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외과의사를 꿈꾸며 병원 실무 수련에 매진하던 27세 중국인 의대생이 말기 유방암 판정을 받은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숨지며 충격을 안겼다. 보통 중장년층 여성의 질환으로 여겨지던 유방암이 20·30대 젊은 층에서 급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젊은 연령대일수록 암의 진행 속도가 빨라 조기 발견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출신의 의학 대학원생 린수웨(27) 씨는 지난 9월 2일 진행된 검사에서 진행성 유방암(말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투병 생활을 이어갔으나 진단 약 55일 만인 지난달 27일 급격한 병세 악화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유방암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성 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암이다. 서구권에서는 주로 50대 이후 폐경 여성에게 호발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40대 이하 '젊은 유방암' 환자 비율이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젊다고 방심하다 '골든타임' 놓쳐…공격성 강하고 전이 빨라 전문의들은 20·30대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유방암이 고령층 환자에 비해 예후가 더 불량한 경향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젊은 여성의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 음성(삼중음성 유방암 등)이거나 악성도가 높은 암 세포 유형일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암의 증식 속도가 매우 빠르고 림프절이나 폐, 뼈, 뇌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시기도 이르다. 린씨의 사례처럼 초기 증상을 미처 알아채지 못한 채 말기로 진행된 후 발견될 경우 치료 옵션이 제한돼 급격히 악화할 위험이 높다. 치밀유방 비율이 높은 점도 조기 진단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젊은 여성은 유방 내 지방 조직보다 젖을 분비하는 실질 조직이 촘촘한 '치밀유방'이 대부분이다. 치밀유방은 일반적인 유방촬영술(X-ray) 검사를 진행했을 때 조직과 종양이 모두 하얗게 보여 혹이나 이상 병변을 정확하게 판별하기 어렵다. 여기에 "젊으니 설마 암이겠어"라는 방심이 더해지면서 멍울을 발견하고도 병원 방문을 미루다 병을 키우는 사례가 잦다. 샤워 후 자가검진 습관화…가족력 있다면 20대부터 초음파 권장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에 달하지만, 림프절을 넘어 원격 전이가 일어난 4기(말기)로 넘어가면 생존율이 30%대로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젊은 층이라도 내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지나쳐서는 안 된다. 가장 대표적인 이상 신호는 별다른 통증이 없는데도 유방이나 겨드랑이 주변에서 만져지는 딱딱한 멍울이다. 아울러 양쪽이 아닌 한쪽 유두에서 핏빛이나 맑은 분비물이 지속해서 흘러나오거나, 유두와 유방 피부가 안쪽으로 푹 꺼지는 함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방 피부가 마치 오렌지 껍질처럼 모공이 도드라지며 거칠고 붉게 변하거나, 평소와 달리 양쪽 가슴의 크기와 형태가 급격하게 비대칭으로 달라졌다면 결코 단순한 변화로 넘기지 말고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의학계는 매달 생리가 끝난 뒤 3~5일 이내에 거울을 보며 유방 모양을 살피고 손가락 지문으로 꼼꼼히 문질러보는 자가검진을 권장한다. 특히 어머니, 자매 등 직계 가족 중 유방암·난소암 환자가 있거나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확인된 고위험군이라면 20대부터 정기적인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1-07 05:03
[파이낸셜뉴스] 새로 이사 온 신혼부부가 이사 소음에 양해를 구하며 아파트 이웃들에게 손편지와 떡을 돌린 사연이 전해졌다.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 A씨는 전날 퇴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발견한 손편지와 떡 사진을 공개했다. 편지를 쓴 이는 최근 이 아파트에 이사 온 신혼부부였다. 신혼부부는 편지에서 자신들을 이번에 이사 온 입주민이라고 소개한 뒤 "이사하는 동안 소음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작은 떡을 준비해 각 세대 문 앞에 두었다"며 "오며 가며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편지 말미에는 "오늘 만든 떡이니 맛있게 드셔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퇴근길 이웃의 글 한 장이 저녁을 바꿔놓았네", "관리사무소 도장까지 받다니 센스 넘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하루 종일 되는 일이 없어 우울했는데 퇴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의 글 덕분에 오늘 저녁은 우리 동 전체가 한없이 따뜻할 듯하다"며 "신혼부부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1-06 13:08
[파이낸셜뉴스] 보행 신호가 적색으로 바뀐 뒤에도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끝까지 부축해 횡단보도를 건넌 남성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지난 4일 서울 공덕역 횡단보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할머니를 부축하며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보행 신호가 적색으로 바뀐 뒤에도 할머니의 보폭에 맞춰 끝까지 동행했다. 횡단보도 앞에서 대기하던 차량들은 할머니가 길을 다 건널 때까지 출발하지 않았다. 다만 오토바이 한 대는 멈추지 않고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일행과 함께 길을 건너던 중 할머니를 발견했고, 일행에게 먼저 가라고 양해를 구한 뒤 할머니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미 신호등은 빨간불로 바뀌었는데, 도로 위 모든 차량이 차를 멈추고 할머님이 다 건너실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며 "다들 바쁘셨을 텐데 기다려주신 운전자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쉬워 보이지만 절대 저렇게 하기 쉽지 않은 일", "저도 운전하다 저렇게 도와드리는 분을 뵈었는데 마음이 참 훈훈했다", "어르신들 횡단보도 걸어가시면 발 속도 맞춰서 느리게 걸어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1-06 08:32
[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휴양지인 길리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30대 한국인 여성이 실종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행방이 묘연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지 당국의 공식 수색이 종료된 가운데, 가족과 지인들은 SNS를 통해 실종 포스터를 배포하며 절박하게 목격자 제보를 요청하고 나섰다. 5일 SNS(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인도네시아 서누사틍가라주 롬복 북부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에서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 천유리(31) 씨를 찾는 내용의 전단이 확산하고 있다. 천씨의 지인은 포스터를 통해 "2026년 10월 6일 인도네시아 길리 트라왕안에서 스노클링 중 실종된 이후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결정적인 제보를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현지 언론 안타라통신과 제보 내용에 따르면, 천씨는 실종 당일 오후 12시 30분쯤 길리 트라왕안 북쪽 해안 식당 인근 해역에서 일행과 함께 물에 들어갔다. 당시 천씨는 바다거북을 보기 위해 일행과 다소 떨어진 채 이동했으며, 목격자들은 천씨가 별다른 이상 징후 없이 수영하거나 물에 떠 있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오후 2시쯤 일행이 해안으로 복귀했을 때 천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일행과 현지 주민들이 주변을 수색했으나 흔적을 찾지 못해 현지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현지 구조당국은 해군, 경찰, 민간 구조대원과 잠수부, 드론, 구조선 등을 대거 투입해 예정보다 하루 연장한 총 8일간 집중 수색을 진행했다. 하지만 끝내 실종 경위를 밝힐 만한 유의미한 단서를 찾지 못한 채 지난달 13일 공식 수색을 마쳤다. 구조당국은 새로운 단서나 정황이 확인될 경우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가족과 지인들은 현상금을 내걸고 당시 현장 주변의 사진, 영상, 목격 정보 등 사소한 단서라도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실종자 천씨는 키 172㎝, 몸무게 62㎏의 체격으로, 실종 당시 민트색 상의(탑)와 검은색 반바지, 검은색 조리(슬리퍼)를 착용했다. 스노클링 마스크와 액션캠을 소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가족 측은 실종 당일인 10월 6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 사이(현지시간 WITA 기준), 길리 트라왕안 북쪽 해안의 카르마 카약(Karma Kayak) 및 터틀 포인트(Turtle Point) 인근을 방문했던 여행객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1-06 06:40
[파이낸셜뉴스] 개업 첫날 첫 배달 주문을 전액 취소해 업주를 긴장케 했던 손님이 음료 25개를 결제하며 개업 축하금을 건넨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에서 최근 음식점을 개업한 자영업자 A씨는 매장 첫 배달 손님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가게 문을 연 A씨는 개업 후 처음으로 들어온 배달 주문에서 홍가리비찜 재료가 소진된 것을 확인하고 손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가 사정을 설명하며 "개업 후 들어온 첫 배달 주문인데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자, 손님은 돌연 "주문 전체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첫 주문부터 취소 요청을 받아 당황했던 A씨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반전은 곧이어 일어났다. 해당 손님이 기존 주문을 취소한 직후 다른 음식들과 함께 캔 사이다 25개(약 5만 원 상당)를 추가해 다시 결제를 진행한 것이다. 주문 영수증의 요청 사항에는 "사장님 사이다는 주지 마세요. 개업 선물입니다. 맛있게 해 주세요. 개업 축하드립니다!"라는 응원 문구가 적혀 있었다. 재료 부족으로 첫 주문을 정상 처리하지 못해 난처해진 초보 사장을 배려해, 5만 원어치 음료 값을 개업 축하금 명목으로 건넨 셈이다. 손님의 배려에 감동한 A씨는 정성 어린 손편지와 함께 사이드 메뉴인 오징어튀김, 복권 한 장을 동봉해 화답했다. A씨는 편지를 통해 "첫 배달 손님이신데 큰 선물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너무나 힘이 나는 하루"라며 "작은 성의지만 맛있게 드시고, 복권 1등에 당첨돼 부자 되셨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SNS에도 해당 사연과 영수증을 공유하며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 가게를 크게 번창시켜 꼭 보답하겠다"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첫 주문 취소 요구에 가슴이 철렁했을 텐데 감동적인 반전이다", "생판 모르는 남에게 선뜻 5만 원어치 축하를 건네는 따뜻한 마음에 뭉클해진다", "손님의 센스와 사장님의 진심 어린 보답이 모두 아름답다"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1-05 08:47
[파이낸셜뉴스] 승강기에 실리지 않아 버리지 못하던 노부부의 대형 소파를 아파트 13층에서 1층까지 계단으로 직접 내려준 가구 조립 기사의 사연이 전해져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승강기에 안 들어가는 쇼파... "계단으로" 마음 먹은 기사님 가구 조립 및 수거 서비스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 계정에 사진 3장과 함께 관련 사연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계단 난간 옆으로 비좁게 세워진 소파의 모습과 함께, 분리된 방석 쿠션, 해체된 목재 틀과 스펀지 등 소파 부속품들이 어지러이 놓인 현장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께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노부부로부터 "3인용 소파를 버려달라"는 연락을 받고 현장을 방문했다. 당시 노부부는 새 소파를 구매했으나, 배송 업체는 "기존 소파가 승강기에 들어가지 않고, 사다리차를 이용하더라도 창문을 떼어내 부수어야 한다"며 소형 소파만 내려놓은 채 현장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부부는 여러 수거 업체에 문의를 넣었으나, 13층이라는 높이와 작업 난이도를 이유로 모두 거절당하며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A씨는 "늦은 시각인 데다 어르신들이 난처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쓰였다"며 "어떻게든 내려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안심시켜 드렸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13층부터 1층 폐기물 수거장까지 소파를 직접 계단으로 운반했다. 그는 "머리를 비우고 한 층, 한 층 차근차근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A씨는 파이낸셜뉴스에 "작업 시간은 15분 정도 생각했는데 1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며 "처음에 소파가 승강기에 안 들어가서 여러 시도를 해보느라 시간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어 "뒤 일정도 늦어지는 바람에 다음 일정에는 거의 오후 9시 가까이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노부부 감사에 뿌듯" 글 올리자, "큰 복 받으실 듯" 누리꾼 찬사 작업을 마친 뒤 노부부는 A씨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감사하다고 인사해주시는데 너무 보람되고 뿌듯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13층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다니 정말 멋지다", "이런 진정성 있는 분들이 잘 되셨으면 좋겠다", "큰 복을 받으실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찬사를 보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1-05 08:03
[파이낸셜뉴스] 층간소음 갈등이 이웃 간 강력 범죄로까지 비화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손편지와 과일을 나누며 문제를 훈훈하게 풀어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대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위층 주민은 최근 층간소음으로 불편을 겪었을 아래층 이웃에게 사과의 뜻을 담은 손편지와 함께 망고를 전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윗집 주민의 쪽지에는 "윗집이다. 며칠 생일 파티로 의도와 다르게 시끄럽게 해 너무 죄송하다"며 "조용히 하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에 대해 아랫집의 항의가 들어오기 전 먼저 양해를 구하고 고개를 숙인 것이다. 이에 사연을 제보한 아랫집 주민 역시 따뜻한 화답을 전했다. 아랫집 주민은 "괜찮다. 세 남매를 키우는 저희가 더 시끄럽다"며 유쾌하게 응답했고, 나란히 놓인 또 다른 쪽지에는 아이가 고사리손으로 또박또박 눌러쓴 "저희가 떠들어서 미안해요. 다음부터 쿵쿵 안 할게요"라는 답장이 적혀 있어 훈훈함을 더했다.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기 쉬운 층간소음 문제를 갈등 대신 상호 이해와 배려로 매듭지은 이번 사례는 온라인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로 한 발씩 양보하고 먼저 다가서니 화가 날 일도 눈 녹듯 사라진다", "층간소음 문제 해결의 핵심은 시설보다 결국 소통과 태도라는 점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며 두 이웃의 성숙한 태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1-05 07:19
[파이낸셜뉴스] 자궁체암으로 투병 중인 일본 모델 겸 사업가 모모카 에리(45)가 항암치료를 앞두고 허리까지 내려오던 긴 머리를 잘랐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남은 시간이 2년이라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었다고도 밝혔다. 항암치료에 따른 탈모는 일부 항암제가 모낭세포에 영향을 주면서 발생하며, 치료 시작 후 2~4주 사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4일 일본 TV아사히와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모모카 에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머리카락을 자르는 영상과 함께 항암치료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모모카 에리는 "주치의에게 2주 정도면 머리카락도 속눈썹도 눈썹도 없어진다고 들었다"며 "어제 아들들과 헤어진 뒤 우선 직접 커트했다. 자른 머리카락은 기부한다. 마무리 숏컷은 오늘 미용실에서 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허리까지 내려오던 머리카락을 직접 가위로 자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후 미용실에서 짧게 다듬은 머리도 공개했다. 그는 삭발을 고려했지만 머리카락이 빠질 때 두피가 따끔거리거나 아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짧은 머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항암치료를 받지 않았을 때의 예상 생존 기간도 공개했다. 모모카 에리는 "항암제를 하지 않았을 경우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더니 선생님의 답은 남은 시간이 2년이다"라며 "오늘부터 미지의 세계로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항암치료를 받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 담당 의사가 설명한 예후다. 실제 생존 기간이 2년으로 확정됐거나 항암치료 이후의 생존 기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모모카 에리는 지난 8월 자궁체암 진단과 수술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10월 1일에는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지 약 한 달이 지났다고 전하며 항암치료를 받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시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자궁 바깥쪽으로 진행했고 혈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병기와 병리검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항암치료를 받지 않으려 했지만 아들과 상의한 뒤 치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암치료 시작하면 왜 머리카락 빠질까 모모카 에리가 항암치료에 앞서 머리를 자른 이유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탈모 때문이다. 항암화학요법에 사용하는 일부 약물은 빠르게 분열하는 암세포를 공격한다. 그러나 정상 세포 가운데 분열 속도가 빠른 모낭세포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항암치료에 따른 탈모가 머리카락뿐 아니라 눈썹과 속눈썹, 겨드랑이털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모든 항암제가 탈모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사용하는 약물의 종류와 용량, 치료 주기에 따라 탈모의 정도가 달라진다. 머리카락이 조금 가늘어지는 환자도 있고 대부분 빠지는 경우도 있다. 미국 메이오클리닉에 따르면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는 일반적으로 치료 시작 후 2~4주 사이 나타난다.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지기도 하고 수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빠지기도 한다. 모모카 에리가 의료진에게 들었다는 2주라는 시점도 항암치료 후 탈모가 시작될 수 있는 일반적인 기간에 해당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항암제를 투여받는지는 공개되지 않아 실제 탈모 범위나 진행 속도를 예측할 수는 없다. 탈모 전 머리 짧게 자르는 것도 방법 항암치료를 앞둔 환자 가운데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상황에 대비해 미리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경우가 있다.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는 긴 머리를 가진 환자가 탈모를 유발하는 항암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라면 미리 짧게 자르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면 베개나 옷, 빗에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묻어날 수 있다. 머리를 짧게 자르면 이러한 변화를 관리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 다만 항암치료 전에 머리를 자르거나 삭발하는 것이 탈모 자체를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치료 과정에서는 두피가 민감해질 수 있어 자극을 줄이는 관리도 필요하다. 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는 자극이 적은 샴푸를 사용하고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빗으며, 고온의 헤어드라이어나 염색 등 두피를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을 피하도록 권고한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뒤에는 햇빛과 추위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기 위해 모자나 스카프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항암치료 끝나면 머리카락 다시 자랄까 항암치료에 따른 탈모는 대부분 일시적으로 발생한다. NCI에 따르면 항암치료가 끝난 뒤 2~3개월 정도 지나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 자라는 머리카락은 이전보다 가늘거나 색깔과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곱슬머리가 되거나 반대로 기존보다 곧게 자라는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메이오클리닉 역시 항암치료 종료 후 일반적으로 3~6개월 사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 과정을 경험한다고 안내한다. 다만 일부 항암제에서는 탈모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이전의 모발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탈모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두피냉각요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항암제 투여 전후 두피를 차갑게 유지해 모낭으로 전달되는 항암제의 영향을 줄이는 방식이다. 그러나 모든 항암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암 종류와 사용하는 항암제 등을 고려해 의료진과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자궁체암, 수술 후 항암치료 필요한 경우도 모모카 에리가 진단받은 자궁체암은 자궁의 몸통 부분에 발생하는 암이다. 대부분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자궁내막에서 발생해 자궁내막암이라고도 부른다.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자궁내막암 치료에는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면역치료 등이 사용된다. 치료 방법은 암의 병기와 조직학적 유형, 분화도, 분자생물학적 특성,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자궁과 양측 난소·난관을 제거하는 수술이 시행되며, 암의 진행 정도와 재발 위험에 따라 추가 치료를 결정한다. 특히 수술 후 병리검사에서 재발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거나 암이 주변 조직으로 진행한 경우에는 항암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는 자궁체암에 사용하는 세포독성 항암제의 주요 부작용으로 탈모와 구역, 구토, 말초신경장애, 골수억제 등을 안내한다. 골수억제는 항암제의 영향으로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생산이 감소하는 상태다. 백혈구가 줄어들면 감염 위험이 커지고, 혈소판이 감소하면 출혈이 발생하기 쉬워질 수 있다. 따라서 항암치료 중 38도 이상의 발열이나 오한, 심한 호흡곤란, 평소와 다른 출혈 등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는 항암치료의 부작용이 약물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치료 시작 전 예상되는 증상과 대처 방법을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하도록 권고한다. 특히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1-05 05:00
[파이낸셜뉴스] 제주의 한 예식장에서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쓰러진 60대 남성이 아르바이트생의 응급처치로 목숨을 건졌다. 3일 JIBS에 따르면 제주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 강태성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예식장에서 식사 중이던 6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A씨는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였다. 주변 사람들이 몰려들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강씨는 남성의 상태를 확인한 뒤 심정지가 아닌 기도 폐쇄라고 판단하고 곧바로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수분간 응급처치가 이어진 끝에 A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강씨는 당시 남성의 입술에 청색증이 나타나 산소가 공급되지 않고 있었고, 호흡과 복부 움직임이 전혀 없어 매우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전사 예비역 소령 출신인 강씨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간호사의 꿈을 갖고 대학에 다시 입학한 '늦깍이 대학생'이다. 세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가족의 신뢰와 지지 속에 도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앞으로도 이런 응급 상황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 같다"며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따뜻한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1-04 09:46
[파이낸셜뉴스] 목에 물티슈 껍질이 걸려 호흡 곤란 위험에 처한 생후 7개월 영아가 경찰 순찰차의 긴급 이송과 운전자들의 길 터주기 덕분에 무사히 응급실에 도착했다. 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1시 23분께 서울 동대문구에서 "아이 목에 물티슈 껍질이 걸렸다. 응급실에 빨리 가야 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119 소방 공동대응 요청이 이뤄졌으나, 관내 출동 가능한 구급차는 모두 다른 현장에 투입된 상태였다. 구급차 출동 공백을 확인한 서울 동대문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즉시 순찰차 2대를 현장으로 투입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상황의 시급성을 고려해 순찰차로 아이와 보호자를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직접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순찰차 1대에는 아이와 보호자가 탑승했고, 다른 1대는 앞장서 이동 동선을 확보했다. 사건 당일은 주말인 데다 관내 축제까지 열려 도로 곳곳에서 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비상 주행을 시작하자 도로 위 운전자들은 차를 좌우로 옮기며 긴급 이송 경로를 확보했다. 시민들의 협조로 순찰차는 정체 구간을 뚫고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응급실에 신속히 도착했다. 아이 치료를 마친 보호자는 무사히 귀가한 뒤 파출소를 찾아 현장에서 대응한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1-04 08:36
[파이낸셜뉴스]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한자와 영어, 특수문자를 뒤섞어 쓴 한 아파트의 '산타 모집 공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JTBC 등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 고양의 한 아파트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안내문에는 "입주민 여러분 昨年(작년)에 YEAR(이어)서 금년(今年)에도 $$AN他(산타) 행444(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毛ZIP(모집) 대상은 EYE(아이)드리에게 특별한 MEMORY(기억)를 선4(선사)할 입주민 누구나"라고 적혀 있다. 일반적인 안내문과는 달리 아이들이 안내문을 보고 산타 행사 준비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도록 한자와 영어는 물론, 특수문자까지 섞어 글자를 소리 나는 대로 바꿔 어른들만 뜻을 짐작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아파트 측은 "글을 읽는 EYE(아이)들이 SNOW(눈)치채쥐 몬하도록 자크성한 공고이니 양해 부탁드린다. 많은 입주민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린다"며 원문은 별도의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지난해에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이들이 알아보지 못하게 암호처럼 쓴 산타 모집 안내문이 SNS에서 화제 된 바 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심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대단하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성탄절이 될 것 같다", "귀여운 아파트다", "어른들이 더 신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6-11-04 07:44
[파이낸셜뉴스] 영업이 끝난 늦은 밤, 위독한 할머니를 위해 물김치를 구하러 달려온 청년에게 댓가 없이 음식을 내어준 식당 사장의 사연이 알려져 온라인 공간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4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가 겪은 특별한 일화가 게재됐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10월 31일 오후 10시 30분께,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 홀로 매장 카운터를 정리하던 중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수화기 너머의 남성은 다급한 목소리로 "지금 달려가고 있다. 할머니가 다른 건 안 드시고 물김치만 조금 드신다"며 "물김치를 살 수 있겠느냐"고 애원하듯 물었다. A씨는 곧장 물김치를 챙겨 들고 1층으로 내려가 남성을 기다렸다. 잠시 후 맨발에 슬리퍼 차림을 한 청년이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고, 품에서 구겨진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건넸다. 하지만 A씨는 돈을 한사코 사양했다. A씨는 "돈은 됐다. 그냥 빨리 가서 할머니 먼저 챙겨드리라"며 물김치만 손에 쥐여 보냈다. 청년은 연신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어둠 속으로 뛰어갔다. 감동은 일주일 뒤 이어졌다. 어느 날 예약 없이 25명가량의 단체 손님이 식당을 찾았다. 검은 옷차림에 다소 차분한 분위기로 들어선 일행 사이에서 낯익은 얼굴이 A씨에게 다가왔다. 일주일 전 물김치를 받아 갔던 바로 그 청년이었다. 청년은 A씨에게 "사장님, 할머니 장례를 잘 치르고 왔다. 저번에 주신 물김치가 정말 너무 고마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동행한 유족들에게 A씨를 가리키며 "저번에 물김치를 그냥 챙겨주신 사장님"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그제야 청년이 한밤중에 왜 그토록 절박하게 물김치를 찾았는지 깨달았다. A씨는 "순간 무슨 상황인가 싶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며 "할머니의 마지막 길에 작은 온기라도 보탤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회상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임종을 앞둔 할머니가 유일하게 드셨던 마지막 음식이었을 것", "가족들이 장례를 마치고 그 식당을 다시 찾은 마음이 너무 따뜻하다", "각박한 세상에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 "사장님의 온정이 한 가족의 마지막 기억을 지켜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찬사를 보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1-04 07:22
[파이낸셜뉴스] 국내외 마라톤 대회에서 20대 참가자가 레이스 도중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 뉴욕시마라톤에 참가한 20대 여성이 결승선을 약 3.6㎞ 앞둔 지점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뉴욕시마라톤에 참가한 레이첼 아파(24)는 대회 도중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아파의 부친은 사망 원인이 횡문근융해증이라고 밝혔다. 횡문근융해증은 격렬한 운동 등으로 근육이 손상되면서 독성 물질이 체내로 퍼지는 질환이다. 심하면 급성 신장 손상 등 합병증으로 이어져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 뉴욕시마라톤은 세계 최대 규모 마라톤 대회 중 하나로, 올해에는 6만명 이상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아파가 처음 도전한 마라톤이었다. 아파는 파킨슨병으로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관련 단체에 전달할 기부금을 모금하며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는 대학 시절 최상위 대학 스포츠 리그에서 필드하키 선수로 활동하는 등 평소 건강한 체력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져 앞서 국내에서도 지난달 11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2026 서울달리기' 대회 도중 20대 여성이 쓰러져 이튿날 숨진 바 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1-04 07:06
[파이낸셜뉴스] 심정지로 쓰러진 40대 아버지를 중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CPR)로 살려낸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19 신고한 아들, 학교에서 배운대로 구급대 올때까지 CPR 3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후 7시 51분께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아빠가 숨을 잘 못 쉰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40대 남성 A씨의 중학생 아들 B군으로, A씨가 호흡 곤란으로 쓰러지자 곧바로 119에 신고한 것이다. 그러나 당황한 B군이 정확한 주소를 말하지 못하자 소방 당국은 A씨 아내에게 연락해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확인하고 구급대에 전달했다. 그사이 A씨는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B군은 평소 학교 소방안전교육에서 배운 CPR을 떠올려 곧바로 가슴 압박을 시작했다. 119구급상황센터는 영상통화로 일정한 박자에 맞춰 가슴을 압박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움직이는 그림과 영상을 보여주며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B군을 도왔다. 7분만에 도착한 구급대 응급처치... 심장 다시 뛰기 시작 오후 7시 58분께 도착한 구급대는 심장 제세동과 기도 확보 등 전문응급처치를 실시했고, A씨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A씨는 전북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은 B군의 신속한 초기 대응과 119 접수 요원의 신속한 위치 확인,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안내 등이 더해져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B군 가족은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 119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도움을 받은 만큼 앞으로 비슷한 상황을 목격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세로 살아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실제 상황에서 실천한 아들의 용기와 119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라며 "심정지 환자 생존을 위해서는 최초 발견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급성심장정지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이 CPR을 했을 때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15.3%로, 시행하지 않았을 (5.6%)보다 약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6-11-04 06:44
