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하천에 빠진 치매노인 구한 경찰들 '훈훈'

    [파이낸셜뉴스]  추위 속 하천에 빠진 치매 노인을 구한 경찰관들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6시38분께 광주 북부경찰서 석곡파출소에 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자는 A씨(70)의 아들로 그는 치매를 앓는 아버지가 전날 밤 외출한 뒤로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동선을 추적하기 위해 그의 집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농촌 마을인 A씨 집 주변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고, 수색 범위가 넓어 동선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경찰은 A씨가 검은 외투를 입었다는 단서 하나를 들고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인 결과 한 주민의 "A씨가 종종 민물새우 등을 잡는다"라는 진술을 듣고 석곡천으로 향했다. 석곡천을 수색하던 윤희준 경위와 김영종 경위는 신고 2시간 여 만에 허리 깊이 물에 빠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전날 내린 비로 수위가 가슴까지 차올랐고, 빠른 유속 때문에 A씨는 스스로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발견한 윤 경위와 김 경위는 주저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저체온증에 시달리고 있던 A씨를 구조했다. 이들은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A씨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손발을 주물렀다. A씨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를 찾았다는 소식에 신고자인 A씨의 아들은 경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희준 경위는 "날씨가 추워져서 한시라도 빨리 찾지 않으면 정말 위험하겠구나 싶어 전방위적으로 수색했다"며 "주민들의 협조 덕분에 무사히 어르신을 찾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듬직한 경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9 15:29
  • 얼음 강물에 빠진 주인 기다리는 반려견, 4일 만에..

    [파이낸셜뉴스] 얼음에 빠져 실종된 주인을 기다리며 자리를 지킨 반려견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우파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한 남성 A씨가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가 4일 만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반려견 '벨카'와 함께 산책하는 중이었던 A씨는 자전거를 타고 얼어붙은 강을 건너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강물의 얼음은 그를 지탱할 정도로 두껍지 않았고, 결국 A씨는 7m 강물 아래로 빠졌다. 이를 지켜본 B씨가 A씨를 돕기 위해 강물에 뛰어들었지만 그를 구하지 못했다고 한다. 사고 당시 A씨가 타고 있던 자전거는 사고 직후 곧바로 발견됐지만, 그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하는 데는 4일이 걸렸다. 벨카는 주인이 실종된 자리를 4일 동안 지키고 앉아 있었다고 한다. A씨의 가족들이 벨카를 여러 번 집으로 데려갔지만 벨카는 계속해서 A씨가 물에 빠진 지점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구조대 책임자는 "수색 중 구조대는 강바닥을 조사하기 위해 후크 장치가 달린 에어쿠션 보트를 이용했다"며 "수색 작업은 강한 해류와 불안정한 얼음 껍질 등 어려운 상황 때문에 더욱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 규칙을 따라 달라"며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9 10:13
  •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가수 박서진의 기구한 가정사

    [파이낸셜뉴스]  트로트 가수 박서진(29)이 과거 가정사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인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박서진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 측은 “박서진이 20대 초반 정신질환 문제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박서진은 과거 KBS1TV ‘인간극장’에 출연해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연이어 세상을 떠난 가정사를 고백한 바 있다. 두 형을 먼저 떠나보낸 뒤 모친까지 자궁경부암 3기 판정받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박서진은 어머니의 병원비와 생계를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아버지를 따라 뱃일을 시작했다. 이후 우울증, 불면증을 보인 그는 병무청 신체검사를 통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박서진은 지난 2013년 싱글 ‘꿈’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장구의 신’이라는 별칭과 함께 장구를 치며 무대를 꾸미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9 06:28
  • "30만원 못 갚았다고 나체사진 뿌려 직장까지 해고됐어요"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1. 30대 A씨는 불법 업체에 100만원을 빌리는 조건으로 지인 연락처 600여 건을 제공했다. 그러다 A씨가 기간 내 원금을 변제하지 못하자 불법 업체는 그에게 받은 연락처로 단체채팅방을 개설, A씨의 채무 사실을 알리고 아버지 직장에도 연락하는 등 협박을 이어갔다.#2. 20대 B씨는 불법 업체에서 30만원을 빌리며 스마트폰에 '파일 공유 앱'을 설치하도록 요구받았다. 여기에 지인들 연락처와 자신의 사진을 전송했다. 상환일이 지나자 불법 업체는 음란물에 B씨 사진을 합성, 그의 가족과 지인 등에게 전송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공개된 사이트에 게재하며 상환을 독촉했다. 결국 B씨는 직장에서 해고되고, 대인기피증에 걸리는 등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불법 채권추심이란, 채권자가 채무상환을 독촉하는 과정에서 관련 법규를 위반하는 것을 의미, 공갈, 폭언, 폭력, 협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일부 서민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이에 따른 피해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 1인 가구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발생한 불법사금융 피해 건수는 27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65건)보다 58% 증가했다. 채권자들은 채무자를 대상으로 심리적 압박을 통해 채권을 회수하는 수법이 늘고, 최근에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추심 등 신종 추심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청년층이 대출을 받는 주요 원인은 '생활비' 때문이었다. 이들은 고금리 대출이나 소액대출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불법추심 피해를 더 크게 받는 상황이다. 정부 지원 정책에도 대출금 갚지 못하는 사례 빈번 지난 8월 기준 19세 미만 포함 20대 이하 소액생계비대출 이자 연체율은 32.9%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소액생계비대출은 2023년 3월 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출시, 최대 100만원을 연 15.9%금리에 빌려주는 정책 대출이다. 50만원을 기준으로 첫 달 금리 15.9%를 적용하면 월 이자는 6625원 수준이다. 여기에 금융교육 이수, 성실 상환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9.4%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이처럼 낮은 이자임에도 불구, 경제적 빈곤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청년들은 제 2,3 금융권으로 밀려나 결국 대부업체까지 손을 뻗게 된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불법사금융에 대한 소비자 인식 부족 등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KIF한국금융연구원 이수진 선임연구위원은 "여러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불법사금융에 대한 소비자 인식 부족과 온라인 이용 확대, 불법사금융업자에 대한 낮은 처벌 수준 등에 기인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불법사금융 척결 및 대부업 제도개선방안'을 발표했다"며 "관련 제도 개선을 통해 불법사금융 피해 발생을 구조적으로 줄이고자 하는 정책이지만, '대부업법'의 대폭 개정을 필요로 하는 만큼 안착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년부터 불법사금융업자 등으로부터 불법추심 피해를 입거나 법정 최고금리(연 20%) 초과 대출을 받는 서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채무자대리인 무료 지원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다만 현행 제도는 무료 법률서비스 지원 대상을 채무당사자로 한정하고 있어, 당사자의 채무로 인해 불법추심 피해를 입은 가족·지인 등 관계인을 직접적으로 보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금융위원회, 무료 법률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확대 개편 이에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대한법률구조공단과 함께 불법추심 피해를 입은 채무자의 관계인도 무료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 개편했다. 불법추심 피해를 입거나 피해 우려가 있는 채무자의 관계인으로 확대하되, 채무당사자 1명 기준 최대 5명의 관계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채무자 대리인·소송변호사 무료 지원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를 통해 신고도 가능하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규정한 불법추심 행위는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권 추심 ▲무효·존재하지 않는 채권 추심 ▲반복적인 전화·주거지 방문 ▲야간(저녁 9시~아침 8시) 전화·방문 ▲가족·관계인 등 제 3자에게 채무사실 고지 ▲가족·관계인 등 제 3자에게 채무변제 요구 ▲협박, 공포심, 불안감을 유발하는 추심 행위 ▲금전 차용 후 변제자금 마련 강요 ▲개인회생·파산진행자에 대한 추심 ▲법적 절차의 진행 사실을 거짓으로 안내하는 경우 등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9 06:25
  • 식당서 밥 먹다 쓰러진 50대 구한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와 임상병리사가 식당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을 응급 처치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께 인천 서구 소재의 한 음식점에서 50대 A씨가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지인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다가 해당 장면을 목격한 국제성모병원 소속 김백설 간호사와 여진희 임상병리사는 곧바로 A씨에게 다가갔다. A씨의 상태를 확인한 두 사람은 호흡과 맥박이 전혀 없는 심정지 상태라는 것을 파악하고 기도를 확보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이들은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갔고, 119구급대원과의 전화 통화를 유지하며 추가 지시를 따랐다. A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건강을 회복해 일반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치의인 임채완 국제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시간이 생명인 심정지 상황에서 신속한 응급 처치로 생명을 구했다"며 "A씨는 부정맥 치료로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이식받고 안정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김 간호사는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하며 많은 환자를 돌봐왔고 꾸준히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 잘 대처할 수 있었다"며 "환자분이 무사히 건강을 회복해서 다행"라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8 15:00
  • 폭설에 오르막길 오르는 벤츠 밀어준 학생들 '훈훈'

    [파이낸셜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눈길에 도로를 오르지 못하는 차량을 학생들이 뒤에서 밀어 도와줬다는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멋진 학생들'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퇴근길 무렵 경기 시흥 소재의 한 터널 앞을 지나가다 오르막길에서 학생들을 목격했다고 한다. A씨는 "오르막길 벤츠 한 대가 못 올라가고 있자 학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벤츠를 밀어줬다"며 "한 학생은 차량 유도해주고, 갈 길 가면서 계속 위험에 처해있는 차량이 있나 주시하면서 갔다"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벤츠 차주분도 얼마나 눈앞이 깜깜하셨겠냐"며 "학생들이 밀어줬는데도 한 번에 올라가지 못해서 다시 밀어주러 가더라. 거의 언덕 끝까지 밀어줬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너무 기특하면서도 멋진 친구들이라 기분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훌륭한 친구들이다", "품성이 멋진 청소년들이다. 날씨는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다", "저런 학생들은 나중에 꼭 좋은 사람 될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8 11:05
  • 11m 높이 교량에서 시민 구한 구급대원

    [파이낸셜뉴스]  눈길 교통사고로 11m 높이 교량에서 떨어질 뻔한 요구조자를 구급대원이 맨손으로 45분간 지탱한 끝에 구조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전 9시 29분께 경북 안동시 풍산읍 계평리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풍산대교에서 발생했다.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난간과 충돌한 것.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석 일부가 파손되며 60대 운전기사의 하반신이 11m 높이 교량 난간 밖으로 빠져나갔다. 현장에는 풍산119안전센터 소속 구급대원 박준현(34) 소방교와 대원들이 가장 먼저 도착했다. 박 소방교는 "처음에는 운전석 안에 이불이 쌓여 있어서 환자(운전기사)가 보이지 않았다"라며 "이불을 치워보니 환자가 겨우 상체만 운전석 안에 걸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든 잡아야겠다 싶어서 (난간 아래로) 손을 뻗어보니 손만 겨우 잡혀서 우선 잡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45분을 잡고 있었다고. 초반 15분 후 구조대가 도착했으나 혹시 모를 추락사고에 교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펌프차에 있던 로프로 운전기사의 팔을 휘감아 다른 구조대원 2명과 연결했다. 이때도 박 소방교와 운전기사는 계속 두손을 맞잡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차체 일부가 11m 교량 아래로 떨어지고, 운전기사의 몸도 점점 바닥을 향해 내려갔다. 두려움에 떤 운전기사가 발버둥을 칠 때마다 박 소방교는 그를 진정시키는 데 온 힘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곧이어 교량 아래 국도에 에어매트가 깔리고 굴절차가 도착했다. 운전기사는 사고 발생 1시간 1분 만인 오전 10시 30분께 굴절차 바스켓(탑승 공간)을 타고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2016년 11월 20일 입직한 박 소방교는 만 8년 차 구급대원이다. 이날 구조 현장에는 박 소방교 외에도 안동소방서·예천소방서 도청119안전센터 등에 소속된 소방관 20여명이 함께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8 08:44
  • 차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부부, 블박 확인해보니..

    [파이낸셜뉴스] 사고 차량 안에서 50대 부부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흉기에 찔려 숨진 상태로 발견된 50대 남성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차량 안에서 나온 흉기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을 의뢰한다. 전날(26일) 오전 무안-광주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선 승용차 안에선 각각 수차례 흉기에 찔린 50대 부부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해당 승용차가 혼자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는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하고 경찰에 공조 요청했다. 조수석에서 발견된 남편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운전석에 앉아 있던 아내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흉기를 발견했지만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어 부부 사이에서 벌어진 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을 진술할 수 있는 유일한 당사자인 B씨가 의식불명 상태여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차량 블랙박스는 음소거 녹화 중인 상태여서 차량 외부만 녹화됐을 뿐 두 사람의 대화 등은 녹음되지 않았다. 또 유족과 주변인 조사에서도 부부 갈등이나 가정 문제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A씨는 광주의 한 재활병원에 입원해 있다 아내와 함께 전남에 있는 거주지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에서부터 마지막 발견 장소까지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등 정황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고 발견 당시 모습 등을 정밀 감정해 상황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8 04:50
  • "배고프고 힘들 때.." 성금 1850만원 쾌척한 익명의 천사

    [파이낸셜뉴스]  익명의 기부자가 서울 강북구청에 따뜻한 마음을 담은 손 편지와 함께 성금 1850만원을 쾌척한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27일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이 시작된 후 지난 20일 구청을 찾아온 익명의 기부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85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손 편지를 통해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좋지 못해 어렵게 공부하며 자랐다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는 "배고프고 지치고 힘들 때 '따뜻한 밥 한 끼'가 얼마나 고맙고 귀하다는 것을 안다"며 "꼭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쓰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해당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강북구 내 저소득 구민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구는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과 관련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기부와 어린이집 원생들의 나눔 장터 수익금(36만4000원) 기부 등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희 구청장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추운 계절에 이웃을 위해 묵묵히 사랑을 실천해주신 익명의 기부자와 솔선해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7 10:19
  • 8남매의 맏딸, 마지막까지 생명 구하고 떠났다

    [파이낸셜뉴스] 건물 청소일을 하며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늘 보람을 느끼고 성실히 살아온 7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숭고한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30일 안명옥씨(70)가 고대안암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7월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지난달 13일 뇌사상태 추정 판정을 받았다. 안씨는 평소 "삶의 끝에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떠나고 싶다"라며 뇌사나 사망 이후 장기·인체조직을 기증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2021년 '기증희망등록'을 신청했다. 가족들도 안씨의 뜻에 따라 기증을 결심했다. 전북 정읍에서 8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안씨는 젊은 시절에는 재봉사로 일했으며 최근에는 건물 청소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사회에 도움이 되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성실히 일했다“라며 ”몸이 아파도 병원 한 번 가지 않고, 언제나 쉬지 않고 움직이며 남과 가족을 보살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안씨를 추억했다. 안씨의 아들 송진용 씨는 "어머니 시대 때는 다들 고생했다고 하지만, 어머니는 누구보다 더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고 돌봐주셨다"라며 "고생만 하시고 떠나신 것 같아 안타깝다.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7 09:56
  • 길가에 주저앉아 떨고있는 중년女, 경찰이 사탕 먹여 살렸다

    [파이낸셜뉴스]  저혈당 증세로 길가에 쓰러진 중년 여성이 경찰이 사온 사탕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 사연이 공개됐다. 26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에 '뛰어가 사탕 사 온 경찰관, 저혈당 환자 생명 구조'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18일 서울 금천구의 한 길가에 한 중년 여성 A씨가 우두커니 서 있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어딘가 불편한 듯 비틀거리다가 이내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다가가 그를 도우려 했지만 A씨는 얼굴과 손을 떨고 있어 대화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결국 시민은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금천경찰서 백산지구대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은 A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A씨는 "집에 가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관은 연락처를 찾기 위해 A씨의 휴대전화를 살펴보던 중 손자로부터 걸려온 3통의 부재중 전화 기록을 확인했다. 경찰관은 손자와 통화를 통해 이 여성이 저혈당 병력이 있음을 확인한 뒤 인근 무인점포로 달려가 사탕을 구매했다. 자칫 저혈당 쇼크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 속에 경찰관은 A씨에게 떨어진 혈당을 높이기 위해 구입한 사탕을 먹게 했다. 다행히 A씨는 사탕을 먹고 안정을 되찾았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7 07:25
  • 성형 수술했는데 코 뒤틀린 인기 DJ '오열'

    [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한 베트남의 유명 DJ가 수술 후 코 모양이 이상해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26일 베트남 매체 Doc Nhanh에 따르면 베트남 인기 DJ '응안98'은 지난 7월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남편과 한국을 방문했다. 코 성형 부작용 호소 응앙98은 16살 연상의 작곡가 루옹 방 쿠앙의 아내이며, 섹시한 몸매를 강조하는 의상을 입고 공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최근 틱톡에 "미국 공연을 하기 위해 몇 시간 뒤 공항에 가야 하는데 얼굴이 부어있다"며 자기 얼굴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 영상의 댓글에서 응안98의 코가 한쪽으로 삐뚤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그는 "열심히 춤추고 공연했는데, 성형수술을 받은 뒤 코 내부가 감염됐다"라며 "코가 일그러지고 뒤틀렸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잘못된 수술 부작용을) 고치려면 또 수술해야 한다"라며 "마지막 수술이 너무 아팠기에 더는 큰 수술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좀 더 세련되게 보이기 위해 성형 수술을 하게 됐다는 그는 "(어렸을 때는) 얼굴이 더 사나워 보였으면 해서 성형수술을 받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부드러운 인상을 갖고 싶어 다시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많이 하는 '코성형'..수술 난이도 높아 부작용 땐 후유증 커 코는 얼굴 중심에 있어 성형 부작용이 생기면 후유증이 크다. 콧속 연조직이 섬세해 망가지기 쉬워 수술 난도도 높다. 코성형 수술로 인한 부작용은 다양하다. △수술 후 오히려 코가 더 휘어 보이는 경우 △염증이 생기면서 피부에 구멍이 나고 상처가 생긴 경우 △이식된 실리콘이 비강 쪽으로 탈출된 경우 △오랜 기간에 걸쳐 코끝이 들리며 심한 들창코가 된 경우 등이다. 부작용이 일어나는 대다수의 원인은 코끝까지 이어지는 보형물이다. 코안에 보형물을 삽입하면, 보형물 주위로 얇은 피막이 형성된다. 이때 우리 몸이 보형물을 이물질로 인식해 면역 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생기면 보형물을 감싼 피막이 딱딱하게 굳어지면 코가 쪼그라든다. 피막이 코의 길이에 비해 지나치게 짧게 형성되거나 염증 탓에 딱딱하게 굳으면 수축한 피막이 코끝을 당기며 코 길이가 짧아진다. 정면에서 봤을 때 코가 들창코처럼 들리는 것이다. 이처럼 코끝 부분은 염증이 일어나기 쉽고 이렇게 발생한 염증이 보형물을 따라 코 전체에 퍼질 수 있다. 코수술 후 3~4주 동안 과격한 활동이나 운동 피해야  안전하게 코 성형을 하려면 어떤 재료를 이용해, 어떤 모양으로 수술할지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필수다. 코수술 후에는 출혈과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3~4주간 과격한 활동이나 운동은 피해야 한다. 무거운 안경도 한 달 정도는 착용하지 않도록 한다. 수술 부위의 회복을 방해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흡연과 음주도 금물이다. 회복기 중에는 딱딱한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만약 코성형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할 경우 6개월 정도의 회복기를 가진 후에 하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7 04:40
  • 마을버스에 치여 사망한 초등생, 조사해보니..

    [파이낸셜뉴스]  서울 금천구에서 자전거를 타던 초등학생이 마을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7시 15분쯤 금천구의 한 도로에서 일어났다. 마을버스가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A군이 탄 자전거를 들이받은 것.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A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길가에는 차량 여러 대가 주차돼 있었다. 이에 차들 사이로 A군이 탄 자전거가 나오는 순간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도로는 어린이보호구역은 아니지만, 규정 속도는 시속 30km였다. 마을버스 운전기사 60대 B씨에게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버스 운수회사 관계자는 "(B씨가) 되게 많이 힘들어하신다. (오래 근무하면서) 사고 이력은 한 번도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한 가운데 블랙박스와 운행기록계 등을 토대로 제한 속도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6 08:39
  • 바다에서 발견된 60대 변사체, 지문 확인해보니..

