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울산·경상 지역 등으로 번지며 산불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경북 안동의 한 골프장이 직원에게 근무를 강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5일 캐디 A씨는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산불에 죽을 뻔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가 글과 함께 올린 영상에는 불길이 번진 골프장 주차장에서 탈출하면서 찍은 모습이 담겼다. A씨가 있던 골프장은 입구 바로 옆까지 불이 번졌고, 주차장에서 보이는 뒤쪽 산은 활활 타오르고 있다. A씨는 “내가 근무하는 곳이 원래 (예약) 캔슬을 잘 안 해주긴 하는데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로 내가 일하는 곳 안동까지 타는 냄새가 나고 재가 날리는 게 마스크를 껴야 할 정도로 심했다”며 “22일 산불 시작된 날부터 25일까지 계속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자정께 골프장 바로 근처 고속도로 양방향 통제한다고 재난문자가 왔고 이 문자 때문에 예약한 60팀 중 5팀 정도가 캔슬을 했다”며 “문제는 나머지 캔슬 못한 55팀이 다 와서 골프를 쳐야 했는데 그래도 오후 3시 정도까지는 마스크를 끼면 참고 칠 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오후 3시가 지나고 나서는 갑자기 어두운 연기와 큰 재가 떨어지더니 멀리서부터 불이 보였다고 한다. A씨는 “내가 맡은 팀 전반이 끝나고 후반에 들어가야 했는데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고객들과 상의하고 있는데 직원이 나와서 ‘후반 들어가야 한다’고‘ 얼른 들어가라’고 하더라. 바람도 많이 불어서 불이 빠르게 다가오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는데”라고 토로했다. 결국 A씨가 맡은 팀 고객들은 “취소 안 해주면 그냥 우리가 가버리겠다”며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A씨는 “나는 다행히 살아서 나왔는데, 아직 코스 안에는 다른 팀들이 많이 남아 있었다”고 걱정했다. A씨는 “휴장은 못 했어도 취소가 안 된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아무리 골프장들이 돈에 미쳤다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오늘 역대급 대참사 날뻔했다. 일단 나는 실직자 됐다. 골프장은 다 탔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의성군에서 발화한 산불이 안동, 청송, 영양에 이어 영덕까지 확산하며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오후 4시 기준 경북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7 04:40[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발생한 중·대형 산불이 확산하며 피해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담뱃불을 끄지 않은 채 무단투기한 담배꽁초가 큰 화재로 이어질 뻔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26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크게 불 날 뻔했다는 어느 카페 앞 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은 인천 강화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것으로, 한 손님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잡초에 불이 붙어 큰 화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담겼다. 영상에는 도로 옆 공터에서 담배를 피우던 남성이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고 사라진 뒤, 그가 떠난 자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순간이 포착됐다. 불길은 순식간에 커지면서 마른 잡초들을 태웠고,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져나갔다. 다행히 불이 난 것을 목격한 다른 남성이 다가와 발로 불을 끄기 시작했고, 이어 다른 손님들도 호스를 가져와 물을 뿌리고 소화기를 들고 달려오는 등 앞 다퉈 진화에 나섰다. 덕분에 불길이 일찍 잡혀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해당 카페 업주는 “작은 담뱃재도 큰 화재로 번지는 위험천만한 순간을 포착했다. 슈퍼맨처럼 발로 화재를 진압해주신 고객님, 너무 감사드린다. 화재를 발견하고 다들 도와주셔서 정말 감동이다"라며 ”꺼진 불도 다시 봐야 하는 오늘“이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7 04:30[파이낸셜뉴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산불 현장 브리핑에서 여성 공무원 관련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며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시장은 25일 산림재난 지휘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요즘엔 여직원들이 많아 이 악산(험한 산)에 투입하기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같은 경우에는 53사단에 있는 병력, 또 특히 해병대에서도 병력을 500명을 보내주셔서 군민들이 잔불 정리하기에는 굉장히 용이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의 ‘여직원’ 발언은 산불 진압을 도우러 온 장병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며 여성혐오 발언으로 남녀 갈등을 유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울산광역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여직원이 많아서 불 끄기 어려우면 시장님이 남자니까 직접 가서 끄셔라”, “능력이 없어서 진화를 못 하는 걸 여직원 핑계를 댄다. 덕분에 울산이 어떤 곳인지 잘 알게 됐다”, “여직원들도 잔불 끄는데 다 투입된다”, “이런 큰일 터지면 남자고 여자고 죄다 밤낮으로 투입된다” 등의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형 남초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에서는 “시장이 저런 소리 할 정도면 (여직원) 채용 인원 제한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럴 거면 여직원은 왜 뽑나” 등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경남 산청에서 남성 공무원이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섰다 목숨을 잃은 일이 전해져 비판이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고인이 된 30대 공무원 강모씨는 4년차 녹지직 공무원이다. 그의 시신이 안치된 산청군 산청장례식장에서 강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지난 3년간 담당 과에 남성 직원이 적어 산불이 날 때마다 출동했다”며 “이번에는 당직도 아니었는데 당직을 바꿔주고 올라갔다가 이렇게 됐다”며 오열했다. 이어 “소방관도 아니고, 전문 인력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무리하게 투입됐는지에 대해 진상조사가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7 04:20[파이낸셜뉴스] 와이파이(WiFi)를 꺼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는 이유로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미국 10대 소녀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당국은 지난 23일 휴스턴 소재의 한 가정에서 A씨(39)가 세 딸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A씨의 딸들은 각각 14살과 15살, 16살로 파악됐다. 이들은 와이파이를 껐다는 이유로 부엌칼을 집어 들고 A씨가 집 밖으로 달아나자 뒤를 쫓아 거리로 뛰쳐나왔으며, 추격 과정에서 A씨는 딸 중 한 명이 던진 벽돌에 발목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를 보호하려던 70대 노모도 딸들에게 밀쳐져 쓰러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카운티 보안실은 "이들은 (어머니를) 살해하려는 계획에 어울린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도 "피해자들이 중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세 자매는 치명적 무기에 의한 가중폭행 혐의로 전원 체포됐으며, 현재 해리스 카운티 소년원에 입소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6 15:15[파이낸셜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판매 중인 다이어트 보조제 광고에 암 환자 사진이 도용됐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JTBC에 따르면 지난 25일 '사건반장'에는 결혼을 40일 앞두고 암 진단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이어오고 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는 자신의 투병 과정을 '항암 일기' 형태로 SNS에 꾸준히 기록해왔으며, 팔로워들의 응원 속에 치열하게 자신의 질환과 싸우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한 팔로워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A씨가 2차 항암 치료를 마친 뒤 찍은 사진이, 무단으로 다이어트 보조제 광고에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문제의 광고는 마치 1인칭 시점의 체험담처럼 구성돼 있었고, '항암 치료 성분 덕분에 쉽게 살을 뺐다'는 허위 내용을 담고 있었다. 광고 속에는 "완치 후 다시 살이 찌자 병원에서 항암 성분이 살이 빠진 원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는 식의 멘트와 함께, 녹황색 채소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이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다. 또 문제의 광고에는 A씨가 항암치료 직후 찍은 사진에 '30kg 빠지고 해골 됐을 때'라는 자극적인 문구가 붙어 있었고, 다이어트 전 사진으로는 또 다른 여성의 사진이 사용됐다. A씨는 "항암제는 사람을 살리는 약이지, 다이어트 약으로 쓰일 수 있는 게 아니"라며 "생명을 걸고 견딘 과정을 마치 살 빼는 데 쓴 것처럼 표현한 이 광고에 너무 화가 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런 가운데 그는 현재 해당 광고를 국민신문고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태다. 해당 업체는 과거에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베타카로틴' 성분을 강조하며 "살을 빼고 나니 아이돌 연습생과 하룻밤을 보냈다"는 선정적인 문구를 광고에 삽입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다이어트 전이라며 쓰인 사진도 도용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항암 치료로 인한 체중 감소를 다이어트 효과로 둔갑시킨 건 명백한 허위 광고"라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6 08:49[파이낸셜뉴스] 중국 상하이의 한 레스토랑이 '음악을 듣고 우유를 먹고 자란 닭'이라며 반 마리 치킨을 9만7000원에 판매해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논란은 한 고객이 해당 요리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시작됐다. 영상 속 고객은 작은 닭 요리를 보고 가격에 놀라며 "정말 음악을 듣고 우유를 먹은 닭이냐"고 직원에게 물었다. 직원은 해당 닭이 희귀 품종인 이른바 '해바라기 닭'이며,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자랐다고 설명했다. 이 닭은 ‘삼황닭(Three-yellow chicken)’의 일종으로, 미쉐린 스타 셰프들에게 인기 있는 고급 닭 품종이다. 실제로 해바라기 치킨은 1kg 당 200위안(약 4만원) 이상으로,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한 마리에 1000위안(약 20만원) 이상에 판매된다. 하지만 현지 매체가 문의한 결과, 농장 관계자는 "닭들이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유를 먹고 자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식당 측이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커졌다. 영상 속 고객은 가격이 비싼 것보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지어내 손님을 속이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과도한 상술이라며 가게를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6 07:45[파이낸셜뉴스] 가정불화를 이유로 며느리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7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최정인)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윤모 씨(79)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윤씨는 지난 1월10일 오전 8시20분께 서울 마포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며느리인 5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에 있던 다른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윤씨는 출동한 경찰에의해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어깨 위주로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 측 변호인은 이날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 말에 격분해서 과도를 꺼내 찌른 것처럼 나와 있는데, 과도는 미리 꺼내놓고 대화를 나누다 피해자 말에 화가 나서 앞에 칼로 한(찌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겁을 주려고 가볍게 찌른 거라고 진술하면서 며느리를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윤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가정불화"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6 06:31[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영외고 앞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땅꺼짐) 사고로 현장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길을 왜 막느냐”며 난동을 피워 경찰에 저지당하는 소란이 벌어졌다. 25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고 현장 인근에서 70대 남성 A씨가 경찰의 통제에 항의했다. A씨는 사고 현장 옆 주유소를 가로질러 가려다 경찰에 의해 제지되자 “길을 왜 막느냐”, “내 길이다”, “놓아라”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싱크홀 인근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현장 경찰이 A씨를 막자 그는 바닥에 드러눕고 “경찰이 아니다”, “너가 경찰이냐” 등 경찰에게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하며 저항했다. 이에 경찰관 두 명이 추가로 투입돼 제압을 시도하고 안전사고 위험성을 설명하며 A씨에게 이동을 권고했다. 경찰과 A씨간 실랑이는 수 분간 이어졌고 경찰이 A씨를 반대편 인도로 안내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다만 경찰은 해당 남성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병원으로 잘 인도했다”며 “싱크홀이 계속 확장될 우려가 있어 현장 통제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싱크홀 인근 인도와 도로를 모두 통제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6시 29분께 강동구 명일동 한 사거리에선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고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박씨가 싱크홀에 빠져 사망했고 함몰 직전 사고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6 06:29[파이낸셜뉴스] 같은 고시원에 살던 20대 여성을 성폭행 한 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 양환승)는 25일 강간살인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 씨(44)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 씨는 이날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이 씨 측은 "피고인에 대한 강간살인 죄책은 인정한다"며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를 강간하려는 의사로 피해자의 입을 막은 것은 맞다"면서도 "이후 피해자가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러 당황해서 목을 조른 것이지 강간을 목적으로 목을 조른 것은 아니다"라고 공소사실 중 일부 내용은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의 목을 졸라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피고인은 살해한 후 속옷을 내리는 등 시체를 모욕하고 성폭행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1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소재 한 고시원에서 다른 방에 투숙하고 있던 20대 여성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이튿날 오후 인근 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자수했고, 경찰은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같은 고시원에 투숙했던 것 외에 특별한 관계는 없던 것으로 봤으나, 검찰은 이 씨의 성범죄 관련 정황을 추가로 밝혀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6 06:22[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의 중학생 제자들을 외진 곳으로 데려가 협박한 의혹을 받는 청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형사 입건됐다. 충북경찰청은 청주 모 중학교 교사 A 씨(20대)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쯤 옥천의 한 분식점에 있던 중학생 B군 등 2명을 차에 태운 뒤 30여 분간 끌고 다니며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학생들을 인적 드문 산으로 데려가 '나는 성범죄자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손에 들게하고 강제로 사진을 찍으려 한 의혹도 받고 있다. A씨는 두 학생의 담임 교사인 C씨와 연인관계로, 학생들이 C씨를 성희롱 했다고 생각해 일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두 학생이 담임 교사를 실제 성희롱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B군 측은 성희롱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교육당국에 수사개시 사실을 통보하고 조만간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A씨는 현재 학교 측의 권고를 받아들여 연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군의 담임인 C교사는 남자 친구에게 "'학교에 짓궂은 표현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정도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교사 역시 A씨의 행동에 많이 놀란 상황으로, 상담을 받고 있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6 05:40[파이낸셜뉴스] 40년 전 자신을 성폭행해 임신까지 시킨 사촌오빠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본 피해 여성이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인 50대 여성 A 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사촌 오빠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중학교 때 멀리 지방에서 사촌 남매가 우리 집으로 와서 같이 살고, 학교에 다니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A 씨의 집에는 방이 2개뿐이었다. 어느 날 A 씨가 방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을 때, 사촌 남매가 쓰던 옆방에서 '쿵' 소리가 났다. 이윽고 한 살 많은 사촌 오빠가 다급한 목소리로 A 씨를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부모님 죽는 거 보고 싶냐" 사촌 오빠의 성폭력 A 씨는 "놀라서 방으로 달려갔는데 갑자기 사촌 오빠가 꽉 끌어안았다. 본능적으로 바로 뿌리치고 도망가려고 했는데 방 안으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라며 "부모님은 맞벌이라 집에 없어 아무도 날 도와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범행 이후 사촌 오빠는 "만약 부모님께 얘기하면 집에 불을 지르겠다. 부모님 죽는 거 보고 싶냐"며 A 씨를 협박했다. 중학교 1학년이었던 A 씨는 그 공포와 두려움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사촌 오빠는 무려 3년간 A 씨를 협박하고 폭행하면서 지속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A 씨는 "사촌 오빠는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야 우리 집에서 나갔다. 하지만 그 이후 생리가 멈췄다.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너무 두려워서 엄마랑 같이 목욕하는 것조차 거부했는데 배가 눈에 띄게 불러오면서 들통났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목숨 걸고 산부인과서 수술" 이어 "엄마는 '아이 아빠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저는 공포에 질려서 '모르는 사람에게 당했다'고 얘기했다"며 "그때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목숨 걸고 산부인과에서 수술받았다. 중절 수술을 받은 다음 날 바로 등교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TV에 사촌 오빠만 닮은 사람이 나오면 숨이 안 쉬어지는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그는 "나중에 엄마 뜻을 따라 선을 봐서 결혼했다. 남편도 폭행과 도박에 빠진 사람이었는데, 임신이 되지 않아 결국 이혼당했다"라며 "어렸을 때 무리하게 수술하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게 이유였다"고 전했다. 또 A 씨는 성폭행범 사촌 오빠 때문에 자식 된 도리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급히 장례식장으로 갔는데, 문 앞에서 사촌 오빠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봤다"며 "거의 20년 만이었지만 무서웠다. 눈이 마주쳤는데 사촌 오빠는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하게 날 쳐다봤다"고 회상했다. 성폭행범은 호의호식…피해자는 평생 고통 그러면서 "혹시라도 나를 해칠까 봐 그리고 내가 겪은 일이 들킬까 봐 두려움이 커서 결국 장례식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어머니의 마지막 길조차 지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A 씨는 40년간 가슴 속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제보한 이유에 대해 "얼마 전 친척을 통해 사촌 오빠 아들의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을 받으면서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소식을 알게 돼 사촌오빠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봤는데, 넓은 주택에서 골프하면서 그 지역 유지처럼 행세하고 살더라"라며 "아들하고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놓고 '내 인생 최고의 작품'이라는 메시지도 적어놨다. 다정한 아빠이고 성실한 가장인 척하면서 살고 있는 모습이 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성폭행범은 호의호식하고 피해자인 나만 왜 혼자 이 고통을 감당해야 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6 05:33[파이낸셜뉴스] 청소년으로 추정되는 여학생이 컵라면을 먹으면서 길을 걷다가 남의 가게 앞 도로에 던져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길 가며 남의 가게 앞 먹다 버린 컵라면’이라는 제목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퍼지고 있다. 글을 쓴 A씨는 "다들 이것 좀 보고 가라. 이 아이는 누굴 보고 자란 걸까. 그 부모가 보인다"며 12초짜리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을 보면 검은색 트레이닝복 상·하의를 착용하고 커다란 가방을 맨 여학생이 길거리를 걸으며 컵라면을 먹는다. 그러다 어느 가게 앞에 멈추더니 국물을 마신 후 컵라면 용기와 젓가락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이에 컵라면 용기 안에 남아 있던 국물이 보도블록으로 쏟아졌고 쓰레기가 나뒹굴게 됐다. 하지만 여학생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가던 길을 재촉했다. 주위를 살피거나 눈치를 보는 모습도 비춰지지 않았다. A씨는 “다들 아이 앞에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자”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부모가 사과해라”, “가정교육 무슨 일”, “한국이 맞는 건가? 놀랍다”, “학교나 학원 게시판에 박제해 둬야 한다”, “좀 있으면 길에서 똥도 싸겠다”, “저 아이의 미래가 보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6 05:00[파이낸셜뉴스] 유부남인 연인에게 이별 통보를 받자 유부남의 아내와 자녀들에게 수차례 연락을 하며 공포심을 일으키게 한 2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3단독 박태안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25·여)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스토킹범죄 재범예방강의 40시간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월17일 피해자 B씨(51)의 아내와 자녀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 전화를 거는 등 연락해 지속적으로 스토킹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부남인 B씨는 A씨와 연인으로 지내던 중 A씨가 이혼 요구를 하자 이에 부담을 느껴 이별 통보를 하고 연락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B씨 아내와 자녀들에게 연락해 자신과 B씨와의 관계를 알리기로 마음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20대 아들과 10대 딸을 카카오톡 단체방에 초대한 뒤 함께 찍은 사진을 전송했다. B씨의 아내에게는 "어제 새벽까지도 침대에 누워서 하는 말이 '먼저 이혼 얘기 못하겠다. 마누라가 이혼 얘기하면 바로 이혼하고 양육권은 내가 가져올 건데'라고 했던 사람이다" 등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스토킹 범죄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과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5 07:53[파이낸셜뉴스] 과거 웨스트햄과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한 드미트리 파예(38)가 자신의 변호사와 바람을 피웠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3일(한국시간) "파예가 미모의 브라질인 변호사와 바람을 피운 죄로 고소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전 웨스트햄, 마르세유 스타 파예는 2023년부터 브라질 세리에A 바스코 다 가마에서 뛰고 있다"며 "그는 거의 20년 동안 결혼 생활을 했고 자녀도 4명이나 있는데 바람을 피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팔로워 5만 9000명을 보유한 미모의 변호사 라리사 페라리는 파예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7개월 동안이나 불륜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장문의 글을 남겼다. 페라리는 "정당한 사안도 아니고 더 이상 설명할 것도 없기 때문에 내가 할 말은 별로 없다. 다만 분명하게 하고 싶은 건 (파예를 만난 건) 돈 때문이 아니라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와 난 처음부터 끌리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는 점점 가까워지게 됐다"며 "난 이혼한 상태였고 그도 꽤 외로워했다. 더욱 자주 만나게 됐다"고 불륜을 저지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페라리는 파예의 다정함을 칭찬했다. "나는 파예의 집에 거의 2주에 한 번 갈 때마다 거의 3~4주 동안 머물었다"며 "파예는 항상 다정했다. 직접 얘기할 때뿐 아니라 메시지를 보낼 때도 그랬다. 그렇게 많이 애정을 주고받는데 서로에게 애착을 갖지 않는 건 불가능하지 않은가"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파예의 아내 뤼디빈 파예는 빼어난 미모로 잘 알려져 있다. 금발 머리와 슈퍼모델 외모로 종종 경기장에서 파예를 직접 응원할 때마다 이슈를 모았다. 뤼디빈은 파예를 보기 위해 3개월에 한 번 정도 브라질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파예가 2년 전 프랑스에서 브라질로 떠날 때 뤼디빈이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 것을 칭찬 한 바 있다"고 전했다. 당시 파예는 "아내가 아이들을 다 돌보겠다고 내게 브라질로 가라고 했다"며 "브라질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건 그녀 때문이다. 