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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앞둔 30대 특수교사 숨진 채 발견, 알고 보니...

    [파이낸셜뉴스]  내년에 결혼을 앞둔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특수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께 초등학교 특수교사인 30대 A씨가 미추홀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는 초등학교·중학교 과정의 경우 특수교육대상자가 1인 이상 6인 이하인 경우 1학급을 설치하고, 6인을 초과하는 경우 2개 이상의 학급을 설치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특수교육계는 A교사가 최근까지 중증 장애 학생 4명을 비롯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 8명으로 구성된 학급을 맡아 격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A교사가 근무한 초등학교는 원래 특수교사 2명이 각각 특수학급 1개 반을 운영했지만, 올해 초 특수학급 전체 학생 수가 6명으로 줄며 A교사가 1개 반을 전담하게 됐다. 그러다 지난 3월 특수교육 대상 학생 1명이 새로 들어와 과밀학급이 됐고, 8월에 학생 1명이 추가로 전입해 학급 인원이 모두 8명으로 늘었다. A교사는 자신이 맡은 학생 8명 외에도 통합학급에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6명을 수시로 지도했고, 여기에 행정 업무를 함께 처리해왔다. 임용 5년 차 미만의 특수교사인 A교사는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교육계 관계자는 "A교사는 특수교사 특성상 병가가 필요해도 쓸 수 없는 처지였다"며 "과밀학급을 맡으며 학부모 민원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A교사와 기존 특수교육실무사 1명 외에 인력 3명을 추가로 지원했다"며 "악성 민원이나 부당한 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A교사의 시신 상태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31 06:59
  • "승일아 보고 있니?"..션, 애틋한 마음 담긴 글 쓴 이유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션이 루게릭요양병원 완공을 앞두고 지난달 세상을 떠난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8일 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완공을 목전에 둔 루게릭요양병원의 외관 사진을 게시하면서 "승일아 하늘에서 보고 있니? 우리의 꿈이었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외관은 완성이 어"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션은 "2달 후인 12월에는 완공이 될 거야, 승일아"라며 "편한 그곳에서 계속 기도해 줘, 너의 꿈이었던 루게릭요양병원이 루게릭 환우와 가족들에게 쉼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이라고 말하며 고(故) 박승일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션은 "239억 규모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12월이면 완공된다"라며 "15년 전 승일이와 만나 꿈을 꿨고, 15년간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 이제 박승일 대표는 하늘에 있지만 우리는 희망의 끈을 계속 이어간다, 앞으로도 계속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편 션은 지난 2009년 박승일 전 농구 코치를 처음 만난 후 2011년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션은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각종 캠페인과 챌린지를 활발히 펼쳐왔고,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루게릭요양병원 건축을 시작했다.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는 연세대와 기아자동차에서 농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현역 은퇴했고, 미국 유학을 거쳐 2002년 4월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로 선임됐다. 하지만 부임한 뒤 한 달 만에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오랜 시간 투병해 오다 지난 9월 25일, 5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2024-10-30 13:26
  • "난 물만 먹어도 돼"..아픈 엄마에 '급식' 가져다 준 12살 소년

    [파이낸셜뉴스] 정신장애가 있는 엄마에게 학교급식을 몰래 주고 자신은 친구들이 남긴 음식을 먹은 12살 소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2학년을 맡은 A교사는 지난 14일 점심식사 시간이 지난 뒤에도 학생 한명이 보이지 않자 그를 찾아나섰다. A교사는 수업에 빠진 리시보가 학교 밖에 있는 중년의 여성에게 학교급식으로 받은 음식을 주고 여성의 머리를 빗어주는 장면을 목격하고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매체에 따르면 여성은 리시보의 엄마다. 리시보는 엄마가 맛있게 음식을 먹는 장면을 즐거운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리시보는 A교사가 다가오는 장면을 보고 도망칠 뻔했다. 학교급식을 몰래 준 게 들통 나 혼이 날까 두려워서다. 그러나 A교사는 리시보를 혼내지 않고 칭찬했다. 또 리시보가 엄마에게 음식을 주고 있는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영상을 본 수백만명의 중국인들은 리시보의 효심에 감동했다. 친구들에 따르면 리시보는 점심에 물만 있으면 된다며 학교급식을 엄마에게 가져다 줬다고 한다. 이어 배가 고프면 친구들이 먹고 남긴 음식을 모아 끼니를 때웠다. 지역 장애인 연합은 중국 언론사인 지무뉴스에 리시보의 엄마가 경미한 정신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리시보는 어머니, 정신 장애가 있는 누나, 침대에 누워 있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몇 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이 소식을 알게 된 지역 당국은 리시보 가족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30 07:19
  • "사람이 그리워서.." 日 마을 곳곳 '이것'으로 채웠다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젊은이들의 빈자리를 인형으로 채우는 일본의 한 마을이 화제다. 28일(현지 시각)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60명 미만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일본 노노이치시 남부의 한 마을에서 사람과 닮은 인형을 만들어 마을 곳곳에 채우며 주민들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마을에 거주하던 젊은 사람들이 점점 일자리나 교육을 위해 큰 도시로 떠나면서 마을에는 은퇴 연령을 넘긴 사람들만 남게 됐다. 노인들은 이웃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후 찾아오는 외로움을 치유하기 위해 헌 옷과 천, 마네킹을 이용해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주민들의 집은 물론 마을 곳곳에 인형이 놓였다. 그네나 스쿠터를 비롯해 몇 년 전 문을 닫은 학교 교실에도 어린이 크기의 인형들이 놓였다. 88세의 마을 주민 야마자키 히사요는 "이제 마을에 있는 인형 수가 사람 수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지난달 일본 통계청이 '노인 공경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일본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65세 이상 인구는 사상 최고치인 362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9.3%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내무성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인구는 15년 연속 감소했으며, 신생아 수는 73만 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사망자 수는 158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2022년 17.5%로 나타났으며, 2070년에는 그 비중이 46.4%로 크게 늘어나 15~64세 생산가능인구 비율(46.1%)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yry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0-30 07:00
  • "며느리 마음 상할까봐.." 故김수미, 서효림에 집 증여한 이유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배우 고(故) 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후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과의 각별한 고부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29일 연예계에 따르면 KBS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KBS 교양' 측은 지난 25일 "국민 엄마 김수미의 생전 마지막 출연 영상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김수미가 지난해 1월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했던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김수미는 방송에서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놓으며 시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그는 "남편과 싸운 뒤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가 방에 꽃꽂이해놓고 '수미야 오늘도 힘들었지 미안하다'라며 카드를 써놨다. 남편 허물을 어머님이 덮어줬다"고 회상했다. 또 김수미의 시어머니는 남편 때문에 고생하는 김수미를 보고 이혼이나 재혼을 먼저 권했을 만큼 그를 아꼈다고. 김수미 역시 이러한 시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힘들었던 결혼생활을 이겨냈다고 했다. 김수미는 "나도 아들이 있으니까 다음에 며느리를 보게 되면 '우리 어머니가 준 사랑처럼 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어머님은 나를 사람 대 사람으로 봐주셨다. 그래서 나도 며느리가 생긴 뒤엔 며느리로 안 보고 여자 대 여자로 걔(서효림) 인생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는 2019년 12월 배우 서효림과 결혼했다. 김수미는 또 정 이사가 2020년 사기 혐의로 피소됐던 때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 며느리가 결혼하고 2년 정도 됐을 때, 아들이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고 매스컴에 나왔는데 무혐의로 판정이 났다. 그때 며느리 마음이 상할까 봐 내가 며느리 앞으로 내 집도 증여해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 대 인간으로, 만약에 며느리 마음이 돌아서서 이혼하게 되면 법적인 위자료 5000만원밖에 못 받는 상황이니 '이 돈으로 아이와 잘 살아라, 아무 때고 정말 살기 싫으면 살지 마라'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김수미 역시 그의 시어머니가 '연예계 생활 안 해도 구걸하지 않고 살게 해주겠다'며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에 대한 명의이전을 해줬다고 한다. 김수미는 "우리 어머니가 나를 며느리로 봤으면 내 아들하고 살지 말고 나가라고 했겠냐"라며 "친정엄마도 그렇게 못 한다. (며느리를) 사람 대 사람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런 김수미를 서효림 역시 '엄마'라고 부르며 따랐다. 서효림은 김수미와 함께 출연했던 다수의 방송에서 김수미를 "엄마"라고 지칭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6월 방영된 TV조선 '아빠하고 나'에서 서효림은 "(김수미와) 너무 편하게 친구처럼 지낸다. 이전에 작품에서 만나 엄마와 딸로 지내던 사이였다"며 "술도 편하게 마시고, 제가 전 남자친구 얘기도 했을 정도다. 친구 같고, 취향도 너무 잘 맞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효림은 지난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김수미의 발인식에서 운구차에 옮겨진 관을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 "고생만 하다가 가서 어떡해"라며 통곡했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유족에 따르면 사인은 고혈당 쇼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0-29 09:49
  • 故김수미, 생전 며느리 서효림에 남긴 것이...재주목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고(故) 김수미(75·본명 김영옥)가 세상을 떠난 후 며느리인 연기자 서효림과의 남다른 고부 관계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고 김수미의 빈소가 차려졌던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남편 정창규 씨와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 며느리 서효림 등 가족과 동료, 후배 및 지인과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이 거행됐다. 이날 발인에서는 정준하, 윤정수, 장동민 등이 운구를 맡아 눈길을 끈 가운데, 고인을 실은 운구차가 떠나자 며느리 서효림은 "엄마"를 부르며 통곡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고개를 숙인 채 울던 서효림은 "고생만 하다가 가서 어떡해" "엄마 미안해"라며 애끊는 심정을 드러냈다. 고 김수미와 서효림은 배우 선후배 관계이기도 하지만, 고인의 남다른 며느리 사랑이 여러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고 김수미는 지난해 1월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며느리 서효림에게 자신의 집을 증여해 줬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고 김수미는 시어머니가 자신에게 준 사랑을 언급하며 "시어머니가 나를 사람 대 사람으로 봐주셨다, 그래서 나도 우리 며느리를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우리 며느리가 결혼하고 2년 정도 됐을 때, 아들이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고 매스컴에 나왔는데 무혐의로 판정이 났다, 그때 며느리가 마음이 상할까 봐, 내가 며느리 앞으로 내 집도 증여해 줬다"고 밝혔다. 고 김수미는 "인간 대 인간으로, 만약에 마음이 돌아서서 이혼하게 되면 법적인 위자료 5000만 원밖에 못 받는다, 그래서 '넌 이 돈으로 아기하고 잘 살아라, 아무 때고 정말 살기 싫으면 살지 마라'라고 인간 대 인간으로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며느리 서효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던 고 김수미. 지난 27일 발인에서 서효림 역시 시어머니 영정 앞에서 통곡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두 사람의 남달랐던 고부 관계에도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고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가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향년 75세. 1949년생인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1980년 처음 방송돼 22년간 시청자들과 만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고인은 MBC 시트콤 '안녕, 프렌체스카' 및 여러 예능과 영화 등에서 유쾌한 면모로 사랑받았다. 최근까지도 예능 프로그램 KBS 2TV '수미산장' tvN '수미네 반찬' 등에 출연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김수미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중장년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2024-10-28 11:09
  • "차마 볼 수 없다"..이태원참사 2주기 앞두고 현장 찾은 유가족

