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는 이른 아침부터 리어카를 끄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박스 몇 장을 싣기 위해 상가와 주택가를 돌고, 고물상 저울 앞에서 하루 벌이를 확인합니다. 비 오는 날 젖은 종이와 미끄러운 길까지 감당해야 하는 폐지 수집 노인들의 하루를 현장에서 들여다봤습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비 오면 종이도 젖고 사람도 젖지. 그래도 박스 주우러 가야 해." 지난 4일 서울 강북구 미아 일대에서 만난 70대 노인은 손수레(이하 리어카) 손잡이를 잡은 채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동네 마트와 상가에서 박스가 모이면 연락을 받는다고 했다. "(폐지는) 아침에 많이 나와. 늦으면 다른 사람이 가져가." 리어카 손잡이에는 초록색 테이프가 둘러져 있었고, 녹슨 철제 프레임 곳곳에는 밧줄이 묶여 있었다. 기자는 이날 고물상에서 빈 리어카를 빌렸다.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주로 새벽과 오전 시간대 골목을 돈다는 말을 듣고, 실제 수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오후에 체험했다. 미아 일대 골목과 상가 앞, 횡단보도 주변을 돌며 수레를 끌었다. 리어카 가로 막는 트럭…노인 입장에서 상당한 '위험' 당장 리어카를 끌고 폐지를 주우러 나서자 일부지만 기자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따가웠다. 한 중년 남성으로부터는 젊은 사람이 고물을 주우러 다니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실랑이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당장 박스를 찾고 폐지를 모아 리어카에 실어야 하는 일종의 폐지 줍는 업무에 집중했다. 하지만 빈 리어카도 가볍지만은 않았다. 뒤에서 밀면 앞부분이 먼저 차도 쪽으로 나갔고, 방향을 틀 때는 손목과 허리에 힘이 들어갔다. 보도블록 턱 앞에서는 바퀴가 한 번 걸렸다. 횡단보도 앞에 멈췄을 때는 손잡이를 놓기 어려웠다. 작은 경사에서도 리어카가 밀릴 수 있어서였다. 미아 일대 골목은 주택과 상가, 약국, 마트가 섞여 있었다. 리어카를 끌고 지나가자 시민들이 한 번씩 돌아봤다. 기자가 리어카를 끄는 모습을 본 50대 직장인은 "차도 옆에서 끌고 가는 걸 보니 생각보다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길이 좁을 때는 불편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어르신들이 왜 천천히 갈 수밖에 없는지도 알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허리를 숙여 폐지를 줍고 리어카에 담았다. 분리수거가 잘 된 쓰레기는 폐지가 아니기 때문에, 잘 골라야 한다. 현장에서 만난 60대 후반 노인은 "큰길만 다녀서는 주울 게 별로 없다"며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박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가 앞에 쌓인 걸 보고 가기도 한다"며 "빈손으로 돌 때도 많다"고 털어놨다. 비 오는 인도, 젖은 박스 앞에 멈춘 손수레 리어카를 끌어보니 평소 종로와 동대문에서 본 리어카 끄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다르게 보였다. 비 오는 인도에 세워진 손수레, 상가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노인들의 리어카도 같은 위험 위에 놓여 있었다. 지난달 9일 비가 내린 서울 종로구 한 인도에는 폐지가 담긴 노란 리어카가 세워져 있었다. 손수레 안에는 박스와 종이가 들어 있었고, 주변 보도블록은 젖어 있었다. 비 오는 날은 폐지 수집 노인들에게 수입과 안전이 함께 흔들리는 날이다. 박스는 물을 먹으면 들기 어려워지고, 바퀴는 젖은 보도 위에서 쉽게 미끄러진다. 우산이나 비옷을 쓰고 손수레를 끌면 주변을 살피는 것도 더 어렵다. 고물상에서도 젖은 폐지를 반기지 않는다. 부피가 커 보여도 가격은 무게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한 노인은 "비 오는 날은 못 나오는 사람도 많다"며 "나와도 종이가 젖으면 돈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상가에 박스가 쌓이면 누가 먼저 가져가기 전에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동대문 상가 앞 폐지 줍는 노인…"먼저 도착해야 박스 싣는다" 지난달 23일 서울 동대문구 상가 앞에서는 폐지 수집 노인이 리어카를 끌고 횡단보도 앞에 멈춰 섰다. 인도에는 시민들이 오가고, 차도에는 버스와 승용차가 지났다. 손수레는 사람과 차량 사이를 피해 천천히 움직였다. 이 노인은 "박스는 먼저 본 사람이 가져간다"며 "늦으면 빈손으로 돈다"고 말했다. 일 하면서 힘든 것에 대해서는 "사람들 시선이야 참을 수 있다"면서 "나이 들어 리어카를 끌고 차를 피하고 사람들이 치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새벽과 밤에 더 위험한 '폐지 줍는 노동' 폐지 수집은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상가나 마트에서 박스가 나오기 전후, 분리수거가 끝난 뒤, 다른 사람이 먼저 가져가기 전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리어카를 끌고 차도 옆과 골목, 횡단보도를 오가야 하는 만큼 사고 위험도 따라붙는다. 실제 폐지 수집 중 다치거나 교통사고를 겪은 사례도 적지 않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2023년 폐지수집 노인 실태조사'를 인용한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폐지수집 활동 중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2%, 교통사고 경험은 6.3%였다. 서울시는 이를 근거로 2024년 11월부터 65세 이상 폐지수집 어르신에게 안전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경량 리어카와 야광조끼 등 안전 장비도 지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2023년 폐지수집 어르신 24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활동상 어려움으로 교통사고 위험을 꼽은 응답이 9%였다. 소득 감소 65%, 건강 문제 42%에 비하면 낮은 비율이지만, 현장에서 리어카를 끌어보면 보도 턱과 차량, 젖은 길이 모두 위험 요인이 된다. 하루 5시간 넘게 돌아도 폐지 수입은 월 15만9000원 이런 가운데 폐지 수집 노인들의 수입은 크지 않다. 보건복지부가 2023년 12월 발표한 '2023년 폐지수집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지수집 노인은 하루 평균 5.4시간, 주 평균 6일 활동해 월 15만9000원을 벌었다. 시간당 수입은 1226원이었다. 폐지를 줍는 이유는 생계와 맞닿아 있다. 같은 조사에서 폐지수집 활동 목적은 '생계비 마련'이 54.8%로 가장 많았다. '용돈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은 29.3%였다. 거리에서 만난 한 70대 노인도 처음에는 "집에만 있으면 뭐 하느냐"고 했다. 그러나 곧 "그래도 돈이 조금이라도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벌지는 못해도 그냥 안 할 수는 없다"고 털어놨다. 리어카를 끌고 온 노인에게 중요한 것은 저울 위 무게다. 종이박스는 리어카 위에 높게 쌓여도 돈은 무게로 계산된다. 한 노인은 "가득 실어도 얼마 안 나올 때가 있다"며 "젖으면 무거워지는데, 그런 건 또 잘 안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지수집 노인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것은 폐지 납품 단가 하락이었다. 응답자의 81.6%가 이를 꼽았다. 폐지수집 경쟁 심화는 51.0%, 날씨는 23.0%였다. 현장에서 들은 "박스가 적다", "사람은 많다", "비 오면 더 힘들다"는 말과 겹쳤다. 고물상 저울 위에서 끝나는 노동의 가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도 폐지수집 노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복지부는 2024년 7월 지방자치단체 전수조사 결과 전국 폐지수집 노인 1만4831명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확인된 인원은 2530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78.1세였고, 80~84세가 28.2%로 가장 많았다. 조사 뒤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폐지수집 노인은 4787명이었다. 이 가운데 자원재활용 사업단 참여자의 평균 월 급여는 37만3000원이었다. 기존 폐지수집 활동 수입보다 높다. 다만 현장에는 여전히 많은 노인들을 위한 리어카가 남아 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일하는 방식보다 익숙한 골목을 도는 방식을 택하는 노인도 있다. 복지부 실태조사에서도 노인일자리 미참여 사유로 '폐지수집이 익숙해서'가 37.9%로 가장 많았다. 짧은 체험이었지만 리어카를 고물상에 돌려놓자 손바닥에는 녹슨 손잡이의 먼지가 묻어 있었다. 빈 리어카를 끌고도 골목 턱과 횡단보도 앞에서 몇 번씩 멈춰야 했다. 실제 폐지 수집 노인들은 여기에 박스와 신문지를 싣고 하루를 버틴다. 그리고 새벽에 또 거리로 나선다. 리어카를 고물상에 반납하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나올 때 또 다른 폐지 줍는 노인을 만났다. "폐지를 많이 주우셨냐"는 기자의 질문에 노인은 "오늘 몇 천 원이라도 나오면 된 거다, 무슨 방법이 있겠나. 그냥 이렇게 먹고 사는거다"라고 짧게 말했다. 진진한 삶의 이야기를 활자로 기록합니다. 투박하더라도 현장에서 주워 담은 말들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골목과 시장, 누군가의 일터에서, 우리가 지나쳐온 평범한 하루의 기록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낮은 곳의 기록자]를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기자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10 06:00
[파이낸셜뉴스] 야간 교통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부상자를 살피고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정리까지 도맡은 21살 청년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이들은 경북 구미의 한 편의점에서 함께 일하는 안성령·권태훈·김세민·김성윤씨 등 4명으로, 모두 2006년생 동갑내기다. 사고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께 진평동 동락공원 2번 주차장 입구 인근에서 발생했다. 차량이 충돌하는 소리를 듣자마자 사고 현장으로 달려간 이들은 가장 먼저 피해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 다음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 불빛을 흔들며 다른 차량의 접근을 통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에서 엔진오일이 다량 누유되는 상황에서 일부 사설 경인차 기사가 흡연을 시도하자 이를 위험하다고 제지하기도 했다. 청년들은 무리한 견인이 이뤄질 가능성을 우려해 피해 운전자 곁을 지키다 경찰이 도착한 후 목격 정황과 현장 조치 내용을 전하고 자리를 떴다. 이 사연은 편의점 점주 박상홍씨가 직원들의 행동을 자랑하고 싶다며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박씨는 "물가에 내놓은 아기 같던 녀석들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내어 어른들보다 침착하게 대처해 줬다"며 "참 뭉클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작은 상금과 상품, 그리고 야식을 시원하게 쏘며 폭풍 칭찬해 줬다"며 "요즘 뉴스 보면 씁쓸한 소식도 많지만, 우리 청년들 참 올바르고 용감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특한 청년들에게 따뜻한 칭찬 한 마디씩 해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세민씨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며 격려도 부탁했다. 김씨는 보도 시점에 이미 군에 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신고만하고 끝난게 아니고 후속조치까지 하는게 쉽지 않았을 텐데 대견하다", "이런 청년들이 있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군 생활 무사히 잘 마치고 오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5-07 15:05
[파이낸셜뉴스]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니글니글'로 얼굴을 알린 개그맨 이상훈이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에 2000만원을 쾌척했다. 6일 소속사 리코브에 따르면 이상훈은 최근 진행한 자선 경매 판매 수익금 2000만원 전액을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에 전달했다. 해당 기부금은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훈의 어린이날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9년부터 매년 어린이날마다 소아암 환아들을 위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은 2011년 KBS 2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현재 장난감 리뷰 전문 유튜브 채널 '이상훈TV'를 운영 중이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5-07 06:29
[파이낸셜뉴스] 아침에 먹은 시리얼을 토한 영국의 30대 여성이 단순 식중독이 아니라 위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는 음식을 거의 받아들이지 못해 체중이 급격히 줄었고, 현재는 완화치료를 받으며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하트퍼드셔주 세인트올번스에 사는 에밀리 컬럼의 사연을 전했다. 세 아이 엄마인 컬럼은 2024년 11월 평소처럼 시리얼을 먹은 뒤 갑자기 구토했다. 처음에는 우유가 상했거나 음식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열도 없었고 몸살 기운도 없어 큰 병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구토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10일 동안 증상이 이어진 뒤 병원에 입원했다. 크론병인 줄 알았지만 다른 진단 병원에서는 처음에 크론병 진단을 내렸다. 크론병은 장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복통과 설사, 체중 감소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컬럼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식사를 할 때마다 토했고,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일도 어려워졌다. 그는 결국 지난해 2월 개인 전문의를 찾았다. 이때 받은 진단은 위마비였다. 위마비(gastroparesis)는 위에서 음식이 소장으로 내려가는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멈추는 질환을 말한다. 장이 막힌 것은 아니지만 위가 음식을 제대로 밀어내지 못해 구역, 구토, 조기 포만감, 복부팽만이 생길 수 있다. "위가 완전히 망가졌다" 컬럼은 전문의로부터 통증이 갈비뼈가 아니라 위에서 비롯됐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위가 완전히 망가졌고 아무것도 내려가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체중도 급격히 줄었다. 컬럼의 몸무게는 작년 여름 말 약 53kg에서 29kg 안팎까지 떨어졌다. 병원에서는 체중이 더 줄면 남은 시간이 1년이 채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현재 그는 완화치료를 받고 있으며, 영양과 수액, 약물을 정맥으로 공급받고 있다. 컬럼은 장으로 직접 영양을 공급하는 튜브 시술 뒤 일부 체중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저체중 상태로 전해졌다. 가족과 지인들은 사설 총정맥영양 치료를 받기 위한 비용을 모금하고 있다. 총정맥영양은 음식 섭취가 어려울 때 영양분을 혈관으로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는 아이들과 더 오래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다. 컬럼은 "아이들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생각은 끔찍하고 상상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잦은 구토·체중 감소는 검사 필요 국내에서도 구토가 반복되거나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동반되면 단순 소화불량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소화불량이 식후 포만감, 조기 만복감, 상복부 팽만감, 구역, 명치 통증 등을 포함한다고 안내한다. 특히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잦은 구토, 삼킴 곤란, 위장관 출혈 같은 경고 증상이 있으면 기질적 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평소와 달리 식사를 거의 못 하거나 구토가 반복되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07 06:02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6일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7000′ 시대의 막을 올렸다. 그러나 시장의 온기는 골고루 퍼지지 않았다. 이는 주가 상승세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일종의 '착시 현상'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7000′이라는 주가 활황세는 반도체 '투 톱'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쏠려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47%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이날 679개에 달하는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14.4%)와 SK하이닉스(10.6%)가 나란히 폭등하며 코스피 전체가 급등한 것과 같은 '착시'를 일으킨 것이다. 반면 중소형주가 밀집해 있는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히려 0.29%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7000선으로 치솟은 동력은 단연 반도체 업종이다. 전 세계적인 AI(인공지능) 산업의 확산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칩 수요가 폭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본격적으로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추세다. 올해 초부터 3월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56조 8000억 원 규모의 순매도(매수보다 매도가 많은 상태)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사자'로 태도를 전환하며 이날까지 약 7조 1836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역시 외국인은 3조 1096억 원가량을 사들이며 코스피 급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여기에 더해 외국인이 국내 증권사 계좌를 직접 개설하지 않아도 현지 증권사 등을 통해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외국인 통합 계좌'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다수 종목은 이러한 상승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종별로도 명암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증권주들을 지수화한 'KRX증권'은 이날 하루 만에 12.9% 폭등했으며, 'KRX 정보기술'과 'KRX반도체' 역시 각각 7%와 6%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반면 'KRX방송통신'(-2.74%), 'KRX K콘텐츠'(-2.18%), 'KRX헬스케어'(-1.79%) 등 다수의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주식 시장 상승세에 반도체 업종에 과도하게 편중됨에 따라 우려의 시각도 제기된다. 한 개인 투자자는 "삼전닉스(삼성전자·SK 하이닉스)를 매수한 투자자와, 그렇지 못한 투자자는 다르다. 코스피가 계속 올라도 이런 상황은 계속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07 05:46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아찔한 높이를 자랑하는 '절벽 그네'를 타던 여성 관광객이 안전장치 결함으로 추락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특히 피해자가 출발 직전 안전장치 이상을 수차례 호소했음에도 현장 직원들이 이를 무시하고 운행을 강행한 정황이 드러나 거센 공분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각) 상유신문, 홍콩 더스탠다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화잉시 마류옌 탐험공원에서 절벽 그네를 체험하던 여성 관광객 류모 씨가 168m 높이에서 추락했다. 류 씨는 사고 직후 구조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이동 중 숨을 거뒀다.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된 사고 당시 영상에는 참혹했던 순간과 현장의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 속에서 안전 하네스를 착용한 류 씨는 출발 구역에서 절벽 쪽으로 서서히 밀려 나갔다. 이 과정에서 류 씨가 "고정이 충분히 단단하지 않다", "안 묶였다"며 다급하게 여러 차례 외쳤지만, 직원들은 기계를 멈추거나 장비를 재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체험을 진행했다. 결국 류 씨가 안전 발판을 벗어나자마자 안전 로프가 끊어졌고, 그는 그대로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가 발생한 시설은 168m 높이의 폭포 인근에서 즐기는 고공 관광 상품으로, 1회 이용료는 398위안(약 8만 5000원) 수준이다. 운영업체는 지난 3월 15일 해당 시설을 개장하며 "스윙 궤적이 300m에 달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개장한 지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끔찍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앞서 지난 3월 1일부터 절벽 그네 등 고위험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기술 기준을 대폭 강화해 시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현장에서는 이러한 규정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화잉시 사고조사팀은 이번 사건을 '기업의 생산안전 책임사고'로 잠정 분류하고, 관련 기관과 책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및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현재 해당 공원은 장비 점검 및 유지를 위해 전면 휴장에 들어간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5-07 05:40
[파이낸셜뉴스] 간단한 자궁외임신 의심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갔던 20대 여성이 마취제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 번이나 심장이 멎는 아찔한 위기를 넘기고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6일 영국 더 미러에 따르면 교사로 재직 중인 두 아이의 엄마 힌다 아브라함스(28)의 악몽은 지난 1월 30일 시작됐다. 힌다가 처음 겪은 이상 징후는 나흘간 지속된 극심한 복통과 소량의 점상 출혈(하혈)이었다. 특히 복부 한쪽으로만 찌르는 듯한 통증(편측성 통증)이 집중됐다.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피임약을 복용해 왔고, 불과 2주 전 정상적인 생리를 했으며 모유 수유까지 하고 있던 터라 임신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통증이 가라앉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는 뜻밖에도 '임신 양성'이었다. 초음파 검사 결과 왼쪽 난소 근처에서 종괴가 발견됐고, 의료진은 '자궁외임신'으로 진단했다. 방치하면 생명 위협하는 '나팔관 파열'…응급수술 필요 자궁외임신은 수정란이 자궁 내부가 아닌 나팔관, 난소, 복강 등 정상적인 위치를 벗어난 곳에 착상하는 초응급 질환이다. 특히 나팔관에 착상하는 경우가 가장 흔한데, 태아가 자라면서 좁은 나팔관이 견디지 못하고 파열될 위험이 매우 크다. 나팔관이 파열되면 뱃속에 대량 출혈이 발생한다.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하고 갑작스러운 하복부 통증 ▲출혈이 횡격막을 자극해 발생하는 어깨 통증(방사통) ▲과다 출혈로 인한 어지럼증, 식은땀, 호흡 곤란, 실신 등이다. 이러한 파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를 부르거나 응급실로 직행해야 한다. 파열로 인한 복강 내 출혈은 단시간에 '저혈량성 쇼크'를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 도착하면 즉각적인 복강경 또는 개복 수술을 통해 출혈 부위를 지혈하고 파열된 나팔관을 제거해야 하며, 출혈량이 많을 경우 대량의 수혈이 동반된다. 수술실 덮친 '전신 마취제 아나필락시스 쇼크'… 20초간 멈춘 심장 의료진은 힌다의 상태를 확인하고 즉시 종괴 제거를 위한 복강경 수술에 들어갔다. 45분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술 시작 20분 만에 힌다의 심장이 두 번이나 멎고 말았다. 원인은 전신 마취제에 대한 급성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ctic shock)'였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항원에 면역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순식간에 전신에 나타나는 중증 알레르기 질환이다. 수술실에서는 주로 근육이완제, 항생제, 수면 유도제 등의 마취 관련 약물이 원인이 된다. 수술 중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면 기도가 급격히 부어올라 호흡이 불가능해지고, 혈압이 곤두박질치며 심각한 경우 심장 박동이 멈춘다. 특히 환자가 마취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호흡 곤란이나 가려움 등의 전조 증상을 호소할 수 없어 의료진의 모니터링 수치 파악과 즉각적인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 투여, 심폐소생술(CPR)이 생사를 가른다. 의료진의 긴급 심폐소생술 덕분에 약 20초간 멎었던 힌다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유증은 만만치 않았다. 중환자실에서 5시간 만에 의식을 찾은 그는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 기도 삽관을 한 상태였다. 강한 흉부 압박으로 인해 숨을 쉴 때마다 흉골에 극심한 통증이 이어졌고, 기도 삽관 부작용으로 인한 폐렴과 심정지 트라우마로 인한 심부전 징후까지 겪어야 했다. 사흘간의 중환자실 치료 끝에 다행히 뇌 손상이나 영구적인 장애 없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힌다는 "최고의 의료 환경에서 CPR을 받아도 생존율은 40% 남짓이며, 심장이 다시 뛰어도 며칠 내에 합병증으로 사망하거나 뇌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며 "심각한 후유증 없이 살아난 것은 진정한 기적"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나처럼 피임약을 꾸준히 먹고 2주 전에 생리까지 한 사람이라면 응급실에서 임신 테스트를 하자는 말을 들었을 때 바보 같다고 생각하기 쉽다"면서도 "만약 자궁외임신으로 나팔관이 파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임신 사실을 빨리 확인하는 것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5-07 05:0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동원 인턴기자 = 처남의 신혼집 마련을 돕기 위해 거액을 건넨 사위의 행동에 장인이 눈물을 보였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장인어른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결혼을 앞둔 처남이 주택 청약에 당첨됐지만, 장인·장모가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글 작성자 A씨는 "처남의 예비신부 부모님 측에서 약 3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장인·장모님은 (처남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처남은 아무것도 지원해주지 않는 장인·장모님에게 서운함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일평생 자식 뒷바라지를 하다가 이제 조금 편해지려는 시점에 또 집 마련 비용을 요구받으면 부모님의 노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일주일간 고민 끝에 아내에게 처남에게 3000만원을 지원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처남에게는 장인·장모가 보태주는 것으로 전달되도록 했다. 이후 해당 사실을 잊고 지내던 A씨는 최근 어버이날을 앞두고 처가를 방문하던 중 차량 타이어가 손상돼 장인과 함께 정비소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장인은 약 50만원 상당의 타이어 교체 비용을 대신 결제했다. A씨는 "제 타이어인데 왜 결제하시냐"며 만류했지만 장인은 "고마워서 그런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고 전했다. A씨는 그제서야 자신이 건넨 3000만원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생색을 내려던 행동이 아니었는데 장인의 눈물을 보니 오히려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보다 더 큰 감사의 표현이다", "가족 간 진심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5-07 04:00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이 감기 치료를 받던 중 의료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뒤 90여 일만에 극적으로 눈을 떴다. 의식을 회복한 날은 예비 신부인 이 여성이 결혼식을 불과 이틀 남겨둔 날이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홍싱뉴스 등은 산둥성 타이안 출신 왕란란씨(24)의 사연을 소개했다. 약혼자인 장시루이씨와 6년간 교제한 왕씨는 지난해 말 혼인신고를 마치고 오는 4월 25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이미 사회자 섭외부터 호텔 예약까지 결혼 준비도 마친 상태였다. 결혼을 앞둔 커플의 삶은 간단한 감기 치료로 완전히 달라졌다. 사고는 지난 1월 발생했다. 왕씨는 목이 아픈 걸 느끼고 가벼운 감기라 판단해 장씨와 함께 인근 의원을 찾았다. 규모는 작아도 평판이 좋은 곳이었다. 장씨에 따르면 당시 의원엔 당직 의사 2명이 있었다. 진료 과정에서 이들은 왕씨의 약물 알레르기 여부를 묻거나 사전 검사도 하지 않은 채 간단한 상담만 하고 주사를 투여했다. 주사를 맞고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왕씨는 몸이 좋지 않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혀가 마비되고 구토와 호흡곤란 등 이상 증세를 보이더니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장씨는 언론에 "당시 의사들이 당황해서 효과적인 응급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이미 왕씨는 쇼크 상태에 빠졌다. 응급 치료에 나선 병원은 왕씨의 상태를 알레르기 쇼크로 인한 호흡 부전 등으로 진단했고 치료에 나섰다. 하지만 왕씨는 뇌에 4분 이상 산소 공급이 끊기면서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장씨는 의료 과실로 해당 의원을 신고했고 조사 과정에서 더 큰 문제를 확인했다. 주사를 놓은 인물은 의료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고 처방을 내린 의사 역시 무면허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의원은 지난 4월 폐업 신고를 했고 관련자들은 왕씨 가족에게 20만 위안(약 4325만원)의 보상금만 지불한 뒤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의료비만 이미 70만 위안(약 1억 4963만 2000원)을 넘었다. 약혼녀를 돌보고 있어서 일도 할 수 없다"며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기적은 지난달 23일 일어났다. 약 3개월, 총 92일간 혼수상태에 있었던 왕씨가 눈을 뜨더니 장씨를 알아보고 미소를 지었다. 결혼식을 불과 이틀 앞둔 날이었다. 다만 왕씨는 현재까지 말하거나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그녀의 눈에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웨딩드레스를 입는 순간, 반드시 결혼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연이 알려진 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들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의료진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그녀는 결혼식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았나 보다. 기적처럼 깨어났다"며 "힘내라 아름다운 신부님"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취를 감춘 무자격 의료진을 반드시 찾아내 처벌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들이 잘못된 의료 행위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걸 더 이상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5-06 14:26
[파이낸셜뉴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한 아파트에서 외벽 도색 작업을 하던 70대 A씨가 약 6m 높이에서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6일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전 8시3분께 발생했다. 사고 후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끝내 숨졌다. 이날 A씨는 달비계(밧줄로 매달아 놓은 작업대)에서 외벽 도색 작업을 하던 중 안전모와 안전조끼 등을 벗어둔 채 작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소속된 업체는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제외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업체는 A씨가 아파트 측에 직접 고용돼 있었다고 고용노동부에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A씨가 추락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5-06 10:40
[파이낸셜뉴스] 지하주차장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자칫하면 큰 피해로 번질 뻔했으나, 시민이 신속한 대응으로 확산을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강동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월 5일 오전 3시 12분께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 지하 3층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에서 불이 났다. 당시 퇴근 후 차량을 주차하고 내리던 택시기사 정진행씨(61·남)는 주차장 내부에 울려 퍼진 폭발음을 듣고 이상을 감지했다. 정씨는 "차에서 내리려는데 '펑'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려 주변을 둘러봤다"며 "자동차 아래쪽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가까이 가 확인했더니 불꽃이 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곧바로 119에 신고한 정씨는 주차장 기둥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초기 진화에 나섰다. 그는 "119에 신고하면서 위치를 알린 뒤 바로 소화기를 가져와 사용했다"며 "소화기 하나는 금방 소진돼 기둥 사이를 오가며 4개 정도를 번갈아 썼다"고 설명했다. 불길을 잡는 과정에서도 차량에서는 크고 작은 폭발음이 이어졌다. 차들이 가까이 붙어 있어 불이 인접 차량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었다. 정씨는 "소화기를 한 번 쓰고 다시 가져오고를 반복하면서 불이 커지지 않게 계속 눌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화재 발생 약 2분 뒤 관리원이 도착해 소방대 진입을 도왔고, 정씨는 현장에서 화재 위치와 주차장 구조를 안내하며 대응을 이어갔다. 지하 3층 구조상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출동한 소방대는 호스를 전개해 엔진룸 내부 잔존 화염을 진압하고 배연 및 상층부 인명 검색을 실시했다. 이번 화재는 차량 ABS에서 발생한 전기적 요인(트래킹)으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전기차가 아닌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서도 전기 계통 이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화재는 발생 차 1대와 인근 차 2대 일부 피해에 그쳤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에 당국은 정씨의 초기 대응 덕분에 화재 확산이 억제된 것으로 보고, 화재 확산을 막은 공로를 인정해 정씨에게 이달 6일 화재 진압 유공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소방 관계자는 "새벽 시간대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발견이 늦어질 경우 연기 확산과 차량 연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시민의 신속한 판단과 초기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5-06 10:39
