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주점에서 커플이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만4000원 먹튀 남녀, 추잡하다 추잡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주점을 운영중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A씨는 "감성팔이로 시작하고 싶진 않지만, 정말 (장사가) 쉽지 않은 요즘인데 첫 손님부터 4만4000원을 먹고 튀었다"라고 운을 뗐다. A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사진에는 식사를 마친 듯한 정장 차림의 남녀가 돈을 지불하지 않은 채 식당 밖으로 유유히 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남녀 둘이 같이 밖으로 나갔다가 여자만 들어와 휴대폰 좀 보는 척하더니 직원이 잠시 다른 일 하는 사이 짐 챙겨서 자연스럽게 나가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주점 특성상 손님들이 테이블에 오래 앉아 있고 흡연 등의 이유로 수시로 들락거리는데, 계속 홀만 쳐다볼 수도 없고 착잡하다"라며 "간혹 착각하고 가는 걸로 보이는 손님들도 있는데, 저분(사진 속 여성)은 고의성이 다분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장 잘 차려 입고 하는 짓이 참 추잡하다", "그 정도 먹튀 한다고 부자 되는 건 아니지 않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현재 이들 커플을 무전취식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경범죄 처벌법상 다른 사람이 파는 음식을 먹고 정당한 이유 없이 제값을 치르지 않으면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될 수 있다. 다만, 고의성이 증명되면 사기죄가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21 08:25[파이낸셜뉴스] 일회용 라이터로 전북의 한 영화관 엘리베이터에 불을 낸 1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붙잡힌 10대는 촉법소년(만 10~14세 미만)인 것으로 확인돼 법원 소년부에 송치될 예정이다. 20일 전북 익산경찰서는 영화관 엘리베이터에 불을 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로 10대 A군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전날인 19일 오후 2시 15분경 익산시 모현동의 한 영화관 엘리베이터에서 소지하고 있던 일회용 라이터를 이용해 전단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영화 관람객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또 해당 건물 엘리베이터 내부가 타 3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불은 건물 내부로 옮겨붙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일회용 라이터를 갖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전단지가 눈에 띄어 호기심에 불을 붙였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이 촉법소년인 점 등을 고려해 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21 07:00[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유명 아이돌 그룹 킹앤프린스 멤버 히라노 쇼가 한국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잇따라 늘어놓은 것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방송에서 한국을 방문한 킹앤프린스 멤버 히라노 쇼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 히라노 쇼는 ‘I SEOUL U’라고 적힌 커다란 조형물 앞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이 영상에서 진행자가 알고 있는 한국어가 뭐냐는 질문을 하자 히라노 쇼는 “씨에씨에”, “워 아이 니”, “베이징 덕” 등 중국어를 늘어 놓았다. 한국의 수도가 어디냐는 물음에는 “바쿠”라고 답했다. 바쿠는 한국의 대표 성씨인 박씨를 의미하는 일본어다. ‘짝퉁’을 뜻하는 일본어 ‘파쿠리’와 유사한 발음을 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그는 또 “보니까 의외로 높은 건물이 있다”며 자신의 한국 방문을 ‘방한’이라 표현하지 않고 ‘내한’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던 것을 드러내기 위해 이 같은 표현을 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 히라노 쇼는 일본을 대표하는 연예 기획사 쟈니스 소속 보이그룹 킹앤프린스 멤버로, 오는 5월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20 05:4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인천 한 학원에서 여성의 신발 냄새를 맡다가 붙잡힌 현직 경찰관이 이번에는 상가건물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강화경찰서 소속 30대 A순경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순경은 지난 16일 오후 1시쯤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의 한 상가 건물 화장실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순경은 당시 근무 중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발생 당일 목격자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순경을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 A순경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순경을 직위 해제하고 추후 감찰 조사를 거쳐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A순경은 지난해 5월20일 오후 인천 서구 한 학원에서 신발장에 있던 여성 신발의 냄새를 맡다가 건조물 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그는 퇴근 후 자녀의 학원 상담을 위해 해당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학원 내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순경이 여성 신발 냄새를 맡은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충동적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강화경찰서로 전보 조치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20 05:10[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에 “이재명 대표 외엔 답이 없으니 단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주장에 대해 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우리가 꼬붕(부하)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과도하게 말한 것이고, 전달한 분도 잘못 전달한 것”이라며 “우리가 문 전 대통령 꼬붕인가, 문 전 대통령이 지시하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느냐”고 했다. 이 의원은 “저희한테는 ‘문 전 대통령의 뜻이 이러니 아무 말 말라’는 지침으로 들리는데 그걸 저희가 수용하겠느냐”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해야 될 말이 있고 안해야 할 말이 있다. 이재명 대표 말고는 대안이 없다? 그런 이야기를 막 하시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설사 했더라도 대외적으로 얘기할 성질이 아니다. 전직 대통령의 말을 막 이야기하면 되냐”고 비판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과 지난 10일 만나 당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며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총단합해서 잘해야 되는데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 이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9 09:11[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에 있는 유명 한식당 소고기국밥에서 쥐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식당 측은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손님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9일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유니스 엔 루케로 리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뉴욕에 위치한 한식당에서 배달해 먹은 국밥 안에서 죽은 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리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붉은 국물이 담긴 그릇 안에 쥐로 추정되는 물체가 밥알과 함께 뒤섞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리씨는 해당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며 “변호사와 상담을 마쳤다”라며 “우리는 이 식당을 10년 넘게 다니면서 아시아 음식과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이 사건을 결코 인종에 기반한 증오나 편견을 부추기기 위해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리씨는 이어 “식당측의 진정한 사과를 바라고 있다”며 “지역 내 다른 사람들이 해당 한식당의 음식을 소비하는 것이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들의 주장이 담긴 글은 하루만에 약 1700개 이상의 ‘좋아요’와 300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화제가 됐고, 이후 해당 한식당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한식당은 공식 SNS를 통해 음식점 주방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쥐가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식당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주방 내부와 카운터 등의 모습이 담겼으며, 환풍구와 가스레인지 등이 청결히 관리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식당 측은 공식 SNS을 통해 “피해를 주장하는 손님들은 배달을 통해 음식을 주문했고, 실제로 ‘쥐’가 나왔다면 식당으로 가지고 와서 증거로 주장할 수 있었지만 우리는 실제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씨 측에서) 돈을 요구하며 협박했다. 우리가 이를 거절해서 그들이 SNS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사는 법적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들 부부와 한식당의 의견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면서 진실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15일 피해를 주장한 이들 부부는 한식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피소를 당한 해당 한식당 측도 법적 대응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9 08:57(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조만간 배우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병원 측이 프로포폴 중독인 걸 알면서도 처방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일부 병원은 프로포폴 투약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MBC는 유아인의 진료를 담당했던 병원장이 "너무 많이 수면 마취를 하면 안 된다", "병원을 옮겨 다니면 안 된다"며 주의를 주는 듯한 메시지를 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최진묵 인천다르크 마약류중독재활센터장은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그걸 들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냐면 의사는 중독인 걸 알면서, '너 우리 병원에 와서만 맞을래? 다른 데 돌아다니는 거 위험하니까 내 병원에 와서만 맞을래?' 거꾸로 그렇게도 들리지 않냐. '우리 병원에만 와'(라고)"라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그냥 여기 있어. 내가 알아서 해 줄게' 이런 느낌도 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포폴은)엄청난 돈이 든다. 한 집안이 거덜날 정도로. 맞을 때마다 안 해도 되는 시술해야 하기 때문이다"며 "(병원은)계속 영업한다. 환자들은 의사가 처방을 해주니까 마약이라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병원 진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유아인은 지난 2021년 한 해동안 서울시의 여러 병원에서 73회 4497㎖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이에 최 센터장은 "성인 1인이 1시간 정도 푹 잠자는 데 한 200~250㎖가 1회 투약량이다. 그걸 20번 정도? 그러니까 많은 횟수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현장에서 보면 피부과나 성형외과 상담하는 실장들이 아침에 병원에 딱 오면 중독된 친구들한테 '우리 오늘 베드 비어요'라며 문자를 쫙 보낸다. 영업하는 것"이라며 "실장에게 잘 보여 베드를 차지하기 위해서 음료수 사다주고 명품백 사다준다"며 "병원 문 열 때 시작해서 닫을 때까지 나오는데 '500만원짜리 시술하세요', '1000만원짜리 시술하세요' 이렇게 장사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시간만 자고 나오면 굉장히 개운한 느낌이고, 의사가 처방을 해 주니까 그렇게 죄의식도 없고 문제의식도 없게 되는 건데 이건 정말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보면 프로포폴 중독 여부를 의사가 무조건 알 수 있지만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마약을 파는 사람들과 의사들이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앞서 조성윤 신경외과 전문의 역시 지난달 11일 SBS 인터뷰를 통해 "공공연히 다 알고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모를 수가 없는 상태일 것 같고, 모르면 의사를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6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관한법률위반 혐의를 받는 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한 뒤 "잘못을 인정하고 관련 증거가 확보됐다"며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없다"고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2023-03-19 08:50[파이낸셜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자신의 회고록인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를 출간한 가운데, 민주당은 이를 두고 “부끄러움이 무엇인지는 아느냐”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전 부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미국으로 도망치듯 출국하던 사람”이라며 “검찰 후배인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하자 이제 내 새상이 돌아왔다고 외칙 싶은 것이냐”고 되물었다. 한 대변인은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노무현 대통령 수사팀으로서 언론에 피의사실을 흘려대며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간 장본인”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고인에게 떠넘긴다고 해서 고인에 대한 표적·기획수사가 정당화되지도 않고, 그 책임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검사 시절 즐겨 하던 대로 언론플레이라도 하려는 것이냐”며 “확인할 수 없는 일방적 주장으로 항변할 수 없는 고인을 욕보이는 것은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 대변인은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라는 회고록 제목에 과연 후배 검사들이 얼마나 공감하는지 물어보길 바란다. 차라리 책 제목을 ‘나는 대한민국 정치검사였다’로 바꾼다면 국민께서 동의할 것”이라며 “아무리 검사들의 세상이 됐다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부장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당시 ‘논두렁 시계’ 논란에 대해 세세하게 언급하면서 이를 ‘다툼없는 사실’로 규정하고, 노 전 대통령 서거의 책임을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상당 부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19 08:45(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과속을 하다 사망사고를 낸 7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정의정 판사)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운전자 A씨(73)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1일 오전 11시25분쯤 광주 광산구의 한 도로에서 과속을 해 갓길에 주정차했던 B씨(61·여)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제한속도가 30㎞였던 4차선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65㎞로 주행하다 갓길에 차를 대고 차량 트렁크에 짐을 싣고 있던 B씨를 들이받았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A씨가 운전하던 차량에 탑승해 있던 그의 아내도 크게 다쳤다. 정 판사는 "운전상 과실로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유족들과 원만하게 합의해 유족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고인의 연령을 감안할 때 앞으로는 운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재범의 위험성이 높지 않은 점, 범행 후 정황 등 형법 양형 기준에 따라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3-03-19 08:20(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쌤 진짜 먼 곳으로 여행갈 거야, 마지막으로 한번만 보자." 대구의 한 대학교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던 강사 A씨(39)가 수강생 B군에게 한 말이다. A씨는 2020년 6월 대구의 한 카페에서 "나는 동성애자이며, 너 같이 잘생기고 어린 남자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평소 다정다감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던 A씨가 딴마음을 먹고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B군은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A씨의 집착은 계속됐다. 그는 B군에게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니가 좋다", "니가 너무 무서워해서 솔직히 말도 못했어"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32차례 보냈다. 이듬해에도 A씨의 집착은 끝나지 않았다. 계속 A씨의 전화가 울리자 B군은 그의 휴대전화 번호를 차단해 버렸다. B군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던 A씨는 공중전화 여러곳을 옮겨다니며 B군에게 "사랑한다. 보고싶다"고 고백했다. 참다 못한 B군은 경찰에 A씨를 고소했고, 법원은 A씨에게 "스토킹을 중단하고 100m 이내 접근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A씨는 B군 뿐 아니라 다른 수강생 C군에게도 접근했다. A씨는 C군에게 "스펙을 쌓게 해주겠다"며 자신의 프로젝트 팀원으로 채용했다. 그는 2020년 6월 C군의 집을 찾아가 "나는 동성애자"라고 하며 C군의 허벅지와 뺨을 만졌다. 놀란 C군이 거절했지만 A씨는 C군이 인턴으로 근무하는 건물 앞에서 "너와 함께 시간을 갖고 싶다"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B군과 C군이 A씨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스토킹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며 모순적이지 않다. 피해자들이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은 점,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피해자들이 먼저 애정 표현을 했다. 나는 무죄다. 항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3-03-19 07:11(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여기서 싸움은 워낙 흔한 일이야, 여긴 24시간 술병을 달고 살고 있는 사람이 많아요." 성인 한명이 서면 꽉차는 폭 1.5m가량의 고시원 복도.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이 고시원 복도에서 만난 입주자 A씨는 지난 주말 60대 입주자 B씨가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진 사건 현장 모퉁이를 가리키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고시원은 가까이 붙어 살아도 누가 해코지할까봐 서로 신경 안 쓴다. 한번 말을 걸면 나중에 술 먹고 아는 체하면서 찾아와서 시비 붙고 싸움나는 걸 많이 봤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시쯤 이 고시원 입주자 2명은 복도에서 약 50분간 B씨를 폭행했다. '폭 1.5m 가량의 복도'를 지나가던 자신들과 부딪혔다는 이유에서다. B씨는 왕래하는 가족이 없는 무연고 기초생활수급자였다. 그의 이웃 대부분도 이곳 고시원 외엔 터를 잡기 어려운 저소득층이었다. 비슷한 처지의 이들이 모인 이곳에선 폭력과 시비, 소음은 일상이었고 사건 당일은 평소보다 조금 더 시끄러운 새벽일 뿐이었다. '50분 폭행'이 이어지는 동안 고시원 방안에 있던 다른 입주자 중 누구도 제지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 신고 할까 말까 '고민'…"나도 당할까 두려워" 피해자는 결국 폭행 시작 약 7시간이 지난 오전 8시 방을 보러 온 C씨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다. 그러나 B씨는 외상성 뇌출혈 등으로 끝내 숨졌다. 신고자 C씨는 찜찜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사실 고시원 옮기려고 알아보다가 지인 소개받고 왔는데 신고를 할까봐 잠깐 망설였다"며 "이제 갈 곳도 없는데 혹시 이 일로 엮겨 또 다른 곳으로 가야할까봐 겁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고시원을 많이 다녀봐서 알지만 옆방에 살아도 요즘 세상에 말 거는 사람이 없다"며 "여기 사람들도 괜히 보복당하거나 해코지 당할까봐 그때 신고를 안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고시원에 1년 정도 장기 투숙 중인 60대 D씨는 "잡혀간 사람들은 술 먹으면 인사불성 되는 걸로 소문난 사람들"이라며 "이른 아침 화장실에서 그 사람들을 언뜻 본 적 있는데 피가 흥건한 손을 씻고 있어서 또 어디서 술먹고 넘어져서 다친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곳 고시원 방 가격은 월 25만~30만원이다. 복도마다 1평 남짓한 방이 10개 정도 다닥다닥 붙어 있고 복도는 여러갈래로 나눠져 있다. D씨는 오래 전 설계된 고시원이라 방음이 사실상 안 돼 소음 피해가 심각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주사(酒邪)로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그는 "밤에 술 먹은 사람들 옆방에 들어오면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고 신경이 하루종일 예민해진다"고 털어놨다. 이어 "게다가 여기 벽은 다 나무라서 옆방 코고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너무 잘 들린다"고 말했다. D씨는 "고시원 어딜가나 술 먹고 싸우고 시비거는 일이 흔하기 때문에 이번일로 여길 떠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다"며 "아마 다시 그날 밤으로 돌아가도 다들 절대 신고 안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시원에는 적막함이 감돌고 있었다. ◇"'사회와 연결' 복지 시스템 마련돼야" 고시원 옥상에서 만난 이곳 사람들은 아무런 제한 없이 입주자를 받아선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입주자의 주거 안전은 최소한 보장해 달라는 것이었다. 신고자 C씨는 "전에 있던 고시원은 아예 사람을 받을 때 술을 많이 먹는지 물어보고 받았고 절대 건물 안에는 술을 못 마시게 했다"며 "고시원도 전과자나 알콜 중독자는 걸러서 받아야 사는 사람도 안전하고 이런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각지대에 내몰린 이들이 주거공간으로 고시원을 선택하고 있다며 사회 지원과 연결된 복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재정적인 지원만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분들이 처한 고독사, 치안 불안 등 문제를 온전히 해결할 수 없다"며 "알코올 중독 등 신경정신과적 질환 치료와 지원에 대한 투자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시원은 개인이 철저히 분리돼 있으면서도 타인이 가할 수 있는 위험에 여실히 노출된 공간"이라며 "고립된 1인가구 분들이 지속적으로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복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순돌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사실상 가장 취약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주거복지 관련 시스템"이라며 "노인복지주택 등 주거가 취약하거나 치안에 위협을 느끼는 노인들을 위한 제도의 개념은 전부터 만들어지고 있지만 충분치가 않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1인 노인 가구는 늘어나는 반면 노인 주거 복지시설이었던 양로원은 없어지는 추세라 그분들이 갈 수 있는 곳이 사실상 거의 없다"며 "노인이 아파야만 들어갈 수 있는 요양시설이 아니더라도 주거 공간이 보장되고 복지 제도도 누릴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3-18 16:00기사내용 요약 몇년 새 최대 규모의 여성 집단살해 사건 마약조직 연관 의심 속 살해 동기 불분명 [멕시코시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7일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셀라야에서 실종된 여성 6명이 무장괴한들에 의해 살해돼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멕시코 검찰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최근 몇 년 새 멕시코에서 일어난 최대 규모의 여성 집단살해 사건이다. 카를로스 자마리파 과나후아토주 검사는 전문가들이 16일 몇몇 건물들에서 완전히 불에 탄 유골들을 발견했다며 수백개에 달하는 뼈 조각들이 발견된 것은 시신들의 뼈를 갈아 뿌렸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는 마약조직의 전형적인 전술이라고 말했다. 자마리파는 "여성 6명은 후벤티노 로사스로 끌려가 살해됐다.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골이 발견된 건물들에서 24정의 총기류와 폭발물, 수천 점의 마약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또 비닐에 싸인 한 남성 납치 피해자의 시신도 함께 발견됐다. 자마리파는 남성 14명이 그것과 다른 살인과 관련해 체포됐으며, 적어도 5명은 북부 국경 지역 타마울리파스 출신이었고, 1명은 온두라스 남성이라고 말했다. 타마울리파스에서는 '걸프'와 '노스이스트'라는 2개의 마약조직이 장악하고 있는데, 타마울리파스에서 남쪽으로 수백㎞ 떨어진 과나후아토주에서 이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과나후아토주는 산업 및 농업의 중심지였지만 시날로아 조직의 지원을 받은 잘리스코 조직이 산타 로사 데 리마 조직 등 지역 마약조직들과 전쟁을 벌이면서 지난 수년 동안 멕시코에서 가장 폭력적인 주로 바뀌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8 11:07기사내용 요약 업계 "작업반장, 출근 도장 찍고 일 안해" 부당 노조 전임비 수수 관행도 도마 올라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정부가 건설 현장의 '가짜 근로자', '가짜 노조 전임자' 퇴출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현장에서 일하지 않는 '가짜' 근로자들이 돈을 챙기면서 실제로 일하는 '진짜' 근로자들이 피해를 보고, 건설 원가에 반영돼 결국 국민들이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망치 한번 안 잡고 월평균 560만원 챙겨"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전문건설업체와 함께 '일 안 하고 임금만 받는 근로자 실태점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철근콘크리트연합회에 소속된 전문건설업체 대표들이 참석해 피해 사례를 증언했다. 건설업계의 말을 종합해보면, 현장이 개설되면 해당 지역 노조에서 채용을 강요하며 작업반을 투입하는데 이 작업반에는 '일하지 않고 임금만 받는 팀장'이 포함돼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이 개설되면 노조는 원도급사 소장실을 방문해 작업반 투입을 통보하고, 하도급사에 채용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한다"며 "이 과정에서 투입된 작업반 팀장은 출근 도장만 찍고 사무실에서 쉬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다른 현장의 집회에 참여하거나 비노조원의 공사를 방해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들이 실제 작업을 하지 않으면서 챙긴 임금은 월평균 560만원으로, 최대 1800여만 원을 받은 사람도 있다. 1개 현장에서 1개 하도급사에 고용된 인원은 평균 3명, 많게는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는 이같이 업무 행태가 불량한 근로자에 대해서는 징계 등의 조처를 해야 한다. 그러나 건설 현장에서는 사용자가 건설 관련 노조에 소속된 조합원을 지휘, 감독하지 못하는 구조라서 대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원 장관은 "모두가 땀 흘려 일하는 동안 팀장은 망치 한번 잡지 않고 일당을 챙긴다"며 "이러한 돈은 현장에서 정직하게 일하는 진짜 근로자에게 돌아갈 몫이고, 결국 이들이 챙겨간 돈은 건설 원가에 반영돼 아파트를 분양받은 국민이 모두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치와 공정을 민생 현장에서 실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력하니, 보복을 두려워 말고 모든 피해사례를 적극 신고해 달라"며 "일 안 하는 팀, 반장을 근원이나 배후까지 뿌리 뽑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강도 높은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합원 수·활동 내역 '깜깜이'…노조 전임비 부당수수 도마 정부는 '일하지 않고 임금만 받는 팀장' 외에도 부당한 노조 전임비 수수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노조 전임비는 근로자가 조합 소속 근로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사용자와의 협의·교섭 등 노조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시간에 대해 근로 제공이 없어도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이 같은 유급 근로시간 면제는 단체협약으로 정하거나 사용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전임자에 대한 '노조 전임비'가 사실상 강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사업장별로 조합원 수에 따라 연간 근로시간 면제 한도가 정해져 있지만 건설노조는 조합원 수와 활동 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아 사실상 노조가 지정하는 대로 전임비가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토부가 건설 현장 불법행위 피해사례 조사를 통해 접수한 내용 중 전임비 수수 사례는 567건(27.4%)로 나타났다. 