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가 된 70대 여성이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월6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공말수(71)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월4일 공씨는 시니어 클럽에서 일을 마치고 자택으로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로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공씨는 가족의 동의로 간장과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김해시에서 3남 5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공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했고, 결혼 후에는 자녀를 키우며 식당 일을 했다. 가족들이 기억하는 공씨는 온정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주말이면 절에서 등산객에게 나눠 줄 식사를 만드는 봉사를 했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서 도움을 주는 따뜻하고, 겸손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가족들은 평소 남을 돕기를 좋아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삶의 끝에서도 다른 생명을 살리길 원했을 것으로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다. 공씨의 아들 정현석씨는 "엄마, 하늘에서 우리 내려다보고 있나요? 우리에게 해준 모든 것들이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하지 못한 것이 미안해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 공말수 님과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 다른 이를 돕기 위해 힘쓴 기증자와 유가족을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작은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3-24 08:42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친할아버지 손에 화장실에 버려졌던 중국인 여성이 입양된 지 28년 만에 친부모를 만났다. 2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다샹뉴스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홍양리(28)는 최근 중국 장시성 난창에서 친부모와 상봉했다. 사건은 28년 전 장시성의 한 농촌 마을에서 시작됐다. 셋째 딸로 태어난 홍양리는 출생 이튿날 친할아버지에 의해 인근 마을 화장실에 버려졌다.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 탓에 친할아버지가 손녀를 몰래 내다 버린 것이다. 어머니 양샤오잉은 출산 직후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아이를 돌봐주겠다"는 시아버지의 말을 믿었다가 딸을 잃었다. 그는 딸을 어디에 버렸는지 끝내 입을 열지 않은 시아버지를 사망할 때까지 원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양리의 아버지 쉬리훙 역시 수십 년간 죄책감을 느꼈으나, 유교적 관습인 '효(孝)'를 앞세워 아버지의 행동을 경찰에 신고하거나 따져 묻지 않은 채 방관했다. 당시 생후 이틀 된 상태로 화장실에서 발견된 홍양리의 곁에는 현금 120위안(약 2만 3000원)과 분유 한 봉지, 생년월일이 적힌 쪽지가 놓여 있었다. 이후 네덜란드 부부에게 입양된 홍양리는 현지에서 성장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성인이 된 그는 2024년 12월 중국 실종 아동 DNA 데이터베이스에 자신의 정보를 등록했고, 경찰의 대조 작업을 통해 친부모를 찾았다. 지난 14일 난창에서 열린 만남의 자리에서 친부모는 잔치를 열고 폭죽을 터뜨리며 딸을 맞았다. 어머니는 오열하며 딸을 반겼고, 아버지는 금팔찌와 옥 펜던트를 선물했다. 중국어를 못 하는 홍양리는 자원봉사자의 통역을 통해 대화를 나누며 눈물을 흘렸다. 친부모는 오는 여름 네덜란드를 방문해 양부모에게 직접 고마움을 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는 "딸을 훌륭하게 키워준 양부모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어디서 살지는 전적으로 딸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정한 집안이 아닌 네덜란드에서 박사로 성장한 것이 천운"이라는 반응과 함께, 범행을 묵인한 아버지를 향해 "효심을 핑계로 딸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3-23 09:19
[파이낸셜뉴스] 과거 병원비가 없어 수술을 포기하려고 했던 80대 할머니가 치료를 받게 해준 병원을 찾아 10년간 모은 800만원을 기부한 사연이 전해졌다. 치료비 없어 포기했던 할머니, 병원과 수녀님들 배려로 수술 지난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남구 용호동에 거주하는 80대 전모 할머니는 최근 부산성모병원에 800만원과 함께 손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먹을 것 안 먹고 한 푼 두 푼 모았습니다. 저같이 병원비가 없어 힘든 사람한테 써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전 할머니는 2017년 1월 부산성모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받았다. 당시 전 할머니는 당뇨 수치가 500을 넘고 고혈압에 고지혈증까지 겹쳐 위중한 상태였으나 치료비가 없어 수술 포기를 고민했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부산성모병원 사회사업팀 수녀는 전 할머니에게 하루에 두세 번씩 전화를 걸어 설득했고, 전 할머니는 병원과 후원자의 도움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큰 감명... 나처럼 돈 없는 사람들 위해 써주세요" 감사편지 전 할머니는 "종교가 불교였지만 조건 없이 손을 내밀어 준 수녀님과 병원 측의 배려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후 전 할머니는 행정복지센터와 구청에 오가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기초생활수급자 및 의료급여 1종 혜택을 받게 됐다. 또 주치의와 병원 측의 연계로 5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받아 꾸준히 치료받으며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전 할머니는 "나중에 여유가 되면 없는 사람을 도우라"던 수녀의 당부를 잊지 않고, 건강을 되찾은 뒤 식비를 아껴가며 10년간 한 푼 두 푼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 할머니는 지원받았던 500만원에 직접 모은 300만원을 더해 800만원을 병원 측에 전달했다. 병원 관계자는 "절망 속에서 피어난 어르신의 따뜻한 보은이 각박한 현대 사회에 진정한 나눔의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3-21 10:52
[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 바퀴가 빠져 반대 차선을 달리던 버스를 덮쳤을 당시, 한 승객이 쓰러진 기사 대신 운전대를 잡아 2차 사고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 54분께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 금천 방향 포승분기점(JC) 부근을 달리던 4.5톤 화물차에서 바퀴가 이탈했다. 이 바퀴는 반대 차로인 무안 방향 시외버스(고양~군산) 운전석 쪽 앞 유리를 뚫고 들어가 50대 기사 A씨를 충격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와 함께 버스에 탑승해 있던 승객 7명 가운데 3명은 깨진 유리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한때 A씨가 정신을 잃으면서 버스가 휘청이기 시작하며 인근 SUV 옆 부분을 충격하기도 했다. 이때 조수석 쪽 4열에 앉아 있던 승객 문도균(42)씨는 화물차 바퀴에 맞아 쓰러진 운전자를 대신해 브레이크와 운전대를 잡아 대형 참사를 막았다. 문씨는 "자고 있다가 펑 터지는 소리에 깨보니 다른 승객이 ‘기사님’하고 다급하게 외치고 있었다”면서 "놀라 앞으로 가보니 운전석이 젖혀져 운전자는 코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했다. 문씨는 “기사님이 의식이 없어 보여 이대로 버스가 계속 가다간 더 큰 사고가 나겠다 싶었다”며 “곧장 쭈그려 앉아 한 손으로 브레이크, 다른 손으로 핸들을 잡아 버스를 멈추면서 갓길로 몰았다”고 했다. 당초 운전기사가 사고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끝까지 정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버스 내부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사고 직후에 A씨는 정신을 잃었고, 문씨의 행동 덕분에 추가 추돌 등 2차 사고를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가 멈추자 문씨를 비롯한 승객들은 쓰러진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버스 유리창을 깨 대피했다. 문씨는 “버스 문은 가드레일에 막혀 열 수 없는 상태였다”며 “다른 승객과 함께 창문을 깨서 다친 분들이 먼저 대피하도록 했다”고 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70대 남성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3차로에서 4차로로 진로 변경을 하다가 갑자기 '덜컹'하는 소리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어 "바퀴가 빠진 사실을 인지하기는 했으나, (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난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3-20 05:30
[파이낸셜뉴스] 지하철역에서 전세자금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70대 남성이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가방을 무사히 되찾았다. 1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17분께 신설동역에는 '승객이 제기동역 승강장 의자에 가방을 두고 열차에 탑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제기동역 직원 이민규 대리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의자에서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여러 개의 통장과 현금 5000만원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은 즉시 신설동역에 유실물 확보 사실을 통보하고 유실자 안내를 요청했다. 해당 가방은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주인에게 인계됐다. 가방 주인인 70대 남성 A씨는 가방을 잃어버린 지 약 20분 만에 되찾았다. A씨는 "전세 자금이 들어 있는 중요한 재산을 잃어버릴 뻔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제기동역과 신설동역 사이에 신속한 현장 대응이 이뤄져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며 "지하철에서 물품을 분실했을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3-19 06:42
[파이낸셜뉴스] 울산의 한 빌라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8분께 울주군 소재의 한 빌라 방 안에서 30대 남성 A씨와 미성년 자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자녀 중 3명은 미취학 연령의 어린아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3-19 06:17
[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화물차에서 바퀴가 빠져 옆차선 고속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50대 운전기사 1명이 사망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54분께 경기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 금천방향 포승분기점 부근을 달리던 화물차에서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빠진 바퀴는 반대편에서 주행하던 고속버스를 덮쳤다. 이로 인해 50대 버스 운전기사 A씨가 사망하고, 승객 7명 중 3명이 깨진 앞유리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다친 승객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이날 사고는 70대 B씨가 몰던 화물차의 바퀴가 갑자기 이탈해 반대편의 버스 쪽으로 튕겨 나가면서 발생했다. 버스 운전기사 A씨는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도 갓길까지 안전하게 버스를 몰아 정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덕분에 2차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크게 다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CPR(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의 버스는 고양에서 군산으로 향하던 중 날벼락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현장을 수습했다. 사고 제보자는 "윙바디 차량의 뒷바퀴가 빠져 반대편 차로로 날아가 고속버스 운전석 쪽을 친 사고"라며 "피해 버스 기사는 부상인 상황에서 갓길까지 차를 끌고 가 추가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버스 기사가 크게 다치고도 갓길까지 차를 몰았다"며 "그의 의인과 같은 행동 덕분에 다른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B씨를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정비 이력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화물차 바퀴 빠짐 사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24년 2월에는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달리던 화물 트레일러의 바퀴가 빠져 중앙분리대를 넘어가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깨는 사고가 나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2018년 7월에는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의 바퀴가 빠져 반대 차로의 일가족이 탄 싼타페를 덮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적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3-19 04:50
[파이낸셜뉴스] 어미 원숭이에게 버림을 받은 뒤 원숭이 무리와 어울리지 못하며 봉제인형에 의지하던 일본 동물원의 아기 원숭이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 시립 동물원에 사는 원숭이 '펀치'가 최근 암컷 원숭이 '모모짱'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이 SNS에 올라왔다며 공개한 영상을 보면 펀치와 모모짱 등 두 원숭이는 서로를 쫓아다니며 뛰어놀고 가까이 붙어 있는 장면이 담겼다. 과거 어미를 대신해 봉제인형에 의지하던 펀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7월 태어난 수컷 원숭이 펀치는 어미 원숭이가 육아를 거부하면서 버림을 받은 뒤 다른 원숭이 무리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사육사들은 일본의 새끼 원숭이는 태어나면 안정감을 찾기 위해 어미에게 매달려 생활한다는 점을 감안해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오랑우탄 인형을 어미 대신 펀치에게 안겼다. 이후 펀치가 어미를 대하듯 인형 품에 안겨 잠을 자고 밥을 먹을 때도 인형 곁을 떠나지 않는 모습을 동물원 사육사들이 촬영해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펀치가 화제를 모으자 이케아 재팬이 동물원을 방문해 펀치와 어린이 방문객을 위해 오랑우탄 인형을 포함한 인형 33점과 수납용품 7점을 기증하기도 했다. 최근 펀치는 점차 다른 원숭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했고 또래는 물론 성체 원숭이 곁에 앉거나 올라타는 모습이 관찰됐다. 동시에 봉제인형에 대한 의존도는 줄어들었다. SNS에 '펀치'의 일상 영상을 공유하고 있는 한 네티즌은 '오늘은 데이트 중' 등의 제목으로 달라진 펀치의 일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동물원 측은 펀치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익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장 미즈시나 시게카즈는 "봉제인형에서 벗어나 독립심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한 과정"이라고 밝히면서 펀치가 '괴롭힘을 당했다'는 일부 해석을 두고는 "다른 원숭이들의 행동은 공격이 아닌 집단 내 위계질서에 따른 ‘훈육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펀치가 무리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대중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3-18 11:14
[파이낸셜뉴스] 6세 딸이 태블릿을 평소보다 얼굴에 가까이 들이대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고 여긴 엄마의 직감이 딸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웨일스 애버데어에 거주하는 엠마는 지난 2월 어느 주말, 딸인 시에나가 태블릿을 유독 가까이 들고 보는 모습을 발견했다. 엠마는 "아이가 태블릿을 평소보다 훨씬 가까이 들고 있다는 게 눈에 들어왔다"며 "주말이라 일단 지켜보다가 월요일에 바로 안과 예약을 잡았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빠르게 안과를 방문한 엠마의 선택이 시에나의 목숨을 살렸다. 안과 검사 결과 시에나의 시신경 뒤쪽에서 부종이 발견됐고, 같은 날 저녁 뇌 CT 촬영 결과 뇌종양까지 확인되면서 시에나는 즉시 어린이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정밀 검사 결과, 종양은 시신경 경로 위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시신경을 직접 압박해 결국 실명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마는 "그날 이후 여러 병원을 정신없이 오가며 각종 검사를 받았다. 모든 것이 너무나 벅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에나는 3주간 입원해 뇌수술을 포함한 집중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종양 위치상 외과적 완전 절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현재 시에나는 18개월에 걸친 항암 화학요법을 받고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해당 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린 양성 종양인 1등급 신경교종(Grade 1 Glioma)으로, 치료 후 시력이 회복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교종은 뇌와 척수의 내부에 있는 신경교세포에서 나타나는 종양으로, 소아 저등급 신경교종은 6개월 이상의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뇌암 중 가장 흔한 형태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종양의 악성도에 따라 신경교종을 4등급으로 나눴는데, 이 중 1·2등급이 저등급 신경교종에 속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자녀가 화면이나 책을 갑자기 가까이 들여다보거나 두통, 구토,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안과 또는 소아과를 방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소아 뇌종양은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다른 질환과 혼동되기 쉬워 조기 발견이 치료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3-18 05:40
[파이낸셜뉴스]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서현이 '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8회 정기연주회’에 특별 협연자로 무대에 올랐던 소감을 밝혔다. 서현은 지난 16일 자신의SNS에 "이번 공연을 통해 제 인생의 새로운 도전에 임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영광이었고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저에게 너무나 소중했고 또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된 값진 경험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서현이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부르튼 손을 찍은 사진도 있다. 공연을 위해 연습에 매진한 서현의 노력이 엿보이는 사진이다. 서현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8회 정기연주회’에 아마추어 협연자이자 특별 게스트로 참여했다. 가수인 서현이 협연자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을 모았다. 초등학생 시절 약 4년간 바이올린을 배운 경험이 있는 서현은 지난해 8월부터 약 7개월 동안 연습을 이어온 뒤 무대에 올랐다. 서현은 공연에서 비토리오 몬티의 곡 ‘차르다시’를 연주했으며, 앙코르곡으로는 소녀시대의 데뷔곡인 ‘다시 만난 세계’를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바이올린으로 연주했다. 서현은 "처음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사실 두려움이 먼저 앞섰던 것 같다"라며 "전공자가 아닌 아마추어 공연의 특별 협연자로 제안을 해주셨고 음악을 사랑하는 취미생들의 축제라는 의미를 지닌 공연이었지만 큰 무대에서 첫 바이올린 연주를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많은 압박과 부담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말 좋은 분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부족한 저 자신에 대한 의심을 조금씩 내려놓고 행복한 마음으로 이 도전에 임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서현의 소속사는 지난 1월 서현이 '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8회 정기연주회'에 특별 협연자로 나선다고 알리며 "이번 무대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서현이 바이올린을 배운 지 불과 5개월 남짓 된 취미생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서현의 이번 참여는 전문 연주자가 아닌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로 구성된 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취지에 공감하며 성사됐다. 직접 무대에 섬으로써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대중이 클래식이라는 장르에 친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협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3-17 07:14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수술을 앞둔 한 노인이 키우던 고양이를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되자 현금과 함께 반려동물 가게 앞에 남겨두고 간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윈난성 추슝의 한 반려동물 가게 앞에서 회색 이동장 하나가 발견됐다. 가게 주인 쑨 씨는 "처음에는 무책임한 주인이 고양이를 버리고 간 줄 알고 화가 났지만 자세히 이동장을 살펴보니 아니였다"고 했다. 이동장 안에는 얼룩무늬 새끼 고양이 한 마리와 소액권 지폐 뭉치, 그리고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메모는 고양이의 주인이 적은 것으로 자신을 '연고 없는 외지인'이라고 밝혔다. 고양이 주인은 "내일 수술이 예정되어 더 이상 고양이를 돌볼 수 없다"며 "친절한 분이 아이를 거두어 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폐 뭉치는 고양이를 맡아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메모에는 고양이 이름이 ‘라이바오’라고 적혀 있었다. 중국어로 ‘찾아온 보물’이라는 뜻이다. 편지에는 이 고양이가 4살이며 중성화 수술을 받았고 애교가 많고 얌전한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부디 마음씨 좋은 사람이 이 아이를 입양해 주길 바란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현금은 작은 감사의 표시”라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쑨씨는 "메모를 읽자마자 눈물이 났다"면서 "발견 당시 이동장 안에는 깨끗한 사료 두 그릇이 정갈하게 놓여 있었고, 고양이의 털 상태가 깨끗하고 체격도 통통해 주인이 직전까지 정성을 다해 돌봐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라이바오를 집으로 데려가 건강 검진을 진행했고 고양이는 건강한 상태로 확인됐다. 쑨 씨는 주인을 찾기 위해 인근 병원들을 수소문하고 있지만 아직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쑨 씨는 가게 앞에 고양이 사진을 붙이고 "아이는 잘 지내고 있으니 안심하라"며 "수술 후 회복하면 언제든 보러 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사연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조회수 800만 회를 넘기며 큰 화제를 모았다. 현지 누리꾼들은 "노인에게 이 고양이는 전부였을 것",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결국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을 것", "노인이 수술을 잘 받고 건강을 회복해 고양이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등의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3-17 05:31
[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소라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5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공백기 동안 겪은 우울감으로 당시 체중이 100kg까지 늘었다고 털어놨다. 1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이소라가 출연해 활동을 쉬던 시기 상황 등을 전했다. 이소라는 정재형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OST 작사 및 보컬에 참여해 약 2년 만에 음악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이소라는 "그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누워 지내던 시기였다. 상당히 우울한 상태였다"면서 "게임도 안 하고 노래조차 듣지 못할 정도였는데, 재형이가 보내준 곡을 들었을 때 마치 빛이 비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소라는 당시 집 밖 활동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일이 1년에 한 번 정도였다"며 "공연이 있는 날에만 외출했다"고 전했다. 이소라는 성대 부상으로 활동을 멈춘 바 있다. 그는 "목을 다치면서 노래를 계속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 많이 힘들었다"면서 "건강 상태 역시 좋지 않았다. 당시 체중이 100kg 정도까지 늘었고 병원에서 혈압을 측정했더니 190이 넘었다"고 했다. 이어 "숨이 차서 걷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1년 동안 살을 엄청 뺐다"고 말했다. 녹음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소라는 "성대 상태가 좋지 않아 한 번에 오래 부르지 못했다"며 "집 근처 작은 스튜디오에서 한 시간 정도만 녹음했는데 그 한 번의 녹음이 그대로 곡이 됐다"고 했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 성대부상은 성대(후두) 주변의 손상으로 목소리 변화, 이물감, 삼킴 곤란, 호흡 불편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상태다. 가수나 성악가뿐 아니라 교사·상담사처럼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에서 성대 부상은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단순한 쉰 목소리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성대 결절이나 폴립으로 이어져 수술까지 필요해질 수 있어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성대는 후두에 위치한 두 개의 얇은 근육 조직으로 공기가 지나가면서 진동해 소리를 낸다. 이때 과도한 사용이나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미세한 출혈이나 염증이 발생한다. 특히 성대결절은 지속적인 음성(목소리) 남용이나 무리한 발성에 의해 발생하는 성대의 양성점막 질환이다. 6~7세의 남자 어린이, 또는 30대 초반의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가수, 교사 등의 직업에서 흔히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음성 과용이나 상기도 감염 후 자주 재발하는 쉰 목소리다. 특징적으로 노래할 경우에 대화할 때보다 더 민감하게 느껴지며, 결절이 성대의 진동을 방해하여 지연발성, 고음에서의 분열이나 부드럽지 못한 소리, 중복음 등이 생긴다. 병의 경과나 음성 남용 등에 따라 결절의 크기, 색깔 및 대칭도가 틀리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양측성이며 미세 혈관 확장 등이 관찰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성대 점막의 원활한 윤활 작용을 위해 성대에 습기를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보다 음성 휴식, 음성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성대결절 치료의 원칙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비인후과는 음성치료에 의해 환자의 80% 이상에서 증상 호전이 가능하며, 이는 수술 후에 생기는 상흔(상처를 입은 자리의 흔적)이나 과형성 등으로 인해 60% 이상의 환자에서 증상이 악화됨을 고려해 볼 때, 수술적 치료보다 보존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 음식을 먹을 때마다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자주 마시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반적인 신체의 피로가 목소리에 나타나게 되므로 충분한 휴식이 목소리 건강에 필수적이다. 무리하게 큰 목소리의 사용을 피하고, 음성을 많이 사용한 뒤 목소리가 쉬거나 변성된 것이 느껴질 경우 바로 휴식을 취하고 가능하면 목소리를 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3-16 05:10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차귀도 남서쪽 원해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발생한 화재로 선박이 사고 발생 약 7시간 만에 침몰하고 선원 2명이 실종돼 해경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58분께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남서쪽 약 90㎞ 해상에서 한림 선적 근해자망 어선 A호(29t)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선원 10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들이 긴급 구조에 나서 이 가운데 8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선내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선원 2명(50대)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신고 접수 약 50여 분 만인 오전 10시 50분께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선체 상부에서 시작된 불길이 이미 선체 대부분으로 번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선체의 약 80%가량이 불에 탄 상태였으며 화재 열기와 잔해물로 인해 구조대의 선내 진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어선이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로 제작돼 불이 쉽게 꺼지지 않아 진화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관공선 등 구조 세력을 투입해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사고 해역에는 해경과 유관기관, 민간 선박 등 모두 11척의 선박과 항공기 3대가 투입됐다. 불길은 14일 오후 4시 53분께 완전히 잡혔지만 선체는 화재로 인한 심각한 손상으로 오후 5시 44분께 결국 침몰했다. 해경은 완진 이후 리프트백을 설치하고 구조대원을 투입해 선미 쪽 선원 침실을 확인하려 했으나 선체 붕괴가 심해 내부 진입이 어려워 선내 확인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선원 8명은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 선원 6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연기를 흡입해 가슴 통증을 호소한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은 해경 헬기와 소방 헬기를 통해 제주시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선원 4명은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경 경비정을 통해 이날 밤 제주항으로 입항했다. 해경은 현재 함정 8척을 투입해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해리 해역에서 야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초속 2~3m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약 1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다. 수심은 약 80m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선원 2명이 선실에서 쉬고 있었다는 선장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 진압 이후 선내 확인을 시도했지만 선체 붕괴로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현재 실종 선원 2명에 대한 수색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2026-03-15 05:58