[파이낸셜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 수능이 끝나면 이혼하겠다는 부모의 말다툼을 엿들은 뒤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엄마 전업주부인데... 성인되면 경제적 자립해야 하나" 걱정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양나래 변호사'에는 '수능 끝나면 이혼한다는 부모님, 고3 자녀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고3 수험생 A씨에 따르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모는 A씨가 고3이 되기 직전인 지난 겨울방학, 자녀가 방에 있는 걸 알면서도 집안에서 크게 다퉜다고 한다. 부모의 싸움을 말리고 싶었으나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질까 봐 두려워 방 안에서 숨죽이고 있던 A씨는 "수능 끝나자마자 이혼이다", "지금 애 때문에 발목 잡히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 정도 살았으면 충분히 많이 살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한동안 부모가 평소처럼 지내 홧김에 한 말이려니 했지만, 얼마 뒤 다시 다투던 부모가 "싸워서 뭐 하냐. 우리 끝날 거 예정돼 있는데", "에너지 소모 그만하고 좀 기다리자"라고 말하는 것을 또 듣게 됐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수능 때문에 부모의 이혼이 일종의 휴전 상태라고 여기게 됐고, A씨는 부모의 이혼과 관련한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는 시간이 늘어났고, 누구와 살아야 할지, 성인이 되면 혼자 살아야 하는지 등 날이 갈수록 걱정이 커졌다고 한다. A씨는 특히 경제적인 문제가 두렵다고 털어놨다. 부모가 이혼하면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받지 못해도 어쩔 수 없는지, 전업주부인 어머니는 재산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변호사 "전업주부도 재산분할... 대학생도 부모에게 부양 의무 있어" 해당 사연을 접한 양 변호사는 "부모가 이혼했다고 해서 성년 자녀의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반드시 전액 부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성인 자녀라도 스스로 생계를 꾸리기 어렵고 부모에게 경제적 능력이 있다면 민법상 부양 의무가 문제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의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전업주부라고 해서 이혼 시 재산분할을 못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출산과 양육, 가사 역시 부부 공동재산을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에게 '정말 이혼하실 거냐, 이혼한 다음에 저는 어떻게 되는 거냐, 저도 불안해서 요즘 잠을 잘 수 없다. 내 상황을 존중해달라'고 솔직하게 말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고 조언했다. 아는만큼 힘이 되는 게 법이라죠. [이런 法]은 여러가지 법적다툼에 대한 변호사들의 조언을 담았습니다.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연재물을 구독해주세요.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6-11-03 14:35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11일 열린 서울레이스 하프마라톤 대회 도중 결승선을 약 500m 남기고 쓰러져 숨진 20대 여성 러너의 유족이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목격자 찾기에 나섰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러닝 마이너 갤러리, 뽐뿌 러닝포럼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숨진 유모씨의 유족이 목격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며 확산중이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유모씨의 이모라고 소개하며 "당시 조카는 결승선(피니시 라인)에 도달하기 약 500m 전 지점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끝내 우리 곁을 떠났다"고 적었다. 이어 "현재 당시 사고 경위와 현장 응급조치 및 구급차 도착 전후의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하고자 한다"며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 관련 상황을 알고 계신 분도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족이 꼽은 제보 대상은 △유씨가 쓰러지는 순간을 직접 목격한 러너 또는 현장에 있던 사람 △결승선 주변에서 응급처치와 구급차 진입 과정을 목격한 사람 △당시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가진 사람이다. A씨는 "작은 기억이나 사소한 정보라도 저희 가족에게는 매우 소중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요청이며, 제보해 주시는 분들의 신원과 개인정보는 신중하게 보호하겠다"며 "부디 당시 현장을 기억하시는 분들의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A씨는 글 말미에 제보를 받을 이메일 주소를 공개했다. 앞서 2026 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는 공식 입장을 통해 유씨에 대해 "현장 응급조치 후 119구급차로 의료기관에 이송해 치료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하셨다"며 "관련 사항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1-03 08:08
[파이낸셜뉴스] 교통카드가 승인되지 않아 당황한 국가유공자에게 한 버스기사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요금을 대신 내겠다고 나선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무공훈장 단 어르신에 "버스비는 이미 다 내셨습니다"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무공수훈자 어르신을 배려하는 버스기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어르신이 마을버스에 올라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찍었지만, '미승인 카드입니다'라는 안내가 나오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지켜보던 버스기사는 어르신에게 "옷에 뭐가 많으시네요?"라며 말을 건넸다. 당시 어르신의 옷에는 무공수훈자임을 나타내는 약장이 달려 있었다. 무공수훈자는 전투 등에서 공을 세워 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를 뜻한다. 이후에도 어르신은 버스요금을 결제하지 못해 난처해했고, 버스기사는 "버스비는 이미 다 내셨습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에 앉도록 안내했다. 그리고 영상에는 "국가유공자의 마을버스 요금은 유료입니다. 그렇지만 감사의 의미로 제가 낼게요.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자막이 나왔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어르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버스요금을 대신 부담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국가유공자 걸맞는 예우 해줘야" 누리꾼들 기사님 응원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버스기사님 완전 최고십니다" "국가유공자 그에 걸맞는 예우가 필요하다" "마을버스도 전국적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면 좋겠습니다. 이렇게라도 우리 사회가 진 빚을 갚아드려야지요" "국가유공자들 지원부터 늘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가유공자의 대중교통 이용 혜택은 보훈대상자 유형과 상이등급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애국지사와 상이 국가유공자 등은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KTX·SRT 등 열차는 연간 6회 무료 이용 후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마을버스는 전국 공통 무임승차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에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국가유공자의 마을버스 요금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 구리시는 올해 2월부터 관내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마을버스 전 노선 무료 이용 혜택을 시행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2026-11-03 07:52
[파이낸셜뉴스] 2024년 유럽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시아라 매기언이 대장암 4기 투병 끝에 34세로 세상을 떠났다. 오랜 연인과 결혼한 지 약 3주 만이다. 젊고 건강한 운동선수였던 매기언은 지난해 대장암 진단 당시 이미 간과 폐까지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고 밝힌 바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매기언의 가족은 이날 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망 소식을 전했다. 가족은 "이날 새벽 6시 30분, 시아라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암과의 싸움을 마쳤다"며 "사랑하는 딸이자 자매, 아내, 친구였고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 그녀를 깊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기언은 지난달 12일 오랜 연인 토머스 모런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같은 달 25일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 축하 행사를 열었다. 사망하기 불과 일주일 전이었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중거리 육상선수였던 매기언은 2024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럽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유럽선수권 동메달과 2022년 은메달을 차지했고, 2022년 영연방경기대회에서도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했다. 800m와 1000m, 1500m 종목에서는 아일랜드 기록을 세웠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경기 직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2025년 암 진단…간과 폐까지 전이 매기언은 지난해 5월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같은 해 7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병 사실을 공개했으며, 이후 암이 4기까지 진행됐다는 사실도 알렸다. 그는 지난 6월 아일랜드 공영방송 RTÉ와의 인터뷰에서 진단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매기언은 대장에 상당한 크기의 암이 발견됐으며, 간에도 암이 전이됐고 폐에서도 소량의 전이 병변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연인과 함께 차에 앉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매기언은 평소 건강한 운동선수였던 만큼 암 진단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전문적인 운동 훈련을 받고 체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장암은 대장과 직장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대부분 50세 이후에 발생하지만 20~40대에서도 진단될 수 있다. 34세에 발견된 대장암, 어떤 증상 있었나 매기언은 암 진단 전 배변 습관에 변화가 있었지만 처음에는 심각한 질환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일반적인 소화기 질환과 비슷해 다른 원인으로 생각하기 쉽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대장암의 주요 증상은 배변 습관 변화와 혈변, 지속적인 복통,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빈혈 등이다. 평소와 달리 설사나 변비가 반복되거나 대변을 본 뒤에도 잔변감이 지속될 수 있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검붉은 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모두 대장암인 것은 아니다. 치질이나 염증성 장질환, 감염 등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CDC는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이 있어도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배변 습관에 지속적인 변화가 있거나 혈변이 발생한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대장암 4기, 간·폐로 전이된 상태 대장암은 암이 얼마나 깊이 침범했는지, 주변 림프절과 다른 장기로 전이됐는지에 따라 1~4기로 구분한다.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대장암 4기는 암세포가 간이나 폐, 복막 등 대장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로 전이된 상태를 뜻한다. 특히 대장암은 간과 폐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매기언도 진단 당시 두 장기에서 전이 병변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장암 4기는 치료가 어려운 단계지만 모든 환자가 같은 경과를 겪는 것은 아니다. 암의 전이 범위와 환자의 건강 상태, 종양의 유전자 특성, 치료 반응 등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가 달라진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4기 대장암 치료에 항암화학요법과 표적치료, 일부 환자에게 적용하는 면역항암치료 등을 활용한다고 안내한다. 전이 병변이 제한적이고 수술로 제거할 수 있는 경우에는 대장에 발생한 원발암과 전이 병변을 절제하기도 한다. 국립암센터 역시 간이나 폐에 전이된 대장암이라도 수술로 전이 부위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면 일부 환자에게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매기언에게 실제로 어떤 치료가 시행됐는지, 치료에 대한 반응이 어떠했는지는 공개된 정보만으로 모두 확인할 수 없다. 젊은 층 대장암, 검진 연령 전에도 발생 매기언처럼 30대에 대장암을 진단받는 사례는 정기적인 국가암검진 대상 연령에 도달하기 전에도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국가암검진사업에서는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한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에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혈액이 섞여 있는지 검사하는 방법이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출혈 원인을 확인한다. 미국암학회(ACS)는 2026년 대장암 검진 권고안에서 평균적인 위험도를 가진 성인에게 45세부터 정기 검진을 시작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유전성 대장암 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등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더 이른 나이에 검사를 시작해야 할 수 있다. 미국외과학회는 젊은 성인의 대장암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혈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젊은 연령에서 나타난 지속적인 직장 출혈을 단순한 치질로 판단해 방치하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평가받도록 권고한다. 대장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국가암검진 대상 연령이 아니더라도 진료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대장 용종 가운데 일부 선종성 용종이 시간이 지나면서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러한 병변을 발견하고 제거하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1-03 05:20
[파이낸셜뉴스] 배우 선우용여(82)가 남편이 생전 2만2000평의 땅을 둘러싼 소송을 진행하다 세상을 떠났다며 눈물을 흘렸다. 2014년 사별한 남편을 떠올린 그는 재판만 없었다면 더 오래 살았을 것이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10월 31일 가수 백지영의 유튜브 채널에는 선우용여가 출연한 영상이 올라왔다. 선우용여는 백지영과 남편 정석원 부부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 도중 선우용여는 남편이 생전에 자신을 얼마나 아꼈는지 보여주는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난 몰랐는데 생전 남편이 딸 연제하고 TV를 보다가 예쁜 여자가 나오니까 '야, 너희 엄마가 최고다'라고 했다더라"며 남편과 딸 사이에 있었던 일을 전했다. 남편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던 선우용여는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그러니까 생각난다. 보고 싶다"며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남편이 생전에 겪었던 재판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선우용여는 "우리 남편이 재판만 안 했으면 오래 살았다. 술도 안 하고 담배도 안 피웠다"며 소송을 진행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소송과 관련된 인물은 남편이 아버지처럼 신뢰했던 사람이었다고 했다. 선우용여는 "그런데 자기가 아버지같이 믿었던 사람에게 땅 2만 2000평을..."이라며 끝내 말을 마치지 못했다. 선우용여는 남편이 토지 관련 소송으로 큰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재판하다 우리 남편이 돌아가셨다. 재판하는 게 그렇게 무섭더라"라며 소송이 진행되던 중 남편과 사별했다고 밝혔다. 선우용여는 소송을 진행하던 남편이 세상을 떠난 일을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렸고, 남편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도 전했다. 선우용여는 남편 김세명씨와 결혼해 자녀 2명을 뒀다. 김씨는 2014년 별세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1-03 05:00
(성남=뉴스1) 김기현 기자 = 코스닥 상장 헬스케어 기업에 재직 중인 연구원이 회사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8시 30분께 성남시 한 바이오기업 건물 13층 옥상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추락했다. 목격자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바이오기업 연구원으로, 당일 정상적으로 업무를 마친 후 바로 귀가하지 않고 회사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직장 내 괴롭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A 씨 유족과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인 관계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2026-11-02 15:30
[파이낸셜뉴스] 출고 나흘 된 새 차를 긁은 폐지 줍는 노인에게 수리비를 받지 않고 돌려보낸 차주가 며칠 뒤 노인에게서 아기 옷을 선물로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리어카 돌리다 차 긁었다, 변상하겠다" 전화 건 노인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내 차에는 가슴 아프지만 뿌듯한 상처가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사건은 A씨가 새 차를 출고한 지 나흘째 되던 날 벌어졌다. 부모님 집 앞 지정 주차구역에 차를 세워둔 사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폐지를 줍던 노인이었다. 리어카를 돌리다 A씨의 차량을 긁어 도색이 벗겨졌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노인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수리비를 변상하겠다고 사과했다. 출고 일주일도 안 된 차량의 상처를 본 A씨는 솔직히 속에서 화가 치밀고 마음이 쓰라렸다. 노인에게 돈 받을 수 없어 "괜찮다"했지만, 속 상해 하지만 폐지를 주워 겨우 생활을 이어가는 노인의 수척한 얼굴을 마주하자 선뜻 수리비를 요구할 수 없었다. 수리비를 부담하게 되면 노인이 며칠간 당장 생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결국 A씨는 "그냥 색칠해서 타면 되니까 괜찮다. 신경 쓰지 마시라"며 노인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노인을 보내고 난 뒤에도 속상한 마음까지 다스리기는 어려웠다. A씨는 도색이 벗겨진 부위를 직접 붓펜으로 칠해 가리면서도, 속으로는 속앓이를 했다. 며칠 뒤 아기 옷 사들고 찾아온 노인... '울컥' 반전은 며칠 뒤 찾아왔다. A씨의 어머니로부터 노인이 작은 아기 옷 한 벌을 사 들고 집으로 찾아왔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노인에게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었을 아기 옷 선물을 전달받은 순간, A씨의 속상했던 마음은 이내 깊은 감사와 울컥함으로 바뀌었다. A씨는 "그때 나름 어른스러운 행동을 한 것 같아 뿌듯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미안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A씨의 차량에는 당시의 흠집과 붓펜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A씨는 "시간이 지나니 무덤덤해졌다"며 "그 상처를 볼 때마다 그때의 일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망치지 않고 연락한 할아버지나, 속상함을 누르고 배려를 베푼 차주 모두 멋지다", "아직 세상이 살 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연"이라며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1-01 05:00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왕복 8차선 도로 한복판에서 운전 중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발견한 경찰관이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어 심폐소생술(CPR)로 소중한 생명을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께 서울 중랑구의 한 왕복 8차로 도로에서 2차로를 달리던 A씨가 갑자기 심정지로 의식을 잃었다. A씨의 차량은 돌연 후진하더니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섰다. 당시 반대편 차로에서 순찰하던 서울경찰청 광역예방순찰대 소속 경찰관은 이를 발견하고 위급 상황임을 직감했다. 그는 곧장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어 차량으로 달려갔다. 당시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호흡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찰관은 A씨를 운전석에서 끌어낸 뒤 곧바로 CPR을 실시했고, 다행히 A씨는 CPR 도중 의식을 되찾았다. 경찰관은 119에 신고해 실시간으로 응급처치 안내를 전달받으며 A씨의 상태를 살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무렵 A씨는 스스로 앉을 수 있을 만큼 회복한 상태였다. A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회복해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6-10-30 14:11
[파이낸셜뉴스] 원로 배우 전원주(87) 씨가 치매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경도인지장애는 단순 건망증과 달리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 '치매 예방의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만큼, 적극적인 조기 진단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만난 사람도 기억 안 나"… 전원주의 용기 있는 고백 전원주 씨는 31일 방송되는 MBN 음악 예능 '언포게터블 듀엣2'에 출연해 최근 겪고 있는 기억력 감퇴 증상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방송 녹화 중 55년 지기 절친한 동료인 김형자 씨와 최근 만났던 일화를 기억해내지 못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 씨는 "요즘 사람을 빨리빨리 못 알아본다. 얼마 전에 만났다는데 생각이 잘 안 난다"며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나온 나의 삶과 소중한 사람들을 잊게 될까 봐 덜컥 무섭고 겁도 났다"며 "하지만 오늘의 나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남기고, 지금 간직한 기억을 가슴 깊이 새겨두고 싶어 방송에 출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원주 아직 안 죽었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특유의 씩씩한 의지를 다졌다. 단순 노화 건망증 vs 경도인지장애… 무엇이 다른가 전 씨가 앓고 있는 '경도인지장애(MCI)'는 동일 연령대에 비해 기억력이나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등 인지기능이 눈에 띄게 떨어져 있지만, 일상생활을 스스로 수행하는 능력은 유지되는 상태를 뜻한다. 정상 노화에 따른 단순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단순 건망증의 경우 힌트나 단서를 주면 "아, 맞다" 하고 잊었던 사실을 곧바로 기억해 내며, 기억력 감퇴 자체에 대해 본인이 예민하게 자각하는 편이다. 반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특정 사실이나 사건 자체를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리는 경우가 잦다. 힌트를 주어도 당시 상황을 떠올리지 못하거나, 며칠 전 나누었던 대화 내용 전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의학계가 경도인지장애를 주목하는 이유는 치매 진행 위험성 때문이다. 일반 노인의 경우 매년 치매로 발전할 확률이 1~2% 수준에 불과하지만,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약 10~15%가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으로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이 시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인지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 또한 치매 환자에 비해 훨씬 높다. 뇌 건강 지키는 '3원칙'… 운동·소통·지적 자극 전문가들은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조기 진단을 받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치매 진행을 늦추거나 막는 핵심 열쇠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전원주 씨는 고령의 나이에도 방송과 노래 활동을 이어가고, 매일 걷기 등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며 뇌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일상 속 작은 습관 변화만으로도 인지기능 저하를 상당 부분 늦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선 주 3~4회,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나 수영 등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뇌 혈류량이 늘고 신경세포 생성이 촉진된다. 여기에 독서나 글쓰기, 악기 연주처럼 끊임없이 두뇌를 자극하는 취미를 갖고, 혼자 고립되기보다 가족·친구와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사회적 교류 역시 뇌 기능 유지에 필수적이다. 아울러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철저히 관리하고, 뇌 속 노폐물이 원활히 배출될 수 있도록 매일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의료진은 "나이가 들면서 사람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거나 물건을 둔 위치를 깜빡하는 일이 잦아진다면 '단순한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나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조기에 인지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0-30 11:28
[파이낸셜뉴스] 경기 고양시 원당역에서 발생한 살인미수 사건 피해 역무원의 2차 수술을 앞두고 피해 남편이 아내의 수술에 필요한 지정헌혈을 호소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정헌혈과 헌혈증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헌혈증 기부 호소에 네티즌 호응... 2차 수술후 의식 회복 피해 역무원 A씨의 남편 B씨는 전날인 29일 자신이 활동하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기적적으로 아내의 의식이 많이 좋아졌다"며 "오후 5시쯤 2차 수술을 받으러 갈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B씨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2차 수술만 잘 이겨내면 아내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정헌혈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A씨는 응급수술과 29일 2차 수술을 받은 후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면서 동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헌혈증 기부 인증이 잇따랐다. 한 이용자는 그동안 모아온 150여장의 헌혈증을 기부하고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으로 시작했던 헌혈인데 오늘 정말로 누군가를 돕게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들도 지정헌혈 중인 인증사진 등을 공유하며 "(혈액형) B+ 모이라는 소식에 바로 동참했다", "12년 만에 헌혈 처음 해보는데, 사는 곳이 시골이라 헌혈의 집이 없어서 차 타고 광역시로 왔다"며 "힘내시고 사모님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B씨가 공개한 지정헌혈 안내에 따르면 피해자의 혈액형은 B형(+)이며, 필요한 혈액제제는 적혈구(RBC)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각 역사에 지정헌혈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선배 여성 역무원 흉기로 수차례 찌른 사건... 현행범 체포 앞서 A씨는 지난 28일 낮 12시31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역무실에서 동료 역무원인 C씨가 휘두른 흉기에 피해를 입었다. A씨는 목과 다리 등 신체 여러 부위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씨를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담배 냄새가 난다"고 혼잣말을 한 뒤 자기 몸에 방향제를 뿌렸으며, 평소 복용하던 약을 과다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와 관련해서는 호신용으로 가방에 흉기 2점을 소지하고 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코레일 관계자들을 상대로 관련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2026-10-30 11:27
[파이낸셜뉴스] 불길에 휩싸인 채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선 전기 트럭을 해병대원과 인근 회사 직원들이 소화기와 호스로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다. 28일 연합뉴스와 경기 김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9시 34분께 경기 김포시 통진읍 귀전리의 왕복 2차로를 달리던 1t 전기 화물차 적재함에서 불이 났다. 적재함에는 폐페인트통과 파지 등이 실려 있어 불길이 빠르게 치솟았고, 전기 트럭 특성상 폭발 위험이 커지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를 목격한 해병대 2사단 포병대대 박경호(45) 상사는 급히 주변에 차량을 세우고 상황을 살폈다. 그는 인근 화장품 업체 직원 홍성찬씨(29)가 들고 나온 분말 소화기를 건네받아 불을 끄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2분여 동안 소화기 5개를 잇달아 분사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그러자 홍씨가 건물 안에서 호스를 가져와 야외 수전에 연결했고, 박 상사가 호스로 물을 뿌리자 불길이 차츰 잦아들었다. 다른 해병대원과 업체 직원들도 소화기를 가져오고 호스 연결을 도우며 힘을 보탰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상당 부분 진압된 상태였고, 잔불 정리를 거쳐 신고 접수 11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홍씨는 "운전자분이 당황하신 것 같아 일단 소화기부터 챙겼다"며 "해병대원들과 합심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들 정말 대단하시다", "해병대 이름에 걸맞게 용감하게 잘 대처하셨다. 멋지시다",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해 고생하시는 군인, 경찰, 소방관 여러분 항상 감사하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도 되는데 헌신을 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6-10-30 09:22
[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게 상담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의료 조언을 받고, 복용 중이던 뇌전증 치료약을 끊은 30대 중국인 여성이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유가족은 AI의 무책임한 조언을 문제 삼으며 개발사인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2월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보언 완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공식 사인은 뇌전증 발작 후 급사였다. 보언은 미국 아마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미 10년 넘게 뇌전증 증상을 안정적으로 조절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해고 통보를 받고, 비자 문제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약물 복용 중단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인지 저하가 취업 인터뷰와 영어 소통에 지장이 미칠 가능성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전문의가 아닌 챗GPT와 상담을 나눴다는 점이다. 보언은 2023년부터 챗GPT를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물 복용 중단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챗GPT에게 의견을 구했다. 챗GPT는 하루 용량을 400㎎에서 300㎎, 나중에는 0㎎까지 줄이는 감량 일정을 설계하고, 보언이 약을 끊는 방식을 "일반적인 자기 주도형 용량 조절"이라며 부추겼다. 주치의를 불신하도록 유도하거나 약을 줄이는 과정에서 보언이 겪은 금단 증상을 "뇌가 스스로 재구성되는 과정", "명상적 상태"라며 긍정적으로 포장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부모가 집을 찾았을 때 보언은 이미 숨져 있던 상태였다. 유족이 보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챗로그에는 사망 직전까지 챗GPT와 주고받은 대화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보언이 죽기 직전까지도 챗GPT는 "오늘 힘들어도 0㎎을 유지하라"며 복용 중단을 강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언의 부모는 챗GPT가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하고 위험한 증상을 방관하며 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공식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 의료진도 뇌전증 환자가 임의로 약을 끊는 것은 치명적이며, 챗GPT의 조언은 의료 과실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픈AI 대변인은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도, 문제의 모델은 이미 서비스가 종료되었고 최신 모델은 의료적 상황을 더 정확히 인식하도록 개선되었다고 해명했다. 사건 당시 보언이 사용한 모델은 과도한 긍정 성향으로 논란이 됐던 GPT-4o 버전으로 확인됐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2026-10-30 08:56
[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정화가 뇌종양 진단을 받은 남편 유은성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수술에 따른 위험이 크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현재 수술하지 않고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뇌종양은 발생 위치와 크기, 종류에 따라 수술 위험이 달라지며, 일부 환자는 즉각적인 수술 대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종양의 변화를 확인한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찐 여배우들'에는 김정화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김정화는 남편의 건강 상태에 대해 "남편이 젊은데, 한 3년 전에 뇌종양이 발견됐다. 지금은 그냥 유지하면서 있다"며 "수술하면 위험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수술만 안 하게 해달라고 늘 기도하면서 살고 있다. 지금 아직 수술 안 하고 살고 있다. 보기에도 괜찮다"고 밝혔다. 김정화는 남편의 투병 이후 일상에 대해서도 "하루하루 저희는 '오늘 하루 우리 가정을 연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면서 사는 거 같다"고 전했다. 유은성은 지난 2023년 뇌종양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종양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는 이날 방송에서 2009년 처음 만나 수양딸로 받아들인 아프리카의 아그네스가 결혼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함께 출연한 이경진은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떠올리며 건강과 일상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뇌종양 진단받아도 바로 수술하지 않는 이유 뇌종양은 뇌와 뇌를 둘러싼 조직에 발생하는 종양이다. 종양의 종류와 위치, 성장 속도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특히 뇌는 운동과 감각, 언어, 기억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종양이 중요한 신경조직 가까이에 있으면 수술 과정에서 신경학적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뇌종양 치료는 종양의 종류와 크기, 위치,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 결정한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는 정상적인 뇌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종양이 중요한 신경이나 혈관 주변에 있거나 수술로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유은성의 경우 김정화가 수술 위험이 크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지만, 종양이 발생한 정확한 위치와 크기, 조직학적 종류는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수술 대신 정기검사로 상태 확인하기도 일부 뇌종양 환자에게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등을 즉시 시행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적극적 감시(active surveillance)'가 적용된다. 이는 종양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검사와 신경학적 평가를 통해 크기와 증상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관리 방법이다. 영국의 뇌종양 전문 자선단체인 브레인튜머채리티는 종양이 우연히 발견됐고 증상이 없거나, 수술 위험이 큰 위치에 발생한 경우 등에 적극적 감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종양의 크기와 형태를 비교한다. 검사 간격은 종양의 종류와 성장 속도,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의 뇌종양 진료지침도 영상검사에서 매우 낮은 등급의 종양으로 의심되는 일부 병변은 조직검사 없이 적극적 감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다만 모든 뇌종양에 이러한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악성도가 높거나 빠르게 성장하는 종양은 신속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종양 크기 유지돼도 증상 변화 살펴야 종양의 크기가 일정 기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뇌종양은 발생한 위치에 따라 작은 크기에서도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NHS는 뇌종양의 주요 증상으로 두통과 구토, 발작, 시력이나 언어 기능의 변화, 보행 장애, 신체 한쪽의 근력 저하 등을 안내한다. 두통은 뇌종양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지만 모든 두통이 뇌종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두통의 양상이 갑자기 달라지거나 점차 심해지고, 구토나 시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종양이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에 영향을 주면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균형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 언어 기능과 관련된 부위에 발생하면 말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NICE는 뇌종양 환자에게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거나 기존 증상이 달라지면 정기검사 일정과 관계없이 임상평가와 영상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한다. MRI 검사로 종양의 성장 여부 확인 뇌종양의 경과를 확인하는 데는 MRI 검사가 중요하다. MRI는 뇌 조직과 종양의 위치, 크기,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를 자세히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영국 암 지원기관 맥밀런암지원단체는 적극적 감시 중인 뇌종양 환자에게 정기적인 MRI 검사와 외래 진료를 시행해 종양이 성장하거나 변화하는지 확인한다고 설명한다. 검사에서 종양의 크기가 커지거나 새로운 증상이 발생하면 기존 관리 방법을 다시 평가할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과 방사선치료, 약물치료 등 추가 치료를 검토한다. 반대로 종양의 변화가 없고 신경학적 증상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추적관찰을 지속할 수 있다. 맥밀런암지원단체는 적극적 감시가 일부 환자에게 치료 부작용을 피하거나 치료 시점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뇌종양 환자에게 적합한 방법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 역시 뇌종양의 치료 및 추적관찰 계획을 종양의 종류와 등급, 영상검사 결과, 환자의 증상을 바탕으로 결정하도록 권고한다. 특히 추적관찰 중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면 정기검사 시기와 관계없이 추가 평가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0-30 05:00
