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명 '베이비 헐크'라고 불리는 미국 9개월 여아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림프관종'을 앓고 있는 아르마니 밀비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에 거주하는 아르마니는 태어나기 전부터 '림프관종'을 진단받았다. 아르마니의 모친 첼시 밀비는 "임신 17주차에 아기의 상태를 알게 됐다"라며 "33주차에 제왕절개로 아기가 태어났을 때 의료진은 딸의 생존율이 0%라고 했지만, 무사히 태어났다"라고 말했다. 매체가 공개한 아르마니의 사진을 보면 다른 신체 부위는 평범해 보이는 반면, 그의 팔과 가슴이 심하게 부어 기이해 보이기까지 한다. 아르마니가 앓고 있는 림프관종은 정상 림프계로부터 분리된 림프계에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고이면서 양성 종양이 생기는 희귀질환이다. 림프관종은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른데 주로 염증이 생기고 해당 부위가 빨개지거나 액체가 고여서 붓는다. 특히 특정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부으면서 신체가 불균형해 보인다. 얼굴, 목, 겨드랑이 등 림프절이 많은 부위에 주로 발생하며 가슴이나 팔에 생기기도 한다. 림프관종은 선천적인 질환으로 태어난 직후, 또는 태어나고 1년 이내에 진단받는다. 통상 림프관종에 걸린 아기의 생존율은 최대 2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아르마니의 팔과 가슴을 정상적인 크기로 줄이기 위해 기형인 림프관을 잘라내고, 림프액이 고이지 않게 하는 수술을 집도할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27 09:58[파이낸셜뉴스] 출근길에 SUV 차량 뒷바퀴에 팔이 깔린 고령의 남성을 보고 시민들이 달려와 차를 들어 올려 무사히 팔을 빼낸 사연이 공개됐다. 26일 YTN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께 대전 중구의 한 도로에서 고령의 남성이 자전거를 탄 채 신호 위반을 하다 SUV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한 충격에 남성은 일어나지 못했고, 남성의 한쪽 팔은 차량 뒷바퀴에 깔렸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옆 차선에 있던 차량의 차주가 상황을 인지하고 급하게 뛰어와 차를 들어 올려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때 주변 차량의 차주들과 보행자들 그리고 인근 주민들까지 달려와 차를 함께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량이 조금씩 움직였고, 남성은 차량에 깔린 팔을 빼낼 수 있었다. 병원 검사 결과 남성은 뼈에 문제는 없고, 머리를 서너 바늘 정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자전거와 부딪힌 차량의 차주인 제보자 A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충돌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첫 대인 사고라 경황도 없고 당황스러운 데다 (부딪힌) 할아버지도 바퀴에 팔이 깔려 계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와중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다행히 빨리 수습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 차주분들이나 다른 분들 한 두세 분 정도가 도와줄 일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며 연락처를 주고, 블랙박스 영상도 보내주셨다"며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제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7 08:27[파이낸셜뉴스] 비행기에서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함께 탑승했던 승객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 미러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영국 런던에서 프랑스 니스로 향하던 영국항공 안에서 73세 영국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21일 오후 9시쯤 프랑스 니스 공항에 도착했다. 당시 여성의 주위에 앉아있던 승객들은 여성이 비행 내내 잠들었다고 생각했으나, 도착 후 짐을 꺼낼 때까지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이상함을 느끼고 승무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후 여성이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한 승무원은 곧바로 공항 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여성은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여성은 착륙한 지 1시간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항공사 측은 여성이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왔고, 비행 중 심장마비가 발생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직까지 추가 수사나 부검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26 08:36[파이낸셜뉴스]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의정부 호원초 이영승 교사 유족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영승이를 사랑하며'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이 교사의 유년 시절 영상 등 다수의 영상이 올라와있다. 이 채널은 이 교사가 숨진 2021년 개설됐으며, 구독자 수는 현재 약 1100명에 달한다. 이 채널에 처음으로 개시된 영상은 2021년 12월 18일 올라온 것으로, 이는 이영승 교사의 극단 선택 사실이 알려지기 2년 전부터다. 해당 영상에서 유족은 "영승이가 편안하고 좋은 곳으로 가서 영원히 행복하길 기도한다"며 "영승이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함께했던 추억을 간직하며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적었다. 각각 영상에는 네티즌들의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이 교사에게 지속해서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한 학부모가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 농협 측은 사과문을 공개했다. 또 북서울농협의 부지점장으로 알려진 학부모는 지난 19일 자로 대기발령 및 직권정지 조처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서울농협 측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비통하게 돌아가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 북서울농협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며 "당사는 본 사항에 대해 절차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하겠다. 다시 한번 고인의 가족, 동료 선생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26 05:30[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에서 30대 남성 A씨가 저수지 옆 공터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밀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3시44분께 산외면 한 '저수지 부근 공터에 승용차 한 대가 며칠째 같은 위치에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을 수색하던 경찰은 승용차와 조금 떨어진 도로와 저수지 사이 풀숲에서 부패가 심한 상태인 A씨의 시신을 발견해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아직 찾지 못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k993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9-24 06:44(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차량 고장으로 올림픽대로에서 수신호를 하고 있던 60대 남성이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2일 오전 10시34분쯤 강동구 암사동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 4차로에서 차량 고장을 알리며 수신호를 하던 A씨가 승용차에 치였다고 밝혔다. A씨는 양쪽 다리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승용차 운전자는 70대 여성으로 A씨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9-22 14:27[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산에서 모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대구에서 극단 선택을 한 아들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경 경산시 진량읍 공단로 한 상가건물 2층 방 안에서 A씨(74)의 시신이, 같은 건물 계단에서는 그의 딸 B씨(42)가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의 시신에서는 흉기에 찔리고 둔기에 맞은 흔적이 발견됐다. 이날 A씨의 시누이가 현장에서 목격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앞서 20일 오전 6시 30분경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의 아들 C씨(55)가 숨졌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C씨가 어머니와 여동생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경기 남양주에서 모녀를 살해하고, 귀금속을 챙겨 달아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50대 남성이 검찰로부터 무기징역을 구형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7월 20일 오후 1시 30분경 남양주시 내 빌라에서 중국 출신 동거녀 A씨(33)와 어머니 B씨(60)를 흉기로 살해하고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챙겨 달아난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11월 9일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22 06:09[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15세 소녀가 ‘식인 박테리아’로 알려진 세균성 감염병 ‘유비저’(Melioidosis·類鼻疽)에 걸린 뒤 한 달 만에 숨졌다. 20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타인호아 지역에 살던 이 소녀는 지난 8월 말에 인후통, 기침, 고열 등의 증세를 보인 뒤 10일 만에 몸무게가 7㎏이나 줄었다. 이달 초 아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 유비저 감염으로 나타났다. 이후 호흡 곤란과 저혈압 증세를 보여 인공호흡기를 달고 투석 치료까지 받았으나, 결국 지난 17일 사망했다. 사망 당시 소녀는 유비저균 감염 외 당뇨와 비만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와 가족들은 지난 한 달간 마을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한다. 가족은 우물에서 물을 얻었으며 농사도 짓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소녀의 피부에서 긁힌 곳은 없었다”며 “유비저균에 어떻게 노출됐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비저균은 오염된 흙이나 물에 직접 노출되거나 공기를 마셔 감염될 수 있다. 피부에 난 상처로 세균이 들어가기도 한다. 사람 간 전염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시 발열, 두통, 호흡곤란, 흉통 등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이 40%인 만큼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당뇨, 만성폐쇄성폐질환, 면역력 저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무엇보다 유비저는 백신이 아직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유행 지역에서 흙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물은 끓여서 마셔야 하며, 피부를 찢기거나 긁힘이 생겼을 경우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한다. 유비저는 동남아와 호주 북부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에서 유비저 환자는 1925년에 처음으로 발견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첫 환자가 보고됐다. 배우로 활동하며 촬영차 캄보디아에 다녀왔던 환자는 전신무력감과 발열, 배뇨곤란 증상으로 치료를 받다 패혈증으로 사망했는데, 역학 조사 결과 유비저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22 05:20[파이낸셜뉴스] 군에서 전역한 뒤 2년 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을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한 대학생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에 따르면 본교 공학 대학 건축공학전공 4학년 김한샘(24)군은 지난달 말 머리카락 25㎝가량을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증했다. 소아암 어린이들 위해 머리카락 기부 김군이 머리카락 기부를 마음먹은 까닭은 입대 전 강원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선배로부터 항암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정보를 들어서다. 일찍이 위독한 병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상당수의 어린이들은 강한 항암치료 성분으로 인해 탈모 증상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 김군은 기부를 위해 건강한 모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등 적잖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군은 "머리카락에 영양제 등을 지속해 바르며 관리하는 등 기르는 동안 불편함이 따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김군은 2년 3개월간 기른 머리카락 중 25㎝가량 잘라 기부했다. 이후 어머나 운동본부로부터 기부한 머리카락을 사용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저보다 좋은 일 하는 친구들 많아.. 작은 희망 되길" 김군은 "주위에 더 좋은 일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저의 작은 행동이 어린 나이에 병마와 싸우며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에게 작은 즐거움과 소중한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윤정의 삼척부총장은 "김군의 선행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강원대 재학생의 선행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을 양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펌이나 염색 등 시술을 한 머리카락도 기부가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손상이 심한 머리카락은 가발 제작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21 11:19[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심하천인 온천천에서 한 여성이 불어 난 물에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실종된 여성에 대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오후 5시 48분경 부산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에서 "여성 한명이 강물에 떠내려가려 한다"라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여성은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되자 구조물을 붙잡고 버티며 "살라 달라"라고 하는 등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 55분경 현장에 도착해 구조 준비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이때 여성이 잡고 있던 구조물을 놓치면서 눈앞에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여성이 떠내려간 시각은 구조대 도착 6분 뒤인 오후 6시 1분경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경찰, 해경 등과 합동으로 전날부터 실종자 수색작업을 밤새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실종 여성을 찾지 못했다. 수색 작업에는 인원 190여 명과 장비 33대가 투입됐다. 실종 추정지점부터 안락교까지 총 5.3km 구간을 4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수색을 펼치고 있다. 한편 사고 당일 부산은 오후 4시 30분부터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후 오후 7시 40분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누적 강수량(20일 0시~21일 오전 7시까지)은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 기준 18.2㎜이며, 지역별로는 금정구 91.5㎜, 북구 86.0㎜, 사상구 76.5㎜, 동래 51.5㎜ 등이다. 사고 발생 지점인 온천천 산책로 일대는 오후 5시 40분부터 출입통제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여성이 언제 산책로로 내려갔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21 09:36(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실종됐던 강아지가 1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러고는 곧 무지개다리를 건너 오랜 소풍을 떠났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세 살 난 비숑프리제, 미니언은 지난 2011년 우연히 열린 집 뒷문을 통해 나갔다가 12년 동안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미니언의 보호자 크랜들 부부는 대피소를 샅샅이 뒤지고 표지판을 세워 수소문했다. 이웃들도 손을 보탰지만 어디에서도 하얀 솜뭉치를 찾을 수 없었다. 크랜들 씨는 12년 전을 회상하며 "미니언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했다"며 "최악의 상황을 상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는 마리코파 카운티의 동물 보호시설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미니언을 찾았다는 것이다. 미니언의 존재를 알 수 있었던 것은 무선전자개체식별장치(내장칩) 덕분이다. 떠돌이 개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호시설 관계자는 먼저 체내 내장칩 반응이 있는지 확인했고, 다행히 실종 전 정보 등록을 마친 덕분에 미니언이라는 이름과 가족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 법적으로 만 3개월 이상의 반려견은 반려동물로 등록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내장칩 삽입은 등록 방식의 한가지다. 반려묘의 경우는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이다. 미니언을 구조한 시설 관계자는 "12년이 지났으니 (개의) 인생도 바뀌었을 것이다. 예전의 그 장난기 많던 강아지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보호자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당부했지만 미니언은 곧바로 크랜들 가족을 알아봤다. 미니언은 태운 차가 멈추고 트렁크가 열리자마자 흰 꼬리를 흔들며 온 집안을 돌아다녔다. 크랜들 가족이 키우고 있는 다른 개들과도 어울려 놀기 시작했다. 마치 단 한순간도 집을 떠난 적이 없다는 듯,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보름쯤 미니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가족들은 동물병원을 찾아갔다. 건강검진을 위해서였다. 15세 노견에 접어든 탓일까, 미니언은 치아 상태가 악화해 발치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발치 시술의 특성상 마취는 필수였다. 시술을 받기로 했지만 미니언은 마취에서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 주치의는 미니언이 잠재적으로 뇌졸중이나 심장 마비를 겪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고생한 미니언이 마지막 순간까지 고통받는 것을 원치 않았던 가족들은 주치의와 상담을 거쳐 안락사를 결정했다. 미니언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가족들은 집 뒷마당 나무 밑에 묻어주었다. 크랜들 씨는 미니언을 "부드러운 사료를 좋아했고 저녁 시간이면 가족들에게 안겨 있는 것을 좋아했다. 대단한 꼬맹이였다"고 기억하며 애도했다.
2023-09-21 07:0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개그맨 심현섭이 12년간 어머니를 간병했으나, 후회가 많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심현섭이 출연해 고민 상담을 받았다. 이날 심현섭은 모친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자식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15억원 빚을 졌다고 밝혔다. 개그맨이 된 후 30대 후반에 그 빚을 다 갚고, 그 이후 12년 동안 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간병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심현섭은 "간병이 아닌 감금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 때문에) 하루에 구급차를 두 번씩 탄 적도 있다. 그런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간병하다가 병원에서 5번이나 도망쳤다"고 떠올렸다. 이어 "어머니가 입, 퇴원을 5년 반복하고 나머지는 다 병원 생활을 하셨다"며 "솔직히 병원에 계신 것이 더 편했다. 입, 퇴원할 때는 불안했다. 갑자기 집에서 전화가 오다가 끊기기라도 하면 더 불안했다"고 덧붙였다. 심현섭은 "솔직히 말해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많다. 그게 서로에게 편하겠다 싶었다. (간병하는) 자식이라면 그게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고 했다. 심현섭은 "어느 날은 어머니가 허리에 욕창이 생겼다. 성인용 기저귀를 채워드리는데 허리가 아프니까 어머니가 계속 돌아봐서 원상 복귀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 세 번 정도 그러니까 짜증 나서 기저귀를 던졌는데 벽에 어머니 용변이 그대로 묻어서 나와버렸다. 딴 데 가서 놀아야지 했는데, 싸한 느낌이 있었다. 다시 병원으로 들어갔더니 수간호사가 '이게 정상이다. 간병인 써야 한다'고 권유했다. 물티슈로 벽에 묻은 용변을 닦으면서 눈물이 왈칵 났다. 그 이유가 맨날 코에 연결된 호스로 똑같은 게 들어가니까 (용변이) 잘 닦인다. 냄새조차 안 났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분이었는데 그게 서러웠다. 참 쉽지 않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현섭 씨처럼 간병이 오래 지속될 경우 '간병 번아웃'을 경험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간병하는 가족이 제2의 환자가 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진단했다. "이 과정에서 어떤 마음이 생기냐면 아픈 가족을 사랑하지만,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어떤때는 너무 지치게 되고, 환자에게 짜증을 낸다. 현섭씨가 기저귀를 벽에 던진 것처럼 말이다. 짜증을 낸 다음에는 미안함, 죄책감이 따라온다. 아까 현섭씨 말에 저도 울컥했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9-20 08:45[파이낸셜뉴스] 사고로 인해 도로에서 차량 한 대가 옆으로 넘어져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차량 안 운전자는 의식을 잃은 채 고립된 상황이었는데, 지나가던 시민들이 조치하던 경찰들을 도우면서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전복된 차량, 구조인력 기다리던 경찰 19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10시경 호법면 안평삼거리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순찰 근무를 하던 교통과 임도영 경위와 서준현 순경은 티볼리 차량이 도로상에 옆으로 넘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량 안에는 운전자 A씨(40대)가 조수석 창문 쪽으로 튕겨 나와 깔린 채 발견됐다. 임 경위 및 서 순경에 따르면 A씨는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의식은 없는 상태였다. 두 경찰은 112상황실과 119에 공동 대응 요청을 한 뒤 차량을 밀어 A씨를 구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사람 만으로 차량 한 대를 다시 뒤집기는 무리였다. 구조 인력이 오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기적이 찾아왔다. 지나가던 운전자 하나둘 합세.. '시민영웅' 금새 10명 지나가던 운전자들이 하나 둘 합세해 도와주기 시작한 것. 인원은 금세 불어 10명 가까운 인원이 구조에 나섰다. A씨의 차량은 5분여만에 원상태로 세워졌다. 