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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억9000만원' 게임 계정 판매 뒤 비번 바꾼 30대의 최후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수억 원대의 게임 계정을 판매한 뒤 비밀번호를 변경한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지난 2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37)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고, 3년간 형 집행을 유예했다. A 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소유한 2억 9000만 원 상당의 온라인게임 계정을 2억 500만 원에 판매했다. 그는 올해 3월, 해당 계정에 재접속해 비밀번호를 변경했다. 검찰은 A 씨가 2억 9000만원 상당의 게임 계정을 판매한 뒤 재소유하는 방법으로 5억 원이 넘는 재산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사기 등의 범죄 행위로 5억 원 이상의 재산상 이익을 취할 경우 특정경제범죄법이 적용돼 3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가중처벌 할 수 있다. 재판부는 "5억 원 이상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범행 내용과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양도와 범행 시점 사이에 7개월의 시간 간격이 있는 점 등을 보면 범행을 의도했다기보다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5-12-23 13:29
  • '계엄령 놀이' 양양 공무원, 환경미화원에 강요한 것이...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노동 당국이 이른바 '계염령 놀이'를 하며 환경미화원에게 폭언 및 욕설을 한 양양군 소속 공무원을 직장 내 괴롭힘 행위자로 확인했다. 괴롭힘을 알고도 조치를 하지 않은 양양군청엔 과태료 800만원이 부과됐다.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강릉지청은 23일 해당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강릉지청은 양양군 소속 A씨가 관계의 우위를 이용해 환경미화원 3명에게 빨간색 물건을 사용하게 하고 주식 매입을 강요한 점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확인했다. 폭언 및 욕설을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강릉지청은 또 양양군청에도 과태료 총 800만원을 부과했다.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지체 없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를 하지 않았고 피해자 포함 다수 직원에게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강릉지청은 양양군청 소속 직원 800여명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진단 설문을 실시했다. 양양군청은 이를 토대로 괴롭힘 재발 방지를 위한 자체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언숙 지청장은 "건강한 조직문화를 주도해야 할 공공부문에서 용인할 수 없는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공부문부터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novati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23 11:03
  • "이상한 소리가..." 파타야 해변 외국인 男女 논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태국 파타야 좀티엔 해변 인근에서 덴마크 남성과 태국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성행위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22일(현지시간) 태국 더 타이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10시쯤 파타야 좀티엔 해변 앞바다에 설치된 부유식 수상 구조물인 '폰툰'에서 발생했다. 당시 해변에서 조개를 줍고 있던 태국인 남성 바스(27)는 푼톤에서 남녀가 성관계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저녁 시간대 해변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휴식을 즐기고 있었는데, 바다 쪽에서 알몸 상태의 외국인 남성이 여성과 성행위를 하고 있는 장면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여성이 내는 큰 소리가 해변까지 들렸다"며 "이에 따라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라고 했다. 목격자는 여러 해변 이용객들이 해당 장면을 목격했으며, 일부는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명과 음성 경고를 통해 두 사람에게 행위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으며, 이후 신원을 확인한 결과 남성은 덴마크 국적자, 여성은 태국인으로 확인됐다. 조사 과정에서 태국 여성은 경찰에 "평소라면 하지 않을 행동"이라며 당시 술에 취해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진술했다. 그는 두 사람이 처음에는 함께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으나, 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은 자신이 파타야 출신이 아니며, "최근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보다 안전한 거주지를 찾기 위해 파타야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을 경찰서로 동행해 추가 조사를 진행했으나, 기소는 하지 않고 공식 경고 조치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의 부적절한 행위가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고 관광지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며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한편 좀티엔 해변에서는 지난 9월에도 바다에서 성행위를 하던 커플이 적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영상은 온라인에서 확산됐으며, 불과 100m 이내에서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23 09:48
  • "시츄에 담배 연기 내뿜고, 뒷다리를..." 강아지 학대 견주 '공분'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한 여성 견주가 강아지를 지속적으로 학대하는 영상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스레드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라이브 방송을 틀어놓고 시츄 견종으로 추정되는 강아지를 학대하는 영상이 공유돼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글쓴이 A씨는 "(강아지를) 일부러 더 자극적이게 학대하려는지 시츄 아이 얼굴에 담배 연기 내뿜고, 담배를 시츄 입에 물리려는 행동도 한다"면서 "뒷다리를 들어 올려 잡아당기고 목욕시킬 때도 너무 막 대해서 (라이브 방송) 시청자들이 말릴 정도였다"고 적었다. 이어 "스레드 댓글 보니 (상황이) 더 심각한 것 같다"며 "모든 걸 체념한 저 강아지의 얼굴이 계속 생각나서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토로했다. 또 "시츄 말고 과거에 다른 강아지도 똑같이 저런 학대를 받은 듯하다는데 그 아이 생사는 모른다고 한다"며 "시츄 아이 죽을 것 같은데 제발 아이 좀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내용은 여러 SNS 계정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글쓴이 B씨는 "견주가 과거에 사용하던 틱톡 계정"이라며 "예전에는 푸들을 키웠는데 푸들은 죽은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다른 누리꾼은 "파김치 같은 매운 음식을 먹여서 죽였다(고 하더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 표정이 너무 불쌍해서 영상을 보지도 못하겠다" "순진한 시츄가 모든 걸 체념한 표정" "가슴이 미어진다" "너무 화나지만 한국은 동물 학대법이 약해서 크게 벌받지 않을 것 같다" 등 안타까움과 분노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23 09:42
  • "1살 딸, 술 취한 아빠와 욕조 들어갔다가..." 美 발칵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유시연 인턴기자 = 미국의 한 30대 남성이 욕조에서 생후 1년 된 딸을 안고 잠든 사이 아이가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성은 깨어난 직후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아이는 끝내 숨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이나드 타이론 허프(33)는 지난 13일 플로리다주의 한 숙소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딸 아자리아 허프(1)를 안고 수심 약 1m 깊이의 온수 욕조에 들어갔다. 허프는 욕조에 앉은 채로 약 20분 동안 잠이 들었다. 그가 잠에서 깼을 때 딸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아기는 물에 빠져 있었고, 허프는 아이를 꺼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아내는 급히 구조를 요청했다. 오세올라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 따르면 곧바로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아기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허프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욕조에 들어가기 전 술을 마셨고 두 종류의 마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수사 결과, 복용한 약물 중 하나가 잠들게 만든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수사 당국은 그가 딸의 사망에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허프는 아동 방임으로 인한 중상해 및 아동 학대에 의한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아동 방임 혐의에 대해서는 1만5000달러(약 2200만원)의 보석금이 책정됐지만, 중범죄 혐의에는 보석이 허가되지 않았다. 그는 현재 오세올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아이의 고모인 엔젤 허프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오빠는 충격으로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며 "조카를 이런 방식으로 잃은 것도 너무 고통스럽지만, 오빠를 생각하면 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자리아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일이 벌어진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세올라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의 킴 몬테스 경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아이와 물은 매우 위험한 조합"이라며 부모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부모는 술이나 약물의 영향 없이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해야 하며, 항상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숙소에 아이의 어머니와 생후 6개월 된 또 다른 자녀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몬테스 경감은"“(허프의) 아내는 방 안에서 막내 아이를 재우고 있었다"며 "두 어린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지리아의 시신은 메릴랜드에 거주 중인 가족에게 이송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온라인 기부 캠페인을 통해 21일 기준 약 3400달러가 모금됐다. 모금된 금액은 아이의 운구 및 장례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23 04:33
  • 평가사와 짜고 '115억 부정 대출'한 금융사 임직원의 최후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감정평가사와 결탁해 대규모 부정 대출을 일으킨 지역 금융사 임직원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김송현)는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광주축협 지점장 A 씨(55)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000만 원, 추징금 1588만 원을 선고했다. 부지점장 B 씨(44)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벌금 1900만 원을, 모 저축은행 전직 은행장 C 씨(62)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은행 직원 D 씨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차주인 E 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F 씨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브로커 G 씨는 징역 6개월, H 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A 씨는 다른 피고인들과 지난 2021년 7월~2022년 2월 계약서를 위조, 총 60억 원을 부당대출 받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 씨는 대환대출을 대가로 현금 1억 3000만 원과 1600만 원 상당의 골프 회원권 등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골프 회원권과 일부 뇌물은 정확한 금액이 파악되지 않아 무죄가 선고됐다. C 씨는 2022년 2월쯤 A 씨 등과 공모해 35억 원 상당을 대출받은 혐의다. 이들은 전남 무안이나 원주 등지의 부지 사업과 관련해 감정평가사들과 결탁해 허위감정, 허위 도급계약서 등으로 수십억 원을 불법 대출해주거나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총 115억 원대의 부정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A 씨 등은 금융기관 임직원으로서 청렴성과 도덕성을 유지해야 하나 금품 수수로 직무집행에 대한 일반인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금융기관의 불가 매수성을 훼손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은행 대출 심사 전 감정 평가를 먼저 받으면 금액을 부풀릴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했다. 은행의 부실채권은 금융기관과 이용 고객의 피해로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비난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2025-12-22 11:47
  • "사람 죽여도 감옥 안가니까" 4000만원 받은 12세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스웨덴에서 암살 의뢰를 받은 12세 소년이 목표 인물이 아닌 엉뚱한 사람을 살해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1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웨덴 남부 말뫼에서 21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12세 소년이 지난 16일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지난 12일 밤 말뫼 옥시에 지역 갈게바크스베겐 도로에서 발생했다.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피해자는 친구들과 함께 이동하던 중 갑작스러운 총격을 당했다. 그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소년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구금했다. 경찰은 A씨가 차량 안에 있던 다른 인물을 겨냥해 총을 쐈으나, 목표 대상이 아닌 피해자가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암살 의뢰를 성공할 경우 25만 스웨덴크로나(약 3990만원)를 받기로 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촉법소년에 해당해 현재 보호 시설에 수용된 상태다. 다만 담당 검사인 캐롤라인 칼퀴스트는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기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 외에도 A씨가 SNS를 통해 여러 건의 살인 의뢰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현지 언론은 A씨가 스웨덴 총격 살인 사건 용의자 가운데 최연소 사례라고 보도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의 폭력과 학대를 겪어 7세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를 맡은 말뫼 경찰 수사책임자 라셈 체빌은 "현재 범죄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이런 추세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고민된다"며 "범죄 조직은 메신저 앱 같은 SNS를 통해 손쉽게 아이들을 포섭한다"고 우려했다. 스웨덴에서는 청소년의 총기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2년 한 해 동안 15~20세 청소년 73명이 총기 살인 또는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를 받았는데,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재 스웨덴 정부는 촉법소년 연령을 하향 조정하고, 소년 교도소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riedm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22 11:15
  • 프로파일러 "아내 몸에 구더기 끓는데 몰랐다는건..."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아내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육군 부사관을 두고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러스트 머더(쾌락형 살인)'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17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에 대해 단순한 유기를 넘어 심각한 학대이자 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견 당시 피해자가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에서 괴사가 진행돼 살이 녹아내렸고, 온몸이 대소변과 구더기로 뒤덮여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남편이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 데 대해 "100% 거짓말"이라고 단언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의자에 반은 누워있는 상태로 허벅지 뒤 종아리살이 완전히 붙어있다. 부패 냄새가 굉장히 심하고 온몸에 대변이 묻어있는데 누가 어떻게 묻혔겠느냐"며 "피해자는 의자에서 꼼짝도 못하게 그 상태로 학대당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육안으로 봐도 구더기가 움직이고 부패물이 흘러내리는 상황에서 이를 몰랐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며 "남편이 아내의 죽어가는 몸에 소위 영혼을 가두는 일종의 가학적 학대를 한 게 아닐까"라고 의심했다. 남편이 주장한 아내의 '공황장애와 우울증'에 대해서는 "남편이 피해자를 가스라이팅해 만들어낸 병명일 수 있다"며 "실제로는 다른 이유로 의자에 꼼짝 못 하게 구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내가 죽어가던 시기 남편은 한 달에 1인 가구 평균 사용량의 4배에 달하는 40t의 수돗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배 프로파일러는 "남편이 뭔가 행위를 했는데 그 행위 끝에 (아내가) 결국 죽게 된 거고, 그것을 더 이상 감출 수 없기 때문에 119에 신고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집 안에서 발견되면 시신이고 살인이 되는데, 숨이 조금 붙어 있는 상태에서 119에 의해 병원으로 가면 우리나라 수사 관행상 살인이 아니다"라며 남편이 119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추측했다. 그러면서 심리 검사와 프로파일링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심리 검사를 하지 않고 이대로 (재판을) 해버리면 단순 유기치사 아니면 가족 내 단순 살인, 방치 살인 정도로 그칠 것 같다. 학대 행위가 분명히 있었을 텐데 그걸 찾아내지 못하면 유족들이 억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육군 부사관인 남편은 욕창과 오물로 인해 신체가 괴사될 때까지 아내를 방치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검찰은 당초 남편을 '중유기치사' 혐의로 구속 송치했으나, 최근 '살인'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긴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driedm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22 09:33
  • "현대판 홍길동"…한밤중 산타 떼의 식료품 절도, 왜?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대형마트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인물들이 한밤중에 대량의 식료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벌인 이들은 스스로를 '골목의 로빈들(Robins des rues)'이라 부르는 단체로, 현대판 '로빈 후드'를 자처하고 있다. 로빈 후드는 부유층의 재산을 훔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영국 민속 속 의적으로, 한국의 홍길동과 유사한 의적 전통을 가진 인물이다. 이 단체는 전날 '배고픔이 수단을 정당화할 때'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훔친 식료품을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식료품을 몬트리올 도심 광장의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두고, 나머지는 지역 푸드뱅크를 통해 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단체 측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은 인플레이션을 명분으로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시민들은 기본적인 식료품을 사기 위해 점점 더 힘겹게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행동이 고물가로 인한 '생계 위기'를 알리기 위한 상징적 퍼포먼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마트를 운영하는 기업 메트로는 공식 성명을 내고 "절도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나 현재까지 체포된 인물은 없다고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cometru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22 04:00
  • "'여성 경찰관' 사진 때문에 사기 당해" 알고보니...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독일에서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여성 경찰관 이미지를 악용한 온라인 사기가 확산되자 경찰이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함부르크 경찰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이른바 'AI 여성 경찰관' 계정과 관련해 공식 경고를 발표했다. 경찰은 실제 경찰관처럼 보이는 매력적인 여성의 모습을 AI로 만들어낸 뒤, 이를 통해 남성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유료 성인 사이트 등으로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부르크 경찰은 성명을 통해 "해당 수법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경찰을 사칭하거나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 떠도는 문제의 이미지들에는 몸에 밀착된 경찰 제복을 입은 젊은 여성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일부 사진에서는 제복을 과도하게 노출하거나, 제3자가 여성 경찰관을 몰래 촬영하는 듯한 장면도 포함돼 있으며, 실제 인물인지 AI로 만들어진 이미지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 경찰은 "독일 경찰은 개인 명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계정을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seoj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22 02:00
  • 기혼男, 미성년 자매 초콜릿으로 유인해 데려가더니...분노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미성년 자매를 초콜릿 등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인도 남성이 경찰에 쫓기자 고가도로에서 뛰어내렸으나 결국 체포됐다는 사건이 전해졌다. 20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아동 성범죄 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택시 기사 사르베시(29)를 지난 15일 체포했다. 사르베시는 지난 13일 뉴델리 남서쪽 구루가온시 외곽 마네사르의 한 운동장에서 여러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멈춰섰다. 사르베시는 그 아이들 중 8살·6살 자매에게 접근, 초콜릿 등을 주며 자신의 차에 태웠다. 이후 그는 자매에게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싶냐고 물었고, 자매가 동의하자 외딴 곳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동생을 차 안에 남겨두고 언니를 성폭행했다. 당시 그곳을 지나가던 행인은 이 모습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을 발견한 사르베시는 차량을 현장에 둔 채 도주했다. 이후 경찰은 추적 작전을 벌인 끝에 지난 15일 한 고속도로 인근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사르베시를 발견했다. 그는 경찰을 보자 당황해 고가도로에서 뛰어내려 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르베시는 기혼자이며 딸도 한 명 있다고 한다. 성폭행을 당한 자매는 큰 부상을 당하진 않았지만 상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22 01:00
  • 절친 결혼식서 하객 손가락 물어뜯은 30대, 이유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절친의 결혼식에서 하객의 손가락을 물어뜯은 영국 30대 남성이 징역 5년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9일(현지 시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영국 옥스퍼드형사법원 이언 프링글 KC 판사는 중상해 혐의를 받는 다니엘 피스널(33)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피스널은 2023년 5월 절친인 피터 그린의 결혼식 도중 벌어진 몸싸움 과정에서 그린의 삼촌인 스티븐 딕슨의 손가락을 물어뜯어 체포돼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딕슨은 손가락 하나를 절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스널은 사건 당일 병원으로 이송된 뒤에도 경찰관을 향해 "내 팔에서 떨어지지 않으면 네 빌어먹을 코를 물어뜯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날 피스널은 절친 결혼식의 안내원 역할을 맡았는데, 이른 시간부터 술을 마셨다고 한다. 그는 행사 도중에도 계속 술을 마셨고, 이후 전 여자친구와 다툼을 벌이다 결혼식장에서 쫓겨났다. 피스널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한다. 이어 피스널은 결혼식장 직원 등과도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그는 식장 밖에서 자신과 이야기해 달라며 고집을 부렸고,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그 때 딕슨과 그의 아들이 나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피스널을 진정시키려 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피스널 위에 올라타 제압했다. 그런데 경찰이 도착하는 순간, 피스널은 딕슨의 손가락을 뼈가 부러질 정도로 강하게 물었다. 재판에서 피스널은 자신에게 적용된 중상해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공공장소 난투, 경찰관 협박 혐의에 대해선 인정했다. 피스널의 변호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정당방위로 반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링글 판사는 "(피스널은) 자신의 입을 매우 위험한 무기로 사용해 딕슨의 손가락을 훼손했다"면서 "당신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부끄럽고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당신의 가장 큰 문제는 술과 당신은 양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22 01:00
  • 영상 보면서 운전한 택시기사, 승객 "운전석 쪽에서..."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운행 중인 택시 안에서 기사가 19세 미만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 폭력 장면이 포함된 영상물을 시청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16일 경기도 수원에서 택시를 이용하던 중 불안한 상황을 겪었다고 밝혔다. 차량이 주행 중이던 당시, 운전석 쪽에서 흉기를 사용하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 놀랐다는 것이다. A씨는 운전석 옆에 설치된 태블릿 화면을 통해 기사가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었으며, 시선과 몸을 화면 쪽으로 기울인 채 자연스럽게 영상을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팔을 괴고 운전하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영상은 잔인한 장면이 다수 포함된 19세 미만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의 드라마로 알려졌다. A씨는 "고개를 돌려도 자극적인 소리가 계속 들렸다"며 "혹시라도 위험한 상황이 생길까 봐 소리를 줄여달라고 말하지 못한 채 목적지까지 약 25분 동안 불안 속에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 내내 공포감이 컸다. 고민 끝에 이용 후기를 남겼지만, 혹시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며 "단순히 한두 번 시청한 것 같지 않아 제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seoj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21 11:00
  • 자기 물건 법인카드로 긁고 회삿돈도 자기 계좌로... 직원의 통큰 범죄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법인카드로 수천만원어치 개인물품을 구매하고 회삿돈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리기까지 한 30대 여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신윤주 부장판사는 업무상 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A(36·여)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충북 청주의 한 건강 기능성 제품 판매 업체 회계 담당자인 A씨는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법인카드로 546회에 걸쳐 3100여만원 상당의 개인물품을 구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회사가 실제 구입물품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사용 내역도 개략적인 내용만 본사에 사후 통보되는 점을 악용, 회사 비품을 구매할 때 개인물품도 끼워 넣어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해 7월 거래처에 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속여 자신의 계좌로 1350여만원을 송금해 빼돌린 혐의도 있다.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연장근무를 하지 않고 임의로 수당 내역을 수정해 669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기도 했다. 신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회사 재무, 회계, 인사 등 업무를 담당하며 회사 신뢰에 반해 상당한 금액의 재산상 손해를 입게 하고 금원을 횡령해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회사에 용서를 구하고 모든 피해금액을 변제해 피해가 모두 회복된 점, 그동안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n082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21 10:01
  • 별거 중인 사실혼 관계 여성이 남자와 모텔 들어가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별거 중인 사실혼 관계 여성이 다른 남성과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 40대 남성이 해당 남성을 폭행해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송종환 부장판사)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 씨(45)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7월 18일 오후 9시 30분쯤 춘천의 한 모텔 안내데스크 앞에서 B 씨(53)와 C 씨가 모텔에 함께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화가나 들고 있던 우산으로 B 씨를 폭행하고 엉덩이를 걷어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로 인해 B 씨는 치료 일수 미상의 턱부위 깊은 열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 앞서 사실혼 관계였던 A 씨와 C 씨는 지난 7월 14일부터 별거 중이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피해 회복이 완전히 이루어지지는 못했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이 사건 범행에 다소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피해자를 위해 형사공탁 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2025-12-21 09:56
  • 중학생 아들 버리고 이사 간 40대 친모 "생활고가..."