[파이낸셜뉴스] '국민 아버지'로 불리며 한국 방송계를 대표해 온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드라마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과 '전원일기'의 김 회장 등으로 오랫동안 시청자들과 함께했다. 30일 방송계에 따르면 고인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이어오다 전날인 29일 오후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최불암은 MBC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두 작품에서 보여준 인간적인 모습과 가장의 역할은 그에게 '국민 아버지'라는 별칭을 안겼다. 1971년부터 1989년까지 18년간 방영된 '수사반장'에서는 정의감 강한 박영한 반장을 연기했다. 이 드라마는 국내 수사극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또 다른 대표작은 국내 최장수 드라마인 MBC '전원일기'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22년 동안 양촌리 김 회장으로 출연하며 가족을 이끄는 가장의 모습을 연기했다. 1997년부터 1998년까지 방송된 MBC '그대 그리고 나'에서는 캡틴 박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고인은 소탈한 모습과 특유의 웃음으로도 친숙했다. 고개를 뒤로 젖힌 채 "파하~" 하고 크게 웃는 모습은 최불암을 상징하는 특징이 됐으며, 여러 세대의 시청자에게 친근한 배우로 기억됐다. 최불암은 1939년 인천 제물포구(당시 동구)에서 태어났다. 호적에는 출생 연도가 1940년으로 기록돼 있다. 서울 중앙고와 서라벌예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으며, 1959년 연극 무대에 오르면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연출가를 희망했으나 극단 '실험극회'에서 연극 '햄릿'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1965년에는 국립극단 단원이 됐고, 1967년 서울중앙방송(현 KBS) 특채 6기 탤런트로 선발돼 활동 무대를 TV로 넓혔다. TV 진출 초기에는 드라마 '수양대군'에서 노년의 김종서를 연기했다. 당시 실제 나이는 20대였지만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인물을 맡았다. 연기 활동 외에도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 방송에 꾸준히 출연했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는 KBS '좋은나라 운동본부'의 진행을 맡았다. 이후 2011년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14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전국 곳곳을 찾아 지역의 음식과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2025년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에는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오랫동안 진행해 온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으며, 이후 재활치료를 받아왔지만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5월 MBC는 최불암의 60여 년 연기 생활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를 2부작으로 방송했다. 제작 당시 최불암의 출연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방송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가족들이 재활치료에 집중하기를 원하면서 출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59년 연극 '햄릿'으로 시작한 최불암의 연기 생활은 '수사반장'과 '전원일기', '그대 그리고 나' 등 수많은 작품으로 이어졌다. 드라마와 교양 프로그램을 오가며 활동한 고인은 한국 방송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0-30 00:50
[파이낸셜뉴스] 간호대 재학 시절 조혈모세포 기증을 서약한 간호사가 10여년 만에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29일 순천향대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소속 최유리 간호사는 최근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최 간호사는 간호대 재학 시절 우연한 기회에 조혈모세포 기증을 서약했다. 이후 10여년이 지나 유전적 특성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면서 기증이 성사됐다. 최 간호사는 기증 3~4일 전부터 조혈모세포가 말초혈액으로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돕는 촉진제를 투여받았다. 이후 대학병원에 2박3일간 입원해 조혈모세포 채집을 마쳤다. 최 간호사는 "얼마 전 친한 친구가 친오빠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모습을 보며 조혈모세포 기증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마침 유전적 특성이 일치하는 분이 계셔서 생명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작은 실천이 환자분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건강을 되찾아 꼭 쾌유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0-29 14:46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소도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현지 사장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쓴 손 편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 한 소도시 카페 화장실에 붙어있는 글귀'라는 제목의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에는 일본 마쓰야마의 한 카페 벽면에 붙어있는 손 편지 내용이 담겨있다. '카페를 방문해주시는 한국분들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손 편지는 한국어로 작성됐다. 카페 사장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저는 이 가게를 개점하자마자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코로나 이후 가장 먼저 방문해 주신 분들이 한국분들"이라고 적었다. 이어 "코로나 이후 계속 많은 한국분이 저희 카페를 방문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다"라며 "정말로 한국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아 감사한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방문해 주시는 한국분들 사랑합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손 편지 사진이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은 "여행지에서 가장 반가운 순간", "카페를 방문한 한국인들도, 사장님도 서로 좋은 기억을 남긴 듯", "진심이 담긴 편지에 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 해당 카페의 방문 경험담도 공유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사장님이 친절해서 입소문을 타고 지금은 마쓰야마 여행 코스 중 하나가 됐다"며 "필수코스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아침에 빵과 커피를 마시기 괜찮고 동선이나 시간대가 맞으면 갈 만하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2026-10-29 10:19
[파이낸셜뉴스] 밤늦게 귀가하지 않은 초등학생을 찾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아파트 주민들이 힘을 합쳐 15분 만에 아이를 무사히 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4800세대 대단지 커뮤니티 순식간에 '아이 수색대'로 28일 파이낸셜뉴스 취재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0시께 인천 검단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해당 단지는 4800여세대 규모 대단지다. 방송 직후 입주민 단체 대화방에는 "아이고, 초1이래요", "날도 추운데" 등 아이를 걱정하는 메시지가 잇따랐다. 늦은 시간 방송을 두고 "이 정도는 이해를 해주셔야 한다"는 메시지도 올라왔다. 아이 행방이 확인되지 않자 주민들은 하나둘 집을 나섰다. "운동 삼아 아파트 한 바퀴 둘러보러 나가본다"며 나선 주민이 있었고, 집에 아이가 있어 남편을 대신 내보낸 주민도 있었다. 주민들은 대화방에서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고 붉은색 점퍼를 입었으며 분홍색 자전거를 탔다는 인상착의를 공유했다. 아이 부모는 대화방에 "지금 함께 찾아주는 분들께 감사하고 늦은 시간에 죄송하다"는 메시지을 남겼다. 한 주민은 월패드로 단지 내 놀이터 CCTV 화면을 돌려보며 아이와 비슷한 모습이 잡힌 장면을 올렸고, "1단지 중간쯤에서 자전거 타는 여자아이를 봤다"는 목격담도 이어졌다. 아이 찾아 사진 올린 주민...온 동네가 "다행이다" 안도 방송 15분 뒤인 오후 10시 5분께 한 주민이 단지 안에서 아이를 찾아 사진을 올렸고, 부모가 아이가 맞다고 확인했다. 대화방에는 "역시 아이는 동네 사람들이 다 같이 키우는 것"이라는 글과 함께 안도하는 메시지가 잇따랐다. 이날 함께 아이를 찾아 나선 주민 A씨는 19개월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다. A씨는 파이낸셜뉴스에 "아이를 키우는 마음은 다 같다"며 "우리에겐 짧은 순찰이지만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에겐 1분 1초가 암담했을 것"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온 주민이 이렇게 발 벗고 나서준다면 정말 힘이 될 것 같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 사연은 A씨에 의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도 공유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찾아서 다행이고 도와주는 이웃들은 최고", "아파트 커뮤니티 최고의 순기능", "동네 주민들 따뜻하다, 아직 살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0-29 07:08
[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상가 가스 폭발 사고 현장에서 열려 있던 가스통 밸브를 잠가 2차 피해를 막은 시민이 배우 윤대열씨(48)로 확인됐다. 2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5분께 검단구 마전동 소재의 한 상가 건물 1층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대 작업자 3명과 60대 점주 1명 등 4명이 얼굴 부위 등에 화상을 입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당시 건물 1층 음식점에서는 내부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윤씨는 산책을 하다가 사고를 목격했다. 평소 이 건물의 LPG통 위치를 알고 있었던 그는 아수라장이 된 가게 외부에서 밸브가 열린 액화석유가스(LPG)통 2개를 발견하고 곧바로 잠근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가스가 누출됐다면 위험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었다"며 "윤씨의 판단으로 추가 피해를 예방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윤씨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가스 폭발 사고로 식당 사장님과 작업하시던 세 분이 크게 다치셨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 다친 분을 챙기고 차량을 통제하고 신고하신 분들이 계셨다"며 "(저는) 2차 피해가 우려돼 건물 뒤에 가스통을 잠근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치고, 피해 입으신 분들과 슬픔 속에 계신 피해자 가족분들이 우선"이라며 "본의 아니게 언론에 제가 나오게 돼 죄송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 사고의 본질을 제가 흐트러뜨릴까 두렵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고는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고 아무도 쾌유되지 않았다"며 "부상 입으신 분들과 피해 입으신 분들 그리고 피해자 가족분들의 몸과 마음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온 윤씨는 지난 2014년 '군도:민란의 시대'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이후 영화 '아수라', '범죄도시', '헌트', '서울의 봄' 등에 출연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6-10-29 06:53
[파이낸셜뉴스] 출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을 빚는 지하철에서 만삭의 임산부에게 빈자리를 살펴봐 주고 "아기 맛있는 것을 사주라"며 쌈짓돈을 건넨 한 어르신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따르면 임산부 A씨는 전날 출근길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행 급행열차에서 겪은 따뜻한 일화를 전했다. 만삭의 몸으로 출입문 근처에 가까스로 서 있던 A씨는 멀리 앉아 있던 한 할머니로부터 "이리 오라"는 손짓을 받았다. 하지만 열차 안이 승객들로 가득 차 이동하기 여의치 않자 A씨는 웃으며 감사 인사와 함께 정중히 사양했다. 할머니의 따뜻한 시선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A씨가 서 있는 주변을 계속 살피며 빈자리가 생기는지 지켜보던 할머니는, 가산디지털단지역 부근에서 자리가 나 A씨가 앉자 직접 다가왔다. 할머니는 "힘들 텐데 아기 맛있는 거 사주라"며 A씨의 주머니에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쥐여주었다. A씨는 거듭 괜찮다며 사양했으나 할머니는 끝내 돈을 건넸다. A씨는 "매번 1호선 출퇴근길이 혼잡해 불평해 왔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어도 양보받지 못해 휴직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며 "오늘 겪은 따뜻한 일 덕분에 그동안의 서러움이 녹아내리고 인류애를 가득 충전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해당 사연은 조회수 수만 회를 기록하며 온라인상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삭막한 출근길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떤 마음으로 챙겨주셨는지 전해진다", "할머니와 산모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응원을 보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0-29 06:35
[파이낸셜뉴스] 스페인의 한 해변에서 파도에 휩쓸린 여성을 시민들이 서로 손을 맞잡아 '인간 사슬'을 만들어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유로위클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2시께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 라 코루냐의 리아소르 해변에서 물가 가까이 앉아 책을 읽던 여성이 갑자기 밀려든 파도에 바다로 끌려 들어갔다. 여성은 스스로 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를 목격한 주변 시민들이 곧바로 구조에 나섰지만 거센 파도 탓에 접근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몇 명이 시작한 구조 시도는 10명가량이 손을 맞잡은 인간 사슬로 이어졌고, 이들은 힘을 합쳐 여성을 모래사장으로 끌어냈다. 구조된 여성은 출동한 구급대원과 지역 경찰에 인계됐으며,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스페인 기상청(AEMET)은 라 코루냐 연안에 이날 오후부터 최대 4m가 넘는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하며 황색 경보를 발령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네스 레이 라 코루냐 시장은 구조에 나선 시민들의 "신속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황색 경보가 내린 날 해변 물가에서 책을 읽기에 적절한 날은 아니었다"며 "일요일에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얼마든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칫 사고자가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될 수도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긴급구조대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0-28 15:51
[파이낸셜뉴스] 1976년생 올해 50세 나이로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늦깎이 신입 공무원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나이 50에 9급 합격해서 첫 출근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파트 단지 내 스터디 카페에서 홀로 공부하며 시험을 준비한 끝에 50세에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발령을 앞두고 새로운 직장 생활에 대한 고민도 많았지만,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먹었고 현재는 출근 2주 차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걱정했던 것보다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는 그는 "좋은 선임들을 만났다"며 "질문할 때마다 인상 한 번 쓰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격려해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자신 역시 "나이와 상관없이 늘 막내라는 마음으로 다소 느리더라도 성실하게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A씨는 급여에 비해 복지가 괜찮고 관련 경력이 있다면 호봉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장점으로 꼽았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겠다"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를 전하는 동시에 늦은 나이에 공무원 시험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내보라고 조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뭘 해도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본받고 싶다",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낸 것도 멋있고, 합격까지 너무 대단한 것 같다" "한번 사는 인생 이렇게 살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2026-10-28 09:16
[파이낸셜뉴스] 비 내리는 밤 무등산에서 길을 잃은 80대 치매 할머니가 경찰의 수색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관들은 탈진한 할머니를 번갈아 등에 업고 등산로조차 없는 가파른 산길을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JTBC와 KBS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8시 3분께 산속에서 길을 잃었다는 80대 여성 A씨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토대로 무등산 일대에 출동했다. 하지만 비가 내리고 있는 데다 GPS가 가리킨 지점에는 등산로가 없어 접근이 쉽지 않았다. 경찰관들은 가시덤불이 우거진 가파른 비탈을 헤치며 수색한 끝에 출동 약 50분 만에 해발 250m 지점에서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오랫동안 비를 맞아 탈진해 혼자서는 거동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경찰은 119 구급대에 하산 지점에서 대기해 달라고 요청한 뒤 경찰관 2명이 번갈아 A씨를 등에 업고 40여 분간 산길을 내려왔다. 조사 결과 A씨는 치매를 앓고 있었으며, 홀로 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발견이 조금만 늦어졌다면 저체온 등으로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수색에 나섰는데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6-10-28 07:54
[파이낸셜뉴스] 가수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의 건강 이상을 겪으며 달라진 부부 생활을 전했다. 이상순은 앞서 '미주신경 기능 저하'로 의료진에게 안정을 권고받아 한 달 넘게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미주신경은 심박수와 소화 등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주요 신경으로, 기능 이상이 발생하면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연애전쟁' 18회에는 보디빌딩 대회를 준비하는 커플이 출연했다. 운동에 집중하는 남자친구와 그의 일상을 돕는 여자친구 사이의 갈등을 지켜보던 이효리는 남편이 아팠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효리는 "이번에 남편이 많이 아프면서 대화를 많이 했다. 근데 생각보다 서로 모르는 게 너무 많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친하니까 당연히 아는 거 아니야? 했는데 알고 보니 말로 표현해 줬으면 좋겠고 설명해 줬으면 좋았겠더라"고 말했다. 자신의 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요가와 방송 등 목표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일에 소홀해질 때가 있었다며 "내 삶에 남편이 없으면 요가가 무슨 소용이 있지, 방송이 무슨 소용이 있지?"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하나도 의미가 없더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조금 줄여서라도 남편과 보내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상순은 지난 8월 26일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생방송 도중 건강 이상으로 의무실을 찾았다. 이후 방송에 불참하며 휴식을 취했다. 그는 9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주신경 기능 저하라는 신경계 증상으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부득이하게 라디오를 쉬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한 달 동안 치료와 휴식을 이어간 이상순은 지난 1일 라디오에 복귀했다. 당시 그는 "몸이 잠깐 안 좋았는데 쉬니까 괜찮아졌다"면서도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지만 빨리 만나고 싶어 10월 첫날 복귀하고 싶다고 제작진에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미주신경, 심장 박동부터 소화까지 관여 이상순이 건강 이상 원인으로 밝힌 미주신경은 뇌에서 시작해 목과 가슴, 복부로 이어지는 신경이다. 제10뇌신경이라고도 하며 심장과 폐, 위장관 등 여러 장기의 기능 조절에 관여한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에 따르면 미주신경은 자율신경계 가운데 부교감신경계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심장 박동을 느리게 하고 소화기관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등 신체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또한 뇌와 내부 장기 사이에서 감각과 운동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미주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영향을 받는 부위와 원인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심박수와 혈압 조절에 문제가 생기거나 소화 기능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미주신경 기능 저하'라는 표현만으로 특정 질환이나 손상 부위를 확정할 수는 없다. 이상순 역시 구체적인 검사 결과와 진단명, 증상 발생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어지럼증·식은땀 동반하는 미주신경성 실신 미주신경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 가운데 하나는 미주신경성 실신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미주신경성 실신은 자율신경계의 반사 작용으로 심박수와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액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는 현상이다. 주로 오래 서 있거나 심한 통증을 느낄 때, 극도의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발생할 수 있다. 탈수와 피로, 더운 환경도 유발 요인에 포함된다. 실신하기 전에는 어지럼증과 메스꺼움, 식은땀,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미주신경성 실신이 발생하기 전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축축해지고, 구역감과 심한 피로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미주신경 기능 저하와 미주신경성 실신은 같은 진단명이 아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미주신경을 포함한 자율신경 반사가 과도하게 일어나 혈압과 심박수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따라서 이상순이 밝힌 미주신경 기능 저하를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단정하거나 실제로 의식을 잃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반복되는 어지럼증, 심장질환과 구분해야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나타났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실신의 원인으로 미주신경성 실신 외에도 기립성 저혈압과 심장성 실신 등을 설명한다. 특히 부정맥 등 심장질환에 의한 실신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발생한 상황과 당시 자세, 의식 소실 시간, 동반 증상 등을 조사한다. 필요에 따라 혈압 측정과 심전도검사, 기립경사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기립경사검사는 환자를 검사대에 눕힌 뒤 일정한 각도로 세우면서 혈압과 심박수 변화를 확인하는 검사다. 자세 변화에 따라 혈압이 떨어지거나 실신 증상이 발생하는지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실신과 함께 가슴 통증이나 불규칙한 심장박동이 나타나거나, 운동 중 또는 누운 상태에서 의식을 잃었다면 즉각적인 의료 평가가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또한 실신 후 의식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거나 말하기와 움직임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도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분 부족·과도한 피로 등 유발 요인 관리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진단된 환자는 증상을 유발하는 상황을 확인하고 피하는 생활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클리블랜드클리닉은 미주신경성 실신의 유발 요인으로 탈수와 극심한 피로, 정서적 스트레스, 장시간 서 있기 등을 설명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증상이 반복된다면 개인별 유발 요인을 확인하도록 권고한다.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즉시 앉거나 누워 낙상을 예방해야 한다. 의료진의 지도를 받아 다리 근육을 수축시키는 동작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수분 섭취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 등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환자는 담당 의료진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반복적인 실신이나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피로로 판단하지 않고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미주신경성 실신이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지만 심장질환이나 다른 중대한 질환에서도 실신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처음 발생한 실신이나 반복되는 실신, 가슴 통증을 동반한 실신은 의료기관에서 평가받도록 권고한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0-28 05:20
[파이낸셜뉴스] 꾸준히 기부를 이어온 배우 신민아가 누적 기부액 50억원이 넘은 데 대한 소회를 밝혔다. 신민아는 2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게시된 예고 영상에서 기부에 대한 MC 유재석의 질문에 "처음 기부를 시작할 때는 좋은 일은 조용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손길이 잘 가지 않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매년 꾸준히 기부했다"고 선행을 이어온 마음을 전했다. 유재석은 "신민아·김우빈 부부의 누적 기부액만 50억원이 넘는다고 하더라"며 "요즘은 이런 일을 많이 알려야 한다"고 말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신민아는 "기부금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말씀해 주시는 편지를 가끔 받는데,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 되니 너무 뿌듯하다"며 "금액과 상관없이 꾸준함과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를 보고 기부에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신민아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기부천사'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9년부터 15년간 꾸준히 기부를 이어왔으며, 누적 기부액만 40억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김우빈 역시 2014년 저소득 청소년을 위해 익명으로 기부를 시작한 뒤 소아암 환자 지원, 코로나 및 산불·수해 피해 지원에도 꾸준히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 이들 부부는 결혼식을 치른 날에도 3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2026-10-27 10:09
[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 경비업체에서 지난 3년 동안 직원이 6명이나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은퇴 후 재취업한 고령자가 많은데다 24시간 근무다 보니, 쓰러지거나 숨지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이다. 26일 KBS 보도에 따르면 71살인 아파트 경비원 A씨는 24시간씩 번갈아가며 맞교대 근무로 일하고 있다. 아침 6시 50분, 출근을 서두르는 사람들과 반대로 그는 퇴근 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한다. A씨는 "(퇴근하고) 8시에서 한 10시쯤 자는데, 안 자면 머리가 띵하다"고 말했다. 점심·저녁 식사시간 3시간 외 야간에 4시간 쉬는 게 휴식의 전부다. 이때도 편히 누울 곳은 없고 업무도 끊이지 않는다. A씨는 "새벽 배송도 생기고 밤이 더 바쁘다"며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하면 그것도 열어줘야 하지 않나. 자리를 못 비운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비규칙적인 교대근무는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더 큰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연령이 높은 아파트 경비직은 훨씬 더 취약하다. 이에 전문가는 "다음 날 24시간 쉰다 하더라도 그사이 교란된 생체 시계가 돌아오는 게 아니다. (24시간 맞교대제는) 건강 측면에 굉장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경비업체에서는 2023년 이후 6명이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 2년 동안 경비원 3명이 숨진 곳도 있다. 모두 65세 이상, 24시간 맞교대였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노동자들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떠한 대책도 고용부에서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년간 과로사가 2명 이상 나온 경비 등 건물관리업체는 18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2026-10-27 08:05
[파이낸셜뉴스] 배우 윤은혜가 심한 감기 이후 알레르기 증상으로 치료받았던 사실을 알린 뒤 한층 밝아진 근황을 공개했다.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은 급성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피부 발진과 가려움이 반복되거나 부기가 심하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윤은혜는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은 토끼보단 펭귄 같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윤은혜는 회색 니트 차림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최근까지 심한 알레르기 증상으로 고생했다고 밝힌 이후 공개한 일상 사진이다. 앞서 윤은혜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윤은혜의 은혜로그인'을 통해 감기를 심하게 앓은 뒤 피부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시 손이 크게 부어오르고 목과 발등, 입 주변과 눈 밑 등 여러 부위에 붉은 발진과 가려움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가려움이 심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증상이 이어지면서 약물과 수액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생일을 맞아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도 회복 중인 건강 상태를 전했다. 윤은혜는 "잘 지냈는지는 모르겠다. 뭔가 옛날보다 배터리가 빨리 방전되는 느낌이다"라며 "일을 하고 나면 뻗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뜨거운 걸 먹으면 안 된다. 알레르기 때문이다"라며 "저번에는 미역국을 식혀서 미역만 건져 먹었다"고 밝혔다. 피부 상태에 대해서는 "원래 각질이 엄청 올라왔는데 로션으로 다 눌러놨다. 태닝하고 나면 살이 벗겨지는 것처럼 새살이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기 이후 피부 발진, 바이러스 감염도 원인 감기에 걸린 뒤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이 발생했다면 급성 두드러기 등 피부질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두드러기는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는 팽진과 가려움이 특징이다. 병변은 몸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수시간 안에 사라졌다가 다른 부위에서 다시 발생한다. 두드러기는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증상이 6주 미만이면 급성 두드러기, 6주 이상 이어지면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한다.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는 급성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바이러스 감염과 음식 알레르기, 약물 알레르기, 벌레 물림 등을 설명한다. 특히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 이후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다만 감기에 걸렸다는 사실만으로 피부 발진의 원인을 바이러스 감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감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복용한 약물도 확인 대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등 일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두드러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안내한다. 윤은혜가 경험한 피부 증상의 정확한 진단명과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눈·입술 붓는 혈관부종도 주의 두드러기와 함께 눈 주변이나 입술, 손발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은 이를 혈관부종이라고 설명한다. 두드러기가 주로 피부 표면에 발생하는 것과 달리 혈관부종은 피부 깊은 곳이나 점막에 부종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혈관부종은 두드러기와 동시에 발생하거나 단독으로 나타날 수 있다. 눈꺼풀과 입술, 얼굴 등이 붓고 가려움보다는 화끈거리거나 따가운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입술이나 혀, 목 안쪽이 붓거나 목소리가 갑자기 쉬는 증상은 주의해야 한다. 기도가 좁아지면서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아나필락시스' 자료에 따르면 심한 알레르기 반응은 피부 증상뿐 아니라 호흡곤란과 혈압 저하, 어지럼증, 실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짧은 시간 안에 급격하게 진행하는 중증 전신 반응이다. 입술과 혀가 붓으면서 숨쉬기 어렵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다만 심한 가려움이나 피부 발진이 있다고 모두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나타난 속도와 호흡기, 순환기 증상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가려움 반복되면 원인·악화 요인 확인 알레르기 증상이 나아졌다가 다시 발생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복용 약물, 음식,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청은 두드러기의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많지만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확인해 피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라고 설명한다. 두드러기 치료에는 주로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된다. 증상이 심하거나 일반적인 치료로 조절되지 않으면 의료진이 다른 치료 방법을 검토한다. 미국 메이오클리닉은 두드러기로 인한 가려움을 줄이기 위해 차가운 수건으로 피부를 식히고,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하거나 시원한 물로 씻는 방법을 안내한다. 피부를 자극하는 꽉 끼는 옷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피부 발진이 반복되거나 부기가 지속된다면 피부과나 알레르기내과에서 진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두드러기가 발생했을 때 피부 사진을 찍고 개별 병변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기록하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진료 시점에는 발진이 사라져 피부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0-27 04:20