    [파이낸셜뉴스]  제주 해안가에서 60대 실종자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돼 해양경찰이 신원 확인에 나섰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7분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세화오일시장 동쪽 해안가 약 100m 지점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가 ‘해안가에 사람이 떠 있다’고 신고한 것. 출동한 소방과 해경은 검정 티셔츠와 청바지, 오리발을 착용하고 있던 시신을 수습했다. 해경은 지문 확인을 거쳐 변사체가 지난 14일 해상에서 실종된 A(61)씨임을 확인했다. 모터보트(18t) 선장인 A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37분쯤 구좌읍 하도리 섯동해녀 탈의장 북측 약 600m 지점에서 실종됐다. 당시 A씨는 보트 스크루가 작동하지 않자 이상 유무를 살피기 위해 공기통을 매고 입수했다 실종됐다. 작업 중 머리를 다쳐 수면 위로 올라왔으나, 곧 의식을 잃고 물 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5 10:53
  • "나는 살아남았다" 트라우마 언급한 로제,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블랙핑크 로제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K팝 연습생 문화에 대해 말하며 “나는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감정과 느낌,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훈련 받지 못했다 로제는 솔로 앨범 공개를 앞둔 23일(현지시간) NYT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에서 홀로 한국으로 온 뒤 4년간 보낸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며 “오전 9시 30분에 일어나 새벽 2시까지 연습하고, 혼자 연습실을 쓰고 싶어서 퇴근 후에도 남아서 계속 하는 날도 많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 연습생에 관한 콘텐츠는 확실히 미화돼 있다”라며 “내가 겪은 외로움이 좀 트라우마가 됐다. 하지만 알다시피 나는 살아 남았다”고 했다. 로제는 “우리는(아이돌) 항상 가장 완벽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도록 훈련받았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감정과 느낌,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는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안티팬'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로제는 “그 일에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꽤 강하다고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라며 “실제로 내게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정말 기분이 나빴다. 인터넷상에서 그런 일을 보면 충격을 받고, 왜 저러는 걸 그냥 내버려둘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고 했다. NYT는 K팝 기획사들이 아이돌의 연애에 관해 엄격한 규칙을 두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로제는 "정상이 아니었고 정상이 아니다"라며 "나에게도 그런 건 정상이 아니다. 나도 실제로 말한 적이 없다. 아무것도 확인해 주거나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외로움과 가장 밀접한 질병은 PTSD·우울증·불안·조현병 외로움은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닐 수 있지만 건강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외로움과 질병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외로움이 30개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툴레인대 루치 교수팀이 영국인 47만여명을 대상으로 행동, 유전, 입원 데이터를 결합해 외로움과 질병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30개 질환에서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 외로움은 사회적 단절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으로, 우울증,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외로움과 여러 질병 사이의 연관성이 인과 관계에 부합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외로움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불안, 조현병,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등이었다. 또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비만, 만성 간질환, 만성 신장 질환 등 20개 질환이 외로움과 비인과적 연관성(non-causal associations)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5 06:00
  • 10일 전에도 영상 올라왔는데..갑작스레 사망한 성용, 사인은?

    [파이낸셜뉴스] 개그맨 겸 유튜버 성용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개그 유튜브 채널 쓰리콤보 측은 지난 21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사랑하는 우리 용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 전해 드린다”라며 부고를 전했다. 쓰리콤보 측은 “성용을 사랑하시는 모든 구독자분들, 용이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기도해 주시고 마지막으로 용이에 대한 지나친 억측들은 삼가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하며 “다시 한번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고(故) 성용은 김대범소극장, 갈갈이홀, 윤형빈소극장 등 다수 개그 극단에서 활동했으며 본인의 유튜브 채널과 쓰리콤보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다. 성용의 부고 소식을 들은 팬들은 사망 10일 전 성용이 올린 마지막 동영상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빈소는 경기도 안성시 도민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이다. 장지는 용인 평온의숲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2 11:27
  • "자영업만 27년..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훈훈

    [파이낸셜뉴스]  #변화는 부자연스럽다. 적응기엔 누구에게나 걱정이 따르기 마련이다. 업종을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았던 그 추운 겨울, 동그란 갈색 덩어리 두 개가 아니었다면 자영업을 7년 더 이어올 수 있었을까. - 자영업자 A씨 최근 인터넷 카페에 훈훈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한 자영업자 A씨는 '음식장사도 사명감을 가지고 하게끔 만든 고객'이란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20년 넘게 해 오던 식당을 폐업하고, 배달·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으로 전환했을 때의 일이다. 배달을 처음 시작할 땐 컴플레인이 들어올까 늘 노심초사했다. 식당은 고객의 반응을 피부로 느낄 수 있지만 배달은 다르다. 고객이 만족하는지, 미진한 점을 느끼는지 리뷰를 받기 전까진 알기 어렵다. 때문에 A씨는 잠을 잘 때도 머리 맡에 벨소리를 최대로 키운 휴대폰을 놓고 잤고, 중간에 깰 때도 무슨 문제는 없었나 긴장된 마음으로 휴대폰을 확인했다. 결국 하루는 실수가 나왔다. 자주 주문하던 고객으로부터 교환 요청 문자가 왔다.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미진한 부분이 없을 순 없었다. 속상함에 더해 고객의 조심스러운 말투가 마음을 더 무겁게 눌렀다. A씨는 불편하지 않다면 직접 가겠다고 하고선 무거운 마음을 안고 달려갔다.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한 A씨. 고객 집 앞으로 올라간 그는 문 앞에 서서 숨을 크게 한 번 내쉬곤 벨을 눌렀다. 걱정과 달리 환하게 웃으며 문을 연 고객은 배달로 보내도 될 걸 먼 길을 왔냐고 했다. 감사하다는 고객은 손에 작은 쇼핑백 하나를 쥐어줬다. 그 안에는 캔 커피 두 개, 간식, 그리고 동그란 갈색 덩어리 두 개가 들어있었다. "6개월 전에 돌아가신 친정 엄마가 만들어 주신 청국장도 넣었어요. 이게 마지막 청국장이에요." 이렇게 귀한 걸 주냐는 물음에 "그래서 드리는 거에요"라고 답한 고객. 목이 메여 말이 안 나왔지만, 눈물은 나왔다. 고개 인사를 하고 돌아선 A씨는 차로 내려와 하염없이 울었다. 다음날 가게 식구들 점심으로 청국장을 끓인 A씨는 식사 전 어제 이야기를 꺼내며, "이 귀한 청국장의 의미는 늘 정성과 최선을 다하라는 뜻인 것 같다. 만두 한 알 소홀히 하지말고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만들자"고 말했다. 식당을 포함해 자영업만 27년. A씨는 "그 길고도 긴 시간을 장사하면서 진상손님도 참 많았지만, 진상손님보다는 고맙고 감사한 분들이 더 많았기에 지금도 잘 이겨내고 버티고 있다"고 말한다. 동그란 갈색 덩어리 두 개가 누구에겐 7년을 버틴 원동력이 된 셈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22 06:00
  • "아내가 밤식빵 좋아하는데.." 80대 사연에 눈물 쏟아진 까닭

    [파이낸셜뉴스]  아픈 아내를 위해 밤식빵을 만들어 달라며 가게를 찾아온 한 80대 노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가게 앞 서성이던 할아버지 "아내가 밤식빵을 좋아하는데, 파는 곳이 없네요" 지난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밤식빵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셨던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개업한 지 3개월 조금 지난, 수습 기간 끝난 사장이다. 제과, 제빵, 커피를 혼자 운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8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매일 가게 앞을 지나는 걸 봤다"며 "처음엔 몰랐는데, 거의 매일 지나다니셔서 눈여겨보게 됐다. 매장에는 들어오지 않고 빵이 나왔는지 늘 살피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어르신은 열흘이 지나고 나서야 매장에 들어왔다. 어르신은 "부탁 좀 하겠다. 아내가 아파서 식사를 못 한다. 밤식빵을 그렇게 좋아해서 그거라도 먹이고 싶은데 파는 곳이 없다"며 "혹시 밤식빵 좀 만들어 줄 수 있냐"고 물었다. A씨는 "사연을 듣고 눈가가 촉촉해졌다"며 "밤식빵은 판매하지 않지만 한 번 맛있게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 드리고 연습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밤식빵 사가고 일주일뒤 "아내가 잘 먹고 갔다"... 멀리 떠난 할머니 어르신은 이틀이 지나 A씨 가게를 재방문, 밤식빵을 사갔다고 한다. 그냥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어르신은 값을 치르고 가셨다고. A씨는 "일주일 뒤 그 어르신이 다시 오셨다. 고맙다고, 잘 먹고 갔다고 하시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그렇게 (아내분이) 하늘나라로 가신 거였다"고 전했다. 이어 "오픈한 지 얼마 안 되고 있던 일이라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저도 암 투병으로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면서 마음 아팠던 날이었다. 앞으로 장사할 때 잊지 않고 초심 지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번창하세요. 타인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은 꼭 복으로 돌아올 거예요" "할아버지도 사장님도 참 좋으신 분 같습니다" "사장님 멋지십니다" "눈물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1 07:56
  • '왜 안 보이지?'..옆집 생명 구한 이웃의 관심

    [파이낸셜뉴스] 매일 아침 안부 인사를 하던 이웃집 남성이 보이지 않자 119에 신고해 구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현직 소방관이자 두 딸의 아버지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겪었던 일화를 공유했다. 쓰러져 있는 남성과 젊은 여성.. 알고보니 '옆집 사람' 신고를 받고 출동한 A씨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한 빌라 3층에 도착했을 때의 감정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부끄럽지만 사람을 업고 내려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었다. 사십 줄에 접어든 데다 11월이라 추워서 허리가 삐걱거렸다"라며 당시를 돌이켰다. 계단을 올라 신고받은 장소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 A씨는 울고 있는 젊은 여성과 입술이 터지고 안경 코 받침에 얼굴이 긁혀서 피를 흘리고 있는 남성과 조우했다. 계속해서 몸을 떠는 데다 말은 어눌한 남성은 선천성 뇌 병변에 지적 장애가 있는 장애인이었다. A씨는 남성이 보여준 복지 카드를 보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옆에서 울고 있는 여성에게 “관계가 어떻게 되냐”고 묻자 옆집 사람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A씨는 “매일 인사하는 남자가 연이틀 얼굴을 비치지 않아 걱정됐나 보다. 그래서 사흘째 되든 날 아침에 고민하다가 남자의 집 문고리에 손을 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긴 빌라 관리 사무소가 없다. 그런 건 좋은 빌라에만 있는 것"이라며 "이웃의 안녕을 확인하기 위한 여자의 최선은 직접 손을 쓰는 일이었던 거다. 다행히 문은 열려 있었고, 여자는 발작 온 뒤로 기진해서 내내 쓰러져 있던 남자를 보고 119에 신고했다"라고 부연했다. "사는 집 크기로 사람 마음 크기 재단 말자" 글 맺어 A씨는 당시 여성이 "죄송하다, 더 빨리 신고할 수 있었는데"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뭐에 얻어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런 마음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싶었다“라고 느꼈다고 한다. 이어 “그러니까 사는 집의 크기를 가지고 사람 마음의 크기를 재단하지 말자. 가난한 동네건 부자 동네건 꽃은 핀다"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끝맺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0 10:59
  • '가정폭력' 할아버지 살해한 손자.."내 목숨" 할머니 호소에도 결국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검찰이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할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에게 징역 24년을 구형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이정형)는 19일 오후 2시10분께부터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황모(23)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에게 징역 24년을 선고하고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명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해자(할아버지)에 대한 가정폭력 전력을 조회했으나 공소권 없음, 혐의없음 전력이 있었을 뿐 형사 처벌을 받은 가정폭력 사안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먼저 짚었다. 그러면서 "임상심리 평가 결과에 따르면 피고인의 성격적 기질로 인해서 가정폭력 상황을 과중하게 예측했던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다만 유족들이 피고인의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피의자인 황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할아버지)는 평소 폭력적인 성향이 있고, 어머니(할머니)에게 심하게 폭력을 행사해 경찰에 신고했다. 범죄 전력이 없는 것은 처벌불원으로 합의하면서 사건이 종결돼 처벌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에 대해서는 "친부인 형이 피고인을 낳자마자 피해자에게 데려왔고 피해자가 피고인을 친아들로 출생신고 해 부자지간이 됐다"며 "피고인은 이 사실을 사춘기 시절에 알고 방황했으나 현실을 받아들이고 피해자인 아버지와 어머니를 친부모로 모셨다"고 말했다. 최후 진술에 나선 황씨는 "사건 당일 범죄를 저지를 의도는 없었다"며 "저의 경거망동한 주취 행위로 통제력을 잃은 탓에 허망하게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평생 사죄하며 살아가겠다"고 흐느꼈다. 이어 "한평생 할머니가 아닌 어머니로서 저를 사랑해 주신 어머니, 제가 사회로 돌아갔을 때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짧지 않도록 판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황씨는 지난 8월6일 오전 12시30분께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할아버지를 흉기로 여러 번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장소에서 황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피해자인 할아버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당초 황씨는 피해자의 아들로 알려졌으나 가족관계등록부상 피해자의 아들로 등재됐을 뿐 실제로는 손자로 확인됐다. 검찰 조사 결과 황씨는 유년 시절부터 할아버지가 자신을 폭행하고 할머니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할아버지에게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경찰에는 황씨의 할아버지와 관련한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건 접수돼 있었다. 지난달 15일 열린 1차 공판기일에서 황씨의 할머니는 "(황씨가) 아직 어리고 순하고 착하다"며 "처벌을 적게 받기를 원한다.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다"고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19 15:12
  • "혼자 무서웠는데.." 반포대교 난간 선 20대, 마음 돌린 사연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신변을 비관하며 반포대교 난간에 올라섰던 20대 남성이 위기협상요원의 설득 끝에 손잡고 내려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8시 50분쯤 "친구가 술을 엄청 마시고 혼자 한강에 간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칫값을 추적해 반포대교 교각 위에서 2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다. 이후 소방에 신속히 에어매트 설치를 요청하고, 반포지구대 순찰2팀 소속 위기협상요원 두 명을 즉시 투입했다. 위기협상요원은 신분을 정확하게 밝히면서 A 씨를 안심시킨 후 천천히 다가갔다. 이어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느냐. 어려운 일이 있다면 같이 이야기하고 고민해 보자"고 대화를 시도했다. 또 손을 뻗어 "안전하게 모시러 왔다. 손을 살짝 잡겠다"며 A 씨의 손을 잡고 어깨를 토닥이며 공감의 대화를 이어갔다. 이어 협상요원들이 각각 A 씨의 앞·뒤쪽에서 손을 한 쪽씩 잡고 반포대교 상단으로 이동해 구조에 성공했다. 협상요원 투입 20분 만이었다. A 씨는 "혼자 있기 무서웠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하며 순찰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자신이 힘들어했던 부분에 대해 자세히 털어놨다고 한다. 현장에 투입된 협상요원은 "전문 교육 때 배웠던 대화 기법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 사용할 수 있었다"며 "이번 구조사건을 계기로 자살 구조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초경찰서는 지난 9월부터 자살시도자에 특화한 '지역 경찰 위기협상요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서가 아닌 파출소, 지구대 등 지역경찰 순찰팀에서 총 56명을 선발해 자살기도자 구조 현장에 투입해왔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본서 위기협상 요원은 현장 도착 시간이 평균 20분 정도 소요되어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고,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팀에서 출동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적었다"며 "서초서 지역경찰의 현장 도착시간은 평균 3분대이고, 지역 경찰 본연의 업무인 자살구조와도 부합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2024-11-18 13:22
  • '생후 3개월' 레서판다의 죽음..알고 보니

    [파이낸셜뉴스]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에서 생후 3개월 된 레서판다가 불꽃놀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 사실이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아기 레서판다 록시가 지난 5일 밤 열린 영국의 불꽃놀이 축제 '본파이어 나이트' 행사 당시 불꽃놀이 소음에 놀라 구토를 하다 질식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스코틀랜드 왕립독물학회(RZSS)는 5일 전 록시의 어미 진저가 갑자기 사망한 것도 불꽃놀이 소음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벤 서플 RZSS 부대표는 "록시는 최근 어미인 진저를 잃었지만 전문가들의 특별한 보살핌 아래 잘 지내며 독립적으로 먹이를 먹고 있었다"라며 "수의사들은 록시가 불꽃놀이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으로 구토하다 질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에든버러의 4개 지역에서 불꽃놀이 사용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제가 시행됐으나, 동물원 주변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에든버러 동물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욱 엄격한 불꽃놀이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동물원 측은 전통 축제일에만 개인 불꽃놀이 허용, 최대 허용 120dB에서 97dB로 하향, 공공 불꽃놀이 허가제 도입, 소음 수준을 표시하는 불꽃놀이 포장 라벨링 등을 요구하는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영국 비즈니스·무역부 대변인은 "레서판다 록시의 죽음 소식을 듣게 돼 안타깝다"라며 "우리는 반려동물과 대중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8 10:06
  • "옷만 걸치고 나가라" 불난 건물 뛰어든 1년 차, 22명 살렸다

    [파이낸셜뉴스] "다친 분들 없어서 다행…신속하고 든든하게 안전 조치하겠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아침 7시 12분쯤 서울 한 건물 1층 음식점에서 불이 났다. 건물 전체에 화재경보기가 울린 것. 신고를 접수 받은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큰 불길에 시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던 그때, 1년 차 경찰관 오현준 순경(26)이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오 순경은 3, 4층의 여성 전용 고시텔 복도를 뛰어다니며 문을 두드렸다. 그는 "실제 상황이니까 빨리 밖으로 나가라"며 "이것저것 챙길 시간 없으니까, 옷도 최대한 빨리 걸치고 나가라"고 소리쳤다. 고시텔의 구조가 복잡해 자칫하면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황. 오 순경은 건물 내부에 진입한 지 4분 만인 7시 19분에 여성 22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그사이 화곡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신속히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피해를 막았다. 큰불이 났음에도 인명피해 없이 현장이 정리됐다. 오 순경은 매체에 "옆에 있었던 시민분이 저 안에 사람들 어떡하냐면서 걱정을 엄청나게 하셨다"며 "그 말을 듣자마자 다른 생각 못 하고 일단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다친 분들이 없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위험한 일들이 발생하면 누구보다 신속하고 든든하게 안전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8 09:55
  • "가격 올랐어도 괜찮아"..사장 감동시킨 손님의 편지

    [파이낸셜뉴스] 1인 샤브샤브 전문점을 운영하는 사장이 손님 덕분에 감동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괜찮아요' 이보다 힘이 되는 말이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000원 올려 1인분에 1만900원인 샤브샤브집 사장 A씨는 "제 영업 목표는 '저렴하지만, 질은 높게! 드시고 가는 손님은 배가 부르게!'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끝을 모르고 치솟는 물가 때문에 부담됐다"며 "8900원으로 시작해 2년 후 1000원 인상했고 이를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가을부터 1000원을 더 인상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1인분에 1만원을 넘으면 소비자에게 부담될까 봐 고민 끝에 2024년까지 9900원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물가는 잡히지 않았고 지난 4월 어쩔 수 없이 1000원 인상해 1인분에 1만900원에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던 A씨는 손님들이 볼 수 있게 카운터 옆에 가격을 올리는 심정을 적어놨다. 그러던 중 한 손님이 계산하더니 "힘내세요"라며 휴지 한 장을 건넸다고. 당시 손님이 휴지를 버려달라는 건 줄 알고 당황했던 A씨는 휴지에 써있는 메시지를 보고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올때마다 정말 푸짐, 번창하세요" 휴지에 쓴 손님의 편지 손님이 건넨 휴지에는 '가격 올랐어도 괜찮습니다. 사장님의 정성이 항상 느껴집니다. 올 때마다 정말 푸짐하고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계속 올 수 있도록 번창하시고 오래오래 해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를 본 A씨는 "제가 9번 잘해도 한 번의 실수로 마음이 돌아설 수 있는 게 손님인데 별거 아닐 수 있는 저 메모가 어찌나 감사하던지. 마음속에 있던 죄송함이 씻겨가는 듯했다"고 감동을 표했다. 손님에게 받은 휴지를 계산대 옆에 붙여놨다는 그는 "진짜 힘든 시기다. 우릴 힘 나게 하는 건 매출일 텐데 결국 그건 손님이 정해주는 게 아닐까 싶다"며 "우리가 진심으로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했던 시간은 손님들이 알아봐 주시고 언젠간 찾아주실 것"이라고 자영업자들을 격려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8 06:33
  • 휴게소 주차차량에서 불 나자 지체없이 뛰어든 부자의 정체

    [파이낸셜뉴스] 영동고속고속도로 평창휴게소에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났으나, 귀경길 부사관 일가족이 발견하고 초동 진화해 큰 피해를 막은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소방 당국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께 강원 평창군 용평면 인천 방면 평창휴게소에 주차된 그랜저IG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귀경길에 휴게소에 들렀던 해군 원사 하모씨(51)와 공군 부사관 지원자인 아들(23) 등이 발견, 소화기 4∼5개로 초동 진화했다. 당시 시동이 켜진 그랜저IG 차량 엔진룸에서 연기가 난 것을 본 하 원사는 자신 차량에 있던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고, 잘 꺼지지 않자 하씨의 아들·딸이 휴게소 편의점 등에서 가지고 온 여러 개의 소화기로 합세해 불을 껐다. 그 사이 하 원사의 아내는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하씨 일가족이 초동 진화한 덕에 수월하게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다. 하 원사의 아내는 "용평의 친정에 들렀다가 귀경하는 길에 남편과 아들·딸이 차량에서 피어나는 연기를 발견하고 즉각 진화에 나섰다"며 "옆 차량 등에 번지기 전에 진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2019년식 LPG 차량 엔진룸에 낙엽 등 가연물이 쌓인 데다 정비 불량 등으로 발화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8 05:10
  • "창문 깨고 들어가 잡히는 대로 아기 꺼냈다" 급박했던 현장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도 북부의 한 대학 병원 신생아 병동에서 15일(현지시간) 밤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 10명의 갓 태어난 아기들이 숨졌다. 부모들은 창문을 깨고 병동에 들어가 구할 수 있는 아기들을 되는대로 구조했다고 전했다. 16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잔시 지구에 있는 마하라니 락슈미바이 의대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직원과 가족들이 아기 44명을 구출했지만, 그 가운데 16명은 중태다. 사망한 10명 중 3명은 신원이 확인 안 되는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재가 번지면서 병원에는 대혼란이 일어났고 아기의 부모는 병동에 들어가기 위해 창문을 깼고 닥치는 대로 아기들을 구조했다. 손주가 병원에 있었다는 한 할머니는 "간호사들이 사람들을 밀어냈지만, 어떻게든 들어간 사람들은 붙잡을 수 있는 아기들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10일 된 자신의 아기를 찾고 있는 한 산모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나는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면서 병동 진입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결함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 언론은 화재가 현지 시간 15일 오후 10시 30분께 유아 병동의 중환자실에서 처음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역 당국은 병동의 산소 수치를 높이는 데 사용되는 기계의 전기 합선이나 다른 결함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주 정부 관리들은 유가족에게 50만 루피(약 826만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인도에서 병원 화재로 신생아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올해들어 두 번째다. 지난 5월에는 델리의 사립 신생아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로 6명의 아기가 사망했다.

