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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판에서 청춘 보냈지만 211만원"..노후 준비는 꿈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건설업을 퇴직해 퇴직공제금을 지급받은 근로자는 31만명, 지급액은 6476억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은 211만원이다. 26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간한 2023년도 사업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공제급을 지급받은 건설 근로자는 모두 30만7341명, 지급액은 총 6475억6200만원이다. 지급 인원은 전년 대비 20.7%, 지급액은 36.0% 늘었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은 210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건설 근로자 퇴직공제는 잦은 현장 이동 등으로 퇴직금 혜택을 받기 어려운 건설 근로자들의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제도다. 퇴직공제 가입 사업주가 일용·임시직 건설 근로자의 근로내역을 공제회에 신고하고 공제부금을 납부하면 근로자가 건설업에서 완전히 퇴직할 때 근로내역을 합산해 퇴직공제금을 지급한다. 공공 1억원, 민간 50억원 이상 공사는 모두 퇴직공제에 가입해야 한다. 연보에 따르면 1998년 제도 도입 이후 작년 말까지 1일 이상 퇴직공제를 적립한 건설 근로자는 모두 550만2000명으로 전년 말 대비 10만명(1.9%) 늘었다. 지난해는 173만여명의 근로자에 대해 총 9563억원의 공제부금이 적립됐다. 이 가운데 14.2%는 외국인이다. 가입자와 적립 규모가 대체로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지급액 수준은 아직 노후를 보장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공제회는 연보에서 "퇴직공제 제도가 건설 근로자의 노후대책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향후 적립일수가 더 많이 누적된 후에 지급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퇴직공제금 적립 누락 등을 막기 위해 도입된 건설 근로자 전자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38만장이 발급됐다. 건설 근로자 전자카드제는 2020년 도입 이후 공사 규모에 따라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올해 1월부터는 퇴직공제 당연가입대상 공사 전체로 확대됐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26 10:32
  • "간병 살인" 비극적 결말 그이후..20대 아들, 모범수로 가석방

    [파이낸셜뉴스]  뇌졸중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형 집행 종료를 앞두고 가석방된다. 아버지 지켜보며 울다가 방문 닫고 방치.. 그대로 숨져 26일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 등에 따르면 존속살해 혐의로 2021년 11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경북 상주교도소에 복역 중인 A씨(25)가 모범적인 수감 생활 등을 이유로 오는 30일 가석방 된다. 현행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자는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복역하면 가석방될 수 있다. 외동아들인 A씨는 아버지(50대)와 단둘이 지냈다. 2020년 9월 아버지가 심부뇌내출혈과 지주막하출혈 증세로 쓰러져 입원하면서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그는 2021년 4월부터 집에서 홀로 아버지를 돌보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왼쪽 팔다리가 마비돼 혼자서는 거동할 수 없었고, 코에 삽입한 호스를 통해 음식물을 공급받아야 했다. 하지만 A씨는 같은 해 5월 1일부터 8일간 치료식과 물, 처방약 제공을 중단하고 아버지를 방치했다. 아버지는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에서 폐렴 등을 앓다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A씨는 아버지가 "아들, 아들아"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들었음에도 모른 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아버지가 물이나 영양식을 달라고 요구하지 않고 가만히 있자 이를 지켜보며 울다가 방문을 닫고 나온 뒤 아버지가 숨질 때까지 들어가지 않았다. 간병살인의 비극.. 모범수로 가석방 된 아들 병원비를 마련하기 어려웠던 A씨는 아버지가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비극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범행에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4년형을 확정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A씨의 사연은 당시 '간병 살인'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A씨는 가석방된 이후 '전태일의 친구들' 회원 등으로부터 사회 적응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6 09:29
  • 엄마랑 놀러왔다가...후진하던 차에 치여 사망한 딸 [영상]

    [파이낸셜뉴스] 강원도 속초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차가 빠른 속도로 후진, 걸어가던 관광객 모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저녁 강원 속초시 동명동에서 발생했다.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검은색 승용차가 일행을 내려주고 후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갑자기 빨라진 차량은 주차돼 있던 차를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았다. 뒤에서 걸어오던 여성 2명은 그대로 차량에 부딪히고 말았다. 문제의 승용차는 그러고도 차량 넉 대를 더 들이받았다.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는 충격이 컸는지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바닥에 엎드렸다. 앞뒤를 오가고 문을 여닫으며 정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쓰러진 여성들에게 달려갔지만, 금방 돌아와 현장을 촬영했다. 해당 사고로 경기 부천에서 속초로 놀러 왔던 모녀 중 40대 딸이 숨지고 말았다. 60대 어머니와 차에 타고 있던 3명도 다쳤다. 사고 운전자는 '차가 문제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진하기 위해 기어를 넣었는데 갑자기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 경찰은 승용차 사고기록장치 감정을 맡기고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6 07:51
  • "수술 어려워요"..'병원 뺑뺑이' 70대 교통사고 환자, 결국 사망

    [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로 발목이 절단된 70대 환자가 응급수술 병원을 찾지 못해 '병원 뺑뺑이'를 돌다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55분께 전북 익산시 여산면의 한 도로에서 70대 A씨가 몰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면서 그 충격으로 발목이 절단되고 머리와 허리 등을 크게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A씨의 상태를 살폈고, 그가 위중하다고 판단해 권역외상센터를 운영 중인 원광대병원에 수술 가능 여부를 물었다. 그러나 원광대병원 측은 발목 접합 전문의가 당직 근무 뒤 퇴근해 수술할 수 있는 의료진이 없다고 안내했다. 이후 소방대원들은 전북대병원에도 수술 가능 여부를 물었으나 전문의가 수술 중이라 당장 치료가 어렵다고 안내받았다. 소방대원들은 A씨를 사고 장소에서 약 35㎞ 떨어진 전주의 한 접합수술 가능 병원으로 이송했고, 1시간여만에 병원에 도착했으나 해당 병원은 A씨가 다발성 손상인 만큼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해 다른 종합병원 이송을 권했다. 소방대원들은 A씨를 다시 3㎞ 떨어진 전주예수병원으로 이송해 오후 1시19분께 예수병원에 도착했으나, 결국 A씨는 제대로 수술받지 못한 채 숨졌다. 전주예수병원은 당시 수술할 수 있는 전문의가 있었으나 인공호흡 등의 처치밖에 할 수 없을 만큼 A씨의 상태가 위중했다고 전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파악 중"이라면서도 "의정 갈등이나 지역 의료인력 부족 등이 A씨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6 07:23
  • "고객이 우선"..'티몬·위메프' 사태에도 '상도' 지키는 곳

    [파이낸셜뉴스]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신속한 환불 보장을 약속하며 신뢰 회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SPC·시몬스 "전액 환불하거나 상품 배송" SPC, 시몬스 등 대기업부터 하얀풍차제과점 등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전액 환불 등 여러 대응을 약속하고 있다. 전문가는 이러한 대응은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며,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업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티몬과 위메프 등에서 판매된 SPC모바일 상품권을 전액 환불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부로 SPC그룹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티몬, 위메프 등을 통한 해당 상품 판매를 즉각 중단했다. 또 SPC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대행 업체로부터 정산 받지 못한 판매금 문제는 해당 업체와 대화해 해결책을 찾을 예정"이라고도 했다. 같은 날 시몬스 침대도 티몬에서 소비자 결제가 끝난 4억 원 상당의 제품에 대해서는 배송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티몬으로부터 판매금을 정산 받지 못하더라도 손실을 떠안겠다는 것이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회사가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소비자에게 불편을 전가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며 "소비자의 불편 및 불안감을 먼저 해소하고, 이후 티몬과 차근히 풀어나갈 생각이다"라고 했다. 시몬스가 8, 9월 두 달간 티몬 측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정산 금액은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님은 은인" 지방제과점 하얀풍차도 전액 환불 약속 여기에 하얀풍차제과점은 고객들에게 문자를 발송하여,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티몬에서 환불이 되지 않을 경우, 자체 자금으로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일부 여행사도 휴가 일정 차질 없도록 대책 마련 그런가 하면 일부 여행사들은 고객들의 휴가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사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엔타비트립을 운영하는 엔타비글로벌 측은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몬 사태 관련 투어 진행 공지’를 올려 “당사도 티몬 입점 업체로 전월부터 현재까지 판매 정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티몬 담당자로부터 무기한 정산 지연에 대한 최종 공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엔타비트립은 티몬을 통해 일본과 대만 투어 상품을 판매해왔다. 회사 측은 “당사와 당사의 여행 상품을 찾아주시는 고객님의 추가 피해를 막고자 티몬을 통한 여행 상품 판매는 중단했다”며 “현 사태와 관련해 당사 여행 상품을 티몬으로 구매해 주신 고객님 한분 한분께 투어 이용에는 일체 차질이 없음을 공지드렸다”고 했다. 아울러 “판매금 정산 관련해서는 당사와 티몬의 대화를 통해 상황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여름 휴가철 여행을 고대하고 당사를 찾아주신 고객님의 여행은 당사 판매금이 정산되지 않아도 티몬 측 고객 취소 환불이 불가한 경우에도 당사가 책임지고 진행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또 야놀자는 "최근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 미정산 이슈 관련해 소비자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괄 사용 불가 처리를 결정했다"며 "다만 소비자 불편 및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실일 기준 28일까지의 예약 건은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지연과 관계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 대해서는 당사에서 책임지고 제휴점에 정상적으로 정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들 "이런 착한 기업 리스트 만들자" 응원 이렇게 일부 기업들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자,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티몬·위메프 사태로 현재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30대 회사원 김모 씨는 "기업과 고객 사이에 '약속'을 지키는 모습으로 보여 노력하는 기업에 상당히 신뢰감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기업들 리스트를 하자는 얘기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20대 대학생 최모씨는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잘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기업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기업들의 이런 대응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 과정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고 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장 단순 광고·홍보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에 이런 태도를 보여주는 기업들을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6 06:38
  • "괴성 지르며 쫓아온 男 때문에 반려견, 도망치다 차에.."

    [파이낸셜뉴스] 반려견과 산책하던 중 괴성을 지르며 쫓아온 남성 때문에 반려견을 잃어버렸다는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4일 JTBC에 사연을 제보한 견주 A 씨에 따르면, 그는 해외 출장 일정으로 인해 지난 22일 경기 광명에 사는 지인 B 씨에게 반려견을 맡겼다. B 씨는 이날 오후 9시 30분께 안양천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중, 4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이 벤치에 앉아 헤드폰을 끼고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때 B 씨를 본 남성이 갑자기 이상한 노래를 부르며 쫓아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개는 불안에 떨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B 씨가 남성을 피하려고 샛길로 빠지자 남성은 괴성을 지르며 뛰어왔다. 그 순간 극도로 흥분한 개는 힘으로 목줄을 빼고 차도로 달아났고, 트럭에 치였다. 개는 그대로 도망쳐 한 아파트 단지 부근으로 사라졌다. 그 사이 B 씨를 쫓아오던 남성도 사라져 버렸다. A 씨는 강아지의 이름이 '소금'이라고 밝히며 "과거에 유기됐던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와서 정말 가족처럼 예쁘게 키웠다. 광명 하안동 하안남초등학교 부근에서 사라진 후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혹시 목격하신 분 있으시면 꼭 좀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6 05:00
  • "내 것 안되면 죽어야.." 딸 죽인 살해범 녹취록에 통곡한 母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여자 친구와 그 모친에게 흉기를 휘둘러 여자 친구를 숨지게 하고 모친까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김레아(26·대학생)의 재판에서 범행 상황이 생생하게 녹음된 파일이 재생됐다. 25일 수원지법 제14형사부(부장판사 고권홍)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레아에 대한 두 번째 기일을 열고, 김레아의 여자 친구였던 A 씨의 모친 B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B 씨는 증인석에 나와 김레아의 범행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증언했다. B 씨는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는 딸이) 처음엔 집에 자주 왔는데 어느 순간 안 와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오빠(김레아)가 주말엔 자기랑 놀아야 해서 집에 가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4년 3월 24일 사건 전날, 딸이 집에 왔는데 온몸에 멍이 있고 목에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물어보니 딸이 '오빠가 예전부터 때렸다'고 해 제가 사진을 찍어놓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헤어지려고 하면 자꾸 협박하고 딸이 자고 있을 때 나체사진을 찍어 '친구들과 학교에 유포한다'며 죽일 거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검사가 "다른 데이트폭력은 없었냐"고 묻자 B 씨는 "제가 사준 휴대폰이 아닌 다른 휴대폰을 갖고 있길래 물어보니 '오빠가 던져서 부서졌다'고 하더라"며 "부서진 휴대폰을 복원해서 '전에 누구를 만났는지 사람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도 했다더라"고 했다. 딸이 데이트폭력을 당한다는 사실은 안 B 씨는 김레아와 동거하고 있던 딸의 짐을 빼러 김레아의 오피스텔을 찾았다. 이어 김레아에게 '헤어지면 어떠한 유언비어나 사진, 영상을 노출하지 않겠다. 유포할 시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받으려 했다. B 씨는 김레아가 거짓말을 많이 해 오피스텔에 들어가자마자 몰래 녹음을 시작했다. 하지만 김레아가 합의서를 보기도 전에 사건은 벌어졌다. B 씨가 "우리 딸 몸에 멍 자국, 상처는 어떻게 된 거냐. 왜 딸 휴대전화가 망가졌냐"고 다그치자, 김레아는 한숨을 한 번 푹 쉬더니 바로 흉기를 들고 B 씨를 수차례 찌르고 이어 A 씨도 찔렀다. 당시 범행 상황이 고스란히 녹음된 파일이 법정에서 재생되자 B 씨는 흐느꼈다. B 씨는 "녹음 파일에는 명확히 담기지 않았지만, 딸이 집 밖으로 도망치려고 하자 김레아가 '너는 내 것 안 되면 죽어야 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법정에서는 범행 후 B 씨가 경찰에 신고할 당시 통화 내용도 재생됐다. B 씨는 '법정에 직접 나와 진술하고 싶었던 이유가 뭐냐'는 검사의 질문에 '김레아의 거짓말'을 강조했다. B 씨는 "김레아는 제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처음 경찰에 진술할 때 새벽에 제가 집에 쳐들어오는 바람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며 "김레아는 거짓말을 일삼고 협박을 한다. 딸을 얼마나 가스라이팅 했는지 김레아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거짓말이다"고 호소했다. 이어진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에서 변호인은 김레아가 '합의서'를 본 이후 범행을 벌인 게 아닌지를 물었다. 합의서를 본 후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벌어진 '우발 범행'인지를 확인하려는 취지다. 변호인은 B 씨에게 "(김레아의 진술에 따르면) 증인이 먼저 칼을 뽑아 자신 옆에 두었다는데 맞냐"고 묻자, B 씨는 "그럼 제가 부엌 쪽에 앉아있지 않았겠냐, 사실이 아니다"고 받아쳤다. 이어 "김레아가 손 신경이 다 끊어졌는데 이를 아냐"는 물음에 B 씨는 "저는 19번을 찔렸고, 저희 딸은 집 안에서만 5번 찔렸다. 김레아는 분명 칼을 똑바로 잡고 있었다"고 답했다. 변호인이 "김레아가 진술하길, 증인이 들고 있던 칼을 자신이 빼앗으려다가 손가락을 베였다고 주장한다"고 말하자, B 씨는 "나는 칼을 잡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 측은 김레아의 범행 이후 거짓말 등 정황이 불량하다며 이를 양형에 반영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사는 "김레아는 모친이 칼을 들고 대항하기에 이에 맞서려고 범행을 했다며 사실과 다르게 진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기일 김레아의 접견 녹음 파일도 양형 자료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레아는 '우발범행'과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다. 또 사건 당일 여자 친구가 집을 떠난다는 사실에 '게보린'과 '소주'를 마셨다고 주장했다. 다음 기일엔 김레아 측이 신청한 '성인 재범 위험성 평가검사(KORAS-G)와 정신병질자 선별검사(PCL-R = 사이코패스 성향 평가)에 대한 감정 결과와 함께 김레아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감정 결과 회신이 오는 대로 다음 기일을 잡기로 했다. 김레아는 지난 3월 25일 오전 9시 35분쯤 경기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 소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 친구 A 씨(21)와 그 모친 B 씨(46)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A 씨를 숨지게 하고 B 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수원지검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김레아의 신상을 공개했다. 이는 올해 1월 특정 중대범죄 신상 공개법 시행 이후 검찰이 머그샷을 공개한 국내 첫 사례다.

    2024-07-25 12:49
  • "저희가 살게요"..270만원 '노쇼' 고기, 한시간 만에 '완판'됐다

    [파이낸셜뉴스]  270만원어치에 달하는 대량의 고기를 주문받았다가 '노쇼' 피해를 본 고깃집 사장을 위해 누리꾼들이 대신 고기를 완판시켜 화제다. 경북 영천시에서 정육점과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약 270만 원어치 고기를 노쇼당했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삼겹살 40㎏, 목살 10㎏, 한우 등심 10㎏을 주문한 손님이 예약 시간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 손님은 A씨 측의 연락까지 차단했다. A씨의 피해 글은 24일 기준 조회 수가 254만 회에 달하며 화제가 됐다. A씨가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린 뒤, 누리꾼들이 고기를 대신 구매하겠다고 나섰다. 한우 등심 10㎏을 전부 구매하겠다는 사람,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을 통해 모든 고기를 사겠다는 사람도 나타났다. A씨 글에는 “도울 수 있게 기회를 달라” “장사하는 입장이라 어려움을 잘 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결국 A씨는 같은 날 오후 소분해 판매하겠다며 ‘노쇼 고기’를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올렸고, 270만원어치 고기는 판매를 시작한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전부 팔렸다. A씨는 품절 소식을 전하며 "저와 일면식도 없고 교류조차 없던 분들이 이렇게 많은 도움 주셨다”며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저희 엄마도 꼭 전해달라고 하셨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A씨는 고기를 주문한 뒤 잠적한 B씨를 영업방해와 사기죄로 고소한 상태다. 고의적인 노쇼를 한 경우 가게 운영업무를 방해한 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에 형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가 성립될 수 있다. 혐의가 인정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5 07:44
  • '태권도장 학대' 5세 아동, 의식불명 11일 만에 끝내 숨져

    [파이낸셜뉴스]  경기 양주시 태권도장에서 관장이 매트에 거꾸로 세워 의식을 잃었던 5살 어린이가 안타깝게 숨졌다. 지난 23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의식불명 상태였던 5살 남아 A군은 이날 사망 판정을 받았다. A군이 사망함에 따라 30대 태권도 관장 B씨의 죄명은 아동학대 중상해에서 아동학대 치사 등 다른 혐의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7시20분쯤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 B씨가 매트를 말아놓고 그 사이에 A군을 거꾸로 넣은 채 20분가량 방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A군은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관장 B씨는 A군이 심폐 소생술을 받는 동안 태권도장 CCTV 화면이 저장된 컴퓨터를 포맷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등에 따르면 아이가 버둥거리며 '꺼내 달라'고 소리쳤지만, B씨는 아무 조치도 안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 수사해 지난 19일 송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4 06:01
  • 800만이 '깜짝'.."엄마 뱃속에서 뭐했어" 묻자 세살 딸은

    [파이낸셜뉴스] 엄마가 딸에게 출생 전 자신의 뱃속에서 무엇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답하는 영상이 화제다. 영상 속 주인공은 사투리를 쓰는 만 2세 여자아이다. 해당 영상은 지난 11일 아이의 엄마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엄마가 아이에게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뭐했어’라고 묻자, 딸은 탯줄을 연상시키며 “빨아 먹었어. 지렁이 같은 거”라고 답한다. 또 "포도도 먹었다"고 덧붙인다. 영상에는 ‘실제로 입덧이 심해 얼린 포도만 먹었음’이라는 추가 설명이 자막으로 달렸다. 댓글에는 ‘태아가 감각을 인식하는 존재’라며 새삼 놀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전문가는 태아도 충분히 기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인 홍순철(고려대 산부인과 교수)은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태아는 24주부터 청각이, 28주부터는 시력이 발달한다. 미세하지만 외부소리도 듣고 탯줄 같은 것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3일 기준 해당 영상 조회수는 800만이 넘었고 댓글은 3600개 가까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아기들은 태아기 시절을 기억한다더니, 탯줄을 지렁이라고 얘기하는 듯” “눈물 날 정도로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4 05:40
  • "고맙다, 할 만큼 다 했다"…'포크 대부' 김민기의 마지막 말

