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살려주세요" 어린이집 뛰어들자 '하임리히법'으로 구해낸 교사들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진 아이를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어린이집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쯤 대구 동구 안심동의 한 어린이집에 여성이 생후 8개월 아이를 안고 뛰어 들어와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당시 아이는 입 주변이 새파랗게 질려있었고 숨을 제대로 쉬지 않았다고 한다. 여성의 비명을 들은 김영숙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를 받아 들어 곧바로 '하임리히법'을 시행했다. 하임리히법은 이물질로 기도가 막혔을 때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법이다. '하임리히법'을 시작한 후 아이의 기도에서 이물질이 튀어나왔고, 아이 혈색과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이의 상태를 본 어머니는 안도감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울었다. 병원을 다녀온 어머니는 어린이집을 다시 찾아 "원장님 덕분에 살았다"며 감사를 전했다고 한다. 김영숙 원장은 "어머니가 위급한 상황에서 어린이집을 찾아오셨다"며 "교사들이 매년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25-05-16 12:03
  • 퇴근 후 방범 봉사하던 50대男, 장기기증으로 2명 살리고 떠났다

    [파이낸셜뉴스]  이웃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던 50대 오토바이 수리공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타인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1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3월 24일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에서 신길승(59) 씨가 심장과 간을 기증해 2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 기증으로 100여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숨졌다고 전했다. 신씨는 지난 3월 7일 집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에 가족은 생전 "뇌사상태가 된다면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던 신씨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30년 넘게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한 신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토바이를 수리하는 힘든 일상에서도 공부와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지역 청년회장을 맡으며 퇴근 후와 일요일에 방역·방범 봉사를 하는가 하면, 이웃을 위한 도배·장판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과 표창장을 여러 번 받았다. 또 바쁜 일상에서도 집 안 구석구석에 신씨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가족에게도 충실한 가장이었다. 신씨의 아들 종우씨는 "아버지를 다시는 볼 수 없단 사실이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지만, 아버지가 좋은 일을 하고 떠나셨다는 사실에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신길승 씨와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하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16 06:00
  • "골반 붙고 다리 3개" 샴쌍둥이 성공적으로 분리 수술 성공

    [파이낸셜뉴스] 가슴, 복부, 골반을 공유한 채 태어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난 지 1년 만에 1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에 사는 키라즈와 아루나는 골반이 붙어 있고 다리가 세 개인 삼지좌골결합쌍둥이다. 샴쌍둥이 중에서도 6%에 불과한 드문 유형으로 두 아이는 여러 주요 장기를 공유하고 있다. 결국 분리 수술은 매우 복잡한 과정일 수밖에 없었다. 수술은 지난 10일, 브라질 고이아스 주 소재의 한 아동전문병원에서 진행됐다. 수술에는 외과의 16명과 마취과전문의 4명, 소아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등 60여 명의 인력이 참여했으며, 의료진은 4시간 교대조를 구성해 수술을 실시했다. 수술을 이끈 자카리아스 칼릴 박사는 현지 언론을 통해 "이번 수술은 우리가 지금까지 실시한 수술 중 가장 복잡한 수술 중 하나"라고 전했다. 현재 두 아이는 소아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다행히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앞으로도 조직과 장기를 복원하기 위한 여러 차례의 재건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 장기 공유하는 만큼 분리 수술 어려워 일반적으로 쌍둥이는 하나의 수정란이 분리되어 두 개의 배아로 발달할 때 발생한다. 통상 수정 후 8~12일 사이 분열이 이루어지며, 각 배아는 독립적인 조직과 장기를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분열이 너무 늦게 일어나거나 배아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경우 결합쌍둥이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몸이 붙은 채 태어나는 샴쌍둥이 혹은 결합쌍둥이는 전세계적으로 20만 명 출생아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약 40~60%가 사산, 약 35%는 출생 후 하루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성공적으로 분리 수술을 받는 경우는 전체 중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합쌍둥이 분리 수술은 여전히 고도의 정밀함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고난이도 수술로 여겨진다. 수술로 분리가 된 쌍둥이의 사망률은 공유하는 장기 및 결합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1950년대 이후, 수술을 받은 결합쌍둥이 중 최소 한 명이 생존하는 비율은 약 75%로 보고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6 05:20
  • "막막하고…" 오윤아, 발달 장애 子 안타까운 소식 전했다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배우 오윤아가 아들의 팔 골절 사실을 알리며 치료해준 병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윤아는 14일 소셜미디어에 "민이가 덩치가 있어서 그런가 또 팔이 부러졌다"며 팔에 깁스를 한 아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너무 막막하고 어찌할지 몰라 ○○○ 원장님이 개원하신 병원에 연락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이라 (병원이) 멀긴 했지만 원장님이 민이를 잘 아셔서 데리고 갔다"며 "원장님이 너무 잘 수술해주셨고 뒤에 상처 꿰매는 것과 소독까지 꼼꼼히 해주셔서 치료 받고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윤아는 "정말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라도 마음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윤아는 2007년 1월 비연예인과 결혼해 같은해 8월 아들을 낳았다. 2015년 6월 이혼 후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 오윤아는 지난 6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솔로라서'에서 재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생각이 있고, 결혼하고 싶다. 이혼한 지 너무 오래됐다"며 "정말 좋은 분이 있으면 언제든 결혼할 생각이다.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욕하지 말아 달라"며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5-15 09:30
  • '38년 옥살이'하다 살인죄 벗은 68세 男 "가족에 돌아갈 게…"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인으로 몰려 38년간 옥살이 한 남성이 새로운 DNA 검사에서 나온 증거로 무죄 석방됐다. 13일(현지시간) BBC와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런던 항소법원은 피터 설리번(68)을 1986년 8월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에서 퇴근 중이던 여성 다이앤 신달(당시 21세)을 살해해 1987년 법원이 범인으로 판결한 내용을 파기했다. 당시 설리번은 사건 이튿날 피해자의 옷이 불에 타던 현장 근처 수풀에서 나오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체포됐다. 설리번이 체포돼 교도소에서 지낸 기간은 총 38년 7개월 21일이다. 영국 현재 매체들은 영국에서 사법 오류로 잘못 복역한 최장 기간이라고 전했다. 이번 판결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채취, 보존한 남성 체액에 대해 새로운 DNA 검사를 실시한 가운데 범인이 따로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범죄사건재검토위원회(CCRC)가 지난해 이 사건을 법원으로 돌려보낸 뒤 나왔다. 이날 법원은 범행에 두 명 이상이 가담했다거나 체액이 사건 외에 다른 행위로 나온 것이라는 증거가 없었다면서 "새로운 DNA 증거를 인정하는 것이 정의를 위해 타당하고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교도소에서 화상으로 심리에 출석한 설리번은 무죄 석방 통보를 받자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흐느껴 우는 모습도 보였다. 설리번은 변호사가 대독한 성명에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내게 일어난 일은 대단히 잘못됐다. 다만 이 모든 일이 끔찍한 인명 손실로 인해 일어났다는 사실은 변함없다면서 "화가 나지도, 비통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주어진 남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에게로 돌아갈 일이 걱정될 뿐"이라며 덧붙였다. 법정에서는 사건 당시는 물론 몇 년 전까지도 당시 채취된 체액으로는 DNA 검사를 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는 설명이 나왔다. 수사 받는 동안 설리번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자백'이 나온 점이 당시 판결에 불리하게 작용한 점도 반박했다. 변호인은 설리번에게 학습 장애가 있고 당시 변호사나 적절한 보호자 없이 조사받았다고 반박했다. 설리번은 유죄 판결 이후에도 계속 무죄를 주장했고 2008년에도 CCRC에 사건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거부됐다. 그러다 2021년에야 DNA 검사를 해볼 만큼 기술이 진전됐다는 결론이 났고 이는 결국 무죄 석방으로 이어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4 06:59
  • 불타는 베란다에 매달려 '10분'…필사의 사투 벌인 고양이 [영상]

    [파이낸셜뉴스] 불이 난 아파트 난간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다가 목숨을 구한 고양이가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닷컴 등은 광둥성 선전시의 한 아파트 5층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베란다의 방범창에 매달려있던 고양이가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주거용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였으며 빠르게 불길이 번졌고, 소방관들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구조 작업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난간을 네 발로 꽉 잡고 베란다 방범창에 10분 넘게 필사적으로 매달려있는 모습이 누리꾼들에게 포착됐다. 당시 집 안에 있던 고양이는 불길을 피하고자 창문 방범창에 매달린 것으로 보인다. 화재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고양이가 철창에 꽤 오랫동안 매달려 있었다. 다행히 나중에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라고 설명했다. 고양이 주인은 "4~5년 동안 키운 반려묘"라며 "직접 들어가 데려오려 했지만 내부에서 전등이 폭발하는 소리가 났고, 겁이 나 들어가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구조된 고양이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13 10:16
  • '日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97세로 별세

    [파이낸셜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11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이날 오후 8시 5분께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이 할머니가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건강 문제로 지난해 3월부터 나눔의 집을 떠나 이 요양병원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28년생으로 부산 출신인 이 할머니는 14살 때 중국 옌지(延吉)로 끌려가 3년간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고 해방 후에도 중국에 머물다가 2000년 6월 58년 만에 귀국해 이듬해 어렵게 국적을 회복했다. 2002년 미국 브라운대 강연을 시작으로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몸이 쇠약해지기 전까지 20년 가까이 일본, 호주 등지를 거의 매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참상을 세계인들에게 알렸다. 또한 2016년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 많은 인생을 다룬 영화 '귀향' 제작진과 함께 미국을 찾아 증언 및 상영회를 갖고 피해 참상을 알리기도 했다. 할머니의 빈소는 용인 쉴락원 1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전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유해는 인천 바다에 뿌리기로 했다. 한편 이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6명으로 줄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12 11:08
  • 트럭에 깔린 새끼 구하려고…어미 코끼리 행동 ‘눈물’

    [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에서 대형 트럭에 깔린 새끼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어미 코끼리가 머리로 트럭을 미는 장면이 포착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말레이메일, 머스트쉐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께 말레이시아 페락주 쿠알라캉사르의 고속도로에서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을 촬영한 약 11초 분량의 짧은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영상 속에는 사고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새끼를 구하려는 듯 트럭에 머리를 대고 밀고 있는 어미 코끼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어미 코끼리는 으르렁 거리며 몸에 힘을 주고 머리로 차량을 여러 차례 미는 등 트럭에 깔린 새끼를 구하려 애쓰는 모습이다. 해당 사고를 접수한 페락 국립공원부 유소프 샤리프 국장은 어미 코끼리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죽은 새끼 코끼리의 사체를 꺼내 매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를 당한 새끼 코끼리는 5살 난 수컷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25세~27세로 추정되는 어미 코끼리는 건강 상태 등 모니터링을 거쳐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내질 예정이다.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처벌 여부 등도 전해지지 않았다. 샤리프 국장은 “고속도로를 따라 야생동물 주의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야생 코끼리 보호를 위해 다양한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운전자들도 운전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말레이시아의 도로에는 야생 코끼리들이 자주 출몰하며, 지난 2023년에는 새끼 코끼리를 들이받은 차량에 성체 코끼리 5마리가 달려들어 공격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12 09:23
  • '두문불출' 구준엽, 아내 사별 후 첫 근황 "몰라볼 정도로…"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과 사별한 가수 구준엽이 가족 모임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구준엽은 근육질 몸매는 찾아 볼 수 없고 몰라 보게 살이 빠진 얼굴이었다. 쉬시위안 어머니는 12일 소셜미디어에 "올해 어버이날은 슬프다"며 "사위 구준엽은 딸을 그리워하며 날이 갈수록 야위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사위 마이크는 늘 세심하게 나를 챙겨준다. 효심 깊은 자식들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딸 쉬시디(서희제)는 내가 축하한다는 말을 들고 싶다고 하자 동료에게 부탁해 세상을 떠난 딸의 AI영상도 만들어줬다"고 했다. 쉬시위안 어머니는 "많은 연예인 동료들과 대중이 딸을 기억해주고 내게도 따뜻한 응원을 보내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힘을 내겠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점점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쉬시위안 어머니가 올린 사진 속 구준엽은 검정 티셔츠와 모자 그리고 검은 안경을 쓰고 있다. 턱선이 날렵하게 보일 정도로 수척해진 얼굴이다. 앞서 대만 현지 매체는 지난 3월 구준엽이 쉬시위안 작별 장례식을 치른 뒤 두문불출하고 있으며 12㎏ 이상 살이 빠져 몰라볼 정도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구준엽은 현재 쉬시위안을 기리는 동상 제작 작업에 골몰해 있는 거로 알려졌다. 이 동상은 쉬시위안 유골을 매장한 대만 진바오산에 세워지는 거로 전해졌다. 한편 쉬시위안은 대만을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이다. 1994년 동생 쉬시디와 가수로 데뷔했고, 2001년 '꽃보다 남자' 주연을 맡아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 구준엽과는 2022년 2월 결혼했다. 구준엽이 1998년 대만에서 클론으로 활동할 당시 약 1년 간 교제한 적이 있었다. 쉬시위안은 지난 2월2일 구준엽과 일본 여행 도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세상을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5-12 07:06
  • "카메라 주우려다..." 여성 다이버, 숨진 채 발견... 참혹

    [파이낸셜뉴스] 바다에 빠진 카메라를 주우려고 잠수한 중국 여성 다이버가 익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일 30세 여성 다이버 장 샤오한은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 지방의 카카반 섬 근처 다이빙 명소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실종됐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다이빙을 마치고 약 5m 깊이에서 수면으로 올라오던 중 손에 들고 있던 고프로 카메라를 놓쳤다. 결국 장씨는 카메라를 찾기 위해 깊은 곳까지 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과정에서 가이드는 해당 지역이 조류가 심해 재차 잠수하는 것을 만류했지만, 끝내 막지 못했다. 가이드는 그가 몇십 분이 지나도 떠오르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구조팀과 현지 해양 수색구조청 군인들은 즉시 카카반섬 주변 해역 수색에 나섰다. 장씨는 실종 다음날 다이빙한 장소 인근 87m 깊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장씨의 시신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지인에 따르면, 장씨는 다이브마스터 자격증을 가진 경험 많은 다이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킨스쿠버 전문가는 "전문적인 다이버들은 자연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1 10:25
  • 마을버스서 내리던 20대女, 바퀴에 깔려 숨져

    [파이낸셜뉴스] 마을버스에서 내리던 20대 여성이 바퀴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역 방향 양녕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20대 여성 A씨가 마을버스에서 내리던 중 사고로 숨졌다. A씨는 하차하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졌고 마을버스의 오른편 뒷바퀴에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머리 부위를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마을버스 운전자인 60대 남성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0 09:37
  • 반려견 잃은 80대 할아버지, 수락산으로 찾으러 갔다가... '비극'

    [파이낸셜뉴스] 경기 남양주시에서 반려견을 찾기 위해 수락산에 올라갔던 80대 남성이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께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80대 남성 A씨가 실종됐다는 가족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당시 집에서 키우던 개를 찾기 위해 수락산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당일 심야까지 수락산 일대를 수색했으나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음날인 9일 수색 작업이 재개됐고 오전 8시께 구조견이 수락산 일대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경찰은 A씨가 발을 헛디뎌 추락했을 가능성 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09 13:55
  • 야외식당 끓는 냄비에 빠진 '길냥이', 사지에 화상 입고 끝내...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야외 식당에서 난간을 걷던 길 고양이가 미끄러지며 기름이 끓던 훠궈 냄비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식당 주인은 다친 고양이를 구조해 치료한 뒤 입양을 결정했지만, 고양이는 결국 사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충칭의 한 야외 식당에서 지난 2일 고양이 한 마리가 난간에서 미끄러져 뜨거운 냄비에 떨어진 소식을 전했다.   사고 당시 주변 손님들에게 육수와 기름이 튀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손님은 기름이 튀면서 다치기도 했다. 식당 주인은 중국 현지 언론인 지무 뉴스에 다친 손님들을 병원으로 급히 이송하고 치료비로 약 1만 위안(약 193만원)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다른 손님들의 식사비도 할인해 주거나 면제했다.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더해 6만 위안(약 1100만원) 가량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주인은 인근에서 훠궈 기름에 흠뻑 젖은 채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사지에 화상을 입고 경미한 골절과 고열 증세를 보여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했다. 고양이 치료비만 총 4000위안이 들었다. 식당 주인은 "고양이가 우리 식당에서 다쳤다. 고양이를 살리는 게 우선 아니겠느냐"며 "고양이도 생명이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후 고양이에게 ‘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회복되면 식당에서 키울 계획도 세웠지만, 지난 6일 상태가 악화된 고양이는 결국 사망했다. 해당 사건은 중국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조회수만 3000만회를 넘었다. 네티즌들은 "식당 손님을 위로하고 무고한 고양이를 구한 주인에게 존경을 표한다"는 등 식당 주인의 행동에 응원을 보내고 고양이에 대해선 "우이가 하늘나라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9 08:06
  • "학교에서 배운 대로.." 엄마 쓰러지자 침착했던 초등생

    [파이낸셜뉴스]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CPR)로 어머니를 살린 초등학생이 모범 어린이 표창장을 받았다. 7일 경기 부천시는 지난 1일 시청에서 열린 '제103회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부원초교 3학년 정태운 군(9)에게 모범 어린이 표창장을 수여했다. 정군은 지난 1월 8일 오후 10시 20분께 집에서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자 119에 신고한 뒤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정군의 어머니는 맥박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다고 한다. 구급대원들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해 응급처치를 했고, 정군의 어머니는 구급대원들의 빠른 대응 덕분에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다. 정군의 어머니는 닷새 만에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군은 유아기부터 지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운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군은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기억해 정확한 자세와 방법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 앞서 정군은 3월 소방서 표창을 받았으며, 당시 "(엄마가 쓰러졌을 때) 바로 학교에서 배운 것을 떠올렸다. 어머니가 회복돼 기분이 좋고 친구들도 배운 대로 행동하면 차분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부천시는 시민의 응급처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무료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며, 심폐소생술 교육 신청은 모두 부천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할 수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심폐소생술을 바로 실시하는 경우 생존율이 2배 가까이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08 04:30
  • 75대 어머니에게 간 떼어준 54세 아들 "걱정 마시라"

    [파이낸셜뉴스]  어버이날을 앞두고 50대 아들이 70대 어머니에게 자신의 간을 떼어내 이식, 새 삶을 선물했다. 7일 연합뉴스와 중앙대의료원에 따르면 복수를 동반한 말기 간질환과 간세포암으로 투병 중이던 여성 환자 문모(75)씨가 아들의 간을 이식받고 지난 2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간 이식해주겠다는 아들...75세 어머니는 망설여 문씨는 2015년부터 대사기능장애 연관 지방 간질환에 의한 간경화로 치료해 오다 2023년에는 간세포암을 진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의 상태는 계속 나빠져 올해 2월에는 배에 복수가 차고 피를 토하는 증상까지 나타났고 병원은 간 이식을 권유했다. 이를 들은 문씨의 아들 오모(54)씨는 자신이 간을 공여하겠다고 흔쾌히 결심하고 주저하는 어머니에게는 "아무 걱정 말고 힘내시라"고 말했다. 검사 결과 오씨는 이식 적합 판정을 받았고, 서석원 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지난달 15일 8시간의 수술을 통해 오씨 간의 우엽을 적출, 문씨에게 무사히 이식했다. 병원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아들은 10일 만에 퇴원하고 문씨도 무사히 회복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 건강하게 퇴원.. 집도의 "장수하세요" 해당 수술은 중앙대의료원 장기이식센터의 100번째 간 이식 성공 사례로, 의료진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건강을 회복한 모자를 축하하기 위해 카네이션을 선물하며 기쁨을 나눴다. 수술을 집도한 서석원 교수는 "기증자와 고령의 수혜자 모두 수술 후 합병증 없이 간 기능을 정상적으로 되찾게 돼 감사하다"며 "건강하게 장수하시길 바란다"고 모자에게 덕담을 건넸다. 중앙대의료원은 2015년 서 교수의 첫 생체 간이식 성공 이후 서울에 위치한 중앙대병원과 중앙대광명병원을 아우르는 장기이식센터 팀을 만들어 간·심장·신장 등의 이식술을 시행해왔다. 특히 간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혈액형이 다른 경우에는 신체의 항체 거부 반응으로 인해 수혜자가 사망할 위험도 있는데, 이식 팀은 이러한 항체 생성을 억제해 혈액형이 달라도 부작용 없이 간 이식이 가능한 고난도 '혈액형 부적합 간 이식술'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고 의료원은 밝혔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07 11:16
  • "日 안전한 나라" 글 올린 브라질 여성, 숨진 채 발견