이 사이 A씨는 의식을 회복했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고는 A씨가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중 좌회전 차선에서 정차 중이던 차량 2대를 연달아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충격으로 A씨 차량은 우측으로 넘어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A씨에게서 음주 등 다른 법규 위반 사항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서 순경은 "차에 깔린 채 피를 흘리는 A씨를 보고 무조건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함께 힘을 모아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리고 아직 우리 사회에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 걸 느꼈다"라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20 08:10[파이낸셜뉴스] 추석을 앞두고 성묘를 하기 위해 공원묘지를 찾은 노부부가 내리막길을 운전하다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충남 천안 광덕면 천안공원묘원에서 내리막 커브 길을 내려가던 승용차가 도로를 이탈해 묘지로 추락했다. 차량은 도로에서 70m 떨어진 곳으로 추락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으며,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80대 노부부는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노부부는 명절을 앞두고 선친 묘에 성묘하러 들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부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는 오래돼 영상 확인이 불가능하고, 공원묘지 주변에는 폐쇄회로(CC)TV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운전자의 운전 부주의나 갑작스러운 건강상의 문제로 운전 조작을 잘못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추석을 맞이해 성묘객들이 많아지는데, 공원묘지 등은 가파르기 때문에 안전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0 07:35[파이낸셜뉴스] 정년퇴직 후 택시기사를 시작한 60대 남성이 매일 첫 손님으로부터 받은 택시 요금을 모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30년 공직생활 마치고 시작한 택시운전 19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박윤석씨(61)는 추석을 열흘여 앞두고 이웃돕기 성금 120만원을 운남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박씨는 30년 공직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7월 개인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인생 2막을 열며 그는 스스로에게 한 가지 약속을 했다. ‘하루 첫 손님 수입’을 기부하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겠다’는 생각에 결심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금이든 카드든, 첫 손님 요금 모아 120만원 기부 현금이든, 카드결제든 관계 없이 박씨는 매일 택시에 처음 탄 손님이 낸 요금을 차곡차곡 모았다. 지난 1년여간 이렇게 모은 120만원을 들고 그는 자신이 거주하는 운남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박씨는 "택시 일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다짐한 작은 약속, 그리고 실천이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 보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금은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을 통해 운남동에 사는 취약계층에 추석 위문금으로 전달됐다. 성영진 운남동장은 "돌봄이 필요한 이웃이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동에서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9 15:06[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에서 에어쇼 훈련 중 공군 항공기가 갑자기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트기 잔해는 인근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쳤고, 승용차에 타고 있던 5살 여자아이가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에서 이탈리아 공군 창설 100주년 기념식 축하 비행 훈련 중 공군 곡예비행팀 소속 제트기 한 대가 추락했다.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여러 대의 공군기가 이륙 직후 편대 비행을 시작하다 갑자기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하며 굉음과 화염을 일으키는 장면이 담겼다. 조종사는 제트기가 추락하기 직전 탈출해 낙하산을 펴고 탈출했다. 이 제트기의 잔해는 인근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해 있던 5살 여자아이가 사망했으며, 부모와 9살 오빠는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공군 측은 이 제트기가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 떼와 충돌하면서 엔진이 고장 났고 이후 고도를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고로 다음 날 예정됐던 축하 비행 행사는 취소됐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SNS를 통해 소녀의 죽음을 애도하며 “할 말을 잃었다”며 "이번 비극으로 다친 소녀의 오빠와 부모가 빨리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도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에 대처하고 관련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9 10:51[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빌라에서 60대 남성과 5살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45분께 인천시 남동구 주택에서 60대 남성 A씨와 그의 딸 B양(5)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로부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라는 A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들은 이미 숨진 뒤였다. 현장에서는 A씨가 극단적 선택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이 나왔으나, B양의 몸에서는 눈에 띄는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의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A씨는 외국인 아내와 결혼한 다문화 가정이며 현재는 아내와 별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B양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9 10:29[파이낸셜뉴스] 남미 페루의 한 산악지대에서 버스가 추락해 어린이를 포함한 2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은 페루 경찰을 인용해 고원 지역의 좁은 산길을 지나던 버스가 도로 15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페루 육상교통감독청(SUTRAN·수트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우앙카벨리카 추르캄파 지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해당 버스는 아야쿠초에서 출발해 우앙카요로 가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호르헤 차베스 페루 국방장관은 이 사고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25명 발생했으며, 부상자는 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현지매체인 엘코메르시오는 20여명이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지점 자치단체장인 마누엘 세바요스 파체코 시장은 RPP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거의 한 달 전부터 산사태 등 위험이 있던 지역"이라며 "중앙정부에 지속해 도로 보수를 요구했는데도, (정부는) 이를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페루 육상교통감독청은 "해당 버스 회사가 보험에 가입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안데스산맥이 지나는 페루에는 해발 5000m 안팎의 고산과 평탄한 고원이 혼재돼 있다. 하지만 페루는 교통법규 준수 미흡과 열악한 도로 환경, 표지판 미비 등의 이유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나라다. 지난달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지난 1월에는 북서부 피우라주에서 버스가 절벽으로 추락해 2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기준 페루의 도로에서 44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인구 10만명 당 13.6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지난 6월 주요 사건·사고 사례에 대해 소개하며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빈번한 만큼 차량 이동시 반드시 착석해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9 09:28[파이낸셜뉴스]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한 외국인이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가 할머니를 구조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YTN보도에 따르면 18일 오후6시 45분께 경남 양산시 북부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식당은 한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었는데, 화재 당시 식당엔 69살 최모 할머니 혼자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할아버지가 근처에 있는 집에 간 사이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할아버지는 폭발 소리를 듣고 가게로 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는 폭발과 함께 쓰러졌지만, 그때 한 외국인이 가게로 뛰어들어가 다른 시민과 함께 할머니를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처에 사는 40살 우즈베키스탄인 A씨였다. 한 목격자는 YTN에 “펑하는 폭발 소리와 함께 가게 유리창이 박살 나고 5분쯤 뒤에 불이 순식간에 번졌다”면서 “그분이 구하지 않았으면 할머니는 못 빠져나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불구덩이에서는 탈출했지만, 할머니는 온몸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를 구한 A씨와 할아버지도 유리에 팔 등을 다쳤다.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지만, 식당 건물 전체와 주변 차 석 대를 태워 소방서 추산 8천만원어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목격자 말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9 08:26[파이낸셜뉴스] 가족들과 휴가를 가던 중 트럭 사고를 목격한 소방관이 사고 차량의 유리창을 뜯어내 운전자를 구조한 사연이 공개됐다. 18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40분께 제2중부고속도로 동서울 방향 터널에서 1t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터널안에서 전복된 차량 발견후 곧바로 달려가 강화도로 가족 여행을 가던 횡성119안전센터 소속 이인표(32) 소방사는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트럭 뒤에 차량을 대고 바깥으로 나와 운전자에게 향했다. 당시 도로는 비가 온 탓에 미끄러워 차들이 서행하고 있어 차에서 내려도 크게 위험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운전자는 유리 조각에 팔꿈치가 패이고 무릎에도 타박상을 입어 함부로 움직일 수도 없었으며, 트럭 안에 있던 짐과 자재 파편 등으로 인해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가족들은 뒷차량에 서행 안내해 '2차 사고' 예방 이 소방사는 큰누나에게 뒤따라오는 차들이 서행하도록 안내할 것을 부탁하고, 작은누나에게는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차량 트렁크에서 구조용 장갑을 꺼내왔다. 그는 전복된 트럭 앞 유리창을 뜯어내 운전자를 구조했다. 하지만 사고 지점이 터널 안이었던 탓에 위치정보 시스템(GPS) 좌표가 잡히지 않아 119 상황실로부터 "위치 추적이 안 된다"는 연락을 들은 이 소방사는 마침 터널로 진입한 시외버스를 세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버스 기사의 도움으로 정확한 사고 위치를 파악해 119 상황실에 위치정보를 알렸다. 이 소방사의 누나들은 차에 있던 비상약품으로 운전자의 상처를 소독하며 안심시켰고, 이후 경기소방이 현장에 도착해 운전자는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50m 떨어진 곳, 또 다른 사고운전자도 '응급처치' 한편 이 소방사는 사고 지점으로부터 5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또 다른 트럭 단독 교통사고의 운전자를 불러 응급처치를 해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기소방은 소방대 도착 전 운전자를 구조하고 응급처치까지 한 이 소방사 가족의 노고를 전해 듣고는 강원소방에 전화를 걸어 덕담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방사는 "고속도로에서 난 사고라서 2차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다행히 도로에 차들이 서행하고 있었고 이 덕분에 차량에서 내려 구조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여행 일정이 한 시간 정도 늦어지긴 했지만 당시에는 다른 생각이 안 들었다"며 " 누구나 그 상황을 보셨으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9 07:42[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성남의 한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위반을 하던 시내버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배달일을 하던 60대 가장으로, 사고 당시에도 배달 일을 하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17일) 오후 5시경 경기도 성남시 하대원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삼거리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대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큰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교통 신호가 바뀌면서 교차로에 진입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내버스는 신호를 무시하고 속도를 멈추지 않았고 그대로 A씨 오토바이와 부딪혔다. 이 과정에서 보행자들 또한 시내버스와 부딪힐 뻔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배달 일을 하며 아내와 딸을 부양하던 가장이었다고 한다. 사고 당시에도 떡볶이 배달을 가고 있었다. 경찰 조사를 받은 버스기사는 '오토바이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교통사고를 일으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의거해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형량에 따라 면허 정지 및 취소 처분과 같은 행정처분도 받는다. 특히 신호위반 교통사고는 12대 중과실 교통사고에 해당되는 건으로 피해자가 사망할 경우 최소 5년 이상의 징역부터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가해자는 종합보험 가입 특례와 반의사불벌죄 특례조항이 적용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9 05:5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건물 미화원이 털어놓은 고충에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17일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탕비실 물 좀 마셔도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지난 15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글이 갈무리돼 있다. A씨는 "오늘 탕비실에서 커피 타고 있는데 건물 미화원분이 자기 물 한 잔만 종이컵으로 마셔도 되냐고 물어보셨다. 영문을 몰라서 당연히 된다고 컵을 꺼내드렸다. 그분이 자기 일하는 중에는 일부러 물 안 마시는데 오늘은 목이 너무 탄다고. 근데 정수기 쓰면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서 물어봤다더라"고 밝혔다. 이어 "왜 싫어하냐고 물으니까 머뭇거리시다 '이렇게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이 같이 정수기 쓰면 싫어하는 사람 많다. 컵 못 쓰게 하기도 하고 청소하다 화장실 써도 싫어하기도 하고 그렇다' 하면서 물을 마시고 다시 청소하러 가셨다. 난 너무 서글퍼졌고 동시에 분노가 일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는 금줄 잡고 태어났나. 똑같이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청소노동자는 일하는 중엔 목도 안 마르고 화장실도 안 가고 싶어지나. 결국 우리가 쓰는 공간들을 깨끗하게 해주는 그들 덕에 쾌적하게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건데"라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회사에서 밥 먹으려고 줄 서 있는데 청소해 주시는 어머님이 사발면 들고 오셔서 전기포트 망가져서 그러는데 뜨거운 물 좀 받아 가신다고 하시며 우리한테 계속 고개 숙이실 때 다 같이 기분이 묘했다. 맡은 업무가 다를 뿐 같은 직장인이다", "항상 내 주변 치워주고 정리하는 분들이다", "청소해 주시는 분들께는 감사해서 인사하게 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3-09-18 17:11[파이낸셜뉴스] 비번 날 집에서 쉬고 있던 소방공무원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던 시민을 구조한 사연이 공개됐다. 1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6시50분께 전주 덕진구 송천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남기엽 소방위는 비번 날 집에서 쉬던 중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밖을 내다봤다. 거꾸로 매달린 여성 보자마자 달려간 소방관 남 소방위는 같은 아파트 16층 베란다 밖에 거꾸로 매달린 2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몸 절반가량을 내놓고 있었으며, 몸에서는 깨진 유리에 다친 듯 피가 떨어지고 있었다. 집 안쪽에서는 A씨가 떨어지지 않도록 누군가 그의 다리를 꽉 붙잡으며 버티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16층 응답 없자, 15층에 사정 애기하고 난관 이어올라 '구조' 남 소방위는 망설임 없이 해당 집으로 가 초인종을 눌렀지만 응답이 없자 곧장 아랫집으로 내려갔다. 그는 아랫집 주민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베란다 난간을 타고 16층으로 올라가 베란다에 매달려 있던 A씨를 집 안으로 밀어 넣어 구조에 성공했다. 이후 소방대원들이 출동했고, A씨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 소방위는 전북소방본부 소속으로 지난 2008년 1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15년 동안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거나 인명 구조를 해왔다. 남 소방위는 "오랫동안 높은 곳에서 거꾸로 매달린 상태로 있기 힘들기 때문에 무조건 빠르게 여성을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도 "다시 생각해 보면 15층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서 16층으로 올라간 상황이 아찔하긴 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어 참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생명을 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 소방위는 지난 2021년 순창소방서에서 근무하던 당시 퇴근길에 전주 완산 칠봉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한 뒤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과 함께 불을 진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8 10:50[파이낸셜뉴스] 강원 춘천시의 한 주택 건물 창문에서 의식을 잃고 발견된 40대 건물주가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쯤 춘천시 퇴계동의 한 주택 건물 2층 창문에서 50대 남성 A씨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됐다. 구급대는 "남성 상반신만 집 안에 들어가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씨는 신고 접수 19분 만인 오후 5시20분쯤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건물 세입자가 열쇠를 반납하지 않고 퇴거하자 건물주인 A씨가 문을 개방하기 위해 사다리를 탔다가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8 08:39(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홍경민이 히트곡 '흔들린 우정'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택배는 몽골몽골'에서는 배우 차태현, 장혁, 홍경인, 강훈, 가수 김종국, 홍경민이 몽골 현지에서 뭉쳤다. 이날 멤버들은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막내 강훈은 형들 앞에서도 소신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차태현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자 "아픈데 계속 참고 있는 거냐"라고 물었다. 차태현이 "그럼"이라고 답하자 강훈이 직언을 날렸다. "이게 아픈데 참고 하는 거면 예능 하지 마라, 충고 드리겠다"라고 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어른들의 충고도 좋지만 어린 사람의 충고도 받아들여야 좋은 어른이 된다. 나이가 엄청 들면 작게 아팠던 것들이 골병이 된다"라면서 촌철살인 명대사를 이어가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 장혁이 홍경민 얘기를 꺼냈다. "경민이 어렸을 때 훈이보다 예뻤어"라며 홍경민의 20대 시절을 회상했다. 강훈이 "(홍경민) 형님은 한국의 리키 마틴 아니냐"라고 거들었다. 홍경민이 입을 열었다. "리키 마틴 실제로 봤는데 나랑 완전 다르더라. 키가 엄청 컸다"라고 전했다. 이때 절친한 홍경인이 "넌 '흔들린 우정' 처음에는 하기 싫었지?"라고 물어봤다. 홍경민은 "안 좋아했지"라며 "난 그냥 밴드 음악 같은 거 하고 싶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때 그랬으면 여기 못 왔지"라는 홍경민의 말에 홍경인은 "밴드 음악 계속해서 잘됐을 수도 있지"라고 했다. 하지만 홍경민은 "아니었을 거야. 현실적으로 그러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라고 회상했다. 홍경민은 당시 소속사 대표가 음악 장르를 바꿀 것을 설득했다며 "'먹고 살려면, 살아남으려면 해야 한다, 안 그러면 망한다' 했었다. 그때가 25살인데 망하면 어떡해"라고 전했다. 이어 "그 덕에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온 거지. 어떻게 보면이 아니라 그 덕에 온 거지"라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이를 듣던 차태현이 강훈을 바라보며 "훈이도 이번 네 선택이 어떻게 될 지 두고 보자"라고 말했다. 그러자 홍경인은 "사람들이 이거 보면 너무 좋아할 것 같다. 훈이 너무 사랑스럽다"라고 칭찬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2023-09-16 05:31[파이낸셜뉴스] 학교 내 점심 도시락으로 김밥을 준비해온 한 동양 여아의 영상이 1세대 이민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김밥에 대해 똑 부러지게 설명하는 모습이 기특한 한편 과거 놀림받던 자신들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져 놀랍기 때문이다. 이들은 조금씩 변하는 세계의 모습에 감동을 느낀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뉴욕의 초등학교 교실서 '점심 도시락' 소개 미 뉴욕시는 새 학기를 맞이해 지난 5일부터 각기 다른 초등학생들의 점심 도시락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어린이부터 인도, 한국 등 다양한 민족 및 인종이 즐겨 먹는 도시락이 언급됐는데, 이 중에서 한인으로 보이는 초등학교 3학년생 에이버리의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 속 에이버리는 밥과 호일, 김 등을 소개한 뒤 한국 음식 '김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Kim)'은 해조류 '김(seaweed)', '밥(bap)'은 '밥(rice)'라는 설명을 잊지 않았다. 에이버리는 호일 위에 김을 놓은 뒤 그 위에 밥을 얹었고 돌돌 말아 김밥을 완성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김밥보다는 충무김밥 형태의 김밥과 유사했지만, 누리꾼들은 해외에서 직접 만들고 소개하는 에이버리의 모습에 기특하다는 반응이다. 뉴욕시 역시 영상 하단 문구를 통해 "아이들은 친구의 도시락을 보고 더 많은 세계를 배운다"라며 에이버리 등 다양한 어린이들의 행동이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 김밥 싸가면 놀림받았다" 경험담 풀며 감동댓글 해당 게시물은 15일 오전 7시 기준 좋아요 19만개를 넘고, 댓글 수가 2000개 가까이 달하는 등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 가운데 일찍이 이민을 왔다고 밝힌 몇몇 한인들은 자신들이 겪은 경험담을 푸는 한편, 조금씩 변화되는 사회에 대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동양인 여성은 "동영상 보면서 눈물이 났다. 난 1세대 이민자로서 동양성을 숨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한 번은 어머니가 만든 음식을 거절하고 샌드위치를 애원했는데, 이 소녀는 직접 자국 음식을 갖고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놀랍다"라고 말했다. 