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주택서 속옷 벗겨진 알몸 시신 발견, 얼굴 살펴보니..끔찍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용감한 형사들4'에서 잔혹하게 피해자를 살해하고 방화까지 저지른 범인을 추적한다. 29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과 김진수 경감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펼친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되는 사건은 주상복합 건물에서 타는 냄새가 나는데 어디서 불이 나는지 알 수 없다는 건물관리인의 신고 전화로 시작된다. 소방대원들과 경찰서 강력팀이 출동해 모든 집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주민들을 대피시켰지만, 딱 한 집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강제로 개방한 집안에는 자욱한 연기와 탄내로 가득했고, 수사진은 강력 사건임을 직감한다. 최초 발화 지점인 매트리스 위에 이불과 종이 박스가 쌓여 있었는데 모두 걷어보니 하체 속옷까지 벗겨진 반라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시신의 상태는 한눈에 봐도 타살로 추정됐다. 얼굴에서 목까지 투명 테이프로 감겨 있고, 얼굴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부패돼 있었다. 온몸에 칼에 찔리고 베인 상흔도 수십 군데에 달했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새벽 피해자의 집 창문으로 불길이 치솟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그라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수사진은 그 시간을 전후로 건물을 유일하게 드나는 한 사람을 찾아내고, 이 사람의 행적에서 수상한 행동도 발견한다. MC들은 "나도 피해자"라며 분노하는 범인의 변명에 경악했다.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하고 불까지 지른 범인의 정체는 방송에서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28 12:02
  • 국힘에게 공격당한 김건희 여사 고모, 직업 알고보니..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고모로 알려진 김혜섭 목사는 28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을 거친 언어로 비난했다. 친한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전날 "김 여사 고모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집안에 대해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다'라고 표현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김 목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건희 여사를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개목줄을 목에다 채워 집안에 가두라'는 필(글)을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한동훈 가족들(명의로)이 써놨다"며 "신지호는 (김건희 여사) 고모가 한동훈 가족에게 벼락 맞을 집안이라는 말을 듣고도 참았다고 표현했는데, 해서는 안 될 말을 한동훈 가족들이 먼저 김건희 여사에게 써놓고 한동훈이 하는 말이 표현의 자유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고모도 표현의 자유한 것이 무엇이 문제냐. 지들은 남에게 모욕과 저주를 마음 놓고 저질러 놓고 고모가 한동훈 가족에게 벼락 맞을 집이라고 표현한 것 '쎄다(세다)' 생각한다면"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신지호씨 당신 마누라도 개목줄에 쇠사슬 매달아 집안에 가둬 보시렵니까. '개발짝(개발작)' 하지 마시고 참지 마시고 본질은 흐리지 맙시다"라고 했다. 김 목사는 전날에도 "신지호씨 깔려면 제대로 까셔. 고발도 불사할까나?"라고 썼다. 앞서 신 부총장은 전날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고모라는 분이 (당원 게시판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를 보고) 한 대표와 가족이 공작을 했다고 사실로 단정을 해버리면서 한 대표 집안에 대해서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다'는 표현을 페이스북에 썼다"며 "다 알고 있지만 이런 걸 가지고 문제 안 삼는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28 09:40
  • 횟집에서 계산 거부한 손님, 이유 알고보니..황당

    [파이낸셜뉴스] 횟집에서 한 손님이 '서비스 메뉴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결제를 거부한 사연이 알려졌다. 25일 JTBC '사건반장'은 횟집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가 지난 23일 한 가족 손님에게 총 11만 8000원어치 메뉴를 제공했다가 결제를 거부당한 사연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가족 중 한 명인 남성 손님은 "다른 테이블에 미역국이 나가는 걸 봤다. 왜 우리 테이블은 안 줬나"라고 항의했다. 이에 직원은 "손님이 주문한 메뉴에는 미역국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다른 손님에게 미역국이 제공된 건 '아이가 먹을 만한 게 없냐'고 따로 요청해서 드린 거다"라고 답했다. 이후 A씨는 직접 나서 "손님으로서 기분 나쁠 수 있으니 아이들 먹게 미역국 포장해 드리겠다. 음료수도 챙겨드리겠다"며 사과했지만, 남성 손님은 "기분 나빠서 음식값 다 계산 못 하겠다. 다른 사람들한테도 미역국 주지 마"라고 했다. 남성 손님의 난동에 A씨가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고, 그제야 남성 손님은 음식값을 계산했다. 그러나 A씨는 상황이 여기서 일단락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성 손님은 음식값을 결제한 직후 복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그는 경찰이 출동한 상황에서도 "아, 배 아프다. 병원 가야 할 것 같다"며 "토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의아함을 느낀 A씨는 식당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영상에는 남성 손님이 다른 테이블의 미역국을 본 뒤 일행 여성에게 귓속말로 얘기하는 모습, 남성 손님이 손바닥을 펴며 숫자 5를 표시하자 여성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 등이 담겨있었다. A씨는 "영상을 보고 손님들이 한 행동을 되짚어보니, 손바닥으로 5를 표시한 게 '5만원만 계산하자'라는 의미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남성 손님은 횟집에 다시 찾아와 "배가 아파 응급실에 갔고, 장염 진단을 받았다"며 A씨에게 병원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비를 요구받은 A씨는 "부부와 아이 2명 총 4명이 음식을 먹었는데 남편만 장염이 걸렸다고 하더라"며 "음식에 문제가 있었다면 (가족 일행) 모두 병원을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A씨는 "15년 간 했던 생업인데 자괴감이 들어 다른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8 06:50
  • 50대女, 남편 농장에서 근무하는 이웃 여성을 3년 동안..

    [파이낸셜뉴스] 자신의 남편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의심해 3년 간 이웃 여성을 괴롭힌 5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강원 정선경찰서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5세 여성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2021년부터 3년간 남편의 농장에서 근무하는 이웃 여성 B씨(61)를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기간 동안 B씨의 집을 수차례 찾아가 남편과의 외도를 추궁하면서 폭언을 했다. 또 B씨 차량 타이어를 망가뜨리거나, B씨 집 보일러 연통을 막고 B씨 사진에 바늘을 꽂아 집 앞에 두고 가는 등 엽기 행각도 벌였다. 지난달 4일 B씨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 집 현관, 담벼락 등에 4개의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이후 지난 24일 A씨가 B씨 집 담벼락과 보일러실 주변을 수상스럽게 배회하는 모습이 지능형 CCTV에 포착됐고, B씨 스마트폰으로 비상 알림 신호를 보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체포했다.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활용된 지능형 CCTV는 설치 구간 인근에서 출입자를 감지해 피해자는 바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건·사고 가능성이 있는 CCTV 영상 속 행동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관제센터나 관할 기관에 바로 알려 신속한 대처도 가능하다. 최대중 정선경찰서장은 “이상동기범죄 등 각 종 범죄가 만연한 요즘 피해자 보호를 위해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등 피해자 보호 활동에 정선경찰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8 04:40
  •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게 협박 메시지 보낸 男의 최후

    [파이낸셜뉴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차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지충현 판사는 성폭력처벌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모씨(27)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30시간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오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SNS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 등이 드는 메시지를 보내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 2022년 5월22일 오전 5시께 30대 남성 이모씨가 부산진구 서면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성폭행할 목적으로 뒤쫓아가 폭행한 사건으로 이씨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오씨는 피해자에게 '맞아야 한다'며 때리겠다는 취지로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 측은 피해자에게 성적수치심과 모욕을 주거나 해악을 끼칠 의도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선고를 앞두고 "해당 행위를 저지른 것은 맞지만 일방적 감정 표출에 불과해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지난 변론종결일에서 "창피해서 범죄 사실을 부인했다"며 "피해자에게 두 번째 디엠을 보낼 땐 그가 읽지 않아서 차단당한 줄 알고 일방적으로 화를 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책이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며 "피고인이 주장하는 이유도 행위를 정당화 할 수 없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7 15:03
  • 쇠막대기로 길고양이 학대한 男, 누군지 알고보니..

    [파이낸셜뉴스]  천안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한 혐의로 붙잡힌 남성이 유명 디저트 카페 셰프라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천안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월 천안 성성동 소재 마트에 침입해 주인이 돌보던 길고양이를 학대한 혐의로 송치된 남성 A씨가 디저트 카페 운영자로 드러났다. 매체는 그가 서울 강남과 천안 등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며 언론, 강연 등으로 유명해졌다고 전했다. 논란 이후 활발히 활동해 오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A씨는 지난달 4일 0시께 서북구 성성동 한 마트 주차장에서 길고양이를 쇠막대기로 때려 학대하고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차장 한쪽에 급식소를 설치해 고양이를 돌보던 마트 직원들은 고양이가 보이지 않자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다 학대 사실을 발견했다. CCTV에는 학대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나눠주고 고양이들이 다가가자 쇠막대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휘둘렀다. 비틀거리며 도망간 고양이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또 다른 새끼 고양이는 몸이 축 늘어진 채 잡혀가기도 했다. 한편 동물권 시민연대 레이(RAY)가 캠페인즈에 올린 A씨에 대한 엄벌 촉구 탄원서에는 1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7 14:16
  • 조폭이 칼로 목 찔렀는데 '살인미수' 아니라는 경찰, 왜?

    [파이낸셜뉴스]  차량이 비틀거려 운전자에게 "음주운전하셨냐"라고 물었다가 흉기에 찔렸다는 피해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비틀비틀 주행하는 차량 "음주 하셨냐" 묻자 날아온 칼날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21일 새벽, 자신의 차량으로 일행을 데려다주다 한 외제차가 중앙선을 넘나드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A씨가 "차량이 비틀거리던데 혹시 술 드셨냐"라고 다가가 묻자, 운전자 B씨는 "술 마셨다. 우리 조폭인데 어쩔 거냐. 너희 오늘 죽여 준다"라며 곧바로 흉기를 꺼내 피해자의 목과 일행의 팔을 찔렀다고 한다. B씨 옆에 있던 동승자 역시 "오늘 잘못 걸렸다. 너희 교육해 줄게"라며 신고하려는 A씨 일행의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A씨가 편의점 직원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하는 사이 범죄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약 6시간 후 경찰에 자수했다. A씨 측은 이들이 "문신을 보여 주면서 조폭이라고 말했다. 이레즈미(야쿠자 문신을 가리키는 일본어)로 덮고 있었다"라며 "폭력 조직에 속해 있거나 가까운 인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블랙박스 영상도 삭제... 증거 인멸 의혹 제기 또 B씨 측의 증거 인멸 의혹도 제기했다. "당시 차문을 잠그지 못하고 병원에 이송됐다가, (블랙박스를) 확인하러 갔더니 사건 발생 1시간 전까지의 영상만 남아 있었다"라며 "관련된 폭력 조직원들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지운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A씨는 "몇 달 징역살고 나오면 그만이다. 형들(운전자와 동승자)은 경찰이 관리하는 계보에 없어서 큰 사건도 안 된다"라며 한 조폭 조직원이 합의를 종용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현재 목에 깊이 4㎝의 자상과 타박상 등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 수사 중인 경찰 "목 아니고 목 뒤쪽에 가벼운 상처"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운전자 B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동승자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수사 중이다. A씨는 사건반장에 "의사가 경동맥 근처를 깊게 찔려 잘못하면 죽을 뻔했다고 했는데, 왜 살인미수가 적용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경찰이 미리 블랙박스 영상부터 확보해 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 미온적 수사에 대해 아쉽고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경찰은 "목이 아니고 목 뒤쪽에 가벼운 상처가 난 거다. 살인미수로 볼 수 없다"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7 11:02
  • "내 욕했지?" 착각해서 옆집 여성을 흉기로 찌른 30대

    [파이낸셜뉴스]  옆집 20대 여성이 본인에게 욕을 했다고 착각해 머리채를 잡고 흉기로 10여 차례 찌른 30대가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원심보다 1년 줄어든 판결이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 김병식)는 26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34) 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 가족이 출소 이후 정신과 치료를 도와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사건은 지난 1월 10일 오전 8시 20분쯤 충남 당진시 A씨 집에서 일어났다. 이날 그는 맞은편에 사는 여성 B(26) 씨가 출근하려고 현관문을 여는 순간 둔기로 머리를 2차례 내리친 뒤 머리채를 잡고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에서 A씨는 "집에서 현관문을 열어둔 채 옷을 갈아입던 중 밖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리는데 나를 욕하는 것으로 생각해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 몸싸움을 벌이다 격분해서 흉기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범행으로 B씨는 목과 가슴에 근육층을 침범할 정도의 좌상과 열상 등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범행 후 A씨는 B씨를 구호하지 않고 차를 타고 도주하다 3시간 후 경기 안양시에서 경찰 검문에 걸려 체포됐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사소한 오해로 격분해 이웃인 B씨를 살해하려 했고 하마터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었다"면서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B씨와 합의하거나 용서받지 못한 점, 범행 직후 도주한 점 등을 고려하면 죄책에 맞는 엄중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B씨에게 무차별하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고, B씨는 정신적, 신체적 고통과 두려움을 겪었다"면서도 "다행히 B씨의 생명에 큰 지장이 없고 그를 위해 5000만원 형사 공탁도 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혼자 생활하며 우울증 증상이 있던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7 10:44
  • 아이유에 악플 달았던 30대女, 선처 호소에도 처벌이..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관련한 게시물에 악성 댓글을 달았던 30대 여성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26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부장판사 이경선)은 지난 15일 모욕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김 모 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지난 2022년 4월10일 아이유의 의상·노래실력·발언 등을 깎아내리는 댓글 4건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 측 변호인은 "사실에 근거해 의견을 밝힌 것"이라며 "불쾌하거나 모욕적인 표현이 있지만 모욕죄가 성립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도 "단순 기호를 말한 것뿐"이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문장력이 뒤처진다. 구제를 바란다"고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씨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 달 3일 내려질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7 09:12
  • 아내 임신했는데 바람 피운 남편, 前여자친구와.. 소름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임신중절 수술이 위법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기에 처벌 대상이 아니다. 그럼 배 속 아이를 지웠다면 살인죄에 해당할까. 이 역시 배 속 아이는 사람으로 간주하지 않기에 살인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출산한 아이 목숨에 손을 댔다면 살인죄로 처벌받게 된다. 27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임신한 상태에서 남편의 불륜에 충격받아 이혼 결심과 함께 낙태를 고민 중인 A 씨 하소연이 올라왔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늦은 나이에 만남 남편과 결혼한 A 씨는 "지난 2년여 동안 산부인과에 다니며 난임 시술을 받은 끝에 어렵게 아이를 가져 현재 임신 4개월째"라고 말했다. 그런데 "남편이 전 여자친구와 바람을 피우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저와 결혼 이야기가 오가는 중, 결혼 준비를 하던 중, 고통스러운 난임시술을 받는 중에도 두 사람 관계는 계속됐다"며 크게 분노 "남편과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 속의 아이로 절망 끝에 태어난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까 두려워 고민 끝에 아이를 지우기로 했다"는 A 씨는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절대 낙태 수술에 동의할 수 없다. 지운다면 살인죄로 고소하겠다'며 노발대발하더라"고 도움을 청했다. 류현주 변호사는 "2019년에 형법상 낙태죄 조항, 임신 24주 이내인 경우 특정 조건에 낙태를 허용하는 모자보건법 제14조에 대하여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졌지만 아직 개정 법령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기에 "병원에선 부부 모두의 동의가 있을 때만 수술을 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A 씨가 남편 동의 없이 임신중절 수술을 받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A 씨가 임신중절수술을 받고, 이에 남편이 형사고소를 한다면 형법상 낙태죄는 2019년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A 씨는 낙태죄로 처벌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살인죄 처벌이 가능하냐는 것"으로 "살인죄 객체는 '사람'만 해당하고 배 속의 태아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낙태를 했다고 해서 살인죄로 처벌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류 변호사는 " 제왕절개나 자연분만을 통해 밖으로 나온 아이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조치가 취해진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살인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혼 소송 중 태어난 아이의 경우 "'친생추정'에 따라 남편의 친자로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면서 "친생추정’은 혼인이 성립한 날로부터 200일 후, 혼인 관계가 종료된 날로부터 300일 이내에 출생한 자녀는 혼인 중에 임신한 것으로 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27 08:30
  • "뭔가 더럽게 구불거려" 치킨 먹다 발견한 이물질 정체

    [파이낸셜뉴스]  먹던 치킨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했다는 글이 올라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치킨먹다 이물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머리카락이 곧지 않고 뭔가 더럽게 구불거린다. 반죽이랑 엉켜 박혀 있었다"며 "진짜 맛있게 먹다 발견한 거라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본인을 식품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 소개하며 "얼마나 위생을 날로 하면 음식 만드는 곳에 머리카락이 들어갈 수 있는지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음식 조리 전에 청소하고 위생모 정도 착용하면 조리하면서 절대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다"며 "튀김 반죽이 검은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머리카락은 아닌 것 같다" "얼마나 찝찝했을까" "환불 받아야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7 07:43
  • 메가스터디 회장 "공부 못하면 성매매 여성보다.."

    [파이낸셜뉴스]  국내 유명 사교육 업체 대표가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그룹 손주은 회장은 지난 22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대구 한 종교시설에서 A고등학교 1∼2학년 남녀 재학생 500여명을 상대로 '공부해서 남 주자'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손 회장은 입시 체제 변화를 설명하는 과정에 인구 위기 문제를 거론했다. 당시 그는 "농담 삼아 (말)하지만 뼈 있는 이야기"라며 "대학입시 제도의 특별전형에 10대가 출산하면, 대학 진학의 결정권을 강력하게 열어주는 제도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를 안 낳으면 대한민국이 유지될 수가 없는데, 대학 가는 것보다 애 낳는 게 더 중요하다"며 "우리 여학생들은 생각을 바꿔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더해 손 회장은 공부를 못한 자신의 제자를 성매매 여성에 비유해 말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과외 학생이었던 제자에게 "너 이렇게 딱 살면 네 인생이 ○○보다 못할 것 같다"며 "○○는 노리개가 되면 화대라도 받는데 이거는 거꾸로 돈까지 갖다 바치니까 니 인생이 이렇게 보여"라고 당시 했던 말을 전했다. 특강 후 학생들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학부모는 학교에 항의하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25일 오후 메가스터디를 통해 손 회장으로부터 사과받았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그룹 측은 "저출산 문제에 대한 미래 세대 의식 변화와 공부를 통해 자기 미래를 바꾼 학생의 일화 등을 이야기하는 과정에 의도와는 달리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낀 표현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학교와 학생들에게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동영상을 내리도록 조처를 한 적이 전혀 없다"라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7 06:32
  • "20대 애들은 쓰지 마라"..자영업자 글에 공감 댓글 봇물

    [파이낸셜뉴스] 자영업자 A씨가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글에 크게 공감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글을 쓴 A씨는 “아무리 사람이 급해도 20대 애들은 쓰지 마세요”라며 “여러 번 데였다.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실력도, 능력도 없으면서 권리만 찾을 줄 아는 세대”라며 “아닌 애들도 많다는 거 당연히 알지만 요즘은 진짜 너무 심한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책임감 같은 거 바라지도 않는다. 본인 일 1인분만 제대로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얘네들한텐 어려운가 보다. 1을 가르쳐줘도 0.5밖에 못 한다”며 “어떻게 하면 꿀 빨다가 집에 갈 수 있는지만 고민하는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또 20대들이 일을 못할뿐만 아니라 기본적 예의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의라도 있으면 아쉬운 대로 쓰겠는데 그런 것도 없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세대인 것 같다”라며 “가정교육 탓일 거다. 처음이라 일 못하는 건 누구나 당연한데 요즘 애들은 겸손함이 없다.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 잘난 줄만 아는 애들로 컸다”고 말했다. 이어 “일하다가도 한 소리 들으면 그 자리에서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 집에 말했는지 부모한테 전화 오더라. 학부모 상담인 줄 알았다”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왜 내 돈 주고 사람 쓰면서 얘네를 모시고 살아야 하나. 기업에서도 20대 채용 안 하는 게 이런 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며 “아르바이트도 제대로 못 하는 애들이 채용이라니. 웃기다”라고 했다. 끝으로 A씨는 “2000년대생 애들, 특히 20대 초반은 절대 쓰지 마라. 손님 스트레스보다 이놈들이 더하다”라며 “이 세대는 그렇게 도태되게끔 하는 게 모두를 위해서 좋은 것 같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A씨의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권리는 있는데 의무는 없는 세대”, “일은 못 하고 노동청은 빠삭하다”, “법에 대한 지식이 노무사 뺨친다”, “내가 쓴 글인 줄 알았다” 등 공감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7 05:40
  • 옷방에서 담배 피운 친구에게 한소리 했더니..