[파이낸셜뉴스] 경찰을 꿈꾸는 초등학생들이 지구대를 찾아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에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2명이 찾아와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손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경찰이 꿈인 5학년입니다. 경찰은 존경스럽고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위험한 일인 걸 알지만 사람들을 돕는 경찰이 되고 싶은데, 제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돼요. 경찰관분들은 경찰이라는 꿈이 생기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요"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편지를 전달한 후 서둘러 경찰서를 나가려는 학생들을 멈춰 세운 지구대 경찰관들은 고마운 마음을 담아 선물로 작은 호루라기를 학생들의 목에 하나씩 걸어줬다. 경찰관들은 학생들이 떠난 뒤에도 편지를 돌려 보며 여운을 나눴다. 출동 나갔던 동료들에게도 초등학생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사실을 전달하며 경찰서 내 분위기가 화목했다. 그런데 떠났던 학생들이 다시 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호루라기 선물에 대한 답례로 과자를 한 봉지씩 사 온 것이었다. 학생들의 귀여운 선물에 경찰관들은 웃음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과자 등의 선물을 받을 수는 없어 "마음만 받겠다"며 과자를 돌려줬다. 이후 학생들이 서운해하지 않도록 함께 사진을 찍으며 순간을 남겼다. 이후 검단지구대에서는 학생들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연락해 이들을 지구대로 다시 초대했다. 경찰이 꿈인 학생들을 위해 경찰 업무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이날 학생들은 경찰 장비와 출동 시스템을 둘러보고 실제로 수감을 차 보기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5-06 07:15
[파이낸셜뉴스] 배우 고소영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진행하던 도중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5일 공개된 고소영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는 '고소영 정신과 상담 받다 오열한 이유 (강박증, 가족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 속에서 고소영은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고소영은 "강박이 좀 있고 걱정도 많다. 왜 이러는지 알면 좋을 것 같다"라며 "평소에 너무 생각이 많다. 너무 피곤하다. '나 왜 이런 성격이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이광민 전문의는 "완벽주의자이다. 사소한 일에도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라며 "아이들이 자라서 시간적 여유가 많아질 수록 불안도가 높아진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날 고소영은 "나를 위해서 즐기고 싶은데 아무도 못 하게 하는 사람 없는데도 그게 잘 안 된다"라고 현재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아이들이 엄마를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겠냐"라는 질문을 받자 "친구 같은 엄마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응원해주는 엄마. 엄마는 우리를 위해서 다 희생하고 맞춰줬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도 어떤 부분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상담을 마친 고소영은 "속이 후련하다. 나라는 사람을 한 번 체크했으니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06 06:55
[파이낸셜뉴스] 신장결석 감염이 패혈성 쇼크로 번져 손가락과 발가락을 절단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앞서 그는 자연 배출을 기다릴 수 있는 작은 결석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작은 결석 뒤 찾아온 패혈성 쇼크 미국 피플은 지난 1월 영국 사우스웨일스 출신 루이스 마셜세이의 사연을 전했다. 전직 보조교사였던 그는 2022년 7월 옆구리를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마셜세이는 3년 전에도 신장결석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다. 병원에서는 작은 신장결석이 확인됐고, 자연 배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귀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결석은 콩팥 안에 생긴 돌을 말하며, 요로결석의 한 형태다. 하지만 같은 날 저녁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다. 그는 어지러움을 느끼며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기를 반복했고, 몇 시간 뒤 손과 발이 검은색과 보라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다시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도착 직후 쓰러졌고, 나흘 뒤에야 의식을 되찾았다. 진단은 패혈성 쇼크였다. 패혈성 쇼크는 감염에 대한 몸의 반응이 심해져 혈압이 크게 떨어지고 장기 기능이 손상될 수 있는 패혈증의 가장 위중한 단계다. 의료진은 주요 장기를 살리기 위해 혈류를 제한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손끝과 발끝 조직이 괴사했다. 엄지 빼고 손가락·발가락 절단 마셜세이는 2022년 10월 양손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과 모든 발가락을 절단했다. 그는 당시 손가락과 발가락을 모두 잃을까 봐 두려웠지만, 어린 딸을 두고 세상을 떠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퇴원 뒤에는 부모의 돌봄을 받으며 회복을 시작했다. 이후 영국 모리스턴병원 보철팀의 도움을 받아 실리콘 보철 손가락을 맞췄다. 제작 과정에는 11개월가량이 걸렸고, 피부색과 손톱 모양까지 맞춘 보철물을 착용하게 됐다. 국내서도 요로감염은 패혈증 원인 국내에서도 요로결석에 감염이 동반되면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요로가 막히면 통증과 신장 기능 저하뿐 아니라 요로 감염이나 요로 결석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패혈증의 감염원에도 요로감염이 포함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패혈증의 주요 원인은 폐렴, 복강 내 감염, 요로감염, 피부·연부조직 감염 등이다. 갑작스러운 발열이나 오한, 호흡곤란, 의식 저하, 혈압 저하가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요로결석이 의심되는 옆구리 통증에 발열, 오한, 소변량 감소,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단순 통증으로 버티기보다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결석 자체보다 감염이 함께 진행되는지가 예후를 가를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06 05:40
[파이낸셜뉴스] 갑자기 살이 찌고 배가 아팠던 영국의 40대 남성이 암 4기 진단을 받은 지 8개월 만에 숨진 사연이 전해졌다. 처음에는 중년의 체중 변화나 음식 불내증으로 여겼지만, 검사 끝에 원발부위불명암 진단을 받았다. 원발부위불명암은 암이 확인됐지만 처음 암이 생긴 장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중년이라 살찐 줄 알았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5일(현지시간) 베드퍼드셔 샨브룩에 살던 존 허프의 사연을 보도했다. 허프는 2024년 3월부터 복통과 체중 증가를 겪었다. 아내 젬마 허프는 남편이 평소 축구와 골프를 즐겼고 큰 병을 앓은 적도 없어 처음에는 암을 의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젬마는 남편에게 암의 흔한 신호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살이 조금 찐 것도 중년에 접어들어서 그런 줄 알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부부는 식단을 조절하거나 음식 불내증 가능성을 생각했다. 정상 검사 뒤 나온 암 4기 진단 혈액검사와 대변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 이후 복부에 액체가 찬 소견이 확인됐다. 내시경과 조직검사, PET 검사 등을 거친 뒤 2024년 7월 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암이 위 주변을 중심으로 퍼진 것으로 봤지만, 처음 시작된 장기는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단 당시 의료진은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면 더 버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남은 시간이 몇 주나 한 달 정도일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프는 네 아이의 아버지였다. 리버풀 출신인 그는 리버풀 FC를 좋아했고, 친구들과 포커를 치거나 축구·골프를 즐기던 활동적인 사람이었다. 항암치료는 진단 2주 뒤 시작됐다. 초기에는 기력이 조금 나아졌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심한 구역과 구토가 이어졌고, 항구토제를 계속 투여받아야 했다. 가족은 지인들의 온라인 모금 도움으로 리버풀 안필드 경기장을 찾고 런던 공연을 보는 등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 했다. 크리스마스 뒤 건강 급격히 악화 크리스마스 이후 허프의 건강은 빠르게 나빠졌다. 피로와 구역, 구토가 심해졌고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것 같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젬마는 남편이 치료 초반에는 "할 수 있는 데까지 싸워보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쳐갔다고 말했다. 2025년 2월 의료진은 항암치료가 더 이상 효과를 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허프는 마지막 몇 주를 베드퍼드셔의 한 호스피스에서 보냈고, 같은 해 3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나이는 47세였다. 사후 시신은 노팅엄대 병원 의학 연구와 교육을 위해 기증됐다. 복부팽만·체중 변화 반복되면 진료 필요 한편 국내에서도 복통과 복부팽만, 원인 모를 체중 변화가 이어지면 단순 소화불량이나 체중 증가로만 넘기기 어렵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원발부위불명암의 증상으로 림프절 종대, 흉수, 복수, 폐 종양, 간종양, 뼈 증상 등을 제시한다. 복수는 배 안에 액체가 차는 상태를 말한다. 위암도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국가암검진에서는 40세 이상 남녀가 2년마다 위암 검진 대상이다. 평소와 다른 복통, 복부팽만, 이유 없는 체중 변화가 반복되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06 05:20
[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작곡가로 활동해온 故 이준영(활동명 리주, LeeZu) 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전처가 그를 떠나보낸 뒤의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고인은 생전 DJMAX 등 다수의 게임 음악 작업에 참여하며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최근까지도 유튜버로서 활발히 소통해 왔으나 예기치 못한 비보로 팬들과 동료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지난 4일 고(故) 이준영의 전 아내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해당 영상 속에서 그는 이준영이 생전에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반려견을 품에 안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끝내 울컥하는 모습과 함께 한동안 쉽게 말을 잇지 못하던 전 부인은 "보미(고 이준영의 반려견)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오늘 보미를 데리고 왔다"며 어렵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5일 전에 세상을 떠났다. 보미는 원래 못 키울 상황이 생기면 제가 데리고 오려고 했다. 그래서 제가 데리고 왔다. 그저께 (부고) 연락을 받았다. 어제는 시간이 안 돼서 오늘 보미를 데리고 왔다"며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전 아내는 고인에 대해 "사는 것보다 힘든 일이 있었나 보다. 자기가 스스로 버티지 못한 것 같다"며 "우울증이 심했던 것 같다. 아직도 실감은 안 난다. 이혼했지만 그래도 20년을, 20대와 30대를 같이 보냈다. 갑자기 공허해지는 느낌도 있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불과 하루 전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자기가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본인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보미를 부탁한다고 메시지가 왔었다. 그래서 '당연하다. 건강이 안 좋아지면 연락하라'고 답했는데 그날 그렇게 갔다. 아마 보미를 제가 데리고 가겠다는 말이 안심이 됐었나"라며 현재의 깊은 속상함을 토로했다. 한편 이준영의 비보는 지난 4일 동료 작곡가 XeoN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일 그는 "내 친구이자 우리가 사랑하는 DJMAX의 작곡가 LeeZu 님이 홀로 먼 여행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가수 겸 작곡가이자 유튜버로 행보를 지속해 온 고인은 DJMAX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 음악 작업에 참여하며 대중과 업계에 이름을 알려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06 04:00
[파이낸셜뉴스] 리듬게임 'DJMAX' 시리즈 등 다수의 유명 게임 음악을 탄생시킨 작곡가 이준영(활동명 리주·LeeZu)이 향년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4일 가요계에 따르면, 동료 작곡가 왕정현(활동명 XeoN)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인의 비보를 전했다. 왕정현은 "저의 친구이자, 우리가 사랑하는 DJMAX의 작곡가 리주님이 홀로 먼 여행을 떠났다"며 "그가 남긴 많은 곡들을 기억해 주시고, 가는 길 외롭지 않게 추모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고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84년생인 고인은 가수이자 작곡가로 활동하며 리듬게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2(DJMAX TECHNIKA 2)'에 수록된 '더 길티(The Guilty)'와 '번 잇 다운(Burn It Down)' 등의 곡으로 큰 인지도를 쌓았다. 이 외에도 '엘로아', '크리스탈 하츠', '매직 마스터즈' 등 다양한 게임과 단편 영화, 시그널 음악 작업에 참여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고인이 대중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는 사망 전인 지난달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랑백수'에 직접 프로듀싱한 '안녕'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곡을 게재했다. 고인은 해당 게시물에 "모든 분들 감사했고 미안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으며, 이 곡은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가 되고 말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5-05 04:40
[파이낸셜뉴스] 열이 39도까지 오르고 구토 증세를 보인 22개월 영아가 경찰의 도움으로 5분 만에 병원에 도착해 무사히 치료받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후 8시 8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체육공원 앞 도로에서 40대 남성 A씨가 신호 대기 중이던 순찰차 옆에 차를 세운 뒤 순찰차 문을 두드렸다. A씨는 "아기가 39도의 고열인데 차가 막혀 병원에 빨리 가야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A씨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22개월 된 남자아이는 구토와 고열 증세를 보였고, 위급한 상황임을 확인한 경찰은 즉시 조치에 나섰다. 당시 주변 도로는 퇴근 시간으로 정체된 상황이었으나 경찰은 상황실에 긴급 상황을 무전으로 알린 뒤 사이렌을 울리고 응급상황을 알리는 안내 방송을 하며 A씨의 차량을 에스코트했다. A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병원까지 신호 15개가 있는 약 6㎞ 거리를 약 5분 만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경찰은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당황한 A씨를 진정시키고, 의료진에게 신속히 인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관) 덕분에 잘 치료했고, 지금은 괜찮은 상황"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꽉 막힌 상황에서 시민들이 도와줘 모세의 기적처럼 도로가 열렸고 늦지 않게 이송을 도울 수 있었다"면서도 "앞으로도 위급한 시민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5-04 07:10
[서울=뉴시스]신유림 이다솜 기자 = <1부: 자살에 노출된 초중고생> 2019년 3월 2일, 새 학기의 설렘이 가득해야 할 아침. 중학교 2학년이었던 유모양은 핸드폰을 초기화하고 유서를 썼다. 평소처럼 교복을 입고 등교했지만, 이내 조퇴를 하고 텅 빈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14층 베란다 난간에 섰다. 두 시간 가까이 난간 앞에서 버티던 아이는 오전 11시께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펑펑 울었다. "엄마, 무서워서 못 뛰어내리겠어. 죽으면 편해질 줄 알았는데…." 같은 해,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김모양도 37층 아파트 창틀에 위태롭게 서 있는 사진을 언니에게 보냈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언니를 향한 일종의 '보복'이자, 자신을 알아봐 달라는 절박한 신호였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한 때 14층 난간에 섰던 아이는 지금 장학금을 받으며 경영학도의 길을 걷고 있고 다른 한 명은 대학원에서 사랑 이야기를 쓰고 있다. 겉보기에 이들은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청년들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매 순간 삶을 선택해 온 시간이 쌓여 있었다. 3일 뉴시스는 절망의 끝에서 돌아온 두 청년의 어머니들을 만나 길고 지난했던 '회복의 기록'을 들었다. ◆'정글'서 철저히 고립된 아이…37층서 매달리기도 유양의 상처는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 깊게 패였다. 아버지의 외도가 밝혀지고 폭력이 반복되던 집은 늘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전쟁터였다. 경찰이 일주일에 두 차례씩 출동해야 상황이 겨우 정리되던 날들이 이어졌다. 그때마다 유양은 어머니, 형제들과 함께 방문을 걸어 잠근 채 숨죽이며 공포를 견뎌야 했다. 어머니 김씨가 정서적 학대의 고리를 끊기 위해 집을 떠나 있던 2년 동안, 유양에게 집은 더 이상 안식처가 아닌 '정글'이었다. 아버지의 강압적인 태도와 언니의 구박 속에서 유양은 철저히 고립됐다. 단순히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2시간 동안 기마 자세로 벌을 서야 하는 날도 있었다. 유양의 어머니 김씨는 "아이가 나중에는 헛것이 보인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정신 착란 증세까지 보였다"며 당시의 참담했던 상황을 전했다. 김양 역시 또 다른 정글에 살았다. 중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해 특목고에 진학한 엘리트 언니와 권위주의적인 아버지 사이에서 김양의 자존감은 조금씩 무너졌다. 어머니 박씨는 상담 당시 김양이 그렸던 그림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아이는 자신을 '열린 새장 속의 새'로 그렸어요. 아빠는 무서운 '호랑이', 언니는 '여우', 엄마는 힘없는 '토끼'였죠."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가둬야 했던 정글 속에서 김양의 내면은 타들어 가고 있었다. 고통을 견디다 못한 김양은 언니에게 37층 난간에 선 사진을 보내는가 하면, 병원에서 처방받은 일주일 치 약을 한꺼번에 삼켜 두 차례나 응급실로 실려 가기도 했다.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모든 건 부모의 잘못" 14층 난간에서 들려온 딸의 울음소리에 김씨는 정신을 번쩍 차렸다. 그는 "아이가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려 하는 것 같아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 순간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뿐이었다.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 김씨는 "그전에는 '정신 차려라'며 다그치기도 했지만, 그 전화를 받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혼내는 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길래 여기까지 왔을까'를 먼저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날의 기억은 처절한 반성으로도 남았다. 그는 "아이가 그렇게 된 건 90%가 부모 잘못"이라며 "방어 기제를 펼치게 된 원인은 결국 부모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저 미안할 뿐"이라고 전했다. 박씨 역시 자신의 오만을 직시했다. 부족함 없이 키웠다는 자부심은 아이의 위기 앞에서 억울함과 분노로 터져 나왔지만, 상담을 통해 관점이 180도 바뀌었다. 박씨는 딸의 발이 땅에 닿을 수 있는 단독주택으로 이사했다. "엄마, 이제야 몸이 붕 뜬 것 같지 않고 편안해"라는 딸의 한마디에 그는 참회와 안도감을 동시에 느꼈다. ◆진심 어린 상담과 가족의 변화…벼랑 끝 아이를 잡다 벼랑 끝 아이들을 돌려세운 건 상담 전문가의 헌신과 가족의 변화였다. 유양에게는 치료비 지원이 끊긴 사각지대에서도 무급으로 곁을 지켜준 상담사가 있었고, 김양 역시 상담을 토대로 부모와의 관계를 다시 세워갔다. 부모도 태도를 바꿨다. 김씨는 다그치는 대신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주는 시간을 늘렸다. 박씨 또한 아이를 '고쳐야 할 존재'가 아니라 '이해해야 할 존재'로 보기 시작했다. 부모가 틀을 깨자 아이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특히 '절대 권력'이었던 아버지들의 변화가 결정적이었다. 유양의 아버지는 강압적인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김씨는 "지금은 아빠가 아이를 많이 어려워하고, 아이가 싫다고 하면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며 "아빠가 자신을 조심스럽게 대한다는 걸 느끼면서 아이도 마음의 방어를 내려놓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양의 아버지 역시 "멀쩡한 애를 환자로 만든다"며 치료를 거부하던 태도를 버리고 가족 상담에 동참했다. 박씨는 "요즘은 외식 메뉴 하나를 정할 때도 아빠 고집대로 하지 않고 아이에게 먼저 묻는다"며 "아빠가 변했다는 걸 체감하면서 가족 사이의 숨통이 조금은 트였다"고 말했다. 현재 유양과 김양은 더 이상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지 않는다. 과거의 상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매일의 일상을 단단히 일궈내고 있다. 어머니들은 자살 예방의 핵심이 거창한 대책보다 '마음의 연결'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는 "고위기 아이들에게는 한 명의 전문가, 한 번의 진심 어린 눈맞춤이 생명줄"이라며 전문 상담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은 정말 죽고 싶어서라기보다, 너무 힘들어서 어찌할 바를 몰라 그런 선택을 한다"며 "그럴 때 옆에서 제대로 들어주고 손을 잡아주는 한 사람만 있다면 버틸 힘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picy@newsis.com, citize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5-03 07:01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배우 박동빈(본명 박종문)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가정사가 재조명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0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박동빈은 전날 오후 4시25분께 평택시 장안동의 한 상가 내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연락이 닿지 않자 찾아간 지인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메모 등 사망 경위를 확인할 만한 것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발견된 곳은 그가 개업을 준비하던 식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인은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 왔다. 특히 2024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딸의 선천성 심장병 사실을 고백해 응원을 받았다. 그는 임신 7개월 차에 딸이 선천성심장복합기형을 진단받아 태어난 지 4일 만에 수술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복합 기형에서 좌심 형성 부전 증후군이라고 좌심실 대동맥이 형성이 안돼서 심장 이식을 하지 않거나 단계적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을 하게되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단계적 수술을 선택을 해서 3회차 수술이 끝났다. 딸이 만 3세쯤 마지막 수술을 한 번 더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이를 낳아서 행복한데, 요즘 숫자를 생각하게 된다. 딸이 중학교를 가게 되면 저는 66살이 된다"고 딸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예전에 딸과 함께 어딘가를 갔었는데 누군가가 '지유, 지난주 할아버지가 오셨다'라고 하더라. 나중에 딸에게 상처를 줄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어린 시절 성추행 피해를 겪은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아주 어렸을 때 성추행을 당했다. 성에 눈을 떴을 때 그게 성추행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내 아이가 혹시라도 이런 일을 겪으면 안되지 않나. 사랑하는 아이가 생기니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1998년 영화 '쉬리'로 얼굴을 알린 고인은 드라마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성균관 스캔들', '모두 다 김치', '위대한 조강지처', '용감무쌍 용수정'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특히 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 오렌지 주스를 그대로 내뱉는 연기는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내며, '주스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고인은 2020년 배우 이상이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며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4-30 15:56
[의왕=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의왕시 내손동 한 아파트에 불이 나 부부가 사망했다. 현장에서는 사망한 남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의왕경찰서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의왕시 내손동 20층짜리 아파트 14층에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50분여 만인 낮 12시35분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14층 거주자인 60대 남성 A씨가 추락해 숨졌다. 이후 소방당국의 화재 진압 과정 중 A씨 아내인 B(50대)씨가 가구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모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며 개인의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초 대피 과정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119 첫 신고가 인명 추락으로 접수된 데다 유서 형식의 메모까지 발견돼 자세한 사망 경위는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 화재로 주민 5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11명이 대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이 난 아파트는 연면적 8805㎡, 지상 20층 규모로 78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4-30 14:05
[평택·서울=뉴시스]양효원 강주희 기자 = 배우 박동빈(본명 박종문)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 30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박동빈은 전날 오후 4시25분께 평택시 장안동의 한 상가 내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연락이 닿지 않자 찾아간 지인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메모 등 사망 경위를 확인할 만한 것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발견된 곳은 그가 개업을 준비하던 식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인은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영화 '쉬리'로 얼굴을 알린 고인은 드라마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성균관 스캔들', '모두 다 김치'. '위대한 조강지처', '용감무쌍 용수정'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특히 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 오렌지 주스를 그대로 내뱉는 연기는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내며, '주스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고인은 2020년 배우 이상이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며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딸의 선천성 심장병 사실을 고백해 응원을 받았다. 빈소는 경기 안성시 도민장례식장 VIP 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월1일 오전 8시 30분이다. 장지는 우성공원묘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zoo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4-30 12:02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코미디언 양상국이 4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의 마지막을 회상하며 그리움을 전했다. 양상국은 29일 방송된 tvN 토크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치러야 했던 부친 장례 과정을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는 확진으로 격리 중이었고 형은 미국 출장 중이라 홀로 상주를 맡았다"고 돌아봤다. "수의조차 입혀드리지 못한 채 비닐팩에 담겨 떠나신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여전히 가슴에 한으로 남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30년 넘게 택시 운전을 했던 아버지의 생전 궤적을 따라 현재 교통방송 DJ로 활동 중인 근황을 전했다. 이어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김해 교통 상황을 물으며 소통했을 것"이라며 애틋함을 더했다. 그는 특히 부재의 시간을 대비해 미리 녹음해 뒀던 아버지의 생전 목소리를 가끔씩 꺼내 듣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4-30 07:03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코미디언 허안나가 세상을 먼저 떠난 언니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28일 방송된 SBS TV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디즈니+ '운명전쟁49' 우승자 무속인 윤대만을 찾아간 허안나, 오경주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대만은 허안나의 점사를 보며 "밝아 보이지만 혼자 울 일이 많았다. 본인과 나이대가 비슷한 여자 한 명이 보이는데 앉았다 섰다 날벼락처럼 갔다는 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허안나는 "언니가 마음이 아파서 일찍 갔다. 4~5년 전에 갔다"고 털어놨다. 이에 윤대만은 "언니가 우울증, 무기력증이 있었을 거다. 근데 왜 그렇게 T처럼 이야기했느냐"며 "언니가 허안나에게 할 말이 많았을 거다. 언니가 마음 하나는 착했다. 철이 일찍 든 효녀"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니를 납골당에 모셨냐, 뿌렸느냐"고 물었다. 허안나는 "저도 정신이 없고 상을 처음 당해봐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는데, 할머니가 산골로 하라고 하셔서 산골로 했다"고 답했다. 윤대만은 "무주고혼이 된 형국"이라며 "갈 때쯤엔 다 내려놓은 형국이었다. 지금 내가 느껴지는 건 자기는 그렇게 됐지만 그래도 도와주려고 하는 마음이 크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엄마 같았던 면도 있었고 동생이라면 끔찍이 생각했을 거다. 어디다 인등이라도 모셔주고 절에 위패라도 해서 모셔놨으면 좋겠다. 가끔 생각날 때마다 언니를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4-29 05:14
[파이낸셜뉴스] 가족에게 헌신해 온 60대 남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2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2월 22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정찬호씨가 간과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 고인은 기증 사흘 전 목욕탕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유족들은 "세상을 떠날 때 좋은 일을 하고 가고 싶다"던 고인의 뜻을 존중해 기증을 결심했다. 유족에 따르면 서울에서 3남 중 둘째로 태어난 고인은 말이 없고 무뚝뚝한 성격이었지만, 두 아들에게는 묵묵히 고민을 들어주던 든든한 아버지였다. 취미 생활 하나 없이 평생 가족을 위해 쉬지 않고 일했고 자신이 맡은 일은 늘 성실히 책임지던 가장이었다. 고인은 젊은 시절에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20여년 근무했고, 중년에는 우유 대리점을 시작해 최근까지 운영해왔다. 아내 장인희씨는 "남편은 가정을 책임지려고 늘 노력했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고생만 하고 간 사람"이라며 "최근 1∼2년 사이에야 친구들과 여행도 다니며 모처럼 여유를 찾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아들 정상기씨는 "그간 가족을 위해 헌신해 주신 사랑 잊지 않겠다. 자주 찾아뵙고 아버지를 늘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28 10:44
[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정태가 간암 투병 중에도 영화 촬영을 이어가야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27일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한 김정태는 병원을 찾아 간암 검사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정태는 지난 2018년 10월 무렵 발병한 간암 때문에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세 차례 간경화를 겪은 그는 "영화 '친구' 이후 '해적, 디스코왕 되다'를 찍을 때 아파도 잘릴까 봐 말을 못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액션 연습을 무리하게 하다가 배에 복수가 가득 찼다"고 회상한 그는 "영화 '똥개'를 찍을 때도 또 발병했지만 숨기고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김정태는 "당시 무대인사 때 어머니가 오셔서 감독님과 인사하시는데 많이 우셨다. 내가 영화에서 싸우는 장면을 보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담당 의사는 김정태의 현재 간 상태에 대해 "예전에 앓았던 씨앗이 그대로 남아 있다.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며 "만약 컨트롤이 안 된다면 간을 자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정태는 "건강이 안 좋아지니까 다 필요 없고 남는 건 가족밖에 없더라"라며 "결국 나를 위로해 주고 내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은 어린애들과 집사람밖에 없다. 가족들을 위해 아직까지 건강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28 06:49
[파이낸셜뉴스] 래퍼 제리케이(본명 김진일)가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으로 투병하던 끝에 27일 사망했다. 향년 42세. 제리케이는 지난 2024년 5월 자신의 SNS를 통해 "갑자기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고 회복하고 있다"며 "이게 다 뭔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만, 아주 조금씩이라도 나아진다면 좋겠다. 한번씩 생각해달라"고 전한 바 있다. 1984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출신으로, 2001년 고등학교 동창인 래퍼 메익센스와 랩 듀오 로퀜스로 데뷔했다. 이후 힙합 크루 소울컴퍼니의 원년 멤버로 활동했고, 솔로 아티스트로도 꾸준히 음악 작업을 이어갔다. 제리케이가 2008년 발표한 정규 1집 '마왕'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 문제를 직설적 언어로 풀어낸 앨범으로, 그는 힙합신에서 '독설가', '마왕'이란 별칭을 얻었다. 이후 2009년 금융권 대기업에 입사해 2년여간 직장인 생활을 하다가, 2011년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독립 레이블 데이즈얼라이브를 설립하고 힙합 신으로 다시 돌아와 화제가 됐다. 그는 정규 3집 '현실, 적'으로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음반 부문, 정규 4집 타이틀곡 '콜센터 (feat. 우효)'로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노래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그의 마지막 앨범은 2020년 발표한 일상의 회복과 평온을 담은 정규 5집 '홈'(HOME)이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이다.
