[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유시연 인턴기자 = 이탈리아에서 크리스마스 구유 장식 사이 조형물처럼 연기를 하던 남성이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가나 출신 남성 이민자가 지난 6일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지역 갈라토네의 한 광장에서 조각상처럼 포즈를 취하며 숨어 있다가 체포됐다. 지역 경찰, 주 경찰 등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그는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징역 9개월 15일형을 선고 받고 도주 중인 수배자였다. 이 남성은 팔을 쭉 뻗은 채 조각상 사이에 서서 동방박사 중 한 명처럼 자신을 위장했다. 마을 시장 플라비오 필로니에 의해 수포로 돌아갔다. 시장은 광장을 지나던 중 처음에는 실물 같은 조형물이라며 감탄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 시야로 그의 미세한 움직임을 발견했다. 시장은 즉시 다른 공무원을 불러와 남성을 설득하려 했으나 남성은 장식에서 나오기를 거부하며 구유 장식이 "자신의 집"이라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 레체프리마는 전했다. 필로니 시장은 사건 직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지역 경찰, 주 경찰, 카라비니에리(헌병대)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도망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체포된 남성은 인근 도시 레체의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다. 그는 남은 형기를 해당 교도소에서 보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4 03:00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우먼 박나래가 해외촬영 중 '주사이모'와 동행, 입단속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채널A에 따르면, 박나래는 2023년 11월 MBC TV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에 주사이모 이모씨와 동행했다. 제작진 허락없이 이씨를 데려갔다가 숙소에서 발각됐다. 스스로 문제될 것을 인지, 매니저를 포함해 주변을 입단속한 정황이 포착됐다. 박나래는 "이거 문제 되는거다" "한국에 알려지지 않길 바란다" "회사에서도 절대 알면 안된다"고 요구했고, 매니저는 "네. 회사에 얘기 안 했습니다"라고 했다. 최근 박나래는 전 매니지에게 갑질하고, 이씨에게 불법의료 행위를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일산 오피스텔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우울증 치료제(항우울제)를 처방없이 받아 복용했고, 2023년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에도 이씨를 데려갔다. 박나래 측은 "의사 면허가 있는 것으로 알았다. 단순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씨는 7일 인스타그램에 중국 내몽고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12~1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 한국성형센터까지 유치했다"고 썼다. 국내 의사 면허증 취득 여부를 묻는 댓글이 쏟아지자, 이씨는 게시물을 모두 지웠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박나래와 이씨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은 7일 "박나래 주사이모 나온 포강의대 실체는 유령 의대다. 포강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도 8일 "의료법 제27조를 위반한 명백한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라며 "대리·비대면 처방이 금지된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과 전문의약품인 트라조돈 등이 사용된 정황이 보인다. 철저한 수사·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4 00:01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BBC가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를 두고 "악명 높게 어렵다(notoriously difficult)"고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각) BBC는 보도를 통해 일부 수험생들이 수능 영어 시험을 두고 "고대 문자를 해독하는 것 같다"고 표현했으며, 또 다른 학생들은 "미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올해 수능 영어 영역을 둘러싼 비판이 거세지자 시험 출제를 총괄하던 오승걸 수능 출제 책임자는 시험으로 인한 '혼란'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했다. 그는 "문항 난이도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여러 차례의 검토와 수정 과정에도 불구하고 시험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BBC는 이번 시험의 고난도 문항으로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룬 문제와 게임 산업 전문 용어가 포함된 문항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또 BBC는 "매년 11월 치러지는 수능은 단순히 대학 진학 여부를 가르는 시험을 넘어, 직업 선택과 소득 수준, 나아가 미래의 인간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험"이라며 "약 8시간 동안 이어지는 ‘마라톤’ 일정으로, 수험생들은 국어와 수학, 영어, 사회·과학 등 여러 과목에서 약 200문항을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BBC는 많은 한국 청소년들이 이 시험을 준비하는 데 사실상 평생을 바친다고도 전했다. 일부 학생들은 네 살 무렵부터 '학원'으로 불리는 사교육 기관에 다니기 시작한다는 점도 함께 조명했다. 한편, 수능이 처음 도입된 1993년 이후 출제 책임자 12명 가운데 임기를 끝까지 채운 인물은 4명에 불과하다. 대부분 문항 오류로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BBC는 오승걸 전 책임자가 '시험 난이도'를 이유로 사임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seoj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4 00:00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정당한 사유 없이 대통령 선거 후보자 현수막을 훼손한 2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김성래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21)에게 벌금 80만 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5월 23일 강원 홍천군에 게시돼 있던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호 2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자 현수막의 얼굴 사진에 담배꽁초를 이용해 구멍을 내는 방법으로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 대통령 선거 후보자 현수막을 훼손했다"며 "이는 선거의 공정성 및 선거 관리 효용성을 해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정치적 의도나 특정 후보 선거 운동을 방해할 목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현수막 훼손 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점,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5-12-13 10:10
[파이낸셜뉴스] "버텨라. 나오면 정말 힘들어진다." "낙엽처럼 붙어 있어라. 회사가 마음에 안 들어도 나오면 그곳이 천국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정년 전에 회사를 떠난 선배들이 공통적으로 남기는 말이다. 퇴사 이후의 현실은 상상보다 더 가혹하기 때문이다. 소득의 단절, 일자리 감소, 예상보다 빠른 사회 변화가 한꺼번에 밀려든다. 그러나 회사를 아직 지키고 있는 50대 직장인들은 이 조언을 그냥 받아들일 수가 없다. 회사 안에서 또 다른 현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한 문장을 덧붙인다. “버티되, '배우면서' 버텨야 한다” 급변하는 기술·AI 환경 속에서, 예전과 같은 ‘조용한 버티기’만으로는 어느 순간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의실에서 갑자기 ‘귀가 멀어지는 순간’ 중견기업 김영수(53·가명) 차장은 어느 순간부터 회의에서 말을 아꼈다. “노션에 공유했습니다”, “슬랙(회사나 팀에서 많이 쓰는 ‘업무용 메신저)으로 협업하죠”, “인공지능(AI)이 정리한 버전 참고해주세요.” 후배들의 말이 외국어처럼 들렸다. 모른다고 하기엔 체면이 걸렸고, 아는 척하다가 들키면 더 창피했다. “제 순서만 오면 분위기가 이상해졌습니다. 의견을 내도 도구를 모르니 엇나가고, 존재감이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이 불안은 김 차장만의 것은 아니다. 현장의 시선은 더 차갑다. 한 대기업 32세 대리는 “부장님이 ‘내 경험으로는…’이라고 말하는 순간 회의 흐름이 멈춘다”며 “지금은 경험보다 데이터와 속도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물론 50대는 이러한 변화를 알고 있다. 하지만 ‘모른다’고 말할 수 없는 세대다. 체면이 가로막는다. “공부 안 하는 선배는 팀의 짐”… 50대 ‘투명화’ 현실로 세대 간 인식 차이도 크다. 고용노동부·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30대의 58%는 ‘선배가 디지털 업무를 넘긴다’고 답했고, 50대의 63%는 ‘질문 자체가 눈치 보인다’고 답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 일하는 34세 장철호(가명) 대리는 “협업툴을 알면 5분 걸릴 일을, 선배 방식대로 하면 2시간이 걸린다”며 “공부하지 않는 선배는 팀의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직급은 유지되지만 역할은 줄어드는 ‘직장 내 투명화’가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의 도입은 50대가 맡아오던 핵심 업무 자체를 재편하고 있다. 생존은 ‘학습’에서 시작된다… 50대의 실전 학습 루틴 김영수 차장이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건 막내 직원의 한마디 때문이었다. “차장님, 이거 ChatGPT로 10분이면 됩니다” 도우려는 말이었지만 동정처럼 들렸다. 그날 그는 유튜브에서 ‘50대 챗GPT’를 검색했다.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올라온 동영상도 많이 있었다. 가입하고 질문을 입력하니 바로 답이 나왔다. 생각보다 간단했다. 그가 한달간 실제로 한 학습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관련 영상 3개 시청, 화면 캡처 △이메일 초안 작성에 AI 활용 △회의록 요약을 AI에 맡겨 5분 만에 완성. 이후 회의에서 자연스럽게 “이건 AI로 한번 돌려보죠”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시작 전 막연한 두려움이 자신감으로 바꼈다. 실패해도 괜찮다… “세 번 포기했지만 네 번째에 됐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이정희(52·가명) 부장은 노션 교육을 듣고도 다음날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비밀번호도 생각 안 났어요. 그냥 포기했죠” 하지만 두 달 후 다시 시작했다. 이번엔 종이에 직접 적었다. 아날로그 방식 같아서 챙피했지만 가장 자신 있는 암기 방법이기도 했다. “‘1. 노션 켜기 → 2. 새 페이지 만들기’ 이렇게 단계별로 적으니 되더라고요.” “50대는 속도는 느려도, 한 번 익히면 오래 갑니다.” 이 부장은 "사실 노션 여러 기능 중에 쓰는 건 몇 개 안된다"면서 "그래도 일단 시작을 했고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 "헷갈리는 것들이 많지만 좀 더 공부하면 다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0대의 반전…'경험 + AI = 후배들이 못 따라온다' 놀라운 점은, 도구를 익힌 50대가 오히려 젊은 직원보다 더 강한 성과를 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20년 이상의 경험에 AI라는 첨단 신무기가 결합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박준형(56·가명) 부장은 챗GPT를 익힌 뒤 고객 클레임 대응에 AI를 활용했다. 박 부장은 “30년 경험을 상황별로 AI에 입력하고 ‘이럴 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물었습니다. 초안을 받고 제 경험을 더하니 정확도가 훨씬 높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후배들이 어떻게 AI를 활용했는지가 보이더라"면서 "AI의 속도와 내 경험의 깊이가 결합하면서 후배들보다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회사만을 위한 배움이 아니다… 은퇴 후 20~30년의 생활 기술 디지털 학습은 직장 생존뿐 아니라 은퇴 후 20~30년의 삶과 직결된다. 배우기 시작한 50대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조언한다. △유튜브로 시작하라 △단계별로 종이에 적어라 △후배에게 ‘가르쳐달라’가 아니라 ‘같이 해보자’고 말하라 △하루 15분씩만 반복하라 △실패해도 계속 시도하라. 작은 습관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이야기다. 실제 50대의 시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 e-나라지표에 따르면 직업능력개발훈련 참여 인원은 2020년 247만 명 → 2023년 328만 명으로 늘었다. 특히 디지털·AI 과정은 같은 기간 150% 이상 증가했다. 서울시 50+센터의 AI·문서 자동화·협업툴 과정도 연속 조기 마감되고 있다. 이정희 부장은 “우리가 늦게 배우기 시작해서 그렇지, 한다면 확실하게 하는 세대이지 않나"라면서 "배우기 시작하니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 조금만 더 공부하면 후배들을 앞설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냥 버티기’ 시대는 끝났다... 이젠 “배우면서 버티기”다 선배들의 조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버텨라. 나오면 정말 힘들 것이다. 하지만 버티는 방식은 달라졌다. 이제는 조용히 버티는 시대가 아니라, 배우면서 버티는 시대다. 김영수 차장은 이렇게 말했다. “처음엔 ‘이 나이에 뭘 배우나’ 싶었는데, 배우고 나니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배우는 선배가 가장 오래 남습니다.” 50대의 시대는 이미 ‘버티기’에서 ‘배우면서 버티기’로 이동했다. 그리고 지금 작게라도 시작한 사람이, 10년 후 가장 준비된 은퇴자가 될 것이다. 최근 본 유튜브가 기억이 난다. 성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1%의 사람들만 알고 있는 행동 원칙'이라는 내용의 영상이다. 힘들 때 어떻게 했냐고 묻자 다들 '그냥 했다'고 답했다. 하기 싫어도, 힘들어도 '그냥' 해야 버틸 수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25-12-13 08:30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기준 결혼 1~5년 차 신혼부부 10쌍 중 8쌍은 빚을 지고 있고, 빚은 소득의 2배가 넘었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지 5년이 넘지 않는 신혼부부는 95만2000쌍으로 전년보다 2만2000쌍(2.3%)이 감소했다.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59.7%로 전년보다 1.5%p 상승했다. 2015년(42.9%) 이후 꾸준히 높아졌다. 혼인 1년 차의 맞벌이 비중이 64.2%로 가장 높고, 연차가 높아질수록 비중이 낮아져서 5년 차에는 57.1%로 떨어졌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은 7629만원으로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특히 소득 1억원 이상인 신혼부부 비중이 23.9%로 전년보다 3.2%포인트 늘었다. 맞벌이 신혼부부 비중이 59.7%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9388만원이었으며, 외벌이 부부 5526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득도 늘었지만, 빚이 더 많이 늘었다. 전체 신혼부부의 86.9%가 빚이 있었는데, 이들의 대출 잔액은 중앙값은 1억7900만원이다. 전년(1억7051만원)보다 5%(849만원)가 늘었다. 특히 대출이 있는 부부 중 3억원 이상 대출을 가진 경우가 24%로 전년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신생아 특례대출 등 집을 사기 위한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의 비중은 42.7%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40.5%) 이후 2년 연속 비중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인 57.3%는 집이 없는 셈이다. 신혼부부의 주된 거처는 아파트(77%)로, 전년보다 비중이 2.5%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 거주 비중은 2019년 69.8%에서 매년 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3 07:30
[파이낸셜뉴스] 50대 여성 A씨는 하안검(눈꺼풀 중 아래쪽)이 처져 성형수술을 받으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성형수술 전문 의원을 찾았다. 하지만 비용이 예상보다 컸다. 상담실장도 “가격이 꽤 세죠?”라고 했다. 하지만 걱정 말라고 했다. 80~90% 할인이 적용돼 사실상 공짜로 가능하다고 했다. 영수증 ‘도수치료’로 끊어줘 A씨는 의아했고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물었다. “ 자, 지금부터 고객님은 도수치료를 받으신 겁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망설였지만, 이내 승낙했다. 그렇게 보험사기의 공범이 됐다. 실제 A씨는 하안검 관련 성형수술과 미용시술을 받고 490만원 정도를 냈지만 의원에선 통증 치료를 위해 도수치료를 받고 진료비를 납부한 것처럼 영수증과 진료확인서 등을 꾸며 발급해줬다. 이를 그대로 보험사에 제출했고, A씨는 결제했던 금액 전부를 실손보험금으로 되돌려 받았다. 이 같은 수법으로 다수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타낸 이들은 24명이 더 있었다. A씨 같은 하안검 수술뿐 아니라 실리프팅, 쌍커풀 수술, 레이저 시술, 코 수술, 보톡스 등 치료 및 시술 유형도 다양했다. 이렇게 25명이 허위 청구로 지급받은 보험금은 약 6880만원이었다. 근절 안 되는 보험사기 이들 25명은 모두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져 전부 벌금형에 처해졌다.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부과 받았으나, 합산 금액은 5400여만으로 허위 청구로 얻어낸 보험금보다 적었다. 해당 사건은 2017~2018년 벌어진 후 재판은 2019년 진행됐으나, 이 같은 행태는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진단서 위·변조 실손·장기보험 허위·과다 보험금 청구금액은 2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적발인원도 1만9401명으로 각각 전년(2031억원, 1만3992명) 대비 증가했다. 이 같은 보험사기 행위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제8조)에 따라 최대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 부과를 받을 수 있는 범죄다. 또 보험사기로 취득한 보험금이 5억원 이상이면 최소 3년(50억원 미만)에서 최대 무기징역(50억원 이상)까지 가중처벌 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의료인이 진료기록부 등을 거짓 작성하거나 고의로 사실과 달리 추가 기재·추정한 때엔 의료법상 1년 범위 내에서 면허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고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부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거짓을 청구하다]는 보험사기로 드러난 사건들을 파헤칩니다. 금욕에 눈멀어 생명을 해치고 '거짓을 청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주 토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 기사를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기자 페이지를 구독해 주세요.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12-13 05:00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신장은 우리 몸에서 혈액을 정화하고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동시에 체내 수분과 염분의 양을 조절하는 중요한 장기다. 문제는 신장암은 초기 통증이 없고 혈뇨 등 증상도 늦게 나타나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소리 없이 나타나 '조용한 암'이라고도 불린다. 조기 발견하면 신장 기능을 보전할 수 있지만, 병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 발견하면 치료가 어려운 만큼 주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신장암은 신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뜻한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발생 위치에 따라 신실질(신장 겉표면)에서 발생하는 종양과 신우(신장 가운데 깔때기 모양의 공간)에서 발생하는 '신우암'으로 구분된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신세포암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일반적으로 신장암이라 불린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신장암은 전체 암 발생의 2.5%로 암 발병 순위 10위를 차지했다. 신장암의 5년 생존율은 약 95%지만 경과에 따라서 2기 생존율은 80~90%, 3기 생존율은 40~60%로 낮아진다. 신장암 주요 증상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가 발생하거나, 복부 통증, 혹은 배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암의 크기가 상당히 커지거나 주변에 진행된 경우에 나타나고, 초기에는 본인이 느낄 수 있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초음파 검사나 CT(전산화단층촬영) 검사 등이 많이 보급되면서 건강검진 등에서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장암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발생률이 높다고 확인된 요인은 흡연, 비만, 장기간 투석 여부, 서구화된 식습관, 직업적 요인, 가족력 및 유전인자 등이 있다. 흡연자의 경우 신장암 발생 위험이 30-50% 정도 증가한다. 비만 역시 신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여성 비만인 경우 신장암 발생 확률이 더 높다. 또 만성 신장 질환으로 장기적으로 투석을 받거나 고칼로리 음식 및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신장암 위험이 커진다. 직업적 요인으로는 석면,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 유기용매, 가죽 성분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암은 초음파,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검사로 진단한다. 초음파검사로 옆구리 혹 유무를 확인하며, 혹이 확인된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복부CT검사를 진행한다. 신장암은 수술로 완치돼도 5년 이후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CT 등 영상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 신장암 환자 및 고위험군은 금연 및 저염식을 실천해야 한다. 적당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도 신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 등 카페인 음료 복용은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신장 기능이 많이 떨어진 경우 자몽 주스와 같이 칼륨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특별히 칼륨이 많은 음식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정창욱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신장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금연은 필수적이며, 특정 건강보조식품 섭취보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소 신장암은 수술적 치료로 완치할 수 있고, 전이신장암도 전신치료제를 사용해 완치될 수 있는만큼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를 받는게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3 01:01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코미디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에게 '갑질'했다는 논란이 확대되는 가운데, 박나래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월 400시간 노동'이 법정 근로시간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효신 노무사는 12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박나래의 전 매니저의 '월 400시간 근무했다'는 주장에 대해 "최대 시간을 주장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여기는(박나래 1인 기획사) 2인 사업장이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주 52시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근로시간에 대한 법 위반 문제는 없는 걸로 보인다"며 "대신에 수당 지급이 제대로 됐는지가 쟁점으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매니저들이 시간 외 수당 등으로 최소 5000만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2인 사업장이기 때문에 가산 수당 1.5배는 되지 않는다"며 "시급을 기준으로 해서 5000만원을 나눠 보면 결국에는 일한 시간에 3480시간 정도의 수당을 요구하고 있으시는 게 계산된다"고 분석했다. 전 매니저들은 또 박나래가 소속사를 함께 옮기는 과정에서 월 500만원에 수익의 10%를 배분해 줄 것을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노무사는 "근로 조건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임금이고, 만약에 안 줬다고 하면 체불이 되는 것"이라면서도 "판단자의 입장에서는 그걸 추정해서 신뢰할 수 있는 정말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되는 건 맞다"고 했다. 매니저들이 주장하는 개인 심부름이나 공개적 질책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를 두고는 "이게(심부름) 업무 범위에 당연히 해당되니까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그런 주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업무 범위든 아니든 개인적인 인격과 심리에 굉장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건 맞다"며 "그렇기 때문에 업무상 적정 범위를 당연히 훌쩍 넘어서는 행위인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2 15:50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에서 '좀비 담배'로도 불리는 마약 '에토미데이트'를 대량으로 밀수한 혐의로 59세 남성이 체포됐다. 일본 NHK 방송, TBS 방송 등에 따르면 경시청은 10일 도쿄 하치오지시에 사는 마나카 겐지(직업불명)를 체포했다. 그는 지난달 다른 공범들과 함께 압수된 에토미데이트 액체 2.1㎏을 태국에서 도쿄 인근 나리타공항으로 밀수해 의약품·의료기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일당은 샴푸 용기 같은 것에 에토미데이트를 담고 '바디로션'이라고 적힌 골판지 상자에 숨겼으나 세관 검사에서 적발됐다. 적발된 에토미데이트의 소매 가격은 2000만 엔(약 1억 9000만 원) 이상이었다. 경시청은 상자의 수취 주소가 마나카의 주소로 적혀 있어 그를 추적해 체포했다. 마나카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에게 물건을 받아달라고 부탁받았으나 거부할 생각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에토미데이트는 해외에서 마취 수술에 사용되는 진정제로, 뇌의 중추신경에 작용해 신경 기능을 억제한다. 그 부작용으로 의식을 잃거나 서 있을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과다 복용 시 사지가 경련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 '좀비 담배'로도 불린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이를 '지정 약물'로 규제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에토미데이트의 사용·소지·수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이후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일본에서는 오키나와와 규슈 지방의 10~20대를 중심으로 총 18명이 에토미데이트 소지 및 사용으로 적발됐다. 도쿄 내에서도 지난 11월 시부야구 길거리에서 액체 에토미데이트를 소지한 혐의로 28세 용의자가 체포되는 등 몇 건의 검거 사례가 있으나 밀수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압수한 에토미데이트 양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많다. 경시청은 에토미데이트 남용이 더 확산할 우려가 있어 단속과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5-12-12 15:20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 반품을 보냈다가 이유도 없이 쓰레기 무단 투기범에 몰린 한 고객의 황당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최근 쿠팡은 3370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에도 피해 회복에 무책임한 태도로 대처하며 비난 여론이 커졌고 탈퇴하려는 이용자가 줄지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쿠팡의 관리 소홀로 반품한 물건이 송장 그대로 길 바닥에 떨어졌고 이를 쓰레기로 파악한 행정당국은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네티즌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 본 적 없는 인천에서 온 고지서 뉴스1에 따르면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미추홀구청으로부터 '폐기물관리법 위반 사전통지서'를 받았다는 내용의 한 이용자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서울 강서구 거주자라고 밝힌 뒤 인천은 방문 기록도, 연고도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곳에서 갑자기 과태료 20만원의 고지서가 날아왔다는 얘기다. 구청이 A에게 제시한 증거 사진을 보면 쿠팡 비닐, 휴대폰 케이스 포장재, 일반 쓰레기 등이 함께 찍혀 있었다. 해당 비닐에는 A씨의 이름과 주소가 적힌 송장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 A 씨는 "너무 황당하고 억울해서 손이 다 떨리는 상황이다. 지역부터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며칠 전 구매했다가 반품 신청한 휴대폰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 앱에는 반품 완료 내역도 남아 있다. 쿠팡맨이 정상적으로 수거해 간 물건이 인천 길바닥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수거 이후 누군가가 버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운송장이 붙어 있다는 이유로 내가 범인이 된 상황"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억울하면 알아서 소명?" 이후 A씨가 담당 공무원과 통화한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서울 사는 사람이 인천까지 가서 자기 이름 붙은 쓰레기를 버리겠느냐'고 항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현장에 송장이 있었기 때문에 절차대로 부과한 것이고 억울하면 스스로 증거를 찾아 소명하라'는 말 뿐이었다"며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딱지를 날려놓고 왜 내가 업체와 통화해 자료를 받아내야 하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쿠팡 고객센터 역시 담당자가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할 뿐 해결 방법은 알려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A씨는 "쿠팡 또는 수거업체의 관리 소홀로 내 개인정보가 인천 길바닥에 나뒹굴게 됐고 쓰레기 투기범이 돼 과태료를 내라는 상황"이라며 "구청은 '절차대로 했으니 억울하면 네가 뛰어서 증명해라'라며 나 몰라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품을 보냈을 뿐인데 범죄자 취급 받고 개인정보는 유출됐으며 공무원은 배째라 하고 있다"며 "과태료 소명은 하겠지만 왜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무책임한 공무원과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한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쿠팡과 행정당국의 대처를 성토했다. "내가 이래서 '탈팡' 했다. 직원 관리도 못 하는 쿠팡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개인정보가 저렇게 유출되는데 쿠팡의 책임이 없을 리가 없다. 진짜 쿠팡 막 나가는구나", "쿠팡이 또 일을 X같이 했다. 당연히 수거업체 잘못이다" 등의 글을 올렸다.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소명하라는 지자체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수거 기사나 물류센터에서 누가 버린 것 같은데 왜 소비자가 증명 책임을 져야 하냐. 그 쪽에 소명을 해달라고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2 12:44