    [파이낸셜뉴스] 사정이 생긴 친구를 일주일 동안 집에서 머무르게 해 줬는데 드레스룸에서 담배를 피워 세탁비를 청구하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친구에게 무리한 배상을 요구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친구가 제가 사는 지역에 볼일이 있어 일주일만 신세 지겠다고 부탁했다”며 “옷방밖에 내어줄 수 없다고 하니 친구가 옷방이라도 좋다고 해 같이 지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투룸에 거주 중이고 옷이 많아 방 하나를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있다다"고 부연했다. A씨는 "친구가 온 첫날에는 내가 야근해서 엄청 늦게 들어왔다. 그래서 친구가 있는 방에 못 가봤고 다음 날 친구가 잠을 잤던 드레스룸의 방문을 열었더니 이상한 찌든내가 났다"며 "바닥 구석에 보니 비닐봉지에 담배꽁초가 한가득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화가 난 A씨는 그 자리에서 친구에게 "당장 나가달라. 이 방에 있는 모든 옷 세탁소에 맡기고 비용 청구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친구는 "전자담배라서 냄새도 잘 안 나는데 오바하지 말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친구는 제가 담배 냄새 엄청 싫어하는 거 안다. 친구는 저 때문에 집에서 전자담배로 바꿔 피운 거라고 생색까지 냈다"라며 "일단 내쫓고 세탁비 청구한다고 했더니 '냄새나지도 않는데 난리 친다. 괜한 숙박비 들게 생겼다. 돈 못 주겠다'고 되레 화를 냈다"고 토로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비용 청구하고 연 끊어라. 기본 예의도 없네", "담배 잠깐 밖에서 나가 피우는 게 그렇게 귀찮나", "비흡연자 입장에선 다 똑같은 담배인데 냄새 안 난다고 그런다" 등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7 05:10
  • 돈 많은 돌싱女, 20살 어린 조폭 내연남과 살다가..경악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13년 11월 27일, 서울고법 판결 소식은 호사가들의 귀를 번쩍 뜨이게 했다. 서울고법은 20살 연하 내연남 A 씨(1969년생)를 살해한 B 씨(1949년생)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0년형을 내렸다. 또 범행을 도운 B 씨의 아들 C 씨(1965년생)에게는 1심의 징역 8개월을 깨고 징역 1년 2개월로 형을 높이는 한편 무죄 판단을 받았던 며느리에 대해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유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은 돈 많은 연상녀, 20살 연하남, 양아들로 위장, 살해, 보험금을 노린 살인극 등 자극적인 단어가 모두 들어가 있어 많은 사람 입에 오르내렸다. 돈 많은 돌싱, 20살 연하 조폭에 빠져 어린 시절 남편을 만나 19살 때 아들을 낳았던 B는 경기도 안양의 5층 상가건물(2010년 당시 공시지가 40억원)과 임야 등 몇몇 부동산을 갖고 있던 재력가였다. 1995년 남편과 이혼, 아들 부부와 살고 있던 B는 봉사활동(교도소 재소자 교화활동)을 열심히 하는 등 지역 유지로서 평판도 놓았다. 그러던 중 2002년 안양의 한 골프 연습장에서 B는 A를 만나게 됐다. 당시 53살의 B는 당당한 체구의 A(당시 33살)와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다가 그가 △ 보육원에서 자라 가족이 없다 △ 지방 폭력조직 조직원으로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자 경기도 용인으로 올라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에게 빠진 B는 골프용품 선물, 동반 골프 등 자신의 재력으로 연하남의 환심을 샀다. 소문이 무서워 낸 꾀가 '양자' 입적…마음 놓고 한 집에서 동거 안양 일대에 'A와 B가 그렇고 그런 사이다'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자 부담을 느낀 B는 2004년 A를 양자로 입적했다. '범죄이력자를 교화시켰다'는 그럴듯한 명분까지 얻은 B는 A를 자기 집으로 들어와 살게 했다. 당시 B는 아들 C와 며느리에게 '형'으로 부르게 했다. 내연녀 돈으로 흥청망청 바람피운 연하 내연남 A와 B의 달콤한 동거는 오래가지 못했다. A는 B가 주는 돈으로 멋지게 차려입고 나가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 또 술만 마시면 폭력 성향을 드러냈다. 참고 지내던 B는 2009년 환갑을 맞자 '돈도 다 잃고 버림받기 전에 내가 버리자'며 무서운 계획을 짜기 지작했다. B에게 결별 통보하면 난동을 부릴 것이 뻔해 아예 죽여버리기로 한 것. 내연남 앞으로 7억 보험…아들 부부와 수면제 사모아 B는 2009년 11월 아들에게 'A가 괴롭힌다' '거액의 보험을 든 뒤 자살로 위장해 죽이자' '보험금이 나오면 나눠주겠다'며 설득, 범죄에 끌어들였다. 이어 A 이름으로 12개의 보험을 들었고 A 사망 시 수령자를 B와 아들 C로 했다. B는 다량의 수면제로 A를 살해키로 하고 아들 부부와 함께 전국을 돌며 졸피뎀 등 수면제 87알을 구입했다. 홍삼 즙에 다량의 수면제…잠에 취하자 연탄난로 뚜껑 열어 놓고 외출 B는 2010년 2월 9일 저녁 A가 평소 먹던 홍삼 즙을 넣어 놓은 물통에 수면제를 갈아 털어 넣었다. 이어 2월 10일 새벽, A를 깨워 '볼일이 있어 아침 일찍 나가야 하니 홍삼 즙을 마신 뒤 좀 더 자라'며 홍삼 즙을 마시게 했다. A가 잠에 취하자 B는 거실 연탄난로 뚜껑을 열어 놓고 동네 목욕탕으로 가버렸다. 10시간 뒤 돌아와 방독면 쓰고 새 연탄 갈아 넣어…확인 살해 B는 사우나에서 10시간가량 보낸 뒤 오후 집으로 와 방독 마스크를 쓰고 새 연탄을 갈아 넣었다. 보다 확실하게 연탄가스(일산화탄소)에 중독시키기 위한 악마의 짓이었다. 방독 마스크를 쓴 채 안방에 있던 B는 A가 숨진 사실을 확인하자 집 밖으로 나갔다. "우리 아들이 가스 먹었다, 아직 몸이 따뜻하니 빨리 와 달라" 119 2010년 2월 10일 저녁, B는 119에 전화를 걸었다. 당시 119 녹취록에는 "119죠? (네, 말씀하세요) 우리 아들이 가스 먹은 것 같아요. (가스 중독요?) 아직 몸이 따뜻하니까 빨리 오세요"라는 음성이 녹음 돼 있었다. 훗날 경찰은 인근 CCTV에 '방독 마스크를 착용한 B가 집 앞을 서성이는 모습'과 '119에 전화'하는 장면을 확보했다. 부검 결과 '1회 복용량 80배 수면제 성분'…결정적 증거 없어 미제 사건 부검 결과 A의 몸에서 1회 복용량의 80배가 넘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자 경찰은 B를 유력 용의자로 올려놓고 수사를 했다. 또 보험사들도 A 사망 직전 여러 건의 보험계약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 추궁에 B는 '재테크 목적으로 보험 가입', '연탄가스 사고'라며 완강히 버텼다. 경찰은 의심은 가나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해 미제사건으로 남겨 놓았다. 2년 뒤 재수사 착수…아들 부부 집중 추궁, 실마리 풀려 2년 3개월이 흐른 2012년 5월, 미제 사건을 넘겨받은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재수사에 나섰다. 광수대는 이번에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다. 수사 초점을 B의 아들 C 부부에 맞추기로 한 것. C의 집에서 압수한 PC에서 '수면제 구입 방법'을 검색한 기록을 찾은 광수대는 C 부부를 압박, 며느리로부터 "시어머니 부탁으로 수면제를 사 모았다"는 실토를 받아냈다. '같이 죽으려 수면제 구입' 항변했지만… B는 경찰에서 "수면제를 구입한 건 사실이지만 같이 죽으려 했다"며 수면제 구입은 시인했지만 '연탄가스 중독사' 주장만은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과 경찰은 보험계약, 수면제 구입, 방독마스크 착용 등을 근거로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1심은 B의 살인 혐의를 인정, 징역 20년형을 선고하면서 '수면제 구입 현장에 단순히 따라갔다'는 며느리 주장을 받아들여 '죄 없음'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항소심은 며느리에 대해서도 공모 혐의를 인정해 유죄 선고를 하는 한편 어머니의 범행을 만류하기는커녕 대놓고 도운 아들의 형량을 높였다.

    2024-11-27 05:00
  • 반찬 부심 강한 시엄마 때문에 괴로운 며느리 "밥 먹을 때.."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자신이 만든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시어머니 때문에 괴롭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 김치 부심, 반찬 부심이 너무 싫고 괴로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를 싫어하진 않는다. 그런데 진짜 너무 힘들고 지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먹냐고 물어보고 1만큼만 주시면 저도 싫지 않을 거다. 근데 묻지도 않고 10만큼의 김치를 보내거나 주신다. 냉장고에 자리 없다는데도 안 들으신다"며 "나눠 먹을 데도 없다. 남편은 어머니의 낙이라고 아무 말도 안 한다. 김치, 장아찌, 김치, 장아찌 무한 반복이다. 진짜 식고문당하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밥 먹을 때도 반찬 하나 집어 먹기가 무섭다"며 "반찬 하나 먹으면 먹을 때마다 설명 들어야 하고 맛있다고 해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식사 중 있었던 일화를 떠올리기도 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시어머니가 한 음식을 먹고 '너무 짜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자 시아버지는 "밥해주는데 평가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고. A씨는 "무조건 '맛있다' '어쩜 이렇게 잘하세요'라고 해드려야 하고 남의 집 음식이랑 비교하면서 깎아내린다"며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올 거 같다. 답정너 같다"고 하소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27 04:00
  • 청약 당첨되려고 '3자녀' 여성과 위장결혼한 남편의 만행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청약에 당첨되려고 유부녀와 위장 결혼한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자, 참다못한 진짜 아내가 부정청약을 제보하고 갈라섰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사연을 의뢰한 A씨는 청약 당첨을 위해 혼인 신고를 미루고 남편과 아이가 없는 '딩크족'으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집 주인이 보증금 1억원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면서 부부에게 변화가 생겼다. 예산에 맞는 집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을 찾아간 부부는 청약 브로커로부터 '청약 당첨용 가짜 아내'를 소개받았다. 브로커는 "남편이 아이 셋을 둔 이 여성과 혼인신고 해서 다자녀 특공에 지원한다면,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며 "더군다나 이분은 영유아 자녀가 3명이라 가산점이 더 붙는다. 쉽게 말해서 위장 결혼을 하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중개업자도 "이 여성이 기초생활수급자다. 애 셋 키우느라 힘들게 아르바이트한다. 당신들 좋은 일 하는 거다"라며 부추겼다. 이에 부부는 동의했고, 마침내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 '내 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남편은 위장 결혼한 여성에게 매번 아이 병원 방문, 집수리 등 사소한 일로 불러 다녔다. 심지어 여성의 자녀들은 이미 남편을 '아빠'라고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청약 취소될까 봐 그런다"며 불륜을 극구 부인했다. 남편은 "그 여자 지금 난리도 아니다. 혼인 신고하고 내가 세대주가 되는 바람에 수입이 잡혀서 그 여성이 받던 기초생활수급 혜택이 다 끊어졌다. 정작 애들이랑 생활비가 없어서 생활을 못하고 있다더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남편은 기초생활 수급이 끊겨 난처한 상황에 부닥친 여성이 혼인 관계를 취소하려 하자, 여성의 생활비를 카드로 지급하면서 붙잡은 상태였다. A씨가 해당 여성을 찾아가 "이건 아니지 않냐"고 따지자, 여성은 "어차피 서류상으로도 부부인데 잠깐 빌려 쓰는 게 뭐 어떠냐?"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동시에 여성은 "저희 잤다. 당신 남편, 밤에도 다정하더라"라고 도발했다. 부정 청약 조사가 있다는 사실에 여성은 A씨 남편과 한층 강화된 부부 행세를 벌였다. 이를 견디다 못한 A씨는 위경련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남편은 "내가 생각이 짧았다. 이제 신경 안 쓰이게 하겠다. 정말 다 정리하겠다"며 A씨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A씨가 밤중에 복통으로 구급차를 불러 실려 갔을 때조차 남편은 가짜 아내의 자녀 생일파티에 가 있었다. 심지어 남편이 떠나려고 하자, 가짜 아내가 껴안으며 붙잡는 모습이 탐정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참다 못한 A씨는 결국 부정 청약을 제보하고 사실혼 관계를 끝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27 00:03
  • SNS 통해 만난 女에 122억 뜯긴 피해자들, 무슨 일이길래

    [파이낸셜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남성들에게 접근, 환심을 산 뒤 가상자산 투자를 유도해 120억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0~70대 남성 84명이 돈 122억 보내 26일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범죄단체 가입·활동 등 혐의로 한국인 모집 총책 A씨와 중국인 관리 책임 B씨 등 12명을 구속 송치하고 공범 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과 투자리딩방이 결합된 신종사기 수법으로 12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0∼70대 남성으로 현재까지 피해가 확인된 사람만 84명으로 파악됐다. 일당은 한국에서 20∼30대 지인을 조직원으로 모집해 캄보디아와 라오스로 데려갔다. 이후 이성에게 호감을 얻어 돈만 가로채는 로맨스 스캠 범행 수법을 교육한 뒤 역할을 분담, 비밀리에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SNS 프로필에 한국계 외국인 여성 사진을 올리고 남성들에게 무작위로 접근해 일주일 이상 대화하며 호감을 얻고는 가상자산이나 금 선물거래 등에 투자를 권유하는 식이다. 하루 최대 10억 사기.. 폭죽 쏘며 자축하기도 가짜 사이트로 유인된 피해자들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20억원까지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이 사기를 의심하면 일당은 그동안의 친분을 내세워 “나를 못 믿느냐”며 피해자들을 몰아세웠고, 투자 수익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세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다시 입금을 요구한 뒤 잠적해버렸다. A씨 등은 가로챈 돈을 현지 호텔이나 클럽 등에서 유흥비로 탕진했다. 하루 최대 사기 금액 10억원을 달성했을 때는 폭죽을 쏘며 자축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4월 피해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조직원 20명을 검거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중국인 총책 등 6명을 인터폴 수배해 뒤쫓고 있다. 이에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계장은 “연애 감정을 이용한 신종 투자사기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비대면으로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 사기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6 14:11
  • 동거하던 남친 흉기로 살해한 20대女, 왜?

    [파이낸셜뉴스]  말다툼 끝에 동거 중이던 남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께 인천 미추홀구 소재의 한 오피스텔에서 남자친구인 3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함께 사는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집 안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하다가 홧김에 찔렀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범행 경위는 확인되지 않아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6 13:59
  • 마트 물건 훔쳐 '엄마의 하루' 영상 올린 여성의 최후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훔친 물건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랑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마를레나 벨레즈(22)는 지난달 30일 지역의 한 대형 마트에서 의류와 가정용품 등 500달러(약 7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벨레즈는 셀프 계산대에서 계산하면서 원래 바코드가 아닌 더 저렴한 가격의 가짜 바코드를 스캔해 계산했다고 한다. 계산이 잘못된 것을 알게 된 매장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용의자 신원을 찾기 위해 매장에서 받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 SNS에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벨레즈의 틱톡 팔로워 A씨는 "벨레즈가 상점 도둑인 것 같다"며 경찰에 제보했다. A씨는 경찰에 영상을 보냈는데, 해당 영상에는 벨레즈가 절도를 한 당일 입은 옷을 입고 자신이 훔친 물건을 자동차에 싣는 모습이 담겼다. 벨레즈는 이 영상에 '엄마로서의 하루'라는 제목을 붙이고 여유롭게 쇼핑하는 듯한 일상으로 꾸며 게시했다. 다만 이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지역 경찰서 대변인 릴리 카터 경관은 "SNS에서 용의자에 대한 예상치 못한 단서를 얻었다"며 "덕분에 벨레즈의 신원을 확인하고 체포하는 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벨레즈는 스스로를 범인으로 몰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벨레즈는 지난해 7월 지역 마트에서 63달러(약 9만원) 상당의 주방용품을 훔쳐 6개월의 보호관찰을 선고받은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6 13:59
  • '손흥민 父' 고소하고 합의금 요구한 학부모, 형량이..

    [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고 합의금 5억원을 요구한 남성 A씨(44)가 항소심에서 스토킹·무고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손웅정 감독 '벌금 300만원' 약식명령 2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인천지법 제2-2형사부(재판장 진원두)는 지난 15일 스토킹·무고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SON축구아카데미에 다니는 아들이 손 감독으로부터 욕설, 폭언 등을 수시로 들었고, 목덜미를 붙잡힌 채 밀치는 등의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며 지난 3월 손 감독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는 손 감독에게 "손흥민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이고 이미지 마케팅 하는 비용이 얼만데, 돈이 아까운 것이냐"라는 취지로 합의금 5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손 감독 측은 입장문을 통해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말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손 감독 등에 대해 각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리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을 명령했다. 약식명령은 공판을 거치지 않고 벌금 등의 재산형을 내리는 절차로, 약식명령이 확정되면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있다. 손 감독 등이 불복할 경우 7일 이내 정식 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 40대 학부모는 다른 사건으로 항소심 '집행유예 3년' 이번 사건과 별개로 A씨는 지난 15일 별개 사건 항소심에서 무고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16년 도박 혐의로 본인의 계좌가 압류될 위기에 처하자 지인 B씨의 계좌에 자금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인터넷 도박을 한 뒤 "B씨에게 계좌이체 등 방법으로 손해를 입었다"는 허위 고소장을 작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다른 피해자에게 2021년 1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03회에 걸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스토킹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A씨는 이와 더불어 무고, 모욕,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6 10:14
  • 1억 넘는 포르쉐 차주, 어디 사나 봤더니..'반전'

    [파이낸셜뉴스]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 아파트 주차장에 1억원이 넘는 외제차들이 여러 대 주차된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LH 임대 아파트인데 차량들 이게 현실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LH 임대주택 아파트인데 이런 차들이 주차하고 있다"며 "입주민들은 주차할 곳이 없어 스트레스 받는데 이게 현실이겠죠?"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BMW 7시리즈, 포르쉐 박스터 등이 임대 아파트에 주차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모두 최대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차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임대주택 내 고가 차량 주차 문제로 입주민 간 갈등을 빚은 사례가 발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 아파트 입주 자격으로 총자산 외에도 보유 자동차 현재 가치를 둔다. 일정 가격을 초과하는 가치를 지닌 자동차를 보유한 사람은 LH에서 임대하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다. LH 국민임대와 행복주택의 경우 2024년 기준으로 차량 기준 가액이 각각 3천708만원 이하, 공공임대주택은 3천683만원 이하, 장기 전세는 3천496만원 이하여야만 입주 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영구임대 기존입주자 특례, 철거민 등 자산기준 적용이 유예되거나 적용되지 않는 입주자의 경우 차량가액과 상관 없이 차량을 등록할 수 있다. 또 비싼 외제차라 하더라도 10년 이상 운행한 차량의 경우 감가상각 돼 차량 가액이 기준을 밑도는 경우도 있다. 일각에선 제도적 허점으로 같은 문제가 되풀이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대 주택 입주 및 재계약 자격 기준을 초과하는 차량을 보유한 LH 입주민은 총 311명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고가 차량을 보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LH는 입주자 자격조회 등을 더욱 강화하는 등 제도의 미비점을 적극 보완해 정말 지원이 절실한 취약계층 등에 주거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6 08:14
  • "여자가 담배를 왜 피워"..등짝 스매싱 날린 50대 '벌금형'

    [파이낸셜뉴스]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20대 여성의 등을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 11단독(장민주 판사)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50)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9일 밤 0시3분께 대전 대덕구 소재의 한 무인점포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B씨(22)의 등을 손바닥으로 1회 내려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B씨가 자신의 아이들이 있는 곳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에 화가 나 "여자애가 담배를 왜 피우냐"며 B씨의 등을 손바닥으로 한 차례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길거리 흡연행위에 대해 훈계할 목적으로 한 행동이지 폭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하면 폭행이 인정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A씨의 폭행 정도가 비교적 경미하고, 공무집행방해죄로 벌금형을 받은 것 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6 06:28
  • 과태료 체납으로 빌라 압류 당한 싸이, 해명 들어보니..