    "마음이 힘들어서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2주기를 사흘 앞둔 26일 유가족들이 시민 추모대회를 열었다.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참사가 발생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을 개최했다. 보라색 옷을 입고 참사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람 6명이 나란히 서기만 해도 꽉 차는 폭 2m짜리 비좁은 골목에 들어서면서 한 수녀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딸이 희생됐다는 한 여성 유족은 현장을 차마 보지 못하고 약 3m 떨어진 곳에서 눈물만 쏟아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골목에) 들어가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오후 1시 59분부터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차로에서 4개 종단(원불교·기독교·천주교·불교) 기도회를 열었다. 희생자 159명을 기린다는 의미다. 이후 유가족들은 오후 2시 50분쯤 이태원역에서 출발해 용산 대통령실과 이태원참사 특조위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시민 추모대회는 서울광장에서 오후 6시 34분에 열린다. 오후 6시 34분은 참사 당일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간이다. 시민 추모대회는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생존피해자 이주현 씨, 김종기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송기춘 이태원참사 특조위원장 등의 추모사로 진행된다. 여야 7개 정당 원내·상임 대표도 참석해 추모사를 한다. 희생자를 기리고 애도의 뜻을 담은 공연도 진행된다. 임영웅 지휘자의 지휘로 웨슬리 오케스트라 연주를 비롯해 종합예술단 '봄날'의 합창 공연, 가수 하림의 추모 공연이 이어진다. 이날 추모대회를 맞아 서울광장에서는 시민 참여 부스를 운영한다. 이태원참사 특조위도 서울광장에 부스를 차려 참사 생존자와 구조자,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진상규명 조사 신청과 제보 등을 받을 예정이다.

    2024-10-26 15:13
  • 이만기도 꺾었던 '인간 거중기' 충격 근황..이유 묻자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인간 기중기'로 불렸던 왕년의 씨름 스타 이봉걸이 척추 협착증으로 지팡이와 전동 휠체어에 의지해 다니는 안타까운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이봉걸은 휠체어를 타고 시장에 등장했다. 그는 "못 걷는다. 한 10m 이상 걸으면 다리가 떨려서 주저앉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봉걸은 전동휠체어에서 내려오면 지팡이에 의지하며 걸어야 했다. 205cm의 장신으로 '거인'이라고 불렸던 천하장사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식당 밖 의자에 한참 앉아 사람을 구경하던 이봉걸은 팬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는 "예전 모습을 생각하고 가까이 오는데 내가 휠체어를 타고 지팡이 짚고 있으니까 안타까워했다.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곤란하다"며 씁쓸해했다. 손 떨림도 있다는 이봉걸은 "몸에 근육이 없어지니 손과 다리가 떨린다"며 "허리 통증 때문에 매주 병원에서 신경주사를 맡고 있다"고 고백했다. 척추 협착증으로 여러 번 허리 수술을 받은 그는 수술로 움직이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이 거의 다 사라지고 말았다고 한다. 이봉걸은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씨름단에 들어가 당시 황제 이만기를 꺾고 10대 천하장사에 등극했다. 그는 "천하장사 상금이 1500만원이었다"며 "당시 2500만원이면 아파트가 한 채였으니까 땅 사고 집도 지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은퇴 후 죽염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봉걸은 "동업한 사람이 배신해서 한방에 와르르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이봉걸의 매제는 "내가 알기로 이용당한 것만 4번"이라며 "강원도에 호텔 짓는다고 한번 당하고, 경주에 아파트와 펜션 공사한다고 했을 때도 당했다. 그러다 보니 몸이 나빠졌다"고 했다. 이봉걸의 동생 역시 "저렇게 되니까 가슴이 많이 아프다. 사기 쳤던 사람한테 또 사기당하더라. '오빠, 이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는데도 그 사람(사기꾼) 말을 믿고 또 당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봉걸은 "애들한테도 미안하고, 안 그랬으면 애들도 힘들게 안 살았을 텐데"라며 "지금도 내가 집에 누구한테도 돈 달란 소리 안 한다. 기초연금하고 장애 수당 6만원, 한 40만원으로 산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은 즐겁고 알차게 보내는 시간을 나는 허망하게 보냈다. 이제 앞으로 얼마나 살지 모르겠지만 허리나 쭉 펴고 살아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0-26 09:23
  • "4살 된 24살 딸, 눈뜨고 갔어요" 절규..재판장 '눈물바다'