2026-04-28 05:30
[파이낸셜뉴스]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49)이 배우 故(고) 최진실의 자녀들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홍진경은 지난 26일 방송된 MBC '소라와 진경'에서 15년 만에 모델 이소라와 재회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소라는 "진경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 게 있다. 환희와 준희를 계속 챙기더라"라며 "내 아이들이나 내 가족의 조카를 챙기는 것도 너무 힘든 일인데, 평생을 어떻게 꾸준히 챙길 수 있을까. 어떤 마음인 거냐"라며 감탄했다. 홍진경은 "저도 그렇게 자주 만난 건 아니다. 많이 챙기지 못했지만 '꾸준히 하자'는 생각은 처음부터 갖고 시작했다"며 "늘 애들 옆에 꾸준히 있어 주려고, 무슨 일 있을 때 항상 저한테 올 수 있게"라고 답했다. 최진실과 절친한 사이였던 홍진경은 지난 2008년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환희, 준희 남매를 곁에서 지켜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준희는 지난해 8월 자신의SNS에 홍진경과 오빠 환희 등 세명이 함께 저녁식사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고 "우리는 몇 년을, 매년을. 친구 같은 이모"라고 글을 달았다. 홍진경도 최준희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뒤 "그저 잘 살기만을 바랄 뿐이다. 준희야 결혼 축하해"라고 글을 남겼다. 최진실의 아들딸인 최환희와 최준희는 각각 가수와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최근 최준희는 오는 5월 결혼 소식을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28 05:10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병사들이 수개월간 충분한 식량과 물을 공급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쿠피안스크 인근 오스킬강에 배치된 병사들이 8개월 동안 식량과 의약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다는 가족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병사 중 한 명의 아내인 나스타샤 실추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반신을 탈의한 4명의 병사 사진을 올렸다. 갈비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깡마른 이들의 모습에 영양실조 상태로 보인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실추크는 "이들이 전선에 도착했을 때 몸무게는 80~90㎏이 넘었다. 하지만 지금은 50㎏ 정도밖에 안 나간다"며 "식량 없이 버틴 가장 긴 기간은 17일이었고, 무전으로 호소해도 아무도 듣지 않았거나 듣기 싫어했던 것 같다. 남편은 식량과 물이 없다고 소리치며 애원했다"고 토로했다. 실추크에 따르면 한 번 보급이 이루어진 후 10일 동안 더 이상 식량이 도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사들은 생존을 위해 빗물과 녹인 눈을 마셔야만 했다며 자신의 남편에게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병사의 딸인 이반나 포베레즈니우크 역시 제14독립기계화여단 병사들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전사들이 굶주림으로 의식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포베레즈니우크의 아버지는 전선에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른 이들은 여전히 그곳에 갇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처럼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로 말라버린 병사들의 사진이 공개되자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보급을 책임지던 사령관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4독립기갑여단 역시 가족이 지적한 대로 후방 지원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고, 위치가 적군 전선과 극히 가까워 공수 공급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실추크는 "새로운 지휘관이 부임했고, 그가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이 해결되고 있다고 말했다"며 "남편이 지난 8개월 동안 먹었던 것보다 더 많이 방금 먹었다고 내게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5년차에 접어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까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현재까지 양국의 전쟁 사상자는 약 170~180만명으로 추산되며, 경제적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27 08:05
[파이낸셜뉴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작업복을 즐겨 입었던 한 여성이 수십년 뒤 악성 폐암에 걸린 사연이 알려졌다. 26일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헤더 본 세인트 제임스(57·여)는 집앞에 나갈 때마다 문 옆에 걸려 있던 아버지의 외투를 자주 빌려 입었다. 그는 "1980년대 집 앞마당에서 토끼를 키웠다. 추운 저녁이면 아버지의 외투를 입고 밖으로 나가 먹이를 주곤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아버지의 외투는 먼지로 뒤덮여 있었고, 헤더는 그 외투에 묻은 먼지가 발암물질인 '석면'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아버지의 체취가 묻은 그 외투를 입는 게 정말 좋았을 뿐"이라고 회상했다. 이후 헤더는 36살에 첫 아이를 출산한 뒤 몸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헤더는 "처음에는 단순히 산후조리 과정에서 겪는 피로감인 줄 알았다. 마치 트럭이 가슴을 짓누르는 것 같았고, 고열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병원을 찾아 CT촬영 등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헤더의 폐 근처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의료진들은 석면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악성 폐암인 '악성 중피종'으로 진단했다. 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그녀의 남은 수명은 15개월에 불과했다. 이에 헤더는 보스턴의 전문의를 찾아가 왼쪽 폐와 갈비뼈 한 개, 흉막, 심장막, 횡격막 일부를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에는 4차례의 온열 항암 치료와 30번의 방사선 치료를 견뎌냈다. 기적적으로 암을 극복한 헤더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한쪽 폐로만 숨을 쉴 수 있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석면 관련 질환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발병 후 1~2년 이내 사망 악성 중피종은 흉부 외벽에 붙어있는 흉막이나 복부를 둘러싼 복막,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표면을 덮는 중피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대부분 석면가루가 흉막에 쌓여 발병하는 종양으로 잠복기가 30년에 이르며,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다. 따라서 악성 중피종으로 진단받을 당시에는 이미 질병이 악화된 상태로, 대부분 진단 후 1~2년 이내에 사망하는 치명적 질환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석면 사용은 2009년부터 전면 금지되었지만, 악성 중피종 발생은 2010년부터 상승기에 접어들고 있다. 병원측은 2045년에는 악성 중피종 환자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악성 중피종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 곤란이다. 병이 진행되면서 숨찬 증세가 점점 심해진다. 가슴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윗배나 어깨, 팔 등으로 통증이 퍼지기도 한다. 쉰 목소리가 나거나, 음식을 삼키는 데 불편감을 느끼게 되고 피로, 기침, 체중 감소, 가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종양이 복막으로 전이됐다면 복통, 식욕 부진, 피로감,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악성 중피종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아직 없다. 다른 부위로 쉽게 전이되며, 외과적으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간혹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큰 효과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악성 중피종의 위험을 줄이려면 석면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석면에 많이 노출되는 환경에서 일하거나 일한 경험이 있다면, 호흡 곤란이나 흉통이 느껴질 때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차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26 09:40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37조원 이상의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함에 따라 내년 초 거액의 성과급 지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 직원이 충북 아너소사이어티에 직장인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소속 직원인 40대 A씨는 지난 1월 모금회를 찾아 1억원을 기부했다. 충북 아너소사이어티 99호 회원이 된 A씨는 충북 아너소사이어티에 직장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너소사이어티는 5년 이내에 1억원 이상의 성금을 기부하거나 약정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당시 A씨는 익명으로 1억원을 기부하며 모금회 측에 기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행의 귀감이 될 수 있다는 모금회 측의 끈질긴 설득 끝에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A씨는 연합뉴스에 "나름대로 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회사 이름 때문에 지나친 관심을 받게 될까 봐 처음엔 부끄러웠다"고 전했다. 10여 년 전부터 여러 봉사 단체에 정기 후원을 해왔다는 A씨는 "제가 다른 동료들의 기부 활동 소식을 접하며 동기 부여를 받았던 것처럼 제 소식이 또 다른 누군가의 기부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는 의료기술 분야 발전을 위해 기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금회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통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4-24 04:40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첫째 아이에 이어 임신한 둘째까지 '소아 치매' 판정을 받았다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데일리메일,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에 거주하는 30대 부부 에밀리와 앵거스의 딸 레니(2)는 '산필리포 증후군(MPS III)'이라는 희귀 유전질환을 진단받았다. 이 질환은 흔히 '소아 치매'로 불리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체내에서 특정 성분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아 뇌에 독성 물질이 쌓이면서 아이는 말하기, 걷기, 식사 등 기본적인 능력을 서서히 잃게 된다.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법은 없으며, 환자 대부분이 10대 중반 이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약 반년 전 가족 구성원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두 사람이 해당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열성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딸에게 발달 지연과 청력 이상이 나타나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결국 지난해 10월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둘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에밀리는 태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약 3개월을 동안 결과를 기다렸다. 그는 "건강하게 태어날 가능성이 75%였기에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검사 결과 태아 역시 동일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부부는 깊은 고민 끝에 임신을 이어가지 않기로 했고, 현재는 첫째 아이의 돌봄에 집중하기로 했다. 환자 대부분 10대 중반 이전에 사망 산필리포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은 1~3세까지는 정상적인 속도의 성장을 보이지만 그 이후에는 성장이 천천히 이뤄진다. 대부분 자주 감기에 걸리며 만성 비염과 콧물, 만성 중이염, 중등도의 청력 상실이나 완전 청력 상실, 유스타키오관 협착 등이 나타난다. 산필리포 증후군은 2~6세에 발달 지연, 정신 지체, 과격·파괴적 행동, 짜증, 수면장애 등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6~10세에 증상이 뚜렷해지고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신체 변화는 비교적 경미한 편이지만, 중추신경계 증상이 매우 심하고 진행성이어서 말기에는 관절 움직임 제한, 경련, 심한 지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말기 산필리포 증후군 환아들은 자주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신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아이를 옆으로 눕혀 구토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산필리포 증후군 치료는 현재까지는 완치가 어려워 증상 완화가 주된 치료 목표이며, 효소 대체요법을 뇌실 내 직접 투여하는 방식의 치료제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23 07:42
[파이낸셜뉴스] 40년 넘게 연극 무대에 오르며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활약한 베테랑 배우 이남희가 22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유족에 따르면 이남희는 이날 오후 5시께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62년생인 고인은 1983년 연극 '안티고네'로 데뷔했으며 이후 '남자충동', '오셀로', '우어파우스트', '세일즈맨의 죽음'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2024년 서울시극단의 작품 '욘'에서는 주인공 욘 가브리엘 보르크만을 연기하며 선 굵은 연기로 인상을 남겼다. 또한 1998년 한국연극협회 연기상, 2011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남자연기상, 2012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등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육룡이 나르샤' '무신', 영화 '서울, 에비타' '검은 사제들' 등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10시 2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23 06:26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헬스장에서 시각장애 회원을 위해 트레이너가 헬스장 기구에 직접 점자 글자를 만들어 붙이는 영상이 네티즌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어떻게 하면 편하게 운동하실까" 고민하다 점자글자 붙인 헬스장 지난 20일 서울 관악구의 헬스장에서 근무하는 헬스트레이너 정지우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러분이 다니는 헬스장에는 기구에 점자가 붙여져 있나요?'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이를 네티즌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관련 영상을 공유하며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정씨는 "며칠 전 상담 오셨던 시각장애인 회원님, 잊지 않고 다시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면서 "그런데 막상 기구들을 보니 점자가 하나도 없었다.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운동하실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시각장애 회원이 기구를 식별할 수 있도록 정씨가 선택한 건 직접 점자를 만들어 붙이는 것이었다. 영상에도 정씨가 휴대용 점자 인쇄기인 볼로기를 구매해 점자를 만들어 붙이는 장면이 담겼다. 정씨는 "직접 점자 라벨기 볼로기를 주문했다. 하나하나 정성껏 찍어서 붙였다"면서 "'숄더프레스'라는 글자 하나 만드는 데 10분이 걸렸다"고 전했다. "진짜 명품 헬스장" 네티즌들 응원 잇달아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훈훈했다. "진짜 명품 운동기구가 저기 있다", "머신이 명품이 돼 버렸다"는 반응과 함께 "몸도 마음도 건강한 분", "배려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등 정씨의 배려에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이 영상이 (다른 헬스장) 점주 분들께 닿아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문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선한 영향력 감사합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정씨는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헬스장이 기구나 음악 소음이 큰 공간이다 보니, 점자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구매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경기도의 한 농아노인복지센터에서도 운동 강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그의 인스타엔 '헬스장 수어사전'이라는 제목으로 헬스장에서 쓸 수 있는 수어 표현을 정리한 영상들도 볼 수 있다. 수어를 사용할 때는 손이 잘 보이도록 밝은색보다는 검정색 상의를 입는 게 좋다는 팁도 알려주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4-22 08:42
[파이낸셜뉴스] 중국 간쑤성 바이인시 후이닝현의 한 작은 마을에 거주하는 80대 노모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21일 중국 지무뉴스 등 보도 내용에 따르면, 왕위시 씨는 1945년 선천적으로 사지가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아이를 버릴 것을 권유했으나, 부모는 차마 그럴 수 없어 그녀를 직접 양육하기로 결정했다. 아버지는 딸에게 이름조차 지어주지 않은 채, 그저 '메이투이'(没腿儿·다리 없는 아이)라고만 불렀다. 그렇게 20년 넘는 세월을 살아온 그녀는 스물일곱 살이 되던 해에 배우자를 만났다. 상대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마을에서 가장 가난하다고 알려진 남성이었다. 제대로 된 집 한 칸 마련할 형편이 되지 않는 두 사람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주었고, 부부는 토굴 형태의 집인 '요동'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왕위시'라는 이름이 생긴 시점도 이때였다. 혼인신고를 위해 방문한 관청에서 호적 담당자가 직접 지어준 이름이었다. 남편은 가난한 처지였으나, 아내의 장애를 단 한 번도 탓하지 않았다. 그는 힘든 일을 묵묵히 도맡아 수행했고, 맛있는 음식이 생기면 자신은 먹지 않고 몰래 집으로 가져와 아내에게 건넸다. 결혼 이후 두 사람은 딸 하나와 아들 둘을 두었다. 남편이 새벽부터 들에 나가 일하는 동안, 세 아이를 돌보며 가정을 꾸리는 역할은 온전히 왕위시 씨의 몫이었다. 모유를 먹일 때는 이불을 높게 쌓아 아이를 올려둔 뒤, 몸을 옆으로 기울여 수유했다. 가사 노동은 더욱 고됐다. 뜨거운 주전자를 양 팔꿈치 사이에 끼워 물을 따르다 물집이 터지는 일이 잦았고, 채소를 썰거나 밀가루를 반죽하는 등 모든 일에 비장애인보다 수백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청소할 때는 짧은 팔뚝 사이에 빗자루를 끼워 조금씩 쓸어내며 집안을 관리했다. 왕위시 씨는 두 팔꿈치와 입을 활용해 온 가족의 옷을 직접 꿰맸다. 팔꿈치로 바늘 끝을 누르고 입으로 실을 물어 바늘귀를 통과시키는 과정을 평생 동안 반복했다. 옷 한 벌을 완성하고 나면 팔꿈치에는 깊은 바늘 자국이 남았고, 입가에는 늘 물집이 맺혀 있었다. 그럼에도 왕위시 씨는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삶이 참 고됐지만 그래도 만족했어요. 적어도 굶은 적은 없었으니까요"라고 담담히 설명했다. 현재 세 자녀는 모두 각자의 가정을 이루어 독립한 상태다. 10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의 빈자리는 막내아들 부부가 어머니 곁을 지키며 대신하고 있다. 아들은 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다니며, 큰딸은 수시로 방문해 식사를 챙기고 있다. 막내아들 장리후 씨(38)는 지무뉴스에 "어머니는 우리 셋을 키워낸 위대한 분"이라며 "어머니가 계신 곳이 바로 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대한 어머니'라는 계정을 통해 어머니의 일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꾸준히 게재하고 있으며, 현재 팔로워 수는 44만 명에 달한다. 한편 왕위시 씨는 현재 고혈압을 앓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4-22 05:40
[파이낸셜뉴스] 가장으로 30년 가까이 성실하게 일한 60대 남성이 삶의 마지막에서도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0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김기웅씨(67)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과 양쪽 신장을 나누고 하늘로 떠났다. 고인은 1월 8일 회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상태가 점점 악화해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인이 쓰러지던 날, 고인의 외동딸은 둘째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머물던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딸은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아버지가 깨어나는 것을 끝내 보지 못했다. 고인은 둘째 손주를 보기 위해 미리 예방접종까지 하고 딸의 몸조리가 끝나기만을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손주를 안아보지 못하고 떠났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 하나뿐인 딸에게 짐을 지우고 싶지 않다는 뜻에서 아내와 함께 연명치료 거부를 신청한 상태였다. 고인의 딸은 "아버지는 평소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셨다"며 장기기증이란 선택에 대해 "주저 없이 '잘했다, 가는 마당에 좋은 일 하고 가면 더 좋지'라고 말씀하실 분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기증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한편 고인은 평생 성실히 일하며 가장의 역할을 다했고, 특히 외동딸에게 무척 자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퇴근길에는 딸과 첫째 손주가 좋아하는 빵, 과일을 사서 들르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한다. 고인의 딸은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니 나도 아빠처럼 선하게 살고 싶어졌다"며 "아주 먼 훗날 다시 만나는 날, 각자의 자리에서 참 행복했다고 웃으며 인사하자. 고맙고, 사랑해"라고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21 13:11
[파이낸셜뉴스] 대만 방송인 서희제(쉬시디)가 언니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의 사망과 관련해 자신이 여행을 제안했다며 깊은 자책감과 회한을 토로했다. 20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서희제는 최근 대만 한 예능 프로그램 녹화에서 언니의 사망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그는 "긴 시간 동안 내 삶은 공백이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방황했다"며 "어머니와 언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슬픔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는 자주 오열하셨다"고 털어놨다. 특히 서희제는 고인의 마지막이 된 일본 여행을 자신이 제안했다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그는 "당시 여행을 반대했던 어머니의 말을 들었더라면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괴롭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서희원은 지난 2022년 과거 연인이었던 '클론' 구준엽과 20여 년 만에 재회해 결혼하며 '세기의 사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일본 가족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구준엽은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묘소를 지키며 추모를 이어가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21 11:08
[파이낸셜뉴스] 강원 원주의 한 초등학생이 심정지로 쓰러진 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황하지 않고 119 신고... 골든타임에 CPR한 아들 20일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섬강초등학교 6학년 김희건 군은 지난달 17일 오전 8시 21분께 집에서 소파에 앉아 있던 아버지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당황하지 않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김 군은 구급 상황센터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고, 현장에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가슴압박을 이어갔다. 김군이 포기하지 않고 CPR을 계속한 끝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전문 처치를 이어갈 수 있었고, 아버지는 위기를 넘겨 생명을 되찾았다. 심정지 환자는 초기 몇 분이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순간, 이른바 '골든타임'이다. 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보호자나 성인이 아닌 13세 초등생의 용기가 골든타임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표창 받은 김 군...'하트 세이버' 수여도 검토 중 원주소방서는 김 군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하고, '하트 세이버(Heart Saver)' 수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트 세이버(Heart Saver)는 병원 도착 전 급성 심정지 환자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시행해 생존율을 높이고 일상생활로의 회복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2008년 도입되었으며, 생명존중 문화의 확산과 구조 활동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수여는 주로 관할 소방서장 명의로 진행된다. 김정기 원주소방서장은 "위급한 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준비된 한 사람의 행동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더 많은 시민이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위기 상황에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21 10:45
[파이낸셜뉴스] 피부가 사소한 마찰에도 쉽게 찢어지고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겪고 있는 21세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이는 '열성 이영양성 표피박리증(Recessive Dystrophic Epidermolysis Bullosa, RDEB)'이라는 질환으로, 피부가 매우 약해 '나비 피부병'으로 지칭되기도 한다.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단백질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이상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 출신 피터 메시츠는 어린 시절 RDEB 확진을 받았다. 해당 병은 피부를 서로 부착하게 만드는 단백질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피부가 극도로 예민해져 작은 마찰에도 손상이 가해진다. 그는 손가락이 서로 붙는 유착 증세도 겪고 있으며, 피부뿐만 아니라 입과 식도 내부에도 물집이 발생해 음식 섭취와 양치질을 하는 과정조차 고통을 수반한다. 실제로 RDEB 환자는 식도가 점차 좁아지는 심한 협착이 생길 경우, 위루관 삽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 메시츠 또한 오랜 기간 식도 협착으로 인해 음식 섭취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수년 사이 증세가 호전되면서 비교적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빈번한 피부 손상 탓에 일상적인 관리 부담 또한 상당하다. 그는 매일 30~90분가량을 할애해 신체 붕대를 교체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붕대가 상처 부위에 달라붙어 제거 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목욕할 때는 물에 닿는 행위 자체가 상처를 자극해 고통이 심해지기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현재 메시츠는 정기적으로 피부과 진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보디빌딩을 통해 체중과 근육량을 늘리는 중이다. 동시에 자신의 상태와 일상적인 모습을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며 "RDEB 환자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이 질환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진피 표피 이어주는 고정섬유 결핍, 피부와 점막이 쉽게 분리 메시츠가 앓는 RDEB는 콜라겐 VII을 암호화하는 COL7A1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나타나는 유전질환이다. 진피와 표피를 이어주는 고정섬유가 결핍되면서 피부와 점막이 쉽게 분리되는 특성을 지닌다. 이로 인해 수포와 궤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만성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거친다. 지속적인 염증과 흉터 형성으로 피부가 딱딱하게 굳어 짧아지는 구축 현상이나 관절 운동 장애, 영양 결핍 및 빈혈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피부 편평세포암의 발생 위험은 일반인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제 환자 코호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증 RDEB 환자는 성인기까지 약 70~90%가 피부 편평세포암을 경험하며, 발생 연령 또한 일반적인 사례보다 훨씬 빠른 20~30대에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는 상처 부위의 관리와 감염 방지, 영양 공급 등 보존적인 치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완벽한 완치법은 아직 없으나, 최근 유전자 치료와 단백질 보충 요법, 줄기세포 기반 치료 등이 연구 단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4-21 05:20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냉장고에 보관했던 남은 음식을 먹은 임신부가 식중독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중국 치치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에 거주하던 임신부 A씨(35)가 냉장고에 두었던 남은 음식을 섭취한 후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3개월간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35살 생일을 이틀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에도 67세 노인이 냉장실에서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롤케이크를 꺼내 먹은 뒤 발열과 복통, 구역질 등 증상을 호소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며 특히 식중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한다. 식품을 냉장 보관하면 식중독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냉장 보관한 고기와 채소, 가공식품에서도 패혈증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는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다. 또한 냉동고에서도 수개월 동안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냉장고 보관, 100% 안심하면 안돼 리스테리아균은 주로 육류나 유제품, 해산물 같은 식품을 통해 체내 유입된다. 특히 개봉된 소스나 밀봉되지 않은 음식, 심지어 냉장 보관 중인 자른 수박에서도 빠르게 증식해 '냉장고 살인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가벼운 설사나 발열 정도로 지나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면역력이 낮은 임신부나 고령층이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 임신부가 감염되면 유산이나 사산, 조산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태어난 아기에게도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신생아 사망률이 무려 30%에 육박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잠복기가 최대 두 달로 길고 초기 증상마저 감기와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두통,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발열과 두통, 위장관염 증세에 그칠 수 있으나, 면역력이 낮은 환자나 유아, 고령자, 임산부 등에게는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부와 노인 등 고위험군이라면 냉장 보관된 음식을 섭취할 때 반드시 충분히 가열하고 섭취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냉장 보관 시에도 3일을 넘기지 않아야 하며, 자른 과일은 24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냉장고 안에서의 교차 오염도 주의해야 한다. 날고기나 해산물이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도록 반드시 밀봉해 보관하는 것이 좋고,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냉장고 내부를 전체 소독하는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상한 음식은 바로 버리는 것이 좋다. 문제는 식재료 자체뿐 아니라 조리 과정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오염된 식재료를 자른 칼이나 도마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균이 다른 식품에 옮겨갈 수 있으며, 조리 전 손을 제대로 씻지 않아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는 육류용과 채소용을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 전후 손 씻기를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냉장 보관만으로는 식중독 예방에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리스테리아균은 작은 위생 실수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20 10:51
