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생방송 중이던 30대 남성을 흉기로 찌른 30대 여성 BJ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5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6단독 박인범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BJ A씨(33·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우발적으로 약 3초간 범행한 뒤 스스로 경찰에 신고해 자수했다"며 "피해자가 상해 직후에도 음주 방송을 진행하는 등 피해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 역시 "후회와 반성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고 (정신적) 치료를 받겠다"고 말했다. 피해자인 유튜버 B씨는 법정에 출석해 "A씨는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하는데 그는 사건 직전 약 2시간 동안 생방송을 하면서 살해 협박을 했다"며 "누군가 나를 기다린다는 말에 건물 밖으로 나갔는데 갑자기 A씨가 달려와 흉기를 휘둘렀다"고 증언했다. 또 합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며 재판부에 엄벌을 요청했다. A씨는 지난 9월20일 오전 2시49분께 경기 부천의 한 상가건물 계단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팔과 복부 등을 다쳐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B씨의 방송에는 A씨가 욕설을 하는 장면이 담겼으나, 범행 장면이 직접 노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인 사이라고 여겼던 B씨가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밝힌 것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자택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수사 후 범행 특성과 정황 등을 토대로 혐의를 특수상해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5 14:56
[파이낸셜뉴스] 치매가 있는 어머니를 택시에 홀로 태워 유기한 40대 딸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4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존속유기,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6월 7일 광주 동구 소재의 한 병원에서 60대 어머니 B씨를 혼자 택시에 태워 부산까지 보내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집에서 친모인 B씨와 함께 살던 A씨는 정신 장애와 치매를 앓고 있던 B씨를 택시에 혼자 태운 뒤 택시 기사에게 부산의 한 숙박업소까지 데려달라며 유기했다. 부산 도심의 거리에 버려졌던 B씨는 복지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부양이 벅차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의 패륜성이 비춰볼 때 피고인의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피고인이 일정 기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어느 정도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점, 결과적으로 피해자가 구조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5 13:15
[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음식점 탈의실에 휴대전화를 설치해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께 자신이 운영하는 부천의 한 음식점 탈의실에 휴대전화를 설치해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게 아르바이트생인 20대 여성 B씨가 탈의실에서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등을 실시해 불법 촬영 여부를 비롯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촬영을 종료해 일단 저장된 영상은 없었다.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5 12:22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 술에 취해 식당에서 소란을 피운 것도 모자라 인근 편의점 직원까지 폭행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업무방해와 폭행 등 혐의로 A 씨(20대)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3일 오전 1시께 전북 전주시 삼천동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조사 결과 A 씨는 앞서 인근 식당에서도 옆자리 손님에게 욕설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재범 우려가 있다고 보고 A 씨를 구속했다"며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2-15 11:02
[파이낸셜뉴스] 래퍼 겸 프로듀서 MC몽이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코미디언 박나래·조세호를 옹호하고 나섰다. MC몽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차하는 연예인들 부디 잘못한 거 있으면 숨지 말고 입장 발표 솔직하게 하고 혼날 거 있으면 시원하게 받아"라며 "공직자들은 사고쳐도 그 다음 날 출근하면서, 혼나면 될 일을 직업까지 무슨 권리로 뺏으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MC몽은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박나래를 향해 "매니저들과 진심으로 합의 보시라. 사과할 거 있어도, 만약 억울한 게 있어도 이미 늦었다"며 "그들은 이미 억대 소송을 하는 것 같고 의료법 위반 처벌 받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입장 정리 사실만 이야기 하시라, 사실 모두가 힘든 연말이며 모두 박나래가, 조세호가 미울 만큼 한가하지도 않다"며 "그러니 숨지 말고 혼날 거 있으면 혼나고 나중이라도 나처럼 영영 숨지 말고 더 많이 웃겨주시라. 엔터도 참 의리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MC몽은 글을 삭제한 뒤 추가로 글을 올리고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행동)를 끌 생각이 없었다"며 "내가 한 실수를 누군가는 하지 않기를 바라며 혹은 너무 겁 먹지 말라고 쓴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의혹’에 이어 이른바 '주사 이모'로 통하는 A씨로부터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MBC TV '나 혼자 산다' 등 고정 출연하던 예능물에서 하차했다. 조세호 역시 최근 조직폭력배와 친분설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자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KBS '1박2일' 등에서는 우선 하차를 결정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5 10:38
[파이낸셜뉴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직장인 6명 중 1명이 설거지 등 사적 심부름을 요구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일~14일 사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3명 중 1명(33%)이 최근 1년 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 중 16.4%는 사적 용무지시나 야근 강요와 같은 부당 지시를 받았다. 무시, 비하 등 모욕·명예훼손을 당했다는 답변은 17.8%, 회식 참석, 회식·음주·노래방·장기자랑 등 업무 외 강요를 경험했다는 답변은 15.4%가 나왔다. 그 밖에 응답자들은 폭언·폭행(15.4%), 따돌림·차별(14.5%) 등을 당했다고 했다. 피해자들은 괴롭힘을 당해도 적극적으로 신고하지 못했다. 괴롭힘 이후 대응 방식으로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는 응답이 56.4%로 가장 많았다. ‘회사를 그만뒀다’는 경우도 26.4%를 차지했다. ‘개인 또는 동료들과 항의했다’는 응답은 32.4%였다. ‘회사 또는 노동조합에 신고했다’는 10.6%, ‘고용노동부나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는 4.5%에 그쳤다. 특히 피해자 5명 중 1명(19.4%)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자해·자살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한 사람은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39.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비슷한 직급 동료(20.3%), 사용자(대표·임원·경영진)(18.8%), 고객이나 민원인 또는 거래처 직원(7.0%), 사용자의 친인척(6.4%)이 뒤를 이었다. 신예지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노동자는 일터에서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용자나 상급자가 지시하는 모든 일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을) 근절하기 위해 사용자와 상급자가 그 부당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조직 차원에서 권한 사용의 원칙을 확립하는 문화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5 10:36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악플러'에게 일침을 가했다. 권민아는 14일 소셜미디어에 악플러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어머 아직 살아있었군요? 아직 안 죽었다고요? 예전 그룹의 재기를 망쳐놓은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권민아는 "생각과 발언은 자유니까요. 진실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만 아니깐 대부분은 모르니 저에 대해 다들 다양하게 판단하고,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죠"라고 말했다. 이어 "맞아요. 비참하고 억울하고 괴롭고 죽고싶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제 정신도 아니였구 그런데 요즘 너무 행복하게 지내요"라고 반박했다. 또 "살아가는 데에 이유와 목표가 생기구, 재밌어요! 당신이 바라는대로 내 인생을 살아줄수는 없으니깐 미안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에 가는길에 지하철에서 할게 없어가지구 답장해봤어요 좋은 하루 되시구, 당신의 삶도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그리고 굳이 시간내서 긴 문장 써주시구 관심가져줘서 감사합니다! 불쌍하다는 단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저는 막 안 좋은글들 열불내서 쓰시는분들보면 너무 불쌍해요"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래서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 화이팅!"이라고 했다. 앞서 권민아는 2012년 7월 그룹 AOA의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7년 후인 2019년 그룹을 탈퇴한 후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멤버였던 지민 때문에 AOA를 탈퇴했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5 10:10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남자 친구와 성매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예상치 못한 발언에 마음이 불편해졌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성매매가 비싸서 안 한다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친이랑 얘기하다가 어쩌다 성매매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남친한테 혹시 (성매매) 해봤냐고 물어봤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남자 친구는 "돈 아까워서 안 했어, 비싸"라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성매매가) 비싼 건 어떻게 알았고, 돈이 아까워서 안 한다는 건 돈 많아지면 한다는 뜻인가 했다"면서 "성매매 안 한 남자들은 다 이런 이유로 안 하는 거냐"고 적었다. 또 "나는 당연히 더러워서 안 한다는 답변이 나올 줄 알았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체로 "당연히 도덕적으로 안 해야 하는 건데 돈타령하는 걸 보니 남친이 정상이 아니다" "답변 정떨어지는 거 맞다" 등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안 했다는 게 중요한 거지, 너무 이상한 데 꽂힌 거 같다" "이 정도가 신경 쓰이면 헤어져라" 등 A씨를 비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5 10:04
[파이낸셜뉴스] 결혼 1년 만에 장인어른 '전용 비서'가 돼 이혼을 결심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1년 차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저희 부부는 결혼하자마자 처가 근처로 신혼집을 정해 살기 시작했다. 가까우니 왕래도 편하고, 서로 도와가면서 살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게 제 오산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는 장인어른의 '전용 비서'가 되어버렸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전화가 울린다. '이 서방 마트 좀 가자, 병원 가야 하니까 차 대기시켜라' 마치 저를 운전기사인 것처럼 호출하시더라"며 "시도 때도 없이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 링크를 보내면서 이거 주문해라, 저거 결제해라 하신다"고 털어놨다. 이어 "물론 쓴 돈을 주시긴 하지만, 어떨 땐 턱없이 부족하게 주시거나 나중에 줄게 하고 잊어버릴 때도 많다"며 "직장 생활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왜 딸인 아내에게는 연락 한번 안 하고 저한테만 이러시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A씨는 "물론 아내는 컴퓨터나 인터넷을 전혀 못해서 그런 거라지만, 그래도 너무하지 않나. 아내에게 말을 꺼내도 '아빠 좀 도와드리는 게 그렇게 힘드냐'라며 오히려 저를 타박해 더 답답할 노릇"이라고 푸념했다. 일례도 소개했다. 장대비가 내리던 날 A씨는 장인어른으로부터 외출한 자신을 데리러 오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A씨는 "먼 곳에 계신 건 아니었지만, 저는 아직 회사에 잔무가 남아 있어서 '죄송하지만 오늘은 어렵습니다'라고 정중히 거절했다"며 "그랬더니 장인어른이 대뜸 소리를 지르시며 화를 내시더라. 저도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했다. 이어 "잠시 후 장인어른에게서 음성 메시지가 왔다. 우리 집에서 아들 역할 못할 거라면 이혼하라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언을 퍼부으셨다"며 "사위는 100년 손님이라는데, 저는 손님은커녕 머슴 취급을 받고 있다. 처가 식구들을 돕지 않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제 일상과 결혼 생활 전체를 침해받는 느낌이라 너무 힘들다"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경내 변호사는 "장인어른이 부부 생활에 과도하게 간섭하는 것뿐 아니라 며느리나 사위에게 폭언하거나 괴롭히는 등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것도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며 "아내가 남편의 고통을 외면하고 장인어른 편만 들면서 오히려 남편을 비난했다면 아내도 귀책사유가 있기 때문에 이혼 청구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장인어른한테 직접 위자료를 청구할 수도 있지만, A씨가 증거를 잘 마련해야 한다"며 "폭언이 일회성인지, 아니면 여러 차례인지에 따라서 위자료 액수는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5 09:43
[파이낸셜뉴스] 말다툼하던 여자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최영각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6일 오후 11시 55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주거지에서 여자 친구인 B씨(29)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평소 B씨에게 "왜 나를 깔보며 무시하냐", "너의 그런 시선을 느낀다"라는 말을 자주하는 등 불만이 쌓여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술에 취한 상태에서 B씨와 말다툼하던 중 불만을 주체하지 못하고 범행했다. 앞서 지난 7월 13일에도 B씨가 돌보는 애완견의 케이지를 떨어뜨린 것에 대해 말다툼하던 중 흉기를 들고 "그만 화를 돋우라고 했잖아"라며 협박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살인은 사람의 생명이라는 고귀하고 존엄한 가치를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범죄다. 어떤 방법으로도 피해의 회복이 불가능한 중대한 범죄"라며 "비록 그 결과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다행히 살인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 벌금형을 초과하는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5 09:30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기숙사 규정 위반으로 퇴사조치된 학생들의 징계 사실을 공지하면서 해당 학생들의 국적을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징계 사유와 무관한 국적 정보를 불필요하게 게시하면서 특정 국가 출신의 유학생에 대한 혐오 정서를 부추겼다는 게 이유였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8일 숭실대 레지던스홀에는 기숙사 규정을 위반해 강제 퇴사 조치 된 사생 2명에 대해 징계 공고문이 부착됐다. 공고문에는 징계 대상자의 성별과 학번 일부, 징계 사유 등이 적혀 있었다. 적발된 두 학생 모두 두 차례 이상 흡연한 게 문제였다. 기숙사 규정에 따르면 '생활관 내 흡연'은 -18점의 벌점으로 2회 이상 적발되면 강제퇴사 조치가 내려진다. 징계의 정당성과 별개로 문제가 된 건 다른 데 있었다. 공고문 비고란에 적힌 국적 표기였다. 학교 측은 '호실 내 흡연'으로 강제 퇴사 처분을 받은 학생 2명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적었다. 일각에서는 징계 사유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국적 정보를 게시한 건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적 표시는 징계 내용과 무관한 데 굳이 이를 적시해 특정 국적을 낙인찍는 방식으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혐중 정서를 확대하고 혐오 표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로 해당 공고문은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숭실대 자유게시판에서 공유됐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을 향한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댓글에도 "짱꼴라(중국인을 비하하는 은어)들 꼬시다"거나 "믿거조(믿고 거르는 조선족)" 등의 혐오 표현이 담긴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뉴시스는 숭실대와 달리 대다수 대학 기숙사 공고문에는 이름 일부만 표기하거나 신상 정보를 최소화하고 있다. 학생의 국적이 공개되면 개인 신상이 노출될 뿐 아니라 특정 국적 학생 간 갈등과 차별이 확산될 수 있어서다. 문제가 되자 숭실대 측은 "공고문에 국적을 표기한 것에 대해 문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하며 징계 공고문 국적 표기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뉴시스에 밝혔다. 숭실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숙사에서 공지할 때 관행적으로 국적을 함께 표기해왔고 이와 관련된 민원이 제기된 적은 없었다. 이 부분이 혹시 모를 문제점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학생들과 논의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도 국적 표기가 의도된 차별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중국 유학생을 망신 주기 위한 목적으로 국적을 게시한 것은 아니었다. 기숙사에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해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5 09:27
[파이낸셜뉴스] 형부 회사에서 자금 관리 담당으로 일하는 동안 법인 계좌에서 7억원대 자금을 빼돌린 처제가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5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여현주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포 모 제조업체의 전 경리 직원 40대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4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형부 B씨가 대표이사를 맡은 회사의 경리 직원으로 재직할 당시 법인 명의 계좌에서 모두 553차례에 걸쳐 총 7억3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2013년 말 해당 업체에 입사한 A씨는 자금 관리 업무를 맡아 법인 계좌와 연계된 공인인증서와 일회용 비밀번호(OTP)를 이용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과 가족 계좌로 회사 자금을 이체하면서 거래 업체에 보내는 것처럼 송금 메모를 적거나 자금 지출 결의서를 따로 제출하지 않았다. A씨는 빼돌린 회사 자금을 자녀 영어 교육비로 매달 150만∼200만원씩 쓰고 가족 보험료와 세금 납부, 쇼핑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2021년 말 김포세무서로부터 수입 금액을 누락한 혐의가 있으니 해명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처제의 범행을 알게 됐다. B씨는 A씨에게 매달 450만원의 월급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금전적 도움을 준 상태였으며, 그의 범행을 안 뒤에도 해명할 기회를 주기 위해 3개월을 기다리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형부도 회사 자금을 유용하지 않았느냐"는 등의 변명으로 대응하고 빼돌린 자금도 돌려주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을 믿고 있었을 B씨 부부는 이 범행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는 물론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를 소명하기에 앞서 변호인을 대동해 이들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가족들로부터 B씨 부부를 고립시키려 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법정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피고인의 범행 이후 행적이 매우 불량한 점에 비춰보더라도 죄책에 상응하는 엄벌의 필요성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5 08:48
[파이낸셜뉴스] 골프 모임에서 만난 내연녀를 스토킹하고 남편까지 협박한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박광선)는 성폭력범죄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협박), 스토킹범죄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과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 5년간 신상정보 공개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4월 포항의 한 골프 모임에서 알게 된 40대 여성 B씨와 4개월간 연인 관계로 지내면서 그가 영상통화 중 신체 일부를 보여준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여기에 더해 “연락하지 말아 달라”며 B씨가 잠적하자 28일 동안 전화나 메시지를 통해 총 123회에 걸쳐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의 남편 C씨에게 내연 관계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캡처한 B씨의 사진을 C씨에게 전송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미성년 자녀의 학교나 지역 사회에 피해자 신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한 점, 불법 문신 시술 등 수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은 다수 전과가 있음에도 누범 기간 중 또 범행을 저질러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5 08:21
[파이낸셜뉴스] 덧셈·뺄셈을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딱밤'을 때리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수분간 반복하는 벌을 준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2단독 신윤주 부장판사는 이날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40대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충북 보은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인 A씨는 지난해 11월 교실에서 B군 등 학생 2명의 머리에 딱밤을 때리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5∼10분간 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군 등이 덧셈·뺄셈을 잘하지 못하고, 홀수·짝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벌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같은 달 교실에서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 B군에게 욕설을 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A씨의 행위가 B군 등은 물론이고 이를 목격한 다른 학생에게도 공포감을 주는 등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고 판단했다. 신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아동들의 학습 능력이 향상되길 바라는 마음에 의욕이 앞서 이 같은 행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 전력이 없고,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5 07:10
[파이낸셜뉴스] 80대 노모를 폭행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4일 50대 A씨를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찰에 "어머니가 이상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신고로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A씨 주거지 주택으로 출동한 경찰은 80대인 어머니 B씨가 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경찰에 "전날 어머니를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홈캠) 영상을 통해 A씨가 B씨 뺨을 세대 정도 때린 것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노모와 둘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노모를 폭행한 이유를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B씨 사인을 확인해 A씨의 폭행이 노모가 사망에 이르게 된 데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5 06:55