이 중 전임비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 수수한 누적액은 1억6400만원(20개 현장)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 전임자'의 월평균 수수액은 140만원으로, 최대 월 1700만원을 수수한 경우도 있었다. 또 한 사람이 일정한 기간 다수의 현장에서 전임비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국토부는 "같은 기간 동안 평균 2.5개 현장에서 전임비를 받았는데 누적 수수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최대 10개 현장에서 전임비를 수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앞으로 관련 부처와 함께 건설 현장 내 노조 전임자가 '노동조합법'에서 정한 유급 근로시간 면제 제도의 취지에 맞게 지정·운영되고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원 장관은 "현장에서 근로를 제공하지도 않으면서, 현장의 소속 조합원의 처우개선 활동도 하지 않는 노조원에게 회사가 임금을 부담할 이유가 없다"며 "일 안 하는 팀·반장 등 '가짜 근로자'에 이어 '가짜 노조 전임자'도 현장에서 퇴출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8 06:30(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공짜 야근 없애야죠" 최근 논란이 된 근로시간제도 개편안(주69시간)에 대한 MZ세대들의 반응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공짜 노동'을 만드는 포괄임금제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MZ세대들은 '포괄임금제'가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주52시간을 시행하는 지금도 회사가 포괄임금제를 악용해 연장근로 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데 69시간제까지 도입된다면 사실상 '공짜 야근'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포괄임금제'(포괄연봉제)는 근로계약 체결 시 법정기준 노동시간을 초과한 연장, 야간근로 등이 예정돼 있는 경우 계산 편의를 위해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연장·야간·휴일수당을 미리 정해 매월 급여와 함께 지급하는 임금 산정 방식이다. 게임 업계에 종사하는 박모씨(32·남)는 포괄임금제가 폐지되면서 삶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괄임금제가 폐지되기 전엔 정말 야근을 밥 먹듯 했다"며 "뭐 업계 특성도 있어서 이해는 했지만 정말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포괄임금제가 폐지되니 회사 차원에서 야근을 아예 줄였고, 체감상 야근 총량이 50%정도 감소하는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회계를 담당하는 윤모씨(34·남)은 지난달 연말정산으로 인해 야근을 했지만 제대로 야근 수당을 인정 받지 못했다. 윤 씨는 "솔직히 연말정산 있고 연초에 바쁘면 주 69시간 넘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런데 문제는 회사 자체가 포괄임금제를 운영해서 야근을 해도 돈을 제대로 안 준다. 진짜 공짜 야근 너무 화가 난다"고 울분을 토했다. 대기업 협력사에 다니는 A씨도 "주변에 정시 퇴근하는 사람 거의 없다"면서 "원청에서 원하는 일정 맞추려면 뭐 야근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분위기에서 주52시간이든 주69시간이든 바뀐들 제때 퇴근할 수 있냐"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어 "노동하면 돈이라도 제대로 줬으면 좋겠다. 포괄연봉제라서 돈도 제대로 안 줘서 근로 의욕이 안 생긴다"며 "만일 야근비만 제대로 측정해서 주면 일의 효율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실제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은 연장·휴일·야간 등 초과근로 시간만큼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과근로 수당을 제대로 못 받는다고 응답한 직장인 10명 중 3.5명(34.7%)은 포괄임금제를 적용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직장갑질119는 "포괄임금제는 한국의 직장에 퍼진 악성 암세포로 오남용을 감독할 수준이 아니라 전면 금지해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공짜 야근을 낳는 포괄임금은 규제가 아니라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우 노무법인 노동과인권 노무사는 "포괄임금제의 가장 큰 문제는 '야근을 시키는 것은 당연하고, 일을 더 해도 돈을 못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인식을 만든 것"이라고 지적하며 "정부도 포괄임금제가 장시간·중노동을 만드는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포괄임금제는 저임금 더하기 장시간노동으로 생각한다"고 포괄임금제의 문제에 대해 인정했다. 대통령실 역시 지난 15일 "노동 약자가 걱정하는 것 중에는 포괄임금, 일은 시키고 수당은 안 주려는 것 아니냐, 한 달 휴가를 보내는 것이 가능한 거냐, 이런 것도 있다"며 "같이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3-18 06:00기사내용 요약 최대 140㎞/h 속도로 추격…충돌 당시 65㎞/h 법원 "자의적 법 해석 · 집행"…과실치사 적용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딸아이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남성을 추적한 끝에 치어 죽인 여성이 14년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더 선은 15일(현지시간) 딸의 야마하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토마스 맥과이어(30)를 추적한 끝에 포드 포커스로 치어 죽인 케리 페어(39)가 14년형을 선고받은 후 수감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케리는 지난해, 버밍엄 킹스탠딩에 있는 딸의 집에서 오토바이를 훔치고 있는 맥과이어 일행을 발견했다. 발각된 절도범들은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케리는 맥과이어를 쫓아 자신의 포드 포커스를 최대 시속 140㎞로 몰았으며, 약 시속 65㎞의 속도로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과이어는 사고로 인한 심각한 부상에 시달린 끝에 3주 후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사건을 담당한 버밍엄 크라운 법원 소속 멜버른 인만 판사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충분히 차를 멈출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케리가 자의적으로 법을 해석 · 집행하고 자가용을 무기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케리는 사고가 우발적으로 발생했으며 브레이크를 밟으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케리는 사고 직후 차를 버린 채 도보로 현장을 벗어났지만, 차량 내부에서 지갑을 발견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맥과이어의 가족은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을 통해 맥과이어가 사고 직후 쇄골, 척추, 엉덩이, 골반 등 온몸이 골절됐으며 신장, 간, 비장이 손상되는 등 과도한 보복을 당했다고 밝혔다. 케리는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돼 지난 8일, 최종적으로 14년형을 선고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7 17:27기사내용 요약 전 NHL 레전드 선수·프로구단 총책임자 아들 비상식적 행동에 팬들 공분…조회 수 3000만회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미국 대학 아이스하키리그의 한 대학생 선수가 술집에서 장애인 휠체어를 계단 아래로 내팽개치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을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유명 프로스포츠로 알려진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팀 임원 아들이자 대학생 선수가 펜실베이니아주 에리의 술집 2층 계단에서 장애인 휠체어를 1층 계단으로 내동댕이쳤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머시허스트 대학교의 학생이자 아이스하키 선수인 카슨 브리어로 알려졌다. 카슨 브리어는 NHL의 전설적인 선수로 알려진 다니엘 브리어(44)의 아들이다. 다니엘은 1996년 데뷔해 전 북미 프로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으로 124경기에서 116점을 기록해 NHL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됐다. 그는 캐나다 국가대표팀 출신으로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석권했다. 또한 2015년 공식 은퇴 이후 현재 NHL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 구단의 총책임자 직책을 맡았다. 전설적인 전직 프로 아이스하키 선수의 아들 카슨 브리어가 벌인 비상식적인 행동에 북미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은 30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분노한 한 누리꾼은 "사과로는 부족하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고 자신의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몸이 불편한 휠체어 주인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간 상황이었다. 카슨은 무리와 함께 웃으면서 휠체어를 계단 아래로 던졌다. CNN에 따르면 휠체어 주인인 여학생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슨과 그의 팀은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카슨은 "저의 경솔한 행동에 변명 거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머시허스트 대학교 체육학과는 사건과 관련된 3명의 학생에 정학 처분을 내리고 자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7 17:26(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의 한 대학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 의심신고가 접수 돼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17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50분쯤 "강릉시 한 대학교 건물 2층 여자화장실에서 남성으로 보이는 인물이 나와 도망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대학교 측은 교내 SNS에 화장실 이용 주의사항을 게시하는 한편 몰래 설치된 카메라는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23-03-17 17:06(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경찰이 인천 송도의 한 고층아파트 유리창을 쇠구슬로 파손한 6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이웃집 3곳을 쇠구슬로 쏴 유리창을 파손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의 한 32층짜리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이웃집 3곳을 지름8mm짜리 쇠구슬로 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 아파트 29층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B씨는 유리창에 3cm크기의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B씨의 베란다 유리창에 동그란 구멍이 난 것을 발견했으며, 아파트 인근에서 유리창을 파손한 8mm 크기의 쇠구슬 2개를 수거했다. 경찰은 또 수사과정에서 총 3가구의 유리창이 쇠구슬에 맞아 깨진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 가구는 모두 20층 이상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새총을 이용해 베란다 유리창을 깬 것으로 보고 아파트 CCTV 영상을 분석했다. 경찰은 또 쇠구슬 판매업체에서 쇠구슬을 구매한 명단과 의심세대 거주자 이름을 대조해 피해 세대 옆동에 거주하고 있는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발사지점 방향성 감정을 통해 발사 의심 세대를 특정했다"며 "17일 오전 10시 30분쯤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집에 있던 새총과 쇠구슬, 표적지를 압수했다. A씨는 경찰서에서 "인터넷으로 새총과 쇠구슬을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2023-03-17 16:59기사내용 요약 국립환경과학원은 ‘보통 수준’ 발표...먼지총량 TSP 대신 PM-10으로 측정 고려대기환경연구소 "16일 새벽 최악 수준의 TSP관측, 냄새도 맡을 지경"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뿌연 먼지에 하늘은 흐리고 가시거리는 짧아졌는데도, 황사를 조심하라는 예보는 없다. 왜 그럴까. 17일 기상청 위탁관측소인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중부지방의 TSP가 9일 오후 6시 167㎍/㎥을 기록한 후 하강·상승을 반복하더니 16일 새벽에는 248㎍/㎥까지 치솟았고, 그 영향이 17일까지 이어졌다”며 “최고치를 찍었던 16일 새벽의 수치는 후각이 예민한 사람이 ‘황사 냄새가 난다’고 말할 정도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이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째 미세먼지 농도를 '보통 수준'이라고 발표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내용이다. 이 연구소의 정용승 박사는 “사용하는 기준(단위)이 사람이 보고 느끼는 것과 다르기 때문”이라며 “황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적은 수준으로 관측된다”고 했다. TSP(Total Suspended Particles·총부유분진)는 50㎍/㎥ 이하의 모든 부유 먼지를 말하는데, 1990년대 후반부터 PM-10으로 대기환경 기준이 바뀌었다. 입자 크기가 10㎍/㎥이상인 먼지는 인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흰 차량의 보닛 위에 이물질이 누렇게 앉아 있다고 치면, 목에서 텁텁함을 느끼고 하늘은 뿌옇게 변한 상태다. 이때 황사가 심하다고 느끼지만, 뉴스를 통해 전파되는 기상예보엔 ‘미세먼지 보통’이라고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 박사는 “황사 농도를 TSP, PM10, PM2.5 관측 장비로 5분마다 관측한 후 위성 자료, 기상청 기상도 등과 분석한다”며 “약한 황사라 할지라도 국민 건강은 물론 기업의 정밀장비와 정밀제품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y800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7 16:58(양평=뉴스1) 이상휼 기자 = 개와 고양이 1200여마리를 집에 방치해 굶어죽게 한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의 신병이 검찰로 넘겨졌다. 양평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68)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3년 전부터 1200마리 이상의 개와 고양이를 자신의 단독주택에 방치해 먹이를 주지 않고 굶겨 죽게 한 혐의다. 고물상 일을 하는 A씨는 소위 번식장에서 번식능력을 잃은 개를 마리당 1만원을 받고 집에 들인 뒤 죽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일 주민이 "썩은 냄새와 개의 사체들이 목격됐다"고 신고한 뒤 경찰은 A씨를 검거했다. A씨의 집에는 개들의 사체가 썩어 겹겹이 쌓여 있었다. 살아 있던 개들은 개사체 위에서 살다가 죽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사료 값이 비싸서 먹이를 주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검찰은 A씨가 개와 고양이들을 어디서 데려왔는지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3-03-17 16:34기사내용 요약 대전 지역 변호인도 사임 의사 전달한 상태…다만 시점 조율 중 [서울·대전=뉴시스]김진아 김도현 기자 = 외국인 여성 신도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JMS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78)을 담당하던 변호사들이 대거 사임 의사를 밝혔다. 17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은 지난 13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에 피고인인 정명석을 변호하던 6명 중 4명의 변호사 지정 철회서를 제출했다. 또 남은 광장 측 변호사 2명 역시 오는 21일 진행되는 공판 전까지 사임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전에 있는 법률사무소 진언의 강재규 변호사를 비롯해 법무법인 윈의 이종오 변호사 역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강재규 변호사는 “재판에서 변호를 주도하던 광장 측이 사임해 남은 변호인단끼리 재판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사임 의사는 전달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광장 측 변호인들이 단체로 사임한 가운데 다른 변호인들도 사임할 경우 피고인 측 방어권 행사에 문제가 있을 것을 고려해 사임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강 변호사는 설명했다. 또 일각에서 재판 지연을 목적으로 변호인단이 단체로 사임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이에 대해서는 재판 지연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광장 측 변호인단의 정확한 사임 이유는 현재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나는 신이다’가 큰 파장을 일으키자 여론을 의식했을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재판부는 정씨의 구속 만기일인 다음 달 28일 전까지 선고를 마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1일 피고인 측에서 신청한 증인에 대한 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씨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소재 수련원 등지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8)씨를 총 17회에 걸쳐 강제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18년 7월부터 5개월 동안 같은 수련원 등에서 호주 국적 여신도인 B(30)씨를 5회에 걸쳐 강제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가 신도들에게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세뇌, 자신의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한 뒤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씨는 과거에도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에 출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충남경찰청에 한국 여성 신도 총 3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kdh191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7 15:46(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인도네시아 법원이 지난해 13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축구장 압사사고와 관련해 기소된 세 명의 경찰관 중 두 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희생자 유가족들과 인권단체들은 "정의가 죽었다"며 거센 분노를 쏟아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지방법원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와유 세티오 프라노토 경찰청장과 밤방 시딕 아흐마디 현장 지휘관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또 다른 경찰관 하스다르마완은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칸주루한 축구장에서는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에서 홈팀인 아르마 FC가 20년 만에 패하자,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었다. 난입한 관중을 막으려던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했고, 최루탄을 피하려던 관중들이 출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135명이 압사하거나 질식사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검찰은 아흐마디 지휘관 등이 최루탄 사용을 지시했다며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고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법원은 프로노토 청장이 "피고인의 행위와 피해자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고 과실도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아흐마디 지휘관 역시 최루탄을 쏘라고 명령한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희생자 유족과 인권단체들은 의문을 제기하며 분노했다. 3살 아들과 남편을 잃었다는 엘미아티는 선고 직후 "죽은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고 수백명의 희생자가 있었다"며 "경찰이 이번 일에 책임을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게 어떻게 정의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번 참사로 두 딸을 잃은 한 익명의 남성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며 "사람들은 내가 돈을 받고 증인으로 나섰다고 손가락질했지만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내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담담히 말했다. 지역 인권단체 '콘트라스'의 대표 이르판은 "이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판사들이 부당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비판했다. 지난 1월 처음 시작한 재판은 줄곧 비공개로 진행돼 희생자 유족들은 방청할 수 없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홈팀 아르마 FC의 조직위원장인 압둘 하리스는 징역 1년6개월, 구단 보안 담당자인 수코 수트리스노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964년 5월 페루 리마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1964 도쿄올림픽 예선 경기 참사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3-03-17 13:33기사내용 요약 美 남성, 이웃 여성 집에 사제 폭탄 3개 설치 5시간 동안 인근 대피령…경찰, '다툼 추정'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미국 한 남성이 이웃 여성의 집에 여러 개의 사제 폭발물을 설치한 혐의로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앤크라임에 따르면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 사는 남성 티라 토르토렐로(53)는 이웃집 현관에 사제 파이프 폭탄 3개를 설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라코니아의 한 주민이 현관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심스러운 소포를 발견했다. 주민은 최근 미국 내에서 급증하는 마약 '펜타닐' 테러의 일환으로 생각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박스를 열어보자 안에는 도화선과 테이프로 연결된 폭탄 가방이 있었다. 즉각 폭발물 처리반이 소집돼 X레이로 확인한 결과, 안에는 실제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 들어있었다. 폭탄은 세 개의 파이프를 테이프로 묶은 형태였다. 처리반은 폭탄 제거 로봇을 사용해 폭발물을 주거 지역 밖 안전 구역으로 옮겨 해제했다. 보도에 따르면 5시간여 동안 인근 자택에 대피명령이 떨어졌다. 이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범인은 인근에 살던 이웃 남성 토르토렐로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폭탄 가방이 든 소포를 이웃 여성의 집 현관에 두었다고 인정했다.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은 "남성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경찰과 현지 언론 WMUR에 따르면 용의자와 피해자 사이의 다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햄프셔주 법에 따르면 폭발물 제작 및 설치는 A급 중범죄이다. 남성은 최대 15년형과 4000달러(약 520만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7 12:37(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인도의 한 민간 항공사 조종석 안에서 음식물을 섭취한 것으로 전해져 비판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인도의 스파이스젯 항공사가 최근 비행 도중 조종석 안에서 커피, 과자를 먹고 사진을 찍은 의혹을 받는 조종사 2명에게 대기발령을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8일 델리에서 북동쪽 도시인 구와하티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벌어졌다. 당시 항공기는 3만7000피트(약 11㎞) 상공에서 순항 중이었다. 인도 항공 규정에 따르면 조종사와 승무원은 엄격한 지침에 따라 조종석 내부에서 음식, 음료 등을 섭취해야 한다. 모든 컵에는 뚜껑이 닫혀 있어야 하며, 엎지르지 않도록 쟁반에 담아야 한다. 하지만 조종사들은 해당 규정을 무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SNS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뚜껑 열린 커피잔이 항공기 제어판에 놓여 있는가 하면 한 조종사가 인도식 만두인 사모사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항공 전문가 모한 랑가나단은 "3만7000피트 높이에서 순항 중인 상황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아무리 운이 좋아도 살아남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범죄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인도 항공 당국은 항공사에 경고를 발령하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진 조종사들의 즉각적인 신원 확인을 요구한 상황이다. 항공사 측은 "사진이 언제 찍혔는지, 최근 사진인지 오래된 사진인지, 운항 중인 구간인지, 사진 속 인물이 승무원인지, 문제의 항공기에서 벌어진 일이 맞는지 등은 게시물에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다"며 "세부 사항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2023-03-17 11:40(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수많은 여성들을 성착취한 사실이 알려져 분노를 사고 있는 가운데 정 총재 측근들도 모방 범죄를 저질러 피해자들을 두번 울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반JMS 활동가이자 JMS 피해자모임 '엑소더스' 대표를 지냈던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가 16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폭로해 알려졌다. 김 교수는 자신이 온갖 협박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정명석 실체 까발리기에 나선 까닭에 대해 "시작은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렇지만 "여자친구 하나 때문에 싸운 건 아니라 피해자가 너무 많다는 사실에 놀랐기 때문이다"며 "만약 성폭행 피해자가 300명, 400명이었으면 정명석하고 안 싸웠을 것"이라며 피해자 규모가 너무 엄청난 가만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정명석이 1만명 성폭행하는 게 목표라고 말을 했는데 2006년 일본 아사히신문이 1면 톱으로 '한국의 사이비교주 정명석에 의해서 일본인 여성 100명 이상이 성폭행 당했다'고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때 일본인 신도는 채 2000명이 안 됐는데 2000명 신도에 피해자가 100명(5%)이라면 지금 JMS측 공식입장은 신도가 10만명이라고 했다. 이를 대입해 계산하면 한국신도 10만명 중 피해자가 5000명이라는 계산은 금방 나온다"며 5000명 이상의 여성이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과거 JMS 교단내에서 정명석을 흉내내는 모방범죄가 여러 건 있었다"며 또 다른 충격적 사실을 털어 놓았다. 모방범죄 방식에 대해 "명동에 미모의 여성들이 많이 다닌다. 그 명동에서 예쁜 여자를 300명 넘게 전도했다는 A씨가 있는데 이 사람이 정명석에게 성상납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꼈는지 본인이 '내가 너 믿음을 시험하는데 네가 나를 거절하냐, 거부하냐?'고 성추행했다"며 "문제가 돼서 정명석한테 불려가서 (A씨가) 집단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정명석이 명동거리에서 너무 예쁜 여자를 잘 갖다바치니까 A씨의 명동 전도단을 계속 유지를 해 줬다. 정명석이 해외도피한 후에는 A씨가 다시 앙심을 품고 자기가 성상납한 피해 여성들에게 '내가 너 피해배상 받아주겠다, 고소하자'며 고소장과 진술서를 받아서 JMS를 공갈해서 2억1000만원을 받아 자기 혼자 다 꿀꺽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피해여성들에게 '너 내 말대로 안 들으면 너희 집에 너하고 정명석하고 무슨 일 있었는지 다 밝히겠다'고 해 그 여자들을 또 성폭행했다"며 이런 "악질적인 일들이 많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 이해의 대상이기 이전에 처단의 대상이다"며 이 세상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03-17 04:42[파이낸셜뉴스] 북한 해커로 추정되는 이들이 이혼 소송 서류처럼 꾸민 워드 파일을 보내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보안기업 이스트시큐리티 대응센터(ESRC)에 따르면 최근 '협의 이혼 의사 확인 신청서'를 위장한 워드 파일을 유포해 개인정보를 빼내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아직 정확한 문서 공유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커가 보낸 문서에는 악성코드 '콰사르 RAT'가 담겼다. 주로 피싱이나 스팸 메일, 크랙 프로그램을 통해 유포되어온 코드로, 이번 사례처럼 워드 파일을 통해 공유된 적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워드 파일을 열면 상단에 '콘텐츠 사용'이라는 버튼이 나온다. 이 버튼을 클릭하면 '협의 이혼 확인신청서' 양식이 뜬다. 정상파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백그라운드에서는 악성 매크로가 자동 실행된다. 