    [파이낸셜뉴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무단 증축 등으로 인한 이행강제금을 체납해 과거 거주하던 고급 빌라를 압류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비즈한국은 싸이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빌라 세대 중 일부를 무단 용도로 변경, 증축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민원이 제기되자 용산구청은 사실 확인 후 싸이에게 시정조치 명령을 통보했다. 그러나 싸이가 이를 이행하지 않자 이행강제금이 부과됐고, 이를 1년 넘도록 납부하지 않아 지난 5월 해당 집이 압류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28일 싸이가 이행강제금을 납부하면서 현재는 압류가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입주 당시 건축주로부터 깨끗한 새집을 분양받아 17년 넘게 실거주를 했다"며 "분양받은 이후 어떠한 용도 변경 및 증축을 진행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후 민원이 제기됐고 최초 시공 당시 건물에 대한 불법 증축 사실이 있었음을 인지하게 됐다"며 "사실 확인 후 싸이는 해당 빌라의 다른 세대주들과 함께 용산구청과 조율했으며, 빌라의 세대주들과 공동으로 건설사를 섭외해 불법 증축된 부분을 시정하는 공사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체납한 이행강제금에 대해서는 "고지서 확인이 늦어져서 체납된 것일 뿐 현재 전액 납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빌라는 싸이 부부가 지난 2008년 9월 22억대에 매입한 고급빌라 더하우스로, 두 사람은 해당 빌라에 2020년까지 거주했으며 이후에는 임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6 05:38
  • 이선균에 3억 뜯은 유흥업소 여실장 "오빠 너무 좋아해서.."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3억여원을 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흥업소 실장과 전직 영화배우에게 검찰이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 25일 인천지법 형사4단독 홍은숙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공갈 등 혐의로 기소한 유흥업소 실장 A씨(30·여)와 전직 영화배우 B씨(29·여)에게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하며 "피고인 A씨는 피해자가 유명인인 사실을 악용해 대포폰을 사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다.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도 불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 측은 혐의를 부인했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A씨가 이씨를 공갈한 게 아니라 B씨가 피고인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이씨의 지인에게서 돈을 가로챈 사건"이라며 "그동안 많은 범죄를 저지른 B씨가 A씨를 조정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연녹색 수의를 입고 나온 A씨도 이날 최후진술에서 "협박범(B씨)에게서 처음부터 오빠(이씨)와의 관계를 협박받았고 오빠를 지키기 위해 빨리 돈을 주고 끝내고 싶었다"며 "제가 너무 좋아한 사람이었기에 협박할 생각조차 없었다"고 울먹였다. A 씨는 지난해 9월 이선균에게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할 거 같다”며 3억원을 뜯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 씨를 협박한 해킹범은 평소 같은 아파트에 살며 친하게 지낸 B씨라는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B씨는 이날 결심 공판에 혼자 출석했다. 그동안 재판에서는 구속 전에 낳은 아기를 안은 채 법정에 나온 바 있다. B씨 변호인은 "수사 중반 이후부터는 피고인이 대부분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수감 생활하면서 반성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B씨도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했다. B씨는 A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뿐만 아니라 이씨와 친하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고 불법 유심칩을 이용해 해킹범 행세를 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A씨로부터 돈을 받아내지 못하자 이씨를 직접 협박했다. B씨는 지난해 10월 13∼17일 이씨에게 1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결국 5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마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지난해 11월 먼저 구속기소 됐고, 지난달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B씨도 과거에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들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9일 오전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6 04:51
  • "남친이랑 피임 좀 신경써" 직원, 성희롱 아니다.. 왜?

    [파이낸셜뉴스] 동료에게 "피임에 신경쓰라"고 말한 발언을 '직장 내 성희롱'으로 판단, 징계처분이 내려진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5일 광주고법 제1행정부(재판장 양영희 고법수석판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직원 A씨(여)가 전당장을 상대로 낸 '경고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A씨 승소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전당이 지난해 2월 A씨에게 내린 '불문 경고' 처분은 위법이므로 취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A씨는 2022년 4월 동료 직원 B씨가 남자친구와 결혼 시점을 미루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오해하지 말고 들어라. 남자친구랑 피임 조심해야 한다. 그런 애들이 임신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남자친구가 결혼을 서두를 목적으로 임신을 시도할 수도 있으니 피임에 신경 써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이후 내부 고충심의위원회에 직장 내 성희롱 신고가 접수됐고, A씨에 대해 '견책' 징계 의결이 내려졌다. 소청 절차를 거쳐 '불문 경고'로 감경된 A씨는 이번 행정 소송을 냈다. 앞선 1심은 "발언이 다소 부적절하고 어느 정도 불쾌감을 느끼게 할 수 있어 보이기는 하나 '피임' 관련 모든 발언이 성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결혼·출산·육아·휴직 등에 대한 현실적 고민을 털어놓은 데 대해 A씨가 조언이나 충고하기 위한 의도에서 발언했다고 볼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성희롱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이에 대해 전당 측은 "'피임'이라는 단어는 가장 내밀한 사적 영역인 성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고 피해자가 듣기에 매우 불쾌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피해자는 '실제 성적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진술했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 역시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성적 언동으로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달리 인정할 증거가 없다. 언행이 있었던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 등을 막론하고 그 언행 자체가 항상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6 04:40
  • 6살 남아 납치 시도했는데 석방된 50대男, 이유가..

    [파이낸셜뉴스]  차량에 혼자 남은 6살 아이를 납치하려 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최성배 부장판사)는 미성년자약취미수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55)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을 받으라고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7일 오후 4시1분께 인천 시내의 한 길거리에서 B군(6)을 납치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군은 부모가 잠시 물건을 사러 간 사이에 주차된 차량에 혼자 있었는데, 이를 본 A씨는 해당 차량 운전석에 탑승했다. A씨는 운전석에 탄 뒤 "죽여버리겠다"며 B군을 위협했고, 차량을 몰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인근에 있던 초등학교 교사에게 제지당했다. A씨는 범행 10여 분 전 인근 편의점 앞에 있던 C군(8)에게 다가가 "죽여버리겠다"며 팔을 잡아당기는 등 폭행한 혐의로도 함께 기소됐다. 지난 7월 A씨는 1심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서 선고된 집행유예 판결로 석방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한 피고인의 범행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는 중한 범죄"라고 질타했다. 이어 "현재까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죄책은 중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보이고 항소심에서 피해자 중 한 명의 법정대리인과 원만하게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5 14:52
  • 직장인 절반, 상사에게 '반말' 들은 적 있다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절반 이상이 업무와 관련해 상사나 사장으로부터 반말을 들은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 2일∼10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 결과 '회사에서 사용자나 상급자 또는 동료가 업무 관련 반말을 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0.2%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 '회사 또는 부서에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업무 관련 반말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인가'라는 항목에는 '그렇다'는 응답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2.1%를 차지했다. 온라인노조 사무처장 장종수 노무사는 "직장은 동의 없이도 반말이 가능한 특수한 공간이자 그로 인한 문제가 빈발하는 곳"이라며 "반말은 지위 차를 더욱 공고히 하고 고착된 관계는 갑질에 저항하기 더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5 13:55
  • 거짓 문자로 전 여친 집 침입해 무차별 폭행한 20대男

    [파이낸셜뉴스] 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의 집에 침입해 둔기를 수차례 휘둘러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살인미수, 특수주거침입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28)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범행 도구를 몰수했다. A씨는 지난 5월18일 오전 4시께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 집에 침입해 미리 준비해 간 둔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투자 실패로 채무가 늘고 가족과의 불화도 심해진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의지하던 피해자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배신감을 느끼고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 B씨의 집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확인한 A씨는 "택배가 집에 도착했으니 받아가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고 피해자의 집 현관문 옆에서 기다리다가, 집에서 나온 B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쳤다. 이후 정신을 차리고 신고를 위해 집 안으로 들어온 피해자에게 다시 둔기를 수차례 휘두르고, 119를 불러달라는 요구조차 거절했다. B씨는 재차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가까스로 119에 직접 신고하면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사건으로 B씨는 5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머리뼈 골절과 6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손가락 골절 등의 상해를 당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동기와 준비 정도, 수단, 잔혹성 등에 비춰 그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라며 "피해자가 공격을 필사적으로 방어해 다행히 미수에 그쳤으나, A씨가 사용한 범행 도구와 상해 정도 등을 고려하면 자칫 피해자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받았고 이후에도 장기간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엄벌을 원하고 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A씨가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점, 과거 아무런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은 유리한 양형 요소로 참작됐다. 한편 A씨는 재판 과정에서 1000만원을 형사 공탁하기도 했다. 그러나 B씨가 이를 수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판결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5 11:21
  • 음주 측정 피하려 바다 뛰어든 불법체류자의 최후

    [파이낸셜뉴스]  음주 측정을 피해 바다를 헤엄쳐 달아난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힌 뒤 결국 국외로 추방됐다. 25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전 1시5분께 부산 중구의 한 골목길에서 베트남 국적 3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용두산공원 인근에 있는 철제 차단봉을 들이받았다. 이후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도착한 기사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하려고 하자 A씨는 경찰에게 타인의 면허증을 제시한 뒤 갑자기 도주하기 시작했다. 사고 장소에서 롯데백화점 광복점 인근까지 도망친 A씨는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는 200m 이상 헤엄쳐 도주한 뒤 육지에 올라와 택시를 타고 사하구 소재의 자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행방을 쫓은 경찰은 그가 불법 체류자임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한 뒤 같은 날 낮 12시20분께 자택에서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일 조사를 마친 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A씨를 인계했고 이후 추방 조치 됐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5 11:13
  • 동창생 넘어뜨려 숨지게 한 30대男 "술 취해서.."

    [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해 초등학교 동창생과 다투다 그를 넘어뜨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인천 부평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20분께 부평구 소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30대 남성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30분 만인 같은 날 오후 9시50분께 행인 C씨에 의해 발견됐고, 이들을 발견한 C씨는 119에 신고했다. 당시 이들은 아파트 단지 벤치 위에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나온 뒤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5 10:53
  • 군부대 교회 女화장실에 몰카 발견, 범인은..

    [파이낸셜뉴스] 군부대 교회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군종 목사가 불구속 송치됐다. 충북경찰청은 25일 군부대 교회 여자화장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촬영을 시도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미수)로 육군종합행정학교 군종 목사 A소령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일 부대 바깥 교회 여자화장실 휴지통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하지만 화장실을 청소하던 민간인 여성 신도가 당일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이 교회는 민간인들과 군인 가족 등이 함께 이용해 왔다. A씨는 부대 자체 조사가 시작되자 자수,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을 실시한 결과 별도의 불법 촬영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5 10:52
  • 'MZ노조' 91% 파업 찬성한 서울지하철, 대졸 초봉이..

    [파이낸셜뉴스]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90%가 넘게 파업에 찬성했다.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는 지난 21일부터 4일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91.2%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2070명 중 87%인 1800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심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향후 구체적 파업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행정안전부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 2.5%를 확보하기 위한 서울시 정책사업 이행분 재원 보전, 온전한 안전 인력 반영, 퇴직자 및 장기 결원자를 반영한 합리적인 신규 채용 규모 확정 등을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고 입장문을 냈다. 이어 “정치 파업이나 외부 압력에 의한 비상식적인 행위로는 절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최근 "공사는 평균 연봉 7000만원대 신의 직장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실제 입사하는 대졸 신입 직원의 월급은 200만원 초반에 불과하고 임금 인상 수준도 매우 낮다. 이로 인해 신규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의 1·2노조도 파업 시동을 걸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등을 주장하며 지난 18일 준법투쟁(태업)에 나섰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 달 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소속 2노조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또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일정을 잡는 중이다. 한편 태업 2일째인 지난 22일 서울지하철 1~8호선 운행 열차 3189대 중 27대가 20분 넘게 지연됐다. 정시율은 99.1%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5 10:12
  • 현역 입대 피하려 105㎏까지 살 찌운 20대男의 최후

    [파이낸셜뉴스]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체중을 인위적으로 늘린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살이 쉽게 찌는 식단표를 제공한 친구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13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병역법 위반 방조 혐의로 기소된 B(26)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7년 10월 첫 병역판정검사 결과 신체등급 2급을 받았다. 신체 등급 3급 이상을 받으면 현역 입대 대상자가 된다. A씨는 검사를 받은 뒤 대학 입시와 자격증 시험 준비 등 이유를 대며 입대를 차일피일 미뤘다. 현역병으로 군 복무가 부담스러웠던 A씨는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시 신체등급 4등급 판정을 받아 보충역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체중을 늘리기로 마음먹었다. 올해 1월까지 시행된 병역판정 검사규칙에 따르면, 신체검사 때 신장이 159㎝ 이상 204㎝ 미만인 사람의 체질량지수(BMI·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16 미만이거나 35 이상일 경우 현역병이 아닌 4급 보충역으로 판정됐다. 지난 2월부터는 4급 판정 기준이 BMI 15 미만 또는 40 이상으로 강화됐다. A씨는 친구인 B씨가 제공한 식단표를 참고해 열량이 높은 음식 위주로 식사를 구성한 뒤 먹는 양도 평소의 2배로 늘렸다. 활동량을 줄이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수시로 A씨에게 체중 목표치를 제시하고 "보충역으로 복무하게 됐을 때 이득을 생각하라"며 동기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력 끝에 A씨가 2022년 12월 다시 병역판정검사를 할 땐 신장 168.9㎝에 체중이 105.4㎏으로 불어나 있었다. 그 결과 BMI가 36.9로 측정돼 4급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신체검사 직전 물을 많이 마셔 체중을 순간적으로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월, 6월 두 차례 실시한 불시 검사에서도 A씨의 BMI는 모두 35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4급을 유지했다. 그의 마지막 검사 당시 체중은 102.3㎏이었다. 그 결과 A씨는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이 될 수 있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고 피고인들이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했다"고 판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5 04:30
  • 새벽 배달하던 20대 연인 친 '마세라티 뺑소니범'의 최후

    [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사고 후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해 사망사고를 낸 '마세라티 뺑소니범'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2일 광주지법 형사4단독 이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모씨(32)에 대한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김씨의 도피를 도운 공범 오모씨(33)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으로 20대의 피해자가 젊은 나이에 생명을 잃었다"며 "그런데도 김씨는 구호 조치 없이 사고 직후 도주해 상당 기간 도피를 이어갔다"고 중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9월 24일 오전 3시 11분께 술을 마신 상태로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마세라티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동승자인 20대 여성이 숨지고, 운전자 남성은 크게 다쳤다. 사고 직후 김씨는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채 달아났다. 검찰은 김씨가 차량을 운전하기 전 3차례에 걸쳐 최소 소주 2병 이상을 마신 사실을 확인하고, 위드마크 기법을 적용해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했다. 도피를 도운 오씨는 김씨가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 중인 사실을 알면서 텔레그램을 통해 대포폰을 제공하는 등 도주를 도운 혐의다. 김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제가 저지른 사고 인해 현재도 고통받고 힘겨워하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피해자 유족 측은 재판부에 김씨 등의 엄벌 탄원서를 냈고,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여자친구를 잃은 피해자는 병원 치료 중임에도 법정을 찾아 눈물을 흘렸다. 앞서 사고 당시 피해자인 20대 오토바이 탑승자 두 명은 사고를 목격한 시민 신고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동승자인 운전자의 여자친구는 숨졌고 운전자도 중상을 입었다. 지역에서 배달 기사로 활동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는 동승자와 연인관계로 일을 마치고 퇴근 후 집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고 직후 (오토바이 운전자가) 한 2~3분 있다 고개를 들더니 ‘내 여자친구는 죽었어요? 어쨌어요?’라고 물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도주를 도운 공범 2명을 범인 도피 혐의로 추가로 불구속 송치했고, 뺑소니 사건과 별개로 김씨에 대한 불법 사이버도박 관여 정황도 포착, 수사하고 있다. 또 마세라티 차량이 특정 법인 소유의 대포 차량이라는 점에 주목해 해당 법인 명의로 등록된 대포 차량 10여대도 확인해 법인 대표 등 4명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4 11:05
  • '안산서 70억대 전세사기' 도시형생활주택을 이용해...

    [파이낸셜뉴스] 경기 안산의 도시형생활주택에서 발생한 70억대 전세사기 사건이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50대 A씨를, 사기 방조 혐의로 A씨의 아내 50대 B씨와 건물 관리인 40대 C씨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경기 안산 단원구 소재 총 147세대 규모 도시형생활주택 3개동을 보유하면서, 이곳에 입주한 주민 100여명을 상대로 70억원에 이르는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해당 주택은 23∼59㎡ 규모의 원룸·투룸으로 이뤄져 있으며, 피해자들은 4000만~1억원 상당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 피해자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방이 경매에 넘어갔다는 내용의 담보권 실행 경매고지서를 송달받으면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당초 안산단원경찰서에서 신고가 접수됐으나 사건 규모 등을 고려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사건이 이관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하면서 A씨가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줄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범행을 지속했다고 보고 그를 형사 입건했다. 또 A씨의 범행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는 아내 B씨와 건물관리인 C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법정 수수료를 초과하는 중개수수료를 챙긴 공인중개사 2명을 수사 과정에서 별개로 적발해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8~9월 사건을 검찰에 차례로 송치했으며, 이후 검찰로부터 보완 수사 요구를 받아 최근 수사 결과를 통보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23 15:40
  • "성희롱 악플러들 선처 없다" 율희의 강경대응

    [파이낸셜뉴스]  율희가 악플러를 향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율희는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을 통해 악성 댓글을 쓴 누리꾼들을 고소하기 위해 법률대리인과 미팅에 나서는 모습을 공개했다. 율희는 "많은 분께 저를 보여주는 직업이니까 다양한 여러 의견이 있다는 건 항상 활동하면서 안고 갔던 것 같다"며 "이번에도 이런저런 악플을 보면서 어느 정도는 공격적인 말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점점 도가 심해지고 있어 고소를 하려고 마음먹게 됐다"고 법적 대응을 마음먹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율희는 "저의 행보나 저의 활동이 마음에 안 들 수 있다"면서도 "어느 정도 공격적인 말은 (댓글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인신공격이나 성희롱은 정말 아닌 것 같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흔히 말하는 무지성 악플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정말 혼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메일로 많은 분들이 악플 제보를 해주시고 있다"며 "그것 외에 저한테 직접적으로 오는 메시지들도 많았다. 그런 것들도 포함해서 하나씩 혼쭐 내줘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율희와 최민환은 지난 2018년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합의 이혼했으며,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지고 있다. 율희는 최근 전 남편 최민환의 유흥업소 출입 사실을 폭로했으며, 최민환은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율희는 현재 최민환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양육권자변경·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조정신청서를 접수하고 양육권 소송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3 15:00
  • 3㎏ 아령으로 큰며느리 머리 내려친 90대 시아버지

    [파이낸셜뉴스]  아픈 시어머니를 돌본 며느리를 향해 둔기를 휘둘러 살해하려고 한 90대 시아버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3㎏ 아령으로 큰며느리 머리 내려친 90대 시부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95)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18일 오후 8시17분께 전주 소재의 자택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큰며느리 B씨의 머리를 3㎏짜리 아령으로 여러 차례 내려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강한 충격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이후에도 "죽어라"고 외치며 목을 조르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행으로 머리뼈에 금이 갈 정도로 크게 다친 B씨는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시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범행 며칠 전 시댁에 머물렀는데, A씨는 B씨와 범행 며칠 전부터 대수롭지 않은 문제로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왜 너희만 좋은 쌀 먹냐"며 욕설하며 다툼 평소 A씨는 B씨가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등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B씨와 자주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에도 비슷한 이유로 말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자리에서 "너희만 좋은 쌀로 밥 먹고, 내 건 안 좋은 쌀로 밥을 지었느냐"며 B씨에게 심한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며느리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했고, 이에 B씨가 "아버님이 나가시라"고 되받자 분에 못 이겨 극단적 선택을 결심하고는 극약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음독 전 '이대로 죽으면 내가 왜 죽었는지 알아줄 사람이 없다. 며느리를 먼저 죽여야겠다'고 마음먹고 방 안에 있던 아령을 집어 든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은 다른 가족들이 제지하면서 멈췄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살해 의도 없었다' 혐의 부인했지만 징역 4년 선고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폭행 사실은 인정했으나 며느리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범행에 사용된 도구와 피해자의 부상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A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이 휘두른 아령에 맞은 피고인이 깨어나 도망가려는 상황에서도 범행을 계속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점 등에 비춰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할 의사 없이 우발적으로 상해를 가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사람의 생명은 어떠한 경우에도 보호받아야 할 절대적인 가치로서 살인 범죄는 비록 미수에 그쳤더라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사소한 다툼에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폭행해 그 죄질이 불량한 점,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피고인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점, 아직까지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3 11:47
  • 대학교수 "화장 안 하거나 안경 쓰면 빵점"... 희한한 규정

    [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대학 교수가 발표 수업 시간에 수강생들에게 과도한 복장 준수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학생들이 집단 반발하자 대학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모 대학 총학생회는 전공수업 발표 시간에 특정 복장을 요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감점하겠다고 공지한 A 교수에 대한 정식 조사를 학교 측에 요구했다. 앞서 학생들은 최근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A교수의 수업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A교수가 공지한 규정에 단정한 머리와 화장, 구두 착용을 의무화하고 안경이나 부분 염색, 헐렁한 옷 등을 금지하는 내용과 함께 "화장하지 않거나 안경을 쓰고 발표하면 '0점'을 주겠다"며 외모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학생들은 주장했다. 학생들은 해당 과목과 관련한 전공 특성을 고려할 때 졸업 후 상당수 근무지에서 작업복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하며 A교수의 복장 규정이 지나친 규제라고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되자 총학생회는 지난 19일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재학생 2292명 중 2257명(98.5%)이 정식 조사에 찬성했고, 이에 대학 측은 내부 조사를 벌여 A 교수에 대한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후속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A교수는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복장 규정은 2년에 한 번 하는 졸업 발표회 평가에만 해당한다"며 "평소 학생들에게 외모에 대한 지도를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대한 취업이나 면접 등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목적으로 복장 규정을 정한 것"이라며 "실제로는 복장 규정 위반으로 0점 처리한 상황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대표 학생 상담과 총학생회 투표 결과 등에 따라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3 11:00
  • "가슴 만져도 되냐"... 걸그룹 멤버는 소속사 대표에게...