아내의 사랑이 그렇게 만들었고, 내가 축구를 사랑하는 것도 아내는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5 07:52[파이낸셜뉴스] 태국 수도 방콕 번화가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주인과 고객 등 한국인 7명과 태국인 2명이 체포된 사실이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방콕 경찰은 지난 21일 밤 방콕 번화가인 통로 지역의 한 건물을 단속, 불법 포커 도박을 하던 이들을 붙잡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은 한국인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불법 도박장 운영 혐의로, 태국인 문지기 1명 등 나머지 용의자 7명을 불법 도박 가담 혐의로 각각 체포·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도박장 장소를 확보하고 문지기에게 도박장 운영 관련 지시를 했다. B씨는 딜러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현지 은행 계좌를 통해 도박 칩을 현금으로 교환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트럼프 카드와 도박 칩, 칩 교환을 기록한 장부, 현금 5만 밧(약 216만원)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A씨는 붙잡힌 날이 도박장 개설 첫날이었고 유통된 판돈은 약 20만 밧(약 865만원) 수준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태국에서는 한국인이 온라인 도박사이트 등을 운영하다가 당국에 검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에서 한국인 등 대상으로 도박사이트 영업을 하던 한국인 2명이 태국 이민국에 체포됐고, 지난해 12월에도 유명 관광지 파타야의 한 주택에서 한국인 13명이 한국어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5 05:40[파이낸셜뉴스] 상대방의 마음을 뺏은 후 가상화폐 투자 등을 권유해 돈을 송금받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으로 수십억원을 가로챈 20대 남성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판사 신형철)는 범죄단체가입, 범죄단체활동,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0대)와 B씨(20대)에게 각각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해 2~4월 로맨스 스캠 조직에서 활동하며 피해자 11명으로부터 총 28억1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쇼핑몰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투자 사이트에 가입하면 원금이 보장되는 고수익 투자가 가능하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등에 여성 프로필 사진을 올려놓은 대포 계정을 개설, 골프·영화 등을 주제로 오픈채팅방을 만든 뒤 채팅방에 입장하는 피해자들에게 호감을 얻어 가상화폐나 쇼핑몰 투자를 권유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이 속한 조직은 캄보디아 바벳과 라오스 비엔티안 등지에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로맨스 스캠을 통해 100억원대 범죄 수익을 올렸다. 앞선 재판에서 A씨와 B씨 측은 "코인 환전 일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조직에 합류했으나 강제적으로 범행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실제 이 조직은 조직원이 자국으로 귀국하려면 친구인 조직원 1명을 인질처럼 남게 하거나 탈퇴 의사를 밝히는 조직원에게 1만달러(한화 약 1467만원)를 내게 하는 등 강압적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무실 건물 입구에는 경비원들이 총을 들고 경계를 섰다. 재판부는 "2~3개월 정도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발생한 피해자들이 11명이고, 피해 금액도 28억원에 이르는 등 죄책이 상당히 무거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는 점과 주도적으로 범행을 계획하거나 지휘하진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4 15:04[파이낸셜뉴스] 경주에서 음주운전 전력이 13차례나 있는 50대가 또다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돼 차량이 압수됐다. 경주경찰서는 24일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50대 A 씨를 입건하고 차량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금까지 음주운전 13차례, 무면허 운전 8차례의 전과가 있다. 그는 최근 혈중알코올농도 0.083% 상태로 운전하다 또 적발됐다. 한편 차량 압수 기준은 지난해부터 중대 음주 사망사고나 최근 5년간 2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중상해를 일으킨 경우, 최근 5년간 3차례 이상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운전자가 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우로 강화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4 09:34[파이낸셜뉴스] 남편 휴대전화에 있던 여직원과의 성관계 사진을 아이들이 발견해 충격에 빠졌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업 수차례 망한 남편.. 정작 문제는 '외도' 24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10년 차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10년 전 회사 골프동호회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결혼했다. 양가 부모님의 도움으로 서울 시내 작은 아파트를 사서 신혼생활을 시작했고, 결혼한 이후에도 회사를 계속 다니면서 아이 둘을 낳았다. 남편은 결혼한지 얼마 안돼서 회사를 그만뒀다.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고 투자도 받을 수 있다면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업은 보기 좋게 실패했지만, 남편은 포기할 줄 몰랐다. 계속해서 좋은 사업 아이템을 운운하며 일을 벌였다"며 "처음에는 여기저기에서 투자를 받았던 것 같다. 하지만 사업에 실패한 이후에는 여의치 않았나 보다. 저와 상의하지 않고 신용대출과 거주지 담보대출을 받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심지어 남편은 사채까지 손을 댔다. 다행히 A씨가 성실하게 적금을 부은 덕분에 어느 정도의 예금이 있었지만 남편의 빚을 갚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A씨는 "남편이 죽도록 미웠지만, 그래도 애들 아빠니까 참고 살았다. 그런데 남편은 우리 가족에게 추호도 미안한 마음도 없었나 보다"고 최근 일어난 일을 털어놨다. 아이들이 남편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다 여직원과 모텔에서 찍은 사진을 우연히 발견했다는 것이다. A씨는 "제 삶은 무너졌고, 이혼을 결심한 상태"라며 "재산보다 빚이 더 많은 경우에도 재산분할을 할수 있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변호사 "남편 빚만 남아... 재산과 빚은 각자 명의대로 귀속"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홍수현 변호사는 "제840조 3호에서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6호에서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를 정하고 있다. 남편이 부정행위를 하고 A씨 몰래 거액의 채무를 부담한 것은 제840조 3호 및 6호에 해당한다고 본다. 현재 집안에서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는 것으로 보아 혼인관계는 사실상 파탄에 이르렀으므로 이 사연은 재판상 이혼사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부 재산보다 빚이 많은 경우, 채무의 성질, 채권자와의 관계, 담보의 존부 등 일체의 사정을 참작하여 이를 분담하게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구체적인 분담의 방법 등을 정하고 재산분할 청구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였다"며 "즉 재산보다 빚이 많은 채무초과의 경우 법원이 언제나 재산분할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당사자가 재산분할로 채무를 분담하게 되어 오히려 기존 채무초과 상태가 더욱 악화된다면 채무부담 경위, 채무 내용이나 금액, 당사자 경제 활동능력과 장래 전망 등 제반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채무를 분담하게 할지 여부와 방법을 정하게 된다. 일반적인 재산분할처럼 재산형성에 대한 기여도 등을 중심으로 일률적인 비율을 정하여 당연히 분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A씨와 남편의 순재산을 합하더라도 빚이 재산보다 많은 상황인 것 같다. 남편과 A씨 모두 혼인 무렵에는 큰 빚이 없었다는 점, 채무초과 상태에 이른 것은 남편의 거듭된 사업실패 결과라는 점, 혼인 파탄 경위나 사정을 상세히 밝혀 남편과 A씨가 가지고 있는 재산과 빚은 각자 명의대로 귀속시키는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4 09:28[파이낸셜뉴스]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여자 고등학교 육상 경기에서 트랜스젠더 선수가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포틀랜드 고등학생 리그 챔피언십에서 맥대니얼 고등학교의 에이든 갤러거가 여자 200m와 400m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키 180cm로 체중이 약 70kg인 갤러거는 400m 경기에서 57.62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시즌 기록을 세웠다. 1분 5.72초로 2위를 차지한 키날리 수판통보다 10초 가까이 앞서는 기록이었다. 또한 갤러거는 200m 종목에서도 25.76초로 시즌 기록을 세우며 2위 선수보다 1.5초 빠른 기록으로 우승했다. 갤러거의 경기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여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수영 선수 출신인 라일리 게인즈는 SNS에 “또 다른 날, 또 다른 남자 선수가 여자 스포츠를 지배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갤러거가 시즌 기록을 세우고 가장 빠른 여자 선수보다 7초 이상 앞섰다. 그는 부끄러움이 없는가. 그의 부모는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갤러거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내가 멈추기를 바라며 내 정직성을 의심할 때에도 나는 계속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23년 고등학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을 계획이라며 “지금 당장은 수염이 많아지는 등 더 남성스러워지고 있지만 그런 건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에스트로겐과 다른 호르몬, 그리고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면 훨씬 더 행복하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랜스젠더 선수의 스포츠 참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성 스포츠에서 남성 출생자의 참여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으로 지원을 받는 모든 학교는 남자를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시키거나 (여성) 라커룸을 침범하도록 하면 ‘타이틀 9’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연방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공립 초·중·고교와 거의 모든 미국 대학에서 여성 운동 선수에 대한 공격이 사실상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4 08:19[파이낸셜뉴스]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에게 1억원 배상 판결이 내려졌지만, 시스템상 영치금 압류조차 어려워 피해자는 현실적으로 배상을 받기 힘든 상황이다 '손해배상 1억원' 승소했지만... 받을 길 없는 피해자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부산지법은 피해자 김모씨가 가해자 이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1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당시 재판부는 소송 과정에서 피고 이씨가 한 번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의견서도 제출하지 않아 원고 주장을 인정하는 이른바 '자백 간주'로 판단하고 원고 청구 금액 전부를 인용했다. 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에도 피고의 재산을 압류하거나 이를 집행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씨처럼 사건의 가해자가 교정시설에 복역하고 있을 경우 영치금을 압류할 수 있다. 수용자의 경우 의식주와 관련된 기본 생계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일정 금액을 제외하고는 최저 생계비 이하 금액도 강제 집행할 수 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김씨 역시 민사 판결 이후 관할 법원에 영치금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서를 제출해 압류 결정을 받았다. 이후 교정시설 내 영치금 관리 담당자에게 연락해 관련 절차를 물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절망적이었다. 영치금 압류결정 받아냈지만... 수용자 거부하면 잔액 조회도 못해 매번 담당자에게 전화해 수용번호를 말해야 영치금 잔액을 확인할 수 있고 통장 사본, 신분증 사본 등 각종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팩스로 내야 한다는 것. 현재 법무부 온라인 민원 서비스에서 영치금 잔액을 조회할 수 있지만 수용자가 지정한 민원인에게만 허용되며, 이 씨처럼 수용자가 거부한 경우 공개가 차단된다. 영치금이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로 제한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김씨처럼 손해배상금이 클 경우 이와 같은 절차를 계속 밟아야 한다. 김씨는 "어차피 전액을 받지 못할 것을 알았지만, 영치금이 압류돼 범죄 피해자에게 전달되는 현실을 알고 싶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시작한 것"이라며 "회복적 사법을 중요시하는 사회라는데 재판이 끝나면 정작 피해자에게 모든 부담이 안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0년 동안 영치금을 묻기 위해 몇 통의 전화를 해야 하는지 두렵다"며 "영치금은 압류명령이 내려졌을 때 피해자가 당연히 받아야 하는 돈인 만큼 관련 온라인 시스템이 구축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해자 이씨는 2022년 5월 22일 오전 5시쯤 부산진구 서면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성폭행할 목적으로 10여 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고, 대법원은 징역 20년형을 확정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4 07:30[파이낸셜뉴스] 아내가 있는 사실을 숨기고 어머니와 재혼한 새아버지에게 재산분할과 손해배상을 고민하는 딸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인 새아버지에 대한 딸 A씨 고민이 소개됐다. A 씨는 어머니가 사별한 뒤 혼자 식당을 운영하면서 외동딸인 자신을 A씨를 키웠다고 밝혔다. 그러다 10여년 전 어머니는 지인 소개로 한 남성을 만났고 그는 어머니에게 "아내는 병으로 숨졌다. 외로우니 빨리 결혼하자"고 했다고 한다. 결국 어머니와 새아버지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살림을 합쳤고 새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생활비와 A씨 대학 등록금까지 내줬다. 새아버지 아들까지 네 식구가 함께 살기도 했다. 그런데 5년 전 충격적 사실이 밝혀졌다. 병으로 세상을 떠난 줄 알았던 새아버지의 아내가 살아 있었던 것이다. 아내는 뇌졸중 합병증으로 인지능력을 거의 잃고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새아버지는 자신을 원망하는 어머니에게 "병원비만 지급했을 뿐 아내와 교류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함께 살자"고 다독였다. 새아버지는 "부동산 일부를 팔아서 3억원을 주겠다"며 약정서까지 작성했다. 하지만 1년 전부터 새아버지는 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가의 스포츠카를 사더니 여행과 출장도 늘었다. 결국 새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으니 관계를 정리하자"며 이별을 통보했다. A씨는 "어머니는 충격받고 몸져 누우셨다. '이대로는 끝낼 수 없다'고 하셔서 너무 속상하다"며 "새아버지에게 재산분할이나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홍수현 변호사는 "사실혼은 당사자 사이 혼인 의사가 있고, 부부공동생활로 볼 만한 혼인 생활 실체가 있는 경우 인정된다"며 "합가해 생활비를 지급하고 당사자 원가족들과도 교류했다면 사실혼으로 볼 수 있다. 사실혼 해소 시 재산분할과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A씨 새아버지는 법률혼 상태에서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를 맺었으므로 '중혼적 사실혼'으로 평가된다"며 "중혼적 사실혼 배우자는 원칙적으로 사실혼 해소에 따른 손해배상이나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원은 예외적으로 법률혼 관계가 사실상 이혼 상태라거나 중혼적 사실혼이 성립한 뒤 법률혼이 이혼, 사망 등으로 종료된 경우 등 사정이 있을 때만 위자료나 재산분할 청구를 인정하고 있다"며 "A씨 새아버지의 아내는 질병으로 장기간 병석에 있어 혼인 관계가 해소됐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A씨 어머니와 새아버지는 내연관계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4 07:08[파이낸셜뉴스] 가출 청소년에게 먹여주고 재워주겠다며 유인한 뒤 강제로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자인 중학생들은 지난해 9월 가출했다가 일명 '헬퍼'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들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당시 성인인 가해 남성들은 오픈 채팅을 통해 학생들에게 접근해 숙식을 제공해 주겠다며 유인했다. 이들은 "여자 한 명 구해와라" "데리러 가겠다"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남성들은 찾아온 학생들을 모텔 등으로 데려가 "쫓겨나기 싫으면 옷을 벗으라"고 협박했다. 여기에 뺨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까지 했다. 또 양손을 결박해 성폭행했으며, 일행이 이를 불법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의 부모인 제보자는 "(딸이) 친구 집에서 자고 올게"라고 말한 뒤 이틀간 집에 돌아오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딸이 그전에도 두 번 정도 집에 돌아오지 않은 적이 있긴 했는데 이틀 연속으로 안 돌아온 적은 없어 바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가 술을 먹여 반강제적으로 성관계를 했다. 딸을 포함해 4명이 피해를 봤다. 내 딸은 10명에게, 가장 심한 친구는 15~16명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현재 피해 학생들은 모두 성병에 걸렸으며, 일부는 환청과 불면증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들의 신원은 전부 특정돼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도주 우려가 없단 이유로 기각됐다. 이에 불구속 재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 부모는 "그 많은 어른 중 단 한 명도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숙식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가출 청소년은 현행법상 실종 아동에 해당한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아동을 보호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4 06:21[파이낸셜뉴스] 일본 최대 규동 체인점인 ‘스키야’가 된장국에서 쥐 사체가 나왔다는 소문에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스키야는 지난 22일 홈페이지에 '스키야에 관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소문이 사실임을 인정하고 사건 경위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약 2개월이 지난 뒤에야 수습에 나섰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당 내용은 일본 돗토리현에 위치한 한 스키야 매장의 구글 리뷰에서 시작됐다. 이 매장을 이용한 사람이 된장국 안에 쥐의 사체가 들어 있는 사진과 함께 “아침 정식을 주문했는데 국 안에 죽은 쥐가 들어 있었다. 도저히 믿기 어렵다”는 글을 올렸다. 리뷰에 적힌 날짜는 1월 21일이었다. 이후 해당 글과 사진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주목을 받았다. 조작된 이미지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스키야측은 결국 소문이 사실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스키야는 홈페이지를 통해 “1월 21일 오전 8시경 한 고객이 제공받은 된장국에 이물질이 있다고 했고, 직원도 육안으로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 된장국의 재료를 여러 그릇에 담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그릇에 이물질이 혼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직원이 제공 전 상태를 점검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스키야 측은 "다른 고객에게는 문제 있는 상품이 제공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사건이 “점포의 건물 구조와 주변 환경이 겹치면서 발생한 사례로 보고 있다. 앞으로 해충 및 유해 생물 침입 방지를 위한 연구와 대책을 더 철저히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후 해당 점포는 일시적으로 폐쇄됐고 위생 점검과 함께 건물 틈새 등 이물질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보수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점포는 개조 공사를 위해 24일부터 4월 21일까지 일시 폐점에 들어간 사실을 공지한 상태다. 스키야측은 사건 발생 이후 두 달 가까이 별다른 입장이 없었던 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회사는 “홈페이지 등에서 조속히 공표하지 않아 단편적이고 간접적인 정보가 퍼지며 많은 고객들에게 불안과 우려를 끼쳤다”며 “모든 고객과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스키야는 일본의 3대 규동 체인점 중에서도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일본 전역에 2000개에 육박한 매장수를 보유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4 05:40[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그룹 '뉴진스'(NJZ)가 가처분 인용으로 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리자, 미국 타임지에 "법원 판단은 실망"이라고 밝혀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김앤장 출신 법무법인 필 고상록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진격의 고변' 게시판에 "우려스럽다"며 "법원 판단이 나온 직후에 이런 태도를 취한다면, '거짓말을 하고 다른 동료를 공격하며 상대를 악마화하는 방식으로 업계나 회사의 부조리와 맞선다는 것이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처음에는 민희진과 동조하여 모회사(하이브)를 공격하고 다른 레이블과 그 소속 아티스트를 공격하더니 이제는 산업을 부정하고 끝내는 법원마저 무시하고 한국 전체를 한심한 사회로 몰아넣고 혐한 발언을 내뱉기에 이르렀다면 그 다음에 이들이 설 자리는 어디인가. 계약을 무시하고 법으로 해결이 안 되니 국회로 달려가더니 이제는 그마저 안 통하니 아예 K팝 아이돌 육성시스템을 서양인 시각에서 비판해 온 팝 본고장의 유력 언론사로 달려가 구미에 맞춘 듯한 단어를 쏟아내며 순교자를 자처한다." 고 변호사는 "자신들의 변호사가 법원에 유리하다고 제출한 증거에서 거짓말이 모두 드러난 마당에 꼴랑 영어로 하는 외신과 인터뷰라고 그걸 부여잡고 여전사 노릇을 한다고 해서 이 사안 본질이 덮히지 않는다. 이제는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라며 "법원 결정이 나오고 나서 미처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생각을 정리하기 전에 얼떨결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뱉은 실수라고 믿고 싶을 뿐이다. 나를 포함해 사람들이 도울 수 있게 최소한의 선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어도어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고,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뉴진스는 22일(현지시간) 타임에 "법원 판단에 실망했다"며 "K팝 산업이 하룻밤에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것이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우리는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23 13:19[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문제를 외부로 빼돌린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피의자들을 검찰에 넘겼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업무방해 혐의로 모 고교 기간제 교사 A씨와 인근 학원 강사 B씨를 지난 5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고 2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근무 중인 고교에서 치러진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수학과목 시험을 앞두고 문제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관련 자료를 입수해 학원생들에게 시험 대비용 연습문제로 내준 혐의를 받는다. 해당 고교는 중간고사가 끝난 후 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2학년 수학과목 시험문제의 상당수가 B씨가 근무한 학원에서 제공된 문제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같은 달 18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관할 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다. 학교는 같은 달 28일 2학년 수학과목에 대해 재시험도 진행했다. 경찰은 학생들의 내신성적과 연결된 중요한 사안이라 판단하고 면밀한 수사 끝에 지난달 20일 A씨와 B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두 사람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난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수학과목 시험문제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범죄 발생 사실을 누구도 인지하지 못하면서 논란 없이 지나갔고, 수사 의뢰나 재시험 없이 사실상 '없던 일'로 끝나 버렸다. 지난해 2학년 2학기 중간고사의 경우 재시험을 보면서 학생들의 피로, 시험 결과 변동, 시간과 비용 손실 등을 제외하면 모두가 시험을 다시 치른만큼 실질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1학기 기말고사는 피해 회복이 되지 않은 채 1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 되돌릴 수 없게 됐다. A씨와 B씨의 범행으로 이득을 본 학생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B씨의 학원에 다닌 학생들이 시험 문제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와 B씨 간에 금전이 오간 내역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3 09:03(서울=뉴스1) 권진영 남해인 기자 = 여성을 뒤쫓아가며 뒷모습을 불법 촬영한 8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22일) 오후 2시 17분쯤 서울시 서초구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80대 남성 A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공중 밀집 장소에서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피해 여성 B 씨를 뒤따라가며 허벅지 등 뒷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무단 촬영하던 중 지나가던 시민에게 목격돼 덜미를 잡혔다. 그는 B 씨가 휴대전화 사진첩을 보여달라고 하자 애꿎은 휴대전화 화면만 넘기며 시간을 끌기도 했다. 확인 결과 그의 사진첩에서는 B 씨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발견됐다. B 씨는 경찰 신고 전 A 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A 씨는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뒷짐을 진 채 "나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야"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며 수차례 B 씨에게 다가가 팔을 툭 치기도 했다. A 씨는 주의를 주는 경찰에게는 오히려 "카메라나 좀 달라" "왜 경찰이 소리를 치느냐"고 항의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에서 B 씨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 여러 장을 확인하고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2025-03-23 06:30(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방송을 통해 버섯재배에 성공한 농업인으로 소개된 50대 남성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억 원을 편취하다가 실형에 처해졌다. 인천지법 형사15단독 위은숙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55)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는 2021년 1월 인천 옹진군에서 방송을 보고 버섯 농장 운영 방법을 배우려고 찾아온 B 씨에게 "파주시 버섯농장을 매수해 공동 운영하자"고 속여 4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농장 소유주인 C 씨의 버섯농장을 매수하자"며 "내가 이미 냉동기 설치 등 시설비로 10억 원을 투자했으니 시설권리금 명목으로 4억 원을 달라"고 B 씨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버섯 농장은 C 씨 소유가 아니었으며, A 씨는 시설 투자를 한 적이 없었다. A 씨는 2018년 8월에도 피해자 D 씨에게 "현금 18억 원을 투입해 버섯배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동업을 하자"며 "물권, 가압류 등이 잡혀있으나 이는 곧 정리될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A 씨는 18억 원을 투자한 적이 없었고 가압류 등을 정리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D 씨에게 "표고버섯 배지를 개인적으로 납품해주면 이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였다. A 씨는 D 씨에게 납품받은 버섯을 다른 회사에 재납품했고, 대금 2700만 원을 지급받아 임의대로 사용했다. 위 판사는 "피고인은 버섯재배 전문가로 알려진 점을 이용해 동업 등을 빌미로 사기를 반복했다"며 "피해규모가 매우 크며 피해자들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사건은 이미 확정된 사기죄와 경합범 관계에 있어 동시에 판결할 경우 형평이 고려돼야 하는 점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A 씨는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연 매출 수십억을 올리는 버섯 농부로 소개된 바 있다.