[파이낸셜뉴스] 주차된 차 범퍼에 고라니 사체가 끼어 있는 장면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촬영된 사진 한 장과 영상이 올라왔다. 주차된 흰색 승용차의 범퍼 그릴에 고라니 한 마리가 끼인 채 죽어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해당 차량이 주차장을 운행하는 블랙박스 영상이다. 제보자는 "(고라니를) 박고 나서 꼈는지도 모른 채 운행했다고 한다. 만약 동물이 아니고 사람이었다면“이라며 ”119가 와서 사건이 종료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충격적인 모습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저렇게 들이받았는데 운전자가 모를 수가 있나”라며 의아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충돌 시 충격을 느끼지 못했을 리가 없다는 의문이다. 이에 한 누리꾼은 "고라니와 사고 시 범퍼가 깨지는 충격이면 모를 수 없겠지만 저렇게 작은 고라니가 범퍼 그릴에 끼는 사고면 도로에서 뭘 밟은 거 같은 느낌 정도만 든다”며 “그릴이 약해서 충격 흡수가 되어 생각보다 (느낌이) 적다. 저도 안 겪어봤으면 ‘저걸 왜 몰라,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고속도로나 국도를 운행하다 고라니와 충돌하는 사고는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3년 6월에도 한 차주가 고라니와 충돌한 후 사체를 매단 채 운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차주는 "늦은 밤 남대전 IC로 넘어가던 도중 차가 가볍게 덜컹거려 도로 파인 부분을 밟았다고 생각했다. 공기압을 체크했지만 문제가 없어 주차를 했다"라고 해명했다. 만약 동물과 충돌 사고가 발생한 경우 관련 기관에 연락해 사체 처리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다면 도로교통공사에, 그 외 일반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다산콜센터나 환경부로 연락해 사고 위치를 전하고 사체 처리에 대한 도움을 구해야 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2 07:46
[파이낸셜뉴스] 강원 원주시 한 식당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강원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저녁 8시 10분께 원주시 명륜동에 있는 한 식당에서 50대 남성에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목 부위를 크게 다친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2 07:27
[파이낸셜뉴스] 전라남도 완도군이 고향사랑기부를 한 사람들에게 주는 답례품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응원하고 싶거나 인연이 깊은 지역을 선택해 기부하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금감면 혜택과 함께 지역특산물 등을 답례품으로 받는다. 온라인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답례품은 전남 완도군에서 제공한 것이다. 활전복이나 반건조 생선세트, 김 등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을 제친 답례품은 바로 '완도 전복 미니쿠션·키링 세트'다. 실제 전복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모양이 비슷하다 보니 고향사랑e음의 답례품 소개에도 "처음 보면 살짝 놀라고, 자세히 보면 정들고, 안아보면 반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완도 지역에 기부하고 전복 쿠션 세트를 받은 후기글과 사진도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다. 후기 글을 올린 한 작성자는 "고향사랑기부제 완도에 기부하고 전복키링과 전복쿠션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더 '리얼'하고 어이없다"며 실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쿠션은 실제 전복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전복 껍데기는 특유의 색을 띈 채 실제 물방울이 맺혀 있는 것처럼 반짝인다. 따개비도 붙어 있고 몸통 부분에 얼룩무늬와 패각근, 외투막, 치설돌기 등도 보인다. 싱크대에서 칫솔로 세척하는 듯한 재치넘치는 사진도 온라인에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평범하고 형식적인 답례품보다 신경 많이 쓴 것 같다", "너무 리얼하긴 하지만 쓰다 보면 웃기고 재밌을 것 같다", "진짜 전복을 준 것 아니냐", "비린내 날 것처럼 생겼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2 06:35
[파이낸셜뉴스] #. 30대 직장인 A씨는 기업이 마곡으로 이전하며 고민이 생겼다. 기업들이 몰리면서 회사와 가까운 아파트는 전세가격이 오른데다, 매물도 찾아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A씨는 "전세 가격이 예산보다 높아 다리 건너 김포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회사들이 더 입주하면 그마저도 구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한숨을 쉬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으로 대기업들이 입주하며 마곡동의 전세가 씨가 말랐다. 향후 추가 기업 이전이 예고돼 있어 마곡을 둘러싼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마곡지구에는 대기업 본사들이 대거 입주했다. DL그룹은 DL이앤씨, DL케미칼 등이 '원그로브'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랜드그룹은 '마곡 글로벌 R&D 센터'로 이랜드월드(패션), 이랜드리테일(유통), 이랜드이츠(외식) 등 10여 개 그룹 계열사가 입주를 마쳤다. 마곡지구는 첨단산업 연구개발(R&D) 관련 기업등 국내외 기업 200여 곳이 입주 계약을 마쳤다. 앞서 LG사이언스파크가 입주를 완료했으며 롯데, 코오롱, 넥센, 에쓰오일 등의 계열사도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더해 내년 상반기에는 대명소노그룹이 본사를 이전할 계획으로 티웨이항공, 소노인터내셔널, 소노스퀘어 등등이 모이게 된다. 문제는 기업 이전으로 거주 수요는 늘었으나, 전월세 물량이 적어 수요를 모두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대장주인 '마곡 엠밸리'는 15개 단지, 1만 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전세 매물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실제로 이날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는 단지별 전세 매물이 아예 없거나 5개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1·6·11단지는 매물이 없었으며 △4·10·12단지 1가구 △3·5·7단지 2가구 △2·8·9단지 3가구 △15단지 4가구 △13단지(힐스테이트 마스터) 5가구 등 총 27가구 뿐이다. 마곡동의 B 공인중개사는 "매물이 워낙 없어서 물건이 나오면 거래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대출 규제로 실거주 의무가 생기며 매물이 완전 잠겼다"고 말했다. 대기업 입주가 이어지며 전세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의 주간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첫째주(2일 기준) 99.33이었으나 올해 12월 첫째주(1일 기준) 103.19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 단지인 마곡엠밸리7단지의 경우 전용 면적 114㎡ 전세매물이 지난 9월 26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썼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27일 9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입주사 직원들은 매물이 적고 비싼 마곡을 벗어나 인접해 있는 방화동, 내발산동 등에서 집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며 도보 이동이 편리하다는 이유다. 이들 지역에는 마곡 대비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중저가의 단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다만 마곡지구의 배후수요로 이미 전세가 포화라는 분위기다. 직장인 C씨는 "아직 마곡지구 내에 공실인 오피스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곳들도 모두 입주하게 된다면 전세 매물이 더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인근의 공인중개사 D씨는 "방화동도 전세 매물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12-12 06:00
[파이낸셜뉴스]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 위해 거대한 나무를 힘겹게 자전거로 옮기는가 하면 산타클로스 썰매는 교통체증에 오도가도 못한다. 크리스마스 쿠키를 만들려다 밀가루 반죽을 뒤집어쓰고 새벽 캐럴송을 부르는 성가대는 휘몰아치는 겨울의 눈보라를 맞으며 혼비백산한다. 이 악몽 같은 크리스마스 풍경은 맥도날드 네덜란드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제작한 광고다. 광고는 공개되자마자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맥도날드 네덜란드는 결국 광고를 철회했다. 10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은 맥도날드 네덜란드가 지난 6일 45초 분량의 광고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전했다. 광고는 크리스마스 연휴 전후 생길 수 있는 여러 상황이 담겼다. 앞서 소개한 대로 행복한 상황이 아닌 문제적 상황이다. 광고 제목도 ‘연중 가장 끔찍한 시기’다. 그러면서 광고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이런 문제적 상황에 시달리지 말고 맥도날드 매장에서 보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광고가 공개된 뒤 영화계에선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 영화 평론가 리처드 로퍼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만약 그들이 섬뜩하고, 우울하고, 전혀 재미없고, 어설픈 촬영에, 엉성한 편집, 그리고 부자연스러움을 의도했다면, 완벽하게 해냈다"고 꼬집었다. 보수 논평가인 맷 월시 역시 "정말 형편없고 끔찍하다. 예술성도, 재치도, 매력도, 따뜻함도 없는 데다 인간미도 없다"면서 "대충 봐도 AI로 만든 게 티가 난다. 이런 식으로 AI를 사용하는 개인이나 기업은 가차 없이 조롱하고 비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로 광고를 만들었다가 비난을 받은 건 맥도날드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코카콜라가 '휴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AI 생성 광고를 만들었지만, 비슷한 이유로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다만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크리스마스 기분을 완전히 망쳤다” “행복한 연휴에 불행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반대 의견도 있었다. "사람들은 그냥 모든 것에 화를 내고 싶어하는 듯하다"거나 "그래도 웃기고 재밌었다. 이게 바로 미래다. 받아들이든가, 아니면 뒤처지게 될 거다"라는 긍정적인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맥도날드 네덜란드는 지난 9일 해당 광고를 철회했다. 맥도날드 네덜란드 관계자는 "AI로 생성한 크리스마스 광고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광고는 네덜란드에서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반영하려는 의도였지만, 많은 고객에게 연휴는 '일년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폭스뉴스 측에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교훈이 됐다”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2 05:46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50대와 10대 남성 시신 2구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10대 남성은 머리에 비닐이 씌워진 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5분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한 아파트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이는 50대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A씨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바지 주머니에 있던 자동차 키가 발견했고,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A씨의 차량에서 10대 B군이 숨져 있는 것을 추가로 발견했다. B군은 차량 뒷자석에서 머리에 비닐이 씌워진 채 숨져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B군의 관계, 이동 동선 등을 파악하는 한편 B군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관계와 사건 전후 정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2 05:40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여성이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귀를 잃을 뻔 했지만, 특별한 의료 시술을 받게 됐다. 11일 오디티센트럴, 신추데일리 등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 A씨는 지난 6월 머리카락이 기계에 말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왼쪽 귀와 두피, 얼굴 일부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얼굴 외형과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재건 수술이 필요했다. 의료진은 혈관 손상이 너무 커 귀를 원래 위치에 재부착하는 것이 당장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수술을 이끈 산둥성첸포산병원 외과 추 선창 박사는 "절단된 귀 주변의 혈관이 심하게 손상돼 있었다”며 "귀를 살리기 위해 혈류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다른 부위로 옮기는 ‘이소성 생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의료진은 손상된 귀 조직을 건강하게 회복시키기 위해 귀를 '발등'에 임시로 이식했다. 발등은 피부가 얇고 혈관 직경이 귀와 유사해 이식 수술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귀를 발등에 부착하는 수술은 10시간 넘게 이어졌다. 의료진은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과 바늘을 이용해 0.2~0.3㎜ 크기의 혈관을 하나씩 찾아 연결해야 했다. 수술 후 몇 일 동안은 혈류 상태가 불안정해 귀가 다시 괴사할 위험도 있었지만, 점차 건강한 혈색을 되찾았다. 이후 A씨는 5개월 동안 왼쪽 귀를 발에 부착한 채로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외출 시에는 압박을 피하기 위해 헐렁한 신발만 착용했으며,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적정 속도로만 보행했다. 지난 10월 의료진은 귀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수술을 진행했다. 환자의 두피 혈관과 신경이 변형된 상태여서 수술 난이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과의사들은 현미경을 활용해 조직을 층별로 분리하며 사용 가능한 혈관과 신경을 찾아냈고, 마침내 귀를 제자리에 되돌릴 수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2 05:20
[파이낸셜뉴스] 아내에게 생리때는 화장실을 따로 쓰자고 말했다가 크게 싸웠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A씨는 비위가 몹시 약하다며 아내의 생리기간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가 참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내가 생리하는 일주일정도 기간엔 화장실 문 열때마다 비릿한 냄새가 확 퍼진다"면서 "가끔 바닥에 생리혈이 떨어져 있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더럽다기보다 일단 피 자체가 비위가 상하고, 요상한 비린내때문에 화장실 쓰는 내내 숨을 몇번이고 참는지 모르겠다"며 "환풍기 돌리고 문을 열어놓고 하지만 냄새가 가시질 않는다"고 했다. A씨의 집에는 화장실이 2개라고 한다. 이에 A씨는 아내에게 "진짜 미안한데 그(생리) 기간에는 화장실 좀 따로 쓰면 안되냐"고 물었으나, 아내는 '더럽다고 취급했다' '당신은 얼마나 깨끗하냐' '수치스럽다' 등 온갖 짜증을 다 부렸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내가 비위가 약해서 냄새에 민감해 그렇지, 당신이 문제가 아니다"면서 "정말 미안한데 그냥 화장실만 따로 써주면 안되겠냐" 재차 말했지만 아내는 화를 내며 대화하려고도 안한다고 했다. A씨는 "그동안 남자인 나는 모르는 고통이니까 걱정되서 생리대도 사다주고 배에 붙이는 핫팩도 사다주는 등 극진히 잘해줬다"면서 "아내가 부리는 모든 짜증을 다 받아줬는데 한달 중에 일주일씩 나는 냄새가 너무 힘들어서 말했는데 화만 내니 나도 짜증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냄새가 너무 심해서) 혹시 몸에 문제가 있나 싶은 생각에, 병원에 가자고 해야하나 싶다가도 괜히 신경질만 부릴까봐 참고 있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같이 사는건데 좀 맞출건 맞춰야되지 않나", "아내가 양심없고 배려가 없다", "그정도로 냄새 난다면 병원 한 번 가봐라", "흔적 남기는 거 교양의 영역이라 생각함", "나도 여자지만 이건 좀 아닌 듯" 등의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2 04:50
[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에 대한 폭언·갑질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합의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음주 상태로 노래방을 가자고 제안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 A씨는 합의를 위해 박나래를 만났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정황에 대해 밝혔다. A씨는 "박나래가 합의하고 싶다고 집으로 오라고 해서, 지난 8일 새벽 집으로 찾아갔다"며 "박나래, 박나래의 현 매니저, 지인 3명과 시간 가량 대화를 나웠다"고 했다. 그는 "(내가 도착했을 때) 박나래는 이미 술을 마신 상태였다"며 "약속했던 합의나 사과는 없었고, '예전처럼 돌아가자' '다시 같이 일하자' '노래방에 가자' 등의 말만 했다"고 밝혔다. 다만 박나래는 지난 8일 오전 자신의SNS를 통해 방송 활동 중단 선언과 함께 전직 매니저들을 직접 만나 오해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자리를 마친 후) 자고 일어나 박나래의 SNS 입장문을 확인한 후 어이가 없었다"면서 "이 입장문을 내려고 집으로 불렀나 싶더라. 그래서 곧바로 변호사를 통해 ‘(사건과 관련해)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는 합의서를 보냈다”고 했다. A씨는 "이후 박나래가 연락해 '너무 무섭다. 공황장애·대인기피증 생길 것 같다'고 호소했다며, 이에 A씨가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자. 합의 종료됐다'고 말하자, 박나래는 '그럼 철저한 조사와 법적 증거로 해결하자'고 말하고 통화를 끝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A씨를 포함한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갑질 논란을 폭로하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했다. 또한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으로 1억 원 상당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박나래는 일명 '주사이모'에게 의료 행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법 위반,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등으로 고발 당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2 04:30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글로벌 음식 평가 사이트 '테이스트 아틀라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악의 음식 100선'에서 예상치 못한 한국 음식 엿(68위), 콩나물밥(81위), 두부전(84위) 등이 포함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홍어(51위)도 함께 한국 음식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로 선정됐는데, 국내 누리꾼들은 국내에서도 강한 향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인 점을 감안해 "이해가 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순한 맛과 대중성을 지닌 엿·콩나물밥·두부전까지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해당 사이트는 엿에 대해선 '찹쌀·고구마·옥수수 등을 쪄 만든 한국 전통 당과류'로, 호박엿·깨엿·보리엿 등 다양한 종류를 언급했다. 이어 "대부분 고체 형태로 소비하는데 고체 형태는 간식으로, 액상 형태는 설탕 대용 조청처럼 쓰인다"고 소개됐으며 평점은 2.5점을 받았다. 콩나물밥은 평점 2.4점으로, "콩나물과 쌀을 함께 짓는 한국의 전통 비빔밥류 음식"이라며 간 고기·김치·마늘·참기름 등을 넣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밥은 조리 과정에서 콩나물의 고소하고 흙내음 같은 맛을 흡수한다"고 했으며, 양념장은 "청주·간장·다진 마늘·설탕·파·후추를 섞어 곁들인다"고 소개했다. 두부전은 "두부를 기본으로 계란·밀가루·파·양파·당근 등을 잘게 다져 함께 섞어 지지는 한국의 전통 전"으로 소개됐다. 이어 "양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팬에 지져 완성하며, 곁들임 양념장을 함께 낸다"고 설명했고 평점은 2.5점을 받았다. 이를 두고, 국내 누리꾼들은 테이스트 아틀라스가 콩나물밥과 두부전 모두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라고만 간단히 언급해, "양념 없이 먹고 평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온라인에서는 "설명만 보면 그냥 담백한 밥·전으로 인식될 것 같다", "양념장이 거의 필수적인 음식에 양념장 없이 먹은 것 아니냐", "외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라 낮은 평가로 이어진 것이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또한 "양념 맛을 따로 떼어 평가한다면 전 세계 음식 대부분이 비슷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파스타도 크림·토마토 소스를 빼면 뭔 맛이냐"고 반응하며 선정 기준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사용자 평점 기반으로 음식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순위는 단순한 목록이 아닌, 투표·평가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순위를 '전 세계 음식에 대한 최종 결론'으로 보지 말 것을 웹사이트에 명시하고 있으며, 전통 음식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n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2 00:05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맥도날드 네덜란드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제작한 크리스마스 광고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광고를 철회했다. 10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해당 광고에는 성가대가 눈보라를 맞으며 노래를 부르고, 할인 행사에서 고객 2명이 같은 곰 인형을 사이에 두고 다투고, 산타클로스가 교통체증에 갇혀 짜증을 내고, 고양이가 크리스마스트리를 무너뜨리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광고의 제목은 '연중 가장 끔찍한 시기'로, 크리스마스의 혼란을 묘사하며 1월까지 맥도날드 매장으로 피신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광고를 제작한 '더 스위트샵 필름스'의 멜라니 브리지 최고경영자(CEO)는 링크드인을 통해 AI 활용과 관련, "창작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 상자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비전, 취향, 리더십 같은 것들은 언제나 인간의 몫"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작업에 들어간 시간은 전통적인 촬영보다 훨씬 길었다"며 "10명이 5주간 풀타임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광고가 공개되자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 광고 하나로 크리스마스 기분이 완전히 망가졌다", "AI 잡동사니" 등의 비판이 일었다. 독립 제작사 봄퍼 스튜디오의 엠린 데이비스는 브리지의 링크드인 게시글에 댓글을 남겨 "그 광고에 출연했어야 할 사람들, 배우들, 합창단은 어떻게 되는가"라며 "10명은, 전통적인 실사 촬영에 비하면 극히 적은 수"라고 비판했다. 결국 맥도날드 네덜란드는 문제의 광고를 철회했다. 맥도날드 네덜란드는 AFP에 "이 크리스마스 광고는 네덜란드에서 연휴 동안 겪는 스트레스 순간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하지만 소셜미디어 댓글과 언론 보도를 보고, 많은 고객에게 이 시기가 '연중 가장 멋진 시기'로 받아들여지는 점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2025-12-11 14:14
[파이낸셜뉴스] 개그맨 김수용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때를 회상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수용이 출연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김수용은 "일어났는데 가슴이 뻐근했다. 담 결리듯, 가슴을 쥐어짜는 느낌이었다. '잘못 잤나?' 싶었다. 담 결린 줄 알고 파스를 붙였다"라며 쓰러지던 날 아침을 떠올렸다. 그는 "가슴이 아프다고 하니까 아내가 '병원 가라'고 했는데, 근육통이라고 생각했다. 아내가 쿨 파스, 핫 파스를 가져왔다. 핫은 뜨거울 거 같아서 쿨 파스를 가슴 가운데에 붙였다. 밥을 먹고 (유튜브 촬영지인) 가평에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숙과 (촬영)하는 건 논다고 생각해 매니저 없이 갔다. 집에서 가평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1시간 쯤 운전하는데 가슴이 너무 뻐근하더라. 휴게소에 들어가서 의자를 뒤로 젖히고 한 20분 누워 있었다. 파스 냄새가 너무 코를 찌르고 눈이 시려서 떼어 버렸다. 파스를 떼니까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촬영장에 1시간 일찍 도착했다는 김수용은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보니 가슴이 콕콕 찌르더라. 김숙에게 말하니 '병원에 가라'라고 하더라. 김숙 매니저가 날 태우고 동네 내과에 갔다.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가슴이 아플 수 있느냐'라고 물어봤더니 그럴 수 있다더라. 그런 말을 안 했어야 하는데 건강검진 때 나왔던 역류성 식도염 같다고 얘기한 거다. 식도염 약을 처방받고 심전도 검사도 했는데 '큰 병원에 가라'라고 했다. '촬영 2시간이면 하니까 끝나고 가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촬영장에 복귀해 흡연을 했다는 그는 "연초를 한 대 피웠다. 그날따라 담배 맛이 너무 쓰더라. 담배를 끄고 잔디밭으로 걸어갔고, 임형준과 인사했다. 거기까지가 내 기억"이라며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더니 쓰러졌다고 하더라. 다행히 잔디밭이었다. 119 빨리 신고하고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임형준과 김숙 매니저가 번갈아 가면서 했다더라"라고 설명했다. MC 유재석은 "임형준이 평소 협심증을 앓아 약을 목걸이에 들고 다닌다"라고 전했다. 김수용은 "자기 알약을 내 입에 넣었다고 하더라. 그걸로 내가 살아난 것일 수도 있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어 "내 혀가 막 말렸다고 했다. 김숙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혀를 붙잡고 있었다. 8~9분 만에 구급대원이 왔다. 구급차가 두 대가 왔는데, 한 대가 고장이 났다. 다행히 내가 안 탄 차였다. 그것만 봐도 다행 아니냐. 천운이다"라고 말했다. 김수용은 "제세동기(심장충격기) 7번을 해도 (20분간 심장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더라. 응급 매뉴얼이 있나 보다. 심장이 안 돌아오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더라. 신고까지 했다. 춘천에 있는 영안실로 가면서도 119 구급대원들이 포기하지 않고 처치를 해줬다. 그때 딱 의식이 돌아와 목적지를 변경했다. 춘천 병원은 영안실이었고, 구리 병원은 살아나서 치료 받기 위해 가는 곳이었다. 차를 돌려서 급하게 갔다"고 털어놨다. 김수용은 의식이 돌아왔을 당시에 대해서는 "또렷이 기억이 안 난다. 물 속에 들어가면 귀가 먹먹하지 않나. 그런 소리가 들린다.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내가 잠들면 의식을 잃을까 봐 '어딘지 아세요? 이름이 뭐예요?'라며 계속 말을 시켰다. 내가 묻는 말에 대답 하더라. '저 교통사고 났나요?'라며 물었다고 하더라. 섬망 증세로 같은 질문을 서너번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에 있다는 건 사고가 났구나 싶었다. 엄지발가락, 손을 움직여 봤다. 새로 산 점퍼를 입고 갔는데 비싼 점퍼였다. 그게 생각이 나서 '점퍼는 어딨냐'고 찾았다. 가위로 잘라 너덜너덜해졌더라. 세탁소에 수선 맡겨놨다. 난 입을 거다. 날 다시 태어나게 해준 옷이니까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김수용은 "정신이 돌아오니까 여기가 중환자실이라는 공포감이 밀려왔다. 섬망으로 울부짖는 분, 돌아가시는 분도 계셨다. 그런 모습을 눈 앞에서 보고 있으니까 삶과 죽음에 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내가 죽었으면 너무 허무했을 것 같다. 서서히 아파오면서 죽는 게 아니라 돌연사? 누구에게나 이런 일이 오는 구나. 난 정말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을 만만하게 생각했던 거 같다. 음식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다 먹고 담배도 피우고 운동도 제대로 안 하고. 이번 기회에 정신 제대로 차렸다"라고 덧붙였다. 김수용은 "의사가 20분 심정지에서 돌아온 것도 기적이지만, 너무 멀쩡해서 놀랍다더라. 마비가 오거나 말이 어눌해질 수 있다더라"라며 기적적인 회복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1 11:06
[파이낸셜뉴스] 배우 하지원이 서울 성수동 건물을 매각해 5년 만에 85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한경닷컴 등에 따르면 하지원은 지난달 성수동 건물을 185억원에 매각했다. 해당 건물은 지난 2020년 3월 하지원이 자신의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 명의로 100억원에 매입했던 곳이다. 하지원은 해당 건물을 5년 8개월간 보유하면서 85억원의 양도 차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각종 세금과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70억원 정도의 순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대지 면적 257㎡, 연면적 998㎡다. 건물의 소유주는 하지원의 소속사인 해와달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다. 해와달엔터테인먼트는 하지원이 대표이사로 있으며, 회사 사무실로도 해당 건물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물 1층에는 안경원이 입점해 있으며, 헤어·메이크업숍 등이 운영 중이다. 한편, 하지원은 내년 지니 TV 드라마 '클라이맥스'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1 11:03