[인천=뉴시스] 전예준 기자 = 김포의 한 공장 기숙사에서 30대 외국인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경기 김포경찰서와 김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17분께 김포시 대곶면 상마리 공장 기숙사에서 미얀마 국적 A(3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아침에 출근하지 않자 확인하러 온 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침대 위에 누워 있었고 청색증과 사후강직이 나타나 사망 징후가 명확한 상태였다. 해당 기숙사는 1인 1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저녁까지도 동료들과 함께 지냈고 타살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범죄 혐의점은 없어 보이지만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o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3-14 09:12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울시 개인파산 신청자 10명 중 6명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물론 1인 가구, 무직 비중도 높아 고령층의 소득 기반 붕괴와 생활고가 파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해 센터로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 유효 데이터 1192건을 분석한 2025년 개인 파산면책 지원 실태를 10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60대 이상 신청자는 691명으로 전체의 58.0%를 차지했다. 50대(25.1%)까지 포함하면 83.1%가 중장년 이상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6.5%(435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25.1%(299명), 70대 이상 21.5%(256명) 순이었다. 신청자 중 86.2%는 기초생활 수급자였다. 2023년 83.5%에서 2024년 83.9%를 나타내며 3년 연속 상승 추세를 보였다. 가구 유형은 1인 가구가 70.4%로 2023년 63.5%, 2024년 68.4% 등 매년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가족의 도움 없이 빚을 홀로 떠안는 고립된 가구가 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신청자의 84.6%가 무직 상태였다. 60대 이상에서는 무직 비율이 88.2%까지 올라갔다. 일자리가 있는 경우 상당수가 일용·단기직으로 신청자 대부분이 일정한 근로소득 없이 작은 경제적 충격에도 파산으로 내몰릴 수 있는 불안정한 상태였다. 한 번 파산을 겪고도 다시 파산절차를 밟는 '재파산자'의 비율은 10.6%(126명)를 차지, 그중 69%(87명)가 60대 이상으로 고령층의 경제적 회복이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신청자의 평균 총 채무액은 2억8700만원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평균 3억9400만원으로, 고령층일수록 보유 채무 장기화에 따른 이자 발생으로 인해 총 채무액이 높은 양상을 보였다. 이에 센터는 2013년 7월 개소해 현재까지 가계 빚으로 고통받는 서울 시민 1만4610명의 악성부채 3조9320억원에 대한 법률적 면책을 지원했다. 센터는 개인의 가계 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상담을 비롯해, 개인파산·면책과 개인회생, 워크아웃 등 채무조정 상담 및 접수 지원, 취약계층 금융역량 강화를 위한 금융·재무관리 교육, 기초생활보장·긴급복지 등 복지서비스 연계, 불법사금융 피해자 원스톱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은정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센터는 서울시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상담 및 복지서비스의 내실화와 함께 금융취약 어르신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어르신 금융복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금융피해 어르신의 신속 회복 지원 및 재정 자립을 돕는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금융안전망 강화와 실질적인 재기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3-14 05:30
[파이낸셜뉴스] “태어난 아이가 커서 아빠를 기억했을 때, 숭고한 나눔을 실천한 좋은 사람으로 기억할 수 있기를.” 갓 태어난 딸을 두고 뇌사 상태에 빠진 40대 남성이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월 30일 동아대학교병원에서 박성배씨(41)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고 밝혔다. 1월 19일 수면 중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고인은 의료진의 적극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이 깨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의료진에게서 들은 가족들은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대신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자는 뜻을 모아 기증에 동의했다. 가족에 따르면 고인은 부산시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건장한 체격과는 다르게 마음이 여리고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갈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대학에서 체육과를 졸업 후 조선소에서 일을 했고 주말이면 축구 동호회 및 다양한 운동을 즐겨 했다. 특히 태어난 지 60여 일이 된 딸과 아내를 위해서 회사에서 돌아오면 아이를 돌봐주고 잠들 때까지 안아주던 자상한 아빠였다. 고인의 아내 임현정씨는 "우리는 걱정하지 마. 내가 우리 설하, 오빠 몫까지 사랑 많이 주면서 잘 키울게. 나중에 다시 만나면 그때 나에게 수고했다고 한 마디만 해줘"라며 "오빠, 많이 보고 싶어. 그리고 많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3-13 13:30
[파이낸셜뉴스] 목에 탯줄이 감긴 채 출산 과정에 있던 외국인 임신부의 아기를 119구급대원들이 현장 응급처치로 살려냈다. 11일 경기 안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 8분께 안양시 동안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외국인 여성 A씨가 복통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장지환 소방장을 필두로 지환 소방교, 홍준서·송은혜·박소연 소방사, 대체인력 김연정 대원 등 6명이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A씨 상태를 살피던 구급대원들은 이미 분만이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상황은 긴박했다. 아기의 목에 탯줄이 감겨 있었고, 산소포화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산소포화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두통·의식 저하·호흡 곤란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구급대원들은 즉시 역할을 나눠 움직였다. 목에 감긴 탯줄을 절단해 제거하는 동시에 기도를 개방하고 산소를 투여하는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처치 후 신생아 상태를 평가하는 '아프가 점수'를 측정한 결과 비교적 양호한 수치를 확인했다. 아프가 점수는 출생 직후 피부색·맥박·호흡·근 긴장도·자극 반응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10점 만점으로 산출하며, 7점 이상이면 정상 범위로 본다. 구급대원들은 아기와 A씨를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두 사람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환 소방장은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대원들과 역할을 나눠 침착하게 대응하려 노력했다"며 "산모와 아기 모두 안전하다 하니 구급대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지한 안양소방서장은 "갑작스러운 현장 분만 상황에서도 구급대원들이 침착하게 대응해 두 생명을 모두 지킬 수 있었다"며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함께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3-11 09:51
[파이낸셜뉴스] 폐 이식 수술을 받은 가수 유열이 ‘생명나눔 공동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9일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식수혜자 가수 유열을 '생명나눔 공동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폐 이식을 받은 유열은 새 삶의 희망을 나눠준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고, 장기기증을 통한 생명나눔의 고귀함을 널리 전하고자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유열은 2017년 폐섬유증 진단을 받고 7년간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2024년 여름에 뇌사 장기기증자로부터 폐를 기증받아 이식 수술 끝에 새 삶을 살게 됐다. 기증원은 “유열씨는 이식 수술 후 1년 6개월이 지나 건강을 크게 회복했으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직접 경험한 당사자로서 관련 인식 제고와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생명나눔 공동 홍보대사' 제안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유열은 "다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며, 기증자와 유가족, 의료진의 생명나눔 실천으로 제가 이렇게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 같다"며 "제 몸속에 숨 쉬는 기증자의 폐로 많은 분에게 아름다운 노래와 진실한 목소리로 생명나눔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일인지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유열은 생명나눔 관련 행사 및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 홍보 포스터 및 영상 제작 등 다양한 생명나눔 인식개선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3-10 13:54
[파이낸셜뉴스] 배우 겸 가수 장나라 소속사 관계자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MHN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장나라 소속사 관계자가 이날 오후 메모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MHN스포츠는 "해당 소속사는 투자 문제와 관련한 갈등 상황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사안과 이번 사건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JTBC는 복수의 연예 관계자를 인용해 “장나라는 지난해 2월 라엘비엔씨와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알린 바 있으나 현재는 적을 두지 않고 있다”며 “투자금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호흡을 맞추던 직원들과 라엘비엔씨를 나와 새롭게 소속사를 꾸린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장나라는 지난해 2월 새 소속사 라엘비엔씨(LAELBnc)와 전속계약을 맺은 바 있다. 소속사 측은 10일 오전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3-10 10:57
[파이낸셜뉴스] 대만 유명 배우였던 고(故) 서희원과 사별한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의 근황이 장모 황춘매를 통해 전해졌다. 9일 대만 이티투데이 등 현지 매체는 서희원의 모친인 황춘매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위 구준엽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황춘매는 구준엽을 ‘아들’이라 칭하며 "아들이 감기에 걸렸는데도 평소처럼 아침을 준비해 함께하고 있다. 그에게 고맙다"고 근황을 밝혔다. 또 구준엽이 "계속 대만에 있다"고 답해 부인상 이후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일각의 추측을 부정했다. 황춘매는 이날 대만 금보산에 마련된 딸 서희원의 기념 조형물을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타이베이 날씨는 괜찮았는데, 산에 오르니 비바람이 몰아쳤다. 엄마 마음도 괴롭기 그지없다"며 "여전히 많은 팬들이 꽃을 보내고 찾아와 준다"고 덧붙였다. 서희원은 지난해 2월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48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구준엽과 가족들이 임종을 지켰으며,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유해를 대만으로 옮겨 진바오산에 안치했다.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해 2003년까지 활동했고,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 드라마 '유성화원'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1년 사업가 왕샤오페이(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고,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했던 두 사람은 23년 만에 운명처럼 결혼에 성공해 ‘세기의 사랑’으로 큰 화제가 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3-10 08:48
[파이낸셜뉴스] 부모와 함께 자던 생후 42일 된 신생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8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사하구의 한 주택에서 생후 42일 된 신생아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신생아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홈 캠에 녹화된 영상을 통해 신생아가 부모와 함께 잠을 자다 갑자기 숨을 쉬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신생아가 숨진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만 1세 미만의 아기가 갑자기 숨지는 영아 돌연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푹신한 침구류를 쓰면 안 되며 성인과 분리된 아기 전용 침대에서 신생아를 재울 것을 권고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3-09 08:35
[파이낸셜뉴스] 쉬는 날 상가에서 난 불을 목격한 소방관 부부가 신속하게 초기 대응에 나서 피해를 막은 사연이 알려졌다. 8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전 8시께 광주 북구 소재의 한 수산물 판매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서부소방서 풍암119안전센터 송대진 소방장과 북부소방서 임동119안전센터 김현진 소방교 부부는 연기와 불꽃을 목격했다. 이들 부부는 곧바로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뛰어가 소화기를 가져와 초기 진압했다. 이들 부부는 인근 행인에게 119신고를 요청했으며, 신고를 받은 북부소방서 출동대는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잔불 정리를 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들 부부의 초기 대응으로 불은 인근 상가로 확산하지 않았으며, 화재로 인해 판매점 안에 있는 냉장고 등이 불에 타 40여만원 상당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혁환 북부소방서장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쉬는 날에도 신속하게 대처한 덕분에 큰불로 번지지 않았다"며 "화재 초기 소화기 사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3-09 07:55
[파이낸셜뉴스] 채용 면접에서 불합격한 지원자가 업체로부터 격려 메시지와 함께 구두를 선물받았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여성화 브랜드 '착한구두'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최근 진행된 채용 면접 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에게 신발 사이즈를 확인한 뒤 자사 구두를 선물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4일 한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면접 후기를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누리꾼은 "취업 준비를 하고 면접을 다니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회사"라며 착한구두 측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먼저 저희의 문을 두드려 주셨던 후보자님의 소중한 용기와 귀한 시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아쉽게도 이번 채용 절차에서는 인연이 닿지 못했지만 면접에서 나누었던 진솔한 이야기는 저희에게도 따뜻한 울림이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우리는 구두를 만들며 세상을 향해 내딛는 여성의 발걸음이 얼마나 단단하고 아름다운지, 그리고 그 걸음걸음이 때로는 얼마나 치열한지에 대해 늘 생각한다"며 "비록 이번 여정은 잠시 이곳에서 갈라지게 되었으나 후보자님께서 딛게 될 앞으로의 모든 길을 진심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길 위에서 발걸음만큼은 조금 더 가볍고 편안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가 정성껏 만든 구두를 선물해 드리고 싶다. 저희의 신발이 후보자님의 내일에도 닿기를 바란다"며 신발 사이즈를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사연을 공개한 누리꾼은 "문자 받고 진짜 펑펑 울었다. 덕분인지 모르겠으나 괜찮은 회사에 취업 성공했다"며 "저 문자는 지금 봐도 또 눈물 날 것 같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조회수 335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됐고,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문자 메시지가 너무 감동이다", "마음 따뜻해지는 이벤트다. 취업 준비하면서 받은 위로가 큰 힘이 됐겠다", "신발 선물하면 좋은 곳으로 간다고 하는데, 이거 신고 더 좋은 곳 취업하라는 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착한구두 공식 계정 담당자는 해당 글을 공유하며 "원래 면접 선물은 없었는데, 제가 하자고 건의했다"며 "문자 멘트도 제가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기장을 들킨 것 마냥 부끄러운데, 자랑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착한구두 측은 연합뉴스TV에 "고객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SNS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사회 초년생들이 면접용으로 많이 선택해주는 브랜드인데, 그들이 합격 후 기뻐하는 모습뿐 아니라 불합격 결과에 속상해하는 모습도 가까이서 지켜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인연을 맺어준 지원자들을 결과와 상관없이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벤트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착한 구두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취약계층 여성을 위해 약 1억원 상당의 구두 3000켤레를 기부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3-09 07:51
[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뒤 해당 교차로의 신호등 설치를 촉구해 온 미국의 한 남성이 부인과 동일한 장소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참변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9뉴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그린우드 빌리지에 위치한 한 교차로에서 차량 2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나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앞서 2024년 5월 이 교차로에서는 앤디 골드버그(59)가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나는 사고가 있었으며, 이후 남편인 게리 골드버그(82)가 줄곧 신호등 설치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여왔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안타깝게도 이번 충돌 사고의 사망자가 바로 남편 게리 골드버그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 당일 그는 사촌과 점심 약속을 위해 이동하던 길이었으며, 약속 장소에서 그를 기다리다 결국 자리를 뜬 사촌은 나중에야 비보를 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리는 지난해 11월 9뉴스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아내의 죽음을 겪고, 앞으로 이런 일이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계속 생각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번 일로 좋은 변화가 생긴다면 그녀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면서 "마음을 정리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생전 그는 아내의 이름을 딴 '앤디의 빛'이라는 서명 운동을 기획해 해당 교차로 내 안전 인프라 확충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인근 지역 주민들 역시 문제의 교차로가 평소에도 잦은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그린우드 빌리지 당국은 해당 구역의 신호등 설치 안건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3-06 10:04
[파이낸셜뉴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가 그라운드 밖에서 '월드클래스'급 팬서비스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독일 유력 매체 '빌트'는 “이 바이에른 스타가 정말 따뜻한 마음을 보여줬다”라며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팬서비스를 전하고 “휠체어를 탄 팬이 행복해졌다”고 덧붙였다. 빌트에 따르면 이날 휠체어를 탄 팬 대니는 뮌헨 훈련장 밖에서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선수들이 차례로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오는 가운데, 김민재가 탑승한 차량이 대니의 앞에서 멈춰 섰다. 선수들이 차 안에서 창문만 살짝 내리고 사인을 해주는 것과 달리, 김민재는 직접 문을 열고 내려 대니에게 다가갔다. 그는 대니를 안아주고 함께 기념 사진을 찍은 뒤, 대니가 가져온 미니 축구공에 사인도 해줬다. 뮌헨 선수단을 보기 위해 독일 니더작센주의 디폴츠 지역에서 720㎞를 달려온 대니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김민재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의 동료인 자말 무시알라, 조슈아 키미히, 그리고 비쇼프 역시 대니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빌트는 이러한 김민재의 행동을 조명하며 “최근 몇 달 동안 김민재가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아왔지만, 이번 행동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말 최근 독일 언론의 혹독한 평가와 집중 견제를 받으며 주눅이 들 법한 상황에서도, 팬을 향해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 김민재의 행동이 불러온 찬사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3-06 08:55
[파이낸셜뉴스] 휴무일 귀갓길에 투신을 시도하려던 10대를 발견한 경찰관이 끝까지 뒤를 쫓아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경북 구미경찰서 여성보호계 소속 김라영 경사는 휴무일이었던 지난 3일 오후 4시 30분께 귀가 중 구미시 도량동 한 아파트 11층 복도 창문에 걸터앉아 있는 A군(10대)을 발견했다. 김 경사는 곧바로 아파트로 달려가 A군에게 말을 걸었으나, A군은 팔을 뿌리치고 옥상으로 달아났다. 김 경사는 끝까지 뒤를 쫓아 신병을 확보했다. 이후 김 경사는 학교 전담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쌓은 학생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A군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안심시켰다. A군의 돌발 행동을 막은 뒤 112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구미경찰서는 A군을 사후관리자로 등록하고 담당 경찰관을 배치해 가정 상담 등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김 경사는 "학교 전담 경찰관으로서 학생들 고민을 많이 들었다"며 "A군과의 감정적 공감대 형성으로 극단적 시도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3-06 08:52