    [서울=뉴시스]이재훈 정서현 인턴 기자 = "고맙다. 나는 할 만큼 다 했다." 지난 21일 위암 투병 끝에 별세한 '포크 대부' 김민기(73) 전 학전 대표가 세상을 뜨기 전 남긴 말이다. 김민기 조카인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은 22일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김 선생님이 특정해 말씀 주신 것은 전혀 없다. 선생님이 마지막에는 말씀을 아끼시는 건지 당부 말씀은 따로 없었다"고 밝혔다. 학림다방은 김민기의 생전 아지트였다. 학전 등에 따르면, 집에서 요양 중이던 김민기는 지난 19일부터 몸이 안 좋아져서 20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그리고 전날 오후 8시26분 눈을 감았다. 김 팀장은 "가족과 작별인사 나눴다. 보고 싶은 가족들 기다리셨다가 다 만나고 가셨다"고 했다. 작년 가을 자신이 위암 4기인 걸 뒤늦게 안 김민기는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직접적인 사인은 폐렴이다. 모범생처럼 의사를 믿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최근까지도 몇몇 지인들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학전은 지난 3월15일 폐관했다. 김민기는 그 달 혹은 4월 초에 비워진 공간의 한번 둘러봤다고 했다. 그 공간을 보고 싶어하지는 않았고 둘러본 뒤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학전의 공간은 김민기가 별세하기 4일 전인 지난 17일 아르코꿈밭극장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돼 학전의 정신은 이어간다. 현재 아르코예술기록원에서 학전 아카이빙 작업을 진행 중이다. 뮤지컬의 대본, 악보 등이 갈무리된다. 다만 평소 자신을 위한 무대, 행사를 지극히 꺼려했던 김민기의 유지를 받들어 고인을 위한 무대, 퍼포먼스는 따로 예정된 것이 없다. 김 팀장은 "김민기 선생님이 말씀주신 것 중 하나가 '나를 가지고 뭘 안 해도 된다'였다. 모든 분들이 어떻게든 저희에게 도움을 주셨고 지금까지 유지해 왔다. 물심양면 도움을 받았고, 돈의 가치로는 따질 수 없다"고 했다. 빈소에선 조의금, 조화를 받지 않는다. 김 팀장은 "학전이 폐관하면서 많은 분들이 알게 모르게 저희 선생님 응원하시느라고 십시일반 도와주셨다. 충분히 가시는 노잣돈 마련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 선생님이 늘 얘기하시던 따뜻한 밥 한 끼 나눠먹고 차를 마시면서 선생님을 떠올리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4일 오전이다. 당일 고인의 운구는 장기로 가기 전인 오전 8시 병원을 출발해 학전의 마당과 극장을 돌아보게 된다. 김민기는 '아침이슬'(1970)을 시작으로 여러 곡을 발표하며 한국 포크의 시발점으로 통한다. 노랫말과 멜로디를 같이 만들고 노래도 동시에 부르는 국내 싱어송라이터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1991년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개관해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 새로운 소극장 문화를 만들며 지난 33년간 한국 대중문화사에 크고 작은 궤적을 만들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dochi10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7-22 13:52
  • "남의 일 같지 않다" 보겸, 침수 지역에 1억원어치 물품 지원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이 침수 피해를 입은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 주민들에게 최대 1억원어치 식품, 가전을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유튜브 업계에 따르면 전날 보겸은 ‘이번 폭우로 홍수가 나서 집이 물에 잠겨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6년째 보겸 구독자라는 심모씨는 자신을 정뱅이마을 침수 피해를 본 이장님 사위라고 소개한 뒤 “사위로서 도와드릴 방법은 없고 원통하고 답답한 마음에 메일을 보낸다”고 밝혔다. 충남 서천군 출신의 보겸은 영상으로 침수 피해를 확인하더니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와, 이거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다. 일단 뛰쳐나가겠다”면서 정뱅이마을로 향했다.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정뱅이마을은 과수원과 밭, 집이 모두 침수돼 주민들은 사실상 전 재산을 잃은 상황이 됐다. 정뱅이마을은 지난 10일 오전 4시께 순식간에 들이닥친 급류에 마을로 향하는 길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고 27가구에 사는 30여명의 주민이 고립되기도 했다. 홍수 최초 목격자인 마을 이장 부인은 보겸에게 “지붕 여기까지 (물이) 찼다”며 “가구 다 버리고 냉장고도 버리고 수저 한 짝도 안 남기고 다 버린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보겸은 “이걸 보고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마트에서 라면, 음료수, 휴지, 햇반, 과자 등을 전부 주문했다. 마트 직원도 “이걸 전부 다요?”라며 깜짝 놀랐지만 실제로 보겸이 결제하면서 이 많은 물품들을 수해 현장으로 배송했다.  이후 보겸은 삼성프라자에 방문한 뒤 마을 이장 측에 전화해 “세탁기나 에어컨이나 냉장고나 좀 사서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혹시 보내면 받으실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상대방은 “어우 잠깐만.. 좋긴 한데”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장 측 허락을 받은 보겸은 가구수를 확인한 뒤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뿐만 아니라 선풍기, 밥솥도 정뱅이마을로 주문했다. 마트와 삼성프라자에서 결제한 금액이 최소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보겸은 “이렇게 마트랑 삼성프라자 갔다와서 정뱅이마을에 지원해드리고 오는 길”이라며 “조회수 수익 그리고 여러분들이 도와주시는 멤버십 900원 정말 절대적으로 감사하고, 이게 또 다시 사회적으로 어려운 분들과 힘드신 가족 여러분들께 돌아간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네티즌들은 ”안 좋은 유튜버 소식만 넘치는 이 판에 정말 보겸은 빛과 소금 같은 존재다“, “사회 분위기가 차가워진 우리 대한민국에 이런 분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작은 돈이지만 조금이라도 보태본다”, “정말 행정기관보다 낫다. 우리나라 행정기관 조사하다가 1년 그냥 지나가는거 태반”, “한국판 미스터비스트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22 06:00
  • "아직도 현관문 닫을 때마다.." 밀양 피해자 직접 입장 밝혀

    [파이낸셜뉴스] 최근 유튜버들의 사적 제재로 재조명됐던 이른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20년 만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터뷰에 응한 피해자 A씨는 “2004년(사건 발생 당시) 이후 패턴이 똑같다. 약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며 사건 이후 지속적인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당시 사건으로 자신뿐 아니라 가족 역시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했다. A씨의 동생도 방송에서 “우리는 고등학교 졸업을 못 했다”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A씨와 동생의 인터뷰는 당사자들의 신원 보호를 위해 대역으로 진행됐다. 사건 당시 15세였던 A씨는 현재 30대 중반이 됐지만 여전히 과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사건을 목격했던 A씨의 동생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최근 이 사건이 대중의 큰 관심을 받으며 고통은 더욱 극심해졌다고 한다. A씨의 동생은 지난달 2일 남동생이 ‘지금 동영상 채널이 난리 났어’라고 하며 상황을 전해와 유튜버들의 가해자 신상 폭로 사태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A씨 동생은 해당 유튜버에게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피해 당사자인 A씨가 상황을 알기 전에 동영상 삭제를 요청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유튜버는 ‘그냥 이렇게 된 거 같이 이 사건을 한번 키워나가면 어떨까요?’라는 답장을 보냈다. A씨 동생은 “(해당 유튜브 채널 공지에) ‘피해자가 동의했다’고 적혀있지 않았나”라며 “가해자들이 보복하는 거 아닌가 두려웠다. 아직도 현관문을 닫을 때마다 수십 번 문이 잠겼는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면서 해당 영상은 뒤늦게 삭제됐다. 그러나 이 사건을 다룬 또 다른 유튜브 영상들이 지속적으로 게시됐다. A씨는 이와 관련해 자신은 그 어떤 콘텐츠에도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고 저한테 동의를 얻었던 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A씨 자매는 이번 사태가 불거지고 나서야 수사 당시 진술했던 가해자 44명이 형사 처벌을 받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A씨는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일부 사건 기록을 자세히 읽어보고 나서야 단 한 명도 처벌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그때는 저희가 어렸고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몰랐다. 저희 진술만 있으면 다 처벌받는 줄 알았다”고 했다. 한편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 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저지른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가해자 10명을 기소했다. 기소된 이들은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았다. 20명은 소년부에 송치되거나 풀려났으며, 나머지 14명은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됐다. 결과적으로 44명 가운데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2 05:20
  • 지게차 낙하물에… 40대 작업자 19일만에 숨져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40대 작업자가 지게차에서 떨어진 고무에 깔려 19일만에 숨졌다. 21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 내에서 40대 작업자 A 씨가 B 씨가 몰던 지게차에서 떨어진 고무에 깔렸다.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숨졌다. 타이어 공정 작업을 담당하던 A 씨는 고무를 지게차에 싣고 이동하던 B 씨가 뒤늦게 발견하고 급정거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한편 B 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2024-07-21 12:28
  • 휴가 나온 군인들 대폭 할인해 준 식당 주인, 3시간 뒤 반전이...

    [파이낸셜뉴스]  휴가 나온 장병들에게 음식 재룟값만 받는 호의를 베풀자 군인들이 커피를 사 들고 와 보답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나라 지켜줘 감사" 호의 베푼 제주도 식당 18일 군 관련 제보 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점장으로 근무 중이라는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평소 제주도 식당은 관광 식당 이미지가 강해 군인들이 휴가를 나와도 막상 접근하기 어려워하는데 정말 몇 년 만에 장병들끼리만 제주로 휴가를 와서 저희 식당을 방문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군대에 있었던 옛 생각도 나고, 군대에 있는 사촌 동생 생각이 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며 "장병분들이 휴가 마지막 날이라 아쉬운 마음이었던 건지 저희 메뉴 중 가장 비싼 것을 주문하기에 정성을 다해 음식을 제공해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장병분들이 나갈 때 재룟값만 계산하고, 주스와 힘내라는 편지를 넣은 봉투를 드렸다"며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막상 드리려니 쑥스럽기도 하고,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빠르게 봉투를 전달하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커피 8잔 들고 다시 식당 찾은 장병들 '훈훈' 편지봉투를 건네받은 다섯 장병들은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넨 뒤 식당을 나섰다. 그런데 이들은 3시간 만에 식당을 다시 찾았다고 한다. 깜짝 놀란 A씨는 장병들에게 "혹시 무슨 일이 있으냐"고 물었고, 장병들은 "저희도 너무 감사해서 그냥 갈 수 없어 사왔다"며 카페에서 포장해온 커피 8잔을 A씨에게 건넸다고 한다. A씨는 "식당 근처에 카페도 없는데 커피를 8잔이나 포장해 왔다"며 "장병들의 한마디에 울컥해 그 자리에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더 밝게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하다. 우리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드리고 건강하게 전역하시길 바란다는 담소를 나누고 배웅해 드렸다"며 "우리 해군 독도함에 근무하는 장병 다섯 분을 칭찬해 드리고 싶어서 사연을 전하게 됐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게 빛난다", "아직 세상에는 낭만이 남아있다", "너무 따뜻한 이야기다", "서로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으셨다.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9 07:21
  • "참 많이 울었습니다"…서이초 1주기, 장대비 뚫은 추모 메시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 마당에는 지난 15일 나무가 세워졌다. 나무에는 하트 모양의 포스트잇이 자랐다.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여름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라고 적힌 포스트잇이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순직 1주기인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앞 추모공간은 고요했다. 서울에 장대비가 쏟아지며 추모객도 예상보다 적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추모공간은 헌화를 하는 곳과 추모 메시지를 직접 적어 게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분리돼 마련됐다. 추모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15평 남짓한 공간은 별이 박힌 우주 그림으로 둘러싸인 채였다. 하늘로 떠난 선생님을 기리기 위해서다. 추모객들은 이 공간 안에 마련된 2m 높이의 나무에 하트 모양 메모장을 걸거나, 검정 타공판 위에 별 모양의 메모장을 붙여 추모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하트 메모장에는 "선생님,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쉬시길 바랍니다"는 안부와 함께 "선생님의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잊혀지지 않도록 새기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하는 다짐들이 적혀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선생님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남겨주세요'라고 안내된 검정 타공판 위로는 노란 별 모양의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 까만 하늘에 추모의 별이 뜬 듯한 모습이었다. 별 위로는 "그곳에서는 원 없이 행복하세요" "하늘도 슬픈 마음에 비를 내립니다. 이 비에 모든 아픔이 씻겨내려가길"이라는 메시지가 적혔다. 한 포스트잇에는 "작년에 선생님 소식에 정말 많이 울었고 땡볕 집회에서 울분을 토했습니다. 많이 바뀌었는지 그렇지 않은지 여전히 의문입니다"라는 긴 문장이 적혀 있기도 했다. 서이초 교사의 순직 이후 우리나라에는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와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교권보호 5법'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은 "학교 현장에서는 교권보호 조치가 체감되지 않는다"며 더욱 강력한 교권 보호를 위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교사노조가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초등학교 교사 8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내가 행한 교육활동이 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없음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는 문항에 대한 동의 수준은 5점 만점에 4.58점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7-18 15:18
  • "앉으나 서나 '현철' 생각" 고인 영결식서 울려퍼진 히트곡…눈물

    (서울아산병원=뉴스1) 안은재 기자 = 가수 박구윤이 고(故) 현철의 영결식에서 노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개사해 부르며 고인을 기렸다. 18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아산병원장례식장에서는 고 현철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열렸다. 장지는 분당 추모공원 휴다. 이날 서울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현철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태진아, 설운도, 현숙, 인순이, 진성, 박상철, 배일호, 김용임 등 후배 가수들을 포함, 110여 명의 참석자는 이날 영결식 및 발인식에 함께했다. 오전 7시 30분부터 열린 영결식에서 고인이 생전에 양아들로 생각했던 가수 박구윤이 현철의 히트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울먹이며 열창했다. 박구윤은 "진짜 가시네요, 너무 슬프다"라며 "국민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노래를 불러주셨는데 제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부르도록 하겠다, 큰아버지 잘 들으세요"라고 한 뒤 노래를 불렀다. 엄숙한 영결식 장에서 노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 울려 퍼지자, 조문객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더욱 커졌다. 박구윤은 "앉으나 서나 현철 생각~"이라며 개사해서 부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노래를 마친 그는 "현철 큰아버지께서 제가 모창하면 그렇게 좋아하셨다"라며 "앞으로 큰아빠 목소리로 많은 분들께 즐거움 드리겠다, 하늘나라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계시길 바란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지난 15일 밤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경추 디스크 수술 이후 요양을 이어오다, 결국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양, 남진, 박강성, 배일호, 영탁, 홍서범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있어 고인을 추모하는 사회 각계각층의 비통함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현철의 장례는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졌다. 특정 협회가 주관하는 것이 아닌 다수의 연예 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형식으로, 현철의 장례가 첫 대한민국가수장이다. 한편 지난 1942년 태어난 고 현철은 동아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으나 자퇴 후 지난 1969년에 곡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1980년대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고인은 1980년대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시작으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등으로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2024-07-18 09:14
  • "마치 장례 치르듯…" 새끼 잃은 어미 남방큰돌래의 애처로운 유영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앞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 새끼가 죽은 채 발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제주대 돌고래연구팀과 '다큐 제주'에 따르면 전날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연구팀 등이 촬영한 영상에선 무리 선두의 남방큰돌고래 주변에 허옇게 부패한 새끼 돌고래 사체가 물 위에 떠 있는 게 확인된다. 죽은 새끼 돌고래의 크기를 봤을 때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팀의 설명이다.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등은 "돌고래 무리가 이미 새끼의 죽음을 인정한 듯 어미와 함께 다 같이 일종의 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보였다"며 "가슴에 품고 주둥이에 다시 올려 보며 죽은 새끼를 애도하는 듯한 어미 모습이 애처롭기만 했다"고 전했다. 제주대 돌고래연구팀과 다큐 제주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확인한 새끼 돌고래의 죽음은 모두 8건이다. 연구팀에 제보된 영상 2건과 지난 16일 추가로 포착된 사례까지 포함하면 총 11건에 이른다. 연구팀은 "제주 앞바다에서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죽음이 이어지는 재앙적 수준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지속 확인되는 돌고래의 죽음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연구팀이 16일 포착한 남방큰돌고래 무리 속에선 지난해 11월 낚싯줄과 폐그물에 칭칭 감긴 채 제주 앞바다를 헤엄치던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도 함께 목격됐다.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은 올해 1월 '종달이'의 몸을 휘감고 있던 폐어구를 일부 잘라냈지만, 완전히 제거하진 못했다. 구조단은 제주도로부터 '종달이' 구조를 위한 포획 허가 기간 연장을 승인받아 재차 구조작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2024-07-17 16:14
  • 초복날 오리고기 먹었을 뿐인데... 70~80대 노인 3명 의식 없어

    (봉화=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 봉화군 한 식당에서 초복날 오리고기를 먹고 쓰러져 중태에 빠진 할머니 3명의 혈액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경북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쯤 봉화군 한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먹은 내성4리 경로당 회원 40여명 중 심정지 및 의식저하 증세를 보인 70~80대 3명의 혈액 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농약 성분이 나왔다. 경찰은 당시 식중독 증세로 보고 식당 업주와 직원을 조사했지만, 수사 방향을 바꿔 다시 조사하기로 했으며 CCTV 등을 통한 용의자 특정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쓰러진 3명은 식당에 뒤늦게 도착해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모두 이틀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16 16:17
  • '베벌리힐스의 아이들' 추억 속 그 女배우, 53세로 별세

    [파이낸셜뉴스] 1990년대 미국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원제 '비벌리힐스, 90210')로 인기를 끈 배우 섀넌 도허티가 별세했다. 향년 53세.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도허티의 홍보담당자는 도허티가 수년간의 암 투병 끝에 전날 숨졌다고 밝혔다. 도허티는 1990년대 TV 드라마 시리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브렌다 월시 역을 연기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2015년에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2년 뒤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020년 방송 인터뷰에서 암이 재발해 전이됐으며 4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허티는 위노나 라이더, 얼리사 밀라노 등과 함께 1990년대를 대표하는 하이틴 스타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당시 미국 청춘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 주인공 ‘브렌다’로 출연했다. 1995년엔 소피 마르소로부터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 전속 모델 자리를 넘겨받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5 09:11
  • 3개월 만에 할부지 만난 푸바오의 '반전' 반응이...

    [파이낸셜뉴스]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이별한지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12일 에버랜드의 유튜브 ‘전지적 할부지 시점(전할시)’에는 강 사육사가 푸바오를 만나러 중국 청두로 가는 여정이 담겼다. 강 사육사는 나흘간 중국에 체류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워룽선수핑판다기지를 찾아 푸바오와 만났다. 강 사육사와 푸바오의 재회는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의 배려로 둘쨋날, 관람객이 모두 퇴장한 오후 5시에 이뤄졌다. 강 사육사는 야외 방사장에서 단잠에 빠진 푸바오를 보자마자 미소를 숨기지 못한 채 평소처럼 ‘푸바~옹’하며 푸바오를 불렀다. 여러 번의 부름 끝에 푸바오가 눈을 살짝 뜨며 강 사육사를 바라봤지만, 바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이내 굵은 비가 내리면서 둘의 제대로 된 재회는 성사되지 못했다. 첫 만남을 마치고 난 뒤 강 사육사는 "오늘 푸바오가 뛰어오지는 않았지만 내 목소리를 듣고 바라보는 모습을 보며 고마웠다"고 말했다. 다음 날 강 사육사는 관람객 입장 전인 이른 아침에 다시 판다 기지를 찾았다. 이날 내실에서 야외 방사장으로 갓 출근한 푸바오는 눈앞에 있는 대나무를 탐색하기 바빴다. 한참을 대나무 잎에 빠졌던 푸바오는 강 사육사의 기다림 끝에 뒤늦게 알아챈 듯 그의 근처로 다가와 빙빙 돌았다. 그런 푸바오에 강 사육사는 "아유 이뻐" "푸바오 너무 잘 하고 있어"라며 기뻐했다. 다시 할부지와 거리를 두는 듯 하던 푸바오는 강 사육사가 “돌아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와봐. 할부지 갈거야. 이제”라고 말하자, 몸을 돌려 관람석 가장 가까운 곳으로 다시 다가왔다. 강 사육사는 그런 푸바오를 보며 “할부지가 차마 가질 못하겠네..응? 잘 지내고 있어, 푸바오 안녕~”이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푸바오는 관람석 중 할아버지가 떠나는 방향 맨 끝에서 한동안 멈춰있었다. 그리고 엉덩이를 높이든 채 머리를 풀밭에 파묻고 한참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강 사육사가 돌아간 후 푸바오가 평소와 달라보인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후기가 나왔다. 12일 중국의 SNS 샤오홍슈에는 관람객을 뒤로한 채 바닥에 고개를 묻은 푸바오의 사진과 함께 "할부지가 떠난 아침 푸바오는 계속 엎드려 모든 사람에게 등을 돌리고 고개만 까딱거리고 있더라. 푸바오가 슬퍼했던 거 같다. 할부지가 방금 가신 걸 다 알고 있는 거 같았다"는 글이 게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4 09:00
  • 변호사가 전한 쯔양 상태 "폭로 후 무기력에 연락 어려울 정도"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27)이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에게 40억원에 달하는 금품 갈취를 당했지만 극히 일부만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쯔양 측 변호사는 사생활 폭로 후 쯔양이 연락이 어려울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지난 12일 YTN라디오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쯔양이 A씨에게 정산받지 못한 수익만 40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쯔양은 광고 수익 같은 게 가장 큰 수익인데 그런 일체의 금액을 회사 계좌로 지급할 수밖에 없게 됐고 계약도 회사에서 다 진행했다"며 "쯔양 입장에서는 광고에 출연하더라도 이게 얼마짜리 광고인지, 대가가 어떻게 입금이 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게 누적돼 저희가 계산해서 추정했을 때 40억원 이상의 정산금이 (A씨에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쯔양이 전 남자친구 A씨를 고소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쯔양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만났다고 한다. 그는 "당시 쯔양은 이 계약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다만 계약서가 너무 불공정한 부분이 있으니까 그 부분을 수정하고 싶어서 자문을 요청했던 것"이라며 "그때도 소속사 직원이 익명으로 진행해 (계약 당사자가) 쯔양인 걸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계약서를 검토하니 아티스트에게 이렇게 불리하게 진행되는 계약 상황이 통상적으로 납득이 안 됐다"며 "이후 (아티스트가) 쯔양인 걸 알게 됐고, 이렇게 (계약) 경위와 정산 등 계약 자체가 굉장히 불공정한데도 수년간 지속됐던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쯔양의 피해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쯔양이 당초 A씨를 고소할 생각이 없었다고도 말했다. 쯔양은 고소를 진행하면 피해 사실이 알려지게 되고 직원들도 피해를 입어 차라리 자신이 A씨의 폭행을 감수하는 게 더 낫다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쯔양이 뭔가 이성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못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부터 수차례 쯔양과 소속사 직원분들과 면담했고 결국 법적 조치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A씨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민사 소송은 정산금 일부를 돌려받고 전속계약을 해지해 주는 조건으로 A씨 측과 합의해 취하했고, 형사 소송은 A씨가 숨지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다만 쯔양이 돌려받은 정산금 규모는 극히 일부였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A씨가 그만큼 금전적인 여유가 없었다. 돈이 얼마 없었고 그 안에서 조율해 일부만 상환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쯔양이 폭행은 물론 성폭행에 시달렸다고도 밝혔다. 그는 "(앞서 방송에서 공개한 녹취록) 그 정도는 심각한 게 아니다. 그 정도 수준의 폭행은 비일비재했다"며 "폭행도 폭행인데 강간, 성범죄도 있었다. 저희가 공개한 부분은 굉장히 일부고, 수위가 높은 것도 아니다. 통상적인 정도"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쯔양의 상태에 대해 "방송 이후에는 저와도 연락이 어려울 정도로 거의 무기력한 상태에다 많이 힘들어한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다 보니 그거 자체가 많이 버거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7-13 09:22
  • "새벽 2시45분, 지금도 눈이 떠진다"…유족의 1년