[파이낸셜뉴스] 서울 소재의 한 대학가에서 신생아가 종이봉투에 담긴 채 유기돼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중구 동국대학교 인근 건물에서 "종이봉투에 신생아가 버려져 있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의 신생아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아기는 끝내 숨졌다. 현장 조사와 주변 탐문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신병 확보에 나선 경찰은 베트남 국적의 20대 유학생 A씨를 피의자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출산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유기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5 06:27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의 진실이 재조명됐다. 아내가 심각한 방치 상태로 사망한 경위와 남편의 주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3일 방송에서 '사랑, 구더기 그리고 변명 -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의 진실'이라는 부제로 해당 사건을 추적했다.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남편 정 씨는 아내 선아 씨의 의식이 없음을 인지하고 119에 신고했다. 선아 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심정지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담당의는 연명 치료 결정에 앞서 선아 씨의 상태를 가족들에게 설명하고자 사진을 제시했으며, 이를 확인한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현장 구급대원의 충격적인 증언 현장에 출동했던 119 구급대원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급대원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시신 부패나 개인 위생 결핍으로 침대나 거실에서 대변을 본 환자 집에서 나는 것과 유사한 냄새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가 있다는 안방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아 환자의 위치를 물었다"며 "침대 옆 1인용 소파에서 목까지 이불을 덮고 휴대전화 거치대로 얼굴이 거의 가려진 환자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구급대원은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회상했다. 선아 씨의 전신은 대변으로 오염되어 있었고, 수만 마리의 구더기가 몸 전체에 퍼져 있었다고 한다. 구급대원 도착 당시에도 선아 씨는 대변을 보고 있었으며, 엉덩이와 배, 허벅지, 종아리 등 신체 전반에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부패된 부위마다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다고 전했다. 선아 씨는 병원 이송 다음 날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르렀다. 병원 측의 신고에 따라 남편 정 씨는 긴급체포됐다. "아내의 상태를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정 씨는 담당의가 선아 씨의 상태를 설명하는 것을 처음 듣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아내의 상태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게 변한 다리를 보았지만 단순히 씻지 않아 생긴 일로 여겼다고 진술했다. 이에 선아 씨를 구조했던 구급대원은 "당시 남편에게 수차례 질문한 결과, 3개월 전부터 괴사가 진행되며 구더기가 나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씨는 아내의 상태를 몰랐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구급대원에게 그러한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전문가는 선아 씨가 최소 3개월 이상 괴사가 진행되어 구더기가 살을 파고드는 극심한 고통으로 인해 정상적인 거동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씨는 현재 중유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아내의 이불을 교체하고 아내 방의 화장실을 청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상태를 알지 못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는 "변이 나왔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음식을 섭취했다는 의미이며, 누군가가 꾸준히 음식물을 공급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불을 목까지 뒤집어쓰고 있었다는 점은 다른 사람이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살이 썩어 들어가는 악취가 집안 전체에 진동했을 것이므로, 같은 공간에 거주하는 사람이 피해자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4개월 전 마지막 목격담, 선아 씨 피부 괴사 시작된 시점 방송 취재 결과, 남편 정 씨는 아내 사망 직전까지도 평범한 일상을 유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아내 선아 씨는 4개월 전 마지막 목격담이 나왔으며, 이 시기는 선아 씨의 피부 괴사가 시작된 시점과 일치했다. 정 씨는 아내 방에서 발생한 냄새를 인지하지 못했던 이유로 섬유탈취제와 인센스 스틱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아 씨의 지인들은 정 씨가 반려견을 키웠기에 향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의 주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방송은 또한 괴사가 시작된 시점에 두 사람이 거주하던 집의 전기 요금과 수도 사용량이 전년 대비 비정상적으로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이에 전문가는 "에어컨을 24시간 가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돗물은 4인 가구가 한 달에 18톤에서 20톤가량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2인 가구에서 한 달에 40톤 이상을 사용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하루 종일 물을 틀어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점부터 정 씨는 친구들에게 빈번하게 연락하고 반려견을 데리고 병원에 방문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또한 그는 선아 씨 사망 약 10일 전, 선아 씨 어머니가 보낸 홍어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전문가는 선아 씨가 사망 열흘 전이라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달라진 부부 관계와 공황장애 주장 올해 5월부터 두 사람의 관계는 변화를 보였다. 선아 씨는 가족들에게 갑작스러운 공황장애를 이유로 연락이 뜸해졌으나, 정 씨의 연락은 오히려 잦아졌다고 한다. 정 씨는 선아 씨의 공황장애가 직장 퇴사 과정에서 동료와의 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우울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년 전 퇴사 당시 선아 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 내용으로는 우울증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선아 씨의 가까운 지인은 자신이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자신을 격려했던 선아 씨가 만약 우울증을 앓았다면 분명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라며, 그녀가 우울증이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 씨는 선아 씨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고의로 데려가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아내의 고집으로 인해 병원에 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내가 우울증 진단이나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며, 본인 스스로 우울증이라고 생각하여 그렇게 말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는 "자료를 검토하면 선아 씨가 우울감을 느꼈을 가능성과 공황 발작을 겪었을 가능성이 모두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공황장애가 있다고 해서 거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선아 씨가 움직이지 못했던 것은 자유 의지에 따른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어깨나 배 부위는 욕창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인한 피부 괴사" 의료 전문가는 "어깨나 배 부위는 욕창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인한 피부 괴사가 발생했으며, 이는 최소 3개월 이상 진행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어깨 괴사는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자상에 의한 괴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흉부 CT 검사 결과 오른쪽 1번부터 6번까지 다발성 갈비뼈 골절 소견이 확인됐는데, 이는 심폐소생술로 인한 것이 아니다"라며 "외력, 즉 폭행의 가능성도 의심해 볼 수 있다"는 소견을 제시했다. 지인들에게는 화목한 부부로 비쳤던 두 사람이었으나, 실제 관계는 항상 좋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남편의 음주는 부부싸움의 주요 원인이었으며, 정 씨는 평소에는 온순했으나 때로는 통제 불능의 폭음과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진급 이후 그의 외부 모임이 잦아지면서 선아 씨가 홀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전해졌다. 제작진은 선아 씨가 정 씨에게 작성한 편지에서 정 씨가 이별을 언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을 확인했다. 또한 편지에는 정 씨에게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간청하는 내용도 담겨 있어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는 "두 사람의 관계가 수평적이고 평등한 상태에서 역전되는 관계로 변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경제적 문제와 아내의 심리적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았다. 관계 역전 이후 남편이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을 수 있으며, 이는 물리적 또는 폭력적인 형태로 발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폭력에 준하는 언어적, 정서적 학대가 발생했을 경우 상대방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해자인 남편을 통해서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심리적 가스라이팅 상태에 놓여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어떤 압박이나 압력이 존재했을 것"이라며 선아 씨가 정 씨에게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정 씨는 아내의 상태는 몰랐지만, 아내가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인정했다. 이에 전문가는 정 씨가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지 못한 이유가 그의 가해 행위와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선아 씨가 극심한 고통을 겪는 동안에도 정 씨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아내의 가족들과 태연하게 대화했다. 이에 전문가는 "정 씨가 아내의 고통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아내를 돌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상적이고 아내를 위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기 위해 행동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정 씨가 아내의 상태가 심각해지는 시점부터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 요청을 할 용기를 내지 못했다고 보았다. 그는 "책임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군인으로서, 이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왔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잘 알고 있었기에, 세상에 문제가 알려지면 자신에게 닥칠 처벌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작진 측 "피해자에게 속죄할 유일한 방법…사실 그대로 고백하는 것" 제작진은 정 씨의 부모를 만나 정 씨의 입장을 듣고자 시도했다. 그러나 정 씨의 부모는 경계심을 드러내며 대화를 거부했다. 법률 전문가는 "자신의 죄책을 면하기 위해서는 아내의 상태를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의학적으로 괴사 발생 시기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으며, 여기에 응급대원의 '피의자가 3개월 전 구더기를 보았다'는 진술이 더해지면 매우 강력한 증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기치사죄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며, 감경될 만한 요소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5년에서 7년, 길게는 10년까지 징역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방송은 마지막으로 "유가족과 피해자의 고통을 고려할 때, 정 씨가 유가족에게 보일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자 피해자에게 속죄할 유일한 방법은 사실 그대로를 고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씨가 하루빨리 진실을 밝히기를 촉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15 04:40
[파이낸셜뉴스] 50대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내년 5월 출산을 앞둔 쌍둥이 예비 아빠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가해자 가족은 "우리도 피해자만큼 힘들다"고 토로했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2일 방송에서 제작진 측은 가해자 가족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0일 '사건반장' 보도 이후 가해자 가족이 민원실에 여러 차례 항의한 데 따른 것이었다. 해당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10월 7일 밤 8시께 경기도 양주에서 발생했다. 친구들을 만나고 귀가하던 이종희 씨(36)는 갑자기 인도로 돌진한 흰색 SUV 차량에 치였다. 이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50대 가해 운전자는 식당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고 나와 곧바로 인도로 진입했으며, 약 700~800m를 질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2%로, 면허 취소 기준의 두 배를 넘는 수치였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최근 첫 공판이 진행됐다. 유족에 따르면 가해자는 법정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죄송하다"는 짧은 사과를 건넸다. 가해자 측은 또한 "부양할 가족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가해자 변호인은 "피해자 측에 충분히 사과를 못 했으니 시간을 좀 달라"고 말하며 감형을 시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양원보 기자는 방송을 통해 가해자를 향해 "볼라드가 있었어도 그걸 밀고 갔을 인간인 것 같다", "이 인간의 음주 상태가 정말 심각했다", "이 인간 첫 공판이 있었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는 또한 "이 정도면 시쳇말로 그냥 술독에 있다가 나온 거다", "보통 음주 운전자들이 '기억이 안 난다'고 열에 아홉은 변명한다. 근데 0.222%면 기억 안 나는 게 맞다", "이건 정말 제정신 아닌 거다" 등의 표현으로 가해자를 비판했다. 방송이 나간 후 가해자 측은 양 기자의 표현이 불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해자 측은 "방송에서 앵커가 '이 인간'이라고 표현한 건 너무 공격적이다. '사건반장' 보도가 가해자 혐오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에서 무표정으로 '죄송하다'는 말만 했다고 보도했는데, 그러면 법정에서 '죄송하다'는 말밖에 더 할 말이 있겠냐"고 덧붙였다. 가해자 측은 "(우리도) 아프간에서 끌려온 사람처럼 굉장히 불쌍해 보였다. 우리도 피해자만큼 힘들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15 04:20
[파이낸셜뉴스]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했던 미스 핀란드 사라 자프체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왕관을 박탈당했다. 핀란드 미인대회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아시아인 비하 제스처로 비판받았던 사라 자프체(22)의 타이틀을 회수하고, 2위였던 타라 레흐토넨(25)에게 새로운 왕관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국가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인종차별은 어떤 형태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핀란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프체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마친 뒤 귀국하자마자 왕관 박탈 통보를 받았다.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 수네바 쇠그렌 대표는 "이번 결정이 가볍지 않았으나 불가피했다"며 "대회를 대표하는 인물은 그에 합당한 행동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프체는 지난달 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눈꼬리를 손가락으로 당기는 사진을 게재하며 "중국인과 함께 식사 중"이라는 핀란드어 자막을 덧붙여 동아시아인을 조롱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그는 이후 "두통으로 관자놀이를 문지른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논란은 이른바 '핀에어 비즈니스석 영상'으로 더욱 확산됐다. 자프체는 "사람들은 혐오를 퍼붓지만 나는 비즈니스석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겨 오만하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해당 영상은 결국 삭제 조치됐다. 자프체는 12월 8일 인스타그램에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줬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앞으로는 어떤 게시물이라도 열 번 생각하고 올리겠다"고 밝히며 당분간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조직위원회는 내부 논의를 거쳐 "대회 가치인 존중·평등·책임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판단, 11일부로 자프체의 자격 박탈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자프체는 왕관뿐만 아니라 1년간 제공될 예정이었던 공식 지원과 홍보대사 자격까지 모두 상실했다. 미스 핀란드 우승자는 본래 조직위원회와 연간 계약을 체결하며 현금 상금과 연간 활동비, 숙소 및 차량 지원, 화장품·패션 브랜드 후원, 방송·광고·행사 출연 기회, 미디어 교육 및 국제행사 참여 등 다채로운 혜택을 누린다. 이로 인해 자프체는 재정적 보상뿐만 아니라 '핀란드를 대표하는 홍보대사'로서의 지위와 활동 이력마저 잃게 됐다. 왕관은 2위였던 타라 레흐토넨에게 즉시 승계됐다. 레흐토넨은 "연초가 아닌 해 중반의 비전통적인 시작이지만, 주어진 기회를 책임으로 전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행사장에서 포옹하며 짧은 인사를 나눴으며, 레흐토넨은 "SNS는 중립적으로 활용하고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핀란드 언론은 "재임 중 왕관이 교체된 사례는 2011년 이후 처음"이라며 "국내외에서 논란이 확산된 만큼 '국가 대표의 자리'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쇠그렌 대표는 "사라 역시 성장할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대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15 04:00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유지학 인턴기자 = 폴란드의 한 상원의원이 인터뷰 도중 여성 기자의 옷깃에 달린 마이크를 강제로 떼려고 한 시도한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이같은 사건은 폴란드 의회 복도에서 벌어졌다. 공영방송 TVP 소속 기자 유스티나 도브로슈 오라치는 우익 성향의 법과정의당 소속 보이치에흐 스쿠르키에비치 상원의원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협상에서 폴란드가 잇따라 불참한 이유를 물었다. 질문 수위가 높아지자 스쿠르키에비치 의원은 "당신 마이크를 꺼버리겠다"라며 기자의 재킷에 부착된 마이크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이에 기자는 "저에게 손대지 마세요. 지금 취재 중입니다. 제 인격을 침해하지 마세요"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면서 정치권과 SNS에서는 의원의 신체 접촉 시도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의원의 행위를 위협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으나 일부는 상황이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유럽의회 의원 크시슈토프 브렝자는 X를 통해 스쿠르키에비치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히며 "이런 무례함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5 03:00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초등학교에서 1학년 제자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정서적 학대한 40대 여교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신윤주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44·여)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충북 보은군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B(7)군 등 2명의 머리를 손으로 때리고 제자리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기를 5~10분가량 반복해 정서적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또 다른 학생에게 이런 학대 행위를 지켜보게 해 자신도 혼날 수 있다는 공포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학생들이 휴대전화 게임을 한다는 이유로 B군에게 'X신', '멍청이' 등 욕설을 한 혐의도 있다. 신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교사로서 피해 아동들을 교육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아직 나이가 어린 아동들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면서도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아동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의욕이 앞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n082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4 10:00
[서울=뉴시스] 비위가 약해 생리 기간 화장실을 따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가 부부 사이 갈등이 생겼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생리 때는 화장실 좀 따로 쓰자 했다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제목대로 아내한테 말했다가 요 며칠 집 분위기가 좋지 않아 글 써본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내가 생리하는 기간이 일주일쯤 간다"면서 "그 기간만 되면 화장실 문 열 때마다 비릿한 냄새가 확 퍼진다. 가끔 바닥에 작지만 핏덩어리가 있을 때도 있고 이상한 비린내 때문에 화장실 쓰는 내내 숨을 몇 번이고 참는지 모른다. 환풍기 돌리고 문 열어놓고 해도 가시질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작성자는 "집에 화장실이 2개인데 아내가 주로 쓰는 화장실 말고도 냄새가 난다"면서 "일 마치고 청소까지 하는데 냄새가 계속 난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작성자는 아내에게 "진짜 미안한데 생리 기간에는 화장실 좀 따로 쓰면 안 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날 더럽게 여긴다. 자기는 얼마나 깨끗하길래 그러냐. 수치스럽다"며 짜증을 부렸다. 이에 작성자는 "자기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비위가 약해서 그렇다. 생리 기간에만 나눠 쓰자. 내가 화장실 청소 두 개 다 하겠다"고 했지만 아내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작성자는 "내가 모를 고통이니까 얼마나 아플지 걱정돼 생리대, 배에 붙이는 핫팩, 먹고 싶은 음식 사다 주며 극진히 잘해줬다"며 "내가 비위가 약해서 그렇다고 했는데 너무 저러니까 저도 짜증 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 똥 닦아주다가 토한 적도 있을 만큼 비위가 많이 약하다"면서 "(아내 생리 냄새가 너무 심해) 혹시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나 싶다가도 신경질 부릴 것 같아 말을 못 꺼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처음에는 남편한테 '너무하다' 하려다가 자세히 보니까 아내가 민폐다", "생리혈 냄새가 심하면 병원 한 번 가보는 게 어떨까 싶다", "남편 비위 약한 거 알고 화장실이 1개만 있는 것도 아닌데 저러면 좀 그렇다. 같이 사는 건데 맞출 건 맞춰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4 05:01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가게에 매일 방문하는 할아버지가 변기 뚜껑 위에 대변 테러를 하고 갔다는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화장실 응가 테러하고 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매일 오는 노부부가 있는데, 어제 할아버지가 화장실에 가셔서 20분이 지나도 안 나오셨다"며 "혹시 쓰러지셨나 싶어 들어갔는데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좀 이따 나오셔서 아무렇지 않게 식사하고 나가셨다"며 "이분들이 마지막 손님이었다"고 적었다. A씨는 손님을 보낸 뒤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에 갔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변기 뚜껑 위에다가 똥을 다 싸놨다"면서 "바지 내리다가 바로 싼 건지, 변기 안에는 휴지를 넣은 건지 온통 막혀있었다"고 토로했다. 또 "오늘 또 오실 것 같은데 어떻게 말해야 하냐, 남편은 처음부터 받지 말라고 하는데 손님들 있는데서 노인 분들을 막 대할 수가 없다"면서 "정말 속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자기 집 아니라고 화장실 함부로 쓰는 사람 꼭 있다" "화장지는 수습하려고 애쓰셨던 모양이다" "우리 가게에서는 문 안 열린다고 계단에 싼 손님도 있었다" "치매가 아니라면 영업장에 대변 테러는 경찰 신고 건이다" 등 대체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4 03:00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영양실조 상태였던 반려견이 두 살배기 여아를 물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록린 로즈 맥과이어(2)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자택에서 반려견에 물려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집 안에서 발견된 록린은 동물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자택에서는 록린을 공격한 개를 포함해 반려견 총 4마리가 구조됐는데, 이 가운데 3마리는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클라호마시티 경찰서 딜런 쿼크 경사는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는 사망한 채 발견되기 전 오랜 기간 동물들과 함께 한 방에 방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수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당초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던 아이의 부모 조던 맥과이어(34)와 다르시 램버트(24)에게는 1급 살인과 동물 학대 혐의가 새로 적용되며 처벌 수위가 크게 높아졌다. 수사 당국은 "심각한 위험성을 알면서도 영양실조에 걸린 개와 아이가 함께 있도록 방치하는 등 악의적으로 아이를 보호하지 않았다"며 혐의가 상향 조정된 이유를 밝혔다. 램버트와 맥과이어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riedm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4 02:00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공개 질책하며 '책갈피 달러 밀반출'을 거론한 데 대해 "2019년 쌍방울 그룹 임직원들이 대북송금을 위해 달러를 밀반출할 때 썼던 그 수법"이라며 "제 발 저린 도둑의 자백"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왜 하필 그 수많은 밀반출 수법 중에 '책갈피 달러 밀반출'을 콕 집어 그토록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그 디테일한 수법, 어디서 많이 들어본 기시감이 든다 했더니 역시나였다"며 "'책과 화장품 케이스에 달러를 숨겨라' 당시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그 생생한 범죄의 수법이 대통령에게 깊이 각인돼 있었던 모양"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단순한 질책이 아닌, 심리학적으로 보면 일종의 '프로이트의 말실수'"라며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연관된 그 은밀한 기억이 무의식 중에 튀어나와, 엄한 공기업 사장을 잡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현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을 업무 파악 부실을 이유로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 사장에게 "1만 달러 이상은 해외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데,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며 지속 추궁했다. 그러면서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세요?"라거나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고 질책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사장이 야권의 인천시장 후보군에 오른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차라리 이학재 사장이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전 정부 인사라서 '한 번쯤 조리돌림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하는 편이 더 솔직했을 것"이라며 "어제는 서울시, 오늘은 인천시. 이것이 바로 이재명식 선거 개입 논란의 실체"라고 했다.