다른 한인들 역시 "옛날에 학교에서 '검은 것(김)'을 먹으며 놀림받았었다. 정말 놀랍다", "어릴 때 김밥으로 놀림받던 내 과거를 에이버리가 치유해 줬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소개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몇몇 국내 누리꾼들은 에이버리가 만든 김밥을 보고서 재료가 부족하다며 아이 영양소를 위해서 좀 더 다양한 재료를 챙겼으면 하는 바람을 남기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5 08:02[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부산 동구의 목욕탕에서 화재를 수습하던 중 2차 폭발로 크게 다친 경찰관들이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원을 못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마와 싸운 동료를 도와주세요" 경찰관들이 나서 지난 13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산하 16개 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경찰 내부망에 "화마와 싸우는 동료를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리고 모금에 나섰다. 직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화재로 다친 경찰관 3명은 얼굴과 팔, 손에 화상을 입고 전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에는 한 달 전 결혼한 여성 경찰관도 있는데 화염으로 손가락이 붙어 모르핀 주사를 맞아가며 수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간병인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간호비 지급 기준에 맞지 않아 간호비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 전념할 수 있게" 1000만원 모금 회장단은 "하루 간병비만 15만원에 달하고 일주일 단위로 결제해야 한다"라며 "동료들이 병원비 걱정 없이 온전히 치료에만 전념하고 완쾌해 자랑스러운 부산경찰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다"라고 호소했다 지난 4일부터 시작한 모금과 개별 동료로부터 전달받은 후원금은 현재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 중 다친 동료 경찰관을 돕는 전국 모임인 '이제 아픈 동료를 위하여'에서도 지난 8일 피해 경찰관 3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 위로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에서는 상처를 입은 경찰관의 간병비를 '경찰 복지 기금' 등으로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라면서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현장을 지킨 경찰관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사고로 다친 소방관을 위해서도 모금 운동이 진행 중이다. 부산항만소방서는 지난 5~8일 모금을 진행했고 부산진소방서에서도 모금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일 부산 동구 한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10명, 경찰관 3명, 동구청 직원 4명 등 23명이 다쳤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4 08:10[파이낸셜뉴스] 4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이유가 공개됐다. A씨는 아동학대로 고소되기 전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신고까지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YTN 뉴스라이더에 따르면 A씨는 시험시간에 뒤돌아본 학생에게 ‘넌 0점’이라고 말했다는 이유 등으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학부모에게 고소당했다. 색종이를 갖고 노는 아이를 혼냈다거나, 다른 학생의 책에 우유를 쏟은 학생에게 똑같이 책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말한 것, 다른 학생의 뺨을 때린 학생에게 공개적으로 ‘선생님이 어떻게 할까’ 묻고, 교장실로 데려가 지도를 받게 한 뒤 혼자 교실로 돌아오게 했다는 이유로도 아동복지법 위반이라고 고소당했다. 학부모는 이런 내용을 근거로 들며 ‘자신의 아이가 정신적 피해를 봤다’고 A교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10개월 후 A교사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아동복지법, 아이의 신체적·정서적·정상적 발달에 해 입히는 모든 행위 '아동학대'로 규정 이에 대해 박소영 교사노조 정책실장은 “아동복지법은 아이의 신체적, 정서적, 정상적인 발달에 해를 입히는 모든 행위를 아동학대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위축됐다’ ‘불쾌감을 느꼈다’ ‘트라우마를 갖게 됐다’ 이런 것이 근거가 돼서 얼마든지 선생님을 아동학대로 고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이 아동학대 신고를 당하면 수사를 받게 되고 이것이 기소 처분이 나면 거기에 대한 수사를 또 받게 되는데, 그런 과정 중에 선생님을 대변해 주거나 보호해 줄 만한 변호사를 학교에서 지원해 주지 않는다”며 “A선생님 역시 개인적으로 변호사를 고용해서 대응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교사는 아동학대로 고소되기 전인 지난 2019년 12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학폭위 신고까지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아이들 앞에서 자신의 아이를 혼내거나 교장실에 손을 잡고 들어가 안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이유로 학부모 B씨가 A교사를 신고한 것이다. 대전 교사, '학폭 가해자'로 몰려 신고도 당해…변호사 "처음 보는 경우" 학폭위는 학생 간에 일어나는 폭력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기구지만 B씨는 A교사를 상대로 학폭위 신고를 넣었다. 이후 같은달 12일 열린 학폭위에서는 A교사에 대해 ‘해당 없음’ 결정이, B씨의 자녀에게는 학내외 전문가에게 심리상담 및 조언을 받는 1호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 유족측은 생전 고인에게 악성민원을 제기했던 학부모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숨진 A교사의 유족과 자문 변호사, 노조 관계자들이 함께 만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생전 고인에게 악성민원을 지속해서 제기했던 학부모 4명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교육청에는 공무상 재해를 인정해 순직 처리를 요청할 계획이다. 고인이 악성민원에 시달리며 당시 근무했던 학교의 관리자에 대해서는 교보위 미개최 사유, 학폭위 결정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후 고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14 05:35[파이낸셜뉴스] 지중해 연안 아프리카 국가 리비아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5300명 이상이 숨지고 1만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기후 변화’와 ‘정치 혼란’이 피해를 더 크게 만든 주범으로 꼽혔다. 12일(현지시간) 리비아 당국은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만 최소 5300명이 숨지고 1만명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연맹에서는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맹의 타메르 라마단은 “최소 1만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며 “피해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중해에서는 한해 두세차례씩 ‘메디케인’(medicane)으로 불리는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하지만 이처럼 대규모 인명피해가 동반된 건 이례적이다.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처럼 참사를 키운 배경에 ‘기후 변화’가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열대성 저기압은 해수면의 온도가 높을수록 더 큰 위력을 갖는데,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수온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바다는 산업화 이후 인간 활동으로 과잉 배출된 열의 90%가량을 흡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의 기후변화 관련 회의에 참석한 과학자들은 지중해 동부와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섭씨 2∼3도나 높아지면서 “강수량이 더욱 커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전문가들은 리비아의 피해가 유독 컸던 배경에는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이란 ‘인재’(人災)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LNA)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는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까닭에 노후한 기반시설이 제대로 관리·보수되지 못했고, 재난 예측과 경보, 대피 체계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지적했다. 실제로 최대 피해 지역인 데르나에선 시 외곽 댐 두 곳이 연달아 무너지면서 대홍수가 발생, 주민 수천명이 흙탕물에 휘말린 채 바다로 떠내려가는 참사가 벌어졌다. 영국 오픈대학의 케빈 콜린스 박사는 “폭풍만이 인명 피해의 유일한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데르나의 비극은 리비아의 예보·경보·대피 체계가 제 역할을 못한 결과인 측면이 크다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3 13:44[파이낸셜뉴스] 일부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숨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유가족 측이 고인이 생전 악성 민원으로 고통을 받았을 때에도, 학부모들을 신고하는 행위는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교사로서 학부모 신고 못하겠다는 아내.. 속앓이만" 12일 숨진 교사의 남편 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학부모들로부터 고통을 받아왔다. 하지만, 교사로서 이들을 신고하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통받는 아내를 지켜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때문에 지금껏 속앓이만 해왔다고 전했다. A씨는 이번 사고로 인해 가족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 아직 학교에 가려 하지 않아서 집에서 24시간 계속 돌보고 있다"라며 "활동에 제약이 많다. 힘을 내려고 하는데도 많이 힘들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교사의 두 자녀는 모두 초등학생이다. 두 자녀 모두 초등학생.. 불안감에 등교도 못해 이와 관련해 대전교사노조는 13일 교사 유족을 만나 가해 학부모에 대한 경찰 고소·고발 여부와 가해 학부모에 대한 입장, 교사 순직 요청 등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매체에 "유족분들이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당장의 입장이나 고소·고발 관련해 자세히 논의된 내용은 없다. 계속해서 유족들의 회복을 돕는 데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인은 이달 5일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뒤인 7일 숨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3 08:59[파이낸셜뉴스] 분유를 고의로 주지 않는 등 생후 9개월 된 아들을 방치해 심정지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친모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지난 12일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병식)는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38)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심리했다. A씨 측은 1심 때와 같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자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친모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하지 않았다. 반면, 검찰은 A씨의 혐의가 중하다고 보고 징역 10년을 구형했었다. 1심 때 역시 A씨의 형량이 다소 가볍다고 보고 항소를 제기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8일 자신의 부주의로 영양결핍 상태에 있던 아들 B군이 숨을 쉬지 못하고 반응이 없는 등 위중한 상황이었음에도 119 신고 등 조처를 하지 않아 심정지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앞서 B군이 생후 4개월일 당시 분유를 토하자 6월 중순부터 4개월 넘게 분유를 주지 않았다. 제대로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온 음료나 뻥튀기 등 간식만 줬으며, 이유식도 충분히 먹이지 않아 3개월 전 9㎏였던 B군의 체중은 7.5kg으로 줄어들었다. A씨는 B군이 먹던 분유를 중고 거래사이트에 다시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B군에 대한 국가 지정 필수예방접종 주사도 5차례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의 사회 연령은 14세 수준이라고 한다. 사회연령은 사회적 능력이 발달한 정도를 측정해 매기는 나이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사회 연령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해도 범행이 불러온 결과가 매우 중하다. 다만, 양육 경험이 부족하고 적극적인 가해 의사가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라며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한편 B군은 심정지로 인해 뇌 손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져 반년 넘게 중환자실에서 연명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A씨는 지난 5월 아이의 연명치료를 중단하겠다고 동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3 08:43[파이낸셜뉴스]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교사와 관련해 그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이가 작성한 추모 메모가 공개돼 화제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은 한 제보자로부터 숨진 교사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이가 쓴 메모 사진을 받았다며 이를 공개했다. 해당 메모에는 "아빠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애들은 우리가 지켜줄게"라고 적혔다. 이에 대해 사건반장 측은 "동료 교사의 추모 메시지 위에 아버지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라며 "글귀가 참 가슴 아프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메모에 가슴이 메어진다.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부디 편하시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숨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는 40대 여성으로,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이달 7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전국초등교사노조에 따르면 고인은 2019년 담당했던 학급에서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 4명을 맡았다고 한다. 당시 고인은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을 훈육했지만, 4명의 학부모은 오히려 '아이에게 망신을 줬다'는 취지로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또 경찰에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고인은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민원은 계속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3 08:04[파이낸셜뉴스]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남편 없이 홀로 출산한 여성이 자신의 신변을 토로하며, 이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1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는 25세의 어린 나이에 12살 연상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으나 이혼을 고려 중인 A씨의 사연을 다뤘다. 이날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다 B씨를 만나 결혼했다고 한다. 카페 사장인 줄 알았던 B씨는 친구가 운영하는 카페 일을 봐주는 상태였다. 그러나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까지 받는 상황이었다. 또 이미 사기 전과가 있었다고 한다. 임신 중이었던 A씨는 잘 해결할 거라는 B씨의 말을 믿고 기다렸지만 B씨는 1심에서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여러 차례 쓰러져 병원에도 입원했고 한 달 사이 몸무게가 8㎏나 빠졌다. 남편은 항소심에서 감형돼 1년 6개월 뒤에 출소했다.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남편은 이혼만은 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육비를 주지도 않으면서 아이를 보게 해달라고 법원에 면접 교섭을 신청했다. 저는 남편과의 모든 인연을 끊고 싶다. 양육비는 안 받아도 된다. 아이가 범죄자인 아빠를 못 만나게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최영비 변호사는 "남편이 전과자인 사실도 숨기고 결혼했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투옥돼 임신 중인 아내가 혼자 아이를 낳고 부부간의 신뢰관계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고 보인다면 더 이상 혼인 관계를 지속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로 보아 재판상 이혼 사유에 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남편이 사기죄의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부모 자식 관계는 천륜으로 끊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범죄자라는 이유만으로 면접 교섭을 제한할 수는 없다. 양육비를 포기하는 대신 면접 교섭을 하지 않겠다는 요청도 법원에서 잘 받아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고 면접교섭 약속을 어기면 법원에 면접 교섭 시간이나 횟수를 좀 줄여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13 07:20[파이낸셜뉴스] 충남 아산에서 길고양이 사체 2구가 목에 줄이 묶인 채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1일 충남 아산경찰서는 전날 오전 10시께 아산시 신창면의 한 인도에서 길고양이 두 마리가 목에 줄을 매달고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학대에 의한 살해로 추정하고, 인근 폐쇠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고양이 학대와 관련해 지난해 가해자에 대해 징역형이 선고된 바 있다. 같은 해 12월 7일 수원지법 형사10단독(이원범 판사)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당시 가해자 A씨는 자택에서 고양이 다리를 부러뜨리는 등 길고양이 4마리를 학대하고 1마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사진과 영상 등을 텔레그램에 올리고, 그 방법을 공유하는 등 고양이 사체를 게시했다. 그러나, 올해 3월 17일 진행된 항소심에서 A씨가 반성하고 있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재범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이면서 재판부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2 10:43[파이낸셜뉴스] 폐지수집을 하던 80대 노인이 횡단보도가 없는 8차선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노인을 차로 친 40대 운전자는 경찰에 형사 입건됐다. 11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치사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께 광주 북구 양산동에 위치한 한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 길을 건너던 80대 여성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B씨는 폐지가 담긴 수레를 끌고 있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전날 치료 도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도로에는 횡단보도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해당 도로 위에 서 있던 B씨를 미처 보지 못해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씨가 음주 상태이지 않았고, 또 과속을 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2 06:28[파이낸셜뉴스] 적극적인 대처와 순간적인 기지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거책을 잡은 택시기사 A씨가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받은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A씨는 과거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범죄자를 승객으로 태웠다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기지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은 왜 가시냐" 답 못하는 승객의 수상한 가방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 50분께 운행 콜을 잡았다. 전북 남원에서 대전으로 가는 장거리 운행 요청이었다. A씨는 들뜬 마음에 호출 앱이 지정한 출발 위치인 남원시 동충동으로 서둘러 차를 몰았다. 흔치 않은 장거리 호출에 딸뻘보다도 어린 손님 B씨와 말벗을 자처한 A씨는 반갑게 “대전 어디로 가시느냐”고 물었다. 해당 질문에 B씨가 답이 없자 A씨는 “무슨 일로 대전까지 가시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때 A씨는 B씨 옆에 놓인 수상한 가방을 보게 됐다. A씨는 B씨와 가방을 번갈아 바라보며 “학생, 나쁜 일로 가는 거 아니죠?”라고 다시 물었다. 갑자기 문 열고 택시 내리려는 승객, 지구대로 데려가 A씨는 2년 전 과거 남원에서 순창으로 향하는 보이스피싱범을 태웠다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경험을 떠올리며 B씨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대답 없던 B씨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문을 열고 택시에서 내리려고 했다. 이에 A씨는 곧장 차 문을 잠그고 인근 지구대로 향했다. 지구대에서 나온 경찰관들은 A씨의 말을 듣고 B씨가 가지고 있던 가방을 확인했고, 그 안에는 예상대로 2000만원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표창장' 조사 결과 승객 B씨는 광주 등지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지시를 받고 현금을 수거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택시 또한 현금을 건네받기 위해 조직에서 앱을 통해 호출해 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적극적인 대처로 범죄를 예방한 A씨에게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수여했다. A씨는 “예전에 조금만 더 신경 썼다면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었다는 후회와 죄책감을 계속 갖고 있었다”며 “이번에는 수거책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하고 한편으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김철수 남원경찰서장은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에도 보이스피싱 피해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민의 관심으로 또 다른 범죄를 막았다”며 “A씨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앞으로도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B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현금 수거를 지시한 보이스피싱 조직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1 10:33(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전주시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9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55분께 전주시 서신동의 한 빌라에서 A씨(40·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B군(4)이 정신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자 사이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과 소방은 "세입자가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의 빌라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문을 개방한 뒤 이들을 발견했다. 