2025-03-23 06:03[파이낸셜뉴스]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가운데, 광화문과 안국역 일대에서는 대규모 탄핵 집회가 준비되고 있다. 탄핵 찬성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22일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경복궁 동십자각 인근에서 약 10만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한다. 같은 성향의 '촛불행동'도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 지도부는 오후 4시부터 동십자각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석한다. 이날 정오쯤부터 집회 준비가 한창이었다. 안국역에서 경복궁역까지 이어지는 왕복 6차선 도로는 집회 차량으로 일부 통제되기 시작했다. 대형 스크린이 장착된 트럭이 곳곳에 배치됐고, 본 무대에도 음향 장비가 설치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무대 앞에 작은 의자를 펴고 간단히 요기를 하며 집회를 기다렸다. 주최 측은 자원봉사자 부스에서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배포했다. 또 지나던 관광객들에게 '탄핵배지'나 '탄핵오뎅'을 나눠줬고, 무료로 캐리커쳐를 그려주기도 했다. 한편,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공원 입구에는 해외 동포 단체 등이 보낸 푸드트럭 6대가 자리 잡았다.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제공하는 이 트럭에는 '헌재는 즉시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경복궁역 앞 비상행동 측 단식 농성장에는 철창에 갇힌 윤 대통령 모형이 세워졌다. 지나가던 집회 참가자들은 손피켓을 들고 모형 앞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이를 본 외국인 관광객과 일반 시민들은 흥미롭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여섯 살 조카를 데리고 12일째 집회에 참여중인 선경태(55·남·서울 구로)씨는 "아이들을 보면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미래세대에게 깨끗한 문화를 보여주고자 참석했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온 이모(74·남)씨는 "탄핵 선고가 자꾸 미뤄지는 것이 분해서 나왔다"며 "내란수괴에 동조한 한덕수 총리 역시 당연히 파면될 것"이라고 말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22 14:47[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공법' 분야 유명 1타강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아내에 대한 두 번째 신병 확보에 나섰다. 50대 남편 양주병 휘둘러 숨지게 한 아내...자수해 구속영장 기각 22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 19일 살인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4일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같은 날 늦은 오후께 결정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15일 오전 3시께 평택시 소재 아파트에서 남편인 50대 B씨에게 양주병을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범행으로 머리 부위를 크게 다친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11시간 만인 당일 오후 2시께 끝내 사망했다. A씨는 범행 후 스스로 112에 신고해 검거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다투다 홧김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과 검찰은 A씨 혐의가 소명됐다고 보고,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청구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살해 고의 있었다" 보강수사하던 경찰 영장 재신청 그러나 경찰은 참고인 조사 등 보강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살해 고의를 갖고 범행했다고 볼 수 있는 단서를 추가로 확보했다. '혈흔 행태'가 대표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B씨가 (A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서 있었다면 혈흔이 비산(飛散)됐을 것"이라며 "그러나 혈흔은 B씨 신체 주변에만 집중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 진술과 상반되는 정황이 드러난 셈인데 여기에 B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경찰에 "두개골 골절과 방어하는 흔적이 있다"는 소견을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을 검토해 보면, A씨가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누워 있던 B씨를 일방적으로 가격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 고려해 경찰은 A씨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하고, 재차 신병 확보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초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었다. 현행법상 상해치사는 3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한다. 반면 살인죄는 사형, 무기 혹은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행한 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A 씨 혐의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검찰도 이를 인정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상태"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2 11:50[파이낸셜뉴스] 반려견과 함께 비행기를 타려다 저지당한 여성이 공항 화장실에서 반려견을 익사시켜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올랜도 경찰은 앨리슨아가사 로렌스(57)를 동몰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로렌스는 지난해 12월16일 올랜도 국제공항 화장실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익사시킨 혐의를 받는다. 당시 로렌스는 9살짜리 미니어처 슈나우저인 '타이윈'과 함께 카운터에서 콜롬비아행 탑승 수속을 밟으려 했다. 그러나 반려견과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지 않아 탑승을 거부당했다. 미국에서 반려견과 함께 비행기에 타려면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와 마이크로칩 내장 증명서, 기생충 치료 여부 등 서류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이에 탑승이 거절되자 로렌스는 공항 보안 검색대 앞 화장실로 반려견을 데려가 끔찍한 짓을 저지른 후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비행기에 탑승해 목적지로 향했다. 그의 범행은 화장실 청소 담당자가 쓰레기통에서 개 사체를 발견하며 발각됐다. 이 직원은 경찰 조사에서 "한 여자가 이상할 정도로 오래 변기 칸에 머물렀고, 바닥에 앉아 많은 양의 물과 개 사료를 청소했다"고 진술했다. 청소 담당자는 쓰레기 봉지 안에서 타이윈의 시신과 목줄, 인식표 등을 발견했다. 인식표에는 로렌스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검시 결과 반려견의 사망 원인은 익사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18일 플로리다 클레몬트 자택에서 그를 체포했다. 로렌스는 "개와 함께 비행기를 탈 수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로렌스는 레이크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으나 5시간 만에 5000달러(약 731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2 06:40[파이낸셜뉴스] 영화 '시민덕희' 실제 주인공인 김성자씨(50)가 범인을 잡았음에도 보이스피싱으로 빼앗긴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2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일 ‘범죄피해재산 환부’가 불가하다는 통지서를 최근 수원지방검찰청으로부터 받았다. 2016년 보이스피싱 사건에서 법원이 총책으로부터 몰수한 범죄피해 재산을 피해자인 김씨에게 돌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씨는 2016년 보이스피싱에 당해 3200만원을 잃었다. 하지만 경찰의 미온적 대응에 실망,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중국에 있던 총책을 잡아내는데 앞장섰다. 김 씨의 노력에 힘입어 경찰은 결국 총책을 검거했다. 이후 범인에게서 억대의 돈을 몰수했지만, 정작 김 씨는 피해금은 물론 포상금도 받지 못했다. 이 사연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시민덕희’가 지난해 1월 개봉하면서 8년 만에 다시 주목받았다. 김 씨는 영화가 화제된 후에야 ‘공익신고자’로 인정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범죄피해재산 환부를 수원지검에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몰수 선고 당시 적용 법조항이 달라 김씨는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부패재산몰수법 제6조 제2항에 따르면 피해자 환부 대상은 부패재산몰수법에 따라 몰수된 범죄피해재산에 한정되는데 수원지법이 2016년 총책에게 내린 몰수 선고는 형법 제48조 제1항에 근거한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인데도 형사 소송 절차를 안내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범죄 피해자에 대한 통지 제도를 통해 처분 결과나 공판 일시·장소, 형 집행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지 못했다"며 "안내받았더라면 당시 권리 구제 절차를 진행해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총책이 검거됐다는 사실조차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에 총책에 대해 배상명령 신청을 하거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볼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김씨 측은 검찰의 환부 신청 각하 결정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2 06:30[파이낸셜뉴스] 전 여자 친구와 동거할 때 쓰던 가구를 신혼집에서 쓰겠다는 예비 신랑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올겨울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예비 신부 A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고민 글을 올렸다. A씨는 "예비 신랑이 과거 전 여자 친구와 꽤 오래 만났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남자 친구가 살던 방에 전 여자 친구 물건이 나오면서 알게 됐고, 크게 신경은 안 썼다"고 했다. 이어 "과거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싶어서 따지지도 않았다. 거의 같이 살다시피 한 것 같더라. 처음엔 관리비도 전 여자 친구 통장에서 나가던 거 나중에야 본인이 가져왔다. 그냥 동거한 거 같다"고 추측했다. 이 과정에서 예비 신랑은 "전 여자 친구가 나랑 엄청 결혼하고 싶어 해서 식기세척기랑 커피머신, 건조기 그리고 침대를 들여놨다"고 고백했다. A씨는 "이미 헤어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했는데, 신혼집을 알아보면서 갈등이 불거졌다"고 토로했다. A씨가 "전 여자 친구가 사줬던 물건들, 특히 침대도 다 버리고 시작하고 싶다"고 말하자 예비 신랑은 "멀쩡한 물건을 왜 버리냐. 다시 사려면 다 돈인데 세상 물정 모른다. 우선 쓰자"고 했다. 이에 A씨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전 여자 친구와 추억이 있는 물건을 신혼집에 들이고 싶지 않다"고 맞서자 예비 신랑은 "안 그래도 결혼에 돈 많이 들어가는 데 아무 의미도 없는 물건에 의미 부여하는 제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A씨는 "내가 이상한거냐, 정말 그러냐?"고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침대 정도는 바꿀 것 같다", "관리비까지 내가면서 살던 여자가 가구까지 두고 도망간 상황인데 왜 도망갔는지 생각해 봐라", "난 결혼 못 할 것 같다", "가전제품 바꿀 생각 말고 남친을 바꿔라", "전부 중고 거래로 팔고 혼수 새로 하자고 해라" 등의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2 05:00[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도심 편의점에서 홀로 있는 여성 점주를 마구 때린 뒤 강도 행각을 벌인 40대가 징역 6년을 선고 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박재성)는 21일 301호 법정에서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19일 오전 10시42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편의점에서 점주 B(50대·여)씨를 넘어뜨린 뒤 음료수 캔과 주먹 등으로 30여차례 때리고 현금 1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오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하면서 B씨가 혼자 일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차린 뒤 범행을 하고 달아났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해 범행 1시간30여분만인 인근 PC방에서 A씨를 검거했다. 재판부는 "B씨가 턱 관절 장애와 치아 깨짐·흔들림 등 입은 상해 정도가 중하다. 여성인 피해자가 혼자 일하는 모습을 보고 범행했으며 음료수 캔을 이용해 기습·반복적으로 폭행했다"며 "피해자와 합의가 되지 않았으나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생활고로 인해 범죄에 이르게 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21 14:35[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남자친구와 낳은 아이가 전남편의 호적에 올라갈 상황에 놓인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전 남편과 8개월 전 협의 이혼한 사연자 A씨가 등장했다. A씨는 자신과 남편의 결혼 생활이 최악이었다며 "얼마나 싸웠는지 모른다. 남편은 제가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저한테는 갑갑한 일상을 벗어나 숨통을 틀 만한 게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편은 여행이라도 가자고 해도 싫다고 했다"며 "그래서 더더욱 게임에 매달렸다"고 했다. A씨는 "그러다가 우연히 지금의 남자친구를 알게 됐다. 저처럼 게임과 여행을 좋아했고 공통점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자주 만났고 운명처럼 사랑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이후 그녀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남편도 이에 동의해 두 사람은 협의 이혼했다. 그렇게 A씨는 이혼한 지 8개월 만에 예쁜 딸을 얻었다. 이어 "남자친구와는 곧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A씨는 남자친구의 아이라는 사실 확인했지만,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A씨가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하고 출생신고를 준비하는데, 이혼하고 나서 300일이 지나기 전에 태어난 아이는 전남편의 아이로 추정받는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것. A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며 "딸을 남자친구의 자녀로 출생신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전 남편 모르게 출생신고하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홍수현 변호사는 "A씨는 전남편과 이혼한 지 8개월, 약 240일 만에 딸을 출산했다. 아무리 남자친구와의 자녀라고 해도 친생부인 판결로 법률혼 배우자인 전남편과 관계없음이 확정되지 않은 이상, 가족관계 등록공무원은 친생추정 법리에 따라 딸을 전남편의 자녀로 기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친구의 자녀로 출생신고하려면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해 확정판결을 받아야 한다"며 "만약 아직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가정법원에서 친생부인의 허가를 요청하거나 생부인 남자친구가 인지(친생자 인정)의 허가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친생부인의 허가를 받으면, A씨의 딸은 혼외자가 된다. 이 경우 생부인 남자친구가 딸을 인지할 수 있다. 이 경우 출생신고는 A씨나 남자친구가 하면 된다. 유전자 검사에서 남자친구와 딸 사이에 혈연적 친자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입증되면 인지 허가 심판이 인용돼 남자친구가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 홍 변호사는 "친생부인 허가나 인지 허가를 청구할 때 전남편을 기재할 필요는 없지만, 법원이 전남편에게 의견을 물어볼 수는 있다. 만약 전남편의 주소를 모른다면 의견을 듣지 않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un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21 12:42(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한 배달대행업체 사무실에서 생후 6개월 새끼고양이를 3시간가량 학대한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4단독(장성욱 부장판사)은 재물손괴, 동물보호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 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6일 새벽 3시부터 3시간가량 부산 사하구 하단동 B 업체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함께 돌보던 고양이를 수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당시 증거로 제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고양이를 소파나 바닥에 집어 던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고양이의 울음에도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폭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폭력 등으로 형사처벌을 6회 받은 전적이 있고 2023년에는 특수상해죄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는 오랜 시간 잔인한 방법으로 고양이에게 상해를 입혔다"며 "또 폭력 관련 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점을 고려했을 때 징역형의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고양이는 B 업체 소속 배달 라이더에 의해 도로에서 구조된 길고양이다. 직원들은 고양이에게 '명숙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사무실에서 함께 돌봐왔다. 당시 생후 6개월로 추정되는 '명숙이'는 이 학대로 하악골절, 폐출혈 등의 진단을 받았다. 이후 치료를 받았으나 아래턱에 심한 부상을 입어 영구 장애를 갖게 됐다. 수술비용은 업체의 다른 직원들이 모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3-21 11:47[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려던 프랑스 과학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문자메시지가 휴대전화에 있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프 밥티스트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장관은 르몽드 등 자국 언론에 보낸 성명을 통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려던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 소속 연구원이 입국을 거부당하고 추방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밥티스트 장관은 "(미국의) 출입국 관리 사무소 직원들이 연구원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을 적은 메시지를 발견했다"며 "연구원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및 친구들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입국 거부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견의 자유, 자유로운 연구, 학문의 자유는 우리가 계속 자랑스럽게 지켜나갈 가치"라면서 "모든 프랑스 연구자가 법을 존중하면서 연구에 충실할 권리를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이 입국을 거부당한 공항 및 참석하려던 학회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가디언은 프랑스 언론의 외교 소식통 발언을 인용하며 "연구원은 지난 9일 미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며 "휴스턴 외곽에서 지난 10~14일 제56회 달과 행성 과학학회가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가디언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밥티스트 장관은 자국 연구자가 입국을 거부당한 날 미국 연구자들에게 프랑스로 이주할 것을 권유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과학계에 대해 "많은 유명 연구자가 이미 미국에서 미래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 중 일부를 당연히 환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21 11:4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지인 등을 상대로 상습 사기를 쳐 1심에서 징역 6년 8개월을 선고받은 3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전날 여러 건의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30대·여)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6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 2021년 6월 2억 5000만원 규모의 사기 범죄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그는 2022년 8월 면회를 온 피해자 B 씨에게 "20억 원 상가와 아파트가 있고, 주식에 투자해 60억 원을 벌었다. 출소하면 변제하고 이자도 넉넉히 지급하겠다"고 속여 8회에 걸쳐 5630만 원을 편취했다. A 씨의 사기범행은 출소 후에도 이어졌다. 그는 가석방 기간이던 2023년 1~4월 연인이었던 피해자 C 씨로부터 3억 1860만 원을 편취했다. A 씨는 당시 "전 남편과 이혼하면서 70억 원대 상가 건물과 27억 원대 아파트를 분할받았다"며 C 씨를 속였다. A 씨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 D 씨를 상대로도 범행했다. A 씨는 2023년 3월 '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D 씨와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9월 "재판을 받고 있는데 돈이 필요하다. 매월 300만 원씩 붓는 적금이 11월 만기가 되면 수령시 바로 갚겠다"고 속여 11월까지 두 달 동안 총 3회에 걸쳐 총 360만 원을 편취하고 자신의 채무 800만원을 대납하게 했다. A 씨는 2023년 11월엔 소개팅 앱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 E 씨를 '보이스피싱을 당해 2억 8000만 원이 든 통장이 묶였다. 친구에게 2억 원을 빌려줬는데 12월에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속이고 총 3회에 걸쳐 710만 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들 사건과 관련해 A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 씨가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기 직전인 2021년 5월 피해자 F 씨를 상대로 '카페 물품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 돈을 빌려주면 건물을 매각해 1억 원으로 갚겠다'고 속여 3회에 걸쳐 5500만 원을 편취한 혐의 사건에 대해선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일부 변제가 이뤄진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2025-03-21 08:00[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의 유명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외국인 남성 배우가 여성 관광객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중국 지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를 중심으로 베이징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찰리 채플린 분장을 한 배우가 관광객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찰리 채플린 역을 맡은 남성 직원이 여성 관광객과 기념 촬영을 하던 도중 자신의 뺨에 뽀뽀를 유도한다. 여성이 그에게 뽀뽀하는 척을 하자, 남성이 갑자기 돌아서더니 여성에게 실제로 키스를 한다. 또 짧은 치마를 입은 관광객 다리에 손을 대거나, 어깨에 기대는 등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성 관광객의 가슴을 바라보는 사진도 다수 있었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이건 성희롱이다" "코미디의 거장 찰리 채플린의 명예를 훼손하는 짓이다" "당장 경찰에 연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니버셜 스튜디오 측은 조사에 착수, 해당 배우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베이징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해당 직원에 대한 관광객들의 불만을 접수했다"며 "즉시 내부 조사를 실시해 해당 직원의 업무를 중단시켰다. 회사의 행동강령 및 관련 제도를 준수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21 03:30[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가출한 청소년들이 무리 지어 생활하는 이른바 '가출팸'이 중학교 남학생을 감금한 뒤 폭행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폭행 장면을 소셜미디어(SNS)로 생중계하는 등 뻔뻔한 태도를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JTBC '사건반장'은 피해 학생인 중학교 3학년 A군 아버지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14일 학교를 마친 A군은 친구를 만나러 대전으로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막차가 끊겼고, 대전에 사는 지인 B군에게 연락했다. B군은 버스 노선을 알려주며 A군이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게 했다. A군이 도착해 따라간 곳에는 B군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있는 상황이었다. 