[파이낸셜뉴스] 시어머니가 외출한 사이 치매를 앓고 있는 시아버지가 쪽파를 정성스럽게 다듬어 놓은 사진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작성자 A씨(40)는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치매 시아버지가 시어머니 외출하신 동안 4시간 동안 쪽파를 다 다듬어 놓으셨다"며 사진 두 장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분홍색 채반에 손질된 쪽파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쪽파는 흰 뿌리 부분부터 초록색 잎까지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A씨는 해당 게시글에 "그만하시라고 했는데도 괜찮다고 하시면서 의자를 가져다 앉아서 다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글은 26일 현재 22만회 넘게 조회되며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이 "며느리는 왜 안 도와줬냐"고 묻자 A씨는 "아버님이 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시어머니에게 애정 표현을 평소엔 거의 하지 않으시는데, 이렇게 사랑 표현을 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게시글을 작성한 며느리 A씨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에 "평생 요리사로 일하셔서 집에서도 주방을 맡고 계셨고, 가족들 식사도 아버님이 다 만들어주셨다. 며느리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는 시집살이였다"며 "아버님께서 치매 진단을 받은 지는 3년이 넘었는데, 증상이 악화되면서 지금은 손쓰는 일이라 치매 환자에게 좋다는 소일거리(설거지, 분리수거 등) 정도만 해주신다"고 했다. A씨는 "항상 치매 센터에서 나온 간식을 시어머니 드린다고 주머니에 챙겨 오신다"며 평소에도 시부의 아내 사랑이 극진했다고 전했다. 또 가족들이 어떤 음식을 한 번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그것만 계속 사다 줄 정도로 가족을 챙긴다고도 덧붙였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정갈함에서 가족들을 생각하고 계시는 시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 "치매로 아프신데 이제 사랑만 남으셨나 봐요", "다정한 남자는 아파도 자기 사랑을 몸으로 기억하는 것"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2026-10-26 14:31
[파이낸셜뉴스] 수만 명이 몰린 콘서트장에서 잃어버린 명품 지갑이 열흘 만에 우편으로 주인 품에 돌아왔다는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콘서트장서 루이비통 지갑 분실... 열흘 뒤 우편함에 '딱' 26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팝스타 위켄드(The Weeknd) 내한공연에서 루이비통 카드 지갑을 잃어버렸다. 관객이 워낙 많아 되찾기 어렵다고 판단한 A씨는 카드와 신분증을 재발급 받고 새 지갑을 알아보던 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열흘 뒤인 지난 18일, 잃어버린 지갑이 A씨 집 우편함에 들어 있었다. 보낸 사람은 경기 김포에 사는 B씨였다. B씨는 지갑 속 운전면허증에 적힌 주소를 보고 우편요금을 직접 부담해 지갑 주인인 A씨에게 보낸 것이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심지어 본인 사비로 우편 보내주셨다. 인류애 몇 년 치 충전감"이라는 글을 올리고, B씨를 수소문했다. 이후 그는 25일 우편으로 손편지와 답례품을 보냈다고 전했다. "지갑 찾아줘 감사하다" 손편지와 답례품으로 보답 A씨는 편지에 "먼저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지갑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생각해 상심이 컸는데, 이렇게 다시 돌려받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게다가 사비로 우편비까지 부담해 보내주신 선생님의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에 깊이 감동했다"며 "지갑을 되찾은 기쁨과 더불어 우리 사회의 따뜻한 시민의식과 인류애를 느낄 수 있어 더욱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선생님께서 베풀어주신 따뜻한 마음 오랫동안 기억하겠다. 모든 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A씨의 게시글을 본 B씨도 직접 댓글을 담겼다. B씨는 "저도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있어서 얼마나 참담할지 그 기분을 알기에 서둘러 보내긴 했다. 사실 익명으로 보내려 했다가 우편 담당하는 분께서 보내는 사람 주소와 이름이 있어야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기재한 게 이렇게 감동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며 "이 뿌듯한 마음, 10월, 아니 얼마 남지 않은 올해가 가도록 만끽할 듯하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 우리 사회는 살만한 세상이다", "두 분 다 멋지다",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 좋은 일 하셨으니 복도 많이 받으실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6-10-26 14:19
[파이낸셜뉴스] 호주의 기록적인 폭우 현장을 취재하던 방송 기자가 흙탕물 속으로 가라앉던 차량에서 행인과 힘을 합쳐 운전자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22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북부 모레이필드의 한 도로에서 폭우 취재를 이어가던 ABC 방송 소속 윌 머레이 기자가 침수된 도로를 지나다 물살에 휩쓸려 가라앉는 차량을 목격했다. 당시 머레이 기자는 공원 주변의 침수 상황을 보도하기 위해 카메라 기자 리즈 피커링과 함께 현장을 촬영 중이었다. 이때 한 남성이 몰던 트럭 형태의 차량이 불어난 물속으로 진입했다가 시동이 꺼지면서 급류에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머레이 기자는 즉시 구조 당국에 신고했으나, 차량이 순식간에 가라앉고 운전자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망설임 없이 셔츠 차림으로 물속에 뛰어들었다. 현장에 있던 행인 대니얼 헤이니도 구조를 위해 헤엄쳐 합류했다. 두 사람은 침수 중인 차량 적재함에 올라타 가까운 문을 열고 뒷유리를 깨려 했으나 수압 등으로 인해 실패했다. 머레이 기자는 당시를 회상하며 "유리창 안을 들여다보니 물이 운전자의 어깨와 턱 높이까지 차올라 있었고 차량은 아래쪽으로 가파르게 기울고 있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후 머레이 기자가 조수석 쪽 뒷문에 발을 대고 온 힘을 다해 잡아당긴 끝에 문이 열렸고, 갇혀 있던 운전자는 열린 틈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다. 운전자가 얕은 물가로 구조되자마자 차량은 완전히 흙탕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현장 응급구조대는 구조가 끝난 뒤 약 10분이 지나서야 도착해, 두 사람의 신속한 판단이 없었다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당시 구조 현장은 동행했던 카메라 기자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으며, 구조 직후 세 사람이 서로를 끌어안고 안도하는 모습이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현지에서 영웅이라는 찬사가 쏟아지자 머레이 기자는 "이런 구조 활동을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전문 구조대원들의 노고가 얼마나 대단한지 깨달았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침수된 도로로는 절대 차를 몰고 들어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퀸즐랜드주 남부 지역에는 전날부터 24시간 동안 최대 170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퀸즐랜드 소방방재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에게 침수 구역 차량 진입 및 물놀이를 엄격히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0-26 07:07
(양평=뉴스1) 최대호 기자 = 26일 오전 3시 48분께 경기 양평군 옥천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울 방향 남양평IC 인근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사고는 편도 2차로 중 2차로를 주행하던 14톤 화물차 후미를 스타리아 승합차가 추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 운전자 A 씨(20대·남)와 동승자 B 씨(20대·여)가 숨졌다. 화물차 운전자 C 씨(50대·남)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추돌 직후 승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A 씨와 B 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승합차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이날 오전 4시 57분께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6-10-26 07:05
[파이낸셜뉴스] 배우 김홍표가 과거 교통사고로 전신마취 수술을 8차례 받고 1년 동안 병원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큰 외상으로 장기간 입원하면 부상 부위의 회복뿐 아니라 근육량과 근력 감소, 혈전 발생 등 합병증 관리도 중요해진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김홍표가 출연해 교통사고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홍표는 "한창 방송을 할 때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아는 형 차를 운전해서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1년 동안 병원에 누워있었고 전신마취 수술을 8번 했다. 24살이라 회복이 빠를 줄 알았지만 회복이 더뎠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연기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배우 일을 하다가 중간에 일이 힘들어져서 다른 일을 5년 정도 했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정신적인 어려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홍표는 방송 복귀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으며 공황장애와 조울증, 강박증도 경험했다고 전했다. 함께 출연한 개그맨 정성호는 김홍표의 대학 시절 친구라고 밝혔다. 그는 사고 이후 김홍표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피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떠올렸다. 오랜 침상생활, 근육량과 근력 빠르게 감소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으면 수술 이후에도 상당한 회복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장기간 움직이지 못하면 부상 부위뿐 아니라 정상적인 근육에도 변화가 생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근 손실' 자료에 따르면 근육은 사용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크기와 기능이 감소한다. 장기간의 침상 안정이나 부목 고정 등으로 근육 사용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변화를 '비사용 근위축'이라고 한다. 침상 안정에 따른 근력 감소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침상 안정 시 1주일 이내에 근력이 10~20%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근육량이 줄어들면 걷기와 계단 오르기, 일어서기 같은 기본적인 움직임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오랜 입원 이후에는 부상 자체가 회복됐더라도 근력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영국 리즈대학병원은 입원 중 활동량이 감소하면 근력과 이동 능력이 떨어지는 '탈조건화(deconditioning)'가 발생한다고 안내한다. 움직임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 쉽게 피로해지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도 저하될 수 있다. 김홍표 역시 사고 당시 24세였지만 예상보다 회복이 더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부상 부위와 수술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회복이 늦어진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수술 후 움직임 줄면 혈전 발생 위험도 증가 장기간 침상생활을 할 때는 근육 감소뿐 아니라 혈전 발생에도 주의해야 한다. 혈전은 혈관 내부에서 혈액이 굳어 만들어진 덩어리다. 특히 다리의 깊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은 수술 이후 움직임이 제한된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입원 중 움직임이 크게 줄거나 수술을 받은 경우, 3일 이상 침상에 누워 지내는 경우를 심부정맥혈전증의 위험 요인으로 분류한다. 오랫동안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정맥의 혈액 흐름이 느려질 수 있다. 수술과 외상에 따른 신체 반응도 혈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심부정맥혈전증이 발생하면 한쪽 다리가 붓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혈전 일부가 떨어져 폐혈관을 막으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영국 로열프리런던병원은 장기간 침상 안정과 수술 이후 혈전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환자 상태에 따라 조기 보행, 압박 장치, 항응고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다만 모든 환자가 수술 직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골절이나 척추 손상 등 부상 부위와 치료 상태에 따라 움직임을 제한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의료진의 판단에 맞춰 활동 범위를 조절해야 한다. 반복 수술 뒤 회복, 부상 정도와 재활에 따라 달라 전신마취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장기간 후유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수술 횟수만으로 회복 기간이나 신체 손상 정도를 판단하기도 어렵다. 회복 기간에는 부상의 종류와 범위, 수술 방법, 감염이나 출혈 등 합병증 발생 여부, 기존 건강 상태 등이 영향을 준다. NHS는 수술 이후 회복 과정에서 가능한 범위의 움직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한다. 장기간 누워 지내면 다리 정맥에 혈액이 정체돼 혈전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활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 운동과 근력 강화, 균형 훈련, 보행 훈련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교통사고 이후 정신건강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큰 교통사고를 경험한 뒤에는 신체적인 손상 외에도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고와 같은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뒤 사고 장면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불안과 불면, 회피 행동 등이 지속되는 경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포함한 정신건강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 다만 교통사고를 겪었다고 모두 PTSD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사고 이후 나타난 불안이나 우울 증상이 반드시 PTSD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김홍표는 방송에서 사고 이후 공황장애와 조울증, 강박증을 경험했다고 밝혔지만, 각각의 증상이 교통사고로 발생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진단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신체 재활과 별도로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도 큰 외상 이후 회복 과정의 일부다. NHS는 수술 이후 회복을 돕기 위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조기 활동을 권고하면서도 움직임이 제한된 환자에게는 혈전 예방 등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질병관리청 역시 장기간 활동 감소가 근력과 신체기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0-26 05:00
[파이낸셜뉴스] '얼짱시대' 출신 인플루언서 박지호가 라이브 방송 도중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구조에 나선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부산 일광해수욕장 인근 부둣가에서 진행된 박지호의 틱톡 라이브 방송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당시 박지호는 부둣가에 앉아 혼자 회를 먹으며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주친 한 시민이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털어놓았고, 박지호는 이야기를 들어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박지호와 대화를 마친 시민은 얼마 지나지 않아 부두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더니 갑자기 어두운 바다로 뛰어들었다. 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리자 박지호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바다 쪽을 확인했고, 인근에 정박해 있던 어선으로 달려가 배에 비치된 구명튜브를 시민이 있는 방향으로 던졌다. 다행히 바다에 빠진 시민은 구명튜브를 붙잡는 데 성공했고, 박지호는 연결된 줄을 당겨 시민이 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벌어진 사고부터 구조에 이르는 과정은 당시 진행 중이던 라이브 방송에 그대로 담겼고, 해당 영상은 이튿날인 2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화제가 됐다. 한편 박지호는 2009년 코미디TV 예능 프로그램 '얼짱시대2'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틱톡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2026-10-25 06:30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물량을 대거 받아낸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적표가 외국인과 기관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면서 평균 주가 등락률은 -25%를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25.00%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23일 종가를 비교해 산출한 수치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11.53%, 기관은 -9.96%로 나타났다.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들의 낙폭이 외국인보다 13.47%포인트(P), 기관보다 15.04%P 컸던 셈이다. 이 기간 코스피가 18.83%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시장 평균보다 선방했지만,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들은 지수보다도 크게 떨어졌다. 특히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한 종목도 빠짐없이 하락했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2개, 기관은 3개 종목이 상승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를 3조 9791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30일 26만 8500원에서 지난 23일 21만 5500원으로 19.74% 하락했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SK하이닉스 역시 9782억 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같은 기간 주가는 28.10% 급락했다. 다른 주요 순매수 종목들의 낙폭도 컸다. 효성중공업(-32.31%)과 SK스퀘어(-31.96%)는 30% 넘게 떨어졌고, 두산에너빌리티(-27.21%), LG전자(-26.07%), 삼성전기(-25.84%) 등도 2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거나 일부 상승하면서 개인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우리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13.75% 하락했지만 순매수 2위인 삼성E&A는 25.37% 상승했다. HMM도 8.63% 오르면서 전체 평균 낙폭을 줄였다. 기관 투자자들의 성적표도 개인보다 양호했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7.28%), 삼성바이오로직스(5.39%), 셀트리온(9.40%) 등 3개 종목이 상승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 성과가 엇갈린 상황에서 매매 방향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이 순매도한 11거래일 가운데 코스피가 하락한 날은 9일이었다. 반면 외국인이 순매수한 4거래일에는 코스피가 모두 상승했다. 외국인이 순매도한 11거래일 동안 개인은 약 15조 1851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반대로 외국인이 순매수한 4거래일 동안 개인은 약 5조 4845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하락장에서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반도체 대형주 등을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의 성적표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를 받아낼 매수 주체의 유입 여부가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외국인의 1조 원대 순매도에도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 전환한 점을 짚으며 "매도 규모보다 이를 받아낼 매수 주체의 존재 여부가 지수 방향과 변동성을 좌우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융투자 중심의 기관 매수와 외국인 매도 지속을 고려하면 추세적 수급 회복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2026-10-25 06:02
[파이낸셜뉴스] 수영장에 빠져 심정지가 온 두 살배기 아이가 응급실에서 성급하게 사망 판정을 받고 영안실로 옮겨졌다가, 약 5시간 만에 살아 있는 채로 발견되는 충격적인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으나, 치료가 중단된 채 방치되는 동안 극심한 저산소증을 겪으며 평생 타인의 돌봄을 받아야 하는 중증 뇌손상을 입었다. "숨 쉬는데 괜찮다더니…" 영안실서 발견된 2세 빈센트의 비극 24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에서 만 2세인 빈센트 로렌조 피오르딜리노가 마당 수영장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부모의 초기 심폐소생술(CPR)과 구급대의 응급 처치를 받으며 인근 머시 길버트 메디컬 센터로 긴급 이송됐다. 그러나 병원 도착 단 18분 만에 담당 의사는 혈액 산성도 등을 이유로 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 심폐소생술 중단을 지시하고 오후 6시 20분 사망을 선언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간호사가 맥박을 감지하고 가족들이 아이의 호흡 소리를 들으며 의문을 제기했으나, 담당 의사는 "정상적인 반응"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아이의 시신은 영안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약 5시간 뒤 시신 이송 직원이 흰 천 아래서 아이가 팔다리를 힘차게 움직이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것을 발견했다. 즉시 대형 어린이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으나, MRI 검사 결과 뇌가 장시간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광범위하고 영구적인 뇌손상을 입은 것으로 최종 진단됐다. 부모 측은 "의사의 성급한 사망 판정과 방치로 인해 아이가 돌이킬 수 없는 뇌손상을 입었다"며 의료 소송을 제기했다. 뇌는 산소 결핍에 가장 취약…왜 '골든타임 4분'인가 빈센트 사례처럼 심정지나 호흡 곤란으로 뇌에 산소와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이 발생한다. 뇌는 인체 장기 중 산소 소모량이 가장 많은 기관으로, 혈액과 산소 공급이 단 4~5분만 중단돼도 뇌세포 괴사가 시작된다. 산소 결핍 상태가 10분을 넘어가면 회복 불가능한 뇌 손상이 발생하고, 뇌사나 사망에 이를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 특히 영유아는 성인보다 단위 체중당 산소 소비량이 훨씬 많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었을 때 뇌 손상 진행 속도가 성인에 비해 훨씬 빠르다. 장시간 산소가 차단되면 뇌뿐만 아니라 신장(콩팥), 간 등 주요 장기도 허혈 상태에 빠져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이 온다. 저산소성 뇌손상을 겪은 영유아는 지적장애, 뇌성마비, 연하곤란(삼킴 장애), 간질(발작) 등 전신 기능 장애가 남아 평생 지속적인 치료와 간호가 불가피해진다. 의학적으로 심정지 환자의 사망을 선언할 때는 ▲자발호흡 소실 ▲맥박 및 혈액순환 정지 ▲양측 동공 확대 및 대광반사 소실 등을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특히 소아는 성인보다 저산소증에 취약하지만, 적절한 소생술이 유지될 경우 심장 박동이 다시 돌아오는 자발순환회복(ROSC)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당시 현장에서는 간호사와 경찰관, 가족들이 호흡과 맥박 등 미약한 생체 징후를 감지했음에도 담당의가 심폐소생술을 중단시키고 사망을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혈액 검사 수치(산성도 등)나 단기적인 반응만으로 성급하게 소생 한계를 단정해서는 안 되며, 현장에서 호흡음이나 맥박이 미세하게라도 관찰된다면 심전도 모니터링과 활력 징후 측정을 거듭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0-25 06:00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퇴직금 3억으로 주식에 뛰어들었다가 한 달 만에 손실을 본 50대 사연자의 이야기가 전해지며 은퇴자들의 자산 운용 방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에서 매매 시점을 맞추려 하는 행위는 투자가 아닌 도박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조기 퇴직으로 명예퇴직금 3억원을 손에 쥔 50대 남성 A 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 'ETF 아는 형'에 사연을 털어놨다. A 씨는 퇴직금을 곧바로 쓰지 않고 은행에 두다가 주가가 빠졌을 때 사야겠다는 생각에 3개월에 걸쳐 나눠 매수하려 했다. 하지만 주가가 계속 오르자 조급해진 나머지 열흘 사이에 자금을 모두 투입했고, 한 달 만에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3000만원가량의 평가 손실을 입었다. 존리 대표는 이러한 투자 방식에 대해 "타이밍을 맞추려고 하는 거는 도박"이라며 "귀중한 퇴직금을 가지고 운에 따르는 굉장히 잘못된 투자 습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주식은 가격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투자하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언제 들어가고 언제 빠질지를 투자라고 착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퇴 직후의 자산 관리에 대해서는 생활비와 노후 자금을 엄격히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리 대표는 "50대 초반이라면 아직 젊기 때문에 반드시 일자리를 구해서 노동 소득으로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라며 "3억원의 퇴직금은 당장 생활비로 쓰는 돈이 아니라 5년 이상 손대지 않고 노후를 위해 온전히 굴려야 하는 돈"이라고 조언했다. 만약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투자 원금을 인출해 쓰거나 단기 변동성에 흔들린다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초보 투자자나 은퇴자의 경우 개별 주식보다는 수백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10-25 00:00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35층 높이에서 추락해 신체 주요 장기와 골격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도 기적적으로 생존한 20대 여성의 투병기가 공개되면서, 중증외상 치료 체계와 외상 후 신체·심리적 재활 과정에 대한 의학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출신의 27세 여성 인플루언서 완안안(활동명 와나난)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고 발생 약 17개월 만의 회복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6월 건물 35층 높이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당시 그는 전신 다발성 골절, 두개내출혈, 경추 및 주요 내부 장기 파열 등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낙하 중 나뭇가지와 수풀에 부딪히며 1차 충격이 완화된 점도 결정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응급 이송 직후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마취과 등 7개 진료과가 투입된 '다학제 중증외상 집중 치료'가 생명을 건진 결정적 계기였다. 의료진은 14시간에 걸친 1차 응급수술을 진행했으며, 오른쪽 무릎 아래 다리를 절단하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환자는 중환자실(ICU)에서 50일 이상 입원하며 총 10여 차례의 대수술을 거친 끝에 의식을 회복했다. 담당 전문의는 "오른쪽 하지 일부 절단을 제외하면 주요 장기 기능이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증외상 환자에게 생존 이후의 회복 과정은 또 다른 고비다. 완안안은 의식을 되찾은 후 뇌 손상 및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선택적 기억상실증'을 겪었으며, 언어 구사와 기초적인 의사소통에 일시적인 장애를 겪었다. 또한 중환자실 퇴원 후 진정제 투여가 줄어들면서 신경병증성 만성 통증과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렸고, 장기 와병으로 근육이 소실돼 스스로 몸을 뒤척이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외상 재활 전문가들은 중증 신체 결손 환자의 회복에서 신체 기능 훈련 못지않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극복과 심리적 수용 단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완안안은 "극심한 육체적 통증 속에서 좌절하기도 했지만, 잃어버린 신체보다 여전히 나에게 남아 있는 기능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며 긍정적인 심리적 전환을 겪었음을 털어놨다. 현재 그는 휠체어 보행을 거쳐 체계적인 재활 운동을 소화하고 있으며, 조만간 의족을 착용한 보행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신건강의학과 및 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은 "고도 추락과 같은 대형 외상은 신경 손상, 관절 구축, 만성 통증뿐 아니라 신체 이미지 변화에 따른 심각한 우울증을 동반하기 쉽다"며 "초기 급성기 치료 이후 조기에 관절 가동 범위를 확보하고 보조기를 적용하는 맞춤형 재활, 그리고 상실감을 극복하고 자기 통제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정서적 지지가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온전한 사회 복귀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0-24 07:30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북부소방서 염포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 머리를 다친 어린이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한 데 대해 가족이 감사편지와 과일을 전달했다. 22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염포119안전센터는 지난 20일 구급 출동으로 도움을 받은 어린이와 가족으로부터 감사 편지와 위문품을 받았다. 앞서 지난 18일 낮 12시께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9살 어린이가 나무에 올라갔다가 나무가 부러지면서 머리를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출혈이 발생한 어린이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놀란 보호자를 진정시키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어린이는 치료를 받고 머리에 별다른 이상 없이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의 어머니는 편지에서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계속 진정시켜 주시고 신속하게 출동해 주신 덕분에 아이가 아무런 문제 없이 다시 신나게 뛰어놀며 지내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이 피하는 곳에 먼저 들어가고, 보기 힘든 사건·사고 현장에도 가장 먼저 달려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작고 소박한 선물이지만 소방·구급대원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염포119안전센터 관계자는 "구급대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오히려 큰 감동을 받았다"며 "시민의 진심을 대원들에게 전달해 큰 격려로 삼고,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10-22 13:51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대중음악평론가이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을 지낸 강헌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문화계에 따르면 강 이사장은 20일 별세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음악학을 공부했다. 1980년대 후반 민중문화 운동에 몸담으며 문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대중음악을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닌 사회적·문화적 텍스트로 읽어내는 평론 작업을 이어갔으며, 날카로운 시각과 특유의 거침없는 필력으로 한국 대중음악 비평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론 활동에 머물지 않고 문화기획자와 제작자로도 활약했다. 김광석, 들국화 등 당대 대표 음악인들의 음반과 콘서트를 기획하며 대중음악 현장과 긴밀히 호흡했다. 고인은 영화와 뮤지컬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며, 동양철학과 명리학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저작과 강의로도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아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이끌었다. 지난해 말부터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으로 취임해 국민 문화예술 교육의 저변을 넓히는 데 힘썼다. 고인은 투병 생활 중에도 저술과 강연을 멈추지 않으며 마지막까지 문화계 현장을 지켰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2026-10-21 07:26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녹음할 테니 나이와 이름을 말하며 싸움에 동의한다고 해라." 지난 1월 18일 오전 3시 10분쯤 전남광주 광산구의 한 주점 앞 골목. A 씨(28)가 휴대전화 녹음 기능을 켰다. 주점에서 처음 만나 말다툼한 오선재 씨(30)와 함께 밖으로 나온 직후였다. A 씨는 오 씨에게 "야차 뜨자"며 싸움을 제안했다. 맨손 격투를 뜻하는 은어였다.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먼저 말한 그는 선재 씨에게도 싸움에 동의한다는 말을 요구했다. A 씨는 선재 씨의 얼굴을 거듭 때리고 발로 복부를 걷어찼다. 선재 씨가 쓰러져 더는 저항할 수 없는 상태가 된 뒤에도 폭행은 이어졌다. 그날은 선재 씨가 가족과 저녁을 먹기로 한 날이었다. 생일을 앞둔 여동생이 오빠에게 밥을 사달라고 졸라 잡은 약속이었다. 그러나 그날 새벽 가족들이 향한 곳은 병원이었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와 선재 씨는 이날 주점에서 우연히 만난 사이였다.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었고, 두 사람은 주점 출입구 인근 골목으로 이동했다. A 씨는 선재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10회 정도 때리고 발로 걷어찼다. 선재 씨는 뇌출혈 등 중상을 입었다. 범행 전 켜둔 휴대전화에는 당시 상황이 담겼다. 재판부는 녹음파일 등을 토대로 선재 씨가 이미 여러 차례 맞아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는데도 A 씨가 계속 상해를 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폭행 후 쓰러진 선재 씨를 향해 한 말도 남았다. A 씨는 녹음이 됐으니 억울하면 신고하라는 취지로 말했다. A 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며 우발적인 다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폭행 전부터 휴대전화로 상황을 의도적으로 녹음한 점 등을 들어 "단순히 우발적으로만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선재 씨는 수술을 받고 치료를 이어갔다. 가족에 따르면 오선재 씨는 잠시 의식을 회복했을 때 어머니에게 "사랑한다. 고생 많았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분하고 억울해하기도 했던 그는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2월 6일 세상을 떠났다. 선재 씨는 다섯 살 때 아버지를 여읜 뒤 홀어머니 밑에서 두 동생을 챙기며 자랐다. 어린 시절에는 일에 지쳐 돌아온 어머니를 위해 식사를 준비했고, 고등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하며 용돈을 벌었다. 배달과 화물차 운전, 보험설계사 등 여러 일을 거쳐 2022년 한 배터리 제조업체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2년 뒤 정규직이 된 뒤에는 어머니에게 집을 사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헬스와 마라톤을 즐기고 갖고 싶던 차도 마련하며 앞날을 그리던 서른 살이었다. 여동생 수현 씨는 "처음에는 왜 하필 이런 일이 생겼느냐며 오빠가 원망스럽기도 했다"며 "곧 생일도, 함께하기로 한 약속도 다 잊고 그저 오빠가 살아 돌아와 주기만을 빌었다"고 말했다. 장기기증은 선재 씨가 생전에 밝혔던 뜻이었다. 아들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의료진 설명을 들은 어머니가 먼저 기증 의사를 전했다. 가족은 선재 씨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그는 심장과 폐, 간, 신장, 안구 등을 기증해 7명에게 새 삶을 남겼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는 지난 6월 19일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검찰 구형량인 징역 5년보다 무거운 형이었다. 당시 재판부가 산정한 양형기준상 권고형은 징역 3~5년이었다. 재판부는 범행 방법과 피해 결과, 유족들의 고통 등을 고려해 권고형 상한을 넘는 형을 정했다. 검찰과 A 씨는 모두 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고, 지난 13일 광주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황진희)가 항소심을 열었다. 황 재판장은 양측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양형 사정을 변경할 만한 사정이 없고 원심 형이 적정하다는 판단이었다.