    [파이낸셜뉴스] 중학생 아들을 남겨두고 딸들만 데리고 몰래 이사를 간 친모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5단독 강건우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올 3월 25일 청주시 흥덕구 한 단독주택에 아들 B(16)군을 남겨두고 딸 3명과 함께 이사했다. 그는 B군에게 이사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이사 뒤에는 휴대전화 번호까지 변경했다. 당시 A씨는 이사를 하며 집주인에게 “아들을 내일 집에서 내보내달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3일 동안 B군은 혼자 난방이 끊긴 집에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며 생활하다, 집주인에게 발견돼 경찰에 인계됐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아들까지 양육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B군을 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강 부장판사는 “범행 경위와 사후 정황 등에 비춰 죄책을 가볍게 볼 수 없고, 비난 가능성 역시 상당 부분 존재한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피고인이 피해 아동 외에도 세 딸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 있고, 오래전부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21 08:28
  • 식당 예약 일주일 전 취소했는데 예약금 10만원 '꿀꺽' 논란

    [파이낸셜뉴스]  장모님이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자 부득이하게 방문 예정 일주일 전 식당 예약을 취소한 손님이 식당 측으로부터 예약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장모님 입원으로 식당 방문 일주일 전 예약 취소했는데... 18일 JTBC '사건반장'에 불가피한 사정으로 방문 일주일 전 예약을 취소한 식당에서 예약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40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본인을 두 아이의 가장이라고 소개한 A씨는 얼마 전 연말을 맞아 가족 모임을 하기 위해 한 프랜차이즈 갈비 무한리필집을 예약했다고 한다. A씨는 "식당 측에서 연말에 예약이 몰린다며 예약금 10만원을 미리 보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가족 모임 열흘 전 예약금 10만원을 보내고 예약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며칠 뒤 장모님이 눈길에 미끄러져 병원에 입원하시게 됐고, 부득이하게 가족 모임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방문 날짜 일주일 전에 식당으로 직접 찾아가 이런 사정을 설명했는데, 식당 측은 '갑자기 예약을 취소한 거니까 예약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다른 손님 못 받았다며 예약금 환불 안해준 식당 식당 측은 A씨에게 "예약금이 뭔지 모르냐. 이런 경우 때문에 받는 거다"라고 했고, 이에 A씨는 "무슨 소리냐. 장모님이 입원하셨다고 하지 않았나. 부득이한 사고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식당 측은 "사장님 때문에 연말 단체 손님 다 날아간 건 어떻게 책임지려고 하느냐"라고 했고, A씨는 "우리 가족 취소했는데 단체 손님이 왜 다 날아가냐. 그걸 왜 제가 책임지나. 일주일이나 남았다. 당일 취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식당 측은 "됐다. 이걸 뭐라 하는지 아냐. 노쇼(No-Show·예약 부도)다. 노쇼. 책임지는 게 맞다"며 예약금 10만원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당일에 갑자기 취소한 것도 아닌데 노쇼라고 하면서 우리 예약 때문에 다른 손님을 못 받았으니까 피해를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더라"며 "아직 예약 날짜가 일주일이나 남아 있었고 또 그 사이에 다른 예약이 잡힐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정말 제가 그렇게 잘못한 일이냐"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액 환불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 속... "너무 각박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양쪽 다 입장은 있다"면서도 "다만 예약금이라는 개념 자체가 내가 그 약속을 못 지켰으면 일정 부분의 손해는 감수하겠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예약금은 일정 부분 못 돌려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왜 이렇게 여유가 없나. 다른 사람을 받으면 되지 않나. 사장님이 장사에 대한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예약금은 법적으로 증약금 같은 거다. 10만원을 맡겨 둔 거라고 봐야한다"며 "만일 전날이나 당일에 예약을 취소했다면 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일주일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하시면 분명히 인기가 있는 곳은 다시 예약이 된다"고 덧붙였다. 양지열 변호사도 "오랜만에 예약이 잡혔는데 이게 아쉬워서 그러신 걸까 싶을 정도로 이해가 잘 안 간다"며 "노쇼가 아니라 직접 가서 특별한 사정까지 설명하면서 취소하신 거 아닌가. 사장님이 너무 각박하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21 06:00
  • 유흥주점 'VIP' 된 中여성, 알고보니 시어머니 금고서...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시어머니 금고에서 약 9000만원을 훔쳐 유흥비로 탕진한 중국 여성이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최근 시나파이낸스, 극목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 법원은 지난 11일 후베이성 이창시에 거주하는 장씨에게 절도죄를 적용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000위안(약 105만원)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시어머니의 금품 전액 반환을 명령했다. 장씨는 2022년 결혼해 이창시에 정착했고, 아들 출산 후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아 시어머니로부터 매달 생활비 3000위안(약 63만원)을 받아왔다. 남편은 고정 수입이 없어 집안 살림은 결혼 당시 받은 예물에 의존해 왔다. 이에 장씨는 남편에게 일을 구하기를 요청했고, 시어머니에게 주말에 아이를 봐 달라 부탁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장씨는 생활고와 남편의 무책임한 태도에 지쳐 한때 이혼을 요구했으나, 가족의 만류로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불만이 쌓인 장씨는 지난 3월 중순 돈이 바닥나자 시어머니 침실에 있던 금고를 생각했다. 장씨는 "열쇠를 잃어버렸다"며 열쇠공을 불러 금고를 열고 먼저 2만 5300위안(약 531만원)을 훔쳤다. 이틀 뒤 다시 금고를 열어 7만 4000위안(약 1554만원)을 가져갔다. 이날 밤 장씨는 친구와 함께 유흥 노래주점으로 가 하룻밤에 수만 위안을 탕진했다. 그때부터 장씨는 노래주점을 일주일에 4~5차례 찾았고, '최고 등급 블랙카드 회원' 자격을 한 달 만에 획득했다. 이는 누적 소비가 10만 위안(약 2101만원)을 넘으면 부여되는 등급이다. 장씨는 범행 흔적을 감추기 위해 수차례 자물쇠를 교체했고, 총 43만 위안(약 9029만원)과 여러 점의 금 장신구를 훔쳤다. 그뿐만 아니라 장씨는 아이를 데리고 타지로 여행을 떠, 외부에 집을 빌려 기존 생활에서 벗어나려 했다. 지난 5월 시어머니는 변호사 친구의 조언을 듣고 금고를 확인했다가 자물쇠가 교체돼 있고 현금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다음 날 경찰은 장씨를 체포했지만, 이미 43만 위안을 모두 써버린 뒤였다. 조사 결과 장씨는 하루 평균 약 1만 위안(약 210만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시어머니는 처음에는 분노해 장씨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지만, 아들과 사돈의 거듭된 부탁과 어린 손자를 생각해 결국 선처를 선택했다. 이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3일 장씨에게 최종적으로 징역형을 포함한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담당 검사는 재판 결과에 대해 "피고인과 피해자의 친족 관계, 범행 인정 태도, 변제 의사, 가족의 용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21 03:00
  • 10대 아들 남겨둔 채 이사한 母, 휴대폰 번호 바꾸더니..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10대 자녀를 홀로 남겨둔 채 이사를 간 것도 모자라 집주인에게 내보내라는 요청까지 한 40대 친모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강건우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된 A(40·여)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25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자신의 집에 자신의 아들 B(16)군을 홀로 남겨둔 채 가족들과 이사를 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이사 후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기존 주거지 주인에게 '피해아동을 내일 집에서 내보내달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주인의 112신고 전까지 B군은 3일간 난방이 되지 않는 집에서 생활하며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장판사는 "죄책을 가볍게 볼 수 없고 피고인에 대한 비난 가능성 역시 상당 부분 존재한다고 판단된다"며 "피고인이 피해 아동 외에도 세 딸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 있는 점, 오래전부터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n082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20 10:00
  • 母 폭행한 딸, 동생이 막아서자 참지 못하고..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지난 7월 8일 오전 3시, 경북 김천시에 사는 어머니 집에 머물던 박 모 씨(42·여)가 갑자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 씨가 어머니를 향해 폭력을 행사하려던 그때,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동생이 이를 막아섰다. 동생은 박 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집 밖으로 밀어냈다. 야심한 시간 갑자기 집에서 쫓겨난 박 씨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돌덩이'를 집어 들었다. 손에 돌을 쥔 박 씨는 화를 이기지 못해 고성을 지르며, 그대로 현관문 잠금장치를 내리쳤다. 모두가 잠든 시간, 큰 소리가 들리자 '누군가 소리를 지르고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박 씨는 오전 4시 30분쯤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이 새끼야, 야 이 새끼야, X나 건방지네 이거, X만 한 게"라고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경찰관을 때릴 듯이 손을 들고 다가가 위협하기까지 했다. 결국 경찰은 A 씨를 그 자리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김성은 판사는 지난 12일 공무집행방해,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박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당한 직무 집행을 방해해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현재까지 피해경찰관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하였고 피고인은 공판절차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여 진정한 반성을 하는지 의문"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범행의 피해자인 모친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재물손괴 피해가 다소 경비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2025-12-20 06:30
  • 속옷만 입고 호텔 4층 외벽에 매달린 男, 이유가..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호텔에서 불륜 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한 남성이 속옷 차림으로 외벽 간판에 매달리는 아찔한 모습이 목격됐다. 19일 MS뉴스, 시화일보, 신츄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쯤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체인형 숙박시설인 '보위 호텔'의 4층 외벽 간판에 빨간색 속옷만 입은 남성이 매달려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성은 야간 조명이 켜진 호텔 간판을 두 손으로 꽉 잡고, 아래쪽 간판 글자에 발끝을 겨우 걸친 채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었다. 간판 바로 옆 객실 창문에는 투숙객이 고개를 내밀어 상황을 지켜봤고, 거리에도 많은 시민이 몰려 들었다. 남성은 떨어지기 직전 호텔 직원들의 도움으로 인근 객실 창문을 통해 무사히 실내로 들어갔다.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35세 유부남으로 기혼 여성과 함께 호텔에 투숙 중이었으나, 여성의 남편이 방문 앞에서 문을 열라고 소리 지르자 급히 창문을 통해 피신해 외벽에 매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호텔 내·외부에서 소란이 커지며, 결국 외도는 들통나고 말았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목숨걸고 바람피네", "불륜 현장이 아니라 고공 익스트림 스포츠다", "불륜하려면 미리 암벽등반부터 배워야 하나" 등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20 05:30
  • "미친X 아냐?" 이영자도 경악한 박나래 술버릇

    [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박나래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박나래는 지난 2015년 tvN 예능 '현장토크쇼 택시'의 '직설녀 특집'에 출연했다. 당시 MC 오만석은 "박나래가 인지도가 올라갈수록 과거가 털릴까 두렵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박나래는 "과거가 지저분하다"고 인정하면서 "홍대에서 낮 12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2시까지 술 마셨던 적이 있다. 그때 완전 맛이 갔는데 그걸 (사람들이) 다 본 거다.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걔 완전 쓰레기더라'라는 제보 문자가 엄청 오는데 좀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영자는 "절대 노출되면 안 되는 주사가 있냐"고 물었고, 박나래는 "방송이 안 되는 주사가 있다"며 답했다. 실제로 박나래가 언급한 술버릇은 해당 방송에서 묵음 처리됐고, 현장에서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놀라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나래의 주사를 들은 이영자는 "미친X 아니냐"며 "박나래 인기는 여기서 멈춰야겠다"고 반응했다. 그러자 박나래는 "없던 일로 해달라. 우리끼리 웃자고 한 이야기"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해당 장면은 당시에는 큰 논란이 되지 않았으나, 최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술자리 강요와 폭언·폭행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한편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과 불법 의료 행위 의혹에 휩싸여 출연 중이던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술자리 강요,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등을 이유로 24시간 대기하며 괴롭힘과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리처방, 직장 내 괴롭힘, 진행비 미지급 등도 주장하며 박나래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박나래도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20 05:00
  • 차선 바꾸며 접촉사고 낸 A씨, 알고보니.. 반전

    [파이낸셜뉴스] 오른쪽에서 A씨가 달리던 차선으로 진입하던 차는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어드는 도로였는데, 막무가내로 비집고 들어오다 결국 접촉사고가 났다. 다만 양쪽 다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그러나 과실은 8대 2, A씨는 20%라도 내야하는 게 억울했지만 달리 방도가 없었다. 접촉사고 내고 입·통원 밥 먹 듯 사실 이 사고를 낸 B씨는 이번에 처음이 아니었다. 2022~2023년 중 수차례에 걸쳐 비슷한 일을 저지르고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총 3500만원 가까운 금액을 편취했다. 사실상 사고 ‘기술자’로, A씨는 그 타깃이 됐을 뿐이었다. B씨는 이번에도 한방병원에서 13일을 입원하고, 또 다른 한의원에서 100일 이상 통원 치료를 받았다. 부상은 경미했지만 본인은 지속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견관절염좌, 요추염좌, 경추염좌, 뇌진탕 등 다양한 진단을 받아냈다. 하지만 보험사는 선뜻 보험금을 내줄 수 없었다. 차선 변경 고의사고 다발자로 의심됐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기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B씨는 되레 화를 내며 보험사에 합의금 500만원을 요구했다. 보험사가 거절하자 병원을 바꿔가며 추가 치료를 통해 보험사 손해액을 늘리겠다고 했다. 그리고 금융감독원엔 실제 16차례나 민원을 넣었다. “민원제도 악용 안 돼” B씨는 보험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도 경찰에도 연달아 민원을 제기했으나 결국 검찰에 송치됐다. 이는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민원제도가 보험사 민원·보상처리직원 압박 수단으로 악용되는 대표적 사례다. 응대 매뉴얼이 있긴 하지만 세부 기준 부재로 실행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보험사는 대외 이미지에 악영향이 미칠까 하는 우려에 과잉보상을 해주는 경우도 생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악성민원인은 과도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며 민원을 그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어 선량한 소비자와 보험사 모두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개인의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불평 행동은 결국 여타 금융소비자의 비용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 2020년 전문가 집단조사(FGI)를 실시한 결과 전체 금융사 민원건수 중 악성민원이 비중은 7~10% 정도로 추산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체 금융사의 적절하고 일관성 있는 대처를 위해선 악성 민원인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의, 분명한 기준, 구체적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짓을 청구하다]는 보험사기로 드러난 사건들을 파헤칩니다. 금욕에 눈멀어 생명을 해치고 '거짓을 청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주 토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 기사를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기자 페이지를 구독해 주세요.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12-20 05:00
  • 마약 삼키고 항문에 넣은 女 2명, 병원에서..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태국 국적 여성 두 명이 마약을 몸속에 숨겨 대만으로 밀반입하려다 공항에서 적발됐다. 16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매체 머스트쉐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국적의 여성 A(30)씨와 B(38)씨는 태국 방콕발 항공편을 타고 대만 가오슝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가 공항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국제 마약 조직에 고용된 운반책인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은 투명한 방수 필름으로 1차 포장된 뒤, 콘돔으로 다시 감싸는 방식으로 은닉됐다. 이후 작은 공 모양이나 긴 막대 모양으로 만들어 체내에 숨길 수 있도록 준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이렇게 포장된 마약을 입으로 삼키거나 항문에 삽입해 운반하려 했으나, 공항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다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관장을 통해 체내에 숨긴 마약을 모두 제거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공 모양의 마약은 올리브유를 이용해 삼켰고, 막대 형태의 마약은 윤활제를 사용해 항문에 삽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입국에 성공할 경우 마약 조직으로부터 A씨는 약 12만 대만달러(약 560만원), B씨는 8만 대만달러(약 370만원)를 받기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몸에서는 54개(390.93g), B씨의 몸에서는 61개(273.07g)의 마약 덩어리가 발견됐다. 경찰은 압수한 마약의 시가가 약 830만 대만달러(약 4억원)에 달하며, 약 2만5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두 여성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대만에서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riedm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20 00:01
  • 입짧은햇님, '주사이모' 재택 진료 시인 후 구독자가..

    [파이낸셜뉴스]  인기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불법 의료 행위 의혹에 휩싸인 '주사이모'에게 재택 진료를 받았다고 인정하면서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급감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하루 만에 2만명에 달하는 구독자가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짧은햇님은 구독자 176만명을 보유한 유명 먹방 유튜버로, 방송인 키, 박나래 등과 함께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주사이모' 관련 논란이 확산되자 그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기존 176만명에서 175만명으로 1만명가량 빠르게 감소했다. 이후 입짧은햇님이 자택 진료 사실을 인정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1만명이 추가로 이탈하여 총 174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총 2만명의 구독자가 채널을 떠난 것이다. 앞서 입짧은햇님은 이 모 씨와의 관계에 대해 "현재 논란중인 이 모 씨와는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병원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없이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바쁜 날은 이 모 씨가 제 집으로 와 준 적이 있다. 다만 제가 이 모 씨 집에 간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여러 사정들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신중하게 처신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던 부분은 제 큰 불찰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다"고 밝히며,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에 있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19 13:55
  • 유학 간다며 20년간 군입대 하지 않은 男, 결국..