    [파이낸셜뉴스] 평소 삼촌이라 부르며 따랐던 아버지의 후배로부터 성폭행당한 충격으로 4살 지능으로 퇴행했다 끝내 사망한 20대 여성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딸을 떠나보낸 유족은 법정에서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절규했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재판장 이현우)에서는 유가족 증인 심문으로 재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서 피해자 모친 A씨는 고인이 된 딸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품은 채 피해 당시 딸이 입고 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출석해 재판장을 숙연케 했다. A씨는 “존경하는 판사님! 우리 딸 소원을 들어주세요. 우리 딸 갈 때도 눈을 못 감고 눈뜨고 갔어요. 딸이 눈을 감았으면 오늘 법정에 오지도 않았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의 절규에 엄중했던 재판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증인 심문에 참석한 성폭력상담소장 C씨는 “피해자인 B씨를 처음 대면했을 때 빵을 먹다가 침을 흘리는 등 이미 24살 성인으로 보이지 않았다”며 “유아 퇴행까지 가는 것은 처음 봤을 정도로 피해자의 상태는 심각했다”고 증언했다. 피의자 혐의를 받고 있는 D씨는 B씨 아버지의 지인으로 B씨가 삼촌처럼 따르던 이였다. 모친 A 씨는 "아이 아빠와 제가 일을 하느라 부재 중일 때가 많았고 보험 일을 하던 D씨가 생활에 많은 부분을 도와줘 평소 가족처럼 지냈다"며 "친지들과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2005년부터 가족보다 친한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피해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A씨는 “관내 노성산성 인근 주차장에서 도로운전 연수를 핑계로 뒷좌석에서 강제로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들었다”며 “그 당시 딸아이가 차량 손잡이에 머리를 부딪쳐 상처를 입은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세상을 모두 준다고 해도 B씨와 합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라며 “그에게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분노했다. B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 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뤘다. '4살이 된 24살-흩어진 증언과 다이어리'라는 제목의 방영분에서 B씨는 승무원 취업을 꿈꾸던 대학 졸업생이었다. B씨는 성폭행을 당한 뒤 부모를 알아보지 못할 만큼 상태가 나빠졌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4살 수준으로 인지능력이 퇴행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B씨는 지속적인 치료와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으나, 지난해 6월 마트에서 우연히 D씨와 마주친 후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두 달 후 사망했다. 현재 D씨는 지난 6월 강간치상,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2021년 11월 충남 논산시에서 B씨를 5차례 성폭행하고 그 충격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다음 증인심문은 내달 1일 열릴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6 08:30
  • '폐지 3톤' 팔아 모은 돈 기부한 익명의 천사가 남긴 말

    [파이낸셜뉴스]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50만원을 기부한 한 시민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경주시는 경주 안강읍에서 폐지를 모아 생활하는 주민 A씨가 최근 시에 5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지역 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자신이 모은 돈을 기부했다.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마루에 따르면 경북지역 신문지 기준으로 폐지 가격은 현재 1㎏당 143.3원이다. 50만원의 돈을 모으려면 3t이 넘는 3489㎏을 모아야 하는데, 하루에 100㎏을 모은다고 해도 30일 이상 걸린다. 이 때문에 시는 A씨가 기부한 돈이 금액을 떠나 큰 가치를 지녔다고 보고 있다. A씨를 대신해 성금을 전달한 안강남부교회 관계자는 "기부자는 신원 공개를 정중히 사양했다"면서 "폐지를 모아 힘들게 번 돈이지만 자라나는 새싹들이 바르게 성장해 사회의 훌륭한 일원이 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윤병록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은 "이웃을 향한 선행을 보여준 익명의 기부자께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지역 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6 05:00
  • 김수미 사인은 고혈당 쇼크…아들 "당뇨 수치 500 넘어"

    [파이낸셜뉴스]  25일 별세한 배우 김수미(75)의 사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면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밝혔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김수미는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휩싸이면서 김수미는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이사는 “‘친정엄마’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지난 2007년 초연한 연극 '친정엄마'의 일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수미는 올해 5월 피로 누적으로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으로 정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5 13:22
  • 신애라 "너를 낳아준 친모는..." 두 딸에게 했던 말

    [파이낸셜뉴스]  배우 신애라가 두 딸을 공개 입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신애라는 지난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2005년과 2008년 두 딸을 입양하게 된 배경을 공개했다. 보육원 봉사 갔다가 딸 2명 입양한 신애라 신애라 차인표는 1995년 결혼해 1998년 첫째 아들 정민 군을 낳았고 이후 큰딸 예은 양과 둘째 딸 예진 양을 입양했다. 최근 신애라는 큰딸이 미국 명문대 버클리대학교에 입학한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기도 했다. 이에 그는 “큰딸이 태어난 지 열흘이 채 안 됐을 때 보육원 봉사를 갔다가 봤다”며 “얼굴에서 우리 아들이 보이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눈을 뜬 모습을 보고 싶어서 안고 깨워보려고 하는데 계속 자더라”라며 “보육 선생님이 ‘밤에 깨고 낮에 자는 아기다. 밤새 울어서 힘들다’고 하는데 그 순간 ‘내가 이 아기를 밤에 안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남편도 좋다고 해서 일주일 뒤에 입양 절차를 밟았다”며 “그 아이가 벌써 스무 살이 됐다”고 말했다. 둘째 딸은 태어난 지 100일이 되기 전 입양했다고 밝혔다. 신애라는 “예은이를 입양하면서 여자 자매를 만들어주는 게 내가 해줄 수 있는 큰 선물일 거라고 생각했다”며 “보육원 봉사를 가서 아기를 보는데 너무 예은이 느낌이 나더라”라고 했다. 그는 “아기가 예뻐서 안아줬는데 기저귀가 넘칠 정도로 변을 많이 봤다”며 “보육 선생님이 ‘애라 엄마 품에서 좋은가보다. 3일 만에 응가를 했네’라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얘가 내 딸이구나’ 싶어서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너를 끝까지 낳아준 엄마, 훌륭한 분" 딸들에게 친모 존경심 심어줘 입양 초기에는 차인표와 동상이몽을 겪었다고 했다. 신애라는 “나는 입양하고부터 아이에게 입양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내가 입양아라면 숨기길 바라지 않을 것 같은데 남편은 조심스러워하며 너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들이 어느 순간 입양에 대해 알게 되고 5세부터는 친모에 대해 얘기하더라”라며 “아이들에게 ‘너를 낳아준 엄마는 정말 훌륭한 분이야. 너를 키울 수 없어도 끝까지 너를 낳았어’라고 얘기해줬더니 아이들이 친모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입양은 외로울 수밖에 없던 아이가 가질 수 없던 가족·세상·형제가 생긴 것이지 않나”라며 “지금 보육원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쉬쉬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5 10:02
  • 소방서에 의문의 통닭 5마리가... 알고보니 낮에 출동했을 때...

    [파이낸셜뉴스]  소방관들에게 도움을 받은 한 시민이 감사한 마음을 담아 통닭 5마리를 소방서로 배달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녁 시간 소방서에 통닭이 배달됐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소방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저녁쯤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소방서 주차장에 들어섰는데, 배달 기사님이 통닭이 담긴 비닐봉지 몇 개를 사무실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말도 없이 자리를 뜨려 했다"고 운을 뗐다 당시 해당 소방서에선 아무도 통닭을 주문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가 기사를 불러 세워봤지만 기사는 "맛있게 드시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주문한 사람이 없었기에 의아하던 A씨는 누가 통닭을 시켰는지에 대해 고민하다 낮에 다녀온 고속도로 출동 건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를 요양원에서 집으로 모셔가는 중에 갑자기 숨이 가쁘다는 신고가 걸려 왔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후 환자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가고 있는데, 보호자가 대뜸 '통닭 좋아하세요'라고 물었던 게 떠올랐다"며 "그것 말고는 눈앞에 놓인 통닭 잔치를 설명할 길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통닭을 보낸 사람이 그 보호자라고 직감한 A씨는 구급대 전용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살펴 앞서 만난 보호자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그러나 보호자는 "(통닭) 잘 도착했나요?"라고 A씨에게 묻더니 "고맙다"라는 말만 남기고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감사하다는 얘기도 못 해서 다시 전화를 걸까 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서 서둘러 전화를 끊으신 것 같아 그만뒀다"면서 "덕분에 그날 밤샘 작업도 거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5 06:30
  • 키 193cm '정글의 왕' 타잔, 86세로 사망