[파이낸셜뉴스] 충남 서산에서 달리던 대형 덤프트럭이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춰선 채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서산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5분께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시내 도로에서 24t 덤프트럭이 가로수를 들이받고 정차했다. 이를 목격한 행인이 "차량 안에 사람이 의식이 없는 것 같다"며 신고했고, 출동한 구급대는 트럭 안에 쓰러져 있는 심정지 상태의 운전자 A씨(50대)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로수를 살짝 들이받고 멈춰선 덤프트럭 안에서 운전자가 쓰러져 있는 걸 본 목격자가 신고한 건"이라며 "차량이 거의 부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3-06 06:56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한 여자 초등학교 학생 175명이 사망한 가운데 합동 장례식이 거행됐다. 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이란 남부 미나브에서 수천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통한 분위기에서 학생 175명에 대한 합동 장례식이 진행됐다. 조문객들은 관을 운반하는 차량 주위로 몰려들어 통곡했고 일부는 관 위에 사탕과 장미 꽃잎을 뿌렸다. 초등학교에서 약 8㎞가량 떨어진 공동묘지에서는 인부들이 한꺼번에 시신을 묻을 구덩이를 파는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에 공습을 퍼부었다. 폭격을 받은 학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병영과 지원 건물들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금요일이 휴일이고 토요일부터 등교가 시작된다. 폭격 당일은 토요일로 학생들이 나와 있어 피해가 더 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오후 브리핑에서 "미국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아이들을 살해하며, 지난 몇 주간 수천 명의 자국민을 살해한 이란의 불량 정권과는 다르다"며 이란 정권으로 화살을 돌렸다. 이어 "이란 정권은 선전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며 "백악관 기자들이 그 선전에 속아 넘어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에서 미군을 탓하는 것을 삼가하라"고 요구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당연히 민간인 표적을 노린 적은 없지만, 현재 해당 사안을 검토하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의 샤자레 타야베 여자 초등학교에서 공습으로 최소 175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어린 여학생들로 추정된다. 이 학교가 공격받은 이유나 공격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날 이란 수도 테헤란 나르막 지구의 한 고등학교도 공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권단체들은 이 공격으로 학생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3-06 04:40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서구 한 시장에서 80대가 몰던 차량이 갑자기 후진하면서 지나가던 시민을 덮쳤다. 4일 TV조선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에서 발생했다. 함께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시장 골목으로 들어서는 경차 한 대의 모습이 담겼다. 경차는 갑자기 후진하며 지나가던 보행자를 덮쳤고, 4m 가량 달린 뒤에야 멈췄다. 사고 직후 주변으로 몰려든 시민들이 힘을 합쳐 차량을 들어올렸고, 곧이어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피해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조사 결과 운전자는 80대 남성이었으며, 피해자는 70대 여성이었다. 크게 다친 여성은 바로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재작년 기준 4만 건을 넘어서는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은 80대 운전자가 운전 미숙으로 급가속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3-05 09:11
[파이낸셜뉴스] '강북 모텔 약물 살인' 사건 두 번째 사망 피해자의 유족이 피의자 김모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피해자 유족의 법률 대리인 남언호 법률사무소 빈센트 변호사는 "검찰에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겠다는 소식 이후에도 아직 공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탄원서에서 "집안의 막내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구김살이 없던 동생은 하얀 천에 피가 묻은 싸늘한 시신으로 가족 앞에 왔다"며 "제 동생이 피의자에게 보였을 호의와 신뢰를 피의자는 계획적이고 잔혹한 살인으로 짓밟았다"고 밝혔다. 이어 "살인 이후 SNS를 하고, 체포 이후에도 수사기관에조차 거짓말하는 모습을 보며 양심이나 일말의 반성의 기미 자체가 보이지 않는 것에 더 큰 고통을 느낀다"며 "이러한 흉악범의 신상을 비공개로 두는 것은 잠재적인 범죄 예방을 포기하는 것이며 유가족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혹시라도 똑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을지 모를 추가 피해자를 위해, 공공의 안전을 위해 피의자의 얼굴과 신상을 대중에게 명명백백히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피의자 김모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사건 경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 유족 측은 "피의자는 경찰의 수사를 받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 동생을 살해했다"며 "챗GPT와 의사 처방을 통해 사망 가능성을 알고, 이미 죽어있는 막냇동생의 카드로 결제한 치킨을 들고 가는 행동이 같은 하늘 아래 인간이 할 수 있는 행동인지 현실감조차 들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피해자가 다른 희생자를 더 막았다는 영웅이라고 생각해달라. 사랑하는 막냇동생을 보내고도 담담한 척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부모님 앞에서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고통을 헤아려 달라"며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한 규명을 요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고급 음식점·호텔 방문 등 개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이 데이트 비용 부담이나 배달 음식 주문 등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다 의견 충돌이 생기면 미리 제조한 약물 음료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챗GPT와 의사 처방 등을 통해 약물·음주 병용 시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약물이 단순 수면 유도를 넘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예견했다는 취지에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지난달 9일 숨진 두 번째 피해자의 사인은 급성 약물 중독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체내에서는 벤조디아제핀 성분 등이 검출됐으며, 음주 상태에서 향정신성 약물을 병용해 위험이 가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김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예고한 상태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3-05 07:15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혜영이 과거 사구체신염을 투병 중에도 방송에 임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3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는 33년간 라디오 ‘싱글벙글쇼’를 진행하며 사랑을 받은 김혜영이 출연해 사구체신염에 관해 이야기했다. 둘째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구체신염을 앓았다는 그는 “신장에 구멍이 나 혈류가 끊임없이 새는 것”이라며 “혈뇨가 소변으로 다 나오는 병인데, 사람이 맥을 못 춘다. 영양분이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누워 있는 것뿐이었다”라고 토로했다. 김혜영은 최악의 경우 신장을 이식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며 “왼쪽 신장이 망가지는 것에도 시간이 걸리는데, 이후 오른쪽 신장까지 손상되면 이식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김혜영은 투병에도 불구하고 방송에 임했다. 그는 “방송국에 가면 원고를 읽고, 노래가 나가면 엎드려 있었다. 다시 제 순서가 오면 힘을 짜내 외쳤다”며 “우리 프로그램이 힘 있게 진행해야 해서 기를 쓰고 용을 쓰고 외치고 노래 나가면 엎드려 있었다. 그 생활을 오래 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병세가 호전됐다는 김혜영은 “물론 약도 먹고 병원도 다녔는데, 의사 선생님도 ‘있을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했다. 왜 나았는지 모른다고 하더라”며 “기적 같은 것이라고 표현을 해주셨다”고 전하며 지금도 추적검사는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기다려준 제작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혜영은 “본인이 그만두겠다고 할 때까지 기다리자며 자리를 지켜줬다. 나 혼자 힘으로 온 게 아니다. 늘 누군가 지켜보고 기다려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혜영이 앓은 사구체신염은 면역 기능 이상으로 사구체에 염증 반응이 발생한다. 혈뇨, 단백뇨, 부종, 신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통칭한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1981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김혜영은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와요’, ‘일요일밤의 대행진’, ‘가족오락관’, ‘알쏭달쏭 퀴즈’,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등에서 MC로 활약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3-04 09:52
[파이낸셜뉴스] 인도에 주차돼 있던 지게차가 쓰러져 2세 여아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오후 7시 20분께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상가 거리에서 인도에 세워져 있던 지게차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보호자와 함께 걷고 있던 A양(2)과 충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구조된 A양은 중상을 입고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A양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게차의 주차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차량이 움직인 것으로 보고 지게차 소유주를 상대로 인도에 주차한 경위와 안전 조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3-04 08:11
[파이낸셜뉴스] 경기 의정부시의 한 논길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쯤 의정부시 고산동의 한 논길에서 30대 여성 A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근에는 흉기가 땅에 꽂힌 상태로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과 자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외부 침입이나 타인의 공격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 검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에서는 자해 전 망설임의 흔적으로 알려진 이른바 주저흔이 발견됐다. 또 제3자가 범행에 가담한 흔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온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에서 흉기로 인한 작은 상처가 여럿 발견됐다”며 “국과수의 부검 결과에서도 타살 흔적은 현재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 전후 통신 내역 등을 보며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3-04 07:07
[파이낸셜뉴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 달성을 앞둔 가운데 장항준 감독의 미담이 알려져 또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에서 판한성부사 유귀산 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용석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왕과 사는 남자'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왕과 사는 남자’에 출연한 소감과 함께 촬영 당시 자신이 겪은 일화를 전했다. "영화 촬영 중 감독님과 모니터를 하러 이동하다 며칠 전 아기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말씀드렸다"고 운을 뗀 김용석은 "감독님께서 '용석아 핸드폰 줘봐. 내 번호 알려줄 테니 집 주소 알려줘. 기저귀 보내줄게. 처음에 기저귀 엄청 많이 필요하거든'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당시 의상 때문에 휴대전화를 바로 꺼내지 못해 연락처를 알려주지 못했다는 김용석은 장 감독이 해준 말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음날, 장 감독에게서 먼저 문자가 왔다. 문자의 내용은 간결했다. "용석아, 나 장항준이야. 집 주소하고 아기 쓰는 기저귀 종류 찍어줘." 김용석은 "촬영으로 바쁜 상황에서도 제 개인 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주셨고 집으로 기저귀를 두 박스나 보내주셨다"며 "연기자로 살아오며 느낀 외로움과 아빠가 된 뒤 가장으로서의 부담감, 나에 대한 불안함이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그날 느낀 감동을 전했다. 이어 "그날 이후 마음속으로 감독님을 응원하게 됐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영화가 공개된 지금도 감독님의 작품이 더 흥행하길 바라고 있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3·1절 연휴 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2일까지 누적 관객수 921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개봉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추세라면 늦어도 오는 주말께 1000만 관객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3-03 08:07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에 있는 여자 초등학교가 붕괴되면서 사망자가 148명으로 늘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미나브 당국은 샤자레 타예베 초등학교가 전날 폭격으로 무너져148명이 사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또 95명이 크게 다쳤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오전 10시45분쯤 여자 어린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폭격을 당했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직후였다. 당시 초등학교에서는 약 170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이란에서는 목·금요일이 휴일이며, 토요일은 등교일이다. 이란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2~3층으로 보이는 학교 건물은 절반 가량이 완전히 무너졌다. 무너진 학교 건물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중장비를 거의 동원할 수 없어 사람들이 거의 맨손으로 시멘트덩이를 옮기고 있다. 구조 작업 중 여자 초등학생들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현장에서는 딸을 찾으러 나온 부모들의 울부짖음이 이어졌다. 폭격 현장에는 책가방과 교과서 등 어린이들이 사용하던 학용품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초등학교가 왜 폭격당했는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해당 학교가 이란의 군사시설로 보이는 곳 근처에 위치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공습 당일인 지난달 28일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초등학교 폭격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단순한 침략 행위가 아니라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3-02 05:30
[파이낸셜뉴스] 충남 태안의 한 펜션에서 5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5시50분께 태안군 근흥면의 한 펜션에서 A씨와 B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펜션 베란다 욕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2박 3일 일정으로 지난 24일 펜션에 투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발견 당시 베란다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고, 욕조 옆에는 바비큐 그릴과 불판 등 취사도구가 놓여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가스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 부여의 한 캠핑장에서도 텐트 안에서 가스난로를 사용하던 50대 부부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번 주에만 충남에서 비슷한 사고로 4명이 숨지는 등 밀폐된 공간에서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유출 여부를 알아차리기 어렵고 특히 크기가 작은 가스 난로나 숯불이라 하더라도 밀폐된 공간에서는 치명적인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텐트 내부에선 가급적 침낭을 사용하고 불가피할 경우 지속적인 환기와 함께 감지기를 사용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 세계적으로 사망을 일으키는 중독물질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무미의 비자극성 가스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망을 일으키는 중독물질 중 가장 흔하다. 일산화탄소 중독 시 초기엔 두통이나 어지러움, 메스꺼움을 느끼다가 구토와 호흡곤란, 손발 저림, 전신 쇠약 등 증상으로 악화한다.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혈액에 있는 헤모글로빈(혈액소)과 급격히 반응하면서 산소 순환을 방해해 의식을 잃고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주로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한다. 실내의 경우 보일러와 난로 연통 틈새나 조리용 가스레인지 등에서 누출되며, 야외는 텐트나 차량 내부에서 조리용 숯, 부탄가스를 이용한 난로·온수 매트를 이용하다가 일어날 수 있다. 겨울철이나 기온이 낮은 계절에는 보온을 위해 출입구를 완전히 닫는 경우가 많은데, 환기가 되지 않으면 일산화탄소 농도는 급격히 높아진다. 대부분 증상이 비특이적이므로 다른 질환과 감별이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폐쇄된 공간에서 장시간 불을 사용해 조리하거나 전열 기구를 오래 틀어놓은 후 두통이나 몸살 기운이 생긴다면 가까운 병원을 가봐야 한다. 지연성 신경학적 후유증..예방 위해선 환기 필수 일산화탄소 중독의 가장 큰 후유증은 ‘지연성 신경학적 후유증’이다. 급성기 치료가 끝나고 2~40일간 증상 없이 의식이 명료한 기간을 가진 후에 인지기능 저하, 기억상실, 파킨스니즘, 마비, 무도병, 행위 상실, 인식 불능, 기억장애, 보행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기'가 필수다. 잠들기 전 불씨가 꺼졌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남은 불씨는 모래를 덮거나 물을 뿌려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순천향대학교 한상수 응급의학과 교수는 “일산화탄소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오랫동안 전열기구를 틀어야 한다면 자주 환기하기 △폐쇄된 공간에서 불을 사용하는 조리 피하기 △가스보일러 배기통에 찌그러진 곳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기 △가스보일러나 온수기 등을 환기가 잘 되는 곳에 설치하기 △일산화탄소 감지 경보기 설치하기 등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3-01 08:45
[파이낸셜뉴스] 휴무일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새내기 경찰관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CPR)로 살려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 삼청파출소 소속 황남희(32) 순경은 휴무일이었던 지난 21일 오후 7시께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중 1호선 동묘앞역에서 하차하는 순간 열차 안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한 남성이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다시 열차에 올라탄 황 순경은 쓰러진 남성 A씨의 상태을 확인했다. A씨는 토사물로 기도가 막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위중한 상태였다. 황 순경이 A씨의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입을 벌리려 했으나 턱관절이 심하게 경직돼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황 순경은 우선 주변 승객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다. 그러고는 A씨를 바닥에 눕힌 다음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5회 남짓 흉부 압박을 이어가자 기도를 막고 있던 구토물이 입 밖으로 나왔고, A씨는 의식과 호흡을 되찾았다. 이후 황 순경은 다음 역인 신설동역에서 A씨와 함께 하차해 119 대원들에게 인계했다. A씨는 이틀 뒤인 23일 가족과 함께 삼청파출소를 직접 찾아 황 순경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용된 지 이제 막 6개월이 지난 황 순경은 "평소 위급 상황에 어떻게 순차적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이 쌓이다 보니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A씨와 아드님이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시니 무척 뿌듯했고 경찰로서 책임감을 더 무겁게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3-01 07:00
[파이낸셜뉴스]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내를 위해 남편이 올린 간곡한 게시글 하나가 300여명의 게이머와 게임사를 움직였다. 지난 18일 오후 11시 30분께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공식 카페에는 심상치 않은 글이 게재됐다. 아내가 위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았는데, 평소 즐겨 하던 게임에서 멋진 플레이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작성자 A씨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사랑하는 아내가 31살 현재 위암 보르만 제4형 복막전이 상태로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수술도 항암치료도 불가한 몸상태로 병원 입원 중에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저와 아내는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참 좋아했다. 1등을 하고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이라는 문구를 보는 것이 삶이 행복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A씨는 "한 업체에서 게이밍 노트북을 지원 받아 병원에서 게임 1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내를 위해 '킬'을 당해달라는 말도 안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봇(초보를 위한 컴퓨터 플레이어) 외엔 5명 이상의 유저를 킬해 본 적이 없는' 아내의 공격에 기꺼이 죽어줄 수 있는 유저를 모집한다는 요청이었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당장 지원하겠다", "무조건 참여하겠다"는 댓글이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이후 A씨는 총 300여명의 유저가 지원을 해줬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개발사 카카오게임즈 등도 즉각 호응해 무대를 함께 꾸렸다. 그렇게 지난 22일 오후 11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커스텀 매치가 열렸다. 주키니TV·박프로·도시보이 등 유명 스트리머와 공식 카페 서포터즈, 크래프톤 직원, 일반 유저들까지 총 99명이 자리를 채웠다. 오직 A씨의 아내를 위한 무대였다. 이날 매치는 아내의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평소 5킬 이상을 달성해 본 적이 없던 아내가 이날 무려 95킬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배그 한 판 최대 인원이 1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게임 내 모든 상대를 혼자 잡아낸 셈이다. 화면에는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이라는 승리 문구가 떴다. 아내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수십 명의 캐릭터들이 'Good Night'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도 남겼다. 매치를 마친 다음날 A씨는 "아내를 위한 마지막 선물을 만들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후기를 올렸다. A씨는 환자복 차림으로 링거를 맞으며 노트북 앞에 앉아 게임을 하는 아내의 사진과 함께 "아내가 좋아한다. 행복해 한다. 웃는다. 2025년 마지막 날 위암 말기 선고를 받은 후 볼 수 없었던 행복한 미소를 다시 볼 수 있었다. 글을 쓰는 지금도 감사함에 눈물이 흐른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생각도 못한 과분한 사랑을 받게 되어 정말 좋은 세상이고 행복한 삶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여러분 모두는 저희 가족에게 있어 '영웅'"이라며 "귀한 시간을 아낌없이 주셔서 감사하다.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겠다"고 했다. A씨는 매치를 진행한 스트리머가 건넨 "다음에도 하자"는 말을 언급하며 "다음에도 꼭 같이 게임하자"고 글을 맺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2-27 14:27
[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의 한 축구 경기장에서 골키퍼가 찬 공에 갈매기가 맞아 그라운드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경기가 중단됐고, 한 선수가 갈매기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갈매기가 다시 살아난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제1아마추어리그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발생했다. 당시 아마추어 축구팀 '이스탄불 유르둠스포르'의 골키퍼는 축구팀 '메블라나카피 구젤히사르'와의 경기 초반부에서 클리어링킥을 차다가 그라운드 위를 날아다니던 갈매기를 명중했다. 갈매기는 공을 피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로 추락했다. 이에 경기는 중단됐고, 갈매기는 미동도 없자 '이스탄불 유르둠 스포르'팀 주장인 가니 차탄이 뛰어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그는 갈매기가 움직일 때까지 심장 부위를 압박하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잠시 후 갈매기가 의식을 회복하자 차탄은 갈매기를 의료진에게 인계했다. 구단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장 가니 차탄이 경기장에서 실시한 심폐소생술 덕분에 갈매기가 다시 숨을 쉬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스탄불 유르둠 스포르는 패배했다. 차탄은 "갈매기를 보자마자 심폐소생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스쳤다"며 "경기에는 비록 졌지만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우승보다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2-27 09:18
[파이낸셜뉴스]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기 잔해 재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추가로 발견됐다. 26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가 무안국제공항 내 잔해물 보관소에서 '사고기 잔해 2차 재분류' 작업 중 길이 약 25㎝의 유해 1점이 발견했다. 유해는 톤백(대형 포대)에 담겨 보관 중이던 기체 잔해를 하나씩 꺼내 분류·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국은 발견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 DNA와 대조 검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조사는 지난 12일부터 시작됐으며, 당시에도 희생자들의 옷가지 등 유류품 10여 점이 추가로 발견된 바 있다. 유가족들은 유류품과 유해가 잇따라 발견된 데 대해 초기 수습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사고 직후 수습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유류품과 유해가 뒤늦게 발견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재조사를 통해 철저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항공 참사는 2024년 12월 29일 태국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조류와 충돌해 긴급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여객기는 엔진이 모두 멈춘 상황에서도 활주로에 착륙했으나 콘크리트 둔덕형 로컬라이저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179명의 신원은 2025년 1월 1일 전원 확인됐다. 공항 주변 조류 관리 부실과 콘크리트 둔덕형 로컬라이저 구조 등이 사고 원인으로 지적됐으며,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2-27 08:14