    [파이낸셜뉴스]  유학을 간다며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출국해 20년간 귀국하지 않은 40대 남성이 결국 처벌받게 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환 부장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사회봉사 20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20대 초반이었던 지난 2002년 8월 유학을 위해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05년 8월, A씨는 국외여행 허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만료 15일 전까지 병무청장으로부터 기간 연장 허가 또는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받지 않고, 귀국하지도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위반한 병역의무의 중요성과 범행 경위,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9 13:42
  • 딥페이크로 교사 성 착취물 제작·유포한 10대의 최후

    [파이낸셜뉴스]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교사들 성 착취물을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한 학생이 성인이 된 뒤 진행된 항소심에서 1심보다 높은 형을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최성배 부장판사)는 19일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허위 영상물 편집 등 혐의로 기소된 A군(19)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교사들을 상대로 나체 합성 사진과 자극적인 문구를 함께 SNS에 게시해 인격 살인이라고 할 정도로 죄질이 불량하다. 교사들의 정신적 충격이 상당하고 전파 가능성이 높은 SNS 특성상 피해 회복도 어렵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수시로 대학 합격 후 퇴학 처분을 받은 점과 모친이 홀로 생계를 잇는 가정 환경 속에서 인정 욕구를 비뚤어진 방법으로 해소하려 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피해자들이 보기엔 가해자 서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1심에선 A군에게 장기 1년 6개월, 단기 1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소년법상 범행을 저지른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그러나 1심 이후 A군은 소년법이 적용되는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서 성인으로 분류되면서 이날 부정기형이 아닌 정기형을 선고받게 됐다. A군은 지난해 7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딥페이크 기술로 고등학교 여교사 2명, 학원 선배·강사 등의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한 뒤 SNS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학교에서 휴대전화로 피해자의 신체 특정 부위를 부각해 촬영한 혐의도 있다. 수사 과정에서 A군은 "선생님이 예뻐서 (불법 합성물을) 만들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9 11:49
  • 엄마 차로 고속도로 질주하던 20대, 추돌사고 내고 도주

    [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추돌사고를 내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 등로 20대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4시 17분께 인천 계양구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SUV를 운전하다가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고 충격으로 피해 차량 가운데 1대가 1차로로 밀려났다. 피해 차량이 정차 중인 상황에서 다른 승용차에 또다시 부딪히며 총 5대의 차량이 추돌해 2차 사고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2차 사고 관련 운전자인 50대 여성 B씨와 40대 여성 C씨는 가슴 부위 등에 통증을 호소했으며,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경찰은 "젊은 남성이 가해 차량 운전석에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운전자 A씨를 특정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어머니 소유의 차량을 운전했으며, 경찰에 "사고 후 무서워서 도주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로 변경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9 11:18
  • 지인에 흉기 휘두른 20대 중국인, 무슨 일이길래

    [파이낸셜뉴스]  자신의 반려동물을 학대했다는 생각에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20대 중국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께 광주 광산구 소재의 한 주택에서 50대 중국인 B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건설 노동자로 일하며 알게 된 사이로 서로 집을 오갈 정도로 가깝게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A씨는 집을 비웠다 돌아와 보니 강아지가 피를 흘리고 있자 B씨의 소행으로 생각해 그를 찾아가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미리 흉기를 준비해 갔으며, 실랑이 끝에 B씨를 찌르고 도주했으나 2시간여만에 거주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의 범행으로 인해 다친 B씨는 인근에 있는 지인의 집에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으나 여전히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을 비운 사이 B씨가 강아지를 학대했다고 생각해 흉기를 휘둘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B씨가 A씨의 강아지를 학대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9 09:40
  • 무단횡단 후 안전펜스 부러뜨린 촉법소년들, 인증사진도 찰칵

    [파이낸셜뉴스]  도심 한복판에서 안전 펜스를 부러뜨린 뒤 인증 사진까지 남긴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소년들 행동 112에 신고한 시민.. 경찰이 '일망타진'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촉법 4명 안전펜스 재물손괴 발견-일망타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제 오후 집 근처 도로에서 (한 청소년 무리가) 무단횡단을 하더라. 갑자기 '뽀각' 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안전 펜스가 부러져 있더라"고 운을 뗐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 행동이었다. A씨는 "그냥 조용히 도망갈 줄 알았는데, 자기들끼리 시시덕거리면서 부순 펜스를 배경으로 사진까지 남기더니 옆 당구장으로 들어가더라"며 "이건 아니다 싶어 112에 신고했다. 도주도 아니고 무단횡단에 재물손괴를 해놓고 자랑하듯 행동하는 모습이 더 화가 났다"고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제공한 사진과 정황 등을 토대로 해당 청소년들을 특정했다. '촉법소년'이라 보호자들이 시설물 보상 절차 조사 결과 이들은 촉법소년이었으며, 경찰은 보호자를 통해 파손된 시설물에 대한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일주일 뒤 경찰서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고 안내받았다"며 "경찰에게 '너무 잘하셨다.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촉법이라고 처벌 못한다는 소리 말고 그 부모에게 다 청구시켜야 한다", "저거 비싸다고 들었는데, 집 가서 부모님께 혼나겠다", "1년은 용돈 없을 것 같다", "수고 많으셨다. 현실은 실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9 09:39
  • 4000만원 받고 청부 살인한 12살 소년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스웨덴에서 촉법소년이 2만 파운드(약 3950만원)을 받고 청부 살인에 가담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말뫼 인근에서 12세 소년 A씨는 청부 살인 의뢰를 받고 실수로 엉뚱한 사람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숨진 남성은 21세 남성으로, 친구들과 함께 아우디를 타고 도로를 주행하던 중 A씨의 총격에 맞았다. A씨는 촉법소년으로 보호 시설에 수용됐다. 그러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담당 검사는 A씨에 대한 기소 절차를 검토 중이다. 한편 이 사건은 A씨가 의뢰받은 수많은 청부 살인 사건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A씨는 부모의 폭력과 학대로 7살 때부터 할머니의 손에 길러졌으며, 스웨덴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의 용의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수류탄을 사용하는 범죄의 경우 매우 어린 나이의 가해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를 "소셜미디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암담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9 09:27
  • 관광지 식당 앞에서 '노상 방뇨' 女, 다른 여성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태국의 한 관광지에서 외국인 여성이 식당 앞에서 노상 방뇨를 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각) 태국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사건은 태국 수랏타니주 코따오 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판타칸 마나 씨가 외국인 여성이 자신의 식당 앞에서 소변을 보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최근 공개하며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14일 새벽 3시 53분에서 4시 사이 발생했으며, 공개한 영상에는 외국인 여성 두 명 중 한 여성은 휴대전화 손전등을 켠 뒤 쪼그려 앉아 바닥에 소변을 봤고, 다른 여성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야를 가리려는 듯 앞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가게 주인은 "해당 지역에 새벽 시간까지 영업하는 술집이 여러 곳 있다며, 외국인 여성이 인근 업소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음에도 식당 앞에서 용변을 본 것은 부주의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온라인에 영상을 공유하며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의견을 구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현지 온라인상에서는 법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공공장소에서 소변이나 대변을 볼 경우 태국 '청결 및 질서 유지법' 제29조와 제54조에 따라 최대 2000바트(9만 3000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다만 판타칸 씨는 해당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로 밝히지 않았다. 태국에서는 앞서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노상 방뇨나 배변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푸켓에서 외국인 여성이 식당 앞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CCTV에 포착돼 현지 매체에 보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in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9 09:17
  • 제주서 렌터카로 드리프트 하며 난폭운전한 20대

    [파이낸셜뉴스] 제주 한 도로에서 360도 드리프트를 하며 난폭운전을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제주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난폭운전)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월26일 오후 9시15분께 제주항 5부두 인근 도로에서 렌터카를 몰던 중, 도로 한 가운데에서 차량을 360도 연속 회전하는 일명 '드리프트'를 반복적으로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주변 차량의 이동 경로를 CCTV로 분석해 차량 번호를 특정한 뒤 압수수색을 거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통행이 없어 호기심으로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A씨를 조만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9 08:12
  • 유흥주점서 만난 유부남 돈 뜯은 접객원의 최후

    [파이낸셜뉴스] 유흥주점에서 일하며 만난 유부남을 상대로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17단독 목명균 판사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공동공갈) 및 스토킹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목 판사는 또 A씨와 함께 기소된 30대 여성 B씨에게도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유흥주점 접객원으로 일한 A씨는 지인 B씨와 함께 지난해 5월7일 C씨를 총 5차례에 걸쳐 협박해 1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23년 11월 손님으로 방문한 C씨와 교제를 시작했으나, 지난해 4월 우연히 C씨의 휴대전화를 보고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뒤 가족에게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돈을 챙긴 이후에도 약 2주간 C씨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19차례에 걸쳐 스토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목 판사는 "범행의 죄질이 불량하며 이들의 범행으로 C씨는 재산상 손해를 봤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엄벌이 필요하다"며 "A씨가 스토킹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9 08:01
  • 원룸에서 발견된 동거녀 시신, 남친이 3년 6개월 동안..

    [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원룸에서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한 뒤 3년 6개월 동안 시신을 은닉한 3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4부(손승범 부장판사)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출소 후 15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도록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월 인천 미추홀구 소재의 한 원룸에서 동거하던 30대 여성 B씨를 살해하고 3년 6개월간 시신을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시신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세제와 방향제 등을 사용해 장기간 범행을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사기 등 다른 범죄 혐의로 구속돼 시신을 관리하지 못하게 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건물 관리인은 지난해 7월 구속돼 있던 A씨와 연락이 닿지 않고, 방에서 악취가 나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B씨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B씨와 일본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한 뒤 한국에서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B씨가 A씨에게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하자 이를 두고 다투는 과정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9 07:09
  • 차가원 회장에게 120억 갚아야 하는 MC몽,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이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을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법적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더팩트에 따르면 차 회장은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한 MC몽을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법적 절차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120억원 지급명령 결정을 받았다. 채무자인 MC몽이 법정 기간 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해당 지급명령은 최근 확정됐다. 특히 차 회장이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처음 제기한 시기가 지난 6월로, MC몽이 원헌드레드 총괄 프로듀서 업무에서 배제된 시점과 일치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때문에 금전 문제가 MC몽의 업무 배제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매체는 차 회장이 MC몽에게 120억원을 대여한 이유와 사용 내역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원헌드레드는 지난 6월 13일 "MC몽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현재 회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원헌드레드는 MC몽이 업무에서 배제된 구체적인 사유와 향후 복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MC몽은 한 달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랑하는 원헌드레드 외 비피엠(빅플래닛메이드) 프로듀서 일은 차가원 회장에게 모든 걸 맡기고 저의 건강과 저만의 발전을 위하여 유학을 결정했다"며 사임 소식을 전했다. 1998년 그룹 '피플크루'로 데뷔한 MC몽은 2004년 솔로로 전향해 '아이스크림', '서커스', '너에게 쓰는 편지' 등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0년 병역 기피 의혹이 제기되며 활동을 중단한 뒤 2023년 7월 차 회장과 함께 원헌드레드를 설립, 자회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신인 걸그룹 배드빌런의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9 06:49
  • 입짧은햇님 "주사 이모, 의사로 알아. 모든 활동 중단"

    [파이낸셜뉴스]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본명 김미경)이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A씨로부터 불법 의약품을 처방받고 링거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A씨를 실제 의사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19일 입짧은햇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물을 통해 "현재 논란 중인 A씨와는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병원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없이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바쁘던 날은 A씨가 제 집으로 와 주신 적은 있지만 제가 A씨 집에 간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현재 제기된 논란과 의혹에 대해서는 스스로 돌아보면서 정리하고 있으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변명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입짧은햇님은 "저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에 있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제가 여러 사정들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신중하게 처신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던 부분은 제 불찰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팬분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본의 아니게 불편과 피해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로 인한 모든 분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최선을 다해 진실한 태도로 현 사안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입짧은햇님이 불법으로 약을 받고 링거를 맞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A씨와 박나래 매니저 간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는 A씨가 박나래 매니저에게 "햇님이는 3번 먹는다고. 심하게 먹는 날에는 4번도 먹어. 햇님이 가끔 다시 99㎏로 가는 꿈까지 꾼대. 그렇게 먹고 60㎏대를 유지하는 것도 노력이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박나래 매니저에게 "햇님이 내 약을 먹고 30kg을 뺐다"고 약의 효능을 수차례 강조했으며, 향정신성 성분의 의약품을 입짧은햇님을 통해 박나래 측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담긴 메시지도 공개됐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A씨가 박나래 매니저에게 "금요일 '놀라운 토요일' 촬영 때 햇님에게 (약을) 전달해 주라 할게"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입짧은햇님은 디스패치에 "A씨가 일하던 병원에서 붓기약을 받은 적은 있지만, 다이어트 약이나 링거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씨와 박나래 매니저의 대화에는 입짧은햇님의 링거 일정이 언급되기도 했다. 디스패치는 입짧은햇님도 박나래가 이용한 고주파 자극기를 경기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기기는 의료인이 전문 의료기관 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한편 입짧은햇님은 2015년 아프리카TV로 데뷔해 구독자 175만명을 보유한 먹방 크리에이터로, 박나래와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해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9 06:45
  • 호텔에서 여성과 성관계하는 남편, 아내 2명이..

    [파이낸셜뉴스] 스스로를 '일부다처주의자'라고 칭하는 일본 남성이 아내, 양녀와 공모해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를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거나 영상을 판매해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지난 15일 성적자태 촬영 처벌법 위반(촬영 및 제공) 혐의로 오노 요헤이(39)와 그의 아내 하루카(28), 양녀 린(23) 등 3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도쿄 신주쿠의 한 호텔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과 오노가 성관계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촬영된 영상은 이달까지 성인 사이트에 게시돼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전에 호텔 객실 내 화재경보기 형태의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해 범행을 저질렀다. 오노와 피해 여성이 성관계를 마치면 하루카와 린이 객실로 들이닥쳐 해당 여성에게 약 300만 엔(한화 약 2800만 원)의 위자료를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다. 오노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공범인 여성 두 명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범행은 오노가 SNS로 만난 또 다른 10대 여성을 신주쿠의 한 맨션에 약 두 달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체포되면서 꼬리가 잡혔다. 당시 피해 여성은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빼앗긴 채 "너는 인간 이하인 개"라는 폭언을 듣거나 목줄까지 채워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성은 감금 장소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해당 맨션을 압수수색하자 휴대전화 37대와 컴퓨터 3대에서 약 100명의 여성을 불법 촬영한 영상 860여 개가 발견됐다. 영상에는 호텔 방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하루카와 린의 모습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노는 경찰 조사에서 "약 2년 전부터 이러한 불법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매달 200만 엔(약 1900만 원)을 벌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오노가 2년 동안 5000만 엔(약 4억 7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오노는 평소 "장래에 4명의 아내를 두겠다"며 스스로를 '일부다처주의자'라고 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함께 체포된 양녀 린은 과거 오노와 사실혼 관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19 06:20
  • 안방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 사인 알고보니 범인은.. 반전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문 앞에서 멈춘 시간 2016년 5월 21일 오후 3시. 충북 증평의 한 시골 마을. 80대 할머니 A 씨의 집은 유난히 조용했다. 전화를 수십 차례 걸었지만 신호만 갔다. 불길한 예감에 집으로 향한 아들은 대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안방에는 이불을 덮은 채 누워 있는 어머니가 있었다. 몸은 이미 굳어 있었고, 방 안에는 며칠 묵은 냄새가 배어 있었다. 숨진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듯 보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살폈고, 시신은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작성된 사체검안서에는 사망 원인 '미상', 사망 종류 '병사(자연사)'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 한 줄이 사건의 방향을 정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더 들여다보지 않았고, 사건은 단순 변사로 분류됐다. 유족은 "문제없는 사망"이라는 설명을 듣고 장례를 치렀다. 그날 수사는 그렇게 멈췄다. 확보하고도 열지 않은 CCTV 경찰은 현장에서 CCTV 메모리카드를 확보했다. 집 안과 마당을 비추는 카메라였다. 농작물 절도가 잦아 유족이 직접 설치한 장치였다. 그러나 영상은 열리지 않았다. 외상이 뚜렷하지 않았고, 병원에서 발급된 검안서에 '병사'라고 적혀 있었다는 이유였다. 사건 기록에는 '변사 종결'이라는 문구가 남았다. 초동수사를 맡은 형사도, 이를 지휘한 책임자도 현장 판단을 뒤집지 않았다. 살인이 담긴 영상은 그렇게 봉인됐다. 장례 뒤에 열린 CCTV 장례를 마친 뒤, 유족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가 혼자 지내던 집을 정리하던 중, 마지막 날을 확인해 보고 싶어 CCTV를 켰다. 그 선택으로 사건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화면 속에는 한 남자가 담을 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마당으로 들어와 할머니에게 다가가는 장면, 짧은 저항 끝에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지 않는 모습이 차례로 이어졌다. 이후 안방으로 옮겨진 몸과, 범행 뒤 농작물을 자루에 담아 나오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유족은 메모리칩을 들고 다시 경찰서를 찾았다. 이번에는 영상이 재생됐다. 그제야 사건은 '변사'에서 '살인'으로 전환됐다. 뒤늦은 체포 5월 23일 오후 6시. 경찰은 이웃 마을에 사는 B 씨(당시 50대)를 긴급 체포했다. 사건 발생 닷새 만이었다. B 씨는 조사에서 "물을 마시러 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CCTV에는 물도, 대화도 없었다. 성폭행을 목적으로 한 접근과 피해자의 저항, 그리고 이어진 폭력 장면만 남아 있었다. 경찰은 그제야 범행 동기를 특정했다. 수사 멈춘 검안서 할머니의 시신이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을 당시, 이미 사망한 지 최소 닷새는 지난 상태였다. 시신에는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고, 사망 시점과 원인을 육안으로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병원은 사체검안서에 사망 원인 '미상', 사망 종류 '병사(자연사)'라고 기재했다. 외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타살 가능성은 더 이상 언급되지 않았다. 이 판단은 의료적 소견에 그치지 않았다. 경찰은 검안서를 근거로 타살 가능성을 배제했고, CCTV를 확보하고도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부검은 논의되지 않았고, 유족은 검안서 설명만 듣고 장례를 치렀다. 검안서는 사인을 밝히기 위한 문서였지만 이 사건에서는 수사를 멈추게 하는 문서로 작동했다. 사건이 살인으로 드러난 뒤에야 병원의 검안 과정도 문제로 지적됐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사망 원인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연사로 분류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판단했고, 해당 병원과 의료진은 행정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가장 중요한 초기 수사 시간이 지나간 뒤였다. 다시 불려 온 현장 사건이 살인으로 전환된 뒤, 경찰은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수화 통역사를 동반한 B 씨는 범행 장소로 다시 돌아왔다. 평소 조용하던 시골 마을에는 주민과 취재진이 몰렸다. B 씨는 마당에서 피해자를 밀어 넘어뜨리는 장면과 안방으로 시신을 옮기는 과정까지 비교적 담담하게 재연했다. 일부 주민은 고개를 돌렸고, 유족은 거칠게 항의했다. 법원 "저항하자 폭력으로 바뀐 범죄" 재판에서 쟁점은 범행의 성격이었다. B 씨 측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B 씨가 성폭행을 목적으로 피해자의 집에 침입했고, 피해자가 저항하자 폭력으로 이어져 살해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범행 이후 시신을 안방으로 옮겨 이불을 덮은 점, 이후 농작물을 훔쳐 달아난 행위는 범행을 은폐하려는 의도로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인격체가 아닌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대상으로 여겼고 저항하자 생명까지 빼앗았다"며 "범행의 경위와 수법이 잔혹하고 결과가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B 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도 원심은 유지됐다.

    2025-12-19 06:07
  • 男 선배에게 뺨 맞고 턱 돌아간 여배우 "남자한테.."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유리가 신인 시절 겪은 서러웠던 순간을 떠올리며 울컥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남겨서 뭐하게’에서 배우 이유리는 "무명 시절 서러웠던 순간이 있다"며 "맞는 신을 많이 찍는데, 옛날에는 맞는 장면을 진짜로 때렸다”고 했다. 이어 “남자 선배한테 진짜로 맞은 적이 있다. 때리고 나서 리액션이 중요하다. ‘괜찮아?’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분이 너무 몰입해서 아무 말도 안 한 거다. 진짜 세게 때려서 제 턱이 돌아갔는데 사과 한 마디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자한테 그렇게 맞아본 게 처음이었다. 그 생각하니까 울컥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김숙은 “그 선배는 사실 나쁜 거다. 분명히 자기가 센 걸 알았을 텐데”라고 화를 냈고, 이영자도 “진짜 연기를 못하는 사람인 거다. 때리는 역할이지만 시청자한테 감정은 전달하고, 상대 배역에게 충격을 덜 받게 하는 게 연기를 잘하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이유리는 "(맞는 신 찍을 때) 우리가 되게 위험하다. 조금만 앞으로 나가도 완전 세게 맞을 수 있다"며 "그분은 그걸 놓치신 거 같았다"고 말했다. 2001년 KBS 드라마 ‘학교 4’로 데뷔한 이유리는 이후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 ‘반짝반짝 빛나는’ ‘엄마가 뿔났다’ 등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역으로 연기대상을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9 05:20
  • "박나래, 뇌 기능 멈춘거냐?"..50만 변호사 유튜버 분노