남학생 4명, 여학생 1명인 이들은 그곳에서 A군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기 시작했다. A군 아버지 주장에 따르면 술을 못 마신다는 A군에게 이들은 계속해서 술을 줬고, 결국 A군은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A군이 잠에서 깨자, 여학생은 "네가 나한테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A군이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그랬겠냐"며 억울해했지만 여학생을 포함한 모두가 A군이 성추행을 했다고 몰아갔다. 그러면서 이들은 A군을 향해 "부모한테 말해서 합의금 1000만원을 가져와라. 안 그러면 넌 못 간다"며 협박했다. 15일 저녁부터 시작된 폭행은 약 24시간 동안 지속됐다. A군 상의를 벗겨 가죽 벨트로 어깨와 팔, 허벅지, 정강이 등을 내리쳤으며 둔기를 사용해 폭행했다. 또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한 여학생은 눈썹 칼로 A군의 눈썹과 머리카락을 밀며 "다신 여자 못 만나게 해줄게. 다신 여자 만나지 마. 어차피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날 거야"라며 "다 맞고 돈 보내. 돈 더 만들어야 할 거야"라고 위협했다. A군이 무릎을 꿇고 보내달라고 애원했지만, 이들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SNS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하는 등 당당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영상이 송출되면서 누군가가 사건·사고를 다루는 한 유튜브 채널에 제보했고 유튜버가 현장을 찾아내면서 A군은 감금 24시간 만에 구출될 수 있었다. A군 아버지는 "아들이 창피해서 나가기 겁난다며 미용실도 못 간다. 퇴근하고 제가 머리를 깎아주는데 눈물 나서 미칠 것 같다"며 "인격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으로 안 보고 동물로 봤다"고 토로했다. 구독자 44만명을 보유한 이 유튜버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전 가출팸의 실체'라는 영상을 게재하며 사건을 재점화했다. 또 해당 방송에는 A군이 직접 등장해 누리꾼들로부터 위로를 받았다. A군이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가해 여학생은 17세, 함께 있던 남학생은 19세와 17세 등이었다. A군은 2010년생, 15세로 가해 학생들보다 2~4살 어렸다. 현재 A군은 전치 4주를 진단받고 입원한 상태이며 정형외과·치과 치료와 더불어 정신과 진료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사연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14세 이상이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며 "여러 명이 공동으로 감금하고 상해했다. 죄질이 아주 불량하기 때문에 이런 사건 정도면 만 18세라고 하더라도 구속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법의 엄정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21 00:01[서울=뉴시스]허예지 인턴 기자 = '용감한 형사들4'가 싸전다리 살인사건의 진실을 공개한다. 2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과 김진수 경감은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공개한다. 이 사건은 아내의 신고로부터 시작된다. 아내는 볼 일이 있다며 집을 나선 남편이 5일이 지나도록 연락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사팀이 남편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그의 휴대전화는 집에서 약 30분 거리에서 꺼졌다. 집을 나서자마자 현금 300만원을 인출한 내역이 확인됐다. 신고 다음 날, 수사팀은 싸전다리 밑 주차장에서 남편의 차를 발견하고, 트렁크 안에서 그의 시신을 찾아낸다. 남편은 양 손이 뒤로 결박된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머리에는 검은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었다. 또한 둔기에 수차례 가격 당한 흔적이 남아 있어 충격을 더했다. 수사팀은 주변 인물을 탐문하던 중 다리 밑에 항상 모여드는 사람들이 있었으며 남편 역시 같은 이유로 그곳을 자추 찾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또한 수사반장은 1년 전 발생했던 미제 사건과 이번 사건이 놀랍도록 닮아 있다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낸다. 두 사건이 정말 동일범에 의한 범행인지, '싸전다리' 밑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 것인지 사건의 진실은 방송에서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yejihu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21 00:00(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함께 근무하던 여자 군무원을 살해한 뒤 그 시신을 훼손해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한 육군 장교 출신 양광준(39)에 대해 1심 법원이 “평생 사회와 격리돼 속죄할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김성래 부장판사)는 20일 살인‧사체손괴‧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양광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내연관계인 피해자가 직장 등에 이 사실을 알리려고 하자 목을 졸라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절단해 비닐봉지에 넣어 은닉했다”며 “범행 방법, 동기, 내용 등에 비춰보면 죄책이 매우 중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체를 손괴하고 은닉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 그 방법이 잔혹해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광준은 앞선 재판 과정에서 ‘사건 당일까지 살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계획 범행'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입을 맞추면서 범행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한 뒤 살해했다”며 “이런 범행 방법에 비춰보면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하겠다는 확정적인 고의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도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몇 차례 내연관계를 밝히겠다는 취지로 말했던 걸로 보이는데, 사건 당일 피해자로부터 재차 같은 취지의 말을 들은 피고인이 즉각적으로 종전에 없던 살인의 확정적인 고의를 가지게 될 정도의 충분한 동기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범행 직후 치밀하게 이뤄진 증거인멸 정황도 계획적 범행의 요소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범행 이후 구체적인 범행 일시와 장소까지 특정해서 계획한 것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피해자를 살해할 경우에 대비해 증거 인멸을 계획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점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반성문을 여러 차례 냈지만,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것을 볼 때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는지 의심이 든다”며 “이런 태도가 유족에게 또다른 상처가 될까 우려스럽다. 피해자의 유족 또한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양 씨는 첫 공판 이후 총 7차례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양 씨는 작년 11월 25일 오후 경기 과천시 소재 군부대 주차장에서 자신의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던 군무원 A 씨(33·여)를 말다툼 끝에 목 졸라 살해한 뒤 그 시신을 훼손해 이튿날 강원 화천 북한강 일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기혼으로서 자녀가 있는 양 씨는 미혼인 A 씨와의 교제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살해했고, 사망 사실도 숨기려고 시신을 절단해 버렸다. 양 씨는 범행 이후 A 씨 휴대전화를 이용해 주변 사람에게 연락하는 등 A 씨가 생존해 있는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신상정보가 공개된 양광준은 군 당국으로부터 ‘파면’ 징계 처분을 받았다.
2025-03-20 15:47[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성 차량에 체액을 묻히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20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께 부천시 원미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여성 차량에 체액을 묻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차량 조수석 손잡이에 체액을 묻히고 달아났고, 신고 접수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해당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재물손괴 혐의로만 입건했다"면서 "A씨가 사건 현장에서 음란행위를 했는지도 추가로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20 10:06(수원=뉴스1) 배수아 김기현 기자 = 경제적인 문제로 다투던 아내를 살해한 후 약 3개월가량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은닉해 오던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은 20일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A 씨를 지난 18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24년 11월 26일 오전 수원시 소재 주거지에서 아내 B 씨(40대)와 말다툼하던 중 주먹으로 머리 부위를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A 씨는 같은 날 오후 B 씨 시신을 이불로 감싸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실은 후 주거지 인근 공영주차장에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3일 B 씨 지인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씨 범행 시기부터 B 씨 휴대전화 통신내역과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생존 반응'이 확인되지 않는 점 등을 토대로 강력 사건으로 판단,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B 씨가 A 씨와 자주 다퉜다는 진술을 확보,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법원으로부터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고 2월 19일 주거지에 있던 그를 긴급 체포했다. 당시 B 씨 시신은 A 씨 차량 트렁크에 그대로 은닉돼 있었으며 부패가 일부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용직 근로자로 생계를 유지해 오던 A 씨는 평소 경제적인 문제로 B 씨와 자주 다퉜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던 중 B 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03-20 09:40[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2살 남자아이가 찻잔에 소변을 보는 일이 벌어졌다. 유명 훠궈 체인점에서 '소변 테러'가 발생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비슷한 일이 발생한 것이어서 중국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중국 봉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탕모씨는 지난 13일 항저우 상청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2살 남자아이가 찻잔에 소변을 보는 것을 목격했다. 탕씨는 "우리는 1층에 앉아 있었고, 식사 공간은 계산대 맞은편에 대각선으로 있었다"며 "식사를 반쯤 마치고 나서 옆 테이블에 있는 아이가 어린이용 의자에 서서 바지를 벗고 소변을 보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가 소변을 보는 데 사용한 컵은 일회용 식기가 아니라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컵이었다. 당시 아이는 그의 어머니 등 어른 두 명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었다. 탕씨는 "아이가 소변을 보려고 하자 어른 한 명이 쓰레기통을 가져와 이곳에 보라고 했다"며 "하지만 아이 엄마는 안 된다고 했다. 아이에게 물을 마시는 투명한 유리잔에 바로 소변을 보게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식당 직원들이 이를 목격하고도 제때 나서 제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탕씨는 "식사 공간이 계산대와 가까워서 직원들이 모든 과정을 봤는데도 즉시 제지하지 않았다"며 "(아이 일행 테이블과) 너무 가까워서 냄새가 심하게 났다. 참을 수 없어서 웨이터에게 해결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식당 점주에게 연락을 취했다. 다만 점주는 탕씨 일행이 문제를 일으킨 뒤 무료로 식사하려 한다고 생각해 거절했다. 결국 탕씨는 식사비 316위안(약 6만원)을 전액 지불했다. 논란이 커지자 항저우 상청구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에 나섰다. 시장감독관리국은 "매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레스토랑 직원이 오염된 식기를 폐기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당 책임자도 탕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식사비를 전액 환불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상하이의 한 하이디라오 매장에서는 10대 소년 두 명이 냄비에 소변을 보는 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온라인에 올려 행정 구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20 04:00[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결혼 생활 내내 바람을 피우고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남편이 이혼 후 아내가 운영하는 학원이 잘 되자 재산분할 심판을 청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 딸이 한 명 있다고 밝힌 여성 A씨는 이혼한 남편을 상대로 재산분할과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는지 조언을 구했다. A씨 남편은 결혼생활 10년 내내 바람을 피웠다. 아이에게는 무관심했고 게임이나 주식, 코인 투자에만 몰두했다. A씨가 남편이 바람피운 걸 알고 화를 낼 때마다 남편은 되레 욕을 하고 때렸다. 폭력이 갈수록 심해져 경찰에 수차례 신고했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참다못한 A씨가 이혼하자고 했고, 남편은 "고소를 취하하면 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결국 A씨는 고소를 취하하고 2023년 3월 10일 협의 이혼했다.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에 공포심을 느꼈던 A씨는 재산분할 합의를 하지 못하고 친정으로 피신했다. 뒤늦게 A씨가 "공동명의 아파트를 팔아서 반반씩 나누자"고 제안하자 남편은 "비싼 가격에 팔아야 한다"며 거절했다. A씨는 신혼 시절부터 운영해 온 미술학원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생계를 이어나갔다. 그런데 최근 남편이 재산분할 심판청구를 했다. A씨는 "미술학원이 잘된다는 소문을 들은 건지, 제가 혼인 기간에 숨긴 재산이 많다면서 분할을 요구했다"며 "남편이 주식과 코인 투자에서 많은 수익을 봤을 텐데 저도 재산분할 심판청구를 하고 싶다. 위자료 청구도 가능할까"라고 물었다. 홍수현 변호사는 "협의이혼 후 2년 이내에 재산분할 심판청구를 하면 재산분할을 할 수 있다"며 "A씨는 협의 이혼한 지 2년이 지났지만, 남편이 청구한 재산분할 심판의 상대방으로서 '반심판청구'를 하는 방법으로 재산분할 심판청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고 입장에서 대상 재산에 적극적으로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게 아니라 이미 제기된 재산분할 사건의 피고 입장에서 분할 대상 재산을 주장하는 경우에는 제척기간(권리관계를 빨리 확정하기 위해 법률이 정한 존속기간)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반심판청구에 제척기간을 적용하지 않는 이유는 제척기간이 지나면 재산분할에 대응하기 어려워져 공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A씨처럼 제척기간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 남편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재산을 선별해서 재산분할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이 경우 A씨가 대응할 방법이 없다면 공평하지 않고 재산분할 제도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20 00:01[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서천 묻지마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이 피의자 이지현(34)에 대한 엄벌을 탄원했다. 피해자 유족은 지난 16일 검찰에 제출할 '서천 묻지마 살인 사건 가해자 엄벌 탄원서'를 온라인에 게시하며 누리꾼들에게 동의를 요청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탄원서를 통해 "평범한 직장인으로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고 열심히 살아온 제 자녀는 일면식도 없는 피의자에 의해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으며, 그로 인해 남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시 큰 애와 함께했던 행복한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으며 하루하루가 죽음과 고통의 나날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는 고인과 유족에 대한 진정한 사과는커녕 오히려 경찰에 검거 직후 즉시 변호사까지 선임하며 본인의 지적장애와 우발 범행을 주장하고 본인에게 불리한 진술은 거부하는 등 자기방어와 처벌을 회피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피의자의 사건 당일 행적은 매우 계획적이고 주도면밀했다"며 "피의자는 며칠간 매일 1시간 이상 현장을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저의 자녀가 나타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얼굴과 목, 복부 등 수십 군데를 찔러 무참히 범행을 자행했으며, 이후 시신을 행인들이나 지나가는 차량에서 발견되지 않도록 산책로 밖으로 유기하고 길가에 있던 헌 이불로 덮어놓았다. 또 제 아이의 휴대전화를 건너편 도로 하수구에 버려 행적조차 찾을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의자는) 사건 현장에 1시간가량 머물면서 마치 제 아이의 죽음을 마지막까지 확인하는 행동과 지나가는 사람들에 의해 발견 여부를 확인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며 "사건 현장은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피의자의 계획적인 범죄를 반증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피의자가 범행 전 장애인 협회에서 사무보조원으로 근무, 서천읍사무소에서 행정도우미로 10년 이상 근무했던 점 등을 종합하면 "자기 행동이 범죄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 상태였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의 시간은 사건이 발생한 그 시간에 멈춰 있다. 이후 우리 가족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희망이 없다"며 "생명의 가치를 모르는 저 잔인한 가해자에게 무기징역 이상의 강력한 처벌만이 우리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것 같다"고 간곡히 탄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이지현을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13일 그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이지현은 지난 2일 오후 9시 45분께 충남 서천군 사곡리의 한 도로변에서 산책을 나온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 여성 부검 결과, 사인은 저혈량 쇼크라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9 14:13[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강남의 한 유명 클럽 앞에서 단체로 마약을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일당 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15일 새벽 서울 강남구의 한 유명 클럽 앞에서 차량에 탑승한 채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마약 투약 후 클럽에 입장해 함께 술을 마셨는데, 같은날 오전 9시 20분께 그 중 한 명인 20대 여성 A씨가 의식을 잃고 클럽 앞 골목에 쓰러졌다. "사람이 죽은 것 같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출동해 여성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곧바로 마약을 투약한 일당을 추적해 남성 2명을 긴급체포하고, 나머지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은 공급책인 20대 남성 B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은 불구속 상태로 입건해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들 일당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해졌다. 이들이 투약한 마약은 환각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약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9 13:23[파이낸셜뉴스] 성범죄 전과를 가진 남성이 출소 두 달 만에 대리기사로 근무하며 여성 손님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여성 A씨는 지난해 10월 친구와 술자리를 가진 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대리기사를 불렀다. 당시 회사 반차를 내고 술을 마신 A씨는 오후 3시 30분께 대리기사와 함께 목적지로 이동했다. 이후 차량 안에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A씨는 약 1시간여가 흐른 뒤 이상한 느낌에 눈을 뜨게 됐다. A씨는 “친구는 저를 뒷자리에 앉혀주고 대리기사님이 오셨다. 눈을 뜨니까 옷이 다 벗겨진 채로 있었고 상대방은 하의를 다 벗은 채로 있었다”며 “제가 소리를 계속 지르니까 뒷좌석에서 앞좌석으로 넘어가서 도망갔다”고 말했다. 주변을 둘러본 A씨는 자신이 원했던 목적지가 아닌 외진 숲속에 있었다고 한다. 대리운전 기사는 A씨 집까지 운전을 해 갔지만, 도착 후에도 피해자가 깨어나지 않 인근 공터로 차량을 이동시킨 뒤 성폭행을 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대리기사는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차량의 블랙박스 전원까지 차단했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대리기사는 주변을 배회하다가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대리기사가 자신의 신체를 불법촬영했다가 뒤늦게 영상을 지웠다는 사실도 경찰을 통해 알게 됐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대리기사는 과거에도 성범죄 이력이 있던 전직 군인 출신이었다. A씨는 “나중에 알게 됐는데 그 사람이 사건 두 달 전에도 범행을 저지르고 감옥에서 나온 상황이었다”며 “강제추행으로 국군교도소에서 2년간 수감생활을 한 걸로 안다. 제게는 준강간과 불법촬영죄를 저지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리기사는 피해자에 “아내가 범행을 알면 안 된다”며 합의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직접적인 사과도 받지 못했는데, 가해자가 합의를 요청하며 ‘아내가 알면 안 된다’는 말을 해 화가 난다”며 “저는 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정신적으로 버티기 어려워 퇴사 후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했었다”고 호소했다. 한편, A씨는 대리기사 앱 측에 “안전하다고 광고해 믿고 이용했는데, 기사가 성범죄 전과자였다”고 항의했다고 한다. 이에 업체 측은 “해당 기사가 더 이상 일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기사들의 범죄 이력을 확인하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9 05:13[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한 유명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상견례를 하는 목격담이 온라인에 퍼져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해당 커피 전문점은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1500원 하는 곳이라고 알려졌다.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작성자 A씨가 "혹시 컴포즈나 메가커피 같은 곳에서 상견례를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해"라는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오늘 그 카페에 갔는데 우리 옆 테이블, 사람들 보고 '본인들 상견례 중이니까 조용히 해달라'고 하더라. 나랑 남편은 뜨악해서 주의 깊게 들었는데 진짜 상견례 중이더라"고 설명했다.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자 A씨는 "내가 그 카페 자주 가서 직원들이랑 다 친하고 언니 동생 먹고 그래서 연락도 하고 지낸다"며 카페 직원과 나눈 내용을 함께 공개했다. 직원이 A씨에게 보낸 대화 내용에 따르면 커플은 A씨 부부가 카페에서 나간 뒤에도 상견례를 계속 진행했다. 심지어 직원을 향해 "다른 손님들을 조용히 시켜달라"고 요구했으며, 이에 카페 직원은 "상견례 하시는 건 자유인데 다른 손님들을 제재하는 건 안 된다"고 안내했다. 이어 직원은 "그냥 식사하고 가볍게 커피 마시러 온 줄 알았는데 대화가 진짜 상견례 같아서 놀랐다"며 "애초에 부모들끼리 아는 사이라 그런 거면 '그렇구나!' 할 텐데 그것도 아닌 것 같더라"고 말했다. 글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커피 전문점 사장이랑 지인이 있어서 간 것 아니냐", "어른들은 저가 커피를 잘 모르니 주변에 즐비한 가게를 간 것 같다", "상견례 장소가 뭐가 중요하냐. 의견만 맞으면 되지 않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A씨의 의견에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상견례를 해도 되는데, 왜 주변 손님들이 조용히 해야 하냐", "카페는 이야기하려고 가는 곳이다. 상견례 때문에 다른 손님들을 조용히 시키는 건 말이 안 된다", "1차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먹고 온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9 02:00[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미국에서 한 여성 축구 코치가 남학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각) 폭스32뉴스에 따르면 시카고 서부 교외 축구 코치 겸 가정교사인 크리스티나 포멜라(30)는 2023년 교실에서 15세 남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의 엄마는 아들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다가 해당 사건을 알게 됐고, 지난 15일 다우너스 그로브 경찰서에 성폭행 혐의를 신고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개학 전인 2023년 12월 다우너스 그로브 사우스 고등학교 교실에서 가정교사 포멜라에게 개인 교습을 받던 중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고, 지난 16일 포멜라를 체포해 구금했다. 이후 포멜라는 해당 고등학교에 출입 및 미성년자와의 접촉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이 학교 교장 아르웬 립은 포멜라가 기소된 후 유급 행정 휴직 처분을 받았다고 학부모들에게 이메일로 전했다. 그는 "사건 경위 조사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포멜라와 접촉한 학생의 가정에도 연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관련 정보가 있으면 학교 측에 즉시 연락해달라"며 "충격을 받은 학생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해자인 포멜라는 2020년부터 학교 특수 서비스 부서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2021년부터 축구팀의 코칭 스태프로 활동했다. 포멜라의 다음 법정 출두일은 다음달 14일로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9 01:30(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대만의 한 엄마가 실수로 헤어드라이어를 아이 옆에 켜 놓은 채 잠이 들어 아이가 화상을 입고 발가락 3개를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 엄마는 과실 치상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최근 대만의 한 엄마가 갓 태어난 여아의 축축한 침대를 말리기 위해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다 잠이 든 사이 아이가 발에 화상을 입고 발가락 3개를 절단한 것. 엄마가 드라이어를 켜놓은 채 잠이 들어 아이는 약 3시간 동안 강렬한 열기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는 딸의 우는 소리에 잠에서 깬 뒤 이 같은 사실을 알고, 급히 병원으로 아이를 옮겼으나 화상이 심해 엄지발가락 등 발가락 3개를 절단해야 했다. 