2025-12-13 12:21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고령의 여성을 상대로 아들을 사칭해 수천만원을 뜯어내려던 한국인 2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한국 국적의 대학생 4학년 김모씨(24)를 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8일 공범들과 함께 도쿄 오타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을 사칭했다. 그는 본인이 아들이라고 주장하며 "빚을 갚는 데 현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A씨로부터 600만엔(약 5700만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화를 마친 뒤 의심스럽다고 느낀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김씨와 A씨가 만나기로 한 장소 인근에서 잠복하다 김씨가 나타나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단발성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게시물을 보고 지원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야미바이토(어둠의 아르바이트·범죄성 아르바이트)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며 "서류를 받기만 하는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시청은 야미바이토로 실행책을 모집하는 사기 조직의 범행으로 수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3 07:20
[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박나래의 매니저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웹툰 작가 기안84와 개그맨 박명수 등이 직원을 대한 미담이 재조명되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안84 밑에서 6년 근무하다 퇴사한 여직원’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난 1월 기안84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퇴사하는 여직원과 수원 탐방기’라는 영상의 주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다. 영상에서 기안84는 수원을 찾아 직원 박송은씨를 만났다. 그는 “오랜만에 보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송은씨의 퇴사 소식을 알렸다. 이어 “우리 회사를 6년 다녔는데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위로금도 나오지 않았냐”고 물었다. 송은씨는 웃으며 “(기안84가) 한 장 반 (줬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기안84는 “사람들이 1억5000만원인 줄 알 거 아니냐“라며 ”1억5000만원은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기안84는 송은씨를 위해 작은 송별회도 열어줬다. 저녁 식사 도중 기안84는 “퇴사 축하한다”며 송은씨의 얼굴이 그려진 레터링 케이크를 선물했다. 송은씨 역시 “마지막 사장님이 사장님이어서 좋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개그맨 박명수의 과거 미담도 확산하고 있다. 박명수의 매니저 한경호씨는 최근 SNS를 통해 "서울에서 경주까지 운전해야 했는데, 충주 휴게소에서 박명수 형이 (교대로) 운전대를 잡았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지난해에도 여수 행사 이동 중 왕복 730km 중 300km를 매니저 대신 직접 운전하기도 했다. 한씨는 방송에서 "월급도 또래보다 많아 항상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인 장영란도 과거 여러 방송을 통해 매니저 월급을 올린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그는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당시 매니저나 스타일리스 월급이 적어서 속상했다"면서 "소속사에 '내 계약금을 낮추든가 없어도 되니까 매니저들 월급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히밥 역시 2023년 9월에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먹방 시작 때부터 함께 한 30대 매니저에게 세전 1200만원을 송금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신입 매니저에게도 월 500만원을 준다고 밝혔다. 한편, 박나래는 매니저에 대한 갑질 의혹에 휩싸여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그의 매니저는 월 400시간에 온갖 허드렛일을 하면서 월 3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나래는 8일 자신의SNS를 통해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를 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오해가 쌓이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3 07:00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과잉 진료와 필수의료 인력 이탈 논란이 이어졌던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건강보험 체계 안으로 편입되면서 병원마다 천자만별이던 가격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진료비가 줄어들고, 실손보험 누수도 줄일 수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의료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 개최된 비급여 적정 관리를 위한 논의 기구인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협의체) 회의에서 도수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방사선 온열치료 3개 항목을 관리급여로 지정했다. 체외충격파, 언어치료 등은 추후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이번에 관리급여로 지정된 3개 항목은 과잉 진료에 따른 실손보험 적자와 함께 비급여 적용이 쉬운 비필수 의료영역으로의 인력 유출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수치료는 비급여 진료비와 실손보험금 비급여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체 의료기관의 도수치료 연간 진료비 규모는 1조4496억원에 달한다. 도수치료 전국 평균 가격은 11만3296원이지만 전국 최고 가격은 60만원이고, 최저 가격은 300원인 등 천차만별인 상황이다. 정부가 도수치료 등에 관리급여 제도를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관리급여는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 항목을 예비급여로 지정해 가격과 진료량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의료적 필요도를 넘어 남용되는 비급여 항목을 관리급여로 전환해 가격·급여기준을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관리급여로 지정되면 현재 100% 본인 부담인 도수치료를 건강보험이 5%를 부담하기 때문에 본인부담률은 95%로 낮아진다. 가령, 진료비가 10만원이면 환자는 9만5000원을 내고 건강보험에서 5000원을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도수치료 등이 건강보험 체계로 편입되면 정부가 가격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보다 낮은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급여 가격이 정해지게 되면 전체적인 가격은 낮아지고, 실손보험도 덜 보상하게 돼 국민 부담도 줄고 실손 누수도 줄일 수 있게 된다게 복지부측 설명이다.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관리급여 제도는 일부 비급여 항목의 과잉 진료, 지나친 가격 차이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나아가 비급여 적용이 쉬운 비필수 의료 영역으로의 인력 유출을 완화하고자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제도"라며 "추가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 급여기준을 설정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도수치료는 낮은 수가체계에서 근근이 버티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일선 개원가의 마지막 생존 보루라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관리급여 항목 선정보다는 우선 비급여 체계 내에서의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치료의 필수성이 명확히 입증되는 경우에 한해 관리급여 등 급여권으로 진입시켜야 한다"며 "치료의 효과성, 재정 소요 등 주요 요소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관리급여를 적용하기보다, 문제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비지정 절차를 먼저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관리급여 지정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 위해 유관단체와 연계한 토론회 개최, 헌법소원 및 행정소송과 같은 법적대응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관리급여 가격을 지나치게 낮출 경우 의료기관들은 진료를 할 수록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진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속출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도수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른 고도의 맞춤형 치료가 필수적인 영역인데 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될 경우 진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며 "결국 환자들에게 피해로 돌아가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오는 15일 오후 6시 의협회관에서 정부의 관리급여 지정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3 06:03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내 한 초등학교에 무단으로 들어가 수업 중이던 교실 내부를 촬영한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중국 국적 A 씨(20대)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2시 40분쯤 제주시내의 한 초등학교에 허가 없이 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교내 복도를 다니며 수업 중 교실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수상히 여긴 교사가 A 씨를 추궁했고,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검거 당시 흉기나 위험한 물건을 소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학교에 들어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5-12-12 12:58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70대 어머니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남매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12일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존속폭행치사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 씨와 여성 B 씨 남매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A 씨 등은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소방 당국에 신고를 했는데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숨진 70대 여성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멍 자국 등을 발견해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사체 검안 결과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폭행 정황이 있었다고 보고 A·B 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폭행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사망에 이를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이 수시로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폭행 경위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실수를 좀 하고, 집안에서 하는 행동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흉기 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25-12-12 09:28
[파이낸셜뉴스] 출소 당일 살인을 저지르겠다며 흉기로 불특정 다수를 위협한 7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서영우 판사)은 지난 3일 공공장소흉기소지 및 협박 혐의로 기소된 A씨(70)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8월 30일 서울 영등포 소재의 한 지원센터 휴게실에서 흉기를 보이며 아무런 이유 없이 불특정 다수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흉기를 보이며 "교도소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살인미수로 들어갔다 왔다" 등의 말을 하며 흉기로 수차례 자신의 목을 찌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보고 공포심을 느낀 센터 이용객은 센터 직원인 B씨(33)에게 신고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B씨는 A씨에게 다가가 흉기 소지 여부를 확인하자 A씨는 "살인한 경험이 있고, 자꾸 잔소리하면 오늘 살인을 저지를 수 있다"며 B씨를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5월 특수상해죄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 8월 30일 출소했고 출소 당일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재판부는 "범죄 전력으로 징역형의 집행을 받아 그 집행을 종료한 날 재범한 내용에 비추어 볼 때 피고인의 범행에 내재된 위험성과 불법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2 08:28
[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무면허 중학생들이 몰던 전동 킥보드에 치어 중태에 빠진 30대 여성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킥보드 대여 업체에도 형사 책임을 묻기로 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로 킥보드 대여 업체 담당 책임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을 적용해 해당 업체 법인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해당 업체는 지난 10월 18일 면허가 없는 중학생 B양에게 면허 소지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전동 킥보드를 빌려줘 무면허 운전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는 원동기 면허 이상을 소지한 만 16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지만, 업체 측의 허술한 관리로 무면허 대여가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킥보드 사고에서 대여 업체가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된 사례는 없었다. 사고 당시 B양 등 중학생 2명은 킥보드 한 대에 함께 타고 질주하다가 길을 걷던 모녀를 덮쳤다. 이 과정에서 30대 어머니가 어린 딸을 보호하려다 킥보드에 치여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업무 책임자 A씨를 입건, 추가 조사 후 A씨와 사고를 낸 중학생 2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가해 학생들에게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가 적용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2 08:06
[파이낸셜뉴스] 한 배달원이 배달을 완료한 뒤 음식을 다시 가져갔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지난 8월 30일 점심시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초밥 2인분을 주문했다고 한다. 주문하고 약 40분 뒤 음식이 도착했다는 알림을 받은 A씨는 문 밖으로 나갔으나 음식은 없었다고 한다. 이에 집 앞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A씨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영상에 배달원이 문 앞에 음식을 내려놓고 인증 사진을 찍은 뒤 밖으로 나가는 척하다가 다시 돌아와 음식을 가져가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배달 앱 고객센터에 신고했다고 한다. 배달 앱 고객센터 측은 해당 배달원에게 연락했으나 배달원은 "그 동네에 배달 간 적 없다"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다행히 배달 앱 측이 신속하게 대응한 덕분에 식당으로부터 다시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2 07:26
[파이낸셜뉴스] 로또 당첨금 등 수십억원이 통장에 있다면서 부자 행세를 하며 1000여 차례에 걸쳐 총 3억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50대 남성이 실형의 선고를 받았다. 이 남성은 재력가가 아닌 기초생활수급자로 사기 전과만 12범이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 김회근 판사는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12월 서울 양천구의 한 호프집에서 만난 피해 여성 B씨에게 "내 통장에 40억원이 있고, 로또 1등 당첨금도 다른 계좌에 있는데 압류로 묶여 있다", "압류를 풀 수 있게 잠시 돈을 빌려주면 사례비 5억원을 얹어 갚겠다"는 말로 속이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다. B씨는 A씨의 거짓말을 사실로 받아들였고 이때부터 A씨의 범행이 시작됐다. 호프집에서 현금 100만원을 받아낸 데 이어 지난 2월까지 총 1076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가량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40억원은 물론 로또 당첨금도 없었다. 여기에 일정한 소득 없이 기초생활수급비로 생계를 유지했고 B씨에게 갈취한 돈도 도박으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과거 사기죄로 실형 2회, 벌금형 10회 등 총 12차례의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도 있었다. 재판부는 "수차례 형사처벌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엄히 처벌함이 마땅하다"면서도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2 05:58
[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성 비위' 수습 부실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황현선 전 사무총장의 당무 복귀를 결정 한 것에 대해 일부 당원들이 반기를 들었다. 11일 '더나은세상’ ‘피해자연대 우리함께’ ‘전국혁신당원 원탁회의’ ‘혁신당원연대’ 등 단체는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 앞에 근조 화환들이 세운 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조국혁신당의 ‘혁신’은 성폭력 피해자의 외침을 외면한 순간 멈췄고,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침묵으로 일관하며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았다”며 “12월 8일 황현선 전 사무총장의 복귀로, 지도부는 스스로 ‘우리는 피해자보다 내부 권력이 중요하다’고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지난 8일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황 전 사무총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사무총장은 지난 9월 7일 당내 성 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처리 미흡에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불과 3개월 만에 주요 당직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당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국 대표는 늘 ‘큰소리치는 정치가 아닌 성찰의 정치’를 강조했지만, 성비위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윤리조차 지키지 못한 리더십이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는 모습을 보며, 대중은 묻는다. ‘이 정당에서 성찰은 누구의 특권이며, 책임은 누구의 몫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현선 전 사무총장을 인재영입 부위원장으로 복귀시킨 것은 실패한 조국 대표의 '셀프 면죄부'이자,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부위원장 임명을 철회하고, ‘성 비위·괴롭힘 사건 부실 대응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기준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규탄 성명에 참여한 단체들이 당사 앞에 보낸 근조 화환에는 '피해자들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건 2차 가해자들', '노회찬과 전태일 정신이 사라진 조국혁신당', " 등의 문구가 적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2 05:30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의사가 임신한 여자친구에게 강제로 낙태약을 먹인 혐의로 기소됐다. 11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톨레도대학교 의대 외과 레지던트인 하산-제임스 아바스(32)는 여자친구가 잠든 사이 입안에 잘개 부순 낙태 유도 약물을 강제로 밀어 넣었다. 현지 검찰은 그를 납치, 증거 조작, 약물 불법 유통, 신원 도용, 위험 약물 취득을 위한 사기 등 혐의로 지난 5일 기소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바스는 지난해 12월 여자친구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낙태를 권유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거절하자 아바스는 다음날 원격 의료 서비스를 통해 별거 중인 아내 명의로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 등 낙태 유도제를 처방받아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여성 A씨는 한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교제한 지 두 달 만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아바스에게 테스트기와 초음파 사진을 보냈다. 그러자 그가 전화해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며 "이 통화에서 그가 결혼했으며, 아내와 별거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후 A씨는 아바스와 연락을 끊었지만, 그가 사과를 하며 용서를 빌어 다시 만났다고 한다. A씨는 "집에 찾아온 아바스가 차, 핫초코 등 음식을 계속 내왔다. 그와 어울리지 않는 매우 이상한 행동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다음날 새벽 잠에서 깻는데 아바스가 몸 위에 올라타 있었다"면서 "그가 내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무언가를 털어넣었다. 가루약 맛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A씨는 "살해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두려웠다"며 "30여분간 실랑이 끝에 집에서 빠져나와 병원으로 갔지만 출혈이 심한 상태였고 결국 아이를 잃었다"고 토로했다. 오하이오주 의료위원회는 아바스가 다수의 주 의료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그의 의사 면허를 정지했다. A씨의 변호사는 "내가 다뤄온 사건 중 최악"이라며 "배우자를 강제로 임신중절 하게 만든 것은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바스는 여자친구가 낙태약을 먹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2 05:10
[파이낸셜뉴스] 배우 곽진영을 스토킹해 실형을 산 남성이 출소 후 또다시 그를 괴롭혀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알려졌다. 11일 SBS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5단독은 50대 남성 A씨에 대한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SNS 메시지 등으로 곽 씨를 95차례 위협했고, 접근금지 처분이 내려지자 자신의 SNS 프로필에 곽 씨 사진과 협박 문구를 게시하는 등 총 132차례 스토킹한 혐의로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1원씩 1000번 넘게 곽 씨 계좌에 송금하며 협박 문구를 남기는 등 악질적인 스토킹으로 지난 2021년 구속된 뒤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출소 후에도 범행을 이어갔다. A씨는 한 달간 구치소에 유치되고 석 달간 전자발찌를 차기도 했지만, 현재는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곽 씨는 “난 당연히 이번에도 구속될 줄 알았다. 정말 살인이 나야 그때야 사람들이 그걸 인식을 하나 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검찰은 A씨 불구속 이유에 대해 “범행 수법 등 제반 사정을 종합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A씨가 곽 씨를 직접 찾아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곽 씨는 “(A씨가 나를) 직접적으로 찾아오지 않았으면, 그렇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보호장비 등을) 반납하란 식으로 (경찰이) 이야기했다”며 “더 직접적인 게 어딨는가. 112 신고한 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이야기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곽 씨는 "수차례 불안감을 호소했지만 경찰과 검찰 모두 A씨에 대한 구속 시도를 하지 않았고, 현재 극도의 공포를 느끼며 생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곽진영은 지난 2023년 출연한 MBN '특종세상'에서도 스토킹 피해로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다며 "스토커의 협박 때문에 휴대폰을 바꾸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만 와도 경기를 일으키는 지경에 갔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었다"라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0월 곽진영에 대한 별도 명예훼손 재판에서 벌금형이 확정된 A씨는 스토킹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2 05:00
[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가 강도에게 공격받고 있는데, 벽뒤에 숨어 지켜보기만 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혀 화제다. 11일 뉴욕포스트가 입수한 콜롬비아의 한 건물 앞 CCTV 영상에 따르면 젊은 배낭여행객 두 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한 남성이 무기를 들고 나타났다. 흉기를 든 강도는 여성의 배낭을 몸에서 떼어내려고 칼로 찢으려 했지만, 여성은 밀치며 저항했다. 그 순간 그녀 옆에 서 있던 남자친구는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 쳐 벽 뒤로 몸을 숨겼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가 혼자 강도에 맞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모습을 벽뒤에 숨은 채 15초 동안이나 지켜봤다. 결국 지나가던 행인 한명이 오토바이 헬멧으로 강도를 내리쳤고, 행인 3명이 더 달려들어 강도를 제압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여전히 벽 뒤에 숨어있었고, 모든 상황이 끝난 후에야 여자친구에게 다가와 위로를 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있다. 다만, 영상에는 강도가 등장하기 전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겨 있지만, 이들이 처음만난 사이인지, 연인관계인지 등은 밝혀진 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친의 겁쟁이 같은 모습 다 들켰다", "연인사이라면 당장 헤어져라", "제발 남자친구가 아니길", "바보처럼 그냥 거기 서서 아무것도 안 하다니", "중요한 건 내 여자를 지키겠다는 마음의 자세다. 저런 남자라면 빨리 관계를 정리해야 나중에 후회 않한다" 등 의견을 냈다. 한편, 지난 2022년에도 멕시코에서 여자친구와 데이트 하던 남성이 오토바이 2인조 강도를 만나자 여친 손을 내챙개치고 혼자 도망치는 영상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결국 혼자 남게 된 여성은 휴대전화와 지갑을 강도에게 빼앗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12 04:40