2026-10-21 07:00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호주 출신 모델 사하라 레이가 첫 아이를 출산한 지 몇 달 만에 향년 34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레이의 가족은 이날 TMZ에 레이가 전날 밤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졌다고 밝혔다. 가족은 "그녀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레이는 2024년 자가면역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교통사고를 겪은 뒤 다리가 마비돼 걷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면역체계가 말초신경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고, 근력 약화나 마비 등을 유발하는 희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레이는 당시 틱톡 영상에서 "허벅지 윗부분부터 발끝까지 마비됐다. 전혀 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극심한 충격을 받은 뒤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후 길랭-바레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레이는 지난 1월 딸 스노우를 출산했다. 출산을 앞두고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오후 8시에 유도분만을 한다. 정말 설레고 긴장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딸의 모습을 처음 공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알려진 SNS 게시물은 지난 7월 올린 딸의 사진이었다. 레이는 사진에 "내 온 마음, 아기 스노우"라는 글을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지인들도 애도를 표했다. 레이의 친구 베키 헌은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사하라는 순수하고 마음이 정말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너와 네 가족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너진다. 편히 쉬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유명 서퍼로 알려진 토니 레이의 딸인 레이는 2016년 비버와 교제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두 사람이 하와이에서 함께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23년에는 가수 모드 선과 입을 맞추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10-20 15:30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박혜민 인턴기자 = 한국민속촌 귀신 체험에서 자신도 무서웠을 텐데 아버지를 지키려 나선 다섯 살 아이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배우 A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람객에게 받은 감사 메시지를 공개했다. 한국민속촌에서 귀신 역할을 맡은 A씨에게 다섯 살 아들과 함께 귀신 체험에 참여한 아버지가 보낸 메시지였다. 아버지는 메시지에서 "아들이 울음을 터뜨리며 귀신님을 가로막고 '안 돼! 아빠 도망가!'라고 외쳤던 순간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다"며 "자신도 무서웠을 텐데 아빠를 지키려고 나서는 모습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먹먹했다"고 전했다. 이어 "늘 아빠인 제가 아들을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배웠다"며 "평생 이 아이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귀신 체험을 하러 갔다가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아들을 발견하고 돌아왔다"며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준 배우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A씨도 이번 사연을 통해 배우로서 느낀 책임감과 감사함을 밝혔다. A씨는 "무대나 현장에서 아이들을 울리게 될 때면 속으로 마음이 편치 않고 미안한 적이 많았다"면서도 "평생 잊지 못할 강렬한 추억을 만들어드리자는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몰입해 왔다"고 했다. 이어 "제가 전해드린 작은 연기가 누군가의 삶에 가슴 벅찬 순간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에 배우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덕분에 아들이 철든 것 같아 고맙다", "아이에게 아빠와 서로를 지키고 지킴 받는 소중한 추억으로 새겨진 시간이 된 것 같다", "민속촌이 웃음뿐 아니라 감동까지 선사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민속촌은 지난달부터 11월까지 전통 귀신 캐릭터들이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10-19 15:04
(부천=뉴스1) 유준상 기자 당신은 위험한 순간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한 참다운 소방관이었다. 경기 부천 공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마지막 길에 동료 소방관들과 각계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고인의 아내는 눈물을 쏟았고, 동료들은 함께했던 시간을 되새기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 소방위의 영결식은 19일 오전 9시 30분 부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김 소방위의 빈소가 마련된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진행됐다. 고인은 생전 일터였던 부천소방서를 거쳐 영결식장인 부천체육관에 도착했다. 김 소방위의 사진을 든 동료들의 운구 행렬이 들어서자 체육관을 가득 메운 소방관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표했다. 동료들은 침묵 속에 관을 옮겼고, 유족들은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영결식에서는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1계급 특별승진(소방장→소방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가 이뤄졌다. 장례위원장인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영결사를 통해 유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고인의 용기와 헌신을 기렸다. 추 지사는 "오늘 우리는 참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한 분의 소중한 소방관을 떠나보내고 있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에 잠겨 계신 유가족께 머리 숙여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위험한 순간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한 참다운 소방관이었다"며 "당신이 지키고자 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 부디 평안히 영면하시라"고 추모했다. 고인과 함께 근무했던 동료 소방관도 조사를 통해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동료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언제든 다시 만나 아무렇지 않게 안부를 물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랜 시간 동료들의 현장 활동을 뒷받침했고, 진압대원으로서는 가장 먼저 화마 앞에 섰다"고 회고했다. 이어 "맡은 업무는 달랐어도 그 자리에 묵묵히 서는 모습은 한결같았다"며 "대단한 말로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동료들에게 필요한 것을 알려주던 꼼꼼한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무거운 장비도, 긴장 속 출동도 모두 내려놓으십시오.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라고 했다. 조사가 이어지는 동안 동료 소방관들은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아내 역시 헌화하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했다. 당시 퇴근을 불과 10분 앞두고 현장에 투입된 그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연기에 고립됐다. 약 28분 만에 구조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중 17일 오전 0시 55분께 끝내 숨졌다. 2014년 7월 소방사로 임용된 김 소방위는 2024년 7월부터 부천소방서 오정119안전센터에서 근무했다. 2019년에는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한 공로로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았으며, 올해 1월에는 원종동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한 공로 등으로 모범 소방공무원상을 받았다. 고인은 불과 2주 뒤 아내, 딸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이 아버지의 빈소에 남긴 손 편지는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영결식을 마친 김 소방위는 마지막 근무지인 오정119안전센터를 거쳐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고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국가유공자 지정 관련 행정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2026-10-19 11:36
(부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던 '모범 소방관' 김진석 소방장(44)이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16일 부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중상을 입은 그는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순직했다. 1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부천소방서 소속 김 소방장은 이날 0시 50분께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김 소방장은 전날인 16일 오전 8시 42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도장 공장에 선착대로 도착해 화재를 진압하던 중 불길이 급격히 번지면서 공장 내부에 고립됐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구조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2014년 7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김 소방장은 2024년 7월부터 부천소방서 오정119안전센터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월 6일 부천시 원종동 다세대주택 화재 진압에 공을 세워 같은 달 모범 소방공무원상을 받았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현장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해 온 소방관이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고인에게 소방위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고인은 배우자와 6세 딸을 두고 있다. 경기도는 고인의 장례를 경기도청장으로 거행하기로 했다. 빈소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19일 엄수될 예정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2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추 지사는 "고인의 마지막 길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경기도가 온 정성을 다해 예우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발화 원인과 화재 확산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2026-10-17 11:38
[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다 고립돼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40대 소방관이 끝내 순직했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부천 공장 화재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던 소방대원 A씨가 이날 새벽 숨졌다. 불은 전날 오전 8시 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 사출·인쇄공장에서 발생해 2시간 28분 만에 진화됐다. A씨와 함께 초기 진입했던 다른 40대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공장 내부로 진입한 뒤 불이 번지면서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소방관 4명은 열탈진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고,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씨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소방청은 세종시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운영한다. 소방청은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16일 화재 당시 소방당국은 "공장 3층 세척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 접수 19분 만인 오전 8시 5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9시 9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이후 오전 10시 22분 큰 불길을 잡고 대응단계를 모두 해제했으며, 오전 11시 6분 진화를 마쳤다. 공장 안에는 인화성 액체인 제4류 위험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대원들의 부상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17일 오전 9시 30분께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순직 소방공무원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소방청은 세종시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17일 오후 2시부터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운영한다. 소방청은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2026-10-17 09:39
[파이낸셜뉴스] 화재로 무너진 주택에서 소방대원들이 불에 탄 잔해를 걷어내며 장판 밑에 보관돼 있던 현금 약 200만원을 찾아 집주인에게 돌려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뉴스1과 뉴시스 등에 따르면 경북 봉화소방서는 지난 8일 봉화읍 도촌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을 정리하던 중 소방대원들이 현금 195만원을 발견해 집주인에게 전달했다. 당시 소방대원들은 화재를 진압과 잔해 제거 작업을 하던 중 집주인으로부터 장판 밑에 현금을 보관해 뒀다는 말을 들었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구급센터 김형대 팀장을 비롯한 대원들은 중장비 작업으로 지폐가 훼손되거나 분실될 것을 우려해 직접 손으로 잔해를 하나씩 걷어내며 수색에 나섰다. 그 결과 대원들은 일부가 그을린 5만원권 39장, 총 195만원을 찾아내 수거한 뒤 집주인에게 전달했다. 집주인은 "화재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소방대원들이 끝까지 찾아줘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봉화소방서 관계자는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명구조와 화재 진압은 물론 피해 주민의 재산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6-10-16 15:09
[파이낸셜뉴스] 인천 한 대형상가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흉기난동범을 제압해 더 큰 피해를 막아낸 시민들의 사연이 화제다. 특히 사건 이후 해당 상가의 손님이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흉기난동범을 막아선 상인들을 '돈쭐'내주자는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인천 구월동 흉기난동 사건을 제압한 상인이 운영하는 식당 주소와 음식 사진 등이 확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주소를 공유하며 "구월동의 영웅", "용기 있는 사장님 가게, 돈쭐내러 가주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인들은 지난 13일 발생한 흉기난동 당시 의자 등을 들고 피의자를 저지했다. 피의자의 범행을 가장 먼저 목격한 우동집 사장 이현민씨가 먼저 피의자를 뒤쫓았고, 쌈밥집 사장인 60대 신인수씨가 쓰러진 피의자를 의자로 결박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당시 식당가에서 식사 중이던 시민들도 피의자를 막는데 힘을 보탰다. 피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이 마무리된 뒤, 상인들은 생업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상가 2층 식당가에서 냉면집을 운영하는 40대 여성은 "아직도 피해자들의 비명이 선명하다. 신경안정제를 먹었는데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토로했다. 또 "수요일은 4층 영화관에서 할인 행사를 하거나 신작 영화가 (주로) 개봉해 점심시간 전부터 손님이 많은 편인데, 보다시피 한 명 없다"며 "흉기 피해자들도 너무 안타깝지만, 우리도 피해가 너무 크다"고 한탄했다. 실제로 사건 이후 해당 상가는 침체된 분위기에 손님도 줄어들어 영업에 큰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천시와 남동구는 사건이 발생한 상가에 현장 심리지원 부스를 마련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제압에 참여한 시민들에 대한 포상과 지원을 검토 중이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2026-10-16 09:32
[파이낸셜뉴스] 손발 저림과 보행 장애 증상을 호소했으나 정신적 요인과 신경계 질환으로 오진받아 치료 시기를 놓친 영국의 40대 여성이 결국 다리를 절단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단순한 내성 발톱이나 스트레스로 여겼던 증상의 정체는 흡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희귀 혈관 질환 '버거씨병'이었다. "과거 트라우마로 인한 불안 탓"…반복된 오진에 놓친 골든타임 영국 노팅엄셔 렛퍼드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어머니 다니엘 토마스(40)는 지난해 4월 손발이 찌릿하고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담당 의사는 뇌 질환을 의심해 그를 신경과 전문의에게 의뢰했다. 혈액 검사와 뇌 MRI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그러나 의료진은 과거 그녀가 겪었던 가정폭력 트라우마에 주목하며, 해당 신경 증상이 정신적 불안과 심리적 요인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증상은 갈수록 악화됐다. 그해 11월, 다니엘은 300m 이상 걸으면 다리에 감각이 사라지고 마치 "다리가 죽어가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고 호소했다. 척추 CT 검사에서도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자, 신경과 의료진은 뇌의 신호 전달 체계 이상으로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기능성 신경학적 장애(FND)'라는 진단을 내렸다. FND는 뇌의 구조적 손상이 없음에도 뇌가 신체 각 부위로 신호를 제대로 주고받지 못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뇌 네트워크 장애'다. 영국 내 환자 수만 최대 12만 명에 달하고 매년 1만 건의 신규 사례가 발생할 정도로 적지 않지만, 대중적 인지도는 매우 낮다. 극심한 스트레스 사건이나 정서적·신체적 외상(두부 손상, 편두통, 수술, 백신 접종 등) 이후 갑작스럽게 증상이 발현되기도 하며, 뇌가 통증이나 위협을 회피하려는 과정에서 신체 반응이 차단되는 현상과 유전적 취약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ND는 전문 물리치료와 인지 왜곡 완화, 심리치료 등을 통해 뇌 신호 체계를 '재훈련'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하지만, 제때 치료받지 못할 경우 중증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환자의 약 70%는 10년이 지난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될 만큼 까다로운 질환이다. 다니엘의 의료진 역시 그녀의 통증과 저림 증상을 이 같은 뇌 신호 오류로 단정 짓고 정작 필요한 혈관 정밀 검사를 배제했다. "발톱 염증인 줄 알았는데"…이미 진행된 조직 괴사 같은 달, 발가락 끝에 극심한 통증과 염증이 생기자 피부 관리사로 일하던 다니엘은 단순한 내성 발톱 질환을 의심하고 족부 전문의 진료를 강하게 요청했다. 이듬해 2월 족부 전문의를 만났을 때, 충격적인 결과가 전해졌다. 양말을 벗자마자 마주한 발가락은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이미 괴사(괴저)가 진행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단순 발톱 문제가 아닌 심각한 하지 혈액 순환 장애"라고 경고하며 동커스터 왕립 병원 혈관 외과로 긴급 이송을 지시했다. 정밀 CT 검사 결과, 양쪽 다리 혈관 곳곳이 혈전(피떡)으로 심하게 막혀 있는 '버거씨병(Buerger's disease·폐쇄성 혈전혈관염)'으로 최종 판정됐다. 20대부터 이어온 간헐적 흡연이 원인…결국 무릎 아래 절단 버거씨병은 팔과 다리의 말초 혈관에 염증이 생겨 혈관이 좁아지고 혈전이 차올라 말단 조직이 썩어 들어가는 희귀 혈관 질환이다. 의학계에서는 발병 및 악화의 결정적 원인으로 '흡연'을 지목한다. 의료진은 다니엘이 20대부터 하루 5~10개비씩 간헐적으로 피워온 담배가 혈관 질환을 유발하고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이미 광범위하게 진행된 혈전과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그녀는 지난 9월 7일 오른쪽 무릎 아래 다리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다니엘은 "뇌와 척추 신경 검사에만 매달리지 않고 초기 단계에서 혈관 검사를 한 번이라도 진행했더라면, 진작 금연하고 다리를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신경과 의사에게 '혈관 속에 모래가 굴러다니는 것 같다'고 호소했음에도 심리적 문제로 치부됐다"고 토로했다. 현재 그녀는 특수 페달 차량 개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다. 전문의가 당부하는 주의 신호 전문의들은 버거씨병의 초기 증상이 허리디스크나 말초신경염, 족저근막염 등 흔한 근골격계·신경 질환과 유사해 조기 발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한다. 특히 평소 손끝이나 발끝이 시리고 창백해지면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저림이 지속되거나, 일정 거리를 걸었을 때 종아리와 발에 쥐가 난 듯 극심한 통증이 생겼다가 쉬면 가라앉는 '간헐적 파행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넘겨선 안 된다. 나아가 손발 끝의 작은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고 검붉게 변하거나 진물이 나는 등 괴사 조짐이 보인다면 즉시 혈관외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문의들은 버거씨병의 진행을 막고 사지 절단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은 '완전한 금연'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반 담배는 물론 혈관 수축을 유발하는 전자담배와 간접흡연 역시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0-16 05:50
[파이낸셜뉴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시작된 나눔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과거 아이의 신발과 옷을 나눔한 뒤 이를 계기로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게 된 한 이용자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올해 봄쯤 둘째 아이가 신던 신발을 나눔으로 올렸다가 겸사겸사 옷도 함께 챙겨드렸는데 그때도 간식을 잔뜩 들고 와주셔서 감동받았다"며 "그런데 오늘 우연히 고구마를 주신다고 연락이 왔다"고 운을 뗐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이웃은 자신을 "예전에 당근을 통해 옷과 운동화를 물려받았던 아기 엄마"라고 소개하며 "시골에서 고구마를 많이 받아 혹시 괜찮으시다면 문 앞에 조금 나눠드리고 싶어 연락드렸다"고 전했다. A씨는 흔쾌히 고마움을 표현하면서도 "아기는 잘 크고 있느냐"며 "마음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저도 작은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부랴부랴 아이 옷을 챙겨드리려고 내일 오시라고 했다"며 "예쁜 옷이랑 신발을 넣어드려야겠다"고 적었다. 이후 A씨는 나눔 후기를 공개하며 "직접 구운 식빵에 고구마랑 유기농 호박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받은 마음을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어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했다"며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져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따뜻한 일만 많아졌으면 좋겠다" "너무 훈훈해요" "좋은 뜻으로 나눔하다가 빈정상하는 일도 많은데 보는 저도 감동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2026-10-15 07:21
[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이성미가 울랄라세션의 리더 고(故) 임윤택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향했지만 끝내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방암 투병 중이던 이성미는 임윤택과 서로의 치료 일정을 공유하며 가까워졌던 사연도 전했다. 이성미는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해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당시와 임윤택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암 투병 경험에 대해 이성미는 "암에 걸린 게 참 감사한 일이다. 걸렸을 때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임윤택과 처음 만났을 때는 자신이 암 진단을 받기 전이었다고 한다. 당시 투병 중이던 임윤택의 매니저가 만남을 요청했고, 이성미는 배우 김자옥과 함께 찾아갔다. 그는 "윤택이가 몸이 많이 아플 때 매니저가 한 번 만나달라고 하더라. 그때는 내가 암에 걸리기 전이라 잘 몰라서 (김)자옥 언니와 함께 갔다"고 전했다. 첫 만남에서 임윤택과 김자옥은 대화를 나누며 웃었다고 한다. 이성미는 "윤택이와 자옥 언니가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더라. 나는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저 친구가 마음이 헛헛한 모양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임윤택에게는 태어난 지 100일 된 아이가 있었다. 어린 자녀를 둔 임윤택의 회복을 간절히 바랐다는 이성미는 "집에 돌아와 '하나님, 윤택이를 살려달라. 저를 빼더라도 이 아이를 거둬달라'고 기도했다. 아이가 너무 어렸고, 나는 살 만큼 살았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성미에게도 유방암 진단이 내려졌다. 진단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연락한 사람이 임윤택이었다고 한다. 이성미는 "어느 날 방송을 하는데 유방암이라고 하더라. 제일 먼저 윤택이에게 전화해 '윤택아, 나 암이래'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윤택이가 '우리 동기가 돼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같은 병을 겪으면서 두 사람은 이전보다 가까워졌다. 이성미는 "'나 이제 너랑 이야기할 수 있어'라고 했다. 수술 날짜와 검진 날짜를 서로 공유하면서 낄낄거리고 웃었다. 그렇게 급격히 친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임윤택의 병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빠졌다. 어느 날 임윤택은 이성미에게 병실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성미는 "어느 날 윤택이가 '선배님, 저 예배드리고 싶어요'라고 하더라. 병실에서 윤택이가 직접 고른 찬송을 부르고 예배를 드렸다"고 말했다. 임윤택과 병실에서 예배를 드린 다음 날 저녁에는 급히 병원으로 와달라는 연락이 왔다. 이성미는 병원으로 향했지만 임윤택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고 한다. 그는 "다음 날 저녁에 윤택이가 세상을 떠날 것 같으니 빨리 오라는 전화가 왔다. 가면서 너무 속상해서 울었다. 윤택이는 아이도 어린데 살려달라고 기도했다"며 "그런데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세상을 떠났더라"고 전했다. 임윤택의 사망 이후 이성미는 자신도 암 진단을 받은 상황에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고 했다. 그는 "너무 원망스러웠다. 살려달라고 했는데 낫지 않았고, 나는 암에 걸렸다. 감정이 뒤죽박죽이었다"고 말했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마주하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고 한다. 이성미는 "그런데 윤택이를 보니 너무 밝게 웃고 있더라. 그 순간 '내가 살려달라고 했지만 고통스럽게 죽는 것보다 이렇게 활짝 웃을 수 있다면 이것도 막지 말아야 하는 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성미는 임윤택을 떠나보낸 경험이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생각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사는 게 기도의 응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름답게 세상을 떠날 수 있다면 죽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2013년 유방암 수술을 받은 이성미는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너무 멀쩡하다"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임윤택은 2011년 Mnet '슈퍼스타K3'에 울랄라세션 리더로 출연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위암으로 투병하다 2013년 2월 1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2세였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0-15 06:58
[파이낸셜뉴스] 층간소음 문제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아래층의 배려에 정성 어린 손편지와 선물을 건넨 위층 주민의 사연이 알려져 온라인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10층에 거주하는 위층 이웃으로부터 도라지 배즙 상자와 손편지를 받았다는 9층 입주민 A씨의 사연과 사진이 게시됐다. A씨는 "벌써 4번째인가?"라며 위층 이웃이 소음을 양해해 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해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공개된 손편지에서 위층 주민은 "이른 아침, 늦은 밤 말소리와 발소리들이 불편하실 텐데 늘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함께 전달한 배즙에 대해 "딸아이가 너무 맛있다며 9층 삼촌과 나누어 먹고 싶어 해 준비했다"며 "고양이들을 챙기는 모습을 딸이 우연히 보고 더 마음이 가나 보다. 아이가 동물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라"는 안부 인사로 글을 맺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삭막한 아파트 공동체 속에서 이웃 간의 온정을 보여준 훈훈한 사례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이런 이웃을 만나는 것도 큰 복이다", "선물의 종류를 떠나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너무 예쁘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전해져 따뜻하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평소 층간소음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아이들이 밤낮없이 뛰어다녀 조심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더니 '아이가 너무 빨라 잡으러 다니는 나도 힘들다'는 답변을 받아 황당했다"며 "이 사연이 우리 윗집에도 꼭 전해지길 바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0-15 04:50