그는 결국 과실 치상 혐의로 구속돼 징역 5개월의 실형과 15만대만달러(약 658만 원)의 벌금을 물었다. 엄마는 재판에서 산후 우울증 약의 영향으로 잠이 너무 깊게 들었다고 주장했으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같은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찬반양론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엄마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아이가 울면 잠에서 깨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일부 누리꾼은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신생아를 돌보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2025-03-18 15:03[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구독자 400만명이 넘는 유명 유튜브 채널에서 대치동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거주 아파트, 부모 직업 등 부적절한 질문을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들의 사적 정보를 캐묻는 것이 부적절할 뿐 아니라 계층 구분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과도한 호구조사로 논란이라는 워크돌'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말 유튜브 채널 워크O에 올라온 영상이 갈무리돼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은 아이돌 그룹 멤버 A씨가 한 토스트 가게에서 일일 아르바이트를 체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초등학생 손님들이 가게를 찾자 A씨는 "다들 여기 대치동 사냐?"고 물으며 대화를 시작했다. 영상에는 "대치키즈 호구조사"라는 자막이 나왔다. 이후 한 학생이 "압구정에 산다"고 하자, A씨는 "압구정 어디?"라고 구체적인 위치를 되물었다. 학생이 "현대아파트"라고 답하자 해원은 놀란 표정을 지었고, 영상에는 "묵직한 곳에 사는 중"이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현대아파트는 국내 재건축 시장에서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로 꼽힌다. 지난 5일 현대2차 아파트(전용면적 198.41㎡, 11층)는 9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한 학생이 입고 있던 패딩을 보고 "이 옷은 누가 사줬냐?"고 질문했다. 해당 패딩은 명품 브랜드 스톤아일랜드 제품으로, 70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이 "아버지가 사주셨다"고 하자, A씨는 "아버지가 스톤 아일랜드에서 일하시냐? 아니면 의사냐?"고 물었고, 학생은 둘 다 아니라고 답했다. 영상에는 '대치동 특) 벌써 스톤 입음'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현대아파트에 산다고 한 학생에게도 "아버지가 의사냐?"고 다시 물었고, 학생이 "맞다"고 하자, 제작진은 "그러면 그냥 고백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는 해당 학생이 앞서 "좋아하는 친구가 있지만 아직 고백할 계획은 없다"고 했던 말을 연결한 것이었다. 영상에는 '알파메일(Alpha Male) 조기 확정'이라는 자막이 추가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초등학생을 상대로 사는 아파트, 부모님 직업을 왜 묻나", "어른들이 생각 없이 던진 말이 요즘 학생들 사이의 계층 구분을 부추긴다", "가만보면 이런 어른들이 제일 문제다. 겉모습보고 편가르고, 가진 거보고 편가르고. 순수한 애들 물 다 들인다" 등 비판적인 댓글을 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8 14:09(평택=뉴스1) 김기현 기자 =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를 만취 상태로 이유 없이 폭행한 3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 씨(30대·여)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 45분께 평택시 서정동의 한 노래방에서 남자 친구 B 씨(30대)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후 112에 전화를 걸어 "남자 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으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 씨가 아닌 A 씨가 먼저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 역시 경찰 조사에선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 A 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사실혼 관계로서 현재 결혼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5-03-18 13:24(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아르바이트 채용 요건에 고용평등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1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2025 기아챔피언스필드 야구장 고정 근무자 구인'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챔피언스필드 홈 경기(71경기)에 함께할 특수직과 고정 근무자를 구인한다면서 시급과 근무 기간과 시간, 채용 분야와 자격 요건 등을 안내했다. 문제는 이 채용공고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남녀고용평등법)에서 정한 '고용에서 남녀의 평등한 기회보장 및 대우'에 어긋난다는 점이다. 이 법에서는 '사업자는 근로자를 모집하거나 채용할 때 남녀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과 '직무의 수행에 필요하지 아니한 용모·키·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 미혼 조건 등을 제시하거나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다. 그러나 이 공고에는 △안전요원 남성 키 175㎝ 이상 건장한 체격, 여성 168㎝ 이상 △안내소(인포) 여성 항공과 재학생 또는 졸업생 △유아놀이방 여성 유아교육과 재학생 또는 졸업생 등 법에 어긋난 제한을 뒀다. 공고가 게시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공고가 캡처된 뒤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 글 게시자와 댓글 작성자들은 '인포메이션 직원 채용 요건이 왜 여성이고 항공과 재학생이어야 하냐'면서 '무슨 의미로 저 공고를 썼겠냐. 보기 좋고 어리고 예쁜 여자 눈요기로 쓰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KIA타이거즈 측은 "해당 채용건은 구단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닌 외주업체에 의뢰한 사안"이라면서 "용역을 맡겼을 뿐 채용 인원이나 자격 요건은 전부 외주업체가 관리해 구단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제기되자 외주업체는 부랴부랴 공고를 수정하기로 했다. 채용 담당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서비스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전공자 제한을 뒀다. 그 밖에 성별 제한 문제는 여태껏 해당 분야에서 남성이 근무한 적이 없어 올린 것 뿐이었다. 채용 공고나 공문에 올려져 있는 남성·여성 요건을 수정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2025-03-18 10:55(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의 한 건설현장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인부들을 대롱대롱 매달아 벌을 주는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중국청년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시민에 의해 최근 쓰촨성 이빈시 소재 건설현장의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영상에는 작업복을 입고 파란색 안전모를 쓴 인부 3명이 입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줄에 매달려 있던 인부들의 나이는 40~50대로 알려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왜 인부들을 공개 처형하는가", "낮이었으니 망정이지 밤이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줬을 것" 등의 반응을 내놨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당국은 조사에 나섰는데, 건설사 측은 해당 인부 3명이 안전벨트를 착용하기 않았기 때문에 안전벨트 체험 형식으로 교육을 했다고 주장했다. 인부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전한 작업 방식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일각에선 공사 현장에서 안전은 매우 중요하고 만약 이를 소홀히 하면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5-03-18 10:1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배우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에 배우 김수현이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17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 라이브 방송에서 '한낮의 매불 논란' 코너에 출연한 김갑수는 "죽은 김새론씨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은 있지만, 김수현이랑 이랬나 저랬나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김갑수는 "젊은 날 세상을 떠난 배우를 조용히 보내줬으면 좋겠는데, 남은 자들의 진흙탕 싸움이 안타깝다. 7억원 손해금 변제에 대한 흙탕물이 있고, 연애 사실을 인정하라고 기자회견하라고 난리가 났다"고 밝혔다. "참 기이한 일이다. 이래도 저래도 참 보기 싫은 일이다. 그거 말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갑수는 김수현이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주장을 언급했다. "이번 뉴스를 보니까 미성년자랑 연애했다는게 무슨 거대한 범죄처럼 지금 난리가 났다"며 "사람이 사귀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날 수도 있고, 여자 나이가 많이 있을 수도 있지 않냐. 그건 여러 형태다. 그걸 왜 갑자기 미성년자 무슨 강간? 뭐? 말이 되는 얘기냐는 거다"고 밝혔다. 김갑수는 "아니 그들이 어린 나이에 사귀었나보다. 아마 김새론씨는 아역 배우였으니까 일찍 사회화 됐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16살 때부터 남자를 사귀었고 남자 나이는 27세였다고 한다. 아마 저같은 경우는 어려서 비린내 나서 연인으로 안 여겼을 거다. 내가 어린 여성이랑 만나본 적이 없어서 그렇지 안 맞았을거다. 이건 개인 특성 아니냐. 27살의 남자가···"라고 덧붙였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유튜브 채널 '매불쇼'는 김갑수의 해당 발언이 들어간 영상을 삭제했다.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을 통해 고인이 만 15살 때부터 배우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새론은 2000년생이고, 김수현은 1988년생이다. 김수현 측은 이른바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김수현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이달 11일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한 사진 모두 2020년 겨울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다.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이다.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새론 유족은 다음날 가세연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김수현 씨가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연애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고 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지난 3년간 사귄 바 없다고 언론플레이 하고 불과 3일 전에도 사귄 적이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 2월16일은 김수현 생일이기도 하다.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자택에서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8 07:10[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일본에서 여성 구직자에 대한 성희롱적 발언과 부적절한 면접 문화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여성 구직자, 작가 등의 인터뷰를 전하며 "일본 여성 구직자들이 취업 과정에서 성희롱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키코'라는 가명을 사용해 인터뷰한 여성은 매체에 "나는 운이 좋게 면접 자리에서 '술자리를 갖자'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 다만, 내 친구들은 흔하게 그런 일을 겪었다"며 "그런데 면접관들은 지원자에게 남자 친구가 있는지, 결혼 계획이 있는지 등을 놀랍도록 자주 묻는다"고 전했다. SCMP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는 이런 경험담이 더 많고 자세하다. 면접관이 '남자 친구가 여성 구직자의 집에 얼마나 자주 머무는지 물었다'는 사람도 있고, 속옷 색깔을 물었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이어 "여성 구직자들이 면접관과 저녁 식사나 술자리에 초대되는 일은 흔하다"라며 "많은 지원자는 그런 초대를 거부하면 취업에 문제가 생길까 염려해 거절을 두려워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교도통신은 "지난 1월 기술 회사 NEC㈜의 남성 직원이 여대생을 강간한 혐의로 체포돼 해고된 일이 있었다. 이 일로 회사는 상담 부서를 설치하고 직원과 구직자 간 미팅은 사전에 상관과 인사 부서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고 알리며 "취업 과정에서 구직자에 대한 성희롱이 계속되고 있다. 이 문제를 근절하려는 시도가 실패하고 있고, 권력 불균형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2024년 후생노동성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취업 활동이나 인턴십에 참여한 학생 3명 중 1명이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구직자를 보호하고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평등고용기회법'(Equal Employment Opportunity Law)'을 개정하는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야마나시 가쿠인 대학 강사이자 젠더 문제를 다룬 책의 저자인 스미에 카와카미는 SCMP에 "10년 전만 해도 여성들이 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사회적으로 이런 얘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고, 아무도 이를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은 계속 일어났다"며 "그래서 후생노동성이 조사를 통해 이 문제를 연구하고 그 규모를 이해하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스메이는 "어떤 남성들은 여성에게 남자 친구에 관해 묻는 것이 면접을 시작할 때 허용되는, 이른바 '아이스브레이킹(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에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를 깨뜨리는 일)을 위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사람들은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사생활을 침범하는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조사 결과도 과소 보고됐을 것"이라며 "직장의 태도와 분위기가 진화하면서 이러한 부적절한 접근 방식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현재 젊은 세대가 승진해 회사에서 관리직을 맡고, 신입 사원을 면접하고 채용하는 책임을 맡으면 이 문제는 줄어들 것이다. 결국 모든 분야의 기업과 사람들은 영향받을 것이고 모두가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것"이라며 "또 채용 후보자를 술자리에 초대하는 것도 곧 부적절한 것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스메이는 "지금 누구나 SNS 등을 이용해 겪은 일은 말하기 쉽다"며 "일자리가 풍부하고 기업은 직원을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평판이 나빠지는 것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8 02:00[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반찬 투정하는 아이를 혼냈다가 아내로부터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고 접근 금지 명령까지 받았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다섯 살과 8개월 된 두 아이의 아빠 A씨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아내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나 연애한 뒤 결혼했다. 아내의 밝은 성격과 집안, 학벌 등 모두 만족해 결혼을 빨리 진행했다. 그런데 결혼 후 아내는 그야말로 '두 얼굴'의 사람이었다고. A씨는 "기분이 좋을 때는 잘 통했지만, 그렇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고 욕 했다"면서 "아내는 별것 아닌 다툼에도 습관적으로 경찰에 '가정폭력' 신고를 했고, 심지어 집을 나가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처음엔 애들을 봐서라도 최대한 아내에 맞추려고 했다"며 "하지만 5년이 넘어가면서 저도 지쳐가고 있었는데, 며칠 전 아침에 일이 터지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제가 반찬 투정하는 5세 첫째를 조금 혼냈는데, 아내가 아동학대를 한다며 화를 냈고 결국 부부 싸움을 하게 됐다"며 "그날 퇴근 후 저녁에 집에 들어왔더니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짐까지 싸서 집에서 나갔더라"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전화를 해도 안 받는 탓에 아내와 애들 행방도 모른 채 이틀이 지났다"며 "너무나 걱정이 되어 경찰에 실종 신고했는데, 뜻밖에도 아내가 저를 아동학대로 신고해서 접근금지 명령까지 떨어졌다는 얘기를 경찰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A씨는 "혹시나 해서 주민등록초본을 떼어 봤는데, 아내와 아이들 주소는 이미 옮겨진 상태였다"며 "이혼하고 싶어도 당장 아내와 애들이 어딨는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며 도움을 청했다. 손은채 변호사는 "아동학대의 경우 (재판에서) 판결이 확정되지 않아도 접근금지가 내려질 수 있다"며 "가정폭력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즉시 분리하지 않으면 더 심각한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내 행방을 모르더라도 법원에 소장을 내면서 피고의 주소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유를 소명하면, 법원에서 '주소보정명령'을 내려준다"며 "이를 통해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아 주소지를 파악할 수 있다. 확인 후 이혼 소송 서류를 보내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A씨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신속한 방법은 이혼 소장을 제출하면서 '면접교섭 사전처분 신청'을 하는 것"이라며 "법원 내 면접교섭센터에서 전문가 동석 하에 (아이들과) 면접을 진행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8 00:01(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빚더미에 오르게 되자 두 초등생 자녀와 함께 목숨을 끊으려 한 40대 친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신도욱)는 17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미수) 등 혐의로 A 씨(42·여)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5시 15분쯤 보은군 내북면 성암리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 안에서 초등생 자녀 둘, 지인 B 씨(50대)와 함께 극단 선택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높은 이자를 쳐주겠다는 B 씨에게 수년간 거액의 돈을 빌려줬는데 '이자 돌려막기'를 해오던 B 씨가 최근 자금 융통이 어려워지면서 원금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자 함께 이런 일을 벌였다. A 씨는 자녀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고 모두 의식을 회복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해당 죄목이 신설된 이후 충북지역에서 아동학대살해미수 혐의가 적용된 첫 사례다. 검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사건 관리회의를 개최해 피해 아동들에게 치료비와 긴급생계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해 협력해 피해 아동들에 대한 지원과 보호 조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2025-03-17 17:58[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막말과 욕설 파문 등으로 물의를 빚은 용인시체육회장 O씨가 이번에는 용인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A여성종목회장에게 성 차별적 발언을 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3일 용인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장 일부가 모인 만찬장에서 A여성협회장에게 "술은 분내 나는 사람이 따라야 술맛이 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목단체회장협의회를 겸한 이 만찬 자리에는 이상일 용인시장과 문제의 발언을 한 O회장 등 6명이 같은 테이블에 있었다. 종목단체 A여성회장은 1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O회장의 전화를 몇 번 받지 않다가 억울해서 전화를 했다. O회장이 친한 줄 알았다. 술도 따라준 적이 있다고 했지만 나는 술을 마시지 못 한다"며 "즉각 정중하게 사과한 뒤 회장직을 사퇴하지 않으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용인시공무원노조는 오는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오 회장 거취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용인시공무원노조는 지난해 4월에도 의전순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직장 내 갑질, 공무원에게 막말·폭언 한 O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7 17:46[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대전교도소에서 수감돼 생활하던 중 같이 생활하던 50대 동료 수감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협박한 20대에게 벌금형이 추가됐다. 17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6단독 김지영 판사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상습폭행,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16일 오후 11시께 대전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들 2명과 함께 피해자인 50대 수감자 B씨에게 주짓수와 관련된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발차기를 보여주겠다며 서 있으라고 하고 두 발로 수차례 찬 혐의다. 특히 A씨는 같은 달 취침 시간에 격투기 놀이가 하고 싶다며 B씨에게 누워서 베개를 들고 방어 자세를 취하라고 시킨 뒤 올라타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장실을 너무 오래 쓴다거나 대충 씻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인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에게 신고하면 출소할 때 외부 지인들을 불러 죽이겠다고 협박하거나 비상벨을 누르면 근무자가 오는 동안 때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월 8일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요행위 등)죄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아 대전교도소에서 수감됐다. 김 판사는 "동종 범행을 수차례 저지른 점 등을 보면 상습성이 인정된다"며 "제출된 증거를 토대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판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191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7 13:52[파이낸셜뉴스] 가게에서 음식을 픽업한 배달 기사가 그대로 음식을 갖고 사라졌다는 황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8일 가게에서 겪은 일을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 8일 A씨의 가게에는 약 3만8000원 어치의 음식 주문이 들어왔다. 이후 오토바이를 탄 배달기사가 가게에 오자 A씨는 조리를 마친 뒤 테이블에 음식을 올려두었다. 배달기사는 음식을 오토바이에 싣고 가게를 떠났다. 그런데 그로부터 약 5분 뒤, 진짜 배달 기사가 A씨 가게에 도착했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바로 고객에게 연락해 사정을 설명한 후, 다시 음식을 조리해 보냈다. 알고보니 먼저 온 배달기사가 자신이 음식을 배달하는 척 가로챈 것이었다. 결국 A씨는 가게에 해당 남성의 헬멧을 쓴 사진을 붙여두었다. 이를 본 다른 배달 기사들은 “이건 실수가 아니다”,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하는 배달 기사들이 있다”고 얘기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문제의 남성은 얼마 뒤 제 발로 다시 A씨의 가게를 찾아왔다. 독특한 헬멧과 오토바이를 보고 A씨를 알아본 업주는 문을 잠그고 경찰을 불렀다. 하지만 남성은 경찰의 추궁에 “이해가 안 된다, 내가 아니다”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범행 영상 등을 확인한 경찰이 남성과 절도범이 동일인으로 보고 있지만, 남성은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남성이) ‘그날 다른 족발집 배달이 있었는데 헷갈린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면서도 “그 가게는 제 가게와 거리가 멀어 말이 되지 않는 소리”라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7 06:49[파이낸셜뉴스] 고(故) 김새론의 유가족이 유튜버 이진호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김 씨 유가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경찰청에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유가족 측은 2022년부터 이 씨가 김 씨 관련 영상을 수차례 제작했는데 이중 허위 사실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부 변호사는 "현재 진실 공방이 오가는 부분은 (김수현과 김새론이) 미성년자 때 사귀었는지 문제이고 사귄 것 자체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김새론의) '자작극'이라고 보도한 부분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 변호사는 이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 고소 취지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김 씨의 이모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과 배우 김수현의 스킨십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과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가족 측은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유가족 측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수현 씨가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연애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 측은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는 "다만 어머니 주장 중에는 당사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고 아직 알 수 없는 내용도 있으리라 생각된다"며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으니 언제든지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7 05:19[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잇따라 구설에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백 대표의 식품위생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민신문고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2023년 11월 20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올라온 홍성글로벌바베큐 축제 영상을 지적했다. 영상 속 백 대표는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농약살포기로 소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축제 당일 직원이 농약 분무기에 사과 주스를 담고 고기에 소스를 뿌리는 장면이 나온다. 