    [청주=뉴시스]성소의 기자 = "잠을 자다 보면, 여기서 막 덩어리 같은 게 올라와서 깨요. 그게 아침 저녁이면 괜찮은데 꼭 새벽 2시45분이야. 새벽 2시45분은, 나한테는 멈춰있는 시간이에요." 지난해 7월15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로 목숨을 잃은 고(故)이수영씨(사망 당시 58세) 아내 박진아씨(59)는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진아씨는 알람을 맞춘 것 마냥 새벽 2시45분에 눈이 벌컥 떠진다. 2시45분은 이씨가 출근 준비를 위해 일어나던 시간이다. 출근 전 이씨가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나갈 채비를 마치면 방에 누워있는 진아씨에게 다가와 다리를 주물러주곤 했다. 2007년 흉선암 수술을 받고 뼈마디가 자주 아리는 진아씨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였다. 진아씨는 매일 새벽같이 집을 나서는 이씨에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도시락을 싸줬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그 알람소리에 내가 깨서, 같이 일하는 거예요." 진아씨가 말했다. ◆"집 앞 마트 갈 때도 따라가던 남편"…하루아침에 잃어 진아씨의 남편 이씨는 지난해 7월15일 충청북도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됐을 당시 747번 버스를 운행하던 기사였다. 미호강 인근에 임시로 쌓아둔 둑이 무너지면서 6만t(톤)의 물이 삽시간에 차도를 덮쳤을 때 이씨가 몰던 버스가 그곳을 지나고 있었다. 순식간에 버스가 물에 잠겼지만, 이씨는 승객들을 대피시키느라 버스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빨리 나오시라'는 시민의 외침에도 이씨는 나머지 승객들을 탈출시켜야 한다며 버스로 향했고 결국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사람들은 이씨를 '의인'이라고 칭했다. 평소에도 이씨는 책임감 강하고 사람을 잘 챙기는 성격이었다. 39년을 같이 산 아내 진아씨에게는 집 앞 마트를 갈 때도 따라가는 단짝 같은 남편이었고, 직장에서는 근면성실한 베테랑 운전사였다. 일에 대한 자부심도 강했다. 이씨가 몰던 747번 버스는 청주공항에서 오송역까지 다섯번 밖에 서지 않는, 회사가 신임하는 운전기사에게만 앉히는 자리였다. 사고가 나기 불과 두달 전에는 회사에서 선행상도 받았다. 어딜가나 든든하고 신체의 일부와도 같던 남편과의 헤어짐을 진아씨는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사고가 났던 작년 7월15일 아침, 티비에서 '오송역 근처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고 있다'는 뉴스가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남편이 그 현장에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그날 오후 이씨 부부는 사돈댁과 천안으로 놀러가기로 했고, 이씨는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 집에 오기로 돼있었다. 오전 10시쯤 진아씨가 준비물 관련해 상의할 게 있어 이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긴 신호음만 이어졌다. ‘운전 중이라 전화를 못 받는가보다.’ 진아씨는 의심 없이 넘겼다. 진아씨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건 오후 12시쯤이었다. 다시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여전히 신호음만 가고 받질 않았다. 마음이 급해졌다. 진아씨는 아들을 시켜 이씨가 다니는 회사 동일운수에 전화해보라고 했고, 아들은 회사로부터 "기다려보라"는 말만 전해 들었다. 무언가 나쁜 일을 직감한 진아씨는 이씨의 평소 친한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물었다. 입을 열길 망설여하는 동료기사를 채근한 끝에 듣게 된 말은 이씨의 버스가 침수된 것 같다는 얘기였다. 이미 버스가 물에 끝까지 잠겨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된 후였다. 가족과 함께 부리나케 현장으로 달려갔다. 구조당국이 차도 100m 앞에서 이씨를 발견한 그날까지 이틀 밤을 꼬박 샜다. 17일 새벽 1시5분, 잠깐 차에서 눈을 붙이던 진아씨에게 큰 아들 중훈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씨가 인양됐다는 소식이었다. 진아씨는 영안실에 안치된 남편의 모습을 확인하고 까무라쳤다. "전날 제가 바리깡으로 남편 머리 깎아주고, 무스도 발라줬거든요. 그 무스 발린 2㎝ 길이 스포츠 머리 그대로더라고. 그래서 내가 남편한테 그랬지. '내가 엊그저께 머리 잘라준 건데, 그게 마지막이었네. 잘 가, 여기 걱정하지 말고. 아이고 힘들게 간다. 잘 가.'" ◆참사 이후 멈춘 유족의 시간…”앞으로 갈 일이 없어” 슬픔은 온 몸으로 찾아왔다. 사고 충격으로 진아씨는 후각의 60%를 상실하고, 몸의 반쪽이 떨어져 나간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집 안 어딜 가나 남편의 흔적이 보여 10년째 살던 34평짜리 집도 떠났다. 그래도 남편 생각이 나 하루에도 몇번이고 통곡한다. 부엌에 있는 정수기를 보면 찬물을 자주 마시는 이씨의 표정이 떠오르고, 설거지 선반을 보면 몸이 안 좋은 진아씨 대신 그릇을 헹궈주는 이씨의 뒷모습이 겹쳐진다. 밤 11시에는 일을 마친 이씨가 ‘드르륵’ 문을 열고 집에 들어올 것만 같다. 새벽에 눈 뜨면 납골당부터 찾는다. 납골당 매점 주인이 이씨의 납골함을 보며 무너지는 진아씨에게 "이제 그만 오시라"고 말할 정도다. 진아씨는 '그날 이후로 시간이 멈췄다'고 말한다. "나뿐만이 아니고, 그냥 그날로 다들(유족들) 멈춰 있어요. 앞으로 갈 일이 없어. 다른 분들은 직장 다니니까 거기에 얽매이다 보면 조금씩 잊혀지고 괜찮아지겠지. 근데 나 같은 경우는 24시간 이렇게 있잖아. 그래서 나는 멈춰있어요." ◆“1년이 다 됐지만 ‘그날의 진상’ 알 수 없어”…거리로 나선 유족 참사 이후 진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나서야 이씨의 죽음은 막을 수 있는 인재(人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진아씨에게 남편의 죽음에 대해 설명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이씨가 승객들을 대피시켰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이를 확인할 길도 없었다. 진아씨는 수사당국에 사고 당시 현장이 기록된 블랙박스 확인을 요청했다. 당국은 블랙박스 1개가 '먹통'이라고만 했다. 진아씨가 직접 요청해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니 "까만 매직으로 선을 그어놓은 것처럼" 화면이 나왔다. 진아씨는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유가족 면담 신청을 해서 수사 당국과 마주앉은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건 진상이 아니더라도,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만 알고 싶어하는 진아씨에게 검사는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정부와 자치단체들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작년 참사 현장에 진아씨를 비롯해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러 왔던 관계기관 사람은 질책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사실 우리의 관할이 아니다"라며 회피했다. 이들뿐만이 아니었다. 행정부의 수장은 장례식에 나타나기는커녕 사과 한마디 없었다. “내 가족이 그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가만히 안 있었을 거잖아요. 가족을 지금 이렇게 잃었으면, 나서서 뭐라도 할 건데. 가족을 왜 안 지키고 있는지…” 한파가 이르게 찾아온 작년 11월 말 진아씨는 거리로 나왔다. 청주검찰청 앞에서 매일 1시간씩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발가락이 얼어붙는 경험을 처음 해봤지만,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었다고 한다. 비가 많이 내리고 더웠던 지난 8~11일에는 작년 비극을 기억하고 되풀이하지 말자고 말하며 시민들과 함께 하루 4~7㎞를 걸었다. 새끼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고 양쪽 무릎이 까졌지만 "흙탕물에서 살려고 발버둥쳤던 그분들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진아씨는 말했다. 시간이 멈췄다고 말하는 진아씨가 바라는 건 하나다.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우리들이 뭘 바라겠어. 이제는 사과같은 것도 아무 의미 없고. 국정조사해서 원인이 규명되고 말단 공무원들이 아닌, 책임자들도 반드시 처벌해야 해요. 국회에서 무조건 이걸 다뤄줘야 돼."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7-13 09:00
  • 익산에 MT 왔다 폭우에 실종된 의대생 끝내 숨진 채 발견

    [파이낸셜뉴스] 기록적인 폭우 속 전북 익산으로 동아리 MT를 왔다가 실종된 의대생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전북 익산시 왕궁면 창평교 인근에서 22살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실종된 지 약 55시간 만이다. A씨는 지난 10일 새벽 4시쯤 익산시 금마면에서 동아리 모임을 하다 펜션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그와 함께 MT를 온 같은 학교 대학생 20여명은 술을 마시다가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일대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 시간당 60∼80㎜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었다. 잠에서 깬 지인들은 A씨가 자리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11시께 "새벽에 친구가 숙소 밖으로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익산천 수풀에서 A씨의 신발을 발견하고 하천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 불어난 물에 휩쓸렸을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2 14:15
  • "차라리 내가 당했다면" 곰 습격에 사망한 여자친구

    [파이낸셜뉴스] 루마니아에서 남자 친구와 함께 하이킹을 하던 10대 여성이 갑자기 나타난 갈색곰의 습격으로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마리아 다이애나(19)는 남자 친구와 함께 루마니아 부체지 산에서 하이킹을 하던 중 산책 코스에 나타난 곰과 마주쳤다. 다이애나와 남자친구는 곰이 나타났을 당시 스푸모아사 폭포를 향해 올라가고 있던 중이었다고 한다.  겁에 질린 다이애나는 휴대전화 응급전화 서비스를 이용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갈색곰이 응급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그녀의 다리를 붙잡아 120m 높이의 절벽 아래로 떨어뜨렸다. 해당 상황은 긴급 전화 통화를 통해 생중계됐다. 현지 산악구조대의 책임자 댄 바누는 “다이애나는 겁에 질려 있었고, ‘곰이 점점 더 가까이 와요’라고 소리쳤다”면서 “그녀의 남자 친구는 ‘곰이 그녀를 데려갔다’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다이애나를 찾으러 간 구조대원들은 곰이 시신 주위를 맴돌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곰은 구조대원들을 공격하려 했지만, 결국 총에 맞아 죽었다. 산악구조 서비스인 ‘살바몬트 루마니아’의 사빈 코르니우 대장은 “곰이 젊은 여성을 공격해 산길 옆의 초목으로 끌고 간 뒤, 피해자를 절벽 틈으로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르니우 씨는 “곰들은 위협을 느끼거나 음식을 앞에 두고 있을 때 공격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 사건은 그런 것과는 다르다”면서 “정확히 무엇이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봐야 하겠지만 더위 때문일 수도, 아니면 앓고 있는 질병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남자친구는 곰의 습격에도 무사했다. 그는 “예상치 못하게 곰을 만나는 불운이 일어났다”며 “차라리 내가 곰에게 당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긴박했던 상황을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2 13:32
  • 퇴근길 버스에 깔린 70대 여성, 시민들이 나서더니...구사일생

    [파이낸셜뉴스]  버스에 깔린 70대 여성이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11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2분께 서대문구 홍제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70대 여성 A씨가 버스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버스에서 하차하던 중 도로 연석을 밟고 미끄러져 쓰러졌고, 이를 인지하지 못한 버스 기사가 그대로 출발하면서 팔이 바퀴에 깔렸다. 이를 목격한 주변 시민들은 A씨에게 달려가 버스를 한쪽으로 기울여 그를 구조했다. 시민들의 도움을 받고 무사히 구조된 A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갈비뼈와 쇄골이 골절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 버스를 세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버스 기사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내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2 10:20
  • "이병헌도 죽을 것 같았대"…연예인들도 앓는 이 질환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병헌을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의 '정신질환 치료 고백'이 공황장애 환자의 병원 방문을 유도해 신규 진단율을 높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용욱·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 연구팀이 이러한 상관관계를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공황장애의 특징은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 불안 상태인 '공황발작'이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공포, 숨이 가빠지거나 막힐 듯한 느낌, 땀이 나거나 손발이 떨리는 등의 증상이 짧은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04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인구 10만명당 공황장애를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의 비율인 신규 진단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한 유명 배우가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2010년 12월을 기점으로 신규 진단율이 갑자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배우가 투병 사실을 고백하기 전인 2004년 1월부터 2010년 11월 사이의 월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은 10만명당 5.4명 수준이었지만, 고백 직후인 2010년 12월에는 10만명당 6.5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신규 진단율은 계속해서 2011년 1∼2월 8.4명, 3월 18.0명, 4월 26.0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연구진은 연이어 2011년 10월과 2012년 1월 유명 가수·개그맨이 잇따라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대중의 관심이 증폭돼 신규 진단율이 꾸준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4∼2010년 연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은 10만명당 65명이었지만 이 수치는 꾸준히 증가해 2021년 9.4배인 610명에 달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게재됐다. 신 교수는 "그동안 공황장애 증상으로 고생해도 이를 몰랐거나 알아도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았던 분들이 연예인들의 진솔한 정신질환 투병기를 보고 도움받을 용기를 내게 된 것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황장애 환자만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다양한 증상이 있어도 비교적 잘 알려진 공황장애로만 치료받아서일 수도 있다"며 "공황장애를 포함한 많은 정신질환은 제대로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받으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하루빨리 전문의를 찾아 달라"고 강조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2 09:12
  • "쯔양 언니 힘내요" 보육원 아이들이 쓴 편지 재조명

    [파이낸셜뉴스]  구독자 103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이 4년 동안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협박 등의 피해를 봤다고 고백한 가운데 그의 선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은퇴 선언했던 당시, '응원 편지' 쓴 보육원 아이들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0만 원 넘게 보육원에 기부한 쯔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쯔양이 서울 관악구 상록보육원에 매달 315만7000원씩 꾸준히 기부해온 내용이 담겼다. 상록보육원 부청하 원장은 지난 2020년 10월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를 통해 쯔양으로부터 돕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히며 쯔양의 선행을 알렸다.  부 원장은 "315만7000원이었다. 큰돈이지 않나. 29명이 다니는 한 달에 들어가는 돈이 315만7000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 제가 (쯔양에게) 그랬다. '아니 뭘 믿고 돕겠느냐. 와서 확인도 해보고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더니 나보고 그럼 내일 토요일 일을 하냐면서 기부도 하지만 봉사하게 해달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부 원장은 쯔양이 뒷광고(유료 광고 미표기)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2020년에도 기부를 꾸준히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쯔양의 뒷광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하자 보육원 아이들을 모아놓고 쯔양이 은퇴 발표를 했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그동안 받은 은혜에 감사해서 '쯔양 힘내'라고 편지를 쓰자고 했다"며 "우리 애들이 그런 걸 잘한다. 밤마다 자기 사진 놓고 '쯔양 언니 힘내세요' 이런 편지 한 박스를 소포로 보냈다"고 말했다. 원장 "그때 스물 두살이였어요, 배울게 참 많더라고요" 4일 뒤 쯔양에게 전화가 왔다고 밝힌 부 원장은 "쯔양 너무 고생한다고 부담 갖지 말고 그동안 너무 감사하니까 후원금 안 보내도 좋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쯔양은 "원장님 지금처럼은 못 보내지만 자기 능력껏 계속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부 원장은 "진짜 눈물 나더라. 진짜 고맙지 않나. 자기가 앞으로 다른 무슨 일을 해서 돈을 벌면 더 많이 주겠다고 말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부 원장은 "돈이 있다고 남 못 돕는다. 진짜 어리지 않았나. 그때가 스물두 살인데 말 하나하나가 되게 배울 점이 많더라"며 "자기가 돈을 많이 벌지 않나. 노동의 대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더라. 자기를 응원하는 사람이 후원해 준 거라면서 후원비를 자기가 다 쓸 수 없다는 거다. 사회에 환원해야지 그런 말을 쭉 하더라"라고 말했다. 보훈 대상자에도 성금.. 꾸준히 선한 영향력 쯔양은 꾸준한 봉사활동과 기부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 발달 장애인 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 대상자를 위한 성금 1000만원을 전달한 쯔양은 화훼농가를 돕기를 비롯해 소방서, 병원 등에 기부한 바 있다. 지난 10일에는 유튜브 구독자 1000만 명 달성을 기념해 국제구호 개발기구 월드비전에 2억원을 기부했으며, 국내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해 도시락을 직접 포장하고 배달하는 '사랑의 도시락'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쯔양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4년간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 착취 등의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과거를 털어놨다. 쯔양은 성폭행, 폭행상습,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미수죄 포함), 강요(미수죄 포함), 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전 남자친구를 형사 고소했으나 사건 진행 중 쯔양의 전 남자친구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해 공소권 없는 불송치 사건으로 종결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2 09:07
  • “비가 너무 많이 와” 마지막 연락 후 실종된 여성 택배기사, 숨진 채 발견

    [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산에서 택배 배달을 하다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휩쓸린 40대 여성이 실종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6분쯤 경산시 진량읍 문천저수지에서 여성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이 여성은 지난 9일 오전 5시 12분쯤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에서 실종된 택배기사로 확인됐다.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와 실종된 지점과 거리는 약 2.7㎞ 떨어져 있다. 숨진 여성은 실종된 당일 동료에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하겠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통화가 되지 않자 같은 날 오전 8시 28분쯤 동료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블랙박스를 통해 차가 물에 참기자 밖으로 나와 서 있다가 급류에 휩쓸린 여성의 모습을 확인했다. 소방 당국은 유가족들의 확인 절차를 거쳐 시신을 영천 영남대병원에 안치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2 07:24
  • 폐지 수집 노인에 라면 무료로 제공하는 식당, 누리꾼 반응이...

    [파이낸셜뉴스]  폐지 수집하는 노인들에게 라면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식당 사장님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폐지 어르신께 라면 나눔하는 이 업소를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폐지 수집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라면 무료로 드려요'라고 적힌 박스가 가게 문에 붙어있다. 시력이 좋지 않은 어르신을 배려해 '폐지 수집'과 '라면 무료'를 빨간색으로 강조해 놓은 모습도 눈길을 끈다. 글을 올린 A씨는 "우리 동네 특성상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오늘 길을 걷고 있는데, 한 식당에서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에게 라면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푯말이 붙어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뜩이나 장사도 잘 안되는 동네인데,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장님이 계셔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복 받으실 겁니다" "요즘 물가 올라서 무료로 나눠주는 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돈쭐 내러 가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폐지를 수집하고 있는 고령자는 총 300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1168명(39%), 여성 1839명(61%)이었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1412명으로 47%를 차지했다. 이어 70대 1231명(41%), 60대 364명(12%)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1253명(42%)은 폐지수집 사업단으로 활동했고, 환경미화·스쿨존 교통안전지킴이 등 일반 노인 일자리에는 215명이 참여했다. 월평균 소득은 89만5000원으로 전국 평균치인 76만6000원보다 12만9000원 정도 많았고, 기초수급자는 23%로 나타났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2 06:18
  • "오지 마! 너 죽는다" 목만 내놓고 버티던 노모의 만류에도 아들은...