    [파이낸셜뉴스]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인 걸그룹 멤버의 폭로가 나왔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데뷔한 다국적 걸그룹 멤버 A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월 공연이 끝나고 숙소에 남자친구를 데려오는 실수를 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소속사 대표가 ‘얼마나 잘 못 했는지 아냐’고 다그치자 A씨는 ‘이번 활동까지만 하고 해달라’며 빌었다. 그런데 소속사 대표는 일일 여자친구가 돼 달라고 제안했다. ‘사건반장’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A씨는 "이번 활동까지만 끝내게 해주세요. 그게 제 소원이에요"라고 말을 했는데, 대표가 '너 소원 들어주면 내 소원도 들어줄 거야?' 라면서 ‘그러면 내 소원은 일일 여자친구 해주는 거야. 해줄 거야?’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에 밥을 먹고 영화를 보는 일반적인 데이트인 줄 알고 응했으나, 대표는 입을 강제로 맞추거나 신체를 만지고 핥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A씨는 당시 상황을 증언하며 “‘싫어요’ 했는데도 대표가 '가슴 만져도 되냐' '엉덩이 한번만 주물러봐도 되냐' 그러면서 2시간 있었다"고 울먹였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해당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 등 성적 접촉이 없었으며, 해당 멤버가 여러 차례 팀 내 불화와 물의를 일으켰다. 대표에게 팀에서 활동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달래면서 포옹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걸 성적인 접촉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이 차를 타고 간 영상이 있고, 그 영상에서 두 사람은 소원 얘기를 나누는 등 일상적 관계를 의심할 아무런 언행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최근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3 10:10
  • 트렌스젠더의 충격적인 경험 "정신병원에서 전기로..."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강제로 전기충격 치료를 한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승소했다. 22일 영국 언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의 창리현 인민법원은 지난달 30일 본인 동의 없이 전기충격 요법을 진행한 정신병원에 대해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6만위안(약 1000만원)을 보상하라고 판결 했다. '링얼'(靈兒)이라는 예명으로 SNS에서 활동하는 28세의 트랜스젠더 여성은 부모에 의해 2022년 7월 친황다오시의 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했다. 링얼은 "지난 2021년 성별을 '여성'으로 선택했다고 알리자, 극렬히 반대하며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고 말했다. 부모에게 커밍아웃했다. 그는 "97일 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병원측은 내 동의 없이 7번의 전기충격 요법이 진행했다"라며 "시술을 받을 때 마다 기절했으며, 이 치료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심장질환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에서 이를 거부할 수 있는 선택권이 없었으며, 전기충격 요법이 가해질 때마다 기절했다. 병원 측은 사회적 기대에 순응하는 사람으로 '교정'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링얼은 지난 8월 병원을 상대로 "인권을 침해당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의 정신건강법은 자해하거나 타인의 안전을 위협할 상황이 아닌 한 강제로 정신과적 치료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병원 의사는 "성정체성 문제로 링얼의 부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링얼의 손을 들어줬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성소수자 진영은 "중국에서 트랜스 인권이 승리했다"며 반겼다. 매체는 본인 동의 없이 전기충격 요법을 쓴 것 자체를 문제 삼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9년 3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내 트랜스젠더 5분의 1이 이른바 '전환치료'를 강제로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3 08:00
  • "요즘 애들 너무 무섭다"던 70대女의 반전 행동은?

    [파이낸셜뉴스] 70대 여성이 초등학생을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의 9세 아들이 지난 10일 얼굴이 긁히고 옷이 찢긴 채 집에 돌아왔다. 놀란 A씨에게 아들은 “자전거 타다 넘어졌는데 얼굴이 바닥에 긁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A씨는 지인을 통해 아들이 아파트 근처에서 친구와 놀다가 70대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A 씨가 확인한 CCTV에는 한 여성이 아이 4명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은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는 아이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붙잡아 화단에 쓰러트리는 등 무차별 폭행을 퍼부었다. 여성은 폭행 후 아이들의 얼굴을 찍으며 SNS에 올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A 씨는 "30분 동안 폭언이 지속됐다. 폭행은 간헐적으로 있다. 크고 작게. 처음에 폐가에서는 나뭇가지, 지팡이 도구를 사용해서 아이들이 맞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단지 내에 와서 아파트 입구 쪽에서 자전거 타고 있는데 또다시 주먹으로 아이 얼굴을 때렸다. 쓰러지면 발로도 때리는데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에는 맞고 뒤로 가다가 화단에서 쓰러졌는데 화단에서 신발로 또 맞았다고 아이가 말했다"고 분노했다. 당시 여성은 아파트 앞 폐가에서 유기 동물을 돌보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폐가에 들어와 노는 것을 말리다가 갈등이 생겨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소는 여성의 집도 아닌, 시청에 편입된 곳이다. 아이들은 "왜 맞고도 얘기 안 했냐"고 묻자 "어른이 때리면 맞아야 하는 줄 알았다. 엄마도 혹시나 맞을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70대 여성은 CCTV에 폭행 장면이 모두 찍혔는데도 "아이들을 절대로 때린 적 없다. 그렇게 애들 말만 믿지 말라, 요즘 애들이 너무 무섭다"며 오히려 아이들이 자신에게 못되게 굴었다고 발뺌했다. 그는 "유기견과 유기묘들에게 밥 주고 주변을 청소하고 있었는데 애들이 들어와 유리창을 깼다"라며 "먼저 심한 욕을 했고 좋게 말로 했는데 증손주뻘 되는 애들이 자전거를 타고 왔다 갔다 해서 얼마나 약이 올랐는지 모른다"고 했다. A씨는 "폐가는 이미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였고, 여성이 주장하는 아이들이 깼다는 유리창 역시 처음부터 온전한 게 아니었다"라며 "아들이 폭행 후유증으로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여성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면서 “시청에 민원을 제기해 폐가로 불리던 구조물 중 일부는 철거됐으나 여전히 안쪽으로 출입이 가능해 완벽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3 07:30
  • "적당한 선을 모르네"..스타벅스에 등장한 프린터 '황당'

    [파이낸셜뉴스] '카공족(카페에서 장시간 공부나 일을 하는 사람)' 논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 매장에 프린트기까지 가져와 사용하는 손님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동 스타벅스 전기 빌런’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일 스레드에 올라온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사진에는 스타벅스 테이블에 노트북을 펴둔 모습이 담겼다. 주변에는 A4 용지 묶음과 함께 각종 서류들이 펼쳐져 있고 의자 위에 프린터기까지 놓여있다. 케이블까지 모두 연결된 것으로 보아 실제 출력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 A씨는 “이제 스타벅스는 1인 오피스. 오늘 아침, 프린터기와 A4용지를 들고 나타난 사람을 구경했다. 안동 스타벅스 2층 상황”이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업무방해다", "공유오피스를 빌려야지 뭐하는 짓이냐”, “적당한 선이란 걸 모르나”, "저 정도면 자릿세랑 전기료도 받아야 할 듯", “전기도둑”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카페에서 개인 전자기기를 가져와 사용하는 이른바 ‘카공족’이 늘면서 최근 ‘전기 도둑’ 개념도 생겨났다. 일부 카페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아예 콘센트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두는 일도 많다. 콘센트 사용 유료화를 도입한 곳도 있다. 지난 4월에도 국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노트북에 대형 모니터를 연결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 손님의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이 손님은 두 테이블을 차지하고 멀티탭까지 연결해 전기를 사용했다. 지난해 서울 은평구의 한 개인카페에서는 프린트기를 들고 온 손님들이 2시간가량 업무를 보고 갔다는 자영업자의 토로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왔고, 2017년에도 서울 이태원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애플의 데스크탑을 가져와 작업하는 손님의 모습이 포착됐다. 스타벅스 규정에 따르면 손님이 PC, 모니터 등으로 많은 공간을 차지하거나 소음을 유발할 경우 다른 고객을 위해 이를 자제해달라는 안내를 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3 05:00
  • "출근이 지옥" 고스란히 CCTV 박제된 사무실 안에선..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여직원들을 상대로 5년 가까이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MBN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지난 2020년 부임한 이 모 이사장이 여직원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를 호소한 한 여직원은 결혼 직전 퇴사했고, 남은 직원들은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이마에 손 짚거나 목덜미에 손대는 장면, CCTV에 담겨 사무실 내부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이사장이 여직원 A씨에게 다가가 어깨동무를 하고 팔뚝을 주무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다른 날에는 열이 나는지 확인하겠다며 이마에 손을 짚거나 목덜미에 손을 대기도 한다. 괜찮다며 손사래를 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끌고 가려는 듯 팔목을 잡아당겼다. A씨는 “출근을 해야 되는 게 진짜 너무 지옥같이 싫고 아침이 안 왔으면 좋겠고 눈 뜨기도 싫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XXX가 안 돌아가는 X이라고 XXX 이렇게까지 욕을 하시는 분이라 저희가 성희롱, 성추행을 당하면 싫다는 표현도 못 하고 피하지도 못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다른 여직원은 지난 4월 출산 휴가에서 복직한 첫날 아침 이사장이 축하한다며 포옹을 시도해 불쾌했던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5년 가까이 성추행 당했다" 호소...이사장은 의혹 부인 아침마다 커피 심부름을 했다던 또 다른 여직원은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며 결혼 직전 사직서를 냈다. 이들은 적나라한 사진이 걸린 술집에서 이사장과 회식을 해 심적으로 힘들었고, 술을 강요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5년 가까이 피해를 당했다고 말한 이들은 결국 이사장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사장은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성추행을 할 목적이 있었다면 분리된 장소에서 하지 않았겠느냐”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여직원 3명이 제출한 고소장을 검토한 뒤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2 14:55
  • 한강서 13세 유인해 성폭력·성매매.."경제적 이익 없다" 호소

    [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10대 여학생 2명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업소로 유인, 성범죄를 저지른 업주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경계선 지능 장애 있는 10대에 '알바 자리 주겠다' 제안 최근 수원지법 형사15부 차진석 부장판사는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5년을, B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및 7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등도 명령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피해자들을 경찰에 알리지 않고 데리고 있던 혐의(실종아동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의 전 여자친구 C씨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앞서 검찰은 A씨와 B씨에게 징역 9년씩, C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A씨 등은 올해 4월 18일부터 5월 5일까지 본인들이 공동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13살 중학생 2명을 데리고 있으면서 성폭행하거나 성매매 등을 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당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놀던 피해자들을 만나 “아르바이트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경계선 지능 장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세로 알았다.. 동의하에 성관계" 주장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동의하에 성관계를 했고 18살 고등학생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유흥업소 압수수색 결과 이들이 피해자들을 미성년자라고 인지한 뒤 범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의제강간죄는 피해자 동의가 있어도 13세 이상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해 간음 또는 추행한 19세 이상의 자에 적용된다. A씨는 지난 10월 21일 최후 진술에서 “처음엔 피해자들이 대학생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 아이들의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C씨 변호인은 “A씨가 아이들에 대해 ‘가정 폭력을 피해 왔다’고 하는 등 피고인도 기망당한 것”이라며 “일주일 안 되는 기간 아이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경제적 이익을 얻은 게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선처해달라”고 읍소했다. 성매매, 성폭력 모두 유죄...특수감금 혐의만 무죄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들은 이 사건 범행 전부를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들의 일관되고 구체적인 진술과 증거에 따르면 이들이 어리다는 점을 알면서도 유흥업소에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등 학대하고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 등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B씨 또한 16세 미만의 피해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 등이 인정된다”고 꼬집었다. 다만 재판부는 “여러 정황상 피고인들이 피해자들을 감금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들의 특수감금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2 13:34
  • '나체사진 담보로 협박' 악질 불법 대부조직의 결말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신용불량자에게 살인적인 금리로 소액 대출을 내주고, 채권 추심 과정에 담보로 받아둔 나체 사진을 빌미로 협박까지 일삼은 불법 대부업 일당에게 모두 징역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정영하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불법대부조직 총책 김모(39)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김씨와 함께 불법 대출·채권 추심 범행을 벌인 배모(25)씨 등 3명에게도 징역 1년6개월~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들에게 각각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3~7년을 명했다. 김씨 일당은 지난해부터 1년여 간 무등록 대부업체를 운영, 소액 대출 채무자 240여 명에게 총 2억원 가량을 빌려주면서 담보 명목으로 개인 정보·지인 연락처, 나체 사진을 받아 협박하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불법대부업 총책 A씨를 중심으로 채무자 모집(홍보책), 대출 심사·상담, 채권 추심 등 역할을 나눠 체계적으로 불법 대출·추심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로 전국 각지에서 채무자를 끌어모아 대출을 내줬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거나 기존 대출금 상환 연체 중인 이들에게 '한 번에 수십만원 단위로 빌려주는 소액 대출을 해주겠다'고 꼬드겼다. 대출 실행 이후에는 법정 이율을 훨씬 뛰어넘는 연 수천 %의 살인적인 고금리를 붙여 원리금 상환을 독촉했다. 닷새 사이 연 이율로 환산하면 9125%에 달하는 피해 사례도 있었다. 채무자들에게 급전이 절박하다는 점을 노려 '닷새가 지날 때마다 원리금을 2배로 갚으라'고 요구했고, 연체 이자는 1~2시간 단위로 붙였다. 신용 채무자들에게 담보 명목으로 직장·자택 등 개인 신상정보는 물론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를 무작위로 빼갔다. 상환 연체가 발생하면 "주변에 알리겠다"며 채무자들을 괴롭혔다. 심지어 채무자 30여 명에게는 직접 신체 일부를 찍은 사진 전송도 요구했다. 연체가 발생할 때마다 노출 수위가 높은 사진을 촬영케 했고 연령·성별도 가리지 않았다. 이렇게 담보 명목으로 받아둔 나체 사진은 유포 협박의 빌미가 돼 상환 독촉에 악용됐다. 연체 기간이 길어지면 자택과 직장에 친인척 집까지 직접 찾아가 폭행과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씨 일당이 공모해 미등록 대부업을 하면서 대출받기 어려운 형편에 놓인 피해자들의 궁핍한 상황을 이용해 피해자들로부터 고액의 이자를 받거나 대출 내지 추심과정에서 받은 나체 촬영물을 이용해 가족이나 지인에게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범행 공모와 역할 분담을 통해 불특정·다수인을 대상으로 실행, 조직적인 범행이었고 범행 규모와 피해자 수에 비춰 죄책이 매우 무거워 엄벌이 필요하다여 그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22 12:53
  • 中 직구가 또..이번엔 어린이 겨울옷서 유해물질 초과 검출

    [파이낸셜뉴스]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아동용 겨울옷에서 국내 기준치를 622배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다. 서울시는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아동용·유아용 동절기 섬유제품 2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거나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아동용 섬유제품' 17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으며, 물리적 시험도 국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동절기 자켓의 경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국내 기준의 약 622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납은 약 3.6배, 카드뮴은 약 3.4배 초과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에서도 고리 장식이 국내 기준 7.5cm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으며 어린이 안전에 우려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점프슈트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국내 기준의 약 294배 초과하여 검출되었으며, pH는 7.8로 국내 기준(pH 4.0~7.5)을 벗어났다. 마지막으로 아동용 신발은 납이 국내 기준의 약 5배를 초과하여 검출되며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유아용 섬유제품’은 9개 제품 중 4개 제품에서 유해물질(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이 국내 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도 국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유아용 우주복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3.5배, 멜빵바지에서는 3개 부위에서 납이 최대 19.12배 국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유아용 원피스와 유아용 숄은 장식물 끈의 길이가 국내 기준 7.5cm를 초과하여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한 유아용 숄의 경우, 장식끈 끝에 국내에서 어린이용 제품에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3차원 장식물이 달려 있어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는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을 대상으로 시기별 구매 수요 등을 고려해 안전성 검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 기간 수요가 커지는 장식품, 어린이 완구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한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22 09:11
  • 친구 14명 죽인 '청산가리女'..사형선고에도 수다 떨고 웃었다

    [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청산가리로 최소 14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21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방콕 법원은 전날 사라랏 랑시유타뽄(37)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사라랏은 지난해 4월 14일 음식과 식수에 청산가리를 타 함께 여행하던 친구(32·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라랏은 물고기 방생 의식을 한다며 친구를 방콕 매끌롱강 강가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의식을 잃은 친구가 사망하자 사라랏은 타고 온 차로 돌아가 피해자의 가방, 휴대전화 등 15만4630바트(약 623만원) 상당의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부검 결과 친구의 시신에서 치명적 수준의 청산가리가 검출됐다. 경찰은 사라랏을 체포한 뒤 과거 행적을 조사했다. 그 결과 그가 2015년부터 친구 등 주변인 15명에게 독극물을 투여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 인해 피해자 14명이 숨졌고, 1명만 살아남았다. 사라랏은 이번 판결 외에도 나머지 13명 살인 혐의와 1명 살인미수 혐의에 대한 재판받고 있다. 경찰은 온라인 도박에 중독된 사라랏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빌려 도박하고 빚을 갚지 않기 위해 이들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피해자에게 30만바트(한화 약1200만원)을 빌린 뒤 살해하고 보석 등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사라랏이 피해자의 가방을 숨기는 것을 도운 전 남편인 전직 경찰 간부와 그의 변호사에 대해 증거 조작 유죄를 인정, 각각 징역 1년 4개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특히 사라랏은 선고 공판이 열리는 내내 공범들과 수다를 떨고 웃는 등 죄를 뉘우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해당 사건 희생자의 어머니는 판결 이후 숨진 딸을 향해 "정의가 실현됐다"면서 "이제 걱정 말고 편히 쉬어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2 08:24
  • "고작 19일 교제한 사이.." 재판부도 분노한 20대男의 결말

    [파이낸셜뉴스]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허용구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22)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6월7일 오후 11시20분께 피해자(사망 당시 20세) B씨의 주거지인 경기 하남 소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B씨로부터 결별을 통보받자 집 근처로 찾아가 B씨를 불러낸 뒤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과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공판 과정에서 심신장애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신감정 결과 범행 당시 심신장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감정 결과 A씨는 조현병을 진단받은 전력이 있으나 범행쯤 증상이 호전돼 행동 통제가 어려운 상태가 아닌 '심신건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작 19일간 교제한 피해자가 결별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여러 개 흉기를 준비해 범행을 계획하고 수십차례 공격해 살해했다"며 "범행 동기와 수법이 매우 끔찍하고 잔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가 사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 참혹한 범행을 망설임 없이 저질렀다"며 "피해자가 현장에서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범죄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심신미약과 정신병 및 지적장애를 주장하고 피해자가 자신의 외모와 관련해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등 범행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유족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런 점을 종합하면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평생 격리해 수감생활을 하면서 참회할 수 있도록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2 08:13
  • “잠수 타고 사라진 직원, 똑같은 메뉴로 새 가게 오픈" 분통

    [파이낸셜뉴스] 연락이 두절됐던 식당 직원이 새 가게를 차려 자신과 똑같은 레시피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가불 요구하다 그만 둔 직원... 차로 15분 거리에 가게 열어 2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직원이 잠수 후 똑같은 레시피로 똑같은 메뉴로 가게를 오픈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자영업자 A씨는 “계속 가불식으로 월급을 원해서 몇 번 주다가 힘들다고 했더니 배달업을 하겠다며 그만두려던 직원이 있다. 사람 구할 때까지만이라도, 바쁠 때 주말만이라도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몇 번 도와주는 것처럼 나오더니 갑자기 연락두절 후 잠수를 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몇 개월 뒤 A씨는 그만둔 직원이 근교에서 가게를 오픈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고, 상호를 검색했다가 배신감에 휩싸였다. 메뉴의 80% 이상이 자신의 가게에서 판매하는 메뉴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허 낸 레시피 아니지만, 오랜시간 연구했는데 '억울한 사장님' 직원이 오픈한 식당에는 A씨가 운영하는 음식점의 대표 메뉴인 대도리탕, 염통 꼬치, 꼬지 어묵탕, 상하이 파스타 등이 포함됐다. A씨는 "재료부터 장식까지 제가 알려준 레시피와 똑같다. 시그니처 메뉴와 우리 가게에서 잘 나가는 하이볼 종류, 그 흔한 감자튀김에 들어가는 구성과 재료까지 같다“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저랑 좋게 끝난 것도 아니고 저한테 최소한의 동의를 얻은 것도 아니고 제 가게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이렇게 가게를 차리다니“라고 분통을 터뜨리며 ”별거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 메뉴들을 만들기 위해 많이 공부하고 연구했는데 너무 속상하다. 법적으로 조치할 방법 있냐"라고 물었다.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화는 나겠지만 특허 낸 레시피도 아니고 거리도 가까운 건 아니라서 법적으로 방법이 없다. 단, 정말 상도덕 없는 사람인 건 확실하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 뒷통수 아프다”, “가짜는 진짜를 이길 수 없다, 신경 쓰지 말라” 등의 조언과 위로를 건넸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2 07:09
  • "비비적대며 들어온 중년 男女..20벌 넘게 입어 보더니" 진상