    [파이낸셜뉴스] 일본이 안전한 나라라고 강조했던 브라질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NHK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께 일본 지바현 나리타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시간 만에 진화됐다. 해당 아파트 2층에서 브라질 국적 여성 아만다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방에 살던 스리랑카 국적의 남성 A씨가 화재가 발생했음을 알고도 불을 끄지 않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고 그를 방화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황해서 불을 끌 수 없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만다와 A씨가 화재 발생 당시 한 방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화재 경위, 두 사람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 외교부는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 유족들과 연락을 취하며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고, 일본 현지 당국과도 접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인 아만다는 브라질 출신으로, 최근 언어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아시아를 여행 중이었다. 브라질의 일본어 신문 '브라질 일보'는 "아만다는 ‘일본은 매우 안전한 나라. 그래서 나는 여기로 이주하고 싶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라고 보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7 08:28
  •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 앵커 KBS 노희지 "어릴 때부터.."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BS가 국내 방송사 처음으로 청각장애인 앵커를 발탁했다. KBS는 제8기 장애인 앵커로 선발된 노희지(26·청각장애인)가 오는 7일부터 KBS 1TV 'KBS 뉴스12'의 '생활뉴스' 코너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노 앵커는 선천적으로 중증 청각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하지만 언어 치료 등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장애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의사소통과 발화 능력을 발전시켜 왔다고 KBS는 전했다. KBS는 노 앵커에 대해 "자신의 발음조차 잘 들리지 않아 어릴 때부터 젓가락을 입에 물고 작은 떨림의 차이를 느끼며 발음 연습을 해 왔고, 뉴스를 진행할 때도 PD의 지시를 듣는 인이어 장치의 소리를 최대로 키워야 겨우 들릴 정도여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다른 앵커들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연습을 해야 했다"고 부연했다. 자신이 일반 초·중·고등학교에서 성실히 학업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장애에 대한 주변인들의 인식이 달라지는 걸 느꼈다는 노 앵커는 KBS를 통해 "공영방송 KBS의 일원으로서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앵커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애가 결코 장벽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장애로 스스로의 삶을 한정짓지 않게 됐다. 장애를 향한 사회의 편견을 바꾸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5-06 00:01
  • 운전 중 외벽 들이받아 배우자 숨지게 한 70대, 뜻밖 결말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운전하던 중 중앙선 넘어 맞은편 도로 외벽을 들이받아 동승자인 배우자를 숨지게 한 70대가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5단독은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71)씨에게 금고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오후 3시 20분께 전북 완주군의 한 도로에서 맞은편 도로 외벽을 들이받아 배우자인 B(70)씨를 숨지게 한 혐의다. 당시 A씨는 차량을 운전하던 중 황색 점선의 중앙선을 넘어 외벽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사고로 배우자인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사고로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며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어 보이며 유족인 자식들도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191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5-05 06:01
  • 박성광 아내 이솔이, 암투병 근황 "눈썹 빠지고.."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개그맨 박성광(44) 아내 이솔이(37)가 항암 치료 당시를 떠올렸다. 이솔이는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팔로워들과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을 진행했다. "이제 건강하냐"는 누리꾼의 질문에 이솔이는 "나 건강하지. 건강하기 위해 운동도 하고 건강히 먹고 잘 자고. 우선 치료 마치고도 약 부작용 등이 있어서 꾸준히 관리해야 하지만 잘 이겨내고 있음"이라고 털어놨다. 또다른 누리꾼은 "솔이님 보면 늘 자기관리 공부 퍼펙트해서 부럽다"고 했다. 이에 이솔이는 "내가 생각해도 난 자기관리에 정말 진심인 것 같긴 해. 특히 항암 이후로 특유의 투병티를 벗고 싶어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답했다. 다른 누리꾼은 "실례가 안된다면 가발 추천과 치료 시 관리 팁, 식단이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솔이는 "치료할 때 눈썹 속눈썹도 다 빠지고 손도 까매지고 온몸의 재생하는 (분열하는) 세포를 다 죽이니까 푸석푸석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구내염 한번 걸리면 재생 안 되고 상처나면 안 아물고 면역 수치는 신생아보다도 못해서 나가지도 못하고"라고 힘들었던 암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근데 난 너무나도 일상에 의지가 있었는지 가발도 정말 예쁘게 맞춰서 쓰고 다니고 치료 중에도 손, 발톱 영양제나 속눈썹 영양제 꼭 바르면서 지키기 위해 매우 노력한 것 같다. 특히 정말 도움된 건 리바이탈래쉬. 다른 건 가발이나 뭐나 다 되는데 속눈썹 눈썹은 정말 지켜야 했기에"라고 관리 팁을 공개했다. 이솔이는 지난달 2일 본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다.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았기에,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며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3년 전쯤 가족들의 보호 속에서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쳤고, 현재는 몸속에 암세포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 정기검진 중이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알렸다. 한편 이솔이는 2020년 8월 박성광과 결혼했다. 임신을 준비하고자 퇴사를 했는데 회사를 그만둔 지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 부부는 SBS TV 예능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신혼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5-03 00:01
  • 강원래, 안타까운 하소연 "셀프 주유소서 도움 요청 했는데..."

    [파이낸셜뉴스] 클론 출신 강원래가 셀프 주유소에서 도움을 거절당했다며 하소연했다. 강원래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하반신 마비지만 장애 보조 장치 덕에 큰 불편 없이 제가 직접 운전을 한다"며 "셀프 주유소에 가면 휠체어 탄 채로 주유구가 손이 안 닿아 주유소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년 가까이 도움을 받아 기름을 잘 넣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도움 거절을 당했다"며 "시간 좀만 내주셔도 됐을 텐데"라고 토로했다. 이어 "평생 불편하게 사는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5분만 도움을 줬으면 좋았을 텐데. 셀프 주유소도 배달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차량 내부에서 비빔밥을 먹는 사진과 함께 "비가 오는데도 차 안에 비빔밥을 갖다주신 식당 직원분 감사드린다"고 감사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강원래는 2000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불법 유턴한 차량과 추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댄서 김송과 2003년에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을 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2 09:44
  •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짐” 박서준 공개한 친필 편지...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배우 박서준이 기부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도운 사연을 공개했다. 박서준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짐하네요! 꼭 건강하게 회복해서 만나요"라는 글과 함께 한 통의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박서준이 보낸 기부금으로 조혈모이식 수술을 받게 된 한 아이의 가족이 작성한 편지다. 편지를 보낸 이는 "저희 아이는 2024년 1월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뇌종양이란 병명에 수술, 항암, 방사선, 혈소판 등 무서운 단어들에 이어 엄청난 치료비까지 마음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힘든 상황이었다"라고 수술 전 상황을 전했다. 이어 "처음에 아이의 병을 알았을 때는 세상에 우리 가족만 불행하다 생각하고, 좌절했지만 조혈모 1차 수술을 마친 지금은 조금씩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라며 "아직은 조혈모 2차 수술에 다른 치료들도 기다리고 있지만, 그 사이 한 뼘 더 성장한 아이가 잘 버텨주리라 믿는다"라고 했다. 편지의 작성자는 "박서준님께서 보내주신 기부금 덕분에 저희 아이가 조혈모 이식 수술을 무사히 받을 수 있었다"라며 "아이에게 박서준님께서 후원해 주셨다고 살짝 이야기를 해줬더니 깜짝 놀랐다. 치료를 열심히 받아서 건강하게 회복되면 꼭 만나서 인사하고 싶다며 본인도 유명해져야겠다고 해 오랜만에 가족이 웃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박서준님의 귀하신 후원이 저희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셨다. 저희도 아이와 함께 꼭 도움을 주는 가족으로 살아가겠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30 08:24
  • 입에 '청테이프' 붙인 채 숨진 60대 여성, 부검 결과 보니...

    [파이낸셜뉴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난 3월 25일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A씨에 대한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발견 당시 A씨 입에는 청테이프가 붙어 있어 부검을 진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A씨 시신에서 어떠한 타살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약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국과수는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해 사망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국과수는 A씨는 시신 부패 정도를 봤을 때 숨진 지 2~3개월가량 흐른 것으로 추정됐다. 생전에 몸이 불편했던 A씨는 해당 아파트에 홀로 거주하며 가족과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인과의 원한 관계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30 07:13
  • 故 강지용 처제, 안타까운 심경 고백 "마지막 연락처 검색이..."

    [파이낸셜뉴스]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의 아내 이다은 씨가 심경을 전한 가운데, 고인의 처제도 글을 남겼다. 고인의 처제 A 씨는 27일 친언니 이다은 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형부를 떠나보낸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A 씨는 "많은 분께서 도와주고 지켜주신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기에 저도 감사 인사 꼭 드리고 싶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별을 인정하고 슬픔을 이겨낼 힘을 내야 하지만 형부의 마지막 연락처 검색이 '처제'였다는 걸 알고 또 무너지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더 나섰으면 지킬 수 있었을까요. 그러다가도 내가 막을 수 있는 고통이었을까. 정말 붙잡을 수 있었을까 그조차 확신이 없어서 울고 미안해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못 하는 제가 너무 싫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생각날 때 자주 연락할걸, 인스타에서 웃긴 거 볼 때마다 형부한테 지겹게 보낼걸. 언니가 매번 형부 자랑할 때마다 나만 알지 말고 형부한테 다 말해줄걸. 우리 형부 팥빵 좋아하는데 100개 해줄걸. 사실 나는 형부처럼 다정한 사람 만나본 적 없다고 칭찬도 더 많이 할 걸"이라며 후회했다. 이어 "저도 이렇게 후회되고 죄책감이 큰데 언니의 마음은 어떨지 감히 헤아리기도 엄두가 안 날 아픔이기에 이렇게 나서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용기 내 적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형부 아무 아픔 없이 좋은 곳으로 편히 갈 수 있게 언니와 조카에 대한 비난과 말도 안 되는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제발 멈춰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또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도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는 고통이지만 저라도 꼭 정신 잘 차려서 언니랑 조카, 제가 잘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처제가 장어 한 번 사줬다고 민망할 만큼 자랑하고 다니고 처제 말이 다 맞다고 의지하면서 우리 가족 만날 때마다 늘 따뜻하고 재밌어서 좋다던 고스톱 못 치는 우리 형부. 내 미래의 남편이랑도 사이좋게 지낼 거란 약속 못 지켜서 조금 밉지만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 5분만 잔소리하다가 영원히 형부 편일게! 사실 나는 늘 그랬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한 강지용은 지난 22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0년 넘게 축구선수로 생활하며 받은 연봉 등 수입을 부모에게 맡겼다. 그러나 돌려받지 못해 아내와 갈등을 빚었으나 극적으로 화해했다. 한편 강지용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부산 아이파크, 경주시민축구단, 부천 FC 등을 거쳐 2022년에 은퇴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9 07:27
  • 승용차 고장으로 하차해 있던 모녀, SUV가 들이 받더니... 참혹한 결과

    [파이낸셜뉴스] 고장으로 도로에 정차한 차량을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8일 경북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4분쯤 경북 성주군 월항면 33번 국도에서 고장이 나 1차로에 서 있던 승용차를 SUV차량이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고장 차량 앞에 서 있던 모녀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대 딸은 숨졌고, 70대 엄마는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SUV가 고장난 승용차에서 내려 1차로에 있던 모녀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9 04:36
  • 호주, 헬기 타고 코알라 700마리 총살... 대체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가 대형 산불로 고통을 받는 야생 코알라 700여 마리를 총살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는 부즈빔국립공원 화재로 먹이를 잃은 코알라 700여 마리를 안락사 시키기 위해 헬리콥터에서 저격해 사살했다. 앞서 지난달 부즈빔국립공원에서는 화재로 약 2200헥타르(약 665만평)에 달하는 면적이 소실됐다. 이로 인해 코알라의 주요 먹이인 유칼립투스 군락지가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인해 코알라들이 먹이를 잃자 주 당국은 코알라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주정부는 항공기를 이용해 코알라들을 사살한 이유에 대해 "국립공원의 지형이 매우 험난하고, 코알라들이 높고 외딴곳에 위치해 있다"며 "화재의 영향을 받은 나무들의 안전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빅토리아주 생물다양성 책임자인 제임스 토드는 "이 결정은 결코 가볍게 여겨지지 않았다"면서도 "우리에게 선택지는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방치하거나 항공기를 이용해 고통을 덜어주는 것 뿐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락사된 모든 코알라는 건강 상태가 매우 나빴고, 살아있었다면 상태가 계속 악화됐을 것"이라며 "모든 코알라는 개별적으로 평가한 후, 30m 이내에서 쌍안경과 광학 장비를 사용해 안락사시켰다"고 덧붙였다. 빅토리아주 야생동물 보호단체 와일드라이프빅토리아(Wildlife Victoria)의 대표 리사 팔마는 "비극적인 현실은 산불이 야생동물에게 상당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했다는 것"이라며 "심각한 부상을 입은 야생동물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자비로운 행동은 안락사였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 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20년 동안 코알라를 연구해온 코알라 생태학자 롤프 슐라글로스는 "공중 사격이 과연 효율적이고 정확한지 의문이 든다"며 "진정한 문제는 코알라 서식지와 자생 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코알라 얼라이언스(Koala Alliance)의 제스 로버트슨 회장도 "코알라를 안락사시키기 전에 혈액 검사를 받고 체중을 측정해야 하며, 이런 방식으로 코알라를 평가해야 한다"며 "헬리콥터에서 코알라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고, 즉사 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29 04:30
  • 쉬는 날 볼링장 갔다가 화재 잡은 30년차 베테랑 소방관 '감동'

    [파이낸셜뉴스]  30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 비번이던 주말 볼링장을 찾았다가 내부에서 연기를 발견하고 초기 진화에 나서 대형 사고를 막았다. 인천 남동소방서는 지난 26일 오후 3시 40분께 인천 미추홀구 한 볼링장(지하 1층)에서 발생한 화재를 만수119안전센터 소속 지수룡(58) 소방경이 현장에서 진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 소방경은 이날 지인 결혼식 참석 후 친구들과 볼링장을 방문해 대기 중이었다. 주말 오후 만석인 볼링장의 내부 기계실 쪽에서 연기가 발생하자 지 소방경은 주변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소리쳤다. 이어 옥내소화전을 찾아 수관을 연장해 연기가 발생한 기계실 방향으로 달려가 화재 진화에 나섰다. 이후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30여분 만에 꺼졌다. 인천소방본부는 화재 당시 다수의 인원이 밀집해 있어 다수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 소방경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지 소방경은 1995년 임용된 30년 차 베테랑 소방관으로 전해졌다. 나기성 남동소방서장은 “비번인데도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 대응한 지 소방경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시민들도 평소 소화기와 옥내 소화전 사용법을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8 08:24
  • 광주 곤지암 상가건물서 신원 미상 남성 시신 발견, 살펴 봤더니...

    [파이낸셜뉴스]  경기 광주 곤지암읍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께 광주시 곤지암읍에서 “남성의 시신이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상가건물 2곳 사이에 있는 폭 1.5m가량의 공간에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이 있었다. 신고한 주민은 인접한 건물에서 빨래를 널던 중 옷가지가 아래로 떨어지자 주우러 갔다가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현재로서는 타살 혐의점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시신은 상의와 속옷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하의가 주변에서 발견됐으나 사망자의 것이 맞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등을 통해 신원을 우선 확인한 뒤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8 07:55
  • 故강지용 아내의 심경 고백 "100억을 줘도..."

    [파이낸셜뉴스]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씨의 아내 이다은씨가 남편상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씨는 지난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가 지금 제정신이 아직 아니어서 짧게나마 글을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 나고 심장이 미친 듯 뛰고 찢어질 듯 아프다. 한때 미워하고 원망하고 헤어지고 싶었던 게 진심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제 남편을, 우리 아기 아빠를, 우리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한다. 100억을 줘도 지용이와 바꾸기 싫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 테니 할 수만 있다면 내 지용이를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씨는 강씨와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달라고도 했다. 그는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린다.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기가 커가면서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각종 SNS, 네이버, 네이트, 유튜브 등 지용이 사진을 걸고 안 좋은 글 올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씨는 또 "한분 한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 많은 화환과 부의금 모두 다 기록하고 적어뒀다. 조금만 더 있다가 제대로 다시 한번 감사 인사 올리겠다"고 했다. 강씨는 지난 23일 세상을 떠났다. 장례를 마친 고인은 충남 천안시 천안추모공원에 안치됐다. 강씨의 마지만 근황은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 출연이었다. 방송에서 강씨는 11년간 축구선수로 번 돈을 부모에게 모두 맡겨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아내 이씨가 이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 갈등이 잦아졌다고 토로했다. 다만 부부는 솔루션을 통해 서로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하며 이혼 의사를 철회했다. 한편 강씨는 2009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등을 거쳤으며, 국가대표로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소집돼 두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8 05:13
  • 母의 마지막 선물, 부엌에서 발견된 복권 당첨금이..