    [파이낸셜뉴스] 대전에 내린 폭우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한 농촌 마을이 침수된 가운데,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든 아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대전 시내에 사는 김중훈가 전날 폭우 속에서 어머니를 구했던 상황을 전했다. 대전에는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10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 156.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비로 대전 서구 용촌동의 정뱅이마을 앞 갑천 상류와 두계천 합류 지점 인근의 제방이 10일 오전 4시께 붕괴돼 순식간에 급류가 마을을 덮쳤고 27가구에 사는 30여명의 주민이 고립됐다. 대전 시내에 사는 김중훈씨는 지난 10일 형수에게서 “어머님이 연락이 안 된다. 마을 사람들은 다 대피했는데 어머니가 안 보인다”는 전화를 받았다. 굴착기 기사인 김중훈씨는 "굴착기를 끌고 어머니가 사는 마을로 달려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제방 붕괴로 마을로 물이 넘쳐 들어찬 상태였다"고 했다. 그는 “유입되는 물이 태평양에 밀려오듯이 그냥 막 민물에서 파도가 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는 “어머니 집을 보니 처마 밑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나 좀 살려달라’는 어머니 소리가 들렸다”면서 “사람은 안 보이는데 살려달라는 소리가 막 들렸다. 대피한 사람에게 전화해 보니 어머니가 나오지 못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굴착기를 끌고 어머니 집을 향해 갔는데 물살이 파도 치듯이 너무 세 접근하기 어려웠다”면서 "굴착기를 놔두고 수영을 해서 어머니 집으로 향했다"고 했다. 김씨는 그곳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옆집 아주머니가 목까지 물에 잠긴 채 기둥을 잡고 있는 것을 발견해 떠 있는 수레를 이용해 아주머니를 지붕 위에 올려놓고 어머니에게 향했다. 김씨는 “어머니가 처마 끝 기둥을 잡고 목만 내놓고 버티고 계셨다”며 “내가 가니까 ‘너 죽는다. 오지 말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야기하던 김씨는 “오지 말라고. 너 죽는다고”라며 어머니가 했던 말을 되뇌며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지붕을 타고 넘어갔다”며 “어머니 집 담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으니 (물속에 잠긴) 담을 잡고 발을 지탱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를 당기려고 하니까 기운이 빠져서 (지붕에) 못 올리겠더라”고 했다. 그때 떠내려온 소파를 발견한 김씨는 “소파를 이용해 지붕 위로 어머니를 올렸다”며 “자꾸 미끄러지는 옆집 아주머니에게 ‘조금만 버티라’고 말하는 순간 119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왔다”고 했다. 김씨는 “어머니와 옆집 아주머니를 대피시키고 보니까 두 분이 목 내밀고 있던 공간이 10분 사이에 완전히 다 잠겨버렸다”며 “10분만 늦었더라도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정뱅이 마을에 고립됐던 주민 36명은 4시간여 만에 모두 구조됐다. 119구조대는 주민들을 인근 복지관으로 이동시켜 추위에 떨지 않도록 조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2 05:00
  • 페루 최고봉서 발견된 미라, 알고 보니 22년 전... 소름

    [파이낸셜뉴스] 페루 최고봉을 등반하다 실종된 미국인이 22년 만에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9일(현지시각) 페루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경찰은 우아스카란 산(해발 6768m)의 제1캠프(5200m)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산악구조팀과 설산 등반 가이드 업체 측 인력을 동원해 지난 5일 해당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사망자 소지품 중 운전면허증을 확인한 결과, 고인의 신원이 22년 전 실종된 미국 국적 윌리엄 스탬플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스탬플은 2002년 6월 지인 2명과 함께 등반하던 중 눈사태로 실종됐다. 당시 3명 중 1명의 시신은 발견됐으나, 스탬플과 나머지 한 명의 시신은 찾지 못했다. 스탬플의 시신은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 위에 덮였던 눈과 얼음의 영향으로 옷, 하네스, 로프, 등산화 등은 거의 원형 그대로 유지됐다. 한편 우아스카란은 페루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안데스산맥 일부인 코르디예라 블랑카 산맥에 위치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1 04:30
  • 한국 여행 중 뇌사 판정받은 태국인, 5명에 새 삶 선물하고 떠났다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행 중 뇌사 상태에 빠진 30대 태국인이 한국인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인들에게 장기기증 한 태국인 1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푸리마 렁통쿰쿨 씨(35)는 지난 5일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태국 방콕에 살던 렁통쿰쿨 씨는 친구와 함께 한국을 여행하던 중 지난달 27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렁통쿰쿨 씨의 가족들은 그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한국으로 날아왔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뇌사에 빠진 렁통쿰쿨 씨를 보고 가족들은 큰 슬픔에 빠졌다. 하지만 렁통쿰쿨 씨가 뇌사로 떠나게 된 것은 다른 생명을 살려 기적을 베풀고 가길 원하며, 그녀가 자신들에게 준 마지막 소원이라 믿었다. 또 환생을 믿는 태국에서는 세상을 떠나며 다른 생명을 살리는 일은 가장 큰 선행이라 생각해 그녀의 가족들은 기증을 결심했다. 방콕에서 1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렁통쿰쿨 씨는 늘 밝고,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과 힘을 주는 긍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어머니 "너는 우리 삶에서 늘 최고였어" 마지막 인사 방콕에서 헤어 디자이너로 일하며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렁통쿰쿨 씨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늘 열심히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렁통쿰쿨 씨의 어머니는 "너는 우리 삶에서 늘 최고였어. 이제 편히 쉴 시간이니 다른 걱정은 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쉬어. 우리는 항상 마음 깊은 곳에서 널 생각하고 사랑할게"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해외 국적 뇌사자장기기증자는 2019년 7명, 2020년 8명, 2021년 7명, 2022년 7명, 2023년 7명, 올해는 렁통쿰쿨 씨를 포함해 총 4명으로 국내 뇌사자 장기기증의 약 1.8%이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0 14:48
  • "인생샷 찍으려다, 또"...코끼리에 밟혀 숨진 40대 남성

    [파이낸셜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파리(게임 드라이브·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야생동물을 찾아보는 것)를 하던 한 스페인 관광객이 코끼리에 밟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현지 당국을 인용해 지난 7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서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노스웨스트주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에서 사파리를 하던 스페인 남성 관광객 A씨(43)가 코끼리에게 짓밟혀 사망했다고 전했다. 당시 A씨는 약혼녀와 다른 여성 2명과 공원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개인 차량으로 사파리를 하던 중 코끼리 무리를 보고 사진을 찍기 위해 차에서 내려 이들에게 다가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와 함께 있던 이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관계자는 "관광객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흥분한 코끼리의 우두머리가 공격했다"며 "어른 코끼리가 어린 코끼리를 보호하려는 것은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끼리가 얼마나 위험한 동물인지 깨닫지 못하는 관광객이 많다"며 "차에서 내려 야생동물에게 접근해 셀카를 찍거나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위협이나 영역 침입으로 인식돼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아프리카에서 코끼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잠비아에서 올해 2차례 코끼리 공격으로 관광객 2명이 각각 숨졌고, 지난 3월에는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에서 사파리 전용 트럭을 탄 관광객이 코끼리 공격을 받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2021년에는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밀렵꾼으로 의심되는 한 남성이 코끼리에 의해 사망했다. 지난해에도 남아공에 이웃한 짐바브웨에서 야생동물에 의해 50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당시 야생동물 대부분은 코끼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은 야생동물 보호구역 방문객에게 창문을 닫고 차에서 내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0 08:49
  • "비가 너무 많이 와"…마지막 연락 후 여성 택배기사 실종

    [파이낸셜뉴스] 대구와 경북지역에 거센 장맛비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40대 여성 택배기사가 실종됐다. 경북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2분쯤 경북 경산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에서 침수된 차량을 확인하던 4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자는 이 여성의 직장 동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는 연락을 끝으로 동료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이날 오전 8시 28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 여성은 택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를 통해 이 여성이 차가 침수되자 밖으로 나와 확인하다 물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차량 등 장비 21대와 인력 93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사고가 난 경산시 진량읍과 맞붙어 있는 하양읍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179.5㎜의 비가 쏟아졌다. 시간당 29.5㎜에 이르는 양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0 06:48
  • 지구대 찾은 어린 남매가 가지고 온 물건 "경찰 아저씨, 이것 좀..."

    [파이낸셜뉴스]  누군가 마트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습득한 어린 남매가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지구대에 방문한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경찰청'에 '경찰관님 감사해요. 00어린이에게 주어진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한 지구대 앞에 트럭 한 대가 멈춰서 주차하는 장면이 담겼다. 잠시 뒤 트럭에서 젊은 부부와 어린 남매가 함께 내렸다. 부부는 지구대 안에 있는 경찰관을 발견하자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하면서 걸어왔다. 이를 지구대 안에서 지켜보던 경찰관은 문을 열어주며 가족을 맞이했다. 이들 가족이 지구대를 찾은 이유는 마트 주차장에서 습득한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서였다. 여자아이는 아빠 미소를 짓고 있는 경찰관에게 들고 있던 지갑을 양손으로 건넸다. 아이들이 찾아온 지갑은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아이들의 예쁜 마음씨에 경찰관은 경찰 마스코트인 '포순이'와 '포돌이' 인형을 선물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다. 자연스럽게 배워나가는 모습이 뿌듯하다", "오늘도 불철주야 일하시는 경찰관님들 감사하다", "치안 유지 힘써주시느라 고생하시는 경찰관님들 고생 많으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9 08:33
  • "2층이라 죄송해요...한 박스는 가져가세요" 택배기사에 깜짝 선물한 부부

    [파이낸셜뉴스]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택배를 전한 택배기사에게 복숭아 한 박스를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한 부부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2층 정도는 껌인데' 갈때마다 미안하다는 부부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택배기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충남 천안에서 13년째 택배기사로 근무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택배가 자주 오는 2층 가정집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일 배송 중 만났던 B씨 부부에게 감동한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오늘도 역시 1층 벨을 눌렀고 문을 열어주시길래 올라갔다. 원래 택배 일을 하면 2층 정도는 껌"이라며 "그런데도 갈 때마다 매번 음료수 챙겨주시고 2층이라 미안하다고 하시는 분들"이라고 B씨 부부를 소개했다. 이들 부부가 거주하는 곳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로, 부부는 늘 계단을 오르내리며 택배를 전해주는 A씨에게 작은 고마움을 표한 것이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힘이 난다" 글 올린 택배기사 이날 A씨가 B씨 부부에게 전달할 물건은 복숭아 두 박스였다. 그는 여느 때처럼 계단을 통해 2층까지 올라가 물건을 전달한 뒤 돌아가려 했다. 그때 B씨 부부는 A씨를 불러 세워 방금 배송받은 복숭아 두 박스 중 한 박스를 A씨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A씨는 "내려가려는데 아주머니랑 아저씨가 '2층이라 매번 죄송하다'면서 복숭아 한 박스를 제게 주시더라"며 "괜찮다고 안 받으려 했더니 '딸이 꼭 드리라고 시켰다'고 하셔서 받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B씨 부부에게 받은 복숭아 사진을 공개하며 "날씨가 많이 후덥지근한데 힘이 난다. 모두 더위조심하셔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더위에 훈훈한 글 감사하다", "정이 느껴진다", "항상 마음만 있고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데 귀감이 된다", "마음이 따스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8 06:43
  • "우린 언젠가 잊혀져"…'초등래퍼' 노을이 아빠가 한 말

    [파이낸셜뉴스] ‘HAPPY’라는 제목의 랩 영상으로 인스타그램 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과 관심을 받은 차노을군과 아버지 차성진 목사가 “우리는 언젠가 잊혀질 것”이라며 그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나눈 대화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노을이의 작업실’ 인스타그램 계정과 유튜브 채널에는 “노을아, 우리는 언젠가 잊혀질 거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서 차 목사와 노을군은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은 부자는 트렁크에서 피아노 건반을 꺼내 함께 노래를 불렀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차 목사는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노을군과 대화를 시작했다. 차 목사는 노을군의 영상이 화제가 된 후 많은 이들에게서 사랑을 받았지만, “언젠가는 더 이상 사람들이 노을이를 좋아하지 않을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노을군이 “왜?”냐고 묻자 차 목사는 다시 “새로운 음악과 사람이 나오면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면서 “그 때가 언제냐면, 우리 해피곡 만들기 전에, 이전의 원래 삶으로 돌아가는 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을이가 그 때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며 “그러니까 지금 우리 사랑해주시는 분들 감사한 분들이잖아. 그 사람들한테 어떤 마음 가져야해?”라고 노을군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노을군은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우리가 받은 사랑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흘려 보내줘야 한다”고 답한다. 두 사람의 이 같은 대화는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하루만에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15만개를 돌파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응원을 보냈다. 600개가 넘는 한 댓글에는 “아버지가 참 현명하다” “받은 사랑을 흘려보낸다는 노을이의 예쁜 마음에 감탄한다” “아이 마음이 다치지 않게 현실을 설명하는 모습이 예쁘다” “우리는 잊혀진다는 말에 울컥했다. 감사하다” 등 다양한 반응이 담겼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8 06:30
  • 빵 사러 와서 발만 동동 구른 아이... 한눈에 실종 알아챈 손님

    [파이낸셜뉴스] 실종프로파일링을 담당하는 한 경찰관이 퇴근길 샌드위치 가게를 들렀다가 실종 아동을 알아보고 부모를 찾아줬다. 지난 4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북구의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에 5~6세가량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혼자 찾아왔다. 주문대 앞에 선 아이는 주문을 하지 않고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며 살피거나 발만 동동 굴렀다. 도움이 필요하느냐는 직원의 질문에도 아이는 아무런 대답 없이 주문대 근처를 서성였다. 곧이어 매장에 들어온 여자 손님은 아이 혼자 주문대 앞을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주변을 살피더니 아이에게 다가가 “부모님은 어디 계시냐”며 말을 걸었고, 이내 아이의 손을 잡고 가게 밖으로 부모를 찾아 나섰다. 이 여성은 실종프로파일링을 담당하는 울산북부경찰서 소속 최영은 경장이었다. 최 경장은 퇴근 후 저녁 식사로 샌드위치를 사러 해장 매장을 찾았다가 아이를 보고는 실종아동임을 직감했다. 최 경장은 샌드위치 가게 근처에서 마침 아이를 찾고 있던 경찰관들과 마주쳤다. 아이 엄마는 112에 아이 실종 상태를 한 상태였고, 신고받은 다른 지구대 경찰관들이 인근을 수색하고 있었다. 엄마가 도착할 때까지 아이를 품 안에 꼭 안고 보호하고 있었던 최 경장은 연락을 받고 황급히 달려온 어머니에게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냈다. 알고 보니 아이는 엄마가 근처 다른 가게에서 물건값을 내는 사이 엄마 몰래 빵을 사기 위해 홀로 샌드위치 가게를 찾은 것이었다. 아이 엄마가 있던 가게에서 찍힌 영상을 보면 이 아이는 혼자 출입문을 열고 가게를 빠져나갔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근무시간 외에도 본분을 잊지 않은 경찰관님 감사하다", "저만할 때 잠시만 눈을 떼도 다치거나 실종되기 쉬운데 눈썰미 있는 경찰관을 만나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6 10:00
  • "아픈 할머니..." 한여름 산타 울린 13살 소녀의 편지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할머니께서 저녁마다 다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다리 안마기를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산타에게 보내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편지에 '아픈 다리의 할머니를 위한 다리안마기를 선물해달라'고 적은 소녀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5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매년 8월 진행하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편지'에 최근 가슴 뭉클한 사연이 도착했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편지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남구청이 매해 8월 진행하는 행사다. 아이들이 산타에게 직접 쓴 사연을 보내면, 지자체가 직접 선물을 전해준다. 13살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편지 주인공은 "할머니께서 저녁마다 다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할머니께 다리안마기를 주고 싶다"고 편지를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운동화가 1개밖에 없어서 1개 더 운동화를 가지고 싶다.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도 피아니스트룰 꿈꾸는 한 학생은 "어머니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볼때마다 즐거워 하신다"며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곡을 꼭 피아노로 연주하고 싶어 학원 수강권을 요청한다"고 적어 가슴을 울렸다. 한편 남구는 8월 희망의달을 앞두고 남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사연 60통을 받았다. 프로젝트 성금은 남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17개동에서 도움을 보탰다. 남구 관계자는 "8월부터 산타 복장으로 각 가정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과 후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7-05 12:11
  • 마트서 장보다 쓰러진 50대 목숨 구하고 홀연히 사라진 여성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베테랑 간호사가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50대 남성의 목숨을 구하고 조용히 자리를 떠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3일 TJB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시께 대전 유성구 유성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던 50대 A 씨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의식을 잃고 뒤로 쓰러졌다. 함께 있던 딸이 어쩔줄 몰라 하는 사이 주변에 있던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다급히 달려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마트 직원들도 달려들어 A 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온몸을 주무르자 다행히 쓰러진 지 4분 만에 A 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A 씨를 구한 여성은 구급대원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본인의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름과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수소문 끝에 알게 된 여성의 정체는 대전시립 제1노인전문병원 간호과장인 19년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 유수인 씨였다. 유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저도 모르게 그냥 가서 무조건 사람을 빨리 살려야겠다. 심폐소생술을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이후 병원에서 간단한 타박상 진료만 받은 뒤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07-04 10:45
  • "내 나이 스무 살, 빚 1억에 개인회생 고민"…'황금매물' 피해자의 눈물

    (서울=뉴스1) 유수연 김예원 기자 = "계약이 끝나면 퇴사 후 대학에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돈을 계속 벌어야 하니까 대학을 포기했어요." 최겨울 씨(가명·20·여)는 증권사에서 일하는 2년 차 직장인이다. 지난해 4월이었다. 서울 구로구에서 어머니와 집을 보다가 공인중개사의 소개로 이른바 '황금 매물'을 만났다. 공인중개사는 "인기가 너무 좋아 애플리케이션에도 안 올린 황금 매물"이라며 다가구주택을 보여줬다. 근저당이 3억 원가량 있긴 했지만 6억 원에서 줄어든 것이라는 공인중개사의 말을 그만, 믿어버렸다. ◇"가능성 없다" 매우 '현실적인' 대답 최 씨는 수중에 1400만 원이 있었다. 열아홉 살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모은 돈이다. 여기에 부모님이 적금을 깨서 1000만 원을 보태 총 2400만 원이 됐다. 최 씨는 대출로 9600만 원까지 마련해 2400만 원과 합쳐 황금 매물인 다가구주택에 '입성'했다. 그러나 1년 후 최 씨 앞으로 경매 통지서가 도착했다. 처음엔 무슨 일인가 싶었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기로 했다. 집주인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면 경매를 해지할 수 있냐고 최 씨는 은행에 문의했다. 그러나 매우 '현실적인' 답이 돌아왔다. "가능성이 없다"는 말이었다. 최 씨 같은 20·30대 젊은 청년들이 전세 사기에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서울 신촌과 구로구 등 사회초년생들의 주요 거주 지역에서 발생한 100억 대 전세 사기 사건이다. 최 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 다른 피해자들과 일렬로 섰다. 이들은 '안전 매물 거짓말, 계약 유도한 부동산도 공범이다' '청년들은 100억 원을 잃었다'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다. 이들은 '평균 1993년생'(31세)이다. 마이크를 들고 피해 복구를 호소하던 90년대생 피해자들은 발언 도중 눈을 질끈 감으며 눈물을 삼켰다. 한창 하고 싶은 것 많은 스무 살의 열정은 '1억 원'의 빚(대출금)에 짓눌리고 있다. 최 씨가 그간 모은 돈으로 빚을 갚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대학 진학도, 친구들과의 모임도 모두 '빚' 때문에 포기했다고 최 씨는 말했다. 그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최 씨는 "집안 사정도 풍족한 편이 아니라 빚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내 월급으로 갚으려면 최소 5년이 걸린다"고 했다. 그는 '개인회생'을 고민하고 있다. 사회초년생인 이 모 씨(29)의 처지도 최 씨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씨는 전셋값이 오르던 2021년도 4월 경기 화성시 병점동에서 자취방을 구했다. "이 정도 금액에 이 정도 매물은 없습니다. 계약 서두르지 않으실 겁니까?" 이 씨를 설득하던 중개사의 말이었다. 이 씨는 계약 당시 근저당이 있었지만, 상세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집을 처음 구하는 것이라 근저당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임대인이 돈이 많아 근저당이 문제 될 게 아니라는 중개사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대출이자를 최대한 줄이고자 목돈이 생기면 원금 상환에 쓴다.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현재는 '황금매물'을 떠나 다른 곳에 머문다. 사기 피해를 받은 집에 계속 사는 것이 힘들어서다. 이 씨는 결혼 생각도, 내 집 마련의 꿈도 포기했다. 우선매수권이 있지만 사고 싶은 집이 아니라 그러고 싶진 않다. 이 씨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틀 정도 못 자다가 지쳐서 잠들곤 한다. 사람들을 만나면 눈물이 나고 출근을 하면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 결국 거리로 나섰다. 이 씨는 지난달 23일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전세 사기의 늪에 빠진 피해자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 전세 사기 특별법 시행 1년…여전한 '사각지대' 지난 7월23일 대책위를 발족한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현행법상 피해구제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다가구주택과 불법건축물은 경매 유예·정지나 매입임대주택 전환 등 전세사기특별법의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최우선변제금은 선순위 근저당 설정일을 기준으로 지급되는데, 이마저도 일부만 돌려받을 수 있다. 7세대가 사는 다가구주택이자 불법건축물에 거주했던 최 씨는 보증금(1억 2000만 원)이 최우선 변제 요건(1억 원 이내)에 해당하지 않아 최우선 변제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 전체 세대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입주해 경매 낙찰금 배당 순위도 늦어 사실상 돈을 받기 어렵다. 이들은 계약을 재촉하기만 할 뿐 보증금 미반환 등 위험성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공인중개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중 신촌에 위치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A 씨는 전체 피해자 94명 중 60여 명(63%)을 중개해 준 것으로 확인돼 경찰에 고소됐다. A 씨는 당초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됐으나, 사기 방조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검찰의 보완 수사 지시로 경찰의 재수사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특별법이 급조돼 만들어진 법인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각지대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권대중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한국부동산융복합학회장)는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은 보증금이 전 재산인 저소득층이나 학생이 많다"며 "정부가 이들도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하는 등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구제 후구상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게 좋다"며 에스크로 도입을 주장했다. 에스크로는 부동산 계약 체결 시 공신력 있는 제 3자가 거래를 중개하기 때문에 사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일각에선 부동산 중개인의 법적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사기특별법 자체가 급하게 만든 법이라 허술한 점이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 공제증서 한도가 너무 낮은데, 이를 높이는 식으로 중개사 책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7-04 05:31
  • "아빠야, 미안해…미안하다" 서른다섯 아들 보낸 父 절규