[파이낸셜뉴스] 대만의 20대 유명 인플루언서가 림프종을 근육통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결국 사망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출신 인플루언서 왕웨이첸(29)은 지난 2021년 겨드랑이 부위의 부종과 통증을 처음 느꼈다. 그는 무거운 물건을 들던 중 근육에 무리가 생긴 것으로 여겼으나, 이후 해당 부위에서 멍울이 만져지자 병원을 찾았다. 결국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그는 치료 과정에서 탈모 등 화학요법 부작용을 겪었음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투병 일상과 메시지를 공유했다. 그렇게 다른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해왔지만, 각종 치료에도 불구하고 종양은 지속적으로 커졌으며, 지난해 12월 31일 새해 인사를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다. 이후 지난 2월 초 지인의 추모글이 게재됐고 최근 그의 사업 운영사가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림프종은 혈액암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면역 세포들이 종양화되어 조절을 받지 않고 증식하는 다양한 종류의 림프계 암을 통칭한다. 이는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뉘는데, 비호지킨 림프종이 약 5~10배가량 더 흔하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나, 비호지킨 림프종은 20대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2026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비추어 볼 때 악성 림프종은 전체 암의 약 2.2%를 차지하며, 남녀 성비는 약 1.4대 1로 남성 환자가 더 많다. 연령대별로는 60대에서 25.8%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어 70대(21.4%)와 50대(17.2%) 순으로 확인됐다.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사례도 많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 등 일부 바이러스와 면역 이상이 연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기이식 환자나 후천성면역결핍증, 선천성 면역결핍증, 자가면역질환 환자 등 면역 기능이 저하된 상황에서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 없는 림프절 비대로, 실제 환자의 약 70%가 이러한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다.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단단한 멍울이 서서히 커지는 양상이 일반적이다. 이 외에도 발열이나 체중 감소, 야간 발한, 피로감, 가려움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과 밤중 식은땀이 나는 증상, 6개월 이내 체중이 10% 이상 줄어드는 경우는 'B 증상'으로 지칭하며, 이 경우 림프종이 전신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치료 방식은 악성도와 병기에 따라 결정되며, 주된 치료법은 항암화학요법이다. 혈액암이 가진 특성상 수술적 치료는 제한적으로 시행되는 한편, 재발 우려가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고용량 항암 치료 이후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완치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치료 역량을 모으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4-20 03:50
남구로역 인력시장에는 첫차가 다니기 전부터 일감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일용직 노동자들은 건설 현장이 줄면서 새벽에 나와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건설경기 부진이 하루 벌이 노동자들에게 어떻게 닿고 있는지, 서늘한 새벽이었습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일 좀 했으면 좋겠는데, 오늘도 그냥 가나봐." 14일 오전 4시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인근 인력사무소 앞. 검은 작업복 위에 얇은 패딩을 걸친 50대 후반 김모씨가 푸념했다. 사무소 앞에는 현장으로 갈 승합차가 오갔다. 몇 명이 차에 올랐지만, 차가 떠난 뒤에도 사람들은 그대로 남았다. 첫차가 다니기 전 골목에는 이미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24시간 편의점 불빛과 인력사무소 간판 아래로 안전화와 작업복, 낡은 배낭이 보였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있었고, 휴대전화를 들고 다른 사무소에 전화를 거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들은 말없이 사무소 문과 도로 쪽을 번갈아 봤다. 경기 부천에서 온 김씨는 새벽 3시를 조금 넘겨 집을 나섰다. 그는 건설 현장 마감 일을 주로 해왔지만 지난해부터 일 나가는 날이 줄었다고 했다. 김씨는 "나오면 뭐라도 있을 줄 알고 오는데, 요즘은 기다리다 가는 날이 많다"고 토로했다. 남구로역 인근은 서울의 대표적인 새벽 인력시장으로 꼽힌다. 일용직 노동자들은 이곳에서 당일 현장 배정을 기다린다. 일을 받으면 승합차를 타고 서울과 수도권 공사 현장으로 이동하고, 받지 못하면 다른 인력사무소를 돌거나 집으로 돌아간다. 출근 여부는 새벽 한두 시간 사이에 정해진다. 승합차가 와도 줄지 않은 대기줄 오전 4시30분이 지나자 사무소 앞 사람은 더 늘었다. 한 남성은 종이컵 커피를 들고 서 있었고, 승합차가 멈추면 주변 시선은 도로 쪽으로 향했다. 형틀 일을 해왔다는 40대 중반 박모씨도 사무소 앞에서 배정을 기다렸다. 박씨는 "예전에는 일주일에 닷새는 나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사흘도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일당이 얼마냐보다 며칠 나가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하루 일당이 올라 보여도 한 달 일한 날이 줄면 생활비는 줄어든다. 대기하던 사람들 사이에는 내국인과 중국 동포가 섞여 있었다. 서로 아는 얼굴끼리 짧게 안부를 묻기도 했고, 휴대전화를 붙잡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차가 올 때마다 바로 움직일 수 있어야 했다. 사무소 앞 승합차 한 대가 출발하자 남은 사람들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차에 타지 못한 이들은 사무소 안쪽을 바라봤다. 50대 초반 이모씨는 "이 시간이 제일 애매하다"고 했다. 더 기다릴지, 다른 곳으로 갈지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감 줄자 먼저 줄어든 노동일수 오전 6시가 가까워지자 몇몇은 다른 골목으로 향했다. 남구로역 주변에는 인력사무소가 여러 곳 있다. 한 곳에서 일이 없으면 다른 곳을 찾는다. 다만 새벽 시간이 지날수록 일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현장 차량은 보통 이른 시간에 인원을 채운다. 철거 현장과 정리 일을 해왔다는 50대 초반 이씨는 "반나절이라도 있으면 간다"고 했다. 오전 작업만 해도 빈손으로 가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교통비와 식비를 빼면 남는 돈은 줄지만, 하루를 통째로 비우는 것보다는 낫다고 했다. 일용직 노동자에게 하루 일감은 곧 생활비다. 고정 월급이 없다. 비가 오거나 현장이 쉬면 수입도 멈춘다. 몸이 아파 하루 쉬어도 다음 날 일이 보장되지 않는다. 새벽 인력시장에 나온 사람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날씨보다 현장 배정이다. 다른 노동자는 최근 한 달에 절반 정도밖에 일을 못 했다고 했다. 그는 "일을 못 나가면 하루가 그냥 빈다"고 말했다. 집에 돌아가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했다. 이미 새벽에 나와 시간을 썼고, 다음 날 다시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전체 고용 늘 때 건설업은 감소 현장의 기다림은 건설경기 지표와도 맞물려 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5일 발표한 '2026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20만6000명 늘었다. 그러나 건설업 취업자는 1만6000명 줄었다. 전체 고용이 늘어난 가운데 건설업은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월간 건설시장동향' 3월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연구원에 따르면 2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8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1% 감소했다. 건설업 고용은 현장 물량에 민감하다. 수주와 착공이 줄면 일정 기간 뒤 일감도 줄어든다. 특히 공정별로 사람을 부르는 일용직은 물량 감소를 더 빨리 체감할 수 있다. 남구로역 인력시장에 나온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거시 지표보다 당일 배정 여부였다. 지표가 회복돼도 부르는 현장이 없으면 그날 소득은 없다. 이곳에서 경기 침체는 "오늘 나가느냐, 못 나가느냐"의 문제로 좁혀진다. 차에 오른 사람, 남겨진 사람 시간이 더 지나자 일부는 편의점 앞에 서서 담배를 피웠고, 일부는 역 입구 쪽으로 걸었다. 다른 사무소를 찾는 사람도 있었다. 형틀 일을 해왔다는 박씨는 이날 현장에 가지 못했다. 그는 "조금 더 보고 안 되면 들어가야지"라고 했다. 집에 돌아가면 다시 잘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답했다. "잠이 오겠나. 내일 또 나와야지." 그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인력사무소 번호를 확인했다. 남구로역 인력시장의 새벽은 짧다. 이른 아침 현장 배정이 끝나면 차에 오른 사람은 공사장으로 향하고, 남은 사람은 다른 사무소를 찾거나 집으로 돌아간다. 출근길 직장인들이 역으로 나오기 전, 이들의 하루는 이미 한 번 갈린다. 빈손으로 돌아가도 다시 오는 새벽 부천에서 온 김씨는 끝내 차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장갑을 다시 가방에 넣고 역 쪽으로 걸었다. "오늘은 아닌가 보다." 아침을 먹고 들어갈지 묻자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 돈도 아껴야 한다"고 했다. 일감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오래 머물지 않았다. 몇 명은 다른 사무소가 있는 골목으로 갔고, 몇 명은 역 입구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새벽에 나와 기다렸지만, 차에 오르지 못하면 그날 수입은 없다. 남구로역 인력사무소 앞에서 건설경기 부진은 대기줄과 빈손 귀가로 나타났다. 오전 4시부터 6시 사이 사람들은 계속 모였고, 일부만 승합차를 타고 현장으로 떠났다. 남은 사람들은 다음 날 새벽 다시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람들이 흩어지기 시작한 골목에서 김씨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내일 다시 나와야지. 안 나올 수는 없잖아요." 진진한 삶의 이야기를 활자로 기록합니다. 투박하더라도 현장에서 주워 담은 말들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골목과 시장, 누군가의 일터에서, 우리가 지나쳐온 평범한 하루의 기록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낮은 곳의 기록자]를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기자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4-18 06:00
[파이낸셜뉴스] 미국 TLC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의 600파운드 인생'에 출연했던 여성이 3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7일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와 피플 등에 따르면 돌리 마르티네즈의 유족은 지난 11일 "돌리는 오랜 기간 건강 문제로 고통받아 왔으며, 지난 3월 29일 심장과 폐에 체액이 찬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혼수상태에 들어갔고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의 사인은 울혈성 심부전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거에도 과체중에 따른 심부전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돌리는 중증 비만 환자들의 삶을 조명하는 '나의 600파운드 인생' 시즌10에 출연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출연 당시 그는 산소 보조 장치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정신 건강 문제도 겪고 있었다. 약 268kg에 달했던 그는 방송에서 약 18kg을 감량했지만 '체중 감량 수술' 승인은 받지 못했다. 한편, '나의 600파운드 인생' 시리즈의 출연자의 사망 소식이 그간 이어져 왔다.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지난 2023년 6월에는 치킨 식당에서 노래하는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래리 마이어스 주니어가 49번째 생일을 맞은 지 3일 만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해 11월에 숨진 폴린 포터(62)는 출연 당시 약 307kg였고, 비만대사수술을 받고 식단 조절을 하며 226kg까지 감량했으나 교통사고 이후 식도 폐색, 호흡부전 등 여러 건강 문제를 겪다 사망했다. 비만은 여러 건강 문제와 연관 비만은 여러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다. 체중이 증가해 비만이 진행될수록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 암, 근골격계·소화기계·생식기계 등 각종 질환 발병 위험과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비만 정도, 동반질환 등을 확인하고 적절한 목표를 설정해 체중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을 단순 체중·체지방 증가가 아닌 각종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만성질환, '비만병'으로 정의하고 있다. 학회에서는 비만 관련 질환 위험을 낮추고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체중의 5~10% 감량을 초기 목표로 설정한다. 돌리 마르티네즈의 주된 사망 원인 '울혈성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돼 신체 각 조직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로 인해 체액이 몸 곳곳에 축적되며, 폐나 다리에 부종이 생기고 호흡곤란, 극심한 피로 등이 나타난다. 비만은 울혈성 심부전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체중이 증가할수록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 과부하 상태에 놓이게 되고, 이 과정에서 좌심실 비후 등 구조적 변화가 발생해 심장 기능이 점차 저하된다. 또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부전을 유발하는 기저질환의 위험을 높여 간접적으로도 심장에 부담을 준다. 초기에는 좌심실 기능 저하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진행되면 우심실 기능까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체내에 체액이 쌓이는 전신 울혈과 말초 조직으로의 혈류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피로감, 운동 시 호흡곤란, 빈맥, 야간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폐에 체액이 차는 폐부종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심부전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울혈을 막기 위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고, 개인 상태에 맞는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심부전이 심한 정도에 따라서는 육체적 활동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활동을 제한해야 하나, 가능하면 적절한 범위의 유산소 운동을 정기적으로 시행하여 운동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17 11:09
[파이낸셜뉴스] 전남 완도 냉동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의 예비 신부가 남긴 추모 글이 전해지며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얼마나 뜨겁고 무섭고 두려웠을까" 예비신부의 추모 글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고(故) 노태영(30) 소방교의 예비 신부는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랑한다는 말로도 부족한 바보같이 착한 우리 남편"이라고 운을 뗐다. 예비 신부는 "얼마나 뜨겁고 무섭고 두려웠을까. 나는 아직도 4월 12일 아침에 머물러 있다"며 "화재 출동 나갔는데 실종이라는 연락을 받고 가슴이 먹먹해지고 내 세상이 무너졌다"고 황망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오빠는 평소에도 가정이 있어도 가장 먼저 들어가서 늦게 나올 것 같다고 말했었지"라며 "나에게 3년이란 시간 동안 잘해준 기억만 남아 있다. 함께한 시간들이 모두 선명하게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운 모습이라도 있으면 그걸 탓하며 살 텐데, 나는 탓할 것도 없이 후회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비 신부는 "나는 우리의 결말을 알고 있어도 똑같이 오빠를 선택할 거야. 내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며 "자주 보러갈게. 우리 남편 사랑하고 또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마지막 가는 길 외롭지 않게 찾아주시고 연락주신 가족과 지인,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1300개 위로 댓글... "진정한 영웅의 희생 잊지 않겠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재 1300개가 넘는 추모와 위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오래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결말을 알아도 다시 선택하겠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겠지만 하늘에서는 평안하시길 명복을 빈다", "진정한 영웅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배우 이영애도 해당 게시물에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진심으로 숭고한 고인의 명복을 두손모아 빈다"고 댓글을 남겼다. 앞서 12일 오전 8시 25분께 완도의 한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다. 당시 노 소방교와 박승원 소방경은 인명을 구조한 뒤 내부로 재진입했다가 화염이 거세지자 고립됐고, 동료들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로 순직한 박 소방경은 슬하에 1남 2녀를 둔 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4일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고(故) 박승원 소방경·노태영 소방교의 영결식에서 박 소방경의 고등학생 아들 박 군은 아버지를 향해 "나의 영웅이자 정말 멋진 남자"라며 "엄마와 두 동생은 가장으로써 내가 잘 챙기겠다. 아빠처럼 무슨 일이든 묵묵히 해내는 가장이 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4-17 07:23
[파이낸셜뉴스] 가수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차츰 일상을 찾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16일 ET투데이 등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브랜드 행사장에 참석한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가 구준엽의 근황을 전했다. 서희제는 "인생에서 아주 크고 두려운 일을 겪고 나니 이제 어떤 일도 나를 무너뜨릴 수 없을 것 같다"며 "형부는 그림 그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언니를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단순 스케치에서 벗어나 유화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10여점의 작품을 완성했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사진을 보내주는데, 볼 때마다 비슷해서 놀란다"며 "언니의 눈빛과 영혼까지 그려냈다. 작품들을 집에만 두기 아까워 전시도 생각했다. 언니를 가장 사랑하는 형부의 눈에 비친 언니의 모습을 많은 분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주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며 유대가 깊어지고 있다"면서 "이제 형부의 눈은 빛나고 있고 제가 농담을 하면 잘 웃는다.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했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1998년 구준엽이 클론으로 대만 활동을 하던 시기에 연인 관계로 발전했지만 장거리 연애와 소속사의 반대 등 현실적인 문제로 약 1년 만에 이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남매를 낳았지만 2021년 이혼했다. 소식을 접한 구준엽이 20여년 전의 전화번호로 다시 연락을 시도했고 두 사람은 재회해 결혼에 골인하며 '세기의 커플'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결혼 3년 만인 지난해 2월 서희원은 일본 여행 중 폐렴 및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은 장례 이후 공식 활동을 중단한 채 대만에 머물며 묘소를 찾는 등 고인을 추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 절차를 거쳐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지난달 금보산에서는 서희원을 기리는 기념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고 구준엽 역시 현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16 14:57
[파이낸셜뉴스] 불의의 사고로 뇌출혈 진단을 받은 30대 청년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오선재씨, 불의의 사고로 뇌출혈 진단 후 '장기기증' 1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오선재씨(30)가 심장과 폐, 간, 신장(양측), 안구(양측)를 기증해 총 7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고인은 지난 1월 18일 식당에서 불의의 사고로 의식을 잃은 뒤 뇌출혈 진단으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잠시 의식을 회복해 어머니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지만, 다시 상태가 악화해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의 어머니 최라윤씨는 "그냥 세상을 떠나면 의미가 없으니,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리겠다"던 아들과의 생전 약속을 떠올려 장기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아들의 기증에 동의한 날, 본인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고인은 평소 친구들에게도 장기기증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섯 살때 아버지 돌아가셔...홀어머니와 동생 챙기던 듬직한 아들 전남 광양에서 2남 1녀 중 맏이로 태어난 고인은 다섯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일에 지쳐 귀가한 어머니를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던 듬직한 아들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용돈을 벌었고 배달, 화물차 운전, 보험설계사 등 다양한 일에 도전하며 성실히 살아왔다. 재작년 한 회사의 정직원으로 입사한 뒤에는 어머니에게 "이제 돈 버는 일만 남았으니 걱정 마라. 나중에 꼭 집도 사주겠다"고 말하던 효자였다. 고인의 친구 위성준씨는 항상 활달했던 그를 떠올리며 "항상 모임 분위기를 이끌던 친구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며 "평소 장기기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했던 친구인 만큼 하늘나라에서도 장기기증한 것에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고 전했다. 어머니 최씨는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로 "너무 보고 싶다. 미안하다"며 오열했고, 친구 위씨는 "하늘나라에서 멋있게 살고 있어.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남은 가족들을 잘 보살피겠다"고 약속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16 11:11
[파이낸셜뉴스] 직장에서 과체중으로 놀림 받던 영국의 20대 여성 변호사가 튀르키예에서 지방흡입 등 여러 성형 수술을 동시에 받은 뒤 3일만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울버햄프턴 출신 변호사 디아라 브라운(당시 28세)은 2021년 10월 튀르키예의 한 병원에서 수술받은 지 3일만에 패혈증으로 숨졌다. 최근 열린 사인 규명 심리에서 브라운의 유족은 "브라운은 평소 법조계 내에서 '날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왔다"며 "딸은 과체중이었고, 직장에서 체중과 관련해서 놀림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술비 1만 파운드(약 2000만원)를 대출 받아 튀르키예행을 결심, 지방흡입과 엉덩이 리프팅, 팔 거상술을 동시에 진행했다. 그러나 수술 직후 브라운은 극심한 통증과 오한, 시력 저하, 거동 불능 등의 이상 증세를 보였다. 튀르키예에 동행했던 어머니 데이지 브라운은 "딸이 통증 때문에 앞을 볼 수 없다고 호소했고, 발이 심하게 부어올라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는데, 의료진은 '마취에서 깨어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일축했다"고 전했다.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브라운은 결국 수술 사흘 만에 패혈성 쇼크에 따른 심정지로 사망했다. 수술 전 의료진은 브라운에게 "지방흡입, 엉덩이 리프팅 등 모든 수술을 동시에 진행해도 괜찮다. 비슷한 수술을 수백번 해본 경력이 있으며, 지금까지 환자를 잃어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 부검관 켈리 딕슨은 "건강했던 젊은 여성이 급격한 패혈증 상태에 빠졌다"면서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 패혈증, 패혈성 쇼크 및 성형수술"이라고 밝혔다. 패혈증...전신에서 염증 반응 패혈증은 병원에서 일어나는 큰 사망원인 중의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0만건이 발생하며, 최소 110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패혈증이 발생하면,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즉각적인 다기관 기능 부전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패혈증의 증상에는 오한을 동반한 고열, 저체온과 동반되는 관절통, 두통, 권태감 등이 있다. 패혈증이 중증이면 의식이 흐려지고, 증상이 더 심해지면 저혈압에 빠지고 소변량이 줄면서 쇼크 상태에 이르게 된다. 패혈증은 지방흡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다. 지난 2024년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20대 여성이 패혈성 쇼크로 사망하기도 했다. 패혈성 쇼크는 혈관내 균의 증식이 급속도로 일어나며, 다발성으로 신체장기에 악영향을 일으켜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증상이다. 지방흡입 수술은 피부와 조직을 절개해 지방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수술 도구나 의료진 등의 위생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세균이 침투해 감염이 될 수 있고, 염증이 악화되면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지방흡입 후에는 지방 조직이 괴사하거나 피하에 혈액 등이 고이면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이를 적절하게 배출하지 않으면 감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따라서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를 선택하고, 위생적으로 잘 관리된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16 06:21
[파이낸셜뉴스]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이 자신의 근황을 전하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알딸딸한참견'에는 "맏누나 홍진경 등장, 예측불가 토크 시작ㅋㅋ 알딸참 시즌2 EP.3"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홍진경은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최근 근황을 상세히 공개했다. 허경환은 "누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 중에 창희랑 조세호가 있지 않냐"며 "나랑도 친하고 체격도 비슷해서 한 번쯤 저 멤버에 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뮤지는 "누나도 창희와 세호를 예뻐하지만, 두 사람이 누나를 더 좋아한다. 컨디션까지 늘 챙긴다"고 덧붙였다. 홍진경은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면 세호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전화를 한다"며 "우리는 선후배가 아니라 친구 같다. 동생들 만날 때 술값도 안 내고 얻어먹는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선배라고 항상 계산해야 하는 관계가 건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어떻게든 안 내려고 버틴다"고 설명했다. 이에 뮤지는 "그게 더 안 건강해 보인다"고 재치 있게 응수해 웃음을 더했다. 홍진경은 "2차를 가서 술을 마시다가 계산할 때는 진짜로 자는 척도 한다"며 "애들이 블랙택시도 잡아준다. 사람들은 내가 동생들을 챙기는 줄 아는데, 사실은 애들이 돈 쓰고 나를 만나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허경환이 "요즘 고민이 있냐"고 묻자, 홍진경은 "이런 얘기 미안하지만 살면서 지금처럼 평화로울 때가 없다"고 답변해 시선을 모았다. 이어 "고민이 없다기보다는 욕심을 안 부리게 됐다. 인생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니까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진경은 2003년 5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0년 딸 라엘 양을 얻었으며, 지난해 결혼 22년 만에 이혼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4-16 04:00
[파이낸셜뉴스] 최근 강원도 2박 3일 수학여행 비용이 60만원을 넘는다는 논란이 확산된 이후 상황이 온라인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는 논란이 커지면서 결국 수학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60만원 경비 논란에 수학여행 취소한 학교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학여행 60만원' 논란 이후 상황을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A씨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슈화되면서 일이 커지더니 결국 학교에서 수학여행 취소를 결정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7일 '수학여행 경비 보더니 안 가겠다는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에 게시됐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수학여행 비용이 비싸 불참 의사를 밝힌 사실을 전했다. 첨부한 안내문을 보면 수학여행은 2박 3일간 일정으로 강릉을 포함한 강원도 일대에서 예술 탐방, 레저 활동, 도전 및 협동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1인당 예상 경비는 60만6000원이고 차량비, 숙박·조식, 식비과 입장료, 안전요원비, 행사진행비·보험료·수수료 등이 경비에 포함됐다. 이후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비용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불가피하다는 의견들이 나오며 이슈가 됐다. 자신을 현직 교사라고 밝힌 네티즌은 가격 책정 구조상 어쩔 수 없는 구조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수학여행 취소 사실을 알린 A씨는 "처음 글을 올린 사람이 어떤 의도였는지 알 수 없지만, 비싸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이의 추억을 위해 보내려 했던 것 아니겠냐"며 "결국 피해는 대다수 아이가 보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누구의 잘못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더 씁쓸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친구랑 가는 여행은 다른 것" vs "문제 있으니 취소" 갈려 네티즌들의 의견은 갈렸다. 한 네티즌은 "아이에게 가족끼리 갔다 온 코스랑 수학여행 코스가 거의 똑같은데 또 가고 싶냐고 물어보니 '당연하지 친구들이랑 가는 거랑 가족이랑 가는 게 같아'라고 하더라"면서 "수학여행과 가족 여행은 아이가 느끼는 즐거움은 전혀 다를 텐데 안타깝다.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이 뺏긴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비싸서 못 보내겠으면 개인 선택으로 남기면 될 일을 왜 전체 취소를 해버리냐. 가고 싶었던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반대로 "60만 원이면 비싼 거 맞다. 돈 없으면 안 가면 된다는 식의 분위기가 문제다. 못 가는 아이들의 심정은 어떻겠나? 학교 측에서도 문제가 없었다면 굳이 취소까지 했겠나", "이슈화되자 바로 취소하는 건 분명 무언가 주최 측의 꿍꿍이가 있다는 거다" 등 반응도 나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4-15 15:06
[파이낸셜뉴스] "등굣길 아이들 빵 나눔을 한지 오늘로 6년이 됐습니다." 매일 아침 등교 시간에 빵과 음료수를 내놓고 등교하는 학생들의 아침을 챙기는 '빵식이아재'의 빵 나눔이 6년째 이어지고 있다. 남해 빵집 사장의 나눔 "베풀면서 산 아버지 본받아" 경남 남해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빵식이아재' 김쌍식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등굣길 학생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준 지 6년이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등굣길 아이들 빵 나눔을 한지 오늘로 6년이 됐다"며 "조금 더 나은 공간에서 아이들에게 빵을 줄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이어 "조금 아쉬운 건 민원 때문에 밖에 못 내놓는다는 것"이라며 "6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꾸준히 빵 나눔을 할 수 있게 관심과 애정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빵식이아재는 항상 초심 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등굣길 빵 나눔을 시작한 김씨는 지난 2021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학생들에게 빵 나눔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김씨는 "빵집을 시작하면 학생들을 위해 빵 나눔을 하겠다고 생각했었다"며 "저희 집이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조금 잘 살았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집안 사정이 안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이웃들에게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면서도 "아버지도 없는 형편에도 이웃들에게 베풀었고,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빵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아이들이 학교 갈 때나 올 때 저를 보고 인사를 다 한다. 그럴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 응원과 감사 이어져 김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멀리서 늘 존경하고 있다", "좋은 마음으로 하시는 일인데 앞으로는 상처받을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사장님 너무 멋지다", "너무 따뜻한 마음이다", "선한 마음을 가지셔서 분명히 복 받으실 거다. 늘 행복하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학교 도덕교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사장님 이야기 아이들과 많이 나누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21년 LG의인상을 수상했으며, 2025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석해 새해를 알리는 타종을 울린 바 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4-15 09:01
[파이낸셜뉴스] 그룹 핑클의 옥주현 이진 성유리가 부친상을 당한 리더 이효리를 찾아 위로한 사실이 알려졌다. 14일 옥주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날이 너무 좋잖아. 데이트 해야지"라며 "너무 보고 싶은 사람과 오랜 시간 함께. 슬픔도 기쁨도 함께 할 우리"라고 올렸다. 해당 게시물을 통해 옥주현은 검은 옷을 갖춰 입은 이진, 성유리와 함께 이효리 부친의 빈소를 찾은 모습을 전했다. 옥주현은 또 "종일 함께여서 애잔하게 따뜻한 데이트 같았다"며 "우리 리더 고생했어"라고 적어 이효리에 대한 위로의 말을 함께 건넸다. 이효리의 부친인 이중광씨는 지난 12일 별세했다. 이날 오전 7시 발인이 이뤄졌으며 장지는 충북 음성군 선영이다. 이효리는 지난 2022년 아버지가 투병 중임을 밝힌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15 06:17