현재까지 강력범죄에 연루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9-09 08:41[파이낸셜뉴스] 아픈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대신해 생업 전선에 뛰어든 16세 용일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 16살 택배기사 용일이의 사례가 지난 7일 MBC를 통해 보도됐다. 계단에서 쪽잠 자며, 컵라면으로 하루 한 끼 용일이는 중학교 2학년 2학기 때 학교를 중퇴하고 그때부터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오전 3시부터 일을 시작해 새벽 배송 아르바이트부터 선팅 업체, 밤에는 경비 업무까지 하루 15시간 일하고 있다. 잠잘 시간도 쪼개가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일하는 날이 대부분이다. 계단에 쪼그려 앉아 잠시 눈을 붙이고, 택배차 구석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하루 한 끼를 겨우 먹는다. 할아버지·아버지 세식구 생계 책임 "하루가 좀 더 길었으면" 용일이는 왜 생업에 뛰어들었을까. 어릴 적부터 용일이를 돌봐주셨던 할아버지는 현재 파킨슨병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상태이며 아버지는 교통사고 이후 뇌출혈을 겪고 지적장애를 얻었다. 용일이는 세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용일이는 "하루가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런 힘겨운 상황에서도 응급구조사가 되고 싶은 자신의 꿈을 위해 검정고시 준비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용일이가 치열하게 일해도 세 식구를 위한 의료비와 생활비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월드비전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용일이가 꿈을 이루기에는 버거운 게 사실”이라며 “생계비와 의료비, 교육비 지원을 위해 많은 후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8 07:34[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에서 익명의 기부자가 동 행정복지센터에 현금 5000만원을 말 없이 놓고 떠나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6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께 영통구 광교2동 행정복지센터 2층 민원실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A씨가 종이봉투에 5만원짜리 현금이 든 종이봉투와 A4 1장 분량의 편지를 놓고 곧바로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 기부자는 얼굴 생김새 등 정확한 인상착의를 알 수 없도록 파란색 모자를 눌러 쓰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그는 종이봉투에 남긴 편지에서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광교에 살고 있다"며 "생활비에서 아껴 여러 해 동안 적금을 들어 5000만원을 만들었다. 코로나로 어려운 여러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기부 목적을 설명했다. 동 행정복지센터 측은 해당 익명의 기부자 신원 파악을 위해 건물 내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별도의 인적사항을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 했다. 그는 직접 도보로 찾아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민원실로 이동한 뒤 현금과 편지가 든 종이봉투만 남기고 같은 동선으로 되돌아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동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들은 종종 간식을 놓고 가는 주민들 중 한 명인 것으로 짐작하고 종이봉투를 발견한 뒤 그 안을 살펴봤는데, 5만원짜리 현금이 다발째로 나오자 곧바로 이를 시청 돌봄정책과에 보고했다. 시는 해당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성금이 취약계층에 쓰일 수 있도록 이를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숙미 광교2동 행정복지센터 민원팀장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기부하는 분들은 종종 있는데, 익명으로 놓고 간 경우는 처음"이라며 "평소 행정복지센터를 자주 찾던 주민이라면 얼굴을 가려도 직원들이 금새 눈치챘을 텐데 인상착의가 낯설다고 얘기하는 걸 보면 익숙한 주민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9-06 15:43[파이낸셜뉴스]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도중 갑자기 심장이 멎은 50대가 근처에 있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목숨을 구했다. 특히 응급 처치를 주도한 문정갑씨는 2년 전 퇴직한 소방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경기 의정부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6시 30분께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위치한 한 실내 수영장에서 50대 남성 A씨가 경련을 일으키더니 의식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근처에 있던 시민 문정갑 씨는 119에 신고 한 뒤 A씨를 물 밖으로 끌어내 상태를 살핀 후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문씨는 2년 전 퇴직한 소방관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수영장에 구비된 자동 심장충격기를 사용했고, 근처에 있던 다른 시민 3명이 손을 바꾸며 거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원격 의료 지도를 하며 출동한 119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현재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 처치를 주도한 문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환자를 보고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했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06 09:46[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발리로 휴가를 떠난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가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부산 모 경찰서 A경정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발리 남부 불가리 해변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갑자기 사라졌다.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현지 경찰은 해변에서 패러글라이딩 낙하산에 싸인 A경정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정은 휴가를 내고 동호회 회원들과 발리로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간 첫날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A경정은 10년 넘게 패러글라이딩을 해왔고 자격증도 있는 베테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경찰서의 한 동료 경찰관은 "(A경정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겨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라며 "자세한 사망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A경정의 시신은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옮겨져 6일 장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6 07:57[파이낸셜뉴스] 최근 화재가 발생한 전북 군산의 한 공원에서 현장에 뛰어들어 불길을 잠재운 중학생이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군산시 수송동의 한 공원에서 해충 방제에 쓰는 소독기에 불이 나 옆에 있던 오토바이까지 번졌다. 이를 본 시민들이 119에 신고하고 소방관을 기다리고 있던 그때 한 중학생이 소화기를 들고 화재가 난 곳으로 뛰어갔다. 지난 1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 학생은 군산동산중 3학년 정유민군이다. 정군은 소화기를 들고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소방서에 신고한지 10분도 안 된 상황이었다. 그가 불을 끄기 시작하자 몇몇 시민도 힘을 합쳐 화재 진압에 힘썼다. 자칫 더 큰 불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정 군이 발 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유승빈 소방관은 “화재 발생 후 1분 있다가는 소화기 1대로도 충분히 진화가 가능하지만 10분 경과 후에는 소화기 3대로도 진화가 불가능한 상황이거든요”라며 정군의 발 빠른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당시 정군은 화재 현장에서 약 150m 떨어진 아파트에서 소화기를 빌려왔고, 학교에서 배운 대로 소화기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평소에 손이 크고 친구들을 많이 도와준다고 해서 친구들이 저를 ‘가재맨’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그때도 똑같은 마음으로 평소랑. 누군가 다쳤을 수도 있으니까”라며 불을 끈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군산소방서는 화재를 막은 정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31일에도 전북 완주군의 한 건물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중학생 두 명이 건물 안에 있던 노부부를 구출해낸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5 14:54[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주차장에서 고가의 외제차를 들이받은 여성이 피해 차주에게 "괜찮다"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차주는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차 운전자인 40대 여성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4일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자정 무렵 일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냈다. A씨는 "주차할 때 보면 보통 뒤에 방지턱이 있는데 그게 있을 줄 알고 쓱 밀었는데 '쿵' 소리가 났다"라며 "더군다나 제 차가 (후방) 센서가 고장 나서 소리가 안 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를 보니 말로만 듣던 롤스로이스더라. 엄청 당황했다"라고 했다. 수억원에 달하는 롤스로이스 차량을 수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난 것이다. A씨는 접촉한 롤스로이스 차량 부위 사진을 찍어 곧바로 차주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바로 답이 오지는 않았다. A씨는 기다리는 사이 "문짝이라도 갈아달라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다"라며 "렌트비가 몇천만원씩 나오는 거 아닌가, 비용이 얼마나 나오려나 싶어서 굉장히 당황했다"라고 말했다. 차주는 약 12시간 만에 "밝은 데 가서 보겠다"라고 답을 한 뒤 잠시 뒤 문자로 "살짝 까진 정도인데 괜찮다. 연락해줘서 감사하다"라고 보내왔다. 알고 보니 해당 차주는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민종은 "오히려 해당 차주분이 연락 줘서 감사했다"라며 "알아서 수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A씨는 "요즘 많이 무서운 세상인데 굉장히 삭막한 세상에 위로가 됐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5 06:42[파이낸셜뉴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수레를 끌고 가는 노인에게 우산을 씌워준 여성이 현금까지 뽑아 전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성 A씨의 선행은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거리에서 포착됐다. A씨는 당시 비가 쏟아지던 날 수레를 끌고 가는 어르신 옆에서 분홍색 우산을 받쳐주며 함께 걸어갔다. A씨는 왼손에는 음식이 가득 담긴 장바구니와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지만 노인을 향해 우산을 기울여 왼쪽 어깨가 흠뻑 젖은 모습이었다. 그는 이 상태로 어르신과 보폭을 맞추며 약 1km를 함께 걸어갔다고 한다. A씨의 선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에게 도움을 받았던 80대 노인은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마트 가서 돈까지 뽑아서 현금 3만원을 봉투에 넣어 주더라. 고마웠다"라며 "도와주는 사람이 많이 있겠냐. 너무 감사하더라"라고 말했다. 노인은 이때 비가 많이 와서 리어카를 갖다 놓고 밥을 먹으러 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수소문 끝에 A씨 가족과도 연락이 닿았는데, A씨는 슬하에 자녀를 둔 엄마로 교육계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 가족은 A씨가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기독교 신앙이 있어서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했다고 한다"라고 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4 14:4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항공사 부기장이 기내방송으로 여자 승무원에게 사랑고백을 해 승객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NBC '투데이'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항공에서 2년 동안 조종사로 근무해온 콜 도스 부기장(31)의 특별한 안내 방송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도스는 지난 7월 25일 미국 버지니아주 워싱턴 델레스 국제공항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항공기에서 비행 전 안내 방송을 했다. 기상 조건 등을 알리던 그는 갑자기 한 여자 승무원에 대해 소개했다. 해당 여자 승무원은 이 항공사에서 45년 동안 재직 중인 모야 도스였다. 도스는 그녀에 대해 "오늘 우리와 함께 일하는 승무원 중 한 명은 뛰어난 승무원일 뿐만 아니라 나의 특별한 엄마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도스는 이어 "오늘은 유나이티드항공에서 (엄마와) 2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일하는 날"이라며 "엄마는 처음 비행 수업을 받을 때부터 제 인생과 파일럿이 되기 위한 제 커리어에서 가장 큰 지지자 중 한 분이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처음으로 엄마를 모시고 마드리드행 비행기를 탔는데 여러분과 이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특히 영광스럽고 흥분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며, 탑승하신 모든 분들께 가족 친화적인 하늘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라고 했다. 도스의 말이 끝나자 기내 승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보냈다. 모야는 아들의 안내 방송에 활짝 웃으며 "깜짝 놀랐다. 정말 감격스러웠다"라고 밝혔다. 도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내방송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게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좋아요 수 2만9000개를 기록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4 07:56[파이낸셜뉴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3명의 목숨을 구한 화물차 기사 유병조씨(44)가 새 트럭을 선물 받아 운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현대차가 선물한 1억8000만원 신형 화물차 유씨의 새 차 운행 소식은 지난 1일 화물차 전문 유튜버 ‘권마키’ 채널을 통해 전해졌다. 새 트럭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선물한 것으로, 1억8000만원 상당의 신형 14톤 화물차 ‘엑시언트’다. 이밖에 새 화물차 보강을 위해 한성특장이 윙바디 등 특수 장비를 지원하고 루마썬팅은 필름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마키는 화물차 전문점 트럭스토리와 함께 폐쇄회로(CC)TV 설치, 실내 인테리어 등을 진행했다. 유씨는 화물차를 시범 운행하며 연신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는 "(새 차가) 적응하기 쉽지 않다"라면서도 "부드럽게 잘 나간다. 진짜 신세계다"라며 만족해 했다. 운행을 마치고는 연신 "감사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오송지하차도 3명 목숨 구한 트럭 기사 앞서 유씨는 지난 7월 15일 오송 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르자 창문을 깨고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가 주변에 있던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구조했다. 이후 현대자동차는 지난 7월 22일 유씨에게 신형 화물차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씨 화물차가 침수돼 생계가 막막해졌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다. 현대차 외에도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와 희망브리지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서 유씨에게 포상금과 감사장 등을 전달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4 06:42[성남=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용인시 소재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에서 A(60대·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집을 나선 A씨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 신고를 받고 추적을 벌여 A를 찾았다. A씨는 발견 당시 유서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다"며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는 유족 진술이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9-03 21:26(강릉=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강릉의 한 해변에서 투망 낚시를 하던 60대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났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58분쯤 강릉시 사천면 미노리의 한 해변에서 A씨(67)가 파도에 휩쓸렸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7분만에 구조됐으나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A씨는 투망을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가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3-09-03 09:20[파이낸셜뉴스] 중학생들이 불이 난 건물에 들어가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를 안전하게 구조해 대피시킨 사연이 공개됐다. 1일 전북 완주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완주군 봉동읍의 한 건물 1층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은 총 4층 규모로 당시 4층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가 거주하고 있었다. 당시 3층에 있던 장수인군(13)과 전도영군(13)은 불이 난 사실을 인지한 뒤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 하지만 학생들은 "4층에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있다"는 주민의 외침을 듣고 주저 없이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건물에서는 화재로 인해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학생들은 4층으로 올라가 노부부 2명을 부축해 계단을 통해 신속하게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학생이 구조한 노부부 역시 건강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발생한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1층 음식점 주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완주소방서는 소중한 생명을 구한 장수인군과 전도영군에게 소방서장 표창 등 감사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완주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노부부를 구한 용감한 두 학생에게 감사를 표하며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01 13:50[파이낸셜뉴스] 경남 김해시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흡연실 창문을 뜯고 탈출하다 추락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병원에서는 사건 전날에도 다른 환자가 5층에서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남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 55분께 60대 환자 A씨가 병원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알코올중독 등의 증상으로 이 병원에 입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A씨는 흡연실 창문 아크릴판을 뜯고 옷으로 만든 끈을 이용해 창문 밖으로 나왔고, 벽에 설치된 우수관을 타고 내려오다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누가 탈출한다”는 환자들 말을 들은 병원 관계자가 밖을 나갔으나 A씨는 이미 추락해 숨진 상태였다. 추락 현장에서는 A씨가 탈출 당시 이용한 매듭지어진 옷이 발견됐다. A씨는 평소 다른 환자들에게 탈출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27일 오전 4시50분쯤에도 60대 남성 B씨가 5층 화장실에서 창살을 일부 훼손하고 옷 등으로 만든 끈을 이용해 탈출하려다가 추락했다. 당시 B씨 무게를 버티지 못한 끈이 끊어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B씨는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병원을 상대로 관리소홀 등 과실여부를 확인 중이다. 김해시 보건소 또한 시설 점검을 실시해 운영미흡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31 05:23[파이낸셜뉴스] "엄마는 내 인생의 전부였고 삶의 낙이었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린 강미옥씨(58)의 딸 이진아씨가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전한 메시지다. 3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2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5명에게 심장과 폐, 간,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 강씨는 지난 7월 22일 개인 사업장에서 일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가 되면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던 강씨의 생전 뜻에 따라 기증에 동의했다. 유족에 따르면 경북 영덕에서 5남 2녀 중 여섯째로 태어난 강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챙겨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딸 이씨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강씨는 남편과 사별했다. 강씨의 큰딸도 22살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강씨와 이씨는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다고 했다. 이씨는 “이 세상에 남은 건 엄마랑 저밖에 없는데 고생만 하고 떠나신 것 같다"라며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살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씨는 또 강씨에게 "우리 다음 생에 만나서는 오래오래 헤어지지 말고 행복하게 살자.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언니랑 아프지 말고 잘 지내고 엄마가 사랑하는 손자 시현이 씩씩하게 잘 지낼 테니 가끔 꿈에 나와줘"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자 강미옥님과 유가족에게 생명나눔 실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생명나눔을 통해 다시 살게 된 분들을 대신해 모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30 10:22[파이낸셜뉴스] 영화 ‘타짜’에서 ‘너구리 형사’를 연기한 배우 조상건이 지난 4월 77세 나이로 별세했다. 29일 영화계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4월 21일 세상을 떠났다. 생전 심장과 신장이 좋지 않아 치료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46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난 조상건은 6·25전쟁 때 서울로 피난 와 서울연극학교를 졸업하고 1966년부터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다. 