    [파이낸셜뉴스]  "인생 참 재밌네요..." 경기도 외지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부부인지 불륜 커플인지 너무 짜증 난다"며 이날 겪은 일을 토로했다. 그는 "낮 12시에 골프복 입은 40대 중반 여성과 50대 중후반 남성이 비비적대면서 들어왔다"며 "앞에 전시된 것부터 입어보고 패션쇼 하더라. 40분 동안 스무 벌 이상 입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여기서 더해 두 사람은 함께 탈의실을 이용하려고까지 했다. A씨는 "자꾸 두 사람이 같이 탈의실 들어가려고 하길래 '탈의실은 1인만 이용할 수 있다. 두 분 사용 안 된다'고 하면서 들어가려는 거 막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패션쇼가 끝나고 결제해달라고 가져온 건 기본 면티 두 장 들어있는 1만9900원짜리였다"며 "결제하는데 여성이 옆에서 옷에 대해 막 지적하더라. 속으로 '네가 만들어 입어라'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는 '네네'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계산하는 남성은 돈을 카운터로 집어 던지면서 '100원은 팁이다' 이러는데 짜증 났다. 근데 봉툿값이 100원이라서 팁 따위도 없었다"고 황당해했다. A씨는 "'안녕히 가세요' 인사하는데 여성이 나갔다가 갑자기 다시 돌아와서는 '이것 좀 버려달라'고 손에 무언가를 쥐여주더라. 다 낡아빠진 살색 스타킹이었다"라며 "인생 참 재밌다"고 허탈해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이 먹고 왜 그러냐" "제대로 진상이네요" "읽기만 했는데도 암 걸리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2 06:57
  • "내가 누군지 알아?" 더러운 갑질男 행태 '경악' [영상]

    [파이낸셜뉴스]  "내가 누군지 알아?" 2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인천 영종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검은 모자를 쓴 남성 B씨가 식당 바닥에 침을 뱉는 모습이 담겼다. A씨가 마대걸레로 바닥을 닦으며 '침을 뱉지 말라'고 하자, B씨는 화를 내며 따지기 시작했다. 최근 B씨는 술에 취해 일행과 함께 식당을 방문했다가 가게 바닥에 침을 세 번이나 뱉었다. 이에 A씨가 바닥을 닦으며 “실내에 다른 손님들도 있는데 계속 바닥에 침을 뱉으시면 어떡하냐"고 하자, B씨는 "이리 와보라"며 욕설과 삿대질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서 있던 여직원의 몸을 건드리기도 했다. B씨는 사과 한마디 없이 "신고할 거면 하라"며 행패를 부리다, 일행의 만류로 가게를 나갔다고 한다. A씨 따르면 B씨는 식당을 방문했을 때 자신이 과거 주민자치회장이었고, 현재는 지역 방위협의회장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구의회, 구청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봤었다"며 "자신이 권력이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지역 가게 사장이나 직원들에게 평소 함부로 대한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침 뱉은 다음 날에도 식당을 찾았지만 아무런 사과가 없었다"고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더러운 갑질이다" "뻔뻔하게 다시 오다니" "못 배워서 그런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2 06:25
  • 생후 단 '1주일' 만에 의문사..경찰이 30대 부모 입건한 이유

    [파이낸셜뉴스]  신체에 장애가 있던 영아가 생후 1주일 만에 산후조리원에서 의문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과실치사 혐의로 30대 A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청주 흥덕구 소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후 1주일 된 영아가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영아의 아버지 A씨로, A씨 부부는 경찰에 "자고 일어났더니 침대에 바르게 눕혀있던 아이가 엎어진 자세로 숨을 쉬지 않았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질식사한 것으로 판명된 영아는 팔에 장애가 있었으며, 숨지기 직전까지 부모와 함께 산후조리원 내 모자동실에서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생아가 홀로 자세를 바꿀 수 없고, 사망 추정 시간 모자동실을 출입한 직원도 없었던 점을 고려해 A씨 부부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숨진 것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2 06:17
  • "월 315만원 벌어도 빠듯..절반은 '이 부업'한다"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씨(33·여)는 부업으로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원들을 위한 사무용품을 판매 중인데 매달 차이가 있지만 50만원 내외 수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부업을 찾는 1인가구 청년들이 늘고 있다. 그 비율이 무려 54.8%나 되는데,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앱테크' 등을 통해 부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평균 월 소득 315만원... 생활비 마련 위해 투잡 지난 17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 월평균 소득은 31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보고서는 앞선 2월 19일부터 19일간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 심층면접(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지출에선 생활비가 128만원(40%)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대출 상환도 약 40만원(13%)이나 됐다. 두 개 항목 모두 2년 전 조사보다 증가한 것으로, 여유자금 비중은 3.9%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투잡'을 뛰는 사람도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앱테크'(42%)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6.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3.8%)가 뒤를 이었다. 부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유·비상자금 마련'(38.7%)이 가장 많았다. 2022년과 비교하면 7.2% 늘었다. 1인가구 끼니 때우기도 빠듯... 식비에서 경제적 부담 1인가구의 걱정거리로는 '경제적 안정'(22.8%), '외로움'(18.1%), '건강'(17%) 등이 꼽혔다. 경제적 안정에 대한 부담은 식생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1인가구는 주간 평균 12.9끼, 하루 평균 1.8끼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혼밥'을 하는 응답자도 올해 67.8%로 2020년 대비 2.6% 늘었다. 이들 중 '직접 밥을 해서 먹는다'는 비율이 60.4%로 가장 많아, 고물가에 따른 식비 절감을 체감하게 했다.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고물가와 이를 잡기 위한 고금리 기조가 겹치면서 경제 여건이 악화, 1인가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1인가구의 구조적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주거 안정, 금융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 (1인가구 청년들 사이에서 부업이 늘어나는 만큼) 상품을 판매하는데 있어 주의할 점 등 정기적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방법, 데이터베이스 관리하는 교육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2 05:37
  • 김치통 열었더니 수북한 돈다발..2조5천억 받아냈다

    [파이낸셜뉴스] 국세청은 고의적으로 재산을 숨기거나 납부능력이 있음에도 세금을 내지 않고 호화생활을 한 고액체납자 696명에 대한 재산추적조사를 벌여 올해 10월까지 총 2조5000억원을 현금 징수하거나 채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1일 국세청에 따르면 92세의 고령인 A씨는 본인 소유의 토지를 매각했는데도 특별한 이유없이 수십억원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조사 결과 국세청은 A씨의 자녀들이 거래를 주도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은행 채무를 제외한 양도대금 전액을 여러 자녀 명의 계좌로 분산 이체하거나 자녀들이 번갈아가며 현금을 인출하는 등 조직적으로 은닉해 강제 징수를 회피한 것이다. 국세청은 A씨 자녀 주소지 4곳을 합동 수색한 끝에 김치통과 서랍에 숨겨놓은 현금 및 골드바 등 총 11억원을 징수했다. 이어 A씨 자녀와 며느리 등 일가족 7명을 고발 조치했다. 이외에도 법인자금으로 고가 차량, 골프장 등 호화생활을 누리는 체납자들의 집을 수색해 체납액 3억원을 징수했고, 자녀 명의로 재산을 은닉해온 체납자를 9회 탐문·잠복해 명품 핸드백 등 6억원을 징수했다. 또한 가격이 급등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들도 다수 발생했다. 국세청은 올해 하반기에만 탈세자들에게서 287억원 어치 가상자산을 압류했다. 국세청은 “자산가·고소득자의 탈세를 뿌리 뽑기 위해선 주변인의 신고가 큰 도움이 된다”며 “징수금액의 약 20%가 포상금으로 지급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2 04:30
  • 잇단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尹, 더는 맡길 수 없다"

    (서울=뉴스1) 박혜연 김예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서울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한양대·한국외대·숙명여대·경희대·중앙대·성공회대·고려대·국민대에 이어 21일 동국대와 연세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동국대 교수 108명은 이날 오전 동국대 서울캠퍼스 팔정도 앞에서 '바꿀 것이 휴대폰밖에 없다? 윤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동국대 교수들은 "11월 7일 대국민담화에서 대통령은 현재 제기된 의혹을 일부 언론 탓으로 돌리는가 하면, 김건희 특검법은 '인권유린', '반헌법적 정치 선동'이라고 강변한다"며 "국정 기조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대통령은 고작 휴대전화를 바꾸겠다는 식으로 응답했다"고 비판했다. 동국대 교수들은 "이런 대통령에게 더 이상 국가 운영을 맡길 수 없다고 우리는 판단한다"며 "윤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기를 바란다. 그에게는 이제 탄핵당하거나, 하야하거나의 선택만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세대 교수 177명도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퇴진을 요구했다. 연세대 교수들은 "30년 경력의 검사 출신 대통령이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2년 반 만에 빈껍데기만 남았다"며 "경제적 양극화와 민주적 제도의 훼손으로 자유의 기반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교수들은 "'영부인 특검' 논란에 대해서도 대통령 거부권은 주위의 잘못을 감추기 위한 사적 도구로 변질됐다"며 "국민 주권의 외침이 거리를 메우기 전에, 탄핵의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기 전에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지역 대학뿐 아니라 인천대, 전남대, 충남대, 아주대, 대구대, 경북대 등 다른 지역 대학에서도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윤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에서도 지난 8일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자신을 '평범한 모 학부생'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사람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과 달리 아내에게만 충성하는 대통령 윤석열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절망감을 안기고 있다"며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촉발한 국정 개입 의혹은 윤 대통령이 지도자로서 얼마나 자격 미달인지 보여주며 그 부끄러움은 오롯이 국민들의 몫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4-11-21 16:15
  • "기괴한 소음 밤낮없이 송출..수면제 먹고 잔다"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강상의 문제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 김포시에 따르면 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전문요원을 투입해 지난 8∼14일 김포 월곶면 성동리와 하성면 시암·후평리 일대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센터가 접경지 주민 102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사를 진행한 결과 2명은 '고위험군', 27명은 '관심군'으로 진단됐다. 나머지 73명은 정상군으로 분류됐으나 대부분 70∼80대 고령자인 주민들은 이번 검사에서 수면 장애, 스트레스, 불안 증세 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 접경지역에서는 지난 9월부터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이 송출되면서 주민들이 정신·육체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연합뉴스에 "쇠를 깎는 듯한 기괴한 확성기 소음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북쪽에서 송출되고 있어 밤에 잠을 잘 수 없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김포시 보건소 관계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치료를 진행하고 희망자에게는 정신과 전문의 진료도 지원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 최대한 돕겠다"고 전했다.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에서도 지난 7월 말 이후 확대된 북한의 소음방송으로 송해·양사·교동면·강화읍 등 4개 읍·면 주민 2만2600여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강화군 정신건강복지센터도 지난 2일 대남방송 피해가 집중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일대 주민 78명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10%가량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효철 당산리 이장은 "소음이 새벽 1∼5시에 가장 심해져 당산리 147가구가 모두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며 "(북한이) 스피커를 추가로 설치하는지 점점 더 소음이 심해져 어쩔 수 없이 수면제를 먹고 있는 주민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인천시는 예비비 3억5000만원을 투입해 북한의 소음방송이 가장 가깝게 들리는 당산리 35가구 주택에 방음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당산리 35가구를 대상으로 우선 방음시설을 설치해 효과와 개선점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며 "지역별로 소음을 측정해 피해 정도를 파악하고 행정안전부·인천시와 협의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1 11:19
  • "이 새벽에 뭐하세요?" 수상한 배추밭..일꾼 손 보고 '분통'

    [파이낸셜뉴스]  충남 서산에서 수확한 배추를 강원 강릉산 배추로 둔갑시켜 시장에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농민 A씨는 지난 19일 새벽 서산시 부석면 밭에서 수확한 배추를 '강릉 배추' 포장지에 담아 옮기는 현장을 목격했다. A씨는 "포장지 표시를 보고는 어이가 없었다. 일꾼에게 물었더니 (배추가) 서울, 인천 쪽으로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래도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유명하고 비싸니 이러는 것 같다"며 "정작 농민들은 시중가가 비싸건 싸건 계약재배로 배추를 재배하기 때문에 포기당 받는 금액은 시중가보다 현저하게 싸고 가격 변동이 일절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강원도산 생배추는 10㎏이 2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반면 서산·태안산 생배추는 검색조차 되지 않았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태안산 생배추를 한 포기당 2,000원 정도로 측정하고 있어 3~4포기가 10㎏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서산·태안산 배추 10㎏은 8,000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중간 상인들은 서산·태안산 배추를 인지도가 높은 강원도산 생배추로 위장해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산지 '거짓 표시'는 과태료나 벌금 처분이 아닌 형사 입건 대상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측은 "확실하게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해당 사실을 토대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1 10:50
  • "어디서 감히.." 방과 후 와인 파티 강요한 교장의 점입가경 만행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교사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교육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어디서 감히 이런 메신저 보내느냐며 교장이 삿대질" 교사 주장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들은 교장 A씨가 폭언과 함께 고성을 지르고, 방과 후 와인 파티에 참석할 것을 강요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교사들의 연가 파업이 있었던 지난해 9월 4일,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49재 당시 해당 학교 교사들도 연가 파업에 참여하려다 추모 현수막을 걸어주겠다는 학교 측의 제안으로 마음을 바꿨다. 그러나 파업 당일 현수막은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사들은 "선생님들께서 이 사건을 엄중하게 보지 않고 있다고 오해할까 봐 그게 걱정이다"라며 A교장에게 항의했다. 그러나 A교장은 "선생님, 나 교장이야. 나 선생님보다 더 세게 말할 수 있는데 참고 있는 거야 지금"이라며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A교장은 징계 등을 언급하며 조퇴 결재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 한 기간제 교사는 A교장에게 말을 부드럽게 해달라고 부탁하자 "'어디서 감히 강남·서초에서 근무한 나한테 이런 메신저를 보내느냐'며 손으로 삿대질하고 주먹으로 책상을 치면서 얘기했다"라며 "아이들이 그때 들어와서 교실에 앉아서 눈치를 봤다"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한 달에 한 번꼴 업무시간에 교장실서 와인파티 A교장이 한 달에 한 번꼴로 업무 시간에 교장실에서 와인 파티를 즐겼다는 증언도 나왔다. 해당 학교 교사는 "(와인 파티에 불렸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저는 싫습니다' 하고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돌봄교실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전부 하교한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교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학교와 A교장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1 09:09
  • "돈 주면 되잖아요"…'촉법' 학생들은 반성따위 없었다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포천시에서 여자 초등학생이 중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중학교 1~2학년인 가해 학생 무리는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뒷담화했다'며 제보자 A씨 딸과 친구를 인근 초등학교에 불러냈다. 이들은 A씨 딸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후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머리카락을 잡아 뜯고 발로 차 넘어뜨렸다. 폭행 후에는 "너희끼리 안 싸우면 우리한테 맞을 줄 알아라"라고 협박하면서 딸과 딸의 친구를 강제로 싸우게 했다. 이들은 "얼굴 때려!" "눈을 파!" "올라타서 X나 때려" 등 강압적으로 폭력을 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딸이 "그만하면 안 돼요?"라고 부탁했지만, 이들은 "안 된다"며 싸움을 계속 강요했다. 또 이들 무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딸에게 대뜸 사과하더니 "신고하면 너랑 너희 부모 모두 벽돌로 찍어 죽여 버리겠다"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크게 다친 딸을 추궁해 피해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가해 무리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가해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기회 줄 테니까 부모 모시고 나와라"라고 했으나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한 가해 학생은 "그래서 어떡하라고요. 마음대로 하세요. 돈 주면 되잖아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 딸은 현재 등교 대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촉법소년이라 처벌 안 받을 걸 알아서 당당한 것 같다. 벌을 꼭 줘야겠다고 다짐했다. 가해 무리 부모 중 사과를 전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학생들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 측은 "입건된 학생 중 2명은 촉법소년이다. 피해자들이 여러 명이라 종합해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1 08:07
  • "길고양이 구조" 민원 넣었더니..삽으로 눌러 죽인 직원들 [영상]

    [파이낸셜뉴스] 인천시 서구가 "길고양이를 구조해달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용역업체 직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오히려 고양이를 죽였기 때문이다. 차에 치인 고양이, 구조 대신 죽인 청소업체 서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모 청소업체 소속 A씨 등 2명에 대한 수사를 인천 서부경찰서에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9일 오후 3시께 석남동 도로에서 작업 도구를 이용해 길고양이를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서구로부터 "차에 치인 고양이를 구조해달라"는 신고를 전달받고 현장에 출동, 되레 삽으로 고양이를 죽인 것으로 전해졌다. KBS가 공개한 영상에는 차량 밑에 숨어있던 고양이가 몸부림을 치면서 재빠르게 인도로 도망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자 직원들은 삽으로 고양이의 목을 찍어 눌렀고, 이 과정을 보기 힘든 듯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제보자 A씨는 "직원들이 고양이를 처리하던 현장은 사람들도 지나다니던 길가였다"며 "고통스러워해 죽이려는 목적이었다면, 병원으로 데려가 안락사하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안타까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구청 "이미 많이 다쳐 고통.. 최대한 빨리 숨 끊은 것" 이에 구청은 "용역업체에 확인해 보니 고양이가 이미 크게 다쳐 많이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고 한다"며 "병원 도착 전에 죽을 것 같아 최대한 빨리 숨을 끊은 거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기 동물은 민원이 들어오면 담당 과에 인계하거나 동물병원으로 데려가게 돼 있다"며 "특수한 경우라 그렇게 결정한 것 같은데, 사건 경위를 좀 더 파악한 뒤 업체에 주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보호법 제10조는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게 하거나 길거리와 같은 공개된 장소에서 동물을 죽이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엄벌 촉구하는 민원 40건 올라와 사건 이후 서구 온라인 민원 창구에는 용역업체 직원 엄벌과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민원 40건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업체는 서구 자원순환과와 계약을 맺은 청소업체로, 공무원들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대에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역할을 했다. 주로 교통 방해를 유발하는 폐기물이나 도로 낙하물, 야생동물 사체 등을 처리하는 업무를 맡았는데 서구 측은 동물 구조도 과업에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보호단체는 동물 구조 업무를 청소업체에 전가한 서구의 행정력과 민원 대응 체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관계자는 "동물 구조에 사체 처리반이 투입된 것도 말이 안 되지만, 당시 상황을 보면 기본적인 동물 보호 매뉴얼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며 "용역업체는 물론 관리·감독자인 서구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구는 용역업체를 대상으로 동물 구조·보호 관련 교육을 실시, 민원 대응 체계를 정비해 재발 방지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A씨 등의 인적 사항을 파악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1 07:29
  • 무기징역 선고 받은 50대男.."감사합니다" 박수쳤다

    [파이낸셜뉴스] 평소 자신과 다툼이 있던 유튜버를 대낮 법원 앞에서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50대 유튜버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무기징역 선고가 끝나자 “감사합니다”라며 손뼉을 쳤고 “내 동생을 살려내라”는 유족 측에 욕설을 하면서 퇴정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는 20일 보복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홍모 씨(56)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죄책감은 찾아보기 힘들고, 피고인은 살인의 목적성과 계획성을 부인해 범행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폭력범죄 전력을 보면 살인범죄를 또다시 범할 위험성이 인정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피해자 동선을 파악하고 흉기 구입, 렌터카 계약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 인정된다”며 “보복 목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보인다”고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판단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는 피고인 주장에 대해 “흉기로 2차례 관통상을 입히고 바닥에 쓰러져 완전히 제압당한 피해자를 8초간 칼을 휘둘러 12차례 깊은 상처를 낸 것 등을 고려할 때 사망 가능성이나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예견했음에도 범행을 저질렀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피고인과 피고인의 여자친구를 모욕한 것이 범행 동기이기는 하나 이런 보복범죄는 개인의 법익 침해뿐 아니라 수사·사법기관의 실체적 진실 발견, 국가 형벌권 행사를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해 죄질이 중하다”고 판시했다. 한편 피고인 홍씨는 선고가 끝나자 “감사합니다”며 손뼉을 쳤고, “내 동생을 살려내라”는 유족 측에 욕설하며 퇴정했다. 앞서 홍씨는 지난 5월9일 오전 9시52분께 부산 연제구 부산법원 종합청사 앞에서 생방송 중이던 다른 유튜버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홍씨와 피해자는 비슷한 콘텐츠를 만들어 방송하면서 지난해부터 서로 비방해 200건에 달하는 고소·고발을 주고받는 등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건 당일에도 홍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상해 혐의로 고소한 재판에 참석해 진술을 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1 06:55
  • "자영업자는 진짜 웁니다"..'빵 100개·음료 50잔' 노쇼에 무너졌다