[파이낸셜뉴스] 가수 하춘화가 치매 투병 중인 태진아의 아내 '옥경이' 이옥형씨를 찾아 응원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태진아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춘화씨가 옥경이 문병차 방문해 주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옥경이도 하춘화 씨를 알아보고 환하게 웃으면서 'V'(브이) 자까지 그렸다. 하춘화씨가 옥경이에게 큰 선물까지 주고 가셨는데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하춘화씨 항상 건강하시고 꽃길만 걸어가시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가요계에 따르면 하춘화는 지난겨울 서울 용산구에 있는 태진아의 자택을 방문해 응원의 말과 격려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장기간 해외에 머물고 있던 하춘화는 이씨의 투병 사실을 TV를 통해 뒤늦게 접하고서 격려차 자택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태진아와 하춘화는 반세기 넘게 가요계에서 함께 활동하며 돈독한 사이다. 평소 후배들에게 용돈을 잘 베풀기로 유명한 태진아는 하춘화로부터 큰 금액을 받고 감회가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옥형 씨의 치매 투병 소식은 지난 2023년 11월께 알려졌다. 이후 태진아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이옥형 씨를 24시간 간병하는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14 14:07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30대 남성이 정기 치과 검진을 받은 뒤 몇시간 만에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고, 결국 양팔과 양다리를 모두 잃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데이본 밴터풀(34)은 지난해 12월 치과 검진 후 급성 패혈증에 결러 사지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 지난해 12월 29일 검진을 받고 돌아온 후 데이본은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내 알리샤 와일더(31)는 "뭔가 끔찍하게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알리샤가 잠시 장을 보러 나갔다가 45분 만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데이본의 상태는 더욱 나빠져 있었다. 데이본은 온몸을 떨며 "너무 춥고 떨림을 멈출 수가 없다"고 호소했고, 구토와 설사 증상도 함께 나타났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된 후 패혈성 쇼크 진단을 받은 데이번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는 치료과정에서 심장이 두 차례나 멈추는 등 주요 장기들이 기능을 멈추기 시작했다. 검사 결과 데이본은 혈류 부족으로 조직이 괴사하는 '전격성 자반증'이라는 드물지만 치명적인 합병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3일, 의료진은 데이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의 오른쪽과 왼쪽 다리와 팔 모두를 절단하기로 결정했다. 감염 부위를 제거하지 않으면 다시 패혈증에 빠져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근육 조직이 괴사하면 독소가 방출되어 다른 근육으로 퍼질 수 있다"며 "원인을 차단하지 않으면 다시 패혈성 쇼크에 빠져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알리샤는 데이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절단 수술을 허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치과 치료 과정에서 생긴 잇몸 상처가 패혈증의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알리샤는 "치과 의사가 잇몸이 심하게 부어 피가 나는데도 검진을 계속 진행한 것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감인줄 알고 45시간 정도 있다가 병원에 갔다"며 "패혈성 쇼크는 단 몇 시간만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치과 감염은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NRG 멤버 김환성은 사랑니를 뽑고 난 후 감염이 돼서 3일만에 사망한 바 있다. 패혈증에 저혈압이 동반된 '패혈성 쇼크'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폐질환, 신우신염, 골수염 등 신체 내 특정 장기에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 미생물이 혈액으로 침범해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순한 폐렴이 방치되어 폐렴균이 혈류로 퍼지면 급성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치아 감염이나 상처 부위의 세균 감염도 방치하면 전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패혈증이 발생하면 호흡이 빨라지고 맥박이 약해진다. ▲오한을 동반한 고열 ▲관절통 ▲두통 ▲권태감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숨이 가쁘고 정신이 흐릿해지며 말이 느려지는 증상은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발병 후 짧은 시간 내에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더 위험하다. 노인, 당뇨병이나 암을 앓고 있는 사람, 수술 후 회복 중인 환자 등은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빠르게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감염이 꼭 외부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몸 안의 장기에서 생긴 염증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패혈증은 심하면 '패혈성 쇼크'로 이어져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여러 장기가 동시에 기능을 잃게 된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생사를 가를 수 있다. 급성 패혈증 치료의 핵심은 '시간'이다. 증상이 의심되는 순간부터 1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초기에 항생제를 적절히 투여하고 신체의 각 조직에 혈액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그러나 뇌막염이 합병된 경우 신경학적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화농성 관절염이 합병된 경우, 관절이나 뼈에 성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14 07:44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들이 해외 식당과 국내 열차 등 병원 밖에서 응급상황을 맞은 외국인 환자를 도운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부산 해운대백병원에 따르면 최근 병원 홈페이지에는 혈액종양내과 이나영 간호사의 선행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일본 오키나와 국제거리의 한 식당 앞에서 30∼40대로 보이는 외국인 남성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당황해 쉽게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간호사가 직업을 밝히며 가장 먼저 달려 나와 환자의 의식을 확인했다. 글쓴이는 이 간호사가 기본적인 처치와 함께 활력징후를 살피는 등 침착하게 대응했다며 현지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상황을 정리한 뒤 환자를 안전하게 인계했다고 전했다. 해당 환자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7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ITX-마음 열차 안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 열차 내에서 외국인 여성이 쓰러지자 해운대백병원 응급중환자실 김나현 간호사가 즉시 조치에 나선 것이다. 열차 승무원은 병원에 보낸 글에서 "다른 객차에서 급히 달려와 환자의 맥박과 의식 상태, 안구 반응 등을 면밀히 확인하며 신속하게 대응했다"며 "외국인 환자여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적인 판단과 조치가 더욱 빛났다"고 전했다. 김 간호사는 "안내 방송을 듣자마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긴장되기도 했지만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13 13:29
[파이낸셜뉴스] 가수 서인영(42)이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이후 자신을 키워준 새 어머니를 공개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서인영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에서 "새엄마가 자기 자식을 안 낳았다. 자기 자식을 낳으면 아무래도 사람이기 때문에 혹시나 우리를 차별할까 봐 안 낳았다"며 과거 일을 돌이켰다. "사실 옛날엔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는데, 나이 들고 보니 그게 너무 못된 마음이더라"고 말한 서인영은 "최근 이혼 등 여러 일이 터지고 혼자만의 생각을 처음 하면서 새엄마한테도 미안해지고 고맙더라"는 고백을 전했다. 서인영은 일하느라 바쁘셨던 아버지 대신, 자신과 여동생을 혼자 키우셨다는 새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아빠가 독했다. 새엄마에게 '당신은 그냥 새엄마다. 애정 갖지 말아라. 잘해 줘서 고마운데 그렇게 상처받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친어머니 상 이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서인영은 장례식에서 함께 슬퍼해준 새 어머니를 위해 "이제 내가 새엄마를 위로해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며 "새엄마도 우리 엄마고, 나중까지 내가 다 책임질 테니까 걱정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또 "딸 둘 있는 거 든든하게 생각해라. 아기 안 낳은 거 후회 안 하게 해주겠다고 툭 터놓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서인영의 새 어머니 역시 딸들과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하며 "너무 예뻤고 둘이 와서는 (내) 손을 잡는데 너무 따뜻했다"며 "일주일 만에 엄마라고 불렀고, 제가 음식을 할 줄 몰랐는데도 맛있다면서 잘 먹어줬다"고 가족으로서 추억을 돌이켰다. 그는 서인영의 아버지가 딸의 가수 데뷔를 반대했을 때도 "제가 몰래 매니저를 만났다"며 "압구정이랑 동대문 가서 옷 사서 프로필 찍고 그랬다"고 덧붙여 서인영의 데뷔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02년 그룹 '쥬얼리'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한 서인영은 이후 솔로 활동을 이어가다 2023년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했다. 그러나 이듬해 이혼 소식을 알렸고,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11 14:00
[파이낸셜뉴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나온 강계열 할머니가 지난 10일 오후 6시께 강원도 원주의료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1일 전했다. 향년 101세. 앞서 영화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화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께서 오늘 오후 떠나셨다"며 "2012년 9월9일 처음 뵙던 날에도 소녀 같았는데, 그 소녀는 100세가 되어 강을 건너가셨다. 좋아하는 조병만 할아버지 곁으로. 할머니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적었다. 1925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횡성에서 자란 고인은 14살 때인 1938년 6살 연상인 남편 조병만씨를 만나 결혼했다. 이후 2010년 7월11일 횡성신문에 '횡성 5일장 노년(老年) 스타 부부'라는 제목으로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고, 다음해 1월 SBS TV '스페셜 짝'과 11월 KBS 1TV '인간극장-백발의 연인'에도 출연했다. 2013년 12월 조씨 타계 후 2014년 11월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개봉했다. 부부의 일상과 조씨의 죽음을 그린 이 영화의 관객 동원(480만명) 기록은 역대 독립영화 1위이다. 양지은의 노래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이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곡한 곡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원주의료원 장례식장 4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7시45분이다. 장지는 횡성군 청일면 선영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11 09:52
[파이낸셜뉴스] 미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길고 비치(롱아일랜드)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결국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2003년 6월 사라진 한국인 여성 이 모씨의 이름은 끝내 언급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지난 2024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바 있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연쇄 살인 용의자 렉스 휴어먼(62)이 법정에서 성매매 여성 8명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외딴 지역에 유기했다고 인정했다. 그의 자백으로 수십 년간 이어진 대표적 미제 사건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사건은 지난 2010년, 길고 해변에서 살인 피해자 유해 4구가 발견되면서 '길고 비치 연쇄 살인 사건'이란 이름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후 수사를 통해 1993년 사건까지 연결 지어졌고, 총 11구의 시신이 연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 11명의 피해자가 확인됐지만 2011년 미제 사건으로 남겨졌다. 이후 2022년 특별 조사팀이 꾸려지면서 사건에 대한 조사가 재개됐다. 수사관들은 목격자 진술과 피해자 유해에서 발견된 머리카락, 휴대전화 기지국 데이터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휴어먼으로 좁혔다. 휴어먼이 먹다 버린 피자에서 DNA를 확보해 진범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되면서, 사건 10여년 만인 2023년 진범이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휴어먼은 체포 이후 줄곧 무죄를 주장했으나 이번 재판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건축가로 일하던 그는 1993년부터 이어진 살인 사건 가운데 기존에 기소된 7건에 더해 새롭게 확인된 피해자 1명까지 포함해 총 8명의 살해를 시인했다. 검사가 각 피해자의 살해 방법을 묻자 그는 "목 졸림"이라고 반복해 답했다. 법정에 있던 유가족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탄식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휴어먼은 범행 후 시신을 훼손, 자루에 넣어 유기했다고도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결박과 고문, 성폭력 등을 다룬 음란물 검색을 반복했으며, 일명 '대포폰'을 이용해 500회 이상 성매매 여성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자녀를 둔 가장이었던 그는 평범한 이웃으로 보였지만, 이면에서는 잔혹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오는 6월 17일 최종 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2003년 뉴욕 퀸스 카운티서 실종된 韓여성 한편 지난 2024년 3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미국 롱아일랜드에 묻힌 한국인 여성백골의 비밀을 추적했다. 지난 2013년 1월 롱아일랜드 섬의 북부 래팅타운 해변가에서 여성의 백골 시신이 발견됐는데, 신원은 20~50대의 동양인, 특히 한국인으로 추정됐다. 시신 곁에는 돼지 모양 펜던트가 달린 순금 목걸이가 함께 발견됐다. 이후 제작진은 2003년 뉴욕 퀸스 카운티에서 한인 여성 이모씨가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실종자는 제주 소재 보육시설에서 성장한 뒤, 스무살에 혼자 미국으로 건너갔다. 2003년 22세였던 이씨는 뉴욕 퀸스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 귀가한 뒤 연락이 끊겼다. 당시 제작진은 복돼지 목걸이와 함께 발견된 여인이 실종된 이씨일 가능성과 렉스 휴어먼과의 연관성에 주목했지만 끝내 밝혀내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날 렉스 휴어만의 자백에서 이 씨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10 05:30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피자 배달원이 보여준 작은 친절이 수많은 낯선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단골 고객이 주문한 콜라가 품절되자, 인근 편의점을 들러 직접 콜라를 사다준 그의 친절에 감동한 사람들이 1억원이 넘는 후원금으로 마음을 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복수의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이다호주의 한 피자 매장에서 배달원으로 근무하는 댄 심슨(68)은 지난달 27일 단골 고객인 브라이언 윌슨의 집에 피자를 배달하러 갔다. 당시 매장에는 윌슨이 주문한 '다이어트 콜라'가 품절된 상태였다. 보통의 경우라면 고객에게 품절 사실을 알리고 취소하거나 다른 음료로 대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심슨은 배달 가는 길에 인근 편의점에 들러 사비로 다이어트 콜라를 구입, 고객에게 전달했다. 심슨이 이런 친절을 베푼 데는 이유가 있었다. 단골 고객인 윌슨과 그의 아내가 시각장애를 앓고 있었기 때문이다. 윌슨은 "아내는 앞이 거의 보이지 않고, 나 역시 밤에는 운전을 할 수 없어 생필품 대부분을 배달에 의존한다"며 "우리에게 음료수 하나를 직접 사러 나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라고 설명했다. 주문 과정에서 다이어트 콜라 재고가 없다는 사실을 들어 알고 있었던 윌슨은 심슨의 배려에 큰 감동을 받았고, 그에게 추가로 팁을 더 주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받은 6.6달러(약 9000원)의 팁을 가리키며 "이걸로도 충분하다"고 답한 뒤 돌아갔다. 심슨이 베푼 친절에 보답하고 싶었던 윌슨은 그가 14년간의 배달부 일을 마치고 은퇴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온라인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현관 보안 카메라로 촬영한 당시 영상과 함께 심슨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아 시작한 모금 활동은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폭발적으로 확산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NBC는 전 세계의 이름 모를 기부자들이 심슨에게 후원한 금액은 10만5000달러(약 1억55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윌슨은 "그동안 수많은 배달을 받았지만, 우리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내어준 사람은 그가 처음이었다"며 "그가 보여준 진심 어린 행동이 그에 걸맞은 보답을 받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10 04:40
[파이낸셜뉴스] 한밤 중 경인고속도로에서 역주행으로 사고를 낸 50대 여성이 사고를 수습하던 중 뒤따르던 차에 치여 숨졌다. 9일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3분쯤 경인고속도로 인천 방향 부평나들목(IC) 인근에서 50대 여성 A씨가 몰던 쏘나타가 역방향으로 진입한 뒤 그랜저 차량과 충돌했다. 사고 직후 A씨의 차량은 고속도로 1차로에 멈춰 섰다. 이후 A씨는 차량에서 내려 사고를 수습하던 중 1차로를 주행하던 50대 남성 B씨가 운전하던 벤츠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A씨를 들이받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부평IC를 역주행으로 진입한 뒤 1차 사고가 났고,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하차한 상태였다"며 "A씨 차량에 블랙박스가 없어 역주행하게 된 경위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4-09 08:43
[파이낸셜뉴스] 개그맨 박성광이 입사 동기인 고(故) 박지선을 언급하며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박성광은 입사 당시 이야기를 나눴고, 그가 KBS 22기 공채 개그맨 1등이었다고 말했다. 박성광은 김준현, 장도연, 정범균, 최효종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입사 동기들을 나열했고, 마지막으로 "지선이도, 박지선"이라며 박지선을 언급했다. 이에 신동엽은 "우리 지선이"라며 하늘을 향해 양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박성광도 하늘에 있는 박지선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한편 故 박지선은 36세 생일을 하루 앞둔 지난 2020년 11월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부친이 아내와 딸이 연락이 닿지 않자 찾아갔고, 경찰이 이를 발견했다. 자택에서는 모친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지선은 생전 피부 질환으로 고생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햇빛에 노출되면 가려움이나 발진이 나타나는 ‘햇빛 알레르기’를 앓던 터라 피부가 민감해 화장도 할 수 없어 힘들어 했다고 한다. 박지선과 친분이 두터웠던 박성광은 박지선이 사망한 후 우울증, 공황장애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박성광은 2024년 채널A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우울증이 있다. 사실 밝았는데 계기가 한번 있고 나서 갑자기 이렇게 됐다. 지인이 하늘나라로 간 이후"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동기를 떠나 보낸 이후 성격까지 바뀌었다. 내가 너무 잘 지내고 있다는 게 미안할 때도 있고 생각을 안 하려고 하면 그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 것도 미안하다. 한번 유튜브에서 지선이 영상을 보면 계속 뜬다. 웃다가도 미안해진다"고 고백했다. 자살 유가족, 일반인보다 우울 위험 9배, 자살 위험 6~8배 높은 대표적 고위험군 극단적 선택으로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은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린다. 중앙심리부검센터가 발간한 '2018년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 사별 유족 121명을 분석한 결과 97.5%(118명)가 사별 이후 정서, 대인관계, 행동, 경제·직업, 신체건강 등 일상생활에 변화를 경험했다. 유족 중 81%(98명)가 우울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37.2%(45명)는 중간 정도의 우울증, 19%(23명)는 심각한 우울 상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상처를 고백하는 것도 유가족에겐 힘든 일이다. 설문 결과 유족 10명 중 7명(71.9%·87명)이 자살에 대한 편견이나 주변의 충격과 자책 등을 고려해 자살 사망 사실을 알리지 못한 대상이 있다고 답했다. 2024년 한 해 자살자 수는 1만4872명으로, 하루 평균 40.6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학계에서는 지난 10년 간 누적된 자살유가족이 130만 명에 이른다고 추산한다. 매년 증가하는 자살률에 자살유가족도 늘어난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살유가족은 자살에 노출되지 않은 일반인보다 80배에서 많게는 300배 높은 자살률을 보인다. 우울증에 시달릴 확률도 7배 이상 높다. 이들을 ‘자살 고위험군’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따르면 자살 유족들을 돕는 원스톱 서비스를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자살 유족 원스톱 지원은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족이 갑작스러운 충격으로부터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종합적으로 돕는 서비스다. 일시 주거 마련, 특수 청소, 행정·법률 처리, 학자금 지원, 심리 상담 등이 있다. 원스톱 지원 서비스는 2019년 인천과 광주, 강원 등 3곳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뒤 2022년에 6개 시도, 지난해 12개 시도로 대상 지역이 확대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08 05:10
[파이낸셜뉴스] 아침 식사를 하던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겪고 쓰러졌지만, 자녀들의 심폐소생술(CPR)과 외부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사례가 전해졌다. 영국 런던 에지웨어에 거주하는 채나 휴즈(44)는 2024년 6월 13일 아침, 식사 도중 심정지가 발생했지만 즉각적인 응급처치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당일 아침 남편 라비 조니 휴즈(44)는 아이들에게 '엄마를 깨우지 말라'고 말하려다 실수로 '엄마를 깨워라'고 말하고 집을 나섰다. 결과적으로 이 말 한마디가 채나의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사건 당일은 유대교 명절이었으며, 아버지의 말을 들은 자녀들이 채나를 깨워 함께 아침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채나는 18세 무렵 심장 판막 누수 진단을 받은 적이 있으나, 당시 급성 마비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설명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 실시 채나가 쓰러지자 자녀들은 즉시 응급 구조대에 신고를 접수했으며,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과거 교육받았던 지침에 따라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현장 근처에 있던 지인 또한 구조 요청을 듣고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이어받았으며, 이후 도착한 구급대가 제세동기를 활용해 총 5차례에 걸친 전기 충격을 가했다. 이러한 조치 끝에 채나의 호흡과 맥박이 회복되었다. 채나는 이후 인위적인 혼수상태로 전환되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며, 약 2일 동안 혼수상태를 유지했다. 총 11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그는 6개월 뒤 악화된 심장 판막을 교정하기 위한 수술을 진행했다. 현재 채나는 회복 단계에 있으며, 다시 걷는 법을 배우는 재활을 진행 중이다. 다만 사건 발생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심정지 발생 후 수분 이내에 심폐소생술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존율 급격히 저하 이번 사연에서 만약 자녀들이 채나를 깨우지 않았다면 수면 중 심정지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정확한 발생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심정지는 발생 후 수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존율이 급격히 저하되는 만큼, 깨어 있는 상태에서 가족이 이상 징후를 즉각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었던 점이 채나의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채나가 18세 당시에 진단받았던 심장 판막 누수는 의학적으로 '판막 역류'라고 불리며, 이는 심장의 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액이 정상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못하고 역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심장은 혈류를 한 방향으로 보내기 위해 승모판, 대동맥판, 삼첨판, 폐동맥판 등 4개의 판막을 갖추고 있다. 만약 이 중 하나라도 기능이 저하되면 혈류의 효율이 떨어지고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주요 원인으로는 선천적 이상,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 심장 판막의 구조적 손상, 류마티스성 심질환, 감염성 심내막염 등이 다양하게 꼽힌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미미하지만, 역류 현상이 심화되면 호흡곤란, 피로, 심계항진,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승모판이나 대동맥판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심부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존재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장 기능 저하와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4-07 05:53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4년 베트남 다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한국인 관광객이 자신을 도와준 현지 여성과 2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 은혜를 갚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베트남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여성 응옥 아인씨와 한국인 관광객 A씨 간의 훈훈한 사연을 전했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4년 6월 다낭에서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가족과 함께 다낭에서 휴가를 보내던 응옥씨는 밖에서 들려온 큰 소리에 나가봤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A씨와 그의 친구를 발견했다. A씨는 부상 정도가 가벼웠으나, 함께 있던 친구는 팔이 부러진 상태였다. 당시 A씨와 그의 친구는 언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즉각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때 응옥씨가 물을 가져와 두 사람의 상처를 씻어주고, 택시를 불러 병원에 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응옥씨는 렌터카 업체 측과 사고 오토바이 수리 문제를 협의하는 등 A씨 일행을 도왔다. 또 응옥씨 가족도 A씨가 다낭에 머무는 마지막 사흘간 저녁식사와 불꽃놀이 축제 등에 초대하는 등, 타지에서 사고를 당한 한국인 관광객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이에 A씨는 응옥 씨에게 "한국에 오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2년간 연락이 끊겼다가 올해 초 응옥씨가 한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다시 연락이 닿게 됐다. 응옥씨와 다시 만난 A씨는 식사와 쇼핑을 함께하고 성수동 일대를 안내했으며, 보은의 의미로 관련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재회 소식을 담은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며 조회수가 1000만회 가까이 치솟았다. 응옥씨는 "처음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지만 바뀌었다"며 "이런 우정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07 04:50
[파이낸셜뉴스]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에게 무료 국밥을 대접하는 모습으로 훈훈한 감동을 준 국밥집 사장이 “건물주가 월세 5만원을 깎아주셨다”는 뒷 이야기를 남기며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국밥집 사장 "건물주님이 월세 5만원 깎아주셨다" 지난 5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박민규씨(32)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건물주님이 찾아오신 이유'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이 국밥집은 지난 2월부터 6·25 참전 용사, 월남전 참전 용사 등 국가유공자들에게 국밥을 무료로 대접하고 있다. 박씨의 선행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뒤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줬다. 박씨는 이후 소식을 자신의 인스타에 올렸다. 영상에는 노년의 남성이 가게를 찾아오고 박씨가 허리를 굽혀 인사한다. 남성은 박씨에게 "뉴스에서 봤다. 좋은 일 많이 하던데"라고 응원의 말을 건네더니 가게를 나간다. 가게를 떠나는 듯 보이던 남성은 다시 가게 입구로 오더니 박씨에게 "다음달 부터 월세 5만원 덜 내고 어르신 식사 대접에 보태"라며 묵직한 한 마디를 건넨다. "선한영향력은 모두에게 감동" 네티즌들 '훈훈'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사람의 선한 영향력이 모두에게 감동을 준다", "선행이 또 다른 선행을 낳는 좋은 예", "사장님의 선한 영향력으로 주변에 좋은 향기가 퍼져 나간다. 건물주님의 마음 씀씀이에 또 한번 감동"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박씨는 스레드에 한 월남전 참전 유공자 어르신의 사연을 영상과 함께 올렸다. 이 어르신은 처음 국밥집을 방문했을 당시 참전 사실을 밝히며 국밥을 먹었고 박씨는 크게 반가워하며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후 이 어르신은 제복을 갖춰 입고 다시 국밥집을 방문했다. 제복을 갖춰 입은 참전 유공자의 모습에 박씨가 박수를 치며 방방 뛰는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박씨는 “자랑하고 싶으셔서 몇 년 만에 제복을 꺼내 입고 오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오랜 시간 옷장에 보관돼 있었을 제복을 다시 입고 나온 어르신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4-06 10:47
[파이낸셜뉴스] 발생률은 높지 않지만 사망률이 50%를 넘을 정도로 치명적인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된 70대 여성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4년 직접 채취한 바지락 냉동했다 끓여먹고 감염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은 충남 거주 70대 여성을 심층 역학조사한 결과 2024년 직접 채취해 영하 24도 냉동실에서 장기 보관한 바지락을 끓여 먹고 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세균 감염에 의해 급성 패혈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발생하지만 국내에서는 간질환을 갖고 있거나 면역저하 상태에 있는 고위험군에서 매년 100명 미만의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예방법으로 △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기 △여름철 어패류는 5℃ 이하의 저온 상태로 저장하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 피하기 △바닷물과 접촉한 경우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 씻어내기 △어패류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85℃ 이상으로 가열 처리해 섭취하기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의 조리도구는 소독해 사용하기 △어패류를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하기 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해당 감염자는 영하 24도 냉동 보관된 바지락을 끓여 섭취하고도 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 함께 먹었는데 70대 여성만 감염 질병청은 "감염자는 지난해 5월 1일 설사, 복통, 하지부종 등의 증상으로 입원 후 같은 달 10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진됐다"며 "비브리오패혈증의 일반적인 잠복기(12~72시간)를 고려해 역학조사한 결과 돌게와 바지락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돼 균 검사를 시행했고 바지락에서 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감염자는 2024년 6~9월 채취해 냉동보관하던 바지락을 냄비에 끓여 가족과 함께 섭취했다. 하지만 음식을 나눠먹은 다른 가족들은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되지 않았다. 질병청은 "감염자는 고혈압과 당뇨 외에도 간염, 간경변, 간암 수술 이력이 있으며 간질환으로 3개월마다 정기적인 추적 관찰 중인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이었다"며 "면역 저하 상태를 고려할 때 일반인에게는 발병을 일으키지 않는 소량의 균 유입만으로도 심각한 감염이 성립될 수 있다는 추정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3년 국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및 사망자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확진자의 77.9%가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사망자의 92.6%는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 "냉동된 어패류도 치명적 결과 초래할 수도" 더불어 질병청은 오랜 기간 냉동보관됐던 어패류였음에도 비브리오패혈증균의 감염력이 남아있었던 것에 대해 "냉동 조건에서 배양은 불가능하지만 대사 활동은 유지되는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해산물을 취급한 손이나 조리 도구를 통해 다른 식재료나 조리 식품으로 균이 전이되는 교차오염 또한 중요한 감염경로로 작용한다"며 "이번 사례의 경우 사례자가 냉동 보관된 바지락을 해동 및 손질하는 과정에서 해동수나 식재료 자체에 잔존하던 균이 조리 도구 또는 손을 통해 감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냉동된 어패류라 할지라도 부적절하게 취급될 경우 고위험군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어패류의 철저한 가열 섭취뿐만 아니라 조리 시 날 해산물과 다른 식재료의 엄격한 분리 보관, 조리 후 손 씻기 등 위생 수칙 준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4-06 07:30