고인은 손병호, 김병옥, 박희순, 임원희, 장영남, 유해진 등 걸출한 배우를 배출한 극단 목화의 창립 멤버로 ‘춘풍의 처’ ‘태’ ‘자전거’ ‘불 좀 꺼주세요’ 등 30여편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1986년엔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남자연기상을 받았다. 묵직한 저음과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인 고인은 1982년 영화 ‘철인들’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고스트 맘마’, ‘처녀들의 저녁식사’, ‘신라의 달밤’, ‘그때 그 사람들’, ‘싸움의 기술’, ‘타짜’, ‘완득이’ 등에 조연이나 단역으로 출연했다. 특히 2006년 영화 ‘타짜’에서 ‘정마담(김혜수)’의 의뢰를 받아 ‘평경장(백윤식)’의 죽음을 조사하는 ‘너구리 형사’역을 맡아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30 05:15[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맨 이경실(57)이 아들 손보승(24)이 속도위반 했을 때 심경을 밝혔다. 이경실은 26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1년 반 만에 나왔다. 그동안 동치미에서 '나와 달라'고 하는데, 민망하고 창피했다. 보승이가 사고를 쳤다. 속 끓는 사연"이라며 "내 자식이 아닌 다른 사람이 (아이를) 책임진다고 하면 멋있다. 내가 긍정적인 사람인데 자식 일은 그렇게 안 되더라. '인연 끊자'고 했고, 결국 아이를 낳은 지 4개월 될 때까지 안 봤다. 남편하고 딸이 애 사진을 보내도 '보내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주변에 아직 손자, 손녀를 본 친구들이 없다. 재작년 7월쯤 보승이가 스물 세 살 때 방을 얻어줬다. 배우 일 안 할 때 야간 택배를 했는데, 잠을 잘 못 자고 운전하는 게 걱정 돼 허락해줬다"며 "잠만 자는 방이 아니라 여자친구가 왔다 갔다 하는 방이 됐다. 아침에 밥 먹고 설거지 하는데, 아들이 '엄마 오늘 기분이 좋아 보인다'며 눈치를 보더라. 느낌이 싸해 '아기 가졌니?'라고 물었다. '군대도 안 갔다 왔고, 스물 셋인데 낳겠다고?'라고 하니 '아기 심장 소리를 들었어요'라고 하더라. '엄마 심장 떨어지는 소리는 안 들리냐'며 육두문자가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경실은 "어린 애들이 아이를 갖고 부모 책임을 못하는 게 염려스러웠다"면서도 "며느리가 애를 잘 키워 안심이 됐다. 4개월 때 식사 초대를 했다. '어서 와라' 잘 살면 된다'며 안아줬다. 얼마나 서러웠는지 울더라. 둘이 싸우면 친정 가지 말고 나한테 오라고 했다. 같이 욕해주겠다고 했다. 한 번은 싸워서 (며느리가) 우리 집에 왔다. 이틀 자고 사흘째 보승이가 와서 갈 줄 알았는데 열흘 있었다"고 귀띔했다. "5~6일째에 '안 불편하냐'고 하니 '불편한 것도 있지만 좋은 것도 많다'고 하더라. 열흘째가 어버이날이었는데, '너희가 가는 게 선물'이라고 했다. 아들과 며느리는 우리 집이 넓고 에어컨 빵빵해서 '호캉스'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애 맡기고 영화 보러 가더라. 다 좋은데 1박2일만 있어라"고 했다. 손보승은 지난해 4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 2021년 12월 비연예인 여자친구가 임신했다고 밝혔으며, 아직 결혼식은 올리지 않은 상태다. 손보승은 2013~2016년 JTBC 예능물 '유자식 상팔자'에 이경실과 함께 출연했다. 2016년 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로 데뷔했다. '구해줘2'(2019) '내가 가장 예뻤을 때'(2020) '펜트하우스'(2020~2021) '얼어죽을 연애따위'(2022) 등에 출연했다. TV조선 오디션 '내일은 국민가수'(2021)에도 도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8-27 08:53【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민박집에서 30∼40대 남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6일 경기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남성 4명이 방안에 죽어 있다"는 한 공유민박 업주가 112에 신고했다. 숨진 이들은 전날 저녁부터 이 민박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이 어떤 관계인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8-26 14:29(홍천=뉴스1) 윤왕근 기자 = 26일 오전 6시 12분쯤 강원 홍천군 영귀미면 속초리의 한 마을 도로에서 A씨(60대·여)가 몰던 SUV 차량이 후진 중 B씨(69·여)를 들이받아 깔리게 하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은 "사람을 치었는데, 차량에 깔려 있다"는 운전자의 신고로 출동, 심정지 상태의 B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치료 중 끝내 숨졌다. 경찰은 운전자 A씨가 펑크 난 타이어를 손보기 위해 후진 주차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2023-08-26 10:0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여대생이 엄마가 의붓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자 이를 말리다 흉기에 100번 이상 찔려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킹 카운티 검찰은 워싱턴대학교 학생인 의붓딸 안젤리나 트란(21)을 흉기로 107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의붓아버지인 응히엡 케인 차우(54)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차우는 지난 7일 미국 시애틀의 자택 부엌에서 트란의 어머니이자 자신의 아내인 A씨를 주먹으로 15회 이상 폭행했다.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를 들은 트란은 부엌으로 와 차우를 말렸다. 트란의 도움으로 A씨는 근처 침실로 도망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 사이 A씨를 쫓아온 차우를 트란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는데, 이에 화가 난 차우는 흉기로 트란을 107차례나 찔러 살해했다.이 과정은 집 내부에 있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새벽 5시께 자택에 도착했고, 당시 차우는 피범벅인 상태로 범행 사실을 모두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우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아내를 발견해 살해하려고 했다"며 "아내가 자신과 이혼한 후 자신의 돈을 모두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0일 차우를 1급 살인 및 1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그를 킹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했다. 한편 트란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6 10:02[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김수미(73)가 안면인식장애를 고백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E채널 '익스큐수미: 일단 잡숴봐' 1회에서는 김수미가 배우 서효림·민우혁·정혁, 가수 에릭남·나태주와 함께 괌에 '수미 한식당'을 차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식당 오픈 전날 김수미와 직원들은 가게에 모였고 김수미는 앞치마·티셔츠·명찰 등을 지급했다. 김수미는 "안면인식장애가 있어서 사람 얼굴과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며느리 서효림의 얼굴도 잘 못 알아본다며 "작년에야 (얼굴을 한참 보고) '아' 한다"고 털어놨다. 서효림도 "'어머니 저 서효림이에요'라고 해야 '그치 아 효림아' 이러신다"면서 며느리임에도 자기소개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효림은 2019년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8-25 09:01[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에서 급류에 빠진 반려견을 구하려고 급류에 뛰어든 여성 2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Rai) 등에 따르면 전날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손드리오현의 발말렌코산 상류에서 급류에 뛰어든 뒤 실종된 로사 코랄로씨(60), 베로니카 말리니씨(54)의 시신이 하루 만에 발견됐다. 이들은 전날 작은 다리를 건너던 중 코랄로씨의 반려견이 급류에 빠지자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먼저 코랄로씨가 물에 뛰어들었고, 말리니씨는 친구를 돕기 위해 따라나섰다. 다만 자발적으로 빠진 것인지, 미끄러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둘 다 금세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이곳은 산꼭대기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수온이 낮은 데다 유속이 상당히 빨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산악구조대는 협곡 구조 전문대원 5명과 헬리콥터 1대를 현장에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고, 발말렌코산 구조대원들도 수색을 도왔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대는 이날 오전 댐 근처 개울에서 두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개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개도 익사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코랄로씨는 남편과 사별한 데다 새 파트너마저 세상을 떠난 뒤 개를 키우며 혼자 지내왔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일 마티노는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5 08:10[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과거 스타 영어 강사였지만 사업 실패와 암 투병 등 아픔을 겪었던 문단열(59) 사다리필름 대표가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23일 유튜브에 따르면 문 대표는 지난 19일 '지식인사이드' 채널에 올라온 '암 극복하고 깨달았습니다. 20, 30대 시절 중 가장 후회되는 1가지'라는 영상에 출연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초기 사업 성공과 연이은 실패, 암 확진 판정 등 일련의 경험 속에서 깨닫게 된 점 등을 털어놨다. 앞서 2000년대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 영어 강사로 이름을 알린 문 대표는, IMF 시기부터 잇단 사업 실패를 이어가며 한때 30억원에 달하는 빚더미에 나앉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빚을 갚기 위해 무리한 강연 일정을 뛰게 되고, 대장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선 문 대표 "(당시) 앞으로 프랜차이즈 시대가 한국에 올 것 같아 그런(일본의) 시스템으로 선진학원을 하고 싶다는 사업의 꿈이 있었다"며 "학원을 차리고 1년 반을 고생해서 학생이 140명에서 1300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돈이 엄청 들어왔다. 그래서 또 엄청 사업을 늘렸는데 IMF가 딱 터졌다"라며 "좀만 기다리면 지나갈 줄 알고 버티기를 시전하다가 빚이 늘었다. 제일 큰 장애물은 저 자신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사업은 자기가 이름이 있다고 걸어 놓고 돌아다니면서 홍보하고 한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라며 "만회하려고 닷컴을 했는데 다 망했고, 또 영어 교재 파는 걸 했는데 여전히 전문가적인 공부가 안 돼 있던 상황이었다. '나'라는 원인이 똑같기 때문에 (수지)타산이 안 맞아 (거듭) 넘어졌다"고 했다. 과거 빚더미에 앉기 전 연간 4억원을 웃도는 소득을 내기도 했지만, 여러 차례 벌인 사업에 미끄러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강연으로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한 적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평생 강연한 걸 세어 보니 4000번 정도 되더라. '강연을 뛰어 돈을 다 갚자' 그 정도로 갈아 넣었다. '죽나 안 죽나 해보자' 했더니 죽더라"라며 "빚 때문에 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의사한테 '네가 죽을 수 있다'는 얘길 들으면 머리가 하얘진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울러 암 수술 직전 한 업계 관계자로부터 추천서 작성 요청을 받았던 경험을 공유하며, "큰 병에 걸리면 내 에너지와 시간이 제한이 있기 때문에 혹시 몰라 만나야 되고 해야 되는 것들이 없어진다, 굉장히 명쾌해진다"고 했다. 또 "딸들과 놀아준 기억이 별로 없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자식·아내한테도 마찬가지고 누구한테든 잘해줄 수 있는 시간·창문이 잠깐 열리는데, 그 잠깐의 창문을 그냥 지나친 게 가장 후회스러운 일로 남는다"고 보탰다. 늦은 나이에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이들을 향한 조언도 전했다. 그는 "학원이든 가게든 브랜드가 쌓여 '거기 잘한다더라' 하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데까지 최하 1년 반이 걸린다. 그 시간을 참아야 하는데 의지로는 못 참는다"며 "그래서 하고 싶은 걸 해야 된다"고 언급했다. 문 대표는 "예를 들어 40대 중후반, 50대 이상이면 젊은 사람들과 일해야 성공한다. 물건도 젊은 사람들이 사줘야 발전하는데 누가 제일 잘 알겠나"라며 "여기서 가장 큰 문제가 나온다, 우리 입장에서 (젊은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가지 않나. (그럴 때) '이민 왔다' 이렇게 적응하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으면 같이 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표가 출연한 해당 방송은 이날 오후 기준 120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tubeguide@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8-24 05:31[서울=뉴시스]문예빈 인턴 기자 = 배우 오미희가 과거 암 투병을 했다고 밝혔다. 23일 오후8시 방송되는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서는 오미희가 가수 패티김에게 감동받은 사연을 공개한다. 데뷔 49년 차 배우 오미희가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로 스튜디오를 찾아 시선을 집중시켰다. 개그우먼 이성미는 "우아한 목소리로 감싸주니까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나도 그런 목소리 갖고 싶다"며 오미희 특유의 기품 있는 목소리를 부러워했다. 이어 MC 오지호가 "미모뿐 아니라 건강 관리에도 빈틈이 없을 것 같다"고 말하자 오미희는 "빈틈이 없는 사람은 없다. 빈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게 질병인 것 같다. 나는 39살에 융모상피암 투병을 해 항암치료를 7차까지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녀는 "융모상피암 투병 당시 코끼리 피부 같았는데, 그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건강에 더 겸손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병 당시 가수 패티김에게 감동받은 사연을 전해 귀를 기울이게 했다. 오미희는 "패티김 선생님이 내 투병 기사를 본 후 믿고 싶지 않다며 '미희 씨, 나야 패티' 하며 연락해 주셨고, 나를 걱정하셨다"면서, "함께 식사하게 됐는데 모자를 많이 가져오셔서 '웬 모자'냐 했더니 '항암치료받으며 생길 탈모에 모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왔다'는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때 또 한 번의 항암치료제를 먹은 것 같다"며 패티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오미희는 평소 자주 방문한다는 단골 식당으로 향했다. 사장님은 3년 전 오미희의 딸에게 받았던 손 편지를 꺼내 오미희에게 건넸는데, '혼자 계신 엄마를 잘 부탁드린다'는 딸의 따뜻한 편지를 읽으며 오미희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스튜디오에서 오미희는 "(딸이) 내가 오면 음식을 해달라며 이 편지와 함께 10만원을 맡기고 갔었다. 딸이 어렸을 때 떨어져 있다가 나중에 만났는데, 그리움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로 달랐다. 딸이 나를 많이 이해해 준다"고 덧붙이며 딸을 향한 애틋함과 고마움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b@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8-23 13:51[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남부에 열파가 덮친 가운데 그리스에서 나흘째 이어진 대형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0명으로 늘어났다고 AFP 통신과 CNN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리스 북부 소방당국은 이날 에브로스 아반타스 마을 남쪽에 있는 산불 현장에서 18구의 소사체를 한꺼번에 발견해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시신을 찾는 지역이 터키에서 그리스로 몰래 입국하는 경로인 점을 감안해 사망자들이 불법 이주민인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청 대변인 이아니스 아르토피오스도 지역 주민 가운데 실종자 신고가 없기 때문에 숨진 사람들이 불법 이주민일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같은 지역에서 21일 불법 이주민으로 의심되는 시신 1구를 찾았다. 여기에 아테네 북부에선 고령의 목동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그리스 동북부 항만도시 알렉산드루폴리스 병원에선 산불이 번지면서 신생아를 포함한 환자 65명이 간급 대피해 여객선을 임시병동으로 쓰고 있다. 산불 불길은 41도 고온과 강풍 속에서 그리스 동북부와 에비아섬, 키트노스섬, 아테네 북부 보에오티아로 번지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도 기후변화와 관련한 고온과 건조한 날씨, 강풍으로 인한 산불을 겪고 있다. 기상당국은 이들 국가의 곳곳에선 수은주가 40도 이상까지 치솟아 산불을 부채질 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스페인 경우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섬에서 지난 1주일간 대규모 산불이 퍼지면서 수천 명이 대피하는 사태를 빚었다. 이탈리아에서는 반도 서안에 가까이 있는 엘바섬에서 21일 산불이 일어나 700명이 피난했다. 현지 당국은 22일 로마와 밀라노, 피렌체를 포함하는 주요 16개 도시에 혹서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가장 무더운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하라고 당부했다. 프랑스 남부 4개 주에서도 21일 혹서 적색경보를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8-23 05:49(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제이쓴이 아들 준범과 함께 장인어른을 찾는다. 22일 방송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92회는 '기억할게 이 여름날' 편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 아빠 제이쓴은 준범과 함께 "귀하고 소중한 분을 만나러 간다"며 충북 괴산 호국원으로 향한다. 이곳은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였던 준범의 외할아버지가 계신 곳. 준범의 외할아버지는 지난 2018년 홍현희와 제이쓴이 결혼식을 올리고 불과 6개월 만에 담도암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이에 제이쓴은 준범의 첫돌을 맞아 장인어른의 납골당을 찾아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이 가운데 제이쓴은 새내기 사위 시절 장인어른과의 가슴 먹먹한 사연들을 허심탄회하게 밝힌다. 장인이 작고하기 전 그의 건강 이상을 제일 먼저 파악하고 병원으로 모신 이도 다름 아닌 제이쓴이었다. 또한 제이쓴은 장인어른이 담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할 당시에도 함께 밤을 새우며 직접 간병을 하고 임종을 지켰던 일화도 고백한다. 나아가 제이쓴은 장인어른에게 "준범이 잘 태어나게 하고, 건강하게 지켜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인사하며 눈시울을 붉힌다고 해 본 방송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그런가 하면 이날 준범은 아빠 제이쓴의 마음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약 2시간이 걸리는 생애 첫 장거리 이동에도 떼를 쓰기는커녕 새근새근 잠이 들어 자동 미소를 자아낸다. 이에 제이쓴은 "언제 이렇게 커서 카시트에서 잠도 잘 자? 아빠가 조심히 운전할게"라며 흐뭇하면서도 감격스러운 마음을 동시에 표현한다. 또한 준범은 외할아버지와 역사적인 첫 만남에 환한 미소를 터뜨린다. 준범은 자신의 성장 과정을 담은 앨범을 외할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싶은 듯 손으로 톡톡 치며 아빠 제이쓴을 재촉하기도 한다. 이에 어느덧 무럭무럭 자라 돌을 맞은 손자 준범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자를 미처 품어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의 첫 만남이 보는 이의 먹먹함을 자아낼 본 방송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슈돌'은 이날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2023-08-22 15:26[파이낸셜뉴스]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유럽 강호' 잉글랜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고 우승을 견인한 스페인 대표팀 주장 올가 카르모나(23·레알마드리드)가 우승에 기뻐할 틈도 없이,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와 6위 스페인의 경기가 진행됐다. 양측 모두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던 가운데, 전반 29분 스페인 주장인 올가 카르모나가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카르모나는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거나, 동료들과 찐한 포옹을 나누는 등 큰 기쁨을 표출했다. 그러나, 카르모나는 이내 슬픈 소식을 접하게 됐다. 결승전이 열리기 이틀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온라인 매체 렐레보(Relevo)에 따르면 카르모나의 가족과 친구들은 그가 축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어머니와 형제들은 경기가 열렸던 호주에서 슬픈 소식을 최대한 숨긴 채 그의 경기를 열렬히 응원했다. 이날 스페인축구협회(REEF)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가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게 돼 매우 유감이다. 그녀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에야 슬픈 소식을 듣게 됐다"라며 "우리는 깊은 슬픔을 느끼는 올가와 그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올가는 스페인 축구 역사 자체"라고 전했다. 같은 날 레알마드리드 역시 "올가와 친척들 그리고 그녀의 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21 08:58[파이낸셜뉴스]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30대 남성 최모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숨진 가운데, 피해자 A씨는 아이들을 아끼던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출근길에 비극적인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당시 머리를 심하게 다치고, 심정지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된 탓에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다. 결국, 병원에 머물던 3일 내내 의식을 찾지 못했고 이날 숨을 거뒀다. 19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A씨는 인근 초등학교에서 교직원 연수를 받기 위해 출근하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 해당 학교는 당시 방학이었지만 A씨는 학교장 지시로 교직원 연수를 직접 기획·참여하는 업무를 맡았다. A씨와 마지막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던 B씨는 “경찰은 ‘피해자가 방학 중 운동을 가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학교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방학에도 출근을 하다가 봉변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근도 항상 남들보다 한두시간 일찍 했다는 A씨는 사건 당일에도 집에서 일찍 출발했다. 