    [파이낸셜뉴스] 1960년대 미국 TV 시리즈 '타잔'의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론 엘리가 86세로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등의 보도에 따르면 엘리의 딸 커스틴 엘리는 전날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그가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LA)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커스틴은 "아버지는 사람들이 영웅이라고 부른 인물이었다"면서 "그는 배우이자 작가, 코치, 멘토, 가장이자 리더였다"고 추모했다. 엘리는 1966∼1968년 미국 NBC 방송의 타잔 TV 시리즈와 영화에서 주인공 타잔을 맡아 열연했다. 그가 연기한 타잔은 과거 시리즈에서 말없이 몸만 쓰는 캐릭터로 그려졌던 것과는 달리, 교육을 받은 지적 인물로 등장한다. 키가 193㎝에 달하는 건장한 체격의 엘리는 '타잔'을 촬영하면서 스턴트 배우를 쓰지 않고 모든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어깨를 두 차례 다치는 등 등 수십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또 사자에 물리는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가 출연한 TV 시리즈는 1980년대에 국내에서 방영돼 우리에게도 친숙한 얼굴로 남았다. 엘리는 1984년 미인대회 출신의 발레리 엘리와 결혼해 세 자녀를 가졌으며, 가족과 시간에 집중하기 위해 2001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추리 소설을 여러 권 집필해 발표하는 등 작가로 활동했다. 2014년에는 TV 영화에 짧게 등장했다. 엘리는 2019년 당시 서른살이던 아들이 어머니 발레리를 칼로 찔러 살해하고 그 자신도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5 05:30
  • 다친 동생 업고 1시간째 맨발로 걸은 어린 소녀..전쟁터 남매 영상

    [파이낸셜뉴스] 다친 동생을 들쳐 매고 1시간 넘게 걸은 맨발 소녀의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아나도루 통신은 한 팔레스타인 소녀가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하는 동생을 어깨에 매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거리를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소녀는 "왜 동생을 업고 있냐"는 질문에 "동생이 차에 치였다"고 답했다. 이어 "동생을 어디로 데려가느냐"고 묻자 "의료진이 있는 알 부레이 공원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녀는 "동생을 업고 다니는 게 지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지쳤다. 한 시간이나 업고 있었는데 동생은 걸을 수 없다"고 했다. 매체는 이 소녀가 이미 2㎞ 이상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상 촬영자는 소녀와 동생을 차에 태워 목적지까지 태워다 줬다고 한다.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가족을 잃었고, 많은 아이가 전쟁과 파괴, 자원 부족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지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는 4만1825명이 사망했다. 이중 여성은 6000명 이상, 어린이는 1만1000명 이상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5 05:00
  • 진안 야산서 버섯 캐던 40대 남성 50m 추락, 결국...

    (전북=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자치도 진안군의 한 야산에서 버섯을 캐던 4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버섯을 캐던 A 씨가 쓰러져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과 경찰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 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버섯을 채취하던 A 씨가 50m 높이의 절벽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4-10-24 17:05
  • 엄마 업고 여행하는 효자 "부모님은 매일 늙어가고..." 감동

    [파이낸셜뉴스] 어머니를 업고 곳곳을 여행하는 한 중국 남성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더우인 채널을 통해 교통사고로 뇌 위축증이 온 어머니를 업고 여행을 다니는 마윈(31)의 사연이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윈은 8살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족을 부양해왔다. 그의 어머니는 23년 전 교통사고로 뇌 위축증이 왔으나, 마윈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 치료를 받으며 천천히 걸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의 증세가 다시 악화되면서 의사로부터 입원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들은 마윈은 더 늦기 전에 어머니와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집과 차를 팔아 여행 경비를 마련한 마윈은 어머니를 모시고 여러 곳을 여행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북경을 여행하며 어머니를 업고 천안문에 가서 국기 게양을 보거나 만리장성을 오르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마윈은 영상에서 "우리는 항상 '다음에'라고 말하지만, 부모님은 매일 늙어가고 있다"라며 어린아이의 지능이 된 어머니가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4 11:00
  • "착하고 밝은 직원이었는데..." 봉화군청 20대 공무원의 죽음

    [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에서 20대 공무원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8시50분께 봉화군 춘양면 상금정에서 차 안에 숨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사망자는 봉화군청 소속 주무관 20대 A씨로 송이 채취꾼들에 의해 발견됐다. 봉화군이 고향인 A씨는 지난해 10월 봉화군청에 발령받아 녹색환경과에서 1년여간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안에서 A씨의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가 발견됐는데, 쪽지에는 '동료 직원들에게 고맙다. 빨리 나를 잊어 달라'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군 관계자는 "A씨는 힘든 내색도 한 번 없었다"고 전했다. 같은 부서 직원들도 "항상 밝고 착하던 직원이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있어서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숯과 유서를 발견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4 07:52
  • 반려견이 핥았을 뿐인데... 두 팔 두 다리 잃은 주인 사연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여성이 키우던 반려견이 옮긴 희귀 박테리아 감염으로 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잃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마리 트레이너는 반려견이 핥은 후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라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해야 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는 휴가에서 집에 돌아온지 며칠 후 허리 통증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었다. 이후 고열에 시달려 결국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실려간 마리는 손과 다리에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마리는 급기야 호흡 곤란까지 와 생명 유지 장치에 의지해야 했다. 마리는 의료진으로부터 팔, 손, 다리, 발 등의 혈관을 공격하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됐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지를 모두 절단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됐다. 조사 결과 마리는 키우던 반려견이 그를 핥은 후 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들은 “반려견이 그의 손에 난 상처를 핥았을 때 박테리아가 체내에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박테리아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타액에서 발견되며 매우 드물지만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면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수술을 집도한 아자이 세스 박사는 “그녀의 손과 발이 검게 변하는 과정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지 절단 수술을 받은 마리는 현재 의수, 의족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4 05:26
  • 18층 할머니에게 사과 편지 쓴 19층 아이들 "죄송해요" 이유가...

    [파이낸셜뉴스] 공동주택에 사는 한 어린이가 아래층 이웃에게 층간소음에 대해 사과하는 편지를 남겼다가 따뜻한 답장을 받은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9층 아이와 18층이 나눈 편지'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19층 어린이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담겼다. 19층 어린이는 아랫집 이웃이 사는 집 현관문에 '18층 할머니 할아버지께. 똑똑 편지 왔어요'라고 적힌 편지 봉투를 붙였다. 어린이가 작성한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19층에 사는 OO입니다. 뛰어서 죄송해요. 시끄럽게 해서 죄송해요. 건강하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정성스레 그린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어린이의 편지를 받은 18층 이웃도 정성 어린 답장을 보냈다. 그는 "안녕 ○○아, 18층 할머니야. 편지 받고 깜짝 놀랐단다. 할머니는 ○○가 시끄럽게 뛰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할머니 아들, 딸도 우리 ○○ 같단다. 그래서 편지가 더 반가웠다"며 "우리 ○○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할머니가 늘 기도할게"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 아빠한테는 비밀이다. 맘껏 뛰어놀아도 돼. 사랑한다. 18층 할머니가"라고 덧붙였다. 이후 편지를 쓴 어린이의 부모라고 밝힌 A씨는 댓글을 통해 "우리 집은 아이가 셋이다. 시공 매트하고 평소 아이들에게 주의도 주지만 그래도 소음이 있을 걸 알기에 아래층 분들 마주치면 죄송하다고, 더 주의하겠다고 사과드린다"라며 "편지는 유치원에서 층간소음에 대해 배운 날 아이가 아랫층 노부부에게 주기 위해 직접 쓴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아이들에게도 할머니, 할아버지 보면 인사시키고 사과드리게 한다. 그럴 때마다 어르신들은 웃으시면서 '괜찮으니 애들 기죽이지 말라. 혼내지 말라'고 받아주시는 마음 따뜻한 분들"이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화에서나 볼 듯한 따뜻한 이야기" "이래서 이웃을 잘 만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어린이도 할머니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4 05:10
  • 왕복 6차로 도로 '무단횡단' 80대, 승용차 2대에... '비극'