(태안=뉴스1) 최형욱 기자 = 26일 오후 5시 50분께 충남 태안 근흥면의 한 펜션에서 5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펜션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수영장 욕조에서 숨져 있던 이들 2명을 발견, 경찰에 인계했다. 당시 두 사람은 사후강직이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4일 펜션에 입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 중독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2026-02-27 07:58
[파이낸셜뉴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남동생이 비행기 탑승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상황에서 승무원과 승객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여정을 마쳤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최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2월 23일 오전 제주-김포 대한항공 비행기 탑승하셨던 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남동생은 최근 발작이 잦아져 뇌파 검사를 받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런데 남동생은 기내 통로에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다행히 승무원과 구급대원의 신속한 대처로 남동생은 의식을 회복했다. 하지만 발작으로 인해 온몸의 힘이 빠진 남동생을 A씨의 어머니가 부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때 옆에 있던 남자 승객이 나섰다. 그는 A씨의 어머니를 대신해 쓰러진 남동생을 안아 들어 좌석에 앉을 수 있게 도왔다. 남동생이 기내에서 발작을 일으킨 것은 처음이었던 터라 부모님도 적잖이 당황했었다. 하지만 주변 승객들의 도움과 따뜻한 말 한마디에 부모님은 큰 위안을 얻었다. 또한 A씨의 가족은 착륙 후에도 승무원의 배려로 먼저 내릴 수 있었다. A씨는 "부모님께서 이착륙시 그 누구도 쓴 소리 없이 기다려주시고 이해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하셨다"며 "(당시 비행기에 탑승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이 아직 살 만하다", "도와주신 분, 기다려주신분, 배려해주신 분 모두 복 받으시길" "아름다운 분들이다", "이게 진정한 대한민국이다", "우리나라 아직은 괜찮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2-27 04:30
[파이낸셜뉴스] 의사 여에스더가 난치성 우울증으로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해온 사실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25일 공개된 디즈니+ ‘운명전쟁49’에서는 앞선 미션에서 살아남은 6명의 운명술사가 유명인과 일대일 점사를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여에스더가 출연해 과거 MC몽 사건을 예언한 아기무당 이소빈에게 상담을 받았다. 먼저 여에스더는 동생을 떠나보낸 이후의 고통을 털어놨다. 그는 “동생이 죽은 다음에 개인적으로 고통스러웠지만, 제 사업이나 아이들은 잘 자랐다"며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소빈은 “마음으로 힘들어하지 마시고, 그리워하셔도 괜찮고, 미안하셔도 된다. 대신 못 지켰다는 생각은 하지 마셔라. 그건 아니다”라고 위로했지만, 여에스더는 “못 지켰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여에스더는 또 “동생의 영향으로 우울증이 악화됐다. 치료가 잘 안 되다 보니 입원해서 머리를 전기로 지지는 치료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패널들은 “뇌를 전기로 지진다고?”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수준의 우울이 아닌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여에스더는 “그 치료를 하면 기억도 없어질 수 있다. 그런 상태에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맨날 죽을 날짜를 뽑고 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내가 매일 이렇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하나 생각했다"면서 "11월 18일에 죽어야지 했다. 그때는 우리 가족 생일도 없고 크리스마스 때 죽으면 매년 크리스마스때 가족들이 슬플 것 아니냐"라고 털어놨다. 방송 자막에 ‘2025년(61세), 난치성 우울증으로 인해 외국에서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 중’이라는 설명이 더해지면서 충격을 배가시켰다. 여에스더는 “우리 방송이 나가기도 전에 죽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내년으로 바꿨다”며 날짜를 미룬 사실을 전해 현장을 무겁게 했다. 소빈은 단호하게 “안 된다”며 “매년 그렇게 날짜를 바꾸시라. 일을 사랑하고 책임감 있는 분이니 그걸로 버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만 버티셔라. 2027년 말, 2028년에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린다”고 예언했고 여에스더는 “그때쯤이면 손주도 보고 있냐”고 물었다. 소빈은 “그럴 수 있다. 웃음소리가 들리니까 버티셔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에스더는 “이제 날짜 정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여에스더는 세상을 떠날 것을 대비해 남편, 직원들에 대한 계획을 미리 세워둔 사실도 고백했다. 이때 "2020년 창립부터 함께 한 직원에게 청담동 집 선물. 2025년 가사도우미 위해 서울 아파트 매입 예정"이라는 자막이 더해졌다. 남편의 재혼운까지 물어본 그는 "남편의 재혼운은 없고, (여에스더가) 마지막 사랑"이라는 답에” 씁쓸한 미소를 지은 뒤 “버텨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마무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2-26 13:44
[파이낸셜뉴스]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 이공휘씨(91)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한 뒤 별세했다. 25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3일 구를 방문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5000만 원을 기부했다. 6·25전쟁 당시 학업을 중단하고 직업군인의 길을 택한 이씨는 1970년 맹호부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다. 이후 고엽제 후유증으로 40대 초반부터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간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두 달 넘게 병상에 머물던 그는 뜻을 이루기 위해 직접 구를 찾아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씨는 가난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기를 바란다며 오랜 기간 장학금 마련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기부 일주일 뒤인 지난 1일 별세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고인은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근면과 절약으로 삶을 일구며 마지막까지 다음 세대를 위한 나눔을 실천한 분”이라며 “고인의 뜻이 아이들의 꿈과 희망으로 이어지도록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이씨의 기부금을 청소년 100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2-26 07:14
[파이낸셜뉴스] 가수 윤하의 기부금으로 물리·천문학 전공 저소득층 대학생을 지원하는 '푸른등대 가수 윤하 기부장학금'이 신설됐다. 윤하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장학재단의 '2026년 1학기 푸른등대 기부장학금 신규 장학생' 모집 안내를 공유하며 "물리·천문학과 친구들아, 윤하 장학금 신청해. 노벨상 받아야지"라고 밝혔다. 푸른등대 기부장학금은 개인·법인 기부금을 재원으로 저소득층 우수 대학생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장학 사업이다. 이번 학기에는 총 17개 기부처에서 신규 장학생을 선발하며, 윤하 장학금은 1인당 250만원씩 25명을 지원한다. 재원은 윤하가 5000만원, 윤하 밴드가 250만원을 기부했으며, 유튜버 슈카월드도 1000만원을 보탰다. 지원 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의 국내 4년제 및 전문대학교 재학생 중 학자금 지원 6구간 이하이며, 재학 학과명에 '물리' 또는 '천문'이 포함돼야 한다. 물리치료학과 등 의료·보건 계열 학과는 제외된다. 앞서 윤하는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를 직접 찾아 장학금 1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윤하는 "팬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미래의 과학자들과 나누고 싶었다. 매년 꾸준한 지원을 통해 물리학과 천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학업에 매진하여, 밤하늘 별처럼 밝게 빛나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장학재단과 윤하는 이번 지원을 단발성으로 끝내지 않고 연간 1억원 규모의 장학 사업을 지속 이어갈 계획이다. 윤하는 과학계와 인연이 깊다. 발매 8개월 만에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며 큰 화제를 모은 '사건의 지평선' 을 비롯해 '오르트 구름', '포인트 니모' 등 천문학 개념을 소재로 한 노래를 꾸준히 발표하며 이른바 '천문학 가수'로 통한다. 지난해 3월에는 4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물리교사 출신 유튜버 과학쿠키(본명 이효종)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2-26 06:48
[파이낸셜뉴스] 그룹 포미닛 출신 허가윤이 과거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걸그룹 포미닛의 메인보컬로 활동했던 허가윤이 출연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생활하는 근황을 알렸다. 이날 허가윤은 14살 때부터 시작된 연습생 생활 등 가수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과거를 떠올렸다. 결국 허가윤은 "꿈을 이루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면서 "학교폭력에도 휘말렸지만, 꿈을 이뤄야 된다는 생각에 그냥 맞는 걸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허가윤은 "제발 '얼굴만 때리지 말아달라'고 했다"면서 "그때는 무서운 것 보다 가수 되는게 먼저 였다"고 고백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허가윤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문제가 생길까 봐 소속사와 부모님에게도 알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허가윤은 "이번에 한국에 왔을 때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부모님께서는 잠을 못 주무셨다"고 털어놨다. 한편 허가윤은 7년 동안의 포미닛 활동을 마친 뒤 불면증과 폭식증을 겪기도 했다. 허가윤은 "배우로 전향해 오디션을 많이 봤지만, 제 생각처럼 풀리지 않더라"면서 "그렇게 버티다가 몸이 많이 망가졌다"고 전했다. 폭식증 증세가 심각했다는 허가윤은 "배가 안 고파도 손이 떨리고, 배부름을 못 느낀다. 배가 터질 것 같아 멈춘다. 뱃가죽이 아파서 멈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렇게 7년여의 시간을 견디다 병원을 찾은 허가윤은 "내 모습을 거울로 보고 눈물이 났다. 그래서 뒤늦게 정신과를 가서 치료를 받았다"면서 "강박과 통제가 심한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2-26 06:00
[파이낸셜뉴스] 3년간 단순 칸디다증(가려움과 흰 분비물을 유발하는 곰팡이 감염증)으로 오진받은 31세 여성이 사실은 희소 암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여성은 결국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에 사는 로라 리들(31)은 2022년 3월 사타구니 농양 수술 회복 중 외음부 왼쪽에서 이상한 부종을 발견했다. 통증이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상태는 더욱 나빠졌다. 그러다 2025년 초에는 통증이 극심해져 걷거나 잠을 자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리들은 “속옷을 입을 수도, 걸을 수도, 잠을 잘 수도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며 “다리 사이가 쐐기풀에 쏘인 것처럼 따가웠다”고 토로했다. 이후 3개월 동안 병원을 수차례 찾아가 진료를 받았지만 의사들은 매번 칸디다증이나 성병 검사만 진행했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리들은 “의사들은 계속 칸디다증으로만 봤고, 국소 마취 젤을 처방해줬지만 그것조차 소용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2025년 4월 그녀가 산부인과에서 조직 검사를 받은 결과, 외음부 상피내종양(VIN) 3기 진단이 나왔다. VIN은 외음부 피부 표층에 비정상 세포가 생기는 질환이다. 같은 해 7월 외음부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리들은 VIN이 이미 외음부암으로 진행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12월에는 사타구니 림프절 제거 수술을 받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최종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후유증은 남았다. 의료진은 리들에게 성관계 시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성적 감각이 저하될 수 있다고 전했다. 리들은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며 여성들에게 신체 변화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리들은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살피는 걸 터부시한다. 하지만 자신의 정상 상태를 알아야 이상 징후를 알아챌 수 있다”며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때 외음부도 함께 확인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2-26 04:30
[파이낸셜뉴스] 과학 유튜버 궤도(42·본명 김재혁)가 자신도 학창시절 학폭(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는 걸 고백했다. 궤도는 24일 유튜브 채널 '알딸딸한참견'에 올라온 '궤소리 멈춰! 과학으로 술자리 접수한 궤도'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정말 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싶다"면서 "잠깐 나가서 노는 게 그렇게 크리티컬한 요소였나 싶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게 더 유리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다가 "저는 맞기는 많이 맞았다"며 학창 시절 폭행 당한 사실을 고백한 뒤 "학폭 이슈가 전혀 없다. 정말 맞기만 해서 누구를 때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맞기만 한' 피해자가 된 이유도 분석했다. 궤도는 "이유는 없다. 보통 괴롭히는 학생들의 특징은 부모가 자녀에게 개입하지 않는 경우를 확인하면 괴롭힌다"며 "우리 부모님도 문제가 터져도 개입을 안 하셨다. '너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건 오케이. 그 외 어떤 이유로도 선생님을 만나지 않겠다. 네게 문제가 생기면 학교에 가겠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학폭 피해에도) 어떤 이슈가 되고 싶지 않았다. 부모님이 학교에 온다는 거 자체가 나의 가치관 같은 것들을 무너뜨린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맞고 넘어갔다"고 담담하게 마무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2-25 15:09
[파이낸셜뉴스] 미국 NBC방송 '투데이'를 진행하는 간판 앵커 서배나 거스리의 모친이 실종된 지 24일이 지난 가운데, 거스리와 그의 가족들이 어머니를 찾기 위해 현상금으로 14억원을 내걸었다. 거스리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4분 길이의 영상을 올리고 실종된 어머니 낸시 거스리(84)를 찾게 해준다면 최대 100만달러(약 14억4000만원)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거스리는 "그녀가 이미 세상을 떠나셨을지도 모른다"면서도 "우리는 아직도 기적을 믿는다. 우리는 여전히 어머니가 집에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이 현상금은 범인의 체포·기소 여부와 무관하게 어머니를 찾기만 하면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가족들의 현상금과 별도로, 미 연방수사국(FBI)도 실종자를 찾게 해주거나 관련자 체포에 필요한 정보를 줄 경우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NBC가 전했다. 거스리의 어머니인 낸시는 지난달 31일 가족들과 식사 후 애리조나주 투손 자택으로 돌아갔지만, 다음날 행방이 묘연해졌다. 당시 카메라에는 복면을 쓴 괴한이 낸시의 자택 현관에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고, 현관에서 혈흔이 발견돼 납치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명 앵커 가족의 실종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이 납치 사건을 언급할 정도로 미국 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으며, 3주가 넘도록 낸시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지난 10일에는 실종 사건 용의자 한 명을 붙잡았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해 석방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2-25 08:07
[파이낸셜뉴스] 태국 끄라비의 한 해변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태국 워크포인트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께 끄라비 라일레이 해변에서 한 남성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경찰과 구조대에 접수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물에 빠진 남성은 한국인 관광객 A씨(48)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A씨를 바다에서 구조해 심폐 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나 A씨는 치료 중 결국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관광 목적으로 태국을 찾았으며, 해변에서 자녀와 함께 수영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물에 너무 깊게 들어갔다가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정밀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2-25 07:54
[파이낸셜뉴스]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4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사망한 A양(16)이 의과대학 진학을 꿈꾸며 화재 닷새 전인 지난 19일께 이 아파트로 이사 온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은마아파트 화재로 고등학교 진학 앞둔 10대 숨져 이날 오전 6시 18분께 14층짜리 은마아파트 8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A양이 숨지고, A양의 40대 어머니와 10대 여동생은 얼굴에 화상을 입고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을 당한 채 소방 당국에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위층 주민인 50대 여성 1명도 연기를 흡입하고 소방 당국에 구조됐으며, 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층에 산다는 한 주민은 "밖에서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급하게 대피했다"며 "잠옷 차림으로 내려온 A양의 어머니가 소방관에게 '아이 한 명이 못 나왔다'고 계속 말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A양은 의과대학 진학을 꿈꾸며 화재 닷새 전인 지난 19일께 이 아파트로 이사 왔다. '교육 1번지' 대치동에 있는 은마아파트는 새 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이 좋은 학군을 찾아 전세 수요가 몰리는 곳으로 꼽힌다. 화재 발생 전 회사에 출근했다는 A양의 아버지는 조선일보에 “중학교 때 줄곧 1등만 했던 딸이었다. 의사가 꿈이었던 우리 애를 위해 대치동으로 이사 온 지 5일 만에 이런 일이 있을 줄 어떻게 알았겠느냐”고 고통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1979년 준공된 아파트... 소방차 진입 지연도 화 키워 일각에서는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의 시설 노후와 부실한 소방시설, 소방차 진입 지연이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한다. 1992년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비 관련 조항이 의무화되기 전에 착공된 은마아파트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주택 화재 1만602건에서 발생한 사망자 116명 모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에서 나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2-25 06:49
[파이낸셜뉴스] 지속적인 복통 때문에 오랫동안 고통 받던 여성이 결국 장기를 6개 이상 적출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영국 맨체스터에 거주하는 캐롤라인 패드모어(36)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패드모어는 지난 7년 동안 극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을 반복적으로 찾았으나, 의사들은 그가 ‘암에 걸리기 너무 어리다’며 다낭성 난소 증후군, 맹장염, 또는 생리통 때문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패드모어는 2024년 10월 첫 아이를 출산한 뒤 불과 2개월 만인 12월에 다시 복통에 시달렸다. 통증과 구토 때문에 병원을 찾은 패드모어는 초음파와 CT 촬영 후, 복부에서 발견된 오렌지만한 크기의 종괴를 조직검사한 결과 자신이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LGSOC)’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패드모어는 아들을 임신했을 때 초음파 검사를 포함해 여러 검사를 받았으나 암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의사들로부터 일관되게 정반대의 말을 들어왔다”며 임신 중 초음파 검사에서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한 뒤, “임신 호르몬 때문에 암이 더 빨리 퍼지고 증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패드모어는 지난해 2월 난소와 자궁경부, 자궁, 나팔관, 맹장, 간의 일부와 횡격막 일부, 복막과 장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들 부부는 둘째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수술로 인해 조기폐경을 겪게 됐고 회장루술까지 받게 됐다. 패드모어는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알았다면 암을 조금 더 일찍 발견할 수 있었을 거다. 그랬더라면 암을 예방하고 아이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이를 더 낳을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패드모어는 약 1년간의 투병 기간을 거쳐 지속적으로 회복해왔다. 그러나 최근 장루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던 도중 미세한 암세포가 발견돼 호르몬 차단제 치료와 함께 3개월마다 추적 관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 선은 “난소암은 70대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나, 전체 난소암의 2~5%에 불과한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의 경우 45~55세 사이에 발생한다”고 전했다. 영국여성암재단에 따르면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은 성장 속도가 느려 전이된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한 질병에 해당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2-25 04:40
[파이낸셜뉴스] 그룹 에프엑스(f(x)) 출신 배우 고(故) 설리의 미공개 사진이 공개됐다. 설리의 친오빠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웃는 얼굴을 하고 왜 그리 슬피 우느냐"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편안한 잠옷 차림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설리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겼다.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으며, 2009년 걸그룹 f(x)로 데뷔했다. 그러나 2014년 7월 악성 댓글과 루머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이듬해 8월에는 팀을 탈퇴하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알렸다. 이후 2019년 10월14일 25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팬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2-25 04:20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영국에서 사망 기증자의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아기를 출산한 첫 사례가 나왔다. 24일(현지 시간) BBC,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영국 켄트에 사는 30대 여성 그레이스 벨은 사망 기증자로부터 자궁을 이식받은 뒤 지난해 12월 아들 휴고를 출산했다. 벨은 영국에서 약 5000명이 앓는 MRKH 증후군 환자로, 16살 때 임신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 질환은 자궁이 형성되지 않아 월경이 없지만 난소 기능은 정상인 것이 특징이다. 그는 2024년 6월 옥스퍼드 처칠 병원에서 약 10시간에 걸친 자궁 이식 수술을 받은 뒤, 런던 리스터 클리닉에서 체외수정(IVF)과 배아 이식 치료를 받았다. 이번 출산은 영국에서 진행 중인 자궁 이식 임상시험 10건 중 하나로, 현재까지 시행된 세 건 가운데 아기가 태어난 사례는 처음이다. 앞서 2025년 초에는 살아 있는 기증자의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도 영국에서 출산에 성공했다. 해당 여성은 2023년 언니의 자궁을 이식받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건 이상의 자궁 이식이 시행됐고, 70명 이상의 아기가 태어났다. 자궁 이식 연구를 25년 넘게 진행해 온 리처드 스미스 교수는 "이번 출산은 자궁이 없는 여성들이 아이를 임신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사벨 키로가 이식 외과 전문의는 "사망 기증 자궁으로 태어난 아기는 유럽에서 매우 드문 사례"며 "이번 연구를 통해 자궁이 없는 여성에게 자궁 이식이 정식 치료법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자궁 기증은 신장·심장 등 일반 장기 기증과 달리 자동 동의 대상이 아니다. 기존 장기 기증 동의와 별도로 가족에게 자궁 기증 의사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기증자의 부모는 자식을 잃은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딸이 남긴 유산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증자는 자궁 외에도 5개 장기를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 벨은 "아들은 그야말로 기적"이라며 "나는 매일 기증자와 그 가족을 떠올리며, 그들이 평안하길 기도한다. 기증자의 일부가 아들을 통해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2-25 00:45