[파이낸셜뉴스] 서울 잠실한강공원에서 자전거로 퇴근하던 20대 여성이 맞은편 자전거와 정면충돌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피해 여성의 오빠는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목격자와 블랙박스 영상을 찾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동생이 자전거 사고로 혼수상태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고 목격자를 찾는 글이 게시됐다. 사고는 지난 7일 오후 5시35분께 잠실한강공원 선착장 인근 자전거 도로에서 발생했다. 글을 올린 A씨는 사고를 당한 여성이 자신의 여동생이라고 밝혔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여동생은 평소 출퇴근길에 이용하던 자전거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당시 안전모를 쓰고 남색 자전거를 타던 중 맞은편에서 오던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고 이후 여성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으며,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한다. 상대 자전거를 운전한 사람은 20대 남성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이 남성은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흰색 따릉이를 타고 있었으며, 검은색 반소매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A씨는 상대 남성이 사고로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여동생에게 사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여동생은 의식이 없는 상태여서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할 자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A씨의 입장이다. 그는 "착한 제 동생이 심각하게 다쳐 일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미칠 것 같다. 사고 현장을 목격했거나 블랙박스 영상을 가진 분의 제보가 절실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목격자를 찾기 위해 여동생의 사고 당시 인상착의도 알렸다. 여성은 붉은색 외투와 은색 안전모를 착용했으며, 자전거 색상은 남색이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고 목격자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피해 여성의 회복을 기원했다. 이들은 "한강 주변 편의점에도 안내문을 붙이고 여러 자전거 카페에도 올려 보셔라", "목격자 꼭 찾으시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0-14 09:54
[파이낸셜뉴스]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에 세상을 떠난 정인이의 6주기를 맞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했던 이동원 PD가 묘소를 방문했다. 과거 방송에서 정인이의 얼굴을 공개했던 이 PD는 아이가 살아 있었다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것이라며 추모의 글을 남겼다. 이동원 PD는 14일 자신의 글을 통해 정인이의 묘소를 다녀온 사실을 알리고, 방문 당시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글의 첫 문장은 "살아 있었다면 초등학생이 되었겠지"였다. 이 PD는 출근길에 부모와 함께 등교하는 아이들을 마주할 때마다 정인이를 떠올린다고 했다. 그는 "아침 출근길에,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쫑알거리며 학교에 가는 작고 귀여운 아이들을 보곤 한다"며 "그때마다 그 아이가 생각나더라. 아이도 살아 있었다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겠지"라고 전했다. 묘소를 찾은 시점은 기일보다 앞선 날이었다. 이 PD는 "오늘은 아이의 6번째 기일"이라며 "기일을 챙기지 못할 것 같아 얼마 전 이른 아침, 잠시 틈을 내어 묘지에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묘소에는 정인이의 이름으로 심은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오랜만에 그 모습을 마주한 이 PD는 "아이 이름으로 심은 나무가 어느새 훌쩍 자라 있더라. 반가우면서도… 참 많이 슬펐다"고 적었다. 이 PD는 정인이를 오랫동안 기억해야 한다는 마음도 밝혔다. 그는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람은 심장이 멈추는 순간이 아니라, 기억해 주던 이들에게 잊혔을 때 비로소 세상에서 사라지는 거라고"라며 "그 아이에겐 기억해 줄 가족이 없다"고 했다. 추모 글을 남기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PD는 "아이가 이 세상에 잠시 살았다는 게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해도 이 글을 남긴다"며 "바쁘시더라도 오늘은 잠시 시간을 내어 아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는 정인이의 이름과 생몰일을 다시 남겼다. 이 PD는 "우리가 지켜 주지 못한 아이가 천국에선 마음껏 행복하길"이라며 "그 아이의 이름은 정인입니다"라고 적었다. 마지막에는 정인이의 이름과 함께 '2019.6.10. - 2020.10.13.'이라는 날짜를 덧붙였다. 정인이는 양부모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당하다 2020년 10월 13일 숨졌다. 당시 생후 16개월이었다. 사건이 알려진 뒤 어린아이에게 가해진 학대와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을 두고 사회적인 비판이 이어졌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21년 1월 정인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당시 '정인이는 왜 죽었나,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와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 편에서 정인이의 얼굴이 나오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아동학대 피해 실태와 사건을 막지 못한 사회적 책임을 다뤘다. 다만 정인이의 얼굴 공개를 둘러싸고 법적 다툼이 발생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방송 이후 이동원 PD를 아동학대처벌법상 보도금지의무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2023년 6월 이 PD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후 이 PD는 검찰 처분이 자신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법재판소는 약 2년간 사건을 심리한 뒤 지난해 12월 이 PD의 방송 제작 행위를 '정당행위'로 인정하고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했다. 헌재는 결정 당시 "해당 방송은 아동학대 범죄의 잔혹성을 고발하고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며 재발 방지와 예방 방안을 공론화하려는 공익적 목적에서 제작됐다"며 "언론의 자유라는 기본권 행사로서의 의미도 가진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0-14 07:37
[파이낸셜뉴스] 서울 낙산공원에서 카드지갑을 분실했던 70대 남성이 한 외국인 여성의 세심한 배려로 지갑을 무사히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이 지갑 당신건가요?" 낯선 외국인에게서 온 메시지 13일 본지 독자 제보에 따르면 70대 A씨는 한글날 연휴였던 지난 9일 옛 직장 입사동기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낙산공원 둘레길을 찾았다가 낯선 외국인에게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카테리나(Katerina)'라는 이름의 외국인 여성이 보낸 메시지로 '당신의 지갑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Hello. Is it yours?(안녕하세요. 당신의 지갑인가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습득한 카드지갑의 사진을 보내왔다. 그때서야 A씨는 자신이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카테리나 씨는 지갑 안에 들어있던 명함을 확인해 A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I found it in Naksan Park. There was business card with that number inside. I left it here(저는 낙산공원에서 지갑을 발견했어요. 안에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이 있더군요. 지갑은 여기 둘게요)"라며 지갑을 넣어둔 성곽 틈새를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한 현장 사진을 첨부했다. 부랴부랴 낙산공원 다시 갔더니 그 자리에 지갑이 둘레길 트래킹을 마치고 식사 중이던 A씨는 해당 메시지를 확인하고 부랴부랴 낙산공원 산성을 다시 올랐다. 메시지를 받고 1시간이나 지났지만 성곽 틈새에 놓인 지갑은 지나가는 이의 손길을 타지 않고 사진 속에 표시된 그 자리에 남아있었다. 지갑을 무사히 되찾은 A씨는 카테리나 씨에게 "Ms. Katerina! Today is wonderful day!(오늘은 정말 멋진 날입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에 위치 표시까지, 감사의 뜻 전하고 싶어" 제보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분이 직접 전화번호를 등록해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주고, 사진에 위치까지 표시해 준 세심함에 너무나 감사했다"고 전했다. 분실한 지갑 속에는 명함, 아파트 출입키와 함께 과거 심장수술을 받은 '병원 응급처치 카드'가 들어있어 A씨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물건들이었다고 한다. 특히 해당 지갑이 고가의 명품 지갑이었음을 밝힌 A씨는 "나쁜 마음을 먹었다면 지갑만 슬쩍 챙길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1시간 넘게 야외에 방치되어 있었음에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었다는 사실에도 새삼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에 거주하는 분인지 관광객인지는 알 수 없지만, 꼭 감사의 뜻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0-14 06:39
[파이낸셜뉴스] 남자친구와의 52cm 키 차이로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중국의 26세 여성 샤오웨가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첫아이를 출산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전해진 비보의 근본적인 원인은 '뇌하수체 종양'을 비롯한 복합적인 내분비계 합병증이었다. 그녀의 삶을 앗아간 질환인 뇌하수체성 거인증과 그로 인한 합병증의 위험성을 짚어본다. 과도한 성장 호르몬의 덫, '뇌하수체성 거인증' 샤오웨의 키는 무려 220cm에 달했으며, 생전 '뇌하수체성 거인증' 진단을 받았다. 이는 뇌의 기저부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인 뇌하수체에 종양이 발생해 성장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과다 분비되는 질환이다. 성장판이 닫히기 전 유년기나 청소년기에 발병하면 뼈가 계속 자라면서 키가 급격히 크는 거인증이 나타난다. 샤오웨의 경우 뇌하수체 종양과 함께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에 생기는 수막종 진단도 함께 받았다. 뇌하수체 종양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이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은 전신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과다 분비된 성장 호르몬은 체내 인슐린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해 혈당을 크게 높인다. 샤오웨 역시 이로 인한 고혈당과 '2차성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당뇨병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신장 기능이 서서히 망가져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는 '신부전증'으로 이어지는데, 그녀의 건강 악화 소식에도 이 신부전증이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담당 의사가 샤오웨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우려해 임신과 출산을 강하게 만류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임신은 여성의 내분비계와 신장에 극심한 부담을 주며, 이미 고혈당과 신부전증을 동반한 중증 환자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혈당 조절과 수술 시기의 중요성 샤오웨는 혈당 수치가 안정화되는 대로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시골 고향으로 내려가 요양 중이었다. 뇌하수체 종양은 수술로 원인 병소를 제거하면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며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혈당 수치가 극도로 높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전신 마취와 수술 자체가 큰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수술이 어렵다. 결국 수술을 기다리며 몸을 추스르던 중 병마가 급격히 악화하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었다. 전문의들은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한 내분비 질환이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적 변화(과도한 성장 등) 외에도 당뇨, 심혈관계 질환, 신장 기능 저하 등 보이지 않는 전신 합병증을 동반한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큰 키'를 넘어, 비정상적인 성장 패턴과 함께 만성 피로, 시야 결손, 혈당 이상 등이 동반된다면 즉시 내분비내과 및 뇌신경센터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0-14 05:00
[파이낸셜뉴스]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손님이 옆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경찰관들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위기를 넘겼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희 식당에서의 작은 기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서 짬뽕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지난 3일 식당에서 발생한 일과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평소처럼 점심시간으로 분주하던 식당에서 손님 한 명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테이블 위로 쓰러졌다. A씨는 "식사를 하고 계시던 손님 모두 놀라 당황해하는 순간 옆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던 인천논현경찰서 교통안전과 직원들분께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다가와 약속이나 한 듯 응급조치가 시작됐다"며 "한 분 한 분 역할을 맡아 심폐소생술(CPR)을 실행했고, 경찰관 한 분은 손을 입에 넣어 호흡을 확보하며 꼭 이분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잠시 후 혈색이 돌면서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자 경찰분들은 말을 계속 걸어주며 의식을 잃지 않게 했다"며 "119가 와서 인계까지 모든 것을 신경 써주셨다"고 했다. A씨는 "손님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저는 음식을 새로 해 경찰분들께 내어 드렸다"며 "이 모든 과정을 보신 다른 테이블 손님 몇몇 분들이 서로 경찰분들 식사를 대신 결제하신다고 나섰고, 저 또한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결국 경찰관님이 계산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감사한 마음에 작은 성의를 하고 싶었으나 청탁금지법이니 김영란법 이런 게 걸리더라"며 "만약 그 순간 경찰관님들이 안 계셨다면 지금 생각해 봐도 심장이 떨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인천논현경찰서 교통안전과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장에 계셨던 모든 분들에게 박수와 존경을 보낸다", "진정한 영웅이다", "귀한 생명 구하신 경찰관분들 고맙다",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6-10-13 07:57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차량 호출 서비스 기사가 시각장애인 승객에게 건넨 따뜻한 한마디가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기사로 일하는 왕씨는 최근 플랫폼을 통해 시각장애인 승객 구씨를 태웠다. 구씨가 장애인 증명서를 등록해 둔 덕에 예약 화면에는 교통약자 지원 서비스 요청이 자동으로 표시됐다. 차에 탄 구씨가 자신이 앞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배차를 수락했느냐고 묻자, 왕씨는 "그게 뭐가 대수인가. 누구나 살다 보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답했다. 구씨는 생후 1년 만에 고열로 시력을 잃고 48년간 앞을 보지 못한 채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현재 마사지사로 일하며 생계를 잇고 있다는 사연을 들은 왕씨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구씨가 외모의 단점을 가리려 선글라스를 쓴다고 털어놓자 왕씨는 "형님, 못생기지 않았어요"라고 다독였다. 이에 구씨는 "이 말 한마디만 들어도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겠다"며 팁으로 20위안(약 4000원)을 건넸다. 이 일을 계기로 연락처를 교환한 두 사람은 함께 식사할 만큼 가까워졌다. 구씨가 현금 100위안(약 2만원)과 휴대전화 요금 충전을 선물하려 했으나 왕씨는 이를 사양했다. 왕씨는 오히려 구씨가 필요할 때마다 청두에서 200㎞ 넘게 떨어진 고향까지 무료로 태워주겠다고 약속했다. 결혼을 하지 않고 홀로 지내온 구씨는 이번 만남을 통해 전에 없던 온기를 느꼈다고 전했다. 왕씨가 올린 영상에는 "공감이야말로 친절의 본질", "두 사람이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등의 누리꾼 반응이 이어졌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0-13 07:04
[파이낸셜뉴스] 체중이 181kg(28스톤 8파운드)에 달해 비행기 안전벨트 연장선 없이는 탑승조차 어려웠던 영국의 20대 여성이 약 76kg을 감량하고 건강을 되찾았다. "이대로 살면 40세를 넘기기 힘들다"는 의료진의 경고를 받고 다이어트에 나선 그는 극단적인 비만을 극복한 뒤 겪은 신체적 회복과 사회적 시선의 변화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12일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영국 본머스에 거주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크리스티(28)는 과거 야간 근무와 배달 음식 과소비, 만성적인 운동 부족으로 극심한 고도비만을 앓았다. 그는 9세 때부터 체중 조절 프로그램을 전전했고 키토제닉, 자몽 다이어트 등 다양한 유행 다이어트를 반복했으나 실패했다. 특히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과 함께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으면서, 스트레스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도파민을 음식으로 보충하는 충동적 폭식 습관에 시달렸다. 건강 악화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계단 오르기와 10분 거리의 도보 이동조차 기피하던 그는 병원 검진에서 심각한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이 "현재 상태가 지속되면 40세까지 생존하기 어렵다"며 위소매절제술을 권고하자, 크리스티는 수술 대신 마지막으로 자력 감량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배달 음식을 끊고 건강한 조리법으로 대체식을 만들어 먹는 한편, 걷기 운동을 일상화해 신체 활동량을 점진적으로 늘렸다.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약 63kg을 감량한 그는 체중 정체기에 접어들자 비만 치료 주사제를 병행해 현재 약 101kg까지 체중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옷 크기 역시 영국 기준 26사이즈에서 16~18사이즈로 줄었다. 건강을 회복한 크리스티는 감량 후 세상의 대우가 달라지는 이른바 '외모 특권'을 직접 체감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몸집이 작아진 뒤 대중교통이나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낯선 사람들이 훨씬 친절하고 정중해졌다"며 "과거에는 쳐다보지도 않거나 나를 무시하던 지인 남성들이 체중 감량 후 이성적인 관심을 보이며 다가와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체중 감량 후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급격한 감량으로 인해 늘어진 피부와 신체 이미지 왜곡 증상이 대표적이다. 크리스티는 "거울을 보거나 옷을 고를 때 여전히 과거의 24사이즈 체형으로 착각하곤 한다"면서도 "완벽한 몸매를 기다리기보다 현재의 건강해진 삶을 온전히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의지박약 아닌 호르몬·뇌 질환"…다이어트 번번이 실패하게 만드는 ADHD와 PCOS의 덫 다이어트를 시도할 때마다 극심한 식욕을 참지 못해 자책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체중 감량 실패의 원인이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라 뇌 신경계 질환인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내분비계 질환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같은 기저 질환 때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질환은 생물학적으로 폭식을 유발하고 지방 축적을 촉진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어, 정확한 원인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성인 ADHD 환자들에게 폭식은 흔한 증상 중 하나다. 뇌 안에서 보상과 동기부여를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분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무료함이나 스트레스를 느낄 때 뇌는 즉각적이고 강렬한 자극을 찾게 되며, 이때 가장 손쉽게 도파민을 채울 수 있는 수단이 바로 고열량·고탄수화물 음식이다. 계획을 세우고 통제하는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배가 고프지 않아도 충동적으로 음식을 입에 넣는 '야식증후군'이나 '감정적 폭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 경우 무조건 굶는 식단은 뇌의 보상 회로를 더욱 자극해 폭식 주기를 단축시킬 뿐이다. 전문의들은 ADHD 치료제를 통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고, 음식 외에 산책이나 가벼운 신체 활동 등 건강한 자극으로 도파민을 충족하는 행동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이 겪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역시 비만을 부르는 대표적인 호르몬 질환이다. 배란 장애와 고안드로겐혈증을 동반하는 PCOS의 핵심 기전은 '인슐린 저항성'이다.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체내에 과도한 인슐린이 분비되고, 이는 잉여 포도당을 체지방, 특히 내장지방으로 축적시키는 신호로 작용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혈당 롤러코스터'를 겪게 되며, 세포는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했다고 착각해 강한 단맛과 탄수화물 갈망을 유발한다. 남들과 똑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더 쉽게 찌고, 엄격하게 굶어도 체중이 잘 빠지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이유다. PCOS를 앓고 있다면 섭취 열량 자체를 무리하게 줄이기보다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지 않는 식습관이 필수적이다.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을 멀리하고 통곡물과 풍부한 식이섬유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며, 혈당 급상승을 막기 위해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서로 식사하는 습관이 권장된다. 필요할 경우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체중 감량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전문의들은 "만성적인 비만과 폭식 뒤에는 뇌 신경계나 내분비계의 구조적 불균형이 숨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원인 질환을 방치한 채 맹목적인 절식과 유행 다이어트만 고집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고 대사 기능만 망가질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찾아 호르몬과 신경학적 원인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0-13 05:10
[파이낸셜뉴스] 동네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스스로 주워 모은 어린 남매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 남매 어떡하죠? 많은 칭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남자 아이가 쓰레기가 가득 든 비닐봉지를 들고 여자아이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둘은 남매로 인천 남동구의 B초등학교 1학년인 8살 오빠와 6살 여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작은 봉사단체 소속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동네 환경정화를 통해 지난 10일 첫 활동을 하던 중 저희와 전혀 상관없는 두 남매가 쓰레기를 줍고 있는 것을 봤다"며 운을 뗐다. 이어 "가서 물어보니 '동생과 밖에서 놀고 싶어 나왔다가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아서 비닐봉지와 비닐장갑을 가지고 나왔다'고 했다"며 "작은 고사리손으로 쓰레기를 주워 담아 모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린아이가 들기에 무거운 빈 병까지 주웠더라. 참 대견했다"며 "햇살 아래 반짝이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어른으로서 깨끗한 거리를 물려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동시에 밀려왔다"고 적었다. A씨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예쁜 마음씨를 칭찬해주고 싶어 사진을 남겼다. 혹시라도 아이들의 부모님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칭찬 많이 해주셔라. 정말 훌륭하게 키우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두 남매 덕분에 마음 따뜻해지는 주말 오후였다. 얘들아, 고맙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님을 안 봐도 알듯 싶다. 애들 잘 키우셨네", "교육부 장관님 상 하나 주세요", "저 또래 나이에 저렇게 철들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0-12 11:17
[파이낸셜뉴스] 돈이 모자라 빵을 사지 못한 초등학생들에게 크루아상을 내준 카페 사장이 아이들에게 큰절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따르면 부산 남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매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CCTV 올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너무 귀여워서 올린다"며 "꼬마들이 돈이 모자라서 빵을 포기하길래 서비스로 크루아상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나 신나게 들고 올라간 뒤 싹싹 비우고 내려와서 큰절을 하고 갔다"고 덧붙였다. 영상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4명이 카운터 앞에 줄을 맞춰 선 뒤 직원들을 향해 동시에 큰절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들은 큰절을 마친 뒤에도 허리를 90도로 숙여 거듭 인사하고 매장을 나섰다. 직원들은 웃으며 손을 흔들어 아이들을 배웅했다. 앞서 A씨는 아이들이 돈이 모자라 빵을 포기하자 크루아상을 서비스로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들은 크루아상을 들고 위층으로 올라가 남김없이 먹은 뒤 내려와 큰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CCTV라면 언제든 보고싶다", "요즘 보기 힘든 장면이라 뭉클하다", "부모님이 아이들 잘 키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0-12 07:34
[파이낸셜뉴스] 생방송을 30분 앞두고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도 뉴스를 진행해야 했던 앵커의 사연이 공개됐다. 방송인 김주하는 선배가 슬픔을 감춘 채 웃으며 방송을 이어갔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코미디언 김준현, 황제성, 김해준이 출연해 방송 활동 중 겪었던 힘든 경험을 털어놨다. 황제성은 아버지의 채무 문제로 채권자가 '코미디 빅리그' 녹화장까지 찾아왔던 경험을 공개했다. 당시 무대에 오를 순서가 다가오고 있었지만 관객들 앞에서 웃음을 줄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 겪는 일인데 힘들었다. 고소공포증 같은 게 왔다"며 "내 순서는 다가오고 무너져도 무대에서 무너져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그 상황을 다 봤는데 나를 보고 웃어줄까 싶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던 데에는 문세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했다. 황제성은 "무대 직전 문세윤이 '너랑 동시대에 코미디를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해준 덕분에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황제성의 이야기를 듣던 김주하는 자신이 알고 있는 선배 앵커의 경험을 꺼냈다. 오전 6시 뉴스 진행을 앞둔 선배가 불과 30분 전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는 것이다. 김주하는 "저희 선배 중에 한 명은 아침 뉴스가 6시부터인데 5시 반에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것도 사고였다. 교통사고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아마 다른 일 때문에 새벽에 나가셨다가 사고를 당하신 것 같다"며 "그 얘기를 들었는데 그때 앵커를 교체할 수가 없지 않냐"고 덧붙였다. 당시 선배는 어머니를 잃은 상황에서도 밝은 소식을 전하며 웃는 표정을 유지해야 했다고 한다. 김주하는 "문제는 아침 뉴스의 특성상 즐겁고 밝은 뉴스가 꽤 많은 것"이라며 "웃으면서 뉴스를 진행해야 되는데 거의 눈은 울고 입은 웃고"라고 당시 모습을 떠올렸다. 김주하는 무대에서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던 황제성에게도 "아마 그런 기분이었을 것 같다"며 공감을 표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0-12 05:00
[파이낸셜뉴스] 클론 출신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 고(故) 쉬시위안(서희원)의 48번째 생일을 맞아 묘소를 찾은 모습이 현지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7일 대만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구준엽은 전날 오전 서희원의 묘소를 찾았다. 이날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서희원의 48번째 생일로, 구준엽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회색 우비를 입고 고인의 가족들과 함께 묘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가족들은 쉬시위안이 생전 좋아했던 분홍색 계열의 옷을 맞춰 입고 고인이 좋아했던 샴페인과 케이크, 꽃 등을 준비해 생일을 기념했다. 한층 수척해진 모습의 구준엽은 오전부터 묘소를 찾아 양손에 짐을 든 채 묘소 주변을 정리하고, 서희원을 추억하며 그 자리에 머물렀다. 구준엽은 현장을 찾은 대만 취재진이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있냐"고 묻자 "없다"고 짧게 답하며 대만에 머물며 아내의 곁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서희원의 동생 쉬시디(서희제)도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족들과 함께 묘소를 찾은 사진을 공개하고 "언니 곁에 앉아 울고 웃으며 근황을 전하고 우리가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구준엽은 대만 배우 서희원과 1998년 대만서 만나 열애를 시작했으나, 장거리 연애와 소속사 반대 등을 이유로 약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중국의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던 서희원이 2021년 이혼하자 20여 년 만에 연락해 이듬해인 2022년에 결혼했다. 그러나 서희원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해 2월 48세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구준엽은 아내를 떠나보낸 이후에도 매일같이 그의 묘소를 찾아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2026-10-08 10:17
[파이낸셜뉴스] 층간소음 등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빈번한 요즘, 갓 태어난 신생아의 울음소리로 피해를 줄까 미리 양해를 구한 부모와 이에 따뜻한 답례로 화답한 이웃들의 사연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최근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지 한 달여 된 부모 A씨가 같은 라인 이웃들에게 손편지와 선물을 전한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3년째 해당 아파트에 거주 중인 A씨는 "밤낮없이 우는 아기 때문에 이웃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 늘 죄송한 마음이었다"며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주방세제, 물티슈 등 작은 생필품을 마련해 같은 동 라인 주민 전원에게 전달했다. A씨는 편지를 통해 "선물로 무작정 이해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기가 덜 울 수 있도록 부모로서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진심 어린 양해에 이웃들도 따뜻한 배려로 화답했다. 며칠 뒤 A씨 집 문 앞에는 이웃들이 살포시 두고 간 손편지와 사과, 김 등 먹거리 선물이 하나둘 놓이기 시작했다. A씨는 SNS를 통해 후속 소식을 전하며 "집 문 앞을 확인하고 상상도 못 한 온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기가 울 때마다 늘 조마조마하고 죄송했던 마음이 이웃들의 배려와 응원 덕분에 큰 위로와 용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웃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 속에서 아이를 건강하고 다정하게 잘 키우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갈등 대신 배려를 먼저 건넨 부모의 태도가 멋지다", "아이 울음소리는 당연히 감수해야 할 일인데 이런 정성까지 받으면 이웃 간 정이 절로 생길 것 같다", "팍팍한 세상에 아직 온정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0-08 06:40