    [파이낸셜뉴스] 왕복 6차선 도로에서 길 건너던 행인을 잇따라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3일 행인 A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로 40대 남성 B씨와 50대 남성 C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5시20분께 광주 광산구 동곡동 왕복 6차로에서 길을 건너던 80대 남성 A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40대 B 씨가 몰던 BMW 승용차에 치인 뒤, 뒤따라오던 50대 C씨의 그랜저에 다시 한번 치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가 난 곳은 횡단보도는 아니었으며, 경찰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두 차량 운전자 모두 운전면허를 보유했고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3 11:20
  • 생후 8개월 아기, 사망 후 손가락 '꿈틀'…안타까운 결말

    [파이낸셜뉴스] 생후 8개월 된 갓난아기가 장례식 중 깨어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생후 8개월 된 여아 산투스는 지난 19일 건강에 이상 증상을 보여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州) 코레이아 핀투에 있는 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당시 의료진은 아기의 호흡과 심장 박동이 모두 멈췄다고 진단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는 사망선고를 받았다. 몇 시간 뒤 장의사가 아기의 시신을 데려다 장례식을 준비했고, 가족과 친척 등 조문객이 모여 관 속에 누운 아기의 시신을 바라보던 중 놀라운 장면이 펄쳐졌다. 관에 누워있던 아기 손가락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친척 중 한 명이 달려가 아기의 손을 잡았을 때, 놀랍게도 아기 역시 친척의 손가락을 꽉 쥐기도 했다. 이후 현지 구급대가 장례식장에 도착해 진찰한 결과, 아기의 호흡이 돌아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아기는 사망선고를 받은 지 16시간 만에 다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도착 후 아기의 맥박은 잡히는 상태였고, 사망 뒤 6~8시간 후 몸이 굳어지는 사후경직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의료진은 아기에게 다시 한 번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기의 심장은 다시 멈췄고, 결국 다시 깨어난 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사망선고를 받았다. 아기 아버지인 크리스티아노 산토스는 현지 언론에 “(딸이 처음 사망선고를 받았을 때) 이미 황폐해진 상황이었다. 그러다 약간의 희망이 생겨났지만,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아기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던 병원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3 05:54
  • 심정지 22개월 아기 살리기 위해 도로 위 달린 경찰들

    [파이낸셜뉴스]  심정지 상태에 빠진 생후 22개월 아이가 경찰관들의 발 빠른 대처로 무사히 구조된 사연이 공개됐다. 21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도로 위를 달리는 경찰관들, 22개월 심정지 아기 구조'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고열 발작에 의식 잃은 아기.. 도로는 극심한 정체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소재의 한 주택가에 22개월 아기가 고열과 발작으로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고, 아기의 아버지는 아기를 안고 구급차에, 아기 어머니는 순찰차에 탄 채 병원으로 향했다. 경찰이 앞장섰고, 구급차가 그 뒤를 따라섰다. 당시 아기에게 심정지가 와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지만 극심한 도로 정체로 인해 이송이 늦어지고 있었다. 사이렌을 켜고 긴급 이송 중인 상황을 알리자 시민들이 조금씩 간격을 벌려 길을 터줬지만, 여전히 줄지어 있는 차량들로 인해 속도는 더딘 상황이었다. 갑자기 뛰어든 경찰들 덕분에... 무사히 병원 도착한 아기 그러던 중 갑자기 경찰관 두 명이 도로 위로 나타나 직접 뛰어다니며 차량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교통 체증이 심각하다는 무전을 듣고 다른 신고 처리를 마친 뒤 도움을 주기 위해 출동한 것이었다. 두 경찰관은 뛰어다니며 큰 소리로 "긴급 환자 이송 중입니다. 길 좀 비켜주세요"라고 말하며 협조를 부탁하고 나섰다.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구급차와 순찰차가 지나갈 정도의 간격이 생기면서 구급차가 움직일 수 있었다. 경찰과 소방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에 도착한 아기는 진료를 받고 현재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 그 자체다. 아이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경찰관분들, 119구급대원분들 존경한다", "항상 감사하다", "15개월 아기 아빠인데 눈물이 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2 14:23
  • 경찰부부, 주말 콘서트 가다가 쓰러진 남자를 보고는...

    [파이낸셜뉴스]  쉬는 날 나들이를 나선 젊은 경찰 부부가 지하철역에서 쓰러진 남성을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구조한 사실이 전해졌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경무기획과 소속 문강건(32) 경장과 영등포경찰서 당산지구대 소속 김재은(27) 경장은 지난 13일 오후 3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승강장 앞에서 쓰러진 남성 A씨를 발견했다. 문 경장과 김 경장은 부부 사이로 당시 주말을 맞아 콘서트를 보러 나들이에 나섰다 쓰러진 A씨를 목격하게 됐다. 당시 A씨는 숨을 쉬지 않았고, 의식도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입 주변에는 피가 흥건하고, 경기까지 일으키던 A씨를 향해 문 경장은 망설임 없이 다가가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그는 만삭인 아내 김 경장에게 CPR 시작 시각과 현재 시간을 계속 확인하라고 요청하고, 시민들에게는 자신들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119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문 경장이 CPR을 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용기를 내 김 경장과 A씨의 양쪽 팔다리를 주무르고, 바닥에 흘린 피를 닦아내는 등 적극적으로 도왔다. CPR을 한 지 4분이 지나자 A씨의 심장이 다시 뛰었고, 이후 A씨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문 경장은 뉴스1을 통해 "아버지도 뇌출혈로 쓰러지셨는데, 골든타임(환자를 안전하게 구조할 적기)을 놓쳐서 후유 장애를 얻었다"며 "골든타임이 중요하다는 걸 평소 인지하고 있어서 산소가 공급된 시간을 계속 체크하면서 CPR을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경찰관으로서 어려움에 처한 시민 있으면 바로 조치해야 한다고 배워서인지 몸이 바로 반응한 거 같다"며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2 08:15
  • 한밤 중 속초 청초호에 ‘풍덩’…추락한 일가족 무사 구조

    [파이낸셜뉴스] 지난밤 강원 속초에서 차량이 호수로 추락해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졌으나 모두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20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속초항 인근 청초호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청초호에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중 사고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속초해양파출소 직원 5명은 반쯤 침수된 차량과 그 주변에서 A씨와 그의 아내, 아들 등 3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A씨 가족은 모두 생명에 지장 없이 119구급대로부터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 또한 차량 추락으로 인한 해양오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일가족인 이들이 호수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쉬다가 앞좌석에 있던 C군이 '다이얼식 기어 레버'를 잘못 돌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차량 또는 인명 추락 사고 대부분은 부주의나 과실에 의한 변속레버 오작동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라며 "항·포구나 해안가 인근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1 08:01
  • "가족 11명 방 두칸서 거주" 방송 뒤 쏟아진 후원에 '훈훈'

    [파이낸셜뉴스] 충북 영동군의 한 9남매 가정이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19일 충청북도는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에서 5남 4녀로 구성된 9남매 가정의 새집 완공식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와 정영철 영동군수, 신현광 영동군의회 의장,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새 주택은 3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건설됐다. 충북도를 비롯한 여러 기관과 단체, 기업들의 후원으로 완공됐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충북개발공사가 총괄 시행을 맡았고, 주택 설계는 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주거복지협동조합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 기업들도 주택 건설을 위해 힘을 보탰다. 마을 주민들 역시 새집터 토지 교환에 협조해 사업 추진에 도움을 줬다. 9남매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받은 은혜에 몇 배로 보답할 수 있는 훌륭한 어른이 되도록 잘 키우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영환 지사는 "이번 사례가 저출산 위기 극복의 의지를 북돋을 수 있는 좋은 본보기"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KBS '동행' 프로그램에서는 이 가족의 열악한 주거환경이 방영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2개의 방밖에 없는 시골 주택에서 11명의 가족이 생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화장실 사용을 두고 벌어지는 아침 풍경과 한 방에 5~6명씩 나눠 자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1 06:45
  • 20대 친모 손에 숨진 생후 18개월 자녀, 출동 했더니....