[파이낸셜뉴스] '조폭 연루설'에 방송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한 코미디언 조세호가 tvN 예능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편집 없이 등장한 가운데 조세호 부부로 추정되는 사진이 추가 공개됐다. 흐릿하게 찍힌 조세호 부부 사진 조폭 연루 의혹을 제기한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근 공개한 내용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제 목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였다. 불법도박 문제와 그로 인한 피해를 알리고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고 적었다. 앞서 A씨는 조세호가 거창 지역 최대 폭력조직 실세이자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및 자금세탁 혐의로 지목된 B씨와 오랜 친분을 유지하며 교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세호가 B씨와 술자리를 함께하고 고가의 선물을 받았으며 조직원들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를 홍보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를 입증한다며 두 사람의 친밀한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소속사 측은 조세호와 B씨는 지인일 뿐이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최근 본인에게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 하차를 알렸다. 조세호 역시 “예전부터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다 보니, 그전에 몰랐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면서 "그럴 때마다 대중 앞에 서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지금보다 어렸던 마음에 그 모든 인연들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내용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다만 "그 인연으로 제기된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세호의 하차 소식에 A씨는 “조세호씨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인 만큼 앞으로는 자료를 외부에 공유하지 않고 보관하겠다”고 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이 A씨에 대해 “금전 합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특정 인물을 음해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문제가 있다면 밝혀져야 한다는 원칙 아래 행동했다”며 즉각 반박했다. 그러면서 “향후 사실과 다른 주장이 반복되거나 일방적 법적 공세가 이어진다면, 증빙 가능한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경고한 뒤 조세호 부부로 보이는 술자리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사진은 흐릿하게 처리돼 있었다. 하차 선언 뒤 유퀴즈 나온 조세호 지난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대한민국 주산암산올림피아드에서 우승한 이유주·이준명 형제, 독립운동가 부부의 외손녀이자 ‘제시의 일기’를 출판한 김현주,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배우 전원주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개그맨 김수용이 출연했다. 이날 보조MC 역할을 하는 조세호는 편집 없이 등장했다. 하지만 출연자와 메인 MC인 유재석에 화면을 집중시키고 조세호의 노출은 최대한 줄였다. 멘트 등도 최소화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은 “현재 녹화가 완료된 2주 간의 분량은 편성대로 방영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1 10:59
[파이낸셜뉴스] 수도 요금에 전기 요금까지 아끼려고 회사에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자린고비 직원에 관한 사연이 전해졌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집에서 볼일 안 보는 직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희 회사에 자린고비가 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그 직원은 집에서 먹을 물은 퇴근 전에 회사 정수기에서 퍼가고 보조 배터리 10개 정도를 챙겨 다니면서 회사에서 충전해 가는 거 같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심지어 집에서 볼일도 안 보고 참았다가 회사 화장실에서 해결한다"며 "이유를 물었더니 변기 물 내리는 거 아낀다고 하더라. 볼일 보면 더러워지고 더러워지면 청소해야 하고 수도도 써야 한다더라"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돗물 아껴서 곧 부자 되겠다", "진짜 궁상맞다", "그렇게 아낄 수 있는 돈이 한 달에 1만원 이하일 것 같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에 의미 없는 노력"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1 09:42
[파이낸셜뉴스] 충북 보은군이 내년 상반기 모든 군민에게 1인당 60만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지원한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2차례에 걸쳐 모든 군민에게 1인당 30만원씩, 총 60만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인접한 옥천군민에게 2년간 월 15만원씩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급되는 데 따른 주민들의 박탈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1차는 설 무렵, 2차는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지급할 예정"이라며 "전액 군비지만, 통합재정안정화기금 960억원이 확보된 상태여서 재원 조달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등록 외국인을 포함, 보은군 인구는 3만1000여명으로 소요 예산은 18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군은 민생안정지원금을 지역화폐(결초보은카드)가 아닌 선불카드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내년 9월까지 사용기간을 설정한 선불카드로 지원금을 주고 결초보은카드에 대해 10% 이상 캐시백을 적용할 경우 가정경제나 골목상권에 미치는 파급력이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옥천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에 선정돼 2026∼2027년 모든 군민에게 한 달 1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기로 한 뒤 민생지원금 지급 계획이 충북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괴산군이 지난 8일 1인당 50만원의 민생지원금 지급 계획을 밝혔고, 영동군도 50만원 지원을 염두에 두고 '민생경제활성화 지원 조례'를 입법예고한 상태다. 제천시와 단양군은 1인당 20만원 지원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1 09:27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수족관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남성을 향해 벨루가가 물을 뿜어 담배를 끄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알고 보니 해당 영상은 수족관 측이 화재 예방 홍보를 위해 연출된 영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8일(현지시간) 중국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한 수족관에서 남성이 실내 흡연을 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한 남성은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고 있고 직원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이 남성은 직원의 제재에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계속 피웠다. 남성의 막무가내 흡연은 잠시 후 강제 종료됐다. 뒤편 수조에 있던 흰 고래 벨루가가 수면 위로 튀어 오르며 남성의 머리 위로 물을 내뿜었다. 이 영상은 26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AI 생성 영상 아니냐", "고래가 더 똑똑하다", "속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영상은 실제 상황이 아닌 해당 수족관이 기획한 홍보 영상이었다. 등장한 인물들은 모두 수족관 직원이며, 여러 차례를 거쳐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족관 직원은 지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상 속 관광객들은 사실 직원들이며, 모두가 화재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기를 바라며 영상을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 뿌리는 것은) 훈련된 것이 아니라, 벨루가 종 자체가 물을 뿜으며 사람들과 노는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1 08:55
[파이낸셜뉴스] 미국인 여성과 결혼한 30대 한국인 남성이 영주권 인터뷰 직후 40일 넘게 구금 중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방송국 KTLA5는 한국인 이민자 황태하씨(38)가 지난 10월29일 영주권(그린카드) 인터뷰를 마친 뒤 체포돼 현재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구금돼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에 미국으로 간 황씨는 지난 2월 미국인 아내 셀레나 디아즈와 결혼했다. 그러다 황씨는 영주권 심사를 위한 인터뷰 과정에서 적절한 서류 없이 미국에 체류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즈는 "남편이 41일째 개처럼 갇혀 있다"며 "처음 몇 시간 동안은 남편과 연락조차 할 수 없었고 남편이 담요도 없이 유치장에서 30시간 넘게 지낸다고 들었다"고 호소했다. 황씨가 지난해 5월 이민 법원 출두 날짜를 놓쳤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디아즈는 "주소가 변경돼 법원 통지서를 받지 못했다"는 설명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토안보부는 "황씨가 아델란토 ICE 구금센터에 수감돼 있다"며 "F-1 학생 비자 만료 후 불법 체류했고, 법원 출두 명령을 무시해 법원으로부터 1년 전 최종 추방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아즈는 "이민국의 규정을 존중하지만, 남편에 대한 처우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디아즈에 따르면 황씨가 구금된 수용소에는 2층 침대 70여개가 놓여 있고 황씨는 경비원 1명을 포함해 140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는 "환기 시설도 없고 샤워실에서는 배설물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달 26일 황씨에 대한 추방 명령이 해제됐지만, 이민 당국은 여전히 보석 허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황씨를 구금 중이다. 이에 디아즈는 "남편이 연말 전에 석방되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의 아름다움은 누구나 미국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고 미국은 이민자들에 의해 세워졌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 부부의 사연은 기부금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에도 소개돼 현재까지 약 1만1000달러(약 1600만원)가 모였다. 부부는 기부금으로 보석금과 변호사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1 08:25
[파이낸셜뉴스] 똥물에 빠진 꿈을 꾼 다음 날 구매한 연금복권이 1등과 2등에 동시에 당첨돼 21억원의 행운을 거머쥔 당첨자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복권 수탁업자 동행복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292회차 연금복권720+' 1·2등에 동시 당첨된 A씨 사연을 공개했다. 평소 로또를 구매하고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연금복권을 구매한다는 A씨는 "업무 특성상 대전·충남 지역 곳곳을 자주 다니며 로또를 구매하고, 연금복권은 특정 지역에서 구매한다"고 운을 뗐다. A씨는 "화장실에 오물이 넘쳐 똥물에 빠지는 꿈을 꾼 다음 날, 평소처럼 그 지역에서 연금복권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일요일 오후에 집에서 로또와 연금복권 당첨 여부를 확인하던 A씨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연금복권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됐기 때문이다. A씨는 "평소와 다르게 X이유독 많이 보여서 다시 보니 2등에 당첨된 것을 알게 됐다"며 "놀란 마음에 나머지 복권을 확인해보니 1, 2등 동시에 당첨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첨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더니 저보다 더 기뻐하며 축하해줬다"며 "부모님께서 일찍 돌아가셨는데, 열심히 살아온 저를 도와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금복권 720+는 조 번호와 숫자 6자리를 포함한 총 7자리를 맞춰야 한다. 1등은 20년간 매달 700만원씩, 2등은 10년간 매달 100만원씩 당첨금을 수령하게 되는데, 연금복권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된 A씨는 향후 20년간 총 21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게 된다. A씨는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대출금 상환하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1 07:37
[파이낸셜뉴스]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고층 아파트 외벽에 매달려 농성을 벌이던 50대 남성이 경찰과 소방의 설득 끝에 5시간여 만에 지상으로 내려왔다. 10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9분께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 외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아파트 20층 높이에서 A씨(52)가 아파트 외벽 도색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를 이용해 외벽에 매달린 채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하며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해당 아파트 외벽 도장 작업반장으로 알려진 A씨는 '뜨거운 폭염 속에서 목숨 걸고 일한 노무비 2억3000만원'이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소방 구조 장비 14대, 구조 인력 37명 등이 동원됐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상에 에어매트 등을 준비하고 A씨가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설득했다. 고공 농성을 벌이던 A씨는 5시간여 만인 오후 5시 56분께 스스로 하강해 지상으로 내려왔다. 경찰은 A씨가 노무비 문제로 고공 농성을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1 07:09
[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이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여성과 일면식도 없다고 부정했다. 정재형 소속사 안테나는 10일 공식 입장문에서 "논란 중인 예능 방송분과 관련해 더 이상의 오해를 막고자 해당 사안과 일체 무관함을 분명히 밝힌다"며 "A씨(주사 이모)와의 친분 관계는 물론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의혹은 정재형이 출연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박나래의 김장편 에피소드에서 시작됐다. 박나래가 '주사 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MBC가 ‘링거 예약’ 등의 발언이 나온 영상들을 비공개 처리했고, 이 과정에서 정재형에게도 불똥이 튄 것이다. 해당 방송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정재형이 "내일 링거 예약할 때 나도 해야 된다"고 하자 박나래는 "어 오빠, 링거 같이 예약"이라고 답하는 장면이다. MBC는 이를 '링거 예약하는 박나래X정재형?!' 제목으로 'MBC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다수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으나 최근 박나래가 '주사 이모' 논란에 휩싸이면서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의료법,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나래와 '주사이모' 등에 대한 고발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주사 이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와 고발로 논란에 휩싸인 박나래는 '주사 이모'로부터 수액 주사 처치 등 불법 의료 서비스 및 대리처방을 받았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되자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1 07:05
[파이낸셜뉴스] 배우 조진웅(49·조원준)이 소년범 전력으로 은퇴한 가운데 업계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종사자이자 조진웅 폭행·폭언 목격자라고 밝힌 A씨는 8일 한 온라인 카페에 '조진웅이 서둘러 은퇴 선언한 이유'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서 개기면 연쇄적으로 터질 것이 많아서"라고 짚었다. A씨는 "영화 '대장 김창수'(2017) 회식 자리에서 조연배우 정모씨한테 연기력으로 시비 걸다 주먹다짐 및 난장까지 가서 매니저가 집으로 피신시키고 당시 조진웅 회사 대표가 정씨에게 사과하고 난리도 아니었다"며 "(조진웅은) 술만 마시면 영화계 동료들하고 매번 트러블 나고 분위기 망치는 배우로 소문이 자자했다. 송모씨, 곽모씨도 마찬가지로 안 좋은 언행이 쌓이고 쌓여 영화계 캐스팅 기피 대상이었는데, 이번에 과거사 제대로 터지고 골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그널2는 전작이 워낙 사랑 받아서 캐스팅 된 거지, 최근 조진웅 이미지가 업계에서 너무 안 좋게 박혀 있어서 일이 안 들어온 지 꽤 됐다. 그래서 이 인간이 생각해 낸 묘수가 '좌파 코인'이고 정치"라며 "그곳에서 지원받고 '빽' 얻어서 가려다가 이 꼴이 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짜 술자리에 만나면 이런 진상 또 없다. 근엄하고 젠틀하게 시작하다 개 되는데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른다. 그냥 딱 수준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화감독 허철도 조진웅에게 폭행을 당했지만 용서했다. 그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2014년 어느 날 내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사람이 있다. 조진웅이다. 그날 밤 다른 남자배우(지금은 유명배우가 된)에게 얼음을 붓고 때렸단다"며 "오늘 그의 뉴스를 봤고 과거 이력을 알게 됐다. 처음으로 용서의 마음이 올라왔다. 이 배우에 관한 분노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향한 화가 치솟는다. 은퇴를 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시선과 손가락질이다. 부디 다시 연기 생활을 하기 바란다. 언젠가 다시 만나면 소주 한잔하고 빰 한번만 맞고 쿨하게 털어내자"고 적었다. 앞서 디스패치는 지난 5일 조진웅이 고등학교 시절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조진웅은 고교 2학년 때인 1994년 특가법상 강도 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았다. 본명이 아닌 아버지 이름 조진웅으로 활동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2003년 연극배우 시절에는 폭행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 다음 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데뷔 후 음주운전 전과도 확인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진웅은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나를 믿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실망을 준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지난 과오에 관해 내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며 은퇴를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1 06:37
[파이낸셜뉴스] 평소 물 대신 마시던 보리차·옥수수차·녹차 등 각종 차음료가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리차·현미차·옥수수차·결명자차 등은 물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몸의 수분 흐름과 세포 정화는 순수한 물을 통해 가장 잘 이루어진다”면서 “차를 식수로 대체할 경우 차 성분이 과도하게 유입돼 탈수와 심혈관 부담, 소화 기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차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며, 물과 함께 하루 한두 잔 마시는 것은 문제 없다”고 덧붙였다. 물 대신 차를 장기간 마시면 탈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녹차·결명자차·율무차·옥수수수염차·마테차·히비스커스차 등은 이뇨 효과가 강해 수분 배출을 과도하게 늘려 오히려 수분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녹차·홍차·보이차·마테차 등 카페인이 포함된 차는 일시적인 각성을 유도하지만, 동시에 카페인의 특성상 소변량을 증가시켜 체내 수분 균형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하루 내내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심장 박동 이상이나 수면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혈당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차 역시 물의 대체품이 될 수 없다. 율무차·생강차·유자차는 본래 혈당을 올리는 성질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시판 제품 대부분이 설탕 등 감미료를 포함하고 있어 물처럼 마실 경우 혈당 상승 위험이 커진다. 간 질환이 있거나 간 수치가 높은 사람은 헛개나무차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헛개나무에 들어 있는 암페롭신, 호베니틴스 등 일부 성분은 알코올성 간 손상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간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고농축으로 섭취하면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헛개나무차의 특정 성분에 과민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 자주 마시면 간 기능이 더 떨어질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15년간 급성 독성간염 관련 급성간부전으로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헛개나무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확인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차를 아예 피할 필요는 없지만, ‘보조 음료’로 적정량만 마시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물을 대체할 정도로 과하게 마시는 습관이 문제라는 것이다. 만약 물 맛이 밍밍해 차를 찾는다면 카페인이 없는 보리차나 현미차 등이 비교적 안전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차 역시 하루 두세 잔 정도로 섭취량을 조절하고, 기본적인 수분 섭취는 물을 통해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1 06:00
[파이낸셜뉴스] 스페인의 한 회사원이 너무 일찍 출근한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 1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페인 알리칸테의 한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A씨(22)는 지난 2023년부터 최근까지 공식 출근시간보다 40분 일찍 출근해왔다. 이에 회사는 정해진 출근 시간인 오전 7시 30분보다 일찍 출근 기록을 하거나 업무를 시작할 수 없으니 정시에 출근하라고 여러 차례 A씨에게 경고했다. 하지만 A씨는 지시를 따르지 않고 계속 새벽에 출근했다. 결국 A씨의 상사는 "A씨가 일찍 출근하는 습관은 회사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것이 아닌, 상사의 지시를 무시하는 행위일 뿐이다"라며 그를 해고했다. A씨는 회사의 해고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고소했으나, 법원은 해고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가 여러 차례 구두 및 서면 경고를 받았는데도 수차례 조기 출근을 했고, 사무실 도착 전 회사 앱에 로그인하려고 시도한 사실도 확인됐다. 법원은 "문제는 A씨의 '과도한 시간 엄수'가 아니라, 반복적인 규정 위반과 지시 불이행”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A씨가 허가를 받지 않고 회사 차량 배터리를 중고로 판매한 혐의도 드러났다. 해당 사건이 전해지며 현지 누리꾼들은 “일찍 출근한 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며 의아해했지만 노동 전문가들은 "회사가 명확한 출퇴근 시간 규칙을 정했다면, 노동자들은 이를 엄격하게 시행할 의무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1 05:30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국회의사당에 진입했던 계엄군 총구를 잡았던 상황이 미리 연출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지난 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오후 증인으로 출석한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은 안 부대변인이 계엄군 총구를 잡았던 상황에 대해 “군인들에게 총기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갑자기 나타나 총기를 탈취하려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전문가만 알 수 있는 크리티컬한 기술로 제지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들어보니 안 부대변인이 덩치가 큰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왔고, 촬영 준비를 해 직전에 화장까지 하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연출된 모습으로 총기 탈취를 시도한 것이라 부대원들이 많이 억울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안 부대변인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윤석열의 계엄 선포 당일 어떠한 계산도 없이 오직 내란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행동했다"면서 "김현태는 내란에 가담했음에도 국회, 헌법재판소 등에서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거나 진술을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현태는 내 명예를 훼손한 것은 물론이고 내란의 진실을 호도하고 있기에 단호하게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부대변인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당시 국회의사당에 진입했던 계엄군의 총구를 잡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계엄군을 향해 "부끄럽지도 않냐! 부끄럽지도 않냐고!"라고 소리치며 총구를 낚아채려는 듯 거칠게 잡아 흔들었다. BBC는 이 장면을 '2024년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 12'에 선정했고, 안 부대변인은 "내 머릿속엔 오직 그들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안 부대변인은 지난 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도 "위험한 일을 했다고 어머니가 아주 크게 뭐라고 하셨다"며 "사실 좀 송구스럽다. 왜냐하면 현장에는 저보다 더 용감한 분들이 많이 계셨다. 실제로 계엄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분들도 계시는데, 제 모습이 화제가 되는 것 같아서 좀 민망하다"고 했다. 이어 "혼자였으면 너무 무서웠을 텐데 그때 현장에 너무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고 계셔서 용기가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려운 생각은 안 들었는지' 묻자 "나도 사람인데 무서웠던 것 같다. 근데 그때는 막아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나중에 임무에 소극적이었던 군인들이 있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아팠는데, 어쨌든 무장한 군인들을 국회에서 마주치니까 현실감이 없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1 05:20