[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한 남성이 점심을 먹다가 가게 내부에서 흡연한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는 오후 1시30분께 김치찌개 백반과 소주를 먹던 한 남성이 옆 테이블 손님의 대화를 엿듣다가 "화가 난다"며 담배를 피운 사연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남성은 홀로 식사하던 중 옆 테이블을 향해 몸을 돌리더니, 이내 담배에 불을 붙여 흡연하기 시작했다. 남성은 가게 주인 A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뚝배기 안에 담뱃재를 털고 꽁초까지 버렸다. A씨가 "왜 이러냐"고 묻자 남성은 "옆 테이블 이야기를 듣다가 화가 나서 담배를 피웠다"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다. 결국 옆에 앉아 있던 손님들은 불쾌한 듯 남성을 쳐다보며 자리를 떴다. 남성과 옆 테이블 손님들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남성을 제지하며 "음식값 안 받을 테니 나가라, 대신에 가게에서 흡연한 거 사과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남성은 끝내 사과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남성은 담배를 다 태우고 나서야 가게를 나섰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식당 주인한테 정식으로 사과해라" "식비 계산하고 벌금도 내야 된다" "저런 사람 돈 안 받고 그냥 보내면 안 된다" 등 대체로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음식점 등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공중이용시설에서 흡연하는 경우 흡연자에게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2 04:15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매장 이용 규칙을 지키지 않은 손님에게 폭언과 위협을 당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손님이 가게에서 빵을 던지고 욕을 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제빵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7일 저녁 6시 30분께 60~70대로 보이는 남성 손님을 맞이했다. 남성은 한 손에는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고, 다른 손에는 반려견의 목줄을 잡고 있었다. A씨는 원칙적으로 반려견의 매장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잠시 들르는 손님에게는 반려견을 안아 달라고 요청하거나 직접 목줄을 들어주는 등 최대한 불편을 줄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문제의 손님은 매번 반려견을 데리고 들어오면서도 A씨의 안내를 전혀 듣지 않았다고 한다. 그날 역시 남성은 강아지를 데리고 그대로 매장에 들어왔고, 진열대에서 단팥빵과 다른 빵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매장 중앙에 집게가 준비돼 있었지만 그는 맨손으로 소금빵을 집어 들었다. 이를 본 A씨가 “집게를 사용해 주세요”라고 두 차례 정중하게 요청하자, 남성은 갑자기 욕설을 내뱉으며 들고 있던 단팥빵을 바닥에 집어 던졌다. A씨가 “뭐 하시는 거냐”며 다가가자 남성은 삿대질하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고, 바닥에 떨어진 빵을 다시 쟁반에 올린 뒤 아무 일 없다는 듯 자리를 떠나려 했다. A씨가 “제가 과한 요구를 한 것도 아니고, 위생 때문에 집게만 사용해 달라고 정중히 말씀드렸을 뿐”이라고 항의하자, 남성은 “지X한다”, “싸가지 없는 X”, “재수 없는 X” 등 심한 욕설을 쏟아냈다. A씨는 “너무 당황스럽고 무섭고 모욕적이었다. 3년 동안 가게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이후로 가게 문 여는 것조차 두렵다”고 털어놨다. 경찰이 출동하자 남성의 태도는 돌변했다. 그는 “제가 먹을 것만 손으로 만졌을 뿐인데, 이 사람이 손님에게 괜히 시비를 걸었다”며 상황을 왜곡해 진술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이 일을 겪고 나니 비슷한 연령대 손님만 봐도 긴장된다. 순간순간이 계속 떠올라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에 신고해라. 모욕죄, 영업방해죄에 해당한다" "나라면 끝까지 간다" "심리치료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seoj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2 04:0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오채연 인턴기자 = 영국에서 80대 남성이 입안으로 날아 들어온 나뭇잎을 뱉었다가 250파운드(약 50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는 일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더가디언과 BBC에 따르면 로이 마시(86)는 올해 초 영국 링컨셔주 인근을 걷던 중 입속으로 날아든 큰 갈대 잎을 뱉었다가 단속요원에게 벌금을 부과 받았다. 이 사건은 그의 딸 피츠패트릭이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을 통해 알려졌다. 그녀는 “아버지가 호수 주변을 걷던 중 잎사귀를 들이마셔 질식할 뻔했다”며 “아버지는 심한 천식과 심장 질환이 있어 간신히 기침으로 잎사귀를 뱉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잎사귀를 뱉자마자 지역 단속요원이 다가와 "침을 뱉어 법을 위반했다"며 250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잎사귀를 보여주며 상황을 설명했지만 단속요원이 이를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시는 처음에는 250파운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가 항소 끝에 150파운드(약 29만원)로 감액됐고, 그는 이를 납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링컨셔 카운티 의회 의원 에이드리언 핀들리는 "다른 주민들로부터도 비슷한 제보를 받았다"며 "단속요원들이 과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행객이 이런 이유로 벌금을 받는다면 다시는 링컨셔에 방문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단속요원들이 벌금을 부과할 때 재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트 린지 구의회는 단속 활동을 면밀히 감독하고 있고, 단속 순찰은 "특정 인구 집단을 겨냥하지 않으며 차별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마틴 포스터 운영 서비스 담당 의원은 "의회는 쓰레기 투기, 불법 폐기물 투기, 반려견 관련 위반 행위 등 단속 조치에 관한 데이터를 면밀히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주민과 방문객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2 03:00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12억 원 복권 당첨 사실을 3년간 숨긴 채 거액을 소비해 온 아내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10년 차에 아내의 복권 당첨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혼인 유지가 어렵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에 따르면 그는 외벌이로 가계를 꾸리며 매달 생활비 100만원과 아파트 대출을 감당해 왔다. 그러던 중 최근 술에 취해 귀가한 아내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자 의심을 품었고, 잠든 아내의 지갑에서 낯선 통장과 12억원 당첨 사실을 확인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미 당첨된 지 3년이나 됐다는 점이었다. 통장 내역을 확인해보니 이미 4억원 이상이 사용된 흔적이 있었고, 일부 달은 카드값만 2000~3000만원에 달했다. 사연자는 "그것도 모르고 외벌이로 빠듯한 살림에 대출금을 갚느라 모든 걸 아끼며 살았는데 아내는 당첨 사실을 3년이나 숨기고 마음대로 썼다"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아내는 "내가 산 복권이 당첨됐으니 내 돈이다. 신경 쓰지 말라"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내에게 매달 100만원씩 주던 자신이 너무 바보같고 처량하게 느껴졌다"며 호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복권 당첨금은 원칙적으로 특유재산이지만, 부부 공동생활 유지 과정에서 상대 배우자가 생활비 등을 부담하며 당첨금 보존에 기여했다면 재산분할 대상이 될 수 있다. 류현주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혼인 중 발생한 당첨금이라면 예외적으로 분할 대상이 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첨 사실을 장기간 숨기며 신뢰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됐다면 민법 제840조 제6호의 이혼 사유로 인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미 사용된 금액 전체에 대해 손해배상을 받는 것은 어렵다. 류 변호사는 "특유재산을 본인이 사용한 것만으로 배상을 청구하기는 힘들다"며 "남은 금액은 분할 대상이 될 수 있고, 혼인 파탄 책임이 아내에게 있다고 인정되면 위자료 청구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재산분할 등 향후 분쟁에 대비해 당첨금 사용 내역 및 각종 지출 기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n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2 00:40
[파이낸셜뉴스]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씨(31)가 11일 첫 재판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허준서 부장판사는 이날 남씨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첫 공판을 열었다. 노란색 장발 머리를 뒤로 묶고검은 롱패딩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선 남씨는 "공소사실을 다 인정하느냐"는 재판부 질문에 "맞다"고 짧게 답했다. 또 자신의 직업을 "지금은 회사원"이라고 했다. 남씨는 지난 4월 27일 서울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교 근처에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 농도 0.08%을 훌쩍 넘는 0.122%인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여기에 도로의 제한 최고속도인 시속 80㎞를 훌쩍 뛰어넘은 182㎞로 운전하기도 했다. 남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는데,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자신도 다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월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사고 당시 집행유예 기간이었다. 남씨를 입건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1 13:02
[파이낸셜뉴스] 복권에 당첨돼 12억원 거금을 수령한 사실을 3년 동안 숨긴 아내와 이혼을 결심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10년차 외벌이 가장 A씨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술에 취해 들어온 아내가 뜬금없이 용돈을 줬다"며 "왠지 모르게 느낌이 이상해 아내가 잠든 사이 지갑을 열어봤는데 낯선 통장이 하나 들어있었다. 통장에 찍혀있는 금액은 무려 12억원이었다"고 털어놨다. 그가 더 충격 받은 건 복권 당첨금이 입금된 시기가 3년 전이라는 것이었다. 카드값으로 2000만~3000만원씩 빠져나간 달이 수두룩했고, 이미 4억원 넘게 쓴 상태였다. A씨는 "그것도 모르고 외벌이로 빠듯한 살림에 대출금 갚느라 입고 싶은 옷, 먹고 싶은 것 참아가면서 살았다. 아내에게 생활비로 매달 100만원씩 주면서 미안해했던 제 자신이 너무나 바보같고 처량하게 느껴졌다"며 "곧바로 아내를 깨워서 '어떻게 가족한테 이럴 수 있냐'고 따졌는데 아내는 '내 복권 내가 당첨된 건데 무슨 상관이냐. 내 돈이니까 신경 꺼'라며 오히려 당당하더라"고 어이없어 했다. A씨는 "이 사람과 단 하루도 같이 살 수 없을 것 같아 이혼을 결심했다. 현재 재산이라곤 제 명의로 된 아파트 한 채 뿐이고 그마저도 제가 대출을 갚고 있다"며 "이혼하게 되면 아내가 숨겨둔 남은 복권 당첨금도 재산분할을 받을 수 있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법무법인 신세계로 박경내 변호사는 "복권 당첨금은 그 사람의 '특유재산'이지만 당첨된 후에도 부부 공동생활을 유지했고 그 당첨금 유지 및 감소 방지에 기여한 바가 있다면 재산분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내 혼자 이 당첨금을 사용했다고 해서 지출한 금액 전액을 분할 대상으로 보는 건 어렵다"며 "상당 부분 소진되고 남은 당첨금은 A씨가 생활비를 대거나 아파트 대출금을 갚는 등의 기여를 인정해 일부 재산 분할 대상으로 포함될 수 있을 것 같다. 혼인 파탄 책임이 아내에게 있다는 책임이 인정되면 이를 바탕으로 정신적인 손해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내가 복권 당첨 사실을 숨긴 것이 이혼 사유에 해당 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그 자체로 이혼 사유라고 보긴 어렵지만 그 사실을 숨김으로써 신뢰가 깨졌고 혼인관계 회복 가능성이 없다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며 "아내가 술을 먹고 용돈을 줬다고 했는데 그동안 아내가 유흥에 빠져지낸 거라면 민법상 이혼 사유 1호 '부정행위'에 해당할 여지도 있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1 09:53
[파이낸셜뉴스] 서울 구로구 한 주택에서 70대 여성이 사망한 가운데 온몸에 멍이 발견되는 등 폭행 정황이 드러나면서 함께 거주하던 40대 아들과 딸이 긴급 체포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4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날 낮 12시 36분께 소방당국에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로구 한 주택으로 출동했을 당시 여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얼굴과 팔 등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검안의 소견과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폭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녀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충분히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11 08:42
[파이낸셜뉴스] 미용실에 한 할아버지가 찾아와 개인 드라이기를 콘센트에 꽂고 미용사 얼굴을 향해 바람을 쐈다는 황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북 포항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께 A씨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한 할아버지가 들어왔다. 할아버지는 개인 드라이기를 들고 나타나 미용실 콘센트에 "드라이기를 꽂아보자"며 자신의 드라이기를 연결했다고 한다. A씨는 "마음대로 들어와 전기를 쓰면 어떡하냐"며 제지했으나, 소용없었다고 한다. 드라이기를 작동하던 할아버지는 A씨에게 "이거 뭐에 쓰는 거냐"고 물었고, A씨가 "드라이기 같다"고 말하자 갑자기 A씨의 얼굴을 향해 바람을 쏘기 시작했다. 당시 상황은 미용실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잠시 후 할아버지는 드라이기 코드를 뽑더니 A씨에게 "커트 비용이 얼마냐"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1만 7000원"이라고 답하자 할아버지는 "왜 이렇게 비싸냐"라며 미용실을 나섰다고 한다. A씨는 "당시 할아버지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다짜고짜 전기를 쓰고, 드라이기 성능 테스트를 하고 떠나 황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면 드라이기를 사용하게 해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1 08:31
[파이낸셜뉴스] 반려견을 데리고 제과점을 찾은 한 손님이 점주에게 빵을 던지고 폭언을 하며 위협했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자영업자들이 공분했다. 연합뉴스TV는 지난 8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던 60~70대 남성 손님이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는 한 제과점 점주의 사연을 소개했다. 글을 올린 A씨는 자신을 제과점 점주라고 소개한 뒤 사건이 하루 전인 지난 7일 오후 6시 30분께 자신의 빵집에서 발생했다고 알렸다. 그는 "한 손님이 '강아지를 안고 들어와 달라'는 (점주의) 요청을 무시하고 목줄을 채운 채 제과점으로 들어왔다"며 "그러더니 맨손으로 빵을 집어 들었다"고 적었다. 이에 A씨가 바로 앞에 비치된 "비닐장갑을 사용해달라"고 안내하며 손으로 빵을 잡는 걸 막았다. 이때부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남성 손님이 갑자기 언성을 높이며 빵을 집어던지더니 A씨 앞까지 다가와 욕설을 이어갔다. A씨 "당시 손이 떨릴 정도로 두려웠다"며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손님의 막무가내는 계속됐다고도 했다. A씨에 따르면 이 손님은 경찰에 "내가 먹을 건데 손으로 만지는 게 뭐가 문제냐”고 주장하며 도리어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손님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야 하냐. 그 상황에서 전혀 보호받거나 존중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자영업자들은 손님을 비판하며 A씨를 위로했다. "그냥 넘기면 비슷한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 확실히 처벌해야 한다"거나 "이런 상황에서 트라우마가 오래갈 수 있으니, 상담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1 05:53
[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 지역 미인대회 출신인 여성이 남자친구의 18개월 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지난 8일(현지시간) 남자친구의 어린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세 여성 트리니티 매디슨 포그가 최근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조지아 지역의 한 미인대회 우승자인 포그는 지난해 1월 남자친구가 피자와 음료를 사러 마트에 간 사이 남자친구의 18개욀 된 어린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숨진 아이의 머리와 몸통에서 외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이는 두개골 골절, 간 열상 등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이송돼 긴급 치료에 들어갔다. 그러나 약 1시간 만에 뇌사 상태가 됐고 끝내 사망했다. 포그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남자친구의 아이를 낳고 싶었다. (다른 여성과의 관계에서) 태어난 아들에게 질투심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 동기를 털어놨다. 포그는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아이를 살해한 뒤 인터넷에 접속해 "두개골 골절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방법", "뇌출혈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등 정보를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신형을 선고받은 포그의 소식이 알려진 뒤 그가 우승한 미인대회 측에선 그녀의 타이틀을 모두 박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1 05:3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유지학 인턴기자 = 루마니아의 한 의대생이 여자친구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루마니아 서부 티미쇼아라에 거주하는 25세 의대생 미렐 드라고미르는 지난해 3월 자신의 아파트에서 여자친구 안드레아 모레가(21)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사건은 드라고미르가 여자친구 모레가가 누구와 통화했는지 의심하면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언쟁을 벌였고, 드라고미르는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아 통화 기록을 확인하려 했다. 여자친구가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자 드라고미르는 격분해 흉기로 그녀의 목과 가슴 등을 51차례 찔렀다. 범행 후 그는 여자친구를 방치한 채 달아났지만 몇 시간 만에 고향 마을에서 체포됐다. 루마니아 대법원은 드라고미르에게 징역 25년형을 선고하고 피해자 부모에게 각각 약 8만7000파운드(약 1억7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그는 인간이 아니라 짐승"이라며 평생 출소해선 안 된다고 분노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1 04:03
[파이낸셜뉴스] 과거 소년범 이력으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을 두고 정치권 등에서 옹호 의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그를 이순신 장군에 비유한 포스터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조진웅이 이순신이다", "We are Woong", "우리가 조진웅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확산했다. ‘제2의 인생 보장위원회’라고 적혀 있는 포스터 양 옆에는 "강도·강간 전과 없는 자만 돌을 던져라", '더불어 사는 삶 제1의 인생 보장하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다. 또 중앙에는 안중근 의사의 손바닥 이미지, 하단에는 시위하는 듯한 군중들의 그림자가 삽입됐다. 문구부터 디자인까지 지나치게 노골적인 탓에, 누리꾼들은 해당 포스터를 두고 옹호 목적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정치권 및 사회 저명인사들의 ‘조진웅 옹호’를 비꼬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해당 포스터는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서 제작돼 퍼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누리꾼들은 "일부러 더 욕 먹이려고 만든 포스터 같다", "이건 조진웅도 제발 그만하라고 울부짖을 것 같다", "저건 비꼬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0 14:41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미국에 사는 아들에게 건네받은 대마 젤리를 먹고, 주변에 무상으로 나눠준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효제 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60대)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법원은 A 씨에게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 추징금 110만원도 명령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미국 시민권자인 아들에게 받은 대마 젤리를 국내로 들여와 자택에 보관하면서 올해 4월까지 7차례에 걸쳐 섭취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에는 대마 젤리를 다른 이에게 무상으로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대마 젤리를 쪼개 잠이 오지 않을 때마다 여러 차례에 나눠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판사는 "외국에 거주하는 자녀로부터 건네받은 대마 젤리를 스스로 섭취·소지한 것을 넘어 제삼자에게 건네 섭취하게 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는 점과 범행 경위, 범행 후 정황 등 여러 양형 요소를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5-12-10 14:37
[파이낸셜뉴스] 한국인 남자친구가 자신의 얼굴에 끓는 물을 부었다는 한 태국인 여성의 피해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 여성은 온라인상에 다친 모습을 공개하고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다. 10일 태국 매체 타이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얼굴 전체에 붕대를 감은 여성의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피해 여성은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며, 남자친구가 뿌린 끓는 물에 맞아 얼굴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남자친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통역 서비스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 그 결과 이 여성은 현재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변호사를 선임하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사건 당시 피해 여성은 치료 받을 돈이 없어 남자친구와 함께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친구는 단순한 사고라고 주장했으나 의사가 폭력사건임을 알아채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두 사람은 분리 조치된 상태이며, 가해 남성은 범행 이유에 대해 “얼굴이 망가지면 다른 남자를 만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했으나, 여성은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자 일각에서는 피해 여성이 한국에 불법 체류 중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에 피해 여성 측은 이 여성이 한국 전자여행허가증(K-ETA)을 소지하고 합법적으로 한국에 체류 중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두 사람은 혼인 신고를 한 관계로, 현재 이혼 수속을 밟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여성은 모금 등을 통해 치료를 받는 중이며, SNS에서 치료 과정과 기부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0 14:17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불법 입양한 신생아를 다시 제3자에게 넘긴 4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남동희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A(49·여)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년간 아동관련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2월17일 평택에서 인터넷으로 알게 된 B씨에게 자신이 불법 입양한 신생아를 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사흘 전 인터넷에서 '미혼모 아이 입양' 게시글을 보고 신생아를 불법 입양했으나, 남편의 반대로 양육 포기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3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구체적인 공소사실은 전해지지 않았다. 남 부장판사는 "범행 경위, 수법, 피해아동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는 점, 판결이 확정된 죄와 후단의 경합범 관계에 있어 동시 판결할 경우 형평을 고려해야 하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와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n082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10 14:01
[파이낸셜뉴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온라인 도박 광고에 딥페이크 등으로 제작된 조작 영상을 사용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지난 8∼9월 페이스북의 온라인 도박 광고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모니터링 내용을 보면 딥페이크 등 부당한 방식의 허위 광고 사례가 38건 확인됐다. 유형별로는 딥페이크로 유명인이나 방송뉴스에서 추천한 것처럼 조작한 사례가 각각 6건(이하 중복포함), 8건이었다. 정부·공공기관의 인증, 유명기업·단체 제휴 사칭도 각각 24건, 13건이었다. 이들 광고는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출연해 해당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언급한 것처럼 영상을 조작했다. 또 우리나라에선 온라인 도박 자체가 불법인데도 기획재정부 등의 정부기관 명칭과 로고를 쓰고 '공식', '합법' 등의 문구를 사용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오인하도록 했다. 광고 게시자 대부분을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와 공유하는 한편 동일·유사한 광고가 게시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0 12:32
[파이낸셜뉴스] 경기 안산 일대 금은방을 돌며 귀금속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안산단원경찰서는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 50분부터 3시 50분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안산 단원구 소재 금은방 2곳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CCTV 영상에는 오토바이 헬멧을 쓴 A씨가 둔기로 금은방 유리문을 수차례 내려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나 유리는 깨지지 않았고 도난경보기가 울려대자 A씨는 범행을 포기하고 달아났다. 피해 업주는 채널A에 "두께가 좀 두꺼운 유리인데, 설치한 친구한테 얘기해 보니까 강화유리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한 시간 전에도 인근에 있는 다른 금은방을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둔기로 금은방 문을 부수고 들어갔으나, 진열장에 귀금속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섰으며, 약 15시간 만에 인근 상가에 숨어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0 11:03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퇴마 행위를 빙자해 미성년자를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한 20대가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었지만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제주 제1형사부(재판장 송오섭 부장판사)는 10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A 씨(20대)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 20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했다. 항소심은 검찰이 1심 판결에 대해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는 이유로 항소하면서 열렸다. A 씨는 올해 2월쯤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B 양을 제주 소재 모텔로 유인해 퇴마 의식을 빙자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범행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이를 빌미로 "말을 거역하면 친구와 부모에게 뿌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의 범행은 멈추지 않았다. 그날 다시 B 양을 다른 모텔로 데리고 간 뒤 나가지 못하게 감금하고 재차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 씨는 법정에서 "어렸을 때부터 신병을 앓아 이유 없이 고통을 호소하거나 피를 토하고 기억을 잃곤 했다"며 "퇴마를 한 후 의식이 돌아왔을 때는 옷이 벗겨져 있었고 영상이 촬영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큰 잘못을 했다. 두 번 다시 퇴마하지 않고 치료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반성하는 점, 초범인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정이 있다"면서도 "이 사건 범행의 죄질과 방법, 피해자와의 관계 등에 비춰볼 때 원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가 A 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음에 따라 반의사불벌죄인 협박 혐의에 대해 공소기각했다.