    [파이낸셜뉴스] 부산경찰청은 생후 18개월 된 자녀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처벌법위반)로 20대 친모 A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생후 18개월 된 자녀를 돌보지 않고 방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법원은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끝에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8시께 '아기가 숨졌다'는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사망 당시 A씨 자녀 체중은 보통 아이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19 10:35
  • 영월 역주행 사고 비극…꿈에서 아빠 찾는 2살 아이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지난 추석 연휴 강원 영월의 한 터널에서 '만취 역주행'으로 숨진 30대 가장의 유족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날 역주행 사고 이후 2살 아들은 아빠가 없는 방에서 매일 밤 소리치며 깨거나 꿈에서도 아빠를 찾는다고 한다. 가장을 떠나보낸 가족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다. 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영월 역주행 교통사고 관련 음주운전 처벌 강화에 관한 청원'이 게시됐다. 피해자가 자신의 친동생이라고 밝힌 이가 게시한 이 청원의 취지는 "영월 역주행 교통사고로 억울하게 죽은 동생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나라의 음주 운전 처벌법을 더 강화해 달라"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오전 1시27분께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 2터널 내에서 가해자가 몰던 셀토스 차량이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30대 카니발 운전자와 20대 셀토스 운전자가 숨졌다. 카니발에 타고 있던 운전자의 아내와 어린 두 자녀, 장인·장모 등 일가족 5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차량인 셀토스 운전자는 경북 포항에서 근무하는 현직 해병대 수색 부사관으로,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는 동영월교차로에서 사고 지점까지 4㎞가량 역주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혈액 감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였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카니발에 타고 있던 일가족 중 장모는 골절된 갈비뼈가 폐를 찔러 큰 수술을 했고, 허리 골절을 당한 장인은 중환자실 신세를 졌다. 피해자 아내는 사고 충격으로 기억을 잘 하지 못하고 왼쪽 손목이 잘 움직이지 않는 증세가 생겼다. 사고 직전 피해자는 조수석에 타고 있던 장인과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고 한다. 아내는 "노래를 부르던 남편이 갑자기 소리를 질러 앞을 봤을 땐 이미 차가 산산이 조각나고 있었다"며 "1초도 안 되는 순간 사고가 나서 피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남편은 사고 직후에도 가족의 상태를 걱정하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아내는 "남편이 다리가 끼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도 '괜찮냐' '내가 미안하다'고 했다"며 "본인이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뭐가 그리 미안했을까"라고 전했다.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은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0.2% 미만이면 1년 이상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이 적용될 경우 음주운전이 12대 중과실로 분류돼 처벌 수준이 올라간다. 교특법은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적시하고 있다. 다만 상대의 부상이 있다면 사안의 경중, 피해자 상태, 운전자 과실 등을 따져 처벌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고 양형 기준을 현실화하도록 법령을 개정하는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로 가해 차량 운전자 역시 사망하면서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군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0-18 09:58
  • "제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 중년 육군 간부의 사연 화제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한 시민이 중년 군 간부들의 밥값을 대신 결제해주고 사라졌다는 사연이 화제다. 16일 군대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한 군 간부의 감사인사가 올라왔다. 자신을 중년의 직업군인이라고 소개한 A씨는 "저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놀라워하며 최근 겪은 일을 소개했다. A씨는 "강원도 양구에 있는 21사단으로 출장 차 오게 됐다"며 "지난 15일 시내에 있는 육개장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온 뒤, 일행 1명과 결제를 하려 했는데 직원이 '뒤 테이블에 계셨던 아주머니가 군인들 고생한다고 결제하고 가셨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안이 벙벙했다"며 "저흰 병들도 아니고 군복 입은 중년 남자 둘이었다. 감사함, 미안함, 뿌듯함 이런 감정들을 느낀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게 말했더니 '대한민국 아직 죽지 않았네'라고 하더라"며 "혹시 이 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감사히 잘 먹었다! 베풀어주신 마음 소중히 받겠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20대 여성이 식당에서 합석했던 군인의 식사비를 몰래 내줬다거나, 한 시민이 휴가를 나와 혼자 칼국수를 먹고 있는 육군 장병의 식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등 미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군인이 시킨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전달한 카페 알바생이 국가보훈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박민식 당시 국가보훈부 장관은 당초 카페 알바생 하지호씨에게 태블릿PC를 선물하려고 했으나, 하씨는 "차라리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고 싶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0-17 00:08
  • “착한 아이” 할머니 선처 호소에 '오열'한 20대..사연은?

    [파이낸셜뉴스] 할아버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오열했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법정을 찾은 할머니는 "내 목숨과도 바꿀수 있다"며 손자의 선처를 호소했다. 유년시절부터 폭행하고 할머니 괴롭힌 할아버지 15일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이정현)의 심리로 열린 존속살해 혐의 첫 공판기일에서 황모씨(23)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8월 6일 오전 0시30분께 서울 성동구 금호동 소재 다세대 주택에서 만취한 상태로 같이 살고 있는 할아버지(77)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황씨는 유년 시절부터 피해자가 자신을 폭행하고 할머니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피해자에게 강한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황씨는 자택에서 술을 마시다가 그동안 누적된 분노를 참지 못하고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확히 어떻게 하다가 범행을 일으켰는지 기억하느냐"고 물었으나 황씨는 "진술한 내용 이외에 추가로 기억나는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할머니 "내 목숨과도 바꿀수 있어" 선처 호소 이날 법정에는 황씨의 할머니가 휠체어를 탄 채로 참석해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황씨는 할머니와 눈을 맞추고 잠시 미소를 짓다가 이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가 "피고인이 형을 적게 받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하자 할머니는 "(황씨가) 아직 어리고 순하고 착하다. 적게 받기를 원한다. 내 목숨과도 바꿀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피고인석에서 할머니의 발언을 듣고 있던 황씨는 끝내 오열했다. 사건 당시 황 씨는 피해자의 아들로 알려졌으나, 가족관계등록부상 피해자 아들로 등재됐을 뿐 실제로는 손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11월19일 오후 2시10분에 열릴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6 09:03
  • “기자님, 부끄럽지만..” 자필 편지에 담긴 한 중년 배우의 진심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더 글로리’,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인상을 남긴 배우 이병준(60)이 생애 첫 주연을 맡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심을 담은 자필편지를 전달해 눈길을 끈다. 이병준, 생애 처음으로 영화 주연 맡아 '초대의 글' 14일 연합뉴스는 영화 ‘카인의 도시’ 홍보 메일 한 통에 담긴 사연을 전했다. 송창수 감독이 보낸 메일에 첨부된 배우 이병준의 자필편지, ‘초대의 글’에 대한 사연이다. 이병준은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가짜 뉴스와 학폭, 청소년 마약 등을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 ‘카인의 도시’에서 생애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이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자필편지를 통해 직접 홍보에 나선 것이다. 이병준은 "20살 철없던 시절 마냥 좋아서 올랐던 연극무대, 그리고 1995년 ‘영원한 제국’의 단역으로 시작한 영화 배우 생활, 솔직히 그 시절에는 진정 연기가 무엇이며 배우 생활이란 것이 어떠할지, 이 길이 저에게 얼마나 많은 기쁨과 눈물을 줄지 잘 몰랐다“라는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그는 “그렇게 걷기 시작한 배우라는 직업, 감사하게도 지금껏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서고 있다”라며 “그동안 우여곡절과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한결같이 제 길을 계속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고마우신 분들의 따뜻한 지원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육십간지가 한 바퀴 돌아 지금 나이에 이르러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를 완성했다"며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 및 GV를 개최하고자 하며, 기자님의 참석을 간청드린다. 그러면 배우로서 앞으로 연기를 해나가는 데 크나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 50명에게 직접 편지 쓰며 '진심 홍보' 이병준은 '영화제' 등 영화 관련 키워드로 기사를 검색해 나오는 기자 50여명에게 직접 쓴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송창수 감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씨와 함께 색다른 영화 홍보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라며 "어떻게 하면 진심이 더 잘 전달될까 하는 생각에 직접 편지를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 이병준은 가짜 제보에 의한 보도로 검찰의 조사까지 받는 기자 강현수 역할을 맡았다. 송 감독은 "이씨를 제외하고는 신인 배우들 위주로 영화를 제작했다. 한 분의 관객이라도 더 찾아와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5 10:52
  • "한강 작가님이 우리 아들 '한' 풀어주셨네요" 감격