    2024-11-17 10:55
  • 서점 직원, 노숙자 쫓아내면서 책 선물.. 20년 후 반전

    [파이낸셜뉴스]  영화 '소원', '터널' 등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가 노숙자였던 시절 자신에게 책을 선물해 준 은인을 찾는다는 글을 올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 못읽으셨죠?"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건네준 직원 13일 소 작가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21년 전 노숙자 시절 은혜를 베풀어주신 은인을 찾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소 작가는 20여 년 전 노숙 시절, 서울역 근처 서점에서 있었던 일화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20여 년 전 노숙 시절 서울역 근처 서점에서 사흘째 책을 읽었다. 달리 갈 곳도 없었고, 역보단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서점이 유일한 여가 장소였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사흘째 되던 날, 한 직원은 소 작가에게 '냄새난다고 항의 들어왔으니 나가달라'고 했다. 소 작가는 "순간 얼굴이 붉어지며 황급히 서점을 빠져나왔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때 다른 직원이 '저기요'라며 서점을 빠져나가던 소 작가를 향해 달려왔다고 한다. 이에 소 작가는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노숙자. 나는 예비 범죄자와 같은 낙인이 찍혀있던 것"이라며 "이런 내 행동을 눈치챘는지 그 직원이 '잠시만요'라고 소리쳤다"고 회상했다. 소 작가를 불러 세운 직원은 그에게 '이 책만 읽으시더라고요. 다 못 읽으셨죠. 제가 선물로 드릴게요'라고 말하며 책을 건넸다고 한다. 이에 소 작가는 "태생부터 가난으로 찌들었던 내가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었을까. 생일 때도 받아본 적 없는 선물이었다"며 "낯선이로부터 처음 받아보는 선물이 당황스러웠지만 거북하지 않았다. 눈물이 왈 쏟아졌다"고 했다. 그는 자신에게 책을 선물한 직원에게 감사하다는 말 대신 '나중에 제가 제 작품을 직접 선물로 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고 한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소 작가가 서점 직원에게 선물 받은 책은 소록도를 배경으로 한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절 되새기며 버텨왔다" 무척 보고싶다며 사연 쓴 작가 소 작가는 "그녀가 내 약속을 믿고 있었는지 노숙자의 허언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난 그녀에게 받은 친절을 매번 되새기며 버텨왔다"며 "그 직원은 알고 있을까. 자신이 선물했던 책을 읽은 노숙자 청년이 어느새 기성 작가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그녀의 친절을 닮은 작품을 집필하며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라는 수식을 얻었다는 것을"이라고 했다. 소 작가는 그 직원을 향해 "잘 지내시나. 당신 덕분에 괜찮은 작가가 됐다. 여전히 흔들리거나 힘겨움이 찾아올 때면 그때를 떠올린다"며 "내가 과연 당신께 선물로 드릴 수 있는 작품을 집필하는지 언제나 생각하고 다짐한다.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나서 20년이 훌쩍 넘은 시간의 고마운 마음을 고백하고 싶다"며 "당신의 친절로 이제 사람들은 절 노숙자가 아닌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라고 부른다. 제게 처음으로 친절이란 감정을 알게 해 준 당신이 무척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5 08:59
  • 故 송재림과 ‘우결 부부’ 김소은, 심경 고백…"너무 아프다"

    [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소은이 과거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송재림(39)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소은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상에 그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긴 여행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녕 내 친구. 또 보자”는 글을 올렸다. 이어 “잘 보내주고 왔습니다. 제 걱정 안 하셔도 돼요”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재림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김소은과 송재림은 MBC 예능물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MBC 연예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받을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SBS TV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남녀 주인공 허갑돌과 신갑순 역으로 재회하기도 했다. 앞서 송재림은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송재림 사망과 관련해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림은 모델 출신으로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고인은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왕의 곁을 지키는 무사 김제운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드라마 ‘투윅스’에서 주인공을 쫓는 킬러 역을,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선 검도 사범 겸 체육대학원생을 연기했다. 올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와 라쿠텐 비키에서 공개된 시리즈 ’피타는 연애‘에 출연했다.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의 촬영도 마친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5 05:55
  • 660만원 들여 ‘자동차 장례식’ 치른 가족, 실제로 땅에 묻어

    [파이낸셜뉴스] 인도의 한 농부 가족이 12년 탄 자동차를 팔거나 폐차하는 대신 땅에 매장하는 성대한 장례식을 치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인 docnhanh에 따르면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주 암렐리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는 남성 A씨가 치른 자동차 장례식에 약 15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장례식 영상에는 분홍색 꽃잎과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진 A씨의 차가 가족과 손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깊이 4.5m의 장지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A씨의 가족들은 아래로 내려가 자동차를 둘러싸고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고, 차는 녹색 천으로 덮여 매장됐다. A씨는 "이 차를 12년 전에 구입 한 후 사업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사회적 지위도 향상됐다"라며 "가족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자동차를 기념하고 싶었다"라고고 장례식을 연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이번 자동차 장례식을 위해 40라크 루피(한화 약 66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5 04:30
  • 평점 1점대 초밥집 사장의 반전 인성 "그럼 제가..." 사연

    [파이낸셜뉴스]  한 식당에서 군인들의 밥값을 망설임 없이 내준 20대 여성 유튜버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구독자 14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어쩔 수 없는 윤화'는 지난 12일 평점 1점대 초밥 무한리필 가게에 방문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유튜버는 평소 평점 1점대 식당을 방문, 솔직한 후기를 남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옆 테이블에서 군인들이 생일파티 하는 모습을 목격한 유튜버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계산대로 향했다. 이 유튜버는 사장에게 "혹시 군인분들 계산하셨나요? 아직 안 했으면 제가 대신 결제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점주는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그럼 두 분 식사비는 받지 않겠다"며 유튜버와 일행의 식사비를 빼줬다. 유튜버는 "사실 제가 산 건 아니다. 이번에 감사하게도 광고가 들어와서 그 광고비로 결제했다"며 "제가 군인분들 밥값을 대신 내겠다고 했을 때, 사장님께서 바로 2인분 가격을 빼주겠다고 해서 인상 깊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쉽지 않았을 텐데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따뜻한 배려에 감동했다. 사이드도 맛있고 매장도 청결했는데 초밥이 더 맛있어지길 바란다"는 리뷰와 함께 별점 4개를 남겼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훈훈하네요" "초밥집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다" "대한민국 국군장병 여러분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5 04:10
  • "저희 아이 병원비를..." 수지 선행 미담 '따듯'

    [파이낸셜뉴스] 꾸준히 선행을 펼쳐온 가수 겸 배우 수지(배수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누리꾼이 남긴 댓글이 화제다. 최근 수지의 인스타그램에 "환우 엄마다, 저희 아이 병원비 도와주셔서 잘 치료받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고 늘 수지님께 감사하며 살겠다"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은 이어 "우리 쌍둥이들도 수지님처럼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잘 키우겠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 댓글이 화제가 되자 수지의 소속사 매니지먼트숲 측은 13일 "수지 씨가 개인적으로 기부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수지 개인이 한 기부로, 소속사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 이 누리꾼의 아기는 폐동맥 고혈압 등을 앓고 있으며 치료를 위해 쓰인 후원금은 2000만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글에는 환아의 완치를 바라는 응원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편 희망브리지 고액기부클럽인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이기도 한 수지는 그동안 여러 차례 기부 소식을 전한 바 있다. 2019년 강원산불 피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를 시작으로 2020년 수해, 2022년 동해안 산불과 수해, 지난해 수재민 피해 복구 등에 각 1억원씩 기부하며 재난 피해 이웃에게 희망을 전했다. 또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피해 어린이 구호에 1억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펼쳐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4 14:11
  • 수능 이틀 전 혈액암 진단 고3, 결국 병원서 '나홀로'...

    [파이낸셜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불과 이틀 남겨두고 혈액암 진단을 받은 수험생이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14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수능 이틀 전 혈액암 진단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인 수험생 가은(가명)씨는 병실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평소 건강하게 수능을 준비해오던 가은씨는 기침이 멈추지 않는 증상으로 동네 의원을 거쳐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다. 영상 검사 결과, 좌우 양쪽 폐 사이의 공간인 종격동에 종양이 보여 조직 검사를 진행했지만 결국 종격동 림프종으로 진단을 받았다. 림프종은 국내 가장 흔한 혈액종양으로 림프계 조직에 있는 림프구가 악성으로 변하는 종양이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혈액암 진단을 받은 가은씨는 시험을 포기할 수 없었다. 영어, 스페인어 등 언어에 관심이 많아 외국어 교육에 특화된 대학교에 진학하고자 고등학교 졸업 후 수능시험을 1년 더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진은 감염 위험 때문에 하루 외출밖에 허용할 수 없었고, 가은씨 집은 경상남도에 있어 다녀오는 일이 불가능했다. 2년 동안 준비한 수능이 물거품이 될 위기였다. 그러나 몇해 전 병원에서 수능을 치른 환자가 있었다는 기억을 떠올린 간호사 윤선희씨가 병원 유관부서와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가은씨의 시험장을 준비했다. 병원도 교육청이 요구하는 기준에 충족하기 위해 독립된 병실과 시험 감독관들이 이용할 수 있는 특실을 준비하는 등 행정 절차를 진행했다. 의료진은 가은 양이 수능 시험 후 바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일정도 조정했다. 항암치료가 시작되면 신체적으로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전까지는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했다. 주치의 혈액내과 민기준 교수는 "건강한 수험생도 수능시험은 큰 스트레스인데 어려운 상황에도 꿈을 이루기 위해 시험에 도전하는 가은이를 응원한다"라며 "시험 후 치료도 잘 마쳐 원하는 대학의 건강한 새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가은씨의 어머니는 "아이의 장래를 위해 신경 써주신 의료진들과 병원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수능 시험을 볼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린다"라며 "수녀님들이 오셔서 기도도 해주신 만큼 치료 후 건강하게 퇴원해 원하는 학교에도 진학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가은씨는 대학 입학 후 가장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로 "대학교 축제에서 열리는 공연을 가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4 11:11
  • 토니안 "사업 성공으로 상상초월 돈을..." 그러나 불행했던 이유

    [파이낸셜뉴스] H.O.T. 출신 토니안이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한 토니안은 H.O.T.로 데뷔하게 된 비하인드부터 사업가로 변신하게 된 일화를 털어놨다. 성공가도 달리던 중 갑자기 우울증·대인기피증 찾아와 그는 “그룹 생활을 하는 내내 자존감이 부족했다. 나는 능력이 부족한데 너무 훌륭한 멤버들, 좋은 기획사를 만나서 성공하게 됐다고 생각했다”며 “열등감과 강박에 시달리다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토니안은 "사업이 성공해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벌게 됐고, 모든 게 다 완벽했다. '이제 인정을 받겠구나'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때부터 삶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외로웠던 거 같다. 힘들다는 이야기를 못하겠더라. 모든 것을 혼자 짊어져야 했던 게 외로웠던 것 같다"고 했다. 어느 순간 극심한 고통이 찾아오기 시작했다는 토니안은 "당시 타이레놀(두통약)을 하루에 8알씩 먹었다"며 "그래도 통증이 안 사라지니까 주변에서 정신과에 가 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검사 결과, 정신과 증상이 8가지 나타났다는 그는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등이 나왔다. 처방받은 약을 먹으니 두통은 사라졌는데 무언가 엄청난 무력감을 느끼게 되더라"고 했다. 토니안은 과거를 떠올리며 "돈도 귀찮고 먹는 것도 귀찮고 그냥 삶이 귀찮았다. 계속 나쁜 생각이 들었다"라며 "높은 층에 살았는데 매일 베란다에 나가서 밑을 보며 (나쁜) 상상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술과 약을 함께 먹다가 참사가 일어났다"라며 "눈을 떴는데 침대가 피로 흥건했다. 기억은 전혀 없었다. 거실로 나가다가 거울을 봤는데 머리가 빡빡이인 거다. 가위로 머리를 자르다가 실수로 귀를 베면서 피가 났던 거다. 천만다행인 건 조금만 잘못 잘랐으면 과다출혈로 죽을 수도 있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관리실에서 연락이 왔는데 '괜찮냐'고 묻더라"며 "왜 그러는지 묻자,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길에 거울을 머리로 깼다는 거다. 다음날 관리아저씨가 CCTV를 돌려보고 혹시 다치지 않았는지 물은 거다"라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스로 사회와 격리를 원하는 '대인기피증' 토니가 겪었다는 대인기피증은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려 하고 피하며, 스스로 사회와 격리되는 것을 원하는 증상을 말한다. 손이 떨리고, 말을 할 때 목소리도 떨리게 된다. 또한 얼굴이 빨개지며 소화가 잘되지 않고 배에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공항 장애와 동반해 나타나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 주목을 받게 되면 식은땀, 가슴 답답함, 불안장애 등을 겪게 된다. 대인기피증의 주요 원인은 다른 정신건강 문제처럼 심리적 요인과 신경학적 요인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새로운 사람과의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직장상사와의 갈등이나 특정 사건에 의해 스트레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대인기피증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커질수록 과도하게 긴장을 하거나 실수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존감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인지 심리적 원인도 같이 작용해 대인기피증이 악화 되기도 한다.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불면증, 우울증 등이 심해질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본인의 의지 만으로 치료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정신질환이다. 대인기피증 환자의 약 33%정도가 우울증을 동반한다. 우울증약과 함께 술 마시면 심각한 위험 초래 할 수도 토니안처럼 우울증약 복용 중에 술을 마시게 되면 어지럼증, 졸림, 과다복용 위험, 우울증이나 절망상태 심화 등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세로켈, 레메론의 경우는 운동 조절력 손상, 웰부트린의 경우는 알콜 효과가 증대되며, 심발타의 경우는 간 손상 위험이 있다. 졸로프트는 MAOIs저해제로 복용중에 술을 마시면 심각한 심장 관련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맥주나 레드 와인에 들어 있는 티라민이 MAOIs 저해제와 섞이게 되면 혈압도 위험하게 높아질수 있다. 항우울제의 드문 부작용으로 횡문근융해증의 위험도 있다. 술을 마셨을 때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며 신부전증에 걸렸을 때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 또한 타이레놀을 숙취해소를 위해 복용하는 경우에는 간 손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술을 마시지 않고 아세트아미노펜만 복용해도 하루에 복용하는 양을 꼭 지켜야 한다. 두통이나 생리통, 요통 등 통증 때문에 하루 권장량보다 더 과용해서 복용하면 간 손상으로 이어질 수있어 복용량에 주의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4 10:55
  • 故 송재림, 과거 '수능 수송 봉사' 미담 재조명…먹먹함 더했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송재림이 3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과거 그가 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들을 위해 '수송 봉사' 나섰던 미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2일 송재림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송재림은 이날 낮 12시 30분쯤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으며,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낮 12시다. 이런 가운데, 송재림이 지난 2017년 11월 수능 수험생들을 위해 직접 '수송 봉사'에 나섰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송재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토바이에 올라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수능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라며 "곧 성인이 되겠네요,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는 지난해 12월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당시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송재림은 "수능 당일 하루 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라며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라고 당시의 비화를 얘기했다. 이어 "그게 맞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라고 덧붙였다. 2025학년도 수능이 오는 14일 치러지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송재림의 이러한 미담이 다시 한번 재조명되며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더욱 먹먹하게 다가오고 있다. 한편 고 송재림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꽃미남 라면가게' '아직 낫서른', '환상거탑'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잉여공주' '착하지 않은 여자들' 영화 '미친사랑' '미끼' '속물들', '야차' 등에 출연했다. 또한 지난 2014년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고 송재림은 지난 6월 드라마 '피타는 연애', 8월 '우씨왕후'에 출연했으며 7월부터 10월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공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촬영을 마친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는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11-13 08:06
  • 지진으로 아내·세 자녀 잃은 日 남성…마라톤 뛰는 이유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지진으로 아내와 세 자녀를 잃은 남성이 떠나간 가족들의 사진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마라톤에 완주한 사연이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가족들의 사진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마라톤에 완주한 오마 케이스케(42)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일본 이시카와현 현청 소재지 가나자와의 경찰관으로 지난 1월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지진으로 인해 아내와 11살 큰 딸, 각각 9살과 3살인 두 아들을 잃었다. 지진이 발생했던 당시 그들은 아내의 부모님 댁에 있었다. 오마가 소음을 듣고 주변을 확인하기 위해 혼자 밖으로 나갔을 때 집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산사태가 일어나 집을 덮쳐서 안에 있던 가족들이 모두 죽었다고 전해졌다. 그는 일본 뉴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차라리 가족과 함께 죽고 싶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삶이 주어졌고 그저 믿고 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하고 10개월 후, 오마는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월 27일 가나자와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가족과 함께 완주했다"고 밝혔다. 오마는 떠나보낸 가족들의 사진을 자신의 옷에 달고 3시간 58초 만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이는 그가 6년 만에 참가한 마라톤 대회였다. 그는 마라톤 연습을 위해 가족들의 사진이 새겨진 옷을 입고 동네에서 매일 10~20㎞를 달렸다. 그가 달린 길에는 아내가 생전 일하던 사무실, 가족이 놀던 공원과 해변이 있었는데, 그곳을 지나며 '계속해서 내가 여기 있다'는 심정이었다고 전했다. 마라톤을 완주한 후 오마는 "의지가 있으면 길이 있다는 가훈을 지키며 살았던 자녀들을 위해 뛰었다"며 "여전히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져있지만, 그들을 대신해 나의 삶이 계속돼야 한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그의 사연을 접한 현지의 누리꾼은 "당신의 가족은 당신 주변에 여전히 있고 당신을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강인하게 지내고 평화로운 삶을 살기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13 04:30
  • "전쟁 중 싹튼 사랑" 우크라이나 군인 커플, 한날한시 포격으로 사망

    [파이낸셜뉴스] 전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우크라이나 군인과 의무병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한날한시에 세상을 떠난 사연이 알려졌다. 9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제3독립돌격여단의 의무병 발렌티나 나호르나와 군인 다닐 리아슈케비치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전선에서 함께 사망했다. 두 사람이 사망한 당시의 상황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의 호출 부호는 각각 '발키리'와 '베르세르크'로 전쟁 중 만나 사랑에 빠져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연인이 된 지 불과 몇 달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동료들은 두 사람에게 서로의 사랑은 참혹한 전쟁을 견뎌내는 데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봤다. 앞서 발렌티나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자 즉시 의무병으로 지원 입대했다. 그녀는 의무병의 사망률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나도 언젠가 그들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했다고 한다. 제3여단 의료 서비스 책임자 빅토리아 콜라흐는 "발키리(발렌티나)는 의학적 교육이 부족했음에도 의료인으로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람"이라며 "생명과 죽음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었다"라고 했다. 그녀를 잘 아는 한 변호사는 "발렌티나는 항상 진지하고 확신에 차 있었다. 수다스럽지 않고 직설적이었지만, 자신의 일을 빠르고 능숙하게 처리했다"고 회상했다. 또 다닐은 2014년부터 전장에 참여해 온 배테랑 군인이었다. 다리에 상처를 입고도 전선에 복귀하는 전사라고 전해졌다. 그의 동료 트로히메츠는 "육체적으로 강인하고 정신적으로 강건하며 유머 감각이 뛰어났지만, 결코 다른 이들에게 공격적이거나 오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장에서 두려워하지 않는 다닐 덕에 모두가 안심했다.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사람의 장례식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화장터에서 거행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2 16:02
  • 노숙인에게 신발 준 사장, 며칠 후 반전 결말 "증명사진을 꺼내더니..."