이 매크로가 작동하면 공격자가 사용자 계정에 원격 접근이 가능해 악성 파일 설치와 개인 자료 수집 등의 행위가 가능해진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일반 워드파일과 달리, 파일 형식은 '.doc' 파일이지만, 문서 내용은 '.hwp' 파일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ESRC 측은 “여러 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이번 공격은 북한이 배후로 있는 APT(지능형 지속위협) 조직의 ‘스모크 스크린’ 공격 활동의 연장선으로 결론지었다”라며 “북한 정찰총국의 지원을 받는 해커 조직의 국내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16 14:50[파이낸셜뉴스] 뜨거운 물로 화상을 입히고 강제로 물을 먹여 기절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반려견 21마리를 죽이거나 학대한 40대가 법정구속됐다. 16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2단독 강동원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2020년 10월부터 1년여 동안 반려견 21마리 중 18마리를 죽이고 3마리에게 심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집에서 샤워기 호스로 반려견에게 다량의 물을 먹여 기절시키는가 하면 정신과 약을 억지로 삼키게 하거나 뜨거운 물을 뿌려 화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물을 마시고 기절한 반려견을 강제로 깨워 같은 행위를 반복하기도 했다. 기르던 푸들을 죽인 이후에는 20마리의 반려견을 추가로 분양 받아 학대를 이어갔다. A씨는 전 견주들이 반려견의 안부를 물으면 "잃어버렸다"라고 얼버무렸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견주들은 동물 학대 의심 신고를 했고,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가정불화를 겪으면서 아내가 키우는 푸들에 대한 증오심이 생겨 범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수법 등이 치밀했다는 점에서 검사의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16 14:50[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절임식품을 제조하는 과정이 또다시 공개돼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광둥TV는 세계 소비자 권익의 날을 맞아 광둥성 산터우 쏸차이(酸菜) 제조 공장의 비위생적인 생산 과정을 폭로했다. 쏸차이는 갓이나 배추를 소금 등 양념과 향신료를 넣고 절인 뒤 발효시키는 식품으로, 중국인들이 밑반찬으로 즐겨 먹고 컵라면 등에도 들어간다. 보도 영상을 보면 공장 직원들이 담배를 물고 지저분한 바닥에서 절인 채소를 다듬는다. 절임통에 담은 채소를 맨발로 밟는가 하면 바닥에 떨어진 채소를 씻지도 않고 포장용 상자에 그대로 넣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채소를 절이기 위해 담는 통은 묵은 때가 덕지덕지 붙어 식품을 다루는 용기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결해 보였다. 앞서 중국중앙TV(CCTV)는 작년 3월 소비자의 날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쏸차이 제조 공장들의 비위생적인 생산 과정을 방영한 바 있다. 작업자들이 맨발로 쏸차이 절임 통에 들어가고, 절인 채소를 더러운 바닥에 그대로 쌓아두기도 했다. 이들 업체가 중국의 대표적인 식품 제조업체인 캉스푸 등에 납품해온 것이 드러나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2021년에는 포크레인으로 배추를 운반하거나 상의를 벗은 남성이 구덩이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한국에서 중국산 수입 김치의 품질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16 13:59[파이낸셜뉴스] 배우 유아인씨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혐의를 받는 의사가 스스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붙잡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의사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유씨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강남구 소재 의원에 방문했다가 A씨가 본인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고 있는 정황을 발견해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이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신청해 A씨는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용산구의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유씨의 프로포폴 처방 내역을 담은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유씨는 이르면 다음주 소환조사될 예정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3-16 11:48[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20대 여성 직원에게 "이제 다 영글었네" 등의 발언을 하며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새마을금고는 과거에도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개고기를 삶게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1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서인천 새마을금고의 한 지점에서 근무하던 20대 여성 A씨는 지난 2021년 7월 이사장으로부터 “이제 다 영글었네”라는 말을 들었다. A씨는 "(이사장이) '영글었다는 말이 뭔 말인지 알지?'라고 했다"라며 "(신체가) 발달을 했네, 이런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이사장을 성희롱 등으로 신고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이사장은 "성숙해 보이고 의젓해 보인다. 보기 좋다. 칭찬으로 얘기를 한 것"이라며 "영글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5월 이사장의 발언이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단했지만, 6개월이 지난 뒤 이사장에게 내려진 처분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에 그쳤다. 이후 A씨는 노동청에도 진정을 접수했지만, 노동청은 이미 중앙회 차원에서 처분이 나왔다는 이유로 별도 조사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 해당 새마을금고는 지난 2017년에는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개고기를 삶게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현재 이사장은 그 후임으로 2020년 취임했다. 이 밖에도 해당 이사장에 대한 논란은 계속됐다. 이사장이 근로계약서에 명시돼 있지 않은 '청소 업무'를 지시했다는 주장도 제기된 것이다. SBS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직원들이 마대자루로 바닥을 닦고, 점포 내부를 돌며 쓰레기통을 비운다. 또 청소를 위해 화장실 내부에서 걸레를 빠는 모습도 보인다. 청소에 동원된 임산부 B씨가 이를 노동청에 신고했고 노동청은 해결책을 강구하라며 행정지도했다. 그러자 이사장은 "직원들이 청소하는 건 취임 전부터 있었던 일"이라며 "지난해 이미 본점서 관련 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용역을 쓰겠다'라고 통보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16 08:18[파이낸셜뉴스] 산책 중이던 커플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30대에게 검찰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중형을 구형했다. 지난 15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김형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37)의 살인미수 등 사건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2021년 9월 26일 오후 11시 40분쯤 강원 속초 영랑호 산책로에서 일면식 없는 20대 남녀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잘못을 반성하는 점과 다신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치료를 잘 받겠다고 다짐한 점, 가족도 A씨의 선도를 약속한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들어 선처를 구했다. 하지만 A씨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 A씨는 수사절차와 공판절차에서 '30년 동안 실험 쥐로 살았고, 그 사실을 알게 되어 화가 나서 살인미수 범행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1심 재판부가 판결문에 인용하면서 '반사회적인 모습을 드러냈다'고 판단한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A씨는 "그런 사실이 반사회적인 건지, 그런 얘기를 한 제가 반사회적인 건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그는 '임상실험이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이뤄지는지 궁금하다', '국가가 모든 전자통신장비를 완벽히 감시·감청·통제하는 게 적법한가', '자신이 머물렀던 시설에 고문 시스템이 완비돼있는데 근거 규정이 있는가' 등의 발언을 했다. A씨는 이어 "재판부에 답변을 요청하는 건 아니지만 궁금해서 여쭤봤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 사건 외에도 영랑호 산책로에서 또 다른 시민들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한 혐의와 미국에서 귀국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에서 생활하던 중 경찰관을 때린 혐의, 병역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A씨 측이 법정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해 국립법무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은 결과 편집성 성격장애가 범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앞서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속초지원은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 마 범죄'는 사회적으로 큰 불안감을 일으키므로 엄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징역 6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린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16 06:44(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15일 오전 3시 30분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일산방향) 시흥휴게소 인근에서 배달오토바이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 오토바이를 적발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해당 오토바이 번호를 확인했으며, 관할 경찰서에 해당 오토바이를 통보했다.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를 운행하면 도로교통법 통행금지 위반이다. 벌금은 30만원 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를 주행한 오토바이 번호를 확인한 만큼, 관할 경찰서에서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3-15 16:5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대 뮤지컬 배우가 지난 주말 새벽 전복사고 현장에서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5일 서울 강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3시30분 천호동 방면 올림픽대로에서 전복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차량 탑승자 A씨(20대)의 상태가 의심돼 감지기로 음주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파악하고자 채혈 검사도 진행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전복사고를 일으켰는지, 단순히 현장에만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사고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아직 입건한 상태가 아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2023-03-15 16:26[파이낸셜뉴스] 캐나다에서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나는 신생아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CBC 방송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캐나다공중보건국(PHAC)은 지난 2017년 신생아의 선천성 매독 사례가 7건이었지만 2021년 96건으로, 1271% 늘어났다고 밝혔다. 선천성 매독은 매독에 걸린 임산부로부터 감염되며 전체 인구의 매독 감염이 증가하면서 함께 늘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PHAC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매독 감염자가 꾸준히 늘어 인구 1000명당 감염자가 2011년 5.1명에서 2020년 들어 24.7명으로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계 전문가는 통상적으로 매독 감염 사례가 남성과 성관계하는 남성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았으나, 최근 들어 이 같은 경향이 현저하게 줄고 대신 가임 여성들 사이에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새로운 특징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매독 증가세의 두드러진 원인 중 하나로 콘돔 사용의 감소를 꼽았다. 2020년 맥마스터대학에서 성관계가 활발한 캐나다인 약 2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중 70%가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매독 검사가 용이해지면서 감염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거나, 인종이나 보건상 구조적 불평등으로 인한 조기 진단 및 치료의 문제가 지적되기도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중보건국은 매독 검사 지침을 통해 주기적인 검사를 당부하고 특히 임산부의 경우 철저한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독에 걸린 채 임신하게 될 경우 태아 사망 또는 사산과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난 신생아에게는 뇌, 뼈, 관절 등을 포함한 신체의 거의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매체는 매독에 걸린 신생아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신경학적 문제, 장기 손상, 시력 상실,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5 16:08기사내용 요약 세계 여성의 날 맞아…히잡 벗고 반대 퍼포먼스 경찰, 강제로 히잡 씌우고 사과 영상 찍게 해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이란 경찰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벗고 틱톡 춤을 춘 10대 소녀들을 48시간 동안 감금하고 강압적으로 사과 영상을 찍게 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 교외에서 미국 유명 가수 셀레나 고메즈의 노래에 맞춰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유행하는 춤을 춘 혐의로 10대 소녀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영상을 보면 이란 소녀들은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최근 유행하는 배꼽이 보이는 크롭티를 입었다. 이슬람 국가 이란이 아니라면 소녀들의 행위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란에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춤을 추는 것과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것은 종교경찰의 단속 대상이다. 소녀들은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이해 히잡 반대 시위의 일환으로 퍼포먼스를 펼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이에 이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수거하고 경비원을 심문해 소녀들을 체포해 48시간 동안 구금했다. 자유분방하게 춤을 췄던 소녀들은 경찰의 강압에 히잡으로 머리를 가린 채 같은 장소에서 '사과 영상'을 촬영했다. 한편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최근 몇 달간 지속됐다. 아마니 사건 이후 대규모 히잡 착용 반대 시위가 이란 전역으로 확대됐다. 또한 최근 여학교를 대상으로 독가스 테러가 발생해 수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가스에 중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5 15:23[파이낸셜뉴스] '완판녀'로 유명한 한 여성 쇼핑호스트가 생방송 도중 욕설을 사용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대상에 올랐다. 1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어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화장품 판매 방송에서 쇼호스트 정윤정씨가 욕설해 민원이 제기된 안건과 관련, 제작진을 불러 '의견진술'을 듣기로 결정했다. 방심위에 따르면 정씨는 방송 중 판매 상품이 매진됐지만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짜증을 냈다. 정씨는 "여행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을 한다. 이씨, 왜 또 여행이야"라고 말했다. 다른 쇼핑호스트가 “어쩔 수가 없었어요”라고 말하자 “XX”이라고 욕을 했다. 이어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했다. 제작진이 부적절한 발언에 정정을 요구했으나 “아, 방송 부적절 언어. 뭐했죠? 까먹었어”라며 "예능처럼 봐 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느냐"며 무성의하게 대처했다. 그러나 방심위는 해당 안건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 제2항을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해당 조항은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비속어·은어·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방심위원들은 전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과정이다. 홈쇼핑사는 다음 회의에 출석해 위원들의 관련 질문에 답해야 한다. 만약 법정제재가 결정되면 해당 안건은 추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한 번 더 논의된 후 최종 제재 수위가 정해진다. 한편, 정씨는 이전에도 방송 중 김밥을 먹거나 남편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홈쇼핑을 개인 방송처럼 진행해 민원이 다수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방심위 광고소위는 이에 대해 "일반 연예 프로그램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방송하기도 하고 많이 팔기 위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넣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15 14:53[파이낸셜뉴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런던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반려견 목줄을 풀어놨다가 현지 경찰로부터 지적을 받았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러한 장면은 최근 소셜미디어 틱톡에 한 영국 누리꾼이 수낵 총리와 그의 가족들을 촬영한 동영상을 올리면서 확산됐다. 해당 영상 속에는 수낵 총리와 그의 가족들이 래브라도 레트리버종 반려견 한 마리와 런던 하이드파크의 호숫가를 산책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 속 개는 총리 관저에서 함께 지내는 퍼스트독 ‘노바’다. 영상을 촬영한 누리꾼은 해당 호수에 ‘개를 반드시 목줄에 묶고 다녀야 한다’고 쓰여진 팻말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수낵 총리의 반려견은 목줄에 묶이지 않은 채 호숫가를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그러던 중 영상 속 수낵 총리는 급히 자신의 반려견에 목줄을 채운다. 해당 영상이 어느 시점에 촬영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경찰 대변인은 “하이드파크에서 목줄 없이 개가 산책하는 영상을 알고 있다”며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여성에게 얘기해서 규정을 알렸고, 개는 다시 목줄이 채워졌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경찰이 언급한 여성은 총리의 부인 악샤타 무르티를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 대변인은 경찰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해당 영상에 대한 언론 질의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낵 총리는 올해 초 소셜미디어에 올린 정책홍보 영상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벌금을 낸 바 있다. 재무부 장관 시절인 2020년 6월에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 봉쇄 규정을 위반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15 14:01[파이낸셜뉴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모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부모 전재용·박상아 부부를 포함해 일가 전체와 지인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화제다. 전씨는 자신의 실명과 얼굴 등이 공개된 사진과 영상들을 잇따라 게재하고 있는데, 몇몇 게시물들은 신고 등을 통해 삭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전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며 "가족과 주변인들의 범죄행각을 밝힌다. 저도 범죄자다. 처벌받겠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날 전씨는 자신이 뉴욕 EY-파르테논 전략컨설팅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씨는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조부인 전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과 연희동 자택 내부 사진, 가족관계증명서, 신분증 등을 공개했다. 또 전 전 대통령 자녀, 손자들이 전 전 대통령의 유산 상속을 포기했다는 서류도 내보였다 특히 그는 한 누리꾼이 범죄 악용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자 자신의 신원 근거가 사라질 수 있다며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씨가 가장 먼저 언급한 인물은 아버지 전재용씨다. 전재용씨는 전 전 대통령의 차남이다. 전씨는 전재용씨를 두고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라며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재용씨가 미국에 와서 숨겨진 비자금을 사용해 겉으로는 선한 척하고 뒤에 가서 악마의 짓을 못하도록 도와달라"라며 "저도 죄인이고 제 죄는 달게 받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전재만씨에 대해 "전재만은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분야다. 검은 돈의 냄새가 난다"라고 설명했다. 전씨는 전 전 대통령 연희동 자택 내부에 있는 스크린 골프장이라며 중년 여성이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는데, 그 여성을 두고 이순자 여사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가족 외에도 지인들의 실명과 사진, 프로필 등을 공개한 뒤 마약 및 성범죄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일부 게시물은 신고를 통해 삭제됐다. 전씨는 자신 역시 범죄자라며 이를 사죄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족들이 자신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해 '미친X'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작년 1월부터 우울증,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지금까지 몇 달간 일을 잘 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전씨의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양심 고백이다", "응원한다", "내용 솔직히 충격적이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전씨의 신원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15 09:5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술집 보안요원이 아시아계 여성을 향해 반복해서 '김정은'이라 불렀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회사에서도 쫓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자신을 아시아계라고 밝힌 시카고 여성 시드니 히긴스는 지난 11일 친구들과 함께 시카고 프로야구장 리글리필드 인근의 '듀시스 메이저리그 바(Deuce's Major League Bar)'를 찾았다가 보안요원으로부터 적대적 대우를 받았다며 지역 매체에 고발했다. 이날은 ‘성 패트릭의 날(3월 17일)’을 앞둔 주말로 업소들마다 축제를 미리 즐기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히긴스는 "듀시스 앞에 줄이 끊긴 것을 보고 남들처럼 바리케이드 틈새로 통과해 들어가려 했다"며 "이때 보안요원이 다가와 저지하며 '안 돼, 김정은'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히긴스는 "보안요원에게 '지금 뭐라 말했냐'고 묻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김정은'이라 답했다"라고 부연했다. 히긴스 일행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에는 보안요원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다만 당신을 뭐라 부르던 그건 내 마음"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 보안요원은 "난 백인 손님들은 '조 바이든'으로 부른다"고 주장했다. 히긴스 일행은 "아시아계든 아니든, 어떤 호칭이 됐든, 누군가에게 비하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잘못됐다"라며 "보안요원 파견 업체와 듀시스 모두, 직원들에게 다양성 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업체 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직원은 제3 업체에서 파견된 보안요원이며 해고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업체는 "우리는 어떤 차별이나 편견도 허용하지 않는다. 편협한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계속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해당 보안요원이 고객의 안전을 지키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하며 "인종차별적 발언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있다"는 또 다른 비난을 사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15 09:46[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유린한 여성들의 숫자가 1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반JMS 활동가이자 JMS 피해자모임 '엑소더스' 대표를 지냈던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14일 YTN라디오 '이슈앤피플' 인터뷰에서'성피해를 당한 여성 숫자가 어느 정도냐'라는 질문에 대해 "성폭행 자체가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3자가 파악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라고 말한 뒤 이같은 추측을 내놓았다. 김도형 교수는 "평소 정명석이 했던 말이 '나는 1만 명을 성적 구원을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게 지상 목표다'였다며 즉 1만 명 성폭행이 목표라는 말을 스스로 해 왔고, 제가 그 사람의 행태를 관측해 온 바로는 그는 오로지 성폭행에 일로매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목표를 초과 달성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 정명석을 고소한 분은 백사장에 있는 모래 한 줌 정도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정명석이 4명의 여성을 10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해서 징역 10년을 받았다. 이번에 고소한 피해자는 외국인 피해자 2명이지만 범행 횟수는 20회가 넘는다"라며 "과거 징역 10년이라면 가중처벌돼 이번은 최소 20년이 돼야 한다"라고 엄벌을 요구했다. 한편 김 교수는 JMS 측이 자신을 협박하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에게 위해를 가했다며 "당시 테러범 중 일부는 검거돼 징역 4~5년의 선고를 받았지만 그 당시 검거되지 못한 테러범들 중에는 초등학교 선생님,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도 있었다. 그들이 증거불충분으로 처벌을 피했고 지금은 공소시효도 끝난 것이 한에 맺힌다"라며 "JMS가 학교, 프로스포츠계 등 파고들지 않은 분야가 없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김 교수는 "JMS 간부들이 정 총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예쁘고 키가 큰 20대 여성을 포섭해 성상납 제물로 바쳤다"라며 "이를 위해 대학에 치어리더 동아리를 만들었다"라는 사실을 폭로해 파문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15 09:37[파이낸셜뉴스] 7년간 교제하던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집으로 찾아가 폭행하고 감금한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이용균 부장검사)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폭행하고 감금한 혐의(특수상해·특수감금 등)로 A씨(38)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B씨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무릎에 상처를 입히고 9시간 동안 집에 가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를 칼로 위협해 휴대폰 잠금을 해제하고, B씨가 다른 남성과 SNS 등을 통해 연락한 게 확인될 때마다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특수강용죄도 적용했다. A씨는 당시 "치료만 받게 해달라"는 B씨의 설득에 병원 응급실을 함께 찾아갔고, B씨는 간호사에게 범행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간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연인 사이였던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극심한 불안과 고통을 호소해 범죄 피해자지원센터에 치료비와 심리치료 지원 등을 의뢰했다"며 "앞으로도 중대 범죄로 비화할 우려가 큰 교제 폭력 범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15 06:56[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가 살균제로 해삼과 전복 등을 세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일간지 신경보는 기자가 지난달 랴오닝 성 다롄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에 위장 취업해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해당 업체 직원들은 파란색 플라스틱 탱크에 물을 가득 담은 뒤 흰색 가루를 탄다. 