    [파이낸셜뉴스] 돌아가신 어머니가 구매한 복권이 약 1만8000파운드(약 3440만원)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된 영국 남성이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 같다”라며 슬픔에 잠긴 사연이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영국 매체는 스코틀랜드 애버딘에 사는 리암 카터(34)가 지난 16일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복권 한 장을 발견해 확인한 결과 당첨되는 행운을 누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복권은 부엌 서랍 안 봉투에 들어 있었으며, 봉투 겉면에는 “토요일에 추첨, 잊지 말 것”이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복권 추첨일인 토요일은 카터의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불과 이틀 뒤였다. 카터는 “그냥 무시할까 했지만 왠지 확인해야 할 것 같았다. 복권 어플리케이션으로 조회하니 당첨 티켓이라는 알림이 떴고, 복권 판매점에 전화했다”라며 당첨 금액을 듣고 말 그대로 ‘얼음’이 되어버렸다고 덧붙였다. 카터의 어머니는 생전 매주 복권을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는 “생전 어머니는 나에게 ‘복권에 당첨되면 당첨금은 네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카터가 물려받은 당첨 복권은 유로밀리언으로, 숫자 5개가 맞아 1만8000파운드의 상금을 받게 됐다. 그는 “이 복권은 어머니가 나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 같다. 어머니가 바라던 대로 당첨금을 아파트 보증금에 보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7 05:00
  • "친절에 국경 없다" 쓰러진 유학생 업고 달린 버스기사 화제

    [파이낸셜뉴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국 유학생을 업고 병원으로 달려가 목숨을 구한 한국 버스기사의 선행 소식이 중국까지 전해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친절에는 국경이 없다”라며 버스기사의 감동적인 행동에 칭찬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한국에서 보도돼 화제가 됐던 버스기사 이시영씨(54)의 사연을 전했다. 이씨는 지난달 21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보정동 꽃메사거리를 지나가던 24번 마을버스에서 단국대에 재학 중인 20대 중국인 유학생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다른 승객들의 허락을 구하고 인근 병원으로 버스를 운전했다. 약 3분 만에 병원 앞에 버스를 세운 이씨는 망설임 없이 자신보다 10㎝는 더 큰 유학생을 등에 업고 병원 4층까지 한달음에 뛰어 올라가 의료진에 인계했다. 저혈압 쇼크로 쓰러졌던 유학생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이씨와 승객들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치료 후 2시간 만에 회복했다. 이씨는 심지어 쓰러진 학생의 병원비까지 대신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생의 가족은 며칠 후 이씨에게 홍금기를 선물했다. 홍금기는 중국에서 생명을 살린 의인에게 전하는 붉은 비단 깃발로, 중국어와 한국어로 '내 목숨을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SCMP는 이씨의 사연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칭찬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정말 아름답고 친절한 버스 기사다", "사랑과 친절에는 국경이 없다", "이 버스 운전사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등 이씨의 선행을 극찬하고 있다. 한편 이씨는 당시 "쓰러진 여학생이 꼭 집에 있는 두 딸 같아 엄마의 마음으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업고 뛸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위급 상황을 마주하면 용기를 내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힘을 보태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6 12:04
  • 교황 관 앞에서 기도하는 수녀, 교황과의 관계 알고보니...뭉클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랜 시간 돈독한 사이였던 한 고령의 수녀가 추기경·신부 등에게만 접근이 허락된 교황의 관 앞에서 기도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24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이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된 첫날인 지난 23일, 프랑스계 아르헨티나인 수녀 지느비에브 쥬아닝그로스(81)는 교황의 관 앞으로 다가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진 영상에서 쥬아닝그로스 수녀는 파란색 스카프와 남색 복장을 한 채, 관을 둘러싼 붉은 띠 옆에 서서 눈물을 터뜨렸다. 어느 보안 요원도 이 수녀가 교황의 관에 접근하는 것을 제지하지 않았다. 관습적으로 선종한 교황의 관에 접근하는 것은 추기경, 주교, 신부들에게만 허용돼 왔다. 그러나 그녀는 교황과 40년 이상 절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관 가까이에서 애도할 수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쥬아닝그로스 수녀는 교황이 '말썽꾸러기 아이'라는 의미의 '르 앙팡 테리블'(L'enfant terrible)이라는 별명으로 불렀을 만큼 교황과 돈독한 사이였다고 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이었던 시절부터 취약 계층에 대한 헌신, 아르헨티나 독재정권에 대한 상처 등을 공유하며 깊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며 연대하는 삶을 목표로 하는 국제수도회 '예수의 작은 자매회'(the Little Sisters of Jesus) 소속인 쥬아닝그로스 수녀는 로마 오스티아 지역에서 56년 이상 트렌스젠더 등 사회적 소외 계층을 위해 헌신해 왔다. 지난 7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녀의 이런 인도주의 활동을 치하하기 위해 오스티아에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교황의 관이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진 뒤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조문객이 1만9430명이나 몰렸다고 한다. 이탈리아 경찰은 많은 조문객으로 인해 바티칸 주변에서 도보·기마 순찰을 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조문객을 대상으로는 소지품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6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미사에는 이날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미사에는 영국 국왕을 대신해 찰스 왕세자도 참석할 예정이다. cometrue@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cometru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4-25 14:00
  • 美 아역 출신 女배우, 임신 중 숨져…"고통 극복 위해 약 복용"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미국 아역배우 출신 소피 니웨이드(24)가 임신 중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3일(현지 시각) 피플 등 미국 매체들은 니웨이드의 유족이 이날 성명을 내고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유족 측은 "니웨이드가 내면의 트라우마와 수치심을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 약을 복용했고, 이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피플이 입수한 사망진단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 14일 사망 당시 임신 중이었으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 관계자는 임신 초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유족은 "니웨이드는 친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그로 인해 타인에게 이용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가 남긴 그림 속에는 생전 겪은 아픔이 담겨 있다”면서 "많은 지인들과 치료사들이 그녀를 돕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운명을 바꾸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족은 조화나 선물 대신 고인의 이름으로 미국 최대 성폭력 방지 단체 'RAINN'에 기부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웨이드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사망 당시 현장에서 함께 있던 남성은 용의자가 아니라고 한다. 경찰은 "그 남성이 911에 신고하고 구조를 요청한 인물이며, 현재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웨이드는 2006년, 여섯 살의 나이에 영화 '벨라'로 데뷔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맘모스' '인비저블 사인' '노아'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니웨이드의 어머니는 드라마 '올 마이 칠드런' '세인트 엘스웨어' 등에 출연한 배우 쉘리 깁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4-25 00:01
  • "아내가 10년간 돈 모아 깜짝 선물로..." 눈물흘린 남편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10년간 돈을 모아 남편에게 새 차를 선물한 아내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결혼 10주년을 맞아 부부가 서로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연애 10년, 결혼 10년. 함께한 세월이 인생 절반을 넘어간다. 둘 다 어린 나이에 결혼했는데 자기가 남자라고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고생 많이 한 남편에게 오늘 차를 사줬다"면서 "남들은 그게 뭐 별거냐 할지 모르지만 쏘렌토 신형 풀옵션으로"라고 말했다. 이어 "차 키 받고 울다가 웃다가 자려고 누웠다가 주차장으로 차 잘 있는지 본다고 뛰어나간 남편. 또래 친구들이 새 차 살 때 중고차 타고 다니고 자기는 차에 관심 없다더니 엉엉 울며 좋아하는데 같이 부둥켜안고 울었다"며 감동적인 순간을 전했다. 글쓴이는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용돈을 아껴 쓰고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5000만 원을 모으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A씨는 이날을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그는 "10년 후에는 더 좋은 차 타고 재미있게 살 수 있길"이라고 덧붙였다. 남편은 새 차를 받은 후 "결혼할 때 못 해줘서 미안하다. 20주년에는 더 좋은 거 해주겠다"며 아내에게 반지와 가방을 선물했다. A씨는 "용돈을 조금씩 모았는데 작년에 받은 보너스도 안 받았다고 뻥치고 모아놨다더라. 비상금처럼 꿍쳐둔 거 아니니까 화내지 말라더라. 저도 사실 보너스 나오면 꽁치고 용돈 모으고 알바도 가끔 했다. 안 그러면 우리 남편 새 차 못 사줄 것 같아서"라고 했다. 그리고 "남편은 출근하면서 노래가 절로 나온다더라. 전도 반지 낀 손이 저절로 까딱거려지고 웃음이 난다. 예쁘게 봐주신 분들 감사하다. 아끼고 위하면서 행복하게 살겠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게 진정한 부부의 모습 같다" "서로 상처 주는 이야기만 보다가 이렇게 따뜻한 사연을 보니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 "새 차 받고 얼마나 벅찼을지 상상이 간다" "인생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게 최고의 선물인 듯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4-24 09:03
  • "빈자의 벗"…무보수 봉사에 남긴 전재산 '100달러'뿐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난한 자들의 친구로 청빈한 삶을 살았던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재산은 100달러(약 14만3000원) 뿐이었다. 22일(현지 시간) 유명 인사 자산 추적 웹사이트 '셀러브리티 넷 워스'에 따르면 교황이 순종한 지난 21일 기준 전 재산은 100달러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산출 방법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사이트는 교황이 급여를 받지 않은 점을 언급했다. 전통적으로 교황에겐 급여가 지급된다. 현재 기준으로 월 3만2000달러(약 4600만원)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기경에겐 월 4700~5900달러(670~840여만원) 상당 급여가 지급된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 서약'에 따라 급여를 교회에 기부하거나 신탁하는 등 방법으로 보유하지 않았다. 2013년 즉위 이전에도 급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이 추기경에 서임된 2001년 바티칸은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위 관련 이용한 자산을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마르카는 교황의 순자산이 1600만 달러(약 230억원)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관용차량 5대와 관저, 해외 순방 등 직무 수행과 관련해 제공되는 혜택을 모두 고려한 수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먼저 돌본 '빈자들의 벗' 평가를 받는다. '빈자의 성인'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를 교황명으로 선택한 첫 교황이기도 하다. 재위 기간 공식 교황 관저가 아닌 바티칸 게스트하우스인 '성녀 마르타의 집'에 거주했다. 교황 상징인 금제 십자가가 아닌 낡은 은제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하기도 했다. 2013년 교황으로 즉위하기 이전에도 고향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빈민촌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추기경 시절에도 소형 아파트에 거주하며 관용차가 아닌 지하철을 이용했다. 2014년 방한 때는 "한국에서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고 요청, 국빈용 고급 의전차가 아닌 기아의 '소울'을 타고 일정을 소화했다. 교황은 지난 21일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장례식은 오는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4-23 12:08
  • 前축구선수 강지용 사망…'이혼숙려캠프' 출연 두달만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전 축구선수 강지용(35)이 사망했다.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한 지 두 달만의 비보다. 강지용은 22일 세상을 떠났으며,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 축구선수 구본상이 2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부고를 알렸다. 빈소는 충남 천안 동남구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했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30분이며,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강지용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5순위로 지명됐다. 포항에서 3년간 활약하다 2012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다.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등에서도 뛰었으며, 2022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올해 2월 이혼숙려캠프에 부인과 함께 출연했다. 당시 강지용은 은퇴 후 월 300만원을 받으며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부부는 금전적 갈등 속 애정을 되새기며 관계를 회복했다. JTBC는 강지용 부부가 출연한 이혼숙려캠프 방송분 관련 "내부 논의 중"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4-23 10:16
  • 작별 직감한 교황…"두 달 쉬어라" 의사 권고에도 부활절 광장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기 삶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마지막을 더욱 열심히 산 것으로 보인다고 교황청 소식통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은 이날 아침 뇌졸중으로 인해 88세 나이로 선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교황청 소식통은 "교황은 군중과 만나며 끝까지 가길 원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교황이 "백성의 교황이었다"면서 "그는 세상과 단절된 채 병원에서 죽지 않았다. 그는 돌아와 축복하고 부활절을 맞이할 시간이 있었다. 우리 모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폐렴으로 5주간 입원한 후 퇴원 했다가 한 달 만에 서거했다. 교황은 사망 전날인 20일까지도 JD 밴스 미국 부통령 면담과 성 베드로 광장 강복까지 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당초 의사들은 퇴원하는 교황에게 두 달 정도 회복기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교황은 퇴원 2주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교황은 이달 10일에는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을 만나는 등 건강이 회복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교황청 내부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기력이 쇠약해지고 있음을 직감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교황은 즉흥적으로 미사 등 공식 석상에 나타나는 것은 물론 수감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로마의 교도소로 외출하는 등 무모하다고 여겨질 정도의 일도 했다. 바티칸 소식통은 교황이 "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고, 따라서 중요한 일들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황에게 끝까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사람들을 만나 기도하고 축복하는 것이었다. 교황은 20일 부활절 미사를 직접 집전하지는 못했지만 미사 말미에 특별 강복을 위해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깜짝 등장했다. AFP는 이때 교황의 모습이 지쳐 보였다고 했다. 그 후 하얀 교황 전용차에 앉아 "교황 프란치스코"를 연호하는 함성 속에 광장을 한 바퀴 돌았는데 AFP는 교황이 힘없이 손을 들어 흔들고, 가끔 멈춰 서서 불쑥 자신 앞에 내밀어진 아기들을 축복하면서 "12년 재위의 마지막 장을 썼다"고 전했다.

    2025-04-22 05:33
  • 6억 부동산이 6000만원에 낙찰됐다.. 망해가는 상가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 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최근 상업용 부동산들이 줄줄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상가는 물론 대형마트·백화점 등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경기 시흥시 한 근린상가가 6250만원에 낙찰돼 주목을 끌었는데요. 감정가는 6억원대이지만 유찰을 거듭하면서 헐값이 된 것 입니다. 그렇다면 단지 경기가 침체돼서 어려움을 겪는 것일까요. 앱으로 쇼핑 끝..."저무는 오프라인 상권' 음식점들은 음식 배달이 급증하면서 매출은 오르는데 이익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배달회사들이 수익을 가져가기 때문이지요.  일반 상가는 온라인 쇼핑 때문에 도저히 가격을 맞출 수가 없으니 당연히 매출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온라인 쇼핑 동향을 보면 음식배달서비스는 전년 대비 10.9% 성장했습니다.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도 21조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특히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늘고 있는 데요. 전체 거래의 76.6%로 이제는 소비자가 손쉽게 앱으로 모든 쇼핑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쿠팡이나 알리익스프레스 뿐만 아니라 네이버도 스마트 쇼핑앱을 출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가전이나 문화상품은 오프라인이 10.9% 감소했는데 온라인은 4.3% 증가했습니다. 식품도 오프라인은 12.3%나 줄었지만 온라인에서는 14.9% 폭등했습니다.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들이 왜 어려운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망해가는 상가...‘SWOT 분석’으로 해답 필자가 교육이나 강연할 때 ‘SWOT 분석’을 주로 활용합니다. S는 ‘strong(강점)', W는 ‘weak(약점)', O는 ‘opportunity(기회요인)’, T는 ‘threat(위협요인)‘ 등을 의미 합니다.  최근 대부분의 식당들은 위협 요인에 노출돼 있습니다. 바로 음식 배달입니다. 인건비도 오르면서 식당 내 서빙은 서빙로봇으로 바뀌고 있고, 메뉴선택이나 계산도 테이블오더 키오스크로 전부 바뀌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기회요인이기도 합니다. SWOT 분석을 해보면 내가 운영하고 있는 상가가 왜 어려운지 바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상가 자체 약점을 미리 작성해 보면 무엇을 고쳐야 할지 확인이 됩니다. 모든 음식점들이 다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최근 언론이나 SNS 블로그에 소개되는 식당들은 아직도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데, 모두 다 엄청나게 좋은 식당이 아닙니다. 지금도 폐업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폐업 전이라도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 'SWOT 분석'으로 확인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이런 전문적인 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소상공인들에게 무상교육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인 거 같습니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4-20 09:00
  • 'BTS 진' 출연 예능, 전 세계에 박제한 이 말 "독도는…"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새 예능 프로그램 '대환장 기안장'이 '독도는 한국땅' 알리미로 나섰다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공개된 '대환장 기안장' 6화에서는 두 아들과 기안장을 찾은 아빠가 독도 여행에 나선 모습이 나왔다. 이들이 탄 배를 따라가던 화면에 독도의 전경이 나타난다. 순간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 하늘에 한글로 '독도'라는 글자가 굵은 고딕체로 나타난다. 이 부분에서 자막을 영어로 켜면 발음 그대로 'DOKDO'라고 나온다. 일본어로 바꿔 설정하면 '独島(ドクト)'라는 자막이 나타났다. '독도'를 독음에 맞게 표현한 '도쿠토'다. 그 동안 해외 자막에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기안장에선 독도를 제대로 썼다. 지난 8일 첫 공개된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적 낭만이 가득한 울릉도 기안장에서 기안84와 서포트 멤버 BTS 진, 배우 지예은이 숙박객들과 펼치는 기상천외한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지난 16일 넷플릭스 투둠 사이트에 따르면 ‘대환장 기안장’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20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 10 TV쇼 비영어 부문 6위에 오를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 공개와 동시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6화 시리즈 속 독도 표기는 남다르게 다가온다.  해당 시리즈를 본 네티즌들도 "와 애국 자막이네" "넷플릭스 피셜 '독도'" "넷플릭스가 공식으로 말아주는 '독도'" "진 나와서 전 세계 아미들이 볼 텐데 DOKDO 표기 너무 속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대환장 기안장' 7~9화는 오는 22일 공개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9 08:00
  • 어린이집 야외수업 참여한 9세 남아, 호수에 빠져 숨져

    [파이낸셜뉴스]  경남의 한 어린이집 야외수업에 참여했던 한 장애 아동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지적장애가 있는 A군(9)은 도내 한 장애아동 전문 어린이집 교사 및 아동들과 함께 댐 근처 수변 산책로로 야외수업을 나갔다. 특수학교에 다니는 A군은 평소 학교 수업을 마친 뒤 해당 어린이집으로 가서 오후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A군은 야외수업 중 돌연 사라졌고, 교사들은 원장과 경찰에 차례로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야외수업에는 어린이집 교사 7명이 참여했으며, A군을 포함한 장애 아동 12명을 인솔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 그리고 수자원공사 직원들은 A군 수색작업에 나섰고, A군은 산책로 아래 호수에 빠진 채 발견됐다. A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교사 중 1명은 경찰 조사에서 "야외수업 중 A군이 갑자기 혼자 뛰쳐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따라잡으려고 했지만 시야에서 놓쳐버렸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어린이집 측을 상대로 교사들이 장애 아동 인솔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8 06:26
  • 부산 모 수영장서 70대, 출입문 열다가... 감전 사망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수영장에서 70대 남성이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사망했다. 17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70대 A씨는 수영을 마친 뒤 샤워실로 향하다 수영장 실내 출입문을 열면서 감전돼 바닥에 쓰려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감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A씨를 부축하려던 40대 남성 B씨도 발 부위가 감전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즉시 건물 관계자가 전력을 차단했으며, 현재 수영장 운영은 중단된 상태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8 05:41
  • "여기 타" 한마디에 뒷좌석에 올라탔다… 길 잃은 강아지 사연

    [파이낸셜뉴스]   "길 잃어버렸니."  차량을 멈추고 도로를 향해 외치는 운전자의 목소리만 들으면 마치 길 잃은 어린아이한테 건네는 듯했다. 그러나 인도엔 사람 대신 포인터 종으로 추정되는 강아지가 있었다. 길을 잃은 듯 보였다.   운전자는 곧바로 차량 뒷문을 열었다. 이어 "타, 타, 여기 타. 옳지"라는 운전자의 말과 함께 강아지가 뒷좌석으로 폴짝 뛰어올랐다. 운전자 옆에 앉은 아들은 덩치 큰 강아지의 등장에 잔뜩 긴장한 듯 "무서워"라고 말하지만, 운전자는 "옳지, 앉아. 여기 앉아"라며 아들 대신 강아지를 안심시켰다. 그리고 강아지 목에 걸린 목걸이를 살피며 "엄마한테 전화하자"라며 다정하게 말했다. 지난 5일 운전자인 곽모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짧은 영상이다. 훈훈한 영상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조회수 160만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곽씨는 영상 2개를 추가로 올리며 강아지가 집을 찾아가는 과정도 소개했다. 목걸이에 적힌 보호자의 연락처로 전화를 건 곽씨는 강아지를 발견한 사실을 알렸다. 수화기 너머로 "고맙습니다"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아지 이름이 '에비'라는 것도 확인했다. 에비의 보호자는 곽씨에게 "견사를 청소하는 동안 잠깐 밖에 묶어둔 사이에 에비가 줄을 끊고 나간 것 같다. 어머님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비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도 곽씨는 "에비야 우리 인연이다. 아줌마가 간식 줄게. 간식 먹고 가자"라며 간식을 먹였다. 아들도 어느새 긴장이 풀린 듯 에비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 뒷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이들을 위해 곽씨는 지난 13일 에비와 재회한 영상도 올렸다. '에비는 행복해'라는 타이틀의 영상에선 넓은 마당에 있던 에비가 곽씨를 보자 알아보는 듯 펄쩍 뛰고 두 발을 들어 안기는 모습이 담겼다. 곽씨는 "예기치 않게 사랑스러운 에비와 짧은 시간을 함께해 오히려 행복했다"면서 "영상만 보고 에비가 묶여서 키워지는 줄 알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에비는 넓은 마당과 실내 견사를 갖춘 집에서 소중하게 키워지는 아이다. 잘 지내고 있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제일 멋진 '야 타!'였다", "에비야 이제 가출하면 안 돼" 등의 댓글로 훈훈한 사연에 호응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7 05:00
  • "징하게 감사허요"..시골 빨래방 들어서게 한 할머니의 손편지 [따뜻했슈]