    [파이낸셜뉴스]  비오는 날 옷가게를 찾아온 맨발의 노숙인에게 양말과 신발을 신겨 돌려보낸 한 가게 사장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술 한잔 덜먹지"..장사 안되지만 신발 나눠준 자영업자 지난달 2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매장에 들어온 노숙자…'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작성자 A씨는 "비가 와서 유독 더 한가했던 날 오후에 매장에 노숙자 아저씨가 들어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노숙자는) 무슨 말인지 계속 중얼중얼 거리며 매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더니 '겨울옷은 얼마냐'며 한마디 물어보고 조금 있다가 나가더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노숙인이 매장을 나서는 뒷모습을 보고 따라나섰다고 한다. 노숙인이 비가 오는 날 물에 퉁퉁 불은 맨발로 걸어 다니는 모습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그는 "참을 수가 없어 나가서 둘러봤더니 멀리는 못갔더라"며 "같이 매장으로 들어와서 판매 중인 양말과 발에 맞는 운동화 신겨서 보내드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요즘 너무 한가하지만 술 한잔 안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며칠뒤 수염 깎고 나타난 노숙인 "돈 벌어서 꼭 갚을게요" 그로부터 며칠 뒤, 노숙인은 다시 A씨의 가게를 찾아왔다고 한다. A씨는 "덥수룩하던 흰수염을 다 깎아서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고 전했다. 노숙인은 주머니에서 증명사진을 꺼내 A씨에게 보여주며 "주민등록증 재발급하러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노숙인이) 돈 벌어서 신발값이라도 갚겠다고 하는 걸 선물이니 괜찮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통해 저의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작게나마 더 베풀며 열심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복받으실 거다", "감동적이다", "쉽지 않은 일인데 존경스럽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2 09:18
  • 오은영 "신문에 나쁜 사람들 많은데..." 대장암 고백

    [파이낸셜뉴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과거 대장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10일 MBC TV 강연 예능물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출연한 오 박사는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여러 사연을 듣고 조언한 뒤, "저는 직업이 의사이고 다른 사람의 건강을 돌보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2008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라고 말문을 연 오 박사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고 막막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열심히 살았는데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나 싶어 억울했다며 “신문 보면 나쁜 사람이 많던데 그 사람들은 암에도 안 걸리더라.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라고 말을 이었다. 오 박사는 "살아가면서 질병이 찾아오고, 삶을 마무리하고, 이 세상을 떠나는 모든 과정이 꼭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때 절절하게 느꼈다"라며 "제 마음을 스스로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인간이 느끼는 절망감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나약해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라고 강조하며 그럴수록 사람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박사는 "청년들이 절망하고 포기할 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1 14:16
  • 화재 속 아내 구하다 전신 92% 화상 입은 남편, 7일 사투 끝에...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가스폭발 사고로 온몸에 화상을 입은 남편이 아내를 구하러 불이 난 집 안으로 뛰어든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10일 중국 중부 허난성 뤄양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을 전했다. 당시 아내와 함께 아침식사를 준비하던 남편 리우씨가 가스레인지를 작동시키자 폭발이 일어났고, 주방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리우씨가 주방 밖으로 날려갈 정도로 거대한 폭발이었다. 리우씨의 아들은 “가스가 새어나올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폭발이 일어났을 때 주방 창문과 문이 모두 날아갔고, 아빠가 화재지점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이 폭발로 리우씨는 전신에 92% 이상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우씨는 화상 입은 몸을 이끌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 주방에 있는 아내를 구해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리우씨는 중환자실에서 7일간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숨졌다. 리우씨의 아들은 “의사들이 진통제를 투여했다. 아버지는 호흡에 어려움을 겪었고, 화상으로 인해 장기가 모두 망가지기 시작해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리우씨가 구한 아내는 의식을 찾고 글을 쓸 수 있게 되자마자 남편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아들은 “감히 어머니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말씀드릴 수 없었다”라며 “잠시 밖에 앉아 있다가 돌아가서 ‘아버지는 무사하다’라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신체의 69%에 화상을 입은 상태로 현재 허난과학기술대학 제1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리우씨 가족이 현재까지 30만 위안(약 5820만원)의 병원비를 지출했으나 앞으로 70만위안(약 1억 3800만원)가량의 병원비가 더 필요하다“라며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1 13:55
  • 청소 업체 불렀는데 의문의 '다이소' 물건들이... 반전 감동

    [파이낸셜뉴스]  청소업체를 불렀다가 업체 직원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는 손님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청소업체를 불렀다가 감동을 받았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늘 청소 업체를 불렀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면서 업체 직원이 남기고 간 쪽지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쪽지에는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고객님 제가 그냥 물건들을 좀 옮기고 했다. 이제 혼자 독립하는 자식 같아서 실례를 했다. 그리고 제가 다이소에서 구매한 물건 몇 가지 사서 보관해 놓고 간다'라고 적혀 있다. 나이 지긋한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 직원이 자신의 행동이 혹여 민폐일지 걱정돼 이 같은 쪽지를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 직원의 쪽지를 본 A씨는 고마움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물 난다", "식사 한 끼 하시라고 일당 하루 더 드리고 싶다", "청소해 주신 분이 마음씨가 고우신 분 같다", "정성스러운 후기 하나 남겨드리면 뿌듯해하실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1 06:26
  • 샤워 후 젖꼭지에 핏방울 맺힌 20대 여성, 병명이..

    [파이낸셜뉴스] 26세에 초기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 절제술을 받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뉴캐슬에 사는 코트니 베일리(26)는 지난 6월 샤워를 마친 뒤 왼쪽 젖꼭지에서 핏방울이 맺혀 흘러내리는 것을 발견했다. 놀란 베일리는 다음날 동네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당시 의사는 "단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증상"이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호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며칠 뒤 베일리는 가슴 아래에서 작고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을 확인했다. 단순 호르몬 불균형으로 여기기 어려웠던 베일리는 유방 전문 병원을 찾아 조직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왼쪽 유방에서 전이성 암세포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유방암 초기 증상으로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방 주의에 붉은 발진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일리는 초기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암 전이를 막기 위해 왼쪽 유방 절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는 "26살의 나이에 한쪽 가슴을 잃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암 진단 이후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신체의 외형은 사소하게 여기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베일리는 잔여 암세포 확인을 위한 최종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유방암 원인으로는 유전, 연령, 출산 경험, 호르몬, 음주, 식습관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특히 여성 호르몬이 유방암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다. 예를 들어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으면 여성 호르몬에 노출된 기간이 길어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한다. 또 장기간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도 발병과 연관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0 09:38
  • 아들 위해서 방에서 굶어 죽은 아버지, 왜?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늦가을을 재촉하는 쌀쌀한 바람이 불던 2021년 11월 10일,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구고등법원 법정을 찾았다. 바로 '대구 간병 살인사건' 항소심 결과를 듣고 보기 위해서였다. 대구고법 형사2부(재판장 양영희)는 부작위에 의한 존속살인 혐의로 기소된 A 씨(1999년생)에 대해 "아버지를 퇴원시킨 다음 날부터 죽게 할 마음을 먹고 죽을 때까지 의도적으로 방치,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며 살인의 고의성이 없다는 A 씨 측 항소를 물리쳤다. 재판장은 침통한 표정과 함께 "피고인이 어린 나이로 경제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간병 부담을 홀로 떠안게 되자 미숙한 판단으로 범행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운 사정은 넉넉히 헤아릴 수 있지만 '살인은 살인'이라며 1심과 같이 징역 4년 형을 선고했다. '쌀 사 먹게 2만 원만 빌려 달라'던 효자 아들의 아픈 사연에 눈물을 흘렸던 많은 이들이 '법에도 눈물이 있어야 한다'며 상고를 권해 재판을 대법원까지 끌고 갔지만 2022년 3월 31일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원심이 법리를 잘못 해석하지 않았다"며 징역 4년 형을 확정했다. 초 1년 때부터 단둘이 살던 아버지, 뇌출혈로 쓰러져…아들, 주저없이 큰돈 드는 수술 택해 A는 초등학교 1년 때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아버지 B 씨(1965년생)와 단둘이 살아왔다. B 씨는 아들을 위해 온갖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B 씨는 직장에서 해고당하자 자신보다 대학교에 입학한 아들 걱정이 앞섰다. A도 아버지의 사정을 눈치채고 다니던 대학교에 휴학계를 내고 입대 길을 택했다. A는 120kg에 이르는 과체중, 집안 사정 등이 감안 돼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이리저리 일자리를 찾던 B 씨는 2020년 7월 어렵사리 자동차 부품회사에 재취업, 200만원가량의 적은 월급이었지만 아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재취업한 지 채 두 달이 되지 않던 2020년 9월 13일 뇌출혈(심부 뇌내출혈 및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 119에 의해 대형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119로부터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간 A는 '큰돈이 든다'는 수술을 주저없이 택하고 보호자란에 사인했다. 아버지 병원비, 간병비 마련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아들…할 수 있는 건 알바와 굶는 일뿐 A는 수술을 택한 뒤 병원비, 간병비, 재활 비용을 대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팔아치웠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아버지 병원비 마련을 위해 이리저리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뚜렷한 기술이 없는데다 과체중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겨우 구한 일자리는 '시급 6500원짜리' 편의점 야간 알바 정도로 그것도 주2일만 근무하는 자리였다. 밤을 새가면 12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손에 쥐는 돈이 월 30만원이 조금 넘어 병원비는커녕 월세 30만원 내기도 빠듯했다. 몇 만원이라도 모으려면 A는 굶을 수 밖에 없었다. 장아찌로 한 달 버티고 "쌀 사먹게 삼촌 2만 원만"…밀려드는 병원비 A는 집주인, 막내 삼촌(1979년생)에게 손을 내밀어 받은 몇만 원으로 쿠팡에서 장아찌를 구입, 한 달간 반찬으로 삼는 등 허리를 졸라맸다. 삼촌에게 '쌀이 떨어졌다. 쌀 먹게 2만 원만 빌려달라"고 사정한 날도 있었다. 밀린 병원비 1500만원을 독촉받자 A는 삼촌에게 호소, 삼촌이 퇴직금 중간 정산을 받아 급한 불을 껐다. A는 2021년 2월 비용, 재활치료비가 조금 줄어드는 요양병원으로 아버지를 옮겼지만 역시 병원비를 내지 못했다. 형, 조카 대신 병원비 대던 삼촌 "이제 나도 여력이"…병원 만류 뿌리치고 아버지 퇴원시켜 형과 조카를 대신해 2000만 원에 이르는 입원비, 치료비 내던 삼촌은 2021년 봄 "더 이상 여력이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A는 '조금만 더 치료하면 큰 차도를 보일 수 있다'는 의료진의 만류를 뿌리치고 4월 23일 아버지를 퇴원시켰다. 그 당시 A가 주민센터, 사회복지기관을 찾아 도움을 호소했더라면 '생활비 지원'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등을 통해 최소한의 치료와 생활보호를 받을 수 있었는데 왜 그러지 못했느냐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가스 끊긴 방에서 아버지 간병…기저귀, 콧줄 살 돈조차 없어 '월급 가불' 부탁했지만 아버지를 2층 월세방으로 옮겨온 A는 '콧줄을 이용해 유동식 공급' '대소변 치우기 '욕창 방지를 위해 2시간마다 자세 바꾸기' '마비된 팔다리를 주무르기' 등 아르바이트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아버지 간병에 매달렸다. 그럼에도 아버지 병세가 나빠지자 A는 5월 2일 편의점 알바를 그만두면서 편의점 사장에게 "15일 나오는 월급을 미리 받을 수 없냐"며 가불을 부탁했지만 사장은 "사정은 딱하지만 본사 규정에 따라 곤란하다 미안하다"고 했다. 당시 심정에 대해 A는 탐사보도 매체 셜록에 보낸 편지에서 "당장 기저귀와 소변줄 교체 등 나갈 돈은 많았는데 막막하고, 좌절감, 또 무능력한 저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너무 컸다"고 캄캄했던 그 순간을 털어놓았다. 아버지, 아들을 위해 "부를 때까지 들어오지 말라" 아사(餓死) 택해…아들 울면서 방 나와 2021년 5월 1일 밤 아버지는 아들의 짐을 덜어야겠다고 결심, "내가 부를 때까지 방에 들어오지 말라"며 아사(餓死)를 택했다. 이 말을 들은 A는 울면서 방을 나온 뒤 5월 3일 잠깐 아버지 방에 들어갔을 뿐 방 밖에서 꼼짝하지 않고 5월 8일 저녁까지 5일을 지냈다. 썩는 냄새에 방 열어보니 아버지 사망…그날은 어버이날인 5월 8일 어버이날인 5월 8일 오후 8시 무렵 A는 부패한 냄새가 나자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의 눈에 보인 것은 아버지의 주검. 서둘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119에 연락한 A는 구급대원과 경찰이 올 때까지 조용히 있다가 현장을 파악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국무총리, 장관, 정치계 뒤늦은 안타까움…형기 만료 9개월 남기고 가석방 A의 사연이 알려지자 사회는 들끓었다. 당시 김부겸 국무총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런 사건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고 A를 돕겠다는 정치인들이 줄을 이었다. A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했다. 이런 노력에도 '살인은 살인'이라며 징역 4년 형을 확정받은 A는 형기만료를 9개월여 남기고 지난 7월 30일 가석방, 대구의 친구 집에 머물고 있다.

    2024-11-10 05:00
  • "담패 피지도 않는데" 50대 여성에게 벌어진 뜻밖의 사연

    [파이낸셜뉴스] 살면서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영국 50대 여성이 폐암 4기를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멜라니 얼윈(57)은 극심한 피로에 시달렸는데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알려진 ‘롱 코비드(만성 코로나19 증후군)’라고 믿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병원 검사 결과 폐암 4기를 진단받았다. 심지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얼윈은 “폐암의 대표 증상 중 하나인 기침조차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저 피로만 있길래 코로나 후유증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얼윈은 평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 이 같은 검사 결과에 충격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도 모두 놀랐다”며 “이렇게 건강하게 살고 담배 한 번 피워본 적도, 만져본 적도 없는 사람이 폐암에 걸렸다는 게 다들 충격적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얼윈은 EGFR 돌연변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비흡연자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며 “폐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얼윈은 현재 암세포의 증식을 막기 위해 치료를 받으며 투병 중이다. 얼윈이 겪고 있는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폐암에는 폐 조직 자체에서 암세포가 생겨난 원발성 폐암과 다른 기관에서 생긴 암세포가 전이된 전이성 폐암이 있다. 이 가운데 폐암의 가장 큰 발병 요인은 흡연이라고 알려졌다. 실제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 크다. 또 대기 오염이나 장기간 석면 노출 등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에 걸린 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폐암 위험이 커진다.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할 수도 있다. 수술은 엽을 절제하거나 한쪽 폐 전부를 제거하는 등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 항암 치료와 방사선치료도 받아야 한다. 한편 얼윈처럼 EGFR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폐암 환자는 드물지 않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90%를 차지한다. 이 중 40% 정도가 EGFR 돌연변이를 보인다. EGFR은 정상세포의 분화, 발달, 증식을 조절한다. 그런데,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면 암세포가 증식하고 세포가 자연스럽게 소멸하는 것을 막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9 04:00
  • 동전 세던 母子 목격한 시민, 식사비 대신 내준 사연 들어보니...

    [파이낸셜뉴스] 식당에서 돈 세는 모자를 보고 식사비를 제공했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오전 개인적으로 일정을 보고 점심 조금 늦은 시간에 있었던 일"이라며 겪은 일을 공유했다. 사무실 앞 분식집에서 라면과 김밥 한 줄을 주문해 먹고 있던 A씨는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5~6세 정도의 아들과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봤다. 모자는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더니 라면 1개와 김밥 한 줄을 주문하고, 재킷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과 동전을 꺼내 하나씩 세기 시작했다. 그러다 모자가 라면 주문 취소를 요청했으나, 식당 측은 "라면이 이미 들어가서 취소는 안 된다"라고 안내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A씨는 "돈이 모자랐나 보다. 다른 분들도 식사 중이고 괜히 저도 설레발일 것 같아서 허겁지겁 먹고선 계산대에서 모자의 식사비도 같이 계산했다. 근데 괜한 오지랖이었나 싶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계산하기 전까지 그 어머니의 감정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지 몇 번이나 생각하고 고민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걱정과 달리,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드러내기 위한 선행이 아닌 일상에서 마주하는 이런 선행이 정말 가치있는 것”, "당신 같은 사람들 덕분에 아직 세상이 살맛 난다", "선행에 오지랖이 어디 있냐.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칭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8 06:49
  • 새벽 출근하던 30대 자영업자, 음주운전한 대학생 차량에 끝내...