[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전제로 2년째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예비 시아버지와 소주를 마신 것을 두고 예비시어머니가 탐탁지 않아 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회사원 A씨는 지난 8일 "여자친구를 부모님께 소개했는데, 어머니께서 탐탁지 않아 하신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버지께서는 평소 반주를 즐기신다"며 "그날 나와 어머니는 운전을 해야 해서 여자친구와 아버지만 술을 드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술을 억지로 권하지 않았고, 아버지께서도 중간중간 괜찮다고 하셨지만 여자친구는 아버지와 속도를 맞춰 각자 소주 한 병 정도를 마셨다"고 했다. 그런데 며칠 후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머니는 "네 여자친구 말이다. 애가 나쁜 애 같지는 않은데 술 마시는 건 좀 그렇다"며 불만을 표현했다. A씨가 "밥 맛있게 드시고 나서 갑자기 왜요?"라고 반문하자, 어머니는 "무슨 여자애가 너희 아버지 술 드시는 거 한 잔을 안 쉬고 똑같이 같이 마시니? 걔 술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니"라고 못마땅해했다. A씨가 "아버지 맞춰 드리려고 노력한 거잖아요"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아무리 그래도 첫 만남이었다. 사위가 그러면 내가 좋지만 며느리가 그런다고 하니까 싫다"며 선을 그었다. A씨는 "결국 (어머니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술을 못 마시는 건 아니지만 엄청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 부모님께 맞춰드리려고 마신 게 오히려 문제가 됐다니까 혼란스럽다"며 "이게 정말 문제가 되는 행동이냐"고 난감해 했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시어머니 되실 분이 며느리 될 사람 만나서 처음부터 인상이 좋았다는 말을 듣기가 오히려 어렵다"며 "너무 고민하지 말고 오히려 장벽을 허물어버리는, 전화위복으로 만들 수 있다. 다른 걸로 꼬투리 잡히는 것보다 저 정도면 넘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아버님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노력한 거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긴장도 좀 되니까 마신 것 같은데 귀엽게 봐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1 05:10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원진서(41)가 아나필락시스 증후군으로 응급실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원진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일요일, 해산물 잘못 먹어서 결혼 1주일 만에 아나필락시스로 응급실”이라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원진서가 환자복을 입고 링거를 맞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항상 아빠랑 가던 응급실을 이젠 보호자가 바뀌어서 (윤정수) 오빠랑”이라며 “아프지 말아야겠다, 더 건강해야겠다”라고 했다. 얼마 후 그는 죽 사진을 올리고 “응급실 다녀온 뒤로 하루가 지났는데도 어제 속이 계속 안좋다고 하니 오빠가 퇴근길에 죽을 사다주었다. 거짓말처럼 속이 금새 편안해졌다”며 “죽이 이렇게 맛있다니”라고 남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원진서는 KBS 리포터, 웨더뉴스 글로벌 웨더자키, 교통캐스터를 거쳐 2017년부터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 중이다. 최근 윤정수와 원진서는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미리 본인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노출된 후 즉각적으로 전신에 급격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즉시 치료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 유발되는 원인 항원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음식물(땅콩, 새우, 우유, 계란 등), 약물(항생제, 소염진통제 등), 벌에 쏘이거나 곤충에 물렸을 때 일어날 수 있다. 그 외에도 운동, 특정 온도, 라텍스 등 다양한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원인 항원에 노출된 후 대부분 30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기침, 두통, 구토, 복통, 흉통, 두드러기, 소양증 등을 겪는다. 이어서 호흡 곤란, 저혈압, 의식 소실 등이 나타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원진서가 겪은 해산물 알레르기는 특정 해산물 단백질에 대한 면역 과민반응으로, 피부 발진·가려움·호흡곤란·아나필락시스까지 나타날 수 있다. 갑각류(새우·게 등) 알레르기가 흔하며, 트로포마이오신 등 단백질이 주요 유발 물질이다. 증상은 수 분~수 시간 내 발생하며, 두드러기·가려움·부종, 콧물·재채기·호흡곤란, 복통·구토 등이 나타난다.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은 에피네프린을 사용하는 것이다. 휴대용 에피네프린이 있으면 먼저 허벅지에 자가 주사한 뒤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 에피네프린 외에도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혈압 상승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본인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포함된 음식이나 약물을 섭취하거나 접촉하지 않도록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만약 실수로 식품을 섭취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를 불러 대처해야 한다.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평소 비상용 에피네프린 주사를 들고 다니는 것도 방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1 05:00
[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박나래에게 '주사이모'에 이어 '링거이모'에게도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10일 채널A에 따르면 박나래를 횡령 및 상해 등 혐의로 고소한 전 매니저 A는 "2023년 7월 방송 촬영 후 지방 호텔로 링거이모 B를 불러 수액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A는 "김해의 한 호텔에서 처음 보는 사람 B에게 (박나래가) 링거를 맞은 적 있다"며 "B는 의사 가운을 입지도 않았고, 일상복 차림이었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 수액 등을 놔준 '주사 이모'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전했다. A는 '링거이모' B와 출장 비용을 협의한 문자도 공개했다. A는 2023년 7월26일 오후 6시12분 호텔 주소를 알려줬고, B는 오후 8시34분 은행 계좌와 함께 "25만원인데 기름값 좀 생각해주세요. 수고하세요"라고 답했다. 이후 몇차례 대화가 오간 후 A는 "OOO 이름으로 입금 하신데요"라고 설명했고, B는 "네 입금됐어요. 고마워요"라고 했다. A는 이데일리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약물을 링거에 꽂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소속 연예인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사진을 찍고 대화 내용을 기록했다"며 "나중에서야 나도 불법의료행위 공범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사실이 너무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A는 박나래의 약을 대리처방 받아 박씨에게 전달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2023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박나래 매니저로 재직하면서 여러 차례 의사 처방없이 구할 수 없는 약을 내 이름으로 받아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나래가 '대리처방 사실이 알려지면 우리 같이 죽는거다'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전했다. 박나래 측은 "아직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곧 의혹 관련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나래는 ‘주사이모’ 논란이 불거진 이후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고정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1 04:30
[파이낸셜뉴스] 구석기인들의 최초 불 사용은 지금껏 알려진 것보다 최소 35만년은 더 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영국 서퍽(Suffolk)주의 폐쇄된 점토 채굴장의 팔레오석기 시대 유적지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이 유적에서 열로 인해 산산조각 난 부싯돌 손도끼 자국, 불에 탄 점토, 황철석(Iron Pyrite) 조각 두 점을 발견했다. 황철석은 부싯돌에 부딪혀 불꽃을 일으키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광물이다. 이 지역에서는 희귀한 광물이어서 초기 인류가 불을 피우기 위해 황철석을 휴대했을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연구진은 4년 조사 끝에 이 지역 점토층이 여러 차례에 걸쳐 최고 700℃ 까지 가열됐음을 확인했다. 이는 자연발생적 산불이 아닌 의도적 불의 흔적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불은 인류 진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포식자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고, 추위를 막으며 언제든 불을 피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동성도 높여준다. 또 날 것으로는 먹기 힘들었던 것들도 익혀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식단이 다양해지고, 음식을 안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돼 건강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불을 피운 곳은 아울러 초기 인류의 사회적 교류의 장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불을 피운 속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 불을 쬐면서 언어가 발달하고, 집단의 유대감도 높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류는 불을 피우는 능력 덕분에 새로운 생존 가능성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12-11 04:0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중동 항공기에서 머리에 후드를 쓴 매 4마리가 좌석 한 줄을 통째로 차지하고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이 승객 카메라에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9일(현지시간) 인도 NDTV에 따르면 이 영상은 네덜란드 여행객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왔다. 영상 속 남성은 놀란 표정을 잠시 지은 뒤 곧 카메라를 매들에게 돌리고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었다. 여행객은 영상 설명에서 "말하지 않아도 중동행 비행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오직 아랍 국가에서만 좌석 한 줄을 매들이 차지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누리꾼은 "(중동 국가에서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매는 그 나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행사와 대회, 매 사냥 챔피언십 등 전통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부분의 누리꾼은 유쾌한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새들은 자연에 그대로 두어야 한다"라거나 "가엾은 새들은 아마 혼란스럽고 겁에 질려 있을 것이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중동 항공사들은 실제로 매 전용 좌석을 판매하며 일반 반려동물은 기내로 데려올 수 없지만 매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대표적인 항공사인 카타르항공 규정집에도 "인당 매 1마리(이코노미 항공편은 최대 6마리) 운송 가능", "매에는 반드시 후드를 착용시켜야 한다"등의 조항이 명시돼 있다. 여행객은 영상 마지막에 "이 매들도 여권과 좌석 번호가 있는지 궁금하다. 분명 매들 표도 따로 끊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겠냐"라며 농담을 던졌다. 한편 매는 역사적으로 사막 지역에서 귀중하게 여겨진 새였다. 사막 부족들은 매를 사냥과 생계 수단으로 길렀으며, 오랜 세월 동안 힘과 명예, 부의 상징으로 존중해 왔다. 오늘날에도 중동에서는 매가 문화적·전통적 가치가 매우 높아,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국가적 자산으로 여겨지며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1 01:14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나래가 '주사이모' A씨를 통해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 측근들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 측은 A씨와의 친분설을 부인했다. 정재형 소속사 안테나 측은 10일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와전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공식입장을 전한다"며 "논란 중인 예능 방송분과 관련해 더 이상의 오해를 막고자 해당 사안과 일체 무관함을 분명히 밝힌다. A씨(주사이모)와 친분 관계는 물론 일면식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나래는 최근 오피스텔에서 의사 면허가 없는 '주사 이모'로 불리는 A씨에게 수면제, 항우울제 등의 약을 공급 받고 링거를 맞는 등의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박나래 측은 "바쁜 촬영 일정으로 병원 내원이 어려워 평소 다니던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에게 왕진을 요청해 링거를 맞았을 뿐"이라며 "(A 씨가) 의사 면허가 있는 의사분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대한의사협회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 가운데 MBC '나 혼자 산다' 측은 MB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지난해 12월 13일 방송분의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해당 방송에서 박나래는 정재형과 함께 아침부터 저녁까지 김장 80포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정재형은 "내일 링거 예약할 때 나도 해야 한다"고 말했고, 박나래는 "어 오빠, 링거 같이 예약해줄게"라고 답했다. 이에 MBC측은 박나래가 A씨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과 연상시킬 수 있는 '링거' 언급 영상을 급하게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영상을 토대로 의혹이 더욱 증폭되자 결국 정재형 측은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나 혼자 산다'의 출연진들이 그간 여러 차례 박나래가 '링거'를 맞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 온 사실이 재조명 되고 있다. 배우 이시언은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어제 '나 혼자 산다' 보니까 박나래 팔에 링거 자국도 있더라"라며 "요즘 스트레스도 많고 몸이 힘들다고 들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2019년 MBC 연예대상에서 박나래와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받았던 웹툰작가 기안84도 "박나래는 촬영하다 링거 맞으러 두 번이나 갔다. 전현무 형도 링거 맞으며 촬영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던게 회자됐다. 다만 이들이 말한 '링거'가 문제의 '주사이모' A씨와 관련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밖에 A씨는 SNS를 통해 샤이니 키의 집에 방문해 애완견 사진을 올리며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키의 SNS에 해명 요구를 하고 나섰다. 또한 샤이니 멤버 온유가 A씨에게 남긴 것으로 보이는 사인 CD가 공개돼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남경찰서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의료법,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나래와 '주사이모' 등에 대한 고발이 접수됐다. 또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주사 이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의협도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사안임을 분명히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 역시 행정조사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0 15:27
[파이낸셜뉴스] 올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애플리케이션(앱)은 무엇일까. 10일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스마트폰 이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올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모바일 앱은 '챗GPT'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챗GPT 월평균 사용자는 1672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카카오페이(913만명), 올리브영(859만명), 틱톡(794만명), 무신사(744만명), 지마켓(664만명), 모니모(604만명), 네이버페이(542만명)순이었다. 올해 한국인 사이에서 최대 이용자 증가 폭을 보인 모바일 앱 역시 '챗GPT'였다. 조사 결과 올해 챗GPT의 사용자 성장률이 196.6%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다이소몰 31.9%, 올리브영 30.8%, 모니모 28.1%, 지마켓 26.5%, 무신사 21.1%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틱톡 라이트는 18.5%, 카카오페이17.7%, 틱톡 14.6%, 네이버페이 14.4%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표본 조사는 와이즈앱·리테일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을 쓰는 한국인 중에서 월평균 사용자가 400만명 이상인 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0 14:52
[파이낸셜뉴스] 가수 성시경씨의 누나와 소속사가 미등록 기획사를 운영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성시경의 소속사 에스케이재원과 성시경의 누나 성모씨를 대중문화예술산업법발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의 누나가 대표이사인 1인 기획사로, 문화체육관광부에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발됐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26조에 따르면 관련 사업을 하려는 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등록해야 한다. 경찰은 함께 고발됐던 성시경에 대해서는 소속사 운영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다고 볼 만한 객관적인 증거 자료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불송치했다. 소속사 측은 지난 9월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2011년 2월 당시 법령에 의거해 법인을 설립했으나 2014년 1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이 제정돼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의무가 신설, 시행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사는 이러한 등록 의무규정을 인지하지 못하였고, 그 결과 등록 절차 진행을 하지 못했다"면서 "관련 법령에 대한 인식과 준비가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0 14:07
[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60대 남성이 집 안에 침입한 야생 원숭이에게 물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 미러 등 외신은 태국 야라주에 거주하는 차이품 사응(63)이 지난 6일 왼쪽 다리를 포함해 온몸 곳곳에 수십 개의 물린 자국이 남은 상태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차이품의 집을 방문한 조카가 시신을 발견했으며, 당시 차이품은 원숭이를 쫓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 막대를 쥔 채 벽에 기대어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 주변에는 말라 붙은 혈흔과 여러 동물 발자국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 출동 당시 원숭이는 집 천장 위 구조물에서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고 한다.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는 해당 원숭이에 사살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이전부터 암컷 원숭이를 뒤쫓으며 공격적인 행동을 반복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베통 경찰서 자카린 락사나 경감은 "시신 상태로 볼때 사망한 지 2~3일 가량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시신 부검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0 11:19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쿠팡 로켓배송으로 속옷을 주문했지만 사흘 연속 빈 상자만 배송됐다는 소비자 제보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5일 쿠팡 로켓배송을 통해 1만5000원 상당의 남성 속옷을 구매했다. 그러나 배송된 비닐 포장 봉투 안에 상품은 없고 상자 뚜껑만 담겨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앱을 통해 교환을 신청했지만, 이틀 뒤 도착한 재배송 상품 역시 상자 뚜껑만 담겨 있었고 세 번째 배송까지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해당 속옷 제조사 측에 직접 문의했으나 "로켓배송은 쿠팡 물류센터 관리 영역"이라는 답변만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환불을 요청했지만, A씨에 따르면 쿠팡 고객센터는 "세 번째로 발송된 상품을 회수해야 환불이 가능하다"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회수 절차가 지연되면서 A씨는 환불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A씨는 계정 탈퇴를 요구했으나, 고객센터는 "바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개인 중고 거래에서도 보기 힘든 일을 대기업에서 겪을 줄 몰랐다"며 "황당하고 답답하다"라고 털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cometru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0 11:11
[파이낸셜뉴스] 가족을 살해한 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현장을 목격,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4'에서는 '트라우마에서 탈출하고 싶어요'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29세인 그는 "아직 연애할 생각도, 에너지도 없는데 아빠가 결혼을 부추긴다. 자꾸 '왜 남자가 없냐'고 하신다"면서 "아빠가 '제발 밖에 나가라', '남자 좀 만나라'라고 매번 압박을 줘서 너무 힘들다"라며 아빠의 과도한 연애 간섭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29세 안에 저를 시집 보내는 아빠 혼자만의 계획이 있었다"며 "그런데 저는 정작 20대 중반까지 통금이 (밤) 10시였다. 저녁 8시 반부터 아빠한테 전화가 온다. 안 들어가면 데리러 오거나 제 친구들에게 전화한다"라고 털어놨다. 친오빠와 선교활동으로 간 미얀마가 첫 해외 여행이라고도 했다. 아버지는 "딸을 가진 아빠의 마음은 다 똑같을 거다. 딸은 내가 태어날 때부터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보호의 대상"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아이를 늦게 가졌는데, 아내의 임신 중독으로 9개월 만에 딸이 태어났다.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산모나 아이가 잘못될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너무나 소중한 딸이기에 흠 없이 키우기 위해 통제를 해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사연자가 연애를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패널인 오나라가 "지금 연애할 생각은 없냐"고 묻자 그는 "제가 정신과 약을 지금까지도 먹고 있다"라고 상처를 꺼냈다. 2년 전 오랜 지인의 가게에서 일한 사연자는 가게 매출이 없어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을 이야기했다. 오랜 정으로 일을 돕던 그는 어느 날 사장과 사모, 자녀들 모두 연락이 안 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에 경찰과 함께 사장 집에 찾아갔고, 사장이 아내와 자녀를 모두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 사연자는 "충격을 심하게 받아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왔다. 사람을 못 만나고 집에만 박혀있었다. 아빠가 걱정이 돼서 새벽 기도를 가거나 집에 올 때 제 이마에 손을 대고 기도를 해주셨다. 그런데 아빠 손이 내 목을 졸라 죽일 것 같았다"라며 극심한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이후 어렵게 마음을 열고 소개팅에 나갔지만, 당시 소개팅남은 술만 먹으면 사연자의 트라우마를 언급하며 비난을 퍼부었고 사연자는 "그 뒤로 사람을 못 만나겠더라"라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김창옥은 "제가 박격포 부대 출신이다. 포탄을 놓으면 포격음이 엄청나게 크다. 포 훈련 중 나는 소리도 충격이 큰데 이렇게 얘기하는 상황에서 포를 쏴버린 거다"라며 사연자가 느꼈을 큰 상처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가족을 좋아하던 사장이 가족을 그렇게 했다는 게 (믿을 수 없었을 거다) 충격은 큰 소리와 진동 같다. 큰 진동을 상쇄 시키는 건 큰 진동이다. 불안의 진동을 잠재울 수 있는 건 긍정적 진동이다. 사랑도 신앙도, 운동도 다 진동이다.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0 10:35
[파이낸셜뉴스]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특수(特需)를 기대하던 일부 자영업자들이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조별 리그 3경기 시간대가 정해진 뒤 울상을 짓고 있다. 경기 시간이 모두 평일 오전으로 쏠린데 따른 것이다. 지난 7일 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오전 시간에도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이번 월드컵 시간을 보니 (오전) 10시~11시 킥오프더라. 이 시간에 족발, 피자, 치킨집 사장들은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하고 질문했다. 해당 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별리그 일정을 발표한 뒤 올라왔다. FIFA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한국 시간으로 내년 6월 12일 오전 11시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1차전에서 맞붙는다. 유럽 플레이오프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을 벌이며 승자는 내년 4월 1일 최종 결정된다. 이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는 각각 6월 19일 오전 10시, 6월 25일 오전 10시에 치러진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시간으로 자정을 전후한 늦은 밤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가 시작됐다. 카타르 월드컵 때 bhc치킨은 월드컵 당일 매출이 전월 같은 날 대비 2배,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1.3배 늘었다. BBQ치킨 역시 전월 동일 대비 매출이 1.7배 상승했고 교촌치킨 매출은 1.4배 증가했다. 자영업자의 글은 내년 월드컵이 이른 시간인 오전 10시께 열리면서 월드컵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에서 나왔다. 네티즌들도 해당 글에 공감했다. "그 시간에 치맥은 없지", "수요가 얼마나 있겠냐"라거나 "그 시간에는 (손님들이) 다들 일하느라 없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0 07:52
[파이낸셜뉴스] 그룹 컨츄리꼬꼬로 활동했던 가수 탁재훈과 신정환이 재회한다. 9일 방송가에 따르면 신정환은 최근 탁재훈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 촬영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두 사람이 함께 촬영에 나선 건 지난 2017년 Mnet 예능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 이후 8년 만이다. 과거 컨츄리꼬꼬 활동 이후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선 두 사람은 추억을 되돌아보며 솔직, 유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환은 지난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2017년 방송가에 복귀했지만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그는 최근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신규 웹예능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노빠꾸 탁재훈’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신정환과 탁재훈의 재회는 오는 17일 공개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0 07:03
[파이낸셜뉴스] 여성의 방귀 냄새가 남성보다 고약하다는 말이 속설이 아닌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방귀의 왕'이라고 알려진 위장병 전문의 마이클 레빗 박사는 1998년 진행했던 방귀 악취 실험을 소개하며 "여성 방귀에는 남성보다 더 높은 농도의 황화수소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레빗 박사는 위장 질환 병력이 없는 성인 16명을 모집해 직장 튜브와 가스 주머니로 구성된 '방귀 채집 장치'를 착용하게 한 뒤, 강낭콩과 완하제를 투여해 배출된 가스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가스 분석법을 통해 방귀 속 성분을 분석했고 두 명의 평가위원이 각 방귀 표본에 0점부터 8점(매우 불쾌함)까지 등급을 매겼다. 평가위원들은 자신이 사람의 방귀 냄새를 맡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분석 결과 방귀 냄새의 주요 원인은 황을 포함한 화합물, 특히 썩은 달걀 냄새로 알려진 황화수소로 확인됐다. 남성이 더 많은 양의 방귀를 배출했으나 여성 방귀에서는 남성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농도의 황화수소가 검출됐다. 그러나 여성의 더 고약한 방귀 냄새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악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황화수소는 다량 섭취 시 독성이 매우 강하지만, 여성의 방귀에 섞여 있는 수준의 소량은 노화된 뇌세포를 알츠하이머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화수소는 단백질을 '설프하이드레이션'이라는 방식으로 화학적으로 변형시켜 뇌세포 간 신호 전달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프하이드레이션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감소 폭이 더욱 크다. 2021년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유전자를 가진 실험용 쥐에게 황화수소 운반 화합물을 12주간 주입한 결과 미처치군 대비 인지 기능과 운동 능력이 약 50% 개선됐다. 황화수소를 마신 쥐들은 플랫폼 탈출 위치를 기억하는 능력도 향상됐으며 활동성도 높아졌다. 다만 인간에게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일부 알츠하이머 관련 행동 증상이 황화수소로 개선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도 추가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0 07:02
[파이낸셜뉴스] 치매를 앓던 70대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8일 울산 북구 자택에서 치매를 앓던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그는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 직후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생활고와 빚에 시달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본인 사망 후 어머니가 남겨질 상황을 우려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0 06:34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10대 소년이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인 '챗GPT'로 자신의 희귀 신경 질환을 정확히 진단한 덕에 목숨을 건진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글로스터셔주 시런세스터에 거주하는 칼란 일스(17)는 감기 증상이 심해지면서 동네 병원을 찾아갔다. 증세가 호전되지는 않고 오히려 팔, 다리 근력이 급격히 약해졌기 때문이다. 칼란은 발이 파랗게 변하고 움직임이 어려워지는 등 이상 증상을 호소했고 의사는 혈액순환 장애의 일종인 레이노 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보온 유지와 장갑 착용이라는 처방을 내렸다. 의사의 진단에도 칼란은 자신의 몸에 훨씬 심각한 문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직감했다. 평소 공부할 때 활용하던 챗GPT에 자신의 증상을 상세히 입력하고 물었다. AI는 '길랭-바레 증후군(GBS)'일 수 있다는 답을 내놨다. GBS는 면역체계가 말초신경을 공격해 마비를 일으키는 희귀 난치 질환이다. 마비가 상부로 확산하면 호흡근 기능이 정지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I의 진단 결과에 놀란 칼란은 어머니인 린 콘스탄틴에게 사실을 알렸고 즉시 응급실로 향했다. 의료진은 추가 검사 끝에 GBS 확진 판정을 내렸고 칼란을 왕립 병원으로 이송해 혈장 교환 등 응급 치료를 받도록 했다. 현재 칼란은 회복 중이며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칼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증상이 계속 악화하니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AI에 입력하니 GBS라는 진단을 내렸다. 병원에서 '네 말이 맞다'는 말을 들었을 때 스스로도 믿기 어려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제대로 진단하기 위해 AI에 의지해야 했다는 사실은 미친 짓이다. NHS(영국 국가의료서비스) 전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것은 아니지만, 지역 일반의(GP)에 대해선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더선은 칼란의 사례를 통해 AI가 의료 현장에서 보조 진단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 동시에 1차 진료 단계의 대응 체계를 개선하고 검토해야 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0 06:00