그리고 이 물에 해삼과 전복을 넣고 세척한다. 그러자 물에는 흰 거품이 인다. 직원들은 기자가 "흰색 가루가 뭐냐"고 묻자 "약"이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세척된 해삼과 전복을 보며 "아주 좋다",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조사 결과 흰색 가루의 주요 성분은 붕사였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붕사는 주로 금속가공, 유리 제작 등 공업용으로 사용된다. 인체에 유입되면 위산과 반응해 구토, 설사, 홍반, 의식불명 등 중독 현상을 유발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영향을 많이 받고 심하면 암을 유발한다. 과다 유입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매체는 "해삼을 붕사를 희석한 물로 씻은 뒤 삶으면 검은색으로 변해 값어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복도 이러한 방식으로 세척하면 황금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경보는 이 업체가 그동안 해삼과 전복 500만㎏을 가공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 업체의 수산물 수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15 06:56[파이낸셜뉴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가 김포공항 귀빈실을 사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용 대표 측은 당시 규정에 어긋나는지 몰랐다며, 잘못을 인지하고 바로 이용료를 결제했다고 해명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용 대표는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떠나기 위해 부모와 배우자, 자녀와 함께 김포공항을 방문했다. 이때 용 대표는 공항 내 귀빈실을 이용했다. 국토교통부령, 한국공항공사 귀빈실 운영 예규 등에 따르면 귀빈실은 공무 수행 중에만 이용 가능하다. 공무상이라도 신청자의 부모는 이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용 대표 측은 정식 신청서를 작성해 이용했고, 규정에 어긋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신청서는 '공무 사용'과 '공무 외 사용' 둘로 나뉘는데, 용 대표 측은 '공무 외 사용'으로 표기해 신청했고 이용 허가도 떨어져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는 입장이다. 용 의원 측은 "공항공사에서 안내해 주는 대로 이용한 것"이라며 "신청 승인이 났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있는지 몰랐다.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당연히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 의원 측은 규정에 어긋나는 것을 인지한 후 이용료를 납부했다고도 전했다. 항공사 예규상 일반인도 국내 12개 공항에서 특정 요금을 내면 최대 2시간 귀빈실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2시간을 초과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용 대표는 같은 날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자초지종을 떠나서 참 송구하고 또 민망하다. 공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신청서 양식대로 공무 외 사용이라고 명시를 해서 신청을 했고 절차에 따라 5만5000원 사용료도 납부했다"라며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면 당연히 사용하지 않았을 것인데, 경위가 어떠했건 간에 제가 좀 더 절차를 확인했었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정당 대표 및 입법부 구성원의 귀빈실 이용 건수는 총 5523건으로 전체 이용의 79.8%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018년 국민권익위원회가 귀빈실 특혜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15 06:55기사내용 요약 5·18부상자회 증언식 참석한 김귀삼 3공수여단 중사 광주역 시위진압·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득문 증언 "형제는 시위대, 나는 군 복무 중"…사연 고백도 증언 마치고 5·18민주묘지 참배 "잘못했습니다" [광주=뉴시스]변재훈 이영주 기자 =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위 진압을 위해 투입됐던 광주 출신 계엄군 김귀삼(69)씨가 43년 만에 5·18 피해자들과 대중 앞에 나서 공개 사과했다. 과거 3공수여단에서 복무한 그는 그해 5월20일 광주역에서 벌어진 시위 진압에 투입됐으며, 옛 광주교도소 주둔 당시에는 주변을 오가는 차량을 향해 총을 쐈다고 고백했다. 시위에 자신의 형제들이 참여하는 등 기구한 상황도 설명한 그는 "계엄군이 심했던 것을 인정한다. 가해자가 지닌 멍에를 풀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용서를 구했다.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14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오늘의 증언이 5·18진상규명의 첫걸음이다'는 이름으로 계엄군 증언회를 열었다. 증언회에는 진압에 투입됐던 김씨 등이 참석해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전했다. 광주 서구 치평동이 고향인 김씨는 1980년 5월20일 3공수여단 13대대 소속으로 민주화운동 진압에 투입됐다. 당시 오후 8시 광주역 진압 작전에 투입돼 이튿날 전남대 정문앞 시위 진압과 옛 광주교도소 주둔·경계 임무를 수행했다. 광주역 시위 진압에 투입된 계엄군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거세게 저항하는 시민들을 포로로 붙잡아 역사 내로 끌고왔다. 일부 시민들을 향해서는 구타도 서슴지 않았다. 그도 이 과정에 가담, 붙잡혀 저항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소총 개머리판 등을 휘둘렀다. 20일 오후 11시 광주역에서 벌어진 계엄군의 시위대를 향한 집단 발포 사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경위를 모른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속했던 대대는 실탄을 지급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3공수여단은 시위대를 향해 집단 발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광주 시민 최소 4명이 숨졌다. 광주 외곽 봉쇄 작전이 진행된 21일부터는 옛 광주교도소에 주둔하며 경계 임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교도소 주변을 지나는 차량을 향한 발포 명령을 받아 총을 쐈다고 증언했다. 전남대 시위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들을 교도소 안뜰에 묻었다는 내용을 들었다고도 밝혔다. 다만 5·18 직후 보안사가 내려와 암매장 시신을 태우는 등의 방식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어 이들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도 말했다. 옛 광주교도소 주둔 과정을 설명하면서는 함께 증언회에 참석한 5·18 시민군 김태수(68)씨와 증언을 맞춰보기도 했다. 김태수씨는 5·18 당시 시위대 부상자를 이송하던 중 옛 광주교도소 주변에서 계엄군의 총탄 세례를 받고 연행돼 모진 고문을 받았다. 김씨는 "고속도로 진입로를 향해 파놓은 매복굴에 잠복, 지나는 차량을 향해 총을 쏜 사실이 있다"며 "당시 내가 그 작전에 참여한 게 맞다"고 밝히며 김태수씨를 향해 고개를 떨궜다. 김씨는 자신의 가족이 시위대에 있었다며 이들을 찾던 중 시위대에 총검을 휘둘렀다고도 했다. "잡힌 시위대 중 형제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으나 시위대의 저항이 거세 할 수 없이 착검하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중 한 사람을 상처입혔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큰형과 둘째형, 동생이 시위대와 시민군에 합류했었다. 큰형은 5·18 이후 공장을 운영하다 부도를 겪은 뒤 숨졌고 작은 형은 서울로 떠났다. 동생은 계엄군에 구타를 당해 이빨이 다 빠지고 삼청교육대까지 끌려갔다"며 "아들들이 저마다 갈라서있는 상황에 어머니는 전남대 정문 앞 도로에서 매일 통곡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981년 3월 전역 이후 광주로 돌아왔으나 (5·18 상흔으로) 고향에 뿌리내리지 못한 채 여태 숨어 살아왔다. 계엄군이 당시 광주 시민을 심하게 탄압한 것을 인정한다"고 사과하며 "다만 명령에 살고 죽었던 군인들은 좋아서 작전을 한 것이 아니다. 가해자 또한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와 멍에를 풀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증언식을 마친 김씨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화해와 용서를 통해 민주 성지 광주의 위대한 시민이 되길 바란다'고 쓴 뒤 참배단 앞에서 무릎을 꿇고 두 번 절을 했다. 이후 5·18 최초 희생자인 청각장애인 김경철 열사의 묘소와 행방불명자 묘역을 찾아 사죄를 전했다. 그는 참배 도중 "잘못했다. (우리 때문에) 피해가 너무 컸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leeyj257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4 17:13기사내용 요약 美 미시시피 법의학팀, 보조금으로 수사 재개 1992년 범행…루이지애나서 DNA 대조로 덜미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쓰레기통에 영아를 유기한 채 도주한 부부가 유전자(DNA) 추적 기술 덕에 31년 만에 붙잡혔다. 미국 폭스뉴스 등은 31년 전인 1992년, 태어난 지 3주 된 영아를 쓰레기통에 유기한 후 달아난 부부가 마침내 붙잡혔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부의 추적에는 법의학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 체포된 잉가 요한슨 카리에르와 앤드류 카리에르 부부는 살인과 시신 모독 혐의로 기소됐다. 부부는 영아의 부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1992년 당시, 이름조차 지어지지 않은 여자 영아는 고철을 수집하던 미시시피주 지역 농부에 의해 발견됐다. 주 검시관실은 부검을 통해 영아가 생후 3주밖에 되지 않았으며 태어난 지 몇 분 만에 사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아 유기범들에 대한 조사는 계속되었지만,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한 채 잊혀졌다. 지난 2021년, 익명의 미시시피 법의학팀 요원은 31년 전 붙잡지 못한 영아 유기범을 찾아내기 위한 재수사를 제안했다. 수사를 재개한 요원은 미결 범죄에 대한 법의학적 DNA 검사를 지원하는 보조금 덕분에 31년 전 영아의 DNA 정보를 분석할 수 있었다. 영아의 DNA를 통한 추적 결과, 수색팀은 영아의 DNA와 일치하는 익명의 루이지애나 주민을 찾아낼 수 있었다. 수색팀은 주민의 네 자녀에게서 DNA 샘플을 채취했다. 영아와의 DNA 대조 이후, 카리에르 부부는 31년 만에 덜미가 잡혔다. 수십 년 전 해당 사건을 직접 맡았던 은퇴 경찰 프리디 드레넌은 "누가 범인을 잡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 사건의 끝을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밝히며 자신 대신 진범을 붙잡은 수색팀에 감사를 표했다. 루이지애나주 경찰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법의학 기술의 획기적 발전과 정의를 집행하기 위한 법의학 팀의 헌신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물"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부부는 미시시피로 송환되기 전 제퍼슨 패리시 교도소에 임시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4 16:51기사내용 요약 네티즌 논란 확산에 책 판매 중단…사과 성명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에서 한 출판사가 일본 여행 책자 표지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사진을 사용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서 뭇매를 맞고 있다. 14일 중국 관차저왕 등은 다롄이공대 출판사가 지난 2014년 출간한 일본 여행책 관련 책자 표지에 야스쿠니 신사 사진이 게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야스쿠니 신사 사진을 표지에 포함시킨 사실은 최근 일부 중국 네티즌이 찾아내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제 제기를 하면서 알려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출판사는 공식 위챗에 사과 성명을 올리고, 해당 책자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우리 회사의 출판 관리 측면에 심각한 문제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됐다”면서 “우리는 관련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관리를 강화해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일부 일본 정치인들은 해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지속하면서 한국, 중국 등 전쟁 피해국들을 자극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4 16:11기사내용 요약 7년간 운영…9800장 넘는 아동 음란물 보유 원생 직접 촬영...성착취 등 28건 혐의 구속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미국 뉴욕시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한 남성이 아동 성착취·아동 음란물 보유 혐의로 붙잡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법률 전문지 로앤크라임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7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남성 카스틸로 마르티네즈(33)가 약 1만 장에 달하는 아동 음란물 보유 혐의 등으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2015년 7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약 7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했다. 지난해 4월 미국 국립실종학대아동센터가 한 인터넷 유저의 아동 성적 학대 자료(CSAM) 업로드 정황을 포착했고 이를 미국 비밀경호국에 보내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당국은 아동 성적 학대 자료가 담긴 드라이브의 전화번호와 IP 주소를 추적해 마르티네즈가 소유한 어린이집으로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3일 경찰은 압수수색을 개시했고 그의 집에서 30개 가량의 전자기기를 압수했다. 전자기기 안에는 9800장에 달하는 아동 음란물 이미지가 있었다. 압수한 음란물에는 마르티네즈가 운영하는 어린이집 원생 A를 찍은 성착취물이 있던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했다. 이 영상에서 마르티네즈는 2018년 5월부터 최소 3개월간 피해자 A를 대상으로 카메라와 휴대폰을 이용 성착취물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A의 어머니는 "성착취물을 통해 피해자가 내 아이인 것을 확인했다"며 "아이는 수년간 어린이집을 다녔다"고 말했다. 검찰은 마르티네즈를 아동 성범죄·음란물 보유 등을 포함 총 28건 혐의로 기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4 16:01(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홍콩의 한 공공 도서관에서 마스크만 쓴 전라의 여성이 활보하는 동영상이 최근 온라인에서 나돌자 경찰이 공식 수사에 나섰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4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한 여성이 전라로 서가에서 책을 뽑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은 배경의 보라색 좌석과 도서관 배치로 미루어 해당 영상은 코즈웨이베이 중앙도서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동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널리 퍼지자 누리꾼들은 경악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교육 시스템의 잘못인가? 사회의 잘못인가?" "윤리 도덕은 다 어디로 갔나" 등의 댓글을 달며 놀라워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도서관에 배치된 직원들이 이런 행동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코스웨이베이 도서관 대변인은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코스웨이베이 도서관이 맞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펼친 끝에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올해 18세 학생을 체포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학생이 나체의 여성과 어떤 관계인지, 왜 이 같은 동영상을 찍었는지를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음란 노출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2000 홍콩달러(약 33만원)의 벌금과 최대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2023-03-14 15:59(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배우 양쯔충(61·양자경)이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SBS가 양쯔충의 소감을 자의적으로 편집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양쯔충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양쯔충은 수상소감으로 "나와 같은 모습을 한, 시상식을 지켜보고 있는 어린아이들에게 이것이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며 "큰 꿈을 꾸면 꿈은 실현된다는 걸 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쯔충은 이어 "여성 여러분,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전성기는 지났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카메라도 제이미 리 커티스 등 다른 여배우들을 함께 비추며 감동을 더했다. 이날 양쯔충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서도 자신에게 모인 관심을 여성 문제로 돌려달라고 부탁, 여성인권을 위한 목소리를 내며 수상소감에서 여성을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한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13일 양쯔충의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을 보도한 SBS 뉴스 8은 그의 수상소감에서 "여성 여러분(ladies)"이란 단어를 편집, 삭제했으며 자막에도 이를 넣지 않았다. 반면 KBS와 MBC 등 타 방송사는 양쯔충의 수상소감을 그대로 내보내 대조를 보였다. SBS 보도를 본 누리꾼들은 의아함을 표하며 "중요한 단어를 굳이 편집해서 잘라서 내보내다니 왜?", "여성이란 단어를 삭제한 저의가 도대체 무엇인지?", "양자경 수상소감의 핵심이 '여성들이여 포기하지 말라'인데 있는 그대로를 보도해야지"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이에 14일 SBS 보도국 측은 뉴스엔에 "'여러분의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라'는 말이 꼭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해당 단어를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여전히 탐탁지 않아 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그게 무슨 단어든 필터링을 한 건 잘못이다", "남이 한 수상소감을 왜 굳이 편집한 건지 이해가 안 된다"며 SBS의 보도를 지적했다.
2023-03-14 15:1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일본에서 '강제성교죄'를 '부(不)동의 성교죄'로 변경하는 형법 개정안이 각의를 통과했다. 성폭행 피해자를 보다 폭넓게 보호하려는 취지에서다. 14일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일본 국무회의는 이 같은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결정했다. 현행법상 폭행이나 협박이 있어야 강제성교죄가 인정됐지만 성범죄 실태에 발맞춰 구성요건에 피해자의 심리적 요인을 추가했다. 개정안에는 △알코올 등 약물을 섭취하게 하거나 △비동의 의사를 밝힐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거나 △공포심을 조장하는 행위 등 총 8가지 유형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앞으로 성관계 과정에서 이러한 행위가 수반될 경우 피해자가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시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해 성폭행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부동의 성교죄 공소시효는 기존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 처벌도 강화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성적인 목적으로 아동에 접근한 뒤 정신적으로 지배·조종하는 이른바 '그루밍 성범죄'에 대응하는 형법을 제정한다. 또한 성적 자기 결정권을 지닌 연령을 현행 만 13세 이상에서 만 16세로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불법촬영을 근절하기 위해 타인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새로운 법률도 마련한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형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2023-03-14 13:17[파이낸셜뉴스] 2023 WBC 대표팀 주장 김현수가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끝으로 김현수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김현수는 취재진을 향해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야구계 일부 선배들을 향해서는 직격탄을 날려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수는 13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WBC B조 중국과 최종전이 끝난 뒤 "저는 이제 끝났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건 마지막" 라며 대표팀을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88년생으로 올해 35세인 그는 "이제 나이도 들고, 젊은 선수들이 잘할 거라 생각한다. 내려올 때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성적 부진에 대해서도 머리를 조아렸다. "성적이 안 나오면 욕먹는 게 맞다. 그래도 이렇게 되니까 마음이 아프고,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표팀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서 소신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에 대해서 과도한 쓴소리를 내뱉는 일부 야구계 선배들을 향해 “대표팀에 많이 나오셨던 선배들께는 위로의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아닌 분들이 많이 쉽게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아쉽다. 우리와 같은 야구인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에 더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소신발언을 밝혔다. 한국이 호주와 일본에 잇따라 패하자 야구계의 일부 선배들이 앞장서서 집중포화를 퍼부운 것에 대한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김현수는 "선수들 잘 준비했는데, 그만큼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해서 아쉽다. 선수들 다 잘해줬고,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맞춰줬다"면서 "주장으로 부족함이 있었다. 제가 부족한 탓에 선수를 잘 못 이끌어서 좋은 성적 못 냈다. 후배들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라고 자책했다. 김현수는 지난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직후에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후배들에게 "부담감을 떨쳐내라"고 당부했다. 그는 "준비 과정부터 최선을 다했는데, 이기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을 갖지 않고 즐기는 환경을 만드는 게 선수들에게 제일 중요하다. 나도 긴장하고, 선수들도 긴장했다. 그 부분을 잘 관리해야한다."라는 조언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김현수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있어서는 상징적인 선수다. 한국야구의 오욕의 역사를 함께 했다. 김현수가 혜성같이 등장했던 당시 한국야구는 최전성기를 달렸고, 김현수가 황혼기에 접어들 당시 한국야구는 추락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으로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서 대타로 나서 이와세에게 안타를 때려내는 등 9전 전승 금메달 신화에 톡톡히 공헌했다. 2009년 WBC 준우승과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 영광에도 톡톡히 공헌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년 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나섰다. 횟수로는 무려 15년동안 10번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국제무대를 누볐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지 못했다는 중압감에 시달렸다. 성적도 나오지 않았다. 3경기에서 9타수 1안타, 타율 0.111에 그치고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을 노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14 09:1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개장한 일본의 유명 테마파크에서 일부 관람객이 충격적 ‘인증샷’을 촬영한 모습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여성자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현실에 구현한 테마파크 ‘지브리 파크’에서 찍은 부적절한 사진이 SNS에 올라왔다. 아이치현 나카쿠데에 있는 이 테마파크에는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인 ‘이웃집 토토로’를 비롯해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 등의 애니메이션이 현실 공간으로 들어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곳이다. 그런데 일부 관람객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이를 인증샷에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심파괴’를 넘어 범죄행위라고 분노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지브리 파크를 찾은 남성들이 전시관 내부 곳곳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이를 인증샷으로 남겼다. 마스크를 쓴 이들은 소녀 캐릭터의 가슴을 만지거나 치마속을 몰래 촬영하는 포즈를 취했다. 이들의 모습은 현장에 있던 다른 관람객이 찍어 SNS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확산하자 지브리 파크가 있는 아이치현의 오오무라 히데아키 지사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벌어졌으나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장소인 만큼 남을 불쾌하게 만들거라면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을 촬영한 남성들에 대한 법적 처벌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4 05:50(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경찰서는 금은방에서 수 천만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A씨 등 20대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 50분께 파주시 금촌동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물건을 살 것처럼 행사한 뒤 주인으로부터 건네받은 목걸이와 팔찌 등 2000만원어치의 귀금속을 갖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약 30분 뒤 금은방에서 약 2km 떨어진 금릉역 인근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또한 A씨의 통화내역을 분석해 범행 당시 금은방 인근에 차를 대고 있다가 A씨를 태우고 달아나는 등 범행을 공모한 20대 남성 2명도 추가로 붙잡았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A씨는 “생활고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2023-03-13 17:22(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캣맘(길고양이를 돌보는 여성)이 길가에 둔 사료를 산책 때마다 자신의 강아지에게 먹여온 견주가 논란이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항상 고마운 캣맘"이라는 제목으로 진돗개가 길가에서 작은 밥그릇에 담긴 사료를 먹는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밀크 저녁 해결했다. 2년 전부터 해왔다"며 "길냥이 개체 수 감소를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은 다른 커뮤니티에도 갈무리돼 퍼져나갔고, 글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기발한 발상이다", "무료 급식소다", "강아지 외식 꿀맛이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위생적으로 개한테 안 좋을 수도 있다", "오히려 길고양이 싫어해서 약 타 놓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고양이 사료 개한테 안 좋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아무리 길고양이가 싫어도 누군가 자비로 사놓은 사료를 2년이나 먹인 인성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자기 강아지 건강도 신경 안 쓰고 2년이나 먹이다니. 줄 게 없어서 길고양이 사료를 먹이냐"며 견주를 질타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개와 고양이의 사료는 각각의 종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이 알맞게 들어있으므로 바꿔서 급여하면 좋지 않다. 고양이는 타우린 등 아미노산을 합성하는 능력이 낮고, 육식동물 특성상 개보다 많은 단백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고양이 사료는 개 사료보다 타우린과 단백질 등의 함량이 높다. 이 때문에 고양이가 지속적으로 개 사료를 먹을 경우 영양 결핍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며, 반대로 개가 장기간 고양이 사료를 먹을 경우에도 고단백으로 살이 찌거나 신장에 부담이 갈 수 있다.