    [파이낸셜뉴스]  이른 새벽 전기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던 30대가 20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 5일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혐의로 22살 대학생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새벽 4시 10분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SUV 차량을 몰다가 도로를 달리던 전기 자전거를 들이받고 아무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자전거 운전자인 30대 남성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B씨는 무인빨래방 등을 운영하던 자영업자로 새벽부터 업무를 보러 가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1.5km 정도 떨어진 오피스텔에서 A씨 차량을 발견, 집에 있던 그를 3시간 만에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사고 이후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또 경찰관에게 '집에 돌아와 술을 마셨다'고 거짓말하는 등 이른바 '술 타기'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고 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에서 대학 선후배 등 지인과 3차까지 술자리를 한 뒤 어머니 명의 싼타페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내고 도망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는 갓 성인이 된 3년 전에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가 지난 3월 다시 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7 09:01
  • 소속사도 모르게…변우석이 3억원 기부한 곳 정체는 '반전'

    [파이낸셜뉴스] 배우 변우석이 소아 환우를 위해 성금 3억원을 쾌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변우석은 지난달 소아 환우 치료를 위해 써달라며 세브란스병원에 3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변우석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소속사도 기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브란스 병원 측은 뉴스1을 통해 변우석의 기부와 관련해 "소아항암, 희귀난치질환 환아들을 위한 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데뷔한 변우석은 '역도요정 김복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청춘기록',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5월 종영한 tvN 화제작 '선재 업고 튀어' 속 주인공 류선재 역으로 일약 인기 대열에 올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6 07:56
  • "마음이 몽글몽글 해져요" 출근길 만원 지하철서 잠든 안내견

    [파이낸셜뉴스]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잠이 든 안내견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A씨는 자신의SNS에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느꼈던 따스함'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A씨는 "출근길 3호선 하행선은 진짜 콩나물시루인데, 갑자기 더 좁아지는 느낌이 들더라"며 "그래서 봤더니 시각장애인분과 안내견이 탔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 아저씨가 자리를 양보해 주셨는데, 시각장애인분은 금방 내린다고 한사코 사양하다가 결국에 앉으시더라"며 "안내견 강아지는 너무 귀엽게 주인 앞에 자리를 잡고 발라당 누워버렸다. 귀여워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더 웃긴 건 안내견이 끝자리 앉은 여성분 발 위에 누워버려서 (여성 승객이) 내리실 때 안절부절못하시더라"며 "만원 지하철에서 강아지 밟을까 봐 다들 뒤로 물러서고, 아침부터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고 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안내견'임을 알리는 노란색 쪼끼를 입은 리트리버 한 마리가 지하철 바닥에 누워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출근시간이라 지하철 내부가 꽉 찬 상태였으나 사람들은 안내견을 위해 길을 터 공간을 만들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피곤했으면", "안내견이 다치지 않도록 지켜준 시민들의 모습이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내견은 특별훈련을 거친 후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보행 시 안내견에게 먹이를 제공하지 않고, 쓰다듬거나 허락 없이 사진을 찍는 행위 등은 금지된다. 안내견의 관심을 유도하는 행동은 주의를 흩트려 자칫 시각장애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이런 내용을 지적하자 A씨는 답글을 통해 "조용한 카메라로 찍었는데, 다음부턴 조심하겠다. 알려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6 06:43
  • 불꽃 튀며 10m 끌려간 전기자전거... 운전자는 숨졌다

    [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사망 사고로 자전거 운전자를 숨지게 한 뒤 증거 인멸 시도까지 한 20대 운전자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10분경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 성남대로에서 자신의 SUV 차량으로 갓길을 달리던 전기 자전거를 들이받은 뒤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전기 자전거 운전자 30대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B씨는 인근에서 빨래방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새벽 시간 가게를 보러 가다 참변을 당했다. 당시 B씨는 편도 5차선 도로에서 주정차 차들로 인해 주행이 불가능한 5차로 바로 옆으로 주행 하고 있었다. SBS 보도에 따르면 빠른 속도로 달리던 A씨가 B씨 전기자전거를 들이 받은 후 차량 밑에 깔린 B씨를 끌고 10m 정도를 달리는 모습이 CCTV에 담겼다. 이후에도 A씨는 차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통해 A씨의 차량 정보를 확인하고 일대 수색을 통해 사고 현장에서 1.5㎞ 남짓 떨어진 오피스텔에 주차된 A씨 차량을 발견했다. 뒤이어 오피스텔 안에 있던 A씨를 오전 7시경 긴급 체포했다. 집 안에서는 A씨가 사고 이후 빼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발견됐다. 체포 당시 A씨는 출동 경찰관에게 빈 술병 등을 보여주며 “집에 와서 술을 마시고 자고 있었다"고 하는 등 이른바 ‘술 타기’를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 정황증거 등을 통해 A씨가 집 안에서 추가로 술을 마신 사실이 없음을 확인, A씨로부터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받았다. A씨는 인근 주점 2곳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6 05:24
  • 한국어 알려주던 일본 인플루언서, 교통사고 한 달 만에... 안타까운 소식

    [파이낸셜뉴스]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한국어 인플루언서’ 야마니시 사토미(山西さとみ·활동명 사톤)가 지난 10월31일 0시6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남동생이 4일 사톤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전했다. 1994년생인 사톤은 8년째 한국에서 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활 한국어를 강의해온 인플루언서다. 특유의 밝고 귀여운 표정으로 “안농∼(안녕)!”이라고 시작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샤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6만명, 틱톡 팔로워는 24만명에 이른다. 앞서 사톤은 지난달 6일 태국 방콕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뒤 투병해왔다. 사톤의 남동생은 4일 인스타그램에 일본어와 한국어로 “항상 누나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슬픈 소식을 전한다”며 “누나 사톤은 지난달 교통사고 이후 약 한 달 동안 의식불명 상태였다. 매일 가족이 곁에서 지켜보면서 가능한 한 케어를 계속해 왔지만 10월 31일 새벽 0시6분에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고 적었다. 이어 “사톤은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는 저희 가족에게도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됐다”며 “가족을 대표하여 지금까지 사톤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남동생은 지난달 8일 인스타그램에 “누나가 태국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의식이 없는 상태다. 앞으로도 이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폐가 될 것 같아 앞으로 인스타그램 등 누나의 모든 활동을 중지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아울러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도 4일 사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6 04:40
  • 양수 터진 산모, 대전서 병원 못 찾아 달려간 곳이...

    [파이낸셜뉴스]  임신 28주차인 산모가 응급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해 대전에서 200㎞ 떨어진 전남 순천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출산하는 일이 발생했다. 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2분께 임산부 A씨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A씨를 평소 다니던 병원에 이송했다. 병원 의료진은 초음파를 통해 양수가 터져 출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해당 병원에서는 응급분만이 불가능했다. 이에 A씨는 다시 구급차로 되돌아왔다. 충청권 소재 대학병원부터 인근 병원에 연락을 돌렸으나 모두 "산모를 받기 어렵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A씨는 119에 신고한 지 약 4시간30분만인 이날 오전 7시26분에 전남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에 도착해 출산했다. A씨는 약 200㎞ 떨어진 곳까지 이송돼 출산을 한 것이다. 아기는 1.3㎏로 태어났으며,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5 07:30
  • 전남 광양 아파트 16층서 이불 털던 여성, 갑자기...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16층에서 이불을 털던 여성이 추락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전남 광양의 한 아파트 화단에 이불과 함께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성은 119가 현장에 도착할 당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인근 병원으로 긴급이송 했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숨진 여성이 베란다 문을 열고 이불을 털다 무게를 견디지 못해 함께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다 추락하는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던 4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일이 있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4 10:06
  • "세입자가 연락이 안돼요" 신고에 가봤더니... 소름 돋는 광경

    [파이낸셜뉴스]  애완용으로 기르던 도마뱀 수백 마리와 뱀 10여 마리를 굶어 죽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애완용으로 기르던 도마뱀 232마리와 뱀 19마리를 장기간 방치해 이 중 상당수를 굶어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전 9시께 "세입자와 몇 달째 연락이 안 된다"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청주 복대동의 한 빌라 집주인으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게코도마뱀 80마리와 뱀 15마리가 죽어 있는 것으로 발견했다. 경찰은 동물보호센터에 공조 요청을 했고, 동물보호센터 측은 살아 있던 도마뱀 152마리와 뱀 4마리를 구조했다. 보호소 측은 사체의 상태로 미뤄 이들 동물이 2개월가량 방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A씨는 경찰 신고가 이뤄진 뒤에야 집주인에게 "생활고로 타 지역에 일을 하러 왔다"라는 취지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4 10:06
  • 구독자 60만 거느린 스타 다람쥐... 美서 '강제 안락사' 당한 사연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스타 다람쥐 '땅콩이'(Peanut)가 광견병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압류돼 주 정부에 의해 안락사 처분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주 환경보호국(DEC)은 지난달 30일 뉴욕주 파인시티에 있는 마크 롱고의 자택과 농장에서 다람쥐 '땅콩이'와 너구리 '프레드'를 압류했다. 땅콩이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에게 재롱을 떠는 영상들이 화제가 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60만명이 넘는다. 뉴욕주에서 지난해 4월부터 민간 동물보호소를 운영해온 마크 롱고 씨는 땅콩이의 엄마 다람쥐가 뉴욕에서 차에 치인 뒤 남겨진 땅콩이를 7년간 보호해왔다고 한다. DEC는 광견병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땅콩이와 프레드를 압류했다. DEC는 CBS 방송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 과정에서 한 사람이 다람쥐에게 물리기까지 했다"며 "광견병 검사를 위해 두 동물은 안락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동물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은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도 권고했다. 롱고 씨는 땅콩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땅콩이가 안락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동정심에 호소했지만 간곡한 요청을 무시하고 (안락사를 결정해) 우리를 큰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땅콩이를 압류할 당시 땅콩이를 교육 목적의 동물로 인정받기 위한 서류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주정부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CBS는 전했다. 뉴욕주법에 따르면 다람쥐 등 야생동물을 구조하기 위해선 야생동물 재활치료사자격을 갖춰야 한다. 또 야생동물을 적법하게 기르기 위해선 교육 목적의 동물로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한편 땅콩이의 안락사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서는 주 정부의 조치가 지나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도를 넘어 다람쥐를 납치하고 처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다른 엑스 게시물에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람쥐들을 구할 것"이라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4 06:30
  • 휴대폰 충전하던 10대, 거품 토하며 기절... 대체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에서 10대가 고속버스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다가 감전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베르나마 통신과 더스타,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FMT)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일 말레이시아 북부 페낭주에서 고속버스를 탄 18세 청소년이 의식을 잃었다. 이를 목격한 다른 승객이 구급차를 불렀으나 현장에 도착한 의료진은 청소년에게 사망 판정을 내렸다. 목격자는 이 청소년이 그날 오후 6시께 쿠알라룸푸르행 고속버스를 탔으며, 약 10분 뒤 비명과 함께 입에서 거품을 토하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후 현지 병원에서 부검을 실시한 결과 감전사한 것으로 판정됐으며, 다른 부상이나 범죄 행위의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서장 아누아르 압둘 라흐만은 "예비 조사 결과 그의 왼손 손가락에서 화상 자국이 발견됐다"라며 "충전 케이블 끝이 녹아내리고 휴대전화도 과열된 점을 근거로 그가 휴대전화를 충전하던 중 감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4 06:25
  • "11살 소녀 자다가 숨져" 가족도 몰랐던 급사 이유가...

    [파이낸셜뉴스] 건강했던 11세 소녀가 수면 중 숨진 사건이 발생,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갑작스럽게 딸의 죽음을 맞이한 가족 사연을 전했다. 소녀의 아버지인 스티브 프리차드(43)에 따르면 지난 4월 딸 마틸다는 평소처럼 잠자리에 들었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아픈 기색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음날 스티브와 그의 아내 안나(43)는 마틸다가 수면 중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을 발견했다. 구급대원들이 약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마틸다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선고를 받았다. 마틸다 유산 이어가는 가족들…"환경 보호 활동" 마틸다를 떠나보낸 후에서야 가족들은 그가 부정맥유발성 우심실심근증(arrhythmogenic right ventricular cardiomyopathy)이라는 심장병을 앓고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 이 병은 심장 근육과, 우심실이 약해져 혈액 펌프에 어려움을 겪다가 급사를 일으키는 매우 드문 유전성 질환이다. 결국 남은 가족들도 관련 검사를 했다. 다행히 심장 건강에 문제는 없었다. 현재 가족들은 마틸다의 마지막 소원인 "세상에서 쓰레기를 없애고 싶다"는 말을 지키기 위해 환경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생전 동물 애호가이자 환경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마틸다는 동네 공원에서 쓰레기를 줍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스티브는 "비극적이고 끔찍한 일이었지만 우리 딸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심장은 두 개의 심방과 두 개의 심실로 구성된다. 오른쪽, 왼쪽에 각각 한 개의 심방과 심실이 위치한다. 이 중 심실은 심방에서 들어온 혈액을 폐와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가슴 두근거림부터 심정지까지, 심장병 경고 신호 마틸다의 질병과 관련한 부정맥유발성 우심실심근증은 우심실의 심장근육이 지방조직이나 섬유조직으로 대체돼 부정맥, 심부전, 급사 등을 일으키는 유전성 심근질환이다. 폐동맥과 연결된 우심실이 지방조직 등으로 대체되면 우심실이 늘어나면서 심장의 수축력이 저하돼 혈액을 정상적으로 내보낼 수 없게 된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실신 등으로 나타난다. 상태가 심각하면 호흡곤란이나 피로감, 하지 부종 등이 발생하면서 심부전이 발생한다. 심장이 멈추는 심정지를 비롯 돌연 심장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치료는 약물, 제세동기 삽입, 심장이식 등이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완치가 어렵다고 알려졌다. 약물은 부정맥을 정상맥으로 전환시키거나 맥박수를 조절을 목적으로 사용되거나, 체내 수분을 감소시켜 폐나 다리 부종을 완화하기 위해서도 쓰인다. 제세동기는 심실세동(심실이 1분에 350~600회 수축하는 상태)이나 심정지가 발생한 뒤 재발 위험이 높을 때 삽입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4 04:20
  • "재작년에 공짜로..." 식당 사장님이 손편지 받은 이유가?

    [파이낸셜뉴스] 입대를 앞둔 청년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 식당 사장이 2년 만에 큰 보답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힘이 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의정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 씨는 "오늘 식당에 어떤 청년이 혼자 와서 식사를 하고 갔는데 빈 그릇을 치우러 갔더니 웬 봉투 하나가 있었다"며 "봉투 안에는 현금 5만원과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편지 내용은 "잘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음식점에 신세를 진 학생이다. 제가 여기 이 돈을 놔두고 간 것은 재작년 대학교를 군대 때문에 휴학하고 마지막으로 식사를 하러 갔을 때 제 사정을 아시고 공짜로 식사하게 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게 너무 고맙고 기억에 남아서다"라며 "군 생활 할 때마다 힘이 되었다. 내년에 다시 복학하게 되니 그때 다시 식사하러 오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A 씨는 "인근 대학교 학생이 군대 가기 전 저희 식당에 와서 밥을 먹었나 보다. 잘 기억도 안 나지만 사정상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었나 보다. 가끔 군대 가는 친구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해준 기억은 있는데 이 친구는 전혀 기억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런 일이 생겨서 기분이 좋은 건 당연하고 살짝 보람이 느껴졌다. 너무 힘들었는데 이 친구 덕분에 내년에도 또 장사하게 생겼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은 살만하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그렇구나' 싶었는데 직접 경험하니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는 하루"라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2 07:00
  • 시신 옮기던 중 갑자기 구급대원 오열.."어머니인 줄 몰랐다"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구급대원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여성의 시신을 이송하던 중 그가 이송한 망자가 자신의 어머니라는 걸 깨달은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는 바르디니는 전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중부로 출동해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서 사망한 시신을 수습했다. 바르디니는 흰색 천에 덮인 피 묻은 시신을 구급차에 싣고, 약 2km 떨어진 순교자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해 의료진이 사망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흰 천을 걷어내자 그의 얼굴은 충격과 슬픔으로 가득찼다. 바르디니는 시신 곁에서 “어머니인 줄 몰랐다”며 오열했고, 어머니 시신 위로 몸을 기댄 채 감싸 안으며 눈물을 쏟아냈다. 바르디니의 어머니 사미라(61)는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이 마가지 난민캠프 인근의 차량을 공격할 당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공격으로 3명이 숨졌고, 최소 1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미라는 차량 근처에 서 있다가 폭발로 인해 치명상을 입었고 이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번 공습에 대해 함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줄곧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표적으로 정밀공습을 실시해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러한 공습으로 인해 여성과 어린이가 사망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4만3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중 절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2 06:00
  • ‘청소차 참변’ 7세 여아 소식 접한 아이브, 마지막 길 배웅했다

    [파이낸셜뉴스] 그룹 아이브가 최근 청소 차량에 참변을 당한 초등학생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 추모했다. 광주의 아파트 단지에서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난 A양의 발인식이 오늘(1일) 진행됐다. A양(7)은 지난달 30일 하굣길에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인도를 올라탄 뒤 급후진하던 청소차에 치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31일 빈소엔 활짝 웃고 있는 A양 모습이 담긴 영정이 놓여 있었다. A 양 유족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울분을 토했다. 특히 A양 삼촌은 평소 조카가 아이브를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가끔 조카와 마실을 나갈 때면 A양이 모으던 아이브의 포토 카드도 선물했다고 전했다. A양 삼촌은 "조카와 콘서트를 같이 보러 가자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슬퍼했다. 이 소식을 접한 아이브 측은 A양의 빈소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문구가 적힌 그룹 명의 근조화환을 보내 직접 애도의 뜻을 전했다. A양의 어머니는 "평소에 아이가 아이브 가수를 좋아했다"며 "(참변에) 경황이 없지만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를 낸 차량을 운전한 40대 남성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2 05:30
  • 김보성 ‘선글라스‘에 숨은 안타까운 사연 “경기 부상으로 눈이…”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김보성(58)이 왼쪽 눈 실명, 오른쪽 안와골절 부상을 고백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김보성이 8년 만에 복싱 복수전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보성은 지난 2016년 소아암 어린이 돕기 행사를 위한 자선 경기로 종합격투기 로드FC 웰터급(-77㎏) 경기에 도전한 바 있다. 매치 웰터급 곤도 데츠오(일본)와의 경기에서 1라운드 TKO 패배를 당했다. 김보성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현역 선수의 벽을 뛰어넘기는 힘들었다. 오른쪽 눈을 맞은 후 안와 골절 부상을 당해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8년 전 패배를 안겨준 곤도를 상대로 복수전에 나서는 김보성은 각오를 밝혔다. 그는 "곤도 데츠오가 레전드다. 일본에서 격투기 파이터들이 다 인정한다. 전적이 230전이면 어마어마한 경력이다"고 설명했다. "근데 그 당시에는 몰랐고, 일단 붙었다. 요번에는 복수전이다"고 설명했다. 김보성은 "곤도 데츠오가 원래 레슬러다. 이번에 복싱을 하겠다고 했더니, 감사하게도 복싱으로 붙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김보성은 먹고 자는 시간을 빼고는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했다. 아내 박지윤 씨는 옆에서 김보성을 챙겨주면서 걱정했다. 박지윤씨는 "지금 (김보성) 눈이 한쪽 밖에 안 보인다. 그것마저도 안 좋다"고 털어놨다. 김보성은 "저는 태생이 강강약약, 약자를 괴롭히는 건 못 참는다"고 밝혔다. "동네에서 소위 말해서 선량한 학생들을 괴롭히는 불량 서클이 있었다. 그 서클하고 대항했다. 그때 왼쪽 눈을 실명했다. 완벽하게 깜깜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굳이 말씀드리면 약시, 그래서 시각장애인 6급"이라고 설명했다. "되도록이면 눈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선그라스를 끼는 게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성은 이미 왼쪽 눈에 장애가 있는 상황인데, '시각장애'라는 약점을 안고 8년 전에 종합격투기 자선경기에 도전했다. 이때 오른쪽 안와 골절 부상으로 잘 보이던 오른쪽 눈이 실명할 뻔 했다. 김보성은 "그때 안와골절이 되면서 외모적으로는 2㎜가 함몰됐다"고 밝혔다. 박지윤 씨는 "그때 수술을 하겠냐고 했는데, 수술하려면 전신마취를 해야 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수술하다 또 0.0001%라도 잘못될 수 있지 않나. 아예 실명돼버리면 그 때 어떡하냐. 그래서 안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보성은 "외모를 포기하겠다고 했다. 배우로서는 핸디캡이 있다"고 했다. 한편 김보성은 지난달 12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2024 인사이드 나이트 김보성 vs 콘도 테츠오의 스페셜 리벤지 매치'에서 콘도 테츠오에게 3라운드 2분 만에 TKO패를 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01 16:22
  • "삶의 마지막, 특별한 나눔"…6명 살리고 떠난 우리엄마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집에서 갑자기 쓰러진 후 뇌사 상태에 빠진 한 30대 여성이 삶의 마지막에 뇌사 장기기증 약속을 실천해 6명을 살리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5일 뇌사 상태였던 故 이근선(38)씨가 삼성서울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 안구를 6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1일 밝혔다. 고인은 지난달 1일 집에서 쓰러진 후 자녀에게 발견돼 급히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 모두 2006년 기증희망등록 신청을 통해 생명나눔을 약속한 바 있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존중해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남겨두고 떠난 9·10살 두 자녀들에게 엄마가 다른 누군가의 몸 속에 살아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또 고인이 한 줌의 재로 떠나기보다는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다른 이를 통해 살아 숨 쉬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난 고인은 웃음이 많고 밝았다. 젊은 시절 클래식을 작곡했고 피아노 강사로도 활동했다. 시간이 나면 미술 전시나 공연 관람을 즐기곤 했다. 고인은 2014년 1월 뇌하수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2024년 4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고인이 병상에 누워있을 때 딸이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을 때 "엄마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천국으로 가지만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위대한 일을 했다”고 답해줬다고 한다. 이 씨의 남편 김희수 씨는 “함께했던 모든 시간이 너무 행복했고, 다시 만나러 갈 때까지 기다려달라"면서 "그때까지 애들과 행복하게 잘 지낼게.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고인이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이자 생명을 살린 영웅으로 기억될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린 기증자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1-01 10:29
  • 결혼 앞둔 30대 특수교사 숨진 채 발견, 알고 보니...