[파이낸셜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는 아동은 주의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소아과 오픈 사이언스(Pediatrics Open Science)'에 "SNS 이용 시간이 많은 아이일수록 주의력 결핍 증상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에 거주하는 9~13세 아동 8324명이 참여한 가운데 약 4년에 걸쳐 진행됐다. 연구팀은 매년 참여자들의 SNS·TV·비디오게임 사용 시간을 기록했다. 참여한 아동의 부모도 자녀의 주의력과 과잉행동·충동성 등을 평가했다. 동시에연구팀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유전적 취약성을 분석하기 위해 다유전자 위험 점수(PGS-ADHD)를 활용해 아동의 유전 요인도 고려했다. 연구를 통해 인스타그램·틱톡·스냅챗·메신저 등 SNS를 많이 사용하는 아동은 추적 기간 동안 주의력 결핍 증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사실이 밝혀졌다. 반대로 TV 시청이나 비디오게임 사용은 ADHD 관련 증상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성별, ADHD 진단 여부, 유전적 요인, ADHD 약물 복용 여부 등을 모두 반영했음에도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유지됐다.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아동이 SNS 사용을 늘린 게 아니라 SNS 사용이 증가한 뒤 증상이 악화한 점도 확인됐다. 아동의 SNS 사용 시간은 나이가 들수록 크게 증가한다는 점도 발견했다. 평균 사용 시간이 9살일 때 하루 약 30분이던 게 13세가 되면 하루 2시간 30분 수준으로 늘어났다. 연구팀은 "부모와 정책 결정자가 아동의 인지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더욱 신중하게 설계하고 관리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향후 14세 이후까지 참가자들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이러한 연관성이 청소년기에도 유지되는지 분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0 05:36
[파이낸셜뉴스] 배우 조진웅씨의 소년범 전력이 한 매체에서 보도된 뒤 해당 내용을 제보한 사람이 조씨와 함께 처분을 받은 ‘일진 무리’ 중 한 명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년부 기록은 법적으로 기록 조회 자체가 제한돼 제3자의 제보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이유였다. 법무법인 건우의 송정빈 변호사는 지난 9일 뉴스1TV ‘팩트앤뷰’에서 “단정할 수는 없다"는 전제와 함께 "하지만 결국 조씨와 함께 보호 처분을 받았던 가해자 중 누군가가 자료를 확보해 언론사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자신의 사건이 아닌 경우 사건 기록 조회가 불가능하다. 제3자는 조회가 어렵다는 점에 집중해 보면, 이미 기록을 가진 내부자가 제보했을 가능성이 더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소년법 제70조는 소년부 기록과 판결문 등을 공무상 비밀로 취급해 재판이나 수사 등 특정 사유 외에는 제공할 수 없도록 했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법원 관계자가 자료를 직접 유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송 변호사는 “정보 제공을 요청받았다고 해서 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또 “언론사가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판결문을 받을 이유가 있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만약 법원 관계자가 판결문을 유출했거나 기자의 요청이 있었다면 모두 소년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도 했다. 송 변호사는 또 “배우라는 직업적 특성상 30년 전 일이라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면서도 “이를 국민의 알 권리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러면서 “알 권리는 국민 주권과 기본권 실현을 위한 수단인데, 개인의 과거 범죄 이력을 그 범주에 넣기엔 어려운 측면도 있다”며 “설령 법원이 알 권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도 언론사에 대한 형사처벌이나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근거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0 05:20
[파이낸셜뉴스]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대지진 현장에서 자신이 구조한 소녀와 운명처럼 결혼하게 된 구조대원의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 최근 진행된 27쌍 부부의 합동 결혼식에 대해 보도하면서 한 쌍의 부부에 주목했다. 신랑 량즈빈(39)과 신부 류시메이(27)다. 두 사람의 인연은 17년 전인 2008년 재난 현장에서 시작됐다.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했고 당시 열 살이던 류시메이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렸다. 22세 군인이던 량즈빈은 구조대원으로 현장에 급파돼 철근과 벽돌 더미에 깔린 류시메이를 구했다. 량즈빈의 구조로 목숨을 구한 류시메이는 이후 부모님과 함께 후난성 주저우시로 이사했다. 그리고 쓰촨성 지진 발생 12년 후인 지난 2020년 류시메이는 량즈빈을 운명처럼 만났다. 류시메이의 가족이 식사를 위해 찾은 음식점에서였다. 류시메이 어머니가 옆 테이블에 있던 한 남성을 가리키며 "저 사람, 과거 너를 구해줬던 군인과 닮았다"는 말에 류시메이는 남성에게 다가가 대화했다. 그리고 자신을 구조한 량즈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류시메이는 량즈빈의 연락처를 받은 뒤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구처럼 지내던 중 자신이 량즈빈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백했다. 이후 량즈빈과 류시메이는 연애를 시작했고 최근 결혼식까지 치르게 됐다. 류시메이는 "단순히 날 구해줬다고 좋아한 게 아니다"라며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맡길 수 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운명같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에 네티즌들은 "영화같은 낭만적인 이야기", "하늘이 연결해 준 인연" 등의 댓글을 남겼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0 04:20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결혼식 날짜가 겹쳤다는 이유로 하객이 줄었다며, 한 여성에게 축의금을 돌려준 친구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저 때문에 하객 별로 없었다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구와 결혼식 날짜가 겹쳤다. 제가 오후 1시였고, 친구가 2시였다. 식장 거리가 가까웠다면 제 결혼식에 왔다가 친구 결혼식에 갈 수도 있었겠지만 워낙 멀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누구 결혼식에 가야 하나'라는 말들이 나왔다. A씨에 따르면, 친구는 A씨가 결혼식 날짜를 옮기길 원했다. 그러나 A씨는 이미 시댁과 상의해 정한 날짜였고, 결혼식이 다가오는 시점에 일정을 바꾸기는 위약금 문제 등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무엇보다 A씨가 먼저 날짜를 잡은 상태였다고 한다. A씨가 "너는 결혼식 날짜 유지하고 싶고 나한테 바꾸라고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고 묻자, 친구는 크게 서운해했다. 이어 A씨는 "누구 하나가 골탕 먹이려고 결혼 날짜 잡은 것도 아니고 왜 서로 서운해 하고 미워해야 하는 거냐. 네 마음 이해 안 가는 건 아닌데 둘 다 결혼하는 처지니까 서로 축하해주면 안 되겠냐"고 했지만, 친구는 "다들 너 결혼식 갈 텐데 어떻게 안 미워하냐"고 답했다. 결국 지인들은 서로 조율해 반은 A씨의 결혼식에, 나머지는 다른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A씨는 결혼식 전날 친구에게 축의금 30만 원과 함께 "결혼 축하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문제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발생했다. 만나자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A씨는 카페로 나갔다. 친구는 30만 원을 돌려주며 "네가 준 축의금이야. 나 안 받아"라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친구는 "너 때문에 결혼식에 친구들 별로 없었다. 그래서 창피했다"고 말했다. A씨는 "내가 듣기론 결혼식 반반 비율로 간 거 같던데"라고 하자, 친구는 "그러면 나는 친구 반만 온 걸로 만족하란 거냐"며 따졌다. 이에 A씨는 "그 소리는 내 하객들도 반 정도였다는 건데 나는 불만족하거나 그렇지 않다. 꼭 와줬으면 했던 친구 몇 명도 네 결혼식에 갔지만 나는 불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친구는 "그래. 너는 그렇게 착한 척하면서 살아"라고 화를 내더니 자리를 떠났다. A씨는 "제가 일부러 친구 결혼식 하객 빼앗으려고 결혼 일정 잡은 것도 아니고 일정을 늦게 잡은 건 친구인데 왜 제가 이런 취급 받아야 하냐"며 황당하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날짜 바꾸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때 이미 손절했어야 했다", "축의금 돌려받았으니 잘 됐다고 생각하면 된다", "늦게 잡은 사람의 문제가 맞다", "친구는 세상의 중심이 본인인 줄 아는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riedm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0 01:10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황금비가 쏟아지는 꿈을 꾼 뒤 복권 1등에 당첨돼 5억원을 받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9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구매한 스피또1000 101회차 복권이 1등, 5억원에 당첨됐다. 스피또 복권은 복권을 긁어 결과를 확인하는 스크래치 방식의 즉석식 인쇄 복권이다. A씨는 당첨자 인터뷰에서 "어느 눈 오는 저녁, 꿈에서 황금비가 쏟아지고 있었고 그 비를 맞았다. 왠지 재물이 들어오는 길몽 같다는 느낌이 들어 스피또를 구매했다"며 "처음엔 낙첨이었지만, 이후 스피또1000 5장을 구매해 6000원이 당첨됐고 그걸 다시 교환한 첫 장에서 무려 5억원에 당첨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너무 놀라 정말 맞는지 긴가민가한 마음에 복권판매점 사장님에게 확인했더니 '당첨되셨다. 어서 동행복권으로 가서 당첨금 받으라'고 안내해 주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그러면서 "스피또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렇게 큰 행운이 찾아오다니, 지금도 믿기지 않을 만큼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당첨금 사용 계획을 묻자 A씨는 "생활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metru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0 00:40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안과의원이 가족이 노벨상을 수상해 시상식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휴진을 공지래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일본 나고야시 북구 오소네 상점가에 위치한 한 안과의원이 최근 병원 입구에 휴진 안내문을 게시했다. 공지문에는 "가족이 노벨 의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12월 5일부터 13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 다녀오게 돼 휴진한다. 환자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양해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공지문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멋있다", "사카구치 시몬의 가족이라니", "가족이 노벨상 수상이라니. 진짜 대단하다", "휴진 사유 클래스가 달라서 그냥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0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생물학자 매리 브런코(미국), 프레드 람스델(미국), 사카구치 시몬(일본) 3인을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중 사카구치 일본 오사카대 명예교수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의 존재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절 T세포는 면역계에서 CD25 단백질을 발현해 '면역 관용'(immune tolerance)이라는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면역 관용이란 몸의 면역체계가 자기 세포를 공격하지 않도록 조절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면역 반응이 과열될 때 이를 식혀주는 제동장치를 해주는 셈이다. 사카구치 교수의 발견은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제1형 당뇨병 등 자가면역 질환이나 암 치료에도 연결될 수 있어서 오래전부터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돼왔다. 사카구치 교수는 연구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면역계가 자신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자신을 공격한다는 점에 흥미를 갖게 됐고 의문을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은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할 수 있는 동안은 더 계속하고 싶다"며 "굳이 말하자면 지금까지는 기초연구를 했지만 실제 병 치료나 예방으로 연결되는 것도 해나가고 싶다"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09 14:55
[파이낸셜뉴스] 8일 밤 일본 혼슈 동북부 끝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 당시 한 사무실이 무너질 듯 흔들리는 영상이 포착됐다. 9일 TV아사히는 아오모리 아사히 방송 하치노헤 지사 사무실에 설치된 카메라에 찍힌 지진 발생 순간의 영상을 공유했다. 날짜와 시간이 표시된 영상에는 지진 발생과 동시에 무섭게 흔들리는 사무실 내부의 모습이 담겨있다. 굉음과 함께 벽과 창문 등이 크게 흔들리고, 사무실 책상에 놓인 서류들은 바닥으로 쏟아져 내렸다.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은 약 1분간 지속됐다. 이번 지진은 8일 밤 11시 15분께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54㎞로, 진원에서 가까운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는 진도 6강, 오이라세초와 하시카미초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도쿄 등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당초 이번 지진 규모를 7.2로 공표했다가 7.6으로 정정한 뒤 다시 7.5로 하향 조정했다. 지진의 파괴에너지를 표시하는 모멘트매그니튜드(Mw)는 7.4로, 후발지진 주의정보를 발표하는 기준인 Mw 7.0을 초과했다. 눈여겨 볼 점은 일본 정부가 9일 '홋카이도 산리쿠 앞바다 후발지진 주의정보'를 처음으로 발표했다는 점이다. 후발지진 주의정보 제도를 도입한 2022년 12월 이후, 일본 정부가 이를 발령한 것은 처음이다. 해당 주의정보는 혹시 모를 규모 9.0 이상의 후발지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내려진 조치로, 거대지진 발생이 예상되는 진원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 평소보다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되는 경우 발령된다. 후발지진 주의정보가 반드시 1주일 이내에 거대지진이 일어난다는 뜻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규모 7.0급의 지진 후 1주일 안에 대규모 후발지진이 발생하는 건 100번 중 1번 정도이며, 규모 8.0급의 경우 10번 중 1번 정도 발생한다. 내각부 측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에서 "다음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지진에 침착하게 대비해 달라"며 "기본적인 사회경제활동은 계속되므로 학교나 대중교통은 평소대로 해도 좋다"고 말했다. 후발지진 주의정보는 오는 16일까지 1주일 유효하며, 이후 종료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09 14:47
[파이낸셜뉴스] 술자리에서 친누나에게 욕설한 친구를 둔기로 폭행한 2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이준석 판사는 지난달 28일 특수상해 및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씨(25)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올해 2월 서울 강동구의 자택에서 친누나와 피해자를 포함해 4명이 술을 마시던 중 피해자가 친누나에게 욕을 하자 얼굴을 때리고 둔기로 내려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다른 피해자가 말리는 과정에서 그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하기도 했다. 이 판사는 양형 이유에 대해 "주짓수 체육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격투기를 수련한 사람인 바 일반인에 비해 죄책이 더욱 무겁다"고 판시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다소 우발적으로 범한 것으로 보이는 점, 아무런 범죄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09 14:11
[파이낸셜뉴스] 이창동 감독의 동생 이준동 파인하우스필름 대표가 은퇴한 배우 조진웅을 옹호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제작하고 조진웅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스틸컷을 올리며 "한번 낙인은 영원한 낙인인가"라고 적었다. 간밤 꿈에 조진웅이 나왔다는 그는 "얼굴이 벌겋고 피곤이 쌓여 있었다. 심지어 누구에게 맞았는지 싸웠는지 얼굴에 피, 상처도 두어군데 보였다. 꿈에서도 최근 논란으로 걱정스러웠던 터라 '밤새 술 마셨냐'고 조심스럽게 묻자 말없이 담배만 태운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사회가 사람을 강제로 가둬두는 시스템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최대치는 당사자를 위해서나 공동체를 위해서나 이 사람들이 사회에 나와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고 양지에서 열심히 잘 살아 나가는 것일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소년원이든 교도소든 수많은 재소자가 죗값을 받고 있다. '여기서 나가면 과거의 잘못을 삶의 경계로 삼아 착실히 하루하루를 살리라'는 다짐을 수도 없이 하다가도, 이번 사태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가슴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는 너무 잦은 희생제를 치른다. 이선균을 죽이고, 설리를 죽이고, 마광수를 죽이고, 빨갱이를 죽이고. 그래서 우리 사회는 얼마나 건강하고 건전해졌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잊을만하면 다시 제물을 올려놓고 광기를 돋우는 이 굿판이 지긋지긋하다. 조진웅이 받은 죗값 말고 다른 잘못이 더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아직도 그 상처에서 못 벗어난 피해자가 있는지도 모른다. 만에 하나라도 그런 게 있다면 그가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기를, 못했다면 하기를 바란다. 내가 알기로는 충분히 그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영화 '인어공주' '두 번째 사랑' '춘몽'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등을 제작했다. 조진웅과는 2012년 개봉한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통해 친분을 쌓았다. 조진웅은 지난 6일 학창 시절 폭행, 강도 등 중범죄를 저질러 보호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은퇴를 선언했다. 소속사 측은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다"라며 의혹을 인정했지만 성폭행 관련 행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여론이 악화하자 조진웅은 "과거 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은퇴를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09 13:47
[파이낸셜뉴스] 호주가 오는 10일부터 청소년 보호를 위해 16세 미만 이용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사용을 차단한다. 비슷한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인 세계 주요국 가운데 호주에서 처음 도입되는 만큼, 시행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말 16세 미만 이용자의 계정 보유를 막기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SNS 플랫폼에 최대 4천950만 호주달러(약 485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관련 법을 통과시켰다. 적용 대상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유튜브, 틱톡, X(옛 트위터), 스냅챗, 레딧, 트위치, 킥 등 10개 플랫폼이며 향후 추가될 수 있다. 이용자와 부모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 호주 온라인 안전규제 기관 e세이프티(eSafety)는 엄밀히 말하면 '차단'이 아닌 '계정 사용 연기'라고 설명한다. 이용자가 로그인하지 않은 채 해당 SNS 콘텐츠에 계속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정부는 계정 보유를 막는 것만으로도 알고리즘이나 푸시 알림 같은 중독성 있는 기능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봤다. 따라서 해당 SNS는 16세 미만의 기존 계정을 삭제하거나 16세가 될 때까지 비활성화시키고 신규 계정 개설은 막아야 한다. 문제는 연령 확인 방식이다. 한국과 같은 주민등록 제도가 없는 호주는 이용자에게 신분증 제출을 요구하는 방법 외에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타트업 요티(Yoti) 등 이용자가 제출한 셀카를 분석해 나이를 확인하는 기술을 가진 여러 정보기술(IT) 회사들은 이미 메타, 틱톡 등에 이런 서비스를 활발히 제공하고 있다. 특히 메타의 경우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16세 미만을 가려내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해당 이용자들이 차단 조치를 우회하는 방법을 알아내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령 확인 방식에 "상당한" 오차 범위가 있어 16세 이상 이용자가 차단 대상으로 잘못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번 규제의 시행 효과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호주 정부를 비롯해 규제에 찬성하는 측은 청소년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며, 정부의 강력한 입법 조치를 통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보호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전면 규제로 인해 오히려 청소년들이 차단 대상 외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거나 규제를 우회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SNS 플랫폼들 역시 법에 따라 조치에 나서고 있으나 규제에는 반발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는 호주의 사례를 참고해 비슷한 조치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15세 미만의 SNS 이용을 차단하기로 하고 관련 법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말레이시아도 16세 미만의 SNS 이용을 막기로 했다. 뉴질랜드도 집권 국민당이 호주처럼 16세 미만의 계정 이용을 차단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며, 스페인은 최근 16세 미만은 법적 보호자의 승인을 받아야만 SN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노르웨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역시 호주의 16세 미만 SNS 차단 사례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연합(EU)는 지난 달 부모 동의 없이 SNS와 AI 챗봇에 접속할 수 있는 연령 기준을 16세로 설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09 13:36
[파이낸셜뉴스] 경북 영덕에서 새벽 시간에 차량을 운전하다 10m 절벽으로 추락한 20대 운전자가 아이폰 덕분에 4시간 만에 구조됐다. 8일 영덕경찰서에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0시11분께 영덕군 축산면 고곡리 7번 국도에서 영해 방면으로 주행하던 승용차 한 대가 10m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운전자 A씨(20대)는 큰 충격으로 의식을 잃고 몸을 크게 다쳐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의 아이폰이 사고 충격을 감지하고, 사용자가 반응하지 않자 119에 자동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와 경찰은 수색에 나섰지만, 한밤 시야 확보도 안 되는 상황에 정확한 GPS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워 3시간 동안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아이폰 GPS 위칫값이 충격 감지신고 후 5분까지만 제공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반경 범위를 특정해 수색했다. 그러던 중 A씨가 의식을 되찾아 가족들과 전화 연결이 됐고, 경찰에 112 신고하면서 다시 정확한 위치를 찾아 사고 4시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의 가족들은 "아이폰도 구조하는 데 한몫을 했지만, 경찰관과 구조대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09 10:05
[파이낸셜뉴스] 개그맨 조세호가 결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을 하차한다. 9일 조세호 측은 "조세호 씨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세호 씨는 최근 본인에게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먼저 조세호 씨는 해당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계신 불편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 피땀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 본인을 향한 시선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에 프로그램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조세호 씨와 본 소속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엄중하게 대응하려고 합니다"라며 "조세호 씨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해 갈 예정입니다. 현재 제기된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앞서 공식입장을 통해 전한 대로 조세호 씨는 의혹이 제기된 최 씨의 사업과 일체 무관합니다"라며 "또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최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니란 점 다시 한 번 밝힙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조세호 씨는 많은 분들의 진심을 담은 우려와 위로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 따끔한 질책 역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여기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다 건강한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함께 전합니다. 조세호 씨의 앞으로 행보에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조세호는 조직폭력배 추정 최 씨와 연루설이 불거졌다. 최근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조세호가 최 씨와 절친한 관계라고 주장, 조세호가 최 씨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최씨와 조세호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지난 5일 조세호 소속사는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SNS 계정을 통해 최 씨와 조세호 씨의 친분을 언급하며 '조세호 씨가 최 씨의 행위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A씨 개인의 추측에 불과하며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씨에 대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범죄행위에 관하여 형사, 민사상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 중"이라면서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9 08:42
[파이낸셜뉴스]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공학 전환에 관련해 진행한 총투표에서 응답자의 85.7%가 넘녀공학 전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 총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일부터 전날 오후 7시 30분까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투표는 총 3470명이 참여해 투표율 50.4%를 기록하며 과반을 충족했다. 전체 응답자 3470명 중 반대 응답이 2975명(85.7%)으로 가장 많았으며, 찬성 280명(8.1%), 기권 147명(4.2%), 무효 68명(2%) 순으로 집계됐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2시 동덕여대 정문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학생 의견 반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투표 결과를 학교 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학교 측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 총투표에 대한 입장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학교 측은 "이번 공학 전환 공론화에서의 교수, 학생, 직원, 동문(1:1:1:1) 비율 반영은 대학 구성원 전체가 평등하게 의사 형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민주적 시도"라며 "일부 학생이 권고안 최종 결과가 자신의 입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절차의 정당성을 부정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오는 15일 학생, 교원, 직원 등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동덕여자대학교 발전 계획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09 07:31