백 대표는 이를 보며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품 조리 시에는 ‘식품용’ 기구 확인이 필요하다. 식품용 기구란 식품위생법 및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에 적합한 조리기구를 말하며, 식품용 기구에는 ‘식품용’ 단어 또는 ‘식품용 기구 도안’ 그림이 표시돼 있다. 재질명, 소비자 안전 주의사항 등도 적혀있다. 식품용이 아닐 경우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어 반드시 식품용으로 제조된 기구나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영상 속 분무기는 식품용 인증을 받지 않은 분무기로 추정된다. A씨는 “우리는 식품을 조리하거나 먹을 때 조리도구를 사용한다. 김장용 고무장갑도 아이들이 입에 넣을 수 있는 장난감에도 식약처 인증이란 걸 받는다”며 “이는 중금속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을 진짜 세척했는지 궁금하다. 통은 그렇다 쳐도 호스며 분무 노즐 자체는 중금속일 텐데”라며 “국민신문고와 식약처에 민원 넣었다”고 밝혔다. 백종원 논란 올해만 8번..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 한편 백 대표에 대한 논란은 잇달아 터지고 있다. 설 명절용으로 출시한 ‘빽햄 선물세트’가 경쟁사 제품보다 돼지고기 함량은 떨어지는 반면 가격은 더 높아 문제가 됐다. 또 LPG 가스통 바로 옆에서 조리를 하는 모습, 더본코리아 산하 연돈볼카츠에서 출시한 감귤 맥주 '감귤 오름'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상생을 도모한다고 홍보했지만 과즙 함량이 너무 낮다는 지적에 휘말렸다. 이밖에 국산 재료를 주로 사용해야 하는 지역에 공장을 둔 ‘백종원의 백석된장’ 재료 대부분이 국산이 아니라는 사실, 닭고기 가공 식품의 원산지 논란, 중국산 마늘이 함유된 제품을 국산이라고 홍보해 판매한 사실 등도 드러났다. 올해 불거진 논란들 가운데 농지법·원산지표기법(산지관리법) 등 실정법을 위반한 것만 4차례다. 농지법 위반은 징역 5년 이하 벌금 5000만 원 이하, 원산지표기법 위반은 징역 7년 이하 벌금 1억 원 이하가 처해질 수 있는 중죄다. 이에 대해 백 대표 측은 지난 13일 “더본코리아 관련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6 09:42[파이낸셜뉴스] 반려견이 죽은 뒤 '펫로스 증후군'에 빠진 여성이 "고작 개 한 마리 죽은 건데 유난인 거 아니냐"란 무심한 남편의 말에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최근 반려견을 떠나보낸 뒤 펫로스 증후군 겪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을 지난 14일 소개했다. 결혼한 지 3년차라는 A씨는 “결혼 전부터 자식처럼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다. 강아지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사랑했다”며 “그런데 얼마 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이런 상실감은 처음 느껴 봤고 회복이 안 될 정도로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다. A씨는 "한동안 위로해 주던 남편이 내가 강아지 이야기를 하면서 시시각각 눈물을 흘리자 '고작 개 한 마리 죽은 건데 유난인 거 아니냐, 솔직히 강아지가 없으니까 냄새도 안 나고 돈도 안 들고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순간 화가 나 남편과 크게 다퉜다"라며 "남편은 '솔직히 그동안 나보다 개를 더 우선시하지 않았느냐"라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집을 나가버렸다"고 했다. 이후 한 달 동안 가출하고 돌아온 남편은 A씨에게 사과했지만, 결국 A씨와 남편은 별거 중이라고 전했다. 가족이나 절친한 친구 잃었을 때의 슬픔과 비슷 A씨의 증상은 아끼던 반려동물이 죽은 후 우울감이나 공허함, 자책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펫로스 증후군이다. 반려 인구가 늘어난 탓에 반려동물을 잃은 후 펫로스 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도 적지 않다.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들은 반려동물이 죽은 뒤 느끼는 슬픔은 실제로 가족 구성원이나 절친한 친구를 잃었을 때의 슬픔과 비슷한 정도라고 말한다. 정운선 경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3년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보호자 137명 중 76명(55%)이 슬픔반응평가(ICG)에서 중등도 기준점(25점)을 초과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반려동물 장례시장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30% 가까이 성장했고, 펫로스 증후군 관리를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연구팀은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은 일반적인 사별의 수준을 넘어 지속해서 심리적인 부적응을 초래할 정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고 슬픈 감정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슬픔이 만성화돼 우울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펫로스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감정적 반응과 행동적 반응으로 나뉜다. 감정적 반응으로는 △현실부정(현실회피) △눈물 △정신혼미 △불면증 △식음전폐 △분노 △죄책감 △고립감 △우울감 등이 있다.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 등 반려동물이 죽기 전 모습들과 행동들을 계속 곱씹어보는 것도 감정적 반응을 증폭 시킬 수 있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반려동물과의 추억이 깃든 물건에 집착해서 곁에 지니고 다니거나 혹은 버리지 못하는 등의 행동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추억이 깃든 물건을 외면하거나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하는 등 갖가지 회피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반려동물이 떠났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람과 달리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마주할 수밖에 없는 이별이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부터 자신보다 먼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자책감을 느끼지 말고 주위 사람들과 슬픔을 공유하면서 소통하는 것도 좋다. 슬프고 힘든 감정을 억누르는 것보다 충분히 아파하고 그리워해야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6 09:25(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중국산 김치로 끓인 찌개를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매해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50대 식당업주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김미경 판사)은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 씨(57·여)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전북자치도 김제시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인 중국산 김치로 조리한 찌개를 판매해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 씨는 영업을 위해 매월 1~2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중국산 김치를 납품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가 구입한 중국산 배추김치는 1120상자(1만1200㎏)에 달했다. A 씨가 중국산 김치로 조리한 김치찌개를 판매하면서 취한 부당이득은 1억7900만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A 씨는 찌개에 넣는 콩나물의 원산지도 국내산으로 표기하는 등 소비자들을 속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농수산물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으로 표시하는 행위는 유통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내산 식료품에 대한 소비자의 정당한 기대를 저버리는 것뿐만 아니라 생산자의 공정한 거래를 해하는 것으로 그 사회적 폐해가 크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이 사건 변론과 기록에 나타난 여러 사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5-03-16 07:5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만리장성에서 엉덩이를 드러내고 사진을 찍은 일본인 남녀 관광객이 당국에 의해 일시 구금됐다가 추방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일본 TV아사히,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은 “올해 1월 초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세계유산 만리장성에서 엉덩이를 노출한 남성과 이를 촬영하던 여성, 두 20대 남녀가 현장에서 경비원에게 붙잡혀 2주간 구속된 뒤 국외 퇴거 처분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1월 3일 일본인 2명이 현지 당국에 구속된 사실을 재중국 일본 대사관이 확인했으며, 이들은 1월 중 강제 추방돼 일본으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재중국 일본 대사관과의 인터뷰에서 "장난이었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공공장소에서 하반신을 노출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이러한 행위를 할 경우 치안관리처벌법에 따라 처벌한다. 한편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양국 모두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는 '만리장성에서 일본 남녀가 음란 행위 구금됐다'는 의미의 해시태그가 6000만번 이상 조회됐고, "만리장성에서 부끄러운 짓을 했다", "모욕적이다", “일본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 누리꾼들도 대부분 “같은 일본인으로서 한심하고 부끄럽다”, “중국까지 가서 짱구 흉내를 내지 마라”, “국적에 관계없이 문제가 되는 행동이다”, “더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는 “민폐를 끼쳐서 입국 금지라면 중국인도 금지되는 장소가 많을 것”, “중국의 대일(對日) 공작일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6 05:00[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시에나 밀러(43)가 나이 들어 임신을 선택한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다고 지적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A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밀러는 최근 여성지 엘르(Elle)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향한 많은 소음이 있었고,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굉장히 성차별적이고 여성 혐오적이며 반페미니즘적이다. 미칠 지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밀러는 "당신의 몸이 할 수 있다면, 아이를 가지세요. 멋진 아이를 낳으세요"라며 "저는 지금 더 나은 엄마가 됐고, 훨씬 더 안정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갖고 싶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든 가지세요"라고 조언했다. 밀러는 영국 배우 톰 스터리지와 사이에서 딸을 얻었고, 11년 후인 지난 2023년, 41세의 나이로 14살 연하 배우 올리 그린과의 사이에서 둘째 딸을 낳았다. 이에 일각에선 마흔 살이 넘은 나이에 임신한 것이 무책임하다며 밀러를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에 따르면, 35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한 경우 '고령 임신'으로 간주한다. 일부는 40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한 것을 두고 '매우 고령 임신', 45세 이상은 '극도로 고령 임신'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다만, 이는 공식적으로 채택된 용어는 아니다. ACOG는 과학적 연구를 인용해 나이가 들었을 때 임신한 여성은 고혈압 및 자간전증과 같은 임신 합병증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간전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과 단백뇨가 발생하는 질환을 가리킨다. 또 고령 임신은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다태임신(둘 이상의 태아를 동시에 임신한 경우)을 초래할 수 있으며, 유산이나 사산의 위험도 커진다고 부연했다. 밀러는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와 같은 고령 남성 배우들이 아이를 가졌을 때, 여성이 받는 만큼의 질문과 비판을 받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는 나의 친구들이고 사랑해서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알 파치노가 80대에 아이를 가지거나 로버트 드니로가 79세에 아이를 가졌다고 해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나이를 잊어라!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2023년 둘째 딸을 임신 중이던 밀러는 패션잡지 보그와 한 인터뷰에서 "내가 더 젊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마흔 살 넘은 나이에 임신한 것을 두고 '아이가 불쌍하다' '무책임하다' 등 비판하는 것은 이중잣대"라며 "지나치게 일방적인 비판"이라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6 00:30[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사에게 살해당한 김하늘양의 유가족이 악성 댓글 게시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14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김양의 유가족은 김양과 유가족 관련 악의적인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게시자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악의적인 글과 댓글 등 모두 5건을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보통신망법(명예훼손) 3건은 유족이 직접 신고했고, 사자명예훼손 2건은 경찰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선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김양 유가족 신고를 받고 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 1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거하고 나머지 4건의 게시글 작성자도 일부 신원을 특정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자명예훼손죄는 친고죄로 고인 유가족이 직접 고소해야 처벌할 수 있다"라며 "오늘 고소장을 접수한 만큼 곧 비방글 게시자 모두를 검거하고 대면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5 08:48[파이낸셜뉴스] 10대 청소년들이 여교사를 집단 강간하고 협박한 혐의로 체포되는 일이 오스트리아에서 발생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현지 신문인 크로넨차이퉁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29세 여교사는 지난해 두 번에 걸쳐 세 명의 소년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빈에 있는 피해자의 아파트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조직처럼 무리 지어 다니며 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14~17세 청소년 7명인 이들은 오스트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루마니아 등 국적도 다양했다. 검찰은 이 교사가 범행이 있기 1년 전 가해자들 중 제자였던 한 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임신까지 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여교사는 검찰 조사에서 "이들이 성관계를 녹음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했다"며 "이후 마약을 구하라고 시키고 성폭행까지 했다. 부끄러운 데다 교사직을 잃을까봐 신고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검찰은 7명 모두 강간, 강탈, 방화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들의 범죄 행위가 알려진 뒤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오스트리아 자유당(FPÖ)은 가해 청소년들의 국적을 문제삼으며 빈이 망명 신청자들의 온상이 됐고 여성에게는 안전하지 않은 곳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정당은 "이러한 수입된 폭력으로 빈은 여성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이 되고 있다" 이어 '범죄 외국인의 추방과 망명 광기의 종식, 가해자에 대한 최고 수위의 처벌, 그리고 시민들의 안전을 요구합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5 07:00[파이낸셜뉴스] 비행기 관련 전문직을 갖고 있는 남자친구가 혼수로 황당한 요구를 해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남자가 전문직이면 여자가 무조건 집 해오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연애한 지 1년이 조금 안 된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 중이라는 A씨는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서 제가 모은 돈이 9000만원 정도로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걸 듣고는 남자친구가 자기도 4000만원 모았으니 합쳐서 시작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저는 공무원이고 남자친구는 비행기 관련 일을 하고 있다"며 "남자친구는 연봉이 저보다 훨씬 높지만 박사과정과 직장을 병행해 학비가 많이 들었고 중간에 부모님 수술비를 보태주느라 돈을 많이 못 모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남자친구 집안도 넉넉하지는 못하다. 동생이 둘이나 있고 삼 형제 중에 제일 잘 된 케이스라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말 그대로 굵은 기둥"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최근 신혼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남자친구가 '어디 집이 괜찮다더라', '전세보다는 매매가 낫다' 등 말을 꺼냈다"며 짜증이 난 A씨는 "둘이 합쳐도 1억원 조금 안 되는 돈인데 어떻게 아파트를 사냐. 빌라나 투룸 등 형편에 맞게 구해 같이 재산을 모아나가자"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계속해서 매매를 하자는 식으로 말을 했고, 결국 A씨가 "돈이 없는데 무슨 아파트 매매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부모님이랑 동생들이 다 그러더라. 전문직 채갈거면 집 해오는 거라고. 직장동료나 친구들도 여자가 열쇠 세 개는 들고 오는 거라고 그랬다"고 답했다. 두 사람이 모은 돈이 아닌 A씨에게 집을 해오라는 것이었다. A씨는 "저렇게 대놓고 바라니 어이가 없다"라며 "우리 부모님도 아파트 전세로도 못 들어가는 거 마음 아파서 돈 더 보태주려고 했더니 무슨 소리냐며 그만두라고 한다. 답답하다. 요즘도 저런 말을 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가 많이 벌면 뭐하냐. 딸린 혹이 넷이다", "열쇠 3개 가능한 여자들, 요즘엔 개천 용들한텐 시집 안간다" "이 결혼 안 하는 게 맞아". "모아둔 돈도 적으면서 큰소리냐" 등 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4 14:31[파이낸셜뉴스] 대낮에 편의점 여성 점원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6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최근 유사강간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1시께 제주시 한 편의점에서 여성 점원이 탕비실에 들어가자 뒤따라 들어가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편의점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 동선을 추적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지난 7일 A씨를 긴급 체포하고 12일 구속 송치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4 09:23[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연인을 만날 때 과거 범죄 사실을 밝혀야 할지 고민하는 사연이 알려졌다. 그는 지하철에서 타인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처벌받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체로 "혼자 살아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집행유예 사실 언제 알려야 할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한 공단에 근무한다고 밝힌 A 씨는 "본인이 결혼 적령기 남자인데, 지하철에서 몰래 촬영해서 벌금형 집행유예 받은 상태다. 이 경우에 썸타거나 사귀게 됐을 때 언제쯤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직장인들은 "이마에 붙이고 다녀야 한다", "벌금에 집행유예 나오기 쉽지 않을 텐데 그냥 여자 만날 생각하지 말라", "이거 알리면 만나줄 여자 절대 없을 듯", "끔찍하다. 그 와중에 결혼 생각하네", "자기 아내, 딸도 찍어서 팔 XX", "제발 혼자 살아라" 등 반응을 보였다. 한 직장인이 "숨길 수 있으면 평생 숨겨라"라고 하자, A 씨는 "여자 입장에서 숨기면 사기 결혼 아니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다른 직장인은 "혼인 후 알리면 사기 결혼에 유책 배우자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폭력처벌법 제14조는 카메라 등 장치를 이용해 타인의 신체를 촬영할 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4 08:4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30대 남성이 20년 넘게 의붓엄마에게 감금당했다가 고의로 집에 불을 질러 가까스로 탈출했다. 13일(현지 시각) AP 통신 ·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코네티컷 경찰은 지난달 17일 오후 8시 40분께 하트포드 남서쪽 워터베리에 발생한 화재로 출동한 한 자택에서 수십년 간 학대와 감금을 당한 32세 남성 A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라이터와 손세정제, 종이를 이용해 집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A씨는 방화 이유에 대해 “나는 자유를 원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A씨는 30대 성인 남성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왜소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키는 5피트 9인치(약 175cm)에 몸무게는 단 68파운드(31kg) 밖에 나가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 감금이 11살 무렵부터 시작됐으며 2.4 X 2.7m의 작은 방에서 생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20년 이상 억류된 상태로 장기간 학대, 굶주림, 극심한 방치, 비인도적인 대우를 견뎌왔다”며 감금 기간 동안 어떠한 의료 및 치과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도 스파뇰로 경찰 서장은 “이 피해자가 20년 이상 겪은 고통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다”고 토로했다. 피의자는 남성의 의붓어머니인 킴벌리 설리번(56)으로 지난 12일 폭행, 납치, 불법 감금, 잔혹 행위 등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A씨를 감금했는지에 대해서는 '당장 말할 수 없다'고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4 08:22[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를 반복적으로 폭행한 2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했다가 되레 더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4형사부(구창모 부장판사)는 상해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교제한 20대 여성 B씨를 반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의 폭행은 B씨와 교제를 시작하고 2개월 후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 2021년 5월21일 경기도 소재의 친구 집에서 말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A씨가 주먹으로 B씨의 옆구리를 마구 때려 B씨의 갈비뼈가 부러졌다. 이로 인해 B씨는 4주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같은 해 8월, A씨는 충남 서산 소재의 B씨 집에서 술에 취해 자는 B씨를 주먹으로 때렸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안와내벽 골절로 4주간 병원 신세를 졌다. 검찰은 두 사람이 교제한 약 2년 동안 A씨가 8차례에 걸쳐 B씨를 폭행하면서 4차례 골절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가 합의하지 못한 점, 범행 경위와 범행 횟수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고,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고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상당 기간, 반복적으로 사소한 다툼에도 서슴없이 폭력을 행사하며 8차례 걸쳐 범행을 저지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형사공탁금 2000만원을 거부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범행 동기와 경위, 피해자와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원심의 양형이 지나치게 가벼워 검사의 양형부당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4 07:27[파이낸셜뉴스] 고속열차에 무임승차한 여성이 예매된 좌석을 차지한 채 자는 척하다가, 주변 승객과 승무원의 설득에도 버티는 모습이 공개됐다. 결국 여성은 자신의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야 하차했다. 이로 인해 열차가 지연되고 다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전날 광명역에서 부산역으로 향하는 KTX 열차에 탑승했다. 그런데 A씨가 예매해둔 자리에는 이미 다른 여성 승객 B씨가 앉아있었다. 옆자리에는 가방이 놓인 상태였다. 이에 A씨가 "제 자리다"라고 말하자 B씨는 갑자기 눈을 감고 자는 척하기 시작했다. 이에 가방이 놓인 자리 주인인 남성 승객과 승무원까지 나서 B씨를 깨우려 했지만, B씨는 일어나지 않았다. 어깨를 흔들어도 계속해서 자는 모습만 보였다. 모두가 포기하고 자리를 떠나자 B씨는 눈을 뜨더니 과자를 먹으며 흥얼거렸다고 한다. 결국 철도경찰까지 나서서 B씨에게 하차를 요구했지만, B씨는 계속해서 버텼다. 양팔을 붙잡고 일으키려고 해도 B씨는 일어나지 않았다. 열차가 동대구역에 도착하고 나서야 B씨는 스스로 자리에서 일어나 하차했다. B씨 때문에 A씨와 옆자리 승객은 예매한 자리를 이용하지 못하고 빈자리를 찾아 이동해야 했다. 열차는 10분가량 지연됐고, A씨는 중요한 미팅 일정에도 늦었다. A씨는 "B씨 목적지가 동대구였던 것 같다"며 "애꿎은 승무원과 철도경찰이 대신 미안해하면서 애쓰는 걸 보고 너무 속상했다. 문제가 생길까 봐 강제 조치하지 못하는 모습이 문제라고 느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4 06:49[파이낸셜뉴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3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당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김 의원과 관련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재명의 민주당과 민노총의 의견과 같이하는 이 발언에 대한 뜻을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강 의원이 언급한 김 의원의 '발언'은 전날 김 의원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에 하나라도 탄핵이 기각된다면 저는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 들어갈 것이고, 그 정도의 결연한 마음이 있다"라고 한 것으로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양수 사무총장을 향해서도 "한 개인 의원의 발언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중대한 사안"이라며 지도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조배숙 의원은 강 의원의 발언 직후 "공당에 몸을 담고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이제 건널 수 없는 강을 넘을 것 같다"며 "당 차원의 결단"을 요구했다. 