    [파이낸셜뉴스]  전남 곡성군이 어르신들을 위해 추진한 '어르신 돌봄을 위한 마을 빨래방 프로젝트'와 관련해 80대 할머니의 손 편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모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담양댁' 할머니 손편지 감동에 2억 가까이 모인 기부 15일 곡성군은 3번째 고향사랑 지정기부 사업인 '어르신 돌봄을 위한 마을 빨래방 프로젝트'에 1억8860만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곡성군은 고령화에 따른 시골 마을 어르신들의 불편을 해소할 사업인 마을 빨래방 프로젝트를 기획해 지난해 7월부터 지정 기부 모금을 시작했다. 사업에 동참한 이들의 공감을 유도하기 위해 곡성군은 지역에 사는 할머니의 인생과 진심이 담긴 손 편지를 기부자들에게 보냈다. 곡성군 입면 흑석마을에 사는 80대 어르신 '담양댁'은 꾹꾹 눌러쓴 손 편지를 통해 기부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담양댁 할머니'는 편지를 통해 "시상이 좋아져서 세탁기가 있지만 나도 인자 나이가 80세가 넘어강께 무릎이랑 허리가 아파서 집에서는 빨래를 아예 못허요. 일 년에 한 번만 빨래 차가 마을을 찾아와 (두꺼운 이불은) 장롱에 넣어 놓고 나는 얇은 이불을 놓고 내내 살고 있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마을에 이불 빨래하는 곳이 생겨 자식들 명절에 올 때도 맘 놓고 이불 꺼내놓고 쓰라 한다"며 "이불 빨래방 맹그러(만들어) 줘서 참말로 고맙소잉. 여러분님들 덕택에 얼마 안 남았지만, 편히 살다 가겠소"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1억8000만원 모여.."기부만 할 생각이었는데 눈물까지 주시나요" 해당 손 편지는 SNS상에서 화제가 됐고, 도시민 1500여명은 응원 메시지와 함께 고향사랑 기부금을 보내며 모금 목표액 1억8000여만원을 9개월 만에 초과 달성했다. 기부자들은 "기부만 할 생각이었는데 왜 눈물까지 주시나요. 할머니 건강하세요. 그리고 빨래방 열 번, 백번, 천 번 이용하세요", "연말정산으로 받는 혜택보다 할머니 손 편지의 감동 더 크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곡성군은 이번 지정기부금으로 지역 내 고령화율이 높은 지역 2개소에 빨래방을 조성할 계획이며, 세탁기와 배송 차량 등을 구입해 마을 사랑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지역의 어르신들이 깨끗한 이불을 덮고 편히 주무실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에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다른 지정 기부사업이 기부자분들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6 07:22
  • 지진 나자 코끼리들 감동 행동 "한데 모여 새끼를..."

    [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규모 5.2 지진이 발생한 직후 동물원 코끼리들이 한데 모여 새끼를 보호하는 놀라운 장면이 포착됐다. 15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던 아프리카 코끼리 무리가 지진 발생 직후, 본능적으로 새끼를 보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동물원 우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우리 안을 평화롭게 거닐던 코끼리 5마리는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자, 마치 약속한 듯 넓은 공터 중앙에 모여들었다. 이어 작은 새끼 코끼리를 가운데 두고 어른 코끼리들이 몸으로 울타리를 만들었다. 이들은 진동이 멈출 때까지 주변을 경계하며 새끼를 보호했다. 동물원에 따르면 코끼리들의 이런 행동은 ‘경계 원형’(alert circle)으로 불린다. 위협을 감지했을 때 새끼와 무리 전체를 보호하기 위한 본능적인 반응이다. 동물원 측은 “코끼리는 매우 지능적이고 사교적인 동물"이라며 "발로 소리를 감지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성체 코끼리 중 하나는 새끼의 어미이고, 나머지는 새끼를 같이 키운 암컷들이다"라며 "이들은 지진이 발생하자 코로 새끼를 반복적으로 두드리고 얼굴도 토닥이며 ‘괜찮아’, ‘너희는 안전한 원 안에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날 지진은 오전 10시 8분쯤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륙 지역 줄리언의 남쪽 4㎞ 지점에서 발생했다. 첫 지진 이후 인근에서 규모 2.5에서 3.0의 여진이 7차례 이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6 06:34
  • 700명 중 1명만 생기는 희귀질환 앓는 조나단, 병명이..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조나단이 자신의 넓은 치간에 대한 비밀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사연을 전했다. 조나단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700명 중에 1명만 가지는 희귀 질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을 보면 구강검진을 받는 조나단에게 치과 의사는 "(조나단의 앞니를 가리키면서) 앞에 보이는 건 '스페이싱(spacing)'이라고 하는데 슬프게도 아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가 하나 나오다 말았다. 이 하나가 선천적으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700명 중 한 명이 이런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다”며 “(이가 없어서) 앞에 스페이싱이 생긴 거다”고 말했다. 의사는 “매력이니까 그냥 살아도 된다”고 하자 조나단은 “왜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나 했다”며 “(이제서야) 비밀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혀내밀기, 입벌리기 등 습관으로 생길 수도 조나단에게 나타난 '스페이싱 치아'는 치아가 인접 치아와 딱 붙어 있지 않고 벌어져 틈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미용상의 문제뿐아니라 구강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경우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손가락을 빨거나 혀내밀기, 입벌리기 등 습관이 있었다면 스페이싱이 생기기 쉽다. 이 같은 습관은 잇몸질환이나 치주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치주질환은 잇몸의 염증으로 시작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잇몸이 붓고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치아 뿌리를 지지하는 뼈까지 파괴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치아가 움직이게 되고, 결국 치아 사이에 틈이 생겨 벌어지는 원인이 된다. 올바르지 않은 교합인 경우, 치아 간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져 치아가 삐뚤어지거나 벌어질 수 있다. 오류 교합이 지속되면 인접한 치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결국 스페이싱 치아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조나단처럼 정상적인 치아 개수보다 적게 치아가 있거나 크기가 작을 때도 생길 수 있다. 일부 치아가 빠졌을 때 주변 치아들이 이동하면서 간격이 생기기도 한다. 유치의 경우 잇몸뼈에 비해 치아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치아 사이 공간이 벌어져도 정상이다. 그런데, 영구치가 다 자란 뒤에도 치아 사이가 과하게 벌어졌다면 스페이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경우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스페이싱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나단처럼 앞니에 발생될 때가 많아 심미적인 이유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벌어짐이 심할 경우에도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음식을 씹고 말하는 데에도 불편함을 줘 치료한다. 어린아이의 경우 성장하면서 치열 배열이 자연스럽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을 고려해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좋다. 스페이싱은 치아교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주로 이동이 필요한 치아 몇 개만 교정하는 부분교정을 시행한다. 치료 기간은 보통 수개월에서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한편, 조나단처럼 치아가 없는 ‘치아 결손’은 전 세계 인구의 2~8%에서 발생한다. 영구치 결손이 많이 나타나며, 보통 앞니 옆에 있는 작은 앞니나 두 번째 작은 어금니가 없다. 두 개 이상의 치아가 없다면 치아 부족증이나 무치증으로 분류하며, 유전자 변이와 관련 있다고 추정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5 10:24
  • "집에 도둑들어 명품 등 2억 털렸다" 솔비, 절도 피해 고백

    [파이낸셜뉴스]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자택 절도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가운데, 가수 겸 화가 솔비도 같은 피해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솔비는 지난 14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 출연해 "집에 도둑까지 들면서 시계랑 보석 이런 걸 다 훔쳐갔다"라며 피해 규모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솔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는 "2011년 도둑을 맞아서 2억 원어치의 물건이 털렸다. 경찰에 신고했는데 못 잡았다"라며 "선글라스 모으는 걸 되게 좋아했는데 선글라스, 시계, 보석, 다 털어갔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갑자기 억울해지더라"라고 호소했다. 솔비는 "이 사건을 계기로 평소 즐겨하던 쇼핑을 끊게 됐다"며 "사람이 열심히 살고, 돈을 열심히 벌어서 명품 사면 그걸 보상이라고 느꼈는데 이렇게 다 없어지니까 무의미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쇼핑을 안 했다. 도둑맞을 수 없는 건 뭘까 생각하다가 미술관에 다니고, 책을 읽었다. 나의 삶이 완전 좀 바뀌었다. 서점에 가서 책을 보면서도 신기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니까 나한테 남는 것들이 많다고 느껴지더라"라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 7일 박나래는 자택에서 수천만원의 금품을 도난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다행히 14일 범인은 검거됐고, 그 정체는 내부인이 아닌 절도 전과범 단독 소행으로 밝혀졌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은 "10일 (절도 등 혐의) 30대 남성 A 씨를 검거해 수사 중"이라며 "외부에서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밝혔다. 이어 "A 씨는 절도 전과가 있고 다른 건으로도 용산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있다.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폐쇄회로(CC)TV 분석, 장물 수사 등 방법으로 확인했다. (절도범이) 박나래의 집인 것을 알고 범행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나래 측은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끝에 피의자가 체포돼 너무나 다행으로 생각하며,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5 05:18
  • 가슴 작아 핑크색 보석 가슴 착용한 미녀, 3년 동안..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선천성 희귀 질환으로 한쪽 가슴이 발달하지 않은 중국의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10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쉬안(22)은 가슴 근육과 팔다리가 한쪽만 발달하는 폴란드 증후군을 갖고 태어났다. 이 질환은 출생아 3만 명당 1명에게 나타나며 호흡 문제와 외모를 개선하기 위해 수술받는 경우가 많다. 쉬안은 어렸을 때부터 또래 친구들과 외모가 달라 놀림을 받았으며 자존감이 낮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모습을 숨기기 위해 습관적으로 구부정한 자세를 취했다. 이후 재건 수술에 실패하고 3년간 석고 코르셋도 착용했다. 그러던 중 중국 주얼리 제작자 이브민을 만나 맞춤형 인공 가슴을 제작했다. 이 보석 가슴은 핑크색 보석과 은으로 만들어졌으며 그녀는 이를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른다. 날씬한 체형 때문에 지방을 채우는 가슴 수술을 받을 수 없었던 쉬안은 "보석 가슴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고 자유롭게 옷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다채로운 삶을 공유하고 있다. 그녀의 게시물에는 "당신은 위대하고 아름답다", "자기 몸을 포용하는 모습이 멋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4-14 06:50
  • 한쪽 가슴 없어 선택한 '보석 보형물'… 中 여성 "제2의 심장"

    [파이낸셜뉴스]   희귀질환 때문에 한쪽 가슴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중국의 20대 여성이 보석으로 만든 인공 가슴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22살의 쉬안 자이는 신생아 3만명 당 1명 꼴로 나타나는 희소 질환인 '폴란드 증후군(Poland Syndrome)'을 가지고 태어났다. 쉬안은 성장 과정에서 가슴 근육과 신체 한쪽의 팔다리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 폴란드 증후군 특징이 나타났다. SCMP는 기대수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호흡 문제나 외모 개선을 위해 재건 수술이나 보형물 삽입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쉬안 역시 어릴 적 자신이 친구들과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낮은 자존감에 시달렸고 비대칭인 가슴을 보정하려고 브래지어 안에 패드나 천을 넣기도 했다. 또 가슴이 보이지 않도록 습관적으로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쉬안은 "학창 시절 일부 친구들이 '네가 가진 장애 때문에 아빠가 떠났냐'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10대 때 가슴 재건 수술을 받으려고 했지만, 마른 체형 때문에 지방 등의 이식이 어려워 실패했다. 쉬안이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은 그의 다양성을 존중해줬지만, 늘 자신의 상태를 '질병'이라 생각했다. 그런 쉬안의 생각을 바꾼 건 지난 2022년 중국의 보석 디자이너 이브민을 만나고 난 뒤다.  이브민은 쉬안의 오른쪽 가슴에 맞춰 분홍색과 은색 보석의 인공 가슴을 제작해 건넸고 쉬안은 이를 '제2의 심장'이라 불렀다. 지난해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인공 가슴을 착용한 소녀'에 출연한 쉬안은 "새로운 보석 가슴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더 이상 민소매 입는 게 두렵지 않다"면서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모두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이 사과라면, 우리는 달콤해서 신이 한입 베어 문 사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쉬안의 사연을 본 뒤 "당신의 용기는 위대하고 아름답다"거나 "반짝이는 '제2의 심장'은 당신의 미래" "우리 딸도 같은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 아이도 20대가 됐을 때 당신처럼 멋진 사람이 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3 11:28
  • 마을버스서 쓰러진 유학생 살린 버스기사

    [파이낸셜뉴스]  마을버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중국인 유학생을 버스 운전기사가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단국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3시께 경기 용인시 수지구 보정동 꽃메사거리를 지나가던 24번 마을버스에서 단국대에 재학 중인 20대 중국인 유학생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고, 버스 운전기사 이시영 씨(54·여)는 곧바로 정차한 뒤 A씨에게 달려가 상태를 확인했다.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얼굴을 바닥을 향해 있던 A씨를 바로 눕혀 기도를 확보했고, 이씨는 응급처치가 가능한 동네 병원으로 버스를 몰았다. 약 3분 만에 병원 앞에 버스를 세운 이씨는 A씨를 업고 뛰어 의료진에게 그를 인계했다. 함께 버스에 탔던 단국대 학생들도 A씨의 목을 받치고 차가워진 손발을 주무르는 등 응급처치에 힘을 보태고 병원 이송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A씨는 당시 저혈압 쇼크로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와 승객들의 신속한 조처로 A씨는 병원에 옮겨진 지 약 3시간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A씨는 자신을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주고 병원비도 대납해 준 이씨에게 중국에서 생명을 살린 의인에게 전하는 붉은 비단 깃발인 홍금기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씨는 "쓰러진 여학생이 꼭 집에 있는 두 딸 같아 엄마의 마음으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업고 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위급 상황을 마주하면 용기를 내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2 07:00
  • 악플로 눈물 흘린 개그우먼 "택시기사가.."

    [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이수지가 악플로 인해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의 '안영미의 간당간당' 코너에는 이수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 청취자가 "수지언니 오셨대서 문자 보낸다. 언니 왕 팬이다"라고 문자를 보내오자 DJ 안영미는 "근데 요즘 이수지 팬이 아닌 사람이 있냐"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수지는 씁쓸한 표정으로 "많더라"라고 답해 시선을 모았다. 안영미는 "대한민국이 의견들이 다양하다"라고 위로했다. 이수지는 "제가 한 번 택시를 타고 가다가 눈물을 훔친 적 있다. 기사님이 왜 그러냐 해서 '악플이 너무 많아요' 했더니 '대통령도 욕먹는데 네가 뭐라고 욕을 안 먹어.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면 나빠하는 사람도 있는 거지' 하시더라. 그때부터 마음이 단단해졌다"라고 털어놨다. 최근 이수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플루언서, 무당, 대치동 학부모 등을 패러디한 콘텐츠를 공유해오던 중 논란을 일으켰다. 그가 연기한 대치동 제이미맘이 자녀 학원 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두고 배우 한가인이 거론되고, 여배우의 일상을 연기한 영상을 두고 배우 이청아가 언급되면서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기사님의 단호한 태도에 놀란 안영미는 "혹시 택시 아저씨가 김구라였냐"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요즘 욕 안 먹는 연예인 있나. 찾아보기가 힘들다"라며 공감했다. 안영미 역시 지난해 10월 그룹 갓세븐 영재, 더보이즈 선우와 '안영미의 간당간당' 코너를 진행하던 중 "씨X"라며 욕설을 내뱉어 비판을 받았다. 당시 안영미는 "앞으로는 이 시간대 DJ답게 적절한 방송용어로 즐겁게 해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공개 사과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2 06:40
  • 하루에 화장실 20번 가는 女, 질환 알고보니..