[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서승만이 소년범 논란으로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을 옹호했던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서승만은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진웅이 연기를 그만둔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글을 올렸으나, 후배가 당시 기사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래 느껴보지 못한 배신감이고 내 나이가 무색할 지경"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서승만은 "그냥 보이는 대로 믿고 말하는 대로 믿어주는 내 유치함이, 경솔함이 문제"라고 자책했다. 그는 "내 글로 상처 입었을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 주연 하나로 (드라마) 시그널 팀이 받을 어려움은 또 어쩌나. 앞으로는 신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승만은 조진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그를 옹호하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그는 "좋아하는 배우, 연기 잘하는 배우, 안타깝네요. 어떤 여자는 불륜에 온갖 범죄를 저질러도 뻔뻔하게 기어 나오던데"라고 언급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9 05:51
[파이낸셜뉴스] 출산 욕구가 강한 남녀일수록 상대의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에 더 끌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 징헝 리 박사팀은 평균 30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출산 욕구와 외모 선호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평균 30세 남성 149명, 여성 151명에게 얼굴 50장을 보여주며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이들에게 보여준 사진 속 얼굴들은 19세부터 55세까지 다양했다. 연구진은 동시에 참가자들에게 ‘자녀를 갖고 싶은 욕구와 양육 희망'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평가 결과 전체적으로는 젊은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하지만 출산 욕구가 높은 참가자 집단에서는 상대적으로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 같은 패턴은 남녀 모두에서 동일한하게 관찰됐다. 연구진은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얼굴이 심리적 안정성이나 생활 준비 상태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징헝 리 박사는 "아이를 낳고자 하는 욕구는 극단적인 젊음보다 전반적인 성숙함과 준비된 상태를 상징하는 얼굴 특성을 선호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보다 정교한 실험 설계를 통해 성숙함을 판단하게 하는 시각적 단서가 무엇인지, 생물학적·심리학적 요인이 어떻게 결합하는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12월 4일 자에 게재됐다. 한편, 영국에서 진행된 별도 연구에서 남녀의 짝 선택 기준이 뚜렷하게 다르다는 결과도 나왔다. 연구진은 성인 1200여 명을 조사해 외모, 부, 유머, 지능, 친절함, 야망 등 여섯 가지 특성의 선호 격차를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남성은 외모가 뛰어난 파트너를 선호했으며, 유머와 경제력은 자신이 더 갖기를 원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스스로 더 매력적이고 지적이길 원했으며, 상대의 외모가 별로여도 유머 감각과 더 높은 경제력을 갖고 있기를 기대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빌 폰 히펠 박사는 "남성은 매력적인 여성과 데이트할 수만 있다면 자신이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여성은 스스로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09 05:50
[파이낸셜뉴스] 그룹 샤이니 멤버 키(본명 김기범)가 개그우먼 박나래의 이른바 '주사이모' A씨와의 연결고리가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이 확산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앞서 MBC '나 혼자 산다' 등 방송에 수차례 등장했던 키의 반려견으로 추정되는 갈색 푸들 '꼼데', 회색 푸들 '가르송'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에도 SNS에 갈색 푸들 사진과 함께 "꼼데야~ 너 왜 그래? 10년이 넘었는데 왜 아직도 째려보니"라는 글을 남겼다. 또 그는 "알 수 없는 꼼데 마음?? 10년이 넘었으면 이제 그만 사이좋게 지내자?? 가르송은 안 그러는데 넌 왜 그래"라면서 지난 4년간 키가 살았던 한남동 유엔빌리지를 장소로 태그했다. 현재 키와 관련된 게시물들은 모두 삭제한 상태다. 그러나 팬들은 키의 SNS에 "주사이모 인스타 꼼데사진 해명 좀 해줘요", "얼른 입장문 내달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키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디스패치는 지난 6일 박나래가 '주사이모' A씨로부터 의료기관이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링거를 맞거나 우울증 치료제를 대리 처방받았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주사 이모'는 수액 등 여러 의약품을 허가되지 않은 공간에서 불법적으로 주사하는 인물을 칭하는 은어다. 이에 박나래 측은 "의사 면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프로포폴 등이 아니라 단순 영양제 주사를 맞았다"며 "최근에는 연락한 적 없고, 시술도 받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항우울제 복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나래씨가 폐쇄공포증을 토로하자, 이씨가 갖고 있던 약을 준 것"이라고 했다. 박나래 측의 해명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12~13년 전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며 "내몽고 당서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한국성형센터까지 유치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중국 내몽고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과 현지 매체와 인터뷰한 영상, 강연 모습 등을 공개했다. 이에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은 성명을 내고 "박나래 주사이모 나온 포강의대 실체는 유령 의대"라며 "포강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는 한국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며 "한국에서 의료행위를 한 경우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입장문을 통해 "해당 행위는 명백한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라며 "이번 사건의 행위는 의료인이 행하는 적법한 진료와 다른 불법 시술일 뿐 이를 방문 진료로 본질을 흐려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사안임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키의 모친은 경북 칠곡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 소속 간호사였으며, 간호과장으로 승진해 지난해 정년퇴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09 05:50
[파이낸셜뉴스]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음란물 중독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슬픔, 분노, 수치심 등 부정적 감정에 쉽게 압도되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이들이 음란물 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참여자 최근 6개월 이내 음란물 이용 경험 있는 것으로 조사 감정 조절 능력과 음란물 중독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자 이란 마슈하드의 페르도시대 심리학부 연구팀은 392명의 연구 참여자를 모집했다고 밝혔다. 연구 참여자들은 15세에서 25세 사이였으며, 이 중 78%가 남성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21세였으며, 모든 참여자가 최근 6개월 이내에 음란물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참여자들의 음란물 중독 여부와 강도를 파악했다. 설문 내용은 음란물 시청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방해 정도와 유발하는 스트레스 수준 등을 포함했다. 또한, 참여자들이 자신의 기분을 인지하고 충동을 제어하며, 부정적 감정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감정 조절 능력도 함께 평가됐다. 음란물 시청을 부정적 감정을 다루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향 분석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정적 감정을 자주 경험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음란물 중독의 정도가 심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음란물 시청을 부정적 감정을 다루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스스로를 나쁜 사람으로 인식하고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음란물 시청을 통해 자신에 대한 수치심을 더욱 심화시키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음란물 중독 극복을 위한 방법 음란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청을 즉시 중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만약 즉각적인 중단이 어렵다면, 시청 시간을 10분에서 30분씩이라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음란물 대신 운동이나 악기 연주와 같이 긍정적인 쾌락을 제공하는 활동을 찾아 시도하는 것이 권장된다. 스스로 중독에서 벗어나기 힘들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때 음란물에 대한 갈망을 감소시키기 위해 도파민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Psychology&Sexuality’에 실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9 05:45
[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유튜버 이진호는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에게 24시간 대기를 지시하는 등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서 박나래의 '갑질' 논란을 다룬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진호는 박나래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예고하고 법원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낸 전 여성 매니저 2명이 지난달 9일 퇴사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박나래가 24시간 대기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박나래가 던진 와인잔에 맞아 손을 다친 경우도 이진호에 의하면 두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술자리를 준비하고 뒷정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 과정에서 술을 마시도록 강요받거나 심부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박나래가 던진 와인잔에 맞아 손을 다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매니저들은 해당 상황들을 업무의 일부로 여기며 감내했다. 그러나 지난달 8일, 박나래가 새 예능 프로그램 '나도신나' 촬영을 앞두고 와인잔, 매트, 조명 등 물건을 찾아두라고 갑작스럽게 지시했다. 매니저들이 이를 찾지 못하자 박나래는 다른 스태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크게 질책했고, 이에 매니저들은 퇴사를 결심하고 다음날 퇴사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지급한 퇴직금이 월평균 400시간에 이르는 과도한 업무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간 외 수당과 비용 처리분을 포함해 최소 5000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판단, 소송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박나래 측이 "퇴직금 수령 이후, 해당 직원들은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밝힌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박나래가 지난해 9월 이전 소속사와 결별할 당시, 이전 소속사에서 함께 일하던 S에게 표준 계약서에 따라 매달 500만원 이상의 월급과 회사 수익의 10%를 지급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하며 1인 기획사 설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나래가 1년 뒤에 계약서를 작성하자며 미뤘고, S와 막내 매니저가 퇴사 과정에서 퇴직금과 이 10%를 요구한 것이라고 이진호는 주장했다. 박나래 방송 활동 중단 선언 '갑질' 및 불법 의료행위 의혹에 휩싸인 개그우먼 박나래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게재하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박나래는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며 이 같은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와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불거진 전 매니저들의 폭로에 대해서는 오해와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며, 직접 만나 해당 문제들을 해소했다고 박나래는 설명했다. 박나래는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을 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불법 의료행위 의혹 확산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나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19년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예능상을 받았다. 그러나 여자 예능인으로서 승승장구하던 박나래는 지난달 4일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가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와 더불어 박나래가 '주사이모'로 불리는 인물로부터 불법 의료 및 대리처방을 받았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9 05:21
[파이낸셜뉴스] 배우 박시후가 약 10년 만에 복귀한 영화 제작 보고회에서 자신을 가정 파탄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박시후는 8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신의 악단’ 제작 보고회에서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가정 파탄 의혹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시후는 “영화 제작 보고회는 15년 만인데, 이 자리에서 제 개인적인 일을 언급하는 것에 만감이 교차한다”며 “감독님과 배우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작품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명백한 허위 주장에 대해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의 심판에 맡기겠다. 많은 이해와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인플루언서 여성 A씨는 지난 8월 자신의SNS에 박시후가 불륜을 주선해 가정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지난 1일 더팩트를 통해 “전 남편이 박시후와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고 술과 여자에 빠져 지냈다”며 “나로서는 박시후에게 가정 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시후로 추정되는 인물과 전 남편 B씨가 주고받은 문자와 계좌번호, 여성의 SNS 사진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 남편 B씨는 “여성 소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사진 속 여성 C씨 역시 “박시후를 포함해 누구와도 일면식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박시후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유한) 혜명 측은 “이번 사건은 A씨가 이혼한 전 남편의 집에 무단 침입해 휴대전화를 절취한 후, 그 안의 개인 대화 기록과 사진 파일 등을 임의로 편집·왜곡해 SNS에 게재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박시후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근거 없는 루머와 악의적인 비방에 대해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신의악단’은 북한에서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이 창설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박시후는 극중에서 대북 제재를 피하기 위해 가짜 찬양단을 결성하라는 황당한 명령을 받은 북한 보위부 장교 박교순 역을 맡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09 05:20
[파이낸셜뉴스] 동양인인 중국인 부모 밑에서 금발의 서양인 외모를 가진 아기가 태어나 화제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에 살고 있는 양씨 부부는 두살된 딸이 점차 백인의 외모로 변해간다고 토로했다. 양씨에 따르면 딸은 태어날 당시에는 일반적인 중국인 아기의 외모를 가졌으나, 생후 8개월 무렵부터 눈이 파란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돌이 될 무렵에는 머리카락이 금발의 곱슬머리로 변하고 속눈썹이 길어지는 등 백인의 특징이 더욱 뚜렷해졌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양씨 부부는 유전자(DNA) 검사를 받았고, 딸은 부부의 친딸이 맞았다. 이에 부부는 가계 조사를 한 결과 딸의 증조부가 러시아인이었던 사실을 알아냈다. 러시아인이었던 증조부는 허난성 출신 여성과 결혼해 중국에 정착했다. 양씨는 “우리 집안에서는 과거 모두 남자아이만 태어났다. 나와 아버지, 다른 남자 친척들은 혼혈 특징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증조부에게서 물려받은 백인 유전자가 남성에게는 비활성화되는 것 같다”면서 “나이가 많은 친척들은 모두 딸이 증조부를 많이 닮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전학 분야의 과학 블로거 라오 런은 “머리카락 색과 눈 색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열성으로, 남성 가족 구성원들은 해당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외모로 발현되지 않다가 여성에게 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도 흑인 아들을 출산한 중국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친자확인 검사까지 받았으나 중국인 부부의 아들로 판명 났다. 2011년에는 영국에 사는 흑인부부가 백인처럼 금발에 흰 피부를 가진 아들을 출산했다. 출산 당시 남편은 물론 의료진들도 놀라 아내가 다른 남성의 아이를 가진 것을 의심했지만 옥스퍼드대 인간유전학 분야의 브라이언 사익스 교수는 "조상 중에 백인의 피가 섞인 경우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는 영국에 거주하는 백인 여성 리비 애플비가 흑인과 백인 딸 쌍둥이를 출산했다. 쌍둥이중 한 명은 피부색이 어둡고, 검은 머리카락과 갈색 눈을 가졌으며, 다른 한 명은 흰 피부에 파란 눈, 짙은 갈색의 고수머리다. 하지만 두 아이는 전혀 다른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유전적으로 100% 일치해 놀라움을 안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09 04:40
[파이낸셜뉴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씨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손발이 묶였던 환자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보건 당국이 해당 병원에 업무정지 처분을 예고했다. 8일 경기 부천시보건소는 의료진의 무면허 의료 행위(의료법 위반) 등이 적발된 부천 모 병원에 3개월 업무정지 처분 사전 통지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양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보건소는 이달까지 병원으로부터 의견 제출을 받은 뒤 최종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앞서 한겨레는 이날 해당 병원이 폐업 절차를 밟고 있으며, 입원한 환자들을 전원 조처하고 입원 희망 환자들에 대해서는 다른 병원을 안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부천시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병원에서 제출한 폐업 관련 서류는 없다"면서도 "과징금 처분을 받겠다고 의견서를 제출하면 병원은 업무정지 없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는 주치의 A씨와 간호사 5명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해 5월 27일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30대 여성 환자 B씨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그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B씨에게 투여한 항정신병 약물의 부작용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후 통증을 호소하는 B씨를 안정실에 감금하고 손발을 결박하거나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B씨는 17일 만에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숨졌다. 검찰은 양씨를 포함한 의료진 7명에 대해서도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09 04:20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 폭설이 내리면서 눈길에 멈춰 선 차량을 밀어준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뒤늦게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시민 어벤저스 찾는다".. 차량 여러대 밀어준 시민 4명 지난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서울 신림역 인근 경사로에서 눈 때문에 미끄러진 여러 대의 차량을 시민 4명이 맨손으로 밀어올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공유됐다. 차량들을 번갈아 가며 뒤에서 밀어 올려준 이들은 차량이 정상에 도착하자 아무일 없었다는 듯 자리를 떠났다. 이 영상은 큰 눈이 내린 지난 4일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촬영됐다. 신림역 인근 헬스장은 이 영상을 공유하며 '시민 어벤저스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면서 "추운 겨울 든든하게 보내시라"며" 이들에게 헬스장 반년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청년들의 도움에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칭찬과 함께 "미끄러운 경사로에서 차량을 밀다 다칠 수 있어 위험하다"며 안전을 걱정하기도 했다. '헬멧 영웅' 배달기사... 힘겹게 차 밀어주고 홀연히 가버려 헬멧을 쓴 영웅도 있었다.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보'라고 올린 영상은 경기도 시흥시청 쪽 아파트에서 촬영했다. 제보자는 "눈 내리는 오르막길에서 배달 기사님들께서 도와주시고 계신다. 좋은 일 하시는 것 같아서 제보해 본다"고 적었다. 영상은 눈 내리는 오르막길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찍혔다. 배달 기사는 눈길에 멈춰 선 차량의 보조석 쪽에 서 있다. 차량 안에 있는 사람들과 한참을 이야기하는 듯하더니 차량 뒤 편으로 가 힘을 다해 밀어준다. 눈길에 차량은 힘겹게 움직인다. 타이어는 S자를 그리며 서서히 전진한다. 잠시 후 속도가 붙고 오르막길을 빠져나간다. 네티즌들은 "저런 분들 덕에 아직은 살만하다는 말들이 나온다", "훈훈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 등 배달 기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한 네티즌은 "눈길 오르막길에서 차가 헛바퀴 돌며 안 올라갈 때는 앞 차와 충분한 거리를 두고 ESC(차체자세제어) 키를 눌러 해제(풀고) 하고 핸들을 좌우로 충분히 꺽어 가며 지그재그로 올라가면 된다"면서 "부디 눈길에서 무사(Survive)하시길"이라며 눈길 운전자들을 위한 안전 운전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08 15:04
[파이낸셜뉴스] 개그맨 박나래가 전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행위 논란 속에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박나래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오해가 쌓였다"며 "여러분의 도움으로 어제 전 매니저와 대면해 오해와 불신을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어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최근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폭언,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아울러 '주사이모'로 알려진 인물과의 불법 의료행위 의혹도 불거졌다.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공의모)은 해당 인물이 "존재하지 않는 유령 의대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조사를 촉구한 상태다. 박나래는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현재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에 출연 중이다. 2019년 MBC 연예대상 대상, 2020년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예능상을 수상한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박나래가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향후 사태 정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8 11:55
[파이낸셜뉴스] 아내의 이른바 '스무고개 화법'으로 인해 고통을 겪으며 이혼까지 고민하는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결혼 5년 차인 남성 A씨는 "혼전 임신으로 6개월 만에 아내와 결혼했는데 결혼 후에야 진짜 성격을 알게 됐다"며 "스무고개 하듯 자꾸 되묻게 만드는 아내가 너무 답답해 이혼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내 B씨와의 대화가 항상 수수께끼 퀴즈를 푸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 번은 A씨가 부모님과의 모임을 앞두고 아내가 예약한 식당의 상호를 문의했다. 이에 아내는 "거기, 전에 탕수육 먹었던 식당"이라며 식당 이름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A씨는 "가게가 어디냐고 이름을 구체적으로 물어봐도 정확하게 말해주지 않는다"며 "일상생활에서 이처럼 여러 차례 질문을 해도 대답을 회피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어느 날 A씨는 회식 후 새벽 2시께 늦게 귀가했다. 육아로 지쳐있던 아내에게 A씨가 사과를 건네자, 아내는 "괜찮다"고 답하며 평소와 같이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음 날 A씨가 퇴근했을 때, 아내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지 않은 채 침대에만 누워 있었다. 아내는 사흘이 지난 후에야 "사실 그때 화났었다"며 "괜찮다고 했다고 진짜 괜찮은 줄 아냐"고 되레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결정적인 사건은 가족 여행 중에 발생했다. A씨 부부는 장모의 칠순을 기념하여 시부모님을 포함한 가족과 함께 동남아로 여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출국 당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장모는 나타나지 않았다. 확인 결과, 장모는 김포국제공항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A씨는 "100% 아내가 말 이상하게 해서 오해가 생긴 걸로 짐작했다"고 말했으나, 아내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은 예정된 비행기를 놓쳤고, 급히 다음 항공편으로 출발해야 했다. 동남아에 도착한 아내는 "너무 시부모님 위주 여행"이라며 "내일은 컨디션 봐서 내가 엄마 좀 챙기겠다"고 언급했다. 다음 날 A씨는 헬스장에서 돌아온 후 아내와 장모가 모두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 아내는 전화 통화에서 "어제 우리끼리 놀다 온다고 얘기했잖냐, 곧 갈 거다"라고만 답했다. A씨는 이들을 계속 기다렸으나, 아내는 약속된 시간보다 3시간 늦게 호텔로 복귀했다. 이에 A씨는 "아내에게 표현 방식을 고쳐 달라고 해도 '30년 넘게 이렇게 살아왔다'고만 대답한다"며 "아내에게 질문하거나 사과할 때마다 스무고개처럼 답을 얻어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요청했다. 최형진 시사평론가는 "남편분이 힘들어 보이신다"면서도 "아예 화를 내고 싸우는 것처럼 여러 방법을 동원해 고치려는 노력을 하거나, 아니면 그 상황을 감수하고 살아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 심리학 교수는 "이러한 상황은 심리 또는 의사소통 코칭을 통해 신속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남편이 먼저 대화를 시작하여 함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8 11:52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촬영 도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가 회복 중인 방송인 김수용이 금연과 금주는 물론, 햄버거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모두 먹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담배는 기본.. 햄버거, 콜라, 구워먹는 고기까지 '작별' 김수용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와 전화 통화에서 아찔했던 급성 심근경색 상황에 대해 돌이켰다. 당시 기억을 떠올린 김수용은 "저승에 갔었다. 아직 T.O 명단에 없는데 '왜 왔느냐. 돌아가라'고 해 이승으로 돌아왔다"며 농담 섞인 근황을 전했다. 몸상태는 괜찮은 편이라고 밝힌 김수용은 "애연가였는데 담배는 이제 안녕이다. 술, 담배, 햄버거, 콜라, 케이크, 구워 먹는 고기 등 안 먹을 거를 버킷리스트처럼 다 적어 놨다”며 “담배에 대해 굉장히 관대했는데 이제는 누가 담배 피운다고 하면 ‘끊어라, 진짜 죽는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담배를 줄이는 게 아니라 아예 안 피워야 한다. 전자담배도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한 김수용은 “죽었던 사람인데, 이렇게 웃을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감사하다”며 자신의 마음가짐과 가치관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김수용은 지난달 13일 오후 경기 가평군에서 유튜브 콘텐츠 촬영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당시 곁에 있던 배우 임형준과 개그우먼 김숙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도왔고, 구리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곧바로 이송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김수용은 당시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호흡과 의식을 찾고 중환자실로 옮겼으며,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뒤 혈관확장시술을 받아 지난 20일 퇴원해 회복 중이다. 심장 멈추게 하는 담배 연기 흡연은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가장 강력하고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다. 담배 연기 속에 포함된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는 혈관 내벽에 상처를 입히고 수축시켜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면 혈관 내에 기름 찌꺼기가 쌓이는 죽상동맥경화증이 가속화되고, 혈액이 끈적해지면서 혈전이 쉽게 생성된다. 이 혈전이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예고 없이 막아버릴 때,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흡연량이 많고 기간이 길수록 심장 혈관이 막힐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경고한다. 또한 흡연자의 심근경색을 비롯해 뇌졸중,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CVD) 위험이 흡연량과 비례하며 흡연량이 매일 1갑씩 8년 이상 흡연한 경우에는 흡연량이 8갑년(매일 1갑씩 8년 흡연) 이하일 경우 금연 즉시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에는 활동량 감소, 체중·혈압 상승, 짜거나 기름진 음식 섭취 증가, 감기·독감 등 감염으로 인한 전신 염증 반응이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는 만큼, 20∼30분 이상 가슴 통증이 지속되는 등 심근경색이 의심될 경우, 119를 통해 심혈관 중재술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로 최대한 빨리 이동해야 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08 11:01