    [파이낸셜뉴스] 구독자 50만 명을 보유한 변호사가 개그우먼 박나래의 해명과 대처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17일 법무법인 로앤모어 대표 이지훈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나래의 입장문과 대응 방식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 변호사는 "박나래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줄여서 '나래식'이라고 부르겠다"며 "박나래는 일이 깔끔하게 해결될 때까지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그 근거로 전 매니저들과 오해가 쌓였으나 만나서 풀었다는 입장문을 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사안의 엄중함을 모르고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며 "전 매니저들에게 '가족처럼 지낸다'고 했는데, 일하러 만난 관계에서 가족을 운운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사리분별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나래의 인식 자체가 문제라고도 했다. 이 변호사는 "문제의식이 없다. '오해가 쌓였다'고 표현하는데, 그런 인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이 어느 정도로 중대한지 모른다. 뇌가 기능을 멈췄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법적 쟁점도 언급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5일 박나래를 특수상해·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용산경찰서는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 변호사는 "고소된 내용 중에는 와인잔을 던져 매니저가 다쳤다면 특수상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오해가 쌓여서 특수상해가 생기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주변에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 매니저들과의 만남 자체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켰다"면서 "화해한 적이 없는데 가해자가 화해했다고 발표하면, 될 화해도 물 건너간다. 피해자들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 그래서 전 매니저들이 반격에 나선 것"이라고 전 매니저들이 추가 폭로에 대해 분석했다. 그러면서 합의 과정에 대해서도 "합의 자리에 음주 상태로 노래방에 가자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사과는 한 번 하는 것이고, 합의 시도도 단 한 번뿐이다. 흥정하는 게 아니다. 그 황금 같은 기회를 허투루 써버렸다"고 말했다. 또한 박나래가 밝힌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민폐가 아니라 피해자가 있는 행위다. 불법 행위를 실수처럼 넘기려 하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나래 둘러싼 고소·고발 '총 6건' 한편 불법의료 행위 의혹을 받고 고발 당한 박나래는 활동을 중단한 후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박나래를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은 총 6건으로, 이 가운데 5건은 박나래가 피고소인 신분이며 1건은 박나래 측이 제기한 사건이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직장 내 괴롭힘과 폭언, 특수 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특수상해,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박나래를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혐의로 맞고소했고, 해당 사건은 현재 용산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또 박나래는 의료 면허가 없는 인물에게 링거 주사를 맞고 전문의 처방이 필요한 향정신성 의약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으로도 고발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9 05:10
  • 문짝 없는 헬스장 화장실에 CCTV 설치 논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박예나 인턴기자 = 홍콩의 한 헬스장이 출입문이 없는 남성 화장실을 향해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마온산의 한 헬스장의 회원은 지난 7월 남성 화장실 앞에 CCTV가 설치된 것을 발견하고는 개인정보 당국에 민원을 제기했다. 당국의 현장 조사 결과, 헬스장 남성 화장실 복도에 설치된 CCTV가 비추고 있는 세 개의 화장실 칸 중 하나가 문제였다. 이 화장실 칸은 문짝 없이 개방된 형태라 용변을 보는 모습이 그대로 찍힐 수 있었던 것. 이와 관련해 헬스장 측은 "시공업체가 해당 화장실에 설치해야 할 문을 실수로 복도 입구에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또 당초 CCTV 설치 용도는 화장실을 촬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복도 감시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헬스장 측은 "CCTV는 설치 후 시험 단계에 있었다"며 "실제로 녹화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논란이 되자 해당 CCTV는 철거됐고 문이 없던 화장실 입구에는 임시로 검은 커튼을 설치했다. 홍콩 개인정보 당국은 해당 헬스장에 주의 처분을 내리고 ▲문 없는 화장실에 목재 문 새로 설치 ▲CCTV 방향을 복도 입구쪽으로 재조정 등을 권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9 05:02
  • 전과 있고 '무직' 친오빠, 3살 연상 애 둘 있는 이혼女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전과 전력이 있고 무직 상태인 친오빠가 결혼을 이유로, 부모와 여동생에게 주거·차량·일자리 제공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음식점을 운영 중인 30대 후반 여성 A씨는 수년간 가족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친오빠는 40대로, 과거 술에 취해 특수폭행을 저질러 실형을 살았으며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채 부모에게 의존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제보자의 오빠는 돌연 결혼 계획을 알리며 한 여성을 가족에게 소개했고, 갈등은 본격화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오빠의 결혼 상대는 세 살 연상에 두 아들을 둔 이혼 경험이 있는 여성이며, 두 사람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다 교제하게 됐다. 당시 여성은 임신했다고 주장해 가족이 결혼을 허락했으나, 이후 임신 사실이 아니라는 말을 번복해 논란이 커졌다. 결혼이 결정된 뒤 오빠와 예비 신부는 부모에게 신혼집과 차량 마련을 요구하며 갈등은 점차 심해졌다. 부모가 노후 자금 부담을 이유로 빌라를 제안하자 오빠는 특정 아파트를 요구하며 반발했고, 결국 부모는 아파트를 매입하되 일정 기간 후 명의를 이전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친오빠는 동의했지만 예비 신부는 해당 조건에 문제를 제기하며 "신뢰할 수 없다면 자신의 명의로 집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이혼하면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모를 설득해 주택 지원 약속을 철회했지만, 이에 반발한 오빠 부부는 식사 대접을 이유로 부모를 불러내 자동차 매장으로 데려가 차량 구매를 요구했다. 부모는 결국 고가의 외제차를 구입해줬다고 한다. 이후 오빠 부부의 요구는 끝나기A씨에게로 향했다. 오빠는 A씨가 운영하는 음식점에 점장으로 채용해 달라고 요구했고, A씨가 이를 거절하자 예비 신부가 나서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A씨는 예비 신부로부터 장시간 "결혼 못하면 네 탓"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으며, 오빠로부터 사과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방송을 통해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부모의 과도한 지원이 문제를 키웠다며, 형제와는 거리를 두고 부모와는 솔직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n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9 05:01
  • 아이 장난에 '5억원' 황금 왕관 박살, 수리비용이..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전시회장에서 어린 아이가 전시된 수억 원의 순금 왕관을 바닥에 떨어뜨려 파손시켰다. 18일(현지시간)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한 어린이 관람객이 최근 베이징 'X 박물관'에 전시 중이던 약 2kg 무게의 황금 왕관을 만져 넘어뜨렸다. 영상에는 어머니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던 어린이가 유리 진열대를 붙잡고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는 급기야 왕관을 덮고 있던 유리 덮개를 살짝 밀었고, 순간 왕관은 바닥으로 추락해 산산조각이 났다. 아이는 당황하며 뒷걸음질 쳤고, 부모로 보이는 남녀 2명도 놀라 입을 막으며 멈춰 선 모습이다. 이 금관은 중국의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인 장카이이의 남편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결혼 예물로, 순금 2kg이 투입됐다. 왕관의 가치는 24만 파운드(약 4억7300만원)에 달한다. 해당 전시회는 장카이이 부부가 주최한 행사로, 별도의 입장료는 받지 않았다. 장카이이는 “나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왕관이 전시 중 파손돼 매우 괴롭다”며 "단순히 금 무게로만 그 가치를 따질 수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다만 그녀는 "이번 일은 명백한 사고이며, 아이 측의 고의성이나 악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물관 대변인은 "고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진열대가 충분히 견고하게 고정되지 않았다"며 관리상의 미흡함을 인정했다. 법률 전문가들 역시 "작품의 특성과 높은 가치를 고려했을 때, 박물관 측이 더 안전하고 보호적인 전시 시스템을 갖췄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왕관의 수리 비용으로 약 8400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해당 금관은 보험 처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9 05:00
  • "귤이 아니라 쓰레기" 3만원대 '못난이귤' 공구했다가 날벼락

    [파이낸셜뉴스] 한 인플루언서가 "못나도 맛있다"며 판매한 파치귤(상품성이 떨어지는 귤)이 곰팡이 등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플루언서 A씨를 통해 파치귤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제품의 상태가 불량하다며 집단 환불을 요구했다. 앞서 A씨는 "껍질 얇고 속이 꽉 찬! 가정용 혼합과. 귤 맛있기로 유명한 효돈귤. 컨테이너로 붓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선별해서 보낸다"며 "귤 당도는 15~18브릭스(Brix)이다. 못나도 맛있다. 택배비 포함 10㎏에 3만3000원에 판매한다"고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하지만 실제 배송받은 귤의 상태는 심각했다. 구매자들이 올린 사진을 보면 대부분이 곰팡이가 피어 썩었거나 물러진 귤, 껍질이 말라비틀어진 귤, 벌레 먹은 귤 등으로 뒤섞여 있었다. 구매자 B씨는 "귤 하나 때문에 밤새 뒤척였다. A씨를 믿고 구매했는데 본인은 책임이 없다고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또 다른 구매자도 "이 귤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먹일 수는 없다. 딸 사진 올려놓으셨던데 똑같은 귤을 아이에게 주신 게 맞냐"고 꼬집었다. 일부 구매자들은 A씨가 제주 감귤 조례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했다. 제주도 감귤 조례에 따르면, 감귤 출하 시 생산자 단체 및 품질 검사가 필수지만, 해당 감귤 상자에는 검사필 표시 없이 등급만 '특'으로 적혀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감귤을 유통하는 업체 사장은 저와 지인 관계로, 저에게 귤을 먹어보라고 전했고 맛있게 먹은 뒤 판매 제안을 수락했다"며 "내가 현장에서 귤을 포장할 땐 파과나 너무 마른 귤은 제외했지만 그 이전이나 이후의 작업은 업체에 맡겼다. 다만 알맹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껍질 상태는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행정기관은 A씨에게 '자체 환불 조치'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업체 측이 해결 의지가 없어 보여 제가 직접 환불을 처리하겠다"며 "곧 환불 접수를 위한 창구를 마련하겠다. 부족한 사람이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귤이 아니라 쓰레기를 보냈다", "곰팡이 핀 귤을 돈 받고 파냐?", "공짜로 줘도 안 먹는다", "파치귤을 10kg 3만3000원에 파는 것도 너무 비싸다" 등 비판했다. 서귀포시, 비상품 감귤 판매 철퇴 한편 서귀포시는 최근 SNS에서 '못난이 귤' '가정용 감귤' 등 문구로 비상품 감귤을 혼합 판매하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택배 현장을 확인해 조례 위반 사항에 대한 행정 처분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감귤 크기와 당도 뿐만 아니라 부패·변질·일소·병해충·상해 등으로 상품성이 저하된 경우도 비상품으로 구분된다. 비상품 감귤은 택배나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직거래 하더라도 조례 위반으로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는 올해산 노지감귤 출하가 마무리될 때까지 일반 선과장 유통 단속과 함께 직거래 농가 및 택배 집하장 위주 점검을 병행할 방침이다. 유지호 서귀포시 농수축산경제국장은 "겉모양이 조금 좋지 않은 감귤과 유통 자체가 불법인 감귤은 명확히 다르다"며 "소비자를 기만하고 제주 감귤 명성을 해치는 비양심적인 행위를 뿌리 뽑아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상품 감귤만을 유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9 04:50
  • 주택 마당에 있던 반려묘 실종, 알고보니 배송기사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박예나 인턴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아마존 배송기사가 주택 마당에 있던 반려묘를 데려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BS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LA 카운티에 사는 한 여성은 아마존 배송원이 자신이 키우는 샴 고양이 '파이퍼'를 납치했으며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는 배송원이 문 앞에 택배를 둔 뒤 마당에 있던 고양이에게 다가간 고양이를 쓰다듬다가 안으려고 시도하는 장면이 찍혔다. 그런데 고양이가 저항하자 배송원은 고양이 목덜미를 집어올렸다. 이후에는 배송원이 고양이를 안고 현장을 뜨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후 모습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지만 배송원이 고양이를 차량으로 옮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양이 주인은 "영상에서 고양이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며 "영상 첫 부분에는 평소처럼 우는데, 점점 더 괴로워하는 소리로 바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는 가족과도 같은 고양이다", "하루 빨리 찾고 싶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에 더해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나서야 경찰에 신고 접수가 이뤄졌다"며 경찰의 대응을 비판했다. 경찰에 사건이 접수된 후 아마존 측은 조사를 통해 영상 속 배송원을 특정해 업무 명단에서도 제외했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 입장을 냈다. 다만 아마존 측은 "해당 배송원은 직접 고용 형태가 아닌 외주 계약자"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9 02:53
  • 지적 장애인 직원 재산 빼앗고 성범죄자 누명까지 씌운 대표

    [파이낸셜뉴스]  지적 장애인 직원의 재산을 빼앗고 성범죄자 누명까지 씌운 50대 회사 대표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6단독 김지연 부장판사는 무고 교사,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무고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B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지적 장애가 있는 직원 C씨의 주택을 담보로 2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업체 대표인 A씨는 사업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회사 여직원인 B씨를 꾀어 'C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수사기관에 허위 신고하도록 종용했다. 그는 C씨를 성범죄자로 처벌받게 하기 위해 이러한 범행을 계획했으나 C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벗어 기소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동기, 수법, 범행 대상을 고려하면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가 겪었을 정신적·재산상 피해가 상당하다"면서도 "뒤늦게나마 혐의를 인정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8 14:01
  • 아버지 장례 후 유품 정리하다 금 발견, 삼남매 갈등 폭발

    [파이낸셜뉴스]  아버지의 장례를 마친 뒤 유품을 정리하던 과정에서 발견된 금고로 인해 형제간 갈등이 생겼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아버지 돌아가신뒤 발견된 금붙이..독점 주장하는 형 1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금고로 인해 형제끼리 싸우게 됐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삼 남매 중 둘째라고 밝힌 A씨는 "아버지는 평생 검소하게 살다 얼마 전 갑작스럽게 떠나셨다. 그렇다 보니 남기신 게 별로 없을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유품을 정리하던 이들 남매는 허름한 창고 구석에서 먼지 쌓이 작은 금고 하나를 발견했다고 한다. 금고 안에는 아버지가 평생 한 푼, 두 푼 모아오신 금붙이들이 가득했다고 한다. A씨는 "금괴라기보다는 덩어리와 반지, 팔찌 같은 형태였지만 양이 적지 않아 저희 셋은 크게 놀랐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요즘, 그야말로 황금알을 발견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런데 큰 형이 불쑥 나서며 찬물을 끼얹었다. '아 이거 아버지가 생전에 나 주신다고 했던 거야. 이미 내 거나 다름없어' 라고 하면서 금고 속의 금붙이들을 주섬주섬 챙기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저희 몰래 이미 일부를 가져다 팔아치우기까지 했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생전 아버지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금은 장남 몫이다'라고 말씀하신 적은 있지만 그건 옛날이야기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발견된 유품인데, 형 혼자 꿀꺽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게다가 요즘 금값이 얼만데"라고 푸념했다. A씨는 "답답한 마음에 아버지의 단골 금은방을 찾아가서 사장님께 슬쩍 여쭤봤더니 며칠 전 형이 다녀갔다고 하더라. 정확히 얼마를 팔았는지는 남의 가정사라 말 못 하면서 입을 닫으시더라. 몰래 가져다 판 것까지 합치면 꽤 큰 금액일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이 상속 재산 은닉한 거 아닌가. 저와 동생은 이 금들을 받을 수 있느냐. '유류분 청구' 라도 해서 제 몫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변호사 "증여 계약 없다면 분할 대상.. 형이 팔아버린 몫만큼 불이익 줘야" 해당 사연을 접한 박경내 변호사는 "아버지가 생전에 금은 큰아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증여 계약이나 증거가 없다면 법적으로는 상속 재산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 큰 형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에 금을 꺼내서 일부를 팔아버렸다면 상속 재산 분할할 때 형의 몫을 줄이거나 이미 가져간 것으로 간주하는 등의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며 "만약 큰 형의 주장대로 증여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동생들은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통해서 법적 상속분의 절반까지는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는만큼 힘이 되는게 법이라죠. [이런 法]은 여러가지 법적다툼에 대한 변호사들의 조언을 담았습니다.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연재물을 구독해주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8 13:38
  • "경찰에 신고하겠다" 미성년자 조건만남 사기 20대 구속영장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경찰이 미성년자와의 조건만남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려 한 2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A(22)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특정범죄가중처법 위반(보복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인과 함께 지난 6월10일 청주시 청원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조건만남을 미끼로 30대 남성 2명을 유인한 뒤 이들을 협박해 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가담한 B(16)양 등 미성년자 여성 2명은 피해자들에게 "미성년자인데 용돈을 달라"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에 숨어있던 A씨는 금품 요구를 거부한 피해자들에게 "미성년자인 사실을 몰랐느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사실을 경찰에 진술한 B양에게 "내 눈에 띄지 마라.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복협박 등 여죄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했다"며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수사를 마무리 짓고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동공갈 혐의로 구속 송치된 A씨의 지인은 지난 9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B양 등 2명은 소년부로 송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ye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8 13:09
  • 성인화보 모델들 수차례 성폭행한 전·현직 제작사 대표 중형

    [파이낸셜뉴스]  성인 화보 제작사를 운영하면서 모델들을 성폭행하거나 불법 촬영한 전직 대표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2부(류준구 부장판사)는 18일 선고 공판에서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성인 화보 제작사 전 대표 A씨(50)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동시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출소 후 10년간 아동·장애인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 착취물 제작 등 혐의로 기소된 현 제작사 대표 B씨(46)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장애인 관련 기관의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1시간 넘게 A씨 등의 주장을 반박하며 이들의 범행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오랜 고민 끝에 미투 선언을 해 수사가 진행됐다. 사람이라면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나, A씨는 범행 부인을 넘어 오히려 피해자들을 허위 고소해 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받은 정신적 수치심과 고통이 매우 크고 일부는 자살 충동도 느끼고 있다"며 "패배감에 빠졌을 피해자들에게 가해자가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다고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2020년 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경기 부천시 호텔 등에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소속 모델 5명과 성관계를 하고 다른 모델 6명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등은 2023년 1월 성인 화보 테스트를 빌미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촬영하고 영상 11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지난 2월 A씨의 성범죄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피해자를 비롯한 16명을 경찰에 허위로 고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8 11:59
  • '전국 1위, 25억 체납' 최은순, 부동산 21곳 강제 징수 돌입

    [파이낸셜뉴스] 김건희씨의 모친 최은순(79)씨가 지방행정제제·부과금(과징금) 25억원을 체납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가 최씨 소유 부동산을 강제 처분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17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최씨 소유의 압류 부동산 21건에 대해 공매를 의뢰했다. 압류한 부동산은 양평군 토지 12건, 남양주 토지 1건, 서울 토지 1건 및 건물 2건, 충남 토지 4건, 강원 토지 1건이다. 최씨의 체납액은 25억500만원으로, 전국 1위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은 세금 외 수입으로, 불법행위에 대한 과징금·이행강제금·변상금과 공익사업 관련 부담금 등이 포함된다. 앞서 성남시 중원구는 2020년 6월 최씨가 성남시 도촌동 땅 55만3천여㎡를 매입하고도 타인 명의로 계약명의신탁을 했다며 과징금 27억원을 부과했다. 이에 최씨 쪽에서는 부당하다며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현재 관련 부동산 모두 성남시가 압류한 상태다. 경기도는 최씨가 김건희 일가의 패밀리 비즈니스 의혹을 받고 있는 양평군에 대거 땅을 보유하는 등 마치 쇼핑하듯 전국의 땅을 사들여 수백억 원대 자산가이면서도 과징금을 안 내고 있다며 끝까지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최씨 건물과 토지에 대해 감정평가를 거쳐 공매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8 10:59
  • "술 냄새 나요" 승객이 마을버스 기사 신고, 알고보니..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 영도경찰서는 술이 덜 깬 채 마을버스를 운행한 기사 A(50대)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25분께 영도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마을버스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기사에게 술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신고를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결과 운전면허 정지(0.03% 이상~0.08% 미만) 수준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전날 술을 마신 뒤 숙취 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8 10:37
  • '주사 이모' 논란 샤이니 키, 과거 발언 재조명 "사회면에.."

    [파이낸셜뉴스] 샤이니 키가 '주사 이모'에게 진료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키가 지난 9월 한 유튜브에서 했던 발언이 재조명됐다. 당시 키는 "제가 생각하는 아이돌은 어떤 기준도 없다. 지킬 거 지키고 실망만 시켜드리지 말자는 거다. 사회면에 나오면 안 된다. 좋은 일로만 사회면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사람인지라 결백하게 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런 걸 최대한 어떤 일에도 휘말리지 않게끔 지키면서 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는 본인이 내뱉었던 소신발언과 달리 이번 '주사 이모' 논란과 맞물리며 팬들을 실망케 했다. 키는 지난 6일 박나래 '주사 이모'와 1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해 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키 팬들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팬덤은 키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키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열흘 넘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공식 입장은 의혹이 제기된 지 11일 만에 나왔다. 소속사는 17일 "키가 지인 추천으로 방문한 강남구 병원에서 이모씨(주사 이모)와 처음 만났다"며 "최근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엔 집에서 몇 차례 진료받은 적 있다"고 밝혔다. 이어 "키가 이모씨를 의사로 알고 있어 집에서 진료받는 것이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최근 이모씨가 의사가 아니란 사실을 처음 알게 돼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도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 역시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에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워 좀 더 빠르게 입장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하루빨리 밝히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이런 일들과는 멀리할 수 있을 거라 자부해왔는데 그런 생각이 더욱 현명하게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게 한 것 같아 저를 믿고 응원해 준 많은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키가 지난 15일까지 미국에서 솔로 콘서트 투어를 진행하고 현지 팬사인회까지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과문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 받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키 어머니가 대학병원 간호사였는데 무면허 의료 행위를 몰랐던 게 말이 되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키는 이번 논란으로 고정 출연 중이거나 출연을 앞둔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8 10:05
  • 쿠팡 새 대표, 청문회에서 전화번호 물어보자 답변이..