    [파이낸셜뉴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인 고(故) 문재학군의 어머니가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우리 아들 한을 풀어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군의 어머니 김길자(84)씨는 지난 11일 연합뉴스를 통해 "한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너무 기쁘고 좋아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라며 "내가 백 마디 투쟁한 것보다 작가님의 책 한권으로 5·18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5·18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강 작가님이 우리 재학이 한을 풀어주셨다"고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들을 잃은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은 김씨는 차마 이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5·18을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김씨는 "조금 전엔 재학이 영정사진을 내놓고 '재학아 이제 네가 못 이룬 것 다 이뤄졌으니 이제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지내라'고 당부했다"며 "(아들이) 이제 다 잊어버리고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980년 5월 항쟁 당시 광주상고 1학년이었던 문군은 초등학교 동창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의 만류에도 시위에 참여했다. 최후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기 위해 남아있다가 무력 진압에 나선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한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문군을 모티브로 한 주인공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아픔을 다뤘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4 10:24
  • ‘채식주의자’ 번역가, 소감 대신 딱 '세 문장' 공유했다

    [파이낸셜뉴스]  "전쟁이 치열해서 사람들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 "이 비극적인 일들을 보면서 즐기지 말아 달라", "스웨덴 한림원에서 상을 준 것은 즐기란 게 아니라 더 냉철해지라는 것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을 세계에 알린 주역으로 꼽히는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36)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이다. 이는 앞서 한강의 부친인 소설가 한승원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딸 한강의 뜻을 전하면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스미스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 영자지 코리아타임스의 영문 기사를 공유하면서 기사 속 일부 문장을 인용했다. 지난 10일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 사흘 만으로, 자신의 생각을 따로 보태거나 부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본인도 당장은 외부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스미스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2016년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번역가로, 한강의 작품을 세계 무대에 알린 일등공신이다.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 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SOAS)에서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고, 영국에서 '채식주의자'의 매력을 먼저 알아보고 알리는 데 앞장 선 인물인 만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스미스에게도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스미스는 앞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이예원과 공동 번역한 번역가 페이지 모리스가 지난 11일 올린 게시물을 리트윗(재공유) 하기도 했다. 스미스가 리트윗 한 모리스의 글은 "노벨 문학상에 대한 대화의 전면에 번역가를 내세워 준 언론인들에 감사한다"라며 "하지만 번역가들에게 연락할 때 기본적 공감과 존중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이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스미스는 따로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별다른 외부 노출 없이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다. 대신 그가 공동 설립한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특화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 프레스는 낭보가 전해지자 "한강의 수상을 축하한다. 또한 우리는 영어권에 그의 작품을 가져온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와 이예원에게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라며 "이번 수상은 번역 문학과 독립 출판에 대한 거대한 승리"라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4 08:57
  • "3일 내내 울었더니 사람 죽었냐고.." 펫로스 증후군이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서장훈과 가수 은지원이 반려견을 떠나보낸 뒤 상실에 대한 아픔을 겪는 ‘펫로스(pet loss) 증후군’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우울감이나 상실감 느껴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동물은 훌륭하다’ 3화에서는 ‘펫로스 증후군’이 다뤄졌다. 해당 방송에서는 15년 기른 반려견과 이별을 앞둔 상황을 담은 시청자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를 보던 서장훈은 “우리 개도 지금 저런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은지원은 “사연자가 반려견이 떠난 지 시간이 좀 됐는데도 지금도 이 영상을 다시 보지 못할 정도로 힘들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펫로스는 어떻게 보면 내 인생의 첫 사별”이라며 “처음 (키웠던) 강아지는 나랑도 1~2세 차이밖에 안 나는 거의 동갑이었는데 그 친구가 떠난 뒤 펫로스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슬픔이 안 참아진다. 3일을 울었다. '사람 죽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너무 슬펐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슬픈 감정 6개월 이상 지속땐 치료 필요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이 떠난 뒤 슬픔과 상실감, 괴로움, 자책감 등을 겪어 일상생활이 어려운 증상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 중 반 이상이 중등도 이상의 '펫로스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이 죽은 뒤 느끼는 슬픔은 실제로 가족 구성원이나 절친한 친구를 잃었을 때의 슬픔과 비슷한 정도다.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고 슬픈 감정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슬픔이 만성화돼 우울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펫로스증후군을 겪게 되면 현실 부정, 정신 혼미, 불면증, 고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반려동물의 장난감이나 담요를 옆에 놓고 취침한다던가 반려동물이 살아있었을 때와 같은 일과를 보내기도 한다. 자책감 느끼지 말고 주위 사람들과 슬픔 공유하며 소통해야 펫로스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반려동물이 떠났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람과 달리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마주할 수밖에 없는 이별이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부터 자신보다 먼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자책감을 느끼지 말고 주위 사람들과 슬픔을 공유하면서 소통하는 것도 좋다. 슬프고 힘든 감정을 억누르는 것보다 충분히 아파하고 그리워해야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슬픈 감정을 적절히 표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효진 훈련사는 “해외 연구 자료를 보면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다면) 감정을 감추려고 하지 말고 드러내라고 한다. 슬플 때 울고 직접 마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명철 수의사는 “예전 사회 분위기와 다르게 반려동물이 죽었다고 하면 가족을 잃은 것과 같은 감정이라고 비반려인도 이해하기 때문에 충분히 슬퍼해도 된다”라면서도 “대신 이런 기간이 너무 힘들고 한 달 이상 극심한 고통으로 이어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기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4 05:38
  • 31세 그리스 축구선수, 자택 수영장서 돌연사 '충격'

    [파이낸셜뉴스] 그리스 축구 대표팀 수비수 조지 볼독(파나티나이코스)이 31세의 나이로 돌연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리스 뉴스통신사 ANA은 10일(한국시간) 볼독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볼독은 자택 수영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결국 31세로 생을 마감했다. ANA는 "소속팀 파나티나이코스와 그리스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자녀와 함께 영국에서 거주하는 아내가 볼독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자 볼독이 지내는 그리스 아테네 남쪽 글리파다의 집주인에게 연락했고, 집주인이 자택 수영장에 쓰러진 볼독을 발견하고 구급차를 불렀다고 ANA는 전했다. 현장에 도착한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볼독은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시신에서 외상은 발견하지 못했고,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그리스 출신 할머니의 피를 물려받은 볼독은 2009년 잉글랜드 3부리그였던 MK 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7년 6월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7년 동안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2022년 그리스 대표팀의 수비수로 발탁돼 A매치 12경기를 치른 볼독은 지난 5월 그리스 명문 파나티나이코스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하다 최근 3경기 연속 출전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으나 갑작스럽게 사망해 팬들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1 06:26
  • "개처럼 뛰고 있어요"... 숨진 쿠팡 배송 기사 산재 인정됐다