[파이낸셜뉴스] 오랜 투병 중에도 남을 먼저 살피던 5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남 도우며 살자"던 엄마 뜻 따라 기증 동의한 가족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구진희씨(55)는 부산 서구 고신대 복음병원에서 간과 양측 신장을 기증해 3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구씨는 지난달 12일 딸과 베트남을 여행하던 중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뇌출혈로 쓰러졌다. 그는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국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다. 생전 가족에게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온 구씨의 뜻에 따라 유족은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남편 김기선씨는 "평소 아내와 마지막 순간 장기기증을 하면 좋은 일 아니겠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딸들도 아내에게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고인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씨의 어머니가 지난 2021년 세상을 떠나며 시신을 기증한 일도 구씨와 가족들에게 영향을 줬다. 두 딸 역시 '남을 돕고 선한 영향을 끼치자'는 가족의 가치관과 엄마의 뜻에 따라 기증에 동의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구씨는 1994년 남편과 결혼해 두 딸을 뒀다. 그는 2001년 임신 중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을 진단받은 뒤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아 25년 동안 입원과 치료를 반복했다. 몸이 아픈 순간에도 구씨는 자신보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먼저 챙겼다. 그는 남편의 근무지에 따라 2015년 부산으로 이주한 뒤 남편 회사의 신앙 모임에서 활동하며 직원과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힘이 되어줬다. 어린 자녀를 대신 돌봐주고 새로 입사한 직원들이 적응하도록 돕는 한편, 환우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했고 캄보디아와 몽골 등으로 해외 봉사도 다녔다. 남편 "사랑하고 고마웠어" 작별인사 몸 상태가 안정될 때면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가장 큰 즐거움이었던 구씨를 위해 항공사 기장인 남편 김씨는 여행하는 동안 아픔을 잊고 행복해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가족 여행을 자주 마련했다. 많게는 1년에 서너 차례 함께 여행을 다녔고, 이 시간은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마지막 여행이 된 베트남에서 쓰러지기 전날 구씨가 작은딸 지원씨에게 건넨 "엄마가 힘들어도 이거 보여주려고 같이 왔다"는 말은 지원씨의 가슴에 오래 남았다고 한다. 큰딸 지수씨는 "앞으로도 엄마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며 엄마의 가치관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고, 작은딸 지원씨는 "엄마가 내 엄마라서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남편 김씨는 아내에게 "여보, 당신을 만난 지 33년, 함께했던 행복한 시간 잘 간직할게. 이제 아픔 없는 곳에서 걱정 말고 편히 쉬어. 사랑하고 너무 고마웠어. 안녕"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6-10-07 13:30
[파이낸셜뉴스] 출근 전 운동을 하던 현직 소방관이 다리 난간 밖에 서 있던 30대 여성을 발견해 시민들과 함께 구조했다. 6일 채널A에 따르면 이재동 강원소방본부 소방장비회계과장은 지난 1일 오전 6시 26분께 강원 춘천시 소양2교에서 운동을 하던 중 난간 밖에 서 있는 3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이 과장은 뛰어가면 A씨가 당황할 수 있다고 보고 30m 전부터 눈을 맞추며 천천히 걸어서 다가갔다. A씨가 몸을 낮추는 순간 이 과장은 팔을 붙잡아 추락을 막았다. 이후 A씨에게 계속 말을 건네면서 주변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를 본 시민 2명도 곧바로 달려와 구조를 도왔다. 이 과장과 시민들은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A씨를 붙잡고 버텼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는 A씨를 난간 안쪽으로 끌어 올려 구조했다. 이 과장과 시민들은 A씨가 무사히 구조된 것을 확인한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장은 "누구라도 그렇게 도와줬을 것"이라며 "저보다도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함께해주셨다"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0-07 13:20
[파이낸셜뉴스] 순찰차 안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은 80대 어르신이 경찰관과 길을 지나던 의사의 응급조치로 위기를 넘겼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거동 불편한 어르신 순찰차로 귀가시키던 중 가슴 통증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는 '단 1분도 지체할 수 없다...!! 순찰차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서울 양천경찰서 소속 이강훈 경사가 출연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며 지난달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이 경사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80대 어르신이 약국 옆에 앉아 있었고 의사소통이 가능했다"며 "인적 사항을 물어봤을 때 대답을 하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어르신이 거동이 불편해서 안전 귀가를 하기 위해 순찰차 뒷좌석에 태웠고, 신고 장소에서 주거지까지는 약 5분 거리였다"고 했다. 그러나 이동 중 어르신은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호흡과 의식을 잃었다.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한 이 경사는 곧바로 안전한 장소로 이동 후 정차했다. CPR 들어간 경찰... 지나가던 의사가 응급조치 이 경사는 "어르신 곁으로 가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다른 경찰관은 소방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며 "소방이 올 때까지 계속 응급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침 길을 가던 의사 선생님께서 저희의 긴급 상황을 보시고 어르신을 순찰차 밖으로 옮겨 함께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를 실시했다"며 "약 5분 뒤쯤 어르신 호흡이 조금씩 돌아왔고, 의사 선생님이 저혈당 쇼크 가능성이 있다며 음료수가 필요하다고 해 음료수를 가져와서 드시게 하니 의식과 호흡이 점점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소방이 도착한 이후에도 어르신의 상태를 다시 확인했고, 특이사항이 없다고 해서 소방과 저희 경찰관이 어르신 주거지까지 인계하고 가족에게 상황을 설명했다"며 "일주일 뒤가 추석 명절이었는데, 어르신이 가족들과 즐겁게 명절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안도감이 들었다"고 했다. 4년 전에도 심폐소생술로 시민을 구조해 화제가 됐던 이 경사는 "지구대에서 시민과 가까이 근무하다 보니 위급 상황 시 저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6-10-07 08:18
[파이낸셜뉴스] 고(故) 서희원의 생일을 맞아 남편 구준엽과 어머니, 동생 서희제 등 가족들이 고인의 묘소를 찾았다. 1976년 10월6일생인 서희원은 이날 48번째 생일을 맞았다. 2025년 2월 세상을 떠난 뒤 맞은 올해 생일에는 어머니와 동생 서희제, 남편 구준엽 등이 함께 고인을 찾았다. 서희제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분홍색 꽃으로 꾸민 서희원의 묘소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언니의 생일을 기렸다. 서희제는 가족들이 샴페인과 케이크를 준비해 묘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은 언니의 48번째 생일이라, 당연히 축하해주러 왔다"라며 "언니가 가장 좋아하는 샴페인과 케이크를 챙겨 갔고, 언니 곁에 앉아 울다가 웃다가 하며 우리의 이야기와 우리가 언니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묘소를 찾은 당시 날씨와 언니를 향한 마음도 전했다. 서희제는 "비바람이 갑자기 세졌다가 약해졌다가 하는 바람에 추워 죽을 뻔 했다. 정말 제 언니답다"라며 "내년이면 제가 언니보다 더 커져서 슈퍼스타 동생이 하나 더 생기겠다"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서희제와 어머니, 구준엽 등이 함께한 모습도 담겼다. 가족들은 서희원의 묘소 주변을 분홍색 꽃과 케이크로 꾸몄고, 분홍색 상의를 맞춰 입은 채 사진을 남겼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대만에서 교제를 시작했지만 1년 만에 헤어졌다. 이후 서희원이 2021년 왕소비와 10년 만에 이혼한 사실을 알게 된 구준엽이 과거 연락처로 다시 연락하면서 두 사람은 재회했다. 두 사람은 2022년 2월8일 혼인신고를 했으며 같은 해 3월28일 대만에서도 혼인 등기를 마쳤다. 이후 서희원은 가족들과 일본을 여행하던 중 독감에 의한 폐렴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뒤 구준엽은 대만에 머물며 고인의 묘소를 찾아왔다. 서희원의 1주기에는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추모 동상을 세우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0-07 04:40
[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출신 박주호의 아내 안나가 유방암 치료 당시 겪었던 탈모와 손톱 변화, 항암·방사선 치료 과정을 공개했다. 유방암 치료에서는 항암제 종류와 방사선 조사 부위에 따라 탈모, 손발톱 변화, 피부염, 피로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안나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월이 찾아왔다. 나뭇잎이 물들어가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이번 달은 제 마음과 아주 가까운 의미도 담고 있다"며 유방암 인식의 달을 맞아 치료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병원에서 치료받던 모습과 탈모, 손톱 변화 등이 담겼다. 안나는 사진 위에 'red devil', 'beau's lines', 'hair loss', 'chemo/radio' 등의 문구를 적어 당시 경험한 신체 변화와 항암·방사선 치료 과정을 기록했다. 현재의 일상도 함께 공개했다. 안나는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카페에서 차를 마시거나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올렸다. 그는 이달 말 브이로그를 통해 자신의 투병 경험을 더 자세히 공개하고, 자신을 치료했던 유방암 전문의와의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나는 2022년 암 투병 사실을 직접 알린 뒤 치료 과정과 회복 모습을 SNS를 통해 전해왔다. 항암치료 뒤 탈모·손톱 변화 나타날 수 있어 안나가 공개한 'hair loss'와 'beau's lines'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화다.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는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항암제가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안내한다. 특히 파클리탁셀과 도세탁셀 등 일부 약제는 탈모가 흔하게 나타나며, 손발 저림 같은 말초신경병증도 생길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은 대부분 일시적이고 치료가 끝난 뒤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탈모는 항암제가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에 영향을 주면서 생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가 치료가 끝난 뒤 다시 자라는 경우가 많고, 새로 난 모발의 굵기나 색, 곱슬 정도가 이전과 달라질 수도 있다고 안내한다. 손톱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NCI는 항암치료 중 손톱이 어두워지거나 노랗게 변하고, 쉽게 갈라지거나 부서질 수 있다고 밝힌다. 안나가 적은 '보우선(Beau's lines)'은 손톱 성장이 일시적으로 방해될 때 가로 방향의 홈이 생기는 변화를 뜻한다. 항암치료처럼 손톱 성장에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다. 방사선 치료 부작용은 치료 부위에 집중 안나는 항암치료와 함께 방사선 치료도 받았다고 밝혔다. 두 치료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방식이 다르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유방 방사선치료에서 가장 흔한 급성 부작용으로 방사선 피부염을 들고 있다. 치료 시작 2~3주 뒤부터 조사 부위 피부가 붉어지거나 건조해질 수 있고, 방사선량이 누적되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진물이 생길 수도 있다. 유방 부종과 통증, 색소침착도 나타날 수 있다. NCI도 유방 방사선치료 부작용으로 피로와 조사 부위 피부 변화, 유방 압통·단단해짐 등을 안내한다. 방사선으로 인한 탈모는 전신이 아니라 실제 방사선을 받은 부위에서 나타난다는 점에서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와 다르다. 치료 뒤에도 정기 추적관리 필요 유방암 치료는 암의 특성과 병기에 따라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표적치료 등을 조합해 시행한다. 같은 유방암 환자라도 받는 치료가 다르고 부작용의 종류와 정도도 달라질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는 수술 뒤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표적치료, 항호르몬치료 등을 환자 상태에 맞춰 시행한다고 안내한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정기 검진과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한 추적관리가 이어진다. 안나가 공개한 탈모와 손톱 변화 역시 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가운데 일부다. 국립암센터는 항암제 종류와 투여 기간에 따라 부작용이 달라질 수 있으며, 치료 중 새롭게 생긴 피부·손발톱 변화나 통증이 심하면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0-07 04:20
[파이낸셜뉴스] 경기 양주시의 한 양돈농장 숙소에서 60대 태국인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6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50분께 양주시 광적면의 한 양돈농장 숙소에서 태국 국적의 6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농장 관계자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과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 등을 토대로 지병이나 질환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A씨는 체류 기간이 만료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0-06 15:10
[파이낸셜뉴스] 9세 딸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을 누리꾼들의 도움으로 찾은 아버지가 육아원 기부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피해 아동의 아버지 A씨는 뺑소니범 검거 후기를 담은 글을 올렸다. A씨는 광주 동구 운림동에 있는 무등육아원에 초밥과 돈가스, 과자, 음료 등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3일 광주 광산구 도산역 뒤편 굴다리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로 딸이 영구치 3개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며, 지난달 30일 커뮤니티에 목격자를 찾는 글을 올려 도움을 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오토바이 운전자는 불법체류자 신분인 태국 국적 30대 남성 B씨로 확인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이미 구속돼 있던 B씨는 경찰 추궁 끝에 뺑소니 혐의를 시인했다. 동승자였던 태국인 여성 C씨 역시 경찰에 자수했으며 조만간 강제 추방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일 C씨를 대면했던 상황을 전하며 "아무 말 안 하고 얼굴만 봤다"며 "일어서서 제게 죄송하다고 인사하더라"고 적었다. 아울러 '한국인이 사고를 냈고 태국인은 도왔을 뿐'이라는 태국 커뮤니티 내 소문은 목격 진술과 맞지 않는 유언비어라고 선을 그었다. 가해 오토바이는 무보험 상태로 피해 회복에 한계가 있고 딸의 장기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A씨는 누리꾼들의 관심에 고개를 숙였다. A씨는 "너무 많은 은혜를 입은 것 같아 어떻게 보답할까 하다가 형님들께서 가장 좋아하는 기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2026-10-06 14:05
[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성현주가 먼저 세상을 떠난 첫째 아들을 떠올리며 당시 동기들에게 받았던 위로와 고마움을 전했다. 5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전설의 22기 MT 2탄 [짠한형 EP.165] 개그맨 MT의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KBS 공채 개그맨 22기 박성광, 허경환, 양상국, 송준근, 장효인 등이 함께한 MT 두 번째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신동엽은 성현주에게 "최근에 현주가 너무나도 예쁜 딸을 낳았다"라며 둘째 출산을 축하했다. 성현주는 2011년 결혼해 첫째 아들을 얻었지만, 아들이 만 5세였던 2020년 먼저 떠나보냈다. 이후 시험관 시술을 거쳐 지난해 둘째 딸을 출산했다. 첫째 아들을 떠올리던 성현주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저희 (첫째) 아이가 천일 정도를 의식 없이 살았다"라며 "제가 14년도에 출산했고, 5살에 사고가 나서 8살에 보내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동기들에게도 자세히 하지 못했던 당시 기억도 꺼냈다. 성현주는 "사실 동기들한테 한 번도 하지 못한 이야기인데. 제가 그 시간을 겪을 때 이 이야기를 많이 노출하고 싶지 않아서 많이 꼭꼭 숨겼었다. 저희 아이가 크리스마스 날 떠났는데, 모든 약물을 끊고 기다렸다. 그 병실에서 영안실까지 가는 시간이 꽤 짧더라. 영안실에 도착해서 아이의 눈을 제가 마지막으로 감겨주고 뒤를 돌아봤는데, 저희 22기 동기들이 검은색 긴 패딩을 입고 서 있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장례 기간 내내 곁을 지켜준 동기들에 대한 기억도 전했다. 그는 "장례를 치르는 동안 모두가 조용히 와서 함께 해줬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발인하는 날 새벽 6시 반에 코로나 때라 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저희 동기들이 다 도착해서 저 뒤에서 차가 나가는 데 고개를 숙이고 있더라"라고 떠올렸다. 성현주는 당시 모습을 보며 동기들에게 평생 고마움을 갚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창밖으로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평생 갚으며 살아야겠다. 내가 개그우먼이 되어서 부와 명예를 누리진 못했지만 좋은 친구들을 얻은 것만으로도 코미디언이 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때 큰 힘이 되어주어서 고맙다. 그리고 돌잔치, 경조사 같은 거 있으면 불러도 되는데, 아이 생각날까 봐 안 부르더라. 저는 오히려 그런 데 가서 적극적으로 축하해주고 싶은데. 모두가 다들 저를 편하게 대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양상국을 비롯한 동기들은 "둘째 돌잔치를 안 한다고 하던데, 난 했으면 좋겠다"라며 성현주를 응원했다. 이후 실제로 양상국과 허경환이 진행을 맡은 둘째 딸의 돌잔치 모습도 영상에 공개됐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0-06 05:20
[파이낸셜뉴스] 가수 태진아가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 중인 아내 이옥형씨의 상태가 최근 1년가량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인지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진행 속도와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최근 채널 '미스&미스터트롯'에 공개된 영상에서 태진아는 아내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아내가 치매가 있어서 방송국 같은 데 가면 휠체어를 끌고 같이 다니지 않았나. 그런데 요즘은 그것도 별로 안 좋아하더라. 밖에 나가는 것을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치매 진행이 멈춰 있는 상태다. 거의 1년째 가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태진아의 아내는 2019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진아는 그동안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아내를 돌보는 일상을 여러 차례 공개해왔다. '진행이 멈췄다' 표현, 실제로는 경과 관찰 필요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가 정상 인지 상태에서 경도인지장애, 초기 치매, 중등도 치매, 중증 치매로 점차 악화되는 경과를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진행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다. 일정 기간 증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약물치료나 생활관리로 증상 악화를 늦추는 경우도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알츠하이머병의 인지기능개선제가 병의 진행 자체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지만 경과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가족이 체감하기에 '진행이 멈춘 것 같다'고 느끼더라도 실제 질병 경과는 기억력과 언어능력, 보행, 식사, 배변, 수면, 일상생활 수행 능력 등을 함께 확인해 판단해야 한다. 기억력뿐 아니라 행동 변화도 나타나 치매는 기억력 저하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질병관리청은 인지 기능 저하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나타날 때 치매로 진단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기억력 저하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판단력, 언어능력, 공간 인지, 행동 변화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인지행동센터도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우울감과 불안, 쉽게 화를 내는 증상, 망상 등 다양한 행동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힌다. 태진아가 전한 "밖에 나가는 것을 안 좋아한다"는 변화도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여러 행동 변화 가운데 하나와 겹칠 수 있다. 다만 공개된 발언만으로 그 원인을 알츠하이머병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보행·일상생활 변화도 함께 살펴야 알츠하이머병이 진행하면 기억력뿐 아니라 일상생활 수행 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 식사와 옷 입기, 씻기, 이동 같은 기본적인 생활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기가 올 수 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치매 환자의 장기요양보험 대상 여부를 판단할 때도 단순한 나이보다 실제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중요하게 본다고 안내한다.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장기요양보험을 신청할 수 있다. 치매 환자가 휠체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그 이유를 모두 치매 진행으로 단정할 수도 없다. 관절질환이나 근력 저하, 낙상 위험, 다른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어 보행 변화가 생겼다면 원인 평가가 필요하다. 진단은 인지검사와 영상검사 함께 활용 치매 진단은 한 가지 검사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치매 여부와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평가와 신경심리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치매와 비슷한 인지 저하를 일으키는 다른 질환도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우울증이나 약물 부작용, 대사장애, 자가면역질환 등 치료 가능한 원인이 인지 저하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알츠하이머병 치료는 인지기능개선제와 생활관리, 필요에 따라 행동·정신 증상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영양 상태와 활동량, 수면 등 인지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도 함께 평가하고 관리한다고 밝히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0-06 04:40
[파이낸셜뉴스] 유튜버 고(故)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의 49재 당시 모습이 사망 1년여 만에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해 약사사에서 진행된 49재 현장과 팬들이 남긴 편지 등이 영상에 담겼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대도서관TV'에는 '[대도서관님 49재] 뒤늦게나마 그때의 기억을 올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난해 10월23일 약사사에서 열린 대도서관의 49재 당시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당시 라이브로 보여드리지 못했던 미안함과, 함께 마음을 모아주셨던 모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뒤늦게나마 그때의 기억을 올려드린다"는 문구도 함께 올라왔다. 49재에는 여러 사람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대도서관의 사진과 팬들이 남긴 편지를 함께 태우는 모습도 영상에 포함됐다. 앞서 대도서관은 지난해 9월6일 오전 8시40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6세였다. 경찰은 대도서관이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도 진행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확인 결과 사인은 뇌출혈로 파악됐다. 장례 당시에는 전처이자 유튜버인 윰댕(본명 이채원)이 상주로 자리를 지켰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했으며 2023년 이혼했다. 대도서관은 1세대 인터넷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유튜브 구독자 146만명을 보유했다. JTBC '랜선 라이프',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tvN 스토리 '슈퍼K를 찾아라'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0-06 04:20
[파이낸셜뉴스] 한쪽 손목을 잃은 채 화물차 기사로 일하는 40대 남성이 운전 중 고가의 페라리를 들이받았지만, 상대 차주가 오히려 자신을 안심시켜줬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2일 당근 카페 '자동차매니아' 게시판에 따르면 자신을 41세 화물차 기사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페라리 박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화물차 기사로 일하고 있는데 왼손목을 잃고 장애가 있다"며 "얼마 전 운전하다 정말 큰 사고가 났는데 하필 제가 부딪힌 차가 페라리였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페라리 차주는 "누구나 알 만한 회장님"이었다. 사고 직후 A씨는 당황한 나머지 머리를 부여잡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차주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A씨는 "회장님이 제 왼손을 보시더니 오히려 '괜찮아요'라고 하셨고 저는 계속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더니 회장님께서 '이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 하시면서 제 어깨를 토닥여주셨다"고 했다. A씨는 사고 이후에도 고마운 마음이 남아 추석을 앞두고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고 싶다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그는 "괜히 부담을 드리거나 오버하는 것 같기도 한데 이런 경우 선물을 보내도 괜찮을까요"라고 물었다. 게시물에는 차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도 좋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네, 보내드려도 되죠. 가족들하고 같이 드실 품질 좋은 식재료를 추천한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회장님답네요"라고 적었다. "방송에 착한 분으로 제보하고 회사도 알려 번창하도록 하는 게 선물보다 값지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사고 피해가 큰 만큼 선물보다 실질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페라리 수리비와 보험료 부담 등을 거론하며 사고를 낸 당사자도 충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다른 이용자들은 A씨가 사고 상황과 차주의 배려에 감사하는 취지로 글을 올린 것이라며 과도한 비판을 지적했다. 사연을 접한 또 다른 누리꾼은 "아직 세상 살 만하다"며 "이런 미담은 알려야 한다"고 적었다. A씨의 상황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비싼 선물보다는 감사의 뜻을 전하는 정도가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10-03 06:00
[파이낸셜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 덕분에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때아닌 특수를 누린 카페 사장이 그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돌려줬다. 지난 1일 부산 동구는 이디야커피 북항친수공원점 강기성 대표가 구청을 방문해 고향사랑 기부금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북항 친수공원이 '부캉이' 덕분에 전국적으로 알려져 기쁘고, 현장에서 노고가 많으셨던 관계 기관에 감사드린다"며 "갑작스러운 인파로 인한 부족한 서비스에도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방문객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상어 부캉이가 나타나자 이를 가까이서 구경하려는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강 대표가 운영하는 카페를 포함에 인근 상권은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당시 강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갑작스러운 상어 출현으로 매장 직원은 물론 가족까지 동원돼 음료를 만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제가 상어를 풀었다, 먹이를 주고 있다, 바다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 등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지만, 고등어라도 몇 박스 사다 주고픈 마음"이라고 재치 있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한편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지역에 기부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복리 증진에 사용하는 제도로,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강철호 동구청장은 "따뜻한 선순환으로 온정을 나누어 주신 강기성 대표께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동구 주민의 복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곳에 소중하고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6-10-02 09:44