    [파이낸셜뉴스] 3770만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이 국회 청문회에서도 논란의 답변을 내놓으면서 공분을 샀다.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이 외국인 대표에게 “휴대전화 번호 좀 알려달라"고 묻자 외국인 대표는 순간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개인정보"라며 답변을 피했고 이후 질타가 이어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엔 김범석 CEO와 이번 사고를 이유로 최근 사임한 박대준 쿠팡 전 대표 등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모두 불출석했다. 대신 최근 임명된 해롤드 로저스 대표이사와 함께 브랫 매티스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 등 외국인 임원이 나왔다. 이들은 청문회 내내 "한국어를 할 줄 모른다"면서 동문서답 답변을 내놨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우영 의원이 해롤드 로저스 대표에게 "휴대전화 번호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영어로 "What is your phone number?"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순간 당황한 듯 몇 초간 침묵한 로저스 대표는 “그것은 개인정보라 공유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다시 '배송지 주소'를 묻자 로저스 대표는 이번에도 "사적정보라 공유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다시 한번 "이메일 주소는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로저스 대표는 같은 답을 내놨다. 김 의원은 "개인정보라서 밝힐 수 없다는 쿠팡 로저스 대표는 앞서 '이런 유형의 정보는 미국 개인정보법상 신고 의무가 있는 사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소비자 프라이시법(CCPA) 등 미국 법규도 이름과 주소 등 각종 개인 식별 정보는 매우 심각한 정보로 분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 규제 당국이 조사를 개시했고, 쿠팡은 전면 협조하고 있다'고 제출했다"며 "하지만 오늘 로저스 대표가 국회에 와서 발언하는 것을 보면 전면 협조할 의향이 없다. 의도적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8 08:22
  • '놀면 뭐하니' 하차한 이이경, '유재석 개입설' 진실공방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이경의 MBC TV '놀면 뭐하니?' 하차 과정을 두고 뜻밖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이경 측이 MC 유재석 배후설을 부인하자, 해당 논란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가 "소속사에서 확인해준 내용"이라며 재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이경 측 “유재석 관해 단 한 차례도 언급한 적 없어”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지난 16일 "‘놀면 뭐하니’ 하차 관련하여 일부에서 제기되는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와 루머가 확산 돼 정정하고자 한다"며 "당사는 제작진과의 미팅 자리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제작진은 '위에서 결정된 사안이며 번복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했다"며 "당사는 아쉬운 마음만을 표했을 뿐, 해당 결정이 유재석씨 의견인지 되묻거나 질의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하차 통보 당일 이이경씨는 유재석씨와 통화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대화를 나눴다. 통화는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하자'라는 응원의 대화를 끝으로 마무리됐다"며 "이후 이이경씨는 유재석씨에 관해 단 한 차례도 언급한 적이 없다. 위 내용 외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나 루머 유포를 자제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진호 “소속사가 확인해준 내용”→녹취 공개 이에 대해 이진호는 "입장문을 보고 깊은 충격을 받았다. 취재한 내용을 확인해 준 소속사에서 이와 같은 입장을 낼 거라 생각조차 못했기 때문"이라며 "하차 과정에서의 유재석씨 언급 건은 나 역시 믿기지 않아 한 차례 듣고 다른 날에 추가 확인 전화까지 했을 정도"라고 반박했다. 이어 "명확한 근거와 자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소속사가 이와 같은 공식 입장을 내놓은 이유를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이경씨 소속사는 수 차례에 걸쳐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해명하고 있다. 하루 정도 고민해보고 취재 과정 자료를 공개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뒤, 17일 이이경의 소속사 대표 A씨와 전화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진호가 "하차 권유받고 '이거 누구 뜻이냐. 유재석씨 뜻이냐'고 물어봤다고 얘기하지 않았나. 유재석씨 이름을 굳이 얘기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A씨가 "저도 그렇고 대중도 그렇고 '놀면 뭐하니?'가 당연히 누구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겠나. 메인 담당 CP보다 유재석씨가 더 우위에 있지 않겠나"라고 대답하는 등 유재석을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이이경은 최근 독일인 여성 A가 사생활 루머를 유포하며 ‘놀면 뭐하니’ 등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지난 6일 대만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 소감에서 ‘놀면 뭐하니’ 출연자인 하하, 주우재 등을 거론하며 유재석만 제외해 ‘저격’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이경 측은 "유재석을 저격한 게 아니다. 그럴 이유가 없다"고 했으나, 이진호가 12일 라이브 방송에서 "제작진이 하차는 '우리가 결정한 것이 아닌 윗선에서 결정한 일'이라고 했고, 이이경 측은 '윗선이 누구냐. 유재석씨 아니냐. 유재석씨 뜻이냐'고 수차례 물었다고 하더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8 08:13
  • 남편 신체 중요 부위 절단한 아내, 사위와 딸은..

    [파이낸셜뉴스]  인천 강화도 카페에서 남편의 신체 중요 부위를 흉기로 절단한 50대 아내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13부(김기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아내 A씨(57)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5년간 보호관찰과 함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10년간 부착하게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씨 사위 B씨(39)에게는 징역 7년과 전자발찌 10년 부착 명령을, 범행에 일부 가담한 A씨 딸 C씨(36)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A씨는 남편을 흉기로 찌른 횟수가 50차례에 달하고 주요 신체 부위를 잘랐다"며 "범행 후 현장을 이탈하며 차 열쇠 등을 가져가 구호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자기 행동을 반성한다면서도 피해자 행동으로 인해 범행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답변하고 있다"며 "범행 내용이 상당히 불량하고 살인의 범의(고의)가 인정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여지껏 열심히 살아왔는데 그 마음이 강해서 배신감이 너무 컸고 이성을 잃었다"며 "가정을 지키고자 했던 부인이자 엄마였던 저를 불쌍히 여기고 한 번만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 변호인도 "피고인은 살인미수 범행 외에는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수사기관에서부터 일관되게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고, 이 사건의 범행 동기 및 배경에는 피해자에게 어느 정도 원인이 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피고인 신문에서 만약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이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하는 등 재범 위험이 없다"며 "결과가 과하게 나타난 것이지 살인의 미필적 고의는 부정한다"고 강조했다. B씨의 변호인은 "검찰 공소장에는 범행 동기에 대해 'A씨가 피해자의 외도를 의심해 이상행동과 집착적인 행동을 했고 그 연장선에서 심각한 의부증에 의해 현재 범행을 범한 것'이라 기재돼 있다"며 "객관적으로 피해자의 불륜이나 부정행위가 인정되는 상태에서 이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8월 1일 오전 1시께 인천 강화군 소재의 한 카페에서 흉기로 50대 남편 D씨의 얼굴과 팔 등을 여러 차례 찌르고 신체 중요 부위를 잘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당시 D씨를 결박하는 등 A씨의 살인미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D씨의 의붓딸인 C씨는 이들과 함께 흥신소를 통해 피해자의 위치를 추적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시 D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남편의 외도 때문에 그랬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의부증 증상을 보이면서 남편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다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당초 사위 B씨를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구속했으나 C씨가 D씨의 의붓딸인 점을 고려해 일반 살인미수죄를 적용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8 08:06
  • 택시 기사에게 욕설·폭언 쏟아낸 만취 女승객, 경찰서에서..

    [파이낸셜뉴스]  만취한 여성 승객이 욕설과 폭언을 쏟아냈다며 민폐 행동을 부리는 승객들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는 한 택시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는 서울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택시 기사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3시가 넘은 시각 서울 강남에서 동대문으로 향하는 여성 손님 B씨가 A씨 택시에 탑승했다고 한다. 당시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고, 그의 일행들은 "잘 부탁드린다"고 A씨에게 당부했다. 얼마 뒤 B씨는 "내가 정말 진상이냐. 내가 많이 취했냐"라고 하자 A씨는 "얼마 후면 목적지로 간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다 B씨는 돌연 "여기가 어디냐. 왜 여기로 왔냐"면서 A씨에게 화를 내고 난동을 부리며 욕설까지 했다. 이에 A씨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설정된 대로 오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으나 B씨는 폭언을 계속 쏟아냈다. B씨가 난동을 부린 모습은 택시 내에 설치된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B씨가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여보, 안 돼. 쟤 콩밥 먹어야 해", "야 너 전화번호 불러", "야 너 있잖아. 나쁜 짓 하지 마. 너 이러다가 콩밥 먹어", "우리 남편 변호사다"라는 등의 말을 쏟아내며 A씨를 치한 취급하는 장면이 담겼다. B씨의 난동이 이어지자 A씨는 B씨에게 "경찰서로 가자"고 제안했고, B씨도 "알겠다"고 했다고 한다. 경찰서로 향하는 와중에도 B씨는 "만원 더 줄게", "우리 오빠(남편) 변호사다"라는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경찰서에 도착했고, A씨는 B씨로부터 사과를 받았으나 A씨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연말에 난동이나 행패를 부리는 승객들이 많아 마음고생이 많다"고 푸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남편이 변호사면 더 조심해야한다"며 "어디 가서 그런 얘기도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술을 적당히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드셔라"고 일침을 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8 07:29
  • 수면제 먹이고 아내·두 아들 죽인 40대 가장의 만행

    [파이낸셜뉴스] 가족여행을 가장해 수면제를 먹인 두 아들을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40대 아버지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호소했다. 진도 앞바다에 차 빠뜨리고.. 혼자 헤엄쳐 나온 아버지 광주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이의영)는 16일 살인·자살방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지모씨(49)에 대한 항소심 변론을 종결했다. 이에 내년 1월 13일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다. 지씨는 지난 6월 1일 오전 1시 12분께 전남 진도항 인근에서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아내와 고등학생인 두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신용카드사 등에 약 2억원의 빚을 진 그는 아내와 동반자살을 결심했지만, 아들들에게는 '가족여행'이라고 속였다. 5월 31일 오후 11시 10분께 라면을 먹던 아들들에게 수면제를 희석한 피로회복제를 마시게 한 뒤, 잠든 아이들을 차량 뒷자리에 태웠다. 다음 날 오전 1시 진도 팽목항에 도착한 지씨는 아내와 함께 수면제를 복용한 후 차를 바다로 몰았다. 바다에 빠진 순간 공포를 느낀 지씨는 혼자 운전석 창문으로 탈출해 20분간 헤엄쳐 육지로 올라왔다. 그는 "조수석에 탄 아내도 깨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119에 신고하지 않고 지인에게 차량 탑승을 부탁해 광주로 도주했다. 지씨는 아이들의 결석을 이상하게 여긴 학교 측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검찰 "사형 받아 마땅... 무기징역 자체가 선처" 1심 재판부는 "빚 때문에 아들들과 지병 있는 아내가 짐이 될 것이라 생각한 것은 아닌지 인간 본성마저 의심된다"며 "타인의 생명을 침해하는 범죄에는 응분의 철퇴를 내려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 지씨는 양형부당을 주장, 재판부가 범행 후 신고하지 않고 자수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정신이 없고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16~17세 아이들은 부모 없이도 충분히 살아갈 나이 아니었나"고 물었고, 지씨는 "4명이 헤어지는 것보다 같이 죽는 게 낫겠다 싶었다. 더 잘해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감형과 선처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건"이라며 "사형을 받아 마땅하며 무기징역 자체가 선처"라고 항소 기각을 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8 07:27
  • 눈물 흘린 검사, '초등생 살인' 명재완에 사형 구형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명재완(48)씨의 항소심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어린 생명이 너무나도 참혹하게 고통" 목 메인 검사 17일 검찰은 대전고법 제1형사부(박진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명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약취·유인등)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사는 "피고인은 교사로서 자신이 보호해야 할 대상이자 아무런 잘못 없는 피해 아동을 너무나도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10여분에 걸쳐 명씨에게 사형이 선고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검사는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거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저는 이 사건 피해 아동의 사체를 직접 검시했던 수사 검사로서 너무나 작고, 어리고, 하얗고, 말랐던 피해 아동의 마지막 모습을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 검사는 "피해 아동의 모습은 너무나도 참혹했으며 처절한 고통 속에서 죽어가며 맨손으로 칼을 막으려 적극적으로 반항했던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피고인은 반성문을 수십 차례 제출했으나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친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사형 선고만으로도 유족과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국민이 더는 끔찍한 사건에 매몰되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갈 기회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검사는 특히 명씨가 계획적으로 범행 장소와 도구, 방법 등을 준비했고 자신과 친분이 있는 아이는 대상으로 삼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명씨에게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명씨, 항소심서도 심신미약 주장 "기억나지 않는다" 명씨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심신 미약을 주장했다. 명씨의 국선 변호인은 "피고인은 가정불화로 양극성정동장애와 불안장애 등을 진단받았고, 참혹한 범행은 병적 상황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며 "정신 병력과 수면제 복용에 따른 이상 반응이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심신미약 여부를 다시 한번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명씨 역시 유족에게 사과하면서도 당시 상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저 때문에 어린 생명이 세상을 떠나게 돼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만 아이를 찌르던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저도 아이를 잔혹하게 살해했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 돼서 매일 밤 되묻지만, 그 장면이 기억이 안 난다. 그 전 장면까지는 기억나서 정확하게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방청석에 있던 유족은 명씨에게 "그럼 사형을 선고받아라. 하늘이한테 정식으로 사과한 적도 없다"며 울부짖었다. 또 피해자 측 변호인인 김상남 법무법인YK 변호사는 "일가족의 인생 하나하나가 무너지고 회복 불가능한 상황이며 영원할 것이라는 점을 참작해 달라"며 재판부에 호소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초등교사가 재직하는 학교에서 만 7세에 불과한 학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이 사건으로 전 국민이 느낀 충격과 분노가 매우 크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한 명씨 측의 심신미약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16일 오전 11시께 열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8 06:53
  • 류중일 아들 신혼집에서 발견된 수상한 카메라, 알고보니..

    [파이낸셜뉴스]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직 교사인 전 며느리가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며 엄벌을 호소한 가운데, 사돈 가족이 류 전 감독 아들 부부의 신혼집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7일 채널A에 따르면 류 전 감독 아들 류 모 씨의 전 처남과 전 장인은 이혼 소송 중이던 부부의 신혼집에 카메라를 무단으로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던 류씨 부부는 신혼집을 비운 채 따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류씨가 물건을 찾기 위해 집에 들렀다가 종이상자 안에 숨겨진 카메라를 발견했다. 해당 카메라는 영상 촬영과 음성 녹음이 가능한 모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에는 남성 두 명이 주방 서랍 위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거실이 보이도록 각도를 조정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류씨는 전 처남이 감시 목적으로 자신의 동의 없이 주거지에 침입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주장하며 전 처남과 전 부인을 경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약 1년 반 동안 수사한 끝에 지난달 류씨의 전 처남과 전 장인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와 관련해 전 장인은 채널A에 "재판 중인 사안이라 말할 것이 없다"며 "가장 큰 피해자인 손주가 손가락질을 당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류 전 감독은 지난 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아동복지법 개선 및 수사 기준 강화 요구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교사인 전 며느리의 불륜 의혹을 폭로했다. 앞서 류 감독의 전 며느리는 재직하던 학교의 고교생 A군과 지난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호텔 등에 투숙하며 성적 행위를 하고, 해당 장소에 한살배기 아기였던 아들을 데려간 혐의로 전 남편 류씨에게 고소·고발당했다. 전 남편 류씨는 호텔 로비와 식당 등에서 자신의 아내와 A군이 포옹과 입맞춤을 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과 다수의 호텔 예약 내역, 코스튬 구매 내역과 사설업체의 DNA 감정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확인되지만 A군이 만 18세가 되는 지난 2023년 9월 이전에 성적 행위가 이뤄진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했으며, 아들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도 불기소했다. 이에 류씨는 불복해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8 06:50
  • 尹 '지각 출근 은폐용' 비밀 통로 추정 사진 공개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지각 출근’을 숨기기 위한 목적으로 비밀통로를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통로의 공사 전후 상황이 사진을 통해 드러났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 2022년 7월27일부터 11월23일까지 진행된 ‘대통령 집무실 동쪽 진입로 개선 사업’ 당시 사진 2장을 17일 공개했다. 이 공사는 현대건설이 맡았고 국방부 예산 4억원이 전용됐다. 당시 공사는 대통령실 청사 외부 계단 등을 부수고 굴착기로 땅을 파 진입로를 조성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비밀리에 드나들 수 있도록 엄폐용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겨레는 대통령실과 경호처가 윤 전 대통령의 지각 출근을 감추기 위해 ‘위장 출근 차량’을 여러 차례 운행했으며 대통령의 출근 모습 등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공사를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추 의원실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2022년 7월 말~8월 초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에 대통령실 청사 외부 계단 등을 허물고 굴착기로 새로운 진입로를 조성하고 있는 보인다. 그해 11월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사진에는 완공된 동쪽 비밀 진입로의 모습이 담겼다.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은 해당 공사가 마무리되기 이틀 전인 2022년 11월21일 윤 전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일시 중단하는 동시에 도어스테핑이 이뤄지던 청사 1층 로비와 기자실을 가로막는 벽을 세웠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8 06:27
  • 신생아 유기해 숨지게 한 베트남 유학생 구속

    [파이낸셜뉴스] 갓 태어난 아기를 유기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 유학생 산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살해 혐의를 받는 20대 산모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의 출산과 범행을 도운 친구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 판사는 "피의자 및 관련자의 진술, 문자메시지 내역 등에 비춰 볼 때 사전공모 및 범죄의 고의에 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이 있는 점, 증거자료 대부분이 수집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14일 오후 6시 25분께 동국대 서울캠퍼스 인근 건물 앞에 아기를 버리고 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종이봉투에 신생아가 버려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아기는 결국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숨진 아기의 시신을 부검해 분석 중이다. A씨는 한국어 단기 연수 과정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2일 임신한 상태로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8 06:25
  • 당근에 등장한 미친 부동산, 곰팡이 3000마리 거주하는 빌라

    [파이낸셜뉴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부동산 코너에 말 그대로 '미친' 부동산 매물이 올라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당근에 올라온 미친 부동산 매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해당 매물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우리 동네 당근 부동산에 여러 모로 미친 매물 있는데 보실 분"이라며 "단돈 2800만원에 역세권 쓰리룸 구옥빌라 매매. 곰팡이 3000마리 거주 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매물 사진이 첨부됐다. 이어 "내부 수리를 잘 하시는 분이 매수해 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매물이라며 올라온 사진에는 실제 벽면 곳곳이 곰팡이로 새까맣게 변색돼 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폐가 수준인데 저걸 파냐", "없던 폐렴도 생길 것 같다"거나 "28만원이어도 고민될 정도"라는 부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반대로 "누군가에겐 저런 상태의 집이라도 필요할 듯. 고쳐서 살면 집 역할은 제대로 할 것 같다", "내장재 뜯어보면 저런상태 생각보다 많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8 05:59
  • 매니저협회 분노 "박나래 행위, 사라져야 할 고질적 악습"

    [파이낸셜뉴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가 최근 논란이 된 '박나래 사태'와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연매협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상벌위)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박나래 행위는 대중문화예술산업 풍속과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업계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행위”라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상벌위는 먼저 박나래 측의 ‘불법 기획사 운영’ 의혹을 제기했다. 상벌위는 “박나래가 모친을 대표이사로 법인을 설립해 1년 이상 운영하면서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하지 않았다”며 “이는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나래는 매니저에 대한 사적 심부름 강요, 폭언.폭행 등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 명확한 해명과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며 "업계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고질적인 악습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협회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력하게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매니저 고용 형태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박나래 측이 매니저들과는 근로계약서 없이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4대 보험 가입을 거부한 반면, 모친과 전 남자친구는 회사 임직원으로 등록해 4대 보험 혜택을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상벌위는 “수사기관을 통해 박나래 매니저들이 어떠한 사유로 4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인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상벌위는 회사 자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상벌위는 “매니저들의 업무 진행비는 미지급하면서, 전 남자친구를 허위 직원으로 등재해 급여 명목으로 약 4400만 원을 지급하고 전세 보증금 3억 원을 회사 자금으로 지원했다는 고발 내용이 있다”며 이는 명백한 공금 유용이자 횡령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연매협 상벌위는 “대중의 사랑으로 수익을 얻는 공인으로서 책임감이 결여된 행동”이라며 “박나래는 진정성 있는 자숙 없이 연예 활동을 지속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나래는 지난 16일 영상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갑질, 주사이모 등에 대한 언급없이 법대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8 05:50
  • 30년 지기가 소개한 男과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전과가..