이날 A씨는 이전에 근무하던 학교 지인들을 잠시 만난 후 출근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더욱 서둘러 집을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평소 늘 지나가던 길에서 피의자 최모씨를 맞닥뜨렸다. B씨는 “A씨는 평소 남한테 싫은 소리도 못하고, 거절도 못하던 성격이었다”면서 “방학에도 쉬지 못하고 일을 나가다가 사고를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피해자 친오빠 C씨는 언론에 “동생이 살던 곳은 앞서 벌어졌던 흉기난동 사건 장소와 멀지 않은 곳이었다”면서 “지난주에 함께 밥을 먹으며 조심하라고 했었는데 결국에는 또 사고가 났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최씨의 혐의를 강간살인으로 변경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숨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미리 알았을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최씨의 강간살인 혐의를 입증할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강간살인죄는 징역 5년 이상인 일반살인죄와 달리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더 무겁게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번 주 중반쯤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최씨의 이름과 얼굴의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20 09:45[파이낸셜뉴스] 자가면역성 간경변증을 앓던 60대 여성에게 남편과 아들이 간 한 쪽씩을 떼어줘 살려낸 감동적인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지역사회와 언론 등에 따르면 춘천시민 서규병(68)씨와 아들 현석(39)씨 부자는 지난달 말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아내이자 어머니인 고명자(67)씨에게 각각 한 쪽 간을 이식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간이식 의료진 설득한 남편 10년 전 병환으로 앓아누운 고씨는 오랜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 탓에 더 이상의 치료가 힘든 상황이었다. 남편 서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기 간이라도 떼어줘야겠다고 생각했고 수개월 동안 의료진을 설득했다. 의료진은 서씨도 고령이라 수술 중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공여를 말렸다. 아들 현석씨 역시 절제 가능한 정도가 일반적인 공여자의 수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아내이자 엄마인 고씨를 살리기 위해 공여를 결심했고, 두 명의 공여자에게 간을 제공받아 이식하는 ‘2:1 이식’ 방식으로 각각 한쪽의 간을 떼어 고씨에게 주기로 했다. 서씨는 이를 위해 퇴직 후 다니던 직장까지 떠났다. 남편과 아들 간으로 살아난 엄마 "아들, 미안해" 장시간 이어진 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남편과 아들의 간으로 생활하게 된 고씨는 화이트보드에 삐뚤삐뚤한 손 글씨로 “소중한 간을 줘서 매일 한 번씩 만지고 있다”, “나는 괜찮아”, “아들, 엄마가 미안해”, “잘 먹고 우리 가족 행복하게 살자”라고 적어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들 부자는 독립운동과 한국전쟁에서 조국을 지킨 할아버지 서성섭씨의 아들이자 손자로 알려졌다. 서씨 역시 강원경찰청을 비롯해 춘천경찰서, 화천경찰서 등에서 오랜 기간 수사 업무를 해왔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8 09:33(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40대 남성이 사망해 해경이 수사중이다. 1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58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에서 40대 남성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수영을 하던 사람이 물에 떠내려 간다"며 119에 신고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해경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18 09:17[파이낸셜뉴스] 학교에서 진행된 '어머니의 날' 행사에 엄마가 없는 딸을 위해 여장을 하고 참석한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태국 매체 더타이거는 태국 남성 조이(48)가 입양한 딸을 위해 최근 학교에서 열린 ‘어머니의 날’ 행사에 여장을 하고 참석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조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머니의 날'에 어머니가 참석해야 한다면 너를 위해 난 엄마가 될 수 있어"라는 글과 당시 행사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조이는 긴 머리의 가발을 쓰고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고 학교를 찾았다. 조이의 15세 딸은 그런 아빠를 꼭 안아주었고 조이는 딸의 이마에 뽀뽀를 했다. 조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어머니의 날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딸이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여장을 하는 것이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나는 친아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딸을 돌볼 것”이라고 했다. 조이의 딸도 “아버지가 어머니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여장을 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아빠의 모습이 귀엽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전혀 창피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8 06:2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 교사가 사망 전 업무용 메신저(하이톡)으로 10여명의 학부모에게 민원 문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고인의 개인 번호로 학부모가 직접 전화한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휴대전화가 아닌 다른 경로로 민원이 제기된 것이다. 학부모 26명 중 40%가 하이톡으로 민원 16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유족 측으로부터 지난 3월6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고인과 학부모가 나눈 하이톡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다. 전체 반 학생 26명의 학부모 중 40%에 달하는 10여명이 '우리 아이가 놀림 혹은 폭행을 당했으니 확인해달라'는 취지로 고인에게 하이톡을 보내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학부모는 고인에게 "신고까지는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개선의지가 크게 보이지 않아서 고민 중이다. 서로 어울려 노는 것도 아닌데 지속적으로 와서 그렇게 만지고 듣기 싫은 말을 하는 건 엄밀히 학교 폭력에 해당되는 사안이긴 한 거 같다. 상대방 어머니께서 이 일에 대해 알고 훈육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라는 내용의 하이톡을 보냈다. 이에 대해 고인은 "제가 미처 살피지 못했다", "제가 전화드리겠다", "송구스럽다" 등의 말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필사건 가해자측 학부모와 수차례 전화통화한 정황도 하이톡에는 일명 '연필사건'과 관련한 대화도 남아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가해자 측 학부모가 고인과 수업 중 하이톡과 학교 전화를 수차례 주고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노조에 따르면 연필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12일 피해자 학부모는 사진과 함께 고인에게 하이톡으로 '통화를 원한다'는 문자를 남겼고, 고인은 해당 학부모와 두 차례 통화했다. 가해자 학부모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12일 오후 9시께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로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다음 날에는 피해자, 가해자 부모와 고인은 수업 중 수차례 하이톡과 학교 전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고인은 학기 초기인 지난 3월2일 학부모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아이가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느껴지면 학교 전화 또는 하이톡을 이용하여 연락을 달라. 하이톡은 아이들 수업 중에는 답변이 어렵다'고 안내했지만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당시 피해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으며, 가해 학생 학부모가 고인에게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하이톡을 통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이날 오후 어머니에게 '너무 힘들다'는 카톡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봤을 때 고인이 사안을 조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조는 "고인은 수업 시간 중에도 하이톡으로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았고 휴대전화로도 연락을 받았다. (연필 사건 관련) 이틀 동안의 중재 과정에서도 크게 힘들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은 교실에서 여러 학생의 갈등 상황에 직면하고 있었다"고 지적하며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 학부모의 빈번한 민원으로 큰 고충을 겪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7 07:39[파이낸셜뉴스] 78번째 맞는 광복절, 미국 뉴욕에서도 태극기가 펄럭였다. 미국 뉴욕시장이 세계 금융의 중심가인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를 상징하는 ‘돌진하는 황소’에서 한인 청소년들과 함께 태극기를 게양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14일(현지시간) 한인 청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가 광복 78주년을 맞아 맨해튼 볼링그린파크에서 개최한 태극기 게양식에 참석했다. 황소상 앞에 태극기 게양한 시장 "뉴욕은 미국의 서울" 애덤스 시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뉴욕내 한인들의 위치와 영향력 등을 언급하면서 "뉴욕은 미국의 서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덤스 시장은 태극기 게양에 대해 "세계의 금융수도인 맨해튼, 특히 볼링그린파그에 국기를 게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전세계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브라이언 전 AAYC 대표는 "한국이 78년 전 광복 이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미국과의 동맹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동맹을 강조했다. 2021년부터 3년째 황소상 앞에 태극기 게양 AAYC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황소상 앞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AAYC는 미국 경제인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월스트리트에서 광복절을 알리자는 취지로 태극기 게양을 추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의환 뉴욕 총영사와 이창헌 뉴저지 한인회장도 참석했다. 지난 2017년 뉴저지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국계 학생에 대한 교사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결성된 AAYC는 2021년 뉴저지주(州)를 설득해 미국 50개 주 중에서 최초로 한복의 날을 선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5 08:16[창녕=뉴시스] 안지율 기자 = 비번날 외출 후 귀가 중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발견하고 진압한 소방관 덕분에 대형화재를 막은 소방관의 미담 사례가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남 창녕소방서는 창녕119안전센터 소속 전성훈 소방장이 비번 날 함안군 칠원읍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한 초동 조치로 대형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을 막았다고 14일 밝혔다. 전 소방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비번 날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등교시키고 귀가 중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인근 동에서 검은 연기가 분출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화재현장으로 달려가 현관 발신기 버튼(비상벨)을 눌러 입주민들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렸다. 이후 화재현장 내부에 진입해 인명검색을 실시하고 관리사무소 직원과 협력해 옥내소화전을 활용한 자체 진화에 성공하며 큰 피해를 방지했다. 소방서에서 선착대가 도착했을 때는 전 소방관과 함께 도운 관리사무소 직원의 활약으로 화재는 초기진화 완료된 상황이었다. 이들의 신속한 화재 진압활동으로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성훈 소방장은 평소 성실하고 적극적인 업무수행으로 동료직원들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14년간 최일선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베테랑 소방관이다. 전성훈 소방장은 "화재현장을 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을 한 것 같다"며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k993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3-08-14 17:00[파이낸셜뉴스] 외출을 나와 고깃집에서 식사하던 군 장병들의 밥값을 몰래 계산해주고 떠난 중년 남성의 사연이 뒤늦게 전해져 화제다. 외출나와 고기먹던 군장병들 계산하려는데.. "누가 대신 계산했습니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남에 위치한 한 부대에서 군에 복무중인 A씨 등 5명은 지난 10일 외출을 나와 동료들과 고깃집에서 식사를 했다. 그러나 이들이 계산을 하려고 했을 때, 한 남성이 이들 대신 돈을 내고 떠났다는 식당 사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음식값은 20만원 가량 나왔다고 한다. 이에 A씨는 해당 남성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고, 다행히 식당 사장이 해당 남성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어 이를 건네받았다. A씨는 해당 남성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아 문자로 대신 고마움을 전했다. 전화번호 알아내 감사 문자하자.. "그대들의 노고가 더 큽니다" A씨는 메시지에서 “갑자기 값이 계산되었다고 사장님께 전달받아 연락처를 받고 메시지를 남긴다”며 “고기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저희가 받은 금액이 많다보니 어떤 이유로 사주셨는지 알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에 해당 남성은 20여분 뒤에 “(결제해준 금액이) 크지 않다. 하지만 그대들이 국가에 노고를 하는 부분은 결코 적지 않다. 저의 아들도 몇 년 안에 군대에 간다. 국가를 위해 고생하는 그대들이 아름다워 (계산)했다. 저도 보잘것없는 사람이다. 그대들도 사는 데 아름다운 영향력을 발휘하고 멋진 인생을 사시길 바란다”는 답장을 받았다. A씨는 연합뉴스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놀라우면서 군인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진 감사한 경험이었다. 친분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저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큰 은혜를 받아 이런 선행을 널리 알리고 싶어 제보했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14 07:58[파이낸셜뉴스] 전남 보성군에서 한 돼지농가의 농장주가 악취 민원에 고충을 겪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양돈 업계에서는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는 한편, 비슷한 악취 민원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반복된 민원에 군청에서 냄새 저감방안 요청 대한한돈협회는 오는 16일 환경부 청사 앞에서 숨진 양돈 농가 농장주 A씨를 기리는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협회에 따르면 A씨는 20년 넘게 양돈장을 운영해온 축산업자로, A씨의 돼지 축사에 대한 악취 민원은 올해 5월 말부터 지난달 10일·18일·21일 총 4차례 보성군에 접수됐다. 군은 민원 접수에 따라 수차례 A씨의 축사를 현장 점검했다. 군은 농가에서 심한 악취는 나지 않는다고 판단했으나, 반복된 민원 탓에 A씨에게 냄새 저감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지난달 21일 군청 관계자와 통화를 마친 뒤 농가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반복된 민원에 심적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주변 주민분들 그동안 죄송했습니다" 유서 남기고.. 실제로 대한한돈협회가 유족 측의 동의를 받아 공개한 유서 일부 내용에는 '이제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민원 제기로 너무너무 힘들다', '주변 주민분들 그동한 정말 죄송했습니다'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양돈 농가들은 A씨가 겪었던 민원 고충에 공감하는 한편, 애도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대한한돈협회는 성명을 낸 뒤 "한돈산업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소중한 단백질을 공급하는 식량산업이나 늘어나는 냄새민원과 행정규제로 인해 축산업이 위협받고 있다. 무리한 규제로 생을 저버리는 상황을 두고 전국 한돈농가들은 깊은 좌절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한편 A씨는 1999년 보성군 웅치면에서 축산업을 시작해 대한한돈협회 보성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의 농장은 전남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농림축산식품부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을 받으며 지역 한돈산업계에서 모범 농가로 꼽히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14 07:36[파이낸셜뉴스] 손주의 튜브를 찾아주기 위해 계곡물에 들어갔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50대 남성이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일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1시 40분경 전북 완주군 운주면의 한 계곡 풀숲에서 A씨(50대)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1시 16분경 119에는 "계곡에 들어간 A씨가 보이지 않는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 가족은 해당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던 상황으로, 이때 A씨는 '손주의 튜브를 찾는'다는 말과 함께 물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계곡물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꽤 불어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현장 수색 끝에 A씨를 발견했으나, A씨는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13 10:13[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80명으로 불어났다. 12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는 성명을 통해 확인된 사망자 수가 이전 수치인 67명에서 13명이 증가한 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에서 건물 1000채가 불타고 이재민 수천명이 나오면서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우이섬에 지난 8일 시작된 산불은 해변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바다 위에는 불길을 피해 뛰어든 이들의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한 주민은 현지 언론에 “바닷가에 있는 방파제에 여전히 시신들이 둥둥 떠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구조를 기다리던 사람들 중 일부가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불길을 피해 살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화재가 잡힌 뒤 건물 내부 수색이 시작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로 마우이섬의 건물 1700여채가 불탔다. 라하이나에서만 270여채의 건물이 탔다. 당국은 산불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하와이주 수사당국은 화재가 일어나는 와중에도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는 둥 부실 대응 의혹을 조사 중이다. 다만 피해 지역이 사실상 전소됐다는 점에서 정확한 사망자 집계에는 일주일 넘게 걸릴 수 있다고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CNN에 말했다. 현재 연락두절된 사람이 1000여명에 달하고 있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각계에서 구호도 이어진다. 식수와 전기가 끊긴 상황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서 천막을 치고 비상 식량을 전달 중이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약혼녀와 공동으로 피해 복구에 1억 달러(1330억원)를 기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3 09:29[파이낸셜뉴스]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으로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이 고인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 주목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고(故) 이희남씨의 남편 A씨는 1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제 아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거 보고 내가 완전히 미쳐버렸다”며 “(아내는)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제 첫사랑”이라고 사건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모든 언론에서 가해자의 동기가 어떻느니, 하면서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주목받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칙대로 강력하게 처벌해 ‘죄를 지으면 죗값을 치른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최원종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 이씨는 사고 당일 남편과 손을 잡고 외식하러 가다 참변을 당했다. 이씨는 인도 안쪽에서, 남편은 차도와 가까운 바깥쪽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이때 최원종이 빠른 속도로 차를 몰고 인도를 넘어와 이 씨를 들이받았다. 사고 이후 이씨는 뇌사상태에 빠졌고, 나흘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지난 6일 오전 2시께 끝내 숨을 거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3 08:23[파이낸셜뉴스] 하와이 마우이섬을 휩싼 화마로 하루아침에 살 곳을 잃은 주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이재민만 1만1000명 규모다. 사망자는 67명으로 늘었고, 건물 내부 수색까지 이뤄지면 그 수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현지 당국이 애쓰고 있지만 대피소 마련, 식량 보급은 어려운 상황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이재민은 1만1000명 넘게 발생했다. 사망자는 기존 55명에서 67명으로 증가했고, 실종자도 약 1000명으로 보고됐다. 주택 및 상업 건물 1만2400채 전력이 끊긴 것으로 보고됐다. 마우이 카운티 당국 관계자는 “이번 마우이섬 산불은 지난 1960년 하와이섬 힐로에서 쓰나미로 사망자 61명이 발생한 이후 63년 만에 하와이주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마우이섬에는 와일루쿠 전쟁기념관 등 총 6곳에 대피소가 설치됐다. 푸칼라니의 커뮤니티센터, 카훌루이의 고교와 교회 등도 임시 대피소로 제공되고 있다. 문제는 침구나 세면도구 등 생활용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식량 지원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마우이 푸드뱅크 리처드 유스트는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긴급 해상운송조차 2주가 걸린다”며 “우리에겐 현재 섬에 있는 제한된 자원들만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ABC방송 계열 KITV와의 인터뷰에서 “수백 가구 이재민이 발생할 것”이라며 “호텔 방 2000개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재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미 터전을 불길이 휘감은 모습을 목격한 터라 굳이 복귀하려는 의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마우이 카운티 수도 당국은 ‘식수 오염’도 경고하고 나섰다. 수돗물이 오염됐을 수 있어 마시지 말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미지근한 물로 짧은 시간 동안만 샤워하라고 전달했다. 당국 관계자는 “수도관 대부분이 산불에 노출된 상황에선 수돗물을 끓인 물조차도 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한국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접수된 인명 피해는 없으며, 여권이 소실된 한국 여행객에겐 긴급 여권이 발급됐다. 현지 교민 수는 500명 이상, 여행객은 수백 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재 화재로 통신 상황에 좋지 않아 정확한 현황 파악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려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12 12:54(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에서 구순을 앞둔 어르신이 폐지를 모아 마련한 돈을 성금으로 기탁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강릉 포남1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지역에 거주하는 남목섭(89) 어르신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2년여 동안 폐지를 주워 모은 103만원을 성금으로 내놨다고 12일 밝혔다. 평소 고령에 진폐 재해를 앓고 있어 폐지를 줍는 일이 쉽지 않음에도 어렵게 모은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남1동 관계자는 “평소 주변에서 폐지를 줍는 모습을 자주 보았는데 성금 기탁 의사를 들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 했었다”며 “진정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어르신의 값진 기부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3-08-12 12:11(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소방당국 등이 제6호 태풍 '카눈'이 대구를 관통할 때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실종된 60대 남성을 구조했다. 구조했을 때는 사망 상태였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 수색당국은 12일 오전 8시20분부터 A씨(67)를 구조하기 위한 수색에 나서 10시20분쯤 저수지인 상원지 남쪽 입구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 수색당국은 신원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A씨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앞서 지난 10일 낮 1시45분쯤 카눈이 대구를 관통할 때 상원리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A씨는 도랑에 빠져 실종됐다.