2025-12-10 11:02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중국 국적의 한 업주가 수산시장에서 폐기된 생선 뼈를 훔쳐 식당 메뉴로 사용하다 적발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일본 경찰은 중국 국적의 A씨(66)를 절도 및 불법 침입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도쿄 도요스 시장의 수산 도매 건물에 침입해 210엔(약 2000원) 상당의 참치 등심과 뼈 등 폐기물 30㎏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쿄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엔 A씨가 생선 뼈 매입 업체의 집하장에 자전거를 타고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같은 달 22일과 26일에도 비슷한 범행을 반복해서 저질렀고 이를 목격한 시장 직원들의 신고로 결국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 부부는 시장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서 생선회와 해산물 요리를 판매하는 중국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식당은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인기있는 곳이었다. A씨는 재료를 구하기 위해 시장을 자주 방문했고 시장 상점들이 생선 뼈를 어디에 보관하는지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가져간 생선 뼈는 원래 양식어 사료로 가공되는 폐기물이며 시장 측은 "식용으로 관리되지 않은 물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훔친 생선 뼈를 미트볼로 만들어 직접 먹기도 했으며 일부는 손님들에게 구워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폐기 처리되는 뼈인데, 요리하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일본과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런 음식을 타인에게 먹여서는 절대 안 된다", "먹을 수 없도록 관리되는 폐기물이다. 절도도 문제지만, 그걸 사람들에게 먹인 게 더 큰 문제다", "30㎏에 210엔이면, 그냥 업체에 정식으로 사게 해달라고 부탁했으면 됐을 일"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누리꾼들도 절도 행위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과거 가난했던 세대에게는 버려진 물건을 아까워하는 문화적 배경이 있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한편 A씨의 일본 체류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일본 체류 자격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0 10:27
[파이낸셜뉴스] 사고로 인지능력이 5세가 된 아내를 두고 집을 나간 남편이 5년 만에 나타나 재산을 각자 명의대로 갖자며 이혼을 요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1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선 교통사고로 뇌출혈이 발생해 인지능력이 5세가 된 여동생을 돌보고 있다는 50대 여성 A씨 사연이 소개됐다. 자신을 50대 중반의 평범한 주부라고 밝힌 A씨는 "착한 남편과 아들, 그리고 저까지 세 식구가 오순도순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5년 전부터 여동생도 함께 살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동생이 함께 살게 된 건 이유가 있었다. 올해 50대에 접어든 A씨의 동생은 5년 전 뇌출혈로 인지능력이 5세 수준이었다. A씨는 "제 동생은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참 성실하게 살았다. 제부와 철물점을 운영하면서 딸 하나를 키우는 재미로 살았다"면서 "그런데 결혼 20주년이 되던 해 가게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동생이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동생은 천만다행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반년 넘게 입원 생활을 해야 했고 뇌출혈이 오면서 인지 장애를 얻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제부는 처음 한, 두 달은 아내를 돌보는 시늉을 하더니 집을 나가버렸다. 연락도 끊어버렸다"며 "아픈 엄마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조카는 매일 울면서 저에게 도움을 청했고, 결국 제가 동생을 집으로 데려와서 5년째 보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갑자기 아이가 되어버린 동생을 돌보는 일은 정말 고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남편과 아들이 이해해 준 덕분에 서로 의지하면서 버텨왔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소식이 없던 제부에게서 이혼 소장이 날아왔다고 한다. A씨는 "(소장) 내용은 더 기가 차다. 5년 이상 별거했으니 이혼을 해야겠고, 재산은 각자 명의대로 갖자는 거다. 동생이 가진 재산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동생 부부가 운영한 철물점의 보증금과 아파트가 전부 제부 명의로 된 건 확실하다"며 "아픈 아내를 버리고 도망갔던 사람이 이제 와서 혼자 재산을 다 차지하고 이혼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제 동생이 너무 불쌍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류현주 변호사는 "인지능력이 낮은 동생분은 혼자 소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성년후견인이 있어야 하고, 이 후견인이 소송대리 허가까지 받아야 소송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부의 이혼 청구는 유책 배우자라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동생의 권리를 위해 이혼 반소를 제기해 재산분할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류 변호사는 "재산분할은 현재 시점의 재산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고, 별거 뒤에 남편이 혼자 취득한 재산이 아니라면 정당하게 나눌 수 있다"며 "금융 재산은 별거 당시의 잔액과 현재 잔액을 모두 확인해서 은닉이나 탕진한 것은 없는지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10 09:45
[파이낸셜뉴스] 갑질 의혹 논란 등으로 활동을 중단한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 직접 만나 오해를 풀었다고 밝힌 가운데, 당사자들이 이를 반박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9일 채널A를 통해 박나래와 3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눈 건 맞지만 “사과도 받지 못했고 양측의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나래는 전날(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입장문을 올리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전직 매니저들을 직접 만나 오해를 해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우리가 '한 달 동안 많이 참지 않았냐. 이제 못 하겠다'고 하자 박나래가 '그러면 소송하자'고 했다"며 "오해가 풀렸다는 말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또 "입장문을 내려고 나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여론을 바꾸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나래 측 소속사는 전 매니저들의 주장에 대해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지난 3일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로부터 특수상해와 폭언, 대리 처방, 직장 내 괴롭힘 등을 겪었다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면서 제기됐다. 이들은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하고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며 갑질 의혹이 논란으로 불거졌고, 박나래 측도 "퇴직금 수령 후에도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이들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10 07:31
[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 주민이 지하 주차장에 상습적으로 주차선을 밟은 차량을 문제삼으며 아파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뒤 차주가 '가난해서 작은 차 타나', '할 일 없나 보다' 등의 조롱 섞인 댓글을 남긴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인스타그램에는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캡처된 사진을 보면 아파트 주민으로 보이는 글 작성자는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아파트 지하 3층 주차장에 상습적으로 주차선을 밟은 채 주차하는 차량이 있다"는 글을 아파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다. 사진은 하얀색 SUV 차량의 운전석 쪽 바퀴가 주차선을 밟고 있다. 작성자는 "주차 좀 똑바로 하라. 매번 왜 이렇게 주차하시는 건가요"라고 물은 뒤 "다른 분들은 넓게 주차 안 하고 싶으실까요. 이 차 옆에는 매번 아무차도 주차 못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건 잘못된 주차보다 글이 올라오고 약 두 시간 뒤 사진 속 차량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해당 글에 올린 댓글이었다. 차주는 "가난해서 작은 차를 타셔서 주차하시는데 불편함이 없으신가 봐요. 부럽"이라며 "아니면 토요일 낮에 할 일이 드럽게(많이) 없으신가 봐요"라며 비꼬듯 글을 올렸다. 댓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주차선을 침범한 또 다른 차량의 사진을 올리며 "이 차도 바퀴 네 개가 튀어 나왔는데 왜 입을 싹 닫나. 선택적 선민의식인가"라며 자신의 차를 문제삼은 글 작성자를 오히려 비판했다. 이어 "커뮤(니티)할 정도면 시간이 더럽게 많은 거 같은데 왜 저런건 신고 안 하실까"라는 댓글도 올렸다. 그러고도 작성자가 답이 없자 "대답"이라며 압박하는 듯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단 차주에게 댓글로 비판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에게 가난 운운하는 건 자기 얼굴에 침 뱉기 아닌가", "진짜 부자는 남을 가난하다고 무시하지 않는다"거나 “차는 비싼데 인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다른 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 잘 주차하겠습니다' 이런 말 쓰는게 어렵냐"며 "지갑엔 뭔가 들었나 모르겠지만, 머리엔 든 게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10 04:00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생일상을 차려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13부(김기풍 부장판사) 심리로 전날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62)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친아들을 치밀한 계획 하에 살해했고 추가 살인을 예비했다"며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해 자칫하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죄질이 극악하고 어떠한 참작 사유도 없다"며 "생명을 박탈하는 범죄로 극형이 불가피하다"며 구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지난 7월 20일 오후 9시 31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 B씨(33)를 향해 산탄 2발을 발사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곳을 B씨의 집으로 이날 A씨의 생일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A씨와 B씨, B씨의 아내, B씨 자녀 2명, 외국인 가정교사 등 총 6명이 있었으며, A씨는 이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A씨의 집에서 시너가 담긴 페트병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으며, 살인 범행 이튿날 불이 붙도록 타이머가 설정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과거 자신의 성폭력 범행으로 이혼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전 아내와 아들로부터 장기간 경제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지난 2023년 말부터 지원이 끊겼고, 유흥비나 생활비 사용에 어려움을 겪자 A씨는 이들이 자신을 속이고 고립시킨다는 망상에 빠져 복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의 선고 공판은 내년 2월 6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09 13:48
[파이낸셜뉴스] 자신이 배달하던 치킨에서 닭다리를 몰래 꺼내 먹는 배달원의 모습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도 고양시 한 복합주거단지에서 관리인으로 일하는 A씨는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황당한 영상 하나를 제보했다.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담긴 영상에는 지난 2일 저녁 치킨 배달을 위해 아파트로 들어선 한 배달원의 모습이 담겼다. 건물 입구에서 음식 봉투를 뒤적이던 배달원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자마자 치킨 닭다리를 꺼내들었다. 올라가는 동안 열심히 치킨을 뜯던 그는 먹고 남은 뼈를 엘리베이터 구석으로 밀어 넣은 뒤 사라졌다. 이에 A씨는 "치킨 뼈 하나가 엘리베이터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이 수상해 CCTV를 확인하다가 해당 장면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달하는 과정에서 엄청 자연스럽게 치킨 다리를 빼 먹었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매우 잘 빼 먹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젠 배달도 못 시켜먹겠다", "한국 사람이면 엘리베이터에 CCTV 있는 거 다 알텐데 저런 행동을 했다고?" "다른 부위도 아니고 닭다리를 금방 들통날 짓을 하네" "일부 저런 사람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배달기사까지 욕먹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09 10:52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겸 미국 변호사 서동주(42)가 여성의 목소리를 흉내 낸 남성으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8일 서동주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에는 그가 동네 주민들과 함께 60㎏에 달하는 김치를 담그는 모습이 담겼다. 김장을 하던 중 한 주민은 "저번에 어떤 여자가 서동주씨 보러 왔다면서 (전화했다)"고 말하며 지난 10월 발생했던 스토킹 사건을 언급했다. 이후 서동주가 이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바 있는 통화 녹취록이 영상에서 재생됐다. 당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A씨는 서동주의 이웃 주민에게 연락해 그의 거주지를 문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여성 목소리를 모방하며 "서동주씨 좀 만나려 한다. 서세원씨 따님 서동주가 거기 살고 있다고 들었다"고 발언했다. 서동주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그분(A씨) 여자 아니고 남자다. 여자인 척하고 여자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설명하자, 주민들은 크게 놀랐다. 이 이야기를 시작한 주민은 "지금 완전 닭살 돋았다"고 말하며 김장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서동주는 "진짜 무섭지 않나. 왜 그랬는진 모르겠다"고 언급하면서도 "어쨌든 여기 근처 분들은 다 저를 알고 같이 지켜주니까 괜찮다. 모르는 사람 오면 바로 저한테 얘기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동주는 자신의 거주지 접근 시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영상의 마지막 부분 자막을 통해 "부디 프라이버시는 지켜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서동주는 고(故) 서세원과 서정희의 딸이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뒤 2019년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으며, 미국 5대 로펌에서 일했다. 지난 6월에는 4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식을 올렸고, 그의 남편은 방송인 장성규의 매니저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9 10:49
[파이낸셜뉴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중심가에 '코리아 빌리지'가 조성된 가운데 정체 불명의 한복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현지 한국인들의 제보를 받고 SNS로 영상을 확인한 결과, 행사 현장에서 기괴한 형태의 한복 차림을 한 여성들이 등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코리아 빌리지는 사우디의 대표 글로벌 축제 '리야드 시즌(Riyadh Season)' 행사장 내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K-팝, K-푸드, K-패션, 전통 공예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정체 불명의 한복을 입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등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공간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문제의 한복은 전통 디자인과 거리가 멀고, 장식구가 과해 오히려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 교수는 "전통 한복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다"며 "무엇보다 태극기만 덕지덕지 붙여놨다고 해서 한복으로 간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지역에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좋은 취지로 시작된 일이지만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에 대해 좀 더 자문을 받고 진행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중국은 한복의 원조가 '한푸'라며 억지 주장을 계속 펼치고 있는데, 이런 상황들은 빌미만 제공할 따름"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서 교수는 "주최측은 제대로 된 한복으로 빨리 교체해 SNS상에서 중동인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09 10:07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유명 육아 인플루언서 안나 사파리나가 10살 아들을 진공 포장 가방에 넣고 공기를 빨아들이는 영상을 게시해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영상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현지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시간 8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안나 사파리나는 지난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들 스타스 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사파리나는 물건의 부피를 줄일 때 사용하는 진공 포장 가방에 아들을 넣은 뒤 흡입기로 공기를 빨아들였다. 그녀는 "하나, 둘, 셋"이라고 말한 후 흡입기 작동을 시작했다. 스타스 군은 "엄마!"라고 소리쳤으나, 얼굴에 밀착된 비닐로 인해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사파리나가 흡입기 작동을 즉시 멈추고 가방을 열자, 스타스 군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이후 뒤편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그만하고 나와"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사파리나는 해당 영상을 '아들의 병가 3주째'라는 제목으로 올리며, 아들이 집에만 있어 지루해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현지 SNS 이용자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아동 학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좋아요'를 받으려다 아이를 위험에 빠뜨린다", "진공 포장용 가방 안에서 이 같은 장난을 치면 몇 초 만에 사망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사파리나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 해당 영상을 삭제했으나, 이 게시물은 지역 경찰의 감시 시스템에 포착됐다. 경찰 관계자는 리아노보스티통신을 통해 "미성년 아들에게 불법적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확인했다"며 "사건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여성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지역 아동보호기관 역시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9 09:41
[파이낸셜뉴스] 집을 보여달라며 공인중개사에 접근해 밧줄로 묶고 카드를 빼앗아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6시 30분께 관내에서 50대 남성 A씨를 강도 혐의로 검거했다. A씨는 8일 오후 3시 11분께 평택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공실을 보여달라며 공인중개사를 만나 그를 밧줄로 묶고 휴대전화와 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훔친 휴대전화는 인근 공원 쓰레기통에 버리고 신용카드만 챙겨 같은 날 오후 4시 25분께 안성 소재의 한 금은방에서 신용카드로 300만원짜리 금팔찌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차를 몰고 서울로 향하던 중 긴급 배치된 순찰차에 발견됐다. 경찰이 정지를 요구했으나 A씨는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시도했고, 이후 차량을 서부간선도로 철산교 합류 도로에 버리고 도주했으나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씨는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경찰서는 A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A씨의 흉기 소지 및 상해 여부 등을 확인해 혐의 변경을 검토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09 09:15
[파이낸셜뉴스] 배우 전혜빈(42)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신용카드를 도난당해 15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절도범들이 붙잡혔다. 8일 전혜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발리에서 있었던 신용카드 절도범들을 검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와 관련한 현지 언론 보도를 캡처해 올렸다. 전혜빈은 "힘써주신 발리 경찰관님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아름다운 인도네시아 발리를 더욱 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전혜빈은 지난 10월 남편·아들과 함께 발리 우붓 지역을 여행하던 중 신용카드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전혜빈은 "잃어버린 지 10분 만에 1500만원이 결제됐다"며 우붓 지역 지도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여행 중인 분들, 곧 오실 분들도 조심하시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후 전혜빈은 "친절하고 정의로운 발리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조사를 마쳤다"며 "뉴스가 크게 보도돼 발리 이미지에 누가 될까 마음이 무겁지만, 그럼에도 얻어 가는 것이 더 크다. 아이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혜빈은 지난 2019년 2세 연상의 치과의사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을 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09 08:24
[파이낸셜뉴스] 강용석 변호사가 과거 자신이 진행한 유튜브 채널에서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던 일과 관련해 김건모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종진 전 채널A 앵커와 강용석 변호사가 함께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변기클리닉'에는 지난 8일 '강용석 2편 l 욕망이라는 이름의 폭주기관차 가세연! 김용호 기자 비극의 숨겨진 비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강 변호사는 과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활동 당시 자신과 가세연 멤버들이 여러 공인을 공격했던 상황에 대해 박 전 앵커와 대화를 나눴다. 대화 도중 강 변호사는 "특정 연예인 하나 막 물어뜯어가지고 거의 뭐 재기불능 상태 비슷하게 했던 건 김건모씨"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서 "김건모씨 같은 경우에는 너무 그냥 집중적으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는데, 너무 심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국민 여러분들께 그 동안 물의를 빚었던 여러 가지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김건모씨도 혹시 이 방송을 보신다면, 연락을 주시면, 따로 만나서라도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도 전했다. 앞서 2019년 유흥업소 종업원 A 씨는 김건모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가세연은 A씨의 주장을 최초로 방송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검찰은 관련 진술과 증거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 2021년 11월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A씨는 즉각 항고했으나, 사건을 재검토한 서울고검은 다시 한번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김건모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출연 중이던 SBS TV '미운우리새끼'에서 하차했으며, 데뷔 25주년 콘서트도 취소했다. 또한 13세 연하의 피아니스트 아내 장지연과 2년8개월여 만에 협의 이혼을 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9 06:49
[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의 한 유흥업소 냉동고에서 갓난아이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시신은 훼손된 상태였으며, 일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아 현지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NHK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쯤 도쿄 스미다구에 위치한 유흥업소에서 “냉장고를 청소하다가 아이의 머리 같은 것을 발견했다”는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해당 업소의 남성 종업원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생후 1년 미만으로 추정되는 아기의 시신으로 머리는 비닐봉지에 싸여 있었고, 양손과 양발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었다. 몸통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유흥업소의 사무실 겸 종업원 대기 장소로 사용되는 공간이다. 유흥업소 측은 하루에 20명 정도가 해당 장소에 드나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냉동고는 공용으로 사용, 안에는 음식이나 음료도 함께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시체 유기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검 등을 거쳐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09 06:35