    [파이낸셜뉴스]  내년에 결혼을 앞둔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특수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께 초등학교 특수교사인 30대 A씨가 미추홀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는 초등학교·중학교 과정의 경우 특수교육대상자가 1인 이상 6인 이하인 경우 1학급을 설치하고, 6인을 초과하는 경우 2개 이상의 학급을 설치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특수교육계는 A교사가 최근까지 중증 장애 학생 4명을 비롯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 8명으로 구성된 학급을 맡아 격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A교사가 근무한 초등학교는 원래 특수교사 2명이 각각 특수학급 1개 반을 운영했지만, 올해 초 특수학급 전체 학생 수가 6명으로 줄며 A교사가 1개 반을 전담하게 됐다. 그러다 지난 3월 특수교육 대상 학생 1명이 새로 들어와 과밀학급이 됐고, 8월에 학생 1명이 추가로 전입해 학급 인원이 모두 8명으로 늘었다. A교사는 자신이 맡은 학생 8명 외에도 통합학급에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6명을 수시로 지도했고, 여기에 행정 업무를 함께 처리해왔다. 임용 5년 차 미만의 특수교사인 A교사는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교육계 관계자는 "A교사는 특수교사 특성상 병가가 필요해도 쓸 수 없는 처지였다"며 "과밀학급을 맡으며 학부모 민원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A교사와 기존 특수교육실무사 1명 외에 인력 3명을 추가로 지원했다"며 "악성 민원이나 부당한 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A교사의 시신 상태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31 06:59
  • "승일아 보고 있니?"..션, 애틋한 마음 담긴 글 쓴 이유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션이 루게릭요양병원 완공을 앞두고 지난달 세상을 떠난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8일 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완공을 목전에 둔 루게릭요양병원의 외관 사진을 게시하면서 "승일아 하늘에서 보고 있니? 우리의 꿈이었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외관은 완성이 어"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션은 "2달 후인 12월에는 완공이 될 거야, 승일아"라며 "편한 그곳에서 계속 기도해 줘, 너의 꿈이었던 루게릭요양병원이 루게릭 환우와 가족들에게 쉼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이라고 말하며 고(故) 박승일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션은 "239억 규모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12월이면 완공된다"라며 "15년 전 승일이와 만나 꿈을 꿨고, 15년간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 이제 박승일 대표는 하늘에 있지만 우리는 희망의 끈을 계속 이어간다, 앞으로도 계속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편 션은 지난 2009년 박승일 전 농구 코치를 처음 만난 후 2011년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션은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각종 캠페인과 챌린지를 활발히 펼쳐왔고,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루게릭요양병원 건축을 시작했다.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는 연세대와 기아자동차에서 농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현역 은퇴했고, 미국 유학을 거쳐 2002년 4월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로 선임됐다. 하지만 부임한 뒤 한 달 만에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오랜 시간 투병해 오다 지난 9월 25일, 5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2024-10-30 13:26
  • "난 물만 먹어도 돼"..아픈 엄마에 '급식' 가져다 준 12살 소년

    [파이낸셜뉴스] 정신장애가 있는 엄마에게 학교급식을 몰래 주고 자신은 친구들이 남긴 음식을 먹은 12살 소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2학년을 맡은 A교사는 지난 14일 점심식사 시간이 지난 뒤에도 학생 한명이 보이지 않자 그를 찾아나섰다. A교사는 수업에 빠진 리시보가 학교 밖에 있는 중년의 여성에게 학교급식으로 받은 음식을 주고 여성의 머리를 빗어주는 장면을 목격하고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매체에 따르면 여성은 리시보의 엄마다. 리시보는 엄마가 맛있게 음식을 먹는 장면을 즐거운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리시보는 A교사가 다가오는 장면을 보고 도망칠 뻔했다. 학교급식을 몰래 준 게 들통 나 혼이 날까 두려워서다. 그러나 A교사는 리시보를 혼내지 않고 칭찬했다. 또 리시보가 엄마에게 음식을 주고 있는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영상을 본 수백만명의 중국인들은 리시보의 효심에 감동했다. 친구들에 따르면 리시보는 점심에 물만 있으면 된다며 학교급식을 엄마에게 가져다 줬다고 한다. 이어 배가 고프면 친구들이 먹고 남긴 음식을 모아 끼니를 때웠다. 지역 장애인 연합은 중국 언론사인 지무뉴스에 리시보의 엄마가 경미한 정신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리시보는 어머니, 정신 장애가 있는 누나, 침대에 누워 있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몇 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이 소식을 알게 된 지역 당국은 리시보 가족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30 07:19
  • "사람이 그리워서.." 日 마을 곳곳 '이것'으로 채웠다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젊은이들의 빈자리를 인형으로 채우는 일본의 한 마을이 화제다. 28일(현지 시각)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60명 미만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일본 노노이치시 남부의 한 마을에서 사람과 닮은 인형을 만들어 마을 곳곳에 채우며 주민들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마을에 거주하던 젊은 사람들이 점점 일자리나 교육을 위해 큰 도시로 떠나면서 마을에는 은퇴 연령을 넘긴 사람들만 남게 됐다. 노인들은 이웃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후 찾아오는 외로움을 치유하기 위해 헌 옷과 천, 마네킹을 이용해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주민들의 집은 물론 마을 곳곳에 인형이 놓였다. 그네나 스쿠터를 비롯해 몇 년 전 문을 닫은 학교 교실에도 어린이 크기의 인형들이 놓였다. 88세의 마을 주민 야마자키 히사요는 "이제 마을에 있는 인형 수가 사람 수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지난달 일본 통계청이 '노인 공경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일본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65세 이상 인구는 사상 최고치인 362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9.3%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내무성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인구는 15년 연속 감소했으며, 신생아 수는 73만 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사망자 수는 158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2022년 17.5%로 나타났으며, 2070년에는 그 비중이 46.4%로 크게 늘어나 15~64세 생산가능인구 비율(46.1%)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yry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0-30 07:00
  • "며느리 마음 상할까봐.." 故김수미, 서효림에 집 증여한 이유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배우 고(故) 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후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과의 각별한 고부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29일 연예계에 따르면 KBS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KBS 교양' 측은 지난 25일 "국민 엄마 김수미의 생전 마지막 출연 영상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김수미가 지난해 1월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했던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김수미는 방송에서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놓으며 시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그는 "남편과 싸운 뒤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가 방에 꽃꽂이해놓고 '수미야 오늘도 힘들었지 미안하다'라며 카드를 써놨다. 남편 허물을 어머님이 덮어줬다"고 회상했다. 또 김수미의 시어머니는 남편 때문에 고생하는 김수미를 보고 이혼이나 재혼을 먼저 권했을 만큼 그를 아꼈다고. 김수미 역시 이러한 시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힘들었던 결혼생활을 이겨냈다고 했다. 김수미는 "나도 아들이 있으니까 다음에 며느리를 보게 되면 '우리 어머니가 준 사랑처럼 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어머님은 나를 사람 대 사람으로 봐주셨다. 그래서 나도 며느리가 생긴 뒤엔 며느리로 안 보고 여자 대 여자로 걔(서효림) 인생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는 2019년 12월 배우 서효림과 결혼했다. 김수미는 또 정 이사가 2020년 사기 혐의로 피소됐던 때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 며느리가 결혼하고 2년 정도 됐을 때, 아들이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고 매스컴에 나왔는데 무혐의로 판정이 났다. 그때 며느리 마음이 상할까 봐 내가 며느리 앞으로 내 집도 증여해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 대 인간으로, 만약에 며느리 마음이 돌아서서 이혼하게 되면 법적인 위자료 5000만원밖에 못 받는 상황이니 '이 돈으로 아이와 잘 살아라, 아무 때고 정말 살기 싫으면 살지 마라'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김수미 역시 그의 시어머니가 '연예계 생활 안 해도 구걸하지 않고 살게 해주겠다'며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에 대한 명의이전을 해줬다고 한다. 김수미는 "우리 어머니가 나를 며느리로 봤으면 내 아들하고 살지 말고 나가라고 했겠냐"라며 "친정엄마도 그렇게 못 한다. (며느리를) 사람 대 사람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런 김수미를 서효림 역시 '엄마'라고 부르며 따랐다. 서효림은 김수미와 함께 출연했던 다수의 방송에서 김수미를 "엄마"라고 지칭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6월 방영된 TV조선 '아빠하고 나'에서 서효림은 "(김수미와) 너무 편하게 친구처럼 지낸다. 이전에 작품에서 만나 엄마와 딸로 지내던 사이였다"며 "술도 편하게 마시고, 제가 전 남자친구 얘기도 했을 정도다. 친구 같고, 취향도 너무 잘 맞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효림은 지난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김수미의 발인식에서 운구차에 옮겨진 관을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 "고생만 하다가 가서 어떡해"라며 통곡했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유족에 따르면 사인은 고혈당 쇼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0-29 09:49
  • 故김수미, 생전 며느리 서효림에 남긴 것이...재주목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고(故) 김수미(75·본명 김영옥)가 세상을 떠난 후 며느리인 연기자 서효림과의 남다른 고부 관계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고 김수미의 빈소가 차려졌던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남편 정창규 씨와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 며느리 서효림 등 가족과 동료, 후배 및 지인과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이 거행됐다. 이날 발인에서는 정준하, 윤정수, 장동민 등이 운구를 맡아 눈길을 끈 가운데, 고인을 실은 운구차가 떠나자 며느리 서효림은 "엄마"를 부르며 통곡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고개를 숙인 채 울던 서효림은 "고생만 하다가 가서 어떡해" "엄마 미안해"라며 애끊는 심정을 드러냈다. 고 김수미와 서효림은 배우 선후배 관계이기도 하지만, 고인의 남다른 며느리 사랑이 여러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고 김수미는 지난해 1월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며느리 서효림에게 자신의 집을 증여해 줬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고 김수미는 시어머니가 자신에게 준 사랑을 언급하며 "시어머니가 나를 사람 대 사람으로 봐주셨다, 그래서 나도 우리 며느리를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우리 며느리가 결혼하고 2년 정도 됐을 때, 아들이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고 매스컴에 나왔는데 무혐의로 판정이 났다, 그때 며느리가 마음이 상할까 봐, 내가 며느리 앞으로 내 집도 증여해 줬다"고 밝혔다. 고 김수미는 "인간 대 인간으로, 만약에 마음이 돌아서서 이혼하게 되면 법적인 위자료 5000만 원밖에 못 받는다, 그래서 '넌 이 돈으로 아기하고 잘 살아라, 아무 때고 정말 살기 싫으면 살지 마라'라고 인간 대 인간으로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며느리 서효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던 고 김수미. 지난 27일 발인에서 서효림 역시 시어머니 영정 앞에서 통곡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두 사람의 남달랐던 고부 관계에도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고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가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향년 75세. 1949년생인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1980년 처음 방송돼 22년간 시청자들과 만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고인은 MBC 시트콤 '안녕, 프렌체스카' 및 여러 예능과 영화 등에서 유쾌한 면모로 사랑받았다. 최근까지도 예능 프로그램 KBS 2TV '수미산장' tvN '수미네 반찬' 등에 출연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김수미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중장년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2024-10-28 11:09
  • "차마 볼 수 없다"..이태원참사 2주기 앞두고 현장 찾은 유가족

    "마음이 힘들어서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2주기를 사흘 앞둔 26일 유가족들이 시민 추모대회를 열었다.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참사가 발생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을 개최했다. 보라색 옷을 입고 참사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람 6명이 나란히 서기만 해도 꽉 차는 폭 2m짜리 비좁은 골목에 들어서면서 한 수녀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딸이 희생됐다는 한 여성 유족은 현장을 차마 보지 못하고 약 3m 떨어진 곳에서 눈물만 쏟아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골목에) 들어가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오후 1시 59분부터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차로에서 4개 종단(원불교·기독교·천주교·불교) 기도회를 열었다. 희생자 159명을 기린다는 의미다. 이후 유가족들은 오후 2시 50분쯤 이태원역에서 출발해 용산 대통령실과 이태원참사 특조위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시민 추모대회는 서울광장에서 오후 6시 34분에 열린다. 오후 6시 34분은 참사 당일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간이다. 시민 추모대회는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생존피해자 이주현 씨, 김종기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송기춘 이태원참사 특조위원장 등의 추모사로 진행된다. 여야 7개 정당 원내·상임 대표도 참석해 추모사를 한다. 희생자를 기리고 애도의 뜻을 담은 공연도 진행된다. 임영웅 지휘자의 지휘로 웨슬리 오케스트라 연주를 비롯해 종합예술단 '봄날'의 합창 공연, 가수 하림의 추모 공연이 이어진다. 이날 추모대회를 맞아 서울광장에서는 시민 참여 부스를 운영한다. 이태원참사 특조위도 서울광장에 부스를 차려 참사 생존자와 구조자,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진상규명 조사 신청과 제보 등을 받을 예정이다.

    2024-10-26 15:13
  • 이만기도 꺾었던 '인간 거중기' 충격 근황..이유 묻자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인간 기중기'로 불렸던 왕년의 씨름 스타 이봉걸이 척추 협착증으로 지팡이와 전동 휠체어에 의지해 다니는 안타까운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이봉걸은 휠체어를 타고 시장에 등장했다. 그는 "못 걷는다. 한 10m 이상 걸으면 다리가 떨려서 주저앉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봉걸은 전동휠체어에서 내려오면 지팡이에 의지하며 걸어야 했다. 205cm의 장신으로 '거인'이라고 불렸던 천하장사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식당 밖 의자에 한참 앉아 사람을 구경하던 이봉걸은 팬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는 "예전 모습을 생각하고 가까이 오는데 내가 휠체어를 타고 지팡이 짚고 있으니까 안타까워했다.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곤란하다"며 씁쓸해했다. 손 떨림도 있다는 이봉걸은 "몸에 근육이 없어지니 손과 다리가 떨린다"며 "허리 통증 때문에 매주 병원에서 신경주사를 맡고 있다"고 고백했다. 척추 협착증으로 여러 번 허리 수술을 받은 그는 수술로 움직이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이 거의 다 사라지고 말았다고 한다. 이봉걸은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씨름단에 들어가 당시 황제 이만기를 꺾고 10대 천하장사에 등극했다. 그는 "천하장사 상금이 1500만원이었다"며 "당시 2500만원이면 아파트가 한 채였으니까 땅 사고 집도 지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은퇴 후 죽염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봉걸은 "동업한 사람이 배신해서 한방에 와르르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이봉걸의 매제는 "내가 알기로 이용당한 것만 4번"이라며 "강원도에 호텔 짓는다고 한번 당하고, 경주에 아파트와 펜션 공사한다고 했을 때도 당했다. 그러다 보니 몸이 나빠졌다"고 했다. 이봉걸의 동생 역시 "저렇게 되니까 가슴이 많이 아프다. 사기 쳤던 사람한테 또 사기당하더라. '오빠, 이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는데도 그 사람(사기꾼) 말을 믿고 또 당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봉걸은 "애들한테도 미안하고, 안 그랬으면 애들도 힘들게 안 살았을 텐데"라며 "지금도 내가 집에 누구한테도 돈 달란 소리 안 한다. 기초연금하고 장애 수당 6만원, 한 40만원으로 산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은 즐겁고 알차게 보내는 시간을 나는 허망하게 보냈다. 이제 앞으로 얼마나 살지 모르겠지만 허리나 쭉 펴고 살아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0-26 09:23
  • "4살 된 24살 딸, 눈뜨고 갔어요" 절규..재판장 '눈물바다'

    [파이낸셜뉴스] 평소 삼촌이라 부르며 따랐던 아버지의 후배로부터 성폭행당한 충격으로 4살 지능으로 퇴행했다 끝내 사망한 20대 여성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딸을 떠나보낸 유족은 법정에서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절규했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재판장 이현우)에서는 유가족 증인 심문으로 재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서 피해자 모친 A씨는 고인이 된 딸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품은 채 피해 당시 딸이 입고 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출석해 재판장을 숙연케 했다. A씨는 “존경하는 판사님! 우리 딸 소원을 들어주세요. 우리 딸 갈 때도 눈을 못 감고 눈뜨고 갔어요. 딸이 눈을 감았으면 오늘 법정에 오지도 않았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의 절규에 엄중했던 재판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증인 심문에 참석한 성폭력상담소장 C씨는 “피해자인 B씨를 처음 대면했을 때 빵을 먹다가 침을 흘리는 등 이미 24살 성인으로 보이지 않았다”며 “유아 퇴행까지 가는 것은 처음 봤을 정도로 피해자의 상태는 심각했다”고 증언했다. 피의자 혐의를 받고 있는 D씨는 B씨 아버지의 지인으로 B씨가 삼촌처럼 따르던 이였다. 모친 A 씨는 "아이 아빠와 제가 일을 하느라 부재 중일 때가 많았고 보험 일을 하던 D씨가 생활에 많은 부분을 도와줘 평소 가족처럼 지냈다"며 "친지들과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2005년부터 가족보다 친한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피해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A씨는 “관내 노성산성 인근 주차장에서 도로운전 연수를 핑계로 뒷좌석에서 강제로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들었다”며 “그 당시 딸아이가 차량 손잡이에 머리를 부딪쳐 상처를 입은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세상을 모두 준다고 해도 B씨와 합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라며 “그에게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분노했다. B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 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뤘다. '4살이 된 24살-흩어진 증언과 다이어리'라는 제목의 방영분에서 B씨는 승무원 취업을 꿈꾸던 대학 졸업생이었다. B씨는 성폭행을 당한 뒤 부모를 알아보지 못할 만큼 상태가 나빠졌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4살 수준으로 인지능력이 퇴행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B씨는 지속적인 치료와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으나, 지난해 6월 마트에서 우연히 D씨와 마주친 후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두 달 후 사망했다. 현재 D씨는 지난 6월 강간치상,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2021년 11월 충남 논산시에서 B씨를 5차례 성폭행하고 그 충격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다음 증인심문은 내달 1일 열릴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6 08:30
  • '폐지 3톤' 팔아 모은 돈 기부한 익명의 천사가 남긴 말

    [파이낸셜뉴스]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50만원을 기부한 한 시민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경주시는 경주 안강읍에서 폐지를 모아 생활하는 주민 A씨가 최근 시에 5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지역 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자신이 모은 돈을 기부했다.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마루에 따르면 경북지역 신문지 기준으로 폐지 가격은 현재 1㎏당 143.3원이다. 50만원의 돈을 모으려면 3t이 넘는 3489㎏을 모아야 하는데, 하루에 100㎏을 모은다고 해도 30일 이상 걸린다. 이 때문에 시는 A씨가 기부한 돈이 금액을 떠나 큰 가치를 지녔다고 보고 있다. A씨를 대신해 성금을 전달한 안강남부교회 관계자는 "기부자는 신원 공개를 정중히 사양했다"면서 "폐지를 모아 힘들게 번 돈이지만 자라나는 새싹들이 바르게 성장해 사회의 훌륭한 일원이 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윤병록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은 "이웃을 향한 선행을 보여준 익명의 기부자께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지역 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6 05:00
  • 김수미 사인은 고혈당 쇼크…아들 "당뇨 수치 500 넘어"

    [파이낸셜뉴스]  25일 별세한 배우 김수미(75)의 사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면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밝혔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김수미는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휩싸이면서 김수미는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이사는 “‘친정엄마’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지난 2007년 초연한 연극 '친정엄마'의 일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수미는 올해 5월 피로 누적으로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으로 정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5 13:22
  • 신애라 "너를 낳아준 친모는..." 두 딸에게 했던 말

    [파이낸셜뉴스]  배우 신애라가 두 딸을 공개 입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신애라는 지난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2005년과 2008년 두 딸을 입양하게 된 배경을 공개했다. 보육원 봉사 갔다가 딸 2명 입양한 신애라 신애라 차인표는 1995년 결혼해 1998년 첫째 아들 정민 군을 낳았고 이후 큰딸 예은 양과 둘째 딸 예진 양을 입양했다. 최근 신애라는 큰딸이 미국 명문대 버클리대학교에 입학한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기도 했다. 이에 그는 “큰딸이 태어난 지 열흘이 채 안 됐을 때 보육원 봉사를 갔다가 봤다”며 “얼굴에서 우리 아들이 보이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눈을 뜬 모습을 보고 싶어서 안고 깨워보려고 하는데 계속 자더라”라며 “보육 선생님이 ‘밤에 깨고 낮에 자는 아기다. 밤새 울어서 힘들다’고 하는데 그 순간 ‘내가 이 아기를 밤에 안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남편도 좋다고 해서 일주일 뒤에 입양 절차를 밟았다”며 “그 아이가 벌써 스무 살이 됐다”고 말했다. 둘째 딸은 태어난 지 100일이 되기 전 입양했다고 밝혔다. 신애라는 “예은이를 입양하면서 여자 자매를 만들어주는 게 내가 해줄 수 있는 큰 선물일 거라고 생각했다”며 “보육원 봉사를 가서 아기를 보는데 너무 예은이 느낌이 나더라”라고 했다. 그는 “아기가 예뻐서 안아줬는데 기저귀가 넘칠 정도로 변을 많이 봤다”며 “보육 선생님이 ‘애라 엄마 품에서 좋은가보다. 3일 만에 응가를 했네’라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얘가 내 딸이구나’ 싶어서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너를 끝까지 낳아준 엄마, 훌륭한 분" 딸들에게 친모 존경심 심어줘 입양 초기에는 차인표와 동상이몽을 겪었다고 했다. 신애라는 “나는 입양하고부터 아이에게 입양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내가 입양아라면 숨기길 바라지 않을 것 같은데 남편은 조심스러워하며 너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들이 어느 순간 입양에 대해 알게 되고 5세부터는 친모에 대해 얘기하더라”라며 “아이들에게 ‘너를 낳아준 엄마는 정말 훌륭한 분이야. 너를 키울 수 없어도 끝까지 너를 낳았어’라고 얘기해줬더니 아이들이 친모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입양은 외로울 수밖에 없던 아이가 가질 수 없던 가족·세상·형제가 생긴 것이지 않나”라며 “지금 보육원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쉬쉬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5 10:02
  • 소방서에 의문의 통닭 5마리가... 알고보니 낮에 출동했을 때...