2023-08-12 11:08(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인 광복군 출신의 오성규 애국지사(100)가 생의 마지막을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환국한다. 12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오 지사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과 함께 오는 13일 오전 9시20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대한항공 KE2106편으로 김포공항으로 출발한다. 해당 비행기 기장은 기내 방송으로 오 지사의 환국을 알리며 축하할 예정이다. 비행기가 오전 11시45분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입국장에서도 오 지사의 귀환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린다. 낮 12시10분 입국장에선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오 지사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표지훈 해병대 병장(그룹 블락비 소속, 예명 피오)이 환영 꽃다발을 오 지사에게 전달한다. 이후 한국어린이역사합창단이 오 지사가 광복군 시절 불렀던 '한국광복군 제3지대가'를 합창한다. 오 지사는 행사를 마친 후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 묘역(독립유공자묘역 50호)에서 환국 신고와 참배를 한다. 환국 신고는 박 장관이 지난 11일 일본 도쿄 현지에서 오 지사를 위문할 당시, 오 지사가 "광복군 제3지대 대원으로 활동했으니 제3지대장인 김학규 장군 묘역에서 환국 신고를 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이뤄졌다. 보훈부는 오 지사를 환영하기 위해 13일 하루 동안 세종 소재 본부를 비롯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에 태극기와 함께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게양할 계획이다.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는 광복군 제3지대에서 활동하던 문웅명이 간직한 태극기로서, 2008년 8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태극기 바탕엔 조국독립을 위해 결의를 다지는 광복군들의 글귀와 서명이 담겨 있다. 박 장관은 "오 지사께서 건강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해 고국에서의 여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특실을 배정받아 종합 정밀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보훈부와 보훈공단, 중앙보훈병원은 오 지사의 안정적 조기 정착을 위해 의료·복지 '24시간 맞춤형 토탈 케어 특별 프로그램' 매뉴얼을 구축해 한 달 간 운영·지원하기로 했다. 오 지사는 오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도 귀빈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1923년생으로 올해 100세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주태석'이란 가명으로 중국 만주 펑톈(奉天·봉춘)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이영순·조승회 등과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오 지사는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동지들과 함께 만주를 떠나 중국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부양)의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 1945년 5월 한미합작특수훈련(OSS 훈련)을 받고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그 해 8월 광복을 맞았다. 그러나 오 지사는 광복 직후 정치적 혼란 속에 국내에 정착하지 못한 채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지사의 환국은 지난 2018년 배우자 사망 이후 홀로 살고 있는 오 지사가 보훈부에 "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알려온 데 따른 것이다. 오 지사가 영주 귀국할 경우 국내 독립유공자는 김영관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등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고,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게 된다.
2023-08-12 11:06[파이낸셜뉴스] 전북 임실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부부가 잼버리 대원들에게 점심 도시락 150인분을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고기와 튀김 등 도시락 150개 싸들고 온 부부 11일 임실군에 따르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대회’에 참여했다가 태풍 등으로 조기 퇴영해 임실청소년수련원에 머물고 있던 에콰도르와 피지 대원들은 전날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고기와 튀김 등 갖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따듯한 점심 도시락 150개가 이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이는 운암면 옥정호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임정선(53)·허광용씨(55) 부부가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챙긴 선물이었다. 허씨는 “잼버리대회가 열리기 전 새만금에 갔을 때 너무 더워서 걱정했는데, 임실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들을 보니 독일에서 공부 중인 딸이 생각났고, 외국에서 온 대원들이 다 자식 같다는 마음에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원들 "그라시아스" "땡큐" 외치며 감사인사 심민 임실군수도 “임실에 방문한 외국인 청소년들에게 정성 가득한 도시락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들이 임실을 떠나는 날까지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가 제공한 점심 도시락은 청소년 대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임실군 관계자에 따르면 청소년수련원이 아닌 지역민이 선물한 도시락이라는 소식을 접한 대원들은 고맙다는 뜻의 ‘그라시아스’, ‘땡큐’를 외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12 11:00【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버스 요금을 내지 못하고 버스기사의 배려로 무임 승차했던 한 중학생이 고마움의 표시로 음료수 300병을 선물,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춘천시와 춘천시민버스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50분쯤 중학생 A군은 학원을 가기 위해 퇴계동 주공6단지 인근에서 3번 시내버스에 올라탔다. 버스에 탑승한 A군은 카드를 요금 결제기에 여러번 갔다 댔지만 계속 인식에 실패, 당황했다. 그제서야 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A군은 잠시 고민하다 버스에서 내리려고 하던 순간 운전을 하던 김시원 버스기사가 "괜찮다"며 그냥 타도 된다고 부드럽게 말했다. 회사 규정 상 그 자리에서 요금을 계좌이체 해야 하거나 내리게 해야 하지만 김시원 버스기사는 어린 학생을 배려해 무료 승차를 허용했다. 자칫 버스기사가 큰 소리로 무안을 줬다면 학생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었으나 기사의 배려로 학생은 불편 없이 학원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A군은 버스기사에 대한 고마움에 차량 번호를 기억했다가 이 사실을 부모에게 이야기했고 A군의 부모는 춘천시민버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A군의 부모는 10일 비타민 음료 300병을 춘천시민버스에 전달했다. 김시원 버스기사는 “작은 일에 이토록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춘천시민버스 관계자는 “갑자기 음료 300병이 배달돼 깜짝 놀랐다”며 “춘천시민버스 종사자 모두는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시내버스 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8-11 10:44[파이낸셜뉴스] 복권 1등 5억원에 당첨된 당첨자가 당첨금 일부를 고향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다. 지난 10일 동행복권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구 중구에 위치한 한 복권판매점에서 스피또1000 73회차 복권을 구입한 A씨가 1등 5억원에 당첨됐다. 매주 로또와 연금복권, 스피또를 한 번씩 구매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고액 당첨보다는 2~3등을 기대하고 구매했다”며 “낙첨되더라도 좋은 곳에 쓰인다는 생각에 꾸준히 구매했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몸이 안 좋아서 큰 병원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복되면서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며 “기분 좋은 상태로 회사 앞에 있는 편의점에 방문하여 스피또 5장을 구매했고 사무실에서 복권을 긁었다.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 복권에서 1등이 당첨되었고 한 층 더 기분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A씨는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 "경북 울진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라며 "제 고향인 울진에 산불과 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이 많다고 해서 가슴이 아팠는데, 1등 당첨금 일부로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일생에서 이렇게 크나큰 행운을 얻었으니 더욱 겸손히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피또1000은 자신이 산 복권의 행운그림 2개가 모두 일치하면 당첨금을 지급하는 즉석 복권으로, 당첨 시 최대 5억 원을 수령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11 10:05[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 휴양지인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마우이 카운티 당국이 웹사이트에 게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0분 기준 당국이 파악한 화재 사망자 수는 전날 밤 집계한 36명에서 17명 추가돼 53명으로 늘었다. 다만 사망자들에 관한 세부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화재 사망자 수가 앞으로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화재로 1700여채의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라하이나의 약 80%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라하이나는 마우이섬에서 산불이 덮친 주요 피해 지역이다. 앞서 8일 오전 0시22분께 마우이 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첫 산불이 신고됐다. 이날 오전 6시37분께 서부 해변 마을 라하이나 인근에서 또 다른 산불이 신고됐다. 라하이나에서 발생한 불은 한때 진압됐으나 하와이 일대를 뒤덮은 허리케인 '도라'의 강한 바람과 건조한 기후 등으로 오후에 불길이 다시 살아나 삽시간에 해변 마을을 덮쳤다. 카운티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화재 진압률이 80%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산불로 인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하와이를 재난 지역으로 승인하고, 복구를 돕기 위한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임시 주거시설 제공과 파괴된 주택 수리 지원, 피해 복구를 위한 저금리 융자 제공 등 필요한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1 09:30[파이낸셜뉴스] 휴일에 맨몸으로 화재 진압에 나서 초등학생 두 명을 구한 소방관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58분께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마포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양일곤 소방장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휴일이었던 양 소방장은 개인 용무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던 한 아파트 외부에 검은 연기가 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아파트 2층의 실외기실 외부에서 검은 연기가 나고 불꽃이 튀고 있어 신속한 진화가 필요했다. 이를 본 양 소방장은 즉시 119에 신고하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현장으로 이동한 양 소방장은 해당 층에 설치된 옥내소화전을 찾아 비상벨을 울려 화재 발생을 알렸고, 현관문 앞까지 옥내소화전의 소방호스를 연결해 화재 진압을 준비했다. 양 소방장이 불이 난 세대의 현관문을 계속 두드리자 집 안에 있던 초등학생 두 명이 나왔다. 양 소방장은 이들을 대피시키고 본격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인근 소방서 인력도 도착해 불은 오전 10시12분께 완전히 꺼졌다. 구조된 아이들은 단순 연기흡입으로 확인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소방장의 사연은 지난 7일 서울시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자신이 불이 난 아파트의 관리소장이라고 밝히며 "(양씨가) 얼굴이 새까맣게 그을린 채 소방호스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면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수소문해 보니 마포소방서 소방관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근무가 아닌 시간에 아무 장비도 없이 본인의 안위는 돌보지 않고 맨몸으로 화재를 진압해 많은 입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준 양일곤 소방관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양 소방장은 "소방대 도착 전 옥내소화전 사용 등 올바른 초동대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아이들이 무사해서 다행이고 도움을 준 아파트 관리소 직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1 08:53[파이낸셜뉴스] 많은 사람에게 국악과 해금을 널리 알리고 싶다던 20대 해금 연주자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하늘의 별이 됐다. 1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30일 이지현씨(24)가 건양대병원에서 3명에 간과 좌우 신장을 기증한 뒤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달 5일 일을 마치고 잠자리를 준비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이씨는 급히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로 알려진 이씨의 부모는 "딸이 마지막 길에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장기기증을 결심했다"며 "딸의 일부가 살아있다는 것이 가족에게도 위안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유족에 따르면 이씨는 생전 밝고 착한 성품에 애교도 많았다. 고등학교 때 드라마 '추노'에 나온 해금 연주를 듣고 국악에 관심을 가진 이씨는 많은 사람에게 국악과 해금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꿈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씨는 해금 연주를 늦게 시작한 만큼 남들보다 2∼3배 노력해 목원대 한국음악과에 진학했고, 이후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으며 해금 연주자로 활동해왔다. 이씨의 언니 은지씨는 "지현아. 작년에 갔던 가족여행과 가족사진을 찍으며 행복해하던 순간이 아직도 생각나. 너와 함께한 추억을 평생 가지고 살아갈게. 다음 생애에도 가족으로 오래오래 함께 지내자"라고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1 06:59[파이낸셜뉴스]현재 SSG 랜더스에서 뛰고 있던 전 메이저리거 추신수(41)가 과거 텍사스에서 뛰던 시절 살던 집이 산불로 모두 사라졌다.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씨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추신수는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2017년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해당 저책을 팬들에게 공개한 바 있다. 이 저택은 하씨가 직접 인테리어를 한 엄청난 규모와 럭셔리 함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집 안에 체력단련실, 욕실, 침실, 수영장 등 모든 것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뿐만 아니다. 추신수의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클리블랜드 시절, 그리고 텍사스 시절 유명 선수들과의 추억과 사인, 유니폼 등 추신수 박물관을 방불케하는 그의 다양한 물품들도 전시되어있어서 더욱 부러움을 샀다. 해당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던 기념품들이 피해를 입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공간이 사라져버렸다는 것만 해도 큰 일이다. 하씨는 SNS를 통해서 “모든 추억이 사라진 것 같아서 충격이다”라고 슬퍼하면서도 “인명피해가 없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산불은 50만 에이커가 넘는 엄청난 산림 피해를 냈지만, 하씨의 바람대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10 16:00[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출신 여자 유도선수가 파도에 휩쓸린 70대 남성을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져 화제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청 유도팀 소속 양서우 선수는 지난 5일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피서객 A씨(78·남)를 구조했다. 이날 A씨는 가족과 함께 해당 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기던 중 갑작스러운 이안류 현상으로 발이 닿지 않는 깊은 곳까지 파도에 휩쓸렸다. A씨의 가족들이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원을 기다리던 중에 상황을 목격한 양서우 선수가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에 뛰어들어 파도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조했다. 양서우 선수의 선행은 A씨의 딸이 최근 순천시 체육산업과로 전화를 걸어와 이날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일어났던 상황을 설명하고 양 선수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며 알려졌다. 양 선수가 당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떠났는데, 주변에서 유도 선수라는 얘기를 들은 A씨 가족이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순천시에 전화 연결을 한 것이다. A씨의 딸은 “위급한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아버지를 구조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선수의 앞날을 늘 응원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2년 전 강유정에서 양서우로 개명한 그는 2021년 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여자 유도 48kg급 경기를 앞두고 개체 통과를 위해 삭발을 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10 10:1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아버지의 화장된 유골을 뿌리다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1일 유타주의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아버지의 화장된 유골을 뿌리던 제임스 버나드 헨드릭스(66)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공원 관계자는 "아치 트레일의 샌드 듄스 인근에서 헨드릭스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옆에는 바닥난 생수통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헨드릭스가 아버지의 유해를 뿌리려다 날씨가 너무 더워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헨드릭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아버지의 유골을 뿌리기 위해 서부를 여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이라는 캡션과 함께 자신의 여행에 대한 게시물을 계속 올렸다. 그러던 중 헨드릭스는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생전 그의 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던 곳으로 알려진 아치스 국립공원에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교통 체증을 피하고 최고의 사진을 찍기 위해 새벽에 아치스 국립공원에 들어갈 계획"이라는 마지막 게시물을 남기고 결국 아치스 국립공원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아치스 국립공원은 자연 사암 아치로 유명한 곳으로 헨드릭스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전날 이 지역의 기온은 화씨 90도(약 32.2℃)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0 09:45[파이낸셜뉴스] 가수 윤도현(51)이 지난 3년여간 암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윤도현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1년 건강검진 후 암이란 말을 듣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많이 놀랐다. 하지만 받아들이고 정신을 차리고 치료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고 약물 치료 2주 했는데 실패했다"라며 "그래서 방사선 치료 결정 후 한 달 가량 매일 아침 병원에 가서 힘들게 치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많은 걱정을 하실 게 더 걱정이어서 세상 밖으로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 부모님께도 알려드린 지 얼마 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뒤늦게 밝히는 이유에 대해 "이틀 전 암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았다"라고 했다. 윤도현은 "태어나 죽음이란 것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수많은 생각에 잠겨 혼자 울기도 했다. 방사선 치료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억지로 웃어보고 스케줄을 견뎌보기도 하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돌이켰다. 