무료급식 줄은 한 끼를 해결하는 자리이자, 거리의 사정이 모이는 현장이었다. 서울역 일대를 돌며 노숙인들과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들었다. 시설을 떠나 거리로 남는 이유와, 같은 처지에서도 더 조심히 움직여야 하는 여성 노숙인의 현실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여기 무료 급식 줄 맞죠?” 1일 오후 7시께 서울역 인근 무료급식소 앞. 기자가 줄 끝에 서자 앞에 있던 남성이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낡은 배낭을 멘 중년 남성들, 비닐봉지에 옷가지를 담아 든 노인들, 손에 물을 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처음에는 띄엄띄엄 서 있던 줄도 배식 시간이 가까워지자 빠르게 길어졌다. 이날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취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역 출구 주변과 지하 통로는 비교적 한산했다. 출구 앞과 벽면, 계단 아래에는 각종 가방과 종이상자, 접어 둔 이불들이 놓여 있었다. 해가 기울자 사람들은 조금씩 같은 자리로 돌아왔고, 무료급식 시간이 가까워지자 서울역 주변의 움직임도 한곳으로 모였다. 줄에 선 인원은 100명 안팎으로 보였다. 그 가운데 여성은 5명 정도였다. 대부분 50대로 보였다. 남성들이 하나둘 모여 담배를 피우거나 짧게 말을 주고받는 동안 여성들은 줄 한가운데보다 가장자리 쪽에 서 있었다. 서로 거리를 두고 서 있거나 주변을 한 번 더 살피는 모습이 많았다. 배식이 시작되자 도시락과 바나나, 물이 차례로 건네졌다. 기자도 식사를 받아 바닥에 앉았다. 삼삼오오 모인 노숙인들은 처음에는 말이 거의 없었다. 도시락 뚜껑을 여는 소리, 일회용 숟가락이 부딪치는 소리만 이어졌다. 몇 숟갈 지난 뒤 옆자리에 앉은 남성이 먼저 말을 걸었다. 취재를 왔다고 하자 그는 “처음 와봤어요? 여기 며칠만 있어도 얼굴 다 익어요”라고 말했다. 일부 노숙인은 "그쪽은 고기가 더 많은 것 같다"면서 다가오기도 했다. 밥을 함께 먹으며 살아온 과거, 왜 노숙을 할 수 밖에 없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한 40대 후반 남성은 뇌출혈로 쓰러지며 직장을 다닐 수 없었고, 우울증 등 병까지 겹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며 한숨을 내뱉었다. 도시락을 비운 뒤 아스팔트 바닥에 몸을 누이고 스쳐 가는 직장인들을 지켜봤다. 한 외국인 관광객이 노숙인들을 보며 "서울역엔 노숙인이 참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숙인들을 향한 싸늘한 시선을 뒤로하고 차가운 냉기 위에서 잠시 잠을 청했다. "욕 먹는거 잘 알아요" 그럼에도 시설을 피하는 이유 인근 지하도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힌 50대 김모 씨는 도시락을 전부 비운 뒤에야 입을 열었다. 그는 “이제 좀 살 것 같다”며 웃었다. 어디서 지내느냐고 묻자 “그날그날 다르다. 역사 쪽으로 가기도 하고 밑으로 내려가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아침 점심은 종로 쪽에서 먹고 저녁은 여기서 먹는다"고 말했다. 시설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거긴 시간이 있잖아요. 밥 먹는 시간, 들어가는 시간, 자는 시간. 그걸 다 맞추는 게 더 답답해요.” 그는 “불편해도 밖에 있으면 적어도 내 발로 움직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가 불렀다고 할 수 있는데, 난 너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맞은편에 앉아 있던 60대 박모 씨도 말을 보탰다. 그는 “시설은 잠자리가 문제가 아니다. 사람하고 계속 부딪히는 게 힘들다”며 “안 맞는 사람은 며칠 못 버틴다”고 했다. 옆에 있던 다른 남성은 “모르겠다, 그냥 좀 답답하다. 숨 막힌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며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들은 말은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2024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거리 노숙인이 생활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단체생활과 규칙 때문에’가 3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실내공간이 답답해서’ 16.6%, ‘시설을 잘 몰라서’ 14.2%, ‘다른 입소자와의 갈등’ 11.5% 순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거리 노숙인의 오늘 밤 잠자리는 거리·광장 36.9%, 지하 공간 28.9%로 집계됐다. 잠자리를 고른 이유로는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해서’가 22.7%, ‘주변에 다른 노숙인들이 있어서’가 16.6%였다. 복지부 조사에서는 노숙인의 건강 문제도 적지 않게 나타난다. 2024년 조사에서 우울증 유력 비율은 28.7%였고, 많이 발견되는 질환으로 정신질환은 25.8%였다. 시설을 꺼리는 이유를 성격이나 태도 하나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복지부는 거리상담과 일시보호시설, 임시주거, 여성 거리노숙인 전담조직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시설 규칙과 집단생활 부담, 다른 입소자와의 갈등 때문에 시설 적응이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거리에서 접촉해 응급보호와 주거지원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병행되는 것이다. 다른 나라는 시설 적응보다 주거 연결에 더 무게를 두는 경우가 많다. 미국은 ‘주거 우선’ 원칙에 따라 쉼터 적응 여부보다 영구주거 연결을 앞세운다. 치료나 상담, 서비스 참여를 입주 조건으로 걸기보다 먼저 거처를 마련한 뒤 필요한 지원을 붙이는 방식이다. 일본도 자립지원센터 입소만으로 문제를 끝내지 않고, 퇴소 뒤 다시 거리로 돌아가지 않도록 상담과 거주 유지 지원을 이어가는 쪽에 가깝다. 시설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것보다 지역에 정착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두는 셈이다. "우린 안 보이고 싶어요" 스스로 고립 자처하는 여성 노숙인들 무료급식 줄과 서울역 주변을 오가며 눈에 들어온 것은 여성 노숙인의 수가 적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숫자가 적다고만 보기는 어려웠다. 여성들은 남성들처럼 오래 한자리에 머물지 않았고, 줄에서도 가장자리 쪽에 서는 경우가 많았다. 줄 끝 쪽에 서 있던 한 50대 여성은 기자가 말을 걸자 주변을 먼저 둘러본 뒤 짧게 답했다. “여긴 오래 서 있으면 괜히 눈에 띄어요.” 밤에는 어디로 가느냐고 묻자 그는 “사람 좀 있는 데 근처로 간다. 너무 외진 데는 못 간다”고 말했다. 시설에 대해서는 “가본 적은 있는데 불편했다. 조용히 있고 싶어도 그게 잘 안 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여성은 “남자들은 그냥 앉아 있으면 되는데, 여자는 그게 안 된다”며 “밤 되면 계속 둘러보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역 주변에서 여성 노숙인을 잘 보기 어렵다는 말에 그는 “안 보이는 게 없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서울시의 2020년 ‘재난 상황에서 노숙인 등 인권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 10.1%, 남성 0.7%였다. 여성 응답자는 잠자리를 정한 이유로 ‘다른 곳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를 31.8%로 답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024년 보고서에서 여성 노숙인이 낙인과 폭력 위험을 피하려고 자신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복지부도 2023년 여성 거리노숙인 전담조직 사업을 발표하면서 “특히, 여성 거리노숙인은 위험에 더 취약한 만큼 보다 세심한 보호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숙인이 많이 모이는 지하 통로에도 이런 차이는 이어졌다. 밤이 되자 계단 아래와 벽면 쪽에는 종이상자와 담요, 배낭이 다시 놓였다. 이미 자리를 잡은 노숙인들도 보였다. 남성들은 출구 앞이나 통로 벽면 쪽에 상대적으로 쉽게 눈에 띄었지만, 여성들은 늦은 시간에 통로 끝이나 벽면 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역 인근에는 ‘뜻하지 않은 임신·출산 함께 돕겠습니다’ ‘위기임신 비밀상담 1308’ 문구가 적힌 안내 차량도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여성들은 지원 안내보다 먼저 밤의 위험을 말했다. 오래 서 있으면 눈에 띈다는 말, 너무 외진 곳은 갈 수 없다는 말은 여성들이 왜 같은 공간에서도 더 조심하며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밤 10시를 넘기자 무료급식 줄은 사라졌지만 사람들은 완전히 흩어지지 않았다. 일부는 출구 앞 바닥에 앉았고, 다른 노숙인들은 지하 통로로 내려갔다. 낮 동안 정리돼 있던 짐들도 다시 펼쳐졌다. 서울역 주변은 다시 잠자리 공간으로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실을 시설 입소 여부만으로 풀 수 없다고 말한다. 지난해 11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극단적 주거 취약계층인 노숙인 인권과 통합을 위한 입법·정책 과제’ 토론회에서 송아영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시설은 주거가 아니다”라며 “주거는 자립의 전제이지, 자립의 보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정화 열린여성센터 센터장은 시설 유형에 따라 자립 지원과 복지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며, 지원주택 제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취재는 자정께 끝났다. 무료급식 줄에서 만난 노숙인들은 시설보다 거리의 익숙함을 말했고, 여성들은 같은 거리에서도 사람들 눈에 덜 띄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서울역의 밤은 ‘그들이 시설로 왜 안 들어가느냐’는 질문보다, 왜 어떤 사람들에게 시설이 끝내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으로 남는지부터 다시 묻게 했다. 진진한 삶의 이야기를 활자로 기록합니다. 투박하더라도 현장에서 주워 담은 말들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골목과 시장, 누군가의 일터에서, 우리가 지나쳐온 평범한 하루의 기록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낮은 곳의 기록자]를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기자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4-05 06:00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배우 사미자 측이 최근 불거진 건강 우려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4일 연예계에 따르면, 사미자의 딸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흘 전 포털 메인뉴스에 올랐던 기사"라는 글과 함께 어머니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지인들의 반응에 답하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배우 한지일은 지난달 '2026 대한민국 국민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사미자가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지팡이를 짚고 걷는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한지일은 해당 게시물에 "사미자 선배님께서 낙상 사고를 당해 현재 보행이 어려운 상태" "국민엄마 사미자 선배님께서 낙상하셔서 잘 걷지 못해 후배의 도움을 받고 계신다"고 적어 대중의 우려를 샀다. 이에 대해 사미자 딸은 "사실 몇 년 전에 받은 수술이었고 그 여파로 거동이 자유롭지는 못하시다. 그래도 다행히 다른데 편찮으신 건 아니라서 방송 하시는 데는 불편이 없으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기사 보고 지인들 친구들이 걱정을 한다. 엄마한테 말씀 드리니 당신 괜찮다고 얘기해 주라고 하신다"며 "걱정해준 친구들 고맙고 혹시라도 궁금해 하셨던 분들 계셨으면 괜찮으시단 소식 올립니다. 엄마의 유명세가 실감 나네요.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1940년생인 사미자는 2018년 방송 중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오른쪽 발목 부위 괴사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4-04 11:55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댄서 윤미래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 고인의 동료였던 치어리더 김하나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팀 동료이자 룸메이트였던 미래 언니가 세상에서 가장 소녀 같고 사랑스러웠던 모습 그대로 아주 아주 긴 여행을 떠났다"라고 부고 소식을 알렸다. 김하나는 "평소 언니가 화려하고 예쁜 것, 시끌벅적한 즐거움을 사랑하던 사람이었기에 언니의 새로운 여행길 시작이 아주 반짝반짝하고 예쁘고 아주 시끌시끌했으면 좋겠다"라며 "몇 번을 생각해도 슬픔으로만 가득하기보다 즐거운 추억과 많은 사람의 온기로 채워졌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라고 해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윤미래는 김하나와 함께 걸그룹 스왈라로 데뷔를 준비 중이었으나, 정식 데뷔는 무산됐다. 이후 윤미래는 댄서로 활동해 왔다.
2026-04-04 10:19
[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조용한 동네에 위치한 국밥집이 온라인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가게를 찾은 국가유공자 어르신에게 무료 국밥을 대접해 온 청년 사장 박민규씨(32)의 따뜻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면서다. 박씨는 매주 국가유공자 어르신에게 무료로 음식을 대접하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연을 올려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30일, 오랫동안 옷장 속에 보관해 온 참전 유공자 제복을 꺼내 입고 국밥집을 방문한 월남전 참전 어르신과 그 모습을 보고 ‘물개 박수’를 치며 격하게 좋아하는 그의 모습이 큰 화제가 됐다. 온라인에서는 “요즘 보기 드문 훈훈한 모습”이라며 칭찬이 이어졌고, 지난 1일에는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직접 가게를 찾아 박씨를 격려하기도 했다. 화제의 주인공이 된 박씨를 만나기 위해 2일, 그가 운영하는 국밥집을 찾았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때임에도 배달 주문을 처리하던 박씨가 영상 속에서 보이던 밝은 미소로 맞이하며 식사 중인 테이블을 가리켰다. 마침 영상 속 국가유공자 어르신, 이건희씨(83)가 월남전 참전 동기 두 명과 함께 식사 중이었다. “영상이 화제가 돼 주변에서 많이 알아보지 않으시냐”고 묻자 이씨는 멋쩍은 미소를 지은 뒤 “요즘 젊은이 같지 않게 사람이 참 밝고 성실하다”며 박씨를 칭찬했다. 국밥 한 그릇의 가치, "어르신들은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 박씨의 원래 꿈은 비행기 조종사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길이 막히자 박씨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그렇게 요식업에 처음 발을 들였다. 아직도 가게 한편에는 비행기 모형이 놓여있지만, 박씨는 “비행에 대한 미련은 없고, 지금의 일이 적성에 훨씬 잘 맞는다”며 미소 지었다. 박씨의 식당은 보육원 아이들, 저소득층 및 독거노인 어르신들, 그리고 국가유공자와 6.25 참전용사 어르신 등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친구가 국가유공자 어르신들께 식사를 대접하는 걸 보고 시작한 일이었다. 국가유공자이셨던 조부모님과 늘 베풀며 사셨던 부모님의 영향도 컸고, "어릴 때부터 낭만 있는 삶을 살며 재밌게 장사하고 싶었다"는 자신의 꿈에도 들어맞아 즐겁게 선행을 베풀 수 있었다. ‘국밥집 선행’이 알려진 뒤 그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그렇게 베풀면 남는 게 있냐"는 질문이다. 그러나 박씨의 신념은 확고하다. 어르신들을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라고 강조한 박씨는 그분들과 나누는 대화가 자신이 파는 1만원짜리 국밥 한 그릇 이상의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고 설명했다. 무료 식사 대접 시간은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로 정해져 있는데, 그래야 바쁜 점심 장사가 끝난 뒤 잠시라도 앉아서 어르신들과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가장 뜻깊었던 일화로 동네에서 폐지 줍는 어르신과의 인연을 꼽았다. 박씨는 가게 앞 폐지를 가져가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식사 대접해 드릴 테니 국밥 한 그릇 드시고 가시라"는 안내문을 적어두었다. 하지만 미안함을 느낀 어르신은 늘 문을 열고 "박스 가져가요"라고 말한 뒤, 박씨가 식사를 권하면 그제야 멋쩍게 테이블에 앉는다는 것이다. 청년 사장이 꿈꾸는 낭만…“선행은 또 다른 선행을 낳습니다" 박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언론에 얼굴이 공개된 바 있다. 음식으로 주목받기도 하고, 음식 외적인 사건들로 주목받기도 했다. ‘국밥집 먹튀’ 제보로 JTBC ‘사건반장’에 출연했고, 소방서에 커피 50잔을 기부했다가 민원 고발을 당한 사장님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식당 밖에서도 보육원과 소아암 단체에 꾸준히 기부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처럼 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기부 등의 소식을 숨김없이 전하는 박씨의 모습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박씨는 “소방서 민원 때는 이런 일 다 안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어쨌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비난하시던 분들도 제가 꾸준히 베푸는 걸 보면서 ‘얘는 진심이구나’하면서 응원해주시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더 열심히, 책임감 있게 하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요즘은 그의 선한 행동에 감명 받은 다른 자영업자들이 "나도 베풀기 시작했다", "사장님처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냐"며 연락을 해온다. ‘돈쭐’을 내주겠다며, 또 기부에 동참하겠다며 포장 주문을 하고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마지막으로 박씨는 "저 역시 누군가의 선행을 보고 나눔을 시작한 만큼, 제가 선행을 베푼 이야기를 누군가 기사나 유튜브에서 보고 또다른 선행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행은 또 다른 선행을 낳는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03 14:56
[파이낸셜뉴스] 배우 오연수가 제60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지방국세청장 표창을 받았다. 오연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라에서 주는 상 받는 날/남편이랑 외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달 3일 열린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표창장을 받는 오연수의 모습이 담겼다. 오연수는 수상 소감에 대해 "학교 다닐 때 개근상도 못 받았는데 나라에서 주는 상을 두 번째 받으러 왔다. 세금 잘 내서 주는 모범납세자상"라며 "2003년도에 둘째가 뱃속에 있을 때도 한번 받았다. 또 주셔서 감사하다"며 "세금 나온 거 꼬박꼬박 잘 낸 것밖에 없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시다니 앞으로도 세금 잘 내겠다"고 덧붙였다. 표창장에는 '귀하는 납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여 국가재정에 이바지하였을 뿐만 아니라 선진납세문화 정착에 기여한 공이 크므로 이에 표창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오연수는 지난 1998년 동료 배우 손지창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방송인 김성주도 참석해 모범납세자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03 13:50
(군포=뉴스1) 김기현 기자 = 쓰레기 수거 과정에서 발견한 1300만 원 상당 금품을 주인에게 돌려준 경기 군포시 환경미화원이 시장 표창을 받았다. 3일 시에 따르면 환경미화 종사자 배영제 씨는 지난달 5일 산본동 한 공동주택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던 중 쓰레기 봉투 속에서 중국 화폐, 골드바 등 총 1280만 3000원어치 금품을 발견했다. 이어 그는 즉시 군포경찰서에 신고했고, 금품은 경찰 확인 절차를 거쳐 소유자에게 안전하게 반환됐다. 시는 모범적이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배 씨 공로를 인정해 지난 1일 그에게 '청소분야 지역사회 청렴실천 유공' 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배 씨는 "맡은 일을 하던 중 발견한 물건을 당연히 신고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근무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하은호 시장은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면서도 정직함을 실천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례가 지역사회에 정직과 신뢰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03 13:43
[파이낸셜뉴스] 호주의 한 30대 여성이 단순 변비로 여겼던 증상이 사실은 심각한 대장암의 징후였다고 전했다. 3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샬롯 러더퍼드(32)는 26세였던 지난 2019년부터 약 18개월간 변비와 복통을 겪던 중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응급실로 이송됐다. 러더퍼드는 “2020년에 처음 병원에 입원했을 때 심장이 48시간 안에 완전히 멈출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장이 막히면서 체내 독소가 쌓인 상태였고, 병원 도착 24시간 만에 응급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결과 그는 3기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암은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진행성 대장암' 진단을 내린 후 암이 3~5년에 걸쳐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술 중 큰 종양과 영향을 받은 림프절은 제거되었지만,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12주 동안 정맥 주사와 경구용 알약을 통해 예방적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다. 2021년 러더퍼드는 네 차례의 항암 치료를 마친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023년 건강검진에서 암이 폐 등 다른 신체 조직으로 전이된 4기 대장암이 재발한 사실이 확인됐다. 다행히 이번에는 종양 크기가 작아 복강경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할 수 있었다. 그는 "2020년, 병원에 처음 입원할 당시 심한 변비에 시달렸다. 극심한 메스꺼움도 함께 있었는데 그 모든 것이 암의 징후였다"면서 "몸의 이상 징후를 절대 무시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난 너무 어려서 대장암에 걸릴 리 없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암 증상 없이 진행... 변비·출혈 증세땐 병원 찾아야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라고 하며, 이를 통칭하여 대장암 혹은 결장직장암이라고 한다. 대장은 파이프 모양의 관으로 안쪽에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의 층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암이며, 이 외에도 림프종, 육종, 편평상피암, 다른 암의 전이성 병변 등이 있다. 대장암의 원인은 크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식사와 대장암의 관련성은 가장 많이 연구된 분야로, 이민 등으로 거주 지역이 변하면 유전적 차이에 상관없이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대장암의 발생률이 달라진다. 특히 높은 열량의 섭취, 동물성 지방 섭취, 섬유소 섭취 부족, 비만 등과 대장암의 발생이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초기 대장암의 경우에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눈에 띄지 않는 장출혈로 혈액이 손실되어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간혹 식욕부진과 체중감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배가 아프거나 설사 또는 변비가 생기는 등 배변습관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하고 항문에서 피가 나오는 직장출혈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혈액은 밝은 선홍색을 띄거나 검은 색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진행이 된 경우에는 배에서 평소에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 동통 및 빈혈이며, 특히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이와 같은 변화가 있을 때에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장암의 증상은 암의 발생 부위나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부분 체중감소와 식욕부진, 빈혈 등의 증상으로 피곤하고 몸이 약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복부팽만이 있거나 진행된 경우 우측 아랫배에 혹이 만져지기도 하지만 변에 피가 관찰되거나 분비물이 섞인 점액변을 보는 경우는 드물다. 국가 암 검진 사업에 따라 50세가 넘는 성인은 누구나 대장 검사를 받는 것이 추천됩니다. 매년 분변 잠혈 검사를 시행하여 잡혈 반응이 있을 경우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 동통 및 빈혈의 증상이 있을 경우 대장 내시경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03 13:16
[파이낸셜뉴스] 3세 아기가 '성장통'인줄 알았는데 일년 후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일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스카일러 스미스(3)는 2024년 초부터 다리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머니 일레인-마리 텔퍼(31)는 스카일러의 무릎에서 혹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통증은 계속 됐고, 혹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정형외과 및 소아과 전문의에게 여러 차례 진료를 받던 중 스카일러의 다른 쪽 다리에도 통증이 시작된 후에야 의사들은 추가 MRI 촬영을 요청했고, 2025년 10월 23일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JIA)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결국 무릎의 혹과는 완전히 별개의 질환으로 밝혀졌으며, 악성 대퇴이두근 탈출증으로 진단됐다. 18개월 동안 스카일러는 세 번의 초음파 검사, 엑스레이 촬영, 두 번의 MRI 검사, 수많은 혈액 검사, 그리고 스테로이드 관절 주사를 맞은 후에야 소아 특발성 관절염(JIA), 호파 지방 패드(HFP) 탈출증, 방아쇠 엄지손가락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엘레인-마리는 "3세 밖에 안된 아이가 야간 통증, 복통, 식욕 부진, 메스꺼움 등 수많은 치료 부작용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3개의 질환을 모두 가진 경우는 정말 드물다"면서 "오랫동안 아무 문제 없다는 말만 듣다가 진단을 받게 되니 차라리 안심이 됐다"고 했다. 소아 특발성 관절염(JIA)은 소아에서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1600명 중 1명꼴로 발병한다. 방아쇠수지증은 훨씬 더 흔하게 발생하지만, 고관절 이형성증(HFP)은 소아에서 매우 드물어 관련 통계조차 없다. 엘레인-마리는 "딸아이가 왜 그런 증상을 보이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방아쇠수지증과 관절염이 관련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아무도 대답해 주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스카일러는 여러 증상들을 완화 시키는 주사와 치료약 등을 복용하고 있다. 엘레인-마리는 "딸아이는 치료제 부작용과 계속 싸우고 있다. 주사 전에는 구토 억제제를 복용해야 하고, 주사 후에는 엽산 보충제를 먹어야 한다"며 "아이가 아파하는 것이 병때문인지, 약의 부작용 인지를 구분하는 것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 소아 특발성 관절염(JIA)은 16세 미만 소아에서 6주 이상 지속되는 관절 염증이 특징인 만성 류마티스 질환으로,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어른과 달리 손가락 마디와 같은 작은 관절보다는 무릎, 발목과 같은 커다란 관절에 대한 침범이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은 관절 통증·부종·열감·강직이 반복되며, 전신형은 고열과 발진이 동반될 수 있어 조기 진료가 중요하다. JIA는 밤보다 아침 강직이 더 심하고 관절이 붓거나 뜨거운 느낌, 움직임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성장통이 보통 밤에 불편하고 아침에 회복되는 것과 구별된다. '소수형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아기 때 발생하거나 아주 어린 시절에 발생하여 증상을 호소하지 못하므로 조기에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걸음을 시작하는 시기에 다른 정상아들과 달리 걷지 않으려고 하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하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관절염은 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아가 눈의 불편감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JIA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염, 자가면역성 질환, 신체적 부상,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된다. 남아보다 여아에게 2~3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JIA는 완치되기 어렵다. 다만 70~90% 정도의 환아는 심한 장애 없이 생활할 수 있다. 10% 정도는 성인이 되어서도 기능적 장애가 남는다. JIA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조기에 질환을 발견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통증을 조절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유지하며 근육의 강도와 기능을 유지하고 전신적인 합병증을 예방하여 정상적인 영양 상태와 신체·정신적 발달을 촉진하는 것이 치료 목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03 05:50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전신마비로 투병 생활 중인 남성이 발길을 끊은 아내와 아이들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는 7년째 병상에 누워 지내고 있다는 4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10년 전 소개팅으로 만난 아내와 결혼해 연년생 두 딸을 낳고 가정을 꾸렸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졌고, 넉넉하지는 않지만 가족과 함께 안정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 공사 현장에서 추락 사고를 당해 크게 다친 A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여러 차례 수술에도 불구하고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처음에는 현실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지인들이 병문안 오는 것도 두렵고 수면제 없으면 잠도 못 잤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내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A씨를 격려했고, 어린 딸들 역시 아버지를 보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A씨는 가족의 지지를 힘으로 삼아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회복이 쉽지 않은 상태가 이어지자 가족 모두가 지쳐갔고, 아내와의 연락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A씨는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오지 않았고 온다고만 하다가 서서히 멀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부모의 도움으로 간병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생활비 일부를 아내에게 보내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연락이나 감사 인사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특히 딸들을 마지막으로 본 지 5년이 넘었다. 최근 아내는 오랜만에 연락해 "애들 데리고 나가서 해외에서 살려고 한다"며 "생활비도 좀 더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돈 걱정보다 앞으로 아이들을 못 볼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더 컸다"고 토로했다. 딸들을 보고 싶다는 말에도 아내는 "애들이 아빠 얼굴 보기 싫어한다"며 "애들한테 혹시나 '아빠 싫다' 이런 말 들으면 상처받는 거 아니냐"고 표현했다. 이에 A씨는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라며 조언을 구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이혼을 통해 면접교섭권을 확보할 수는 있지만, 아이가 원치 않는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사실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법적 해결책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4-03 05:03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40대 남성이 가족들과 휴가를 갔다가 수영장에서 한쪽 눈을 잃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2일 영국 미러에 따르면 리 커스버트(46)는 아내와 두딸 등 가족과 함께 찾은 멕시코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로 한쪽 눈을 잃었다. 사고 당시 리는 리조트 수영장에서 딸과 함께 배구를 하고 있었다. 다른 관광객들이 합류하면서 배구 경기를 하는 사람들의 수는 늘었다. 많은 관광객들과 함께 게임을 하던 중 리의 오른쪽 눈이 다른 사람의 손톱에 긁혔다. 누군가 공을 잡으려다가 리의 눈을 긁었고, 그의 눈에서는 금세 피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리는 즉시 병원을 찾았고, 안구가 터진 것이 확인돼 이를 꿰매는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이후 전문 치료를 영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1년 후 리는 결국 안구를 적출하고 의안으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게 됐다. 스포츠, 공구 사용 등을 할 때 보호안경 반드시 착용해야 눈에 강한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질 경우, 외상성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손상은 각막, 수정체, 망막 등 다양한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을 수 있다. 외상이 심한 경우에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통증이 심하거나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에는 최대한 눈을 만지지 않고 전문의에게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눈의 가장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는 각막은 매우 얇고 투명해 작은 상처만 나도 통증, 눈부심 등이 발생한다. 각막 상피 세포가 벗겨지면 외부 세균을 막아주던 장벽이 무너져 감염 위험도 올라간다. 눈 표면의 작은 긁힘도 각막 장벽을 무너뜨려 감염과 흉터를 부를 수 있다. 예기치 못하게 눈을 다쳤을 때 눈을 비비거나 문지르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상처가 더 깊어지고, 안구에 들어온 이물질이 상처를 더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방성 안구 손상이 있을 때 이런 행위는 치명적이다. 눈을 지혈하듯 세게 누르거나 압박해도 안 된다. 안구 내부 압력이 올라가고, 찢어진 부위가 더 벌어질 수 있다. 감염이나 염증으로 인해 눈의 조직이 손상되면 각종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안구적출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구 손상을 예방하려면 스포츠, 공구 사용 등을 할 때 보호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화학물질 사용시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하며,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 관리도 신경써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03 05:00