[파이낸셜뉴스] 아이의 변비를 고치려 비살균 원유(생유·raw milk)를 먹였다가 17개월 아기가 대장균에 감염돼 세 차례 심정지를 겪고 신장 기능이 망가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자연 친화적 식단을 맹신해 비살균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2일 뉴욕포스트, 프로퍼블리카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에밀리 매리스 씨의 17개월 된 딸 브루클린은 차 뒷좌석에서 노란색과 청록색 담즙을 토해내며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병원 도착 당시 브루클린의 상태는 위중했다. 급성 신부전 증상과 함께 인공호흡기와 혈액투석 치료를 받아야 했으며, 입원 기간 동안 세 차례나 심정지가 발생해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었다. 의료진의 진단 결과는 치명적인 변종 대장균(E. coli) 감염이었다. 이 균은 혈관 내벽을 손상시켜 혈전을 만들고 주요 장기를 망가뜨리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일명 햄버거병)'을 유발했다. 수일간의 투석 치료 끝에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브루클린은 걸음걸이가 불편해졌고 평생 신장 질환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오염된 육류뿐 아니라 비살균 생우유, 오염된 채소, 지하수를 통해서도 감염 햄버거병은 장출혈성 대장균이 분비하는 '시가 독소(Shiga toxin)'가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면서 시작된다. 손상된 미세혈관에 혈소판이 엉겨 붙어 미세 혈전(피떡)이 생성되고, 이 과정에서 적혈구가 깨지는 '용혈 현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파괴된 혈구 찌꺼기와 혈전이 체내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 모세혈관을 막아버리면서 급성 신부전과 요독증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과거 덜 익은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집단 발병해 '햄버거병'이라는 별칭이 붙었으나, 실제로는 오염된 육류뿐 아니라 멸균되지 않은 생우유, 오염된 채소나 지하수를 통해서도 흔히 감염된다. 특히 5세 미만 영유아는 면역 체계와 신장 발달이 미숙해 햄버거병의 가장 취약한 고리로 꼽힌다. 초기에는 단순 장염처럼 복통, 설사, 구토, 혈변으로 시작하지만, 며칠 만에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소변량이 줄고 빈혈, 황달, 전신 부종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뇌혈관 손상으로 인한 경련, 혼수, 심정지 등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지며, 완치되더라도 상당수가 만성 신부전이나 고혈압 등 영구적인 후유증을 앓는다. 브루클린 역시 수일간의 투석 치료 끝에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다리를 절뚝거리게 됐고 평생 신장 질환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면역 체계 완성되지 않은 영유아나 노약자, 임산부에 치명적 감염원은 엄마가 아이에게 약 6개월간 먹여온 '살균하지 않은 생 산양유'였다. 미숙아로 태어난 딸을 위해 친환경·무가공 식품을 고집하던 에밀리 씨는 시판 분유의 첨가물과 일반 우유로 인한 아이의 변비를 우려했다. 그러던 중 맘카페 등 SNS 커뮤니티에서 "살균하지 않은 생 산양유가 장 건강에 탁월하다"는 추천을 받고 인근 농장에서 갓 짠 원유를 직접 구매해 먹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원초적 자연식품' 열풍이 불며 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은 원유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의학계는 이를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위험한 미신"이라고 일축한다. 비살균 원유가 영양가가 더 높다거나 장내 유익균을 늘려준다는 주장은 입증된 바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 감염병학회(IDSA) 전문의들은 100여 년 전 저온 살균법(파스퇴라이제이션)이 도입되기 전 수많은 영유아가 비살균 우유로 인한 감염병으로 사망했다고 지적한다. 살균되지 않은 생유는 일반 살균 우유에 비해 식중독을 일으킬 확률이 100배가량 높다. 아무리 건강한 가축에서 짠 우유라도 착유 과정에서 가축의 분변, 유두, 농부의 손 등에 존재하는 병원균에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시중 생유의 최대 3분의 1에서 병원균이 검출된다. 비살균 유제품 속에는 대장균뿐 아니라 캄필로박터,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균이 번식할 수 있다. 특히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영유아나 노약자, 임산부에게는 패혈증이나 영구적 장기 손상,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에밀리 씨는 "내가 무지해서 아이를 사지로 몰아넣었다는 죄책감에 평생 시달릴 것"이라며 다른 부모들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브루클린이 원유를 구매한 농장은 해당 제품을 '반려동물 사료용'으로 허가받아 우회 판매한 혐의 등으로 피해 가족들로부터 소송을 당해 법적 공방을 진행 중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0-02 08:58
[파이낸셜뉴스] 전남광주 광산구에서 신원 미상의 운전자가 몬 이륜차가 9세 여아를 충격한 후 달아나 피해자 측이 목격자를 수소문하고 있다. 1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4시 30분께 전남광주 광산구 도산역 뒤편 굴다리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2명이 탄 전기 스쿠터와 A양(9)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양은 치아 1개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다른 치아가 잇몸 쪽으로 밀려 재식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의 아버지는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딸이 총 3개의 치아를 상실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마저도 예후가 좋지 않은 부위라고 한다"며 "저희 딸이 사고가 난 후 이가 뽑히고 부러지고 피가 철철 흐르는 와중에 외국인 노동자로 보이는 2명은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수사관님은 최선을 다해 찾고 계시지만 사고 주변에 CCTV가 없고 중간에 도주로가 너무 많아 범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고 현장을 목격했던 아들이 보라색 스쿠터에 스마일 이모티콘 스티커가 붙어있었다고 하더라, 유심히 봐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피해 신고를 접수한 광주 광산경찰서는 전기 스쿠터 운전자 등의 신원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2026-10-02 08:50
[파이낸셜뉴스] 주소를 잘못 적어 곤란해진 고객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재배송에 나선 배달기사와, 이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선물을 건넨 고객의 따뜻한 사연이 알려졌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배달기사 A씨는 최근 주문지에 적힌 동물병원으로 배달을 갔다가 불이 꺼진 채 닫힌 문을 마주했다. A씨가 고객에게 연락하자 해당 고객은 주소지를 잘못 입력했다며 당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아기를 두고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곤란한 처지를 토로했다. 당시 A씨는 처리해야 할 다른 배달 주문이 2건 더 밀려 있는 상태였다. 배달 플랫폼 특성상 오기재된 주소로 인한 추가 배송은 기사 입장에서 시간적·금전적 손해로 직결된다. 하지만 A씨는 아이를 혼자 둘 수 없다는 말에 손해를 감수하기로 결심했다. A씨는 "나 역시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남은 배달을 모두 마친 뒤 신규 배차 요청을 끄고 고객의 실제 주소지로 직접 찾아갔다"고 당시를 전했다. A씨는 고객에게 "아이 옆에 계시라.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곧 가겠다"는 안심의 메시지도 건넸다. A씨의 배려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서로를 향한 온기로 이어졌다. 고객은 거듭 사과하며 A씨에게 2만 원 상당의 카페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했다. A씨는 "어떤 이들은 이런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기도 하는데,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고마워해 주셔서 오히려 몸 둘 바를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A씨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객의 선물에 다시 답례했다. 상품권으로 자신이 마실 커피 한 잔을 구매한 뒤, 남은 금액에 사비를 보태 커피와 케이크를 사 들고 해당 고객을 찾아가 전달한 것이다. A씨는 "마음이 무척 뿌듯했다"며 소회를 전했다. 서로의 처지를 헤아리며 호의와 보답을 주고받은 두 사람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호의를 권리로 알지 않는 고객과 따뜻한 배달기사의 진심이 만났다", "각박한 세상에 진정한 '인류애'를 느끼게 해 주는 사연", "두 분 모두에게 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훈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0-01 08:33
[파이낸셜뉴스] 국회 국방위원장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현장 영상을 보고 울컥했다고 밝혔다. 진성준 의원 "서로 부축하고 기어서 수색로 빠져나와" 진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 쇼'에서 "사고 당일인 9월 21일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기 위해서 우리 장병들이 통문 안쪽으로 진입해 지뢰를 탐지하는 장면, 폭발이 일어나자 부상당한 장병들을 서로 부축해서 기어서 수색로를 빠져나오는 장면들을 봤는데 저도 울컥했다"고 전했다. 전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비공개로 사고 영상을 시청한 진 의원은 "장병들의 헌신적인 소명의식, 다친 전우를 끌어안고 함께 빠져나오는 장면 등에서 정말 진한 전우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25사단 수색 때 18명의 장병과 함께 현장에 투입된 2대의 보디캠에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2개의 보디캠이 투입됐는데 1개는 작동하지 않았고 1개만 작동됐다"며 "그 작동된 영상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지뢰에 대해 북한 측이 매설한 것으로 판단한 데 대해서는 "일부러 매설한 게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군이 판단했다"며 "반경 2m가량 되는 사고 현장에서 지뢰 4발이 관측됐다. 지뢰 2발은 폭발했고, 또 한 발은 퇴각하던 장병들이 탐지해서 목격했고, 또 한 발은 현장 조사를 위해서 투입된 병력이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호 "포병이 뭘 아냐"... 김병주와 날선 공방도 한편 전날 국방위에서 비공개 보디캠 영상을 본 뒤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육사 40기)은 현장 조사를 촉구했던 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을 거론하면서 "군 작전을 모르면 입이나 닫고 있어야지, 어떻게 장병들 생명이 달려있는데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영상을 보니) 눈물이 났다"고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예비역 육군 중장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육사 31기)이 "김병주 의원은 포병이지만 우리는 비무장지대 안에 들어가 직접 작전을 뛴 보병"이라며 "치사하게 혼자 아는 것처럼 야당 의원들을 공격하지 말라"고 받아쳐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2026-10-01 06:54
[파이낸셜뉴스] 택시 조수석 뒤편에 붙어 있던 택시 기사의 투박한 손편지 한 장이 온라인 공간에서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임산부와 교통약자를 존중하고 안전하게 배려하겠다는 기사의 따뜻한 마음씨에 누리꾼들의 칭찬과 응원이 이어졌다.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날 한 승객이 "기사님 복 많이 받으세요. 기분 좋게 타고 내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탑승했던 택시 내부를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택시 조수석 등받이에는 운전기사가 직접 정갈하게 써 내려간 작은 손글씨 메모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안내문에는 "위대한 '임산부', 몸이 불편하신 승객께서는 승차 직후 알려주세요.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임산부나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의 경우 차량의 급가속이나 급제동, 돌발적인 차선 변경 등에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크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운전석에서는 뒷좌석 승객의 임신 여부나 신체적 불편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승객에게 사전 고지를 정중히 부탁하며 운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기사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아울러 단순한 승객 구분을 넘어 '위대한 임산부'라는 표현을 통해 생명을 품은 이에 대한 깊은 존중을 표한 대목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삭막한 세상에 모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이다", "글씨체에서부터 선한 인품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돈 한 푼 들지 않는 사소한 친절이지만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든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온기를 나누는 진짜 일상의 영웅"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2026-10-01 05:30
[파이낸셜뉴스] 직접 농사지은 배와 가지를 버스 기사에게 건네기 위해 시골길을 지나는 버스를 세운 어르신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경북 영덕에서 버스를 운전하는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오늘 참 희한하네. 버스를 타려고 세우는 게 아니네. 명절 전 드라이브 스루? 잘 먹고 다시 오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버스가 좁은 시골길을 달리던 중 길가에 있던 한 할아버지의 손짓에 멈춰 세우는 모습이 담겼다. 할아버지는 버스에 올라 "요거 묵어봐라, 희한하지?"라고 말하며 자신이 수확한 배를 버스 기사에게 건넸다. 할아버지는 "이런 게 없다. 진짜 배 껍질이 두꺼우면서 참 맛있다"며 버스 기사에게 배를 건넸고, 버스 기사는 "잘 먹겠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후 할아버지는 버스에게 내려 다시 밭으로 향했다. 잠시 후 또 다른 할아버지가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었고, 버스가 멈추자 올라타 버스 기사에게 검은색 비닐봉투를 건넸다. 할아버지는 "자자, 가지 가지. 반찬 해 드시라고"라고 말하며 직접 기른 가지를 건넸다. 이에 버스 기사는 가지를 받아들고는 "감사합니다. 많이도 주시네, 잘 먹겠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할아버지는 버스에서 내렸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농사지은 것을 나눠주려고 버스 오기 전부터 기다리는 모습이 감동이다", "어르신들한테 얼마나 잘하시길래. 운전기사가 아니고 아들인 것 같다", "괜히 울컥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6-09-30 09:16
[파이낸셜뉴스] 20대 공군 하사가 추석 연휴 중 자신의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서는 붉은색 글씨로 작성한 10여 명의 이름도 발견돼 군 수사기관은 직장 내 괴롭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29일 군에 따르면 공군 하사 A 씨는 지난 26일 오전 충청북도 청주시 소재 한 공군 부대 영내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현장에는 A 씨가 작성한 유서가 발견됐고, 관사 화장실 문에는 붉은 글씨로 작성한 10여 명의 이름이 확인됐다. A 씨는 지난 6월 임관해 수송 특기 학교에서 교육 훈련 중 한 차례 극단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대 배치를 받은 그는 현역 복무 부적합 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측은 민간 경찰, 국가인권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초기 검시와 현장 검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현재는 공군 수사단 주관으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2026-09-30 06:39
[파이낸셜뉴스]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내 오폐수처리장에서 남아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뉴스1, 뉴시스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11시 30분께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오폐수처리시설에서 남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주변을 순찰하던 자체 소방대원이 "아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보이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오폐수 처리시설 집수장에서 키 20㎝, 몸무게 110g의 남아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아직 유산아인지 사생아인지 알 수 없다"며 "압수영장을 신청해 내일 부검하고 유전자 감식 등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고 유전자 감식 등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아산시가 소유한 해당 시설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내에 위치한 것으로 공장과 함께 인근 주민 등의 생활 오폐수도 함께 처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2026-09-29 14:17
[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 인근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침수된 도로를 걷다가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파타야뉴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4일 오전 5시께 태국 중부 촌부리주 파타야 인근 농쁘루 지역에서 발생했다. 침수된 도로를 걷던 남성 3명 가운데 1명이 실종됐다.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남성 2명이 도로 옆 배수로로 빠지는 모습이 찍혔다. 이 가운데 1명은 도로 위로 빠져나왔지만 다른 1명은 거센 물살에 휩쓸린 뒤 사라졌다. 사고 당시 파타야에는 1시간 넘게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긴 상태였다. 현지 당국은 사고 직후 잠수부 등을 투입해 배수로와 주변 수로를 수색했지만 실종자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함께 있던 남성 2명은 사고를 신고하거나 당국에 연락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두 사람의 소재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다음 날 사고 장소에서 약 1㎞ 떨어진 주택을 수색했다. 이곳에서는 CCTV 속 남성 2명이 입고 있던 옷과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젖은 옷가지가 발견됐다. 주택 안에서는 새 제품으로 보이는 PC 세트 3대를 비롯한 컴퓨터 장비와 가정용품도 나왔다. 주택 소유주는 경찰에 한국인 남성 3명이 1년짜리 임대차 계약을 맺고 지난 12일부터 이곳에 거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해당 주택을 임차한 한국인 3명과 CCTV에 찍힌 남성들이 같은 사람인지 확인하고 있다. 출입국 당국과 함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현장을 떠난 남성 2명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주택에서 발견된 PC 등 컴퓨터 장비의 출처와 사용 목적도 조사 중이다. 같은 기간 태국 수도 방콕에도 폭우 피해가 이어졌다. 24일부터 26일까지 48시간 동안 약 300㎜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과 건물,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교통이 끊기거나 일부 사업장이 문을 닫았다. 국영 정부저축은행 역시 26일 방콕과 인근 지역의 일부 지점 운영을 중단했다.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은 같은 날 방콕 50개 전 지역을 홍수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당국은 사원과 학교 등에 대피소 200여곳을 설치해 이재민 4200여명을 수용했다. 방콕시는 배수펌프를 모두 가동해 초당 총 1200㎥의 물을 배출하고 있다. 당초 27일 영국에서 돌아올 예정이던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귀국 일정을 앞당겨 홍수 피해 지역을 찾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09-28 05:20
[파이낸셜뉴스] 추석을 앞두고 한 초등학생이 이웃들에게 직접 만든 손뜨개 키링을 선물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전날 사회관계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이런 게 있었다. 세상에나 이렇게나 마음 예쁜. 저도 하나 겟(get)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엘리베이터에 게시된 이웃들에게 직접 만든 손뜨개 키링을 선물한다는 내용의 손 편지 사진을 공개했다.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에 이사 온 6학년 OOO입니다. 제 취미가 뜨개질이라 함께 사는 이웃분들께 나눠드리고 싶어서 더 예쁘게 만들어놨어요. 가져가고 싶으신 분들은 1개씩만 가지고 가세요. 제 선물이에요. 그럼 즐겁고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편지 하단에는 "정말 마음에 든다면 2개까지 가능. 다음에 또 만들어 드릴 수 있으니 욕심부리지 말아요"라는 당부와 함께,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알록달록한 수제 뜨개 키링들이 가지런히 붙어 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주 사랑스러운 아이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솜씨도 예쁘고, 마음도 너무 예쁘다", "아이 부모님이 가정교육을 참 잘하신 것 같다", "지금처럼 예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크길 바란다", "이렇게 마음이 예쁜 친구들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 같다", "베풂의 행복을 아는 아이다. 잘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6-09-26 09:13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시영이 최근 1년 동안 가족들이 잇따라 아팠다며 수술과 치료 이후 경험한 건강 관리법을 공개했다. 그는 건강한 음식과 규칙적인 운동, 온열 관리를 자신의 관리 방식으로 꼽았지만, 수술 부위의 조직 변화는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 의료진 진료가 우선된다. 이시영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뿌시영'에 공개한 영상에서 오랫동안 이용해온 관리숍을 소개하며 가족들의 건강 문제를 말했다. 그는 "저는 사실은 병원에서 약을 먹고 주사를 맞고 이런 관리를 좋아하지는 않아요"라고 밝혔다. 이어 "그게 잘못된 걸 수도 있지만, 제 경험 상, 그냥 저는 건강한 음식을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그 다음에 이런 따뜻한 관리로 내 몸을 이롭게 해주는 게 가장 좋다고 저는 결론을 내렸거든요"라고 말했다. 가족 치료 뒤 온열 관리 경험 공개 이시영은 가족들이 최근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사실은 근 1년 동안 저희 가족들이 조금 많이 아팠는데. 수술이나 치료가 끝나고 숍에서 따뜻한 관리를 받고 있는데. 굉장히 만족했다. 저희 가족들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수술 부위 변화에 대해서는 "수술한 부위는 협착된다고 해야 되나, 조직이 단단해지고 막 이러잖아요. 그런 것들이 굉장히 부드러워지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걸 맹신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따뜻한 관리가 굉장히 좋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고.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해서 굉장히 좋아하는 관리입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시영이 말한 '협착'이나 조직의 단단해짐을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 수술 뒤에는 흉터 조직이 생기거나 유착, 섬유화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수술 부위와 종류에 따라 원인과 치료법이 달라진다. 수술 뒤 단단해진 조직, 원인 따라 치료 달라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는 흉터를 피부나 조직 손상 뒤 결손 부위를 메우는 과정에서 생기는 조직 변화로 설명한다. 흉터는 상처의 깊이와 길이, 방향, 혈액순환 상태, 개인의 피부 특성 등에 따라 다르게 형성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흉터가 두꺼워지거나 조직이 당겨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구축성 반흔이 생기기도 한다. 이 때문에 수술 부위가 단단해졌다고 해서 모두 같은 치료를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흉터 상태에 따라 실리콘 시트나 주사, 레이저, 수술적 치료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해당 병원은 흉터 상태와 부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온열치료도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재활치료 방법 가운데 하나다. 이 병원 재활의학과는 신체 손상이나 기능 제한이 있는 환자에게 운동치료와 근골격계 재활, 열전기치료 등을 적용해 통증을 줄이고 기능 회복을 돕는다고 설명한다. 다만 환자의 질환과 수술 부위, 회복 단계에 따라 적용하는 치료가 달라진다. 건강한 식사·운동은 치료와 별도로 관리 이시영이 말한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은 일반적인 건강 관리에도 포함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체력 향상과 만성질환 예방, 정신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운동 강도와 종류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신체활동 수준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생활습관이나 온열 관리를 약물, 주사, 수술 같은 의학적 치료의 대체 수단으로 볼 수는 없다. 특히 수술 이후 부위가 단단해지거나 통증, 붓기, 감각 이상, 움직임 제한 등이 계속될 경우에는 수술 부위와 원인을 확인한 뒤 재활의학과나 해당 진료과에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도 재활치료는 신체 손상과 기능 제한의 원인에 따라 운동치료, 열전기치료, 림프부종 치료 등 여러 방법을 구분해 시행한다고 설명한다. 수술 뒤 회복 과정에서 생긴 조직 변화 역시 개인이 느끼는 효과만으로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된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2026-09-26 06:20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직원들 추석 떡값 챙겨주기도 빠듯했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성과급은 그야말로 다른 세상 얘기입니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알루미늄 업체 임원 김모(69·남)씨는 2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업계 상황도 그렇고 연휴 기간도 짧아 명절 같지 않은 명절"이라며 "날이 갈수록 형편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추석 연휴가 이날부터 나흘간 시작되지만 중소기업계는 한숨 소리로 가득했다. 얼어붙은 경기에 중동전쟁으로 인한 원재룟값 상승,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등이 겹치면서 "명절 분위기를 체감하기 힘든 역대급 추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6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추석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45.1%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중소기업(54.9%)은 추석 상여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거나(38.5%)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16.4%)고 답했다.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추석 상여금은 정액 지급의 경우 1인당 평균 66만5000원으로 집계됐는데 1년 전 같은 조사에서 밝힌 금액(78만3000원)보다 11만8000원이 줄었다. 중소기업들이 올해 추석 자금으로 필요하다고 한 금액과 부족 자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필요한 추석자금은 업체당 평균 1억9780만원에서 2억5645만원으로 늘었고, 필요 자금 대비 부족자금도 평균 4770만원에서 5848만원으로 증액됐다. 음향 업체를 운영 중인 신모(54·남)씨는 "돈 말고 힘든 게 뭐가 있겠냐"고 했다. 2019년 폐업을 한번 경험해 본 김씨는 "잘 나갈 때는 여기저기서 대출을 내준다고 하지만 정작 기업이 힘들면 은행이든 정부든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며 "대출이 될 때 해 놓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지금 대출을 미리 받아 놓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철강업체 대표인 이모씨는 "공장 문을 연 지 30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돈이 돌지 않는 명절은 처음"이라며 "공장이 어렵다고 정든 직원들을 내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에 상여금을 풍족하게 주진 못했지만 끝까지 직원과 그 가족들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300인 미만 기업)은 대기업(300인 이상 기업)과 비교했을 때 추석 상여금 지급 여부는 물론 경기 체감 수준에도 차이가 보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6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300인 이상 기업 비중은 66.7%였으나 300인 미만 기업은 60.3%에 그쳤다. 추석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300인 미만(47.2%)이 300인 이상(29.4%)보다 높았다. 경기침체 장기화 속 전쟁, 금리 정책 변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중소기업들의 추석 이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석유화학 원료 및 비철금속, 건설·토목 자재, 전기·전자부품 소재 사용 기업 10곳 중 9곳(94.6%)은 지난 2월 발발한 중동전쟁으로 원가 부담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올해 2월 말 대비 주요 원부자재의 평균 매입 단가가 20% 이상 상승했다고 한 기업은 전체의 71.9%를 차지했다. 또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75~4.00% 올리면서 3년 2개월 만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한국은행은 연 2.50%에서 3.00%로 기준금리를 끌어올렸다. 특히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계의 현 상황을 해결할 방안 수립과 효율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소기업의 불황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수출이나 반도체 중소기업은 잘 나가도 내수가 위주인 서비스업이나 단순 제조업 또는 3~4차 협력 업체들은 상황이 좋지 않다.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 같은 정책은 잘 나가는 기업에 더 많이 투자하고 지원하는 거라 소외된 기업이나 내수 및 소비 진작 효과는 약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성장에서 소외된 업종을 위해 양극화를 해소하고 내수를 촉진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도입돼야 한다"고 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예산도 재정도 한계가 있으니까 어려울 때 다 살릴 수는 없다"며 "잠재력은 있는데 유동성 위기가 와서 재무 문제로 흑자 도산을 하는 업체들이 있다. 이 같은 기업들을 잘 가려내서 지원을 해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 '추석 민생안정대책'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출과 보증을 합쳐 역대 최대 규모인 43조3670억원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대출과 보증 62조4000억원은 만기를 1년 연장해 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9-24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