[파이낸셜뉴스]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셰의 볼프강 포르셰(82) 감독이사회 의장이 7일(현지시간) 네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르셰 회장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가브리엘라 추라이닝겐(62)과 비공개로 화촉을 밝혔다. 포르셰 회장 측 대리인은 결혼 소식과 함께 “신혼부부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전했다. 새 신부인 추라이닝겐은 옛 귀족 출신으로, 독일 최대 철강업체 티센크루프의 뿌리가 된 티센 가문의 일원이다. 포르셰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셰의 손자인 볼프강 회장은 2007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포르셰·피에히 가문을 통해 폭스바겐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그는 1970년 첫 결혼을 했으며, 지난해 세 번째 부인과 이혼 절차를 밟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08 10:59
[파이낸셜뉴스] 송년 모임과 크리스마스 파티로 행사가 많은 연말에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냅킨에서 유해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소량 검출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일회용 종이 냅킨 21건, 화려한 그림과 무늬가 인쇄된 장식용 냅킨 84건을 대상으로 폼알데하이드, 형광증백제, 벤조페논을 검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온라인 플랫폼, 재래시장 전문 매장, 중소 생활용품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다. 위생용품으로 분류되는 일회용 종이 냅킨은 모두 국내산이고 공산품으로 분류되는 장식용 냅킨은 모두 수입산이었다. 연구원이 검사한 결과를 보면 유해물질이 나온 건 장식용 냅킨이었다. 84건 중 폼알데하이드가 8건, 형광증백제가 14건, 벤조페논이 23건 미량 검출됐다. 일회용 종이 냅킨에서는 검사 항목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장식용 냅킨을 입이나 손을 닦는 용도나 음식에 직접 닿는 용도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08 09:53
[파이낸셜뉴스] 김경호 법무법인 호인 변호사가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을 처음 보도한 기자를 소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호 변호사 "낙인 없이 사회로 복귀 돕는 사회적 합의" 김 변호사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년법 위반 ‘알 권리’라는 흉기, 그리고 봉인된 소년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을 최초로 보도한 디스패치 기자 2명에 대해 소년법 제70조 위반으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사회는 미성숙한 영혼에게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어렵게 결정했다. 그것이 우리가 소년법을 제정한 이유“라며 ”소년법은 죄를 덮어주는 방패가 아니라, 낙인 없이 사회로 복귀하도록 돕는 사회적 합의“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한 연예 매체가 30년 전 봉인된 판결문을 뜯어내 세상에 전시했다. 이는 저널리즘의 탈을 쓴 명백한 폭거”라며 최초 보도 기자 2명을 고발했다고 적었다. 김 변호사는 “해당 매체는 ‘범죄 이력을 확인했다’며 강도상해 혐의와 소년원 수용 사실을 나열했는데, 과연 30년 전 고등학생의 과오를 파헤치는 것이 2025년의 대중에게 꼭 필요한 ‘알 권리’인가”라고 되물었다. “소년법 제70조는 관계기관이 소년 사건에 대한 조회에 응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 이는 기록의 유출 자체가 한 인간의 사회적 생명을 끊는 흉기가 될 수 있음을 법이 인정한 까닭”이라고 설명한 김 변호사는 “기자가 공무원이나 내부 관계자를 통해 이 금지된 정보를 빼냈다면, 이는 취재가 아니라 법률이 보호하는 방어막을 불법적으로 뚫은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건의 본질은 ‘유명 배우의 과거 폭로’가 아니라 ‘상업적 관음증’이 법치주의를 조롱했다는 점”이라며 “클릭 수를 위해 법이 닫아둔 문을 강제로 여는 행위가 용인된다면 우리 사회의 교정 시스템은 붕괴한다. 한 번의 실수로 평생을 감시당해야 한다면 누가 갱생을 꿈꾸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수사기관 기자의 정보 입수 경로 규명해야" 김 변호사는 “수사기관은 기자의 정보 입수 경로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이것은 특정 연예인을 보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법 위에 군림하려는 그릇된 언론 권력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변호사는 전날(6일) SNS에 ‘2020년의 대한민국은 장발장을 다시 감옥으로 보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장발장이 19년의 옥살이 후 마들렌 시장이 되어 빈민을 구제했듯, 조진웅 역시 연기라는 예술을 통해 대중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며 갱생의 삶을 살았다”며 "과거의 과오를 현재의 성취와 분리하지 않고, '한 번 죄인은 영원한 죄인'이라는 낙인을 찍어 기어이 사회적 사형 선고를 내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08 09:49
[파이낸셜뉴스] 단기 해외여행을 명목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거나 재외국민 등록을 회피해 병역을 기피하는 사례가 최근 5년간 900건을 넘겼다. 다만 실형 선고는 단 6건에 불과해 사실상 처벌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무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병역기피 사례는 총 3127건으로 확인됐다. 병역법상 병역 기피는 입영 통지 후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는 행위를 의미한다. 연도별로는 △2021년 517명 △2022년 660명 △2023년 745명 △2024년 557명 △2025년 10월까지 430명으로, 올해 역시 전년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형별로는 △현역입영 기피 1232건 △국외여행허가 위반 912건 △병역판정검사 미응시 586건 △사회복무 소집 기피 397건 순이었다. 특히 국외여행허가 위반은 단기 체류를 이유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거나 재외국민등록을 회피해 병역을 사실상 회피하는 방식이어서 고의성이 높다는 게 황 의원의 지적이다. 이처럼 최근 5년간 국외여행허가 위반 건수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이 중 실형이 선고된 경우는 6건뿐이었다. 집행유예는 17건, 기소유예는 25건에 그쳤으며 780건(85.5%)은 기소 또는 수사가 중지된 상태다. 이는 국내 거주 병역기피자의 61.2%가 실형 또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병무청은 병역기피자 신상공개 및 형사고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7월부턴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통해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재외국민등록법은 해외 90일 이상 체류 시 공관 등록 의무만 규정하고 있을 뿐, 미등록 처벌 조항이 없어 실제 거주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허점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황 의원은 “단기 여행을 명목으로 한 출국 후 귀국하지 않는 방식이 병역면탈의 주요 루트로 악용되고 있다”며 “외교부·법무부와의 협업을 강화해 해외 체류를 이유로 병역을 회피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08 08:30
[파이낸셜뉴스]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며느리의 친부가 전 사위(류 전 감독의 아들)가 사건을 계기로 거액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신의 딸은 학생과 부절적한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류 전 감독 전 며느리의 친부 A씨는 8일 연합뉴스를 통해 “전 사위 측으로부터 40억 원대 금전을 요구받았으며, 이미 전 사위가 언론사에 허위사실을 제보하겠다며 금전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법원에서 약식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A씨의 전 사위는 지난해 4월 아파트 공유지분 이전, 양육비 매월 500만 원, 위자료 20억 원 등 40억 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지난달 300만 원의 약식명령 선고가 내려졌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이혼 소송 위자료인 6000만 원은 판결 다음 날 전부 냈는데 그와 별도로 40억 원을 요구했다”며 “그러면서 (손자에 대한) 친권을 포기하라고 해서 협의가 안 됐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사위는 언론에 제보하고 국민 청원을 올리겠다며 금전을 요구했다고도 A씨는 덧붙였다. 또 A씨는 자신의 딸이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지 않았으며, 교사로서 복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도 전했다. A씨는 “전체적으로 보면 프레임에 씌워졌다는 생각이 들고 정말로 억울하다”며 “무엇보다 자식을 잃을 것 같아서 가장 힘들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매도 당했다면 숨 쉬고 살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딸이 다니던 학교는 일반 고등학교가 아니었고, 학생들과 함께 다 같이 ‘호캉스’를 가서 룸서비스를 시켜 먹고 사진을 찍고 놀기도 했다”며 학생들과 어울려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진과 함께 다수의 대화 내역과 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제자와 함께 호텔에 투숙한 것에 대해선 “다음날 B군의 대학 면접이 있었는데 ‘저번에도 한 번 늦게 간 적이 있어서 근처에서 자고 싶다’고 해서 아이도 있으니 따로 자라고 간이침대를 결제했다”며 간이침대 결제 내역서를 공개했다. 그는 “만약 불륜을 저질렀다면 임시침대를 빌렸겠나”라며 “이혼 소송에선 정조의 개념으로 불륜을 판단했지만, 형사(사건)에서는 증거에 의해서 판단해 무혐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딸의 코스튬 의상과 제자의 주거지 인근에서 수거한 담배꽁초를 사설업체에 맡겨 DNA를 대조해본 결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나온 것에 대해선 “코스튬은 남편과 사용하려고 샀던 것이고, (전) 사위는 사건 이후 다수의 학생에게 돈을 주겠다면서 DNA를 구하러 다녔다”면서 “사건 1년 뒤에 감정이 이뤄졌고 경찰이 아닌 사설 연구소에 맡긴 것도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찰과 검찰에서 딸 휴대전화 압수수색도 하고, 딸과 학생의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하는 등 수개월에 걸쳐 수사를 했는데도 아무런 증거가 없어서 불기소 처분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A씨의 딸은 교사로 복직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물론 빌미를 제공한 것은 딸”이라며 “제가 딸에게 ‘선생은 꿈도 꾸지 마라. 넌 자격이 없다’고 해서 딸은 1년 전부터 다른 회사에 다니며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류 전 감독의 전 며느리이자 전직 교사인 C씨는 고교생과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호텔 등에 투숙하며 성적 행위를 하고 해당 장소에 1살이었던 아들을 데려간 혐의로 전 남편에게 고소·고발당했다. 당시 C씨와 B군이 호텔 로비 및 식당 등에서 애정 행각을 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증거로 제출되기도 했으나 검찰은 “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확인되나 제자가 만 18세 되기 전인 2023년 9월 이전에 성관계가 있었다고 인정하긴 어렵다”며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리했다. 이후 류 전 감독은 국민청원을 통해 “현재 (전) 며느리는 교사 복직까지 준비하고 있으며 교육청 역시 아무 문제 없다는 의견을 줬다”며 “학생과 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을 개선하고 수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8 08:30
[파이낸셜뉴스] 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전력으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방송가에서는 그가 출연한 작품을 비공개 처리하거나 목소리 출연자를 교체하는 등 '조진웅 지우기'에 나섰다. 방송가에 따르면 SBS는 조진웅이 은퇴를 선언한 6일 그가 해설을 담당했던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 내레이터를 전격 교체했다. 지난달 30일 첫 전파를 탄 4부작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은 마약 카르텔 등 국경을 넘나드는 초국가 범죄 조직과 이를 추적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2회뿐만 아니라 이미 방송된 1회에서도 조진웅의 해설 목소리를 삭제하고 재편집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SBS는 해당 다큐멘터리 방영 전 조진웅의 목소리를 선정한 배경으로 드라마 '시그널'과 영화 '경관의 피', '독전' 등에서 형사 캐릭터를 완성도 높게 연기한 점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됐다. tvN '시그널2' 비상, 수백억 제작비 투입 tvN은 창사 20주년 특집 기념작으로 기획했던 '두 번째 시그널(시그널2)'이 방영을 앞두고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조진웅의 은퇴 선언으로 비상이 걸렸다. 이 드라마는 2016년 방영돼 큰 인기를 얻었던 '시그널'의 출연진을 그대로 섭외하여 10년 만에 다시 선보일 계획이었다. 지난 8월 촬영을 마쳤으며 내년 초 방영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사태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2016년 '한국형 장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시즌 1의 김은희 작가와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 원년 멤버가 다시 뭉친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수백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에서 조진웅은 정의로운 강력계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았다. KBS, 과거 다큐멘터리 비공개 전환 이미 방영이 종료된 다큐멘터리나 프로그램들 역시 관리 조치에 들어갔다. KBS는 유튜브 채널에 게재되어 있던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작품은 2021년 8월 공개된 다큐멘터리로, 홍범도 장군의 생애와 유해 봉환 과정을 다루고 있다. 한편 조진웅은 1996년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동문 극단 '동녘'을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공식 데뷔한 그는 이후 독립운동가나 형사 등 강직하고 정의로운 인물을 주로 연기했다. 2017년 개봉작인 영화 '대장 김창수'에서는 청년 김구 선생 역을, 영화 '암살'에서는 신흥무관학교 마지막 졸업생 출신 독립군 '추상옥'(속사포) 역을 소화했다. '암살' 출연을 계기로 그는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조진웅은 올해 제80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문을 대표로 낭독했다. 그동안 국기에 대한 경례문 낭독은 독립 유공자 후손이나 국가 위상을 높인 스포츠 스타들이 주로 담당해왔다. 올해 광복절에 그가 발탁된 사실은 당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8 07:59
[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 경찰이 한 절도범이 삼킨 다이아몬드 장식의 '파베르제 달걀' 모양 펜던트를 6일간의 추적 끝에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이 사건은 보석 절도와 관련된 이례적인 상황으로 주목받았다. 순간적으로 펜던트 삼켜…경찰에 즉시 체포 BBC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중심부에 위치한 한 보석상에서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30대 남성은 보석을 구경하던 중 순간적으로 '파베르제 달걀' 형태의 펜던트를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도주를 시도했으나,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즉시 체포됐다. 회수된 장신구는 실제 크고 화려한 파베르제 달걀이 아닌, 그 디자인을 축소하고 응용하여 제작된 작은 목걸이 장식품이다. 본래 파베르제 달걀은 러시아 황제가 부활절을 기념하여 황후에게 선물하던 것으로, 내부에는 대개 깜짝 선물이 담겨 있었다. 희귀 펜던트, 한화 약 2800만원 가치용의자가 삼킨 펜던트는 1983년 개봉한 영화 '007 옥토퍼시'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 펜던트 중앙에는 황금 문어 장식이 새겨져 있으며, 60개의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15개의 블루 사파이어가 박혀 있다. 전 세계적으로 50개만 한정 제작된 희귀품으로, 그 가치는 3만3585 뉴질랜드달러, 한화 약 2800만원에 이른다. 6일간의 감시 끝에 펜던트 자연 배출펜던트는 체포 당시 용의자의 뱃속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건 발생 6일째 되던 날, 펜던트는 용의자의 몸에서 자연적으로 배출됐다. 경찰은 그동안 펜던트가 자연스럽게 배출되기를 기다리며 용의자를 전담하여 감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펜던트 회수 직후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장갑을 착용한 경찰관이 세척을 마친 펜던트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보석이 회수되었으며, 현재 경찰이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펜던트를 삼킨 이 남성은 지난달 12일 동일한 보석상에서 아이패드 한 대를 훔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용의자는 체포 다음 날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출석했으며, 오는 8일 다시 법정에 출두할 계획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8 07:04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24)가 지난달 해군 통역장교로 정식 임관한 가운데 임관식 당시 공개된 그의 좌우명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재용 장남 좌우명’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은 지난 11월 28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 당시 전광판 화면이다. 전광판에는 이씨의 사진과 함께 “고통 없이 인간은 진화하지 못한다, 그러니 즐겨라”라는 좌우명이 소개됐다. 해당 글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왜 입대를 선택했는지 알 것 같다”거나 “쉽지 않은 길을 택한 이유가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올렸다. 이날 임관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할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고모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어머니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외할머니인 박현주 부회장, 이모 임상민 대상 부사장 등도 함께했다. 이씨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지난해 9월 학사사관후보생 139기로 입대한 뒤 동기들의 추천을 받아 이날 임관식에서 기수 대표로 선정돼 임관 선서와 제병 지휘를 맡았다. 소위로 임관한 이지호 씨는 총 39개월간 해군 통역장교로 복무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08 06:41
[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통령실 관계자 및 여권 인사들에게 “모두 기자에게 들어간다고 생각하라”며 언행에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7일 정계에 따르면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민주주의, 함께 다시 쓰다’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그는 “우리가 하는 모든 통화, 모든 메시지가 모두 도청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모든 재래식(레거시) 언론 기자들에게 다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앞서 허은아 대통령비서실 국민통합비서관이 비서실 내부 분위기를 전하며 “저희끼리는 이대로 일하면 절대 (이재명 정부가) 망할 일이 없다. 잘될 것 같다고 얘기한다”고 한 이후에 나왔다. 유 전 이사장은 이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하지 말라, 몹시 위험하다”며 “내가 주고받는 모든 메시지가 내일 아침 어떤 이유 때문에 만천하에 공개된다 하더라도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확신할 수 있는 범위에서 (언행)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점을 공개적으로 경고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김남국 인사 청탁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인사 청탁 관련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당시 김 비서관은 ‘훈식이 형(강훈식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자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틀 후 “김 비서관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해당 사직서는 수리됐다”고 밝혔다. 또 7일 강 비서실장은 김 전 비서관 사의와 관련해 “공직기강실을 통해 저를 포함한 김남국 (전 비서관),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한 조사와 감찰을 실시했다”며 “김남국 전 비서관이 (문자) 관련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08 06:30
[파이낸셜뉴스] 현대가 며느리이자 전 KBS 아나운서 노현정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배우 이윤미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행사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노현정의 근황을 전했다. 이윤미는 해당 게시물에서 "노현정 님, 제주도 소아암 어린이들 50명 이상 살리며 의미 있는 일을 해나가시는 멋진 모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덕분에 거의 콘서트처럼 열심히 관객이 되어 함께 열창, 함께 감상하시죠"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 노현정과 이윤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셀카를 찍는 모습이다. 노현정은 단정한 업스타일 헤어와 차분한 색상의 의상으로 단아한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이윤미 또한 긴 웨이브 헤어와 밝은 미소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노현정은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그는 ‘상상플러스’, ‘스타골든벨’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06년 현대가 3세 정대선 HN Inc 전 사장과 결혼하며 KBS를 퇴사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가사와 육아에 전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현정과 정대선 전 사장은 슬하에 2007년생과 2009년생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한편 이윤미는 2006년 작곡가 주영훈과 결혼하여 세 딸을 키우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8 05:47
[파이낸셜뉴스]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를 권유받았다고 폭로한 이이경이 지난 6일 대만서 열린 아시아연예대상 수상 소감에서 유재석만 언급하지 않아 관심이 쏠렸다. 이후 유재석 역시 인간관계에 대한 의미심장한 발언을 던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7일 유재석의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짧은 예고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는 게스트로 출연한 이동휘가 유재석, 지석진을 집에 초대한 모습이 담겼다. 유재석은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이동휘에게 "동물은 사랑을 주는 만큼 보답하는데 사람은 또 그렇지 않다. 그래서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지석진은 당황한 듯 연기하며 "왜 나한테 그러냐"라고 물었다. 유재석의 발언은 최근 그가 출연하고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하차 논란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놀면 뭐하니?' 측은 이이경의 하차와 관련해 "이이경이 바쁜 스케줄로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이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진 하차가 아닌 하차 권유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이를 일부 인정했고, 이후 이이경과 '놀면 뭐하니?' 고정 멤버(유재석 하하 주우재)들과의 불화설이 불거지면서 일부 팬들은 유재석을 향해 "후배를 지켜주지 않았다"며 악플을 달았다. 이에 소속사 안테나 측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 아티스트의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전날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AAA 2025)에서 베스트 초이스상을 받은 이이경은 수상 소감을 밝힐 때 “‘SNL 코리아’ 보고 있나요? 저 이제 목요일 쉽니다”라며 MBC ‘놀면 뭐하니?’ 하차 상황을 우회적으로 언급했고, 이어 유재석을 제외하고 "하하 형, (주)우재 형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이경이 일부러 유재석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의 중심축으로, 헷갈리거나 까먹을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다. 다만 이이경 소속사 측은 유재석 저격 논란에 선을 그었다. 소속사측은 7일 “항간에 나오고 있는 유재석 등 특정인물을 저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그럴 이유가 없다”며 “수상소감 그대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08 05:10