[파이낸셜뉴스] 갓 100일이 지난 막내딸을 포함해 3명의 자녀를 둔 30대 다둥이 아빠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난 사연이 전해졌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 이송... 장기기증 동의한 유족들 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인제대 일산백병원에서 김겸씨(38)가 심장과 폐, 간, 양쪽 신장과 안구를 기증해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고인은 피부, 뼈, 연골, 혈관 등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해 환자 100여명의 장애 회복에 도움을 줬다. 고인은 지난달 13일 교회 예배 중 베이스를 연주하다 갑작스레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가족들은 김 씨가 2007년 이미 장기기증 희망을 등록한 점을 떠올려 기증에 동의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평소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을 챙겨주기를 좋아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모태신앙으로 어릴 때부터 목사를 꿈꾸며 신학대학에 들어간 고인은 물류업체에 취업한 뒤에도 교회에서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아빠는 정말 복되고 좋은 사람이라 애기해줄게" 마지막 인사 교회에서 만난 아내 손주희씨와 사이에서 3명의 자녀를 둔 고인은 회사에서 일을 마치면 9살, 7살, 100일이 된 자녀와 함께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온 다둥이 아빠이기도 했다. 아내 손씨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지? 나는 당신이 하나님 품에서 가장 행복하고 평안하게 있을 거라고 믿어"라며 "아이들에게 아빠는 정말 복되고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있어. 여보 몫까지 더 사랑하고 잘 키울 테니 하늘에서 잘 지켜봐 줘"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4-02 11:14
[파이낸셜뉴스] 배우 인교진(46)이 과거 도박에 중독된 친구로 인해 겪었던 피해 사실을 직접 털어놨다. 인교진은 지난 31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이호선 상담소’에 출연했다. 그는 인터넷 도박에 빠진 아들로 인해 고민하는 사연자의 사연을 접한 뒤, 과거 자신이 친구와 겪었던 오랜 악연을 떠올렸다. 인교진은 “잘 지냈던 친구였는데 연락이 끊겼다가 성인이 되고 갑자기 연락이 왔다”며 “알고 보니 돈 문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뒤이어 그는 “어느 날 강원도 지역 번호로 전화가 왔다. 그 친구가 ‘도박하다가 잘못됐다’고 하더라”며 “밥을 못 먹었다고 해서 20만원을 줬고, 갈 데가 없다고 하길래 우리 집에 데려와 재워줬다. 그날 밤 집에 있는 돈을 싹 가져갔다. 내 차까지 없어졌다”고 회상했다. 인교진은 “경찰에 신고했더니 차가 강원랜드 가는 길에 있더라. 가다가 기름이 떨어져서 걸어서 도망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로도 연락이 계속 왔다. 결혼했는데 딸이 신부전증이라면서 병원비를 부탁하길래 병원으로 돈을 보냈더니 병원에서 ‘돈을 왜 보냈냐’는 연락이 왔다. 거짓말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렇게 15년 동안이나 연락이 왔다”며 “그래서 나는 도박이라고 하면 치를 떤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4-02 06:49
[파이낸셜뉴스] 비행기 안에서 심정지 위기에 놓인 외국인 여성이 기내에 탑승했던 전문의들의 신속한 대처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김정환 강남을지대병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털어놨다. 당시 기내에는 세계가정의학회 아시아태평양지역 학술대회 참석하기 위해 대한가정의학과 이사장인 김철민 서울성모병원 교수, 김정환 교수, 명승권 국립암센터 대학원장 등 총 7명이 탑승해 있었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에 "의사 선생님이 계시면 도와달라"는 '닥터콜'이 울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김정환 교수는 "일어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약 2초 간 고민하는 사이 내 앞에 앉아있던 김철민 이사장이 가장 먼저 벌떡 일어났다"며 "이런 상황에서 후배인 내가 안 일어날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환자 쪽으로 가보니 안색이 창백한 한 필리핀 국적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화장실 문 앞에 쓰러져 있다"며 "승무원 두어 명이 그녀를 둘러싸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철민 교수는 환자의 혀가 뒤로 말려 들어가 기도 확보가 어려운 상황임을 인지하고, 기내에 비치된 후두마스크(LMA)를 삽입했다. 김정환 교수는 기내에 비치된 청진기로 호흡을 확인하며 수동식 인공호흡기(앰부백)를 동원해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김정환 교수는 "환자 호흡음이 너무 약해 이러다 호흡이 멎을 것 같았다"며 "자발적 호흡이 점차 약해지는 걸 느끼고 일단 앰부백을 짜 강제로 인공호흡을 시키기 시작했는데 수축기 혈압이 80 이하로 떨어지면서 곧 심정지까지 갈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지만, 비행기 안에서 이 환자에게 할 수 있는 건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며 "무엇보다 어려웠던 것은 회항 여부를 묻는 기장의 질문에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일이었다"고 했다. 다른 자리에 앉아 있었던 의사들도 환자 곁에 모여 3시간 30분 동안 응급처치를 도왔고 환자는 점차 의식과 호흡을 회복했다. 떨어져 가던 혈압도 다시 올라 수축기 혈압이 190~200까지 올랐다. 김정환 교수는 "이제는 환자를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환자의 의식도 점차 돌아오기 시작했고 작은 질문에 고개를 움직이거나 눈을 깜빡이면서 답을 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했다. 의료진들은 환자 곁을 지키며 약 3시간 30분 동안 응급처치를 이어갔고, 환자는 점차 의식과 호흡을 회복했다. 마닐라 공항에 도착한 직후 환자는 대기 중이던 현지 의료진에게 인계됐으며, 승무원들은 끝까지 치료에 힘쓴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환 교수는 "비행기를 타면서 닥터콜을 받는 경험은 간혹 있지만 이 정도의 위중한 환자를 만나는 일은 정말 드문 일"이라며 "특히 마침 이렇게 많은 의사가 학회 참석을 위해 한 비행기에 타고 가는 경우에 이런 환자를 만나는 일은 더 드문 경우일 것"이라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회에 가던 의사들을 만났다니 천운이다", "너무 잘하셨습니다. 소중한 생명 구했네요.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하늘에서 어벤져스를 한꺼번에 만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4-02 05:20
[파이낸셜뉴스] 혼자 식사하는 노인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말동무가 되어준 3살 소년이 누리꾼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오클라호마시티 지역 방송국 KFOR에 따르면 3살 허드슨은 어머니 애슐린 드류와 함께 맥도날드에서 아침 식사를 하던 중 홀로 앉아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허드슨은 어머니에게 "저 할아버지의 아이들은 어디 있냐"고 물었고, 드류가 "다 자라서 집을 떠났을 거야"라고 답하자 망설임 없이 노인에게 다가갔다. 허드슨은 노인에게 "옆에 앉아도 되냐"고 물었다. 노인이 이를 허락하자 의자 위로 올라가 나란히 식사를 했다. 음식을 먹으면서도 노인과 계속 눈을 맞추며 웃어보이는 허드슨의 모습에 다른 테이블 손님들도 미소를 지었다. 드류는 아들의 모습을 틱톡에 올리며 "혼자 밥을 먹는 할아버지가 슬퍼 보였는지 자기 음식을 들고 가서 옆에 앉더라. 뿌듯하면서도 뭉클해졌다"고 했다. 이어 "허드슨은 태어날 때부터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아이였다. 사람들을 차별 없이 대하고 모두를 사랑한다"고 했다. 해당 영상은 12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피자헛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휴지 좀 줘", 세제 브랜드 게인은 "이게 바로 인생의 핵심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후 드류는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허드슨과 함께 식사한 노인이 고인이 된 허드슨의 증조할아버지와 절친했던 친구 사이였던 것이다. 드류는 "노인들 중에는 혼자 시간을 보내며 외로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며 "따뜻한 미소 하나가 큰 힘이 된다. 함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정말 멋진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어른들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작은 천사 아니냐", "아마 노인은 일주일 내내 행복했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4-01 09:49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20대 여성이 양쪽 눈에 생긴 낭종 때문에 상상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월 31일 더 선에 따르면 엠마 존스(28)는 전두비강 이형성증이라는 매우 희귀한 선천성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양쪽 눈에 생긴 낭종 때문에 시력이 부분적으로 손상된 상태다. 엠마는 "눈꺼풀 아래에 있던 두 개의 낭종이 동전 크기만큼 커졌고, 눈 위쪽에도 약 15mm의 낭종이 두 개 더 있다"며 "현재 시력이 약 10%밖에 남지 않아 일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낭종들이 시야를 가릴 뿐만 아니라 눈을 감을 수도 없게 만들었다"면서 "제발 이 치아들을 제거해서 최소한 삶의 질이라도 되찾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편, 엠마는 출생 후 모닝글로리 증후군, 백내장 등 여러 안과 질환 진단을 받았다. 모닝글로리 증후군은 눈 뒤쪽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시력 문제와 망막 박리를 유발하는 희귀 질환이다. 머리·얼굴의 비정상적 발달로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 전두비강 이형성증은 머리와 얼굴의 비정상적인 발달로 인해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이다. 이 질환은 주로 머리와 얼굴(두개안면) 부위의 기형과 눈(눈) 결함을 특징으로 한다. 눈 사이 거리 증가, 넓은 콧등, 코끝이 없는 경우, 입술의 구개열, 뇌 탈출증, 이마의 V자형 헤어라인 등이 특징이다. 이 밖에 위아래 눈꺼풀 사이의 주름(안검열)이 비정상적으로 좁아지고(안검하수증) 눈 사이의 거리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질 수 있다. 치료는 코 칼라짐, 입술 갈라짐 등 신체적 특성을 교정하기 위한 수술을 할 수 있다. '모닝글로리 증후군'..병 자체에 대한 치료보다는 합병증에 대한 치료 시행 모닝글로리 증후군은 눈 안쪽 바닥의 모습이 마치 나팔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인 눈 앞쪽 바닥의 모습은 둥근 형태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모닝글로리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이 부분이 깊게 함몰된 깔대기 모양을 띄고 있다. 그 중앙에는 흰 섬유성 조직이 뿌옇게 자리잡고, 주변부는 마치 나팔꽃의 꽃잎처럼 고리 형태로 융기되어 있다. 또한 망막 혈관이 시신경의 가장자리를 따라 직선으로 좁게 뻗어 있는 모습이 마치 꽃줄기를 닮았다. 시력저하와 시야결손을 동반하고, 사시 및 망막박리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다. 중추신경의 발달장애와 관련된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안과검사와 동시에 다른 동반기형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개열, 구순열, 두개안면이상, 뇌혈관기형(모야모야병), 뇌류, 뇌량발육부전, Chiari 1 기형, 뇌하수체이상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족력을 가진 일부 환자에서 PAX6 유전자 돌연변이가 보고되어 있지만 아직은 정확한 발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모닝글로리 증후군이 가지고 있는 시신경 구조의 기형은 되돌릴 수 없다. 병 자체에 대한 치료보다는 합병증 발병 시 이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90%에서 사시가 동반되며, 망막박리는 10세 이내에 33%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다. 조기에 약시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면 시력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01 05:40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최근 홍역 감염 사례를 공개하며 성인 홍역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난 30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인 윌슬리(35)는 얼굴에서 시작된 발진이 하루 만에 급격히 확산하는 증상을 겪었다. 화상을 입은 듯 붉게 부어오른 피부 탓에 얼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호르몬 흡수를 통해 임신을 예방하는 피임 패치 부착 부위에 심한 피부 자극이 발생해 이를 제거해야 했으며, 의료진으로부터 다른 피임법 사용을 권고받기도 했다. 제인 윌슬리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자리를 피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며 “극심한 가려움으로 몇 시간씩 찬물에 몸을 담그고 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상태 악화로 응급실을 찾은 그는 정밀 검사 결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윌슬리는 “이 시대에 홍역에 걸렸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어릴 때 백신을 맞았는데도 감염됐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회복 과정에서 피임 패치 사용을 중단했던 그는 몇 달 뒤 예기치 못한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계획에는 없던 일이지만 매우 기뻤다”며 현재는 건강한 아들을 양육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빠르게 회복했지만, 홍역은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도 걸릴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인 윌슬리가 진단받은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열성 발진성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꼽힌다. 통상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과를 보이지만, 드물게 호흡기나 중추신경계에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발진과 더불어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홍역은 별도의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요법 위주로 치료가 진행된다. 발열 및 근육통 완화를 위한 해열제와 진통제 처방이 이루어지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안정이 필수적이다. 특히 발진 발생 전후 4~5일간은 전염력이 매우 높으므로 격리 조치와 더불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4-01 05:18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여성이 심각한 다한증 때문에 외출은 물론, 취업도 하지 못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영국 미러에 따르면 7년째 다한증을 겪고 있다는 프레야 베이커(25)는 계절과 상관없이 일년 내내 과도한 땀을 쏟아내 고통을 받고 있다. 프레야는 "정말 끊임없이 땀이 나서 셔츠를 5분 이상 입고 있을 수 없다"며 "흰옷은 얼룩질까 봐 입지 않는다. 기온과 상관없이 아주 추워도 겨드랑이에서 땀이 엄청나게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땀 때문에 드레스를 입을 수도 없고, 땀이 차는 것을 막기 위해 헐렁한 티셔츠에 낡은 속옷을 겨드랑이에 쑤셔 넣어 입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프레야는 불안 장애와 경계성 인격 장애(BPD) 치료를 위해 세르트랄린이라는 항우울제를 복용한 2019년부터 이 증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땀 흘림이 부작용이라는 사실을 몰랐고, 약 복용을 중단했지만 증상은 계속됐다"면서 "온 몸에서 땀이 나지만 특히 겨드랑이에서 심하게 난다. 땀을 계속 닦아내느라 피부 발진까지 생겼다"고 토로했다. 프레야는 이 증상 때문에 자존감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외출도 거의 하지 않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주 샤워를 해도 소용없다. 계속 신경 쓰이고 남들의 시선도 신경 쓰인다. 집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며 "취업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슈퍼마켓에서 일 했을 때는 고객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주로 야간 근무를 배정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면접을 보러 갔는데 아직 겨울인 것처럼 옷을 꽁꽁 싸맸다"면서 "땀에 흠뻑 젖은 내 모습을 면접관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구직 활동도 꺼리게 된다"고 했다. 프레야는 "SNS를 통해 부끄러워서 집에 숨어 지내고, 직장에 나가기 힘들다고 말하면 공격을 받는다"면서 "사실을 말하는데 왜 조롱을 받고 고통받아야 하는지 힘들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까지 수십 명의 사람들로부터 나와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라며 "다한증이 장애로 인정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체 인구의 0.6~4.6% 정도서 발생 다한증은 정상적인 체온 조절을 위한 땀 분비보다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게 땀이 분비되는 질환이다. 필요 이상의 땀이 손이나 발, 겨드랑이, 머리 등에 발생하기 때문에 생활에 불편함을 끼치게 된다. 또한 땀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대인 관계나 직업,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기도 한다. 다한증 환자들은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확한 발병률을 알기는 어렵지만, 전체 인구의 0.6~4.6%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한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땀분비를 유발하는 자극에 대한 자율신경계의 과반응에 의해 과다한 땀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정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땀분비가 심하게 갑자기 발생하며, 자주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며, 심한 경우 대인 기피증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족력은 약 50% 정도에서 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14번 염색체와 연관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심한 손 다한증이 있는 경우 손잡이가 미끄러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고, 특히 전기기구나 금속, 섬유 등을 다루는 직업은 더 많은 불편감을 호소한다. 의사나 물리 치료사처럼 상대방과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있는 직업도 다한증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다한증은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습진, 피부염, 무좀과 같은 피부 합병증을 일으킨다. 이처럼 다한증은 정신적, 사회적, 직업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다한증을 확진하고 발한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한다. 그러나 증상이 어느 정도 심한 경우에 치료해야 하는지에 명확한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다. 환자가 심한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의 다한증이라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4-01 05:00
[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생후 1살 남아가 어머니의 아크릴 인조 손톱을 삼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피플, 미러 등 복수의 해외 매체에 따르면 지난 2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그랑부르 지역에서 네일아티스트로 일하는 아일린 사우세도는 한 살배기 아들 단테 발렌틴 베르무데스 루미의 기저귀를 갈던 중, 아이가 아크릴 손톱 조각을 삼킨 것을 알게 됐다. 사우세도는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 토도스 노티시아스에 "집에 있었는데 아이가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을 알아챘다"며 "밖으로 뛰쳐나가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쩔 수 없어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0분 남짓이었으나,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부검 결과 아이의 사망 원인은 기도 폐색으로 인한 질식사이며, 시신에서 폭력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들을 잃은 사우세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너는 더 이상 여기에 없고, 내게 남은 건 네 장난감과 네가 없이 남겨진 모든 물건들뿐"이라며 "엄마는 산산조각 난 것처럼 아파서 이 고통을 감당할 힘조차 없다"고 고통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사우세도는 단테가 죽은 이후, 아이 아버지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세도는 단테의 아버지가 자신에게 사건의 책임을 돌리고 아들의 장례식 참석을 막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산마르틴 사법당국이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며, 검찰은 이번 사건이 가정 내 사고인지 여부를 규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3-31 11:10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김창민 영화감독이 폭행당해 숨진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시간 아들과 함께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 식사 중 식당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과 소음 등 문제로 시비와 몸싸움이 일어났고, 주먹으로 가격당한 김 감독은 바닥에 쓰러졌다. 김 감독은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씨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이어 경찰은 유가족의 요청과 검찰이 요구한 보완수사를 통해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결국 지난주 이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유족은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사건 발생 현장 근처에 대학병원이 있었는데 이송이 1시간이 지체되며 결국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피의자가 여러명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1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나중에야 2명을 특정해 영장을 신청했는데 그것도 기각되는 등 수사가 부실하고 수개월째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감독은 병원으로 이송된 후 지난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숨졌다.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두레자연고를 졸업했다. 2013년 영화 ‘용의자’ 소품 담당을 시작으로 ‘대장 김창수’(2017), ‘마약왕’(2018), ‘마녀’(2018),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소방관’(2024) 등에선 작화팀으로 일했다. 2016년 ‘그 누구의 딸’, 2019년 ‘구의역 3번 출구’를 연출했다. ‘그 누구의 딸’은 성범죄자를 아버지로 둔 딸이 주위의 시선을 피해 이사를 한다‘는 내용으로, 고인은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이 작품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3-31 09:06
[파이낸셜뉴스]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 환자 가족의 간병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요양병원 입원을 둘러싼 가족 갈등을 토로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29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할머니 요양병원 보내면 천벌 받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할머니는 지난해 낙상으로 뇌졸중을 앓은 뒤 치매 증상까지 나타났다. 이후 가족들이 돌아가며 간병에 나섰으나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한계에 이르렀다. 어릴 적 부모님의 맞벌이로 할머니 손에 자랐다는 A씨는 "나이 들어 어른이 된 지금도 할머니와의 추억이 생생하다.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분"이라면서도 "이제는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한계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할머니의 요양병원 입원을 두고 가족회의를 열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고모가 "현대판 고려장이나 다름없다"며 가족들과 언성을 높이고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지만, 몇 번의 의논 끝에 할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A씨는 할머니가 입원을 거부하고 있고 죄책감으로 괴로운 심정을 털어놨다. A씨는 "할머니가 가기 싫다고 하셔서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제가 할머니를 버리는 것 같다"며 "할머니가 나중에 돌아가시면 이 결정 때문에 평생 후회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후기를 찾아보면 '요양병원은 죽으러 가는 곳'이라는 얘기도 있어 무섭다"며 "제가 정말 불효를 저지르는 거냐"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천벌 안 받는다. 잘 알아보면 집보다 더 편하게 계실 수도 있다", "할머니를 버리는 게 아니라 지키기 위해 가장 어려운 결정을 한 것", "요양병원에 모실 때 가족들이 한 번씩 겪는 고민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3-31 08:16
[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 20대 유치원 교사가 고열에도 출근을 이어가다 끝내 숨진 사건과 관련, 고인이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3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부천 사립유치원 교사 사망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고열이 있던 기간 출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정황을 공개했다. 고인은 1월 24일부터 고열을 동반한 감기 증세를 보였는데 발표회 준비 등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 1월 27일에는 퇴근 후 병원을 찾아 수액 치료를 받던 중 원장에게 보고를 했다. 고인은 원장에게 "원장님, 독감 검사를 했는데 B형 독감이라고 해요. 몸 관리 좀 더 신경썼어야 했는데 죄송해요. 수액 맞아서 증상은 금방 호전될 것 같습니다. 내일 마스크 쓰고 출근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원장은 메시지를 확인 후 간단하게 "네"라고 대답했다. 다음날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는 고인을 부모가 말렸지만, 고인은 "(유치원에서) 나오지 말라고 안 하는데 어떻게 출근을 안 하겠느냐"고 말했다. 같은달 29일 38.6도의 고열을 견딘 채 일한 고인은 30일에는 체온이 39.8도까지 치솟아 오후 12시 30분께 조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인수인계 등으로 바로 조퇴를 하지는 못했고, 오후 2시가 돼서야 조퇴해 병원을 찾을 수 있었다. 고인은 이날 오후 10시 44분께 지인에게 "숨쉬기가 너무 불편해. 흉통이 아파. 기침을 너무 해서. 이럴 땐 어케(어떻게) 해야 해. 기침은 계속 나와"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 뒤 다음 날 새벽 응급실로 이송됐다. 의식불명에 빠진 그는 2주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으나 지난달 14일 결국 숨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인의 아버지는 "딸은 40도에 육박하는 열이 나고 목에서 피가 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조퇴를 할 수 있었다"며 "병가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유치원 교사들의 현실은 너무나 가혹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겨진 가족의 슬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이런 아픔이 다른 가족에게는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며 "선생님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아이들을 돌볼 수 있기를 바란다. 아이들을 돌보는 교사들이 보호받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3-31 05:40
[파이낸셜뉴스] 매주 국가 유공자에게 따뜻한 국밥을 대접하는 국밥집 사장의 선행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동아일보에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국밥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박민규 씨(32)의 사연이 소개됐다. 박씨는 지난달부터 국가 유공자들에게 따뜻한 국밥을 대접하고 있다. 지난달 주민센터를 찾아 국가 유공자를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고 제안한 박씨는 국가 유공자들을 위한 식사 쿠폰을 만들어 배포했다고 한다. 박씨는 "동네에 유공자 14분이 계신데 9분이 신청해서 가게에 오신다"고 밝혔다. 박씨의 가게에는 6.25 참전 용사와 월남전 참전 용사를 비롯해 폐지를 수거하는 노인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어느 날, 박씨는 가게를 방문한 국가 유공자에게 어떻게 유공자가 됐는지 물었다고 한다. 이에 어르신은 주머니에서 월남 참전 유공자증을 꺼내 박씨에게 보여줬고, 박씨는 "너무 멋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고 한다. 그다음 주말, 어르신은 제복을 차려입고 박씨 가게를 찾아와 "지난번 유공자증을 보여줬을 때 사장님 반응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박씨는 격하게 박수를 쳤고, 어르신은 쑥스러운 미소를 보였다고 한다. 박씨는 "어르신이 자랑하고 싶어 몇 년 만에 제복을 꺼낸 것"이라고 전했다. 박씨의 선행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자 그를 돕겠다는 이들이 생겼다고 한다. 박씨 가게에서 10개씩 주문만 하고 음식을 안 받아 가거나 후원 계좌를 열어달라고 하는 이들, 직접 매출을 올려주기 위해 가게에 방문해 식사를 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자신의 SNS에 "이게 진짜 낭만"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는 박씨는 '낭만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릴 때부터 장사가 꿈이었다. 누군가에게 베풀며 서로 기분 좋은 식사 대접을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 그런 게 낭만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저도 누군가의 선행을 보고 봉사를 시작했다"며 "누군가도 저를 보고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게가 있는 노원구에서 식사 봉사를 하고 있는 박씨는 오는 4월부터 도봉구까지 식사 봉사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3-31 05:10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어린이들의 응원 편지에 재치 있는 답장을 보내 이목을 끌고 있다. 30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응원의 편지를 써준 어린이들에게 애정 어린 답장을 보냈다. 앞서 최 장관은 최근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 현장 방문 당시 어린들이 이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 편지 사진을 공개했다. 최 장관은 "27일 영유아 교육·보육 정부 지원 확대 방침에 대한 현장의 반응과 변화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했다"고 운을 뗐다. 이아 "수업 참관을 하고 나오려는데 5세 유아 친구가 대통령님께 편지를 썼다며 전해줄 수 있는지 물었다"며 "묻는 게 아니라 꼭 전해 달라고 간절한 눈빛으로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편지에는 "이재명 대통령 할아버지 사랑해요 힘내세요", "대통령 할아버지 힘내세요" 등의 응원 메시지가 담겼다. 최 장관은 해당 편지들을 공유하며 "편지를 대통령님께 배달하면 요즘 힘든 일이 많은데 잠깐이라도 웃으면서 힘을 내실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대통령 할아버지도 대한민국 모든 어린이를 사랑한다"며 "이 글이 두 어린이에게 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꼭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가급적 아저씨라고 불러주면 더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 누리꾼은 "울 딸래미는 이재명 아저씨라고…대통령님 여기 좀 봐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그림과 함께 '이재명 아저씨'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혜인 어린이는 더 착한 어린이 같습니다"라며 "고마워요, 박혜인 어린이.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고 답변을 남겼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3-30 15:43