[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하고 이를 촬영한 남자친구와 인터넷방송 BJ에게 각각 징역 8년이 구형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3부(장석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인터넷방송 BJ A씨(46)와 피해자 남자친구 B씨(32)의 성폭력처벌법(특수강간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취업제한 명령 7년과 신상정보 공개 고지, 수강 이수 명령 등도 함께 요청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8월 27일 경기 화성 제부도 소재의 한 펜션에서 피해자 C씨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먹인 뒤, C씨가 잠들자 강간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함께 인터넷 방송을 하자며 C씨를 펜션으로 불러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최후변론에서 "제가 저지른 범행은 너무 무거운 범죄"라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 변호인도 "피고인은 구속된 이후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부친이 수령한 연금과 퇴직 후 모은 재산 일체를 피해자에 지급해 합의했다"며 "이 같은 부분 참고해 선처해달라"고 했다. B씨는 최후진술에서 "제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고 있다"며 "저보다 더 고통스러울 피해자 생각하면서 제 잘못 뼈저리게 뉘우치고 있다.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B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수사에 협조했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자 회복을 위해 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사과를 받아들여 처벌불원서를 작성해줬다. 최대한 관대한 선고를 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피고인 측이 합의가 이뤄진 부분 등을 구형에 반영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기존 수사 단계에서 검토한 구형량 그대로 구형한다"고 구형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한편 이들의 선고 재판은 내년 1월 22일에 열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09 05:10
[파이낸셜뉴스] 영화, 드라마, 웹툰 등 저작권 침해 사이트를 한데 모은 '불법 콘텐츠 허브 사이트'를 운영하며 창작 생태계를 파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허브 사이트에 불법 도박사이트 배너 광고를 올려주는 대가로 50억여원을 챙겼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주범 A(48)씨 등 8명을 붙잡아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상파와 OTT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국내 영화, 드라마, 웹툰 등 콘텐츠를 불법 수집해 제공하는 저작권 침해 사이트를 비롯해 성 착취물·음란물 제공 사이트와 도박 등 각종 불법 사이트에 언제든 접속할 수 있는 불법 콘텐츠 허브 사이트를 운영했다. 이에 누누티비와 유사한 불법 사이트들의 순위를 매겨놓고는 그 위에 도박사이트 배너 광고를 올려주는 대가로 32개 도박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월평균 300만 원의 광고비를 챙겼다.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챙긴 돈은 52억9천만 원에 달했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해 6개월 간격으로 아파트와 빌라 등으로 범행 사무실을 옮겨 다니며 범행을 저질렀다. 도박사이트 광고 수입을 챙기는 것으로도 모자라 직접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공간개설)도 더해졌다. 불법 콘텐츠 사이트에 관한 첩보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범행에 쓰인 대포계좌와 대포폰 통화 기록 분석 등을 통해 조직원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해외로 도피한 A씨 등 2명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체포했다. 최현석 강원경찰청장은 "불법 콘텐츠 유통은 창작자의 지식재산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문화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08 15:18
[파이낸셜뉴스] 대구 지하철 임신부 좌석에서 대변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방치된 채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연을 제보한 작성자는 "대구 지하철 2호선 문양역 방면 지하철 안에 누가 똥을 싸놨다. 도대체 누구냐"고 적었다. 이어 "사진을 찍은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12월 6일 오후 8시 43분, 대구 지하철 2호선 문양역 방면"이라며 "반월당역에서 탈 경우 6-2 임신부석"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작성자는 해당 지하철 임신부석 좌석과 바닥, 출입문 사이에 대변이 드문드문 떨어져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지금 청소하시는 여사님께서 오셔서 치우셨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도 공공장소인 지하철에서 벌어진 ‘대변 테러’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특히 최근 경복궁과 한라산 등에서 관광객들이 대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된 것과 연관지어 “또 중국인들이 그런 게 아니냐”는 의문을 갖는 이들도 있었다. 지하철에서 대변을 보는 등의 행위는 경범죄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함부로 용변을 보는 등 행위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경우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08 14:28
[파이낸셜뉴스] 홍콩의 한 변호사가 12세 소녀와 두 차례 성관계를 맺고 200장이 넘는 불법 촬영물을 제작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법정에서 “사랑하는 관계였다”고 주장했지만, 실형을 면치 못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지방법원은 변호사 켈빈 럭 킨팅(40)에게 징역 3년 7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교육 수준이 높은 변호사가 인생 경험과 사회 경험이 거의 없는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 성관계를 제안한 것은 더욱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피고인은 “피해 소녀와 감정적으로 교감한 사랑 관계였다”면서 “피해자가 먼저 성관계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그가 미성숙한 아동의 호기심을 이용해 욕망을 충족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럭은 데이팅 앱을 통해 피해자를 처음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을 20대 후반이라고 속였고, 피해자 역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중학생이라고 거짓말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두 차례 만났고, 변호사는 피해자를 인근 고층 아파트로 데려가 성관계를 가졌다. 두 번째 만남에서도 성관계가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204장의 사진과 9개의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는 지난해 5월, 피해자의 아버지가 딸이 피고인에게 보낸 나체 사진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체포된 럭은 13세 미만 대상 불법 성관계 2건, 아동 포르노 제작 2건, 16세 미만 대상 포르노 제작 1건 등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08 14:26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화성에서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그의 택시를 몰고 도주하다가 행인 2명을 친 20대에게 검찰이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8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정윤섭) 심리로 열린 A씨의 살인, 살인미수, 절도 등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30년간 전자장치 부착과 5년의 보호관찰, 특정인에 대한 접근금지도 요청했다. 이날 구형에 앞서 이뤄진 피고인 신문에서 A씨는 자신의 범행 동기에 대해 "피해자인 택시기사 B(60대)씨가 룸미러로 기분 나쁘게 쳐다봐 화가났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인격체인 '한울'이 범행을 지시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검사의 "피해자를 죽여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했냐"는 질문에 "거울로 계속 째려봤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택시비를 낼 생각은 있었냐"는 질문에는 "아버지나 누나에게 빌려서 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첫 번째 흉기를 뺏긴 뒤 두번째 흉기를 꺼내 공격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해하려고 했다. 경찰이 오기 전에 빨리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목격자 2명을 택시로 친 이유에 대해 "자리를 피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택시를 타고 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가 이야기를 하고 극단 선택을 할 생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변호인의 신문 과정에서 자신의 다른 인격체 '한울'을 언급했다. 그는 변호인의 "범행과 연관된 인격체가 있냐"는 질문에 "한울이 같이 이야기를 듣다가 택시기사에게 덤비라고 사람을 찌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치소에서도 머릿속에서 죽이라고 한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정에서 재판을 지켜본 B씨 아들은 A씨 신문 과정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유족 측은 재판부에 "반성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자신의 죄를 감추는 것에만 치중해 화가 난다"며 "반드시 저희가 받은 피해 이상의 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을 만나 위협할 생각으로 흉기 3점을 챙겨 택시에 탑승했다가 피해자인 기사가 하차를 요구하자 살해하고 목격자의 신고를 막기 위해 택시로 충격했다"며 "범행이 중대하고 동기와 이후 수사기관에서의 태도 등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의 원인을 피해자 탓으로 전가하는 등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고 있다. 피고인을 엄벌에 처해 법질서를 바로 세우고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사형에 처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자신의 중대한 범죄에 대해 인정하고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다"며 "다만 정신감정 결과 지적 수준이 낮고 피해망상이 있는 점, 다른 인격체에 조종당하는 망상이 있는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A씨는 "유족에 너무 죄송하고 잘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6월26일 오전 3시30분께 화성시 비봉면에서 택시기사 B씨를 살해한 뒤 그의 택시를 훔쳐 타고 도주하다가 행인 2명을 치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사건 당일 SNS를 통해 알게 된 C양이 자신의 집에서 위험에 처했다는 연락을 받고 B씨 택시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는 C양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흉기 3점을 챙겨 B씨가 모는 택시를 타고 C양이 알려준 장소로 갔으나 그곳은 국회의사당이었다. C양의 거짓말에 화가 난 A씨는 다시 B씨 택시를 타고 자신이 예전에 살던 화성시로 이동했는데 이 과정에서 길을 헤매면서 B씨와 말다툼이 생겼다. 이후 A씨는 자신의 가방에 있던 흉기를 사용해 B씨를 살해했고 택시를 훔쳐 비명을 듣고 나온 주민 2명을 충격한 뒤 도주했다. A씨는 범행 약 1시간 뒤인 같은날 오전 4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검거됐다. A씨 선고 재판은 내년 1월15일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08 11:43
[파이낸셜뉴스] 배달받은 음식에 불만을 품은 고객이 가게 업주를 향해 모욕적인 리뷰를 남겨 논란이 일었다. 입에 못담을 욕 남긴 고객...배달플랫폼 "정보 알려줄수 없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의 민족 고객의 욕설, 패드립 리뷰…신고가 가능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리뷰에는 "튀김이 바삭하지도 않고 (그냥) 닭가슴살에다 양념 좀 무친 수준"이라며 "양념도 대충 발라서 한쪽은 거의 후라이드인데 엄마 뒤진 XX들, 이걸 3만 원 받고 파냐"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고객은 업주를 향해 패륜적 폭언을 퍼부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한 것을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까지 사용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글쓴이 A씨는 "너무 충격받아서 하던 일 다 멈추고 배민 고객 센터에 전화해 고객 휴대폰 번호를 요청했지만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그러면 명예훼손, 영업방해로 고소할 테니까 고객정보 좀 넘겨 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상담원에게서는 "고객이 정신적으로 많이 아픈 상태라 자기 정보는 넘겨줄 수 없고, 대신 사과를 하고 싶다고 전해달라고 했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탈퇴한 고객.. "처벌 가능할까요?" 조언 구한 자영업자 이에 A씨는 "나는 사과를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단지 이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심한 비방 리뷰를 썼는지 직접 만나 들어나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고객은 리뷰를 삭제하고 배달의 민족 계정까지 탈퇴한 상황이다. A씨는 "이 사람이 아이디까지 탈퇴해 버려서 걱정"이라며 "꼭 처벌받길 원하는데 가능할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특정 가능한 아이디가 있으면 경찰에서 처리해줄 거다" "꼭 잡아서 처벌받게 해야 된다" "이건 그냥 넘어가면 안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08 10:38
[파이낸셜뉴스] 사업 성공 후 외도와 폭행까지 일삼는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A씨가 이같은 사연을 전하며 조언을 구했다. 결혼 22년 차에 대학생 아들을 뒀다는 A씨는 “결혼할 때만 해도 작은 무역 회사에 다니던 남편은 큰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퇴사하고 사업을 시작했다”며 “그리고 지금은 꽤 규모 있는 중견 기업의 대표가 됐다. 그 과정에는 저의 헌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감도, 자본도 없던 사업 초기에 저는 아이들을 혼자 키우면서 남편의 비서 역할을 했다. 외부 스케줄 관리를 했고, 운전에 회계 업무까지 직접 배워서 도왔다”며 “그런데 남편이 자산이 많아지고 사장님 소리를 듣더니 달라졌다. 저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할 줄 아는 게 없고 차림새도 볼품없다’면서 같이 다니기 창피하다고 했다. 밖으로는 골프다, 별장이다 하며 여자들을 만나고 다녔다”고 토로했다. 또 A씨는 “모든 걸 다 알고 있었지만 돈도 없고, 힘도 없었기 때문에 그저 참아야만 했다. 그런데 최근 2~3년 전부터 남편이 이혼하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더니 급기야 때리기까지 했다”며 “얼마 전에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심하게 맞았다. 저는 경찰에 신고했고 급히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로 피신했다”고 했다. 그는 “남편은 집 비밀번호를 바꾸고는 제 발로 나갔으니 다시는 못 들어온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아이들에게도 엄마한테 문 열어주면 학비와 생활비를 끊겠다고 협박했다”며 “저는 이혼을 할 거면 정당하게 재산 분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금 사는 아파트의 시세가 50억이 넘는다. 그랬더니 남편은 법인의 채무가 많고 대표이사로 채무 보증을 섰기 때문에 나누어 줄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저와 아이들은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기만 하다. 과연 이혼 소송으로 정당한 제 몫을 찾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이같은 사연을 들은 류현주 변호사는 “이혼 소송을 할 때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는 배우자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으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가 있다. 시연자분께서는 남편의 가정폭력 그리고 부정행위를 이유로 위자료를 청구하실 수가 있다”며 “남편이 혼자 사업을 통해 재산을 형성했다고 하더라도 가정주부였던 배우자가 혼인 기간 동안에 가사, 육아, 남편 내조 등으로 간접적으로 기여한 부분이 있다면 상당한 기여도를 주장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 변호사는 ‘양육비’에 대해선 “미성년 자녀의 생계 교육에 관한 비용을 의미한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 비양육자가 양육자에게 지급하는 돈이다. 따라서 자녀가 성인인 경우에는 양육자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다만 재산 분할의 기여도를 산정할 때 부양적 요소가 일부 고려될 수는 있다. 현실적으로 자녀들이 대학생인 경우 미성년자일 때보다 들어가는 비용이 더 많다. 재산 분할을 최대한 받아오시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8 10:23
[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가 '가짜 구급차'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7일 보건복지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난 7∼9월 147개 민간 이송 업체의 구급차 운행 내역을 전수 조사해 이송료 과다 청구 등 규정 위반사항 94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중 80개 업체가 운행 기록을 누락하는 등 관련 서류를 부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1개 업체는 직원 출퇴근 시 구급차를 사용하거나 1회만 부과해야 하는 기본요금을 3회 부과해 과다 청구하는 등의 사례로 적발됐다. 복지부는 이러한 중대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업무 정지,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급차, ‘특례’ 악용에 사회적 신뢰도↓…李 대통령 “계도 필요” 현재 구급차는 '긴급자동차'에 포함돼 긴급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 우선 통행 등 특례가 적용되고 사고 시 운전자 형이 감면된다. 또 속도위반으로 단속에 적발되더라도 용도를 증명하면 범칙금·과태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이런 구급차들이 실제로는 연예인 이송과 같은 용도 외 사용이나 불필요한 교통 법규 위반 등의 사례가 있어, 사회적 신뢰도가 낮아지고 신속한 환자 이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취임 후 안전치안점검회의 등에서 "허위 앰뷸런스 등이 기초 질서를 잘 지키지 않는 것을 제대로 계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지적을 한 바 있다. 운행 관리 방식 변경, 기본요금 인상에 할증·대기요금 신설 앞으로 구급차 운행 관리 방식은 기존의 서류 기반에서 실시간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으로 바뀐다. 중앙응급의료센터가 GPS 시스템으로 구급차 위치 정보를 실시간 전송받고, 운행 내역을 상시 확인하는 식이다. 한편으로는 2014년 이후 계속 동결된 이송처치료를 현실화해 기본·추가 요금을 인상하고 야간·휴일 할증과 대기 요금을 신설한다. 중증 응급환자를 전원(병원을 옮기는 것)하면 건강보험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그 밖에 경찰청과 구급차 질서 위반 단속·과태료 부과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 업체 인증제 등을 실시해 이송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08 08:59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3370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7일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정 공지와 피싱을 포함한 2차 피해 방지 등을 공지했다. 첫 공지에 이어 두 번째 공지에서도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게 쿠팡의 입장이지만, 무단 결제됐다는 피해 사례는 계속 나오고 있다. 쿠팡, '노출' 단어 '유출'로 수정한 2차 공지문 쿠팡이 이날 보낸 공지 문자는 지난 11월 29일과 30일 정보유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보낸 문자에서 약간의 변화를 보였다. 문자메시지엔 "고객님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새로운 유출 사고는 없었으며, 앞서 11월 29일부터 안내해 드린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칭, 피싱 등 추가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안내해 드리는 것"이라고 밝히며 논란이 된 '노출'이라는 단어를 유출로 수정했다. 또 쿠팡은 "이번 유출을 인지한 즉시 관련 당국에 신속하게 신고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 등 관련 당국과 협력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딱히 달라진 건 거의 없었다. 쿠팡은 "현재까지 고객님의 카드 또는 계좌번호 등 결제정보, 비밀번호 등 로그인 관련 정보, 개인통관부호는 유출이 없었음을 수차례 확인했다"며 "경찰청에서는 현재까지 전수조사를 통해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단어를 고치고 '사기 피해 예방 요령'을 추가했을 뿐 유출된 항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이 지난 번 공지한 내용과 거의 유사했다. "14만원 결제 시도 있었다" 피해 의심 속출 쿠팡의 기대와 달리 '알 수 없는 곳'에서 자신도 모르게 결제됐다는 피해 사례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에는 "카드에서 14만원 결제가 실패했다는 알림이 왔다”거나 “한 달 전쯤 영문 모를 해외결제승인 문자를 받은 적이 있다”며 자신이 경험한 일을 올렸다. MBC는 쿠팡에서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노모씨 피해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노씨는 최근 신용카드 앱을 열었다가 지난달 28일 미국의 온라인 낚시 쇼핑몰에서 405달러, 미국 차량 호출 서비스에서 10달러, 또 다른 미국 쇼핑몰에서 194달러 등 600달러(약 90만원)가 넘는 돈이 결제된 걸 확인했다. 이번 결제가 쿠팡 때문이라고 의심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노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코스트코와 쿠팡만 쓰는 카드"라며 "그거 아닌 이상 전혀 쓰지 않고 제가 쓴다할 지 언정 이렇게까지 큰 금액을 이 카드로 저는 긁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08 08:26
[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위 '업비트'가 지난달 해킹 당시 1시간도 채 안 돼 1000억개의 코인을 탈취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 회원 피해 자산 386억원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업비트 가상자산 비정상 출금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발생한 해킹은 새벽 4시42분부터 5시36분까지 단 54분간 이뤄졌다. 해킹으로 털린 가상자산은 솔라나 계열 24종 코인 1040억 6470만개로, 피해액은 444억8059만원에 달한다. 이중 업비트 회원 피해 자산은 약 386억원이며 이중 약 23억원이 동결됐고, 업비트 피해 자산은 약 59억원이다. 초당 약 3212만개(1373만원)의 코인이 빠져나간 셈이다. 피해코인 액수는 솔라나(SOL)가 189억8822만원(42.7%·8만8317개)으로 가장 많았고 펏지펭귄(38억5163만원), 오피셜트럼프(29억1764만원)가 뒤를 이었다. 피해코인 개수는 봉크(BONK)가 1031억 2239만개(99.1%·15억 2621만원)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캣인어독스월드(MEW) 3억 7906만개(0.4%·6억 8989만원, 펏지펭귄(PENGU) 2억2524만개(0.2%·38억5163 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해킹 피해 발생한 지 6시간 뒤 금감원에 유선 보고" 강 의원은 업비트가 해킹 피해 사실을 금융 당국에 늑장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업비트 지갑실이 사고 정황을 최초 확인한 시간은 지난달 27일 새벽 4시42분이었는데, 이를 금감원에 유선 보고한 시점은 약 6시간이 지난 오전 10시58분이었고 시스템을 통해 문서로 공식 보고한 시점은 오전 11시45분이었다는 것이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당국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위 기업인 업비트가 해킹으로 445억원 상당의 100억개 이상 코인이 유출됐음에도 6시간 늑장 신고했다"며 "관련법 위반 의무를 철저히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국은 이번 해킹에서 솔라나 계열 코인만 전량 유출된 것이 솔라나 플랫폼 자체의 구조적 문제인지 아니면 업비트 결제 계정 방식 문제인지 확실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는 이상 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지체 없이 금융위와 금감원에 통보해야 한다. 현행법상 제재·배상 관련 조항 없어 중징계 어려울 듯 그러나 현행법상 가상자산사업자의 해킹 사고와 관련해 제재나 배상을 물릴 수 있는 직접 조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금융거래법은 전자금융업자에게 거래 안전성·신뢰성을 확보할 것을 의무로 규정하고, 불가피한 사고 위험에 대한 시스템 관리자로서 금융기관의 무과실 책임까지 인정하지만 적용 대상에 가상자산사업자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작년 7월 시행된 '가상자산법'(1단계법)은 이용자 보호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해킹·전산 사고에 제재 규정을 다루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금감원이 현재 업비트를 현장 점검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중징계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한편 업비트 관계자는 "피해자산은 모두 업비트가 충당해서 이용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라며 "비정상 출금 후 추가 출금을 막는데 집중했고, 비정상 출금이 침해사고라고 최종 확인된 즉시 당국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08 07:32
[파이낸셜뉴스] 만취한 손님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바닥에 넘어뜨려 뇌 손상을 입힌 30대 일명 '콜뛰기' 기사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 신현일)는 중상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불복한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결 이후 양형의 조건이 되는 사항에 별다른 사정 변경을 찾아볼 수 없다"며 "원심의 양형은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7월 4일 자정쯤 경기 평택시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A씨는 40대 손님 B씨를 밀치고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넘어뜨린 뒤 바닥에서 일어난 B씨를 재차 때려 넘어지게 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12주간 치료가 필요한 뇌 손상을 입었다. A씨는 무면허 여객자동차운송사업(콜뛰기)를 하던 중 "술을 마신 뒤 귀가하려는 손님이 있다"는 유흥주점 업주의 요청을 받고 B씨를 태우고 콜뛰기를 하던 중 피해자가 "운전 ×같이 한다"는 말을 듣고 화가나 차량에서 함께 내려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자가 먼저 욕설하고 폭행했으므로 이를 특별양형인자 중 감경 요소로 참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런 사정만으로 피해자에게 범행의 발생이나 피해 확대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08 07:27