    [파이낸셜뉴스]  음식을 미리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 피해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빵과 음료를 대량 주문한 뒤 연락이 두절된 손님 때문에 눈물을 쏟았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선결제 거부한 손님, 믿었지만 결국 '노쇼' 15일 서울 송파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쇼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A씨는 "진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작은 주문에도 울고 웃는 게 자영업자"라며 "특히나 저희처럼 작디작은 카페는 더 그렇다"고 운을 뗐다. 그는 "스콘 50개, 피낭시에 50개, 아메리카노 25잔, 딸기 라테 25잔. 곧 도착한다고 한 뒤 차단당했다"며 "사실 한 번도 당해본 적이 없는 노쇼이기에 타격감 제대로인 오늘이다"고 토로했다. A씨는 사연과 함께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는데, 영상에는 A씨로 추정되는 이가 한 손에는 휴대전화를, 다른 손에는 휴지로 눈물을 훔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는지 이내 끊고는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았다. 눈물 쏟은 사장님 "약속 지켜준 고객들이 천사였다" A씨는 "당연히 선결제를 받아야 했지만 선수금을 이체해달라는 이야기에 '지금 당장 가서 결제를 해드리냐'라는 말로 응답하시니 뭘 이리 사람을 의심하나 싶어서 '그러면 찾으러 올 때 결제해달라'고 하고 믿은 사장이 잘못이었던 걸까"라고 했다. 이어 "자주 오시는 손님 앞에서 울었다"며 이제껏 노쇼 없이 약속 모두 지켜주신 고객님들 너무너무 사랑하고 감사하고 세상이 순수하고 맑다고 믿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때까지 제가 겪어온 고객님들은 날개 없는 천사였다는 걸 알게 해준 노쇼남아 아주 고맙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재룟값보다 땀 흘리며 만든 노동력이 너무 허무하다", "노쇼 방지 꼭 필요하다", "예약금 달라고 했을 때 성질내는 사람은 애초부터 올 마음이 없는 사람", "이제 예약 주문 고객은 꼭 선입금 받으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의적인 노쇼는 업무방해죄로 간주된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1 06:54
  • "선수 경력이 과장됐다"..일면식 없는 女 '사커킥' 날린 40대의 항변

    [파이낸셜뉴스] 처음 본 여성을 골목으로 끌고 가 농구화를 신은 발로 얼굴을 차는 등 무차별 폭행해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40대 남성 A씨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20일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재욱) 심리로 열린 A씨 강도살인 미수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원심 때와 같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2월 6일 새벽 부산 서구의 한 길거리에서 처음 본 여성 머리를 축구공처럼 세게 차는 이른바 '사커킥'을 하는 등 무차별하게 폭행해 턱뼈 골절 등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의 폭력성과 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더 이상 무고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A씨 측은 "1심 판결문에서 축구 선수 경력이 과장됐고, 살인 고의성과 강도 범행의 계획성도 부인한다"며 "범행 당시 만취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고등학교까지 축구부 활동을 했으며, 축구선수로 경북지역 대회 우승과 MVP 상을 받은 축구 유망주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A씨 측은 "실제 축구선수 생활은 초등학교 4∼6학년 때까지였으며 우승이나 MVP 경험도 없다"라며 자신의 경력이 과장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1 06:41
  • "이혼 숙려기간인데 딴 남자를?"..'부정행위' 남편의 반전 행동

    [파이낸셜뉴스] 결혼 생활 중 혼외자를 둔 남편이 이혼 후 재혼을 앞둔 전처를 찾아가 비난한 사실이 알려졌다. 남편의 부정행위로 파탄 난 혼인관계였음에도 전처를 비난한 태도를 두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재혼을 앞둔 A씨는 대기업 회장 할아버지 덕분에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A씨는 집안끼리 정해둔 남성과 유학을 마치고 귀국 후 결혼했으나, 남편에게 만나는 여성이 있다는 사실이 발각됐다. 이에 대해 남편은 "그 여자가 불쌍해서 헤어질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고, 결국 그 여성과의 사이에서 자녀까지 두게 되자 A씨는 협의이혼을 결심했다. 정략결혼이었던 만큼 A씨도 큰 미련 없이 이혼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이혼 숙려기간 중 새로운 남성을 만났다. 이혼 신고 완료 후에야 정식 교제를 시작했다. 최근 재혼을 앞두고 임신까지 하게 됐지만, 이를 알게 된 전 남편이 찾아와 "바람을 피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심지어 A씨가 임신 중인 아이도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사연을 접한 김소연 변호사는 "이혼 숙려기간 중 새로운 이성을 만나는 것은 신뢰 관계를 저버리는 행위가 될 수 있으나, A씨의 경우 이미 전 남편의 혼외자로 인해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른 상태였다"라며 "A씨의 새로운 만남은 이혼 신고 후 시작된 것으로 부정행위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또 "민법상 이혼 후 300일 이내 출생 자녀는 전 남편의 자녀로 추정되나, 유전자 검사와 장기간 별거 입증을 통해 친자 관계를 반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A씨가 전 남편의 부정행위를 알고도 판단을 보류한 것은 용서로 볼 수 없으며, 부정행위를 안 지 3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협의이혼 후에도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헤어질 결심]을 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헤어질 때는 '지옥을 맛본다'는 이혼, 그들의 속사정과 법률가들의 조언을 듣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1 06:30
  • "엄마가 고생해 만든 김치, 친정에 맨입으로 퍼 나르는 새언니"

    [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어머니가 고생해 만든 김치를 김장 때마다 친정에 나누는 새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장을 친정에 가져다주는 새언니'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어머니는 며느리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한 번도 김장 때 불러 일을 시킨 적이 없다. 김장을 다 한 뒤에는 새 김치에 수육을 먹이고 김치만 가져가라고 한다. 결혼 후 4년 내내 그렇게 했다. A씨는 "엄마 손맛이 좋아서 고모들까지 김치했냐고 전화로 물어볼 정도로 새언니도 김장하면 맛있다고 20㎏ 정도 가져간다. 그런데 여태 김치 가져가면서 엄마 선물이나 봉투 한 번 놓고 간 적 없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저번 주에 김장 끝나고 주말에 오빠네가 왔는데 올해는 김치를 좀 더 주실 수 있냐더라. 우리 집에서 김치를 하면 (새언니네) 친정하고 반을 나눈다더라. 친정엄마가 음식 솜씨가 없어서 여태 김치를 사드셨나 보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걸 아무 생각 없이 얘기하는 오빠도 짜증 나고 사돈하고 새언니도 너무 싫다. 이런 생각하는 제가 못된 거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글에 진위를 묻는 의견이 쏟아지자 A씨는 "저희 집은 원체 김치를 많이 먹는다. 김장을 60㎏ 한다. 아빠가 김치를 엄청 소비하시고 오빠도 식탁 위에 김치 없으면 찾는다. 새언니보다 먹는 양이 훨씬 많으니까 엄마도 혼자 김장해서 김치 주신 거다"라고 답했다. 또 "오빠네 김치냉장고 빈 통을 미리 가져다 달라고 해서 거기에 김치를 담아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빠가 라면 먹다 김치 떨어져서 마트 김치 사다 먹었다고 얘기했다더라. 벌써 그 양을 다 먹었냐고 물어보니 친정이랑 나눠 먹는다고 오빠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말해서 알게 됐다. 4년 내내 그렇게 나눠 먹었는지 모르겠다. 저렇게 사돈집 김치도 해주는 집이 있는지 너무 황당해서 글 올렸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용돈이라도 충분히 주는 것도 아니고 양심 없네" "김장이 얼마나 힘든 건데 그걸..." "20kg을 맨입으로 가져가나" "다음부턴 같이 김장하라고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1 06:29
  • 귤 5kg 샀는데 '4.5kg' 담아 보내더니 '황당' 해명

    [파이낸셜뉴스] 귤이 터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해 0.5㎏ 을 빼고 보낸다는 판매자의 황당한 해명이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귤 5㎏ 샀는데 4.5㎏만 오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제주도의 한 업체에서 노지감귤 5㎏을 주문했으나 택배 도착 후 측정해본 귤의 무게는 4.5㎏에 불과했다. A씨는 "무게가 틀리다고 업체에 항의했으나 다소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업체측은 "먼저 사과드린다. 5㎏을 기대하셨을 텐데 박스를 개봉했을 때 4.5㎏이라 실망하셨을 수 있다"라며 "이 점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 업체는 고객님의 신선한 귤 경험을 위해 배송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귤을 박스에 5㎏ 가득 담으면 귤끼리 눌려 터지거나 상할 위험이 있다"면서 "택배사 권장에 따라 박스 안에 충격 완화제를 넣고 귤이 눌리지 않도록 여유 공간을 두고 포장한다. 이 과정에서 귤 무게는 4.5㎏이 되지만, 고객님께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게 (귤을) 보내드리기 위한 저희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그럼 4.5㎏이라고 명시해서 팔아야지", "5㎏을 팔고 싶으면 5㎏을 넣어도 안 눌리는 상자를 구해야지. 이건 사기다", "대다수는 터지는 것을 감안해 정량보다 더 넣는다", "한국소비자원에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 같다" 등 판매자의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1 05:40
  • "24시간 아기 보며 5인 가족 집안일".."노예 구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월 300만원에 생후 2개월 아기를 돌봐주고, 화장실 청소 등 집안일까지 해줄 입주 도우미를 찾는다는 구인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의 아르바이트 게시판에 '2개월 여아를 돌봐주실 분 구합니다(주 5일 입주, 시터+가사일 포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구인 글에 따르면 일요일 오후 8시에 출근해 금요일 오후 8시까지 일해야 하며 월급은 300만원이다. 대체공휴일과 임시공휴일에도 근무해야 하고 여름휴가는 부부 휴가 날짜에 맞춰 가는 조건으로 3일이 제공된다. 퇴직금이나 4대 보험은 없으며, 2개월 미만 일하고 그만두면 일당을 10만원으로 일할 계산해 지급한다. 글을 쓴 A씨는 “전반적인 아이 케어뿐 아니라 성인 가사, 부부 저녁식사 포함한 요리, 어른 빨래, 거실·안방·화장실 청소,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을 하실 수 있는 분을 적극 우대한다”면서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세탁건조기가 있지만 청소기와 밀대로 직접 하실 수 있는 부지런한 분을 원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아기 달래고 안아주기, 2~3시간마다 모유 수유 돕기, 분유·영양제 먹이기, 이유식 만들고 먹이기, 기저귀 갈기, 아기용품 소독, 아기 빨래, 아기 방 청소, 책 읽어주기, 동요 부르기, 산책, 재우기 등을 해야 한다”면서 “밤에 아기를 데리고 자야 하고, 아기 자는 도중에 부모가 아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아기가 자주 깬다고 해서 불평하는 분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A씨 집에서 일하고 싶을 경우 △백일해·독감·코로나 예방접종 증명서 △3개월 이내 검사한 건강검진 진단서 △외국인 등록증 또는 신분증 △시터 자격증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만 61세 토끼띠 이하, 신생아·여아 입주 베이비시터 경력 최소 5년 이상, 이전 근무지 연락처를 A씨에게 제공할 수 있는 사람만 지원할 수 있다. 해당 공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입주 베이비시터인데 꼴랑 300?" "부모와 조부모까지 3대가 사는데 성인들 가사 도우미 일까지 죄다 하라니”, “하겠다는 사람 있어도 뜯어 말려야 된다”, “이건 노예 수준이다” “저 정도면 1000만원은 줘야 할 것 같다”, “24시간 풀근무다”, "본인이라면 그 돈 받고 나열된 모든 일을 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가 저출산 해소를 위해 지난 8월 도입한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월급은 238만원으로 책정됐다.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이다. 기본 업무는 ‘아이돌봄’이다. 아이 옷 입히기, 목욕시키기, 이유식 조리, 임신부를 위한 식사 준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6시간 이상 서비스’의 경우 어른 옷 세탁과 설거지, 청소기·마대걸레로 바닥 청소 등이 가능하다. 쓰레기 배출, 어른 음식 조리, 손걸레질, 수납 정리 등은 할 수 없게 돼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1 05:30
  • "북한군이 집단 성폭행"..러시아 여대생 충격 폭로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적응을 돕던 여대생이 "북한군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9일 우크라이나 매체 dsnew.ua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위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러시아 현지 대학생을 집단 강간한 혐의로 붙잡혔다. 피해자 여성은 러시아민족우호대학(RUDN)에 다니는 28세 대학생으로 러시아 주둔 북한군의 현지 적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러시아 국방부와 RUDN 언어학부가 북한군의 언어와 문화, 일상적 생활 적응을 위해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대생은 러시아 주둔 '북한군 적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투 지역에서 15㎞ 떨어진 쿠르스크 지역의 크롬스키 비키 마을에 머물렀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소식을 전하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한밤 중 질식하는 듯한 느낌을 받고 깨어났는데, 한국어를 사용하는 남성들이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손을 묶은 뒤 옷을 벗긴 뒤 구타하고 성폭행하기 시작했다"라며 "4~5명의 남성들에게 차례로 성폭행을 당했다. 군인들의 외모가 비슷해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시간의 학대 끝에 군인들이 보드카를 찾는 틈을 타 가까스로 탈출했다"라며 "참을 수가 없다. 정말 끔찍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매체는 "안나가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음에도 자신의 피해 사실이 북한과 러시아의 우호적인 관계를 망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1 05:10
  • 女동창 때려 '식물인간' 만든 20대 최후 진술 "수감 중이라.."

    [파이낸셜뉴스] 중학교 동창생을 폭행해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1심 보다 무거운 징역 1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양진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20)씨의 상습특수 중상해 혐의 항소심 공판에서 징역 1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는 A씨에게 중상해 혐의만 적용해 징역 8년을 구형했으나 법리 검토를 통한 공소장 변경을 거쳐 구형량을 큰 폭으로 상향했다. 검사는 “피해자는 현재 식물인간으로 회복 가능성이 극히 희박해 남은 수명이 3∼5년으로 예상된다”며 “피해자가 사실상 사망에 준하는 상태에 있는 만큼, 피고인의 범행 결과는 매우 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피해자 부모의 정신·육체·경제적 고통은 영원할 수밖에 없는데도 피고인은 피해자 측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이러한 사정을 참작해 피고인에게 더 무거운 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A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기재된 양형 가중 사유인 범행의 상습·특수성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선처를 구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2018년 상해죄를 저질렀으나 이후 범행은 모두 단순한 폭행이었다”며 “이들 폭행 또한 주변에서 바라거나 상대방에 의해 유발된 것인데 이를 상습적이라고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적으로 ‘특수’라는 개념도 움직일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범행했을 때 성립하는데, 이 사건은 (피해자가 부딪힌) 테이블이 그곳에 우연히 있었던 것이지 피고인이 그것을 움직였다거나 휴대·소지해 가격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제가 수감 중이라 피해자에 대한 피해 복구를 못하고 있지만, 사회에 나가게 되면 꼭 회복을 돕고 싶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A씨는 지난해 2월6일 친구들과의 여행 도중 부산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중학교 동창인 B씨를 폭행하고 테이블 쪽으로 내던져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이 폭행으로 목을 크게 다쳐 의료진으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고 식물인간 상태로 병상에 누워있는 상태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내달 18일 열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1 04:40
  • 女유튜버 극단선택 몰고 간 30대, 2년 간 동거인이..'소름'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개인 방송에서 동료 여자 유튜버를 성적으로 모욕해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30대 방송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홍성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미성년자의제강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A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 A 씨는 2023년 6월 11일 부천의 한 노래방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인 방송을 하던 중 동료 유튜버 B 씨에 대해 “술만 마시면 이 사람, 저 사람과 성관계하고 다닌다”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 이후 피해자 B 씨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B 씨는 자신의 극단적 선택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2022년 4월 23일 부천에서 중학생 C 양(15)과 성관계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약 4개월간 34차례에 걸쳐 미성년자와 간음한 혐의도 적용됐다. A 씨는 C 양이 미성년자임을 인지한 채 2020년 12월부터 교제하면서 약 2년간 인천, 부천, 안산 등에서 동거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의제강간 범행으로 신체적·정신적으로 미성숙한 피해자가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해자가 선처를 탄원하고 있고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나이를 허위로 알린 상황에서 교제가 시작된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명예훼손의 경우 피해자의 유서 내용을 보면 피고인의 범행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음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사정들을 종합하면 죄책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11-20 14:54
  • 엄마·장모랑 한집살림?..역대급 반전에 '소름'

    [파이낸셜뉴스] 위장전입을 통해 생애최초 특별공급이나 신혼 특공에 당첨되는 등 올해 상반기 부정 청약한 사례가 127건 적발됐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상반기 주택청약 및 공급실태 점검 결과, 총 127건의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적발해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단지 중 부정청약 의심단지 40곳 2만3839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점검한 결과다. 적발된 사례는 위장전입, 자격매매, 위장이혼 등 다양한 형태의 공급질서 교란행위로, 3년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이하 벌금인 형사처벌과 청약제한 등의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주택법 위반으로 확정되면 형사처벌과 함께 계약취소 및 주택환수와 10년간 청약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이번에 적발된 주택 공급질서 교란행위의 주요 유형은 우선 위장전입이 107건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지역 거주자, 무주택세대구성원 청약자격이나 청약가점을 높이기 위해 허위의 주소지로 청약하는 부정청약이다. 실제는 거주하지 않으면서 해당지역에 있는 주택, 상가, 공장, 비닐하우스 등으로 전입신고했다. 이어 브로커와 청약자(북한이탈주민)가 공모해 금융인증서 등을 넘겨주고 대리청약 및 대리계약 하는 부정청약도 1건 적발했다. 위장이혼도 3건 적발됐다. 특별공급 청약자격 등을 얻기 위해 주택을 소유한 배우자와 허위로 이혼(실제는 함께 거주)하고 청약했다. 불법공급도 16건이 적발됐다. 시행사가 저층 당첨자와 공모해 부적격 또는 계약포기 한 로열층 주택에 대해, 당첨자 계약기간 중에 계약금을 받고 미분양분에 대한 선착순 공급으로 가장해 계약체결했다.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공공주택 특별공급을 하면서 사실혼 관계에 있는 미혼자와 계약한 사항도 18건 적발돼 당첨취소했다. 국토교통부 정수호 주택기금과장은 “최근 규제지역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청약과열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수도권 주요 분양단지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주택 청약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시장 모니터링과 점검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20 11:00
  • "손실 만회해줄게" 사기 피해자 두 번 울린 '이 회사'

    [파이낸셜뉴스] 주식·코인 투자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손실을 만회해줄 것처럼 속여 돈을 편취한 유사투자자문업체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조재철 부장검사)는 백모씨(51)를 사기, 자본시장법위반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공범인 직원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씨 등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인터넷에서 주식 코인 투자사기 피해자 모임 카페를 운영하며 알게 된 피해자들에게 그가 운영하는 유사투자자문업체 회원으로 가입하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처럼 속여 10명으로부터 합계 1억6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변호사가 아님에도 고소장 등 법률 문서를 작성해주거나 가해업체로부터 투자금을 반환받을 수 있도록 중재해준다는 명목으로 약 1억9700만원을 취득한 혐의도 있다. 검찰 조사 결과 백씨는 중재 대가로 피해자가 돌려받은 투자금의 20%를 수수료로 받고, 가해업체로부터도 부정적 댓글 삭제 명목으로 별도의 돈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검찰은 이미 피해를 당한 투자자들의 불행한 상황을 노려 또 다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백씨가 취득한 수익에 대해선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를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서민을 상대로 한 투자사기 및 관련 범행에 엄정 대응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1-20 10:30
  • '국감' 선 뉴진스 하니 "직장 내 괴롭힘 아니다"..이유가

    [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뉴진스 멤버가 하이브 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은 뉴진스 팬들이 뉴진스 멤버 '팜하니'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제기한 민원에 대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려워 행정종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뉴진스 하니는 지난 9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대기하다가 지나가는 다른 연예인과 매니저에게 인사했는데 해당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서부지청은 팜하니가 체결한 매니지먼트 계약의 내용과 성질상 사용·종속 관계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로 대등한 계약 당사자의 지위에서 각자의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는 관계에 불과해 사측의 지휘·감독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20 09:43
  • "왜 엘리베이터 안 잡아줘?" 택배기사 때린 70대女의 결말

    [파이낸셜뉴스]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잡아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택배기사를 폭행한 70대 여성이 벌금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8일 인천지법 형사14단독(부장판사 공우진)은 택배기사를 폭행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폭행·업무방해)로 재판에 넘겨진 A씨(77)에게 벌금 1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16일 오후 5시 20분께 인천 서구 심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잡아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택배기사 B씨(31)의 등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에 그치지 않고 상황을 피하려는 B씨를 쫓아가 욕설을 하며 어깨와 가슴을 여러 차례 밀쳤다. 아울러 B씨의 택배 차량 앞을 가로막고 운전석 문을 잡아 약 18분 간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주요 부분에 관한 피해자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다른 객관적 증거들과도 부합해 피고인의 범행 사실이 인정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0 08:51
  • '깔깔이'가 없다? 軍, 훈련병 보급품도 모자라 내민 것 '분노'