[파이낸셜뉴스] "아들과 딸이 유괴된 지 1년 반 만에 딸만 찾았고 아들은 평생 찾지 못했습니다. 죽기 전에 한번만이라도 아들의 손을 잡아보고 싶습니다." 배모씨(72)는 30여년 전 실종된 아들 이동가씨(현재 나이 39·사진)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실종 당시 여섯 살이던 이씨는 지인에게 잠시 맡겨진 사이 사라졌다. 이후 배씨는 지금까지 아들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수십 년째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이씨는 1992년 6월 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실종됐다. 당시 배씨는 급한 일을 보기 위해 이씨 남매를 지인에게 잠시 맡겼는데, 돌아와 보니 이들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이후 1년 6개월 동안 수소문한 끝에 딸만 극적으로 찾을 수 있었다. 발견 당시 딸은 영양실조 상태였고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빠인 이씨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딸의 증언에 따르면, 이씨 남매를 데려간 지인과 외출한 사이 오빠가 사라졌고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딸은 다행히 건강하게 자랐으나 심한 트라우마를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오빠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배씨는 "딸은 지금도 당시 일을 떠올리면 몸을 떤다. 내가 왜 그때 그 사람에게 애들을 만났는지 아직도 후회스럽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배씨는 아들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전단지 배포와 현수막 게시는 물론이고, 아들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최대 5000만원의 사례금을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씨의 행방을 안다며 금전을 요구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이는 대부분 사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배씨는 적지 않은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배씨는 "동가의 행방을 안다는 전화가 오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일이 다 응대했지만 모두 거짓이었다"며 "좌절도 많이 하고 돈도 참 많이 잃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여전히 한달에 한번씩 경찰서를 방문하고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설 탐정을 고용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아들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아들 명의로 재산 정리까지 마친 상태다. 배씨는 아들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동가가 어릴 때부터 똑똑하고 또래보다 말도 잘했다"며 "백김치와 인절미를 좋아했고 매운 음식은 잘 먹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도 백김치나 떡을 보면 아들 생각이 난다"고 덧붙였다. 배씨의 집 한켠에는 여전히 아들의 사진이 진열되어 있다. 배씨는 매일 사진을 닦으며 말을 건넨다 한다. 그는 "언젠가 동가가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아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가가 어디에 있건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자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동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씨는 1986년 5월 7일 생으로 콧대가 오똑하고 호리호리한 체형이다. 목 안쪽에는 옅게 패인 자국이 있으며 양쪽 어금니를 금으로 씌운 것이 특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6-03-30 14:24
[파이낸셜뉴스] 영주권을 취득하고 한국에서 20년 가까이 살아온 60대 중국인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3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용길씨(65)가 지난달 5일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폐와 간, 양쪽 신장을 기증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일 아침 두통을 앓다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 중국 장춘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김씨는 2008년 한국에 입국해 영주권을 취득한 뒤 식당과 건설업 등에서 일하며 용접을 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아왔다. 유족에 따르면 김씨는 일상이 힘들어도 언제나 아내에게는 다정한 남편이자 자녀에게 자상한 아버지였다고 한다. 그는 얼마 전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오랜 기간 고생하던 친구가 장기를 이식받지 못해 사망한 사실에 대해 마음 아파하며 기증 의사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아내 박인숙씨는 "여보, 나랑 보낸 시간 동안 잘 대해줘서 너무나 고맙고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편히 잘 지내고, 늘 그랬듯이 그곳에서도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면서 지내.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3-30 14:12
[파이낸셜뉴스] 배우 사미자(86)의 근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배우 한지일은 지난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미자 선배님께서 낙상 사고를 당해 현재 보행이 어려운 상태”라며 근황을 공개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2026 대한민국 국민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사미자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런가 하면 주변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여기에 짐을 대신 들어주는 등 후배들의 도움을 받는 장면도 보였다. 한지일은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선배를 향한 응원의 뜻을 전했다. 1940년생인 사미자는 올해 86세다. 1963년 동아방송 1기 성우로 데뷔해 오랜 시간 대중과 함께해온 배우다.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장희빈’, ‘왕꽃 선녀님’, ‘힘내요, 미스터 김’ 등 다수의 작품에서 따뜻한 어머니 역할을 맡았다. 이와 관련해 그간 건강 고비도 여러 차례 겪었다. 60대에는 심근경색, 70대에는 뇌경색을 앓았다. 2018년 뇌경색 이후에는 후유증으로 오른쪽 다리 일부 괴사로 수술을 받았던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부디 건강 회복하시길 바란다”, “무리하지 마시고 오래 건강하게 활동해달라”는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3-30 10:07
[파이낸셜뉴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한화 이글스의 홈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 가운데, 유니폼이 아닌 검은 정장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화제다. 박찬호는 지난 28일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았다. 한국인 1세대 메이저리거로 손꼽히는 박찬호는 2012년 한화에 입단해 1년을 뛰고 은퇴한 인연이 있다. 프로야구 레전드인 데다 한화와 인연도 있는 박찬호가 개막전 시구자로 등장하자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눈길을 끈 건 그가 유니폼이 아닌 검은 정장 차림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는 점이다. 보통 시구자들은 해당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박찬호는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한화 구단은 "박찬호가 검정 양복을 입은 이유는 최근 발생한 대전 화재 사고에 대한 추모의 의미"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에 있는 안전공업에서 불이 나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시구 전 박찬호는 "화재 사고로 많은 분들이 안타까운 상황이 돼서 마음이 무겁다"며 "애도의 마음을 담아서 오늘 시구에 나왔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연장 11회말 강백호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가 10-9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3-30 07:32
[파이낸셜뉴스] 전북 남원에서 한 90대 승객이 출발하는 열차를 따라가려다 선로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1분쯤 전북 남원시 신정동 남원역 플랫폼에서 A(90대)씨가 선로로 추락했다. 당시 “남원역 선로로 사람이 떨어져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90대 A씨가 열차에 깔려 신체 일부가 훼손된 채 사망한 상태였다. A씨는 문이 닫힌 뒤 출발하는 열차에 오르려고 따라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고자는 출발하는 열차의 문을 두드리면서 따라간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3-30 07:10
방치된 죽음은 악취라는 신호로 사회에 보고됩니다. 고독사가 남긴 현장을 수습하는 특수청소 현장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단순한 오염 제거를 넘어 한 인간의 생애를 갈무리하는 노동의 실태와 사회 안전망의 한계를 기록했습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악취가 생각보다 강합니다. 마스크 단단히 하세요." 지난달 26일 서울의 동대문구의 한 다세대 빌라 반지하. 골목과 거의 같은 높이에 붙은 낮은 창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창 아래 콘크리트 벽면에는 오래된 습기 자국이 얼룩처럼 번져 있었다. 시신은 이미 수습된 뒤였다. 이 공간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낸 이는 70대 남성이다.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낮은 창을 통해 희미하게 스며들었다. 특수청소는 고독사 현장에 남겨진 혈흔과 분비물, 부패취를 제거하고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노동이다. 일반적인 청소와 달리 특수 장비와 약품이 동원되며, 방치된 죽음이 남긴 위생적 위해 요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타인과 단절된 채 생을 마감한 이들의 마지막 공간이 어떻게 청소되는지, 그 노동의 무게를 기록하기 위해 기자는 방치된 죽음의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기록하기 위해 현장에 들어섰다. 작업복에 담긴 '마지막 배웅'의 무게 "이걸로 갈아입으시면 됩니다." 현관 앞 서너 명이 겨우 설 정도의 공간에 장비 가방이 내려졌다. 특수청소 업체 김도영 대표가 회색 전신 작업복을 꺼냈다. 작업복 지퍼를 목 끝까지 올리고 덧신을 신발 위로 당겨 씌웠다. 발목 고무 밴드를 조여 고정했다. 장갑을 두 겹으로 끼고 마스크 밀착 상태를 확인했다. 비닐 장갑이 서로 스치며 마른 소리를 냈다. "그럼 이제 방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김 대표의 말에 따라 준비를 했다. 동시에 고인을 위한 마음 속 묵념을 가졌다. 반지하 방 철문이 열리자 안에 머물러 있던 공기가 밖으로 밀려 나왔다. 문턱을 넘는 순간 마스크 안으로도 냄새가 스며들었다. 오래 환기되지 않은 공간에서 나는 냄새였다. 습기와 생활 냄새가 섞인 공기가 방 안에 가라앉아 있었다. 마스크의 두터운 필터조차 비릿하고 묵직한 악취를 완전히 걸러내지 못했다. 단순히 오래된 집의 냄새가 아닌, 부패와 습기가 뒤엉켜 만들어낸 물리적 압박감에 가까웠다. 구겨진 이불과 담배꽁초…정리되지 못한 생의 마지막 흔적들 김 대표는 잠시 문 앞에 서서 안쪽 공기가 빠져나가기를 기다렸다. 몇 초 뒤 그는 천천히 방 안으로 들어섰다. 방 바닥에는 매트와 이불이 겹쳐 있었다. 이불은 완전히 개지 않은 채 구겨져 있었다. 그 주변으로 휴지와 담배꽁초, 생활용품이 흩어져 있었다. 바닥 한가운데에는 짙게 변색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얼룩은 매트가 놓여 있던 자리 주변에 집중돼 있었다. 그 부분의 마루는 다른 구간보다 색이 어두웠고 표면이 거칠게 일어나 있었다. 고인이 머물렀던 마지막 자리다. 바닥에 엉겨 붙은 휴지 뭉치와 오물들을 긁어모아 봉투에 담았다. 바닥 구석에 모여 있던 담배꽁초도 차례로 봉투에 담겼다. 검은 봉투가 바닥 옆에 하나씩 놓였다. 봉투가 바스락거릴 때마다 고인이 홀로 견뎠을 마지막 시간을 수거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2740원, 세상으로 향하려던 마지막 손길 잠시 손을 멈추고 방 안을 둘러봤다. 매트, 우편물, 동전, 작은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누군가 이 공간에서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는 흔적들이다. 벽 쪽으로 이동하자 우편물 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개봉된 봉투와 뜯지 않은 봉투가 뒤섞여 있었다. 옆에는 동전이 흩어져 있었다. 500원짜리 몇 개와 100원, 50원, 10원이 섞여 있었다. 합계는 2740원이었다. 생의 끝자락에서 그가 쥐고 있었을 이 작은 금액은, 그가 세상과 연결되려 했던 마지막 경제적 끈이었을지도 모른다. 주방을 확인했다. 냉장고 안에는 계란과 반찬 통 몇 개가 남아 있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주변을 확인한 뒤 남은 물건을 봉투에 담았다. 가구와 짐들이 모두 빠져나간 빈 방에는 반지하 특유의 습한 기운만이 남았다. 누구도 알지 못했다, 악취가 문밖을 넘기 전까지 반지하 방에서 목격되는 고립의 흔적은 단순한 개인의 사연을 넘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고독사는 이제 특정 사건이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사회 현상이다. 보건복지부가 2024년 10월 발표한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고독사 사망자는 36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559명보다 102명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3053명으로 전체의 약 84%를 차지했다. 특히 50대와 60대 중장년층 남성이 전체 고독사의 53.9%에 달해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과 사회적 관계망이 동시에 약해질 수 있는 시기에 고립 위험이 집중되는 특징이 확인된 것이다. 고독사가 발생하는 장소 역시 대부분 개인의 주거 공간이었다. 주택이 48.1%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 21.8%, 원룸·오피스텔 20.7% 순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례가 이웃의 신고나 관리비 체납, 우편물 적체, 악취 같은 생활 징후를 통해 뒤늦게 발견된다. 현장에서 확인되는 낮은 창문, 개봉되지 않은 우편물, 바닥에 남은 동전 같은 물건들도 오랜 시간 이어진 고립 상태를 보여주는 흔적이 된다. 죽음 뒤의 사회적 상주(喪主), 특수청소부가 여는 문 시신이 떠난 자리에 남은 물건들은 한 인간의 생애를 증명하는 마지막 기록이다. 특수청소는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 아닌, 고인의 삶을 갈무리하는 과정이다. 고독사 현장에서는 장례 이후에도 남겨진 공간을 정리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특수청소 업체가 이 과정을 맡는 경우가 많다. 김 대표는 정리 작업의 시작이 물건 분류라고 설명했다. 바닥에 흩어진 물건을 하나씩 확인해 폐기물과 생활용품, 서류로 나누는 과정이다. 통장이나 문서 같은 물건은 따로 보관한다. 유가족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작업을 하다 보면 유가족으로부터 감사의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다. 김 대표는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줬다. "혹시 청소업체 찾는 분이 있으면 소개해 드리고 싶다", "덕분에 아버님 잘 보내드렸다", "수고 많으셨다" 등 가족의 고독사 현장을 정리해 준 데 대한 감사 메시지가 대부분이었다. 김 대표는 이 메시지를 받을 때면 이 일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수청소는 사회적으로 크게 알려진 직업은 아니다. 그러나 고독사 이후 남겨진 공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노동이다. 이 때문에 특수청소 업계에서는 현장을 단순한 청소 작업이 아니라 정리 작업으로 부르기도 한다. 누군가 살던 공간을 다시 비워내는 과정이라는 의미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라며 "유가족이 뒤늦게 찾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남겨둘 수 있는 물건은 따로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하거나 상속을 포기해 수습의 책임이 온전히 임대인에게 돌아가는 사례가 빈번하다. 김 대표는 “유가족들이 시신 인수를 포기하고 재산 상속 등도 포기하면 결국 임대인이 남은 보증금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보증금조차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노동의 과정 역시 처참한 시각적·후각적 고통을 수반한다. 김 대표는 "냄새나 오염물을 보는 게 일반인들에게는 트라우마가 될 수 있고 혐오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건 어차피 제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정작 그를 힘들게 하는 것은 사회적 시선이다. 그는 현장에 올 때마다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된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이런 현장은 냄새가 많이 나는 편인데, 더 심한 곳은 작업 후에 식당을 못 갑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주변 분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눈치가 보여서 도시락을 싸 오거나 배달을 시켜 현장에서 먹어야 하죠.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많아 심리적으로 힘들 때가 많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가족 해체·빈곤·사회적 무관심…잔혹한 '고독사 구조' 고독사는 개인의 고립을 넘어 우리 사회의 안전망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징후다. 전문가들은 고독사를 단순한 불운이 아닌, 가족 해체와 경제적 빈곤, 사회적 무관심이 결합해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로 규정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23년 발간한 보고서 '고독사, 우리 사회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가'에서 고독사 문제를 사회적 고립과 연결된 현상으로 설명했다. 보고서는 사회적 관계와 지지체계가 없는 1인 가구가 급증해 왔다는 점을 주요 배경으로 지목했다. 특히 이번 현장에서 확인된 것처럼 70대 이상의 고령층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사회적 관계망이 급격히 위축되는 중장년층에서의 고독사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의 이면에는 복지 사각지대라는 구조적 결함이 자리 잡고 있다. 고독사 위험군은 대개 경제적 위기와 건강 악화, 가족 관계 단절이라는 삼중고를 동시에 겪는다. 그러나 현행 복지 시스템은 당사자가 직접 도움을 요청해야 작동하는 일부 신청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스스로를 고립시킨 이들을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 반지하와 같은 폐쇄적인 주거 환경은 이러한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며, 악취가 문밖으로 새어 나오기 전까지는 공적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후 수습 위주의 대응을 반복하게 만든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생애주기별 사회적 고립 및 외로움 실태와 정책 과제'는 사회적 고립을 개인의 성향이나 선택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분석한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개인이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관리해야 할 사회적 위험으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결국 특수청소 현장이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살아있는 사람을 챙기는 비용보다 죽은 뒤의 흔적을 치우는 사회적 비용을 더 많이 지불하고 있다는 단면을 보여주는 증거다. 진진한 삶의 이야기를 활자로 기록합니다. 투박하더라도 현장에서 주워 담은 말들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골목과 시장, 누군가의 일터에서, 우리가 지나쳐온 평범한 하루의 기록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낮은 곳의 기록자]를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기자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3-29 06:00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검은 반점과 털이 뒤덮혀 채 태어난 아기의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생후 10개월인 메이시 마이는 '선천성 거대 멜라닌 세포 모반(GCMN)'이라는 양성 종양 유사 기형을 가지고 태어났다. GCMN는 선천성 모반 중에서도 크기가 매우 큰 고위험군이다. 메이시는 등 전체 뿐만 아니라 배, 팔과 다리 윗부분까지 모반이 덮고 있다. 얼굴과 두피에도 크고 작은 혹이 100개 이상 나 있다. 게다가 가장 큰 모반 위에 통증을 동반한 병변 7개가 있었고, 이들 병변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병원에서 악성 여부 확인을 위한 유전자 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7개 병변 중 1개가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시의 엄마 케이틀린은 "임신 기간동안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초음파 검사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 의학 도서관에 따르면 이 질환은 신생아의 1%에게 영향을 미치며, GCMN을 가진 신생아는 2만 명에서 50만 명당 1명꼴로 보고된다. 이 모반은 보통 20cm보다 크게 자라며 색깔은 황갈색에서 검은색까지 다양하다. 표면은 평평하거나, 솟아오르거나, 거칠거나, 울퉁불퉁할 수 있다. 케이틀린은 "모반의 출혈이나 크기 변화를 확인하면서 병변을 주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면서 "어떤 변화라도 있으면 모반 안에 흑색종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이시의 생검 결과 악성 종양일 뿐만 아니라, 매우 공격적인 형태의 흑색종으로 빠르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메이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치료와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치료 시기 늦추지 않아야...태어날 때부터 생겨 성장 시 같이 커져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성 거대 멜라닌 세포 모반(GCMN)'은 성장과 동시에 같이 커지기 때문에 크기나 위치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GCMN는 경우에 따라 20cm 이상에 달하기도 한다. 큰 모반을 중심으로 주변에도 작은 반점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두껍고, 울퉁불퉁하며 털이 자라기도 한다. 거대 선천성 멜라닌 세포 모반은 아기가 성장하면서 같이 커가는 특성이 있다. 또 흑색종이라는 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결정에 앞서 모반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수술 시기나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선천성 멜라닌 세포 모반은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모반이 성장할 경우 향후 더 큰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보통 수술은 이르면 생후 6개월부터 가능하다. 선천성 모반의 경우 예방은 불가능 하지만 후천성 모반의 경우 햇빛에 의한 피부 손상이 주된 기전으로 알려져 있으니 자외선을 피하고 썬크림을 꼼꼼히 잘 바르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피부암 '흑색종'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긴 종양이다. 멜라닌세포가 존재하는 부위에서는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피부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피부에 발생하는 암 가운데 악성도가 가장 높다. 나이가 증가할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져서 19세 이하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20대부터 조금씩 증가하여 40대 이상에서는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흑색종의 발생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백인의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와 금발과 푸른 눈을 가진 사람은 특별히 자외선 노출을 주의해야 한다. 백인은 원래 가지고 있던 색소성 모반(보통 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20~50%정도 되며 특히 선천성 색소성 모반이나 비정형 색소성 모반에서 흑색종이 2차적으로 속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빈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한국인은 원래 가지고 있던 점에서 흑색종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게 보고되고 있으며 한국인에 많이 발생하는 유형(발바닥, 발톱 밑과 같이 말단부에 발생하는 유형)은 자외선 노출과 관련성이 없다. 흑색종은 자각 증상이 없으며 평범한 점이나 결절(1cm 이상 크기의 솟아오른 피부병변)로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던 색소 모반(점)의 모양이 불규칙하고 비대칭적으로 변하거나 크기가 0.6cm 이상으로 자라거나, 색조가 균일하지 않을 때 악성화를 의심해야 한다. 그 외에 가렵거나 따가움 또는 통증이 생기거나 출혈, 궤양, 딱지 형성 같은 표면상태의 변화를 보이거나 혹은 주변에 크기가 작은 위성 병소가 나타나는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3-29 05:30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가 된 70대 여성이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월6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공말수(71)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월4일 공씨는 시니어 클럽에서 일을 마치고 자택으로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로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공씨는 가족의 동의로 간장과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김해시에서 3남 5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공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했고, 결혼 후에는 자녀를 키우며 식당 일을 했다. 가족들이 기억하는 공씨는 온정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주말이면 절에서 등산객에게 나눠 줄 식사를 만드는 봉사를 했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서 도움을 주는 따뜻하고, 겸손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가족들은 평소 남을 돕기를 좋아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삶의 끝에서도 다른 생명을 살리길 원했을 것으로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다. 공씨의 아들 정현석씨는 "엄마, 하늘에서 우리 내려다보고 있나요? 우리에게 해준 모든 것들이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하지 못한 것이 미안해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 공말수 님과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 다른 이를 돕기 위해 힘쓴 기증자와 유가족을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작은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3-24 08:42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친할아버지 손에 화장실에 버려졌던 중국인 여성이 입양된 지 28년 만에 친부모를 만났다. 2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다샹뉴스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홍양리(28)는 최근 중국 장시성 난창에서 친부모와 상봉했다. 사건은 28년 전 장시성의 한 농촌 마을에서 시작됐다. 셋째 딸로 태어난 홍양리는 출생 이튿날 친할아버지에 의해 인근 마을 화장실에 버려졌다.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 탓에 친할아버지가 손녀를 몰래 내다 버린 것이다. 어머니 양샤오잉은 출산 직후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아이를 돌봐주겠다"는 시아버지의 말을 믿었다가 딸을 잃었다. 그는 딸을 어디에 버렸는지 끝내 입을 열지 않은 시아버지를 사망할 때까지 원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양리의 아버지 쉬리훙 역시 수십 년간 죄책감을 느꼈으나, 유교적 관습인 '효(孝)'를 앞세워 아버지의 행동을 경찰에 신고하거나 따져 묻지 않은 채 방관했다. 당시 생후 이틀 된 상태로 화장실에서 발견된 홍양리의 곁에는 현금 120위안(약 2만 3000원)과 분유 한 봉지, 생년월일이 적힌 쪽지가 놓여 있었다. 이후 네덜란드 부부에게 입양된 홍양리는 현지에서 성장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성인이 된 그는 2024년 12월 중국 실종 아동 DNA 데이터베이스에 자신의 정보를 등록했고, 경찰의 대조 작업을 통해 친부모를 찾았다. 지난 14일 난창에서 열린 만남의 자리에서 친부모는 잔치를 열고 폭죽을 터뜨리며 딸을 맞았다. 어머니는 오열하며 딸을 반겼고, 아버지는 금팔찌와 옥 펜던트를 선물했다. 중국어를 못 하는 홍양리는 자원봉사자의 통역을 통해 대화를 나누며 눈물을 흘렸다. 친부모는 오는 여름 네덜란드를 방문해 양부모에게 직접 고마움을 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는 "딸을 훌륭하게 키워준 양부모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어디서 살지는 전적으로 딸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정한 집안이 아닌 네덜란드에서 박사로 성장한 것이 천운"이라는 반응과 함께, 범행을 묵인한 아버지를 향해 "효심을 핑계로 딸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3-23 09:19
[파이낸셜뉴스] 과거 병원비가 없어 수술을 포기하려고 했던 80대 할머니가 치료를 받게 해준 병원을 찾아 10년간 모은 800만원을 기부한 사연이 전해졌다. 치료비 없어 포기했던 할머니, 병원과 수녀님들 배려로 수술 지난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남구 용호동에 거주하는 80대 전모 할머니는 최근 부산성모병원에 800만원과 함께 손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먹을 것 안 먹고 한 푼 두 푼 모았습니다. 저같이 병원비가 없어 힘든 사람한테 써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전 할머니는 2017년 1월 부산성모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받았다. 당시 전 할머니는 당뇨 수치가 500을 넘고 고혈압에 고지혈증까지 겹쳐 위중한 상태였으나 치료비가 없어 수술 포기를 고민했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부산성모병원 사회사업팀 수녀는 전 할머니에게 하루에 두세 번씩 전화를 걸어 설득했고, 전 할머니는 병원과 후원자의 도움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큰 감명... 나처럼 돈 없는 사람들 위해 써주세요" 감사편지 전 할머니는 "종교가 불교였지만 조건 없이 손을 내밀어 준 수녀님과 병원 측의 배려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후 전 할머니는 행정복지센터와 구청에 오가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기초생활수급자 및 의료급여 1종 혜택을 받게 됐다. 또 주치의와 병원 측의 연계로 5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받아 꾸준히 치료받으며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전 할머니는 "나중에 여유가 되면 없는 사람을 도우라"던 수녀의 당부를 잊지 않고, 건강을 되찾은 뒤 식비를 아껴가며 10년간 한 푼 두 푼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 할머니는 지원받았던 500만원에 직접 모은 300만원을 더해 800만원을 병원 측에 전달했다. 병원 관계자는 "절망 속에서 피어난 어르신의 따뜻한 보은이 각박한 현대 사회에 진정한 나눔의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3-21 10:52
[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 바퀴가 빠져 반대 차선을 달리던 버스를 덮쳤을 당시, 한 승객이 쓰러진 기사 대신 운전대를 잡아 2차 사고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 54분께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 금천 방향 포승분기점(JC) 부근을 달리던 4.5톤 화물차에서 바퀴가 이탈했다. 이 바퀴는 반대 차로인 무안 방향 시외버스(고양~군산) 운전석 쪽 앞 유리를 뚫고 들어가 50대 기사 A씨를 충격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와 함께 버스에 탑승해 있던 승객 7명 가운데 3명은 깨진 유리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한때 A씨가 정신을 잃으면서 버스가 휘청이기 시작하며 인근 SUV 옆 부분을 충격하기도 했다. 이때 조수석 쪽 4열에 앉아 있던 승객 문도균(42)씨는 화물차 바퀴에 맞아 쓰러진 운전자를 대신해 브레이크와 운전대를 잡아 대형 참사를 막았다. 문씨는 "자고 있다가 펑 터지는 소리에 깨보니 다른 승객이 ‘기사님’하고 다급하게 외치고 있었다”면서 "놀라 앞으로 가보니 운전석이 젖혀져 운전자는 코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했다. 문씨는 “기사님이 의식이 없어 보여 이대로 버스가 계속 가다간 더 큰 사고가 나겠다 싶었다”며 “곧장 쭈그려 앉아 한 손으로 브레이크, 다른 손으로 핸들을 잡아 버스를 멈추면서 갓길로 몰았다”고 했다. 당초 운전기사가 사고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끝까지 정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버스 내부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사고 직후에 A씨는 정신을 잃었고, 문씨의 행동 덕분에 추가 추돌 등 2차 사고를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가 멈추자 문씨를 비롯한 승객들은 쓰러진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버스 유리창을 깨 대피했다. 문씨는 “버스 문은 가드레일에 막혀 열 수 없는 상태였다”며 “다른 승객과 함께 창문을 깨서 다친 분들이 먼저 대피하도록 했다”고 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70대 남성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3차로에서 4차로로 진로 변경을 하다가 갑자기 '덜컹'하는 소리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어 "바퀴가 빠진 사실을 인지하기는 했으나, (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난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3-20 05:30
[파이낸셜뉴스] 지하철역에서 전세자금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70대 남성이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가방을 무사히 되찾았다. 1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17분께 신설동역에는 '승객이 제기동역 승강장 의자에 가방을 두고 열차에 탑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제기동역 직원 이민규 대리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의자에서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여러 개의 통장과 현금 5000만원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은 즉시 신설동역에 유실물 확보 사실을 통보하고 유실자 안내를 요청했다. 해당 가방은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주인에게 인계됐다. 가방 주인인 70대 남성 A씨는 가방을 잃어버린 지 약 20분 만에 되찾았다. A씨는 "전세 자금이 들어 있는 중요한 재산을 잃어버릴 뻔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제기동역과 신설동역 사이에 신속한 현장 대응이 이뤄져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며 "지하철에서 물품을 분실했을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3-19 06:42
[파이낸셜뉴스] 울산의 한 빌라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8분께 울주군 소재의 한 빌라 방 안에서 30대 남성 A씨와 미성년 자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자녀 중 3명은 미취학 연령의 어린아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3-19 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