    [파이낸셜뉴스] 하루에 스무 번씩 화장실을 가야 하는 30대 여성이 염증성 장질환을 가지고 사는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 웨일즈온라인에 의하면, 콘월에 사는 캐롤라인 에더리지(31)는 염증성 장질환(IBD)의 하나인 대장염을 앓고 있다. 그는 수시로 화장실에 가야하고 끔찍한 복통, 혈변, 구강 궤양, 피로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다. 제대로 진단을 받기까지는 20년이 넘게 걸렸다. 그는 "다섯 살때부터 경미한 증상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졌다"며 "10대부터 20대 초반에는 증상이 끔찍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에더리지는 여러 차례 의사를 만났지만 대부분 불안으로 인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 진단 받았다. 그러던 중 20대 때 아버지에게 가족 중에 크론병과 대장염을 앓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여러 검사를 받은 끝에 그는 26세에 염증성 장질환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고 영양사에게 식단에 대한 조언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증상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증상을 완전히 없애 줄 치료법은 없다. 에더리지는 대장염이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그는 "먹는 걸 정말 조심해야 하고, 언제 화장실에 가야 할 지 몰라 외출하기도 두렵다"고 말했다. 또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일주일에 3일만 일하고 있으며, 쉬는 날엔 대부분 휴식을 취한다"고도 강조했다.  소장과 대장 등 위장관에 염증 궤양 발생하는 질환 염증성 장질환은 소장과 대장 등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에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항문과 가까운 직장에서 염증이 시작해 점차 근위부 대장으로 진행되며, 소장은 침범하지 않는다. 증상은 병변의 범위와 염증 정도에 따라 다르다. 설사 등 배변 습관의 변화와 혈변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여기에 점액변, 잔변감, 배변급박감 등이 나타나거나 식욕 부진, 오심, 구토, 피로감 등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 복통, 체중 감소다. 그 밖에 직장 출혈, 항문 통증, 변비, 복부종괴, 발열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최근 5년 간 30% 증가했다. 한편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환경적 요인 및 유전적 요인과 함께 장내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질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환자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2 04:20
  • "소변 왜 못 가려" 치매 父 폭행 살해한 아들, 양형 참작 이유가…

    [파이낸셜뉴스]  치매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에게 존속살해 혐의로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1일 오전 1시 6분, 충남 서산시의 한 빌라에서 치매 증상이 악화되어 소변 실수가 잦아진 아버지(79세)를 향해 폭행을 가해 숨지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밤늦게까지 음주 후 귀가 한 A씨는 아버지의 소변 냄새를 맡고 분노를 참지 못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한 차례의 폭행 후, 음주로 인한 일시적 각성에도 불구하고 폭행이 지속되면서 잔혹하게 아버지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피해자가 잃은 생명과 유가족이 겪게 될 정신적 고통을 감안해 엄중한 판결을 내렸다. 한편, 재판부는 A씨가 15년 이상 부모를 부양하며, 치매로 고통받던 아버지를 한 달여 동안 간호해온 점과 사건 당일 음주 상태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점을 다소 참작 사유로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노인 돌봄의 어려움과 가족 간의 스트레스가 누적될 경우, 이와 같은 비극적 사건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1 09:27
  • '제주4·3'·'산림녹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됐다

    (서울=뉴스1) 정수영 고동명 기자 = 제주 4·3 사건 관련 기록을 담은 '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1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11시께(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제주4·3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제주4·3기록물은 제주 4·3으로 인한 수많은 민간인 학살에 대한 피해자 진술, 진상규명과 화해의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이 기록에는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 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담겨 있다. 국가유산청은 "세계사적으로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제주도민들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통해 아픈 과거사를 해결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산림녹화기록물'도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함께 등재됐다. 6·25전쟁 후 황폐해진 국토에 민·관이 협력해 성공적인 국가 재건을 이뤄낸 산림녹화 경험이 담긴 자료다. "세계의 다른 개발도상국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이자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등 국제적 이슈에 본보기가 되는 기록물"이라는 게 국가유산청의 설명이다. '제주4·3기록물'과 '산림녹화기록물'의 등재로 우리나라는 이제 총 20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1997년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을 시작으로 2001년 승정원일기와 직지심체요절, 2007년 조선왕조의궤와 해인사 고려대장경 및 제경판, 2009년 동의보감, 2011년 일성록과 5·18 관련 기록물, 2013년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 등이 등재돼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등재로 기록문화 강국으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사적 가치를 지닌 우리의 기록유산을 발굴하고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2023년 1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실시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기록물들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산림녹화기록물' '제주4·3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로 결정하고,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2025-04-11 09:23
  • "죽음이 죄를 덮어선 안된다"…장제원 성폭력 피해자의 호소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성폭력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려 하자, 피해자 측과 여성단체가 수사 결과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피해자 측은 장 전 의원의 사망이 범죄 판단의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과받지 못한 채 얼룩진 피해자의 삶, 위로 기회조차 사라져"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A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들의 대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A씨는 "가해자의 죽음으로 이 사건이 끝나서는 안 된다"며 "지금까지 이뤄진 수사를 바탕으로 성폭력 혐의에 대한 (수사) 결과가 발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삶이 얼룩졌고 위로의 기회조차 사라졌다"며 "사건이 일어난 시점부터 끝날 때까지 온전히 가해자의 손에 의해서 모든 것이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것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참담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이렇게 종결된다면 다른 피해자들도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피해자가 2022년 2월 24일 처음 법률 상담을 요청한 이후 3차례에 걸친 진술조사와 참고인 조사, 증거 감정 등 수사 절차가 상당히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A씨가 제출한 증거들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 조회 등을 마쳤으며,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도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의 속옷과 특정 신체 부위에서 채취된 남성 DNA가 확인됐고, 장 전 의원의 DNA와의 일치 여부를 조사하기 직전에 그가 사망했다"며 "사망은 기소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범죄 판단에는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된다. 경찰이 범죄사실을 공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공소권 없음' 종결하려 하자, 여성단체 수사결과 공개 촉구 여성단체들은 사건 수사 결과를 공식 보고서에 기록하고 공개하라는 요구와 함께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개인 11290명과 단체 336곳이 서명에 참여했으며 이날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 소재 한 대학교의 부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당시 비서를 상대로 성폭력을 가했다는 혐의로 고소됐다. 그는 혐의를 부인해왔으며 지난달 31일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 측은 사건 당시의 영상과 사진 등의 증거를 공개한 직후였다. 서울경찰청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0 08:42
  • 지난해 10월말 실종 신고된 50대, 끝내 백골 시신으로 발견됐다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수원의 한 농지에서 50대 A씨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 부근 농지에서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의 시신은 텐트 내에서 백골화가 진행 중이었으며, 그 주변에는 불을 지필 때 쓰이는 도구와 술병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시신 발견 현장 부근에 거주하는 회사원으로, 지난해 10월 말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력이 있었다. 신고가 접수된 뒤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으나, A씨가 집을 나간 것은 이보다 한 달 전인 지난해 9월이었던 데다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사용 등의 생활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그를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개인 채무 문제를 겪고 있었다는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10 08:29
  • "나중에 꼭 다시 만나"..주인 무덤 찾아 작별 인사 전한 반려견

    [파이낸셜뉴스]  숨진 주인의 장지까지 따라와 무덤 주변을 맴돌며 작별 인사를 전한 반려견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페루의 한 묘지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사망한 주인의 반려견인 크리스핀이 무덤 속으로 뛰어들어 냄새를 맡고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담겼다. 크리스핀은 관 주변을 맴돌며 냄새를 맡았고, 점점 석판 아래로 사라지는 관을 애처롭게 쳐다보기도 했다. 관이 땅 아래로 완전히 묻힌 뒤에도 크리스핀은 주변을 머물며 발로 흙을 파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유족은 "주인인 사촌이 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크리스핀은 떠나지 않고 그의 곁을 지켰다"며 "장례식 기간 내내 관 옆에 머무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크리스핀에게 "끝까지 사촌과 동행해 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게시된 지 약 2주 만에 5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마지막으로 주인의 냄새를 맡고 싶었나 보다. 눈물 난다", "반려견의 사랑이 너무 순수하다", "나중에 꼭 함께 만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0 05:40
  • "내 이웃이 더 나은 삶 누리길"..고성읍에 나타난 '천사'

    [파이낸셜뉴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매월 이웃들을 위해 온정을 나누고 있는 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9일 고성군 고성읍사무소 등에 따르면 A씨(67)는 이날 고성읍사무소에 방문에 100만원을 쾌척했다. 신원을 밝히길 거부하는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고성읍나눔뱅크에 매월 10만원씩 기부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연말에도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한다. 고성읍사무소 직원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A씨에게 사진 한장을 찍자고 요청했지만 그는 한사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A씨는 고성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으며, 퇴직이 빨라 연금액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금 외 수입이 전혀 없지만 A씨는 어려움을 겪는 주변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혼자라 크게 돈 쓸 곳이 없다"며 "내 이웃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현주 고성읍장은 "이웃을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기부가 우리 지역주민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9 04:40
  • "사주서 딸이 보석이라더니…" 벼랑 끝 부모님 가게 잇단 '반전'

    "만우절의 거짓말 같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김예지 씨(가명·29·여)가 지난달 31일 X(옛 트위터)에 부모님이 운영하는 천연 화장품 업체 '리즈코코'를 홍보하는 글을 올린 건 절박한 마음에서였다. 아버지가 퇴직 후 야심 차게 시작해 재구매율이 높고 단골손님도 꽤 생긴 사업이었지만, 코로나19와 최근 탄핵 정국을 거쳐 심해진 경기 불황을 피할 순 없었다. 홍보 글을 올린 다음 날인 만우절(4월 1일)부터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하루에 한 자리 수를 기록하던 주문 건수가 3일만에 3000건을 넘겼다. 예지 씨의 아버지인 김의원 씨(62)는 주문 폭주로 택배 송장 기계가 쉼 없이 작동되는 영상을 딸에게 보내며 "사랑해 우리 공주"란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 "어무니 가게 도와주세요"에 몰린 발길…"3일만에 주문 3000건, 감사합니다" 8일 X에선 자영업을 하는 부모님의 가게를 홍보하는 딸들의 글들이 이어지면서 이같은 가게들을 모아 정리한 일명 '자영업자 구조 지도'가 만들어졌다. '트위터에서 보고 왔어요'란 제목의 지도엔 1000개의 음식점과 네일샵·화장품 가게·동물병원·꽃집·미용실이 등록된 상태다. 한 여성이 지난달 23일 수원시 팔달구 생선구이 전문점 주소와 함께 "저희 어무니 가게예요. 도와주세요"라고 적은 글이 이같은 움직임의 시작이었다. 네티즌들은 이 게시물을 인용하며 각자 부모님의 식당·카페·사업 등을 홍보하는 글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첫 글은 8일 오전 기준 1만 689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2만 8000번 재게시되고 1만 3000번 인용(공유)됐다. 최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원 생선구이집을 찾아 부모님 가게 살리기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아버지가 예전에 사주 봤을 때 '딸이 보석일 것'이라는 소리를 들으셨는데, 이번에 '진짜 그렇다'고 하셨어요. '부모님 가게 살리기'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실제로 매출이 오른 업장들이 나타났다. 김의원 씨의 천연 화장품 업체도 딸 예지 씨가 글을 올린 후 12시간 만인 지난 1일 오전 9시 40분 신규 주문 건수가 293건 늘었다. 기존에 제품을 구매하던 단골들도 '정말 잘 쓰고 있다'며 홍보에 힘을 보탰다. 예지 씨는 "글을 올리고 나서 아버지가 몇 시간 사이 얼마나 주문이 더 들어왔는지 말씀해 주셨는데 새벽엔 신규 주문이 70건이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오전 9시엔 170건, 9시 30분엔 293건으로 계속 주문이 늘었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모님과 새언니가 새벽 3시 30분까지 포장 작업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예지 씨는 만우절의 기적 같은 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제가 크게 성공해서 효도하고 싶은데 현실은 마음처럼 쉽지가 않았다"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딸처럼 상경한 이후엔 본가에 자주 가지도 못하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지 못해 짜증도 많이 냈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버지인 김 씨도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만나서 악수를 할 수 없어도 격려와 응원이 다시 여러분께 전달되기를 소망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부모님 가게 홍보 이어져…'벼랑 끝 자영업자' 정부 대책 시급 어머니가 서울 용산구에서 우동집을 운영하는 박정연 씨(가명·21·여)도 최근 "딸, 고마워"란 문자를 받고 눈물을 훔쳤다. 박 씨는 지난 2일 X에 "혼자 무거운 육수 통 나르시고 늦은 시간까지 일하다 주무시는 어머니께 딸이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 작은 홍보라도 해본다"며 글을 올렸다. 고물가 시대에 우동 한 그릇 6000원을 유지하려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시며 인건비를 절감하는 어머니가 생각나 쓴 글이었다. 박 씨가 홍보 글을 쓴 후 가게엔 주문하면서 편지를 전달하고 가는 사람들이 생겼다. 편지엔 "따님 글 보고 방문했다"며 "늘 행복하시길 기원한다"는 말들이 적혔다. 홍보 글을 올린 후 하루 매출은 20만~30만 원 증가했다. 박 씨는 "어머니께선 서비스로 유부초밥이라도 주고 싶었는데 계산하시면서 말씀들을 해주셔서 서비스 못 드린게 마음에 걸린다고 하셨다"며 "하루에 편지를 세 장이나 받으시면서 알바생 분과 어머니가 감동적이라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따님 글 보고 방문했어요. 익명 이용자가 대다수인 X에서 신상 노출을 감안하고서 부모님의 업장을 공개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윤 대통령 계엄·탄핵 정국 속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내몰렸단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 건수는 올해 1월 1만 2633건, 2월 1만 477건을 기록했다. 2월에도 폐업 공제금 지급이 1만 건이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제금 지급 액수는 1월 1959억 원, 2월 1434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본부장은 "자영업이 어려운 부모님을 도와달라고 하는 자녀들만의 이야기로 끝나선 안 된다"며 "민생이 어려워지면서 이런 선한 참여도 이뤄지는 것인데, 정부도 자영업자들을 혼자 놔두지 말고 같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2025-04-08 06:02
  • '父 장제원 사망' 노엘 의미심장 심경 고백 "母 위해서라도…"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31일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너무나 두렵고, 막막하고, 우울하고, 비통한 시간이었다"며 장례를 마친 심경을 밝혔다. 노엘은 7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지를 삼일 동안 정성껏 모셔드리고 왔다"며 "아직도 슬픔이라는 감정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머지않아 아버지 생신인데 함께 식사를 한 번도 못 하고 보내드린 서러움 때문인지,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서 계실 때마다 아버지께 걸림돌로만 느껴졌던 자신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다시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마음먹은 아들이 결국 성공해서 순수하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리지 못한 탓인지 마음이 참 복잡하고 미묘하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방심하지 말고, 선한 덕을 쌓으며 살아가라는 말씀을 전해주시는 것 같았다"면서 "아버지를 안치해 드린 뒤에야 비로소 영정 속 환한 미소를 마주 보며 아버지를 떠나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살아오며 참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며 "그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는 베풀 줄 알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 가장으로서도,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도 더욱 굳건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는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노엘은 2017년 엠넷 힙합 오디션 '고등래퍼'와 같은 해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6'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후 네 장의 정규앨범과 여러 장의 미니앨범·싱글을 내며 래퍼로 활동했다. 하지만 2019년 음주 운전 교통사고를 냈고, 2021년에는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의 물의를 일으켰다. 장 전 의원은 제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2022년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맡는 등 '친윤 핵심'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2015년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 재직 당시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달 31일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8 05:10
  • "물 채워 오르다가 곤두박질"…44년 헬기 추락해 조종사 사망

    [파이낸셜뉴스]  6일 대구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SBS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3시 41분쯤 발생했다. 대구시 서변동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채워 하늘로 날아올랐던 헬기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땅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한 것. 사고 헬기는 담수량 550L(리터)의 BELL-206L 기종으로 대구 동구청이 올해 봄과 가을 240일 동안 임차했다. 1981년 생산돼 올해로 기령이 44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헬기 임차 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오후 3시 12분쯤 발생한 산불은 1시간여 만에 모두 꺼졌다. 지난 3월 26일에는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도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강원 인제군 임차 헬기가 추락해 70대 조종사가 순직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7 06:51
  • 박성광 아내 이솔이 암투병 고백 "퇴사후.."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개그맨 박성광 아내 이솔이가 암투병 고백 후 일상을 공개했다. 이솔이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앞으로 몇 번의 벚꽃을 더 볼 수 있을지 세어본 날이 있었다. 그 날부터 벚꽃은 내게 너무 애틋해. 다음 주까지 만개라니 많이 보자"라고 적고 사진을 올렸다. 이솔이는 "야무지게 머리띠까지 쓰고"라며 남편 박성광의 모습도 공개했다. 부부는 벗꽃 데이트를 즐긴 모습이다. 앞서 이솔이는 지난 2일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다"고 밝혔다. 또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았기에,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고 했다. 이후 온라인상에 이솔이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설이 돌았다. 이에 이솔이는 "몇 년 살지 모른다는 식으로 잘못 보도된 기사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솔이는 "저는 3년 전쯤 가족들의 보호 속에서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쳤고, 현재는 몸속에 암세포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 정기 검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건강하다고 믿고 있지만, 아직은 항암약을 복용 중이라 교수님들께서 늘 경계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거예요"라고 밝혔다. 박성광과 이솔이는 2020년 결혼했다. 부부는 SBS TV 예능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신혼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4-05 10:38
  • 탈북민 공무원, 첫 월급 200만원 한번에 쓴 곳이

    [파이낸셜뉴스]  탈북자 출신인 공무원이 한 달 치 월급 전액을 산불 피해 주민에게 기부했다. 4일 경기 성남시는 북한이탈주민 출신인 공무원 40대 여성 A씨가 첫 월급 전액인 200만원을 최근 경북·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6년 전 북한에서 탈출해 홀로 대한민국에 정착한 A씨는 지난해 12월 성남시에 2년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됐다. 현재 시청 소속인 A씨는 사회복지 분야 상담과 북한이탈주민 지원 및 고충 상담 등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기부금과 함께 보낸 편지를 통해 "대한민국에 벽돌 하나 쌓은 적 없고, 나무 한 그루 심어본 적 없는 제가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며 "고향도 다르고 아무 인연도 없는 사람들이 저희와 함께 웃어주고, 아파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정말 좋은 땅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꼭 이런 귀한 사랑에 보답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산불로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에 보탬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제 첫 월급을 기부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잘 정착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공무원의 마음을 꼭 받아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부금은 성남시 공무원노동조합을 통해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신상진 시장은 "삶의 무게를 누구보다 깊이 견뎌낸 한 분의 의미 있는 기부에 고개가 숙여진다"며 "도움을 받던 사람이 이제는 돕는 사람으로 나아간 이 따뜻한 손길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하는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남시는 생활 기반이 부족한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이들과 지역사회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탈북자 출신 공무원을 임기제로 채용하고 있다. 현재 성남시에는 A씨를 포함해 3명의 탈북자 출신 공무원이 근무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5 08:00
  • "매일 울고 있다" 12㎏ 구준엽, 안타까운 근황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가수 구준엽이 아내 쉬시위안(서희원)을 떠나보낸 뒤 체중이 12㎏ 줄었을 정도로 큰 슬픔에 빠져 있다. 4일 소후닷컴 등 중화권 매체는 현지 연예계 관계자 전언을 통해 구준엽이 지난달 15일 쉬쉬위안 작별 장례식을 치른 뒤 두문불출 하고 있으며 체중이 12㎏ 가량 빠졌다고 했다. 또 구준엽은 매일 눈물을 보일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도 했다. 구준엽은 쉬쉬위안 동생 쉬시디(서희제) 등 쉬쉬위안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으며 이들이 구준엽을 챙겨주고 있다고 한다. 현지 매체는 "구준엽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쉬시디 가족은 매주 구준엽을 초대해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있다"며 "대만에서 구준엽과 함께 있던 친구는 한 명뿐이었다. 구준엽은 가족도 없이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이에 쉬시디 가족이 구준엽을 보살피며 격려하고 있다"고 했다. 구준엽은 현재 쉬시위안을 기리는 동상 제작 작업에 골몰해 있는 거로 알려졌다. 이 동상은 쉬시위안 유골을 매장한 대만 진바오산에 세워지는 거로 전해졌다. 한편 쉬시위안은 대만을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이다. 1994년 동생 쉬시디와 가수로 데뷔했고, 2001년 '꽃보다 남자' 주연을 맡아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 구준엽과는 2022년 2월 결혼했다. 구준엽이 1998년 대만에서 클론으로 활동할 당시 약 1년 간 교제한 적이 있었다. 쉬시위안은 지난 2월2일 구준엽과 일본 여행 도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세상을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4-05 00:01
  • 기저귀 차고 '아장아장' 6차선 도로에서... 아찔한 상황

    [파이낸셜뉴스] 기저귀를 찬 채 혼자 도로를 횡단하던 아기가 시민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부모 품에 돌려준 사연이 전해졌다. 이 사연은 지난달 31일 대한민국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기저귀 찬 상태로 경찰에게 안겨 온 아기…무슨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소개됐다. 지난달 25일 새벽, 전남 여수 미평 파출소에 '팬티만 입고 도로를 횡단하는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왕복 6차선 도로에서 기저귀만 찬 채 혼자 걷는 아기를 발견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하고, 아이를 파출소까지 데려와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추위에 떠는 아이에게 근무복과 이불 등을 덮어주고, 실종된 아기를 찾는 신고가 있는지 확인하며 보호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후 아이가 파출소 환경에 적응할 때쯤 보호자가 파출소로 찾아왔고, 경찰은 아이를 보호자에게 인계한 뒤 순찰차로 두 사람을 집까지 데려다줬다. 이후 보호자는 시민과 경찰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위험한 상황에 처한 아이를 보면, 망설이지 말고 꼭 신고해 달라“며 ”작은 관심이 큰 도움이 된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경찰은 "112 시스템 신고 이력을 통해 아이의 보호자를 빠르게 특정해 무사히 보호자를 찾아줄 수 있었다"라며 "아이를 발견하고 보호해 준 신고자 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3 09:40
  • 박성광 아내 "여성 암 투병...아이 못 가져" 눈물 고백