    [파이낸셜뉴스] 30년 지기 친구가 소개해 준 남편이 알고보니 도박 중독에 전과 5범이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지난 2월 30년 지기한테 연락이 와서 만나자길래 나갔는데 50대 남성도 함께 있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A씨와 남성은 모두 이혼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으로 친해져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 남성은 A씨가 아프다고 하면 새벽에도 달려와 간호를 해주는 등 진심을 다했다. A씨는 "몸이 너무 아팠는데 남성이 새벽에 달려와 응급실 여러군데를 돌면서 진료를 받게 해줬다"며 "이 일을 계기로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후 남성은 "서로 책임질 수 있는 나이 아니냐"며 혼인신고를 재촉했고, 결국 두 사람은 교제 3개월 만에 부부가 됐다. A씨는 "혼인신고를 마친 다음 날 남편이 '재산 내역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며 "법적인 부부이니 숨기지 말자는 생각에 '아파트 한 채, 피시방 2개 가지고 있다. 현금도 조금 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이에 남편은 "나 땡잡았네?"라며 기뻐하더니 "6년 전 거의 왕래가 없던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약 2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됐고, 지금까지 1억5000만 원을 갚았다"라고 가정사를 고백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당신 사업에 피해가 가지 않게 내 빚을 대신 갚아주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A씨는 "상속 포기도 가능했던 상황인데 끝까지 빚을 갚으려는 남편이 책임감 있게 느껴져서 결국 5000만원을 대신 갚아줬다"고 했다. 결혼 후 달라진 남편 하지만 이후 남편은 일을 그만두고 온종일 집에서 지냈다. A씨는 "남편이 혼인신고하고 나서 일도 안 하고, 화장실에 들어가면 1시간 동안 나오질 않더라. 변비가 심하다는데 불륜이 의심됐다"라며 "남편 몰래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니 인터넷 도박을 하고 있었다. 남편은 '실제 돈 아니고 가상 머니'라고 거짓말을 이어갔다. 내가 갚아준 돈도 도박 빚 같다"고 분노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은 틈만 나면 A씨에게 돈을 요구했고, 대출을 받아달라고도 했다. 참다 못한 A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남편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폭행을 가했고, A씨는 남편을 소개해 준 30년 지기를 찾아갔다가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친구는 "네 남편 전과 5범인 거 몰랐냐? 강도, 여성 폭행, 도박 전력 있고 최근에도 붙잡힌 적 있다"며 "네가 늘 일만 하니까 하루 웃고 즐기라고 술자리를 만든 거지, 교제하거나 혼인신고 하라고 만든 자리가 아닌데 네가 멍청해서 결혼까지 한거다"라고 말했다. A씨는 "이 친구가 도대체 왜 나한테 남편을 소개해 준 건지 여러 의심이 든다"라며 "남편이 1000만원 주면 깔끔하게 헤어주겠다고 하길래 얽히기 싫어서 들어주고 이혼했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어쨌든 합의 이혼한 것 같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남자가 이런 사람인 걸 미리 알았다면 혼인 안 했을 것 같다. 이거는 사실 혼인 자체를 취소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8 05:40
  • 쿠팡 노동자 사망에 김범석의 지시 "일한 기록을.." 소름

    [파이낸셜뉴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지난 2020년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고(故) 장덕준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접 축소·은폐를 지시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당시 김 의장이 한국 대표이던 때 발생했다. SBS는 17일 장씨가 사망한 이후 김범석 당시 쿠팡 한국법인 대표와 전 쿠팡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가 나눴다는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고인은 쿠팡에서 1년 4개월간 새벽 근무를 하다가 2020년 10월 12일 칠곡물류센터에서 퇴근한 지 1시간 30분 만에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메신저에 'BOM'으로 표시된 김 대표는 물 마시기, 대기 중, 빈 카트 옮기는 것, 화장실 등의 단어를 말하고 사내 영상 등을 관리하는 정보보호책임자는 내용을 받아 적었다며 영상을 재생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또 "그가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다. 장씨가 일하지 않은 영상과 시간을 확인해 과도한 노동에 시달린 증거를 남기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라고 SBS는 풀이했다. 김 대표는 또 "시간제 노동자는 성과로 돈을 받는 게 아닌데 그가 왜 열심히 일하겠나, 말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내일 아침 국회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질책하기도 했다. 그해 10월 26일 국회에선 환노위 국정감사가 열렸고, 쿠팡 측은 유족들의 과로사 주장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SBS는 민사 소송을 거쳐 쿠팡으로부터 4년여 만에 과로사를 인정받은 유족은 당시 쿠팡이 보여준 비상식적 대응이 이제야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쿠팡 내부 자료에 장씨가 숨지기 일주일 전부터 화장실을 가고 음료수를 마신 시간까지 분초 단위로 기록돼 있었다"며 "김 대표가 사용한 '물 마시기', '대기 중' 등 영어 단어를 그대로 옮겨 정리한 엑셀 파일도 있었다"고 짚었다. 이같은 내용에 쿠팡 측은 SBS에 "해임된 전 임원(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이 쿠팡에 불만을 갖고 일방적으로 왜곡된 주장을 한 것"이라며 "전 임원이 제기한 해고무효 법정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쿠팡이 승소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8 05:22
  • '음주 뺑소니' 김호중, 성탄절 특사 가석방 탈락..왜?

    [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34) 씨가 '성탄절 특사' 가석방 심사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산하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날 김씨를 포함한 가석방 대상 수용자들에 대한 적격 여부를 검토한 결과 김씨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형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자는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될 수 있다. 김씨는 나이와 범행 동기, 죄명, 재범 위험성 등에 있어 일정 조건이 돼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으나, 위원회는 김씨가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데다 매니저를 대리 자수시키려고 한 점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보고 부적격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 장모 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로 구속기소 됐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씨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이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8월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돼 복역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8 05:20
  • '저속노화' 정희원 "6개월간 여성에게 스토킹 당했다"

    [파이낸셜뉴스]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에게 알려온 정희원 박사(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한 여성으로부터 약 6개월간 스토킹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정 박사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중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공갈미수 등 혐의로 여성 A씨를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A씨는 정 박사가 서울아산병원 재직 당시 함께 근무했던 연구원으로, 지난해 6월 위촉연구원 계약 해지 이후에도 “교수님이 파멸할까 걱정된다”는 취지의 연락을 지속해왔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정 박사의 아내 근무처에 찾아가거나 자택 현관문 앞에 편지와 3D 프린터로 제작한 조형물을 두는 등의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박사는 지난해 10월 20일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2026년 2월 18일까지 정 박사 및 그의 주거지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는 잠정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A씨는 이후 내용증명을 보내 지적재산권과 저작인격권 침해를 주장하며, 스토킹 사실에 대한 정정 요구와 함께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 인세의 40% 분배, 출판사 변경, 최근 2년간 발생한 모든 수익의 합의금 지급, 관련 사실에 대한 비밀 유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측은 “A씨는 2023년 하반기부터 2025년 2월까지 위촉연구원 신분으로 급여를 받으며 자료 조사와 구술 정리 등 보조적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A씨가 작성한 초안은 기존 저서와 강연,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A씨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사적으로 교류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A씨가 ‘부인과 이혼한 뒤 자신과 결혼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집착과 스토킹이 반복됐다. 해당 사실을 아내에게 알린 이후 현재 부부가 공동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박사는 “최대한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했으나, 2년간의 모든 수익을 합의금으로 요구하고 사회적으로 매장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행위가 도를 넘었다”며 “향후 모든 상황을 공식적으로 투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측은 “정 박사의 사회적 지위를 약점으로 삼아 사생활 유포를 빌미로 금전적 이익을 취하려 한 행위는 중대한 범죄”라며 “법에 따라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박사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생로병사의 비밀' 등에 출연해 국내에는 다소 생소했던 노인 건강 인식 개선과 노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노년 건강 전문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8 05:00
  • "도둑 들자 매니저가 수사 요청?"..박나래 前남친, 고발 당해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가 매니저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해 수사기관에 넘긴 의혹으로 누리꾼으로부터 고발당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박나래 전 남자친구 A씨 등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고발 사건을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A씨 외에도 성명불상의 교사·방조 등 공범이 피고발인으로 적시됐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쓴 누리꾼은 "A씨와 함께 관여자 특정을 위해 성명불상인 교사·방조 등 공범을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며 "이날 수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알린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박나래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과 관련해 매니저 2명과 스타일리스트 1명에게 근로계약서 작성을 이유로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를 받아 간 뒤 이를 경찰에 참고자료 형태로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매니저들은 A씨가 계약서 작성용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도난 사건 수사 자료로 활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누리꾼은 "방송에서 제기된 의혹이 사실인지 철저히 수사할 것을 요청하고자 고발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 사이의 법적 분쟁도 진행 중이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특수상해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박나래를 강남경찰서에 고소했고, 박나래는 이들을 상대로 맞고소를 제기했다. 해당 사건 역시 용산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 매니저 B씨는 "지난해 9월12일부터 박나래와 일했다. 계약서를 안 쓰고, 세금 3.3%만 떼고 월급을 줬다. 원치않는 프리랜서 형태였다"며 "박나래에게 계속 '4대 보험에 가입시켜달라’고 했는데도 안 해줬다. 박나래와 어머니, 전 남자친구는 4대보험에 가입 돼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는 박나래 회사의 경리 업무도 담당했는데 월 300만원 정도 받았다. 일도 안 한 전 남자친구에게는 지난달까지 매월 400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의 사실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8 04:40
  • 월세 1년 넘게 안 내더니 '쓰레기 장' 만들고 퇴거한 세입자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유지학 인턴기자 = 영국에서 1년 넘게 월세를 내지 않은 세입자가 주택을 쓰레기 더미로 방치한 채 퇴거해 집주인이 막대한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네베나 케디리(51)는 영국 서리주 캠벌리에 있는 침실 5개짜리 주택을 임대했으나, 세입자는 임대 1년여 만에 월세 납부를 중단했다. 14개월 동안 약 4만 파운드(약 7800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내지 않은 것이다. 임대료 체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케디리는 수 개월에 걸쳐 법적 절차를 밟고 민원을 제기했으나 세입자가 정부의 ‘브리딩 스페이스(Breathing Space)’ 제도를 이용하면서 상황은 더욱 지연됐다. 이 제도는 채무자에게 최대 60일간 채권자의 법적 조치와 독촉을 중단하도록 하는 보호 장치다. 집주인인 케데리는 퇴거를 포함한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었다. 결국 세입자는 11월21일이 돼서야 강제 퇴거 당했다. 문제는 세입자가 나간 뒤에 더 심각해졌다. 집 안 바닥과, 가구, 마당, 테라스까지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 부패한 음식물과 악취가 심한 상태였다. 쥐가 다닌 흔적까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곳곳에 곰팡이와 개 털, 음식물 찌꺼기가 뒤섞여 있었고 일부 방은 쓰레기를 넘어 다녀야 할 정도였다. 케디리는 "집 안 모든 공간이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며 정상적인 주거 공간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케디리는 밀린 월세, 변호사 비용, 청소 비용을 모두 떠안게 됐다. 그녀는 지난 14개월이 지옥 같았다며 "다시는 집을 임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8 03:30
  • 호텔에서 여성과 성관계 하는 남편, 영상 찍은 아내 2명이..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소셜미디어에서 알게 된 20대 여성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해 동영상 사이트에 업로드한 '일부다처' 주장 일본 30대 남성과, 이를 도운 그의 20대 아내 등 총 3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일본 민영 방송 TBS뉴스와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경시청 수사 1과는 주소·직업 미상의 오노 요헤이(39), 그의 아내 하루카(28·여), 양녀 린(23·여)을 성적자세촬영처벌법(性的姿態撮影処罰法) 위반 혐의로 이날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7일 도쿄도 신주쿠구의 한 호텔에서 오노와 한 20대 여성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하고, 이 영상을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업로드해 불특정 다수가 보도록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3명은 사전에 호텔 객실 천장에 화재경보기 형태의 카메라를 설치해 몰래 촬영을 했다고 한다. 또 오노와 해당 여성의 성관계가 끝난 뒤엔 하루카와 린이 객실에 들어와 "우리 남편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 등의 말을 하며 여성에게 위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2년 이상 범행을 반복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오노는 자신이 '일부다처'를 하는 사람이며, 과거에는 린을 '내연 아내'(사실상 아내처럼 취급한 내연 관계 여성)로 뒀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노의 경우는 소셜미디어에서 알게 된 10대 여성을 신주쿠구의 한 맨션에 올해 10월 초부터 약 두 달 간 감금한 혐의로 체포돼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재체포(추가 혐의 적용)된 것이다. 해당 감금 사건은 10대 여성이 지난달 말 도망쳐 나와 다른 지역으로 이동, 오사카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감금 현장에서 스마트폰 37대와 노트북 3대, 감금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목줄과 수갑 등을 압수했다. 스마트폰 등에는 여성 100명 이상의 성적인 영상 860편 이상이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오노가 여성 100명 이상을 몰래 촬영하고, 영상들을 무단 게시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오노는 혐의를 인정하고 있으나, 하루카와 린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8 00:01
  • '이이경 사생활 폭로' 독일인 여성 "두려움 때문에 ai를.."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이경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독일인 여성 A씨가 다시 한번 대화 내용은 사실이며 “두려움 때문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 거짓말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거 폭로 내용을 AI로 조작했다고 밝혔다가 번복한 것과 관련해 "처음에는 두려움으로 인해 AI로 생성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다시 한번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해당 내용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저는 이전에도 한국 남자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에게 DM을 보낸 경험이 있다"며 다만 연예인으로부터 직접적인 답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밝힌 A씨는 "여성이 먼저 플러팅을 하는 행위가 이렇게까지 부정적인 시선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깊이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 역시 성적인 대화에 동조하고 참여했던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며 "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표현 수위가 점차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방향으로 변해갔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또 "저는 해당 배우가 제 DM에만 응답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제로 그와 DM을 주고받았던 몇 몇 분들로부터 응원을 메시지를 받았으나, 그분들에게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관련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이 부분을 보다 명확히 입증하기 위해, 관련 영상은 이전 게시물에 올려 두었다"며 "앞서 언급했던 저의 신상을 공개하기 위해 개설된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해서는 현재 법적 조치를 준비 중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 10월 네이버 블로그에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A씨가 나눈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A씨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욕설, 성희롱, 음담패설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해 자료를 제출하고 고소 접수를 마쳤다"며 "당사는 본 사안 관련 어떠한 합의 시도와 보상 논의도 없었다.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7 14:52
  • 아내가 신용카드 안 주자 집에 불 지른 남편

    [파이낸셜뉴스] 아내가 신용카드를 주지 않는다는 사소한 이유로 집에 불을 지르려 한 60대 남성이 철창 신세를 지게됐다. 의정부법원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희수)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A 씨(67)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월 30일 오전 7시 15분께 경기 고양시 주거지 침실에 불을 붙이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아내 B 씨에게 신용카드를 내놓으라고 요구했으나, B 씨가 이를 거절하자 신문지와 라이터를 이용해 방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B 씨가 곧바로 불을 꺼 인명피해는 없었다. B 씨는 평소 남편의 소비 습관을 우려해 카드를 주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 씨는 2025년 6월 인천지법에서 특수상해죄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직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 부장판사는 "방화 범죄는 공공의 안전과 평온을 해치는 범죄로서 자칫하면 불특정 다수의 생명, 신체, 재산에 중대한 피해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 씨는 불이 옮겨붙을 가능성을 인식했음에도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고, 이는 피해자가 카드를 주지 않았다는 다소 사소한 이유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다만 "우발적 범행으로 보이는 점,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피해가 매우 경미한 수준인 점, B 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7 14:52
  • 비행기 옆자리 베트남 여성에게 부적절한 행동한 태극기男

    [파이낸셜뉴스] 베트남 호찌민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한 한국인 남성이 공안에 체포돼 하차당한 한국인 남성의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남성은 기내에서 베트남 여성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하다 끌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확산한 영상 속에는 태극기가 새겨진 흰색 반팔티를 입은 한 남성이 기내에서 공안 두 명에게 일으켜 세워지는 장면과, 입국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오열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누리꾼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0시 05분 호찌민발 부산행 비엣젯항공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현지 누리꾼은 "이 남성이 계속해서 이상한 행동과 말을 했다. 옆자리 여자 승객한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라며 "결국 안전상의 이유로 공안에 의해 하차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현지 누리꾼들도 "한국 남성이 비행기에서 여성 승객에게 성희롱해서 하차당했다. 피해자는 베트남 사람이다", "비행기에서 여자를 놀리다가 공안에게 끌려갔다", "남성은 베트남 승객 한 명을 괴롭히다 항공권이 취소됐다", "남성이 옆에 앉은 여성을 더듬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고 밝힌 한국인 누리꾼 A씨는 "귀국 때 리모트 탑승(항공기에 탈 때 또는 내린 뒤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방식)을 하는데, 문제의 남성이 베트남 여성 두 명과 실랑이하는 걸 봤다. 그래서 제가 그중 한 명을 제 옆으로 오라고 했다"며 자신이 목격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처음에는 애인인 줄 알았는데 여성들이 너무 당황스러운 표정이었다. 기내에서 성추행하고 난동 부리다가 공안한테 뒷목 잡혀서 끌려갔다"며 이 남성 때문에 상단 짐칸을 다 열어서 일일이 주인을 확인하느라 비행기 출발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또 A씨는 해당 남성을 향해 "나랑 셔틀버스에서 20초간 눈싸움한 거 기억하지? 당신 진짜 그렇게 살지 말아라"라고 한 뒤 "태극기 단 게 제일 부끄럽고, 처벌받아야 한다. 정신 차리고 살아라"라고 경고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7 14:18
  • 소래포구 상인 "왕새우 2만원" 가격 담합 요구 거절했더니..

    [파이낸셜뉴스] 인천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의 한 상인이 주변 상인으로부터 가격 담합을 요구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가 흉기로 위협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올해 5월부터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에서 점포 운영을 시작했다. 사건은 대하(새우) 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지난 8월 발생했다. 소래포구는 종합어시장과 구시장이 약 100m 거리를 두고 위치해 있다. 종합어시장에 입점한 A씨는 개업 행사 차원에서 새우를 구시장 시세와 동일한 1kg당 2만 5000원에 판매했다. 갈등은 인근 상인 B씨가 가격 조정을 요구하며 시작됐다. B씨는 A씨에게 "그렇게 싸게 팔면 안 된다. 주변 상인들과 가격을 맞추라"라며 사실상 가격 담합을 종용했다. A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B씨는 '왕새우 2만원'이라고 적힌 배너를 제작해 주변 상인들에게 배포했다. 해당 배너에는 중량 표기가 빠져 있었으며, 당시 종합어시장의 새우 시세는 1kg당 3만~3만 5000원 선이었다. B씨는 상인들에게 배너 설치를 독려하며, 손님이 중량을 물으면 "2만 원어치"라고 응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를 두고 "사실상 더 저렴한 게 아닌데도 마치 kg당 2만 원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 눈속임"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배너는 나흘 뒤 철거됐으나 B씨의 행패는 이어졌다. 지난 8월 23일 새벽 2시께, 술에 취한 B씨는 A씨 점포를 찾아와 "왜 내 말을 듣지 않고 무시하냐", "왜 너만 삐딱하게 장사를 하는 거냐", "자꾸 이런 식으로 하면 장사를 못 하게 만들겠다"라며 협박했다. 이에 A씨가 "내 가게에서 내 마음대로 장사하는 게 뭐가 문제냐"라고 반박하면서 언쟁이 격해졌다. 격분한 B씨는 A씨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둘렀으며, "죽이겠다"라며 주방에 있던 흉기를 집어 들었다. 이를 말리던 A씨의 동업자 역시 폭행을 당했다. B씨는 "둘 다 죽이겠다", "너는 장사 못하게 할 거다", "두고 봐라. 개XX야"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약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렸다. 현재 A씨는 B씨를 특수폭행, 폭행,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A씨는 상인회가 B씨의 가격 담합 시도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B씨가 문제의 배너를 배포할 때 상인회도 다 알고 있으면서 눈감아줬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상인회 측은 "일부 가게에서 그램(g)이 표기되지 않은 가격 배너를 설치해 민원이 들어왔고, 확인 후 치워달라고 요청했다"라며 담합 의혹을 부인했다. A씨는 "오픈 이벤트로 시작했지만 계속 2만 5000원에 판매하려고 했다"라며 "주변 상인들의 항의가 계속 들어와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다"라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17 13:51
  • ‘재단 사문서위조’ 국제골프학교 추진한 박세리父 최후

    [파이낸셜뉴스] 박세리희망재단의 명의를 도용해 국제골프학교 설립에 참여한 혐의로 기소된 골프 선수 출신 박세리 씨의 부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6단독 김지영 부장판사는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자격모용사문서작성·자격모용작성사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박세리씨 부친 박준철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2021년 6월∼2023년 7월 박세리희망재단 회장으로서 권한이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새만금 국제골프학교 설립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새긴 재단 명의 도장을 관련 서류에 날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은 뒤 참가의향서를 행정기관에 제출하고 업체 간 협약까지 했으나 박세리희망재단에서 어떠한 권한을 위임받지 않았고 직책도 없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박세리희망재단은 2023년 9월 박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박씨는 박세리씨를 위해 한 일이며, 재단으로부터 묵시적 위임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자신에게 법률적인 권한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이 사건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고인이 작성한 문서는 의향서 내지 사실관계 확인서로 재단에 법률적 의무를 부과하는 문서로 보기는 어렵고, 재단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7 13:46
  • 안전꼬깔에 길고양이 가두고 불붙인 20대男, 결국..