    (서울=뉴스1) 정윤미 남해인 김지완 유수연 기자 = "아빠야 OO아, 미안해…미안하다" 시청역 인근 교통사고로 주검이 되어 돌아온 서른다섯 아들을 마주한 아버지 양 모 씨의 첫마디였다. 아버지 양 씨는 전날(2일) 오후 9시19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아들 시신을 붙잡고 얼굴을 묻으며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영안실로 들어가는 아들을 향해 "잘 가"라고 작별 인사했다. 아들 양 씨(35)는 현대 C&R 소속으로 서울 한 대학 병원에서 주차 관리 요원으로 근무하다 사고를 당했다. 양 씨 어머니는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났지만 아들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장례식장 지하 1층에 마련된 빈소에서 만난 어머니는 "우리 OO이가 왜 죽었냐"며 "말도 안 된다"고 오열했다. 시청역 역주행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3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여전히 가족의 죽음을 믿지 못하는 유족들 슬픔으로 가득했다. 이곳 장례식장에는 양 씨와 그의 동료 박 모(40)·김 모(38) 씨 그리고 신한은행 직원 4명 박 모(44)·이 모(53)·이 모(52)·이 모(52) 씨 총 7명 빈소가 차려졌다. 은행 직원들은 사고 현장 인근 한 호프집에서 승진·전보 등 인사 발령으로 동료들과 송별 회식을 마치고 보행 신호를 기다리다 참변을 당했다. 신한은행 직원 53세 이 씨 빈소에는 이날 아침부터 "아이고, 아이고"하는 아들 잃은 어머니 절규가 계속됐다. 이 씨 사촌이라는 한 여성은 "착했다"며 "성실했고, 효자였다"고 그를 기억했다. 52세 이 씨의 친구라고 밝힌 한 여성은 "집에 가서 병간호하시느라 원래 술도 안 하는 분인데 발령이 나는 바람에 (회식 자리에 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님 아버님, 처가에도 아직 말씀도 못 드렸다는데, 네 분 다 아프셔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씨 대학 동창 남성은 "매사에 열정적이고 운동도 좋아하고 공부도 되게 잘했다"며 "지방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올라와 일도 열심히 해서 직장에서도 인정받은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 배려도 잘하고 했는데"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이들 희생자는 4일 오전 중 발인할 예정이다. 사고 사망자 총 9명이며 부상자는 가해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 차 모 씨(68)를 포함해 총 6명이다. 차 씨 역시 사고 직후 갈비뼈 골절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2024-07-03 09:44
  • 인도서 또 종교행사 중 압사사고, 사망자가 무려...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샬라브 마투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조사관은 이날 한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으로, 사망자 116명에는 여성 108명, 어린이 7명, 남성 1명이 포함됐다. 이중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는 72명이다. 사고가 일어난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약 200㎞ 떨어진 지점이다. 이날 힌두교 신 시바를 섬기는 행사에서 참사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요기 아디타나 우타르프라데시주 주지사는 이날 행사가 끝난 후 무대에서 내려오는 설교자 '볼레 바바'를 만지기 위해 많은 신도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볼레 바바는 매주 화요일 이 지역에서 종교 모임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시 쿠마르 하트라스 행정책임자는 "사람들이 행사장을 떠나려고 할 때 혼잡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공무원인 차이트라 V는 "더위로 인해 사람들이 물이 보관된 곳으로 갔을 수 있다"며 "사람들이 미끄러졌을 수도 있는 장소에는 젖은 진흙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현재 경찰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32구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병원으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인원이 허용된 인원이 많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프라샨트 쿠마르 경찰청장은 "당국의 과실도 조사할 것"이라며 "24시간 이내 발표되는 보고서를 토대로 조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사망자의 유족에게 20만 루피(약 332만 원), 보상자에게 5만 루피(약 83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도에서는 종교 행사에서 치명적인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16년 새해를 기념하는 힌두교 사원에서 불꽃놀이 도중 대형 폭발이 발생해 최소 112명이 숨진 바 있다. 2013년 마디아프라데시주의 한 사원 근처 다리에서도 약 115명의 힌두교 신도가 압사했다.

    2024-07-03 08:11
  • "저 예쁘죠?"…인공지능으로 할머니 속인 '암 투병' 손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중국에서 암 투병 중인 손녀가 일반인처럼 건강해 보이도록 인공지능(AI)으로 자신의 외모를 바꿔, 걱정하는 할머니를 안심시켰다는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에 사는 궈장은 독한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피부가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궈장이 암 진단을 받은 후 그의 가족은 할머니에게 "궈장이 먼 곳에서 일하고 있어 얼굴을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인 할머니가 손녀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동안 손녀의 소식을 들을 수 없었던 할머니는 손녀의 사진이나 동영상도 보지 못하자 걱정하기 시작했다. 할머니를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궈장은 결국 인공지능을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병상에 누워 있는 자기 모습을 촬영해 환한 얼굴색과 풍성한 머리카락을 가진 건강한 모습으로 바꿨다. 궈장이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사진을 보내면서 "할머니, 나 예뻐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내 손녀 정말 예쁘구나. 네가 이렇게 성장한 모습을 보니 기쁘구나"라며 건강한 손녀의 모습에 안심했다고 한다. 궈장은 자신의 SNS에 할머니와 나눈 대화를 공유하면서 이 경험이 AI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경멸했었다.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얼굴을 바꾸는 애플리케이션(앱)도 혐오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AI 덕분에 할머니는 여전히 아름다운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가짜 사진으로 젊은 사람들을 속일 순 없지만, 90세가 다 된 할머니는 속일 수 있었다"며 "과거 경멸했던 기술을 통해 할머니를 안심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AI는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다. (궈장은) 정말 사려 깊은 손녀다" "AI는 인간을 위한 도구여야 한다. (궈장이)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7-03 06:02
  • "동료 직원 4명, 회사 인트라넷에 본인상 떠" 황망

    [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2일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 따르면 운전자 A(68)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은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와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200m가량 역주행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 두 대를 들이받고 인도의 보행자들을 덮쳤다. 또 교차로를 가로질러 반대편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에 멈춰 섰다. 해당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총 13명이다. 사망자는 모두 남성으로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 등이다. 나머지 부상자 4명은 경상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중에는 시청 직원 2명, 은행원 4명, 병원 직원 3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매체에 따르면 시중은행 직원 A씨는 "사고 당한 사람 중 4명이 저희 은행 직원"이라며 "승진자 회식하고 나오는 길이었고 그중에는 임원도 있다. 회사 인트라넷에 본인상 4명이 떴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에 전문가들은 제동장치 조작 실수 등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통상 급발진 사고의 경우 차량을 제어할 수 없어 벽이나 가로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추지만, 이날 사고는 차량이 감속하다가 스스로 멈춰 선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일단 경찰은 급발진은 A씨의 진술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하는 한편 CCTV 및 블랙박스 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분석, 사고 경위를 다각도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2 13:40
  • "집 100채 무료로 선물"…'세계 1위' 유튜버의 깜짝 영상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가 집 100채를 지어 기부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미스터비스트'에는 '집을 100채 지어 나눠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미스터비스트가 자메이카의 한 동네에 새집을 지어 선물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가 집을 선물하기로 결정한 동네는 빈곤에 시달리고 있었다. 거주하던 주민들은 대부분 판잣집에서 살아가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미스터비스트는 "이번 영상에서 짓고 있는 모든 집 하나하나가 가족들의 삶을 바꿀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준비한 선물을 본 주민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또 아이들이 있는 가정을 위해서는 이층 침대를 구비해 감동을 안겼다. 전기, 물탱크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장비도 마련했다. 이후 그는 엘살바도르의 한 마을로 향했다. 해당 지역은 강 때문에 범람이 잦은 지역으로 해마다 집 수백 채가 파괴되는 곳이었다. 그에게 집을 선물 받은 첫 번째 주인공은 우기 때 집이 파괴돼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새로운 집을 마주한 그와 그의 가족들은 감격하며 서로를 껴안았다. 또 미스터비스트는 집 이외에도 동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축구장과 필요한 축구 장비를 선물했다. 한 가정에는 오토바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자메이카와 엘살바도르에 그치지 않고 아르헨티나, 콜롬비아까지 집 100채 기부를 이어 나갔다. 마지막 100번째 집을 선물한 이후에는 "이 집을 짓도록 도와준 파트너들에게 감사하고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며 해당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영상을 보지 않았다면 집 100채를 절대 짓지 못했을 거다. 채널이 계속 성장하면 앞으로 1000채를 짓고 싶다"라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2 13:36
  • "우리 아빠 아니라고 해" 오열하는 유족..참혹했던 '시청역 교통사고'

    [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60대 운전자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사상자는 모두 13명이다. 이 중 9명이 숨졌다. 믿을 수 없는 사고 소식을 들은 유족은 영안실을 찾아 오열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사고 발생 현장 주변으로 사람들이 쓰러져있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된 6명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사고 소식을 듣고 급히 현장을 찾은 유가족은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사고 소식을 듣고 임시영안실에 모인 유족들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오전 1시50분께 장례식장에 도착한 여성은 “아빠 아니라고 해, 우리 아빠 아니라고 해”라며 길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사망자 빈소는 장례식장 2~5층에 차려질 예정이다.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는 않았다. 참혹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입을 모아 "쾅, 쾅, 쾅 소리가 나길래 (길에) 나와보니 사람들이 길가에 누워있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2~3명 정도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들은 "편의점 앞에 사람들이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시청역 7번 출구 앞 인도와 차도를 가르는 안전펜스는 전면 파손됐다.  사망자들은 모두 남성이다.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이다. 이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27분께 시청역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구급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37대, 소방대원 134명을 급파했다. 60대 남성 A씨가 몬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해 다른 차량을 들이박은 후 횡단보도·인도로 돌진하면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A씨의 음주운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차량 운전자 A 씨는 급발진에 의한 사고를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2 05:29
  • "보호관찰 1년 더 받을게요"..판사에 편지 쓴 이유

    [파이낸셜뉴스] 불량 청소년들과 어울리며 잘못을 저질렀다가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10대 여학생이 판사에게 "지도·감독 기간을 연장해달라"며 편지를 보낸 사연이 알려졌다. 1일 법무부 의정부준법지원센터(의정부보호관찰소)에 따르면 보호관찰 기간 만료를 앞둔 김모(18)양은 지난 4월 보호관찰 연장을 희망한다는 내용으로 의정부지법 판사에게 직접 편지를 써 보냈다. 김양은 가출을 해 술을 마시는 등 일탈행위를 하다 2022년 보호관찰 2년 처분을 받았다. 보호관찰은 죄를 저지른 소년범을 교도소에 수감하지 않고 자유롭게 사회생활을 하도록 하되 일정한 감독과 지도를 받게 하는 제도다. 보호관찰 대상자는 이 기간 법무부가 시행하는 여러 교육을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김양은 편지에서 “철없던 중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많은 성장을 해 변했음을 제 스스로도 느끼며 지내고 있다”며 “공부에도 신경을 쓰지 않고 진로도 없던 제가 지금은 검정고시를 응시해 합격했고, 원하는 직업도 생겼다”고 적었다. 이어 “그(보호관찰) 기간동안 저를 위해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선생님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선생님들과 교류하며 보낸 시간 동안 감사함과 존경심이 컸고, 저도 누군가를 도와주며 이끌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연장되는 보호관찰 1년 동안 스스로 알바를 하며 경제활동과, 2차 검정고시를 본 후 대학 입학까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진로 준비를 해서 성인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부모 부재 등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김양은 한때 불량 청소년과 어울리며 일탈행동을 저질렀다. 그러나 보호관찰소의 관리를 받으면서 김양의 생활은 점차 안정적으로 변했다. 보호관찰소가 지원하는 주거환경 개선 및 심리상담,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수의 꿈을 키웠다. 공부를 시작해 검정고시에도 합격했다. 편지를 받은 의정부지법은 김양의 보호관찰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의정부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보호관찰 지도·감독을 통해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잘못을 반성하고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2 04:20
  • "트라우마 때문에…" 목숨 끊으려 한 화성 아리셀 직원

    (화성=뉴스1) 김기현 기자 = 23명이 죽고 8명이 다친 '화성 아리셀 화재'와 관련, 아리셀 관계자 1명이 최근 트라우마를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아리셀 소속 한국인 직원 A 씨가 화성시 남양읍의 한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아리셀 화재 발생 엿새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후 그는 하산 과정에서 한 행인을 만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행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 "트라우마 때문에 힘들어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아리셀 화재 발생 당시 현장 주변에서 대부분의 상황을 목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 씨는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현재 아리셀 화재와 관련한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화재 사고 발생 하루 만인 지난달 25일 박순관 대표 등 아리셀 관계자 3명과 인력 파견업체 관계자 2명 등 총 5명을 형사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처했다. 고용 당국은 이와 별개로 경찰이 입건한 아리셀 관계자 3명을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의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에선 지난달 24일 오전 리튬전지 폭발에 따른 불이 나 31명이 죽거나 다쳤다.

    2024-07-01 14:56
  • 교장공모제 민원 시달리던 부산교육청 장학사 숨진 채 발견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교장공모제 관련 민원에 시달리던 부산교육청 소속 장학사가 최근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교육청은 내부 조사를 통해 민원인의 폭언 등이 확인되면 해당 민원인을 고소·고발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부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부산교육청 장학사 A씨가 경남 밀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시행 중이던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취소된 뒤 제기된 민원에 고통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는 다음달 31일 자로 4년간의 교장공모제가 끝난 뒤 이후에도 교장공모제가 계속되도록 재신청했다. 하지만 부산교육청 자문단과 지정위원회 심의, 교육감 결정 절차 등을 거쳐 교장공모제 미지정 통보가 결정됐다. 이에 국민신문고와 '부산교육감에게 바란다' 등 게시판에 교장공모제 미지정 재검토를 요구하는 민원이 40여 차례 제기됐다. 아울러 학교 관계자와 시민단체 등이 교장공모제 미지정에 대한 이유 등을 설명해달라며 부산교육청에 직접 항의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교장공모제 관련 극심한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육청은 내부 조사와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 등을 통해 A씨에게 폭언 등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제기된 민원들이 악성 민원에 해당할 경우 고소·고발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7-01 11:08
  •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시신 살펴보니..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 오션힐스 골프장 회원권 거래 사건으로 경찰에 고소됐던 5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9일 오후 2시30분쯤 남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자신의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골프회원권 양수도 대금을 갖고 잠적한 상태였다. 경찰은 타살 흔적은 없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2024-06-30 07:48
  • '정인이 논란' 3년만에 김새롬 심경고백 "계속 눈물이.."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방송인 김새롬이 과거 방송 도중 아동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의도와는 정반대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새롬고침'에서 김새롬은 자신을 "멘탈갑(甲), 멘탈 금수저"라고 소개하며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단 한 번도 주저앉지 않았다"고 말하며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홈쇼핑 동시간대에 다른 방송국에서 유명한 시사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다"며 "그게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분을 사게 만드는 주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생방송하고 있어서 어떤 주제가 나오는지 몰랐다"며 "홈쇼핑에서는 시청률이 잘 나오는 프로그램이 딱 끝났을 때 리모컨 돌리는 사람들을 모객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마침 홈쇼핑 PD가 '옆 방송 끝났습니다'라기에 제가 '끝났어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여러분. 이걸 보세요' 이렇게 상품 설명을 자연스럽게 한 것이었다"며 "그런데 그 프로그램을 보고 공분했던 어떤 분이 커뮤니티에 '김새롬씨가 그 사건은 중요하지 않답니다' 이런 식으로 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김새롬은 "이후 실시간 댓글로 나를 욕하는 사람들이 막 오니까 너무 놀랐다. 차에서 못 나가겠더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계속 눈물이 났다. 이건 내가 의도하지 않은, 내 의도와 정반대인 상황인데 사람들이 욕하고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한테 일어난 시련과 고통이 이해만 되면 그 문제는 더는 힘들지 않다"며 "'생방송 중 사고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이런 문제만 이해하고 해결되면 다 괜찮아진다. 사건 이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새롬은 지난 2021년 1월 23일 홈쇼핑에서 가전제품 판매 방송 중 "지금 '그것이 알고 싶다'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시청자들에게 상품 구매를 독려했다. 당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국적 공분을 일으킨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정인이 이야기의 후속편을 방송 중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hyunh9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6-29 12:12
  • 가평 펜션에서 실종된 40대男, 계곡에서.. 참혹한 결과

    [파이낸셜뉴스]  지인들과 계곡에 놀러 갔다가 실종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0분께 가평군 소재의 한 펜션에서 "지인이 연락되지 않고 사라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펜션 주변 계곡을 수색하던 중 오후 10시께 펜션 인근 계곡에서 사후강직 상태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의 지인들은 경찰에 "같이 계곡에 왔는데 보이지 않아 찾으러 다니다 신고했다"며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8 08:08
  • 300만원 든 지갑 경찰에 신고한 노숙자의 기적, 기부금이..

    [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한 노숙자가 수백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경찰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자 그를 돕기 위해 하루만에 수천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년6개월 째 노숙 생활을 해 온 하제르 알-알리(33)는 지난 23일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현금으로 바꿀 빈 병을 찾다가 거액이 든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을 발견한 하제르는 돈을 세어 보지도 않은 채 곧바로 경찰에 가져다줬다. 지갑 안에는 현금 약 2000유로(약 297만원)이 들어 있었으나 신분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제르가 거액이 들어 있는 지갑을 돌려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정직한 하제르에 대한 지원'이라는 모금이 열렸다. 모금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약 2800명이 기부에 참여했으며, 일자리를 제안하는 등 그를 돕고 싶어 하는 메시지도 이어졌다. 하루만에 3만4102유로(약 5065만원)의 기부금이 모였고, 정직은 보상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당국은 좋은 영향력을 전파한 시민들에게 수여하는 '은 엄지손가락상'과 50유로(약 7만4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하제르에게 제공했다. 고펀드미는 "하제르가 기부금으로 임대주택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하제르는 "항상 좋은 일이 좋은 행동에서 나온다고 믿었다"며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고 싶다. 지금 내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금된 돈으로 인생을 재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년 안에 지갑 주인을 찾지 못할 경우 지갑 분실을 신고한 하제르의 소유권이 인정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8 07:06
  • 발작 모습 공개한 女가수, 어떤 병 앓길래

    [파이낸셜뉴스] ‘타이타닉’ OST를 부른 세계의 디바 셀린 디온(56)이 강직인간증후군 증상을 겪는 모습이 공개됐다. 27일 아마존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아이 엠: 셀린 디온(I Am: Celine Dion)’ 말미에는 셀린 디온이 강직인간증후군 때문에 경련을 일으키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간병인은 디온에게 그의 손을 꽉 쥐어보라고 말하며, 산소 스프레이를 뿌려 호흡 곤란을 완화하려고 한다. 다큐멘터리 제작 중 경련 일으킨 셀린 디온 다큐멘터리 감독 아이린 테일러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촬영 중에 갑자기 생긴 일이었고 이 모습을 다큐멘터리에 담을지 말지 이야기했다”며 “디온은 이 장면을 보더니 삭제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에서 디온은 17년 동안 강직인간증후군을 앓았던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관절이 너무 심하게 굳을 때는 갈비뼈가 부러질 수 있고, 실제로 한 번 부러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릴 수 없다면 걸을 것이고, 걸을 수 없다면 기어갈 것”이라며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며, 내 목소리는 내 인생의 지휘자다”라고 무대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근육이 강직돼 경련이나 발작.. 걷기 힘들어질 수도 강직인간증후군은 근육 강직이 진행되고 반복적인 근경련이 있는 질환이다. 근육 강직은 근육의 긴장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상태로, 환자에 따라 강직의 정도가 다르다. 환자들은 초기에 보통 등과 다리에 불편함을 느끼고 경직, 통증 등을 겪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근육이 경직되면서 자세가 비대칭해지고, 경련이나 발작을 겪기도 한다. 근경련은 주로 다리에서 발생하며, 심할 경우 호흡근에서 나타나는 환자도 있다. 강직인간증후군이 진행되면 근육을 통제하기 힘들어져 휠체어나 지팡이가 필요하다. 이 질환은 보통 40~50대에 처음 발생하며, 드물게 소아기나 노년기에 나타나기도 한다. 강직인간증후군은 100만 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병원인 안밝혀져.. 자가 면역 질환 가능성 강직인간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자가 면역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프랑스 루앙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강직인간증후군 환자 다수에게는 GAD(glutamic acid decarboxylase) 항체가 발견됐다. GAD는 GABA(gamma-aminobutyric acid)라는 억제성 신경전달 물질을 만들 때 필요하다. GABA는 근육을 생성시키고 근육의 움직임을 돕는 물질이다. 따라서 GAD 항체에 의해 GABA가 부족해질수록 강직인간증후군 발병 위험이 커진다. 환자 대부분은 스트레칭, 마사지, 온열 치료 등을 진행해 근육에 지속적인 자극을 준다. 그리고 근육 강직과 근경련의 진행을 조절하기 위해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등 약물을 사용하면 항경련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직인간증후군 환자의 예후는 다양하다. 증상이 가벼우면 진행을 늦추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 하지만 증상 조절이 어려우면 여러 근육의 통제를 잃으면서 호흡 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8 06:37
  • 반찬 봉사하던 50대 엄마, 마지막까지 4명 살리고 떠났다