[파이낸셜뉴스] 배우 박신양이 심각한 건강 악화로 고통받던 시기에 그림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는 “10년 동안 못 일어났던 배우 박신양, 그를 다시 숨 쉬게 한 ‘이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박신양은 “제가 13~14년 정도 그림을 그려왔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그동안 촬영을 열심히 해왔는데, 그러다 허리도 여러 번 다쳐서 수술받고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아예 일어나지 못하는 지경이 됐었다”고 충격적인 과거를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갑상선, 호르몬에 대해 들으면 그런 건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겪어보니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정말 죄송하더라. 몸을 스스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 황당했다. 몸을 일으켜야 하는데 일어나지 못한 상태로 10년 이상의 시간이 흘러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정신을 가다듬으면 괜찮아지겠지?’ 이런 생각을 오래 했지만 몸이 안 움직이는 일을 겪었다. 그러다 저한테 어떤 감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움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신양은 “누군가가 몹시 그리운데 너무나 강렬하게 그리워서 제 스스로도 ‘나한테 왜 이런 감정이 있는 거지?’라고 궁금증이 너무 커질 정도의 그리움이 저를 휩쌌다”며 “러시아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가 그리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는 한 번도 그린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신양은 그리움에서 비롯된 그림 작업에 깊이 몰두했다. 그는 “그날 몇 개의 그림을 그리고 그날부터 밤을 새웠는데 3년이 지나고 5년, 7년 밤새다 10년 밤을 새우게 됐다. 그러다 또 쓰러졌다. 물감과 물감 세척제에 독성이 있어서 문을 잘 열어놓고 그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또 쓰러졌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1996년 영화 ‘유리’로 데뷔한 박신양은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 남우상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드라마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싸인’, ‘동네변호사 조들호’, 영화 ‘달마야 놀자’, ‘범죄의 재구성’, ‘박수건달’ 등 여러 작품에서 활동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2-24 15:32
[파이낸셜뉴스] 약 20년 전 장기기증을 약속한 60대 남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2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원희(66) 씨는 지난해 11월 7일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양쪽 신장을 기증해 2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건축자재 관련 회사를 운영하던 이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업무 중 쓰러졌다. 쓰러진 이씨를 발견한 동료는 그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씨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2007년 기증 희망 등록을 마친 이씨는 생전 가족들에게 장기 기증 의사를 자주 전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이씨가 평소에도 남을 돕던 따뜻한 사람이었기에 그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충남 천안에서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이씨는 성실하고 활발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이씨는 늘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줬으며, 아내에게는 꽃을 선물하던 자상한 남편이었다고 한다. 건축자재 관련 회사를 20년 넘게 운영해온 이씨는 독실한 교회 장로로 매일 새벽 기도를 나갔고, 드럼과 색소폰, 탁구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겼다고 한다. 이씨의 딸 이나은 씨는 "아빠, 우리에게 해준 모든 것들이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해. 우리 잘 지내고 있을 테니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우리 꼭 다시 만나자"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2-24 11:09
[파이낸셜뉴스] 마감 직전 배달 주문을 넣으며 미안함을 전한 고객에게 점주가 손글씨로 감사 인사를 전한 영수증 한장이 온라인에서 훈훈한 반응을 얻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감 전에 주문한 손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배달 영수증 사진이 첨부됐다. 해당 영수증을 보면 고객요청란에 "시리얼 안 주셔도 된다. 매번 마감 전에 시켜서 죄송하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영수증 상단에는 주문한 시각이 새벽 2시 59분으로 나와있다. 가게 마감 시간이 새벽 3시인데 고객은 마감하기 1분 전에 주문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점주는 따뜻한 손글씨로 화답했다. 점주는 고객요청란 위쪽의 빈 공간에 "마감 전에 주문 해 주셔서 오히려 감사드린다. 맛있게 드시라"고 직접 답장을 남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따뜻하다", "주인이 장사 잘하네", "단골 1명 확보", "말 한 마디가 이렇게 중요하다", "사람 사는 향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2-24 09:21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한 남성이 오사카시 수도국에 금괴 21㎏을 익명으로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남성이 기부한 금괴의 가치는 시가 약 56600만엔(약 53억원)에 달한다. 19일 오사카시는 이날 금괴 21㎏을 기부받은 사실을 발표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복수의 일본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원한 기부자는 상수도관 노후화 대책에 사용해 달라며 금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자는 지난해 11월 시청에 연락해 기부 의사를 알렸으며, 일본 전국에서 잇따른 상수도관 파손으로 인한 누수 사고 뉴스를 보고 기부를 결정했다고 한다. 기부자가 제공한 금괴는 일반적인 상수도관 약 2㎞를 교체할 수 있는 비용에 해당한다. 오사카시 상수도국은 이번 기부가 상수도 사업 관련 기부로는 "과거에 경험한 적 없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요코야마 히데유키 오사카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엄청난 금액이라 말문이 막힌다"며 "상수도관 노후화 대책은 큰 투자가 필요하다.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금괴는 기부자의 의향에 따라 상수도관 교체 비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일본은 상수도관 노후화 문제가 전국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사이타마현 야시오시에서 하수도관 손상으로 도로가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오사카시 역시 상수도관 노후화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 상수도국의 통계를 인용해 “2024년에는 도로 아래에서 92건의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2-24 04:20
[파이낸셜뉴스] 암으로 세상을 떠난 50대 남성의 유족이 평소 고인의 유언대로 그의 전 재산을 충북대학교병원에 기부했다. 19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청주에 살던 고(故) 윤인수(56)씨의 유족은 전날 병원을 찾아 고인의 전 재산 5억400여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2024년 4월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윤씨는 서울과 청주의 병원을 오가며 투병하다 지난해 11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생전 윤씨는 “모아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달라”며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6남매 중 막내였던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이른 나이에 사회로 나왔다. 이후 카센터 기술공과 페인트공 등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런 속에서도 평생 근검절약하며 5억원이 넘는 재산을 모았다. 미혼으로 작은 원룸에서 홀로 지낸 윤씨는 흔한 양복 한 벌 없이 살 정도로 검소하게 지냈다고 한다. 윤씨의 가족은 “마지막으로 누린 호사라면 1인실 입원과 한 달 반가량 간병 서비스를 받은 게 전부”라고 말했다. 고인과의 약속대로 전 재산을 충북대병원에 기부한 막내 누나는 “동생은 임종 직전까지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달라고 신신당부하며 눈을 감았다”면서 “동생이 평생 어렵게 일하며 모은 돈이 지역의 아픈 환자들에게 소중히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충북대병원은 고 윤인수씨의 기부금을 환자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지역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2-22 05:50
[파이낸셜뉴스] 단순한 다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던 30대 여성이 결국 골반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된 사실이 알려졌다. 초기에는 의료진에게 스트레칭을 권유받았으나, 정밀 검사 결과 뼈암 진단이 내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코트니 에처드 씨(30) 는 2021년 12월 왼쪽 다리에 처음 통증을 경험했다. 과거 발바닥 아래 손바닥을 넣을 만큼 유연했던 그는 점차 발끝도 닿지 않게 됐다. 당시 병원 의료진은 물리치료, 젤 사용, 스트레칭 등을 권했으며, 해당 통증은 심각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이후 그는 기차 안에서 허리 아래쪽에서 작은 혹을 발견했다. 다시 물리치료사를 찾은 결과, 이전보다 유연성이 현저히 저하되었음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X선 및 MRI 검사가 진행되었고, 종양 전문의에게 의뢰되었다. 조직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골육종 진단이 내려졌다. 그는 '수개월의 항암치료 후 일상 복귀를 기대했다'며 절단 수술 가능성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다리와 골반 일부를 포함하는 반골반 절단술(hemipelvectomy)을 받았다. 해당 수술은 통증 시작 2년여 만인 2024년 1월에 시행되었다. 그는 '모든 것이 변했다'며 수술 후 삶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루 네 차례 산책을 즐기던 이전 일상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그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필요 시 어머니의 지원을 받고 있다. 또 수술 이후 지속적인 신경통에 시달리고 있다. 암세포가 비정상적인 골 조직을 생성하는 특징 골육종은 뼈 형성 세포에서 비롯되는 원발성 악성 종양으로, 암세포가 비정상적인 골 조직(osteoid)을 생성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원발성 골암 중 가장 빈번한 유형이나, 전체 암 발생률에서는 드문 희귀암에 속한다. 주로 성장기 청소년 및 젊은 성인에게서 진단되며, 남성 환자 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발생 부위는 무릎 주변의 긴 뼈 끝부분, 즉 대퇴골 원위부나 경골 근위부가 가장 흔하다. 초기 증상은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으며, 운동 후 나타나는 듯한 지속적인 뼈 통증이나 국소 부종이 전형적이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통증은 심화되고 야간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병적인 골절을 첫 증상으로 겪기도 한다. 증상이 모호하여 단순 근육통이나 성장통으로 오인될 수 있으므로, 통증이 계속되거나 악화되면 영상 검사가 요구된다. 치료는 주로 항암화학요법과 수술적 절제 골육종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급격한 성장과 연관된 생물학적 요인, 특정 유전 질환, 과거 방사선 치료 이력 등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진단은 X선 검사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골 파괴 및 골 형성 소견을 확인하고, MRI 등 정밀 영상 검사와 조직검사를 거쳐 확정된다. 전이 유무를 평가하기 위해 흉부 CT 등 추가 검사가 이루어지며, 폐는 가장 흔한 전이 부위로 전해진다. 치료는 주로 항암화학요법과 수술적 절제를 통해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수술 전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하여 종양의 크기를 줄인 후, 해당 종양을 광범위하게 절제한다. 종양의 위치나 침범 범위에 따라 사지 보존 수술이 가능할 수 있으나, 광범위하게 침범한 경우 절단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도 발생한다. 최근 항암치료 및 수술 기법의 발달로 과거 대비 생존율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이가 없는 국소성 질환의 5년 생존율은 약 60~70%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골육종은 인구 100만 명당 연간 3~4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암으로 분류된다. 발생 빈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예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따라서 원인 불명의 뼈 통증이 지속될 경우, 전문적인 의료 평가가 반드시 요구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2-21 07:20
[파이낸셜뉴스] 서울대공원의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美虎)'가 폐사했다. 20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6월 6일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미호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폐사했다. 서울대공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미호는 다른 개체와의 투쟁이 발생한 끝에 결국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 전 직원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슬픔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미호는 2013년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선호, 수호, 미호 삼남매 중 막내이자 장녀인 암컷 시베리아 호랑이다. 공원 측은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줬던 호랑이였다"며 "무엇보다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아 늘 먼저 다가와 눈을 맞추고 인사를 건네던, 사람과의 교감을 좋아하던 특별한 호랑이였다"고 추모했다. 미호가 폐사한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호의 오빠 수호는 2023년 심장질환과 열사병으로 폐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2-20 15:25
[파이낸셜뉴스] 배우 임현식이 방송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19일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임현식은 자신이 지은 집에서 혼자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올해 81세인 임현식은 “독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생활이 규칙적이지 못했다”며 “병원에서 혈관이 구부러진 것 같다고 해서 팽팽하게 만드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더니 좋아졌다”고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 또 3개월 전 별세한 고(故) 이순재의 봉안당을 찾아 꽃다발을 전하며 고인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지키지 못하는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선배님 장례식 때 갔지만 들어가지 못했다”며 “돌아가신 게 실감이 나지 않았고, 주저앉아 통곡이라도 할까봐 들어가지 못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선배님이 무대에서 연기할 때 난 학생이었는데, 현장에 가서 단역으로 같이 일할 수 있었다. 바라보기도 어려운 분이었다”고 고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김수미씨도 함께 공연을 많이 했는데 속절없이 떠났다. 이런걸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임현식은 다음날 그동안 모은 대본을 불태우려고 수집품을 모아놓은 창고에 들어갔다가, 손때 묻고 낡은 대본을 보며 회상에 젖어들었다. 그는 “눈물이 나려고 한다. 내가 없어지면 우리 딸들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이걸 태울까 싶다”라면서도 결국 대본을 태우기를 포기했다. 임현식의 둘째 딸은 “아버지가 서재나 책들을 정리하려는 마음을 가지셨다는 게, 그만큼 연세가 드셨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며 “속상하다”는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1969년 MBC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임현식은 MBC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아빠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허준' '대장금' '이산' 등의 작품에 감초로 출연해 많은 인기를 모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2-20 12:33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 원숭이가 오랑우탄 인형을 어미처럼 꼭 껴안고 지내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뒤 화제가 됐다. 지난 18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어미 대신 봉제인형을 안은 새끼 원숭이 ‘펀치’"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7월 지바현 이치카와시 동식물원에서 태어난 수컷 원숭이 펀치는 어미 원숭이가 육아를 거부하면서 버림 받았다. 일본의 새끼 원숭이는 태어나면 안정감을 찾기 위해 어미에게 매달려 생활하는데 펀치에게는 그럴 ‘엄마'가 없었다. 사육사들은 펀치의 '엄마' 후보를 찾았다. 원통형 수건 등 어미 원숭이를 대신할 것들을 제시했지만, 힘이 약한 펀치는 매달리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다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오랑우탄 인형을 줬더니 껴안기 시작했다. 이 인형은 긴 털이 있어 매달리기 쉬웠고 인형의 손 부분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테이프가 있어 펀치를 꽉 껴안을 수도 있었다. 이후 펀치는 어미를 대하듯 인형 품에 꼭 안겨 잠을 자고 밥을 먹을 때도 인형 곁을 떠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동식물원 사육사들이 촬영해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뒤 '좋아요'만 7만건을 넘었고 조회수는 310만건을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펀치 모습이 안타깝다”, “인형 품에 안겨 자는 모습에 눈물이 난다”, “펀치가 다른 원숭이들과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펀치를 보기 위해 동식물원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지난 14~15일 주말 이틀간 펀치가 있는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은 약 8000명으로 평소 주말 평균보다 두 배나 많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은 '간바레(힘내라) 펀치', '가와이(귀여워)' 등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펀치가 화제를 모으자 이케아 재팬은 지난 17일 동물원을 방문해 펀치와 어린이 방문객을 위해 오랑우탄 인형을 포함한 인형 33점과 수납용품 7점을 기증했다. 이케아 재팬 측은 “이케아 인형이 펀치의 일상을 지탱해 주고 있어 기쁘다. 언젠가 펀치가 다른 원숭이들과 완전히 어울리며 인형이 필요 없어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그때까지는 펀치에게 안심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2-20 07:17
[파이낸셜뉴스] 19일 오전 6시57분께 전북 익산시 여산면의 한 도로를 달리던 사내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을 받고 농수로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 A씨(70대)가 현장에서 숨졌고, 50대 B씨 등 탑승객 3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17명의 승객도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21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조사에서 탑승객 일부가 "버스 기사님이 조금 속도를 내서 달리는 것 같아서 좀 속도를 줄여달라고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경찰은 실제로 사고가 과속으로 인해 발생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엔진 계측기(타코미터) 분석 등 정확한 경위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승객 중 일부가 과속 주행을 언급하긴 했지만, 실제 원인이 과속으로 인한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도로 자체도 크게 속도를 내기 힘든 구조인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2-19 11:00
[파이낸셜뉴스] 설 연휴를 마치고 서울로 향하던 아기 엄마가 낯선 부부의 따뜻한 배려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기띠 메고 입석... 빈자리 있다며 온 남성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오늘 열차에서 울 뻔 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계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설 연휴를 마치고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채 영주에서 청량리로 향하는 ITX 열차에 올랐다가 뜻밖의 배려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A씨는 "오늘 15시 47분 열차를 탔다"며 "명절이라 입석 티켓밖에 구하지 못했고, 입석 칸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모차에 있던 아이가 계속 울어 결국 아기띠로 아이를 안고 서서 가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때 한 남성이 다가와 "어디까지 가세요? 빈자리 있는데 오세요"라고 말을 걸었고, A씨는 단순히 좌석을 안내해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를 따라갔다. 남성이 안내한 자리에는 선한 인상의 여성이 앉아 있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부부였고, 자신들의 좌석 중 한 자리를 A씨와 아이를 위해 양보한 것이었다. 알고보니 선뜻 자리 양보해준 부부 A씨는 "순간 너무 당황했고 감사해서 울컥했다. 두 분은 한 좌석에 불편하게 앉으시면서 저와 아기에게 창가 자리를 권해주셨다.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의 배려였다. 생전 처음 받아보는 상황이라 마치 몰래카메라를 당하는 기분까지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명절에 어렵게 구하신 좌석일 텐데, 타인에게 선뜻 양보해주신 그 마음이 정말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며 "세상에 이런 배려가 가능한가 싶었다"고 덧붙였다. A씨의 목적지인 청량리역까지는 1시간 30분가량이 남아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A씨는 '내가 여기 앉아도 되는 걸까'라는 고민했지만, 부부는 좌석 하나에 함께 앉으며 "이런 기회에 더 가까이 앉는 거죠"라며 웃었다. 이후 다른 좌석에 앉아 있던 여성이 남성을 대신해 좁은 좌석에 함께 앉겠다고 나섰다. A씨는 이 장면을 보며 '배려가 또 다른 배려를 낳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감사인사 하고싶었지만 "아이 잘 키우라"며 떠나셔 목적지에 도착한 뒤 A씨는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연락처를 물었지만, 부부는 "아기를 잘 키우라"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오늘 제가 양보받은 건 단순한 좌석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를 선물받은 느낌이었다"며 "타인에게 같은 배려를 할 수 있을지 여러 번 생각해보게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주변 가족이나 지인 분들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꼭 전달해주셨으면 한다”며 "실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18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공감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부부는 서로 닮는다더니 멋지게 나이 드신 부부", "마음은 누구나 있지만 행동은 아무나 못하는 일", "괜히 눈물이 난다”, "손잡고 가는 뒷모습만 봐도 사랑이 느껴진다", "마음이 부자이신 분들", "베푸는 마음을 배우자", "이유 없는 선행은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2-19 07:17
[파이낸셜뉴스] 전 농구선수 한기범이 앓고 있는 희귀 유전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 사람'에는 '"혈관이 터져서 죽는 병이래요." 前 농구선수 한기범, 목숨까지 위협한 희귀 유전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2023년 7월 방영된 한기범(60)의 근황을 다시 조명한 내용이다. 당시 방송에서 한기범은 유전병 발병으로 인해 겪었던 고통스러운 시간을 털어놨다. 과거 '괴물 센터'로 명성을 떨쳤던 한기범은 병원을 찾아 정기 검진을 진행했다. 그의 가슴에는 과거 수술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는 2000년과 2008년 두 번에 걸쳐 마르판 증후군으로 인한 심장 대수술을 받은 바 있다. 한기범은 "아버지가 심장 수술 후에 한 1년 정도 사시다가 돌아가셨다. 우리 식구 다 가서 검사했는데 젊었을 때는 다 괜찮다더라. 근데 어느 날 갑자기 남동생이 심장마비로 하늘나라로 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어 "정신없이 상 치르고 나서 나도 병원을 갔더니 나도 100% 죽는다고 하더라. 무슨 소리냐고 하니 대동맥이 있다. 그 혈관이 뻥 터져서 하늘나라로 가는 병이더라. 나도 똑같이 그렇게 되겠구나. 집사람 앞에서 울 수는 없고 화장실 가서 시원하게 대성통곡했다"고 전했다. 부친과 남동생의 생명을 앗아간 마르판 증후군은 유전 확률이 50%를 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졌다. 한기범은 이 질병이 자녀에게 대물림될 것을 우려해 부모가 되기를 주저했던 속내도 드러냈다. 한기범은 "딱 5년 후에 (둘째) 임신했을 때가 제가 심장 수술할 때다. 그때 힘든 게 상황이 전부 안 좋은 상황이었다. 집도 차도 없지, 먼 산동네에서 셋방살이 하고 있지. 너무 안 좋으니까 자포자기할 정도였다. '아이를 지우는 게 어때?'라고 내가 제의했다. 그랬더니 집사람이 내게 '나를 안 닮고 본인 닮을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용기를 줬다"며 당시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2-19 04:00