    [파이낸셜뉴스]  길고양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6단독 이수웅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22)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사회봉사 80시간 이수와 동물학대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6월 27일 오후 11시 53분께 인천 중구의 한 도로에서 길고양이를 붙잡아 안전고깔(러버콘)에 가둔 뒤 맨손으로 때리고 수차례 짓밟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길고양이가 안에 있는 안전고깔에 불을 붙이고, 쓰러진 고양이를 학대 현장 인근 화단에 버리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길고양이를 잔인한 방법으로 죽여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동종 범죄나 벌금형을 초과하는 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판결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7월부터 동물보호법 위반 범죄에 적용된 새 양형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새 양형기준은 동물을 죽일 경우 징역 4개월∼1년 또는 벌금 300만∼1200만원을 기본으로 권고하며, 죄질이 나쁜 요소가 많아 형량 가중 대상일 경우 징역 8개월∼2년 또는 벌금 500만∼2000만원까지 가능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7 13:40
  • 음바페, 전 소속팀 PSG와 소송서 일부 승소..1000억 받는다

    [파이낸셜뉴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전 소속팀인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겨 6000만유로(약 1041억원)를 받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음바페는 PSG와 벌인 미지급 임금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프랑스 파리의 한 노동법원은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PSG가 지난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 음바페에게 임금과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6000만유로(약 1041억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당초 음바페는 미지급 임금 외에도 계약 분쟁과 부당 대우에 따른 손해배상금을 포함해 총 2억6300만유로(약 4564억원)를 청구했다. 법원은 미지급 급여와 보너스의 존재는 인정했으나 부당 대우나 괴롭힘 등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해 6000만유로(약 1041억원)만 인정했다. PSG는 음바페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11개월 가까이 숨겨 구단이 이적료를 받을 기회를 박탈했다며 음바페에게 2억4000만유로(약 4163억원)를 손해배상으로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또 PSG는 음바페가 구단의 재정 건전성을 위해 임금의 일부를 포기하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입증할 서면 합의서가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음바페 변호인은 "계약상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건 간단한 진실"이라며 "프로축구 산업에서도 노동법이 적용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PSG는 성명을 내고 "법원 판결을 이행할 것"이라면서도 "항소할 권리는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7시즌 동안 PSG에서 활약한 음바페는 공식전 308경기에서 구단 역대 최다인 256골을 넣고 1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7 11:08
  • 쿠팡 대표와 70만원 오찬? 김병기 "내가 시킨 파스타는.."

    [파이낸셜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 등과 한 호텔 식당에서 오찬을 가진 것에 대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실관계를 정리하겠다”며 오찬 비용으로 약 70만 원이 나왔다는 이전 보도에 대해 "제가 주문한 파스타는 3만8000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쿠팡에 입사한 제 전직 보좌직원이 제 이름을 팔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는데, 앞으로 원내대표실 업무와 관련해 원내대표실 직원들을 만나거나 제 이름을 이용해서 대관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 원내대표가 지난 9월 5일 여의도의 한 호텔 식당 룸에서 박 전 대표 등 쿠팡 임원을 만나 쿠팡 임원 인사와 관련된 민감한 자료를 제시했다는 보도에 대한 것이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제가 받은 피해 관련 자료를 보여줬을 뿐 쿠팡 업무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대관 담당은 나가 계시라고 하고 쿠팡 대표에게 대관 조직을 늘리고, 특히 국회를 상대로 지나치게 대관업무를 하는 것에 대해서 주의를 줬다"며 "김범석 회장에 대해 국감 증인은 상임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이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 실제로 김범석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고 강조했다. 보좌직원에 대한 쿠팡의 인사조치에 대해서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9월 5일이면 제 전직 보좌직원 2명중 1명은 쿠팡에 임용되지도 않았을 때다. 박대준 대표는 오히려 저와 만난 이후에 제 전직 (문제) 보좌관 1명을 추가로 채용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지난 5년간 국회 보좌관 15명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쿠팡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의 검찰 외압 의혹,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은 이슈화 되지도 않은 시기여서 이와 관련된 대화는 없었다”며 "오히려 쿠팡의 산재, 물류센터·배송기사의 과로 및 산재 사망 등 노동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주문했고 대미통상협상과 관련해 쿠팡에서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또 “국회의원으로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필요하면 누구든지 만날 것이다. 떳떳하기 때문"이라고 말을 맺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7 11:06
  • 건보공단, 김건희 일가 요양원 '부당급여' 14억4000만원 환수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일가가 운영해 온 요양원이 부당 청구로 취득한 장기요양급여 14억4000만원이 지난달 전액 환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달 6일자로 김씨 일가가 운영하는 남양주 A요양원의 부당이득금 14억4000만원을 전액 징수 완료했다. 공단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A요양원이 청구한 급여비용에서 상계하는 방식으로 먼저 4억9000만원을 징수했다. 지난 10월 27일부터 요양원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기관을 운영하지 못하게 되자, 나머지 9억5000만원은 현금으로 일시에 납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직접 기관을 방문해 기관 대표자에게 현금 고지서를 전달했다"며 "11월 6일자로 전액 납부 완료됐다"고 말했다. 공단은 조사를 통해 A요양원이 직원 근무 시간을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14억40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 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6월 환수 처분을 통보했다. 한편 오는 18일 환수처분 취소 본안 소송의 첫 변론기일이 열린다. 앞서 요양원 측은 징수를 중단해 달라며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기각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7 10:27
  • 승객과 말다툼한 버스 기사, 급여는 세금일까? 회사가 줄까?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시내버스 기사가 받는 급여가 세금인지, 버스회사 이익인지 논란이 벌어졌다. 17일 시민 A 씨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오전 6시 55분 출발하는 119번 버스를 타고 하풍마을 정거장에서 하차벨을 눌렀다가 버스 기사와 말다툼했다. 몇 주간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장소에서 내렸는데, 버스 기사가 상풍 직통버스라 단월(하풍)에선 정차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차고지에서 이 버스가 단월에 정차한다고 분명히 들었기 때문에 버스 기사에게 "버스는 공공재고 당신 월급도 세금으로 받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그런데 시내버스 기사 입에서 "아줌마가 월급 주냐?"는 말을 들었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A 씨는 버스 기사 불친절 문제와 함께 방만한 버스 운영 실태도 고발했다. 55분에 출발해야 할 119번 버스가 48분에 출발해 뛰어가서 잡았고, 버스정류장에서 한참 기다린 버스는 손을 흔들어도 무시하고 그냥 지나가기 일쑤였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도 충주시가 할 수 있는 건 계도 조치가 전부다. 반면 시는 대중교통 공공성 확보(적자 보전)를 위해 매년 60억 원 정도를 시내버스 회사에 지원하고 있다. 버스도 충주시가 구입해 버스회사가 위탁 운영한다. 충주시가 시내버스 회사에 매년 주는 지원금은 유류비와 인건비 등에 사용한다. 사실 A 씨와 말다툼을 한 버스 기사는 A 씨가 낸 세금으로 급여를 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내버스 기사 불친절 민원이 잇따르자, 충주시는 민간 단체와 함께 버스 기사 친절도 검사를 하고 있지만, 시내버스 민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시내버스 운행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서 맡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 B 씨는 "충주 시내버스 불친절 문제 개선은 대한민국 통일보다 어렵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며 "차기 시장은 반드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2-17 10:21
  • 캐리어에 필로폰 20kg 담아 밀수 시도한 중국인, 결국..

    [파이낸셜뉴스]  20억원 상당의 마약이 든 여행용 가방을 정상적인 수하물인 것처럼 속여 국내로 밀수를 시도한 중국인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A씨에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캐나다에 있는 공범과 공모해 여행용 가방에 담긴 필로폰 약 20㎏(도매가 약 19억 8900만원)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수령해 국내로 밀수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다른 여행객의 수하물에 붙어 있던 항공사 인식표 한 쪽 면을 잘라 필로폰이 은닉된 여행용 가방에 붙이는 수법으로 정상 수하물인 것처럼 위장해 캐나다에서 출발해 국내로 오는 항공편에 실었다. A씨는 같은 달 13일 홍콩에서 다른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수하물 검색대에서 캐나다에서 보내진 마약이 은닉된 가방을 수령했다. 이후 입국장을 빠져나가려던 A씨는 세관 검문에 덜미를 잡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여자친구의 부탁을 받고 캐리어를 받았지만 마약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1심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전문적인 범행 수법이 사용됐고, 홍콩에서 마약 범죄로 장기간 수형한 전력이 있다"고 판시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홍콩에서 마약 조직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두 번의 관련 범죄로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전력과 범행을 위해 입국 전 코카인을 투약한 점 등을 참작해 A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이 같은 판결에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고, 검사 측은 형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이에 항소심 재판부는 검사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15년으로 형량을 높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나이, 경력, 성행, 환경, 범행의 동기와 경위, 그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 등을 종합하면 1심이 선고한 형은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인정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이 같은 판결에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판결을 확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7 10:12
  • 부산서 또 '응급실 뺑뺑이', 10세 여아 병원 12곳 수용 거절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10세 여아가 병원 12곳에서 수용 거부를 당하는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께 부산 사하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10세 여아가 감기 증상으로 수액을 맞던 중 의식 저하 증세를 보였다. 의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아이를 치료할 병원을 수배, 12곳에 연락했으나 수용이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 그러던 중 한 2차 병원에서 환자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송 과정에서 갑자기 아이에게 심정지가 발생했다. 병원 도착 후 응급 처치를 받아 맥박과 혈압은 돌아왔으나 의식은 차리지 못했다. 결국 아이는 3차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이 병원을 선정하기 시작할 때부터 아이가 3차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약 1시간20분이 소요됐다. 최근 부산에서는 ‘응급실 뺑뺑이’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10월 경련 증세를 보이던 고등학생을 수용할 병원을 찾기 위해 부산과 경남에 있는 병원 9곳에 14차례 연락했으나 해당 병원들은 모두 환자를 받지 않았다. 구급차 안에서 약 1시간이 흐른 후 이 학생은 결국 심정지에 이르렀고 뒤늦게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계속되는 사고에 정부는 관련 대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응급실 뺑뺑이로 119 구급차 안에서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며 대책을 마련해 국무회의에서 별도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7 09:21
  • "나 촉법소년이야"…무인 빨래방 상습 절도한 중학생의 만행

    [파이낸셜뉴스]  무인 빨래방에 침입해 수차례 절도 행각을 벌인 뒤 '촉법소년'이라고 주장한 중학생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는 6개월 전부터 서울에서 무인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매장에 갔다가 키오스크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어 살펴보니 키오스크 뒷면에 누군가가 손댄 흔적이 있었다"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니 한 남학생이 키오스크에 있던 현금을 훔쳐갔더라"고 털어놨다. CCTV에는 남학생이 해당 매장에 반복적으로 침입해 4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피해를 막기 위해 키오스크에 자물쇠를 설치했다. 그로부터 약 일주일 후, A씨는 경찰로부터 "범인을 검거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남학생이 촉법소년에 해당되며, 보호자인 아버지가 합의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을 전해 들은 A씨는 합의를 선택해 사건은 종결됐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였다. 합의가 이뤄진 후에도 남학생은 주기적으로 무인 빨래방에 찾아와 5만~10만원씩 현금을 훔쳐 갔다. A씨에 따르면 남학생은 12일간 총 7차례 매장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이어갔다. 남학생은 CCTV를 향해 '브이' 포즈를 취하는 등 조롱하는 행동을 하기도 했으며, 대형 절단기를 이용해 키오스크에 설치된 자물쇠를 훼손하고, 동전교환기를 뜯고 동전을 훔치는 등 매장 내 장비를 훼손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남학생은 이 무인 빨래방뿐만 아니라 인근 다른 무인점포 약 10곳에서도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남학생이 경찰에 잡혔을 때도 경찰이 할 수 있는 게 촉법소년이라 택시처럼 집에 데려다주는 것밖에 못 한다고 하더라. 와서 순찰 도는 것밖에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저도 말로만 '촉법소년, 촉법소년' 들어봤지 직접 당해보니 진짜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법의 허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르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A씨는 다시 경찰에 신고했고,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남학생은 현재 가정법원에 송치가 됐다고 하지만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부모도 책임이 있다고 봐야 한다. 부모한테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하다"면서도 "촉법 나이를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7 08:42
  • 잠자리 몰래 촬영한 남편, 아내 "남편은 나중에.."

    [파이낸셜뉴스]  부부관계 도중 동의 없이 영상을 불법 촬영한 남편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신혼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신혼 1년 차라고 밝힌 여성 A씨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A씨는 "남편과 4년 연애 후 결혼했다"며 "한 달 전쯤 잠자리 중 동영상 촬영음이 들리길래 남편 핸드폰을 확인했으나 증거를 찾을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별일 없이 지내다가 최근 수상한 장면을 또 목격했다"면서 "부부관계 중 남편이 휴대전화를 손에 들었는데 화면에 동영상 촬영 화면이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남편에게 영상 찍는 것 봤으니 핸드폰을 달라고 했다"며 "당장 보여주지 않으면 이혼하겠다고 말했는데, 남편은 끝까지 휴대전화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재 이혼 준비를 위해 변호사 상담을 고려 중이라는 A씨는 "남편은 나중에야 영상 촬영 사실을 인정하며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아직 남편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 반대되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게 힘들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미 몰카 영상을 많이 저장해 놨을 수도 있다", "불법촬영은 범죄로 절대 가볍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17 08:37
  • “장롱에 벌 들어갔다” 집에 불 지른 男, 결말은..

    [파이낸셜뉴스] 장롱 안에 벌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가족과 함께 사는 집에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희수)은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30)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3일 오전 2시 30분께 주거지에서 장롱에 불을 붙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장롱 안에 벌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가족들이 함께 사는 집에 방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불이 크게 번지지 않고 꺼지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 가족은 그가 평소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소년보호사건 송치 처분, 가정보호사건 송치 처분, 벌금형을 선고받은 다수 범죄 전력이 있었다. 김 부장판사는 "방화 범죄는 공공의 안전과 평온을 해치는 중대 범죄로서, 자칫하면 무고한 생명, 신체 및 재산에 중대한 피해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불길이 금방 진화됨으로써 중대한 재산상 피해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 A 씨가 이 사건 범행에 이르는 데 정신적 문제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 등의 사정을 고려했다"고 양형 기준을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7 08:18
  • 진상 단골손님에만 불친절한 알바생, 카페 사장은..

    [파이낸셜뉴스]  진상 단골손님에게만 유독 차갑게 응대하는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카페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진상 손님한테만 불친절한 알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제가 봐도 단골인 그 손님이 진상 손님이긴 하다"며 "그 손님은 본인에게만 농담인 이야기를 자주 꺼내고 잔잔한 요구를 많이 하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 잘하는 알바생이 있는데, 이 손님을 대할 때 불친절 게 너무 티가 난다"면서 "전체적인 서비스는 다른 손님 대하는 것과 같은데 말투가 '네, 안 돼요' 등 단답형이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알바생이 일을 잘한다. 제가 뭐 부탁하면 이미 해놓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제가 캐치 못 한 곳까지 챙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생글생글 웃는 스타일이 아니긴 하다"며 "그 손님 대할 때 틱틱거리는 거 같아서 얘기 좀 할까 싶어도 기분 나쁠 것 같아서 고민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 손님도 알바생이 차갑게 대하는 걸 느꼈는지 '아까 그 언니는 정이 너무 없다. 이런 데서 저러면 금방 소문나'라고 했다. 그래서 제가 '바빠서 정신없어서 그랬을 거다. 죄송하다'하고 말았다"고 했다. A씨는 "또 어떤 손님은 알바생 나올 때만 커피 마시러 오겠다고 한다. 이렇게 차이 나게 서비스하는 게 맞는 건지. 몇천원어치 사면서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 걸까 싶기도 하고. 얘기를 한 번 하는 게 나을까? 솔직히 얘기했다가 그만둘까 봐 겁난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상은 사장님이 대처해줘야 한다. 일도 잘하는데 진상까지 케어하길 바라면 시급 많이 주면 된다", "그런 손님 안 와도 괜찮다. 일 잘하는 알바는 구하기 힘들다. 저라면 알바를 택하겠다", "내 식구 먼저 챙기고 진상 손님은 사장님이 슬기롭게 대처해라", "그분을 찾는 분이 있다면 분명히 잘하는 알바생일 거다", "요즘 알아서 척척 일 잘하는 알바생 많이 없다. 꽉 붙잡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7 07:42
  • "특별 성과급 지급 안내드립니다" 메일 클릭했더니..

    [파이낸셜뉴스] 각종 기업에서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는 시기가 되면서 한 기업이 피싱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악성메일 모의훈련’을 실행한 사례가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올해 성과급 없다고 했는데 공지 떴다'라는 제목과 함께 메일을 갈무리한 두 장의 이미지가 올라왔다. 첫 번째 이미지는 '2025년 경영 성과에 따른 특별 성과급 지급 안내'라는 제목의 이메일 갈무리 화면이 담겨 있었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마무리하며, 한 해 동안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한 메일에는 '2025년도 경영 목표 달성 및 성과 창출에 기여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아래와 같이 특별 성과급 지급을 안내드린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금번 성과급은 개인별 인사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산정됐으며, 상세 내역은 보안 유지를 위해 개별 확인만 가능하오니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고 적혀 있고, 지급 대상과 지급 일자, 확인 기한은 물론 '개인별 성과급 명세서 확인' 버튼까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메일은 실제 연말 성과급 공지가 아닌 모의 피싱 훈련이었다. 두 번째 사진에는 ‘모의 피싱 훈련 결과, 피싱 링크를 클릭하셨다’는 문구와 함께 ‘이 훈련은 OO회사 IT 보안팀에서 진행한 2025년 10차 악성메일 모의 훈련 테스트 페이지’라는 경고성 안내문이 표시됐다. 첫 번째 사진 속 ‘바로가기’ 버튼을 눌러 이동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화면에는 ‘실제 공격이 아닌 내부 훈련이며 클릭자에게는 별도 공지 예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만약 이 링크가 실제 해킹 메일이었다면 귀사는 금전적 손실, 개인정보 유출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 항상 이메일의 출처를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링크는 클릭하지 말아달라’는 당부가 적혀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7 07:41
  • "절대 못 잡죠" 커뮤니티에 '폭파 협박글' 올린 고교생 최후

    [파이낸셜뉴스]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 등을 폭파하겠다고 십여차례 협박 글을 올린 고등학생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인훈)는 공중협박,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교생 A군을 구속기소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0월 13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서구 대인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거나 설치할 예정이라는 글을 7차례 안전신고센터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연속으로 협박 글을 올리며 “절대 못 잡죠. VPN(가상사설망) 5번 우회하니까 아무고토(아무것도) 못하죠”라는 등 조롱성 글도 남겼다. 당시 대인고는 학생 500여명을 수차례 하교하도록 했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색과 순찰을 강화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A군은 지난 9~10월에도 경기 광주와 충남 아산의 중·고등학교, 철도역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을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중복 범행 1건을 제외하고는 A군이 13차례 협박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에 따르면 A군은 휴교와 재미를 목적으로 범행했으며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협박 글을 올렸다. 검찰 관계자는 “A군의 행위로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의 행정력이 낭비됐다”며 “이후에도 불특정 다수에게 불안감을 일으키는 공중협박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7 06:26
  • 암투병 아내에게 행패 부린 남편, 화가 난 아들이..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너 같은 XX가 살아서 뭐 하냐. 끓는 물을 부어버릴 거야." 2024년 10월 27일, 그날도 어김없이 또 시작이었다. A 씨에게 70대 아버지 B 씨의 폭언이 비수처럼 날아들었다. 늘 있는 일이었지만 익숙해지진 않았다. 아버지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게 어언 30년이 넘었다. A 씨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해왔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도 집을 탈출하지 못했다. 독립하면 가정폭력에 혼자 노출될 어머니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자주 음주했고 폭언을 쏟아부었다. A 씨는 취업 준비에조차 제대로 집중할 수 없는 가정환경이 너무 지긋지긋했다. "술값 줘. 커피도 내놔." B 씨는 그날도 오후 2시 남짓한 시간에 술을 마시겠다며 아내 C 씨를 들들 볶았다. C 씨는 암 투병 중인 환자였다. A 씨는 아버지께 어머니를 그만 괴롭히라고 대들었지만, "너 같은 XX가 살아서 뭐 하냐. 죽어버려라"라는 폭언만 돌아왔다. A 씨는 화를 삭이려고 방에 들어갔지만 도저히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세수라도 해서 찬물이라도 끼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수를 하고 나오려는데 A 씨 눈에 욕조에 꽂혀있는 망치가 들어왔다. 아버지가 화장실에 둔 망치였다. 망치를 보자 '아버지랑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쳤다. 아버지를 망치로 때리면 기절하지 않을까? A 씨는 그렇게 화장실에서 망치를 들고 나와 아버지 B 씨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B 씨는 망치를 맞고도 쓰러지지 않았다. B 씨는 오히려 고개를 들어 A 씨를 쳐다봤다. 그 순간 A 씨에겐 두려움과 흥분이 일었다. 아버지가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망치는 순식간에 살인 흉기가 됐고, A 씨는 B 씨의 머리를 10회가량 가격했다. 이성을 되찾았을 때쯤 A 씨 앞엔 머리를 수차례 맞은 아버지가 있었다. 당황한 A 씨는 공격을 멈추고 아버지의 머리에서 피를 닦았다. 하지만 B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 사건 범행 이후 A 씨는 어머니 C 씨와 함께 자살을 시도했다. 자살시도가 실패하자 죄책감으로 그대로 자수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최정인)는 지난 5월 12일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 씨에게 1심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 씨가 오랫동안 가정폭력을 저질러 왔고 A 씨의 살인의 고의가 미필적이었다는 점 등을 양형 이유로 참작했다. 재판부는 "B 씨가 오랫동안 가정폭력을 저질러 피고인과 아내에게 고통을 안겨준 가장이었으나, 이 사건 범행은 현재와 장래의 법익 침해에 대한 우려보단 피고인의 분노가 주된 동기였던 점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고인이 사건 당일 아픈 모친을 쉬지 못하게 하던 피해자를 만류하다가 폭언을 듣자 쌓여왔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모친도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선처를 탄원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암 투병 중인 모친의 유일한 자식으로서 어머니를 보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12-17 06:00
  • "여성 중요부위 집착"..여친 살해한 60대, 전 부인을..