    [파이낸셜뉴스] 육군이 조달청의 계약 지연으로 훈련병들에게 지급하는 방한복 상의 내피(방상내피·속칭 깔깔이)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군에 따르면 육군군수사령부는 최근 방상내피 납품 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2023년 계약해지 및 2024년 계약 지연으로 방상내피 재고가 부족해 용사 초도보급 미지급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조기 납품을 촉구했다. 군수사는 현 재고를 고려할 때 11~12월 중 미지급자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달청은 지난해 보훈복지단체 4곳, 민간업체 2곳과 입찰계약을 맺고 방상내피 총 14만여 개를 확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3만2020매를 계약한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게 됐고, 부족분에 대한 추가 계약을 다른 업체와 맺는 과정에서 시기가 지체돼 보급이 늦어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육군 관계자는 "장병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9월 입대 훈련병에겐 비축 분량으로 차질 없이 지급했다"라며 "10월 이후 입영 신병들에게는 재고 파악 등을 거쳐 최대한 지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만약 사이즈 문제 등으로 인해 지급하지 못할 경우 플리스형 스웨터를 두 벌 지급한 뒤 나중에 방상내피로 교환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0 07:47
  • 망치 들고 '쾅'..무인상점 현금 턴 일당의 최후

    [파이낸셜뉴스] 충북 청주와 세종 일대에서 무인 점포 계산대를 망치로 부수는 등 수법으로 현금을 훔친 일당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18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다짜고짜 망치’로? 무인계산대 강제 개방’이라는 제목으로 무인 편의점 절도 사건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새벽 3시께 홀로 모처의 무인 편의점에서 계산대를 부수고 현금을 훔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은 편의점에 들어서자마자 계산대 앞에 설치된 방범카메라를 거꾸로 돌려놓고 범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계산대 주변을 정리했다. 그러나 이 장면은 계산대 뒤편 방범카메라에 그대로 찍혔다. 남성은 계산대를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다. 처음에는 손으로 계산대를 열려고 했다. 하지만 실패하자 미리 준비해온 도구를 사용했다. 여러 차례 시도에도 계산대는 쉽게 열리지 않았다. 포기한 듯 가게 밖으로 나간 남성은 잠시 후 망치를 들고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왔다. 망치를 든 남성은 계산대를 내리쳐 7분만에 자물쇠를 파손했다. 이어 계산대를 열어 현금을 탈취한 후 범행 현장을 떠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을 포함해 피의자 4명은 청주, 세종 일대에서 무인 점포만을 범행 대상으로 골라 총 11회에 걸쳐 현금 190만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과정에서 현금 계산기 12대를 파손해 1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경찰은 주변 방범카메라 분석을 통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특정하고, 추가 증거 수집을 통해 3일만에 4명 모두 검거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1만847건에 달한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21년(3~12월) 3514건과 비교해 2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0 07:41
  • 직원 협박에 신상노출 망신까지.."해도해도 너무한" 이 손님

    [파이낸셜뉴스] 피자 토핑이 부실하다는 컴플레인에 사과하고 피자를 새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직원에 조롱 섞인 카톡을 보내, 직원 보호 차원에서 대응했다. 몇 시간 뒤 지인으로부터 신상이 노출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18일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 '자유로운 이야기' 코너에는 서울에서 피자집을 6년째 운영하는 A씨가 겪은 이같은 사연이 올라왔다. 피자집 사장 A씨는 휴무날 직원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한 손님이 컴플레인을 걸어 전화와 카톡이 계속 온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곧바로 고객에 전화를 걸어 이유불문 거듭 죄송하다며,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다. 고객은 화가 누그러졌는지 평일 낮에 피자 한 판을 보내달라 말하곤 대화는 끝이 났다. A씨는 늘상 있을 수 있는 컴플레인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 뒤 직원에게 카톡 몇 통이 날아왔다. 내용은 사진 몇 장, 앞서 전화로 언급한 컴플레인과 함께 "피자 30년 먹어봤는데 치즈 걷어내고 토핑 찾아본 건 요번이 처음 멋진 직원이에요", "정량토핑도 안 넣고 치즈 위로 추가 토핑만 올려서 피자 만들다니 대단한 직원이에요" 등의 말이었다. A씨는 "사장과 통화 후에도 직원이 직접 사과하길 원하는데, 어떤 사장이 참고 사과하라고 하겠냐"며 대응에 나섰다. 고객에 전화를 해 "제가 충분히 사과를 드렸고 피자도 새로 보내드리겠다고 해 끝이 났는데 직원에게 조롱 섞인 카톡을 보내시는 건 선을 넘으신 것 같다. 연락 그만해달라"고 말하자 고객은 알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이번엔 사장에게 다시 개인 카톡이 왔다. 고객은 "직원이 바로 죄송합니다 하면 끝날 일인데 사장님 전화받고 짜증이 조금 난다"며 "경찰서 가서 사기죄로 고소장 쓰고 본사에 항의서한 보내고 당근, 요기요, 쿠팡이츠, 보배드림에 글 올려볼까요"라고 말했다. 또 "갑자기 짜증이 솟구치네요. 내가 왜 사장님께 미안하다고 하지 이런 생각이 드네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대표님한테는 일개 피자집 직원일지 모르나 저한테는 가족같은 사람들이고 누군가의 자식들"이라며 "입장 바꿔서 사과하고 추후에 피자도 보내드리기로 했는데 직원에게 개인 카톡으로 우롱과 조롱 섞인 카톡을 보내면 기분이 좋으시겠냐"고 반문, 그렇게 카톡은 약 40분 간 이어졌다.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A씨는 연락을 더 이상 확인하지 않았다. 잠시 뒤 지인으로부터 신상이 다 노출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확인 결과, 고객이 A씨와 A씨 배우자의 사진, 매장명을 언급하며 온라인 게시글을 작성한 것이었다. 게시글에는 "고객이 만든 사람한테 사과 받고 싶다는 게 잘못된거냐"며 "그 직원은 예전에 피자 시켰는데 콜라 안 가지고 오는 실수를 여러 번 했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씨는 "두 번의 사례가 있지만 한 번은 배달기사님이 실수하셨고, 다른 하나는 1.25L가 아닌 500ml를 드린 건이었다"고 답했다. 해당 글은 얼마 안 가 삭제됐다. A씨는 현재 모든 자료를 모아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다. A씨는 "배우자 몸이 좋지 않아 시험관 준비를 진행하기 위해 난임병원을 예약한 상태서 이런 일이 발생해 와이프가 불안하고 공황증세를 느끼고 있다"며 "나한테만 피해가 왔으면 다행이었을텐데 아무 관련 없는 와이프 얼굴까지 까발려져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20 06:00
  • "죽지 않은 게 신기" 의사도 처음 본 주한미군에 맞은 10대 피해 수준

    [파이낸셜뉴스] 주한미군에게 맞아 턱뼈가 골절된 10대 남학생의 아버지가 “의사 말로는 죽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로 상처가 심하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30대 주한미군 A중사를 형사 입건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중사는 17일 0시 30분께 평택시 평택역 인근 한 거리에서 B군(18)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턱뼈가 부서지는 등 중상을 입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아버지는 1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의사한테 들은 내용은 사람이 때렸다고 생각이 안 들었다고 한다. 사람이 주먹으로 때렸을 때 관절이 이 정도 나가는 거는 성형외과 의사로 지내면서 처음 봤던 일(이라고 하더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들은) 입안에 보철을 착용하고 고정한 상태로 8주간 있어야 하고, 워낙 (피해) 정도가 심해서 평생 후유 장애가 남을 수도 있다고 말하더라”라고 토로했다. A중사는 자신도 B군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우선 B군도 폭행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그러나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B군이 A중사에게 물리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담기지 않았다. 당시 A중사는 지나가던 사람들이 쳐다볼 정도로 한국 여성과 크게 다투고 있었는데, B군 아버지는 “그 한국 여성이 ‘뭘 쳐다보느냐’면서 욕설을 내뱉었고 (제 아들은) ‘안 쳐다봤다’고 했는데 삿대질하면서 다가왔다. 그리고 가슴을 밀치고 욕설을 퍼붓는 와중에 옆에 같이 있던 미국인 남성(A중사)이 무방비 상태에서 (제 아들을) 주먹으로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A중사는 키가 190㎝에 몸무게가 100㎏에 달하는 큰 체격이었다. 이와 관련해 A중사 아내는 “남편은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그걸 가르치는 사람”이라며 “남편이 때렸으니 무조건 잘못한 거고 남편도 피해자와 가족에게 너무나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무사히 치료받고 빨리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피해자와 가족이 허락한다면 당연히 찾아가서 얼굴을 보고 사과할 의향도 있다. 치료비와 합의금 등 최대한 보상도 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A중사 아내는 “쌍방으로 입건됐다는 거 자체도 몰랐고 더더군다나 고소할 생각도 없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중사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0 05:33
  • "진절머리, 전부 나갈 것"..백종원, '초대박' 예산시장에 경고

    [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 시장 재개장을 앞두고 임대료 폭등에 대해 경고했다. 백종원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재개장에 6개월이나 걸린 이유, 와보시면 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백종원은 재단장한 예산시장의 모습을 소개하며 "흔한 현대식 시장이 될 수도 있었는데 관광객이 계속 찾아올 만한 시장으로 다시 태어난 것 같아 뜻깊다"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충남 예산군과 협약을 맺고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했다. 백종원은 고향인 예산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예산시장을 하나의 관광지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 같은 백종원의 노력에 예산시장이 활성화되자 부작용이 생겨났다. 시장과 주변 상권에 있는 건물들의 임대료가 폭등한 것이다. 제작진이 한 시장 상인에게 "임대료가 높아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자 상인은 "월세 10만 원짜리이던 가게가 지금은 160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올라간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도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몰리니까 (그에 맞춰) 시세가 올라가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난 젠트리피케이션에 진절머리가 나는 사람"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지역이 외부인과 돈이 유입되고, 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뜻한다. 백종원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시장의 경쟁력이 무너진다고 판단되면, 마음에 맞는 상인분들을 모시고 시장을 옮길 것"이라며 "이건 빈말이 아니다. 시장을 통째로 놔둔 채 전부 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경고 아닌 경고를 한다"며 "말도 안 되는 부동산 투기꾼들이 붙어서 땅값이 들썩거리면 우리는 절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0 04:40
  • "병장보다 적다" 난리난 하사 월급, 내년부터는 달라진다?

    [파이낸셜뉴스] 국방부가 내년부터 하사 기본급을 월 200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8일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아 장병 복무 여건 및 처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김선호 국방 차관은 “초급 간부의 기본급을 인상하고 당직 근무비는 소방·경찰 등 유사 직역과 대등한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병장 월급 최대 205만원’을 추진하면서 초급 간부보다 많은 월급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국방부는 연간 2~3% 수준이었던 초급 간부의 기본급 인상률을 올해 6%로 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6.6%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하사 1호봉 기본급은 올해 187만원에서 내년 200만원으로 오른다. 경계부대 시간외근무수당 상한 시간도 올해 월 57시간에서 월 100시간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초급간부는 10여개의 각종 수당이 추가 지급되는데다 인상률과 한도도 대폭 상향 조정되면서 실수령액은 훨씬 많아진다. 당직근무비도 기존 평일 1만원, 휴일 2만원에서 평일 2만원, 휴일 4만원으로 올렸다. 간부 주택수당은 1995년 이후 27년째 동결돼 있던 월 8만원을 올해 16만원으로 인상했고 내년 24만원까지 높일 계획이다. 전방 초소(GP)나 함정 근무 등 경계부대의 시간외 근무수당도 올해 100시간으로 확대, 내년부터는 아예 상한 시간을 없애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의 실제 근무시간은 월 180~230시간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간을 적용하면 경계부대 근무자의 월평균 실수령액(기본급 포함, 하사 기준)은 386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9 10:22
  • '불법주차' 걸려놓고..되레 "구청장 차 몰라?" 황당

    [파이낸셜뉴스] 부산 중구청장이 자기 개인 차량이 불법주정차 단속에 적발되지 않도록 공무원에게 지시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부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9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최진봉 중구청장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청장은 2021년 5월 불법주정차를 단속하는 공무원에게 자신이 소유한 벤츠 차량 번호와 주차한 장소를 알려주며 주정차 위반으로 단속되지 않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최 청장은 중구의 한 거리에서 불법 주차한 자신의 차량이 단속되자, 해당 공무원에게 '구청장 차량을 모르냐'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속에서 차량을 빼달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주정차에 단속된 최 청장이 공무원에게 연락해 이야기한 것은 단속에서 제외해 달라는 취지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해당 내용과 관련한 첩보를 확보하고 추가 수사를 거쳐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최진봉 청장은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차 단속 축소를 지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최 청장은 "당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통행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경우 차량을 단속하지 말라고 지시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또 차량을 단속한다는 민원이 들어왔고 이에 해당 공무원에게 '이러다 구청장 차량도 단속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당시 개인 차량도 불법주정차에 단속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9 07:32
  • "임신부 며느리 두고 집에서도 흡연하는 시아버지, 아기 낳으면.."

    [파이낸셜뉴스] 집에서 흡연하는 시아버지 때문에 시댁 방문이 꺼려진다는 임신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시아버님이 담배 피우시는데 임신 중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임신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시아버님이 완전 골초다. 집에서도 담배 피우셔서 시댁은 담배 냄새로 가득하다. 앞으로 아기 낳고도 아기는 시댁에 못 데려갈 텐데 담배를 자주 피우시는 편이고 남편 만나면 술 많이 먹는 스타일이라 그냥 뵙는 게 껄끄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출산 때까지 설날이랑 그리고 한 번 정도 밖에서 간단히 식사만 해도 되겠지? 그리고 아기 낳아도 담배 안 끊으시면 아기 못 안으신다고 말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부모님은 자식한테 지원만 해주시고 엄청 열심히 사시는 편인데 시부모님은 자식한테 기대려고 하고 불편하게 찾아오려고 하는 편이라 점점 정이 안 간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담배는 핑계 같다. 가기 싫은 거 아니냐"라고 묻자 "그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시댁 가서 자고 왔다. 임신하니까 다 싫어지더라"라며 "나름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다수 누리꾼은 "끔찍하다", "담배 피우고 이 닦고 손 닦는다고 해도 애한테 2차 피해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9 07:29
  • 면회서 태권도 관장, 왜 그리 웃냐 묻자.."애 낳았어요" 뻔뻔

    [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경기 양주시 태권도장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태권도 관장은 "애를 낳았다"며 웃었다고 전해 공분이 일고 있다. 피해 아동 A 군의 어머니 최민영 씨는 18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태권도 관장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최 씨는 "관장 면회하러 갔는데 웃고 있었다. '너 뭐 좋은 일 있니? 왜 이렇게 웃어?'라고 물었다. (관장이) '아이를 낳았다'고 하더라. 난 애가 죽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 씨는 사건 발생 직후 관장 B 씨가 삭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고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상에서 B 씨는 A 군을 거꾸로 들어 세워놓은 매트 안에 밀어 넣었고, 고통스러운 듯 발버둥 치는 A 군의 다리를 사범 C 씨가 붙잡고 흔들었다. 얼마 뒤, A 군은 힘이 빠진 듯 미동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C 씨는 그 앞에서 발버둥 치는 모습을 흉내라도 내듯 물구나무섰다. 그렇게 약 27분간 방치된 A 군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11일 만에 숨졌다. 최 씨는 "마네킹을 갖다 쑤셔 넣는 줄 알았다. 그래서 다시 보고 다시 보고 계속 다시 보는데 내 아들이더라"라며 "사범들도 아들에게 학대했더라. 아닌 척하더니 CCTV에 정황이 잡혔다"고 분노했다. 특히 B 씨는 지난 5월부터 A 군이 숨지기 전까지 두 달 사이 140차례 넘게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범 3명 역시 아동학대와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최 씨는 "'예뻐하던 아이였다, 장난이었다'는 B 씨의 말이 떠올라 더 화가 났다"고 분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9 05:55
  • '생후 7개월' 쌍둥이 살해한 40대 친모, 이유가..

    [파이낸셜뉴스] 육아가 힘들다는 이유로 쌍둥이 딸을 살해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18일 생후 7개월 된 두 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여수시 웅천동 자택에서 자신의 쌍둥이 딸들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남편이 육아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았다'며 독박 육아 스트레스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4시간여 후인 이날 오후 12시 40분께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범행을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영아에 대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남편에 대한 책임 소재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오는 19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9 04:00
  • '성폭행 시도' 김가네 회장, 아내·아들 몰아내고 대표이사 복귀?

    (서울=뉴스1) 이형진 배지윤 기자 = '성폭행 시도' 혐의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용만 김가네 회장이 아내와 아들을 몰아내고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아내 박은희 씨와 이혼 소송을 함께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산 분할 등을 앞두고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김가네는 아들 김정현 대표이사가 해임되고, 아버지 김용만 회장이 다시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또한 지난 3월 임기 만료 후에도 사내이사 직무를 지속해 온 어머니 박은희 씨도 11일 등기에서 말소 처리가 됐다. 2015년부터 회사 감사를 맡아왔던 김원규 씨는 지난 10월 사내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내용도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앞서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7월 김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준강간치상 및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회식 자리에서 피해 여성 A 씨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근처 모텔로 옮겨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아들 김정현 대표(당시)는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통해 "경영진은 김용만 대표(당시)가 더 이상 회사와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즉각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지만 김 회장은 다시 대표에 복귀했다. 김 회장은 해당 사건 후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8월 다시 사내이사로 복귀해 회사에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비상장회사인 김가네는 김용만 회장이 지분의 99%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다시 대표이사 자리로 복귀할 수 있었던 것도 압도적인 지분율이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아내 박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으로 재산 분할 과정에서 지분율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아내·아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김가네 측은 김 회장의 대표이사 복귀 관련해 "그런 식으로 진행된다고는 들었는데, 아직 내부적으로 정리가 안 됐다"며 "정리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2024-11-18 11:21
  • '생중계는 포기 못해'..태국서 망신 당한 유튜버,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태국 유명 관광지인 파타야의 한 마사지숍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한국인이 이를 제재하던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는 전날 파타야 방라뭉 지역 한 마사지숍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40대 여성 업주는 경찰에 A씨가 가게를 여러 차례 방문해 무단으로 라이브 방송을 했다고 주장했다. 업주는 A씨가 관광객이라는 점을 고려해 처음에는 내버려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당일에는 A씨가 커튼을 열어 오일 마사지를 받는 고객을 놀라게 했기 때문에 막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업주는 함부로 찍지 말라며 휴대전화를 들고 촬영하던 A씨를 밀치자 그가 자기 팔을 잡고 넘어뜨려 어깨가 탈구됐다고 말했다. 또, 업주의 한국인 남자친구도 A씨에게 맞아 코가 부러졌다고 한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혼란이 빚어진 와중에도 계속 라이브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태국에서는 유튜버 등 한국인들의 개인방송이 구설에 오르는 일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달 태국에서 체포된 한국인 마약사범이 호송차와 유치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해 논란이 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촌부리에서 체포된 40대 한국인 남성은 유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내부 모습을 보여주며 실시간 채팅으로 구독자와 대화를 나눴고, 호송 중에도 라이브 방송을 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한국 남성이 거리에서 태국 여성에게 접근해 무단으로 촬영하는 등 물의를 빚어 현지에서 비판성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동의를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정보보호 및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 될 수 있다“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8 07:40
  • "돼지불백 50인분 준비해주세요"..또 당했다 '분통'

    [파이낸셜뉴스] 군 간부를 사칭해 단체 주문을 넣어 신뢰를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노쇼’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소상공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 17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14일 중구 영종도 식당에서 "군부대가 단체 음식 포장을 주문한 뒤 연락이 끊겼다"라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여분 음식과 귤 2상자까지 준비한 식당 사장 식당 측은 지난 13일 신원 미상의 A씨로부터 "돼지불백 50인분을 14일 오후 2시에 받을 수 있게 준비해달라"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당에 연락한 A씨는 자신을 공군 소속 중사로 소개하며 영수증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뒤 휴대전화 메시지로 '부대 식품결제 확약서'라는 제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 공문에는 부대명, 일시, 장소, 책임자 직인과 함께 "훈련에 필요한 식품에 대한 구매 비용 50만원을 지불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식당 측은 군 장병들이 먹을 음식인 점을 고려해 정성스레 여분의 밥과 고기를 준비하고 후식으로 귤 2상자까지 사뒀으나, A씨는 당일 오전 식당에 전화를 걸어 음식 준비 상황을 물은 것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고 정해진 수령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피해자 딸 "휴일에도 일하시는 부모님 속상해서 눈물" ‘노쇼’ 당한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의 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준비한 음식은 상인회를 통해 노인들과 소외계층에게 기부했다"라며 "식당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휴일 없이 일하는 부모님이 속상해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고 너무 화가 난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식당의 경우 A씨가 돈을 요구하거나 대금 결제를 유도하는 상황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전형적인 '군 간부 사칭' 피싱 범죄로 볼 수 있다. 군 간부를 사칭해 단체 주문을 미끼로 신뢰를 쌓고서 금전적 도움을 요구하며 돈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음식점은 물론 정육점·꽃집 등에서 최근 잦은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업주가 금전 요구에 응하지 않더라도 일단 주문을 받아 음식이나 상품을 준비했을 경우 '노쇼'에 따른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강화군 음식점 6곳도 군간부 사칭 피싱범죄 지난 13일 강화군 일대 음식점 6곳에서도 군 간부를 사칭한 피싱 범죄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 음식점은 대부분 해장국집이나 중식당으로, 해병대 간부를 사칭한 신원 미상의 B씨로부터 단체 음식 주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음식 50인분을 주문할 것처럼 연락한 뒤 내부 사정을 설명하며 전투식량 구입비 등 다른 업체 결제 대금을 대신 지불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노쇼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단체 주문 시 선불금을 요구해야 한다"라며 "유사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8 06:53
  • 입양한 개 4마리 잡아먹은 태국男..이유 묻자