    [파이낸셜뉴스] 개그맨 박성광 아내 이솔이(37)가 암투병 중이라고 고백했다. 이솔이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다"고 밝혔다. 또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았기에,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솔이는 "6개월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 치료를 받았고, 외출도 조심해야 했으며, 날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매일 구토하고, 살이 빠지고, 피부는 망가지고, 머리도 빠지고 응급실을 오가며,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도 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다. 그래서 아이를 갖지 못했고, 지금도 그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솔이는 "검진 때마다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지만, 의사 선생님은 '엄마 건강이 먼저'라고 말씀한다. 아직 완치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여전히 암 치료 중인거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자극적인 기사와 왜곡된 시선 속에서 '사치스러운 여자' '아이를 안 가지는 여자' '남편을 ATM처럼 이용하는 여자'로만 비춰지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랑하며 많이 웃고, 소중한 사람들과 만나고, 과한 욕심 없이 주변과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가끔 아니 자주 불안에 몸을 떨며 밤마다 눈물로 기도하고, 작은 통증에도 두려워하며, 치료의 기억이 상기되면 있지도 않은 고통을 느껴가며, 생존률에 기대어 정기적으로 생명을 연장 받는 느낌으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박성광과 이솔이는 2020년 결혼했다. 부부는 SBS TV 예능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신혼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2 15:37
  • "세심함에 감사"...시각장애인 탑승하자 버스기사가 보인 반응 [따뜻했슈]

    [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한 시내버스에서 안내견을 동반한 시각장애인이 버스 기사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자리를 양보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월 22일 서울버스운송조합 홈페이지에는 '740번' 버스 기사에 대한 칭찬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 A씨는 "21일 오후 5시 6분쯤 성모병원에 시각장애인 분이 안내견과 함께 승차하셨는데 빈자리가 없었다"며 "그때 기사님께서 승객석을 살피시더니 (승객들에게) 공손하게 자리 양보를 부탁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양보하기 불편한 안쪽 자리라 양보해드리지 못했지만, 다행히 앞쪽 좌석 승객분이 양보해주셨고, 자리에 앉자 확인 후 출발해주셨다"며 "(기사님이) 양보해주신 승객분께 감사 인사까지 전해주셨다. 세심함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A씨의 칭찬 글에 서울버스운송조합 담당자는 "승객님의 칭찬 기사님께 꼭 전달 드리겠다"며 답글을 남겼다. 해당 기사는 신촌교통 소속 방승용(46)씨로 알려졌다. 한편 장애인복지법에 따르면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승차를 거부할 경우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소속 회사들은 장애인과 관련해 매년 4시간씩 운전자 보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 안내견 표시 확인(조끼) 방법 △시각장애인 요금 지불 안내 △착석 구두 안내 △착석 후 출발 △안내견 탑승 거부 금지 등을 교육받고 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2 14:39
  • 밤새 술 마시러 나간 엄마, 생후 2개월 아기는... '비극'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생후 2개월 영아를 집에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미혼모가 경찰에 "아기가 자정부터 새벽까지는 잠을 잘 자길래 외출했다"고 진술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안전과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께 수원시 영통구 소재 주거지에 생후 2개월 딸 B 양을 두고 외출해 숨지게 한 혐의다. 그는 5시간여 지난 이튿날(30일) 오전 4시께 귀가해 2시간 30여분 후인 오전 6시 36분께 B 양이 숨을 쉬지 않는 사실을 확인하고 119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B 양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하루 뒤인 같은 달 31일 새벽 치료 중 숨졌다. B 양 시신에서 외상 등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B 양을 임신하고 수개월이 지난 시점 B 양 생부이자 전 남자친구인 C 씨와 이별해 홀로 출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에는 식당 아르바이트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통해 B 양을 양육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당일에는 현재 같이 살고 있는 여동생과 함께 지인을 만나 술을 마신 후 귀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자정부터 새벽까지는 잠을 잘 자길래 외출했다"며 "집에 돌아와 아기가 배고플 것 같아서 분유를 먹이려는데, 자지러지게 울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아기가 물고 있던 공갈 젖꼭지를 혀로 밀어내고, 입술이 파래지며 점점 몸이 늘어져 119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그러나 A 씨가 B 양을 방임한 사실은 명확히 확인되는 만큼 A 씨 행위와 B 양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집중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 양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B 양 의료기록도 확인해 구체적인 사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B 양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5-04-02 14:23
  • 충주맨, 산불 현장 찾아... "커피만 앞에 살짝"

    [파이낸셜뉴스] 영남 지역을 덮친 산불 여파로 고생 중인 공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충주맨'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36)이 직접 산불 피해 지역을 찾아 커피를 전달하며 동료들을 격려한 사실을 알렸다. 김 주무관은 1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산불, 직접 가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지금 경북 지역에 큰 산불이 나서 직원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고 한다. 큰 도움은 못 드리더라도 제가 한 번 현장에 가보겠다"라며 안동 산불 현장을 향했다. 차로 1시간 45분을 달려 산불 현장에 도착한 김 주무관은 피해 지역 면사무소 직원들에게 줄 커피를 사서 배달하며 "임하면에 왔는데 생각보다 심하다. 건물이 다 탔다. 아직도 불이 나고 있는 곳도 있고, 면사무소 앞까지 불이 너무 많이 번졌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방해되면 안 되니까 커피만 앞에 살짝 두고 나오는 걸로 하겠다"라고 말한 김 주무관은 이후 남선면·풍천면 등 피해 지역을 돌며 행정복지센터에 지원 나온 안동시 공무원들에게 커피를 전달했다. 김 주무관은 "현장을 전부 돌아다녀 봤는데 직원들이 다 교대 근무하고 계시더라"라며 "계속 산불 현장에 왔다 갔다 하며 다치신 분도 있고 고생을 너무 많이 하시는 것 같다. 마음이 안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물론 소방관분들도 고생이 많지만 저희 직원들도 말없이 묵묵히 화재 진압을 비롯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며 “저희는 화재 진압만 하는 게 아니고 주민들 대피, 구호, 시설물 관리, 피해 구제도 해야 한다. 좀 힘들다, 많이”라고 공무원들의 고충을 전했다. 이어 “산불 예방은 꼭 필요하다. 인화물질 금지. 소각 금지. 취사 금지. 화기 절대 사용하지 마시고 산불 예방에 정말 최선을 다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마지막으로 산불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 명복을 빈다”라고 애도했다. 김 주무관은 이번 산불 발생 3주 전에도 산불 관련 영상을 올리며 산불의 위험성을 알린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2 13:33
  • "할머니 업고 뛰어"...외국인 노동자의 산불 대처

    [파이낸셜뉴스] 영남권을 덮친 산불이 큰 피해를 입힌 가운데, 산불이 확산하던 지난달 25일 마을 주민들을 구조한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 선원에게 법무부가 장기 거주(F-2) 자격 부여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인도네시아 선원인 수기안토씨(31)다. 수기안토씨는 지난달 25일 산불 속에서 몸이 불편한 마을 주민들을 먼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집마다 뛰어다니며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8년 전 취업비자로 입국해 현재 선원으로 일하고 있는 수기안토씨는 잠이 든 주민들을 깨우고, 주민들을 업고 약 300m 정도 떨어진 마을 앞 방파제까지 대피시켰다. 마을 특성상 해안 비탈길에 집들이 모여 있어 노약자들이 빠르게 대피하기 어려웠으나 수기안토씨와 마을 어촌계장이 뛰어다니며 대피시킨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수기안토씨 덕분에 대피한 90대 마을 주민은 "자가(수기안토) 없었으면 우린 다 죽었을 거다. 테레비를 보다 잠이 들었는데 밖에서 불이 났다는 고함에 일어나 문밖을 보니 수기안토가 와있었고, 등에 업혀 집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뉴스1에 전하기도 했다. 이에 법무부는 1일 공지를 통해 "해당 외국인이 다수 인명을 구조한 공로를 고려해 F-2 자격 부여 검토를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장기 거주 자격은 법무부 장관이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를 했거나 공익 증진에 이바지했다고 인정하는 사람에게 부여할 수 있다. 90일을 초과해 국내에 체류할 수 있는 장기체류 자격 중 F-2 비자는 현행 법령상 내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기업투자(D-8) 자격으로 3년 이상 체류하면서 미화 5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 등 취득 조건이 까다롭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는 지난 2020년 강원 양양군 양양읍의 한 3층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입주민 10여 명을 대피시킨 카자흐스탄 출신 율다셰프 알리 압바르씨가 있다. 법무부는 당시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던 압바르씨에게 한국에서 6개월간 체류할 수 있는 임시 비자(G-1)를 발급했고, 압바르씨는 그해 말 영주권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2 07:21
  • 중국 샤오미 전기차 사고 후 전소, 탑승자 3명은 결국...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샤오미 전기차가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나 탑승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중국 남방도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샤오미 전기차 SU7는 지난 3월 29일 동부 안후이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충돌한 뒤 폭발했다. 차량이 전소하면서 탑승하고 있던 3명이 사망했다. 중국 웨이보와 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된 사고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사고 차량이 큰 불길에 휩싸여 전소됐다. 소방 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는 과정에서도 차량에서는 큰 화염과 연기가 피어 올랐다. 불길이 잡힌 차량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탑승자 가족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3월 29일 저녁 차량이 가드레일에 충돌한 뒤 문이 잠겼고, 배터리에 불이 붙어 차에 탄 세 사람이 불에 탔다”고 주장했다. 해당 차량은 샤오미 SU7 표준 버전이며, 배터리는 중국 비야디(BYD)와 세계 1위 업체 닝더스다이(CATL)에서 공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U7은 전자제품 회사로 유명한 샤오미가 2021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3월 출시한 첫 모델이다. 현재 판매 중인 샤오미 SU7 라인업은 표준·프로·맥스 등 3종이다. 출시 당시 포르쉐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3 등과 유사하다는 비판과 함께, 완성차 경험이 없는 샤오미가 내놓은 차량이 안정성 측면에서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샤오미 측은 특별 대응팀을 꾸려 경찰·유가족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1 16:26
  • 지상 50층 높이 다리 뛰어넘은 가족 사랑 한국인 화제

    [파이낸셜뉴스]  미얀마 만달레이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약 1000㎞ 이상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서 17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국인 남성이 고층빌딩의 끊어진 연결통로를 뛰어넘고 가족에게 달려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31일(현지시각) 태국 지역지 파타야 메일은 한 한국인 남성이 지진으로 흔들리는 건물에서 아내와 딸이 있는 다른 건물로 이동하기 위해 지상 50층 높이의 끊어진 다리를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이 건물은 고층빌딩 3개 동으로 이루어진 파크 오리진 콘도다. 빌딩 간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는데 태국 현지 TV 영상에 따르면 지진 여파로 이 다리는 끊어진 채 앞뒤로 기울며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던 중 한 남성이 달려와 끊어진 다리를 뛰어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트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해당 남성의 정체는 한국인 남성 권영준 씨다. 권 씨는 태국인 아내와 결혼해 현지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권 씨는 빌딩 C동 52층에서 운동하다 아내와 딸을 찾아 집이 있는 B동으로 돌아가기 위해 끊어진 다리를 뛰어넘었다. 가족들이 이미 대피한 것을 확인한 후 약 40층 이상을 걸어 내려와 가족과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에서 13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태국의 인플루언서이자 권 씨의 아내 보유리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으며 영상을 보고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충격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그저 가족을 돕고 싶었을 뿐이다. 무슨 일 하든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하느라, 다른 건물로 뛰어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권 씨도 태국 타이랏 TV와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아이 걱정으로 머릿속이 가득했고, 아내와 아이를 지키러 가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뛰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콘크리트가 아직 분리되지 않았다"며 "이후 다리를 뛰어넘은 뒤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지만, 가족을 생각해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 달렸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01 15:30
  • 노엘, 부친 장제원 비보 몰랐나...SNS에 올린 글 보니 '먹먹'

    [파이낸셜뉴스]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망한 가운데, 고인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24)이 SNS에 올린 게시물이 주목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해당 게시물은 부친인 장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후 3시간여 만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 시점이 부친 비보를 접하기 전이었는지 알 수 없으나, 자필 편지에는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복귀를 앞둔 심경이 담겼다. 노엘은 1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자필로 적은 편지를 게재했다. 편지에는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내가 꿈에 그리던 공연장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항상 내 노래와 활동으로 위로받았다고 얘기해 줘서 고마워"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다. 이어 "난 너희를 위해서 더욱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더 멋진 아티스트가 돼 너희를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라며 "날 떠난 친구들 또는 팬들 아니면 사랑이 조금은 식어서 멀리서나마 조용히 응원해 주는 녀석들 다 내 청춘을 함께 했었던 좋은 추억이고, 다시 돌아오면 언제든 다시 좋아해 주렴"이라고 했다. 오는 5월 3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노엘은 “사랑하고 꿈을 이뤄줘서 고마워. 사랑해. 5월 31일에 보자”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에 누리꾼은 "아버지 사망 소식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 "안타깝다", "아들을 많이 아꼈던 아버지인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 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됐다. 장 전 의원 측은 그동안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 입장을 밝혀왔으며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전날 피해자 A씨 측은 사건 당시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A씨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으나 장 전 의원의 사망 소식 이후 취소했다. 장 전 의원의 아들인 노엘은 2017년 엠넷 '고등래퍼', '쇼미더머니6' 등에 출연하며 래퍼로 이름을 알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1 09:31
  • 제주 유튜버 '머랭하맨', '폭싹 속았수다' 리뷰하더니...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 리뷰 영상을 올린 유튜버가 수익금 전액을 제주 4·3 사건 희생자를 위해 기부해 화제다. 3월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튜브 채널 '뭐랭하맨'의 미담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민 출신의 뭐랭하맨(본명 김홍규)은 '폭싹 속았수다'를 매회 시청하면서 실시간 리액션 영상을 올려왔다. 특히 그는 마지막회 리뷰가 끝난 뒤 "'폭싹 속았수다'로 인해 돈을 많이 벌었다"며 유튜브 롱폼(긴 영상)과 쇼츠(짧은 영상) 수익만으로 2344달러를 벌었다고 밝혔다. 뭐랭하맨은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리뷰한 영상만으로 343만원을 번 거다"라며 "이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4월 3일이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4·3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고, 관심을 갖고 계시지만 아직까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그래서 제주의 정서를 담은 '폭싹 속았수다' 수익을 4·3 평화재단에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알렸다. 그는 관련 수익금 434만원에 사비 150만원을 더해 총 5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4·3 평화재단에 이체한 금융 거래내역도 공개했다. 뭐랭하맨은 “이 제주도라는 섬이 외적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로는 안 좋은 이미지도 많지만 사실 이 안에서 살아 온 사람들의 삶은 정말 고단한 삼춘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분들이 4·3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 제주도를 더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방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이다. 총 16부작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제주에서 태어난 청년 오애순(아이유)과 청년 양관식(박보검)의 일생을 사계절에 걸쳐 그려낸다. 이야기는 1960년부터 2025년까지의 흐름 속에서 중년 오애순(문소리)과 중년 양관식(박해준)의 삶까지 조명한다. 이 과정에서 제주 4·3 사건이 다뤄졌는데,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1 09:16
  • 새벽 3시부터 800인분 전복죽 끓였다.. 안동서 나타난 의외의 인물

    [파이낸셜뉴스] ‘흑백요리사’ 안유성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이 경북 산불 이재민들을 위해 3일 만에 다시 안동을 찾아 음식 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안 명장은 전복죽 800인분을 만들어 산불이재민 임시 숙소로 쓰이는 경북 안동체육관을 방문했다. 광주에서 '가매일식'을 운영하는 안 명장은 800인분의 요리를 위해 자신의 매장에서 새벽 3시부터 직원들과 음식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음식은 한식대첩3 준우승자이자 전남 1호 조리 명장인 조혜경 명장도 함께 동참했다. 300㎞ 떨어진 안동까지 차로 서너 시간이 걸리는 먼 길을 달려 도착한 이들은 산불과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에 300인분을, 산불 이재민들에 500인분을 배식했다. 뉴스1에 따르면 현장의 이재민들과 소방관들은 "밥이 잘 넘어가지 않았는데 속이 편하게 전복죽을 만들어줘 잘 먹었다.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안 명장은 지난 27일에도 광주에서 안동체육관까지 김밥 500인분과 닭죽을 들고 가 이재민들과 소방관들의 식사를 챙긴 바 있다. 안 명장의 ‘음식 봉사’는 지난 제주항공 참사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당시 안 명장은 무안공항 현장을 세 차례 찾아 김밥과 떡국, 전복죽을 유가족들에 전했으며, 공항과 멀리 떨어진 참사 현장의 소방대원들이 끼니를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때운다는 소식에 나주곰탕을 직접 끓여 대접하기도 했다. 안 명장은 "우리 부모님 또래 어르신들이 몸만 겨우 빠져나오신 상황에서 식사를 잘 챙겨드실지 가장 걱정이 됐다"라며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많아 숙식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지속적인 국민적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1 06:49
  • 출산 임박 필리핀 산모, 119 도움으로 구급차에서 출산 기쁨

    (성주=뉴스1) 정우용 기자 = 필리핀 국적의 산모가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구급차에서 다섯째 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31일 경북 성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6시 18분쯤 고령군 다산면 농막에서 "산모가 하혈한다"는 신고를 받고 선남119안전센터 구급대원 3명(소방위 김태용, 소방장 강호권, 소방교 김재성)이 출동했다. 산모를 실은 대원들은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산모의 짧아진 진통 주기로 곧 출산이 임박함을 짐작하고 응급분만을 준비해 구급차 안에서 소중한 새 생명 탄생을 도왔다. 경북소방본부는 2020년부터 출산율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경북형 아이행복 시책의 하나로 '새 생명 탄생 119 분만 구급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5-03-31 16:41
  • "산불로 인해 주소지 변경이..." 쇼핑몰 문자에 감동

    [파이낸셜뉴스]  “산불 지역에 살고 있는데 문자가 왔기에 뭔가 싶었는데 너무 감동 먹음.” 영남 지역을 덮친 ‘괴물 산불’로 인해 전 국민이 애타는 마음으로 비가 내리기만 간절히 바라던 지난 26일, X(옛 트위터)에 글 하나가 올라왔다. 의류 브랜드 ‘퓨서’에서 자사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산불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문자를 갈무리한 글이었다. “산불로 인해 주소지 변경이 필요하진 않을까 해서 연락드렸다"라고 시작한 문자에는 "많이 놀라셨을 텐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구매하신 제품 결제 취소해 무상으로 발송 도와드리겠다. 추가로 필요한 생필품(생리대, 휴지 등)이 있으실 경우 알려주면 함께 발송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힘들고 지쳤는데, 큰 위로" 사진 올린 고객... 조회수 200만 육박 이 글을 올린 누리꾼은 “솔직히 어제 오늘 하루 종일 안전 안내 문자로 (소리 때문에) 힘들고 지쳤는데, 진짜 큰 위로가 돼서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해당 업체 측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당시 산불 때문에 전 국민이 걱정에 빠져있던 상황 속에서 이 글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고, 현재까지 2만 명이 넘는 이들이 공유하며 31일 기준 조회수 193만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화제의 주인공이 된 퓨서의 김수정 대표는 진심을 다해 보낸 문자 한 통이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줄 예상도 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본지와 통화에서 “산불 피해가 커서 기부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해 보니, 우리가 온라인 업체라서 전국으로 택배를 발송하는 만큼 분명 산불 발생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도 계실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모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야 없겠지만, 적어도 이분들에겐 저희가 직접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문자를 보낸 것뿐”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기간 주문한 고객 중 15~20명 정도의 주소지가 산불 피해 지역으로 나타났다. 김수정 대표 "오히려 제가 감사...따뜻한 마음 받았다" 제품을 무상으로 보내는 데 더해, 김 대표는 고객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감안해 필요한 생필품을 함께 전달하고자 했다. 일상을 덮친 화마의 습격에서 지갑이나 귀중품은 챙겨 나오더라도, 생리대 등 소소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생필품이 없어 곤란을 겪는 일이 없어야 할 것 같아서였다. “다행히 고객 중 집이 전소될 만큼의 피해를 입은 경우는 없어 생필품을 요청한 분도 안계시다”라고 말한 김 대표는 “따스한 말 한 마디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의견이 많아 오히려 더 감사한 기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항상 이런 선행의 이면에는 악용의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보니, 퓨서의 정책을 나쁘게 이용해 이득을 보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에 대해 “그런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지만, 설령 있어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더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셨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해당 글이 화제가 된 뒤, 퓨서의 주문량은 평소의 10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김 대표는 ‘산불 지역에 거주하는데 자신은 직접 피해를 입은 게 없지만, 퓨서가 우리 지역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해준 게 고마워서 주문한다’는 고객부터, ‘주문한 금액보다 더 입금했으니 (피해 지원에) 필요한 데 쓰라’는 고객까지 있었다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산불 지역인 만큼 경황이 없으실 테니, 주문한 옷에 더해 대피 상황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트레이닝복이나 모자 등도 챙겨 같이 보내드렸다”라며 “정의감 같은 게 아니라 ‘피해 지역 분들에게 지금 이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렇게 크게 화제가 될 줄 몰라 얼떨떨하다.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31 16:01
  • "치매 진행 멈췄다"..태진아, 아내의 '여보' 소리 듣고...