    [파이낸셜뉴스]  평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하며 나눔을 실천하던 50대 가정주부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집에서 쓰러져 뇌사상태.. 장기기증 '마지막 나눔'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5일 박정희 씨(56)는 동강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지난 3일 새벽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박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앞서 박씨는 2019년 뇌경색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10월 뇌출혈이 발생해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전라남도 순천에서 2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난 박씨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늘 자기가 할 일을 먼저 찾아 나서는 부지런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직장 생활을 하다 결혼한 박씨는 1남 1녀의 자녀를 낳고 가정주부로 남편과 자녀를 보살피는 헌신적이고 자상한 아내이자 어머니였다. 기독교인으로 성경 읽는 것을 좋아했던 박씨는 주말에는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봉사활동을 하는 등 어려운 사람 돕는 데 앞장섰다. 아들 "엄마가 가르쳐 준대로 좋은 일 하며 살게요" 작별인사 가족들은 생전에 생명 나눔에 동참하고 싶어 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박씨의 아들은 "엄마,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항상 사랑했고,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대해줘서 너무나 고마웠어요. 엄마가 가르쳐 준 대로 좋은 일 많이 하고, 잘 지낼게요. 하늘에서 건강히 잘 지내세요. 사랑해요. 엄마"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도우며 살아오신 기증자와 숭고한 생명 나눔의 뜻을 함께해준 유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7 13:51
  • '골절상' 근로자, 병원 찾다가 결국 다리 절단

    [파이낸셜뉴스] 이달 초 전남 여수산단에서 안전사고로 골절상을 입은 근로자가 광주, 전남에서 응급수술 병원을 찾지 못하고 경기 시흥까지 옮겨져 다리를 절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수술 어렵다".. 시흥까지 26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15분께 여수산단 사포2부두에서 근로자 A씨(51)씨의 오른쪽 다리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119구조대의 응급처치를 받고 1시간이 지난 오후 6시 20분 여수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급처치와 영상을 촬영한 병원에서는 "수지 접합 전문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가장 가까운 광주의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수술을 의뢰했지만 수용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전문 병원을 물색, 오후 7시쯤에야 경기 시흥의 한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그렇게 사고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11시께 시흥 병원에 도착한 A씨는 다음 날 오전 혈관 접합 수술, 오후에는 골절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괴사가 진행돼 오른쪽 다리는 무릎 아래까지 절단해야 했다. 병원 관계자는 연합뉴스 측에 "이렇게 멀리서 오랜 시간 걸려 우리 병원까지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전했다. 가족들 "병원 파업때문에 다리 절단하게 됐다" 분통 A씨와 그의 가족들은 "전공의 이탈 등으로 가장 가까운 광주 대학병원에서 제때 받아주지 않아 절단까지 하게 됐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공의 이탈과 전원 거부는 관련이 없다는 게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측 입장이다. 병원 한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 중이지만 정형외과 등 담당 전문의가 매일 응급실 당직 근무를 하며 중증 환자를 수용하고 있어 의정 갈등 탓에 전원을 거부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관계자는 "A씨가 다리 절단까지 하게 됐는데 병원 치료를 포함해 작업장 안전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7 09:09
  • 학부모 민원에 극단 선택한 교사, '순직' 인정됐다

    [파이낸셜뉴스]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잘못이 아니라고, 엄마가 매정하게 떠난 게 아니라… 사회적 아픔으로, 사고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줄 수 있으니까…" 수년간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사망한 고(故) 대전용산초 교사 A씨의 남편 B씨는 25일 "(순직 인정에 대해) 기쁘다고 할 수도 없고 슬프다고 할 수도 없는 복잡한 심경"이라며 "아내의 명예가 조금이라도 회복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이날 순직유족급여 심의 '가결' 결정을 A씨 유족에게 통보했다. 지난해 12월 유족이 A씨의 순직 청구를 한 지 6개월여 만으로, 지난 19일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를 거쳐 순직이 최종 결정됐다. A씨 남편은 애써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며 "아내의 소식이 전국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아픔을 겪는 선생님들에게 그나마 작은 희망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용산초 교사 A씨는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숨졌다. 그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고소를 당하고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교육청은 진상조사를 거쳐 해당 사건을 교육활동 침해로 인정했고, 학교 관리자를 중징계 처분하는 한편, A씨의 순직 신청 절차를 지원해왔다. 대전시교육청은 “동료 선생님들의 헌신적 노력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순직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며 “선생님들이 교육적 소신과 신념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교육활동 보호의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씨 근무 학교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와 학부모 관련 수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대전경찰청은 곧 수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함께 힘들어했던 많은 교사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순직을 환영하고 있다"며 "교권 침해로 인한 비극의 되풀이를 막고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다"고 입장을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6 08:48
  • 러닝머신 타다가 창문으로 추락한 女..참혹한 결과

    [파이낸셜뉴스] 러닝머신을 타던 여성이 열린 창문으로 떨어져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각) 콤파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서칼리만탄주(州) 폰티아낙시의 한 체육관 3층에서 러닝머신 위에 있던 여성이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 해당 여성은 수건으로 땀을 닦다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졌는데 하필 창문이 열려 있어 창문 밖으로 추락했다. 이 체육관의 모든 러닝머신은 사용자가 창문을 등지는 구조로 설치돼 있었고, 하필 A씨 쪽 창문은 열린 상태였다. 창문과 러닝머신 사이의 거리도 고작 60㎝에 불과했다. 러닝머신 위를 달리다 속도를 늦추고 땀을 닦던 A씨는 균형을 잃고 넘어져 그대로 창문 밖으로 추락했다. 그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끝내 사망했다. 체육관 측은 “회원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러닝머신을 돌려놨던 것”이라며 “바깥쪽 유리를 청소하기 위해 창문을 열었는데 이후 직원이 깜빡하고 닫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현재 체육관 대표 등 일부 관계자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또 당국은 운영 허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6 05:11
  • 국가대표 보디빌더 류제형 사망..팬들 추모

    [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보디빌더 류제형(44)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보디빌딩 관련 소식을 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포이' 인스타그램에는 24일 "2021년 미스터코리아 류제형 선수가 만 4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이 올라왔다. 피트니스 업체 '플렉스짐'도 류제형이 지난 23일 세상을 떠났다며 "아주 많이 그리울 것 같다. 그동안 주신 마음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사망 소식을 전했다. 명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류제형은 한국을 대표하는 보디빌더로 활약하며 2016년 체육훈장 기린장을 수상했다. 이어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오버롤(전체급 우승)을 획득했고 2021년 국내 보디빌딩 대회인 미스터코리아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세계피트니스선수권대회 및 세계남자보디빌딩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클래식보디빌딩 175㎝급 금메달과 동시에 오버롤을 차지했다. 앞서 류제형은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불과 하루 전인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6 04:40
  • 호수에 발 담근 모녀, 다음 날 팔과 다리가.. 참혹한 결과

    [파이낸셜뉴스] 호수에서 다리만 담갔을 뿐인데 다음 날 다리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물집이 생긴 모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알바나 타누시는 지난 6월 9일 여섯 살 딸과 함께 프랑스 엑 레뱅의 부르제 호수를 방문했다. 여기서 두 사람은 팔과 다리를 물에 담갔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 모녀는 자신들의 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빨갛고 노란 물집이 거대하게 팔과 다리를 덮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원인은 식물성광피부염으로 추정된다. 다만 어떤 식물이나 물질이 이들 모녀의 몸에 접촉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타누시는 현지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내 다리일까? 이게 내 다리일까?" 다리가 아닌것 같다고만 생각했다"며 "물집 중 하나 하나가 눈앞에서 부풀어 오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딸 또한 "물집이 일어나면서 따끔거리고 아팠으며 다리는 온통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타누시는 통증을 진정시키기 위해 식물성 피부염 치료를 위한 모르핀 성분의 크림을 처방받았다. 이후 물집은 가라앉았지만 며칠이 지나서도 타누시와 딸의 다리는 여전히 건조한 상태였고 결국 흉터가 남았다고 한다.  한편 식물성광피부염은 피부가 '푸로쿠마린(Furocoumarin)'이라는 성분이 포함된 식물에 접촉한 뒤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 광독성 피부질환의 일종이다. 태양에 노출된 피부에서 광화학 반응이 일어날 때, 피부 발진이나, 부종, 가려움증, 튀어 오른 구진, 물집 등 증상이 나타난다. 물집과 발진이 없어진 후에는 갈색이나 청회색의 색소침착이 생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6 03:30
  • 호수에 떠 있는 '개 38마리' 구한 낚시꾼들 화제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미국에서 낚시꾼들이 호수에 빠진 개 38마리를 구출해 화제다. 25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험설계사 밥 기스트는 친구 2명과 함께 낚시를 하기 위해 작은 배를 타고 미국 미시시피주의 그레나다 호수를 찾았다. 기스트는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호수에 뭔가 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물고기가 아닌 개들의 머리였다. 기스트는 AP통신에 “어디에나 개들이 있었다”며 “개들은 원을 그리며 헤엄치고 있었고 방향을 잃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AP통신이 전한 당시 상황에 따르면 개들은 여우 사냥 도중 사슴을 쫓다가 그대로 사슴을 따라 그레나다 호수에 뛰어들었고, 뭍에서 800m 떨어진 곳에서 최소 15~20분간 물에 빠져 있었다. 기스트는 “사슴은 미시시피 강을 헤엄칠 수 있지만, 그 개들은 물속에서 사슴을 잡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안에 있던 개 주인들은 손 쓸 수가 없어 지켜만 봐야 했다. 이에 기스트와 친구 브래드 칼라일, 조던 크레스트먼은 자신들이 타고 있는 배를 움직여 개들에게 다가가 개들을 배 위로 끌어 올려 구출했다. 이들은 3차례나 해안과 호수를 오가며 모든 개를 해안으로 옮겼고 총 38마리의 개를 구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출 이후 개 주인으로부터 사례금을 지불하겠다는 제안이 있었지만 기스트 일행은 “우리가 곤란할 때 도와달라”며 제안을 거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6-26 00:01
  •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된 유튜버 한선월, 시신 살펴보니..

    [파이낸셜뉴스] 전직 레이싱모델이자 유튜브 및 유료 구독형 성인플랫폼 등에서 ‘한선월’ 등으로 활동하던 이해른씨(32)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이달 중순께 인천 서구 자택에서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과거 레이싱 모델로 활동한 이씨는 2016년 오토모티브위크, 2018년 서울오토살롱, 2019년 서울모토쇼 등에 참여했다. 이후 유튜버, 틱톡커, 유료 구독형 성인플랫폼 BJ 등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다. 지난 24일에는 인천가족공원 온라인 성묘에 1992년생 이해른씨가 검색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5 15:38
  • 사파리 동물원서 조깅하던 30대女, 늑대 3마리에 물려 중태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 인근의 동물원에서 조깅을 하던 30대 여성이 늑대 세 마리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한 37세 여성이 뚜와히 동물원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새벽 조깅에 나섰다가 늑대들에게 목, 종아리 등을 물렸다. 크리스텔 베르체니 동물원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다행히 응급 구조대원들이 매우 신속하게 개입해 우리는 이 여성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차량으로만 이동이 가능한 사파리 구역에서 북극 늑대 3마리의 공격을 받았다. 비명을 들은 동물원 직원들에게 구조됐지만 목과 등, 다리를 심하게 물려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전기 울타리와 도랑 등으로 경계가 나눠진 숙박 구역에 머물렀던 이 여성이 어떻게 사파리 구역으로 들어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여성이 사고를 당한 곳은 7헥타르(약 7만㎡) 넓이의 사파리 구역으로 늑대는 물론 곰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지역이다. 수사기관은 “피해자의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면서 “피해자가 잘못 판단해서 들어갔는지, 혹은 도보 표시가 명확히 되어 있지 않아 사고가 벌어진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뚜와히 동물원 최고경영자(CEO)는 “공원 내에는 사람들이 따라야 할 ‘생존 규칙’을 적어놓은 표지판이 있다”며 주의 및 설명 의무를 다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한편, 1968년 개장한 뚜와히 동물원에는 현재 사자, 기린 등 800여 마리 동물이 생활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5 15:19
  • '18명 사상사고' 엄마 버스기사는 울먹였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 사고를 낸 50대 버스 기사에게 검찰이 금고 1년 6월을 구형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판사 심리로 열린 A씨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으나 높은 수준의 주의 의무가 요구되는데도 사고를 일으켰고 피해가 적지 않다"며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금고형은 감금하되 노역은 부과하지 않는 형벌이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제가 오랫동안 버스 운전을 했는데 이런 사고를 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돌아가신 분께 너무 죄송하고 유가족께 너무 큰 죄를 저질렀다. 다치신 분께도 죄송하다. 선처해주시면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는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기도 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자녀를 홀로 키우며 버스 기사로서 17년간 근무하면서 사고를 일으키지 않고 성실히 살아왔다"며 "사고로 돌아가신 분, 크게 다치신 분 등 많은 분들이 다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유족들과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최대한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22일 오후 1시26분께 경기 수원시 수원역 2층 환승센터에서 전기차량인 30-1번 시내버스를 몰다가 차로 시민들을 덮쳐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보행자인 70대 여성 1명이 버스에 깔려 숨졌으며, 2명이 전치 16주 등의 중상을, 15명이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수사 결과 A씨는 정류장에서 버스가 주차된 상태인 것으로 착각한 채 요금통을 확인하기 위해 운전석에서 일어났다가 버스가 움직이자 실수로 브레이크 페달이 아닌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기관은 A씨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망자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A씨를 검찰에 넘겼다. 이후 검찰도 그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A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8일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5 09:45
  • '캐리비안의 해적' 출연 배우, 서핑 중 상어 공격으로 사망

    [파이낸셜뉴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에 출연했던 배우 겸 서퍼 타마요 페리(49)가 서핑을 하던 중 상어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스타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1시쯤 하와이 라이에 인근 고트섬 해안에서 발생했다. 누군가 상어에게 물린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 해당 남성은 페리로 확인됐으며, 몸 곳곳에 상어에 물린 자국이 있는 채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조대가 제트스키에 태우고 해안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15년 넘게 서핑을 해온 그는 '2000 파이프라인 마스터즈 대회'에서 4위, '빌라봉 프로 대회'에서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는 아내 에밀리아 페리와 함께 하와이 오아후 서핑 체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가르쳐 왔으며, 해양 안전팀의 구조 대원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릭 블란지아리드 호놀룰루 시장은 기자 회견을 통해 "이것은 비극적인 손실이다. 그는 전설적인 선원이었고 우리 해양 안전팀의 훌륭한 일원으로서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커트 라거 해양안전국장 대행 또한 성명을 통해 "타마요 페리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명구조요원이자 북쪽 해변에서 잘 알려진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전문 서퍼였다"고 비통함을 드러냈다. 한편 페리는 지난 2011년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에 퀸 앤스 조종사 역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5 06:37
  • 음주 뺑소니에 치여 뇌사..20대 청년, 5명에 새 삶 주고 떠나

    [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쓰러진 20대 청년이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가장 노릇하던 청년, 음주차량에 치여 '뇌사' 2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조병훈 씨(22)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6년 전 아버지가 사고로 뇌를 다쳐 사망한 이후 가장 역할을 해온 조씨는 대학교 1학년을 마친 뒤 군대에 다녀와 스스로 용돈을 벌고자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지난 3월17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 뺑소니 차량이 치인 조씨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조씨가 다시 깨어날 수 없다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듣고, 이대로 떠나기에는 너무 어리기에 좋은 일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어머니 "하늘에서 아프지 말아, 사랑해" 작별인사 경기 부천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조씨는 활발하고, 어려운 친구를 먼저 돕는 마음 따뜻한 청년이었다고 한다. 조씨는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태권도 4단 자격을 땄고, 지역 태권도 대회에 나가 금메달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이후 부천대 스포츠재활학과에 입학한 그는 총학생회에 몸담아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며 체육 교사를 꿈꿨다. 조씨의 어머니 이경희 씨는 "병훈아 이제 너를 만날 순 없지만, 너의 몸 일부라도 다른 사람 몸에서 살고 숨 쉬고 있는 거니까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힘들었던 거 다 잊고 새 삶을 살아. 보고 싶다.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4 15:51
  • 탕후루 열풍 식어.. 4월 이후 127곳 가게 문 닫았다

    [파이낸셜뉴스] MZ세대 대표 간식으로 여겨지며 창업 열풍이 불었던 탕후루 유행이 꺾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 카스테라, 흑당 버블티 등이 반짝인기를 얻고 자취를 감춘 것처럼 탕후루 열풍도 1년이 못 돼 끝났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24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탕후루 가게 34개가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4월부터 이날까지 석 달여간으로 기간을 넓히면 전국에서 127곳의 탕후루 가게가 문을 닫았다. 신규 개업도 더디다. 이달 초 1500개에 달했던 전국 탕후루 가게는 지난 17일 1495개로 줄었다. 탕후루 프랜차이즈 1위인 달콤왕가탕후루도 지난해 11월 사업 개시 2년 만에 500호점을 열었지만, 이달에는 490개로 규모가 줄었다. 매출액 또한 빠르게 줄고 있다. BC카드 가맹점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탕후루 가맹점 매출액 지수는 지난해 9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하고 있다. 지난 4월 매출액 지수는 전달 동기 대비 27%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시들해진 탕후루의 인기를 다른 디저트가 끌어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탕후루 인기 하락에 반해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베이스로 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요아정)'의 인기는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공정위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업체 점포는 지난해 166개에서 올해 298개로 급증했다. 한편 탕후루는 청소년 설탕 섭취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탕후루 프랜차이즈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탕후루 인기로 소아비만, 소아당뇨 우려가 높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4 13:39
  • 마라톤 뛰다 넘어져 '182억' 배상받는 50대女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마라톤에 참가했다가 넘어져 다시는 달리지 못하게 된 여성이 거액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23일 미국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레슬리 메틀러 올드(53·여)는 킹카운티 배심원단으로부터 1310만 달러(약 182억원)의 배상금 수령 결정을 받았다. 앞서 올드는 지난 2021년 울트라마라톤 도중 시애틀 퀸앤지역 한 보도에서 넘어졌다. 그는 대퇴사두근을 다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다시는 뛸 수 없게 됐다. 마지막 수술을 한 지 34개월이 지난 지금도 올드는 손과 무릎을 이용해 오르막길이나 계단을 오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심원단은 배상금 지급 책임이 있다고 결정했다. 이 사고가 시애틀시와 아파트 소유주들의 부실한 도로 관리로 인해 일어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드가 넘어진 보도는 항상 물과 해조류로 뒤덮여 있었는데, 다른 많은 주민들도 법정에서 그곳에서 넘어진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4 11:07
  • 등산 갔다 실종된 30대 남성, 10일 만에..

    [파이낸셜뉴스]  가벼운 등산을 하겠다며 나섰다 실종된 30대 미국 남성이 열흘 만에 산속에서 구조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에 따르면 이 소방국 소속 구조대는 지난 20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있는 빅베이슨 레드우즈 주립공원 산속에서 실종 신고된 남성 루카스 매클리시(34)를 찾아내 구조했다. 매클리시는 지난 11일 오전 빅베이슨 레드우즈 주립공원 근처에 사는 친구 집에 들렀다가 이 산에 멋진 화강암벽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홀로 등산에 나섰다. 그는 지역 방송사 KSBW와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3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손전등과 접이식 가위 외에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산에 들어간 매클리시는 산불로 폐허가 된 넓은 지역으로 들어가게 됐고, 그곳에서 길을 잃었다. 그는 "다른 산속 지형과는 완전히 달라 보였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재로 그렇게 다 불타버리면 사막처럼 바뀌어 방향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깊은 산속에서는 휴대전화 신호가 전혀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매클리시의 가족들은 '아버지의 날'인 지난 16일 모두 모인 자리에서 그가 보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문제가 생겼음을 인식하고 실종 신고를 했다. 등산 애호가인 매클리시는 조난 후 닷새째까지만 해도 큰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며칠간 산속을 헤매면서 그는 폭포수와 계곡물을 마시고 산딸기를 따 먹으며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매클리시는 저체온증이 심해지고 바위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상처를 입는 등 생존의 어려움이 커지자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북미에서 '산 사자'로 불리는 퓨마와 맞닥뜨려 가까스로 피한 일도 있었다. 매클라시는 조난 후 8일째부터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고, 열흘째 하늘에 떠 있는 드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소방국은 "며칠 동안 이 근방에서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지만 그 위치를 찾지 못하다가 지역 보안관실에서 띄운 드론의 도움으로 매클리시의 위치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소방국 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매클라시는 "산속에 있던 열흘간 물 다이어트를 했다"면서 "10일 만에 30파운드(13.6㎏)가 빠졌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4 10:26
  • 병원 화장실서 태어난 '심정지' 조산아, 소방대원이 살렸다

    [파이낸셜뉴스]  병원 화장실에서 태어난 조산아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생명을 구했다. 3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40분께 파주 문산읍의 한 병원 화장실에서 임신 32주 차인 30대 산모 A씨가 아이를 조기 분만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조산은 임신 만 20주 이상 만 37주 이전에 태아를 출산하는 경우를 뜻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7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으나 아이는 숨을 쉬지 않는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 대원들은 즉시 출생 직후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아프가 점수'(Apgar score) 검사를 진행했다. 아프가 점수는 10점이 만점으로 7~9점을 정상 범위로 간주한다. 그러나 검사 결과 A씨의 아이는 2점이 나왔다. 대원들은 신생아를 상대로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고, 아이의 심장은 4분 만에 다시 뛰기 시작했다. 소방 당국은 산모와 아이를 구급차에 태운 뒤 상태를 확인하며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서 회복 중인 산모와 아이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북부소방 관계자는 "산모가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방문했는데 해당 병원은 정형외과와 내과 진료만 보는 곳이어서 추가 구급차를 지령하고 이송 병원을 지정했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4 08:12
  • 일하다 숨진 19살 청년, 수첩에 적힌 내용 보니..