    [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반려견 여러 마리를 입양한 뒤 잡아먹은 남성이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서북부 치앙라이주 경찰은 반려견을 도살해 먹은 남성을 동물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 남성은 최근 ‘스시’라는 이름의 개를 분양받은 뒤 잡아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반려견을 분양받으면서 이전 주인에게 개의 근황을 계속 알려주기로 약속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전 주인이 연락해도 그가 개의 안부에 대해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서 이번 사건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스시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고 입양 보낼 다른 집을 찾지 못해 죽이고 먹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그는 앞서 입양한 다른 개 3마리도 같은 방식으로 잡아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징역 2년과 벌금 4만밧(약 161만 원)의 형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동물복지단체 ‘태국 감시견 재단’은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반려동물 주인들에게는 동물을 분양할 때 상대방 신원 등에 한층 주의하라고 촉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8 06:52
  • "학교는 룸살롱 아냐"..붉은 래커칠 규탄 나선 학생들, 이유가

    [파이낸셜뉴스] 서울여대 학생들이 성추행 의혹을 받는 교수에 대한 학교의 조처가 미흡하다며 '래커 시위'를 벌이고 있다. 17일 연합뉴스는 서울여대 50주년 기념관, 인문대 건물 등 외벽에 "성범죄자 교수 OUT", "서울여대는 룸살롱이 아니다" 등의 문구가 래커로 칠해졌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는 학생의 분노를 들어라", "서울여대는 학생을 보호하라" 등 학교를 규탄하는 플래카드도 곳곳에 붙었다. 작년 7월 학교가 인문대 소속 A 교수가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9월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리자, 학생들은 징계가 가볍다며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피해자 보호 강화 등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여왔다. 그러나 A 교수가 대자보 내용이 명예훼손이라며 지난달 경찰에 작성자를 고소하면서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시위에 나섰다. 이번 래커 시위를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이 불거지자, 익명을 자처한 한 서울여대 학생은 온라인상에 “인근 초등학교, 유치원 학부모님들께”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학생은 “우리 의견을 학교에 전달하기 위해 학부모님들이 말씀하시는 ‘얌전한 시위’를 이미 충분한 기간 진행했다”라며, “지난 몇 년간 포스트잇을 붙이는 방식으로 의견을 피력했으나 학교는 침묵하고 학생들을 무시했다. 래커칠을 하고 근조화환을 보낸 지금에서야 학교가 입장을 내놓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논술시험을 치른 학교는 수험생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캠퍼스로 맞이하지 못하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총장 명의 안내문을 붙이고 "해당 건과 관련해 학교는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 중이며 학생들의 의사에 따라 부착물 등에 대한 미화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8 05:20
  • 얼굴 물어뜯겼는데…반려견 목줄 안 한 견주의 뻔뻔함

    [파이낸셜뉴스]  목줄을 채우지 않고 반려견들을 산책시키다 시민을 다치게 한 60대 견주가 벌금형을 선고받고 형사소송 비용까지 물게 됐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67)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작년 11월 30일 강원 화천의 한 산책로에서 목줄을 채우지 않고 반려견 세 마리와 산책했다. 이 강아지들은 길에서 마주친 B씨(56) 강아지에게 달려들었다. 그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던 B씨의 손과 얼굴도 물었다. B씨는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었다. A씨는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이 나왔지만 이에 불복하고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본인에게 “잘못이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법원은 B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고, 사건 직후 촬영한 피해 사진과 치료내역 등이 진술 내용과 일치하는 점, A씨가 B씨에게 보낸 문자 등을 토대로 A씨의 잘못으로 이 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피해자와의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에도 피고인은 수사·공판 과정에서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는 점 등에 비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약식명령액보다 높은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아울러 소송비용도 피고인이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에게 재판절차의 지연, 확대, 소송비용 발생의 책임이 있을 때 법원은 소송비용을 피고인에게 부담시킬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8 05:16
  • 女 혼인 가능 연령 18→9세 낮추겠다는 '이 나라'.."아동 강간 합법화"

    [파이낸셜뉴스] 이라크가 여성의 혼인 가능 연령을 9세로 낮추고 남성이 어린 아이들과 결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미국 뉴욕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시아파 보수단체가 현재 여성의 법적 혼인 가능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9세로 낮추는 '가족법' 개정안 제출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여성의 혼인 가능 연령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여성의 자녀 양육권, 이혼의 자유, 재산 상속권 전면 폐지 등 여성 인권을 크게 축소시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인권단체들과 이라크 여성 대표들은 "이 법은 아동 강간을 합법화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어린 소녀들이 성폭력과 신체적 폭력에 노출되고, 제대로 교육받을 수도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 법의 취지가 "부도덕한 관계로부터 소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온 시아파 정당 연합은 과거에도 두 차례 '가족법'을 개정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 이전에는 인권단체들과 이라크 여성들의 반발로 개정에 실패했으나, 현재는 시아파 정당 연합이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개정안 통과 저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법안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이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여성들이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한 점 때문에 여성 인권을 탄압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8 04:20
  • 번호판 위에 또 번호판?..'종이 번호판' 외제차 꼼수, 왜?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주차비를 아끼려고 차량 번호판 위에 종이 번호판을 인쇄해 부착한 외제차 차주의 황당 꼼수가 적발됐다. 17일 JTBC '사건반장' 이달 15일 방영분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제보자 A씨는 촤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어딘가 이상한 번호판을 부착하고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차량 앞 번호판에 종이 번호판을 인쇄해 부착한 외제차였다. 뒤 번호판은 원래 번호판 그대로인 상태였다. A씨가 관리사무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아파트에 등록되지 않은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이미 등록해 둔 차량의 번호를 부착한 것이었다. 해당 아파트는 가구당 차량 대수에 따라 차등해서 주차비를 받는데, 지난 3월 관리 규약이 개정되면서 두 대는 1만원, 세 대는 10만원으로 주차비가 크게 늘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문제의 차주가 주차비를 아끼려고 꼼수를 부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반장에 "아파트 측으로부터 해당 세대와 이야기를 나눴고, 몰래 주차한 해당 차량도 아파트에 등록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주차비가 크게 늘었지만, 다 같이 정한 규칙은 지켜야 하지 않나"라고 짚었다. A씨는 해당 차주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자동차관리법 제10조 제5항에 따르면, 등록번호판을 가리거나 알아보기 곤란하게 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17 11:40
  • "예쁘네, 몸 팔래?" 길거리서 20대女 성매매 제안한 60대

    [파이낸셜뉴스]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쫓아다니며 성매매를 제안한 60대 남성이 실형에 불복해 항소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1단독(권노을 판사)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62)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한 뒤 법정구속했다.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0일 오후 5시 4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B(20·여)씨에게 다가가 “예쁘네, 예뻐”, “20만원에 몸을 팔겠느냐” 등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횡단보도 신호가 바뀐 뒤에도 B씨를 130m가량 쫓아가며 성적 수치심과 공포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21년 11월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횡단보도 사건 이후인 지난 3월에도 강제추행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는 등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 권 판사는 “피고인은 강제추행 등으로 두 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누범기간 중 나이 어린 여성에게 수치심을 느낄 말을 반복해서 함으로써 피해자가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면서 “그런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7 10:40
  • '5살 학대 사망' 태권도장, CCTV 복원하자 충격 정황 확인

    [파이낸셜뉴스]  넉 달 전 태권도장 관장이 5살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복원, 140여 차례의 학대 정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16일 KBS를 통해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태권도장 관장이 말려있는 매트 구멍으로 5살 최도하 군을 집어넣고, 아이의 엉덩이를 때려 더 깊숙이 밀어 넣는 모습이 담겼다. '살려달라'는 발버둥에도 학대 행위는 27분 동안 이어졌다. 관장의 학대에 결국 최 군은 정신을 잃었다. 관장은 뒤늦게 최 군을 근처 이비인후과로 옮겼지만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이미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 곧바로 도장으로 돌아온 관장은 CCTV 영상부터 지웠다. 이에 경찰이 두 달 치 영상을 복구, 관장이 최 군을 140차례 넘게 학대한 정황이 확인됐다. 최 군은 11일 동안의 연명치료 끝에 짧은 삶을 마감했다. 지난 재판에서 관장 측은 '아이 사망은 부모가 연명치료를 중단했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부인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기도 양주시가 해당 태권도장에 대해 아동 학대가 더 있는지 전수조사를 진행, 피해 아동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장 외에 범행 당시 함께 있었던 사범들에게도 아동학대 방조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7 08:28
  • 무면허 뺑소니내더니 대리 자백 부탁까지? 파렴치한 30대의 최후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무면허 운전을 하다 행인을 치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뒤 친구에게 대리 자백을 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정순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도주치상)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0대)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A씨 대신 자백한 혐의(범인도피)로 기소된 B(30대)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이 인정한 범죄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14일 오전 1시40분께 부산 동래구에 한 골목 이면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던 중 보행자 C(40대)씨를 충격한 뒤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건 당시 A씨가 몰던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었고, A씨의 부탁을 받아 같은달 26일 경찰서에 자신이 직접 운전한 것처럼 허위로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C씨는 2주 상당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사건을 저지르기 석 달 전인 6월8일 음주 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고, 범행 40일 전인 8월2일에는 무면허 음주 운전을 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A씨는 2013년에도 차량을 몰다가 택시를 충격한 뒤 친구가 운전자인 것처럼 허위 진술을 시킨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판사는 "이 사건 각 범행은 자동차운전면허 정지 기간 중 행인에 대한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것으로 그 죄질이 불량하다. 특히 A씨에게 무면허운전 범행 전과가 있고, B씨에게 '자신이 짠 시나리오대로 경찰에 진술해 달라'는 취지로 요청하는 등 B씨의 범행에 적극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무면허 음주 운전을 하다가 적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중하지 않고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등에 비춰 재범의 위험성이 높고 비난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A씨에 대한 엄벌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C씨와 원만을 합의해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B씨의 양형에 대해선 "B씨의 범행은 친구의 뺑소니 및 무면허운전을 감추기 위해 수사기관에 적극적으로 허위 진술해 국가의 적정한 형사사법작용을 방해한 것으로 그 죄질이 좋지 않다. A씨는 비교적 장기간 자신이 차량의 운전자임을 자처해 수사기관 역량 낭비의 정도가 작지 않다"면서 "다만 B씨는 이 사건 범행을 자백하고 있고, 오랜 친구인 A씨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아무런 대가 없이 이 사건 범인도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17 06:01
  • "인터넷에 왜 내 모습이..." '이 나라' 펫캠이 문제

    #A씨는 최근 소름 끼치는 경험을 했다. 오랜만에 들른 온라인 펫 동호회에서 '펫캠 영상이 유출됐다'는 글을 클릭한 순간, 자신의 집 내부가 찍힌 영상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영상에는 집 안에서 잠옷을 입고 있는 A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충격을 받았다. 원인은 얼마 전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펫캠이었다. 출근 후 강아지의 상태를 확인하려는 단순한 목적으로 펫캠을 설치했기 때문에 별다른 보안 설정을 하지 않고, 공장 초기 비밀번호 상태로 사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굳이 비밀번호 설정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그 결과 누군가가 원격으로 접속해 사생활을 엿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번 일을 겪고 난 후 A씨는 비밀번호 설정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는 즉시 펫캠을 비활성화하고 비밀번호를 강화하는 등 보안 조치를 취했지만 언제 또 비슷한 해킹사고를 당할 지 찜찜하다. ◆직구 제품은 사각지대…인식 개선 캠페인·자발적인 보안 수칙 준수 필수 최근 국내에서 CCTV와 IP(인터넷) 카메라로 촬영된 사생활 영상이 무단으로 해외에 유출되며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1월 우리 국민들의 사생활 영상 4500여건이 유출된 사건이 있었으며, 일부 영상에는 신체 노출과 민감한 장면이 포함됐다. 이달 초에도 국내 가정집 거실, 산부인과, 탈의실 등 민감한 장소에서 촬영된 약 500여건의 영상이 유포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됐다. 구체적인 지명, 날짜, 개인정보를 특정할 수 있는 제목이 포함된 것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사생활이 '생중계'되는 지경에 이르자, 정부도 부랴부랴 종합 대응방안을 내놨다. IP카메라 제품 설계시 높은 수준의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기능을 탑재할 것을 의무화하고, 병원·쇼핑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보안인증을 통과한 IP카메라만 설치할 수 있게 하겠다는 조치다. 여기에 더해 다수의 카메라가 설치된 사업장에서 영상 유출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업자에게 과징금 제재까지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해외 직구 등을 통해 국내 유통되는 IP카메라 제품들의 보안 실태를 점검하고,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에 대한 집중 단속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법제도 개선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이같은 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응책에도 불구하고 IP카메라 해킹을 통한 사생활 유출 피해가 잦아들 지는 미지수다. 이용자들이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저가형 제품은 여전히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려동물 '펫캠' 혹은 노인·어린이 돌봄용, 가정 방범용 등으로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하는 용도로 일반 이용자들이 가정에서 쓰는 IP카메라의 경우, 중국 해외 직구를 통해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P카메라 이용자들의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광희 법무법인 세종 고문은 "애플 아이폰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 때문에 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있는 것처럼, 국가와 기업이 소비자 인식 개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또 개인은 해외 직구 제품의 경우 보안 취약점이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비밀번호 변경 등으로 보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용 전에 비밀번호 변경은 필수…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둬야 개인이 IP카메라 사용 시 영상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선 다른 어떤 것보다 비밀번호를 제대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IP카메라 설치 후 기본 비밀번호를 무조건 바꾸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많은 IP카메라는 공장 출하 시 기본 비밀번호로 설정돼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위험이 있다. 비밀번호는 복잡한 조합(대문자, 소문자, 숫자, 특수문자 포함)으로 설정하고, 일정 주기마다 변경해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IP카메라 중 일부는 게스트 모드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 기능이 활성화돼 있을 경우, 누구나 별도의 비밀번호 없이도 영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설정 메뉴에서 게스트 모드를 확인하고, 필요하지 않다면 반드시 비활성화해야 한다. 아울러 IP카메라는 공유기, PC, 스마트폰 등과 연결되므로, 이러한 장치의 보안이 약하다면 카메라 영상도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공유기와 연결 기기의 비밀번호 설정을 강화하고 정기적으로 보안 소프트웨어(백신 프로그램)를 사용하며,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설치해 기기의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도 IP카메라를 계속 켜두면, 외부에서 불법적인 접근을 통해 영상이 유출될 수 있다. 카메라 연결이 꼭 필요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둬서 불필요한 노출을 방지해야 한다. 카메라 제조사들은 보안 강화를 위해 펌웨어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펌웨어는 전자 기기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로, 기기의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운영하는 기본적인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사용자는 카메라 메뉴에서 최신 버전의 펌웨어가 설치돼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면 즉시 설치해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16 09:31
  • 남편 몰래 코인 빚투했다 손실금이 무려...깜짝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남편 몰래 빚을 내 코인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사실이 이혼 사유가 될지 우려하는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1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남편 몰래 빚을 내 코인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사실을 들켜 이혼당할 위기에 놓였다는 아내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저희는 맞벌이 부부로 자식이 없어 결혼 후 함께 모은 돈이 제법 있다. 남편은 결혼 전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상속 받은 아파트가 있고 저는 신용이 좋지 않은 부모님이 제 명의로 아파트를 산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사실을 남편에게 얘기하지는 않았는데, 얼마 뒤 부모님이 시골로 내려가 살고 싶다며 아파트를 결혼한 남동생에게 주고 싶어 했다. 그러나 남동생은 아파트가 직장과 멀어 살지 않겠다고 했고 가족회의 끝에 아파트를 팔았다"고 했다. A씨 설명에 따르면 부모님은 아파트를 판 돈 중 1억원은 A씨에게, 나머지는 남동생의 전세금에 보탰다. A씨는 받은 1억원을 코인에 투자했는데, 불장 덕분에 잠깐 수익을 얻었다가 결국 큰 손실을 보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손실 복구를 하고 싶어 3000만원을 대출받아 더 투자했는데, 남편이 최근 우연히 제 대출 사실을 알게 됐다. 어떻게 된 지 따지는 과정에서 1억원의 전후 사정도 알게 됐다. 남편은 1억원 받은 것도 숨기고 빚낸 것도 숨긴 저를 신뢰할 수 없다며 헤어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저는 남편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며 "남편은 부모님 아파트까지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우기는데 섭섭한 마음이 든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박경내 변호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결혼 전 부모님이 자식 명의로 아파트를 매수했고, 이 아파트를 판 돈을 자식에게 줬다는 사실을 배우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도 그 자체만으로 이혼 사유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연자가 맞벌이 부부고, 두 분 앞으로 상당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우자 몰래 진 3000만원의 빚으로 두 분의 생계에 당장 문제가 생길 정도가 아니라면 그 자체로 이혼 사유가 성립되긴 어렵지만, 신뢰를 잃었다면 예외적인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결혼 후 부모님에게 받은 1억은 부부 공동재산으로 볼 수 있으며 남편이 상속받은 아파트에 대해서도 아내가 기여도를 주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16 02:20
  • 로또 당첨돼 16억 아파트 샀는데, 아내·처형 때문에...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로또 1등에 당첨돼 아파트를 마련했으나 아내와 처형 때문에 순식간에 전 재산을 날렸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티캐스트 드라마큐브 '끝내주는 부부'에는 결혼 3년차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부부는 평소 커피값도 아껴가며 돈을 모았고 '로또 당첨'을 꿈꿔왔다. 부부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는데, 바로 처형 A씨였다. A씨는 종종 이상한 남자와 만나 재산을 뜯겼고, 아내는 어려운 형편에도 남편과 상의 없이 A씨에게 전셋집 보증금 4000만원을 빌려줬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길몽인 돼지꿈을 꾸고 그토록 염원하던 로또 1등에 당첨됐다. 남편은 행여 아내가 처형에게 이 사실을 말할까 함구했다. 그는 알뜰살뜰 아끼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결국 당첨 사실을 털어놓으면서도 "절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아내가 A씨를 도와주지 못하게 당첨금으로 16억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했고, 해당 아파트는 아내와 공동명의로 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의 신신당부에도 A씨에게 로또 당첨 사실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이제 언니나 나나 진짜 행복할 일만 남았다"며 장밋빛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A씨가 또 한 번 부부의 발목을 잡고 늘어졌다. A씨는 남자친구 사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동생에게 투자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동생은 일정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는 A씨의 말에 넘어가 새로 산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줬다. A씨 남자친구는 돈을 받자마자 연락 두절됐다. A씨는 뒤늦게 동생 부부를 찾아가 "정말 내가 미친 X이다. 내가 무슨 일을 해서라도 다 갚겠다. 집도 다시 찾아주겠다"고 했지만, 특별한 방법은 없었다. 결국 부부는 로또 당첨금으로 매입한 집에서 나와 작은 집으로 옮기게 됐다. 남편은 "처형도 피해자라는 걸 알지만, 한순간에 사라진 우리 미래를 생각하면 용서가 안 된다. 아내와 처형을 볼 때마다 견딜 수가 없는데 저는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산부인과 전문의 박혜성은 "아내는 현실감각이 없고 돈에 대한 개념도 없다. 그런데 남편보다 언니를 우선하다 보니 이런 상황까지 온 것 같다"며 "(남편은) 아내, 처형과 관계를 끊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16 00:15
  • 동덕여대 무단 침입한 20대男, 현행범 체포 "이사장 흉상 청소하려고..."

    [파이낸셜뉴스]  한밤중 동덕여자대학교를 무단 침입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36분께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 침입해 60대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조사 결과 A씨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로 학내 갈등이 불거진 동덕여대에서 이사장 흉상이 밀가루 및 음식물 등으로 훼손됐다는 기사를 보고 청소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 학교에 침입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셔서 범행을 저지른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세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본관과 건물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본관 앞 고(故) 조용각 전 이사장의 흉상은 밀가루와 계란 등 오물로 범벅이 됐으며, 항의의 의미로 학생들은 본관 앞에 학과 점퍼(과잠) 400여벌을 놓기도 했다. 동덕여대 총대위는 학교 측이 학생 몰래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정황이 있다며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5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