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eSIM(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 판매 사업을 내세워 투자자를 모집한 업체를 둘러싼 투자사기 의혹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경찰이 집중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해당 사건을 전국 단위 집중수사 대상으로 지정하고 인천경찰청에 사건을 일원화해 수사하기로 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전국에서 동일한 유형의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eSIM 투자사기 의혹 사건'의 집중수사관서로 인천경찰청을 지정했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전국에서 접수되는 관련 사건을 모두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며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피해자 132명으로부터 총 49건의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인천 소재 A사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피해자들은 "A사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eSIM을 판매하는 사업이라며 투자자를 모집했고, 투자금의 10% 이상 수익을 보장한다고 홍보했다"며 "투자 이후 업체와 연락이 두절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 투자 손실이 아닌 투자사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피해 신고가 인천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가수사본부가 집중수사관서를 지정함에 따라 서울과 경기 등 다른 시·도 경찰청에 접수된 동일 사건도 순차적으로 인천경찰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경찰은 사건을 한곳에서 통합 관리해 수사 효율성을 높이고 피해 규모와 범행 구조를 종합적으로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우선 고소인 조사를 통해 투자금 모집 방식과 수익 보장 약속의 실체, 자금 사용처 등을 확인한 뒤 A사 관계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통해 일반적인 투자였는지, 처음부터 투자금을 편취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라며 "집중수사관서 지정에 따라 타 지역에서 접수된 사건도 함께 수사해 전체 피해 규모와 혐의를 규명하겠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