    [파이낸셜뉴스] 전북 전주시 한 제지공장에서 설비 점검을 하다 숨진 19세 노동자의 수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6개월 차 신입사원 A씨는 지난 16일 오전 9시 22분께 전주시 팔복동 한 제지공장 3층 설비실에서 기계 점검을 하다가 숨졌다. 특성화고등학교에 다니던 그는 지난해 이 공장으로 현장 실습을 나왔고, 이후 학교를 졸업하면서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사고 당일 혼자 설비실 갔다가 변...생전 쓰던 수첩엔 목표·계획 빼곡히  사고 당시 A씨는 6일가량 멈춰 있던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혼자 설비실로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가 생전에 쓰던 수첩에는 그의 목표와 계획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지난 20일 MBC가 공개한 A씨의 수첩에는 ‘2024년 목표’로 ‘하기 전에 겁먹지 말기’, ‘구체적인 미래 목표 세우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월급과 생활비, 적금에 대한 계획도 적혀있었다. 군대에 가기 전 모아야 할 돈도 정해놨다. 다른 수첩에는 ‘조심히 예의 안전 일하겠음. 성장을 위해 물어보겠음. 파트에서 에이스 되겠음. 잘 부탁드립니다. 건배’라는 글이 적혀 있다. 이는 신입 직원 환영회를 앞두고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 유족 "2인 1조라면 빠른 조치 가능했을 것" 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되도록 수사에 진척이 없자, 유족은 지난 20일 고용부 전주지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유족은 “너의 삶이 이렇게 끝나버린 것이 너무나 억울하고 가슴 아프지만 너의 존재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과 사랑을 주었는지는 잊지 않을게.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족과 노동단체는 유해 물질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박영민 노무사는 “A씨는 사고 후 1시간가량 방치됐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며 “종이 원료의 찌꺼기가 부패하면서 황화수소 등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이었는데도 왜 설비실에 혼자 갔는지, 2인 1조 작업이라는 원칙은 왜 지켜지지 않았는지 알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김현주 전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대표는 “A씨는 평소 엄마에게 본인은 1, 2층에서 일하고 3층은 고참 선배들이 작업해 안전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날 A씨는 3층에 올라가서 작업을 하다가 쓰러졌다”며 “성실하고 밝은 모습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한 19세 청년이 왜, 어떻게 사망하게 되었는지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등을 통해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장 측 "과로·사고 정황 없어.. 성실히 협조할 것" 공장 측은 A씨가 숨진 다음 날과 그다음 날 회사와 안전보건공단이 현장의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했지만 검출되지 않았고, 가동 전 설비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순찰하고 있었기 때문에 2인 1조가 필수도 아니고, 초과 근무 사실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고용부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안전 작업을 위한 매뉴얼이 지켜졌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부검 결과는 2~3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4 08:00
  • 50도 폭염에 '죽음의 성지순례', 1300명 이상 사망

    [파이낸셜뉴스] 낮 최고기온 50도를 넘나드는 더위 속에서 치러진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 사망자가 1300명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파하드 알잘라젤 보건부 장관은 하지 기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이가 총 13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사망자 200여명의 약 6배를 넘는 수치다. "사망자 중 다수가 노인…의료서비스 14만건 제공" 올해 성지순례의 사망자 관련 공식 집계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엿새간의 하지가 지난 19일 마무리된지 5일 만이다. 알잘라젤 장관은 많은 사망자가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탓에 신원 확인과 시신 처리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알잘라젤 장관은 숨진 이들의 약 83%가 사우디 당국의 순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은 땡볕 아래 제대로 된 휴식처나 회복 없이 먼 거리를 도보로 이동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망자 중 다수는 노인 또는 만성 질환자였다"며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알잘라젤 장관은 순례객 중 열사병 등 증세를 보이는 이들에게 총 46만5000건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 가운데 14만1000건은 순례 미허가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사람 너무 많고 의료진 부족…수백미터마다 시신" 폭염 속 인파에 대비한 준비가 미진했다는 순례객들의 증언도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순례에 참여한 이들은 "사람들은 너무 많고 의료진은 부족했다", "거의 수백 미터(m)마다 시신이 있었다" 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에서 런던으로 돌아온 지라르 알리(40)씨는 "사람이 너무 많고 의료진이 부족했다"며 "그들은 최악 중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렸고, 그래야만 조치를 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아흐마드(44)씨는 길에서 의료진이나 구급차는 한 대도 보지 못했다며 "지역 주민이나 단체에서 물을 배급할 때마다 순례자들이 즉시 몰려들었다"고 증언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4 07:35
  • 근무하다 숨진 채 발견된 군인, 현장 살펴보니..

    [파이낸셜뉴스] 육군 제51보병사단에서 병사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경기 화성시 비봉면 51사단 영외직할대 소속 A 일병(20대)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일병은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일병이 발견된 현장에서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일보 보도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부대 내 헌병은 수사에 일절 개입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현재 경기남부경찰청과 육군수사단이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A일병의 부모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군인 가족 커뮤니티에 “오전 6시에 전화로 ‘아들이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뉴스에서 보던 일이 왜 저한테 일어난 것인지 모르겠다. 절대로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면서 “자대 배치를 받은 지 한 달도 안 된 아들이 왜 그런 것인지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적었다. 이 네티즌은 이어 “내일 장례를 치르려고 집에 왔다. 우리 아들 억울해서 어떡하냐”면서 “오전 4~6시에 보초를 선 아들이 왜 그런 것인지 꼭 밝혀져야 한다. 관심 갖고 지켜봐달라”고 썼다. 경찰과 군 당국은 부대 내에서 A 일병을 상대로 한 괴롭힘이나 폭언,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4 06:56
  • 한국 최초 아쿠아리움 63빌딩 수족관, 39년만에...

    [파이낸셜뉴스] 한국 최초의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 63스퀘어(옛 63빌딩)의 아쿠아플라넷63(옛 63씨월드)이 이달 30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아쿠아플라넷63은 1985년 문을 연 한국 최초의 아쿠아리움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전국 곳곳에 아쿠아리움이 생겼지만, 아쿠아플라넷63은 1980~1990년대 서울 시민들의 나들이, 소풍, 수학여행 필수코스였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도 꼭 들렀던 명소로 꼽혔다. 39년 동안 아쿠아플라넷63을 찾은 방문객만 9000만명에 달한다. 아쿠아플라넷은 2013년 해양생물연구소를 설립해 종 보전 연구에도 공헌했다. 아쿠아플라넷63을 포함한 전국 현장 아쿠아리스트가 주축이 돼 행동 분석, 생명유지장치 개선, 멸종 위기종 국내 최초 인공번식 성공 등 해양생물 보존에 힘써왔다. 아쿠아리움의 대표 퍼포먼스 ‘인어공주 공연’은 아쿠아플라넷63을 대표하는 콘텐츠였다. 아쿠아플라넷63은 1992년 국내 최초로 인어공주 공연을 도입했다.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드 선수들이 수족관 안을 유영하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재는 해녀 물질 공연을 하는 제주를 제외한 아쿠아플라넷 전 지점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서울의 전경과 예술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63아트'도 이달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63스퀘어 60층에 위치해 '세상에서 제일 높은 미술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63아트는 세계적 작품은 물론 국내 신진 작가 작품을 소개하는 등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한편, 아쿠아플라넷63의 해양생물들은 일산, 광교, 여수, 제주 아쿠아리움으로 옮겨진다. 아쿠아플라넷63이 떠난 자리에는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5년 개관을 목표로 공간 새 단장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3 11:30
  • 고속도로 가드레일 들이받고 차량 전복, 운전자는..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0분쯤 인천시 계양구 용종동 소재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계양IC 인근에서 A 씨(43)가 몰던 투싼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끝내 숨졌다. 경찰은 A 씨가 몰던 차량이 가드레일을 충돌한 뒤 전도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4-06-22 08:42
  • 어린이집 버스에 깔려 사망한 19개월 여아

    [파이낸셜뉴스] 견학에 나선 생후 19개월 여자아이가 어린이집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경남 산청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산청군보건의료원 주차장에서 생후 19개월된 A양이 어린이집 버스에 깔려 숨졌다. 경찰은 어린이집 버스에서 내린 A양이 버스 우측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지 못한 50대 운전자 B씨가 발견하지 못한 채 그대로 출발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이날 견학을 위해 보건의료원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솔 교사는 5명이며 보건의료원 방문 원생은 29명이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2 06:00
  • 부친 채무에 눈물 흘린 박세리, 갚아준 빚이 무려..

    [파이낸셜뉴스]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47)가 그간 부친 박준철씨를 위해 갚아온 채무액이 서류상으로만 3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박세리와 부친은 2000년 8월 유성구 소재 토지 2324.8㎡(703평)를 낙찰받아 각각 지분율 50%씩 공동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박씨 몫의 지분에 개인을 비롯해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건설사 등 채권자가 가압류를 설정하면서 수차례 법적 제한이 걸리기 시작했다. 보통 채권자는 빚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의 채무 집행을 위해 가압류를 신청한다. 이를 고려하면 박씨의 자금난이 심해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07년엔 지방세를 체납해 박씨와 함께 박세리 지분까지 압류됐다. 여기에 2012년엔 박씨의 아내 김정숙씨 명의로 된 아파트에도 7억원의 가압류가 들어왔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5년 동안 박씨 부녀가 보유한 부동산에 걸린 압류 및 가압류 청구 금액은 30억9300여만원에 달한다. 박세리는 2012년 9월까지 부친의 채무를 대신 갚아왔다. 이때까지 부동산등기부등본에 설정된 압류·가압류(청구 금액 23억9700만원) 등기도 모두 말소돼 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한 건설사(4억9000만원)와 2016년 3월 채권자 김모씨(2억원)가 설정한 가압류를 해지하지 못했다. 결국 이들 부녀가 보유한 토지는 강제 경매에 넘어갔다. 박세리는 결국 2016년 7월 박씨의 채무와 이자 10억원을 추가로 갚아주는 대신 나머지 지분 50%을 전부 인수했다. 이런 가운데 2019년 6월 박세리가 모르는 또 다른 채권자가 나타났다. 이 토지는 다시 강제 경매에 넘어갔다. 채권자는 박세리의 ‘사해 행위’를 주장하며 지분 이전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해 행위는 채무자가 고의로 자신의 재산을 감소시켜 채권자에게 빚을 못 갚는 상태로 만드는 행위를 뜻한다. 이후 2020년 11월 또 강제경매가 결정됐지만 박세리의 집행정지 신청으로 중단된 상태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강제 경매 관련 “2016년 경매가 들어와 급한 대로 아버지 채무를 변제하고 지분을 산 것”이라며 “사해 행위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박세리는 “해결할 수 없는 범위가 점점 커졌다”며 “꽤 오랫동안 (갈등)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 정리되면 또 다른 게 수면 위로 올라왔고, 누군가 줄 서서 기다리는 것처럼 (채무 변제를) 해왔다”며 “가족이기 때문에 해올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마지막으로 큰일이 터지고 나선 제가 어쩔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한편 박세리희망재단은 작년 9월 박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최근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는 새만금에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해양레저복합단지는 올해 10월 개장 예정이었지만, 박씨의 위조문서 제출로 사업이 중단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2 04:40
  • 수영장에 빠져 심정지 온 10대..기적적으로 목숨 구한 까닭

    [파이낸셜뉴스] 수영장에 빠져 의식을 잃은 10대 학생이 때마침 현장에 있던 의사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의식을 되찾았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9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청소년수련관 내 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받던 박모(16) 군이 물속에 가라앉았다. 박군은 수영강사에 의해 구조됐으나, 심정지 상태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그런데 마침 수영장에 있던 의사 A씨가 박군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고,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해 응급처치하며 박군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박군은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의식이 돌아온 박군은 현재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라며 "당시 수영장에 의사선생님이 계셨던 것은 천운"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1 11:00
  • "불 옆에서 방화복까지, 얼마나 더우실까"..소방관에 마음 전한 남매

    [파이낸셜뉴스]  무더위 속에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들을 위해 용돈을 모아 간식을 선물한 초등학생·중학생 남매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20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문흥·일곡·두암·우산 등 4곳 119안전센터에 간식과 함께 익명의 감사 편지가 전달됐다. 자신을 '지지남매+지지맘'이라고 소개한 A씨는 편지를 통해 소방관들을 위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A씨는 "집 근처 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보면서 저녁을 드셨을까, 그냥 있어도 더운데 불 옆에서 방화복까지 입고 얼마나 더우실까, 전전긍긍 지켜보고 있다"며 "덕분에 저희가 화재로부터,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걸 느끼는 중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초·중학생 아이들의 2주 용돈 1만원과 문제집 한 권을 다 풀면 받는 1000원, 단원평가 100점 맞으면 받는 1000원을 모아 기부한다"며 "아끼면서 모은 용돈을 선뜻 내놓는 아이들의 예쁜 마음을 담아 대신해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힘을 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북부소방서는 A씨와 아이들에게 전달받은 간식을 구내 장애 아동이 생활하는 한 복지관과 생용동 산불화재 현장에 동원된 소방관들에게 제공했다.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전해준 따뜻한 마음이 무더위 속 산불 진화에 나선 모든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함께 걱정하고 지켜봐 주는 시민들에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1 06:29
  • "엄마는 바빠요"..교실서 한 살배기 우유 먹이며 공부하는 10살

    [파이낸셜뉴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한 초등학교 교사가 틱톡에 한 살배기 동생을 돌보며 수업을 듣는 어린이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올렸다. 영상 속 학생은 한손으로 필기를 하고 다른 한손은 동생을 안고 젖병에 담긴 우유를 먹이고 있다. 동생을 챙기느라 바쁜 와중에도 선생님 말씀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공책에 열심히 기록하는 모습이다. 태국매체 더타이거는 "태국 중부 프라친부리 지방 출신의 이 소녀는 어머니가 일하느라 바빠 아이를 돌볼 수 없어 아기를 학교에 데려왔다"고 전했다. 이에 영상을 촬영한 담임 교사는 "엄마가 바쁘셔서 동생을 수업에 데려왔구나. 잘했다"라며 여학생을 칭찬했다고 한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으며, 수백만회 넘는 조회수를 올렸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10살 꼬마가 놀라운 멀티 태스킹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언니는 여동생에게 훌륭한 롤모델이 될 것이다” "앞으로 크게 될 아이다" "장하다" "엄마도 보고 힘을 내겠다"라고 응원했다. 한편, 매체는 동남아시아의 여러 개발도상국에선 이런 사례가 흔하다고 덧붙였다. 특수한 집안 사정, 혹은 빈곤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학업 대신 일을 택한다는 것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1 05:57
  • "젠틀맨 할아버지 기억하세요?"..스타벅스에 감사 편지 쓴 손녀

    [파이낸셜뉴스]  매일 같이 스타벅스를 찾아 커피를 즐기던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손녀가 생전 할아버지를 반갑게 맞아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근 스타벅스 고객센터에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매일 오후 3시, 할아버지 반갑게 맞아준 직원들 자신의 할아버지를 '젠틀맨'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지난 4월 스타벅스 독립문역점에 겪은 일을 공개했다. A씨는 "할아버지는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평일 오후 3시가 되면 스타벅스 독립문역점에 방문해 에스프레소 한 잔과 물, 커피 사탕을 즐기셨다"고 운을 뗐다. 그는 "독립문역점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지난 3월 말까지 매일 같이 방문하시던 할아버지에게 스타벅스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는 곳이자, 삶의 낙이었다"며 직원들은 그런 A씨의 할아버지를 늘 반갑게 맞았다고 전했다. 하루는 독립문역점 직원이 할아버지에게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에 카드를 등록해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이제 나도 스타벅스 앱을 쓸 수 있다고 자랑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생생하다"며 "연말에는 할아버지의 에스프레소 사랑 덕분에 프리퀀시를 빠르게 모아 매년 다이어리를 받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바쁜 학업으로 할아버지와 함께 독립문역점에 자주 찾아가지는 못했지만 함께 갈 때마다 (직원들이) 할아버지를 챙겨주시고 반갑게 인사해 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할아버지 기억하시나요?" 찾아갔더니 눈시울 붉힌 직원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A씨는 지난 4월4월 오후 3시께 생전 할아버지가 사용하던 스타벅스 카드를 들고 독립문역점을 찾았다. 할아버지 카드로 에스프레소를 주문한 A씨는 직원에게 "할아버지를 기억하느냐"고 묻자 직원은 "당연히 알고 있다. 독립문역점 유명 인사이시다"라고 답했다. A씨는 할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할아버지가 떠나는 날까지 '요 며칠 안 가서 스타벅스에서 날 찾을 텐데'라고 걱정하셨다"고 전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직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A씨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케이크를 선물했다고 한다. 그는 "덕분에 할아버지의 빈자리로 텅 비었던 마음이 채워졌다"며 "오늘 뵌 파트너 분(직원) 말고도 할아버지를 챙겨주시던 분들이 더 계실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접 만나 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모두에게 따뜻했던 할아버지의 빈자리가 느껴질 때면 스타벅스 독립문역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최근 독립문역점이 국가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새단장을 했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하신 우리 젠틀맨 할아버지가 독립문역점에 애착을 가지셨던 것이 이러한 이유였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0 10:59
  • "죽은 줄만 알았는데"…23년 간 실종→사망처리된 男, 가족 품으로

    [파이낸셜뉴스] 23년 전 가족을 떠나 실종돼 사망처리 됐던 50대 남성이 기적처럼 가족에게 돌아간 사연이 알려졌다. 19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7시 30분께 수원시 장안구 율천파출소 앞에 택시 한 대가 도착했다. 택시 기사는 수원역에서 승객 한 명을 태웠는데 요금은 내지 않고 알 수 없는 말만 횡설수설한다고 경찰에 이야기했다. 경찰은 승객 A씨를 파출소로 불러 자초지종을 물으려 했으나, A씨는 허공을 보며 횡설수설하거나 "텔레파시를 보냈다"는 등의 알 수 없는 말만 반복했다. 긴 시간 A씨의 신원과 주거지 등을 반복해 물은 경찰은 가까스로 A씨의 이름을 들어 인적 사항을 조회했다. 기적은 이때 일어나기 시작했다. 경찰이 A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종 말소로 사망처리된 점을 확인한 것이다. A씨 사연은 이랬다. A씨는 2001년 5월 대전 지역에 살던 중 부친이 사업에 실패하자 일자리를 찾겠다며 가족을 떠났었다. 이후 16년여가 지난 2017년 A씨의 어머니가 건강이 위독해지자 가족들은 A씨를 찾기 위해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그런데도 A씨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고, 실종신고 후 5년간 소재가 확인되지 않으면 검사의 청구에 따라 법원이 실종 선고를 하는 민법에 따라 사망 처리가 됐던 것이다. 그 사이 A씨의 모친은 끝내 아들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인적 사항을 토대로 가족들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가까스로 연락을 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A씨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당일 대전에서 수원까지 부리나케 달려왔다. 이후 A씨는 가족과 함께 대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이 올 때까지 8시간여 동안 A씨를 보호한 뒤 가족들에게 인계하면서 실종 선고의 취소 처리나 생활 지원 등의 행정 서비스를 안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가족을 떠난 뒤 어떻게 살아왔는지 등의 일반적인 물음에 거의 대답을 못 할 정도로 인지 능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23년 전 가족과 헤어질 당시엔 문제가 없었다는 걸로 봐서 홀로 지내는 동안 특별한 사정이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대 수원중부경찰서장은 "범죄에는 엄정하게 대응하면서도 시민에게는 가족처럼 다가가는 따뜻한 경찰이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0 09:52
  • "자식 돈은 자식 돈, 어디 숟가락을 얹나"…박세리 논란에 손웅정 재조명

    [파이낸셜뉴스] '골프 전설' 박세리의 부친이 박세리의 이름을 팔아 사업을 추진하고 빚을 져 논란이 된 가운데, 축구선수 손흥민의 부친의 최근 인터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은 지난 4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흥민이 용돈을 주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식 돈은 자식 돈이고 내 돈은 내 돈"이라면서 "자식의 성공은 자식의 성공이지 어디 숟가락을 왜 얹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아들(손흥민)에게 네가 얼마를 벌고 네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며 너와 축구밖에 안 보인다고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앞바라지하는 부모들이 자식이 잘 됐을 때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면서 자녀의 재능과 개성은 도외시한 채 돈과 성공을 거머쥐는 길로 자녀를 유도하는 부모를 '앞바라지하는 부모'라고 비판했다. 그런 부모는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며, 자녀의 행복마저 무시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그의 이같은 태도는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와 대조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과거 골프 마니아였던 박 씨는 박세리를 초등학생 때 골프를 시키며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내 주목받았다. 특히 박 씨는 딸에게 골프를 시킨 이유로 "막연하게나마 돈이 될 거란 생각에서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초등학생이었던 딸이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혹독한 훈련을 시킨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한 점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해 사용했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지난해 9월 박준철 씨를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부친이 진 채무를 해결하느라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박 전 감독은 "가족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면서 "그러면서 문제가 더 커졌고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0 05:20
  • "20년간 일 안했는데 월급만 꼬박꼬박"..회사 상대 소송 나선 女

    [파이낸셜뉴스]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20년간 월급을 꼬박 줬다는 이유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여성이 화제다. 19일 프랑스 매체 르 파르지앵에 따르면 로렌스 판 바센호브라는 여성은 1993년 통신사 프랑스 텔레콤에 입사 후 선천성 편마비(신체 한쪽이 마비되는 증상) 때문에 비서직을 제안받고 일해왔다. 이후 현재 사명인 오항쥬(Orange)가 프랑스 텔레콤을 인수하면서 바센호브는 2002년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났다. 바센호브는 "그때부터 20년간 악몽이 시작됐다"라며 "새로운 근무지에서는 내가 일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또 장애를 이유로 퇴직을 제안했다. 바센호브가 이를 거절하자 재택 근무를 지시했고 이후 어떤 업무도 주지 않은 채 월급은 전액 지급했다. 바센호브는 이런 자신의 처지에 대해 ‘버림받은 직원’이라고 표현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바센호브는 2015년 정부에 항의했고 오항쥬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결국 이런 직장내 괴롭힘으로 바센호브는 우울증까지 앓았다. 그는 “집에서 일 안하고 월급을 받는 것은 특권이 아닌 견디기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가능한 최상의 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했고 바센호브의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바센호브의 변호인은 “장애인에게 직업은 사회에서 자리를 잡는 것을 의미한다”며 “회사의 방조로 인한 건강상태 악화와 도덕적인 괴롭힘 및 차별에 대해 소송을 하게됐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9 10:20
  • [영상] "아기 살려주세요" 절규에 곧장 그들이 달려왔다