강승규 의원도 "징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같은 대화방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대통령 탄핵에 대해 강한 입장을 가진 것은 역설적으로 제가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이며, (비상계엄은)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보수주의자로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언행이 당의 이익에 반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도부는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대화방에서 반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수도방위사령부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당의 대부분 사람이 동의하는 내용에 이리 어긋나는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에 소속된 사람, 특히 의원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전날 "김 의원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서는 저도 포기했다. 그 친구한테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4 06:31(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너는 오늘 참교육을 받아야겠다." 2023년 12월 10일 부산 영도구의 한 아파트에서 A 씨(20대·남)는 술에 취해 누워 있는 동거인 B 씨(70대·남)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목을 발로 밟고 양팔로 붙잡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A 씨는 가지고 있던 라이터로 B 씨의 온몸을 지지고 폭행하는 등 고문을 가해 숨지게 했다. 그럼에도 A 씨의 화는 풀리지 않았고 그는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B 씨를 수차례 찔렀다.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건 발생 1년 전, 지적장애인 A 씨는 분노조절장애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알코올 의존증으로 입원한 B 씨를 만났다. A 씨는 그를 '아빠'라 부르며 따르게 되었고, 퇴원 후 B 씨의 제안을 받아들여 함께 살게 되었다. B 씨는 동거를 시작하자마자 A 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술을 사 달라', '밥을 만들어 달라'고 시켰고, A 씨는 이를 거절했다. 이러한 일들은 반복됐고, 그때마다 두 사람 간의 다툼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서로 '상대방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으나,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모아 생활하고 있던 두 사람은 현실적인 이유에 부딪혀 끝내 화해하곤 했다. 그렇게 1년간 동거가 이어지던 중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벌어졌다. 사건 당일에도 B 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A 씨에게 술 심부름을 시켰다. A 씨가 이를 거절하자 그때부터 B 씨의 욕설과 폭언은 이어졌다. 이에 격분한 A 씨는 B 씨가 술에 취해 방심한 틈을 타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결국 이를 실행에 옮겼다. A 씨는 1심 재판에서 "사건 당시 심신장애의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것"이라며 선처를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직전의 상황에 관해 상세히 기억해 진술한 점 등 정신장애로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었다거나 미약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사건 당일 술에 취해 누워있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추가 범행을 저지르기도 한 바 중형을 통해 피고를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크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가 성범죄 처벌 전력이 다수 있는 점, 주취 상태에서 폭력적인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인 점, 이로 인해 피고인이 피해자에 대한 반발심이나 적개심이 커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징역 15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을 선고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A 씨와 검찰은 항소를 제기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쌍방항소를 기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미 1심에서 여러 사정을 고려해 형을 정했으며 새로 반영해야 할 사정 변경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1심 형이 너무 가볍거나 무거워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후 A 씨는 상고를 신청했다가 취하해 지난해 10월 원심형이 확정됐다.
2025-03-14 06:01[파이낸셜뉴스] 한국 여행을 온 일본 여성 유튜버가 혼자 식당에 갔다가 푸대접을 당한 사연이 알려져 공분이 일었다. 여행 유튜버이자 방송인인 빠니보틀은 이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 “제가 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 댓글을 달기도 했다. ‘시골 언니 아유미’ 채널을 운영하는 일본 여성 아유미는 지난 12일 ‘식당 사장님이 화나서 무서워서 울 뻔한 일본인의 부대찌개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한국에 자주 방문한다는 그는 최근 서울에 있는 한 유명 부대찌개 집을 찾았다. 아유미가 식당에 들어가 혼자라고 하자 사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1인분은 안 된다”고 말했다. 아유미가 “2인분을 달라”고 하자 남성은 “하...”라고 한숨을 쉬며 “거기 앉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1인분은 안 판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아유미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죄송하다. 여기 부대찌개가 너무 맛있다고 들어서 왔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사장님이 기분이 나빠 보인다. 밥 먹는데 슬픈 기분’이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식당 측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다행히 부대찌개 1인분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식당 측의 푸대접은 계속됐다. 아유미가 소주를 주문하자 남성은 “아 미치겠네, 술까지 달라고 하네”라며 “낮에 술 안 판다”고 말했다. 당시 식당에는 손님이 꽉 차지 않은 상태였고, 다른 테이블 손님들은 술을 마시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아유미는 “왜 화내시는지 모르겠다. 무서워서 심장이 아프다”면서도 “음식에는 죄가 없다”고 묵묵히 식사를 마쳤다.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돼 공분을 일으켰다. 빠니보틀도 해당 영상에 직접 찾아가 사과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이다” “보는 내가 다 미안하다” “어차피 팔 거면서 인심이 왜 저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4 05:45[파이낸셜뉴스] 울음을 달랜다며 생후 100일 된 아기를 위로 던졌다가 바닥에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친부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4형사부(부장 구창모)는 과실치사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숨진 아이의 친부 A씨에게 금고 1년 9개월을 선고했다. 1심에서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형이 강화됐다. A씨는 2018년 11월 16일 오후 6시쯤 대전 대덕구 자택에서 우는 아들 B군을 달랜다며 천장을 향해 던졌다 잡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생후 100일 된 B군은 두개골 골절, 경막하 출혈, 뇌진탕 등의 두부 손상으로 이틀 뒤 숨졌다. B군이 이송된 병원의 의료진은 B군의 상태를 살핀 뒤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A씨는 그로부터 한 달가량 전에도 아기를 씻기다가 떨어뜨려 병원을 다녀오기도 했다. 아내이자 피해 아동의 어머니와 A씨 친구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아이가 울고 보채서 귀찮다”, “싫고 짜증난다” 등의 말을 하거나, “꼬집고 밟았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가 반성하고 있고 동시에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걸 고려해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검찰은 법원에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검사의 양형부당 주장을 받아들였다. 2심 재판부는 생후 3개월에 불과한 피해 아동에게 매우 위험하고 비상적인 행동을 하던 중 과실로 피해자를 숨지게 한 피고인에게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2심 재판부는 “사정을 종합해보면 피고인은 아이가 울고 보채서 귀찮다는 이유로, 고의로 피해 아동의 몸을 발로 짓밟거나 등 부위를 세게 때리고 꼬집는 등 아동을 학대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친아버지로부터 학대만 당하다가 숨진 생후 3개월 된 아이는 억울하게 생을 마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느꼈을 고통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다만, 반성하고 있는 점과 (동시에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형이 동시 판결된 걸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4 05:17[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특법사법경찰은 13일 백 대표에 대해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수사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외국산 재료로 만든 '백종원의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을 국산 제품인 것처럼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전통 한식 제조 방식을 강조한 백석된장은 중국산 개량 메주와 수입산 대두·밀가루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백석공장은 농업진흥구역에 위치해 있어 국내산 농산물을 주된 원료로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농지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 더본몰에서 판매하는 '한신포차 낙지볶음'은 국내산 마늘을 사용한다고 홍보했으나, 원재료에는 중국산 마늘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논란과 관련해 백 대표는 같은 날 더본코리아 웹사이트를 통해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면서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면서 "저에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또한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석공장이 농업진흥구역에서 중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더본코리아 제품인 빽햄과 감귤맥주는 각각 돼지고기 함량이나 감귤 함량이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실내에 LP가스통을 두고 요리하는 장면이 노출되거나, 우리 농가를 돕자는 취지의 유튜브 영상에 브라질산 닭고기가 원재료인 제품을 노출하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6일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현재 공모가(3만4000원)보다 낮은 2만9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4 05:15[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주택 청약을 염두에 두고 혼인신고를 미뤄왔다가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남성이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1년 전 아내와 결혼했지만 주택 청약 등 사정으로 혼인신고 하지 않은 남성 A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A씨는 "보통 아내는 오후 4시 30분에, 저는 6시에 퇴근한다. 몇 달 전 평소와는 다르게 두어시간 일찍 퇴근하게 됐다"며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댔는데 때마침 앞에서 전화하면서 걸어가는 아내를 봤다"고 운을 뗐다. 당시 아내를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던 A씨는 숨을 죽이고 몰래 아내를 뒤따라갔다. 그때 아내의 통화 내용을 들은 A씨는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내는 "응 그때 보자, 그날 우리 남편 없어. 그래 나도 보고 싶어"라고 말했다. 아내는 A씨를 발견하지 못한 채 혼자 집으로 들어갔다. A씨는 "물론 친구와 통화한 걸 수도 있는데 자꾸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며 "며칠 후 아내가 2박 3일 출장을 갔고, 저는 집에서 혼자 컴퓨터 게임을 하는데 아내의 계정으로 자동 로그인돼 있던 구글 사진첩에 새 사진 알람이 떴다"고 했다. A씨는 사진을 보자마자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아내가 낯선 남자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기 때문. 알고 보니 아내는 출장 간 것이 아니라 다른 남성과 여행을 간 것이었다며 "그 남자와 찍은 사진이 참 많더라. 서로 사랑한다고 대화하는 문자 메시지 캡처본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집에 돌아온 아내에게 따져 묻자, 아내는 "법적으로는 아직 혼인 관계가 아닌데 큰 문제는 아니지 않냐"며 되레 뻔뻔한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이대로 저 혼자 상처받은 채 헤어져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손은채 변호사는 "두 사람은 사실혼 관계가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혼 관계에서도 부정행위로 아내와 상간자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며, 사실혼 관계를 해소하면서 재산 분할 청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내 계정으로 로그인된 사진첩을 본 것이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A씨의 경우 정상적인 혼인 생활 중 계정 로그인 정보를 모두 공유한 점을 볼 때, 계정주인이 허용했다면 서비스제공자도 접근을 허용했으리라고 볼 수 있다"며 반드시 위법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만약 A씨가 다운받은 사진이 정통망법 위반으로 판단된다면, 상간자 소송에서 증거로 사용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며 "아내와 상간자의 통화기록, 카카오톡 로그, 여행 숙소의 CCTV를 확보해 부정행위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4 00:01[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남편이 상간녀에게 10억원 상당의 재산을 넘긴 뒤 사망 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제보자 A씨는 결혼 15년 차로, 슬하에 미성년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A씨는 "남편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요즘 사업이 잘 안돼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같은 건물에서 다른 과목의 학원을 운영하는 여성 원장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해당 원장은 "사장님(남편)에게 2억5000만원을 빌려드렸는데 돈을 안 갚아서 전화드렸다"고 했다. 이후 잘 해결돼 A씨는 별 의심 없이 넘어갔고, 나아가 해당 원장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이 가운데 A씨의 남편은 재산을 다 정리하고 기부와 봉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번아웃이 온 것 같다"며 "성직자가 되고 싶고, 앞으로 기부하는 삶을 살고 싶다. 아이들이 다 클 때까지 생활비는 주겠지만, 너는 앞으로 나에게 의지하지 말고 너의 삶을 살아라"라고 했다. A씨는 "당황했지만 권태기가 왔나 싶었다"며 남편을 달래주려고 했다. A씨는 "남편이 학원 운영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차를 가져가거나 패물과 가방 등을 달라고 재촉해서 급하게 준 적이 여러 번 있었다"며 "여성 원장과 친해지면서 남편과의 갈등도 자연스럽게 털어놨고, 원장은 부부관계 개선을 돕겠다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내의 노력에도 남편을 가출했고 '졸혼 합의서'를 쓰자고 재촉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은 평소 "자신은 법무사 자격증이 있고, 남편은 변호사"라고 했던 여성 원장 부부를 증인으로 내세우자고 제안했다. 여성 원장과 친분을 두텁게 쌓은 A씨는 의심 없이 이에 응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남편의 불륜 상대는 바로 여성 원장이었다. A씨는 원장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하고,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면서 부부 사이를 이간질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A씨가 확보한 통화 녹취에서 남편은 원장을 '여보'라고 불렀다. 원장은 남편에게 "A 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다"며 의심을 부추기고 이혼할 것을 추천했다. 원장은 "이혼하면 걔(A씨)한테 가는 돈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며 "나한테는 상간 소송할 텐데 1500만~2000만원 주면 된다. 이혼 합의할 건지, 소송할 건지 묻고 이혼하기 싫다고 하면 끊어버려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A씨에게는 "남편이 이혼 소송 준비하는 것 같다. 왜 남편을 자극했냐.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 않았냐. 남편이 바람피운 것도 아니고 일을 안 한 것도 아니고 잘못한 게 없다"며 "내 남편이 변호사니까 생활비 같은 건 당신한테 유리하게 도와주고 내가 악역을 맡겠다"고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실체를 알게 된 A씨는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원장을 상대로는 상간자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원장에 대한 저격 글을 올렸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 당했다. 그러나 법정 공방이 이어지던 지난달 초, 남편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상간녀와 더 이상 싸우지 말라. 모든 것이 내 잘못”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심지어 남편은 사망 전 원장에게 현금 7억원, 부동산 3억원 등 약 10억원 상당의 재산을 넘겼다. 남편의 죽음 이후 원장은 학원 직원을 시켜 그의 노트북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다. A씨는 “남편이 무책임하게 떠난 것도 원망스럽지만 10억원의 재산을 상간녀에게 넘긴 것이 더 큰 충격”이라며 “남편이 가스라이팅을 당해 재산을 빼앗긴 것 같은데, 남편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인해 이를 입증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kdrkf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3 11:26[파이낸셜뉴스] 동창회에서 만난 '첫사랑'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아내에게 들킨 뒤 5년 간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이혼을 결심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1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5년 전 중학교 동창회에서 첫사랑을 만난 후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겼다는 남성 A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아내와 결혼한 지 7년이 된 A씨는 5년 전 중학교 동창회에서 첫사랑을 만났다고 한다. 이후 소식을 주고 받다가 '여자친구가 있나', '결혼을 했냐'는 해당 여성의 질문에 A씨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다 우연히 문자 메시지를 보게 된 A씨 아내는 크게 화를 냈고, 자동 저장된 전화 통화내역도 확인했다. 급기야 아내는 A씨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나섰다. A씨는 첫사랑 연락처를 차단한 뒤 이런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용서를 빌었고, 이혼 시 모든 재산을 아내에게 넘긴다는 내용의 각서도 썼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되지 못했다. A씨가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보며 웃을 때도 아내는 첫사랑과 연락하는게 아닌지 의심을 했다. 또 부부가 함께 산책할 때는 아내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A씨를 때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A씨는 아내를 달래줬다고 한다. 그는 "새벽 1시에도 아내가 간식이 먹고 싶다고 하면 15분 거리의 편의점까지 뛰어갔고 청소와 빨래 집안일까지 모두 제가 떠맡았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이젠 지쳤다며 이혼을 결심했다. 다만 이혼 시 모든 재산을 아내에게 넘긴다는 내용의 각서 효력에 대해 의구심이 생겼다. 사연을 접한 손은채 변호사는 "이혼 전에 하는 재산분할청구권 사전 포기는 무효"라며 "아직 이혼하지 않은 부부가 장차 이혼할 것을 전제로 재산분할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했다면 원칙적으로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 각서에 구체적으로 재산분할 비율이나 목록이 포함됐다면 재산분할 협의로서 약정 효력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내가 A씨 첫사랑에게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손 변호사는 "상간자에게 불법행위에 기한 손해배상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우선 상간자가 사귀는 상대방이 유부남, 유부녀인지를 알고 만났는지를 먼저 입증해야 한다"며 "굉장히 오랜만에 만난 사이라 근황을 몰랐을 확률이 높고 A씨가 직접 '결혼하지 않았다'라고 얘기해서 동창분이 알고 만났다는 '고의'를 입증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3 08:21[파이낸셜뉴스] 일터에서 만난 여성이 "헤어지자"고 하자 수 회 협박 문자를 보내고 살해까지 하려다 미수에 그쳐 결국 한쪽 눈을 실명에 이르게 한 60대 남성의 항소가 기각됐다. "남편 있다" 이별 요구하는 여성 억지로 차에 태워 범행 12일 수원고법 제2-2형사부(고법판사 김종우 박광서 김민기)는 살인미수, 협박, 재물손괴, 도로교통법위반(음주측정거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66)에게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 앞서 원심은 A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것을 명했다. A씨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라며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하고 양형 부당도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2024년 4월 21일 정오께 경기 화성시 정남면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함께 차에 타고 있던 피해자 B씨(67)에게 흉기를 휘둘러 한쪽 눈을 실명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같은 청소용역업체에서 일하며 만나 교제하게 된 B씨가 남편이 있다며 이별을 요구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헤어지자"는 B씨에게 위해를 가할 듯한 메시지를 수 회 전송하고, B씨의 집을 찾아가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을 저지른 날에도 B씨를 자신의 차에 억지로 태운 뒤 "왜 토요일만 되면 전화를 안 받냐, 너를 많이 생각했는데 네가 몰라주니까 끝장을 내주겠다"라며 B씨의 휴대전화를 차량 밖으로 던졌다. 이어 약병을 보이며 "이 약 한 번 마시면 5분내로 죽는다. 50만 원 짜리다. 칼도 준비하고 술도 미리 준비 다했다"라며 B씨를 협박하기도 했다. B씨가 반항하며 A씨의 손목을 이로 깨물자 흉기로 B씨를 여러 차례 찔렀고, 이 과정에서 B씨의 한쪽 눈이 실명됐다. 이후 A씨는 술을 마신 채 차량을 몰아 화성시의 한 건물 주차장에 정차했다. 정차한 틈을 타 B씨가 차량에서 내리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차량을 후진하던 A씨가 건물 펜스를 충격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전과만 48건...재판 중에도 실명된 여성 원망하고 비난 수사 결과 A씨는 48건의 전과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10건은 징역을 선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범행 당시 위치추적 전자장치도 부착 중이었다. 법정에서 A씨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았으며, B씨를 원망하고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구속돼 재판을 받는 중에도 B씨를 비난하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피고인이 흉기로 찌른 부위는 매우 중요한 부위이고 당시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협박 내용, 공격 방법 등에 비춰 피고인이 사망에 이를 수 있었던 점을 충분히 예견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원심이 설시한 사정을 다시 살펴보더라도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3 08:18[파이낸셜뉴스] 故 김새론의 이모가 유튜브에 출연, 김수현이 당장 사과를 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모는 김수현이 김새론과 열애를 했다면서, 둘이 나눈 편지, 셀카 등을 공개하며 추가 폭로에 나섰다. 1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김수현이 2018년 6월 군 복무 중에 보낸 것이라며 편지 한 장을 공개했다. 가세연 측은 “김수현은 항상 애인들에게 애칭을 불렀는데, (김새론의 애칭은) 세로네로였다”며 “2018년 당시 김수현은 군 복무 중이었고, 김새론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등학교 2학년에게 30세가 편지를 쓴 것”이라며 “고등학교 2학년한테 연애 편지 쓰는 김수현”이라고 거듭 언급했다. 가세연은 또 2019년 쓰여진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사랑해 세로네로’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다. 가세연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볼뽀뽀하는 또 다른 사진을 공개하면서 “누가 봐도 미성년자다. 미성년자에게 뽀뽀하는 사진인데, 이런 사진이 한두장이 아니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새론 이모는 가세연과 전화통화에서 “세로네로는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불렀던 애칭이 맞다”며 “지금 와서 미안하단 말하고 인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 얼마나 더 오픈해야 인정할 거냐”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둘이 결혼 얘기까지 했다. 결혼하자고도 했다”며 “부모가 반대 안 했겠냐. 누가 더 앞길이 창창하겠냐”고 토로했다. 