[파이낸셜뉴스] 지역에서 '천사 가수'로 알려졌던 40대 여성이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유명 대학 의대를 졸업하고 미인대회 우승 경력까지 지닌 화려한 이력의 김세라(가명·46)는 봉사활동과 선행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트로트 가수 및 여러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9월 세상에 알려졌다. 9월 22일 오후 4시 54분, 김세라는 경남 남해의 한 병원 응급실로 딸을 데려와 "살려달라"고 소리쳤으나, 딸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파일럿을 지망하던 대학 1학년 이서연(가명)은 김세라가 사망 직전까지 대화를 나눴다며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의료진은 이서연의 몸에서 선명한 멍 자국과 심각한 화상 흔적, 그리고 영양실조 및 탈수 소견을 발견했다. 당시 이서연은 20대 성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 외부 충격으로 근육 파열되고 피하 출혈 쇼크사 부검 결과, 이서연의 사망 원인은 '전신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밝혀졌다. 장기간에 걸친 외부 충격으로 근육이 파열되고 피하 출혈이 쌓여 쇼크사로 이어진 것으로 결론이 났다. 사망 전날, 김세라는 소방훈련 음향 장비 설치를 위해 남해 문화원을 방문했으며, 이때 딸 이서연도 동행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이서연이 차량 뒷좌석에 약 25시간 동안 방치됐던 정황이 드러나자, 경찰은 김세라를 유기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김세라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딸을 그 지경으로 만든 장본인은 동거남 안모라고 주장하며, 안모가 평소 폭행과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한 반박 증언이 연이어 나왔다. 김세라를 30년 동안 알아온 한 지인은 제작진에게 "김세라는 숨만 쉬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다. 안모는 착한 사람이며 만약 집을 나가지 않았다면 안모가 김세라에게 맞아 죽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안모는 김세라의 집착과 폭력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지난 3월 맨발로 집을 뛰쳐나간 정황이 포착됐다. 김세라가 각목으로 폭행한 정황 발견 검찰은 10월 김세라를 친딸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공소장 내용에 따르면, 이서연은 2월 28일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3월 동거남 안모가 가출하자 김세라는 이서연에게 "너 때문에 안모가 나갔다"며 원망을 쏟아냈다고 한다. 또한, 매니저 업무 공백을 채우지 못할 경우 욕설과 폭언이 계속됐다는 진술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이서연 사망 이틀 전에는 김세라가 각목으로 폭행한 정황이 밝혀졌으며, 전문가들은 김세라에게 자기애성 인격장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검찰은 김세라가 딸의 위독한 상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점을 근거로,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8 05:32
[파이낸셜뉴스] 전문 산악인 남자친구와 함께 오스트리아 최고봉을 등반한 30대 여성이 정상에 홀로 남겨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8일 더선,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월 등산 초보자였던 B씨는 오스트리아에서 남자친구 A씨와 함께 글로스글로크너 산을 등반하던 중 정상까지 약 50m를 남긴 지점에서 탈진과 저체온증,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으로 더 이상 이동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하지만 동행하던 A씨는 여자친구인 B씨를 그대로 산 위에 남겨둔 채 하산을 결정했고, 여성은 약 6시간30분 동안 홀로 혹한 속에 방치된 끝에 동사했다. 당국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출발 예정 시간을 2시간 초과했음에도 등반을 감행했고 적절한 비상 장비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B씨는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극한의 날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복장을 하고 있었다. A씨는 홀로 하산하면서 여성을 바람을 피할 장소로 옮기거나 최소한의 보온 조치도 하지 않았다. 현지 검찰은 남성이 위험 신호를 무시하고 등반을 계속했으며 해가 지기 전에 구급대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이 조난 상황에 빠진 건 오후 8시 50분쯤이었는데, A씨는 인근을 수색하던 경찰 헬기에 구조 신호를 보내지 않았고, 경찰의 반복적인 연락도 받지 않았다. A씨는 다음날 오전 3시 30분이 되서야 구조요청을 했으나 강풍으로 인해 헬기 출동이 늦어졌고, 오전 10시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검찰은 "숙련된 산악인인 A씨가 먼저 여자친구와의 등반을 계획한 만큼, 더욱 책임감 있게 동행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A씨의 변호인은 "비극적인 사고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사건 재판은 내년 2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08 05:20
[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런던에서 유학하던 30대 중국 여성이 성병 문제로 다투다 남자 친구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뒤늦게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교에 다니던 중국인 왕저(31)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남자 친구인 조슈아 미칼스(26)에게 얼굴에 두 차례 흉기를 맞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 과거 왕저는 미칼스와의 성관계 이후 붉은 반점을 발견하곤 미칼스의 성병을 의심해 검사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그녀는 '세균공포증'이 있어 세균 감염이나 오염 가능성에 극도로 불안해했다고 한다. 미칼스는 재판에서 "왕저의 기분을 풀어주고자 사건 당일 그녀의 아파트에 방문해 저녁 식사를 제안했지만 왕저는 냉담하게 반응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는 "잠깐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왕저의 손에 흉기가 들려 있었다"면서 "왕저를 말리려고 몸싸움을 하다가 그녀를 찌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왕저를 살해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칼을 든 그녀를 내게서 떼어놓고 싶었을 뿐"이라고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미칼스는 "왕저의 눈빛에 사악한 기운이 가득했다"며 "악령에 씐 것처럼 정신이 나가 보여 정말 무서웠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부검 결과 왕저는 얼굴 자상과 목 압박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법원은 미칼스가 심한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왕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12-07 10:00
[파이낸셜뉴스] 배우 조진웅이 소년범 의혹 일부 인정 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가수 이정석이 그를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이정석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연예계 은퇴? 왜 그렇게까지 만드나. 너희는 그리 잘 살았고 살고 있나. 세상이 안타깝고 더럽다”라는 글을 올렸다. 조진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날 조진웅이 연예계 은퇴를 발표한 뒤 작성된 것으로 미루어보아 그를 둘러싼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범죄 옹호하나”, “범죄가 한낱 실수랑 같나?”, "피해자들은 계속 방송에서 조진웅 보며 2차, 3차 가해를 당했을텐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냐?" 등 비판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지난 5일 조진웅이 고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송치된 바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또 2003년 배우 데뷔 후 폭행과 음주운전 전력도 확인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조진웅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다만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다”며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비판이 계속되자 이튿날 조진웅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나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했다. 한편 조진웅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시그널’의 편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 6월 방송예정인 '두 번째 시그널'은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다. 조진웅은 강력계 형사 '이재한'으로 분량이 많아 편집도 어려운 상황이다. 수백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됐고 한중 동시 방송과 OTT 공개 등도 논의, 위약금이 어마어마할 전망이다. 한편, KBS는 조진웅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을 비공개 처리했다. SBS는 '갱단과의 전쟁' 내레이션을 교체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07 09:09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수십 회 사기 전력이 있는 50대 여성이 60대 사기전과자와 재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판결 선고시간 가까스로 남편 도움으로 피해 변제를 완료해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 60대 전과자는 실형을, 이 전과자의 도피를 도운 이들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재판부(황해철 판사)는 지난달 26일 사기 혐의를 받아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선 여성 A 씨(54)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선고 시간 A 씨의 남편이 피해자 측을 찾아가 남은 피해금액을 변제한 점 등을 전화로 확인하며, 이 같은 형을 정했다. 또 사기·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돼 A 씨와 함께 법정에 선 여성 B 씨(67)에게는 각 혐의에 대해 징역 10개월과 1년 2개월을, B 씨 도피사건에 연루돼 범인도피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를 받은 남녀 6명에겐 각각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교도소 복역 중 알게 된 A·B 씨는 2021년 5월쯤 강원 원주시 모처에서 C 씨를 상대로 7000만 원대 사기범행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A·B 씨는 범행에 동원한 D 씨가 자신들 대신 C 씨에게 거짓말해 돈을 빌리면 약 2000만 원, 5000만 원으로 나누기로 공모해 범행한 혐의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C 씨는 B 씨에게 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때문에 돈을 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B 씨는 C 씨와 친분이 있는 A 씨와 범행을 공모했다. 이에 동조한 D 씨는 사실상 담보가치가 없는 빌라를 C 씨에게 제시하는 등 사건이 벌어지게 했다. 재판부는 A·B 씨가 각각 30회 이상, 10회 이상의 사기 범죄전력 있는 상태에서 이 같이 범행했다고 비판했다. B 씨의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B 씨는 2023년 10월쯤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후 지난해 7월 초부터 재판에 불출석해 지명 수배되는가 하면, 올해도 추적을 받았는데 지인들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해 달라고 부탁하는 등의 수법으로 범행한 혐의가 있다. 또 B 씨의 지인들은 그 부탁을 들어주는가 하면, 일부는 은신처도 제공한 혐의 등을 받았다. 지인 중 1명은 도피사실을 몰랐다는 주장도 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주장 취지를 고려해도, 전화 개통 후 도피 사실을 알게 된 것이고, 그럼에도 전화 회수·정지 없이 오히려 부탁받고 전화번호를 변경해준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황 판사는 A 씨에 대해 "오랜 기간 피해변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선고 당일 피해자에게 변제하고 합의한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B 씨에겐 "피해자가 오랜 기간 피해를 받아왔고, 피고인은 도피로 사회와 주변에 미친 해악이 크다"고 지적했고, B 씨 지인들에겐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함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B 씨는 이 재판 선고 후 법원에 항소장을 낸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12-07 06:30
[파이낸셜뉴스] 수영 초급반 수업에서 강사 지시로 다이빙을 했다가 목뼈 골절로 전신마비가 된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와 그의 남편은 1년 전부터 주 2회 초급반에서 수영 강습을 받아 왔다. 사고는 중간에 강사가 바뀌면서 일어났다. 지난 10월 23일, 25명의 수강생 중 7명만 수업에 참석한 날이었다. 강사는 워밍업 후 갑자기 수강생 전부를 물 밖으로 나가게 한 뒤 다이빙을 지시했다. 키 175㎝, 몸무게 85㎏이었던 남편은 수심 1.2m에 불과했던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한 직후 경추 골절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제가 뛰고 나서 남편이 뛰었다. 조금 이상하더라. 사람이 안 올라오고 물속으로 처박혀서 떠오르길래 놀라서 다가갔다"며 "강사가 시범도 보이지 않고 안전에 대한 설명도 없이 뛰어본 적 있으면 한번 뛰어봐라. 뛰는 걸 봐야 한다고 해서 뛴 게 다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수영 국가대표 출신 임다연 목포해양대 교수는 "수심 1.2m는 굉장히 얕은 구간이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는 2~3m 정도 되지만 일반 수영장은 그렇지 않다. 1.5m 정도 되면 스타트대가 없는 평평한 바닥에서 다이빙하기는 한다. 기본적으로 수영 강습 현장에서 초급 단계에서는 머리부터 먼저 입수하는 동작을 거의 진행하지 않는다"라며 의아해했다. 국제수영연맹 기준에도 다이빙 최소 수심은 1.35m로 되어 있다. 수영장이나 풀장에서는 1.4m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사고 이후 제보자는 개인 사업을 하던 남편을 대신해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간병을 하고 있다. 그는 "손가락, 발가락, 팔, 다리 다 못 움직이고 기관 절개로 말도 못 한다. 의식만 또렷하다. 그러니까 관 속에 누워있는 것 같다더라. 남편은 평소 운동도 좋아하고 활발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우울감도 너무 큰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다이빙을 지시했던 강사는 별다른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또한 계약 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요일만 바꿔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제보자는 강사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12-07 06:00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턴 중학생들이 훔친 무선 이어폰의 위치 추적 기능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명품지갑과 무선이어폰 잃어버린 차주, CCTV로 절도범 확인 5일 JTBC '사건반장'에 중학생 절도범들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제보자 A씨는 지난 1일 출근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에 내려갔다가 자신의 차량 인근에서 무선 이어폰 케이스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 차량에서 떨어뜨린 것이라 생각했으나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고, 차 안이 어지럽혀져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얼마 전 물건을 꺼내면서 차 문을 잠그지 않았던 사실이 떠오르자 관리실 직원과 함께 지하 주차장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CCTV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4명이 주차장에 들어와 흩어지더니 여러 차량의 문을 열고 차량 내부에 있는 물건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A씨의 차량에도 침입해 명품 지갑과 무선 이어폰 등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무선 이어폰 위치 추적 알림을 통해 이들의 경로를 파악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직접 택시를 타고 이들을 추적했으나 결국 잡지 못했다. 신나게 삼겹살 먹던 중학생들, 낯선 아저씨 다가가자 줄행랑.. 결국 다 잡혀 이후 아내와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려던 순간 무선 이어폰 위치가 다시 업데이트됐다는 알림이 뜨자 A씨는 아내와 함께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이들의 위치는 한 삼겹살집 인근에서 멈췄다. A씨는 해당 식당 창가 쪽을 살폈고, 식당에는 중학생들이 고기를 먹고 있었다. 이에 A씨는 휴대전화를 벽 너머로 가까이 대보니 무선 이어폰 위치가 반경 1m로 표시됐고, 식당 안에서 고기를 먹고 있는 중학생들이 범인이라고 확신했다. A씨는 아내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한 뒤 식당 안으로 들어가 중학생들에게 말을 걸었다. 한 아이가 눈치를 채고 화장실에 간다며 도주했고, A씨는 달아나는 아이를 쫓았다. 나머지 아이들도 계산하자마자 흩어져 달아났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4명 모두 붙잡혔다. 식당 관계자는 "아이들이 식당에 들어올 때부터 직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신나 보였다"며 "서빙 직원에게 '명품 시계 있다', '명품 지갑 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더라"고 했다. A씨는 "잡혀서 다행이지만 아이들이 도망치다 무선 이어폰을 버려서 되찾지 못했다"며 "아직 수사 중이라 도난당한 명품 지갑도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 지갑에 있던 카드나 상품권을 사용했는지 여부도 아직은 모른다"고 했다. 이어 "아파트 주차장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들었다"며 "분명히 다른 곳에서도 피해자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약하게 처벌되면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 중학생 4명을 절도 혐의로 입건했으며, 이들이 서울 곳곳에서 수차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06 14:00
[파이낸셜뉴스] 7년 전 또래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해 유포한 20대 남녀 4명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7년 전 또래 여중생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 20대 남녀 4명 재판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2형사부(김병만 부장판사)는 성폭력처벌법 위반(특수강간), 특수상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주범 A씨(22·당시 15세)와 범행에 가담해 불구속기소 된 B씨(22·당시 15세) 등 공범 3명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검찰은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요청했다. A씨의 성폭력 범행에 가담해 불구속기소 된 공범 B씨(22·당시 15세) 등 3명에게는 각각 징역 3∼7년,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신상정보 공개·고지, 5∼10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각각 구형했다. A씨 등 4명은 지난 2018년 8월 28일 공중화장실 등에서 피해자 C씨(당시 14세)를 강간하고, 피해자의 나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실시간 중계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A씨는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가학적인 방법으로 C씨를 폭행하고 성폭행 장면을 촬영한 뒤 "신고하면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복 두려워 6년 만에 고소... 경찰은 무혐의 처리, 검찰이 재수사 보복을 두려워했던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한 지 약 6년 만인 지난해 2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10개월간 수사를 진행했으나 성폭력처벌법 위반(특수강간) 등 주요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리고 일부 사건만 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검찰이 4일 만에 재수사를 요청했고, 경찰은 재수사를 통해 '혐의 없음' 판단을 받은 불송치 부분을 다시 수사해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약 3개월간 관련자 11회 조사, 접견 내역 등 보완 수사를 통해 추가 가담자의 사실 및 A씨의 신고 무마 목적 협박 사실을 추가로 밝혀 특수강간 혐의 관련 내용을 추가 송치했다. 검찰은 이날 "A씨는 범행 후 상당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연락해 폭언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며 "구속되자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보일 뿐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의 엄정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선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피해 회복 최선 다하겠다" 최후진술서 관용 호소.. 검찰 실형 구형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저의 잘못으로 피해자의 가슴 속에 수년간 맺혔을 상처를 헤아리지 못했다"며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 변호인도 최후 변론에서 "수사 초기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책임을 회피했던 것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뒤늦게나마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친 점을 참작해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공범 3명도 각각 최후진술을 통해 "7년 전 저지른 잘못을 반성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C씨는 이날 법정에서 "지금까지 많은 고비를 넘기고 왔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이 재판 결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미래를 위해 나아가겠다. 형량을 결정할 때 꼭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2일 열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06 11:08
[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34)이 '성탄절 특사'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오른 사실이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번 법무부 산하 가석방심사위원회(위원회)의 성탄절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다. 김호중은 지난 5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된 뒤 소망교도소에서 수형 생활 중이다. 그는 나이와 범죄 동기, 죄명,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일정 조건이 되면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오르는 관련법에 따라 자동으로 대상이 됐다. 형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자는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될 수 있다. 다만 죄질이 나쁜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고려하면 김호중의 가석방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이번 성탄절 특사를 앞두고 개최될 위원회에서 가석방 적격 판단을 받는 수형자는 성탄절 전날인 오는 24일 석방될 예정이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 장모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로 구속기소 됐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06 07:40
"세상에는 묻어도 될, 잊어도 될 범죄는 없습니다!" 드라마 '시그널' 속 이재한 형사의 외침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이 10대 시절 폭행·절도·성범죄 등 범죄에 연루돼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소속사는 "성범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으나, 대중이 느낀 배신감의 본질은 죄목의 경중이 아니다. 해외 사례를 통해 그의 복귀 가능성을 냉철하게 진단한다. [편집자주] 30년 전 '소년보호처분'의 실체… 쟁점은 '성범죄'가 아닌 '과거 그 자체' [파이낸셜뉴스] 배우 조진웅이 10대 시절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5일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앞서 디스패치가 "조진웅이 1994년 고교 시절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수용됐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보도에는 강도 및 강간 혐의가 포함되었다는 내용이 있어 충격을 더했으나, 소속사 측은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핵심은 구체적인 죄목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대중의 사랑을 받는 톱스타가 과거 중범죄에 연루되어 '소년원 수용'이라는 무거운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아버지의 이름인 '조진웅'을 예명으로 사용한 것이 본명 '조원준'의 어두운 과거를 세탁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냐는 의구심마저 제기하고 있다. 소속사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훼손된 도덕성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세상에 묻어도 될 범죄는 없다"던 이재한 형사의 역설 이번 논란이 유독 대중에게 큰 충격을 주는 이유는 조진웅이 쌓아온 필모그래피와 이미지 때문이다. 그는 2016년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우직하고 정의로운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아 "세상에 묻어도 될, 잊어도 될 범죄는 없다"는 명대사를 남기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미제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며 정의를 구현하던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러나 현실의 조진웅은 과거 자신의 범죄 이력을 묻어둔 채 활동해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드라마 속 이재한은 권력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쫓았지만, 현실의 배우는 과거의 과오가 드러나자 "30년 전 일이라 경위 파악이 어렵다"는 모호한 해명을 내놓았다. 이러한 극명한 괴리감은 팬들에게 단순한 실망을 넘어선 배신감을 안겨주고 있다. 당장 내년 방영 예정이었던 '시그널'의 후속작 '두 번째 시그널'은 제작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정의의 아이콘이었던 주연 배우가 실제로는 범죄 이력이 있다는 사실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해치는 치명적인 결격 사유가 되기 때문이다. 천문학적 위약금과 법적 책임… '품위유지 의무' 위반 여부 쟁점 조진웅이 감당해야 할 것은 도덕적 비난뿐만이 아니다. 현실적인 금전적 손실 또한 막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적인 연예인 전속 계약 및 광고 모델 계약에는 '품위유지 의무'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계약 기간 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할 경우 위약금을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이 계약 체결 전인 '과거의 일'이라는 점에서 법적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계약 체결 시점에 자신의 중요한 신상 정보를 고지하지 않거나 은폐한 경우(기망 행위)'에도 책임이 물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만약 조진웅이 계약 당시 자신의 범죄 이력을 숨긴 정황이 확인된다면, 이는 계약의 신뢰를 무너뜨린 귀책사유로 간주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광고계와 영화 제작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촬영된 분량의 폐기 비용, 재촬영 비용, 개봉 지연에 따른 손해 등을 합산하여 수십억 원대의 손해배상이 청구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해외 사례로 본 복귀 가능성… '로다주'의 재기와 '피에르 타키'의 추락 조진웅의 향후 행보를 가늠하기 위해 구체적인 해외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할리우드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는 마약과 범죄의 늪에서 부활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1996년 마약 및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되었고, 1999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캘리포니아 코코란 주립교도소에서 약 15개월간 (1999.08~2000.08) 복역했다. 출소 후에도 2001년 다시 마약 혐의로 체포되는 등 위기를 겪었으나, 뼈를 깎는 재활 노력 끝에 2008년 영화 '아이언맨'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이후 2015년 12월, 캘리포니아 주지사로부터 특별 사면을 받으며 법적으로도 용서를 받았다. 배우 마크 월버그(Mark Wahlberg) 역시 1988년 16세의 나이에 베트남인을 폭행하여 45일간 수감된 전력이 있으나, 이를 딛고 톱스타가 되었다. 반면, 일본의 사례는 훨씬 가혹하다. 일본의 유명 배우이자 뮤지션인 피에르 타키(Pierre Taki)는 2019년 3월 코카인 투약 혐의로 체포되었다. 이 사건으로 그가 출연 중이던 NHK 대하드라마 '이다텐'에서 즉각 하차당했고, 그가 캐릭터 모델로 출연한 세가(SEGA)의 게임 '저지 아이즈'는 판매가 전면 중단된 후 캐릭터 얼굴과 목소리를 전면 교체하여 재발매되었다. 일본 연예계는 범죄 연루 연예인에게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하여 사실상 업계에서 매장시킨다. 한국의 정서는 일본에 가깝다. 특히 최근 '공정'과 '도덕성'에 대한 대중의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과거의 범죄 이력은 용서받기 힘든 주홍글씨가 되고 있다. 조진웅이 훼손한 '정의로운 이미지'의 타격이 너무나 크다. 한편, 조진웅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는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울러 조진웅 배우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예명 사용 논란에 대해서도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배우의 진심"이라고 해명하며, 대중의 용서를 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6 07:36