    [파이낸셜뉴스]  소방관들에게 도움을 받은 한 시민이 감사한 마음을 담아 통닭 5마리를 소방서로 배달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녁 시간 소방서에 통닭이 배달됐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소방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저녁쯤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소방서 주차장에 들어섰는데, 배달 기사님이 통닭이 담긴 비닐봉지 몇 개를 사무실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말도 없이 자리를 뜨려 했다"고 운을 뗐다 당시 해당 소방서에선 아무도 통닭을 주문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가 기사를 불러 세워봤지만 기사는 "맛있게 드시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주문한 사람이 없었기에 의아하던 A씨는 누가 통닭을 시켰는지에 대해 고민하다 낮에 다녀온 고속도로 출동 건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를 요양원에서 집으로 모셔가는 중에 갑자기 숨이 가쁘다는 신고가 걸려 왔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후 환자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가고 있는데, 보호자가 대뜸 '통닭 좋아하세요'라고 물었던 게 떠올랐다"며 "그것 말고는 눈앞에 놓인 통닭 잔치를 설명할 길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통닭을 보낸 사람이 그 보호자라고 직감한 A씨는 구급대 전용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살펴 앞서 만난 보호자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그러나 보호자는 "(통닭) 잘 도착했나요?"라고 A씨에게 묻더니 "고맙다"라는 말만 남기고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감사하다는 얘기도 못 해서 다시 전화를 걸까 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서 서둘러 전화를 끊으신 것 같아 그만뒀다"면서 "덕분에 그날 밤샘 작업도 거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5 06:30
  • 키 193cm '정글의 왕' 타잔, 86세로 사망

    [파이낸셜뉴스] 1960년대 미국 TV 시리즈 '타잔'의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론 엘리가 86세로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등의 보도에 따르면 엘리의 딸 커스틴 엘리는 전날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그가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LA)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커스틴은 "아버지는 사람들이 영웅이라고 부른 인물이었다"면서 "그는 배우이자 작가, 코치, 멘토, 가장이자 리더였다"고 추모했다. 엘리는 1966∼1968년 미국 NBC 방송의 타잔 TV 시리즈와 영화에서 주인공 타잔을 맡아 열연했다. 그가 연기한 타잔은 과거 시리즈에서 말없이 몸만 쓰는 캐릭터로 그려졌던 것과는 달리, 교육을 받은 지적 인물로 등장한다. 키가 193㎝에 달하는 건장한 체격의 엘리는 '타잔'을 촬영하면서 스턴트 배우를 쓰지 않고 모든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어깨를 두 차례 다치는 등 등 수십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또 사자에 물리는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가 출연한 TV 시리즈는 1980년대에 국내에서 방영돼 우리에게도 친숙한 얼굴로 남았다. 엘리는 1984년 미인대회 출신의 발레리 엘리와 결혼해 세 자녀를 가졌으며, 가족과 시간에 집중하기 위해 2001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추리 소설을 여러 권 집필해 발표하는 등 작가로 활동했다. 2014년에는 TV 영화에 짧게 등장했다. 엘리는 2019년 당시 서른살이던 아들이 어머니 발레리를 칼로 찔러 살해하고 그 자신도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5 05:30
  • 다친 동생 업고 1시간째 맨발로 걸은 어린 소녀..전쟁터 남매 영상

    [파이낸셜뉴스] 다친 동생을 들쳐 매고 1시간 넘게 걸은 맨발 소녀의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아나도루 통신은 한 팔레스타인 소녀가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하는 동생을 어깨에 매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거리를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소녀는 "왜 동생을 업고 있냐"는 질문에 "동생이 차에 치였다"고 답했다. 이어 "동생을 어디로 데려가느냐"고 묻자 "의료진이 있는 알 부레이 공원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녀는 "동생을 업고 다니는 게 지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지쳤다. 한 시간이나 업고 있었는데 동생은 걸을 수 없다"고 했다. 매체는 이 소녀가 이미 2㎞ 이상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상 촬영자는 소녀와 동생을 차에 태워 목적지까지 태워다 줬다고 한다.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가족을 잃었고, 많은 아이가 전쟁과 파괴, 자원 부족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지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는 4만1825명이 사망했다. 이중 여성은 6000명 이상, 어린이는 1만1000명 이상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5 05:00
  • 진안 야산서 버섯 캐던 40대 남성 50m 추락, 결국...

    (전북=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자치도 진안군의 한 야산에서 버섯을 캐던 4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버섯을 캐던 A 씨가 쓰러져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과 경찰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 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버섯을 채취하던 A 씨가 50m 높이의 절벽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4-10-24 17:05
  • 엄마 업고 여행하는 효자 "부모님은 매일 늙어가고..." 감동

    [파이낸셜뉴스] 어머니를 업고 곳곳을 여행하는 한 중국 남성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더우인 채널을 통해 교통사고로 뇌 위축증이 온 어머니를 업고 여행을 다니는 마윈(31)의 사연이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윈은 8살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족을 부양해왔다. 그의 어머니는 23년 전 교통사고로 뇌 위축증이 왔으나, 마윈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 치료를 받으며 천천히 걸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의 증세가 다시 악화되면서 의사로부터 입원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들은 마윈은 더 늦기 전에 어머니와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집과 차를 팔아 여행 경비를 마련한 마윈은 어머니를 모시고 여러 곳을 여행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북경을 여행하며 어머니를 업고 천안문에 가서 국기 게양을 보거나 만리장성을 오르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마윈은 영상에서 "우리는 항상 '다음에'라고 말하지만, 부모님은 매일 늙어가고 있다"라며 어린아이의 지능이 된 어머니가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4 11:00
  • "착하고 밝은 직원이었는데..." 봉화군청 20대 공무원의 죽음

    [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에서 20대 공무원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8시50분께 봉화군 춘양면 상금정에서 차 안에 숨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사망자는 봉화군청 소속 주무관 20대 A씨로 송이 채취꾼들에 의해 발견됐다. 봉화군이 고향인 A씨는 지난해 10월 봉화군청에 발령받아 녹색환경과에서 1년여간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안에서 A씨의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가 발견됐는데, 쪽지에는 '동료 직원들에게 고맙다. 빨리 나를 잊어 달라'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군 관계자는 "A씨는 힘든 내색도 한 번 없었다"고 전했다. 같은 부서 직원들도 "항상 밝고 착하던 직원이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있어서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숯과 유서를 발견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4 07:52
  • 반려견이 핥았을 뿐인데... 두 팔 두 다리 잃은 주인 사연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여성이 키우던 반려견이 옮긴 희귀 박테리아 감염으로 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잃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마리 트레이너는 반려견이 핥은 후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라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해야 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는 휴가에서 집에 돌아온지 며칠 후 허리 통증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었다. 이후 고열에 시달려 결국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실려간 마리는 손과 다리에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마리는 급기야 호흡 곤란까지 와 생명 유지 장치에 의지해야 했다. 마리는 의료진으로부터 팔, 손, 다리, 발 등의 혈관을 공격하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됐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지를 모두 절단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됐다. 조사 결과 마리는 키우던 반려견이 그를 핥은 후 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들은 “반려견이 그의 손에 난 상처를 핥았을 때 박테리아가 체내에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박테리아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타액에서 발견되며 매우 드물지만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면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수술을 집도한 아자이 세스 박사는 “그녀의 손과 발이 검게 변하는 과정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지 절단 수술을 받은 마리는 현재 의수, 의족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4 05:26
  • 18층 할머니에게 사과 편지 쓴 19층 아이들 "죄송해요" 이유가...

    [파이낸셜뉴스] 공동주택에 사는 한 어린이가 아래층 이웃에게 층간소음에 대해 사과하는 편지를 남겼다가 따뜻한 답장을 받은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9층 아이와 18층이 나눈 편지'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19층 어린이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담겼다. 19층 어린이는 아랫집 이웃이 사는 집 현관문에 '18층 할머니 할아버지께. 똑똑 편지 왔어요'라고 적힌 편지 봉투를 붙였다. 어린이가 작성한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19층에 사는 OO입니다. 뛰어서 죄송해요. 시끄럽게 해서 죄송해요. 건강하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정성스레 그린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어린이의 편지를 받은 18층 이웃도 정성 어린 답장을 보냈다. 그는 "안녕 ○○아, 18층 할머니야. 편지 받고 깜짝 놀랐단다. 할머니는 ○○가 시끄럽게 뛰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할머니 아들, 딸도 우리 ○○ 같단다. 그래서 편지가 더 반가웠다"며 "우리 ○○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할머니가 늘 기도할게"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 아빠한테는 비밀이다. 맘껏 뛰어놀아도 돼. 사랑한다. 18층 할머니가"라고 덧붙였다. 이후 편지를 쓴 어린이의 부모라고 밝힌 A씨는 댓글을 통해 "우리 집은 아이가 셋이다. 시공 매트하고 평소 아이들에게 주의도 주지만 그래도 소음이 있을 걸 알기에 아래층 분들 마주치면 죄송하다고, 더 주의하겠다고 사과드린다"라며 "편지는 유치원에서 층간소음에 대해 배운 날 아이가 아랫층 노부부에게 주기 위해 직접 쓴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아이들에게도 할머니, 할아버지 보면 인사시키고 사과드리게 한다. 그럴 때마다 어르신들은 웃으시면서 '괜찮으니 애들 기죽이지 말라. 혼내지 말라'고 받아주시는 마음 따뜻한 분들"이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화에서나 볼 듯한 따뜻한 이야기" "이래서 이웃을 잘 만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어린이도 할머니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4 05:10
  • 왕복 6차로 도로 '무단횡단' 80대, 승용차 2대에... '비극'

    [파이낸셜뉴스] 왕복 6차선 도로에서 길 건너던 행인을 잇따라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3일 행인 A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로 40대 남성 B씨와 50대 남성 C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5시20분께 광주 광산구 동곡동 왕복 6차로에서 길을 건너던 80대 남성 A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40대 B 씨가 몰던 BMW 승용차에 치인 뒤, 뒤따라오던 50대 C씨의 그랜저에 다시 한번 치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가 난 곳은 횡단보도는 아니었으며, 경찰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두 차량 운전자 모두 운전면허를 보유했고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3 11:20
  • 생후 8개월 아기, 사망 후 손가락 '꿈틀'…안타까운 결말

    [파이낸셜뉴스] 생후 8개월 된 갓난아기가 장례식 중 깨어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생후 8개월 된 여아 산투스는 지난 19일 건강에 이상 증상을 보여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州) 코레이아 핀투에 있는 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당시 의료진은 아기의 호흡과 심장 박동이 모두 멈췄다고 진단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는 사망선고를 받았다. 몇 시간 뒤 장의사가 아기의 시신을 데려다 장례식을 준비했고, 가족과 친척 등 조문객이 모여 관 속에 누운 아기의 시신을 바라보던 중 놀라운 장면이 펄쳐졌다. 관에 누워있던 아기 손가락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친척 중 한 명이 달려가 아기의 손을 잡았을 때, 놀랍게도 아기 역시 친척의 손가락을 꽉 쥐기도 했다. 이후 현지 구급대가 장례식장에 도착해 진찰한 결과, 아기의 호흡이 돌아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아기는 사망선고를 받은 지 16시간 만에 다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도착 후 아기의 맥박은 잡히는 상태였고, 사망 뒤 6~8시간 후 몸이 굳어지는 사후경직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의료진은 아기에게 다시 한 번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기의 심장은 다시 멈췄고, 결국 다시 깨어난 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사망선고를 받았다. 아기 아버지인 크리스티아노 산토스는 현지 언론에 “(딸이 처음 사망선고를 받았을 때) 이미 황폐해진 상황이었다. 그러다 약간의 희망이 생겨났지만,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아기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던 병원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3 05:54
  • 심정지 22개월 아기 살리기 위해 도로 위 달린 경찰들

    [파이낸셜뉴스]  심정지 상태에 빠진 생후 22개월 아이가 경찰관들의 발 빠른 대처로 무사히 구조된 사연이 공개됐다. 21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도로 위를 달리는 경찰관들, 22개월 심정지 아기 구조'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고열 발작에 의식 잃은 아기.. 도로는 극심한 정체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소재의 한 주택가에 22개월 아기가 고열과 발작으로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고, 아기의 아버지는 아기를 안고 구급차에, 아기 어머니는 순찰차에 탄 채 병원으로 향했다. 경찰이 앞장섰고, 구급차가 그 뒤를 따라섰다. 당시 아기에게 심정지가 와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지만 극심한 도로 정체로 인해 이송이 늦어지고 있었다. 사이렌을 켜고 긴급 이송 중인 상황을 알리자 시민들이 조금씩 간격을 벌려 길을 터줬지만, 여전히 줄지어 있는 차량들로 인해 속도는 더딘 상황이었다. 갑자기 뛰어든 경찰들 덕분에... 무사히 병원 도착한 아기 그러던 중 갑자기 경찰관 두 명이 도로 위로 나타나 직접 뛰어다니며 차량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교통 체증이 심각하다는 무전을 듣고 다른 신고 처리를 마친 뒤 도움을 주기 위해 출동한 것이었다. 두 경찰관은 뛰어다니며 큰 소리로 "긴급 환자 이송 중입니다. 길 좀 비켜주세요"라고 말하며 협조를 부탁하고 나섰다.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구급차와 순찰차가 지나갈 정도의 간격이 생기면서 구급차가 움직일 수 있었다. 경찰과 소방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에 도착한 아기는 진료를 받고 현재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 그 자체다. 아이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경찰관분들, 119구급대원분들 존경한다", "항상 감사하다", "15개월 아기 아빠인데 눈물이 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2 14:23
  • 경찰부부, 주말 콘서트 가다가 쓰러진 남자를 보고는...

    [파이낸셜뉴스]  쉬는 날 나들이를 나선 젊은 경찰 부부가 지하철역에서 쓰러진 남성을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구조한 사실이 전해졌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경무기획과 소속 문강건(32) 경장과 영등포경찰서 당산지구대 소속 김재은(27) 경장은 지난 13일 오후 3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승강장 앞에서 쓰러진 남성 A씨를 발견했다. 문 경장과 김 경장은 부부 사이로 당시 주말을 맞아 콘서트를 보러 나들이에 나섰다 쓰러진 A씨를 목격하게 됐다. 당시 A씨는 숨을 쉬지 않았고, 의식도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입 주변에는 피가 흥건하고, 경기까지 일으키던 A씨를 향해 문 경장은 망설임 없이 다가가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그는 만삭인 아내 김 경장에게 CPR 시작 시각과 현재 시간을 계속 확인하라고 요청하고, 시민들에게는 자신들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119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문 경장이 CPR을 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용기를 내 김 경장과 A씨의 양쪽 팔다리를 주무르고, 바닥에 흘린 피를 닦아내는 등 적극적으로 도왔다. CPR을 한 지 4분이 지나자 A씨의 심장이 다시 뛰었고, 이후 A씨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문 경장은 뉴스1을 통해 "아버지도 뇌출혈로 쓰러지셨는데, 골든타임(환자를 안전하게 구조할 적기)을 놓쳐서 후유 장애를 얻었다"며 "골든타임이 중요하다는 걸 평소 인지하고 있어서 산소가 공급된 시간을 계속 체크하면서 CPR을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경찰관으로서 어려움에 처한 시민 있으면 바로 조치해야 한다고 배워서인지 몸이 바로 반응한 거 같다"며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2 08:15
  • 한밤 중 속초 청초호에 ‘풍덩’…추락한 일가족 무사 구조

    [파이낸셜뉴스] 지난밤 강원 속초에서 차량이 호수로 추락해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졌으나 모두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20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속초항 인근 청초호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청초호에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중 사고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속초해양파출소 직원 5명은 반쯤 침수된 차량과 그 주변에서 A씨와 그의 아내, 아들 등 3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A씨 가족은 모두 생명에 지장 없이 119구급대로부터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 또한 차량 추락으로 인한 해양오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일가족인 이들이 호수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쉬다가 앞좌석에 있던 C군이 '다이얼식 기어 레버'를 잘못 돌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차량 또는 인명 추락 사고 대부분은 부주의나 과실에 의한 변속레버 오작동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라며 "항·포구나 해안가 인근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1 08:01
  • "가족 11명 방 두칸서 거주" 방송 뒤 쏟아진 후원에 '훈훈'

    [파이낸셜뉴스] 충북 영동군의 한 9남매 가정이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19일 충청북도는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에서 5남 4녀로 구성된 9남매 가정의 새집 완공식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와 정영철 영동군수, 신현광 영동군의회 의장,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새 주택은 3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건설됐다. 충북도를 비롯한 여러 기관과 단체, 기업들의 후원으로 완공됐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충북개발공사가 총괄 시행을 맡았고, 주택 설계는 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주거복지협동조합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 기업들도 주택 건설을 위해 힘을 보탰다. 마을 주민들 역시 새집터 토지 교환에 협조해 사업 추진에 도움을 줬다. 9남매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받은 은혜에 몇 배로 보답할 수 있는 훌륭한 어른이 되도록 잘 키우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영환 지사는 "이번 사례가 저출산 위기 극복의 의지를 북돋을 수 있는 좋은 본보기"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KBS '동행' 프로그램에서는 이 가족의 열악한 주거환경이 방영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2개의 방밖에 없는 시골 주택에서 11명의 가족이 생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화장실 사용을 두고 벌어지는 아침 풍경과 한 방에 5~6명씩 나눠 자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1 06:45
  • 20대 친모 손에 숨진 생후 18개월 자녀, 출동 했더니....

    [파이낸셜뉴스] 부산경찰청은 생후 18개월 된 자녀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처벌법위반)로 20대 친모 A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생후 18개월 된 자녀를 돌보지 않고 방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법원은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끝에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8시께 '아기가 숨졌다'는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사망 당시 A씨 자녀 체중은 보통 아이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19 10:35
  • 영월 역주행 사고 비극…꿈에서 아빠 찾는 2살 아이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지난 추석 연휴 강원 영월의 한 터널에서 '만취 역주행'으로 숨진 30대 가장의 유족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날 역주행 사고 이후 2살 아들은 아빠가 없는 방에서 매일 밤 소리치며 깨거나 꿈에서도 아빠를 찾는다고 한다. 가장을 떠나보낸 가족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다. 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영월 역주행 교통사고 관련 음주운전 처벌 강화에 관한 청원'이 게시됐다. 피해자가 자신의 친동생이라고 밝힌 이가 게시한 이 청원의 취지는 "영월 역주행 교통사고로 억울하게 죽은 동생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나라의 음주 운전 처벌법을 더 강화해 달라"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오전 1시27분께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 2터널 내에서 가해자가 몰던 셀토스 차량이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30대 카니발 운전자와 20대 셀토스 운전자가 숨졌다. 카니발에 타고 있던 운전자의 아내와 어린 두 자녀, 장인·장모 등 일가족 5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차량인 셀토스 운전자는 경북 포항에서 근무하는 현직 해병대 수색 부사관으로,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는 동영월교차로에서 사고 지점까지 4㎞가량 역주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혈액 감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였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카니발에 타고 있던 일가족 중 장모는 골절된 갈비뼈가 폐를 찔러 큰 수술을 했고, 허리 골절을 당한 장인은 중환자실 신세를 졌다. 피해자 아내는 사고 충격으로 기억을 잘 하지 못하고 왼쪽 손목이 잘 움직이지 않는 증세가 생겼다. 사고 직전 피해자는 조수석에 타고 있던 장인과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고 한다. 아내는 "노래를 부르던 남편이 갑자기 소리를 질러 앞을 봤을 땐 이미 차가 산산이 조각나고 있었다"며 "1초도 안 되는 순간 사고가 나서 피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남편은 사고 직후에도 가족의 상태를 걱정하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아내는 "남편이 다리가 끼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도 '괜찮냐' '내가 미안하다'고 했다"며 "본인이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뭐가 그리 미안했을까"라고 전했다.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은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0.2% 미만이면 1년 이상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이 적용될 경우 음주운전이 12대 중과실로 분류돼 처벌 수준이 올라간다. 교특법은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적시하고 있다. 다만 상대의 부상이 있다면 사안의 경중, 피해자 상태, 운전자 과실 등을 따져 처벌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고 양형 기준을 현실화하도록 법령을 개정하는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로 가해 차량 운전자 역시 사망하면서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군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0-18 09:58
  • "제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 중년 육군 간부의 사연 화제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한 시민이 중년 군 간부들의 밥값을 대신 결제해주고 사라졌다는 사연이 화제다. 16일 군대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한 군 간부의 감사인사가 올라왔다. 자신을 중년의 직업군인이라고 소개한 A씨는 "저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놀라워하며 최근 겪은 일을 소개했다. A씨는 "강원도 양구에 있는 21사단으로 출장 차 오게 됐다"며 "지난 15일 시내에 있는 육개장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온 뒤, 일행 1명과 결제를 하려 했는데 직원이 '뒤 테이블에 계셨던 아주머니가 군인들 고생한다고 결제하고 가셨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안이 벙벙했다"며 "저흰 병들도 아니고 군복 입은 중년 남자 둘이었다. 감사함, 미안함, 뿌듯함 이런 감정들을 느낀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게 말했더니 '대한민국 아직 죽지 않았네'라고 하더라"며 "혹시 이 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감사히 잘 먹었다! 베풀어주신 마음 소중히 받겠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20대 여성이 식당에서 합석했던 군인의 식사비를 몰래 내줬다거나, 한 시민이 휴가를 나와 혼자 칼국수를 먹고 있는 육군 장병의 식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등 미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군인이 시킨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전달한 카페 알바생이 국가보훈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박민식 당시 국가보훈부 장관은 당초 카페 알바생 하지호씨에게 태블릿PC를 선물하려고 했으나, 하씨는 "차라리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고 싶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0-17 00:08
  • “착한 아이” 할머니 선처 호소에 '오열'한 20대..사연은?