    [파이낸셜뉴스] 트로트 가수 태진아가 치매 투병 중인 아내 이옥형 씨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태진아는 지난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을 통해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해주니까 치매가 진행되다가 멈췄다. 더 진전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와선 나보고 '여보, 아빠'라고 한다. 내가 '여보' 소리 듣고 끌어안고 울었다. 이 사람이 기억력이 돌아오고 있구나"라고 감격했다. 아울러 태진아는 "절친했던 가수 고(故) 송대관의 별세 소식을 아내에게 전하니 '어떻게? 왜?'라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바람에 내가 또 울었다. 기억력이 돌아오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송대관 선배가 살아있었으면 여기 불러 같이 만났을 텐데 보고 싶다"고 했다. 이옥형 씨는 약 5년 전 치매 증상을 보였고 이후 중증 치매가 됐다. 태진아는 2023년 10월 말 아내를 위해 쓴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를 발매하기도 했다. 태진아가 작사하고, 아들 이루가 작곡했다. 태진아가 36년 전 히트곡 '옥경이' 이후 아내를 생각하면서 부른 두 번째 노래다.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의미한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이다. 흔히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원인 미상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체 치매의 50~60%를 차지한다. 뇌의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다. 알츠하이머병은 두뇌의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면서 뇌 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되는 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뇌세포의 유전적 질환이 아닌지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통계를 보면 유전과 관계없는 알츠하이머병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 안에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서서히 신경세포가 죽거나, 갑자기 큰 뇌혈관이 막히거나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세포가 죽으면서 발생하는 치매를 말한다. 치매와 건망증의 다른 점 치매와 건망증은 다르다. 건망증은 일반적으로 기억력의 저하를 호소하지만, 판단력 등은 정상이어서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건망증 환자는 기억력 장애에 대해 호소 하며 지나친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잊어버렸던 내용을 곧 기억해 낸다거나 힌트를 들으면 금방 기억해 낸다. 이와 달리 치매는 기억력 감퇴 뿐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인격 등 다양한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함으로써 지적인 기능의 지속적 감퇴가 초래된다. 영양 결핍, 염증에 의한 치매의 경우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치매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인지 기능 장애가 서서히 일어나서 점차 증상이 심해지는 경과를 보인다. 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특히 혈관성 치매는 혈관 상태가 잘 유지된다면, 더이상 병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다. 치매를 앓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나는 상황이 주어졌을 때, 갑작스럽게 울음을 터뜨리거나 분노를 표출할 수도 있다. 또한 정신증(주로 학대를 받는 망상)과 불안, 공격성도 보일 수 있다. 또한 평소에 비해서 신경질을 자주내거나 화를 내는 일이 잦고 때로는 남에 대한 극도의 증오심을 보이거나 의심을 지나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치매 환자 사망의 가장 흔한 직접적 원인은 폐렴, 요로감염증, 욕창성 궤양 등의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31 10:27
  • "여기가 뚫려버리면…" 5일 밤낮으로 산불 끈 골프장 캐디들

    [파이낸셜뉴스]  "처음에는 골프장 살려보자는 의미에서 (되돌아)왔는데 보니까 뒤에 마을이 위험하더라고요. 여기가 뚫려버리면…" 3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북 안동 화재와 관련해 한 골프장 직원들이 해저드 물을 끌어다 닷새 동안 밤낮으로 불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경북 안동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해당 지역 골프장 직원들은 전원 대피했다. 하지만 밤 10시쯤 캐디 20명이 불길을 뚫고 다시 골프장으로 돌아왔다. 이후 잔디에 물을 주는 차량 4대와 살수차 1대로 불길이 넘어오는 1km 구간에 방어선을 구축했다. 4인 1조로 다니면서 불이 산 아래로 내려오면 물을 쏘고 땅을 뒤집었다. 이들은 전기와 수도가 끊겨 해저드 3곳의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물을 끌어다 썼다. 살수차 운전기사는 "인근에 물을 뜨러 갔다 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저희가 봤을 때는 다 탔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 한 캐디는 "(직원들이) 목숨 걸고 하셨다"며 "밑에 보면 낭떠러지다. 줄 잡고 내려갔다"고 위험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렇게 이들은 소방대와 헬기 지원없이 1km 넘게 방아선을 지켜냈다. 캐디 수십 명은 30일까지 닷새째 밤낮으로 감시조를 운영하며 재발화하는 불을 껐다. 이들이 골프장을 지켜내면서 다행히 불은 인근 마을로 번지지 않았다. 다행히 산불은 골프장을 넘지 못했고 골프장 앞쪽은 모두 잿더미로 변해있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31 08:52
  • 물놀이 후 열흘 만에 사망한 16개월 아기, 사인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이명학 인턴기자 = 즐겁게 물놀이를 한 아기가 열흘 뒤 갑자기 사망했다. 원인은 물에 서식하는 '뇌 먹는 아메바'였다. 28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은 지난 2023년 미국 아칸소주에서 16개월 된 아이가 워터파크에 숨어 있던 뇌를 먹는 아메바에 의해 사망한 사건을 재조명했다. 물놀이장 방문 당시 아기는 생후 16개월차로, 아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다. 가족들과 즐겁게 물놀이를 마친 뒤 귀가했고, 별 일 없이 지내는 듯 했다. 그런데 갑자기 아기가 발열과 구토 증세를 보였고, 이런 증상이 며칠 간 이어졌다. 제대로 먹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 그의 상태에 가족들은 혼란스러웠고, 의사들은 그를 소아 중환자실로 급히 이송했다. 검사 결과, 내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박테리아가 뇌수막염을 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뇌수막염이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보호층에 염증이 일어난 질병이다. 내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치명적인 뇌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흔히 '뇌를 먹는 아메바'라고 불린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에서 164명이 이 질병에 감염됐으며, 이 중 생존한 사람은 4명에 불과하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 사건과 관련된 새로운 사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CDC는 소독이 잘 되지 않은 물놀이장이 발병 원인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워터파크도 약 한 달 동안 소독 처리 없이 방치된 것으로 밝혀져, 박테리아 감염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30 06:40
  •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손편지·사탕 들고 경찰서 찾은 영덕 초등생들

    [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과 경남 지역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 지역의 한 초등학생들이 경찰과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영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5분께 영덕군 영덕읍 영덕파출소에 야성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5학년 여학생 5명이 찾아왔다. 학생들은 파출소 밖에 서있던 경찰관들에게 정성스럽게 작성한 손편지와 함게 막대사탕 여러개를 전달하고 인사를 한 뒤 돌아갔다. 학생들이 건넨 편지에는 경찰관과 소방관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요즘 산불 때문에 힘드시죠. 소방관이나 경찰관도 놀랐을 것이고 영덕에 사는 사람도 갑자기 대피하라고 해서 놀랐다. 불나는데 집 지킨다고 하는 분들 대피시키고 고생 많으시다"라며 "대피는 잘해서 살았고 다행히 집도 살았다"며 "살 수 있었던 것은 소방관과 경찰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 지켜줘서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영덕경찰서 관계자는 "경찰관과 소방관의 노고를 알아주는 어린이들의 마음이 오히려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영덕군에 따르면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지난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 사이 영덕까지 확산하면서 9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군이 파악한 주택 피해는 전부 파손 945채, 절반 파손 9채다. 이에 따라 군은 이재민 파악과 조사를 거쳐 이들의 희망을 반영해 임시거처 마련을 추진한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9 05:00
  • 손편지와 20만원 들고 지하철역 찾은 아주머니,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과거 지하철 요금을 내지 않아 뒤늦게 보상한다는 이유로 편지와 함께 현금이 든 봉투를 지하철 고객안전실에 전달한 한 시민의 사연이 공개됐다. 2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고객안전실에 한 60대 여성이 찾아왔다. 고객안전실에 주춤거리며 들어온 이 여성은 역 직원에게 노란색 편지 봉투를 전달한 뒤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여성이 건넨 봉투 안에는 과거 부정 승차를 했던 것에 대한 사과의 편지와 함께 현금 20만원이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수고 많으십니다. 다름 아니고 많이 늦었지만 지금 보상하려 합니다. 지난 세월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에 몇 번인지 숫자도 기억할 수 없어서…그냥 소액이지만 지금이라도 보상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죄송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여성은 과거 제대로 내지 않은 지하철 요금을 뒤늦게나마 보상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올바른 지하철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정 승차 행위는 '편의 시설 부정이용죄'에 해당한다. 규정에 따르면 부정 승차에 따른 부가금은 승차 구간 운임과 그 운임의 30배를 물어야 한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8 14:46
  • '산불 대피소 안내 지도' 만든 이대 지리교육과 학생들

    [파이낸셜뉴스]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산불 대피소 안내 지도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2025 경북 산불 피해에 작은 힘이 되고자 제작된 산불 대피소 안내 지도'가 공유되고 있다. 해당 지도는 '국민재난안전포털' 에서 제공한 재난 문자를 기반으로 직접 인근 대피소를 확인해 구글 지도를 활용해 제작됐다. 해당 지도의 안동, 영덕, 영양, 의성 등 각 지역의 버튼을 누르면 그 지역의 대피소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대피 주소와 전화번호 등 상세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지도를 제작한 이들은 이화여대 사범대학 사회과교육과 지리교육전공 24학번 학생들(김예원·김하진·노채은·신유빈·안도경·이소원·이연재·허지현)이다. 이들은 "강한 바람을 따라 커진 산불이 현재 안동, 영양 등 경상북도 일대로 빠르게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밤낮없이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산불은 계속 확산돼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수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남겼다"며 "이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일상과 생계를 무너뜨리는 재난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이화여대에서 지리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저희는 '산불 대피소 안내 지도' 를 제작해 주민분들의 신속한 산불 대피 및 피해 예방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한다"며 "저희가 제작한 '산불 대피소 안내 지도' 가 부디 신속하게 가족들의 대피 지역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맞이하는 우리의 소중한 봄날을 다시 되찾을 수 있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8 08:15
  • 가족여행 중에도 화재 진압해 산불 막은 소방관

    [파이낸셜뉴스] 쉬는 날 가족과 함께 여행 중이던 한 소방관이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해당 지역 소방관과 함께 불을 끈 사실이 알려졌다. 영남권을 휩쓴 산불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 중인 가운데, 자칫하면 큰 산불로 번질 뻔한 화재를 막아낸 소방관에게 누리꾼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께 전남 구례군 한 단독주택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으며, 당시 가족여행 중이던 부산소방재난본부 소속 정일기 소방위가 이를 발견했다. 정 소방위가 발견했을 때 불은 이미 화재가 강한 상태인 최성기에 도달했으며, 인근 지리산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 소방위는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도착한 산악119지역대 소방관 1명과 화재를 진압했다. 정 소방위는 "119지역대 소방관 혼자 불길을 진압하기엔 부족해 보여 도움을 주게 됐다. 소방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행히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8 04:40
  • 나이 들어 체력 떨어진 줄 알았는데.. 암 투병 여성 사연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영국에서 30대 여성이 4기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지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에 따르면 테일러 로이스(32)는 지난해 7월 전기 화재로 집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든 것을 잃고 새로운 삶을 정비하려 했지만, 불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화재 발생 3개월 후, 그는 4기 호지킨 림프종을 진단받았다. 테일러는 진단 전까지 불면증, 식은땀, 만성 기침, 피부 가려움 등의 증상을 겪었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밤마다 땀에 젖어 깼지만, 화재로 인한 스트레스 탓이라고 여겼다"며 "기침은 흡연 탓, 가려움은 단순한 알레르기나 습진으로 넘겼다"고 매체에 전했다.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단순한 노화로 여겼지만, 어느 날 목에 혹이 발생했고, 병원에서 림프종 진단을 받게 됐다. 이후 즉시 항암 치료를 시작했으나, 치료 과정은 고통스러웠다고 테일러는 회상했다. 심한 통증과 메스꺼움, 극심한 피로감 속에서 말하고 걷는 것조차 버거운 날들이 이어졌다. 현재도 치료를 지속 중이며 완치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테일러는 "독립적으로 열심히 살아왔는데, 예상치 못한 병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며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많았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경험이 누군가에겐 경고 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지킨 림프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되는 피로감이다. 감기, 스트레스, 빈혈과 혼동하기 쉬우며 피부 가려움, 지속적인 기침, 야간 발한,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호지킨 림프종은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이 붓고, 만졌을 때 단단하지만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종양이 커지면 폐를 압박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2022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림프종 환자는 총 5959명이다. 이 중 호지킨 림프종 환자는 323명(5.4%)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28 03:00
  • 부산 반얀트리 화재로 경찰조사 받던 소방관 숨진 채 발견

    [파이낸셜뉴스]  6명이 사망한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소방관이 숨졌다. 2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부산소방본부 한 건물 내부에 A소방관이 숨져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소방관은 해당 리조트의 소방시설 관련 감리담당 업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중순 변호사 입회하에 참고인 신분으로 A소방관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소방 시설이 완전히 설치되지 않은 정황을 확인, 인허가 절차의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지난 2월 14일 오전 10시 51분께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복합 리조트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다. 이불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7 08:32
  • "새끼 지키려 필사적 몸부림" 불길 속 목줄에 발 묶인 엄마 백구

    [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크게 확산한 가운데 쇠줄에 묶여 꼼짝 못 한 백구와 새끼들이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동물구조단체 '유엄빠'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의성의 한 뜬장 안에서 화상을 입은 채 새끼들과 발견된 엄마 백구의 모습이 공개됐다. 유엄빠는 "불길에 휩쓸린 잿더미 속에서 혹시나 살아남은 생명이 있을까 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구석구석을 뒤지던 중 깊은 산기슭에 숨어있는 뜬장들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불길이 할퀴고 지나간 흔적이 생생한 뜬장 안에는 굵은 쇠줄에 묶여 도망칠 기회조차 빼앗긴 어미 개와 새끼들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어미에게는 불길 속에서도 새끼를 지키려 피부가 찢기고 벗겨질 때까지 필사적으로 몸부림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문 앞에는 이미 생명의 불꽃이 꺼져버린 작은 새끼 한 마리가 잿더미 속에 누워있었다. 유엄빠 측은 치료가 시급한 어미와 새끼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경계심이 심했던 어미는 병원으로 옮긴 뒤 마취 후 목줄을 풀어줬다. 불에 달궈진 뜬장 때문인지 어미의 발바닥과 가슴 등에는 심한 화상 상처가 남았다. 유엄빠는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강인하게 새끼들을 지켜낸 어린 엄마에게 '금같이 귀하게 살라'는 소망을 담아 '금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길 속에서 새끼들을 지켜낸 금순이의 용기와 모성이 헛되지 않도록 금순이의 앞날을 함께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7 06:29
  • 치과서 멀쩡한 치아 뽑인 여성, 극심한 통증 호소 하다가... 충격

    [파이낸셜뉴스] 건강한 치아를 의사의 실수로 발치했다가 다시 심은 여성이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해당 병원 건물서 뛰어내려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안후이성에 사는 우모 씨(34)는 지난 12일 한 시립병원에서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의사가 실수로 건강한 치아를 제거했고, 이에 잘못 발치한 치아를 다시 심어 넣었다. 이에 대해 우씨 유족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당 의사가 우씨의 잘못 발치한 치아를 다른 여러 치아와 와이어로 묶어 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은 1시간 30분 동안 마취를 하지 않고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유족에 따르면 우씨는 해당 수술 이후 얼굴이 부어 오르고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됐다. 그렇게 며칠 동안 물만 마실 수 있었고 통증 때문에 잠도 잘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우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의사가 처음엔 자신이 치아를 잘못 발치했다고 사과했지만 나중에 병원에 가서 문제를 제기했을 때는 자신의 실수를 부인했다”면서 “자신의 진료 기록을 변경한 뒤 치아를 살리기 위해 임플란트를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우씨는 병원 측으로부터 해당 영상을 삭제하라는 요청을 수차례 받았다고 한다.  우씨는 “병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을 해서 엄청난 고통을 줬다. 아무도 내 목소리는 들어주지 않는다. 이 병원이 입힌 피해 때문에 나는 여기서 죽을 것이다”라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지난 17일 우씨는 병원 측과 보상에 대한 협상을 하던 중 건물 11층으로 올라가 떨어져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유가족은 우씨가 평소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편이었다고 했다. 한 친척은 “우씨가 병원과 당국에 이 문제를 반복해서 보고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이로 인해 그의 심리적 방어선이 무너진 것”이라며 “죽음을 통해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겠다고 말했었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병원 측이 제시한 10만 위안(약 2000만원)의 보상금을 거부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병원 측은 해당 의사가 정직됐으며 보건 당국과 경찰이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7 05:54
  • "천년 고찰, 우리대에서 잃었다" 끝내 눈물 보인 스님