[파이낸셜뉴스]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으로부터 1년이 지난 3일 낸 입장문을 두고 "국어 시간에 명문이 아닌 악문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지난 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입장문에 대해 이같이 비판하며 “논리가 없고 품위도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12·3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비상계엄을 '국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헌법수호책무의 결연한 이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두고 "과장, 조작, 왜곡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길지 않은 문장인데 여기에 그런 문제투성이의 글을 어떻게 쓸 수 있는지 그것도 하나의 기술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아직도 부정선거 음모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고, 입장문의 '모든 책임은 군 통수권자였던 제게 있다'는 문장에 대해서도 "법정에서 그렇게 이야기해야지, 법정에서 보면 계엄에 대해서 계속 아랫사람들한테 (책임을 뒤집어) 씌우지 않냐"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계엄이 정당하면 법정에서는 '이거 내가 다 시켰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지고, 부하들은 아무 문책도 하지 말라' 이렇게 해야 되는데 말과 행동이 따로"라며 윤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통렬하게 비꼬았다. 조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홈페이지 '조갑제 닷컴'에도 김성한 작가가 쓴 '7년 전쟁'의 구절을 인용해 "'무능한 통치자는 만참(萬斬)으로도 모자랄 역사의 범죄자이다'는 말은 윤석열을 위해서 준비한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06 07:00
[파이낸셜뉴스] 감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성매매 영업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5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6분께 서구 쌍촌동 한 원룸에서 "돈을 준다는 남자를 따라 방에 들어왔다가 갇혀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여성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 확인은 쉽지 않았다. 신고자가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걸고, 정확한 세대를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건물 전체 세대를 순차적으로 개방하며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건물 일부 세대에서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확인했다. 우선 현장에서는 포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 A씨와 20대 여성 B씨가 적발됐다. 경찰은 두 사람으로부터 성매매 알선 및 종사 여부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건물의 다른 세대에서도 성매매에 종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들 2∼3명이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건물에서 성매매가 조직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별다른 부상자는 발견되지 않았고 폭행 등 물리적 충돌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경위와 성매매 알선 규모, 추가 가담자 여부 등을 조사해 A·B씨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12-06 06:20
(서울=뉴스1) 장성희 서충섭 임충식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 5명 중 3명이 일반고 재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명에 불과했던 일반고 만점자가 크게 증가한 셈이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총 5명으로 재학생이 4명, 졸업생이 1명이다. 재학생 4명은 △광남고(서울) △세화고(서울) △한일고(전주) △서석고(광주) 재학생이며 졸업생은 서울과학고 출신이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세화고와 과학고인 서울과학고를 제외한 나머지 3개 학교는 모두 일반고다. 지난해 만점자 11명(재학생 4명, 졸업생 7명) 중 1명에 불과한 일반고 합격자가 2명이나 늘어난 셈이다. 수능에서 자사고·특목고 학생이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일반고에서 유일하게 만점자가 나온 광남고는 2년 연속 만점자 배출에 성공했다. 올해 만점자인 왕진건 군은 컨디션 관리를 이유로 특목고나 자사고 대신 집에서 도보 5분 거리인 광남고를 1지망으로 선택했다. 왕 군은 이날 진행한 인터뷰에서 "고1과 고3 때 수학 선생님께서 수업뿐 아니라 인생에서 중요한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며 "공부뿐 아니라 가치관까지 배울 수 있는 학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일반고 만점자 2명은 모두 호남에서 나왔다.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한일고에 다니는 이하진 군은 3년간 학교의 체계적 수업과 관리, 교육청의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성적을 끌어올려 수능에서 결실을 보았다. 이 군은 "전북교육청의 '수능 한등급 올리기 90일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에서 제공하는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많이 풀어볼 수 있었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주에선 서석고의 최장우 군이 만점을 획득했다. 광주에서 수능 만점자가 나온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서석고의 만점자 배출은 2001·2014·2016학년도에 이어 네 번째다. 최 군은 학교 수업에 충실했던 점을 수능 만점 비결로 꼽았다. 그는 "대부분의 공부를 학교 안에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이고 균형 잡혀 있다"며 "교과 외 유형에서도 심화 탐구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마련돼 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탐구력이 향상돼 수능 공부에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올해 일반고 소속 재학생들이 예년보다 강세를 보인 데에는 '황금돼지띠'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고3 인원이 늘어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재학생은 33만 3102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3만 명 늘었다. 한편 자사고인 세화고도 2년 연속으로 수능 만점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3학년 재학생 1명과 졸업생 1명이 만점을 받았다.
2025-12-05 16:10
[파이낸셜뉴스] 걸그룹 에스파가 올해 일본 NHK가 주최하는 연말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내에서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중국인 멤버 닝닝의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출연 반대 서명 운동에 12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5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참의원 총무위원회에서 NHK 야마나 히로오 전무이사는 오는 31일 방영될 '제76회 NHK 홍백가합전'에 에스파가 출연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NHK의 판단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반발했으며, 에스파의 출연을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에는 12만 명이 넘는 인원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폭발 당시 '버섯구름' 연상 논란 이번 논란의 핵심은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 닝닝이 2022년 SNS에 올린 조명 사진이 히로시마 원자폭탄 폭발 당시의 '버섯구름'을 연상시킨다는 일본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해당 사진은 공개 당시에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사한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에스파의 홍백가합전 출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쟁이 다시 부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내 반발이 더욱 증폭된 배경에는 홍백가합전이 일본 연말 음악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출연 여부가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지는 만큼, 일부에서는 NHK의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NHK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NHK 측은 에스파의 출연이 올해 활동 성과와 대중적 지지, 프로그램 기획 방향 등 내부 기준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폭 피해 조롱하거나 경시하려는 의도 없어 닝닝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NHK는 소속사에 확인한 결과 멤버가 원폭 피해를 조롱하거나 경시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성도일보는 이번 사안을 두고 "중일 관계의 긴장도를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라고 평가하며 "에스파의 실제 출연 여부가 향후 양국 분위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촉발된 양국 간 갈등은 정치적 영역을 넘어 연예계로까지 확산된 양상이다. 인기 일본 만화 '원피스' 주제곡을 부른 일본 가수 오쓰키 마키는 지난달 28일 상하이 '반다이 남코 페스티벌 20205' 공연 도중 갑작스러운 퇴장 조치를 겪었다. 또한 일본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는 지난달 29일 중국 측의 취소 통보를 하루 앞두고 받았음에도 무관중 공연을 강행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12-05 15:55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금은방에서 금반지를 훔친 50대가 범행 12일 만에 다른 금은방에 갔다가 범죄예방 홍보를 위해 이곳을 찾은 경찰관에 붙잡혔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 씨(5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시 56분쯤 창원시 의창구의 한 금은방에서 160만 원 상당의 금반지 1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 씨는 해당 금은방을 찾아 '금반지를 구매하겠다'며 손에 착용한 뒤 "현금을 들고 오지 않았다. 현금을 들고 올 테니 가방을 맡아달라"고 주인에게 말한 뒤 금은방을 나가 달아났다. 이후 A 씨는 이달 2일 오후 2시쯤 의창구의 다른 금은방에 갔다가 범죄예방 홍보를 위해 이곳을 방문한 경찰관에게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직업이나 일정한 주거지 없이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훔친 금반지는 처분해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구속 송치하고, 도내에서 발생한 다른 금은방 절도 사건과 관련한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2025-12-05 15:35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호감을 표시한 여성이 남자 친구와 관계를 정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50대가 지난 2004년 살인 범행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는 A 씨(50대)는 친구 B 씨와 함께 2004년 11월 일을 가르쳐주던 노점상 주인 C 씨(40대)와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당시 C 씨는 A 씨에게 "내가 새 차를 사면 원래 쓰던 차도 공짜로 주고, 물품 공급처도 주선해서 독립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는 지켜지지 않았고, A 씨는 C 씨에게 불만을 품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B 씨가 A 씨에게 "의류 노점상을 하고 싶은데 C 씨에게 차를 무상으로 받거나 35만 원에 구매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A 씨는 B 씨와 함께 C 씨를 찾아갔지만, C 씨는 "지금까지 낸 자동차보험료가 있어서 40만 원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 거듭된 요청에도 C 씨가 거부하자 A 씨 등은 C 씨를 살해한 뒤 현금 180만 원과 카드 등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유흥업소에서 훔친 카드로 1500만 원 상당을 사용했다. 이에 2005년 4월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김신 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20년, B 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 씨 등은 '형이 무겁다'는 등의 이유로 항소했지만 기각됐고 그렇게 판결이 확정됐다. 특히 A 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사건은 당시 '해운대 노점상 피살사건'으로 불리기도 했다. A 씨는 올 9월 부산 북구 금곡동 소재 거주지에서 지인 B 씨(60대·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차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1년 정도 알고 지낸 B 씨에게 지속해 호감을 표시하고 돈을 빌려주기도 했으나, B 씨가 남자 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이번 사건 재판에서도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수면제를 다량 복용 중인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 심리를 맡고 있는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김주관 판사)는 이달 중 기일을 열어 이 사건 관련 증거 일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5-12-05 15:33
[파이낸셜뉴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내일 투표하면 2018년 지방선거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 위기감이 든다"며 당에 변화를 요청했다. 지난 3일 옥중 메시지를 내놓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선 자중을 촉구했다. 대구시장 출신인 권 의원은 지역구도 국민의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다. 권 의원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8년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등을 제외한 14개 단체장 자리를 민주당에 헌납하며 대패했다. 그때 두 석 중 한 곳에서 이긴 사람이 권 의원이다. 권 의원은 "당시 당 일각에서는 9개 이긴다고 그랬는데 민심은 냉정했다. 혹시나가 없다"면서 "솔직히 내일 투표하면 2018년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그 위기감이 든다"고 강조했다.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 사과를 주도한 권 의원은 "보수 입장에서 보면 좌파 이재명 대통령에게 통째로 갖다 바친 꼴이 돼 버렸다"며 "이거에 대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사과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권 의원은 12·3 계엄 1년이던 지난 3일 사과의 입장문을 낸 국민의힘 소속 25명의 현역 의원들 중 한 명이다. 이날 장동혁 대표의 사과 메시지는 없었다. 당시 초·재선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동이었다. 당시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미리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주도한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을 약속 드린다. 재창당 수준의 정당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도 권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내놓은 옥중 메시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보수를 궤멸의 위기까지 가고 나라를 위태롭고 어렵게 만든 분이다. 그래서 본인도 파면되고 옥중에 계신 분인데 자꾸 밖에 있는 분들에게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뭉쳐서 싸우라고 얘기하는 게 도와주는 거냐”며 “오히려 (더불어)민주당과 좌파들의 내란 몰이나 내란 프레임을 강화하는 수단이 된다. 좀 조용히 있고 반성해야 되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당내 여론도 얘기했다. 권 의원은 “거의 3분의 2 가까이는 사과해야 된다고 보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된다는 생각도 한 절반은 된다”고 전했다. 장동혁 대표가 강성 아스팔트 지지층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을 두고는 “그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면 지지 기반이 붕괴되는 걸로 생각을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착각”이라며 “장 대표가 그런 부분에 포로가 돼 있다는 생각도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중도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데 장 대표는 중도는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우리가 선거에 지고 우리 당이 망하게 생겼는데 그렇게 되면 가장 타격을 입는 사람이 장 대표”라며 “대표에게 우리가 각을 세워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05 15:06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보수 유튜버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렸다. 유튜버 감동란(김소은)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저 오늘 국민의힘 입당을 했다”며 “오늘 입당 됐다고 가입됐다고 문자가 왔다”고 밝혔다. 이어 감동란은 시청자들의 국민의힘 입당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이 당원 가입을 해주셔야지 나중에 우리 3개월 뒤 투표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이 입당하게 된 이유를 두고는 “프락치 ○끼들 다 쳐내려면은”이라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쓰며 설명했다. 지난 4일 '국민의힘 내부의 적'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에선 한동훈계로 불리는 국민의힘 인사들을 "당을 분탕시키는 XX들"이라고 저격하며 "당원 가입하는데 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구독자들에게 당원 가입을 독려하기도 했다. 김 의원과 관련해 논란이 된 방송은 지난달 12일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이 출연한 방송에서다. 두 사람은 방송을 진행하던 중 시각장애를 가진 김 의원을 비하했다. 당시 감동란은 김 의원에 대해 “김예지는 장애인인 것을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 “장애인이고 XX(여성 비하 표현)이니까 이만큼만 하는 거지 장애 없는 남자였으면 진짜 뒤X다”는 등의 수위 높은 표현을 쓰며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김 의원을 향해 “말 그대로 장기 적출 범죄 일당에 잡혀가서 적출을 당해도 합법적으로 한 거라고 할 수 있다”, “지자체에서 정신 병원에 입원을 시키고 가족 동의 없이 장기를 적출하는 것이 세트”, “장애인 부축 그 에스코트용 액세서리 취급하는 거다” 등의 발언을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유튜브 채널에선 볼 수 없지만,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인 '종이의TV'가 지난달 방송상 발언들을 문제 삼으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영상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장동혁 당 대표도 박 대변인을 엄중 경고하며 대변인단을 포함한 당직자 전원에게 언행을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박 대변인을 고소한 상태다. 종이의TV 진행자도 당시 박 대변인에 대해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12-05 11:17
[파이낸셜뉴스] 열악한 사무실 근무 환경으로 직원 처우 논란에 휩싸인 여행 유튜버 원지가 다시 한번 사과했다. 4일 원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원지의 하루'에 '안녕하세요. 이원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원지는 "사무실 논란과 관련해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특히 제가 환기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강조를 했는데, 그 부분에 신경을 쓰지 못해서 팀원분들께 불편을 드린 부분도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논란 이후에는 바로 재택근무로 전환했고 운영 관련해서도 정리를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원지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6평 사무실 구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원지가 새로운 사무실을 마련했다며 이를 소개하는 장면이 담겼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사무실에 창문이 없고, 6평 공간에 직원 3명이 일해야 하는 점 등을 지적하며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원지는 이날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뒤 같은 날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금일 업로드됐던 영상에서 사무실 환경 관련해 시청에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원지는 다음날 재차 사과문을 게시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즉시 직원들과 소통해 쾌적하고 넓은 환경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를 믿고 따라와 준 직원들에게 상처를 주어 미안하고 저를 아껴주시는 구독자분들께도 실망감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고용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주변을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이 같은 논란에 구독자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논란 전 원지는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5일 기준 98만 7000명으로 떨어졌다. 원지는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한남동 사무실이 제 사무실이고 소속사 대표가 남편이라는 부분이 기정사실화가 된 것 같다"며 "한남동 사무실은 100% 제 지분이 없는 회사 지분의 사무실이고 소속사 대표는 제 남편도 친척도 아니다, 업무적으로만 관련돼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원래 사용하던 사무실을 급하게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제 성격이 워낙 급하고 불같다 보니 이전에 사용했던 사무실을 비워줘야 된다는 말을 듣고 그날 바로 가계약금을 넣은 곳이 바로 그 사무실"이라고 했다. 이어 "평소 여행하듯이 사업을 하려 하지 않았나 싶다"며 "규모가 크든 작든 대표로서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쓴소리와 응원 모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하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정리를 잘해 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12-05 11:05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각종 갑질 혐의로 법적 분쟁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유재석이 그에게 건넨 술 관련 조언과 지인들의 폭로가 재조명 되고 있다. 박나래, 갑질 의혹으로 전 매니저들과 법적 분쟁 지난 4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박나래 소유 부동산에 대해 약 1억 원 규모의 가압류 신청을 제기했다. 전 매니저들은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앞서 재산 처분과 은닉을 막기 위해 가압류 신청을 먼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제기한 혐의는 직장 내 괴롭힘, 파티 뒷정리 강요, 각종 심부름 지시 등 다양하다. 특히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과 상해를 당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또한 병원 예약 및 대리처방 심부름, 진행비 정산 관련 문제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나래 소속사는 법무법인과 함께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방송에서 공개된 박나래 음주습관 재조명 한편,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과거 방송에서 공개됐던 박나래의 음주 습관과 과거발언 등이 재조명받고 있다. 박나래는 지난 2016년 2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무한도전' 녹화에서 유재석 선배의 위엄을 느꼈다"면서 "유재석 선배가 '지금 잘 되고 있는데, 술 마시면 사고도 날 수 있고 방송하는 데 지장을 줄 수 있으니 술 좀 끊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후 2018년 방송된 '런닝맨'에서 유재석은 박나래가 SBS 연예대상 뒤풀이 당시 팀 회식에 참석해서 가장 취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박나래의 유튜브에서 이시언 등 지인들은 박나래의 술버릇을 폭로한 바 있다. 이시언은 '나 혼자 산다' 회식 당시를 회상하며 "(박나래를) 업고 올라가서 차에 넣었는데 갑자기 좀비처럼 차에서 살아서 나와서 '너네 어디가' 하더니 갑자기 '너네 다 X졌어' 이러더니 웃통을 올렸다"고 폭로했다. 양세형은 지난 3월 '짠한형 신동엽'을 통해 "박나래는 술에 많이 취하면 손으로 먹는다", "술에 취해 신발도 안 신은 채 길거리를 활보했다"등 충격적인 주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효리도 '서울체크인'에서 박나래와의 술자리를 회상하며 "취했는데 또 뭘 해준다고 해서 새벽에 문 잠그고 잤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박나래의 어머니는 "동생에게 욕하며 마시는데 그게 남에게 튀면 큰일이다"라며 "대접하면서 상처 주면 다 헛짓거리"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박나래 역시 여러 방송을 통해 "술만 마셨다 하면 몸에 멍이 많이 생긴다. 내가 술에 취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난동 부리는 날 저지하려다 생긴 멍들이다"라고 자신의 술버릇에 대해 고백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12-05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