2023-03-13 16:24(서울=뉴스1) 정은지 오현주 기자 = 당근마켓이 최근 발생한 사내 성추행 사건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당근마켓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회사 공식 행사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진 점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당사는 직업 윤리에 반하는 행위에 대해 무겁고 엄중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독립적인 윤리위원회를 통해 최근 징계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 회사 공식 행사에서 성추행 가해자 3명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1명에 대해서는 감봉을, 2명에 대해서는 견책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두고 피해자 보다 가해자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당근마켓은 "이번 사안은 민감한 사안인만큼 신중하고 객관적인 상황 진단과 판단을 위해 외부 기관에 의한 조사와 판단과 함께 법률적, 윤리적 판단, 판례를 통한 판단 등을 고려해, 문제 행위에 대한 경중을 무겁게 보고 징계 대상과 수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발생한 문제 상황 중 이견이 없이 부적절한 행위도 있었으나, 일부 케이스의 경우 성적인 의도나 성비위에 해당하는 지 모호한 케이스가 섞여 있어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며 "징계건에 대해 무겁게 바라보고 판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양형에 대해서는 내부 사례가 많지 않았다보니, 징계 수위를 정함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당근마켓은 이날 전사 공지를 통해 성비위와 관련해서는 그 어느 곳보다 엄중하게 대처할 것임을 명확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징계 양정 기준을 엄격하게 정비하고 독립적인 외부 자문 위원회를 빠르게 구성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처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13 16:07기사내용 요약 행안위 전체회의서 북한 개입설 재차 언급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임명 전후로 역사 인식 왜곡 논란이 불거졌던 김광동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국회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과거) 인터뷰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북한이 본인들의 의도대로 개입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느냐"는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개입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군이라는 표현을 쓴 적은 없고,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제가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런 말씀"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5·18 왜곡 처벌법'에 대해서도 "헬기 사격이 없었다고 해서 형사처벌이 되는 5·18 왜곡 처벌법이 잘못됐다"며 "특정 역사적 사건에 특정 사실이나 견해를 부정하는 것을 형사처벌 대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12월 2기 진실화해위 두 번째 수장으로 임명됐다. 다만 임명 당시부터 역사 왜곡 논란이 꾸준히 불거지고 있다. 그는 과거 5·18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허위이며,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취지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취임 이후에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당시 광주에서 5·18의 대규모 반정부 민주화 운동 시위가 있었다면 당시 북한 정권이나 북한 체제에서도 이것을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개입하고자 하는 노력을 안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당시 "북한군이 5·18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명확한 것이다. 다만 북한이 광주 민주화운동을 본인들의 의도대로 개입하고자 했을 가능성은, 그거는 있을 수 있겠다"고 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지난해 5월 북한군 침투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광주 전일빌딩 현장 검증 등을 통해 헬리콥터 기관총 사격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kez@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3 15:48기사내용 요약 관리 부대 변경되며 거주지 잃을 위기 군 "퇴거 대상 모두 기간내 이주 가능"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육군 초급간부가 열악한 주거 환경을 폭로했다.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육군 예하 부대에서 복무 중인 현역 중위로 소개한 A씨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A씨는 "소속 부대와 지휘관에게 누가 될까 봐 선뜻 제보하지 못했다"며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어 이렇게 제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A씨는 "우리 부대는 인접 부대 간부 숙소를 협조해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 숙소의 관리 부대가 군단에서 사단으로 변경되며 사단 소속 부대가 아닌 간부들은 전부 3월 안으로 퇴실하라고 전파받았다"고 썼다. 이어 "우리 부대에서도 인접한 다른 부대에 간부 숙소 협조를 시도했으나, 현재 리모델링 중인 곳에는 5월 말쯤에 들어갈 수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현재 숙소에 거주하고 있는 간부들은 5월 말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단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규정상 맞는 말이고, 거주하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인계한 군단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협조를 여러 차례 물었으나 계속해서 안 된다며 일방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호소했다. 그는 "당장 4월부터 협조 받은 숙소가 리모델링이 끝날 때까지 거주할 장소가 없다"며 "전역이 백여 일 남은 상황에서 거주지가 불투명해진 것도 당황스럽지만 초급간부 주거 지원이 열악하다는 사실도 알리고 싶다"며 사진을 첨부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해당 숙소는 올해 5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입주 간부들에게 퇴거 안내와 함께 신축한 숙소 또는 부대 인근 독신자 숙소로 이전 가능함을 안내했다"면서 "다만, 일부 인원은 소통이 다소 부족해 이전 가능한 숙소가 없는 것으로 오해한 것이 확인돼 '퇴거 대상인원은 모두 기간 내 다른 숙소로 정상 이주가 가능함'을 다시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에는 열악한 숙소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현재 살고 있는 숙소가 좋아서 남고 싶은 게 아니다. 80년대에 지어져 리모델링이나 수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곳곳에 금이 가고, 곰팡이가 슬어 있으며, 가구는 부서졌다", "기름보일러에 기름 보급은 제때 이뤄지지 않아 한겨울에 실내 온도 영상 2도인 숙소여도 군인이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부푼 꿈을 가지고 임관하는 후배들이 저의 경우처럼 잘 곳도 없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젊은 청년들을 어떻게 해서라도 군에 남게 만들어야 한다. 스스로 군을 떠나게 해서는 앞으로 우리나라 군의 미래가 어두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배들만큼은 주거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으면 하여 제보드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숙소를 다시 조정하고 배정하면 될 텐데 행정 처리를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것 같다", "수십 년이 지나도 이런 숙소가 태반이라니 놀랍다. 하급자의 기본을 갖춰 준 다음 상급자의 권리를 찾아야 하는 게 아니냐", "30여 년 전에 군 생활을 했을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한 공군 초급간부 역시 열악한 숙소 실태를 고발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두 사람이 간신히 발 뻗고 누울 수 있는 공간을 사람이 살라고 주는 것인가", "최소한의 개인 공간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안 그래도 박봉인데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방까지 구하니 돈이 부족해 집에서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며 “초급간부 삶의 현실은 감옥과 같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192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3 15:46[파이낸셜뉴스] 결식아동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식당을 찾아 짜장면 한 그릇 값으로 5만5000원을 냈다고 주장한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줬다. 하지만 가게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짜장면 한 그릇 5만5000원’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요즘 세상이 좋아져 밥 굶는 아이들이 적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밥 한 끼를 걱정하는 아이들이 있다”며 “우리 동네도 예외가 아닐 것이고 그런 아이들을 위해 동네 중국집 사장님이 참 고마운 일을 해 주신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은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를 소지한 아이들에게는 식사 비용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울러 “아는 분이 식당을 다녀오면서 짜장면 한 그릇 값으로 (5만5000원을) 내고 온 사진”이라며 짜장면 옆에 1만원짜리 다섯 장, 5000원짜리 한장을 놓고 찍은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그러나 실제로 5만5000원을 낸 손님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당 사장 B씨는 "혼자서 짜장면을 드시고 돈을 펼쳐놓고 사진을 찍길래 뭐 하시나 보다 하고 무심코 스쳐 지나갔다"며 "나중에 이분이 식사하고 지나가면서 짜장면값 5000원을 내고 갔다"고 전했다. B씨는 "그분이 아마 좋은 뜻으로 사진을 찍고 좋은 뜻으로 쓰라는 의미로 (지인에게) 얘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면서도 "사실은 저희가 그 음식값만 받았던 그런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A씨의 게시물이 화제가 된 뒤 뜻밖에 실제 ‘선행 릴레이’가 이어졌다고 B씨는 전했다. B씨는 “서울에서 한 손님이 전화 와서 ‘음식은 갖다 주지 말고 음식값만 받으라’고 어린아이들에게 그대로 기부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또 젊은 남녀 손님들이 와서 좋은 데 쓰라고 돈 1만원을 주고 갔다”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13 14:42(성남=뉴스1) 배수아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JMS)교회로 알려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OO의흰돌교회. 13일 오전 점심쯤 취재진이 해당 교회를 찾았지만 정문과 후문 모두 굳게 닫혀있어 내부로 들어갈 순 없었다. 최근 언론에 JMS 보도를 의식한 듯 기자가 벨을 수차례 눌렀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굳게 닫힌 문밖에서 내부를 들여다보니 어느 네트워크 마케팅 브랜드의 건강기능식품 택배 상자가 쌓여있는 모습이었다. 교회 주위엔 '건강만능주의'라는 글귀도 곳곳에 붙어있었다. 교회 근처에 산다는 주민 A씨는 평상시엔 항상 교회 문이 열려있다고 전했다. A씨는 "교회 2층과 3층엔 밤에도 항상 불이 켜 있다"며 "안에 관리하는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주민 B씨도 "안에 분명 사람이 살고 있다"며 "여성들이 드나들고 밤에도 불이 늘 켜 있었다"고 취재진에 같은 말을 전했다. 교회 건물은 꽤 크고 높았다. 해당 교회는 JMS 주교회로, JMS 교회 중 신도가 많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를 에워싼 해당 교회는 간판이 없는 점이 특이했다. 교회 이름을 가리려는 양 교회 외벽엔 교회 이름이 쓰였다가 하얀색 페인트로 덧칠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교회'라는 단어 대신 'ART HALL'이라는 간판만 있었다. 건물 후문엔 일반인들에게 개방한 건물 화장실이 있었다. 주로 교회 앞을 지나치는 버스기사들이 버스를 잠시 정차해두고 해당 화장실을 이용했다. 화장실 문 앞에는 '반드시 금연을 지켜달라'며 'OO 아트홀 관리소장'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주민 B씨는 "일반 교회였는데, 일반 교회가 이단에 팔렸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면서 "원래 흰돌교회라고 적혀있었는데 2~3년 전부터 교회 간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해당 교회는 12일도 예배로 인해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예배때마다 교회 앞으로 주차된 차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고 했다. 교회 앞 마을버스 정류장을 지나쳐 운행한다는 운전기사 박모씨(53)씨는 "예배를 드리는 날에는 교회 안으로도 차들이 엄청 들어가고, 신도들도 굉장히 많이 내린다"고 설명했다. "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남녀 비율로 따지면 여자 신도가 더 많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인근 주민은 "예배 날마다 안에서 음식을 먹고 나온 쓰레기가 항상 한가득이라 굉장히 신도가 많은가 보다 했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들은 하나같이 해당 교회가 JMS 교회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주민 C씨는 "이단 교회인 줄은 알았지만 JMS 교회인지는 최근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주민 D씨도 "젊은이들은 주로 후문으로 들어간다"며 "사는 집에서 교회 건물이 바로 보이는데, 교회 건물 위층 안에는 엄청 좋아보이는 큰 야외 테라스도 있다"고 말했다. JMS는 문화·예술계로도 암암리에 퍼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교회는 '유기견 봉사 문화선교'로 사람들을 포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등에 따르면 JMS의 목사인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소재 수련원에서 모두 17회에 걸쳐 신도를 강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됐다. 앞서 정명석은 지난 2009년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후 2018년 2월 만기출소한 바 있다. 검찰은 정명석이 신도들에게 자신을 '메시아'로 부르도록 세뇌시키고 자기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게 가스라이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23-03-13 14:37(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여성들에 대한 성착취 폭로 등으로 큰 논란을 야기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말에 현혹돼 가족과의 연까지 끊은 여성들이 수천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JMS신도가 열댓명 되던 시절 정명석 총재와 만나 2인자격인 부총재 자리까지 올랐다가 2009년 탈퇴한 김경천 목사는 13일 YTN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과 인터뷰에서 "처음 정명석 총재가 성경을 2000번 읽었다라는 말을 듣고 찾아갔는데 성경책이 너덜너덜하더라"며 그 모습에 신뢰감을 느껴 푹빠졌다고 했다. 이어 "이 양반이 환상도 좀 보는 것 같고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것도 듣는 것 같아 '아니, 예수님하고 대화한다니'라며 긴장하고 경외감에 사로잡히게 되더라"고 했다. 그토록 정명석 총재에게 푹 빠졌던 자신이 JMS탈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김 목사는 "(2009년 정 총재가) 중국에서 압송됐을 때 법정에서 검사가 '당신이 메시아입니까'라고 그러니까 '아니요' 라고 해 놀랐다. 거기서는 그것을 '모사', 즉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 거짓말은 악이 아니고 오히려 선이다'라며 합법화돼 있는데 모사를 쓰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그럼 무죄로 나와야 되는데 그렇게 모사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6년형에서 10년형으로 형이 확대가 되더라. 자기가 '무죄로 풀려난다'는 꿈을 꿨다는데 그 꿈이 틀리자 그 교리를 수정하더라"며 "그렇게 되니까 (정 총재가 했던) 예언이 틀린 것이 생각났고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이게 뭐지, 그게 가짜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그런 의문이 꼬리를 문 끝에 탈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문제가 있는가"라고 묻자 김 목사는 "가족과의 문제가 많다"며 그 부분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부모들은 (딸이) 시집도 가고 직장도 잡고 가정생활도 해야 되는데 미쳐가지고 집도 안 들어오고 결혼도 안 하고 그냥 속이 탈 것 아닌가, 어쩌다 딸이 한 번 오면 '너 왜 또 거기 다니냐'고 하기 마련이다"며 "그러면 (딸은)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으니까 아예 가출해버린다"고 했다. 그럼 "가족이 파괴된다"며 "옛날에는 500명에서 1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결혼도 안 하고 '하늘의 신부'라고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며 "이는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 것이냐, 가정과 개인적으로 얼마나 피폐하냐"고 정명석 총재 개인의 일탈로 인해 수백, 수천 가정이 깨져 버렸다고 했다. 정명석 총재의 성폭행, 성착취와 관련해 김 목사는 "처음에는 이렇게까지는 많지 않았다. 굉장히 조심했고 거룩한 척을 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월명동, 충남 금산 자기 고향을 성지화하면서 견제가 느슨해지고 자기 마음껏 절대 권력을 휘두르다 보니까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다"며 정 총재가 금산 월명동에 '자연성전'을 꾸린 뒤 성착취가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그 이전에 정명석 총재가 성폭행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지만 문제가 고쳐지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신도들이) 방송을 전혀 안 본기 때문이다. (JMS측이) TV 보지 말라면 TV 안 본다, 인터넷 하지 말라면 인터넷 하지 않기에 넷플릭스가 터져도 안 보는 사람들이 있다"며 언로 자체가 막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JMS신도 색출 운동'에 대해 "마녀사냥 식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좀 위험하다. 그 사람들이 이미 탈퇴했다면 공격은 멈춰줘야 한다. 자기가 양심선언하면 (믿어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 목사는 이러한 일조자 '모사'로 볼 수 있지만 "이번 넷플릭스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실이었네’ 이렇게 깨닫고 탈퇴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며 그들을 품어 줄 것을 청했다. 아울러 JMS신도들에게도 "지상천국이 아니다, 정명석 씨도 메시아가 아니다"라며 "가정으로, 부모님 품으로, 예수님 품으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신신 당부했다.
2023-03-13 14:37(안동·봉화=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지가 훼손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현장수색과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현장수색·감식은 이날 오전 9시 봉화 명호면 관창리 일대와 이 대표 부모 묘지 현장에서 시작돼 오후 늦게까지 진행된다. 특히 경찰은 봉분 아래쪽 사방에 구멍 4개가 뚫려 있는 것을 확인했고 2개의 구멍에 한자가 적힌 돌이 올려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확보한 2개 돌에 적힌 한자 내용도 일부 밝혀냈다. 1번 돌에 적힌 세 음절의 한자는 '날 생'(生)자, '밝을 명'(明)자, '기운 기'(氣)자로 판독됐고, 2번 돌에는 '날 생'(生)자, '밝을 명'(明)자가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2번 돌에 적힌 마지막 한 글자는 불분명해 경찰은 전문가 감정을 통해 판독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마지막 글자가 '죽일 살'(殺)자가 아닌가라고 추측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폐쇄회로)TV 분석과 주면 탐문 등을 통해 사건의 발생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오늘은 보다 광범위한 범위를 설정해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사진 2장을 올리고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이 쓰인 돌을 묻은 것은 무슨 의미인가"라고 적었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3음절의 한자가 적혔다. 生明(생명)자는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마지막 한자는 분명하게 식별되지 않는다. 이 대표는 "봉분이 낮아질 만큼 꼭꼭 누르는 것(봉분 위에서 몇몇이 다지듯이 뛴 것처럼)은 무슨 의미일까"라고도 했다. 이 대표 선영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일대에 있으며, 훼손된 묘지는 이 대표의 부친과 모친을 합장한 묘로 전해졌다. 그는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이라며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내 제거하기로 했다.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적었다.
2023-03-13 12:24기사내용 요약 "후배에게 맡겼더니 수수료 제외하고 전해줘" '1000원을 따지냐' vs '세대 문제 아니다' 논쟁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후배에게 축의금 전달을 부탁했다가 곤경에 처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화제다. 작년 1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와, MZ세대 다르긴 다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직장 후배의 결혼식에 참석을 못 하게 돼서 참석하는 다른 후배에게 10만원을 송금해 대신 축의금을 내달라고 했다"며 "결혼한 후배가 연락이 와서 많이 보내줘서 감사한데 9만9000원은 무슨 의미냐고 물었다"고 썼다. 작성자는 "대신 축의금 낸 후배에게 물어보니 ATM 수수료가 1000원이 나왔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9만9000원을 냈다고 한다. 1000원 더 송금해달라고 했으면 보내줬을 텐데"라고 토로했다. 이어 "ATM에서는 분명 10만원이 뽑혔을 텐데 어디서 또 9000원을 바꾸어 낸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이른바 'MZ세대' 논란과 함께 뒤늦게 화제가 됐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며 기존과 다른 이색적인 사고방식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네티즌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수수료는 개인이 부담하고 나중에 요청할 수도 있는 일 아니냐", "1000원 정도면 큰 금액도 아닌데 굳이 제외하고 전해줄 필요가 있었을까", "나라면 나중에 커피 한잔 사라는 식으로 넘어갔을 것 같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세대 전체의 특징은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은 "당사자의 사고방식이나 인간성에 문제가 있는 거지 모든 MZ세대가 그렇지는 않다", "진짜 MZ세대들은 직접 전달하는 대신 계좌 이체로 전달하지 않을까", "개인 사례인데 지나친 일반화가 아닌가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192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3 11:56기사내용 요약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발언 이어져 "명에 조공 바치는 조선 왕 모습처럼 비굴" "尹, 일본국 영업사원인가…韓에 이익 없어" [서울=뉴시스] 이승재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3일 오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조공 외교'라고 비판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조공 바치러 가는 명나라 시대 조선 왕의 모습처럼 비굴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다"며 "벌써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제동원 배상, 후쿠시마 오염수, 수출규제 조치까지 바로잡아야 할 현안이 그야말로 산적해있다"며 "조공 목록 작성에 정신 팔 때가 아니다. 특히, 일본에 군사 협력에 관한 백지수표를 상납한다면 대한민국 앞날에 두고두고 큰 화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도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된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사진 찍으러 가는 것인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이 하자는 대로 다 내주고 그것도 모자라 조공 바치러 가는 명나라 시대 조선 왕의 모습처럼 비굴해 보인다"며 "그래서 조공 외교라는 말이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 과시를 위해 모두가 말리고 있는 항복 외교를 단행하고 있다"며 "역사는 대통령의 행적·행보를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강제동원 배상안 결정의 '대가'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조선이 세계사적 흐름 읽지 못해 나라를 빼앗겼다는 망언을 하더니 피해 기업이 피해자를 보상하는 강제동원 셀프 보상안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또 "이 발표가 있자마자 바로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은 방문한다고 발표했다"며 "강제동원 셀프보상안 대가가 일한 정상회담인가. 일본 총리가 칭찬이라도 해주겠다고 하던가"라고 비꼬았다. 서 최고위원은 "일본 전범기업이 배상해야 할 돈을 한국 기업에 강제로 떠맡기는 건 일본국 영업사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자존심 버리고 국익을 위해 통 큰 결단 했다고 하던데, 아니다. 대한민국 경제에 아무런 이익이 없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yeod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3 10:48(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음주운전 사고 이후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한 배우 김새론(23)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듯한 사진을 공개했다가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김새론은 지난 11일 유명 프랜차이즈 로고가 박힌 앞치마와 모자를 쓴 채 일하는 모습을 직접 공개했다. 이 사진으로 노출된 해당 업체 측은 "김새론은 매장에서 일한 적이 없다"고 같은 날 스포츠조선에 밝혔다. 사진을 촬영한 장소는 경기도의 한 매장으로, 김새론이 아닌 그의 친구 A씨가 이곳에서 아르바이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역시 지난해 9월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상태로, 업체는 사진이 촬영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김새론은 불 꺼진 주방에서 작은 전등을 하나 켜놓고 베이킹하는 모습도 함께 공개했는데, 이 또한 매장에서 찍은 사진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매장에는 별도의 베이킹 공간이 없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아르바이트 거짓 논란에 이어 베이킹 사진 속 미니 전등도 논란이 됐다. 해당 전등은 호주 디자이너가 설계한 '네오즈' 제품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46만원에 판매 중이다.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는 김새론의 주장과 달리 고가의 인테리어 소품에 누리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지난 8일 열린 1차 공판에서는 벌금 2000만원을 구형받았다. 재판 이후 김새론의 변호인은 "소녀 가장으로 가족들을 부양해온 김새론은 피해배상금 지급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김새론뿐 아니라 가족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2023-03-13 10:42(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중국인 건강보험 가입자의 적자 규모가 3년 사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외국인의 건보 재정수지는 흑자였지만 중국인은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해왔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건강보험공단에 받은 '외국인 보험료 부과 대비 급여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의 건보 재정수지는 2018년 2555억원, 2019년 3658억원, 2020년 5729억원, 2021년 5125억원 등의 흑자를 보였다. 4년간 총 1조6767억원의 누적 흑자를 기록하며 외국인이 건보 재정을 갉아먹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과 달리 외국인 가입자 전체로 봤을 때, 건보 재정 건전성 강화에 일부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외국인 재정 현황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만 계속 적자였다. 이는 보험료로 낸 금액보다 국내 의료기관이나 약국 등을 이용하고 건강보험을 통해 더 많은 보험급여를 받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중국인의 이런 건보 적자도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중국인의 건보 재정 적자 규모는 2018년 1509억원에 달했지만 2019년 987억원, 2020년 2039억원, 2021년 109억원까지 떨어졌다. 일부가 진료목적으로 입국해 치료만 받고 출국하는 등 부적절한 문제가 있었는데, 정부가 몇 년간 이를 근절하기 위한 개선책을 내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9년 7월부터 한국에 들어와 6개월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은 직장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니면 반드시 지역가입자로 건강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전액 물게 하는 등 외국인 가입과 보험료 부과 기준을 강화했다. 한편 입국 직후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치료·수술 등 혜택만 받고 출국하는 사례가 여전히 있다고 보고 근절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배우자·미성년 자녀 제외)나 장기간 해외 체류 중인 영주권자는 입국 6개월이 지난 뒤에 건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개선할 예정이다.