[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박나래가 매니저 상대 갑질·횡령 폭로에 이어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에게 항우울제 등 약물을 공급했다는 ‘주사 이모’ A씨가 자신이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을 나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를 두고 국내 의료계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대학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A씨는 7일 자신의SNS를 통해 “12~13년 전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면서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며 “병원장님과 성형외과 과장님의 배려와 내몽고 당서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한국 성형센터까지 유치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나래의 매니저를 향해 “매니저야, 네가 나의 살아온 삶을 아냐.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나를 가십거리로 만드냐”고 분노했다. A씨는 의사 가운을 입은 사진도 여러 장 올렸다. 수술복을 입고 집도 중인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있었다. 방송 인터뷰 화면을 찍은 영상과 강연 현장을 촬영한 모습도 추가했다. 다만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할 수 있는 정식 면허를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주사 이모’ A씨에게 항우울제 등 약을 공급받았고 의료 기관이 아닌 A씨 자택이나 차량에서 주사 및 링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또 박나래가 해외 일정에 A씨를 동행하거나, 공항으로 A씨를 불러 수액을 맞은 적 있다고도 했다. A씨가 박나래 전 매니저에게 보낸 “처방전 모으고 있다” “(약을) 문고리에 해놓았음” 등 메시지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주사 이모는) 의사 면허가 있는 의사분으로 알고 있다. 투여한 것은 프로포폴 등 마약류가 아닌 단순 영양제 주사였다”며 “관련 보도들이 나와 저희도 더 확인하려고 하는데 그분과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외국의사면허는 국내에서 자동 인정되지 않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의 허가 없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 해외 의대 졸업자가 국내 의사면허를 취득하려면, 복지부가 인정한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현지 의사면허를 취득한 후 국내 의사 예비시험과 국가시험을 순차적으로 통과해야 한다. 예비시험 합격 후 의사국가시험에 응시해 합격하면 보건복지부 장관 면허를 받는다. 단 지난 2024년 보건의료 재난 ‘심각’ 단계에서는 외국 의사면허 소지자가 복지부 장관 승인 하에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시행규칙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었다. 이와 괸련 7일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로 구성된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은 성명을 내고 "박나래의 ‘주사 이모’로 알려진 A씨는 자신이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역임했다’고 주장했으나 확인 결과 ‘포강의과대학’이라는 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공식 의대 인증 단체인 ‘전국개설임상의학전업적대학’ 자료에 따르면 162개의 의과대학이 있으며, 내몽고 지역에 위치한 의대는 내몽고의대, 내몽고민족대학 의대, 내몽고적봉의대(치펑의대), 내몽고포두의대(바오터우의대) 네 곳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의대 졸업자는 한국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며 “A씨가 설령 중국에서 인정된 의대를 졸업하고 중국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한국에서 의료행위를 한 경우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08 04:40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베트남 정부가 심화하는 남아선호와 출생 성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구정책 개편에 나섰다. 최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총 125조동(약 6조9700억원) 규모의 건강·인구 종합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출생 성비를 109명 미만, 2035년까지 107명 미만으로 낮추는 목표를 제시했다. 출생 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의미한다. 현재 베트남의 출생 성비는 자연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104~106명)를 크게 웃돈다. 2024년 전국 평균 성비는 111.4명이며, 수도 하노이는 118.1명, 박닌성·흥옌성·타이응우옌성 등 북부 지역은 120명을 넘는 곳도 있다. 유엔 인구국 통계에서도 베트남은 2023년 기준 전 세계 217개국 중 성비 불균형 4위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뿌리 깊은 남아선호 문화를 지목한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여성 임원·국회의원 비율은 높지만, 가정 내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아들이 가계를 잇는다"는 전통 관념이 지역·계층·교육 수준을 가리지 않고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 해결을 위해 베트남 정부는 '딸 낳기 장려 정책'을 본격 추진 중이다. 보건부는 지난 7월 인구법 초안에서 농촌 및 취약계층 중 두 딸을 둔 가정에 현금 또는 생필품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이퐁·허우장·박리에우 등 일부 지방정부는 이미 유사 정책을 시범 시행해 일정 성과를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 선택 관행을 차단하기 위한 규제도 강화된다. 정부는 태아 성별을 고지하는 의료행위에 대해 의사 면허 박탈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처벌을 강화하고, 성별 선택 시술 관련 행정 처벌도 기존 3000만동(약 170만원)에서 최대 1억동(약 558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앙티톰 보건부 인구청 부국장은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4년에는 15~49세 남성이 여성보다 150만 명 더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트남 통계청 역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2년간 출생 성비 불균형은 오히려 악화했다"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metru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07 13:09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주말만 되면 시어머니에게 불려 가 '주방 교육'을 받는다는 여성이 불만을 토로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시어머니가 매주 주말마다 '주방교육' 받으라고 하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가 고집이 꽤 센 편이고 본인 요리에 자부심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시어머니는 예전에 김밥집을 운영했고, 사람들이 줄 서서 먹을 정도로 근처에서 제일 잘 나갔다며 매일 자랑을 늘어놓는다고 한다. A씨는 "솔직히 그게 제 결혼 생활이랑 상관이 있냐. 식당 운영했던 게 대단한 일인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며느리 인생까지 '주방 교육'으로 관리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결혼 뒤 시어머니는 주말만 되면 주방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A씨를 따로 부른다고 한다. 며느리는 시댁 손맛을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다. 처음 A씨는 단순히 요리를 돕는 건 줄 알았지만 시어머니는 칼 잡는 법, 도마 앞에 설 때 발 간격, 김밥 말 때 밥알을 바르는 법, 계란말이 만드는 법 등 그야말로 '교육'을 진행했다고 한다. A씨는 "저는 그냥 집에서 엄마한테 배운대로 눈대중으로 간 보고 맛 보면서 하는 스타일이다. 먹을 만하면 된 거 아니냐. 근데 시어머니 앞에만 서면 제가 평생 요리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처럼 틀린 사람 취급을 받는 느낌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문제는 제 기준에서는 우리 엄마가 훨씬 요리도 잘하고 정리 정돈도 잘 한다. 친정집 가면 반찬도 집밥 느낌에 다 맛있고, 상 차려놓으면 진짜 깔끔하다. 싱크대도 항상 마른 상태고 냉장고도 칸별로 완전 정리돼 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반대로 시어머니 집은 찬장 열어보면 플라스틱 통이 제각각이고, 냉장고도 비닐봉지에 싸놓은 것들이 여기저기 쑤셔 박혀 있고 김치통도 진짜 세월의 흔적이 가득하다. 근데 그런 집을 보면서도 시어머니는 본인 방식이 제일 맞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신혼집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시어머니는 신혼집에 놀러 오면 가장 먼저 냉장고를 열어보고 반찬통, 조미료 위치, 수세미 놓는 자리까지 본인 기준대로 다시 정리한다고 한다. 남편은 이런 시어머니에 대해 "엄마가 원래 좀 FM이라 그렇다. 그냥 적당히 맞춰 드려라"라고 말할 뿐이다. A씨는 "미래를 상상하면 더 답답해진다. 아기 태어나면 이유식도 시어머니 레시피대로 해야 할 것 같고 간식도, 과자도, 심지어 물 온도까지 시어머니 방식이 기준이 될 것 같다"며 걱정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 미리 선을 안 그으면, 나중에 내가 우리 집 주방 주인이 되는 게 맞나"라면서 "애 키울 때도 내가 엄마인지, 시어머니가 엄마고 나는 도우미인지 헷갈릴 것 같다. 이런 걱정 하는 제가 너무 과한 건가"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저걸 왜 '교육' 받고 있고, 하나도 안 막아주는 남편이랑 애를 낳을 생각을 하고 있고, 저런 시모한테 애를 맡길 생각을 하고 있네" "용케 애 낳을 생각했다. 나는 주말 첫날 남편 쥐 잡듯 잡고, 혼인신고도 안 했겠다. 탈주했을듯" "시엄마 제자나 직원으로 들어간 게 아닌데 교육을 왜 받고 그 맛을 왜 이어가요. 어이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07 11:41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지인을 만날 때 많이 버는 사람이 베푸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더 벌면 베푸는 게 당연하다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에 대해 "계산적인 편"이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만나는 상대가 잘 살든 못 살든 더치페이하고 선물, 경조사 등에서도 받은 만큼 돌려주는 타입이다. 다만 자신보다 잘 못 사는 사람을 만났을 경우엔 커피 정도 사는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A씨의 남편은 이와 반대다. 남편은 형편이 어려운 지인에게는 당연하다는듯 본인이 사 주고, 반대일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얻어먹는다. 부유한 친구 부부와 함께 모임을 했을 때도 A씨가 '저번에는 친구네가 샀으니 이번에는 우리가 내자'는 말에 남편은 "굳이? 뭐 어때. 잘 사는데 밥 한번 살 수도 있지. 이번에는 그냥 더치페이하자고 하자"라고 말했다. A씨는 "(남편은 우리가) 선물을 받아도 (지인이) 잘 사니까 해줄 수도 있지. 갚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어려우면 두 번 연속 본인이 내도 아무렇지 않아 한다. 쟤 사정 어려운데 굳이 얻어먹어야 하냐고 그러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주변에 잘 사는 친구보다 어려운 친구들이 더 많아서 얻어먹는 것보다 사는 비율이 더 높다"면서 "이런 마인드가 저는 좀 신기한데 남편도 이런 저를 이해 못 한다. 너무 계산적이라더라. 남자들은 원래 이런 가? 아니면 제가 계산적인 건지"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남편도 이상하고 님도 이상한데요? 둘다 정상은 아닌거 같은데?" "서로 돌아가며 한 번씩 사는 게 오래 만나는 비결이죠" "남편과의 생각이 다를뿐이고 서로 어느정도 보완되는 관계인듯 하네요" "둘이 잘 만났네 이혼하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07 10:47
[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배우 나나가 성폭행 사건에 비교적 낮은 형량이 선고된 기사를 보며 분노를 터뜨렸다. 나나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한 신문의 기사를 갈무리해 올리며 의견을 밝혔다. 기사는 9살 여아를 성폭행한 60대에게 징역 8년이 선고됐으나 전자발찌는 기각됐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화가 나네요. 징역 8년? 정말입니까? 8년이요?”라며 거듭 물으며 어이없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나나는 지난달 15일 자택에 침입한 강도와 몸싸움 끝에 경찰에 넘기는 사건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흉기를 든 채 나나의 경기 구리시 자택에 침입한 30대 남성 A씨는 나나의 어머니를 보자 목을 조르는 등 상해를 가했다. 나나 모녀는 A씨와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A씨가 턱부위 열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나 소속사는 "강도의 공격으로 나나의 어머니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의식까지 잃는 상황을 겪었다"며 "나나 역시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신체적 부상을 입었다"고 알렸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7일이 지난 지난달 22일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침해가 있었고, 이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피해자들의 행위는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찰 발표에 누리꾼들은 "집에 침입하고 목 조르고 있었는데 경찰이 정당방위 인정하네 마네 하는 거 웃김", "당연히 정당방위 아닌가. 뭘 인정까지 받아야 함", "무조건 정당방위지. 무슨!", "우리나라는 정당방위에 너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 같다" 등 비판했다. 형법 제21조는 '현재의 부당한 침해'로부터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을 지키기 위한 행위가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정당방위로 인정된다고 규정한다. 하디만 실제 사건에서는 행위의 정도가 과했는지, 다른 선택지가 있었는지 등 여러 요소가 얽혀 있어 해석의 여지가 크다. 이에 '정당방위'와 '과잉방위'에 대한 경계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또한 시대의 변화, 사회적 인식의 변화에 따라 과잉방위가 정당방위로 바뀌기도 한다. 1964년 경남 김해에서 성폭력을 당할 위기에 놓였던 최말자(78)씨는 가해자의 혀를 깨물어 저항했다. 최씨는 자신의 행위를 정당방위라고 주장했지만 당시 법원은 "(남성을) 불구의 몸이 되게 한 방위 행위는 법이 허용한 상당한 정도를 지나쳤다"며 중상해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그로부터 56년 뒤인 2020년 최씨는 부산지방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지난 9월 61년 만에 열린 재심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07 08:51
[파이낸셜뉴스] 통증·염증 완화 등에 도움이 되는 림프 마사지법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면역 기능 담당하는 림프, 흐름 막히면 만성염증 최근 건강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는 정세연 한의학 박사가 출연해 림프 순환에 좋은 마사지를 공유했다. 림프 순환은 노폐물 배출과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체계로, 림프 흐름이 막히면 노폐물이 쌓여 만성 염증이 반복되고 세포 손상이 누적되면서 종양 조직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진다. 아침 체중이 전날과 거의 같거나, 겨드랑이·사타구니 림프절이 딱딱하고 눌렀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 다래끼·입안 염증·담 결림처럼 이유 없는 염증이 반복되는 상황 등으로 림프 정체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다. 목·겨드랑이·복부·사타구니 마사지 방법 알아두면 도움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목·겨드랑이·복부·사타구니 등 네 부위를 중심으로 림프 마사지를 시행하면 된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가슴과 겨드랑이 부위는 팔을 든 상태에서 윗가슴에서 겨드랑이 방향으로 가볍게 두드린 뒤 같은 방향으로 부드럽게 쓸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복부는 배꼽 위에서 겨드랑이 방향으로, 배꼽 아래에서는 사타구니 쪽으로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서혜부는 무릎 안쪽에서 허벅지, 사타구니로 순으로 톡톡쳐준다. 이때 '아래에서 위로'의 방향성이 핵심이다. 이 같은 마사지는 혈관 흐름을 부드럽게 하고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순환 환경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림프 순환이 열리면 노폐물과 찌꺼기 배출이 원활해져 만성 염증이 줄고, 반복된 손상으로 세포가 돌연변이로 변해 종양 조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막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사지는 피부 바로 아래에 위치한 림프관을 따라 부드럽고 느린 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강한 압력은 림프관과 밸브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 롤러나 강한 압력의 안마 기구 역시 림프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07 05:00
[파이낸셜뉴스] 엉덩이 모양만 잘 살펴봐도 당뇨병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엉덩이가 납작할수록, 여성은 엉덩이에 지방이 많아 볼록할수록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외신은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RSNA) 연례 회의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6만1300여건의 MRI(자기공명영상) 스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둔근(엉덩이 근육)의 크기보다 모양이 당뇨병과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성별과 질환 여부에 따라 근육 형태가 뚜렷하게 달라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들은 성별에 따라 엉덩이 모양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 당뇨병 환자의 경우, 건강한 남성에 비해 엉덩이 근육이 작고 납작한 형태를 보였다. 이는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위축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여성 당뇨병 환자는 근육 내 지방이 침투해 축적되면서 건강한 여성보다 더 크고 볼록한 형태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신체 계측, 병력, 생활습관, 질병 관련 검사 수치 등을 분석한 결과, 체력이 좋을수록 엉덩이 근육 형태가 건강한 방향으로 나타났으며 노화, 장시간 좌식 생활 등은 근육이 얇아지게 하는 원인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만으로는 알 수 없는 '숨은 지방'의 위험성을 경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엉덩이 근육 형태 변화는 제2형 당뇨병의 조기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으며, 겉보기 체형이 정상이어도 대사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06 08:00
[파이낸셜뉴스] 고물가와 고금리, 경기 침체의 '3중고'가 장기화되면서 연말 산업계에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단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조직을 효율화하려는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5년 만에 희망퇴직 카드... "체질 개선 불가피"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뷰티 업계의 맏형 격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약 5년 만으로, 대상은 전사 지원 조직 및 오프라인 영업 조직 내 근속 15년 이상 또는 45세 이상 경력 입사 직원이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 에스쁘아 등 주요 계열사에서 적용되며, 위로금 규모는 근속 연수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근속 만 20년 이상 직원에게는 기본급 42개월을 지급하며, 15~20년 미만 근속자와 45세 이상 경력 입사자는 근속 1년당 기본급 2개월치를 제공한다. 또 희망퇴직 위로금 외 법정 퇴직금, 실업급여, 지원 서비스(퇴직 후 2년간 본인 및 배우자 종합검진지원 등)도 포함된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직원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 사실은 맞다"며 "기업 운영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커리어를 희망하는 직원들에 한해 실질적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S리테일·롯데 등 유통 대기업도 '조직 재정비' 편의점과 홈쇼핑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 역시 조직 효율화를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섰다. GS리테일은 최근 만 46세 이상,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를 밟았다. 퇴직금 외에 연봉의 약 1.5년 치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자녀 1명당 최대 4000만 원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감원 한파도 매섭다. 영화관 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롯데엔터테인먼트 운영)는 다음 달 4일까지 근속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퇴직 위로금은 월 기본급에 근속연수를 곱해 최대 15개월 치까지 지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도 근속 10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롯데멤버스와 롯데웰푸드도 올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특히 롯데멤버스의 경우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해 눈길을 모았다. 이 밖에도 면세 산업 불황을 겪고 있는 현대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지난 4월 각각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이커머스 기업 11번가는 올해만 3개월 연속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뷰티 판매판촉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06 06:00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서울이 전 세계 관광객에게 가장 매력적인 도시 중 10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데이터 정보 분석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2025년 세계 100대 도시 지수'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입국 여행객 수가 10% 증가해 3억 5000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은 지난해에 비해 2단계 오른 10위를 차지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도시의 활기찬 문화, 엔터테인먼트, 미식 경험은 국제 여행객에 대한 매력을 강화해 세계 관광 무대에서 아시아의 입지를 높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울이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세계 관광 산업에서 K-컬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이 된 한국의 음악, 텔레비전, 패션, 미식 경험에 국제 여행객들이 매료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서울의 상승세는 문화 수출을 가시적인 관광 성장으로 전환하는 도시의 역량을 보여준다"며 이는 현대 여행 트렌드를 형성하는 데 있어 엔터테인먼트, 문화, 관광이 상호 연결돼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에 10위권에 진입한 아시아 도시는 일본 도쿄(3위)와 싱가포르(9위)가 있다. 전체 1위는 프랑스 파리, 2위는 스페인 마드리드였다. 10~20위 도시 중에서는 오사카가 11위, 타이베이가 15위, 홍콩이 17위, 교토가 19위, 방콕이 20위를 차지했다. 관광지 지수는 관광업과 지속가능성, 경제적 실적, 보건과 안전 등을 고려해 산출했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은 해외 관광객이 찾은 도시는 3030만 명이 방문한 태국 방콕이었다. 2위는 2320만 명이 찾은 홍콩이며 런던(2270만 명), 마카오(2040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25-12-05 16:16
[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영웅이 첫눈이 내린 지난 4일, 폭설 속에서 직접 동네에 쌓인 눈을 치우러 나섰다. 임영웅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설작전’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는 폭설이 쏟아지는 가운데 패딩 점퍼와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임영웅이 직접 눈을 치우러 나선 모습이 담겼다. 임영웅은 넉가래를 들고 "눈길 운전 조심하시라"며 눈을 치우다가 폭설이 끝없이 쏟아지자 "돌아서면 쌓인다"며 푸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설도 작전이다.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우자"라며 눈 치우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자연재해대책법은 건축물의 소유자·점유자 또는 관리자 등 건축물에 대한 관리책임이 있는 사람에 대해 주변의 보도, 이면도로, 보행자 전용도로, 지붕 등에 대해 제설·제빙 작업을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아파트의 경우 입주민을 건축물의 관리책임자로 볼 수 있는지 법적 해석이 분분할 수 있고,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해도 사실상 처벌 등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한계가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05 15:37
[파이낸셜뉴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카페를 여는 거 말고 다른 무엇이든 뭐든지 하겠다." 서울의 인구 밀집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고장수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평일 아침 그의 카페 안은 텅 비어 있었다. 그의 매장 근처에는 50개가 넘는 경쟁 카페들이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한국은 커피숍 문제가 있다(South Korea Has a Coffee Shop Problem)'는 제목으로 한국의 커피 사랑과 과열된 카페 시장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샌프란시스코보다 카페가 많은 서울 강남 NYT는 고씨의 사례가 한국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라고 했다. 서울의 카페 밀도가 파리에 버금갈 정도라는 내용도 부연했다. 그러면서 통계수치를 가져와 "한국인은 이제 쌀보다 커피를 더 자주 마신다"며 한국인의 커피 사랑을 소개했다. NYT는 한국인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쳇바퀴 돌 듯 일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돈을 벌고 싶다는 환상을 가지면서 "나만의 카페를 열어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트렌드가 한국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고 매년 수천 개의 커피숍이 문을 열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을 여는 카페의 수 만큼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고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NYT는 신림동을 관악구가 아닌 강남이라 표기하며 지난 2016년 고씨가 이 지역에 카페를 열었을 때만 해도 경쟁이 그렇게 치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때만 해도 고씨의 카페 인근엔 또다른 카페가 두 곳에 불과했다. 그러다 한국에서 카페 창업 열기가 확산되면서 지난 6년간 전국적으로 카페의 수가 두 배나 증가했다. 인구 5100만명인 한국에서 카페 수는 8만개나 됐다. 그 중 8분의 1인 1만개의 카페가 서울에 있었다. 특히 강남과 종로, 마포에 집중적으로 자리했다. NYT는 미국에서 커피 문화가 강한 샌프란시스코의 상황과 서울의 강남구를 비교했다. 강남은 물론 서울의 거리를 걷다 보면 양쪽으로 퍼레이드 하듯 줄지어 선 카페들을 만날 수 있다고 표현했다. 한국의 카페 사장들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카페 붐은 힘든 취업 시장에서 대안을 찾는 한국인들의 욕구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음료라는 이미지가 더해져 창업을 유도했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카페, 부자 되려고 창업하지 마라" NYT는 이런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는 조금은 위협적인 지적을 했다. 이어 NYT는 한국에 19세기 후반 커피가 소개돼 사치품이었다가 한국전쟁 이후 미군을 통해 인스턴트 커피 가루를 접하면서 모든 사람이 즐기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이 자체 인스턴트 믹스를 생산해 현재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얘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 스타벅스가 한국에 진출한 뒤 한국어로 '아아'라고 불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비공식적인 국민 음료가 됐다고도 했다. 최근 한국 사람들에게 카페는 카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도 했다. NYT는 "많은 사람들이 작은 아파트에 살고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을 초대하기 어렵다. 카페는 저녁 식사 후 연인들이 시간을 보내고 오랜 친구들이 담소를 나누며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런 카페 문화가 카페에 대한 오해를 만들었다는 점도 짚었다. NYT는 "한국에서 침체된 고용 시장과 냉혹한 사무실 문화는 자신의 가게를 여는 게 독립으로 가는 길이라 여기고 있다. 카페는 술집이나 레스토랑 같은 다른 인기 있는 장소보다 창업 비용이 저렴하고, 특별한 자격증도 필요하지 않다"면서 "특히 SNS를 통해 인기 매장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걸 보면서 카페를 하면 쉽게 돈을 번다는 환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카페사장협동조합 회장이기도 한 고씨는 "사람들은 다른 카페 앞에 긴 줄이 늘어선 것을 보고 카페 운영이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은 고되고 수익은 적다"고 했다. 1000개가 넘는 카페 창업을 도운 카페 컨설턴트 최선욱씨도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 대부분은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커피숍을 운영해 본 적이 없고 그나마 있는 경력도 바리스타 아르바이트 정도"라며 "많은 업주들은 월 4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데 이는 최저임금을 약간 넘는 수준인데 그마저도 하루 13시간 이상 일해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또 "많은 커피숍들이 첫 임대 계약이 만료되자마자 1~2년 만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커피숍의 수명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암울한 시장 상황에서 NYT가 주목한 건 카페 창업을 막는 유튜브 영상들이다. 그중 하나가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우승한 권성준 셰프다. 권씨는 이 프로그램에서 카페 사업에 실패를 겪은 걸 회고한 뒤 사람들에게 카페 창업을 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NYT의 기사는 텅빈 카페 안에 앉아 고씨가 전한 조금은 아픈 조언이다. "카페는 부자가 되는 곳이 아닙니다. 그냥 가서 커피를 마시는 곳일 뿐입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05 13:50
[파이낸셜뉴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인 가수 박진영이 국내외 취약계층 환아를 위해 사재 10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2022년 이래 매년 10억 원씩 기부해 4년간 누적 기부액은 총 40억 원에 달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박진영이 지난 4일 서울 강동구 JYP 본사에서 가천대 길병원, 건양대병원,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각 2억 원, 월드비전에 4억 원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월드비전에 전달된 기부금은 멕시코와 브라질 지역의 환아 치료비 지원, 최근 홍수와 산사태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태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아시아 지역의 피해 복구와 아동 지원에 쓰인다. 박진영은 기부금 전달식에서 "세상을 바꿀 만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모든 아이가 마음껏 꿈을 펼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잘 치료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꼭 필요한 곳에 온전히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6살, 5살 된 두 딸이 있다. 치료받은 아이들을 만나면 제 딸들과 똑같은 초롱초롱한 눈빛이라 마음이 더 깊어진다"며 "앞으로도 제 개인은 물론 JYP 회사, 소속 아티스트 모두 열심히 일해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진영이 대표 프로듀서로 있는 JYP 역시 올해 17억1400만 원을 쾌척했고, 2020년 이래 누적 79억2000만 원을 기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05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