    [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의 바람을 의심해 무참히 살해한 6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허용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5년 6월 30일 오후 9시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피해자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B씨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몸통을 밟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해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B씨와 성관계를 하려다가 B씨 신체 중요부위에 피멍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오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당일 새벽, 자신의 두번째 부인 C씨에게 연락해 자신의 범행 사실을 털어놨고, C 씨가 “자수하라”며 수사기관에 A씨를 신고해 경찰에 검거됐다. 법정에서 A씨는 “살해의 의도가 없었다. 서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라며 ‘상해치사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자신의 지인에게 “B씨가 바람을 피워 화가 난다. 돈도 많이 주고 했는데, 나하고 사귀면서 딴 놈을 만나고 다녀서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그는 지난 1987년에도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첫 번째 부인을 무참히 살해해 징역 15년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었다. 또 2001년경 재혼한 전 부인 C씨도 “외출이 잦다”는 이유로 폭행해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2009년에는 C씨의 의붓딸을 수 차례 강제추행하고 강간죄를 저질러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 C씨는 수사기관에 “A씨는 여성 중요부위 사진에 엄청 예민하고 집착을 했다"며 "사진을 찍은 후 며칠이 지나서 다시 찍었을 때 신체부위에 다른 부분이 있으면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했다고 의심하면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의 쌍둥이 아들은 고3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엄마를 허망하게 잃게 되었다”며 “피해자의 유족들은 그 무엇으로도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현재까지도 고통 속에서 살고 있고, 피고인에 대한 사형 선고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고인의 배우자들, 의붓딸 등 피고인의 지배 하에 있는 여성들을 상대로 살인죄를 비롯하여 강력 범죄를 저질러 왔다”며 “여성의 성기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성향이 있어 앞으로도 피고인의 주변에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그러한 범죄가 살인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야기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 사회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고자 우리 법제상 사형 다음으로 무거운 형벌인 무기징역을 선고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7 05:10
  • 할인매장 냉동고에서 알몸 女 시신 발견, 직업 알고보니..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할인매장 냉동고에서 30대 여성 의사의 시신이 나체 상태로 발견돼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CBS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지역의 한 할인매장에서 “냉동고 안에 알몸의 여성 시신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매장 내 직원 전용 구역에 있는 냉동고 안에서 헬렌 마시엘 가레이 산체스(32)를 발견했다. 산체스는 발견 당시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으며 의식이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소아 심장병을 전문으로 하는 마취과 의사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 13일 이 매장에 들어왔으나 물건은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산체스가 직원 전용 구역으로 이동해 냉동고에 들어간 뒤 밤새 그곳에 머물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그가 냉동고에 들어간 이유는 불분명하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는 없으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산체스의 가족과 만나 산체스에게 정신적 또는 개인적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유족측은 "산체스는 선천성 심장 질환 소아를 치료하는데 힘써왔다. 그녀의 헌신은 수많은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었다”며 애도했다. 해당 매장은 사건 조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가 당일 오후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7 04:50
  • "출산한 아내 몸매가.." 다른 여자 만나려는 남편

    [파이낸셜뉴스] 임신과 출산 후 몸무게가 늘어버린 아내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남성이 전해져 논란이다. 지난 14일 양나래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 사연을 올린 30대 중반 남성 A씨는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지만 말 못 할 고민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A씨는 "아내와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철저한 자기 관리'였다"면서 "똑똑하고 경제활동도 하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은 물론, 피부 잡티 하나 없고 일주일에 두 번씩 PT 받는 등 완벽 그 자체인 여성이었"고 말했다. A씨는 "아내의 외모에서 매력을 느꼈고, 뭐든지 열심히 하고 스스로를 아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본받고 싶었다"며 "이런 아내와 함께라면 평생 마음이 변치 않을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임신 중에도 꾸준한 운동과 체중 관리로 탄탄한 몸매를 유지했지만 출산 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A씨는 "아내가 휴직하고 집에서 육아를 전담하는데, 내가 퇴근해서 보면 아내 머리가 엉겨 붙어 있고, 냄새나더라"며 "일주일 내내 같은 잠옷을 입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왜 저러지' 싶다가도 육아하는 게 힘드니까 이해했다. 그래서 아기 봐줄 테니까 씻으라고 했는데, 아내가 씻고 나온 후 몸을 봤을 때 여자로서 매력이 하나도 없어진 모습에 '내가 앞으로 이 여자와 어떻게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참다못한 A씨는 "당신 몸 관리 좀 해", "운동 좀 해", "예전엔 그렇게 운동하더니 왜 이젠 안 해"라며 매일 잔소리하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아내도 처음에는 "내가 좀 잘할게"라고 했으나, 시간이 지나자 "육아하느라 힘든데 왜 나한테 외모 지적을 하냐? 당신이나 잘해"라고 맞받아치면서 다툼이 잦아졌다고 했다. 결국 아내는 "당신이 사랑했던 건 내가 잘 가꿨을 때 모습만이었구나"라며 "그러면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아이 낳고 육아하면서 살아야 하냐? 당신 애 때문에 이렇게 된 거니까 당신 혼자 애 키우고 알아서 살아봐라"라면서 아이를 놓고 친정으로 떠났다고 한다. A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아내에게서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고 여성으로서의 매력도 안 느껴진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고백했다. 아내가 이혼 소송할 수도 있어 양나래 변호사는 A씨의 이야기를 듣고 크게 분노하며 "SNS에서만 있는 얘긴 줄 알았다"며 "아내들은 임신과 출산 과정이 너무 힘들고 엄청난 리스크인데, 거기에 더해 배우자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과 고민도 많이 한다. 그런 상황에서 남편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면 자괴감이 너무 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일 것 같다"며 "부인이 나중에 몸 관리해서 몸매가 다시 좋아지면 그때는 사랑이 다시 싹트냐? 그럼 그건 진짜 사랑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양 변호사는 "다른 것도 아니고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건강과 맞바꾸다 일어난 일이다. 당장 찾아가서 무릎 꿇고 싹싹 빌어라"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부인이 그 말 듣고 자존감 떨어졌다고 하면서 이혼 소송할 수 있는 문제다"며 "아기 혼자 키울 수 있겠냐? 100% A씨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7 04:40
  • 전신이 대변으로 오염된 아내, 구더기 뒤덮였는데 남편이..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지난 11월 발생한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의 진실이 재조명되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사랑, 구더기 그리고 변명 -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의 진실'이라는 부제로 해당 사건의 전말을 추적했다. 사건은 지난 11월17일 오전 육군 부사관 정씨가 "아내의 의식이 없다"고 119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아내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심정지 판정을 받았다. 연명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담당의는 가족들에게 아내 A씨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사진을 꺼내 들었고 이를 본 가족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연명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 전 담당 의료진이 가족들에게 A씨의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사진을 제시하자, 이를 본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A씨의 전신은 대변으로 오염돼 있었고, 수만 마리의 구더기가 온몸에 퍼져 있었다. 엉덩이·복부·허벅지·종아리 등 신체 곳곳에는 괴사가 진행돼 있었으며, 부패한 부위마다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다음 날 패혈증으로 결국 숨졌고, 병원 측의 신고로 남편 정씨는 긴급 체포됐다. 정씨는 수사 과정 내내 아내의 상태를 전혀 몰랐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불을 갈아주고, 방과 화장실을 청소하면서도 A씨의 상태를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구더기가 살을 파고들 때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변명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A씨가 계속 변이 나왔다는 건 계속 먹었다는 것"이라며 "누군가가 음식물은 꾸준히 공급해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또한 전신이 구더기로 뒤덮인 A씨가 이불을 목까지 뒤집어쓰고 있다는 건 다른 사람이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시청자들의 분노를 키운 대목은 정씨의 이중적인 행태였다. 아내가 죽어가던 시기 그는 한 달에 40톤이 넘는 수돗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악취를 은폐하려 했던 정황으로 해석된다. 김길복 한국수도경영연구소 소장은 "수돗물은 4인 가구가 써도 한 달에 18~20t 정도를 사용하는데 2인 가구가 한 달에 40t 이상을 썼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하루 종일 물을 틀어놨다든지 그랬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전기 요금 역시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에어컨을 24시간 틀어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정씨는 아내 사망 열흘 전 처가에서 보낸 홍어에 대해 태연하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가 하면, 지인들과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는 등 믿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아내는 병원에 데려가지 않으면서 반려견은 병원에 데려가는 등 상반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A씨가 생전 폭행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 또한 제기됐다. 강남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어깨 괴사는 가장 최근에 일어났는데 '자상'에 의한 괴사로 추정된다. 흉부 CT에서 오른쪽 1번에서 6번까지 다발성 갈비뼈 골절 소견이 있는데 이는 심폐소생술에 의한 것은 아니다. 특히 두꺼운 1번 갈비뼈가 심폐소생술로 골절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외력, 폭행의 가능성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소견을 밝혔다.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수평, 평등적인 관계가 역전됐을 것이다. 그 배경에는 경제적 문제와 아내에게 있던 심리적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며 "관계 역전 이후 남편이 전과 다른 태도를 보였을 수도 있고 이것이 어떤 물리적, 폭력적인 형태로 나아갔을 수도 있다. 폭력에 버금가는 언어적, 정서적인 학대가 일어날 경우 상대방은 무척 심한 스트레스를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내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가해자인 남편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심리적 가스라이팅 상태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어떤 압박, 압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강석민 변호사는 "자신의 죄책을 면하기 위해서는 몰랐다고 하는 게 제일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법의학적으로 괴사가 발생했던 시기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피의자가 사실 3개월 전에 구더기를 봤다고 말한 응급대원의 진술까지 합쳐지면 상당히 강력한 증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기치사죄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감경될 만한 부분이 없어 보이고 5년에서 7년, 길게는 10년까지 징역형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riedm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7 04:05
  • 레스토랑에서 모유 수유한 母, 업주가.. 논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유시연 인턴기자 = 미국 조지아주의 한 레스토랑에서 모유 수유를 하던 여성이 업주로부터 퇴장을 요구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여성은 "법적으로 보호받는 행위였음에도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아리스 코피액은 최근 조지아주 블루리지에 위치한 토코아 리버사이드 레스토랑에서 남편과 세 자녀, 지인들과 식사하던 중 생후 4개월 된 아기가 울자 모유 수유를 했다. 그는 “즉시 가림막으로 몸을 가렸고,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 외에는 아무도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피액에 따르면 이후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려던 과정에서 식당 주인으로 보이는 남성과 마주쳤고, 이 남성은 "여기서는 그런 행동을 할 수 없다"며 자리를 옮기라고 요구했다. 코피액은 "이미 수유를 마친 상태였고, 아이들을 챙기고 있었지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상황은 더욱 격해졌다. 코피액이 조지아주 법에 따라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가 명확히 보호된다는 점을 언급하자, 해당 남성은 언성을 높이며 "여기서 나가라"고 외쳤다. 이 장면은 휴대전화 영상으로 촬영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조지아주 법은 어머니가 합법적으로 출입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당이나 상점이 이를 이유로 퇴장을 요구하는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 현지 기록에 따르면 해당 식당의 소유주는 67세의 팀 리히터로 확인된다. 그는 폭스비즈니스와의 통화에서 영상 속 인물이 본인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33년간 식당을 운영해 왔고 그동안 모유 수유 문제는 없었다"며 "해당 사건은 조회 수를 노린 연출"이라고 주장했다. 식당 측은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해당 식당은 앞서 2023년에도 '아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부모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는 이른바 '성인 추가요금' 정책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에도 일부 부모들이 업주로부터 공개적으로 아이 행동을 지적받았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7 02:27
  • 무인 뽑기 가게에서 현금 훔친 절도범, 붙잡힌 곳이..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무인 뽑기 가게 10곳에서 250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친 절도범이 찜질방에서 잡혔다. 16일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는 한 남성이 무인 뽑기방에 연쇄 침입해 현금을 훔친 뒤 도주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절도범은 가방에서 범행 도구를 꺼낸 뒤 약 4시간 동안 무인 뽑기 가게 10곳을 차례로 돌며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피해 금액은 총 2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CCTV 분석 등을 통해 범인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용의자가 경기도의 한 찜질방에 은신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은 현장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를 시작한 지 약 4시간 만에 해당 찜질방에서 절도범을 검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seoj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7 01:40
  • 박지원 "통일교 로비 몸통은 尹부부와 국민의힘 관계자들"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로비의 몸통은 윤석열, 김건희, 김기현, 권성동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보험성 진술로 그의 세 치 혀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깃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윤영호의 법정 혹은 특검의 진술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구하기 위한 보험성 진술로, 특수본에서는 한학자, 윤영호의 입을 벌려 진실을 토로하게 하는 강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한화·미화·일화 등 280억원을 보관하고 있다면 입구는 물론 세금관계 등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의 정교분리 원칙을 파괴한 통일교는 마땅히 해체해야 한다"며 "또한 몸통이건, 깃털이건 철저히 수사해 헌법을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시팀은 이날 오전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되자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퇴한 전재수 민주당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통일교 본산인 경기 가평군 천정궁,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번 경찰 수사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통일교 현안과 관련해 민주당 인사 10여 명과도 접촉했다'고 밝힌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촉발,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 전반을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6 15:14
  • 폭행 피해 창틀에 숨어있던 여친 떨어뜨려 죽인 男

    [파이낸셜뉴스] 교제 폭력을 피해 숨은 여자친구를 건물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한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6일 전주지법 3-3형사 항소부(정세진 부장판사)는 폭행치사·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3)의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2023년 1월 6일 오후 10시께 전주시의 한 빌라 4층에서 여자친구 B씨(33)를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남자친구의 반복된 폭행을 견디다 못해 방으로 피했지만, A씨는 주방에서 포크와 젓가락을 가져와 잠긴 방문을 열려고 했다. 이에 B씨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창문을 열고 폭이 20㎝에 불과한 창틀 위로 다시 숨었고 방문을 열고 들어온 A씨는 여자친구를 찾으려고 침대와 책상 밑을 살폈다. A씨는 이내 여자친구가 창틀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창문을 열어 젖혔고 발도 딛기 힘들 정도로 좁은 곳에 겨우 앉아있던 B씨는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교제를 시작할 무렵인 2022년 2월부터 이날까지 B씨를 주먹과 발, 가재도구 등으로 때려 갈비뼈 골절 등 큰 상해를 입혔다. 이에 B씨는 교제 중 A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폭행을 멈춰달라고 부탁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메시지에는 '네가 이렇게 또 날 죽이려 들지 몰랐어', '이번에는 진짜 도망친 거야 내가 죽을까 봐', '어제 무서워서 문 닫고 있었어', '발버둥 치고 도망치면 잡아끌어서 바닥이며 벽에…' 등 생전 B씨가 느꼈던 교제 폭력의 공포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한편 A씨는 사건 당시 B씨가 창틀에 있었던 걸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1심과 2심에서 피해자를 위해 형사 공탁했지만, 유족은 이를 수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 사건은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으므로 형을 가볍게 변경할 사정이 없어 보인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6 15:14
  • 여중생 모텔 데려가 음란 행위 요구한 20대 군인

    [파이낸셜뉴스]  10대 여중생을 모텔로 데려가 음란 행위를 요구한 20대 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뉴스1 등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2팀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현역 군인인 A씨는 지난 10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중학생 B양에게 용돈 10여만원을 주겠다며 모텔로 데려간 뒤 음란 행위를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폭행이나 성추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의 부모는 밤늦게까지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한 모텔에서 B양을 찾았다. 이후 경찰은 모텔 인근에서 배회하던 A씨를 발견해 그를 임의동행 후 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6 14:02
  • 교수직 사임에 '폭행 의혹' 팝핀현준, 과거 댄스팀에서..

    [파이낸셜뉴스] 댄서 팝핀현준이 과거 댄스팀에서 활동하며 멤버들에게 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20년 전 팝핀현준과 같은 팀에서 활동했다고 밝힌 A씨는 15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당시에는 손찌검이 잦았다"며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담을 털어놨다. A씨는 "저희는 굉장히 많이 맞았다. (팝핀현준이)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며 "(저는) 뺨도 맞고 얼굴을 맞아서 쓰고 있던 안경이 휘었다. 그 다음에 귀를 맞아 고막에 손상이 가서 한동안 한쪽 귀가 잘 안 들렸다"고 주장했다. 또 팝핀현준이 과거 지방공연 중 갑자기 변경된 안무를 전달받지 못해 틀리자 휴게소 주차장에서 마구 때렸다고도 말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지방공연 갔다가 올라오면서 휴게소에서 '안무 틀렸다'고 저를 막 때리다가 지나가던 분이 '사람들 다 보는데 그러지 마라'고 말리니까 주유소에 (저를) 내버려두고 혼자 서울로 올라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댄스팀에) 들어오기 전엔 (팝핀현준이) 손에 잡히는 대로 뭘 들고 때리기도 했는데, 그중엔 각목도 있었단 얘길 들었다"며 "당시 주위 다른 사람들이 '예전에 비하면 천사'라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팝핀현준에게 폭행을 당해 댄서의 꿈을 접었다는 제보자도 있었다. B씨는 "당시 팝핀현준 팔이 부러졌다. 내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뭔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갑자기 오더니 깁스한 팔로 (내) 얼굴을 때렸다"며 "맞고 무릎을 땅에 찍으면서 무릎에 물이 차 춤을 쉬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매일 연습을 안 하면 안 되는 강박이 있는데, 연습을 못 하게 돼 굉장히 방황했다"면서 "어쨌든 (그 이후로 춤을) 그만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B씨의 나이는 17살이었다. 팝핀현준이 사소한 일로 욕설과 폭행하는 일이 많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후배가 뜨거운 음료를 사 와서', '반찬이 마음에 안 들어서', '예의 없게 행동해서' 등 이유도 다양했다고 한다. 당시 팝핀현준에게 찍히면 그 바닥에서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는 게 피해자들의 입장이다. 자신과 둘러싼 의혹에 팝핀현준은 "욕을 잘 하지만, 체구가 작아 폭력을 잘 쓰지 않는다. 어떻게 다친 팔로 때리겠나. 당시 팔꿈치가 크게 골절됐는데 지금도 팔이 다 펴지지 않는다"며 흠집 내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팝핀현준은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초빙교수 재직 당시 수업 중 욕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에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교육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엄한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의도와 무관하게 성적 수치감을 느끼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교수직 사임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6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