2023-03-13 09:48기사내용 요약 어르신 속여 폭리 취하는 행위 기승 식품위생법 위반 등 적발 고발 조치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어머니 집에 있는 녹용액을 보고 깜짝 놀랐다. 400포에 800만원이라는 가격 때문이었다. 온라인몰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녹용액이 10만원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80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었다. 또 녹용을 달이는 값으로 40만원이 넘는 금액을 청구한 것도 의심쩍었다. 게다가 겉면에 생녹용이라 적혀있었지만 정확한 함량은 찾을 수 없었다. A씨가 판매업체에 환불하겠다고 하자 정작 어머니가 반대했다. 어머니는 강한 어조로 “자신을 살뜰하게 챙겨 준 사람들”이라며 환불을 막아섰다. A씨는 답답한 마음을 온라인 포털에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은 최근 강용모 식품의약품안전처 서기관의 귀까지 들어갔다. 강 서기관은 식품안전정책국 식품안전현장조사TF 소속으로 식품안전관리 업무만 약 22년간 해온 베테랑이다. 강 서기관은 A씨의 어머니가 전형적인 떴다방 수법에 당했음을 직감했다. 떴다방은 어르신들을 체험관이나 홍보관 등의 공간에 불러모아 구수한 입담, 노래 실력 등으로 현혹한 뒤 일반 음료나 함량 미달 제품을 효능·효과가 뛰어난 건강기능식품으로 속여 팔아넘기는 악의적인 판매 방식이다. 강 서기관이 A씨의 사연은 인지한 시점은 마침 식약처가 떴다방 단속에 착수하려던 시점이었다. 코로나19 기간 집합금지 등 방역정책으로 한동안 사라졌던 떴다방이 다시 성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 서기관은 이번 단속 대상에 A씨 어머니가 구매한 제품을 제조한 B사를 넣었다. 이번 단속에는 강 서기관을 비롯해 식품안전현장조사TF 소속 인원 7명이 투입됐다. 하지만 떴다방을 직접 단속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불법행위를 하는 만큼 떴다방 관계자들은 눈치가 빨랐다. 강 서기관과 동료들의 떴다방 입장은 막히기 일쑤였다. 운 좋게 입장한다고 해도 판매업자는 침묵을 지켰다. 강 서기관은 “TF가 입장을 하면 멘트나 홍보 활동 없이 노래만 부른다”며 “표시·광고법 위반을 피해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속을 어렵게 만드는 점은 또 있었다. 강 서기관은 “어르신들이 자식보다 살갑게 해준 떴다방 업자들이 불이익을 당할까봐 오히려 식약처 사람들을 타박하기도 한다”며 “어르신들의 놀이문화가 없다 보니 2시간 동안 재미있게 놀아준 고마움에 구매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떴다방은 어르신들의 심성을 악용하는 것만으로도 비판대상이지만 더 큰 문제는 입담, 노래 실력 등으로 현혹해 기준 미달 제품을 팔아 수 십배 폭리를 취하는 불법 행위라는 사실이다. 식약처는 떴다방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제조하는 시설을 직접 단속하기로 했다. 올 2월 7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떴다방에서 판매되는 식품 가운데 고령층의 선호도가 높은 천마·녹용·홍삼 등을 원료로 액상차 등을 제조하는 업체 24곳이 대상이었다. 점검 결과 주먹구구식 운영을 하는 곳이 절반이었다. 강 서기관은 “단가 1~2만원에 불과한 음료를 수 백 만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며 “함량을 수 십 배 부풀려 마치 90%가 넘는 것처럼 표기한 곳이 다반사였다”고 밝혔다. 이어 “A씨 어머니가 구매한 제품을 제조한 B사 등 12곳을 식품위생법과 식품 등의 표시 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관할 관청에 행정 처분을 요청했다”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 조치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 등의 수사 결과에 따라 따라 식품위생법 위반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표시 광고법 위반 3년 이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또 식약처는 각 업체의 위반 정도에 따라 품목 제조정지 15일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2 10:01(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JMS)에서 약 30년간 활동하며 부총재까지 지냈다가 탈출한 김경천 목사가 정명석 총재의 실체를 폭로했다. 현재 JMS 피해자 모임 카페를 운영하는 김 목사는 지난 1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JMS에 빠지게 된 계기부터 탈퇴까지의 경험담을 전다. 먼저 김 목사는 "대학교 동아리 모임에 갔는데, 한 선배가 성경을 2000번 읽은 분이 있다고 했다. 나는 어머니 배 속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통독을 제대로 한 번도 못 한 상태였는데 2000번 읽었다고 하니까 신뢰가 갔다"고 운을 뗐다. 김 목사가 만난 '성경 2000번 통독'의 정체는 정명석이었다. 그는 "그때 (정명석이) '네가 올 것을 내가 꿈에 보았다'고 했다. 꿰뚫어 보는 것 같았다"며 "정명석은 자기가 초졸이었기 때문에 제자들은 다 대학생들로 커버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대학생들이 초등학교밖에 안 나온 사람을 왜 따랐는지 보통 사람들은 이해가 안 되지만, 초등학교밖에 안 나와서 더 따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1978년부터 시작된 정명석의 성 착취에 대해 김 목사는 "초창기 때는 스캔들 정도만 있었는데 월명동으로 내려간 뒤로는 성지를 짓고 폭발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이해 안 되지만 거기 있을 때는 내가 그걸 인지하고 있음에도 그것이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이 안 된다. JMS는 다른 세상"이라며 "정명석이 성경의 권위에 빗대어 말하니까 그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김 목사는 JMS 신도들의 계몽 문제에 대해 "이 사람들이 듣거나 보지 않는다. 넷플릭스나 TV를 안 보고 인터넷 검색도 안 한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어도 전화나 기본적으로 쓰겠지만 자기들을 건드는 것은 보질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이 계몽한 계기에 대해서는 "2007년 중국 베이징에서 정명석이 체포됐는데, 검사가 '당신은 메시아입니까?'라고 묻자, '아니요'라고 하더라. 충격받았지만 모사(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거짓말)라고 생각해서 또 넘어갔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정명석이 무죄를 받지 못하고 교리도 수정되자 김 목사는 일반 교회로 옮겨갔다고. 김 목사는 "(정명석이) 우리도 이제 기독교로 돌아가자더라. 그럼 정체성이 무너지는데, 그것 때문에 (JMS에) 있었는데 구태여 여기 있을 필요가 없어져서 정통 교회에 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반 교회에서 설교를 듣는데 눈물이 줄줄 나면서 마비된 양심이 풀어지더라. 흰 것은 희고, 검은 것은 검다고 보이기 시작했다. 옛날에는 정명석의 간음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보였고, 거짓말도 정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 거짓말이고 간음은 간음인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JMS 탈퇴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김 목사는 "6개월 동안 더 기도하고 방황하고 극단 선택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왜냐하면 내가 목숨 걸고 전념했고 부모, 친척 다 떠나서 나 혼자 잘났다고 이렇게 왔기 때문에 이제 와서 그걸 부정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정명석이 진짜 메시아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에 끝까지 잡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지나친 친절을 의심하라. 워킹 모델, 재즈, 리틀야구단, 축구단, 봉사활동 등 모든 아이디어를 배출해서 포섭할 수 있는 루트가 다양하다"며 "대학교 신입생 들어오면 누가 친절하게 와서 멘토를 해준다. 이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2023-03-12 09:55(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약에 취해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30대 간호사에게 벌금 800만원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 정의정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30·여)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4일 오전 3시45분쯤 광주 북구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 맞은편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간호사인 A씨는 향정신성의약품이 함유된 약을 복용해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황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이같은 사고를 냈다. A씨는 "약은 먹었지만 정신이 멀쩡한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며 위험운전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교통사고가 난 도로는 편도 1차선으로, 도로 양쪽 갓길에는 차량들이 주정차돼 있고 맞은 편에서는 차량이 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A씨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50대 운전자가 타 있는 반대편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사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잠옷을 입고 있던 A씨가 음주운전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횡설수설 대답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겼다. A씨는 경찰의 만류에도 계속 운전을 하려다 제지됐다. 정의정 판사는 "피고인의 직업 특성상 해당 약물의 특성과 지속기간, 부작용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를 무시하고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운행을 하다 사고를 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중하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된 점, 초범인 점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2023-03-12 09:20기사내용 요약 종아리 제모 후 2도 화상…기기손상 발견 호소 무시하고 시술…檢 "주의 의무 위반" 1심 이어 2심도 무죄…"객관적 증거 부족"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아프다"는 호소에도 제모시술을 계속한 의사. 결국 시술을 받은 여성은 1년 간 치료가 필요한 화상을 입게 됐는데, 문제의 레이저 기기에서는 미세한 손상이 발견됐다. 검찰은 의사가 기기에 문제가 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항소심까지 다퉜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판단했다.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이유는 무엇일까. 2019년 11월 지방의 한 비뇨기과를 찾은 20대 여성 A씨는 이 병원에서 레이저 기기를 이용한 종아리 제모 시술을 했다. 당시 사용됐던 기기는 약간의 손상에도 레이저 출력에 문제가 생겨 피시술자에게 화상을 입게 할 수 있는 기기로, 시술 시 표면에 이물질이 있거나 손상이 있는지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주의가 요구됐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시술 당시 '너무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했는데, 시술을 맡은 비뇨기과 전문의 B씨는 '원래 아프다'며 시술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A씨는 1년 간 치료가 필요한 2도 화상, 멜라닌 과다색소침착, 피부 일부에 혈관염 등을 입게 됐다. 이후 이 기기에서는 손상이 발견됐는데, 검찰은 시술 중 피시술자가 고통을 호소할 경우 치료를 중단해 부위를 살피고 시차를 둬야하는 등 업무상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B씨를 기소했다. 1심은 객관적 증거 부재를 이유로 B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기기 손상이 발견된 시점은 A씨 시술 이후 나흘이 지난 때였는데 이후에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였다. 해당 기기가 손상 발생 시 레이저 출력 문제로 이어져 작동이 멈추도록 설계됐음에도 당시 시술이 진행됐다는 점도 연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재판부는 봤다. 특히 손상된 부분이 1.5㎜에 불과해 육안을 통해 당연히 발견할 수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공소사실 일부를 변경해 항소했지만 2심 역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 2심을 맡은 대구지법 형사항소5부(부장판사 최종한) 역시 지난 1월 기기 손상 부분이 미미하고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점 등 원심 판단 상당수를 인용해 A씨가 의사로서 주의를 게을리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A씨의 사고 이후에도 병원 직원 등이 기기를 확인했지만 손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이에 기기를 계속 사용한 점 등에 비추어 피고인이 평균적인 의사로서 가져야 할 주의를 기울여 손상 여부를 당연히 발견할 수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2 09:01(장흥=뉴스1) 박진규 기자 = "수몰된 고향땅에 웬 공동묘지냐…." 조용한 시골마을인 전남 장흥군 유치면 신덕마을에 공원묘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마을이 발칵 뒤집혀졌다. 유치면은 장흥군을 가로지르는 탐진강에 탐진댐이 조성되면서 많은 곳이 수몰된 지역으로, 마을 주민들은 어떻게 공동묘지까지 들어서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장흥 출신 사업가 A씨는 자신이 소유한 유치면 운월리 일대 18만7000평 부지에 가칭 유치휴림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원묘지 4만평에 개인묘역과 가족봉안 묘역, 수목장 등의 설치가 주 내용이다. A씨는 재단법인 설립 후 주민 참여형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연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에도 이곳에 사설묘지를 설치하려 했으나 혐오시설 거리제한과 주민반대 등으로 불가 통보를 받은 바 있다. 현재 공원묘지 조성 찬성 측에서는 군의원을 지낸 B씨 등 7명이 위원회를 구성,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찬성측 모임 위원장인 B씨는 "이렇다 할 수익이 없는 마을에 공동체 사업으로 공원묘지를 운영해 수익을 나누면 주민들에게 다 혜택이 돌아간다"며 "주민 동의가 우선이기에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측은 사업자가 제공한 사업설명서를 살펴보면 재단법인이 전적으로 운영하는 사설 묘지를 마치 유치면이 공동체가 되어 운영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옥민박과 특산품 판매장, 유기농 체험센터 등이 있는 산촌생태마을에 공동묘지가 웬 말이냐고 반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30만원 상당의 현금 교환권 여러 장이 마을주민들에게 뿌려져 뒤숭숭한 분위기다. 교환권에는 유치면 휴림공원 조성사업 허가시 현금으로 교환해 드린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반대측은 지난달 13일 대책위원회의를 정식 발족하고 장흥댐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8개 시·군 단체와 연대해 무산시킬 것을 결의했다. 유치면공동묘지반대 대책위 관계자는 "공원묘지는 청정 장흥의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혐오시설"이라며 "수몰의 아픔이 있는 유치인들을 분열과 대립시키는 사업계획은 하루빨리 중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장흥군에서는 정식으로 사업신청서가 접수되지 않았다. 법인이 묘지를 설치하려면 장사법에 규정된 법규를 준수하고 관련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또한 사업신청 접수 이후에는 군청내 문화관광실, 행복민원과, 재난안전과, 농수산유통과, 환경관리과, 산림휴양과, 건설도시과, 수도사업소 등 여러 관계부처와 협의해 허가 조건이 이행되면 허가증이 교부된다. 군 관계자는 "법인 묘지를 설치하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주민 동의는 필수다"며 "아직까지 장흥군에서 법인이 묘지 설치 허가를 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3-03-12 07:45(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거래 불가능한 장물인 고가 외제차 수십대를 저렴하게 구입한 뒤 담보 등으로 맡겨 수천만원을 가로챈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재판장 정의정)은 장물취득, 사기,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32)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쯤 장물 딜러인 B씨로부터 총 20억원 상당의 고가 외제차(장물) 18대를 취득하고, 이 차량들로 피해자들을 속여 수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광주 일대에서 개인렌트를 하거나 대포차로 판매하기 위해 거래가 불가능한 장물을 저렴하게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시가 1억2000만원 상당의 외제차를 B씨로부터 2500만원에 매입하는 등 총 18대의 장물 차량을 취득했다. 그는 B씨에게 차량 담보를 맡겼던 실제 차주에게 차량을 되돌려 줄 것처럼 속여 차량검사비 명목으로 300만원을 가로채고, 자신의 명의가 아닌 차량들로 담보 대출을 받아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 A씨는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을 재차 장물인 고급외제차 취득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장은 "피고인은 고가의 외제차량을 담보로 제공할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채고 담보를 빌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를 위조했다"며 "다만 장물취득 대상 차량이 대부분 회수된 것으로 보이는 점, 사기 피해자 중 일부와 합의하고 형사공탁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3-03-12 07:16(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19세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몸이 좋지 않은 홀어머니가 계십니다. 어머니에게 남은 남자 가족은 저밖에 없다는 생각에…." 지난 10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 9단독 김윤희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피고인 배모씨(23)는 "나쁜 마음으로 범행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달라"며 휴대전화에 준비해온 메모를 읽어 내려갔다. 앳된 얼굴의 배씨는 허위 뇌전증을 진단받는 수법을 이용해 병역을 회피한 혐의로 이날 함께 재판을 받은 피고인들 중 가장 나이가 어렸다. 검찰은 배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에는 병역면탈을 시도한 피고인들과 범행을 도운 친구, 피고인의 어머니, 구속 상태인 병역 브로커 김모씨(38)를 포함해 21명이 출석했다. 검찰은 추후 법원 심리가 필요한 4명을 제외하고 18명에게 각각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다수 피고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판인 만큼 법정 내부는 재판 시작 전부터 변호인, 피고인 가족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30석 가까운 법정 내부 좌석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들로 가득 찼다. 재판 시작 전 피고인 출석여부와 인적사항 확인에만 15분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전 프로게이머 코치, 골프강사, 학생, 회사원, 사업가, 자영업자까지 피고인 직업도 다양했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피고인 모두 혐의를 인정하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 구형 직전 변론에서 피고인 육모씨(27)는 "범행 직전 첫째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돼 순간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군대에 가면 아내와 자식의 생계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재판에는 아들의 병역회피를 도운 어머니들도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징역 1년을 구형받은 이모씨(52)는 "부모로서 역할을 하지 못해 깊이 반성한다"며 "아들이 군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올바른 사회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병역면탈자의 어머니인 김모씨(69)는 "잘못된 모성애로 인해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신 분들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며 울먹였다. 검찰은 김씨가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거액의 대가를 지급한 점을 고려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재판이 끝난 뒤에도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흐느껴 울었다. 재판에서 실제 뇌전증을 앓았다고 주장한 피고인은 한 명뿐이었다. 피고인 이모씨(26)의 변호인은 "어릴 때부터 앓은 뇌전증이 범행의 계기가 됐다"며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고인 중에는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이머 출신의 유명 팀 코치인 이모씨(27)도 포함됐다. 징역 1년이 구형된 이씨는 "입영 연기만 하려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검찰은 이날 직장 동료 오모씨(26)의 발작 증세를 목격한 것처럼 거짓말한 송모씨(26)에게도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오씨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송씨는 "함께 일하던 오씨가 군대에 가서 회사를 비우면 회사가 망할 것 같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허위 뇌전증 수법을 소개한 병역브로커 김모씨는 하늘색 수의를 입고 두 손을 모은 채 법정에 들어섰다. 김씨는 검찰 공소 내용에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씨의 변호인이 불출석해 김씨에 대한 구형은 연기됐다. 김씨는 인터넷 병역상담카페를 개설하고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병역면탈 의뢰인을 상대로 가짜 뇌전증 진단을 받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가 '뇌전증 5급 미판정 시 보수 전액 환불'을 조건으로 병역면탈자들에게서 받아 챙긴 돈은 수 억원에 달했다. 1건당 계약금을 300만원에서 1억1000만원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범행이 중대하고 계획적으로 장기간 저지른 점을 고려하면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면서도 "병역 의무자들이 자백하는 점, 범행 수법이나 브로커를 타인에게 소개한 정황이 없는 점, 동종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2023-03-12 07:01(서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지난 2021년 10월23일, A씨(26·여)는 주말을 맞아 지인들과 태안 해안의 한 낚시터를 찾았다. 바다 위 좌대 낚시터에서 낚시하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초속 4~6m의 바람이 불고 조류가 거셌지만 즐거운 시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다음 날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던 A씨는 새벽 2시가 넘어 밖으로 나왔다. A씨가 숙소를 나온 지 얼마 안 돼 B씨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A씨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A씨는 "나 물에 빠졌어"라고 말했다. 전화는 이내 끊겼다. 지인들이 밖으로 나와 A씨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거센 조류와 바람, 어둠이 수색을 방해했다. A씨는 약 4시간 뒤인 24일 오전 6시48분께 낚시터 인근의 항구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 기관은 A씨가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시설에서 실족해 바다에 빠진 것으로 결론지었다. 사고가 난 낚시터는 수심 20m의 바다 위에 설치돼 있었다. 이 수상 시설물은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높이 1m 이상, 간격 1.8m 이내의 지주를 세우고 지주를 연결하는 보호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또 미끄럼 방지 바닥과 추락시에도 손쉽게 수상 시설물로 다시 올라 올 수 있는 사다리 등을 갖춰야 한다. 야간에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조명 설치도 필수다. 조사결과 해당 시설은 안전시설이 정상적으로 설치되지 않았다. 또 사고 위험을 경고하는 안내문도 없었다. 검찰은 업주 C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업주의 생각은 달랐다. 피해자가 술에 취했거나 일부러 물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책임 공방을 이어가던 재판은 피해자가 숨진 지 1년4개월여 만에 결론이 났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2단독 이진희 부장판사는 "'피해자가 물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바지선 끝을 붙잡고 전화를 걸려고 하는 모습이었던 것 같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피해자가 전화를 걸어 구조요청을 한 점 등을 고려하면 피해자가 스스로 물에 들어갈 동기를 찾기 어렵다"라며 C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실족해 바다에 빠졌다는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라며 피고인의 주의의무 위반의 정도,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결과가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해 금고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23-03-12 07:01[편집자주]뉴스1은 격주로 일요일마다 '알고보니'를 연재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 궁금할 법한, 그러나 논쟁이 될 수 있는 법률적인 사안을 풀어 쓰겠습니다. 독자분들이 '알고 나면 손해 보지 않는 꿀팁'이 되도록 열심히 취재하고 쓰겠습니다.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 주부 송현경씨(가명·35·여)는 몇달 전 남편 김민재(가명·39·남)씨의 카드 결제 내역을 보고 화들짝 놀랬다. 유명 인터넷 방송 여성 게임 BJ A씨에게 매달 수 백만원을 후원하며 '큰손' 노릇을 해왔던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송씨는 남편에게 "몸만 함께 있는 것이지, 정신은 온통 A씨에 팔려 있는 것이 아니냐"며 "바람 피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실제로 BJ를 만난 적도 없으며,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도 없다고 항변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사실 그도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 또한 온라인 게임에서 다른 남성 유저와 결혼식을 올리고, 일년 째 다정하게 채팅을 나누는 송씨를 지켜보는 것이 힘들었다. 부부싸움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불륜을 저질렀다"며 서로를 탓하던 이 둘은 결국 가정법원으로 향했다. 이 둘 중 외도를 한 것은 누구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송씨의 사례가 민법 840조 제1호에서 규정하는 재판상 이혼원인인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외도)'에 해당한다. 2013년 대법원 판례에서는 부부관계의 '부정행위'를 상간남(녀)와의 육체적인 행위에 한정하고 있지 않다. 성관계에 이르지 않았으나 배우자 외의 다른 사람과 깊은 애정 표현을 나누는 관계에 있는 경우에도 모두 부정행위를 했다고 본다. 부부간의 신뢰 관계를 깨뜨렸다는 이유에서다. 송씨처럼 정신적인 외도만 있는 경우에도 재판 이혼을 청구하거나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 정서적 외도에 해당할까. 단순히 친밀하게 문자를 주고 받았거나, 전화를 수십 통 주고받았다는 것 만으로는 외도에 해당하지 않는다. '사랑해' '여보' '자기' '보고싶다' 등 애정표현이 있거나, 성적 행위를 하고자 하는 욕구를 과감하게 드러낸 내용, 현재의 배우자를 정리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내용 등이 있는 경우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다. 하지만 의심이 간다고 할 지라도 다짜고짜 상간자의 직장에 찾아가 소리를 지르며 사실관계를 캐묻거나, 배우자와 상간자에게 미행을 붙이는 불법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차량 블랙박스, 잠기지 않은 휴대폰 문자메시지, 제 3자의 증언 등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좋다. 물론 김씨는 송씨와 인터넷 게임에서 결혼식을 올린 유저, 즉 상간남을 상대로도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다만 상간남 또한 송씨가 유부녀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이어갔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이혼 소송 또한 소제기 기한이 있다. 민법 제 841조에는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안 날로부터 6개월, 부정행위가 발생한 날로부터 2년이 지나면 부정행위를 이유로 이혼청구가 불가하다고 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씨는 혼인파탄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김씨의 사례는 민법 840조 제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 해당한다. 여성 BJ에게 수 백만원을 후원한 사실로 인해서 부부 간의 신뢰를 깨뜨렸고, 결국 파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만일 김씨도 사례에 나오는 BJ를 짝사랑하는 관계에서 상호 교류하는 관계로 발전됐다면 '부정행위'로 인정될 가능성이 있다.