그는 또 "겪어보니 암세포보다 더 위험한 건 부정적인 마음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라며 "(여러분도)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공포와 고립을 택하지 마시고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건강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 그만이다. 지지 않겠다는 약속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윤도현은 병원복을 입은 사진 한 장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윤도현은 암 투병 기간에도 JTBC 싱어게인2에 출연했으며 각종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 내레이터로 참여하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5월에는 11년 만에 MBC 라디오 DJ로 복귀해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0 07:1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지하철 안에서 10대들로부터 모욕을 당한 아시아계 가족 중 부인이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CBS 뉴욕방송 등 외신은 뉴욕경찰(NYPD)이 지난 6일(현지시간) 지하철 열차 내에서 아시아계 여성과 또 다른 승객에게 폭력을 행사한 흑인 소녀(16)를 체포했다고 8일 보도했다. 아시아계 가족 모욕·폭행한 10대 소녀들 체포 NYPD는 소녀가 사건 이틀 뒤인 이날 오전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으며 2건의 폭행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나이를 고려해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네바다주(州)에서 뉴욕을 방문한 아시아계 부부로, 미국 시민권자이며 부인 수 영(51)은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건 당시 11세 쌍둥이 딸을 동반한 상태였다. 매체는 또 한국계 여성 영이 은퇴한 의사라고 전했다. 영은 이날 열차 건너편 좌석에 앉은 10대 소녀 3명이 큰 소리로 웃는 것을 듣고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가 봉변을 당했다. 영은 "그들을 바라보자 우리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더 크게 웃기 시작했다"라며 "나도 그들의 행동을 정확히 따라 하며 웃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태도가 바뀌어 분노가 된 건 바로 그 순간"이라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소녀들은 이후 악담을 퍼붓기 시작했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등 발언을 쏟아냈다. 거친 표현들이 이어지자 남편 켄 영이 나서 "좀 더 괜찮은 표현을 써줄 수 있겠나"라고 자제를 당부했지만, 이들은 오히려 더 공격적인 태도로 위협했다. 영상 촬영하던 또다른 승객에도 주먹 날린 소녀들 이 같은 상황은 같은 차량에 탑승한 승객 조애나 린(34)의 휴대전화에 그대로 녹화됐다. 자신들이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소녀 중 한 명은 린에게 달려들어 넘어뜨린 뒤 주먹을 날렸다. 이에 영이 린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자 이 소녀는 영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영은 안경이 파손되고 머리카락이 뽑히는 등 피해를 봤다. 폭행은 지하철이 다음 역에 정차할 때까지 계속됐다. 열차가 멈추자 승객들은 피해자를 에워싼 채 하차를 도왔다. NYPD는 이 사건을 인종차별에 기반한 혐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자수한 소녀 외에 2명은 수배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영은 이번 사건을 인종에 대한 적대감에서 비롯한 혐오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지 ‘아시아계는 대립을 피하려는 성향을 가진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소녀들이 그들 가족을 손쉬운 범죄 대상으로 봤을 뿐이라는 것이다. 영은 “그들은 아주 어린 소녀들”이라며 “법 집행을 떠나 우리가 사회 및 공동체로서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0 06:43[파이낸셜뉴스] 출연료 횡령 등으로 친형과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52)의 막냇동생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큰형에게 동생들은 착취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박수홍 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7번째 공판에 박수홍 동생 A씨 부부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박수홍 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 부부 명의의 계좌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날 재판에서 A씨 부부는 자신들의 명의로 계좌가 개설됐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증언했다. A씨는 "내 명의로 개설된 계좌를 처음 본 것이 2020년"이라며 "이번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기 몇 개월 전 박수홍이 찾아와 큰형과 재산 다툼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을 때 처음 알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박수홍이 운영하던 웨딩 사업체에서 일할 당시 신분증을 빌려줬을 때 큰형이 계좌를 만든 것으로 추측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큰형과는 일 처리 방식이 맞지 않고 갈등도 많이 겪어 2010년부터 약 8년간 만나지도 않았다"라며 "동생들이 왜 이런 일로 고통받아야 하는지 이해 못 하겠다. 큰형은 작은 형(박수홍)과 나를 착취의 대상으로만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그의 아내도 같은 내용을 증언했다. 그는 “계좌는 제 것이 맞는데 거래한 적 없다. 제가 만든 계좌가 아니다. 제 명의로 통장을 만들겠다거나 회사 직원으로 올리겠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라며 “이어 사건이 알려지기 몇 달 전 박수홍이 찾아와 남편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때 통장의 존재를 알았다”라고 했다. 다만 큰형 측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웨딩업체 급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A씨가 알고 있는 정황, 연말정산 자료 요구에 A씨 아내가 응하는 내용 등이 담긴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A씨는 “큰형은 가부장적인 사람이다. 관계 회복을 위해 묻는 질문에 답을 했을 뿐”이라고 했고, A씨 아내는 “솔직히 관심이 없었고 그냥 ‘네’라고 대답했다. 전 소득이 없고 제 통장을 큰아주버님 내외가 알아서 쓴 것”이라고 했다. 한편 큰형은 구속 상태에서 기소됐다가 지난 4월 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아내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0 05:57[파이낸셜뉴스] 섬진강에서 실종된 20대 피서객이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전남 구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구례군 토지면 섬진강 본류에서 전날 실종됐던 A씨(21)가 수색 중이던 구조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58분께 섬진강에서 직장 동료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은 수색 작업에 나섰고, 이날 오전 경찰 헬기가 사고 지점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급류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09 13:40[파이낸셜뉴스] 야외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한 20대 남성이 수영장 바닥에 부딪혀 사지 마비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께 경기 가평군의 한 야외수영장에서 20대 남성 A씨가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한 뒤 의식을 잃었다. 당시 수영장에 있던 주변 사람들이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A씨는 의식을 회복했으나 다이빙 과정에서 목과 허리 등을 크게 다쳐 사지가 마비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A씨가 다이빙을 시도한 야외 수영장은 깊이가 1m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09 09:36[파이낸셜뉴스] 서울대공원에서 생활 중인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가 지난 7일 돌연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으며, 항간에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돌고 있다. 8일 서울대공원 등에 따르면 수호는 6일 오후 6시 눈을 감았다. 당시 사육사가 수호를 내실로 돌아가도록 불렀지만, 수호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물을 뿌리는 등 시도를 했지만, 수호는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이 과정은 관람객들 또한 지켜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공원 측은 즉시 응급진료를 시도했지만, 수호는 결국 폐사했다. 일각에서는 수호의 폐사 원인이 '열사병'이라는 의견을 내보이고 있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일반적인 수명은 20년 가까이 되며, 수호는 10년 조금 넘은 상태에서 사망했기 때문이다. 수호는 2013년 6월 6일 동물원 맹수사에서 태어났다. 특히 이날 서울대공원이 있는 과천은 낮 최고기온 34.7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서울대공원이 전시장에서 내실로 통하는 문을 닫아 둔 탓에 전시 중인 시베리아 호랑이가 더위를 자유롭게 피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맹수사 내실 역시 에어컨이 없어 기온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대공원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수호가 평소와 같은 좋은 모습으로 생활하던 중 6일 좋아하는 자리에 누워 움직임이 없어 응급진료 실시했으나, 황망하게 떠났다"라며 "정확한 사망원인 파악을 위해 병리학적 검사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공지에는 에어컨이 없는 등 부실한 환경 조성이 수호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 아니냐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동일한 환경에 총 8마리의 호랑이가 있었다. 나머지는 징후가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방사장에 그늘이나 음수대, 물이 있고 호랑이는 여름에 짧은 털이 나기에 스스로 체온 조절이 가능하다"라며 "내실에는 선풍기와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는 환기창이 있다. 야생 호랑이에게 에어컨 사용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수호 폐사와 관련해서는 "고양잇과 전염병 관련 5종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자세한 (폐사) 원인 파악을 위해 외부 기관에 의뢰했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09 07:42(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이탈리아 남성이 자신의 치즈 창고에서 수천 개의 치즈 더미에 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74세인 자코모 치아파리니씨는 지난 6일 롬바르디아 지역에 위치한 자신의 치즈 창고에서 치즈의 무게를 못 견디고 선반이 무너지자 수천개의 치즈 덩어리에 깔렸다. 이곳에서 생산된 치즈는 둥근 바퀴 모양으로, 한 덩어리에 약 40㎏ 정도 된다. 선반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자 선반 위에 적재돼 있던 치즈가 도미노처럼 붕괴하면서 그는 수천 개의 치즈 더미에 묻힐 수밖에 없었다. 소방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그를 구하지 못했고, 그의 시신을 찾는 데만 12시간이 걸렸다. 한 덩어리에 40㎏이나 되는 수천 개의 치즈 덩어리를 치우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웃 주민들은 "치즈 창고 선반이 무너져 치즈가 쏟아질 때 천둥 같은 소리가 났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약 7만 유로(약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숨진 치아파리아니씨가 "매우 지적이고 관대한 사람이었다"며 사고를 안타까워하고 있다. 문제의 창고에는 이 지역 특산 치즈인 '그라나 파다노' 치즈가 모두 2만5000개 저장돼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2023-08-08 16:08[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7살·9살 형제가 여행 중 헤나 시술을 받았다가 화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각각 유명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효하는 모양의 헤나와 늑대 얼굴 모양의 헤나를 새겼는데, 9살 형은 헤나 시술을 받은 위치에 그대로 화상을 입었다. 함께 시술을 받았던 7살 동생 역시 흉터를 얻었다. 4일 영국 더 선,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리지타운에 거주 중인 9살 소년 올리 셰이크셰프와 7살 소년 찰리 셰이크셰프는 지난 달 가족들과 튀르키예로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여행중 헤나를 새기기로 결정했다. 형 올리는 왼쪽 가슴에 늑대 얼굴 모양의 헤나를 새겼으며, 동생 찰리는 왼쪽 다리 종아리에 유명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효하는 모양의 헤나를 새겼다. 이들이 새긴 헤나는 여행지에서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문제는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후 발생했다. 형 올리가 집에 도착한 뒤부터 헤나를 새긴 부위에 통증, 가려움을 호소한 것이다. 또 가슴에는 붉은 발진과 진물이 생기기 시작했다. 올리의 어머니 모니카는 “아들의 옷과 이불이 노랗고 빨간 얼룩으로 뒤덮였다”며 “곧바로 응급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올리를 진료한 의사는 올리가 화학적 화상(chemical burn)을 입었다고 진단하며 상처 부위를 치료하고 항생제를 처방했다. 의료진은 검은색 헤나 염료에 들어있는 ‘파라페닐렌디아민’ 성분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파라페닐렌디아민은 적갈색 헤나가 검은색을 띠도록 만드는 성분으로,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일으켜 발진, 수포, 따끔거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의료진은 “피부에 절대 검은색 헤나를 새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모니카는 “헤나 시술자는 검은색 헤나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지 않았다”며 “가족 모두 헤나 시술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위험성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올리의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으나, 올리의 부모는 올리의 가슴에 새겨진 흉터가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 모니카는 “즐거웠어야 할 휴가가 내 아들에게 상처를 입혔다”며 “엄마로써 죄책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모니카는 또 동생인 찰리 역시 비슷한 증상을 겪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모니카는 “호날두의 머리가 그려졌던 부분에 붉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찰리의 상태는 올리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모니카는 “다른 부모들도 아이가 헤나 시술을 받을 때 시술에 사용되는 성분을 잘 확인하길 바란다”며 “아이가 헤나를 받게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시라. 그게 우리가 얻은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08 11:21[파이낸셜뉴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작곡과 거리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던 20대 청년이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됐다.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5일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김녹토씨(24)가 심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줬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5일 일을 마치고 음악 관련 일을 하러 가던 중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에 빠졌다. 김씨의 가족들은 "평소 헌혈을 자주 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돕는 착한 아들이었다"며 "차분하고 내성적이지만 착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들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아들이 장기기증으로 삶을 이어가게 된 몸에서라도 다시 꿈을 이어가기를 바라며 장기기증에 동의했다"고 장기기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충북 청주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씨는 음악과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음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작곡 및 거리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김씨의 아버지 김동엽씨는 "천국에서 자유롭게 음악도 하고 네가 원하는 꿈을 다 이루길 바란다. 사랑하고, 너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우리 모두 가슴에 영원히 간직할게"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기증원장은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을 결심해 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께 감사하다"며 "생명나눔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기증원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08 07:01[파이낸셜뉴스] 미국 알래스카주 주도인 주노에서 빙하가 녹아 발생한 홍수로 주택이 강물이 휩쓸려 붕괴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주노 인근 빙하호 붕괴로 멘덴홀 호수 수위가 높아지면서 일부 도로와 주택 수십 채가 침수되고 건물 2채가 붕괴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인근 저지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불어난 강물에 주택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강물이 도로를 덮쳐 나무가 휩쓸려 떠내려가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샘 놀란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집이 홍수로 무너질 때까지 1시간 이상 지켜봤다"며 "정말 슬펐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서서 지켜보는 것뿐이었다"고 푸념했다.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새벽 멘던홀 호수 수위는 지난 2016년 기록했던 최고 수위보다 3피트(91.44㎝) 높아진 15피트(4.6m)에 근접했다. 이는 적정 수위보다 5피트(152.4㎝) 높은 것이다. NWS 소속 기상학자 앤드류 박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예상을 뛰어넘은 수치"라며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이 상당히 파괴적"이라고 전했다. 멘던홀 호수 수위는 6일 오전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으나 현지 기상 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빙하호 붕괴 홍수는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빙하에 갇혀있던 물이 틈새로 빠져나가 강이나 호수 수위를 높이면서 발생한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빙하 해빙과 계절성 폭우로 인해 파키스탄 농경지 등이 물에 잠겨 최소 1700명이 사망하고 집 수백만 채가 무너졌다. 과학자들은 현재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폭우, 홍수, 가뭄, 폭염 등 극단적 날씨의 근본 원인으로도 기후변화를 의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08 06:39[파이낸셜뉴스] 휴가에서 복귀하는 도중 부대로 가는 버스를 놓칠 뻔한 군인을 위해 버스비를 대신 결제해준 터미널 카운터 직원의 사연이 뒤늦게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차 밀려 늦게 도착했는데 카드 잔액까지 부족했던 장병 최근 군 관련 제보 SNS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자신을 현재 35사단에서 복무 중인 병사라고 소개한 A씨의 제보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 31일 14시께 차가 밀려 동서울 버스터미널에 늦게 도착한 상황”이었다며 “설상가상으로 카드에 돈도 없어 버스를 놓칠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무사히 버스에 탑승해 전북 부안에 위치한 부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터미널 카운터에서 근무하던 여성 직원이 급하게 본인의 카드로 A씨의 버스표를 대신 결제해 준 것이다. 여성 직원이 자기 카드로 결제.. 감사 글 남긴 군인 A씨는 “매표소 기준 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 카운터를 맡으셨고 다시 한 번 직원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며 “복귀 이후 연락하여 빌려주신 돈을 갚아드렸고 너무나 감사해서 소소한 간식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는 정말 개인적으로 아무 상관도 없지만 군인이라는 이유로 도와주신 그 여성 직원분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이런 분들이 있다는 사실도 많은 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이러한 상황이 복무 중인 저에게 너무 따뜻하게 전해지는 것 같아 글을 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게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당신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훈훈하다. 앞으로 군인들이 존중받을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선한 영향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군인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07 16:03[서울=뉴시스]양정빈 인턴 기자 = 미국에서 한 30대 여성이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신 뒤 사망했다. 미국 ABC뉴스는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인디애나주에 거주하는 애슐리 서머스(35)가 지난달 4일 더위에 지쳐 물 2ℓ를 급하게 마신 뒤 수분 중독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서머스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호수로 여행을 갔다가 뜨거운 햇볕 탓에 갈증을 느꼈다. 이에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약 20분 만에 500mL 물병에 든 물 4병을 비웠다. 이후 갑작스러운 두통과 어지럼증에 시달렸던 서머스는 집에서 돌아와 차고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가족들이 서머스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검사 결과 뇌가 부어오른 상태였고 서머스는 결국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숨졌다. 의료진은 서머스가 수분 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봤다. 해당 병원 의사 알록 하와니는 “수분 중독은 비교적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더운 날씨에 야외 시간을 보낼 때, 물 외에도 과일이나 이온음료와 같은 전해질이 있는 것들을 계속 먹거나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신장은 시간당 물 1ℓ를 처리할 수 있으므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도 전했다. 서머스는 간, 폐, 신장 등 장기를 기증해 5명의 생명을 구하고 세상을 떠났다. 수분 중독은 단시간에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해 혈중 수분과 나트륨 균형이 꺠져 체액의 삼투압이 저하하는 상태다. 이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 근육 경련, 방향 감각 상실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하면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b080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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