[파이낸셜뉴스] 평소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던 20대 여성이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18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밀턴킨스에 거주하는 페이지 카터(25)는 지난해 늦봄부터 뇌를 강하게 짓누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페이지는 "6월 첫 진료 당시 편두통 가능성을 들었고, 두 번째 방문에서는 항염증제를 처방 받았다"며 "그런데도 통증은 매일 지속됐다. 12월 세 번째 진료에서는 호르몬 문제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했다. 이어 "피임용 임플란트를 제거하면 나을 수 있다는 조언과 함께 안과 검진도 받으라는 권유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안과 검사에서 시신경 부종을 확인했고, MRI 촬영을 예약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며칠 뒤 페이지는 다시 머리에 극심한 압박감을 느꼈고,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의 상태로 구토를 시작했다. 상황이 심각하자 바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CT 검사 결과 두개 내 종괴가 확인됐고, 그는 곧바로 더 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의료진은 종양이 뇌간 인접 부위에 위치해 뇌척수액 배출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증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가 시행됐고, 이후 6시간에 걸친 배액 수술이 진행됐다. 조직검사 결과 종양은 수술이 불가능한 악성 암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종양이 길이 24mm, 폭 46mm 크기의 'H3K27M 변이 교종'이라고 설명했다. 평균 생존율 9~18개월 정도 치명적 뇌암 종류인 H3K27M 변이 교종은 주로 뇌간·시상·척수 같은 중추 신경계의 깊은 부위에 발생하는 고등급 악성 뇌종양이다. 평균 생존율은 9~18개월 정도다. 히스톤 H3 단백질이라는 특정 유전자에 K27M이라는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이 변화는 세포의 유전자 발현 조절 체계를 광범위하게 교란시켜 암세포가 빠르게 증식하도록 만든다. H3K27M 변이는 주로 다형성 교종에서 발견되며, 주로 소아와 젊은 성인에게서 발생한다. 종양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첫 번째 치료 방법이지만 H3K27M 변이를 가진 교종은 종종 깊숙이 위치해 있어 완전 제거가 어려울 수 있다. 주요 증상은 피로감, 지속적이고 극심한 두통, 메스꺼움 등이다. 안구의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하나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 등이 발생한다. 표정을 조절하거나 말하기 어렵고 팔다리가 약화해 걷기 힘들 수 있다. 이밖에 말하기가 어려워지거나 언어 이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시각 및 청각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2-18 06:30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설 명절 모친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최준희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설날 쉽지 않네요, 할미(할머니) 밥 최고"라는 글과 함께 밥상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그릇에 가득 담긴 밥과 나물, 갈비 등 명절 상차림이 눈길을 끈다. 또한 최준희는 최진실이 출연한 영화 '마누라 죽이기' 포스터도 게시, 모친에 대한 그리운 마음도 전했다. 최진실은 지난 1988년 MBC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질투'(1992) '별은 내 가슴에'(1997) '그대 그리고 나'(1997) 등의 드라마와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1991) '마누라 죽이기'(1994)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1990년대 청춘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만인의 연인' '국민 여배우'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고인은 2000년대에도 '장밋빛 인생'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 인기 작품을 통해 '국민 배우'의 자리를 지켰으나, 지난 2008년 10월 2일 40세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최진실은 야구선수 출신인 고 조성민과 사이에서 2001년 아들 최환희, 2003년 딸 최준희를 얻었다. 최환희는 가수 활동 중이며, 최준희는 인플루언서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최준희는 지난 16일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오는 5월 16일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호텔에서 11세 연상의 비연예인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2026-02-17 11:57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방송인 홍진경이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이자 인플루언서 최준희의 결혼 소식과 관련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홍진경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혼 허락이요? 제가 무슨 자격으로. 그저 잘 살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준희야, 결혼 축하해"라고 적었다. 이는 최준희가 홍진경에게 결혼 허락을 받았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최준희는 과거 SNS에 "이모한테 각자 짝꿍들 허락 맡고 옴. 조카들이 쏜다"라는 글과 함께 예비신랑, 친오빠 최환희, 홍진경 등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더팩트에 따르면 최준희는 오는 5월1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11세 연상의 비연예인 회사원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 신랑은 5년간 교제해 온 인물로,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생인 최준희는 고(故) 최진실의 딸로 현재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2-16 13:05
영업 마감 후 적막한 주방을 메우는 사장님의 한숨소리는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자영업 폐업 수치는 단순한 통계 그 이상입니다. 그 숫자 안에는 평생을 바친 퇴직금이, 자녀의 꿈을 담았던 학원비가, 그리고 한 가족의 마지막 보루였던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실려 있습니다. 그들의 소리 없는 사투를 들여다봤습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2026년 병오년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자영업자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어둡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만난 자영업자들은 하나같이 "경기가 바닥"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문을 열자니 치솟은 재료비와 인건비가 무섭고 문을 닫자니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임대료와 대출 이자 때문에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매년 자영업자들은 설 연휴 영업 여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다. 지난 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설 연휴 기간 영업 여부’ 설문에는 1425명이 참여해 전체의 53.1%인 756명이 ‘장사한다’, 46.9%인 669명이 ‘쉰다’를 선택했다. 상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장사를 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자영업자들이 조금 더 많은 셈이다. ‘쉬느냐 마느냐’ 고민도 사치…인건비 부담에 가족 동원 서울 도봉구 신창시장에서 50년 넘게 떡집을 운영해 온 A씨는 “손님도 많이 줄었고 다들 돈을 안 쓴다. 쌀값이고 뭐고 재료비가 다 올랐지만 떡값은 올릴 수가 없다.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아예 안 사가기 때문”이라며 “설이 대목이니만큼 준비는 넉넉히 해놨는데 걱정이 태산”이라고 한탄했다. 강북구 먹자골목에서 40년 가까이 해물탕집을 운영해 온 B씨도 한숨부터 내쉬었다. “물가는 물가대로 상승하고, 고환율 시대에 재료값 등이 엄청나게 올랐다”며 “지금 가격을 10년째 유지 중인데 더 이상 올릴 수도 없어서 지금 자영업자들은 진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한 B씨는 “대출 받아서 직원들 월급 주고 있는데 이제 그마저도 막혔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A씨와 B씨 모두 이번 설 연휴에 가게 문을 열 계획이지만 걱정이 앞선다. A씨는 “가게 세가 있으니 되든 안 되든 연휴 때도 가게를 열어야 한다. 사람을 6~7명은 써야 할 텐데 아들, 며느리까지 같이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전까지는 명절마다 꼬박꼬박 쉬었다는 B씨도 “명절 때 혹시라도 손님이 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여는데, 올해는 어떨지 확신이 안 선다. 쉰다는 직원은 쉬게 해주고, 가족들과 같이 할 예정”이라고 했다. 설 연휴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이 문을 여는 이유는 두 가지다. 어떻게든 매출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비 때문에 쉬어도 쉬는 게 아니라는 조바심이다. 광장시장에서 만난 상인 C씨는 “연휴라고 쉬면 임대료에 관리비, 그리고 이자는 누가 내주겠나, 쉬고 싶다는 마음도 사치”라면서도 “인건비 나가는 게 무서우니 기댈 곳은 가족밖에 없다”고 했다. 떡집도 고깃집도 입 모아 “코로나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 이들은 하나같이 “코로나 때보다 지금이 훨씬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B씨는 “코로나 때가 더 낫다고 할 정도로 요즘 경기가 그야말로 최악”이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28년째 고깃집을 운영 중인 D씨도 마찬가지다. D씨는 “손님 숫자가 줄었다기보다 다들 주머니에 돈이 없는 것 같다”며 “이 불황에 유지하는 것도 힘든데 창업하겠다고 나서는 건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D씨는 "부추, 호박 등 모든 물가가 오르다 보니 예년과 똑같이 팔아도 마진은 점점 줄어든다. 그렇다고 직원을 줄일 수도 없으니 인건비는 계속 나가고, 임대료도 계속 올라서 자영업자들이 그걸 맞출 수가 없는 것“이라며 ”(물가가) 계속 올라가기만 하고 내려가진 않으니 밸런스가 안 맞고, 자영업자들이 죄다 문 닫고 나가떨어지는 것“이라고 한탄했다. D씨는 설 연휴에 가게 문을 닫기로 했다며 번화가에도 ‘명절 대목’이 사라진 지 오래라고 토로했다. “예전에는 명절 때 가족끼리, 친구끼리 놀러 나와서 밥도 사먹고 그러다 보니 장사들이 잘 됐다”고 기억을 더듬은 D씨는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명절 되면 다 해외여행 가지 않나“라며 씁쓸해했다. 물론 강제로 문을 닫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오피스 상권인 서울 광화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E씨는 “장사를 하고 싶어도 이 동네는 명절 연휴나 공휴일이 되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아야 하는데 쉬면서도 마음이 불편한 건 어쩔 수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그나마 온기를 기대하며 취재에 나섰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참담했다. 이 땅에서 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지, 이들의 고통을 덜어줄 정부의 정교한 지원 정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2-16 06:00
[파이낸셜뉴스] 휴가를 위해 비행기에 올랐던 간호사가 기내에서 쓰러진 승객을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울산대학교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쯤 울산공항 활주로 위 김포공항행 항공기에 탑승한 한 남성 승객이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남성은 경련 중 혀가 뒤로 말리며 기도를 막아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가 발생했다는 승무원의 다급한 목소리에, 건너편 좌석에 있던 한 여성이 망설임 없이 나섰다. 울산대병원 소화기내과 병동에서 일하는 6년차 간호사 이소영씨(31)였다. 이씨는 개인 휴가차 항공기에 탑승해 있었다. 이씨는 승무원들에게 휴대전화에 저장한 자신의 간호사 자격증을 보여주며, 자신이 의료인이라는 것을 확인시킨 뒤 쓰러진 남성의 상태를 살폈다. 이씨는 즉시 주변 승객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는 한편, 승무원들과 함께 환자 옷을 탈의시키고 기도를 확보하는 등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했다. 이씨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환자는 곧 의식과 함께 호흡을 회복했다. 또한 이씨는 남성의 소지품에서 알코올 솜을 보고 남성이 당뇨 환자인 것을 확인해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에게 이 사실을 공유했다. 이후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이씨는 "의료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비슷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망설임 없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2-15 07:00
[파이낸셜뉴스] "커피가 무거워서 소방서에 맡기고 왔어요."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전달했다가 부정청탁 민원을 받았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소방서에 커피를 잠시 맡겨두고 간다'는 인증이 잇따르고 있다. 한 누리꾼 A씨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커피를 좋아해 많이 샀는데 너무 무거워 들고 갈 수가 없다. 잠시 소방서에 맡긴다. 다시 가져갈 거니까 민원은 넣지 말아 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불철주야 고생이 많으십니다. 항상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커피가 담긴 큰 종이박스 위에 올려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튿날 또 다른 누리꾼 B씨도 "커피를 좋아해 지갑을 탕진했는데 무거워서 소방서에 두고 왔다"는 글과 함께 장바구니 가득 담긴 커피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소방관에게 커피를 기부한 분이 멋지다고 생각해 작은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B씨의 글에 A씨는 "나도 어제 두고 왔는데 다시 가져오는 걸 깜빡했다. 정말 멋지다"고 댓글을 남겼고, B씨 역시 "귀감이 돼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같은 재치 있는 응원에 누리꾼들은 "커피 맡기기 딱 좋은 시간이다", "국민의 물건이니 소방관 뱃속에 보관해달라"는 등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기부하면 되겠다", "나도 동네 소방서에 무단투기 해야겠다", "좋은 아이디어 감사하다"는 댓글도 이어지며 동참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앞서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지난해 10월 소방관들을 응원하기 위해 커피 50잔을 전달했다가, 최근 국민신문고 민원이 접수됐다는 이유로 소방서로부터 소명 요청 전화를 받은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이를 두고 "목숨 걸고 불을 끄는 소방관들에게 커피 한 잔쯤은 마음 편히 건넬 수 있어야 한다", "선의까지 민원 대상이 되는 현실이 팍팍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2-13 09:50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서정희(62)가 과거 유방암 투병 시절 겪었던 전조 증상과 수술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서정희는 11일 방영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해 “유방암 전조 증상은 있었다. 등이 그렇게 아프더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오십견처럼 수술한 부위 쪽 팔이 아팠다. 목욕하다가 갑자기 만져지는데 돌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엄마에게 만져보라고 했다. 엄마가 너무 놀라면서 빨리 병원 가보자고 해서 그날 바로 병원에 뛰어갔다”라고 회상했다. 서정희는 “암도 좋은 암이 있고 나쁜 암이 있다. 저는 아주 안 좋은 암인데 초기였다. 초기면 뭐하나. 다 없앴다. 한쪽이 완전히 남자 가슴처럼 돼 있었다”라며 가슴 전절제술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확장기를 꼈다. 가슴을 재건하기 위해서 살을 늘려야 했다. 그 과정이 수술하는 게 차라리 낫더라. 생살이 늘어나는 거니까 견디는 게 너무 아팠다”며 “유두를 만들었는데, 내 살을 묶어서 만들고 타투를 했다. 그렇게 복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정희는 투병 당시 심경에 대해 “저는 덤덤했다. 사실 너무 남의 일 같아서 제가 받아들이기가 아픈지 안 아픈지. 그리고 몸이 고통스럽고 해야 느낌이 있을 텐데. 굉장히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렇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은 비슷하다. 그런데 힘든 게 인공은 같은 모양인데 무겁다. ‘이걸 그냥 빼버릴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수술을 마친 이후에도 대중목욕탕을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쳐다보고 수군대면 제가 ‘서정희예요’라고 한다. 가슴 수술을 하고 나서 관삼을 받는게 다들 궁금해하더라. 안 가린다. 처음에는 당황하고 힘들고 가리고 다니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2-12 11:13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여성이 머릿니 치료 샴푸를 잘 못 사용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요크셔주 브래드퍼드 출신 알리마 알리(21세)는 12살 이었던 지난 2016년 머릿니가 생긴 것을 알게 됐다. 그의 어머니는 약용 샴푸인 '풀 마크스 솔루션(Full Marks Solution)'을 알리마의 두피에 발라줬고, 알리는 치료가 끝난 후 불이 켜진 가스레인지 옆을 지나가다가 머리카락에 불이 붙었다. 알리는 "엄마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머리카락에만 불이 붙어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불길이 두피로 번지며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며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큰 충격에 휩싸여 얼어붙었다"고 토로했다. 가족들은 알리를 즉시 집 밖으로 끌어냈고, 지나가던 배달기사의 재킷으로 몸까지 달라 붙은 불을 껐다. 통증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간 알리는 신체 절반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로 중환자실에 이송됐고, 두 달간 혼수상태에 놓였다. 이후 수개월에 걸친 입원 치료를 받는 동안 손가락 7개를 절단해야 했고, 수차례의 재건 수술을 받았다. 알리는 "9개월간의 입원 치료 이후에도 하루 6시간씩 간호 지원을 받으며 가정 회복 치료를 이어갔다"며 "화상을 입은 이후 걷기, 말하기, 식사 등 기본적인 기능을 다시 배우는 재활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 깨어났을때는 부모님이 거울을 보지 말라고 했지만, 막상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봤을땐 최악의 상황도 상상했기 때문에 그리 힘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알리는 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수술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귀걸이를 착용할 수 있도록 사타구니 피부를 이용해 귓불을 재건하는 수술을 받았다. 머릿니를 발견했다면 성충과 알을 모두 박멸해야 머릿니의 대표적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머릿니가 두피를 물고 피를 빨아먹을 때 나오는 분비물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가렵게 되는 것이다. 머릿니를 발견했다면 성충과 알을 모두 박멸해야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전용 샴푸나 약을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다. 제품 설명서에 따라 정해진 시간과 횟수를 지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샴푸 후 젖은 머리카락을 참빗으로 꼼꼼하게 빗어주면 남아있는 알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이 과정을 며칠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알리마가 머릿니를 없애기 위해 사용한 삼푸 종류는 일반적인 세정용 샴푸와 달리 살충 또는 질식 작용을 위해 지질 기반 용매와 실리콘 계열 물질을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이소프로필 미리스테이트(isopropyl myristate)와 사이클로메티콘(cyclomethicone) 같은 성분은 두피와 모발 표면에 얇은 기름막을 형성해 이를 물리적으로 질식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 과정에서 모발 표면에는 물보다 인화성이 높은 유기 성분이 코팅된 상태가 된다. 머리카락은 단백질 섬유 구조로 원래 열에 취약한데, 여기에 기름 성분이 덧입혀지면 점화 조건이 크게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화기와 접촉할 경우 불꽃이 더 쉽게 붙고 빠르게 번질 수 있다. 또한 머릿니 샴푸는 기생충 자체를 일시적으로 제거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두피 환경을 개선하거나 재발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치료만큼 중요한 것은 재발을 막는 것이다. 사용하던 침구류나 수건, 옷 등은 50도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햇볕에 바짝 말려 소독해야 한다. 세탁이 어려운 인형이나 모자 등은 비닐봉지에 밀봉해 2주 정도 보관하면 머릿니와 알이 모두 사멸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2-10 05:30
[파이낸셜뉴스] 건강하게 자라던 17개월 영아가 잠든 뒤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에 거주하는 엘라 맥널리(23)와 조시 포레스트(24)는 각자 업무로 인해 2024년 11월, 당시 17개월이던 딸 윌로우 포피를 아이의 외조부모 댁에 맡겼다. 조부모와 시간을 보낸 아이는 한때 잠시 체온이 상승했으나, 저녁 무렵 해열제를 복용한 뒤 정상 체온을 회복했다. 이후 목욕을 하며 노래를 부르고 평소처럼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며, 특별한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같은 날 밤, 엘라는 딸을 집으로 데려와 동화책을 읽어주고 우유를 먹인 뒤 평소와 다름없이 재웠다. 부모는 밤새 베이비 모니터로 여러 차례 상태를 살폈다. 모니터상에서도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응급 이송됐으나 병원 도착 후 사망 판정 다음 날인 11월 12일 아침, 엘라는 모니터 화면에서 윌로우가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직접 깨우러 갔다. 이름을 수차례 불렀으나 반응이 없었다. 놀란 마음에 즉시 아이를 안고 내려와 가족에게 구급차를 요청하게 한 뒤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윌로우는 응급 이송됐으나 병원 도착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후 부검과 추가 검사가 이뤄졌고, 사인은 소아원인불명돌연사(Sudden Unexpected Death in Infancy, 이하 SUDI)로 확인됐다. 유전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은 없었으며, 검시 보고서에는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던 영아였다는 점 외에 특이 사항은 명시되지 않았다. 윌로우의 사망 원인인 SUDI, 즉 소아기 급사는 12개월(1세) 이상에서 18세 사이 아동이 갑자기 사망하여, 현장 조사와 완전 부검, 보조검사, 병력 검토 등 철저한 조사 후에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를 뜻한다. 이와 유사한 용어로는 영아돌연사증후군(Sudden Infant Death Syndrome, 이하 SIDS)이 있다. 만 1세 미만 영아의 갑작스럽고 예기치 못한 사망 중, 정밀 조사 뒤에도 원인이 설명되지 않을 때 부여되는 진단명이다. SIDS는 1세 미만 영아, SUDC는 1세 이상 소아에서 발생하는 원인불명 돌연사를 의미하며, 구분 기준은 연령이다. 이 두 사례는 현재까지 예측하거나 예방할 방법이 규명되지 않았다. 소아 돌연사 1~4세 아동 사망 원인 중 네 번째로 큰 비중 영국에서는 매년 약 40명의 아동이 이 같은 원인 불명의 돌연사로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소아 돌연사는 1~4세 아동 사망 원인 중 네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영유아돌연사증후군처럼 수치와 안내가 구체적이지 않다. 소아원인불명돌연사 'SUDC'라는 용어 자체가 SIDS만큼 대중화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격차는 의학적 이해의 한계로 이어질 수 있다. SIDS는 위험을 낮추는 행동 지침이 공중보건 메시지로 정착되는 추세지만, SUDC는 아직 정의만 존재할 뿐 발생 원인이나 위험 대상, 예방법에 대한 해답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2-10 05:27
[파이낸셜뉴스] 퇴근길 건널목에서 차 사고로 의식을 잃고 뇌사 상태에 빠진 6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2월 4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홍연복(66)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2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돼 떠났다고 9일 밝혔다. 홍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건널목 길을 건너던 중 차량에 부딪혀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홍씨는 가족의 동의로 신장(양측)을 기증해 2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홍씨의 가족들은 고인이 연명치료 중단 신청도 했고 의식 없이 누워있다 세상을 떠나기보다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는 것에 더 행복해 할 것 같다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 강원도 춘천시에서 1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홍 씨는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늘 자상하고 따뜻하게 다가가는 사람이었다. 홍씨는 정년퇴직 후 시설관리공단에서 시니어 인턴 환경미화원 업무를 했다. 쉬는 날에는 강아지 산책과 트로트 음악을 즐겨 들었으며, 임영웅 콘서트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홍씨의 아들 민광훈 씨는 "어머니, 저희 두 아들 키우기가 힘들고 고생이었을 텐데 너무 감사해요. 좀 더 오래 살아계셔서 손주도 보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늘에서는 편히 쉬세요. 그 곳에서 행복하고, 가끔 꿈에라도 찾아와주세요. 또 만나요. 엄마"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 준기증자 홍연복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랑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희망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2-09 10:18
[파이낸셜뉴스] 태국을 여행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식당인 줄 알고 들어간 곳이 장례식장인 걸 알고 당황했다가 현지인 유족으로부터 풍성한 식사 대접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매체와 외신은 지난달 31일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에서 전통 장례식이 한창 진행되던 중 독일인 관광객 두 명이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은 사연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나콘시탐마랏의 인기 야시장 근처에 화려한 천막으로 치장한 곳에 음식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는 걸 보고 식당이라 착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천막 한편에 앉은 두 독일인은 식당 직원이 주문을 받으러 오기를 기다리는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때 장례식에 조문하러 온 차란톤 찰로엠키아드가 그들의 모습을 보고 다가가 말을 걸었다. 두 관광객은 “여기가 푸드코트가 맞느냐”고 물으며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왔다는 걸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장소가 식당이 아닌 장례식장이라는 걸 알게 된 두 사람은 당황해하며 유족에 사과했지만, 오히려 유족 측은 이들을 그대로 머물게 한 뒤 조문객과 예외 없이 음식을 대접했다. 관광객들은 ‘애도의 식사’를 마친 뒤 유족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외국인 여행객들의 오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틀 뒤인 지난 2일에도 네덜란드인 관광객 세 명이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장례식을 식당으로 착각해 들어왔다. 이번엔 “칵테일 파느냐”고 묻기도 했다. 유족들은 다시 친절하게 음식을 내놓으며 손님들을 맞이했다. 이 같은 사연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전 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태국 장례식의 넉넉한 음식과 인심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초대받지 않은 외국인도 환대하는 태국인의 너그러움이 인상적이다” 등 긍정적인 댓글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2-09 05:00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직원의 뜻깊은 ‘돈자랑’이 직장인들의 기부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보육원 기부 사연이 화제가 되며 직장인들이 기부금을 보태기 시작한 것이다. "돈답게 쓴 기분" 보육원에 기부했던 하닉 직원 ‘기부 릴레이’는 SK하이닉스 직원 A씨가 지난달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 좀 쓰고 왔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소비를 하고 왔다”고 적은 데서 시작했다. A씨는 "학창시절이 너무 힘들어서 그때 취업하고 자리 잡으면 꼭 고아원에 기부도 하고 맛있는 거 사 서 보내준다고 다짐했는데, 그거 이루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며 세종시 영명보육원에 기부한 사연을 전하고 피자 10판과 과일, 간식 등 자신이 사서 전달한 물품들의 사진을 인증했다. 그는 "지금까지 아등바등 살았는데 오늘 처음으로 돈을 돈답게 쓴 기분"이라며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면 한번 도전해보라. 남에게 베푼다는 게 꼭 부자들만 하는 건 아니더라"고 기부를 권했다. "보육원에 도서관 리모델링, 백원 천원이라도" 2탄 올려 이 글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화제가 됐고, 일부 언론에 보도되며 더 큰 화제가 됐다. 이에 A씨는 지난 3일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 좀 쓰고 왔다 2탄’이라며 “조용히 혼자 하려고 했는데, 보육원에서 얘기를 듣다보니까 이슈가 된 김에 아이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고 다시 글을 올렸다. A씨는 “보육원 원장님과 통화를 했는데, 현재 애들이 쉴 곳이 마땅치 않아서 학업보다는 핸드폰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더라”며 “그래서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주려고 모금 활동을 하시는데 진전이 없나보다. 나 혼자 감당할 수준이 아니라서 백원 천원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면 아이들에게 좀 더 빠르게 휴식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염치 불고하고 또 글을 남긴다”고 적었다. “아내와 얘기해서 추가 기부를 허락받고, 아이들에게도 올해 받은 세뱃돈을 기부하는 게 의미있지 않을까 싶어 얘기해볼 생각”이라는 A씨는 “내 마음 같아서는 여름에는 애들이 시원하게 쉬면서 책도 보고 공부하며 꿈을 키워가길 바라는데, 5월까지 기부금을 모아보고 만약 부족하면 내가 휴가를 빼서 인테리어 업체 안 쓰고 반셀프 인테리어로 발품 팔아서 개별 업자들에게 견적 받고 진행할 생각”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직장인들 기부 이어져... 보육원 원장 "벌써 1900만원, 감사합니다" A씨가 새로 올린 이 글은 곧바로 다시 화제가 됐고, 댓글로 ‘기부 인증 릴레이’가 이어졌다. 블라인드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아야만 가입과 글 작성이 가능한데, 대한항공·NC소프트·NH농협은행·KCC·한국조폐공사·브로드컴 등 다양한 회사의 직장인들이 보육원에 기부금을 보내고 ‘인증샷’을 올리며 기부에 동참했다. 이러한 ‘기부 릴레이’ 덕분에 영명보육원의 모금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A씨는 “며칠 사이에 많은 분들이 후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원장님께 감사 편지가 와서 첨부한다”며 “이제 절반 가까이 왔다. 도서관 리모델링하면 이름도 넣어준다고 하니 다 같이 보육원에 족적을 남기자”고 기부를 독려했다. 이권희 영명보육원 원장은 A씨를 통해 전달한 편지에서 “우리 보육원은 오랜 역사와 함께 2020년 신축 건물로 이전했으나 건물 내 숙소 외에는 아동을 위한 공간이 없어 아이들이 온종일 방에 머물러 있거나, 컴퓨터 게임이나 핸드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늘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그래서 지난해 12월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만들어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4000만원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다”고 모금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런데 너무나도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최소 2년은 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1900만원이 모였다”며 “지난 며칠간 80여명의 천사 같은 마음이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주셨다. 너무도 고맙고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2-07 11:35