2023-03-12 06:00[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연락하지 않도록 수회에 걸쳐 요구받아 왔음에도 이혼한 아내와 자녀에게 지속적, 반복적 스토킹 행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제4형사단독(판사 김대현)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8)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19일 오후 3시37분께 피해자 B(54·여)씨에게 전화해 C(28)씨가 자신의 전화번호를 착신 금지한 이유를 따져 물은 것을 비롯해 12회에 걸쳐 지속적, 반복적으로 스토킹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2년 4월4일 C씨가 운영하는 영업장에 찾아가 돈을 달라고 요구한 것을 비롯해 5회에 걸쳐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스토킹행위 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피해자 B씨와 2015년 이혼한 관계이며 C씨는 피고인 A씨와 B씨 사이의 자녀다. A씨는 2017년부터 더는 찾아오거나 연락하지 않도록 수회에 걸쳐 피해자들로부터 요구 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하는 행위, 전화 및 메시지를 발신하는 행위, 직장에 물건을 두는 행위 등을 했다"고 판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1 11:47기사내용 요약 한국 WBC B조 2차전서 4-13 완패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일본이 압도적인 공격으로 한국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도쿄 참사'를 바라본 외신의 평가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4-13으로 졌다. 마운드 붕괴 속에 완패를 막지 못했다. 선발 김광현(SSG 랜더스)을 시작으로 총 10명의 투수를 투입한 한국은 13점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13안타를 맞고, 사사구 9개를 헌납하면서 일본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한국은 3회초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선제 투런포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나갔지만, 투수진 난조 속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MLB닷컴도 "일본이 압도적인 공격으로 한국을 궁지에 몰어넣었다"는 제목으로 한일전 결과를 소개했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은 일본 타선을 잠재울 투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려 10명의 투수가 등판했지만 어떤 투수도, 직구도, 변화구도 일본 타자들을 묶어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3-4로 승리한 일본의 공격 우위는 이보다 분명할 수 없다"고 보탰다. 1차전에서 호주에 7-8로 패한 한국은 2차전 일본전까지 내주면서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2009년 이후 14년 만의 4강 진출을 목표로 했지만 한국 대표팀이 마주한 현실은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다. 매체는 "한국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두 명의 메이저리거(김하성, 토미 에드먼), 슈퍼스타 이정후, 젊고 유망한 투수들은 4강은 아니어도 8강에는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며 한국 대표팀의 기대 이하의 결과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11 00:29(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물 흐르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이틀에 한 번 샤워를 요구한 아래층 주민의 황당한 요구로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물소리 시끄럽다고 물 쓰지 말라는 아랫집 여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물 내려오는 소리가 울려서 크게 들리니 물 쓰는 걸 좀 자제 하라더라. 바가지에 받아서 한 번에 내려보내든가 샤워도 이틀에 한 번만 했으면 좋겠고, 밤늦게 양치나 세수하지 말라더라. 손 씻는 건지 잠깐씩 나는 물소리도 너무 신경 쓰인다더라"고 말했다. A씨는 "계속 그러면 자기도 하루 종일 물 쓸 거고 우리 집에서 물 쓸 때마다 자기도 물 틀고 시끄럽게 할 거라더라"며 "물소리가 시끄러워서 어떻게 사냐"며 황당해했다. 그는 "(살고 있는) 빌라는 4층짜리 건물이고 그 여자는 3층, 저는 4층이라 물 내려가는 소리가 딱 4층밖에 없어서 저러는 것 같다"며 "그럼 20층짜리 아파트 중간층에 살면 윗집 세대에서 종일 내려오는 물소리는 어떻게 참고 사냐"고 물었다. 이어 "고작 4층 건물이라 윗집이 한 집뿐이니 저러는 것 같은데 퇴치법 좀 알려달라. 대낮에 물소리 신경쓰고 살면 집에서 숨만 쉬고 누워 있어야 하나"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끝으로 "저 여성은 365일 24시간 내내 집에 있는 히키코모리다. 본인은 할 거 다 하며 산다. 내로남불 고집불통"이라고 꼬집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물소리는 층간소음에 해당하지 않으니 신경 쓰지 말고 자유롭게 사용하라", "아랫집이 공동주택에 살 자격이 없다. 그냥 무시해라", "3층 사는 여자는 물 안 쓰고 사나?", "내 집에서 물도 못 쓰냐. 그 정도로 예민하면 공동주택 살지 말고 단독주택으로 이사 가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르면 공동주택에서 뛰거나 걷는 동작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음향기기를 사용하는 등의 활동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을 층간소음으로 규정하고 있다.
2023-03-10 16:26[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흑인 남성이 증인에게 제시된 동명이인의 사진 때문에 18년 넘게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사연이 공개됐다. 9일(현지시간) 에릭 곤살레스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지방검사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살인죄로 복역 중인 셸던 토머스(35)의 유죄 선고 무효화 추진과 토머스의 기소를 취소하고 법원에 그의 석방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과거 토머스가 수사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사진이 제시돼 살인 누명을 뒤집어썼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루클린지방검찰청 유죄판결재검토부(CRU) 보고서에 따르면 토머스는 지난 2004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 브루클린 이스트플랫부시의 한 거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2급 살인과 살인미수 등으로 징역 25년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당시 경찰은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차 안에서 총을 쏴 14세 소년을 살해하고 다른 행인을 다치게 한 일당 3명 중 2명을 붙잡았다. 당초 토머스는 이 목격자가 진술한 용의자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며 과거 고장 난 총을 경찰관에게 겨눈 혐의로 체포된 전적이 있던 토머스를 용의선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있던 '셸던 토머스'의 사진을 뽑아 다른 5명의 사진과 함께 목격자에게 보여준 결과 목격자는 사진 속 토머스가 당시 총격 용의자 중 한 명일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진술했고, 경찰은 토머스를 체포했다. 당시 토머스는 살인을 저지른 적 없다고 항변하며, 사건이 벌어진 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브루클린이 아닌 퀸스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이 목격자에게 보여준 것은 기소된 토머스가 아닌 같은 동네에 사는 같은 이름의 흑인 남성 사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의 사전 심리 과정에서 잘못된 사진이 제시됐다는 사실과 일부 경찰관이 허위 진술한 사실이 밝혀졌으나, 담당 판사는 두 토머스가 닮았고 경찰이 그를 체포할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재판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닮았다는 판사의 입장과 달리 피고인 측 의뢰로 당시 기소된 토머스와 경찰이 제시한 사진을 두고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비교한 유색인종 법학도 32명 중 27명은 '토머스가 아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곤살레스 검사장은 "우리는 공정함을 추구하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을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이 사건은 시작부터 심각한 잘못에 휩싸였고 토머스를 체포할 정당한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10 14:05(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검찰이 어머니의 시신을 2년5개월간 집안에 방치하고 1800여만원 상당의 연금을 수령한 40대 딸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인천지검은 10일 오전 인천지법 형사4단독 이은주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48·여)에게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당뇨를 앓고 있던 노모가 건강이 악화돼 거동이 불가하고, 음식물 섭취가 불가한 사실을 알고도 방임했고, 사망 후에도 범행이 발각될 때까지 2년5개월간 사체가 백골에 이를 때까지 방치했다"며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부정수령해 죄질이 불량한 점 을 종합해 형을 선고해달라"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 사건 이전부터 우울증과 무기력 증세를 보여왔고, 어머니 역시도 오랫동안 무기력증을 보여왔다"며 "어머니가 거동이 불편하고 음식물을 넘기지 못하자 치료를 권유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직선적 성격으로 평소 다른 자녀들에게 심한 말을 해 의절한 상태였는데, 어머니가 숨져 피고인은 다른 언니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받질 않았다"며 "피고인은 결국 자포자기했고 시간을 잊은 채 살아오면서 시신을 방치한 것일 뿐 연금수령을 목적으로 범행한 점이 아닌 점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전했다. A씨는 재판부가 최후진술의 기회를 제공했으나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하지 않았다. A씨는 2020년 8월6일부터 2023년 1월11일까지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에서 숨진 어머니 B씨(사망 추정 당시 76세) 시신을 2년5개월간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당뇨병 등 지병을 앓으며 거동이 불편한 B씨를 2020년 6월 이후부터 병원 치료를 받도록 하지 않고 방임하고, 2020년 8월부터 B씨의 국민연금 999만8760원과 기초연금 876만4600만원 등 총 1500여만원을 부정수령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올 1월11일 오후 10시19분께 "엄마와 연락이 되지 않아서 집에 가봤는데, 함께 살고 있는 언니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B씨의 넷째 딸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안방에 이불로 덮여 있던 B씨의 백골시신과 함께 있던 A씨를 발견했다. 또 주거지에서 A씨가 직접 쓴 '2020년 8월 엄마가 사망했다'는 메모도 확인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셋째 딸로 함께 거주하고 있었으며, 다른 5명의 자녀들과는 한동안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사에서 시신 방치 이유와 관련해 "사망 신고를 하면 어머니에게 지급되는 연금을 받지 못할까봐"라고 진술했다. 당시 집안에 있던 '2020년 8월 엄마가 사망했다'는 메모와 관련해 "내가 작성한 게 맞다"고 했다. A씨는 또 방임 혐의와 관련해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어머니를 병원에 데려가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2023-03-10 10:24[파이낸셜뉴스] 보험사의 지점장이 여직원 2명의 윗옷에 양손을 집어넣는 성추행을 벌여 징계를 받은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지점장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추워서 손이 차가웠는데, 장난을 친 것'이라는 해명을 했다. 10일 JTBC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도에 있는 한 보험사 지점에서 지점장 A씨가 직원 2명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A씨는 사무실에 앉아있는 한 직원에게 다가가 갑자기 자신의 양손을 직원의 윗옷 안에 집어넣는다. 직원이 밀치며 거부해도 이같은 행동을 계속하던 A씨는 아무렇지 않게 자리를 뜬다. 하지만 A씨는 잠시 후 다른 직원에게도 같은 행동을 했다. A씨는 며칠 뒤 직원들에게 사과를 하면서 '지점에 불이익이 올 수 있으니 알리지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달 13일 회의에서 A씨는 "본사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지 모르겠다. 외부에 나가면 간단한 문제들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본사 임원 B씨가 성추행 사건 진상 조사를 위해 해당 지점을 방문하기도 했으나, 업무 실적 얘기만 오갔다고 한다. 임원의 행동에 화가 난 직원들이 회의실을 나가자 B씨는 A씨와 피해 직원 2명을 모두 자르겠다는 말을 했다. 당시 B씨는 "두 사람(피해 직원)도 자를 거야. 지점장이 30년 지기 친구지만 오늘 자르겠다. 속 시원하나"라고 비아냥댔다. A 씨는 사건과 관련해 "날씨가 추워서 손이 차가웠어요. 우리 어릴 때 장난치는 거 있잖아요"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해당 보험사 측은 피해 직원의 경찰 신고 이후 지점장 A씨를 그만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또한 2차 가해를 이유로 해임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0 08:07[파이낸셜뉴스] 재판에서 생활고를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한 김새론이 국내 10대 로펌의 대표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김새론이 과거 방송에서 공개한 고가의 집과 외제차 등이 재조명되며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터라 여론의 싸늘한 시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김새론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 첫 공판에서 김새론의 변호인은 "소녀가장으로 가족들을 부양해온 김새론은 이번 사건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가족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새론도 재판 후 근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재판 내용이 공개된 이후 김새론이 선임한 변호사가 국내 10대 로펌의 대표변호사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으로 대검 형사 1·2과장과 인천지검 형사5부장, 제천지청장·대검 연구관 등으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새론은 과거 방송에서 고가의 집과 다수의 외제차 등을 공개한 바 있다. 2020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거주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개했다. 당시 해당 아파트 43평형이 23억원에 매물로 나온 나온 가운데 김새론의 집은 구조상 48~49평형대로 추정됐다. 김새론은 해당 방송에서 볼보 XC40 차량을 몰았고, 이후에도 벤틀리 컨버터블을 운전하는 모습 등을 공개한 바 있다. 검찰은 8일 공판에서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김새론은 혈중 알코올 농도 0.2% 이상으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다”라고 했다. 김새론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5일 열린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10 07:37[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가 갈수록 곤두박질 치고 있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역대 최악을 찍은 가운데, 올해 7월부터 보험료도 월 최대 3만원 가량 인상된다. 게다가 국민연금 개혁 작업에서 보험료율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더 내고 못 받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투자로 80조 가까이 손실을 내 놓고 국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7월부터 보험료 월 최고 3만원 인상 10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국민연금 보험료 산정 기준인 기준소득월액 상·하한액이 6.7% 오른다.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은 590만원, 하한액은 37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최고 보험료는 전년보다 3만3300원, 최저 보험료는 1800원 각각 인상된다. 국민연금은 가입자의 실제 소득을 반영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기준소득월액을 조정하고 있지만, 올해 변동 폭은 2010년 이후 가장 크다. 서울 종로에서 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투자로 80조 가까이 손실이 났다고 하더니 보험료를 더 받아가더라고 수익은 어느정도 회복하고 올리던지 해야되는게 아닌가 싶다"며 "마음대로 의사결정하고, 투자해서 수십조 날리고 다시 국민 호주머니에서 메꾸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직장인 B씨도 "운용 관리 수익률 적자에 문제가 있는 걸 국민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 같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때문이라지만 수익률 하락폭이 너무 커 보여서 불신이 깊어지는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작년 80조 손실…국민에 떠넘기나" 불신 매년 인상되는 보험료에 유독 불만이 컸던 것은 보험료를 걷어 투자한 국민연금이 지난해 역대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해서다.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은 지난해 -8.22%, 1년간 손실금은 약 80조원에 달했다. 2022년 연말 기준 적립금은 890조5000억원으로, 900조 아래로 내려갔다. 세종시에 거주 중인 직장인 C씨는 "이렇게 운용해놓고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국민연금 개혁에서 보험료율 올리고, 지급연령 늦춘다는 말이 나온다"며 "받을 수 있을 지 없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는데, 보험료만 더 내라고 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민연금을 10년 정도 냈는데, 그냥 원금을 다 돌려받고 싶다"며 "선택적으로 국민연금 가입하게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연금개혁특위에서는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2~15%로 올리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국민연금은 진화에 나섰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률 악화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좋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올해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도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월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5% 내외(잠정)로, 총적립금 규모는 930조원대를 회복한 상태라고 국민연금은 전했다. 윤대통령 '특단의 대책' 마련 주문 그러나 불안감을 해소시키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연금 전문가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영향을 미쳤고 세계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그래도 선방한 것으로 볼 수는 있다"면서도 "안 그래도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큰 만큼, 수익률 제고를 위한 보다 효율적인 운용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윤 대통령은 황급히 '특단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연금이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기금 운용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며 "제도적 차원의 개혁과 함께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기금 운용 수익률 제고도 매우 중요한 개혁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3월 제5차 재정추계 시산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연금제도 및 기금운용 발전 논의를 통해 제5차 종합 운영계획을 수립, 10월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3-10 05:00[파이낸셜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강백호(kt wiz)가 9일 1라운드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되는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주요 외신들도 한국 국가대표 선수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중점적으로 보도했고, 미국 폭스스포츠가 해당 장면을 편집해 올린 트위터 영상은 430만 회가 넘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강백호는 이날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B조 본선 1라운드 첫 경기 호주전에서 4-5로 뒤진 7회말 1사에서 최정의 대타로 나와 좌중간 2루타를 쳤다. 그러나 강백호는 2루에서 한국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베이스에서 발을 떼면서 태그 아웃됐다. 당초 심판진은 세이프를 선언했으나, 호주 더그아웃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강백호는 강하게 세이프라고 주장했지만, 중계 화면에는 강백호의 발이 떨어진 순간 호주 내야수가 태그하는 장면이 잡혔다. 비디오 판독으로 심판 판정이 번복되면서, 강백호는 아웃 처리됐다. 강백호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미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를 중계한 미국 폭스스포츠는 트위터에 해당 장면을 편집한 영상을 게시하며 “놀랍다. 강백호가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을 뗐다”고 적었다. 해당 영상은 10일 오전 3시 30분 기준 43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미국 누리꾼들은 “공이 다시 투수의 글러브 속으로 돌아갈 때 까지 세리머니 하지 말아라”, “심지어 볼보이도 웃고 있다”, “이게 뭐냐, 진심이냐”, “절대로 과하게 흥분하지 마라” 등 강백호를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한국은 2009 WBC 이후 처음으로 2라운드 진출을 노리고 있으나, 이날 호주에 7-8로 패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며 “10일 한일전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강백호의 아웃 장면을 소개하면서 “호주 2루수 로비가 7회초 3점 홈런을 치고 7회말엔 베이스에서 발을 뗀 강백호를 태그 아웃 처리하며 이날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10 04:45(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회식 당일 불참하는 신입사원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낸 한 직장인의 글에 각양각색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요즘 입사하는 애들은 회식이 자율인 줄 아나 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국전력공사 소속 직원인 글쓴이 A씨는 "다같이 정해서 회식 날짜 잡았는데 당일에 안 가겠다고 통보. 이러쿵저러쿵 변명도 없다. 이게 맞나"라고 물었다. 게시물에는 300개 이상이 달린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우리팀 팀원 일 잘하고 말수 적고 허드렛일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 2주 전 잡은 회식을 그냥 참석하기 싫다는 이유로 그날 취소했다. 그 뒤로 회식 안 한다"며 "얼마나 회식이 싫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절대 회식이 없다. 왜냐고? 회식보다 우리 직원 회사 잘 다니게 하는 게 더 좋다. 다시 말해도 저런 착실한 직원 못 구하니 회식 따위 개나 줘버려인 거지. 이게 요즘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은 "2주 전 잡은 회식이고, 갑자기 가기 싫어서 당일 취소하면 솔직히 누가 좋게 보겠나. 심지어 친구끼리 약속도 갑자기 가기 싫어서 당일날 취소하면 좋게 안 보이는데"라며 "회식 자체가 싫으면 2주 전에 안 간다고 말을 했어야 하지 않나. 단체로 가니까 나 하나 안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싫다는데 데려가는 게 꼰대",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면 당일 못 갈수는 있다. 사유 없이 불참 통보는 예의가 없는 거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오비맥주 한맥이 진행한 2050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회식 관련 직장인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회식 문화가 없다면 회식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부드러운 회식’을 위해 꼭 필요한 조건으로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 것(61.4%)’을 1순위로 꼽았다. 가장 바람직한 회식 문화로는 ‘메뉴, 귀가시간, 잔 채우기 등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민주주의형 회식(47.9%)’을, 가장 싫어하는 회식은 ‘불편한 사람과 함께하는 회식(50.7%)’을 선택했다.