    [파이낸셜뉴스] 아기가 타고 있던 차가 뒤집어지자 시민들이 힘을 합쳐 구조에 나선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목요일 독립문역 사거리 교통사고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3일 오후 4시20분경 서울 종로구 독립문역 사거리에서 17개월 아기와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뒤차에 들이 받히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A씨는 "우회전 신호를 기다리는데 빠른 속도로 돌진한 뒤차가 내 차를 박았다"라며 "신호 대기할 때 뒤차가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던 것이 기억난다. 곧바로 '쾅' 하는 굉음을 들었고 차가 몇 바퀴 굴렀다"고 했다. A씨는 "사고가 나자마자 도와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는데 무슨 사고를 당했는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만큼 경황이 없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제대로 못 했다. 다음 날 동영상을 보고 나서야 우리 아가 목숨을 살려주신 영웅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강한 충격과 함께 차량 앞 유리가 깨지고 이내 A씨의 차량이 옆으로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함께 타고 있던 아이의 이름을 수차례 부르며 상태를 확인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아이는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차에 갇힌 상태에서 "살려주세요. 우리 아기 살려주세요”라고 큰 소리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때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하나둘 달려와 모여들었고, 힘을 합쳐 전복된 차량을 밀어 뒤집고 탈출구를 확보해 A씨와 아기를 신속히 대피시켰다. A씨는 “차가 뒤집어 있었을 때 2차 사고를 당할까 무서워 안전벨트를 풀고 아기에게 가려고 했지만 벨트가 안 풀리던 상황이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했던 다른 차량 차주 B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사거리 진입 전부터 연기가 보였다. 뒤집힌 차량을 목격한 등산복 차림 시민들과 학생들은 망설이지 않고 구조에 힘을 보탰다. 시민들은 또 사고 현장 곳곳에 흩어져있던 잔해들을 손으로 줍고 갓길로 옮기며 정리하기까지 했다. A씨는 "남편과 블랙박스 영상을 돌려보는데 정말 감사한 분들이 많았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면서 “아이와 저를 안심시켜 주면서 응급실로 이송해주신 구급대원분들, 의료진분들, 경찰관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평생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9 08:07
  • 20년 경력 우수 구급대원, 마지막까지 새 삶 주고 떠났다

    [파이낸셜뉴스] 소방 구급대원으로 20년 동안 일하며 수많은 인명을 구한 4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진 후 장기 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3일 전남대병원에서 김소영(45)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6일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뇌사 상태가 됐다. 평소 장기기증을 희망해 왔던 김씨의 뜻을 지키고자 가족은 고인의 뇌사 장기기증에 동의, 심장·폐장·간장·신장(좌우)을 기증해 5명의 환자를 살렸다 광주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씨는 활발한 성격에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구급대원으로서 자부심이 컸고, 화재와 구조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동료 소방 직원들을 돕고자 심리상담학과 박사를 수료하고 논문 과정에 있었다. 김씨는 응급 구급대원이 심정지 된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리면 받을 수 있는 '하트 세이버'를 5개나 탄 우수 구급대원이었으며, 각종 재난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구조 활동에 임해 전라남도의사회에서 표창장도 받았다. 김씨는 같은 소방관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과 딸을 뒀고, 바쁜 업무 속에서도 가족을 보살피는 따뜻한 엄마이자 아내였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20년이 넘게 구급대원으로서 수많은 생명을 살린 김소영님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뇌사 장기기증으로 다른 생명을 살린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런 기증자의 따뜻한 마음이 사회 곳곳에 희망의 씨앗으로 퍼져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9 05:17
  • "'단칸방' 母에 집 사주고 싶다"던 20대 배달기사, 불법유턴 택시에 사망

    [파이낸셜뉴스]  단칸방에서 어머니 모시고 살던 22살 배달 노동자가 불법 유턴 택시에 숨진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월 23일 밤 강원도 춘천시 한 도로에서 일어났다.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유턴할 수 없는 지점에서 차선을 넘어 방향을 바꾸는 한 택시의 모습이 담겼다. 이때 달려오던 오토바이가 택시에 그대로 부딪쳐 쓰러졌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22살 배달 노동자 A씨였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나흘 뒤 숨을 거두고 말았다. A씨는 50대 어머니, 4살 많은 형과 함께 단칸방에 살았다. 어머니는 침대에서, 형제는 바닥에서 잤다. 이에 A씨는 성인이 되자마자 돈을 벌어야 했다. A씨의 형은 "(동생은) '내가 공부를 하면 오히려 짐이다'라고 생각을 했다"며 "'빨리 성공을 해서 엄마 집을 사주고 싶다'(고 말했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A씨가 8살 때 부모는 이혼했다. 형제는 친척 집과 보육원을 전전하다 어렵게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고, 먹고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셋이 사는 순간이 귀하고 귀했다. 군대에 다녀온 A씨는 지난해 작은 회사에 취업했다. 하지만 월급이 제대로 안 나왔고, 지난 2월 말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뒀다. 그리고 이 달에 다른 직장을 구했다. 새 직장 나가기까지 짧은 기간, 단칸방 월세 낼 돈을 벌기 위해 배달 일을 시작했고, 3달 만에 숨졌다. 어머니에게 집 한 채 사드리겠며 일을 나간 청년은 영원히 돌아올 수 없게 됐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깝네요.. 그곳에선 행복하세요" "제발 불법유턴 제대로 단속 좀 해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8 06:41
  • '50도 폭염'에 180만명 모인 결과…31명 사망·실종 '비극'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 정기 성지순례(하지) 도중 요르단 시민 14명이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요르단 국영 뉴스 통신사인 페트라(PETRA) 보도에 따르면 요르단 외무부 영사국은 성명을 통해 하지 도중 14명의 자국민이 사망했으며, 1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망·실종 경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영사 국장인 수피안 쿠다흐 대사는 "사망자의 시신 매장 또는 운구 문제를 사우디 당국과 협조에 가능한 빨리 처리할 예정"이라며 "실종자 수색 관련 후속 조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치러지는 하지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로 가장 성스러운 종교의식이다. 의식은 5~6일간 진행되는데, 올해는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다. 하지 도중 한정된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간혹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사우디 통계청은 올해 하지에 순례객 180만명이 메카를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또 최근 수년간 하지 기간이 여름과 겹치는 바람에 4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심혈관 질환, 열사병 등으로 숨진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 5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심혈관 질환, 열사병 등으로 숨진 사례가 늘고 있다. 사우디 보건부 장관 파하드 알 잘젤은 “지금까지 마샤르에서 의료진이 직접 치료한 폭염 스트레스 사례는 151건이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7 10:57
  • "죽은 사람으로 수십년 살았다"…이들에게 무슨 일이

    [파이낸셜뉴스]  자신이 사망처리 된 사실도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SBS에 따르면 조현병을 앓던 62살 남성은 강모씨는 요양시설에서 뛰쳐나온 뒤 거리에서 살기 시작했다. 그러던 지난 2019년 연락이 끊긴 형의 청구로 법원이 실종 선고를 내렸다. 강씨는 자신이 법적으로 죽은 사람이 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3년을 살았다. 가족과 연락이 끊긴 58살 이모씨도 사정은 마찬가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망 신고가 이뤄진 것이다. 또 63살 유모씨는 법적 사망 상태로 무려 25년을 살았다. 조사 결과 법적으로 죽었다 신분을 회복한 무적자가 무려 31명이나 됐다. 이들 중 23명에게 확인된 공통점은 가족과의 연락 단절이었다. 뒤늦게나마 자신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되는 건, 극한의 위기에 내몰릴 때였다. 전문가는 " (이씨는) 건강이 안 좋아지시니까 기초생활수급을 받게 하기 위해서 시도하다가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망 확인이 됐다"고 전했다. 무적자들이 얼마나 더 살고 있는지, 어떤 위기에 처해 있는지 전면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한 때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7 06:32
  • "매일 눈물로 절망"..'버닝썬' 꼬리표에 호소 나선 女배우들

    [파이낸셜뉴스] 여배우 2명이 '버닝썬 여배우'라는 꼬리표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하트시그널2' 출신 연기자 송다은(32)은 지난 16일 자신의SNS를 통해 빅뱅 전 멤버 승리(33)와의 관계부터 '버닝썬 루머'에 대해 재차 선을 그었다. 송다은은 “근 몇 년 간 저에게 꼬리표로 따라 다닌 ‘클럽’, ‘마약’ 또는 ‘마약에 관한 어떤 특정할 만한 행동’을 일절 한 적이 없다"라며 "참고로 저는 비흡연자고, 술도 잘 못 마십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 2019년, 빅뱅 전 멤버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운영한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이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일명 '버닝썬 게이트'가 터졌고, 평소 승리와 친분이 있었던 송다은은 '버닝썬 여배우'라는 루머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송다은은 "어느 날 학교 선배님이 같이 저녁을 먹자고 했고, 그때 그 자리에 승리가 있었다. 제가 그 분의 학교 후배라는 걸 알고 잘해줬다. 그때부터 인연이 이어져 그 후에 라운지 클럽을 오픈한다는 연락을 받고 한 달 정도만 도와줬을 뿐 버닝썬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몽키뮤지엄=라운지 클럽'에 대한 개념이 일절 무지했다. 당시 내가 했던 일은 문 앞에서 노트북에 입력된 예약자가 누군지, 그 예약자 손님이면 팔목에 띠를 착용해 주는 일을 했다"라며 "한 달 급여에 대한 내용은 증명할 수 있다. 그리고 보건증도 끊어야 한다고 해서 구청에 가 발급받았기에 몽키뮤지엄이 불법으로 영업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이 일로 인해 많은 분이 피해를 받으시고 아파하신 거 알지만, 저는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며칠 전, 다른 여배우 선배님께서 잃어버린 6년에 대해 말씀을 하셨는데 저 또한 그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캐스팅됐던 모든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되었고, 진행하던 광고, 라디오 등등 실시간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매일 매일 눈물로 절망스러운 나날들로 보냈다. 지금도 사실이 아닌 모든 상황이 실제로 제가 했던 것 마냥 꼬리표처럼 따라다녀 난감하고 마음이 너무 무겁고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송다은이 언급한 '다른 여배우'는 고준희다. 고준희 역시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에서 '버닝썬 여배우'라는 꼬리표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난 버닝썬이 어딨는지도 모르고 버닝썬에 가본 적도 없다. 몇 년 동안 아니라고 계속 말해왔는데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것만 편집해서 나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루머를 해명할 시기를 놓치면서 예정된 작품에서 하차했다"며 "엄마는 이석증에 걸렸다"고 덧붙였다. 또 "아닌 걸 아니라고 해명할 수 있는 게 가장 어렵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7 06:21
  • "배고프시면 이거 드세요" 순찰차 옆에 '마음' 놓고 간 초등생

    [파이낸셜뉴스]  경찰관을 꿈꾸는 초등학생이 감사한 마음을 담은 편지와 함께 용돈을 모아 산 과자를 경찰 순찰차 옆에 놓고 간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15일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1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35분께 남양주 화도읍의 한 주차장에 차량을 세워둔 뒤 인근 지역 순찰을 마치고 돌아온 대원들은 걷던 길을 멈춰 섰다. 주차된 순찰차 옆 바퀴 쪽에 비닐봉지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봉지 안에는 형형색색의 과자와 함께 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저는 4학년 학생이에요. 배고프시면 이거 드세요"라고 적혀있었다. 경찰은 주변 가게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웃음을 지었다. CCTV에는 한 학생이 큰 투명 봉지에 담긴 과자를 들고 걸어와 순찰차 옆 바닥에 무릎을 꿇고 편지를 쓰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학생의 따뜻한 마음에 고마움을 느낀 경찰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인근 초등학교를 수소문해 해당 학생을 찾았다. 경찰에 과자와 편지를 선물한 학생은 화도초등학교 4학년 차예성 군이었다. 차 군의 어머니는 "(차군의) 꿈이 경찰관인데, 평소 신고도 많이 하고 순찰하는 경찰들을 보면 감사함을 표시한다며 용돈으로 과자를 사서 놓고 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대원들은 경찰관을 꿈꾸는 차군에게 고마움을 보답하고,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지난 5일 차군을 순찰 차량에 태워 무인점포 방범 순찰을 함께하고 경찰장비를 구경시켜줬다. 차군의 어머니는 "바쁘신 가운데도 체험활동을 함께해 주셔서 아이가 너무 기뻐했다"며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대원들은평생 잊지 못한 큰 선물이 됐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예쁜 마음으로 무더위 속 순찰근무의 피로가 모두 사라지는 감사한 순간이었다"며 "힘을 얻은 만큼 더욱더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7 04:00
  • "50대 아내, 시한부 남편 숨지기 3일 전에..." 안타까운 사연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편보다 3일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12일(현지 시각) 영국 더선 등 외신은 10년 차 부부인 영국인 웨인 댄(57)과 섀런 댄(54)이 3일 차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더선에 따르면 2023년 10월 웨인은 과거 발생했던 사타구니 부위 암이 폐로 전이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의료진은 암을 제거할 수 없었고 웨인은 지난 2월 골육종 진단까지 받았다. 웨인은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려 했지만 병원 측은 그가 그 전에 사망할 수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골육종은 뼈와 몸의 각 기관을 연결하는 조직에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섀런의 딸 엘리 스튜어드(29)는 "충격적인 소식에 엄마는 먹지도 않고 잠도 자지 못했다"고 전했다. 엘리는 "엄마는 아빠와 함께 병실에 계속 머물렀다. 엄마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집에 두 번밖에 가지 않았다"고 했다. 웨인이 사망하기 3일 전인 지난 4월 4일 엘리는 엄마로부터 "숨쉬기 힘들다"는 전화를 받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이미 섀런은 심장마비로 사망한 상태였다. 엘리는 "엄마의 사인은 '상심증후군'이었다"고 전했다. 엘리는 "엄마의 마음 상처는 엄청났다"며 "바람을 쐬게 하려 해도 계속 울었다"고 떠올렸다. 공식 명칭은 '타코츠보 심근증’이다. 갑작스럽게 심한 스트레스를 겪으면 심장 근육이 급격히 약해져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엘리는 "엄마는 사랑스럽고 배려심 많았으며 의붓아버지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마지막으로 본 날에도 아버지는 어머니를 웃게 했다"고 했다. 이들은 생전에 서로를 영혼의 단짝 '소울메이트'라고 부를 정도로 금실이 좋았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6-15 00:00
  • 제주 앞바다 무인도서 '뽀송뽀송' 백로 새끼 발견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우리나라 대표 백로 중 하나인 왜가리과의 쇠백로가 제주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다큐제주는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 다려도에서 쇠백로 번식을 처음 관찰했다고 14일 밝혔다. 다큐제주는 지난 2021년부터 백로와 조류 왜가리의 집단 번식을 기록하고 있다. 다큐제주에 따르면 올해 다려도에서 쇠백로 3쌍이 번식을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쇠백로 한 쌍이 산란한 알에서 다섯 마리가 부화에 성공했으며 이 중 세 마리가 건강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다른 한쌍의 새끼들도 태어났지만 환경 등의 영향으로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큐제주는 "2021년부터 왜가리 50여 쌍이 다려도에 둥지를 짓기 시작했는데 제주에서의 첫 집단 번식 사례"라며 "쇠백로는 둥지 차지, 안정적인 먹이 확보 등 생태 조건에 적응하면서 점차 제주도 전역으로 번식지를 확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쇠백로와 같은 백로류는 잠재적인 먹이 자원이 풍부한 논과 하천, 갯벌 등을 선호하는데 제주는 상대적으로 집단 번식에 불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려도에서의 쇠백로 주요 취식지는 해안조간대와 육상 양식장 배출수 지역으로 파악됐다.

    2024-06-14 15:23
  • "제발 살아달라"...투신하려던 40대 구한 여성의 정체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포스코청암재단은 다리에서 강으로 투신하려던 남성을 붙잡아 생명을 구한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3학년 김은우(18)양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양은 지난달 12일 오후 9시께 학원 자율학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포항 형산강 연일대교에서 강으로 뛰어내리려 다리 난간을 넘으려는 4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김양은 곧장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이 도착하기 3분 남짓한 시간동안 A씨의 다리를 붙잡은 채 “제발 살아달라”며 A씨를 설득했다. 김양의 노력으로 A씨는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김양은 이후 “무조건 아저씨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아저씨 다리를 붙잡고 있었다”며 “아저씨가 살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전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부터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6-12 09:52
  • 거구의 먹방 유튜버, 37세 나이로 갑자기 사망...원인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칼레하스 503(Callejas 503)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먹방 유튜버(에드가 란다베르데)가 3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비만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지난 6월 6일 란다베르데의 가족은 SNS를 통해 "가족에게는 고통스러운 진실이지만, 사랑하는 칼레하스 503가 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공개한다. 그에게 보여준 사랑과 지지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가족은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랜다베르데의 장례식은 지난주 그의 팬들을 위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추모식과 함께 치러졌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더 이상 유튜브에서 예전처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가슴아프다" "편히 쉬시길" 등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랜다베르데는 거대한 체구를 갖고 중남미 음식을 먹으러 다니며 솔직하고 친근한 리뷰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음식 리뷰, 여행, 일상의 재미있는 순간을 기록했다. 그의 콘텐츠는 엘살바도르와 중남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6-12 00:00
  • '난치병 투병' 이봉주, 놀라운 근황 "굽었던 등이..."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 이봉주가 난치병 투병 이후 건강해진 모습으로 근황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SBS TV 예능물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이봉주는 작년부터 조금씩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근육긴장 이상증'이란 희소병 진단을 받았던 그는 등이 굽는 증상이 나타났다. 한 때 지팡이를 짚으며 다녔고 휠체어 탄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등이 많이 펴진 모습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등을 꼿꼿하게 세운 채 트레드밀 위에 올랐다. 이봉주는 "하루 아침에 증상이 나아진 게 아니다"라고 했다. 꾸준히 몸을 펴는 스트레칭을 한 그는 "아내한테 구박 받으면서 재활했다"며 자신의 부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6-11 08:46
  • 남편 죽은 뒤 15개월 후 출산한 아내, 그 방법이?

    [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선수 출신 남편이 사망하고 15개월 뒤 딸아이를 출산한 호주 모델의 놀라운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 모델 엘리디 풀린(31)은 사고로 사망한 남편의 아이를 3년 전 기적적으로 출산했다. 엘리디의 남편은 호주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인 알렉스 첨피 풀린이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다. 다만 안타깝게도 그는 2020년 7월8일 3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당시 아침 식사를 한 뒤 부인과 바다로 나간 알렉스는 스피어 낚시(물속에서 작살과 창으로 물고기를 잡는 방식)를 하다 물속에 빠져 숨졌다. 엘리디는 남편과 함께한 마지막 날에 대해 "그냥 평범한 날이었고 여느 때처럼 일어났다. 태양이 빛나고 아름다웠다"고 회상했다. 이후 풀린 부부가 임신 계획이 있었다는 걸 안 지인이 엘리디에게 '사후 정자 채취'를 제안했다. 엘리디는 약 6개월 뒤 사망한 남편의 정자를 통해 1차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두 번의 체외 수정 끝에 지난 2021년 10월, 남편 사망 15개월 뒤 엘리디는 딸을 출산했다. 이름은 미니 알렉스 풀린이다. 엘리디는 "딸이 죽은 남편처럼 보인다. 아이 눈에서 남편을 볼 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죽은 사람의 정자를 채취해 임신을 시도하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호주에 사는 60대 여성은 주 대법원으로부터 사후 정자 추출을 허가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또 2015년 미국에서는 숨진 20대 아들의 정자를 채취, 대리모를 이용해 체외수정으로 손자를 얻은 한 영국인 부부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0 08:21
  • "머리뼈 잘라냈지만... 감사해요" 한국인 여성 유튜버 화제

    [파이낸셜뉴스] 승무원과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불의의 사고로 왼쪽 머리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한국인 여성 유튜버 사연에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고로 개두술을 받아 왼쪽 머리가 움푹 패인 한국인 여성 우은빈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어 우씨의 언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우자까’를 운영하고 있는 우은빈씨는 사고 전 승무원과 은행원으로 일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글쓰기와 취업 강연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 1월 27일 승무원 준비생 강연을 가던 도중 인도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부딪쳤다. 뇌출혈 및 뇌부종, 허리 골절 등의 큰 부상을 입었고 결국 두개골을 절개하는 수술을 통해 왼쪽 머리뼈의 약 40%를 잘라냈다. 우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술 이후 물리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 등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우은빈씨는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데 이런 고통은 처음이다. 두개골 일부가 비어있는 상황이라 두통이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며 “허리 골절 수술을 한 후 3개월 내내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사연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에서 화제를 모으자 최근 외신에서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SCMP는 우씨가 올린 영상이 조회수 180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우씨는 영상을 통해 왼쪽 머리가 움푹 팬 모습을 공개하며 치료 과정과 현재의 상태 등을 공개했다. 그는 “저는 제가 더 다치지 않았던 그날의 현실에 더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는 분명히 나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9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