[파이낸셜뉴스] 아홉 살 소녀의 일상이 하루아침에 뒤바뀌었다. 씩씩한 미소 이면에 감춰진 고통과,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감수하겠다는 모정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다. 오는 7일 방영되는 KBS1 ‘동행’에서는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지온 양(9)과 어머니 민경 씨(46)의 사연이 소개된다. 8개월에 걸친 병원 생활을 마치고 귀가했으나, 지온 양의 일상은 과거와 판이하게 달라졌다. 지난해 5월 사설 체육관에서 백텀블링 동작을 연습하던 중 허리를 다쳐 흉수 손상에 따른 하지 마비 판정을 받은 탓이다. 양다리의 운동 및 감각 기능은 물론 배뇨·배변 조절 능력까지 상실하면서, 또래들과 어울려 뛰놀던 평범한 나날은 중단됐다. 교내에서 인기가 많고 운동 신경도 남달랐던 지온 양. 이제는 휠체어에 몸을 맡겨야 하는 현실에 엄마 민경 씨는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통보를 받은 찰나,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한다. 민경 씨는 본래 노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며 생계를 유지해왔다. 틈틈이 언니의 식당 업무까지 조력하며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온 인물이다. 그러나 두 차례의 이혼을 겪으며 홀로 두 자녀를 양육해야 했고, 현재는 24시간 밀착 돌봄이 요구되는 지온 양의 전담 보호자가 됐다. 머리를 감기는 일부터 잠자리에서 체위를 변경해주는 일까지, 사소한 일과 하나하나가 엄마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기약 없는 치료와 재활, 가중되는 병원비 부담까지 더해지며 민경 씨의 짐은 무거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지온이가 나을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온 양의 소망은 소박하다. 사고 전부터 간절히 원했던 인라인스케이트 타기와 엄마 손을 잡고 걷는 것이다. 자신의 상황이 원망스러울 법도 하지만, 지온 양은 도리어 엄마를 먼저 다독인다. 엄마가 눈물을 흘릴 때마다 “나 꼭 다시 걸을 수 있어”라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준다. 지온 양 곁에는 든든한 조력자들도 존재한다. 정성으로 보살피는 외할머니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학교 친구들 덕분에 지온 양은 오늘도 고된 재활을 견뎌낸다. 중고등학생이 될 무렵에는 다시 직립 보행이 가능할 것이라 믿으며, 미세한 변화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다만 엄마의 심경은 복잡하다. 의연한 딸이 혹여 아픔을 홀로 삭이는 것은 아닐지, 자신 탓에 고생한다며 미안함을 표하는 아이의 발언이 가슴에 박힌다. 그럼에도 모녀는 서로의 손을 맞잡은 채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일구는 모녀의 서사. 멈춰버린 시간 위로 다시금 기적이 찾아올 수 있을지, 지온 양 가족의 간절한 염원은 7일 오후 6시 방송되는 ‘동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2-06 10:49
[파이낸셜뉴스] '스타 강사' 이지영이 과거 네이버 지식인(지식iN)에 남긴 답변이 온라인상에 확산돼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정보통신(IT)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네이버 인물 프로필에 '지식인' 버튼이 새로 추가됐다. 이 과정에서 국내 유명 인사들이 과거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에 남긴 답변 기록 일부가 노출돼 온라인에도 퍼졌다. 사회탐구영역 일타 강사 이지영이 지난 2005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쓴 글에 남긴 답변도 노출이 돼 대중에게 알려졌다. 당시 이 학생은 가정 형편과 부모와의 갈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고민을 토로했다. 학생은 "집이 너무 가난하다. 다섯 식구가 방 2개짜리 달동네 같은 곳에 산다"며 "아버지는 공무원이고 어머니는 주부인데 대학 등록비가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 진짜 공부를 잘하고 싶고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면서 "중학교 때부터 혼자 공부했는데 이젠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너질 것 같은 집에서 사는 것도 지겹고 오르지도 않는 성적 때문에 답답하다"며 "어차피 저 죽으면 밥값도 저렴해지고 좋을 텐데"라고 한탄했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이지영은 해당 글을 작성한 학생에게 장문의 위로를 남겼다. 이지영은 "나도 학생 때 힘들고 괴로울 때면 참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그게 유일한 해결책으로만 보였다"며 "그런데 누군가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건 그만큼 자기 삶에 애착이 많은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렇게나 살아도 상관없이 막 사는 사람들도 잘 사는데 삶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질문자가 그런 사람들보다 더 짧게 생을 마치는 건 억울하지 않느냐"라며 "지금 글 쓴 분께서 부모님과의 불화와 가정 형편 때문에 많이 힘들고, 세상의 나락에 있는 기분이 들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걸 늘 잊지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하라. 대학이란 문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생활할 수 있는 대학으로 가라"며 "제가 그랬다. 떨어져 있다 보면 앙금이 슬슬 풀리더라. 돈은 어떻게든 벌 수 있다. 절대 돈에, 가족과의 불화에, 학교 성적에 비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글이 재조명되자 이지영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관련 기사를 갈무리해 게시하며 "네이버...잊고 있었던 21년 전 글을 소환하다니... 21년 전 그 고민을 딛고 잘 성장했기를 그리고 다시 인연이 닿을 수 있기를"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번 답변 노출 사고는 네이버가 인물 정보를 등록 또는 수정할 때 사용하던 계정과 지식인 관련 콘텐츠가 갑자기 연동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문제의 네이버 계정은 현재 삭제됐으며, 네이버 인물정보에서 지식인 사이트 링크도 모두 제외됐다. 네이버는 "지식인 서비스팀이 동일한 문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설정과 타 서비스와의 연결 프로세스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며 "큰 불편과 우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2-06 07:47
[파이낸셜뉴스] 추위를 피해 쓰레기통에서 잠을 자던 미국 앨라배마주의 한 노숙자가 쓰레기 수거 차량 압축기에 깔리고도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새벽 시간 앨라배마주 잭슨에서 발생했다. 노숙자인 A씨는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씨 속 추위를 피하기 위해 쓰레기통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당시 잭슨 지역 기온은 영하 6도 안팎까지 내려간 상태였다.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쓰레기 수거 차량 운전자는 평소처럼 쓰레기통을 들어 올렸고, A씨는 그대로 차 안으로 떨어졌다. A씨는 쓰레기차 안에서 두 차례 압축 작업이 이뤄진 이후에야 정신을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는 아침 식사를 하려고 패스트푸드점에 들렀다가 차량 뒤쪽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들었다. 상황을 확인한 운전자는 즉시 장비 작동을 중단하고 구조 요청을 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압축기를 열고 A씨를 구조했다. 소방관 멘디 볼딘은 당시 A씨 상태에 대해 “심각한 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큰 부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압축기가 두 차례나 작동했는데도 무사했던 건 기적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잭슨 소방서의 존 브라운 서장은 “40년 가까운 소방 경력 동안 처음 겪는 사례였다”며 "신의 가호가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조된 A씨는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2-05 10:41
[파이낸셜뉴스] 그룹 '포미닛' 출신 허가윤이 방송을 통해 세상을 떠난 오빠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에는 허가윤이 출연해 근황을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허가윤은 "3년째 발리에서 생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발리행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학교 폭력에 휘말린 적이 있었는데 때려도 그냥 맞는 걸 선택했었다"며 "아무에게도 폭식증인 걸 말하지 못하고 먹다가 뱃가죽이 아파서 멈췄다"고 한국 생활 당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허가윤의 오빠는 지병이 악화해 지난 2020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가윤은 "오빠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부모님이 '네가 없었으면 우리도 따라가고 싶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하며 가족들과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1월 허가윤은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 출연해 오빠의 유품을 정리했던 기억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오빠가 독립을 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오빠 집에서 유품을 정리하는데 오빠가 한 말이 계속 떠올랐다"며 "가전제품 등이 모두 새 거여서 더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또한 "오빠도 이럴 줄 몰랐을 텐데, 알았다면 아끼지 않고 '다음에', '나중에'라고 하지 않았을 텐데"라며 "인생이 너무 허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2-05 10:36
[파이낸셜뉴스]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후진하다가 길에서 채소를 팔던 70대 자매를 덮쳤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33분께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시장 근처에서 발생했다. 후진하던 픽업트럭이 인도를 올라타 노점상을 덮치고 건물 1층에 있는 약국까지 돌진한 것. 이 사고로 약국 앞에서 채소를 팔던 70대 A씨가 차 바퀴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와 함께 일하던 자매인 70대 여성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은색 픽업트럭이 왕복 4차선 도로에서 후진하는가 싶더니 돌연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선 쪽으로 속도가 붙었고, 이내 A씨 자매를 치고 약국으로 돌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참변을 당한 장소에서 20년 가까이 채소를 팔아왔으며, A씨 동생은 일손을 도우러 잠시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70대 남성으로, 음주나 약물 반응은 없었다.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그가 목적지를 지나쳐 후진하려다 가속 페달을 잘못 밟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령 운전자 사고는 해마다 늘어, 2024년에는 4만2000건을 기록했다. 특히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가 늘면서 장치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2029년부터 생산되는 차량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그에 앞서 고령운전자 차량에 대한 장치 보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2-05 07:23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덕화가 청춘스타로 인기를 끌던 시절 아찔한 교통사고를 당해 50번이 넘는 수술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덕화는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할 무렵이던 25세 당시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좋은 작품 출연해서 위치가 좋아지면 사람이 조금 덜 조심하게 된다. 까부는 순간 사고가 나고 큰일이 닥친다”고 말한 이덕화는 교통사고로 10톤에 달하는 만원 버스와 400㎏짜리 오토바이 밑에 깔린 채 50m 넘게 끌려갔던 사고 당시의 기억을 돌이켰다.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허리띠만 남았다. 가죽 재킷도 목만 남았다”며 “그 무게에 눌린 채로 50~60m를 갔다”고 돌이킨 이덕화는 이 사고로 50번이 넘는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장을 1m 이상 잘라내고, 1500바늘을 꿰매야 할 정도로 큰 사고였다. 이덕화는 “지금도 불편함이 있기는 하다.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라며 “의사 선생님들이 매일 ‘오늘이 고비예요’ 하다가 14일 만에 깨어났다. 진통제 없이는 단 1시간도 못 버틸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동료들이 와서 보고 가면 가서 전하는 거다, ‘쟤 못 살겠더라’라고. 그래서 미리 조의금 걷고 묵념하고 그랬다고 하더라”며 “(아버지가) 혈압으로 쓰러져서 휴양도 하고 해서 몸이 많이 좋아졌었는데 내가 사고 나는 바람에 쇼크로 일찍 돌아가셨다”고 털어놓았다. 이덕화의 부친은 배우 고(故) 이예춘 선생이다. 사고 이후 3년간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 그를 돌본 이는 지금의 부인이었다. 이덕화는 “결혼이나 약혼을 한 것도 아니고, 여자 친구 사이였는데 매일 병원 와서 3년을 고생했다. 거기서 숙식을 했다”며 “죽을지 살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런 사람을 믿고 3년을 고생하나.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사람 말고 물고기로 태어날까 싶다. 그 사람을 못 만나면 어떤 의미가 있나”라고 사랑을 고백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2-05 06:53
[파이낸셜뉴스] 호주의 한 13세 소년이 바다에서 조난당한 가족을 구하기 위해 4시간 동안 헤엄쳐 구조를 요청한 사연이 알려졌다. 3일 ABC와 9뉴스 등 복수의 현지 언론과 뉴시스에 따르면, 이 놀라운 사연의 주인공은 오스틴 아펠비라는 이름의 소년이다. 오스틴은 지난달 30일 어머니 조앤 아펠비(47), 남동생 보(12), 여동생 그레이스(8)와 함께 바다에 나갔다가 조난당했다. 아펠비 가족은 서호주 퀸달럽 해안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카약과 공기 주입식 패들보드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당시만 해도 바다는 잔잔했으나 금세 거칠어지고 강풍이 불어 닥치며 문제가 발생했다. 해변가에서 휴식을 취하던 가족은 거친 파도에 점점 더 먼 바다로 밀려갔다. 결국 어머니 조앤은 큰 아들인 오스틴에게 해안까지 헤엄쳐 가 구조를 요청하도록 했다. 오스틴은 처음에는 카약으로 가족을 구조하는 방법을 시도했으나, 계속 물이 차오르고 파도가 거칠어지자 카약을 버리고 헤염치기 시작했다. 수영에 방해가 되는 구명조끼까지 벗고 4시간 가까이 헤엄쳐 가까스로 해안가에 닿은 오스틴은 오후 6시께 구조를 요청할 수 있었다. 오스틴은 “파도가 엄청났고 구명조끼도 없이 그저 ‘계속 헤엄쳐야 돼’라는 생각만 했다”며 “마침내 해변에 도착한 뒤 그대로 쓰러졌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오스틴이 해변까지 헤엄쳐 간 거리는 무려 4㎞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 후에도 숙소까지 약 2㎞를 뛰어가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찾아 긴급 구조대에 신고했다. 오스틴의 신고를 받은 서호주 해양경찰과 수색 헬리콥터는 오후 8시 30분께 구명조끼를 입고 패들보드에 매달린 아펠비 가족을 발견했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해안에서 약 14㎞ 떨어진 바다 위였다. 제임스 브래들리 경찰 경감은 "13세 소년의 행동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의 결단력과 용기가 궁극적으로 어머니와 형제자매의 생명을 구했다"고 칭찬했다. 당시 아펠비 가족을 구조한 구조대원들도 오스틴이 자세히 설명한 덕분에 찾을 수 있었다며 그를 ‘초인’이라 불렀고, 로저 쿡 서호주 총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진정한 서호주의 영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아펠비 가족은 4명 모두 의료진의 진찰을 받았으며, 입원할 필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스틴은 두 번의 마라톤을 뛴 것과 맞먹는 육체적 고통을 겪었으며, 다리 통증 때문에 목발을 짚고 다니고 있다”고 ABC는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2-04 09:34
[파이낸셜뉴스] 건강하던 20대 여성이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다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3일 영국 일간 더선 등 보도에 따르면 헤리퍼드에 거주하던 클로이(24)는 사망 며칠 전 기침과 두통을 호소했고, 의료진으로부터 가슴 감염(기관지염 등 호흡기 감염의 통칭) 진단을 받아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두통 역시 시력 문제로 여겨 안경을 바꾸는 정도로만 대처했다. 집에 돌아온 클로이는 며칠 후 갑자기 쓰러져 호흡이 멈춘 상태로 발견됐다.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약 1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호흡이 돌아온 클로이를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에서 시행한 CT 검사 결과, 의료진은 뇌동맥류 파열에 따른 대규모 뇌출혈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추가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클로이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사망했다. 의료진들은 “뇌동맥류는 평소엔 조용하지만, 한 번 터지면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환자, 15년새 8배 늘어 뇌혈관 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는 평소 아무 증상 없이 지낸다. 하지만, 한 번 파열되면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응급질환으로 돌변한다. 치명적인 뇌졸중 형태인 지주막하출혈의 대표 원인으로,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국내 뇌동맥류 환자 수는 2007년 약 1만2000명 수준에서 2022년에는 약 9만7000명으로 급증했다. 15년 만에 8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협회(ASA)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약 2~3%가 크고 작은 뇌동맥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파열 환자의 10~15%는 병원 도착 전 사망할 정도로 위험하다. 국내에서도 매년 5000여명의 환자가 '파열' 상태로 응급 치료를 받는다. 문제는 치명률이다. 파열된 뇌동맥류 환자 세 명 중 한 명은 목숨을 잃고, 살아남더라도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적지 않다. 파열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환자들이 '망치로 맞은 것 같은 통증', '살면서 가장 심한 두통'으로 표현하는 벼락두통이다. 통증은 수 초 내 최고 강도에 도달하며 '갑작스러운 구토', '뒷목이 뻣뻣해지는 느낌', '눈앞이 흐려지거나 의식이 멀어지는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을 단순 두통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뇌동맥류 파열은 분 단위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치료 지연이 곧 치명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의료진은 “두통이 예전과 다르다는 느낌이 들면, 그 자체로 이미 신호”라며 “참아보겠다는 판단이 가장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협을 키우는 요인은 흡연, 고혈압, 혈관 염증, 과거 외상, 뇌혈관 질환 등이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약 4배정도 높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증상이 없어도 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2-04 05:40
[파이낸셜뉴스] 가수 구준엽의 부인이자 대만의 유명 배우 서희원(쉬시위안·徐熙媛)의 사망 원인이 재조명됐다. 3일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현실에서는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첫사랑과의 재회’를 기적으로 완성해 낸 구준엽과 서희원 부부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했다.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한 통의 전화로 다시 시작된 두 사람의 결혼은 너무 짧게 끝났다. 2025년 2월 일본 여행 중 가벼운 미열로 시작된 증상이 단 며칠 만에 패혈증으로 악화되며 서희원은 여행 닷새째에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고,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각종 추측이 이어졌다. 방송에서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원작자이자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은 서희원에게 폐렴이 유독 치명적이었던 이유를 의학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이낙준은 "서희원이 평소 선천성 심장 질환인 ‘승모판 일탈증’과 과거 출산 때 그녀를 혼수상태에 빠지게 했던 ‘자간전증(임신중독증)’이 이번 비극의 결정적 도화선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낙준은 심장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벌어지는 치명적인 연쇄 반응을 설명하며, 왜 서희원에게 ‘단순한 감기’라는 안심 구간이 존재할 수 없었는지 전했다. 서희원은 배우이자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스타로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를 맡으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는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고, 2022년 구준엽과 재혼했다. 승모판 탈출증이 뭐길래 승모판 일탈증은 심장의 판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성인의 5%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질환으로 여성에 많다. 승모판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의 개구부에 있다. 승모판은 좌심방에서 온 혈액이 좌심실을 채울 수 있도록 열리며 좌심실이 수축하여 대동맥으로 혈액을 공급할 때 닫힌다. 이 승모판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좌심방 쪽으로 부풀어 오르는 상태를 의미한다. 승모판이 탈출하면 혈액이 때때로 심방으로 다시 역류될 수 있다. 역류가 심해져 판막 감염이 발생하거나(감염성 심내막염) 약해진 조직이 파열되었을 때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흉통, 가슴 두근거림, 편두통, 피로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우울증과도 관련이 있다. 때때로 일과성 뇌허혈, 심한 승모판 폐쇄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일어설 때의 혈압이 정상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승모판 일탈증 환자는 감기나 인플루엔자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걸렸을 때 더욱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승모판이 일탈된 부위는 구조적으로 매끄럽지 않고 거칠어져 있는데, 감기나 몸살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평소라면 혈액 속에서 금방 사멸했을 세균들이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헐거운 판막 부위에 달라붙어 번식하기 쉽다. 이렇게 판막에 염증이 생기면(심내막염), 판막이 급격히 파괴되거나 구멍이 뚫려 심각한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좌심방으로 혈액이 역류하므로 좌심방이 커지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 진다. 만일 심방이 너무 커져서 매번 심장 박동시에 혈액으로 심장이 가득차지 못하면 심방 내에 혈병(혈액이 응고된 덩어리)이 발생한다. 이 혈병이 순환 혈액 내로 들어가 떠돌아 다니다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증이 발생하게 된다. 치과 치료나 위장관계, 비뇨기계 수술 후에 발생하는 판막 감염증도 부작용의 하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2-04 05:00
[파이낸셜뉴스] 이웃을 위해 자율방범 봉사를 하던 50대 남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정강덕 씨(53)는 지난달 9일 고려대안암병원에서 심장, 간, 양쪽 신장 및 안구를 기증해 5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출근을 앞두고 집에서 쓰러졌다. 정씨의 직장동료는 정씨가 제때 출근하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겨 가족에게 연락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서 쓰러져 있는 정씨를 발견해 급히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정씨는 의료진이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지난해 연명 치료 중단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다가 장기를 나눠 다른 이를 살리는 것도 좋겠다던 정씨의 뜻에 따라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전남 영광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정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자상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주말이면 조기 축구회에 나가 뛰기를 즐기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사교적인 성격이었던 정씨는 이웃을 위해 시간을 내 자율방범대 봉사에도 꾸준히 참여했다고 한다. 정씨의 누나 정수진 씨는 "강덕아. 너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그래도 장기기증으로 여러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으니 누군가의 몸속에서라도 살아 숨 쉰다고 생각할게. 이제 볼 수는 없지만 어딘가 잘 지내고 있어. 벌써 보고 싶다.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2-03 11:20