    [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 산불로 신라 시대 '천년고찰'인 고운사와 운람사가 전소되면서 끝내 눈물을 보인 스님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27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50분께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산불에 완전히 소실됐다.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때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경북을 대표하는 대형 사찰 중 하나였다. 또 앞서 산불 발생 첫날인 지난 22일에는 의성군 안평면에 있는 운람사가 전소했다. 운람사 역시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천년고찰이다. 신라 신문왕 때에 국내 불교를 대표하는 의상 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산불로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모신 보광전 등 운람사의 전각과 부속건물 등은 모두 불에 탔다. 다행히 화마가 운람사를 덮치기 전 아미타삼존, 탄생불, 신중탱화 등 문화재급 유산은 근처 조문국박물관으로 옮겨져 화를 면했다. 운람사의 본사인 고운사 도륜스님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보광전 앞까지 타게 되니까 어쩔 수 없었고, 스님들과 유물을 옮기다가 인명 피해가 나면 안 되니 철수하라고 해서 끝까지 남아있다가 철수했다"며 "문화재가 손상되면 세월을 복원할 수 없기 때문에 지켜야겠다는 마음으로 급하게 이동 조치를 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도륜스님은 "천년고찰을 이어왔는데 우리 대에서 부처님 전각을 잃어버리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어 "부처님 도량을 지키지 못한 것에 정말로 죄송하고 부처님께 참회를 드린다"며 "산불이 빨리 진화돼서 종료되기를 바라고 다시 복원해서 예전과 같이 기도하고 희망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자책하는 스님을 위로하며 안타까워했다. 네티즌들은 "스님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마음이 아프다" "스님들은 충분히 노력하셨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위로를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7 05:32
  • "목줄만 풀어줬어도"…산불 현장에 홀로 남겨진 개들

    [파이낸셜뉴스]  초대형 산불이 영남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산불 현장에 홀로 남겨진 개들의 안타까운 상황이 전해졌다. 25일 동물구조단체 사단법인 '위액트(WEACT)'는 공식 사괴환계망서비스램을 통해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개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람 기척이 나자 녀석들은 연신 짖어대며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듯 했다. 또 다른 집에는 피투성이가 된 채, 고무통에서 홀로 앉아있는 개가 발견됐다. 먹이도 먹지 못한 듯 지친 모습이었으며, 사람을 보자 힘겹게 몸을 일으켜 다가왔다. 목에는 긴 목줄이 채워져 있어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안타까운 상황도 이어졌다. 농장주가 없는 한 농장에서는 이미 불에 탄 동물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구조 여성은 "애네들 다 탔다. 어떻게"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구조된 개들은 산소 결핍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위액트'는 "긴급재난 대피 시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씁쓸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형산불이 발생하면 목줄을 미처 풀어주지 못해 동물이 불에 타 죽거나 굶어 죽는 경우가 많다. 산불이 발생할 경우 미리 동물과 함께 대피하는게 좋지만, 긴급한 상황에서는 최소한 동물의 목줄이나 사육되고 있는 우리의 문을 열어두는 게 동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6 07:56
  • 충남 아산시 48층 아파트서 사람이 대롱대롱... 달려갔더니 '경악'

    [파이낸셜뉴스]  25일 오후 2시32분쯤 충남 아산시 배장읍 장재리의 48층짜리 아파트 건설 공사 현장에서 외벽 작업을 하던 5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해당 공사장을 지나던 행인 등이 21층 높이에 매달려 있는 A씨 모습을 이상하게 여겨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가 줄에 매달려서 바람에 부딪히고 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줄에 매달려 있는 A씨를 발견해 내린 뒤 심정지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생사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6 07:54
  • 1300년 넘는 역사 지닌 고운사, 화마에 전소

    [파이낸셜뉴스] 경북 일대를 덮친 산불에 소실 위기에 내몰린 고운사(孤雲寺)는 창건한 지 13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천년고찰이다. 25일 불교계에 따르면 고운사는 해동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가 만든 여러 사찰 중의 한 곳이다. 신라 신문왕 원년인 서기 681년에 창건됐다. 당시에는 '높을 고'를 써서 '고운사'(高雲寺)로 명명했다. 이후 신라 말기 최치원이 승려인 여지·여사와 함께 가운루와 우화루를 건립한 것을 기념해 '고'자를 자신의 호인 고운(孤雲)에 사용된 '외로울 고'로 변경했다. 가운루는 조선 시대에 중수됐다. 이런 고운사가 불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803년(순조 3년), 1835년(헌종 1년) 화재로 고운사의 건물들이 소실돼 사찰을 대대적으로 중수한 기록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불교 31총본산의 하나였고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서 의성·안동·영주·봉화·양양 등에 있는 약 60개의 사찰을 관장하고 있다. 번창했던 시기에는 200여명의 대중이 상주했으나 지금은 상주 인원이 20여명 수준으로 교구 본사 중에서는 비교적 작은 편이다. 대웅전·극락전·관음전·명부전·금강문·가운루·적묵당·우화루·동별실·서별실·금당·회운당·고운대암·고금당 등의 건물이 있다. 주요 국가유산으로는 연수전(延壽殿), 가운루(駕雲樓),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 등의 보물 3점이 있다. 이 밖에 삼층석탑과 같은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 및 불상, 불화, 고서 등 비지정 유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연수전과 가운루는 전각이어서 옮기지 못하고 이번 화재에 소실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운사 측은 산불이 번지는 가운데 석조여래좌상을 사찰 외부로 옮겼고 불상, 불화, 고서 등 비지정 유형문화유산은 영주 부석사 성보박물관으로 보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6 06:41
  • "어! 조심! 온다!" 소방대원 바디캠에 찍힌 산불 현장

    [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까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불현장 소방관 바디캠’이라는 제목의 약 15초 분량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강풍에 불길이 거세진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뿌연 연기 속 ‘경상북도 119’ 대원들은 분주히 장비를 챙기는데, “어! 조심! 뒤에 바람!”이라는 다급한 외침이 들린다. 특히 “온다! 온다!”라는 목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와 파편이 뒤섞인 강풍이 순식간에 이들을 덮쳤고, 대원들은 몸을 웅크리며 버텨냈다. 일부 대원은 바람에 몸이 휘청일 정도였다. 대원들 양옆으론 산등성이가 보였다. 의성 산불은 현재 나흘째 이어지면서 영남권을 덮치고 있다. 특히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 24일 오후 안동 길안면에 이어 풍천면 쪽으로 확산해 세계 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을 위협하고 있다. 불길은 대체로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북쪽으로 옮겨붙는 상황이다. 안동시는 하회마을을 비롯해 안동시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하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고, 의성 동쪽에 있는 청송군에도 주민 대피 안내 문자가 전달됐다. 이런 가운데 의성 단촌면에 있는 조계종 16교구 본사인 신라 천년고찰 고운사도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성 주변 고속도로도 곳곳에서 통제되고 있고, 중앙선 일부 구간도 운행이 중단됐다. 24일 오후 3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1만 45011ha로, 여의도 50배에 이르는 면적이다.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과 2022년 경북 울진 산불에 이어 역대 3위 규모다. 한편, 소방당국은 산불을 완전히 진화한 이후 원인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전망이다. 산림청은 이날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작은 실수가 큰 산불을 낸다. 실수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산림 주변에선 불씨 취급에 주의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6 05:52
  • 싱크홀 생존자가 전한 급박했던 상황 "브레이크를 못 밟아서..."

    [파이낸셜뉴스]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차량 운전자가 “운전 도중 어디서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전날 흰색 카니발 승용차를 타고 사고 지역을 지나간 허모(28)씨는 “천둥소리와 함께 10초 정도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앞에는 차가 한 대도 안 보였고, 뒤를 돌아보니 커다란 구멍이 보였다”고 말했다.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허씨 차량은 싱크홀이 발생하는 순간 구덩이에 빠지는 듯 싶더니 다시 튕겨나와 도로 위에 멈춰섰다. 이후 차 뒷 부분의 도로가 추가로 붕괴됐다. 허씨는 “구멍에 다시 차가 빠질까 봐 앞으로 가려는데 차가 움직이지 않고 문도 열리지 않아 창문으로 겨우 빠져나왔다”며 “브레이크를 밟을 틈도 없이 사고가 발생했다. 오히려 차가 멈추지 않고 앞으로 계속 달린 덕분에 싱크홀에 추락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사고로 허 씨는 오른쪽 허리, 다리,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강동구 둔촌동에서 사는 허 씨는 사고 지점을 매일 출퇴근 길에 지나다녔다고 한다. 사고 당일에도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29분쯤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선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허씨가 부상을 입고,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실종됐었다. 오토바이 운전자 30대 남성은 사고 발생 약 17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6 05:20
  • 아내애게 살해 당한 '부동산 1타강사', 누운 채로... 소름

    [파이낸셜뉴스]  부부싸움 중 술병을 휘둘러 유명 부동산 강사인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이 구속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평택지원 김대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3시께 경기 평택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 B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A씨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머리 부위를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사건 당일 오후 2시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B씨는 유명 부동산 강사로 활동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다투다 홧김에 범행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찰은 부부싸움 중 우발적으로 발생한 범행으로 보고 상해치사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경찰은 B씨의 혈흔이 튄 상태 등을 토대로 A씨가 누운 상태로 있던 B씨를 갑자기 공격한 것으로 판단하고 혐의를 상해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한 끝에 영장을 발부받았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한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5 06:28
  • 마약 아닌 ‘이 병’ 때문에…저스틴 비버가 털어 놓은 투병 소식

    [파이낸셜뉴스] 팝스타 저스틴 비버(31)가 자신이 분노조절장애를 겪고 있음을 고백했다. 22일(현지시간) 비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마를 짚는 이모티콘과 함께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과 아들 잭의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또 "난 분노를 조절하는데 문제가 있지만, 성장하고 싶고 과민 반응하지 않고 싶다"라고 적어 자신이 분노조절장애가 있음을 털어놨다. 아내 헤일리 비버와 사이에 6개월 된 아들 잭 블루스를 두고 있는 비버는 최근 몇 주간 SNS 상에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주 "물에 빠져 죽을 것 같고, 불안하다", "나 자신이 사기꾼 같다", "나는 거의 매일 스스로 자격이 없다고 느낀다" 등의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이 그를 걱정했다고 인디펜던트 등 복수의 외신이 전했다. 앞서 비버는 SNS에 "가끔 내가 진실하지 않다고 느낄 때 스스로가 싫어진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자신을 바꾸는 것은 여전히 싫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나는 항상 내가 사기꾼인 것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이 내게 ‘뭔가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할 때, 내가 가치가 없다고 느꼈다”라며 우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간헐적 폭발성 장애라고도 불리는 분노조절장애는 폭력이 동반될 수도 있는 분노의 폭발을 특징으로 하는 행동 장애다. 종종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건에 의해서도 상황에 맞지 않게 분노를 폭발하는 증상이 특징적이며, 호르몬 분비의 이상, 감정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의 기능 이상, 어린 시절의 학대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5 05:30
  •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자리, 900살 은행나무마저...

    [파이낸셜뉴스]   대형 산불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수령 900년에 이르는 은행나무 등 국가유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주말과 휴일인 22, 23일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면서 23일 오후 5시 기준 총 3건의 국가유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국가유산 자체 피해는 2건, 주변 피해는 1건이었다. 이날 국가유산청과 경남 하동군 등에 따르면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 옥종면 일부로 확산하면서 경상남도 기념물인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가 불에 탔다. 일부 가지는 남아 있지만, 상당 부분은 꺾이거나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두양리 은행나무는 고려시대 강민첨(963∼1021) 장군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 문관인 강민첨 장군은 고려 거란 3차 전쟁 때 상원수 강감찬과 함께 출전해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은 두양리 은행나무를 "강민첨 장군이 심은 나무로 전한다. 강 장군은 진주향교에서 공부하다가 이곳에 와서 조상의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냈다"고 설명하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27m, 둘레는 9.3m이며 나이는 90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983년 도 기념물로 지정됐고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신성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유산포털에 공개된 안내판 설명에는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에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드리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어 자주 찾아오고 있다"고 돼 있다. 강민첨 장군을 모신 사당인 하동 옥종면 두방재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경남도 문화유산자료인 두방재는 지난 22일 부속 건물 두 채가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에서는 정선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명승 '백운산 칠족령'의 지정 구역 일부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산불은 진화된 상황이다. 국가유산청은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산불이 발생한 지역 주변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피해가 발생한 국가유산은 응급 복구 계획을 세우고 긴급 보수비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기념물인 울산 목도(目島) 역시 23일 오후 4시 3분께 발생한 화재로 200㎡가량이 불에 탔다. 목도는 대규모 동백나무 군락이 매력적인 숲으로 천연기념물 65호(1962년 지정)다.  불을 목격했다는 낚시객 신고로 소방 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1시간 50여분 만에 진화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목도는 동백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숲이 훼손되자 지난 1992년부터 출입이 금지돼 보호에 나섰지만, 화재는 피할 수 없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4 04:00
  • '29세 예비 신부' 어린이집 교사, 5명 생명 살리고 떠났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부모님을 뵙기 위해 고향으로 이동하던 중 차량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어린이집 교사가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사연이 알려졌다. 2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이슬비(29·여)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렸다. 이씨는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월28일 부모님을 뵙기 위해 고향으로 이동하던 중 차량에서 의식을 잃고 쓰려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그의 가족들은 이씨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의료진으로부터 회복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가 고통 속에서 떠나는 대신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선한 일을 하고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족들은 기증을 결심했다. 대구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 씨는 밝고 쾌활하였고 누구에게나 밝게 웃는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가오는 2026년 1월에는 남자 친구와 결혼 날짜를 잡고 행복한 신혼의 꿈에 부풀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집에서는 부모님 속을 한 번도 썩인 적 없는 착하고 순수한 딸이었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해서 선생님이 되기를 꿈꿔왔고 대학에서 아동학과를 졸업하여 어린이집 교사로 일했다. 졸업 후 일을 쉰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했고 아이가 다치거나 울면 본인이 더 마음 아파하는 가슴 따뜻한 선생님이었다. 이 씨의 어머니 권영숙 씨는 "내 딸 슬비야, 이 세상에서 최고의 딸이었고 엄마 인생에서 기쁨이고 최고의 행복이었어. 나중에 하늘에서 엄마랑 다시 만나자. 이 세상에서 제일 이쁜 내 딸 이슬비.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20 15:03
  • '故김수미' 아들 "아버지 연락받고 갔을 때 어머니 몸이..."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고(故) 배우 김수미(1949~2024)의 아들인 사업가 정명호 씨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 고인을 그리워했다. 18일 방송된 TV조선 가족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에선 정명호·서효림 부부가 서효림 부친과 함께 김수미의 납골당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납골당에 도착한 세 사람은 김수미를 떠나보낸 지 약 6개월이 됐음에도, 그녀의 죽음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납골당엔 배우 공형진, MC 이상용이 고인에게 보낸 편지 등이 놓여 있었다. 정명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김수미가 세상을 뜬) 새벽에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가 이상한 것 같으니 빨리 오라고 해서 갔다. 침대 옆에 엎드리고 계셨다. 침대로 옮기는 짧은 순간에도 어머니의 몸이 너무 차갑다는 게 느껴졌다"고 기억했다. "침대에 눕히고 보니 호흡이 없어 바로 119에 전화했다. 구급대원분들이 이미 심정지가 된 지 몇 시간이 지났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은 다음부턴 머릿속이 삥 울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머니 죽음을) 인정하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시어머니를 엄마로 부르는 서효림도 "아직도 (엄마가) 촬영하러 가신 것 같다. (돌아가신 게) 너무 현실감이 없다. 저 작은 병 안에 엄마가 계신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라고 울먹였다. 서효림이 납골당 앞에서 계속 눈물을 쏟자 그녀의 아버지는 뒤돌아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수미는 작년 10월 고혈당 쇼크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9 08:19
  • 휘성 사망 당일 메시지 공개 "와줘서 고맙고 또 보기로 해요"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가수 고(故) 휘성(43·최휘성)이 사망 당일 가요계 동료와 나눴던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가수 신예지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휘성 오빠랑 마지막으로 나눈 카톡 대화 2025년 3월10일 새벽2시"라고 적고 메시지 캡처본을 올렸다. 휘성은 신예지에게 "오랜만에 피자 먹으니까 맛있었어 나도 ㅎㅎ"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신예지가 답장하자 휘성은 "와줘서 고맙고 녹음 끝나고 또 보기로 해요"라고 답했다. 신예지는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몰랐던 나. 나와 같이 먹은 피자가 오빠 인생의 마지막 식사였을 줄이야. 너무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믿기지도 않아"라고 토로했다. "녹음 끝나고 곧 또 보자고 해 놓고 그날이 마지막 이별이었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할게요. 정말 보고 싶은 최휘성 오빠"라고 애도했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29분께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가 지난 12일 부검을 했고 사인을 밝히고 있다. 14일 뒤늦게 마련된 빈소엔 김범수, KCM, 아이유, 이효리, 케이윌, 나얼, 거미, 원타임 송백경, 김태우, 린 등 가요계 동료, 선후배들과 팬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다. 16일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유족은 조의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고인의 동생인 최혁성 씨는 17일 "지난 주말 장례 기간 동안 많은 동료와 팬 분들이 오셔서 형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로울 틈 없이 꽉 채워 주셨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유족은 조의금을 휘성의 이름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에 사용하기로 했다. 최 씨는 이와 관련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8 15:59
  • "3년 동안 남편 꿈만 꿨다"...배우 송선미의 안타까운 사연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배우 송선미가 8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했다. 18일 오전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배우 정혜선, 송선미가 출연했다. 이날 송선미는 남편과 사별한 때를 회상하며 "돌이켜보면 애도 기간을 긍정적으로 잘 보냈다. 부정하고 분노하고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충분히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2~3년 동안 남편 사별을 마음으로 인지하지 못했다. 머리로는 인지하는데 마음에서는 인지하지 못해 3년 동안 계속 남편을 찾아 헤매는 꿈을 꿨었다"며 "다행히 딸을 키우면서 그 시간을 건강하게 보낸 것 같다"고 밝혔다. 송선미는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 그 기간을 잘 이겨냈는데 제가 받은 만큼 다른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분들에게 뭐를 해드릴 수 있을까 생각도 많이 했다"며 "얼마 전 어떤 프로그램에 나갔던 이유도 '그런 일을 겪는다고 무조건 힘들고 슬프게 사는 게 아니고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다"고 전했다. 재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송선미는 "저를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됐다"며 "예전에는 저를 사랑하는 법을 잘 몰라서 항상 사랑을 채우려고 쫓아다녔는데 지금은 제가 저를 너무 사랑한다. 그래서 사랑을 쫓아다닐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너무 행복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연기도 하고 사랑하는 딸도 잘 키우는 상태가 너무 좋다"며 "너무 멋진 사람이 나타나면 고민해 보겠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다"고 말하며 웃었다. 송선미는 2006년 3살 연상인 설치미술가 고우석씨와 결혼해 2014년 딸 아리를 출산했다. 2017년 남편과 사별한 뒤 딸을 키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8 15:10
  • 박수홍 "결혼식서 부모님 대신 박경림이..." 뜻밖의 인연

    [서울=뉴시스]서다희 인턴 기자 = 방송인 박수홍이 결혼식을 도와준 MC 박경림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박수홍은 1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도큐멘터리 - 4인용식탁' 다음주 예고편에서 "박경림이 나 결혼할 때 개량한복 입고 혼주석에 서줬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경림이 자신한테 부탁하면 거절이 안 된다는 그는 "우리가 얼마나 귀한 사람을 얻은 거냐"고 했다. 박수홍은 이어 "경림이가 내 초대 팬클럽 회장이었다. 200~300명이 내 플래카드를 들고 소리를 질렀다. (박경림이) 일진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다 데려왔다"고 기억했다. 박수홍은 지난 2022년 12월 23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23세 연하 김다예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수많은 동료 연예인이 참석했지만 박수홍 가족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와 박수홍의 가족들이 불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대신 한복을 입은 박경림과 검은색 양복을 입은 코미디언 김수용이 혼주 역할을 자처, 박수홍 곁에서 하객들을 맞이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해 소송 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했다. 친형 박씨는 재판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다만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법정 구속은 되지 않았다. 형수 이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hee32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03-18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