2023-03-09 13:07[파이낸셜뉴스] 육군 원사가 SUV 차량을 몰다가 굴다리 벽을 들이받아 동승자인 아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숨진 아내에게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다른 범행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MB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8분께 강원 동해시 북평동의 한 도로에서 A씨(47)가 몰던 싼타페 승용차가 구호동 굴다리 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씨(41)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으며, 운전자 A씨는 다리와 갈비뼈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육군 제8군단 1산악여단 소속 원사로 확인됐으며, 숨진 동승자 B씨는 A씨의 아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입건하는 하고, 숨진 동승자 B씨에 대해 검시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숨진 B씨는 교통사고로 인한 큰 외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A씨의 자택에서 약 4.5km 떨어진 곳으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사고 전 사고 차량으로 사고 장소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또 해당 CCTV에는 A씨가 차량 조수석에 모포로 감싸진 상태로 누워있는 B씨를 싣는 장면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인근 부대 군사경찰과 교통사고 외 다른 범행 여부에 대해 합동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교통사고 위장 등 다른 범행 의심 가능성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전 CCTV 등을 토대로 조사를 하고 있지만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부분은 밝힐 수 없다"며 "추가 조사와 부검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 소속 부대 관계자는 "해당 사고 운전자가 소속 부사관인 부분 등 신병은 확보한 상태"라며 "민간 경찰과 군사경찰 합동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부사관에 대한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A원사에 대한 긴급체포를 검토하는 한편, 추가 범행 가능성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09 07:47[파이낸셜뉴스] 한 여성 승객이 새벽 시간 택시 기사에게 자기 얼굴을 보고 믿어달라며 안심시킨 뒤 요금 9000원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열굴 보고 믿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택시 기사라고 밝힌 게시글 작성자 A씨는 "가뜩이나 힘든 상황인데 어이없어서 올려 본다"며 먹튀 피해 사실을 밝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새벽 2시 신사역 1번 출구 인근의 한 클럽 앞에서 술에 취한 여성 B씨를 태우고 역삼동까지 이동했다. 택시비는 9000원이 나왔고 이에 B씨는 A씨에게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잠시후 B씨는 이체가 안 된다며 집에서 돈을 가져오겠다고 A씨를 설득했다. A씨가 공개한 택시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B씨는 "제가 현금 가지고 내려올게요. 술에 많이 취했다"라며 집 위치를 설명했다. 이에 A씨는 "그렇게 한다면서 나 몰라라 하는 일이 많다"라고 에둘러 거절했다. 이에 B씨는 "전 아니에요. 제 얼굴 보세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며 A씨를 쳐다봤다. 그럼에도 A씨는 "이런 분들이 더 그런다"며 재차 거절 의사를 표했다. 그러자 B씨는 "아니야, 누가 그래요? 요즘 세상에. (집에) 갔다 올게요. 여기 계세요"라고 말한 뒤 택시에서 내려 집까지 뛰어갔다. 이후 B씨는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못 믿겠다고 하니 자기 얼굴 보고 믿으라고 했다"며 "속는 셈 치고 기다렸는데 25분째 감감무소식이었다. 휴대전화라도 맡아둘 걸"이라며 속상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이게 택시의 비애다. 믿으라고 하면 믿어야 하고, 기다리라고 하면 개처럼 기다려야 한다. 9000원에 양심을 버린 이 여성을 망신 주고 싶다"라고 적었다. 한편 무임승차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는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다만 상습적이거나 처음부터 지급 의사가 없는 등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09 04:05기사내용 요약 헬스장 측, 항의에도 책임 없다는 입장 고수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헬스장의 남성 샤워실에서 여성을 마주쳤다는 한 회원의 사연이 알려졌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헬스장 남자샤워실에 여성 침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을 당사자 A씨의 누나라고 소개하며 남동생이 겪은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지난 2일 운동을 마치고 헬스장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던 도중 여성 회원을 마주쳤다. A씨는 "처음에는 너무 놀라 아무 말도 못 하고 뒤로 돌아서 있었다"며 "그 여성 회원은 샤워기를 틀어서 물통에 물을 받고 나갔다가 다시 한번 더 샤워실 내부로 들어왔다. 제가 나가라고 말하자 "어머, 남자였네"라고 말하며 나갔다"고 썼다. A씨는 헬스장의 대응에도 실망감을 표했다. 그는 "놀란 마음에 헬스장 측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헬스장 측은 대수롭지 않은 듯 무신경하게 반응했다"며 "이후 누나와 같이 전화를 걸어 불만을 표했으나 직원과 점장은 자신들의 책임이 없기에 사과를 절대 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처음부터 제대로 요청하지 않아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기에, 당사자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말을 들었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성적 수치심과 불안감을 느꼈음에도 저의 상태나 안위를 걱정하고 물어보는 말 한마디를 듣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A씨는 "현재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며 "헬스장 측에선 회원권 환불에 관해 단순 변심으로 위약금 규정에 따라 환불을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 대응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작성자는 "동생과 저는 단지 이 일에 대해 사실 확인과 도움을 요청했을 뿐"이라며 "배상 등의 어떠한 요구를 바라지 않았다"고 썼다. 그는 "사과 한마디 없이 무신경한 태도와 불친절한 말에 상처를 입은 동생의 모습이 너무 속상하다"며 "여성인 저도 그 헬스장 회원이었는데 앞으로 그 점장의 태도에 불안해서 더 이용하지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A씨의 사연에 네티즌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점장의 말대로 헬스장의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면서도 "여성 회원에 대한 민사 소송은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관리 소홀의 문제도 있는 것 아닌가. 어쨌든 죄송하다, 속상하겠다 정도의 말은 어렵지 않았을 텐데 대처가 아쉽다"고 의견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192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08 10:51[파이낸셜뉴스] 10년간 함께 일한 태국인 노동자가 지병으로 숨지자 시신을 야산에 버린 돼지 농장주가 구속됐다. 농장주는 숨진 노동자가 불법체류자인 점 때문에 처벌이 두려워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일 의정부지방법원은 숨진 태국인 노동자의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사체유기)를 받는 농장주 A씨(60대)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말 경기 포천시 영북면 자신의 돼지 농장에서 일하던 60대 태국인 노동자 B씨의 시신을 숙소에서 발견한 뒤 트랙터를 이용해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달 4일 포천경찰서는 B씨의 지인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같은 날 오후 돼지농장 인근 야산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농장 숙소에서 약 200m 떨어진 산자락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B씨의 시신에는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B씨는 지병 때문에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불법 체류자였던 점 때문에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B씨는 10여년간 A씨의 농장에서 돼지 약 1000마리를 돌보며 돼지 분뇨를 치우거나 심야에 돼지를 돌보는 일을 전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포천이주노동자센터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B씨는 평소 가로 세로 3m 정도의 좁은 방에서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08 09:08[파이낸셜뉴스] 지난 3·1절에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를 내걸어 논란이 된 남성이 이번엔 소녀상 철거 집회에 일장기를 들고 참석했다. 자신의 이름을 이정우라고 밝힌 이 남성은 지난 7일 보수단체인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대표 김병헌) 주최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참석해 일장기를 흔들며 "평화의 소녀상을 당장 철거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씨는 자신을 3·1절에 일장기를 게양한 남자라고 소개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우호 속에 미래 지향적으로 가기를 바라 일장기를 게양했는데, 이렇게 대스타가 될지 몰랐다"라며 "저는 외가가 일본이고, 외삼촌께서는 일제시대 때 경성제국대 법학부를 졸업해 경찰 생활까지 하셨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왜 이렇게 난리를 피우는지 모르겠다"라며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너무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위법한 사실은 없다. 그런데도 집에 쳐들어와 초인종을 누르고 소리를 지르고 욕한 사람은 왜 제지하지 않았느냐"라며 "공정하게 생각하고 올바르게 판단해 달라"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이날 집회에서 "소녀상은 조각가의 그릇된 역사 인식과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투영된 거짓과 증오의 상징물이자 위안부 사기극의 선전도구일 뿐"이라며 "거짓과 증오의 상징인 소녀상을 당장 철거하라"라고 촉구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08 06:45기사내용 요약 아들 목소리 위조해 2천만원 가로채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로 목소리를 위조해 보이스피싱에 사용하는 사기 기법이 등장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에 사는 벤저민 파커(39)의 부모는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보이스피싱범은 AI로 위조한 목소리를 사용했다. 파커의 부모는 자신을 아들의 변호사라고 소개한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파커가 교통사고로 미국인 외교관을 숨지게 한 뒤 수감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을 바꿔준다고 한 뒤 파커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당시 수화기 너머에서는 파커의 목소리와 매우 비슷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이 목소리는 "다음날 있을 법원 심리 전까지 2만1000캐나다달러(약 2천만원)을 송금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파커의 부모는 수상한 통화 내용을 의심했으나 아들의 목소리가 옳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은행 여러 곳에서 돈을 인출한 뒤 문제의 변호사에게 비트코인으로 돈을 보냈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진짜 아들의 전화를 받은 뒤 그들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파커는 "AI 기술을 활용하면 단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목소리를 위조할 수 있다"며 "당신의 전화기에 등록된 음성 사서함 메시지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내 음성 사서함에는 30초짜리 메시지가 등록돼 있다. 그거면 된다"며 "보이스피싱 일당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아 범죄를 저지른 것 같다"고도 추정했다. 더타임스는 온라인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만으로도 목소리를 쉽게 위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192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07 15:28기사내용 요약 일장기 건 주민 "일본 덕에 근대화" 설교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지난 3·1절에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를 걸었던 세종시 주민의 정체는 목사였다. 지난 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일장기를 게양해 논란이 됐던 A씨가 교회에서 목사로 재직 중이라고 전했다. 전날 한 교회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설교 영상에서 A씨는 "누군가 한·일 우호 관계에 표식을 하기 위해서 응원하기 위해서 일장기를 게양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3·1절에) 태극기가 걸린 집이 1%가 안 된다. 태극기가 있는 와중에 일장기가 있었으면 어우러졌을 텐데"라며 태극기를 걸지 않은 주민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일제 강점을 '대일본제국 시대'로 표현하며 "이완용 선생과 데라우치 총독 사이에서 합병 조약이 이뤄져 대일본제국의 시대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때문에, 일본으로 인해서 문명을 배울 수가 있었다. 근대식 교육을 받을 수가 있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앞서 A씨의 부인 B씨는 3·1절 당일 일장기를 게양한 것에 항의하러 온 주민들에게 "유관순이 실존 인물이냐"라고 말한 바 있다. B씨는 "실제로 유관순 사진 속 인물이 절도범이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주민들이 "그걸 믿느냐"는 물음에 그는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 자료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거다"라며 "일제 치하 때 근대화가 된 건 사실"이라고 대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eow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07 10:26[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5일) 오후 11시께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80대 여성 A씨에 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소방은 "시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한 것 같은데 그 뒤로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출동한 결과 A씨는 문이 잠겨 있는 방 안에서 숨져 있었으며 다른 방에는 A씨의 남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 남편은 거동이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3-07 08:37[파이낸셜뉴스] 전동킥보드를 타고 차도에서 주행중이던 20대 여성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한 택시를 피하려다 넘어져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다. 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갑자기 꺾은 택시를 피하던 전동킥보드가 인도로 돌진하면서 여성 운전자가 다쳤는데 택시 운전자는 몰랐다고 한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진로를 급변경해 사고를 유발한 택시는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했다"라며 "너무 억울해 제보했다"고 밝혔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1일 낮 1시쯤 전동 킥보드를 타고 서울 영등포구의 한 도로 위를 달리던 중 손님을 태우기 위해 자신의 앞으로 급히 끼어든 택시를 피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영상에도 2차로에서 전동킥보드를 몰던 A씨 앞으로 택시가 끼어드는 장면이 담겼다. 택시는 방향지시등 없이 급하게 차선을 변경했고, 이를 피하려던 A씨는 인도로 돌진하며 넘어졌다. A씨가 넘어진 곳 인근에는 택시를 잡기 위해 손짓하는 한 시민 있었다. 택시 기사는 시민을 태운 채 차를 이동시켰다. 택시 기사는 A씨가 항의하자 "몰랐다"리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문철 변호사는 "A씨가 몰던 원동기장치자전거는 인도가 아니라 도로로 달리는 게 맞다. 시속 38㎞ 정도고, 갈 길을 정상적으로 달리고 있다"라며 "택시가 100%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부딪혀도 100대 0일 것"이라며 "남은 건 하나다. 택시가 사고 난 걸 알고 갔느냐 못 보고 갔느냐. 넘어진 걸 보고도 그냥 갔으면 뺑소니다. 택시 기사가 몰랐다고 주장하더라도 뺑소니로 인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로 옆에서 넘어졌는데 저걸 못 보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택시 운전자는 100% 종합보험 처리는 물론 별도의 위로금 지급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07 04:11기사내용 요약 개 짖는 소리 들은 주민 거의 없어 주민들 "그동안 쓰레기 썩는 냄새인 줄" [양평=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 방치된 개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6일 경찰과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경찰은 양평군 용문면에서 발생한 개 사체 발견 사건과 관련해 이 집에 혼자 사는 7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개 사체만으로도 그동안 최소 수백 마리 이상이 이 곳에서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용문면의 한적한 시골 마을도 적잖은 충격에 휩싸였다. 주민들은 A씨가 이 마을에 오래 살기는 했지만, 평소 교류를 하는 주민이 거의 없다 보니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개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된 주택은 대부분의 개 농장이 산 속 등 주변에 민가가 없는 곳에 위치해 있는 것과 달리 마을 한복판에 자리해 있다. 불과 5~10m 거리에 이웃집이 여럿 있을 정도로 세대 간 간격이 넓은 편도 아니지만, 이웃 주민들은 죽은 개들이 집안에서 썩어가고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고물을 이것저것 갖다 놓으니까 쓰레기가 썩는 냄새인 줄 알고 몇 번 치우라고 한 적은 있는데 설마 개들이 죽어서 썩고 있는 냄새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이웃주민들은 지난 여름에도 근처에 구더기나 파리가 거의 없었고 평소 개 짖는 소리도 거의 들린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발견된 개 사체들의 상태로 볼 때 A씨가 수년 간 개 사체 더미에서 지낸 것은 분명한데 물도 나오지 않는 집에서 구더기나 파리 발생 등 부패로 인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집안에서 발견된 개들은 대부분 죽을 때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방치돼 있었는데 개 사체를 태우지 않고 굳이 좁은 집안에 방치한 점도 의문스러운 점 중 하나다. 이 마을에서 10년 가까이 살았다는 한 주민은 “주변에 공터도 많은데 사체를 태우지 않고 굳이 방마다 쌓아두고 지낸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조용한 마을에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날 현장을 찾은 동물권보호 케어측 관계자는 “현장 확인 당시 A씨의 휴대전화에서 다수의 펫샵 통화내역을 확인했다”며 “죽은 개들 중에 유독 갈색 푸들이 많은 점으로 볼 때 번식장에서 폐기된 개들을 A씨가 데려온 것으로, 이런 곳이 번식장에 있는 개들의 종착지”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06 16:45(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난 한 남성 유튜버가 저렴한 가격에 마사지를 받았다가 위조지폐 사기를 당했다. 유튜버 '야만'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야만스러운 YAMAN'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위조지폐를 사기당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전했다. 영상에서 야만은 캄보디아에 도착한 첫날 '오일마사지 1시간에 5불(약 6500원)'이라는 호객 행위에 넘어가 마사지를 받게 됐다. 붉은 조명의 방 안에 침대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던 곳에서 마사지를 받고 나온 야만은 "제가 받았던 마사지 중에 최악이었다. 하나도 안 시원하고, 덥고, 찝찝하고, 냄새났다"며 돈 날렸다고 후기를 남겼다. 이어 다음 날 저녁, 야만은 길을 가던 중 툭툭 기사들의 술자리에 초대받았다. 기사들이 "100달러 있냐"는 물음에 자신이 갖고 있던 돈을 건넨 야만은 깜짝 놀랐다. 야만이 갖고 있던 100달러가 위조지폐였던 것. 툭툭 기사들은 "이거 복사본이야"라고 말했고, 야만이 직접 지폐를 확인하자 선명하게 '카피'라고 적혀 있었다. 남아 있던 20달러, 10달러짜리 지폐만 진짜였다. 야만은 "한국 공항에서 바꾼 거다. 무슨 이런 일이"라며 당황했다. 한 툭툭 기사가 "너 혹시 마사지 갔니?"라고 묻고, 야만이 "응"이라고 답하자마자 함께 있던 툭툭 기사들은 이제야 이해 간다는 듯 저마다 탄식을 내뱉었다. 야만이 "내 가방은 방에 있었다"고 하자, 다른 툭툭 기사는 "그들이 돈을 바꾼다. 진짜 돈을 가짜 돈으로. 네 돈을 가짜 돈으로 바꿀 시간은 충분하다"고 했다. 위조지폐로 바꿔치기 당한 야만은 망연자실하며 "다시 가서 바꿀 수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툭툭 기사들은 "이미 늦었다. 아무것도 없다. 걔네들은 마사지하는 방법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야만을 위해 "다음 날 같이 경찰서를 가줄 테니 네가 찍었던 비디오를 준비하라"고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경찰 역시 돈을 바꿔치기한 이들과 친구이기 때문에 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순식간에 가난해진 야만은 술자리를 마무리하며 더치페이하기 위해 내야 할 금액을 물어봤다. 툭툭 기사들은 "괜찮아. 너 (돈) 많이 없잖아"라며 그를 배려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잔돈으로 위조지폐를 거슬러 주는 것도 아니고 가방 안에 있는 돈을 바꿔치기했다니 너무 소름 끼친다", "마을 사람들이 마사지샵에서 위조지폐로 바꿨다는 걸 바로 알 정도라면 그 샵에서 당하는 외국인이 엄청 많다는 건데 (경찰이) 그냥 내버려 두다니", "마사지가 저렴한 이유가 있었다", "저런 곳은 나라 망신이다" 등 공분했다.
2023-03-06 12:26(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점심시간에 회사와 5분 거리에 있는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가 상사에게 구박받았다는 30대 직장인 사연이 올라왔다. 30대 중반이자 현재 직장에 입사한 지 4개월 차라고 밝힌 A씨는 "점심시간에 집 가는 게 잘못된 건가요?"라며 겪은 일을 전했다. 글에 따르면, A씨의 회사 점심시간은 총 1시간30분이다. 직원들은 사내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각자 자유롭게 카페에 가고 휴식을 취한다. A씨 역시 동료들과 밥을 먹으나, 한 가지 다른 점은 식사 후 집에 간다는 것이다. A씨는 "(집이) 회사에서 5분 거리이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더 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A씨의 상사가 그를 불러 "직장이 주는 점심시간에 어떻게 집에 가냐"면서 구박했다고 한다. 황당한 A씨가 "점심시간은 법적으로 주어진 제 자유시간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에 상사는 "개념이 없다. 자유시간은 맞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내 분위기도 있고 거기에 맞춰야지, 왜 집에 가려고 하냐. 직장 생활 20년 동안 너 같이 점심시간에 집 가는 애는 처음 본다"고 A씨를 혼냈다. A씨는 "거기선 '알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정말 이게 맞나 싶다. 직장 점심시간에는 집에 가면 안 되는 거냐"며 "저도 나이가 어느 정도 있고 기본적인 사회생활은 안다고 자부하는데, 상사의 말을 들으니 많이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상사가 '너는 대학원에만 박혀 있어서 그런지 사회생활을 못 하고 생각 없이 사는 것 같다'고 구박하셔서 정말 제가 잘못된 건지 여쭤보려고 글을 적었다"고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법적으로 정해진 휴게시간인데 지나친 간섭이다", "그 시간에 뭘 하든 상사가 참견할 권한이 없다", "쉬는 시간에도 갑질하고 싶은가 보다", "카페는 가는데 집은 왜 못 가냐" 등 A씨를 옹호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혼자 집 가서 밥 먹고 쉬다 오는 건 조직 생활하는데 도움 되지 않는다", "원칙적으로 외출 끊고 가는 게 맞지 않냐. 사규가 다르겠지만 개인적인 용무로 이탈 시에는 상사에게 외출 허가받아야 한다", "외출 시 회사에 보고 정도는 해야 정상" 등 반박도 이어졌다. 한편 근로기준법 제54조(휴게시간)에 따르면, 사용자는 근로시간이 8시간인 경우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근로시간 도중에 줘야 하며, 휴게시간은 근로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023-03-06 10:08[파이낸셜뉴스] 인천 현대시장 점포 55곳을 태운 40대 방화범이 경찰의 끈질긴 추궁 끝에 결국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다. 5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한 40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4일) 오후 11시38분부터 10분가량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일대에서 그릇 가게와 소형 화물차 등 총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대시장 안에서 3곳에 먼저 불을 지른 뒤 시장 밖으로 나와 교회 앞 쓰레기 더미와 인근에 주차된 소형 화물차 짐칸에도 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범행 전후로 휘발유 등 인화물질을 손에 들지 않은 상태였으며, 라이터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술에 많이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시장에 간 기억도 없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에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근거로 계속 추궁하자 A씨는 "내가 한 게 맞다"면서도 "왜 불을 질렀는지는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방화로 현대시장 전체 점포 205곳 가운데 55곳이 불에 탔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 인근 소방서 5∼6곳의 소방관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끝에 2시간50분 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한편 경찰은 6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7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06 08:22[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인 정명석(78)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새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여기에 지난 1999년 JMS를 탈퇴한 목사들의 진정서에 정 씨가 "1만명의 여성을 성적 관계를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 명령"이라고 주장했다는 증언도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JMS의 총재 정 씨를 포함해 자신을 신이라고 사칭한 4명의 인물과 피해자의 이야기를 8부작 다큐멘터리로 풀어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자신을 신이란 칭한 정명석과 이재록, 김기순, 박순자의 실체를 파헤치고 피해자들의 증언이 담겨있다. 1화는 정 씨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홍콩 여성 '메이플'의 폭로로 시작된다. "다시는 피해자가 안 나오게 하고 싶다"며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공개한 메이플은 힘겹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들을 하나둘씩 풀어간다. 메이플은 피해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도 공개했는데, 녹취록에는 정 씨가 메이플에게 "나 꽉 껴안아 줘", "아유, 히프(엉덩이) 크다" 등의 충격적인 발언을 일삼으며 추행을 이어갔다. 메이플은 당시 정 씨에게 추행을 당한 기억을 떠올리며 "너무너무 변태적이었고 더러웠다"며 "당하면서 계속 하나님을 불렀다. 제가 이렇게 당하는 거 도대체 뭐냐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다큐멘터리에는 정 씨에게 세뇌당한 여성들이 나체로 정 씨에게 목욕을 권하는 장면도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여성들은 정 씨에게 "주님, 피곤하시죠?", "저희와 함께 반신욕 해요", "저희가 주님의 피로를 확 녹여드릴게요"라며 양팔로 하트를 그려 보이기도 했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과거 정 씨는 젊은 여성 신도들을 자신의 신부인 '신앙 스타'로 뽑아 관리해왔다. 이 과정에서 정 씨는 성범죄를 여러 차례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정 씨는 2009년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직후인 2018년 2월~2021년 9월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한 수련원에서 홍콩 국적의 여신도 등을 총 17회에 걸쳐 강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또 여성 신도 3명이 정 씨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추가로 고소해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정 씨가 신도들에게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 씨는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피해자를 전혀 세뇌한 바 없으며 강요하거나 폭행·협박한 적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JMS 측은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공개 전 재판이 진행 중인 내용을 다큐멘터리에 담는 것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하고, 종교의 자유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17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지난 2일 재판부는 JMS 측이 MBC와 넷플릭스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다큐멘터리에는 MBC가 제작에 참여했다. 재판부는 "MBC와 넷플릭스는 상당한 분량의 객관적·주관적 자료를 수집해 이를 근거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JMS 측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프로그램 중 JMS와 관련된 주요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06 07:16(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육아휴직을 거부당한 A씨는 회사를 신고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가 나왔다. 그러자 상사는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어렵게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회사는 여러 징계사유를 나열하면서 해고 처분하겠다며 징계 의결신청서를 작성해 둔 상태다.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다가 도리어 회사로부터 소송 등 보복성 갑질을 당하는 직장인이 2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올해 1~2월 접수한 직장 내 괴롭힘 175건 중 피해자가 회사 또는 노동청에 신고한 건수는 67건이었다. 이 중 36건은 신고를 이유로 불리한 처우 즉 보복갑질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근로기준법상 '신고를 이유로 해고 등 불리한 처우'를 한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며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피해자를 겁박해 신고를 포기하게 만들고 다른 직원의 신고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소송을 악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주로 형사상 모욕, 명예훼손, 무고죄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식이다. 심지어 신고한 직원의 과거 업무 실수를 끄집어내 업무방해나 재물손괴죄로 고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직장갑질119는 설명했다. 직장갑질119는 "법 지식이 없는 노동자가 소송을 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받으면 겁에 질려 협박에 넘어가게 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신고를 이유로 한 무고죄나 업무방해죄 고소 혹은 손배배상 청구와 같은 보복소송은 규율할 방법이 없는 만큼 향후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장갑질119의 정기호 변호사는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피해자에게 형사 고소나 손해배상 청구를 금지해야 한다"며 "법원도 가해자나 사용자가 피해자를 상대로 제기하는 손해배상 소송이 권리남용에 해당한다는 점을 적극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03-05 13:43기사내용 요약 현대시장 인근 폐쇄회로(CC) TV 영상에 용의자 추정 남성 찍혀 40대 용의자, 경찰에서 "술 취해 집에 어떻게 들어왔는지도 몰라" 경찰, 40대 남성 동선과 시간 대조해 용의자로 특정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현대시장에 불을 질러 점포 55개를 타게 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대시장 인근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토대로 이 남성의 행적을 추적해 용의자로 특정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A(4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7분께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시장 내부 212개 점포 가운데 55개 점포가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이날 0시5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 154명과 장비 52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어 화재 발생 2시간50여분 만인 이날 오전 2시23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은 현대시장 주변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토대로 이날 오전 9시50분께 A씨의 주거지에서 술에 취한 그를 검거했다. 뉴시스가 입수한 CCTV 영상에는 A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비틀거리며 시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에서는 A씨가 시장을 들어서자 2분 뒤 불길이 치솟는 영상이 찍혔다. 하지만 A씨는 경찰에서 “시장에 불을 지른 기억이 없고, 어떻게 귀가를 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영상에 담긴 이동 동선과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동구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사고 수습과 복구에 힘쓰고 있다. 구는 상인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신청, 지방세 감면이나 납부 유예 방안, 대한적십자·전국재해구호협의회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피해 구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행안부는 정부세종청사 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화재 잔해물 처리, 안전시설 설치 등을 위해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3-05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