유튜브 채널 가세연은 지난 10일 김새론 유족의 입장을 전하며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고인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소속사의 대처가 부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가세연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수현 배우와 관련하여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입맞춤하고 있는 사진, 고인이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 등에 대해서도 김수현 소속사 측은 “앞서 전한 입장과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새론은 지난 2월 16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별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3 07:50[파이낸셜뉴스] 한집에 사는 의붓형과 동네 편의점 여성 직원을 흉기로 잇달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검찰 수사결과 피해 여성에 대해 보복살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이세희 부장검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A씨를 지난 10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6시 50분께 경기 시흥시 자택에서 의붓형 B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나서 10분 뒤 도보 2분 거리의 근처 편의점으로 이동해 이곳 직원 20대 여성 C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7시 55분께 길거리를 배회하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너무 화가 나서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서도 범행 경위에 대해선 줄곧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A씨의 자백을 토대로 살인죄보다 형량이 더 무거운 특가법상 보복살인죄를 적용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해당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했던 C씨의 언니와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당했던 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C씨의 언니와 합의해 재판에 넘겨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후 보복하려 편의점에 갔고 C씨를 그의 언니로 착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피의자가 극도의 흥분 상태여서 제대로 된 동기 진술을 하지 못했으나 시간이 좀 지나고 본인도 마음 상태가 진정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정신질환 진단을 받고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치료를 중단하면서 증세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실체를 파악 하기 위해 범행동기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다 자백을 받아 보복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며 “정신병력이 있지만 심신상실이나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3 07:41[파이낸셜뉴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생 김하늘양(8)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교사 명재완씨(48)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경찰은 그의 범행이 가정불화, 직장 생활과 자기에 대한 불만으로 쌓인 분노·스트레스가 외부로 표출된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해온 전담수사팀은 명재완을 검찰에 송치하고 범행 동기를 포함한 그간 조사 내용을 1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명씨는 처음엔 누군가를 살해하려 했다기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법을 찾았지만, 범행 3∼7일 전부터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쪽으로 표출 방식이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명씨가 인터넷에서 흉기 또는 살인 기사 등을 검색한 기록에서도 나타난다고 부연하며, 이를 심리학 용어로 '분노의 전이'라고 설명했다. 분노 표출 대상으로 약한 상대를 골라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경찰은 명씨가 흉기를 직접 샀고 과거 살인 기사 등을 검색한 걸 바탕으로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흉기를 산 목적으로 "스스로 죽으려고 구입했다"는 명씨 진술이 있지만, 경찰은 누군가를 살해하려는 계획·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명씨가 전체적인 흐름에서 계획범행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프로파일러의 1차 소견 결과로는 명씨가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피의자가 7년간 앓아왔던 우울증과 범행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라며 "전문의 말에 의하면 우울증은 이런 식의 살인 형태로 나타나진 않는다"라고 정신질환과 범행 연관성에 대해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경찰은 명씨에게 일반 살인 혐의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13세 미만 약취유인) 혐의를 적용했다. 살인죄는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지만,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약취 유인해 살해한 죄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며, 이날 오전 9시께 피의자 명재완의 신상정보를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한편 명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사과와 반성 의미의 담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3 07:19[파이낸셜뉴스] 만취한 손님이 술집에서 소변 테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아무리 술 취했다고 해도 매장 안에서 손님 옆 테이블에 노상 방뇨 말이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씨는 "주방에 있는데 빨개진 얼굴로 다급하게 달려온 아르바이트생이 '어떤 남자 손님이 테이블에 오줌싼다'고 해서 무슨 말인가 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바로 나갔더니 한 테이블에 있던 남자 손님이 6번 테이블(앞 테이블)로 걸어와서는 그대로 서서 오줌을 쌌다"며 "심지어 바로 양옆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는데도"라며 당황함을 나타냈다. A씨는 소변 테러를 한 손님과 그 일행에게 "사과만 하면 끝나는 것이냐, 남의 영업장에서 뭐 하는 짓이냐"라며 "테이블이고 뭐고 다 치우고 가야 하니 않냐"라며 언성을 높였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아무리 취했다고 해도 사람들 다 있는 매장 안에서 바지 내리고 오줌을 쌀 수 있나"면서 "화장실을 못 가서 도로에 싼 것도 아니고 어슬렁어슬렁 걸어와서 사람들이 앉아서 술 먹고 있는데"라고 토로했다. 이어 "노상 방뇨한 손님 일행이 다 여자였는데 테이블 치우고 가라니까 경찰에 신고하면 안 치워도 된다는 소리를 하지 않나. 경찰들이 와서 슬슬 정리되니까 그냥 가려고 하더라"라고 했다. A씨는 "다 닦고 가라니까 억지로 대충대충 하더라"라며 "더러워서 어쩌냐. 노상 방뇨를 직접 본 손님들은 또 오겠냐"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A씨는 "진술서를 쓰긴 했는데 피해보상 받을 수 있나. 진짜 짜증 난다. 술집 사장 진짜 극한 직업이다"라며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3 07:02[파이낸셜뉴스] 층간 소음에 항의한 이웃집 출입문에 액젓을 뿌리고 래커칠까지 한 40대 여성이 피해자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13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경기 양주의 한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약 2주 전쯤 윗집에 층간 소음을 항의하고 난 직후부터 8차례 ‘보복’을 당했다. 보복이 이어지자 A씨는 현관문에 폐쇄회로(CC)TV까지 달았다. A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지난 6일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 B씨가 A씨의 집 현관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퍼붓고 황급히 도망쳤다. 이 액체는 멸치 액젓이었다. B씨는 고양이 분뇨와 간장 등도 현관에 뿌리기도 했다. A씨는 "B씨가 현관문에 래커칠을 여러 차례 한 탓에 잠금 장치와 인터폰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런 일로 집에 CCTV를 설치한다는 건 생각도 못 했다”며 “빨리 법적 조치를 취하려면 증거 확보가 먼저라서 (달았다)”고 했다.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A씨는 "바로 위층에 B씨가 거주하고 있어 불안하다"라며 "(B씨가) 어린 아이들에게 해코지할까 봐 (불안하다). 큰 애도 저희가 데려다주고 (학교) 끝날 때 되면 맞춰서 데려온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찰은 40대 여성 B씨를 재물손괴와 스토킹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쳤다. B씨는 혐의를 부인한 상태다. 경찰은 법원에 스토킹 잠정 조치를 신청했고, 법원은 B씨에 ‘5m 이내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3 05:5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가수 김흥국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챙겨달라고 호소했다. 김흥국은 지난 12일 ‘김흥국의 연예스포츠’ 라이브 방송에서 "(유 장관이) 선배님이라 말을 못 하겠지만 연예인 출신 장관이지 않나"라며 "그럼 우파 연예인들이 이렇게 일이 없고 행사도 없고 방송도 없는데, 유 장관님 뭐 하는 겁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게스트로 함께 한 배우 차강석은 "우리도 좌파 지원금 주세요"라고 맞장구쳤다. 한편, 김흥국은 최근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윤 대통령이 벌인 12·3 내란사태 이후 탄핵 반대 집회 등 공개석상에서 "윤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잘했다"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에 반대하며 벌인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두고도 "자유민주주의, 자기표현"이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무면허 운전을 비판하는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여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김흥국은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 사거리에서 신호를 어기고 좌회전하다가 직진하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1월에는 지난해 8월 무면허운전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 100만원 약식명령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김흥국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해당 사실을 지적하면서 "아무리 무식하게 들이대도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하자 김흥국은 "너도 사고 치지 말고 잘 살아라"라고 맞서기도 했다. 김흥국은 또 다른 누리꾼들 비판에도 "말이면 다냐. 너도 죄받는다" "네가 뭔데 충고하지. 너는 세상 잘 살아왔냐" 등 직접 댓글을 달며 설전을 벌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3 05:47[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의 6년 교제설을 반박하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가로세로연구소'가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가세연은 지난 12일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열애 중에 보냈다는 편지, 셀카 등을 공개하며 추가 폭로에 나섰다. 김수현은 '김일병'..김새론은 '세로네로' 공개된 첫 번째 편지는 김수현이 2018년 6월 군 복무 중에 보낸 것으로 김수현이 자신을 '김일병'이라 칭하며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편지에는 "새로네로 생각하기 좋은 날"이라고 썼다. 가세연은 “김수현은 항상 애인들에게 애칭을 불렀는데, (김새론의 애칭은) 새로네로였다”며 “2018년 당시 김수현은 군 복무 중이었고, 김새론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등학교 2학년에게 30세가 편지를 쓴 것. 다시말해 고등학교 2학년한테 연애 편지 쓰는 김수현”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가세연은 또 2019년 쓰여진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새로네로야, 파리에서 술을 마셨다 기념품점에서 엽서를 사 펜을 잡았다. 사랑해 새로네로. 아주 대견하고 기특한 새로네로. 맨날 미안할 게”라고 적었다. 가세연은 이들 편지와 함께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뽀뽀하는 또 다른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공개된 사진과 다른 옷차림과 각도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 가세연은 “누가 봐도 미성년자다. 미성년자에게 뽀뽀하는 사진인데, 이런 사진이 한두장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 이모는 가세연과 전화통화에서 “세로네로는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불렀던 애칭이 맞다”며 “미안하단 말하고 인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 얼마나 더 오픈해야 인정할 거냐”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새론이가 처음엔 (김수현한테) '어린애 갖고 놀지 말라'고 했다더라. 그러자 김수현이 뭐라고 했겠어요. '나 너 진심으로 아낀다'. 애한테 그런 것. 나중에 결혼 얘기도 나왔다. (결혼 얘기한 건) 새론이가 20대 초반이었을 때"라고 주장했다. 유튜브 채널 가세연은 지난 10일 김새론 유족의 입장을 전하며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인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소속사의 대처가 부당했으며, 소속 매니저가 유튜버 이진호와 친분이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가세연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수현 배우와 관련하여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가세연은 소속사 입장에 반박하며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입맞춤하고 있는 사진, 고인이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 등을 공개했다. 추가 폭로가 이어졌으나 김수현 소속사 측은 “앞서 전한 입장과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수현측이 故 김새론에게 보낸 내용증명 공개 한편, 가세연은 이날 故 김새론 유가족에게 제보받아 김수현이 故 김새론에게 보낸 내용증명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증명에는 ‘2022년 11월 22일 의뢰인으로부터 6억8640만9653원을 차용해 이를 2023년 12월 31일까지 변제하라고 하는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 위 대여금 전액을 입금하시길 바란다. 만일 위 대여금을 입금하지 않을 경우, 의뢰인은 귀하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적시됐다. 가세연은 “김수현이 故 김새론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 거다. 이에 故 김새론이 ‘오빠 나 좀 살려줘. 내가 안 갚겠다고 한 게 아니잖아’라고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내용증명에 언급된 7억원은 김새론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기 직전까지 촬영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 제작사인 스튜디오N에서 요구한 손해배상 비용으로 확인됐다. 본래 제작사 측이 요구한 금액은 70억원이었지만, 김새론이 직접 제작사를 찾아가 무릎꿇고 빌면서 합의를 본 금액이 7억원이었다. 실제로 '사냥개들'은 김새론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시나리오가 수정됐다. 여기에 재촬영을 비롯해 촬영 기간이 2달 길어지면서 직접적인 손해만 10억원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냥개들' 제작사와 위약금 외에 광고 위약금 등은 알려진대로 김새론이 차를 파는 등 자신이 모아둔 돈으로 갚았고, 도저히 갚을 수 없었던 7억원을 당시 소속사였던 골든메달리스트가 대신 변제해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3 05:33[파이낸셜뉴스] 한우 63마리를 굶겨 폐사하도록 한 전남 해남의 한 축사 농장주가 경찰에 입건됐다. 12일 해남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30대 농장주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해남군 송지면 자신의 축사에서 기르던 소들을 방치해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부모로부터 농장을 물려받은 뒤 관리를 소홀히 해 소 떼들을 굶긴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A씨의 방치로 축사에 있던 소 67마리 중 63마리가 폐사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1시 30분쯤 전남 해남군 송지면의 한 축사에서 주민으로부터 “소가 죽어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동물위생시험소가 진행한 동물 질병 진단 결과 폐사한 소 떼에서는 전염병에 대한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장을 찾은 수의사 등 전문가들도 전염병, 외부 공격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A씨는 경찰에서 “최근 일정이 바빠 관리를 못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방치기간과 고의성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3 05:00[파이낸셜뉴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매일 MBC 틀어놓는 사람이 바로 저"라는 고백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이 MBC를 틀어놨다고 말한 장소는 국회 의원회관 지하 1층에 있는 목욕탕이다. 예전에는 국회의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출입가능한 공간이던 곳으로 21대 국회부터 장관도 이용 가능해 졌다. 이 의원의 페북 글은 같은 날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일부 언론 보도가 편향적'이라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국회에 의원들 목욕탕이 있는데, 과거엔 여야가 선호하는 방송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YTN이나 연합뉴스TV를 틀어놓는 것을 묵시적 관행으로 삼았다"고 발언했다. 이어 "요즘은 가보면 민주당 의원들이 많아서 그런지 맨날 MBC만 틀어놓는다. 오늘 아침에도 (켜져있는) MBC를 연합뉴스TV로 바꿔놨다. 왜 편향적인 방송을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발언이 담긴 보도 내용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리고 "국회의원 목욕탕에 가장 일찍 오는 의원 중 하나라 맨날 MBC 틀어 놓은 사람이 바로 저"라며 "누군지 다 알고 있으면서 이런 식으로 뒷말을 한다. 그래서 '내란동조 정당' 원내대표인가"라고 비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3 04:45[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한 남성 교사가 수업 중인 교실에서 음란물 영상을 재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러시아 바시키르공화국의 한 교실 대형 스크린에는 4명의 알몸 여성이 출연하고 하반신이 클로즈업된 영상이 재생됐다. 이 상황은 학생들이 현장 영상을 촬영해 알려졌다. 교사 경력만 40년 이상인 이 교사는 자신의 노트북을 보며 미소를 짓었는데, 이후 남성 뒤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에서 포르노 영상이 켜졌다. 그는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해당 남성은 13∼14세 학생을 대상으로 물리학을 가르쳤다.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자 학부모들은 이 교사를 당장 해임하라고 학교 측에 항의했다. 해당 교사는 논란이 커지자 "수업 자료를 찾던 중 잘못 클릭했는데 성인 사이트가 열린 것"이라며 "고의로 접속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며 학교 측도 "노출 사고는 실수였다"라며 교사를 옹호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진정되지 않자 해당 교사는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편 교육 당국의 신고를 접수한 현지 경찰은 교사의 노트북을 수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2 14:06(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지난해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주택에서 사망한 40대 여성이 '교제살인' 피해자였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서부지법 제11형사부(김우현 부장판사)는 12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42·남)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측에서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살인죄이기 때문에 오늘 종결하진 않겠다"며 "적절한 양형이 얼마인지는 조사를 통해서 판결을 선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자신이 살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여자 친구인 A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A 씨는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고, A 씨 옆에는 김 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외상을 입은 상태였다. 조사 결과 김 씨는 금전적인 문제로 A 씨와 다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의식을 잃기 전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해당 사건이 보도됐을 당시 두 사람의 관계나, 범행 이유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2025-03-12 11:28[파이낸셜뉴스] 모르는 행인을 돌로 폭행한 5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2일 경남 진해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45분께 창원시 진해구 이동 길거리에서 50대 행인 B씨 머리를 돌로 때린 혐의(특수상해)로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A씨는 이 모습을 목격한 한 시민에게 붙잡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B씨는 머리에 열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고, 피해자 B씨와는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술에서 깨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2 11:04[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에서 탈출한 여성이 친구를 설득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영상을 보냈다가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고소당했다. 12일 JTBC에 따르면 오은지씨는 최근 성폭력처벌특례법 상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고소당했다. JMS 안에서 만나 결혼한 부모 아래 태어났다는 '모태 JMS' 오씨는 감옥에 간 교주 정명석에게 편지를 썼고, 정명석의 기쁨조인 이른바 '스타'로 뽑히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 다큐멘터리에 나온 성 착취 영상을 본 오씨는 그 믿음이 깨졌다. 해당 영상 속 여성 신도들은 나체로 정명석을 '주님'이라고 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씨는 "어머니가 '그 영상은 XX를 사서 악의적으로 찍은 거다'라고 말씀하셨다"며 "근데 이게 정상적인 사람이 도저히 찍을 수 없는 영상이고, (영상 속 여성들이) 지도자들이랑 얼굴이 똑같다는 게 제일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한 탈퇴자를 통해 원본 영상을 확인한 오씨는 탈퇴를 결심했다. 이후 오씨는 JMS 내에서 가장 친했던 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그 친구는 오씨에게 영상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친구도 구하고 싶은 마음에 영상을 전송한 오씨는 얼마 뒤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고소당해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오씨를 고소한 건 영상에 나온 신도 5명으로, 이들은 모두 JMS 간부로 드러났다. 오씨의 변호인은 "객관적인 행동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피의자로 입건해서 검찰에 송치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경찰은 오씨에게 원본 영상을 제공한 탈퇴자도 검찰로 송치했다가 검찰의 보완 수사 요청을 받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JMS 활동가 김도형씨는 "성 착취에 대한 증거물로 더 이상 그런 사이비 집단에 있지 않도록 지인을 빼내기 위해서 보여주는 건데 이걸 범죄라고 보는 건 너무 심하지 않은가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경찰청 측은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JMS 측은 "신도들이 개인적으로 고소를 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2 10:36[파이낸셜뉴스] 억대 연봉을 버는 소위 엘리트 딸이 외모 콤플렉스로 호스트바 '선수'와 재혼한 뒤 가족과 연을 끊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엘리트 집안 금수저로 태어나 아이비리그 명문대 출신에 4대 회계법인에서 일하는 의뢰인의 딸 A 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A 씨는 외모 콤플렉스로 사랑이 늘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한 남성이 A 씨의 결핍을 이해하고 사랑해 줬다. 그렇게 A 씨는 이 남성과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결혼 생활 1년간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으나, A 씨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 전화 속에서 남편은 야릇한 목소리로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큰딸인 A 씨가 힘들어하자, 의뢰인인 엄마가 나서 탐정에 불륜을 의뢰했다. 그 결과, 남편은 토킹바 아르바이트생인 20대 여성과 6개월째 불륜 중이었고 심지어 이 여성에게 오피스텔을 얻어줬으며 정기적으로 용돈도 주고 있었다. 불륜이 들통난 남편은 "당신 머리 좋고 집안 좋아서 눈 딱 감고 결혼했는데, 그 못생긴 얼굴 볼 때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고 막말을 했다. A 씨의 첫 결혼이 이혼으로 끝나면서 의뢰가 마무리되는 줄 알았으나, 3년 뒤 의뢰인은 다시 탐정을 찾아왔다. A 씨가 4세 연하의 IT 스타트업 대표 남자와 재혼하면서 일이 발생했다. 의뢰인은 첫 사위에 대한 트라우마로 탐정 사무소를 찾아 두 번째 사위의 뒷조사를 의뢰했다. 추적 끝, 탐정은 A 씨와 두 번째 사위가 호스트바에서 나오는 희한한 장면을 목격했다. 동시에 사위는 호스트바 사장으로 학벌과 집안, 직업을 모두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탐정은 A 씨와 사위 그리고 의뢰인을 한자리에 모아 무슨 상황인지 물었다. 그러자 A 씨는 "나도 사랑받고 싶어서 그랬다"며 그동안 엄마가 예쁜 동생과 자신을 외모로 비교하고 무시해 상처받았다고 털어놨다. 이혼한 뒤 우연히 갔던 호스트바에서 선수로 일하는 현재의 남편을 만났고, 자길 여자로 봐주는 그와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이후 A 씨는 돈을 써서 남편의 학벌과 직업, 집안을 모두 신분 세탁해 줬다. A 씨는 "돈으로 사는 사랑이라도 좋았다"며 자신이 직접 결혼까지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A 씨는 증여로 받은 꼬마빌딩까지 급매로 팔고 호스트바에 투자금을 내서 남편을 호스트바 사장으로 만들어줬다. 결국 모든 사실이 발각되자 A 씨는 "난 피 빨리면서 살아도 이게 좋다"면서 가족과 연을 끊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2 10:09[파이낸셜뉴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야간 간병인을 구하면서 최저시급에 한참 못 미치는 보수를 제안한 구인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글은 최근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에 올라왔다. ‘간병인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거동이 조금 불편하신 어르신 밤에 씻고 주무시는 거 도와드리고, 같이 주무시다가 밤에 화장실 가시느라 깨면 도와드리면 된다"라는 돌봄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아침에 간단히 식사 챙겨드리고 옷 입혀 드리고 데이케어센터에 모셔다드리고 퇴근하는 일정"이라며 "낮 근무 아니고 야간이다. 차량 있으신 분 선호하지만, 없으셔도 된다. 간병 경험 필수이고 따뜻하게 잘 모셔주실 분 연락달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논란이 된 부분은 돌봄 내용이 아닌 근무조건이다. 글쓴이가 설정한 근무조건을 보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6일 근무에 근무 시간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일 12시간인데 월급이 120만원으로 되어 있다. 2025년 기준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야간수당을 적용하지 않고 계산하더라도 주급을 겨우 넘는 수준의 급여가 책정된 것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불거졌고, 누리꾼들은 “신종 노예계약인가?”, “월급 120만원이면 차라리 편의점을 하겠다”, “월급 1200만원의 오타가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2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