    [파이낸셜뉴스] 할아버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오열했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법정을 찾은 할머니는 "내 목숨과도 바꿀수 있다"며 손자의 선처를 호소했다. 유년시절부터 폭행하고 할머니 괴롭힌 할아버지 15일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정현)의 심리로 열린 존속살해 혐의 첫 공판기일에서 황모씨(23)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8월 6일 오전 0시30분께 서울 성동구 금호동 소재 다세대 주택에서 만취한 상태로 같이 살고 있는 할아버지(77)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황씨는 유년 시절부터 피해자가 자신을 폭행하고 할머니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피해자에게 강한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황씨는 자택에서 술을 마시다가 그동안 누적된 분노를 참지 못하고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확히 어떻게 하다가 범행을 일으켰는지 기억하느냐"고 물었으나 황씨는 "진술한 내용 이외에 추가로 기억나는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할머니 "내 목숨과도 바꿀수 있어" 선처 호소 이날 법정에는 황씨의 할머니가 휠체어를 탄 채로 참석해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황씨는 할머니와 눈을 맞추고 잠시 미소를 짓다가 이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가 "피고인이 형을 적게 받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하자 할머니는 "(황씨가) 아직 어리고 순하고 착하다. 적게 받기를 원한다. 내 목숨과도 바꿀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피고인석에서 할머니의 발언을 듣고 있던 황씨는 끝내 오열했다. 사건 당시 황 씨는 피해자의 아들로 알려졌으나, 가족관계등록부상 피해자 아들로 등재됐을 뿐 실제로는 손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11월19일 오후 2시10분에 열릴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6 09:03
  • “기자님, 부끄럽지만..” 자필 편지에 담긴 한 중년 배우의 진심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더 글로리’,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인상을 남긴 배우 이병준(60)이 생애 첫 주연을 맡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심을 담은 자필편지를 전달해 눈길을 끈다. 이병준, 생애 처음으로 영화 주연 맡아 '초대의 글' 14일 연합뉴스는 영화 ‘카인의 도시’ 홍보 메일 한 통에 담긴 사연을 전했다. 송창수 감독이 보낸 메일에 첨부된 배우 이병준의 자필편지, ‘초대의 글’에 대한 사연이다. 이병준은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가짜 뉴스와 학폭, 청소년 마약 등을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 ‘카인의 도시’에서 생애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이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자필편지를 통해 직접 홍보에 나선 것이다. 이병준은 "20살 철없던 시절 마냥 좋아서 올랐던 연극무대, 그리고 1995년 ‘영원한 제국’의 단역으로 시작한 영화 배우 생활, 솔직히 그 시절에는 진정 연기가 무엇이며 배우 생활이란 것이 어떠할지, 이 길이 저에게 얼마나 많은 기쁨과 눈물을 줄지 잘 몰랐다“라는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그는 “그렇게 걷기 시작한 배우라는 직업, 감사하게도 지금껏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서고 있다”라며 “그동안 우여곡절과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한결같이 제 길을 계속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고마우신 분들의 따뜻한 지원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육십간지가 한 바퀴 돌아 지금 나이에 이르러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를 완성했다"며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 및 GV를 개최하고자 하며, 기자님의 참석을 간청드린다. 그러면 배우로서 앞으로 연기를 해나가는 데 크나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 50명에게 직접 편지 쓰며 '진심 홍보' 이병준은 '영화제' 등 영화 관련 키워드로 기사를 검색해 나오는 기자 50여명에게 직접 쓴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송창수 감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씨와 함께 색다른 영화 홍보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라며 "어떻게 하면 진심이 더 잘 전달될까 하는 생각에 직접 편지를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 이병준은 가짜 제보에 의한 보도로 검찰의 조사까지 받는 기자 강현수 역할을 맡았다. 송 감독은 "이씨를 제외하고는 신인 배우들 위주로 영화를 제작했다. 한 분의 관객이라도 더 찾아와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5 10:52
  • "한강 작가님이 우리 아들 '한' 풀어주셨네요" 감격

    [파이낸셜뉴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인 고(故) 문재학군의 어머니가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우리 아들 한을 풀어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군의 어머니 김길자(84)씨는 지난 11일 연합뉴스를 통해 "한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너무 기쁘고 좋아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라며 "내가 백 마디 투쟁한 것보다 작가님의 책 한권으로 5·18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5·18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강 작가님이 우리 재학이 한을 풀어주셨다"고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들을 잃은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은 김씨는 차마 이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5·18을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김씨는 "조금 전엔 재학이 영정사진을 내놓고 '재학아 이제 네가 못 이룬 것 다 이뤄졌으니 이제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지내라'고 당부했다"며 "(아들이) 이제 다 잊어버리고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980년 5월 항쟁 당시 광주상고 1학년이었던 문군은 초등학교 동창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의 만류에도 시위에 참여했다. 최후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기 위해 남아있다가 무력 진압에 나선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한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문군을 모티브로 한 주인공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아픔을 다뤘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4 10:24
  • ‘채식주의자’ 번역가, 소감 대신 딱 '세 문장' 공유했다

    [파이낸셜뉴스]  "전쟁이 치열해서 사람들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 "이 비극적인 일들을 보면서 즐기지 말아 달라", "스웨덴 한림원에서 상을 준 것은 즐기란 게 아니라 더 냉철해지라는 것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을 세계에 알린 주역으로 꼽히는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36)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이다. 이는 앞서 한강의 부친인 소설가 한승원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딸 한강의 뜻을 전하면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스미스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 영자지 코리아타임스의 영문 기사를 공유하면서 기사 속 일부 문장을 인용했다. 지난 10일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 사흘 만으로, 자신의 생각을 따로 보태거나 부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본인도 당장은 외부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스미스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2016년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번역가로, 한강의 작품을 세계 무대에 알린 일등공신이다.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 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SOAS)에서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고, 영국에서 '채식주의자'의 매력을 먼저 알아보고 알리는 데 앞장 선 인물인 만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스미스에게도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스미스는 앞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이예원과 공동 번역한 번역가 페이지 모리스가 지난 11일 올린 게시물을 리트윗(재공유) 하기도 했다. 스미스가 리트윗 한 모리스의 글은 "노벨 문학상에 대한 대화의 전면에 번역가를 내세워 준 언론인들에 감사한다"라며 "하지만 번역가들에게 연락할 때 기본적 공감과 존중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이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스미스는 따로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별다른 외부 노출 없이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다. 대신 그가 공동 설립한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특화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 프레스는 낭보가 전해지자 "한강의 수상을 축하한다. 또한 우리는 영어권에 그의 작품을 가져온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와 이예원에게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라며 "이번 수상은 번역 문학과 독립 출판에 대한 거대한 승리"라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4 08:57
  • "3일 내내 울었더니 사람 죽었냐고.." 펫로스 증후군이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서장훈과 가수 은지원이 반려견을 떠나보낸 뒤 상실에 대한 아픔을 겪는 ‘펫로스(pet loss) 증후군’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우울감이나 상실감 느껴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동물은 훌륭하다’ 3화에서는 ‘펫로스 증후군’이 다뤄졌다. 해당 방송에서는 15년 기른 반려견과 이별을 앞둔 상황을 담은 시청자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를 보던 서장훈은 “우리 개도 지금 저런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은지원은 “사연자가 반려견이 떠난 지 시간이 좀 됐는데도 지금도 이 영상을 다시 보지 못할 정도로 힘들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펫로스는 어떻게 보면 내 인생의 첫 사별”이라며 “처음 (키웠던) 강아지는 나랑도 1~2세 차이밖에 안 나는 거의 동갑이었는데 그 친구가 떠난 뒤 펫로스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슬픔이 안 참아진다. 3일을 울었다. '사람 죽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너무 슬펐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슬픈 감정 6개월 이상 지속땐 치료 필요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이 떠난 뒤 슬픔과 상실감, 괴로움, 자책감 등을 겪어 일상생활이 어려운 증상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 중 반 이상이 중등도 이상의 '펫로스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이 죽은 뒤 느끼는 슬픔은 실제로 가족 구성원이나 절친한 친구를 잃었을 때의 슬픔과 비슷한 정도다.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고 슬픈 감정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슬픔이 만성화돼 우울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펫로스증후군을 겪게 되면 현실 부정, 정신 혼미, 불면증, 고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반려동물의 장난감이나 담요를 옆에 놓고 취침한다던가 반려동물이 살아있었을 때와 같은 일과를 보내기도 한다. 자책감 느끼지 말고 주위 사람들과 슬픔 공유하며 소통해야 펫로스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반려동물이 떠났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람과 달리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마주할 수밖에 없는 이별이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부터 자신보다 먼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자책감을 느끼지 말고 주위 사람들과 슬픔을 공유하면서 소통하는 것도 좋다. 슬프고 힘든 감정을 억누르는 것보다 충분히 아파하고 그리워해야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슬픈 감정을 적절히 표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효진 훈련사는 “해외 연구 자료를 보면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다면) 감정을 감추려고 하지 말고 드러내라고 한다. 슬플 때 울고 직접 마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명철 수의사는 “예전 사회 분위기와 다르게 반려동물이 죽었다고 하면 가족을 잃은 것과 같은 감정이라고 비반려인도 이해하기 때문에 충분히 슬퍼해도 된다”라면서도 “대신 이런 기간이 너무 힘들고 한 달 이상 극심한 고통으로 이어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기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4 05:38
  • 31세 그리스 축구선수, 자택 수영장서 돌연사 '충격'

    [파이낸셜뉴스] 그리스 축구 대표팀 수비수 조지 볼독(파나티나이코스)이 31세의 나이로 돌연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리스 뉴스통신사 ANA은 10일(한국시간) 볼독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볼독은 자택 수영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결국 31세로 생을 마감했다. ANA는 "소속팀 파나티나이코스와 그리스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자녀와 함께 영국에서 거주하는 아내가 볼독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자 볼독이 지내는 그리스 아테네 남쪽 글리파다의 집주인에게 연락했고, 집주인이 자택 수영장에 쓰러진 볼독을 발견하고 구급차를 불렀다고 ANA는 전했다. 현장에 도착한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볼독은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시신에서 외상은 발견하지 못했고,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그리스 출신 할머니의 피를 물려받은 볼독은 2009년 잉글랜드 3부리그였던 MK 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7년 6월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7년 동안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2022년 그리스 대표팀의 수비수로 발탁돼 A매치 12경기를 치른 볼독은 지난 5월 그리스 명문 파나티나이코스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하다 최근 3경기 연속 출전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으나 갑작스럽게 사망해 팬들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1 06:26
  • "개처럼 뛰고 있어요"... 숨진 쿠팡 배송 기사 산재 인정됐다

    [파이낸셜뉴스] 쿠팡의 심야 로켓배송 업무를 해오다 지난 5월 숨진 고(故) 정슬기(41)씨의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11일 택배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정씨 배우자는 이날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자신이 신청한 유족급여에 대한 승인 통지를 받았다. 정씨의 유족은 높은 강도의 육체적 업무와 정신적 부담, 누적된 과로 탓에 정씨가 사망했다며 지난 7월 근로복지공단 남양주지사에 산업재해 신청을 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쿠팡 퀵플렉스 기사로 일해온 고인은 지난 5월 28일 오후 경기 남양주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병원에서 밝힌 사인은 심실세동과 심근경색 의증으로, 대표적 과로사 원인인 뇌심혈관계 질환이다. 고인은 평소 오후 8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하루 약 10시간 30분씩, 주6일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 평균 노동시간은 63시간(야근근무 30% 할증 적용 시 77시간)이었다. 대책위는 "고인의 산업재해 인정은 쿠팡의 로켓배송 시스템이 과로사를 유발했다는 의미"라며 "쿠팡은 지금 즉시 유족에게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제대로 된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 대책위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쿠팡CLS 직원은 카톡에서 "슬기님 6시전에는 끝나실까요. ○○님(동료 배송기사) 어마어마하게 남았네요"라고 하자 고인은 "최대한 하고 있어요. 아파트라 빨리 안되네요"라고 답하고, 이에 또 직원이 "네 부탁드립니다 달려주십쇼 ㅠ"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개처럼 뛰고 있긴 해요"라고 답한다. 당시 회견에 참여한 고인의 아버지 정금석 씨는 "제 아들은 무릎이 닳아서 없어질 것 같다고 호소했다. 자신이 '개 같이 일하고 있다'고 표현한 아들을 생각하면 아비는 가슴이 찢어진다"며 "사람을 사람답게 여기지 않는 기업의 횡포가 제 아들을 죽음의 길로 몰아넣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쿠팡 측은 "택배 기사의 업무 시간과 업무량은 배송업체와 기사 간 협의에 따라 결정된다"며 "쿠팡CLS는 택배 기사의 업무가 과도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주 작업 일수와 작업 시간에 따라 관리해 줄 것을 배송업체에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1 05:14
  • '80년 만의 반환'…나치가 약탈한 모네 희귀작, 마침내 후손 품으로

    [파이낸셜뉴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약탈됐된 모네의 걸작이 후손의 품으로 돌아갔다. 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의 희귀작이 80여년만에 원소유자의 후손에 반환됐다. '바닷가'(Bord de Mer)란 이름의 이 작품은 인상파 거장 모네의 초기작 중 하나로 약 50만 달러(약 6억7000만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1936년 이 작품을 구매한 원소유자 오스트리아인 부부 아달베르트 파를라기와 힐다 파를라기는 2년 뒤 나치의 위협을 피해 달아나면서 모든 소유물을 빈의 한 해운사 창고에 맡겼다. 새로 정착한 곳으로 부치거나 나중에 되찾을 생각이었지만 독일 비밀경찰은 창고에 있던 물품을 전량 몰수했다. 이 작품은 이후 나치 소속 미술상이 주도한 경매를 통해 팔린 뒤 종적을 감췄다. 이 작품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2016년 프랑스에서 열린 인상파 전시회에서였다. 이후 미국 뉴올리언스주의 한 골동품 딜러에게 팔린 '바닷가'는 다시 워싱턴주의 한 부부의 손에 넘어갔다. 이들 부부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진행된 경매에 '바닷가'를 매물로 내놓았으나 '약탈 이력'을 알고서는 작년 미 연방수사국(FBI)에 이 작품을 넘기는데 동의했다고 FBI 측은 밝혔다. 이후 FBI는 '바닷가'를 파를라기의 손녀들에게 돌려주는 절차를 진행했고, 결국 9일 반환이 이뤄졌다. 나치 독일이 약탈한 뒤 종적이 묘연한 파를라기 일가 소유의 명화는 '바닷가'만이 아니라고 한다. 파를라기 일가는 프랑스 작가 폴 시냑(1863∼1935)의 1903년 수채화를 비롯한 많은 작품의 소재를 여전히 찾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10 09:22
  • 이상 기온으로 '펄펄' 끓는 제주바다, 안타까운 근황 보니...

    [파이낸셜뉴스] 고수온 현상 등으로 제주 바닷속 연산호가 대량 폐사하고 해조류의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9일 지난 8∼9월 제주 바다의 이상 현상을 기록한 이슈리포트 '2024년 여름, 고수온으로 인한 제주바다 산호충류 이상 현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서귀포 범섬과 문섬, 섶섬과 송악산 해역에서 분홍바다맨드라미와 큰수지맨드라미, 밤수지맨드라미, 자색수지맨드라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가시수지맨드라미 등 연산호류의 녹아내림 현상이 나타났다. 연산호 군체가 흐물흐물한 상태로 축 처지고 녹아내리는 등 수심 10m가 안 되는 곳에서 피해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 범섬 본섬 앞 수심 5∼10m 해역의 빛단풍돌산호는 대부분 폐사했고, 서건도 수심 10∼15m 지점에서는 거품돌산호 백화현상이 나타났다. 문섬 꽃동산과 한개창, 서건도 수중 동굴에서도 큰산호말미잘 개체의 백화현상이 나타났다. 이 외에도 띠녹색열말미잘과 융단열말미잘의 백화현상도 확인됐다. 백화 현상은 산호가 하얀 골격을 드러내는 것으로, 산호에 색상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작은 조류(藻類)가 수온 상승으로 떠나거나 죽으면 나타난다. 백화현상이 일어나도 산호는 일정 기간 생존하지만 지속되면 성장이 더뎌지고 질병에 취약해져 결국 폐사하게 된다. 산호류와 서식지를 같이하는 해조류의 이상현상도 발견됐다. 서귀포 문섬 바닷속에선 대규모의 감태 군락이 석회관갯지렁이에 뒤덮여 성장에 영향을 받는 현상이 목격됐고, 방황혹산호말 등 산호말류의 백화현상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파란'은 "앞으로 다가올 불안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와 지자체의 역할,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며 "해양수산부와 제주도, 해양 관련 시민단체가 함께 '제주바다 고수온 대응 해양생태 민관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정밀 조사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10 08:22
  • '벤자민 버튼처럼'… 28세 최장수 조로증 환자, 끝내 사망

    [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조로증 환자인 새미 바소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더 선 보도에 따르면 희귀 유전 질환 조로증 환자인 새미 바소가 향년 2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유족에 따르면, 그는 5일 밤 친구들과 저녁 식사 도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지역 출신인 바소는 조로증을 앓고 있는 사람 중 가장 오래 살아남았던 사람이다. 바소는 10세 때 부모의 도움으로 이탈리아에 조로증 협회를 설립한 뒤 유전 공학을 통해 조로증을 치료할 가능성에 대한 연구 논문을 작성했다. 이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이탈리아 공화국 공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더 선은 "전 세계적으로 약 70명의 어린이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벤자민 버튼 병'으로도 불리는 조로증은 신체 나이가 보통 사람보다 8~10배 정도 빠르다. 조로증 환자의 평균 기대 수명은 보통 15년 정도로, 그보다 더 어릴 때 사망하거나 혹은 20년 넘게 생존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치료 방법은 없으며, 노화로 인한 합병증을 잘 관리하는 게 수명을 늘리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10 07:09
  • 고속도로 달리다 뒤집힌 차… 퇴근하던 경찰관이 4명 구했다

    [파이낸셜뉴스]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경찰관이 고속도로에서 위기에 처한 사고 차량 탑승자들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9일 대구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5분께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이던 경비안보과 소속 이동환 경사는 중앙고속도로 다부IC 부근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넘어지는 사고를 목격했다. 핸들 조향장치가 고장난 것으로 추정되는 앞 차량은 갑자기 균형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오른쪽 방향으로 넘어졌다. 이를 본 이 경사는 즉시 자신의 차량을 세운 뒤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미처 탈출하지 못한 탑승자 4명을 재빨리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고속도로 이용객 2명도 이 경사를 도와 함께 구조에 나섰다. 당시 사고 차량 엔진룸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 나고 있어서 신속한 구조가 없었더라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이 경사는 "평소 비상 대비훈련을 했기 때문에 즉시 대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늘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경찰관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0 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