[파이낸셜뉴스]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직원들도 평균 1억 이상의 성과급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 SK하이닉스 직원이 보육원 기부를 인증해 화제다. "학창시절 너무 힘들었어서..." 보육원에 피자·간식 선물 SK하이닉스 직원 A씨는 지난달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 좀 쓰고 왔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소비를 하고 왔다”고 적었다. “오늘은 돈을 쓰고 왔는데 아깝단 생각도 하나도 들지 않는다”고 얘기한 A씨는 “남들이 보면 작아 보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행복한 소비였다”며 세종시 조치원에 있는 한 보육원에 피자 10판과 과일, 간식 등을 사서 전달해주고 왔다고 밝혔다. A씨는 "학창시절이 너무 힘들어서 그때 취업하고 자리 잡으면 꼭 고아원에 기부도 하고 맛있는 거 사 서 보내준다고 다짐했는데, 그거 이루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고 기부의 배경을 전했다. "아등바등 살았는데.. 부자만 베푸는 거 아니더라" 이어 "가기 전에 뭔가 행복한 마음으로 장을 보고, 맛있는 걸로 사주려고 과일도 맛보고 신경 써서 골랐는데 다녀오니까 행복하면서도 너무 슬픈 그런 복잡한 마음"이라며 "차를 타고 집에 오는데 왜 이렇게 슬픈 건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위로를 받고 온 건가 싶고, 아이들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게 아닐까봐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또 "지금까지 아등바등 살았는데 오늘 처음으로 돈을 돈답게 쓴 기분"이라며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면 한번 도전해보라. 남에게 베푼다는 게 꼭 부자들만 하는 건 아니더라"고 권했다. 누리꾼 "성과급 받아 외제차 샀다는 기사만 봤는데, 너무 감동" 이 글이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SK하이닉스 성과급으로 부동산이나 외제차 산다는 기사만 본 것 같은데 정말 너무 감동적인 글이다", “나도 어릴 때 어렵게 살아서 커서 기부해야지 다짐했는데 이 글 보면서 어릴 때 다짐을 떠올렸다”, “나도 아이를 꼭 이렇게 마음 따뜻한 어른으로 키우고 싶다”, “글쓴이는 성과급 5000% 받아도 되겠다” 등 칭찬이 이어졌다. 이에 A씨는 “큰일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을 줄 몰랐다”며 “혹시 보육원 가볼 거면 미리 연락해서 뭐가 필요한지 물어보라. 이런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간식 사다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겹칠 수 있으니까, 전화하면 뭐가 필요한 지 알려준다”고 귀띔했다. 또 “모두 올 한 해 찬란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길 바란다”며 “후원 다녀온 분들은 쪽지 달라, 그날 드실 치킨은 제가 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이 받는 초과이익분배금(PS)도 크게 늘어나 최소 1인당 1억4000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2-03 07:36
[파이낸셜뉴스] 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유리에 미상의 물체가 날아들어 50대 탑승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경기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께 안성시 금광면에서 "미상의 물체가 차량에 날아들어 동승자가 크게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A씨는 차량 사고 후 조수석에 있던 배우자 50대 B씨가 다친 사실을 확인하고 10분가량 병원을 찾아 헤매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치료 중 끝내 숨졌다. A씨는 "운전 중 갑자기 앞 유리가 파손됐고, 아내가 피를 흘리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차량이 중앙분리대에 휘어진 상태로 방치돼 있던 철제 '방현망'을 충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현망은 맞은편 차량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인한 눈부심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로, 당시 A씨가 주행하던 도로 방향으로 꺾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확인 중"이라며 "방현망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되면 과실 여부 등을 가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2-03 07:27
[파이낸셜뉴스]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의 유명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여전히 묘소를 지키고 있는 구준엽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셀럽병사의 비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오는 3일 방송되는 구준엽과 서희원 부부의 이야기 예고편이 공개됐다. 구준엽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내를 잊지 못하고 묘소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의 1주기를 맞아 대만 진바오산 묘역을 직접 찾은 제작진은 아내의 묘소를 찾아 묘 앞에 간이 의자를 놓고 시간을 보내는 구준엽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MC인 장도연은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구준엽의 근황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도 묘지를 찾은 구준엽은 "아내는 저보다 훨씬 더 힘들게 누워있는데 제가 안 올 수가 있느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희원의 1주기를 맞아 직접 디자인한 조각상 제작과정과 제막식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제막식에는 구준엽을 비롯해 고인의 어머니와 동생 쉬시디(서희제) 등 유족, 동료들이 참석했다. 구준엽과 함께 추모 조각상을 제작한 대만 출신 현대미술가 리청다오에 따르면 조각상의 제목은 '희원의 영원한 궤도'이며, 서희원을 둘러싼 9개의 큐브는 숫자 9가 한국어로 'Koo'와 발음이 같다는 점에서 "두 사람만이 공유한 대체 불가능한 암호"를 의미한다. "죽도록 보고 싶다" 서희원에게 보내는 편지 SNS에 올려 구준엽은 이날 자신의 SNS에 메모장에 손글씨로 적은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나의 영원한 사랑, 나의 모든 것 희원이에게"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서희원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애정이 가득 담겨있다. "희원아, 거긴 어떠니. 춥진 않은지, 덥진 않은지 오빠는 언제나 걱정이다"라고 말문을 연 구준엽은 "아침에 텅 빈 방 침대 한 구석에 멍하니 앉아있을 때면 아직도 현실인지 꿈인지, 꿈이길 바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파온다"고 적었다. 이어 "무거운 몸을 일으켜 '오늘은 어떤 음식을 만들까? 무얼 만들어야 네가 좋아할까' 하면서 음식을 싸 들고 진바오산으로 운전해 갈 때면 너의 그리움에 한없이 눈물이 흐른다"며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것이 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마지막 방법이니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우리 다음에 만나면 영원히 같이 있자. 너무 보고 싶다, 죽도록 보고 싶다"고 서희원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았다. 서희원은 지난해 2월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48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구준엽과 가족들이 임종을 지켰으며,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유해를 대만으로 옮겨 진바오산에 안치했다.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해 2003년까지 활동했고,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 드라마 '유성화원'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1년 사업가 왕샤오페이(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고,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했던 두 사람은 23년 만에 운명처럼 결혼에 성공해 ‘세기의 사랑’으로 큰 화제가 됐다. 한편 서희원 사망 1주기를 앞두고 추모 조각상이 완공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이 디자인에 참여한 추모 조각상은 대만 신베이시 진산구 진바오산 추모공원 비림 명인 구역에 설치돼 이날 제막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2-03 04:50
[파이낸셜뉴스] 3년째 하루 1만원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365일 기부금' 기부자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3시께 5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충북 단양군청 주민복지과를 방문해 현금 365만원이 든 봉투와 편지를 기탁한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그는 공무원들의 인적 사항 요청에도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하루에 1만원씩 1년 동안 차곡차곡 모은 365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2024년부터 같은 방식으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기부자는 손 편지를 통해 "나만 행복과 즐거움을 누리기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단양에서 받은 행복을 다시 단양에 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기부자의 '365일 기부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전달됐으며, 군은 이 성금을 단양 지역 내 저소득 취약계층 가구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조재인 주민복지과장은 "기부금액보다 365일 동안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잊지 않고 마음을 모았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고 소중한 기부"라며 "도움이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정성껏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2-02 10:52
[파이낸셜뉴스] 3주 동안 신생아를 돌본 산후 도우미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는 산모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홈캠에 잡힌 산후 도우미 인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산모 A씨는 "마지막 날 내가 자는 사이에 도우미 이모님께서 아기에게 작별 인사를 하셨다"며 "아기에게 '행복해야 해, 건강해야 해'라는 말을 계속 되풀이하셨다. 그동안 아기 덕분에 행복했다고 말씀하시며 울컥하신 것 같았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3주 동안 신생아를 돌본 산후 도우미가 마지막 근무 날, 산모가 잠든 사이 아기에게 조용히 작별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산후 도우미는 아기 쪽으로 몸을 기울인 채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넸다. 산후 도우미가 떠난 뒤 A씨는 집 안에서 편지 한 통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한다. 편지에는 "산모님, 잘 있다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만 가득하세요. 아기 예쁘게 잘 키우시고 올해는 산모님 가정에 기쁨이 넘쳐 나세요. 고마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너무도 좋은 분이셨기에 아쉬움과 감사한 마음이 한꺼번에 밀려와 더 눈물이 났다"며 "그동안 아기를 진심으로 예뻐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훈훈하다", "가끔 TV나 뉴스에서 좋지 않은 소식들이 자주 나오는데, 저렇게 좋은 분들이 더 많을 거라고 믿는다", "내 아이도 마냥 사랑으로만 키울 수 없는데, 아이들을 보살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대단한 것 같다", "따뜻하시고 고마우신 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2-02 08:12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혹한 속에 태어난 송아지가 세 살배기 아기와 함께 소파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냈다.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매체는 지난 1월31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마운트 스털링의 한 농가에서 있었던 일화를 전했다. 이곳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태너 소렐은 같은 달 24일 눈발이 쏟아지는 날 출산이 임박한 어미 소의 상태를 살피러 나갔다가 송아지가 이미 태어난 것을 발견했다. 갓 태어난 송아지는 어미 소가 혀로 몸을 핥아 깨끗하게 만들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하지만 영하로 떨어진 날씨 탓에 어미 소는 제 역할을 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지난 겨울에도 송아지 한 마리를 동상으로 잃은 경험이 있던 소렐은 이 송아지를 집안에 들이기로 결심했다. 가장 먼저 드라이기로 꽁꽁 언 털을 말린 뒤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돌봤다. 아이들도 송아지를 반겼다. 세 살배기 아들 그레고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속 캐릭터 이름을 따 ‘샐리’라는 이름을 붙였고, 두 살배기 딸 찰리는 샐리에게 ‘반짝반짝 작은별’을 불러주며 뽀뽀를 하기도 했다. 이내 아이들은 샐리와 함께 소파 위에서 잠이 들었고, 이 모습을 본 엄마 메이시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소렐은 샐리가 다음 날 아침 어미 소와 재회했으며 현재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2-02 07:06
[보령=뉴시스]김덕진 기자 = 지난 30일 오후 3시50분께 충남 보령시 웅천읍 대창리의 한 산에서 50대가 실종된지 닷새 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31일 보령소방서에 따르면 경찰 공조요청을 받고 수색에 나선 수색당국 경찰견이 이 산에서 숨진 채 누워있는 A(57)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오후 2시28분께 가족으로부터 "A씨가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는다"는 실종신고를 접수해 소방당국과 수색을 벌여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par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1-31 09:06
[파이낸셜뉴스] 알코올 중독과 당뇨병을 앓던 40대 남성이 기생충에 감염된 뒤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기생충이 전신으로 퍼지는 '과감염' 증상이 나타나 치료 도중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멕시코 누에보레온 자치대 부속 병원 임상기생충학과 의료진에 따르면 40세 남성 A씨는 2주 동안 이어진 구토와 복통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내원 당시 체중은 10kg가량 감소한 상태였으며, 평소 당뇨병과 알코올 중독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밀 검사 결과 환자의 폐와 대변 검체에서 분선충이 검출됐다. 회충의 한 종류인 분선충은 피부를 뚫고 체내로 침투해 복통이나 발진 등을 일으킨다. 주로 맨발로 흙을 밟을 때 토양 속에 서식하던 유충이 피부를 통해 몸 안으로 유입되며,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의료진은 “남성은 알코올 중독과 당뇨병 등을 앓으며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기생충에 과감염됐다”며 “이는 전신으로 기생충이 퍼져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과감염 판정을 받은 뒤 구충제인 이버멕틴을 투여받았으나, 치료 과정에서 패혈증과 폐출혈이 겹치며 끝내 사망했다. 의료진은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당뇨병과 알코올 중독만 앓아도 치명적인 과감염으로 사망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기생충 감염 시 나타나는 복통이나 체중 감소가 비교적 흔한 증상이라 진단이 늦어졌던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례는 ‘콜롬비아 국립보건연구소 학술지’를 통해 소개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1-31 06:20
[파이낸셜뉴스] 독감이 폐렴과 패혈증,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감염으로 악화돼 수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10대 소녀가 회복했다. 영국 미러 등 외신은 트리니티 쇼어스(22)가 14세 때 발열 증상으로 조퇴한 뒤 상태가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심각한 독감 증세로 서 있기조차 힘든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폐에 체액이 차 산소 교환이 불가능한 상태를 확인했다. 뇌 저산소증과 다장기 기능 부전도 진행됐다. 가족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치료 초기 한 달간은 심정지가 반복될 만큼 위중 의료진은 생명 유지를 위해 체외막산소공급(ECMO) 치료를 시행했다. 투석과 기계적 환기, 기관절개술, 위관 영양 등 집중 치료도 병행했다. 트리니티는 혼수 상태 동안 상당 시간 정신이 깨어 있었다고 회상했다. 외부 소리와 접촉은 인지했으나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의료 처치와 신체 자극은 전쟁이나 가족의 공격 같은 환각으로 다가왔다. 치료 초기 한 달간은 심정지가 반복될 만큼 위중했다. 치료 중 혈액 통로인 ECMO 캐뉼라 문제로 대량 출혈이 발생해 삽입 위치를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세 차례 개흉 수술이 진행됐다. 마지막 수술은 진정제 없이 통증 조절만으로 이뤄져 트리니티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고통을 겪었다. 이후 수개월간 각성과 재활을 거쳤다. 다시 일어서는 데 수 주, 말을 하는 데 수개월, 보조 없이 걷기까지 약 1년이 소요됐다. 20대가 된 그는 폐 영구 손상으로 기관지확장증 진단을 받았다. 만성적인 가래와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 의료진은 폐 기능의 완전 회복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트리니티는 재활과 운동을 지속하며 호흡 기능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생존 후 일상의 감각을 되찾은 점에 의미를 뒀다. 독감으로 시작된 감염이 심각해지는 이유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 방어체계를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세균성 폐렴 발생 위험도 높아 독감은 기관지와 폐포 상피세포를 직접 손상시키는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도 섬모 기능이 저하되고 점막 장벽이 파괴된다. 외부 세균을 걸러내는 1차 방어선이 붕괴되는 셈이다. 폐는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변해 2차 세균성 폐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독감 후 발생하는 중증 폐렴 상당수는 바이러스 자체보다 후속 세균 감염이 원인이다. 폐렴 악화 시 세균이 혈류로 침투할 수 있다. 이때 면역 반응이 전신으로 과도하게 활성화되며 패혈증이 발생한다. 패혈증은 혈압 저하와 장기 기능 장애를 유발하며 폐·신장·뇌 등에 동시 손상을 입힌다. 폐렴으로 산소 교환이 막히면 전신 산소 부족 상태가 지속돼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다.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은 베타락탐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으로 치료가 까다롭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무증상으로 존재하기도 하나 면역 저하자나 중환자에게는 폐렴, 혈류 감염 등 중증 감염을 일으킨다. 인공호흡기, 중심정맥관, ECMO 등 침습적 의료기기 사용 시 세균 침투 위험이 커진다. MRSA 감염은 일반 세균 감염보다 치료 기간이 길고 사망률이 높다. 중환자실 환경에서의 엄격한 감염 관리와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1-31 06:00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중국 중부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55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8세 소년이 반 친구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의식을 되찾아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후난성 웨양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류추시 군은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심각한 뇌 손상과 폐 손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당시 의료진은 가족에게 의식 회복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지만, 어머니는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간호를 이어갔다. 의료진은 익숙한 소리나 좋아하는 음악이 뇌를 자극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고, 어머니는 아들이 다니던 학교의 기상 음악과 아침 체조 노래 등을 매일 병실에서 틀어주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들은 담임교사는 반 친구들과 함께 류 군을 응원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 속에서 한 친구는 "추시, 빨리 일어나서 같이 축구하러 가자"고 말했고, 또 다른 친구는 "우리는 모두 네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 목소리가 들리면 눈을 떠줘"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류 군이 좋아하던 노래를 불러주는 친구도 있었고, 수업 시간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상도 이어졌다. 어머니는 매일 병상 옆에서 이 영상들과 수업 녹화본을 반복 재생했다. 혼수상태에 빠진 지 45일째 되던 날, 류 군은 눈꺼풀을 움직이며 반응을 보였고, 며칠 뒤에는 담임교사의 목소리를 듣고 미소를 지었다. 결국 55일째 되던 날 의식을 되찾았고, 왼손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이후 교사와 반 친구들은 병원을 찾아 장난감과 손편지를 전달했다. 담임교사가 "숙제는 면제해주겠다"고 농담하자 류 군은 눈을 크게 뜨고 손을 흔들며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군의 어머니는 "구름 뒤에서 마침내 해가 떠올랐다"며 "의사와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의 사랑 덕분에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사례가 비슷한 상황에 놓인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류 군의 건강 상태는 점차 호전되고 있으나,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연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관련 영상 조회 수가 1000만 회를 넘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imseoj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1-30 10:17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를 앓는 70대 남성이 39년간의 결혼 생활을 잊고 아내에게 다시 청혼해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10일 마이클 오라일리(77)와 린다 펠드먼(78) 부부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의 한 요양시설에서 두 번째로 결혼식을 치렀다고 전했다. 1979년 당시 캘리포니아 앨러미다에서 국선 변호인으로 활동하던 펠드먼은 "좋은 변호사의 최종 변론을 보고 싶으면 오라일리의 재판을 보라"는 동료의 말에 법정을 방문했다. 펠드먼은 당시 오라일리에 대해 "그는 정말 뛰어난 변호사였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 서로 배우자가 있었기에, 동료이자 멘토·멘티 관계로 지냈다. 몇 년 뒤 두 사람 모두 이혼했고, 그때 연인으로 발전했다. 펠드먼은 "이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어린 아들도 있어 다시 연애를 시작할 마음이 없었다"고 처음엔 망설였지만, 오라일리는 펠드먼이 법의학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알고 부검 참관을 제안하며 자연스럽게 만남을 이어갔다. 이후 몇 년간 교제한 두 사람은 오라일리의 두 딸, 펠드먼의 아들 한 명과 함께 가정을 꾸렸다. 이들은 1987년에 집 거실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지인 집에서 피로연을 열었다. 두 사람은 성향이나 성격이 정반대였지만, 중국, 폴란드, 스페인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관심사를 공유했다. 펠드먼은 "나는 그를 극장과 미술관으로 데려갔고, 그는 나를 래프팅 같은 활동으로 이끌었다"며 "우리는 서로를 다른 방향으로 밀어주며 균형을 맞추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7년 전 오라일리가 받은 알츠하이머 진단으로 상황은 달라졌다. 메모 한 장 없이 네 시간 분량의 최종 변론을 해낼 만큼 뛰어난 기억력을 가졌던 오라일리는 아내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 집에서 그를 간병하던 펠드먼은 결국 약 2년 전 요양 시설 입소를 결정했다. 오라일리는 기억을 잃었음에도 아내를 향한 애정 표현만은 잊지 않았다. 펠드먼은 "남편은 제가 방문할 때마다 미소를 짓는다"며, "오라일리는 늘 손을 잡고, 팔을 두르고, 입을 맞추며 '사랑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오라일리는 펠드먼을 끌어안으며 40년 전 했던 청혼을 다시 꺼냈다. 펠드먼은 39년째 부부로 살아왔다는 사실을 말하면 남편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보고 또 한 번 청혼을 받아들였다. 결혼식은 요양 시설 직원들과 가족, 지인 등 25명이 참석했고, 식장에는 꽃과 풍선, 2단 케이크 등이 준비됐다. 펠드먼은 행사가 끝나고 남편이 요양실로 돌아갈 시간이 되자 "동화가 끝난 것 같았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이 하루가 앞으로의 시간을 견디게 해줄 기억이 될 것"이라며 "사랑은 가장 어려운 장애물조차 견딜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1-30 04:00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배우 이윤지가 절친한 가수 알리의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찾았다가, 세상을 떠난 친구 고(故) 박지선을 떠올렸다. 이윤지는 2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얼마 전 너의 데뷔 20주년 콘서트. 우리 네 식구가 처음으로 보는 콘서트가 너의 무대라니, 너무 감사하고 황홀했다"며 공연 관람 후기를 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이윤지는 남편, 두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 알리를 응원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환한 미소 뒤에는 그리움이 묻어났다. 그는 "나의 딸들을 꼭 안아주고, 너의 가족과도 인사를 나누고"라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하다가도 "떠나간 우리의 연결고리 녀석이 생각나 울고"라며 먹먹한 심경을 덧붙였다. 이윤지가 언급한 '연결고리'는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故 박지선을 의미한다. 생전 이윤지, 알리, 박지선은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깊은 우정을 나눠온 바 있다. 한편 알리는 지난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알리 20주년 앙코르 콘서트 '용진(勇進)'을 열었다. 지난해 2월 청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팬들과 만난 알리는 이날 서울 공연을 끝으로 약 1년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1-29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