    [파이낸셜뉴스] 쿠팡의 심야 로켓배송 업무를 해오다 지난 5월 숨진 고(故) 정슬기(41)씨의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11일 택배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정씨 배우자는 이날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자신이 신청한 유족급여에 대한 승인 통지를 받았다. 정씨의 유족은 높은 강도의 육체적 업무와 정신적 부담, 누적된 과로 탓에 정씨가 사망했다며 지난 7월 근로복지공단 남양주지사에 산업재해 신청을 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쿠팡 퀵플렉스 기사로 일해온 고인은 지난 5월 28일 오후 경기 남양주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병원에서 밝힌 사인은 심실세동과 심근경색 의증으로, 대표적 과로사 원인인 뇌심혈관계 질환이다. 고인은 평소 오후 8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하루 약 10시간 30분씩, 주6일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 평균 노동시간은 63시간(야근근무 30% 할증 적용 시 77시간)이었다. 대책위는 "고인의 산업재해 인정은 쿠팡의 로켓배송 시스템이 과로사를 유발했다는 의미"라며 "쿠팡은 지금 즉시 유족에게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제대로 된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 대책위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쿠팡CLS 직원은 카톡에서 "슬기님 6시전에는 끝나실까요. ○○님(동료 배송기사) 어마어마하게 남았네요"라고 하자 고인은 "최대한 하고 있어요. 아파트라 빨리 안되네요"라고 답하고, 이에 또 직원이 "네 부탁드립니다 달려주십쇼 ㅠ"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개처럼 뛰고 있긴 해요"라고 답한다. 당시 회견에 참여한 고인의 아버지 정금석 씨는 "제 아들은 무릎이 닳아서 없어질 것 같다고 호소했다. 자신이 '개 같이 일하고 있다'고 표현한 아들을 생각하면 아비는 가슴이 찢어진다"며 "사람을 사람답게 여기지 않는 기업의 횡포가 제 아들을 죽음의 길로 몰아넣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쿠팡 측은 "택배 기사의 업무 시간과 업무량은 배송업체와 기사 간 협의에 따라 결정된다"며 "쿠팡CLS는 택배 기사의 업무가 과도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주 작업 일수와 작업 시간에 따라 관리해 줄 것을 배송업체에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1 05:14
  • '80년 만의 반환'…나치가 약탈한 모네 희귀작, 마침내 후손 품으로

    [파이낸셜뉴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약탈됐된 모네의 걸작이 후손의 품으로 돌아갔다. 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의 희귀작이 80여년만에 원소유자의 후손에 반환됐다. '바닷가'(Bord de Mer)란 이름의 이 작품은 인상파 거장 모네의 초기작 중 하나로 약 50만 달러(약 6억7000만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1936년 이 작품을 구매한 원소유자 오스트리아인 부부 아달베르트 파를라기와 힐다 파를라기는 2년 뒤 나치의 위협을 피해 달아나면서 모든 소유물을 빈의 한 해운사 창고에 맡겼다. 새로 정착한 곳으로 부치거나 나중에 되찾을 생각이었지만 독일 비밀경찰은 창고에 있던 물품을 전량 몰수했다. 이 작품은 이후 나치 소속 미술상이 주도한 경매를 통해 팔린 뒤 종적을 감췄다. 이 작품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2016년 프랑스에서 열린 인상파 전시회에서였다. 이후 미국 뉴올리언스주의 한 골동품 딜러에게 팔린 '바닷가'는 다시 워싱턴주의 한 부부의 손에 넘어갔다. 이들 부부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진행된 경매에 '바닷가'를 매물로 내놓았으나 '약탈 이력'을 알고서는 작년 미 연방수사국(FBI)에 이 작품을 넘기는데 동의했다고 FBI 측은 밝혔다. 이후 FBI는 '바닷가'를 파를라기의 손녀들에게 돌려주는 절차를 진행했고, 결국 9일 반환이 이뤄졌다. 나치 독일이 약탈한 뒤 종적이 묘연한 파를라기 일가 소유의 명화는 '바닷가'만이 아니라고 한다. 파를라기 일가는 프랑스 작가 폴 시냑(1863∼1935)의 1903년 수채화를 비롯한 많은 작품의 소재를 여전히 찾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10 09:22
  • 이상 기온으로 '펄펄' 끓는 제주바다, 안타까운 근황 보니...

    [파이낸셜뉴스] 고수온 현상 등으로 제주 바닷속 연산호가 대량 폐사하고 해조류의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9일 지난 8∼9월 제주 바다의 이상 현상을 기록한 이슈리포트 '2024년 여름, 고수온으로 인한 제주바다 산호충류 이상 현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서귀포 범섬과 문섬, 섶섬과 송악산 해역에서 분홍바다맨드라미와 큰수지맨드라미, 밤수지맨드라미, 자색수지맨드라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가시수지맨드라미 등 연산호류의 녹아내림 현상이 나타났다. 연산호 군체가 흐물흐물한 상태로 축 처지고 녹아내리는 등 수심 10m가 안 되는 곳에서 피해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 범섬 본섬 앞 수심 5∼10m 해역의 빛단풍돌산호는 대부분 폐사했고, 서건도 수심 10∼15m 지점에서는 거품돌산호 백화현상이 나타났다. 문섬 꽃동산과 한개창, 서건도 수중 동굴에서도 큰산호말미잘 개체의 백화현상이 나타났다. 이 외에도 띠녹색열말미잘과 융단열말미잘의 백화현상도 확인됐다. 백화 현상은 산호가 하얀 골격을 드러내는 것으로, 산호에 색상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작은 조류(藻類)가 수온 상승으로 떠나거나 죽으면 나타난다. 백화현상이 일어나도 산호는 일정 기간 생존하지만 지속되면 성장이 더뎌지고 질병에 취약해져 결국 폐사하게 된다. 산호류와 서식지를 같이하는 해조류의 이상현상도 발견됐다. 서귀포 문섬 바닷속에선 대규모의 감태 군락이 석회관갯지렁이에 뒤덮여 성장에 영향을 받는 현상이 목격됐고, 방황혹산호말 등 산호말류의 백화현상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파란'은 "앞으로 다가올 불안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와 지자체의 역할,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며 "해양수산부와 제주도, 해양 관련 시민단체가 함께 '제주바다 고수온 대응 해양생태 민관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정밀 조사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10 08:22
  • '벤자민 버튼처럼'… 28세 최장수 조로증 환자, 끝내 사망

    [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조로증 환자인 새미 바소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더 선 보도에 따르면 희귀 유전 질환 조로증 환자인 새미 바소가 향년 2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유족에 따르면, 그는 5일 밤 친구들과 저녁 식사 도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지역 출신인 바소는 조로증을 앓고 있는 사람 중 가장 오래 살아남았던 사람이다. 바소는 10세 때 부모의 도움으로 이탈리아에 조로증 협회를 설립한 뒤 유전 공학을 통해 조로증을 치료할 가능성에 대한 연구 논문을 작성했다. 이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이탈리아 공화국 공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더 선은 "전 세계적으로 약 70명의 어린이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벤자민 버튼 병'으로도 불리는 조로증은 신체 나이가 보통 사람보다 8~10배 정도 빠르다. 조로증 환자의 평균 기대 수명은 보통 15년 정도로, 그보다 더 어릴 때 사망하거나 혹은 20년 넘게 생존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치료 방법은 없으며, 노화로 인한 합병증을 잘 관리하는 게 수명을 늘리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10 07:09
  • 고속도로 달리다 뒤집힌 차… 퇴근하던 경찰관이 4명 구했다

    [파이낸셜뉴스]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경찰관이 고속도로에서 위기에 처한 사고 차량 탑승자들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9일 대구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5분께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이던 경비안보과 소속 이동환 경사는 중앙고속도로 다부IC 부근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넘어지는 사고를 목격했다. 핸들 조향장치가 고장난 것으로 추정되는 앞 차량은 갑자기 균형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오른쪽 방향으로 넘어졌다. 이를 본 이 경사는 즉시 자신의 차량을 세운 뒤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미처 탈출하지 못한 탑승자 4명을 재빨리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고속도로 이용객 2명도 이 경사를 도와 함께 구조에 나섰다. 당시 사고 차량 엔진룸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 나고 있어서 신속한 구조가 없었더라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이 경사는 "평소 비상 대비훈련을 했기 때문에 즉시 대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늘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경찰관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0 07:08
  • '황재균과 이혼' 지연, 팬들에게 인사하다 눈물 범벅

    [파이낸셜뉴스] 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이 야구선수 황재균과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후 첫 공식 석상인 해외 팬미팅에서 눈물을 보여 관심이 쏠린다. 지연은 7일 마카오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열린 ‘티아라 15주년 팬미팅’에 참석했다. 티아라 멤버로 팬들과 만나는 건 2년만으로 지연은 효민, 은정, 큐리와 함께 무대에 섰다. 지연은 팬미팅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팬들을 향해 밝게 웃었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지연은 팬미팅 말미 팬들에게 인사를 하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지연이 뒤돌아 휴지로 눈물을 훔치자 팬들은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영상을 올린 팬은 “지연이 눈물을 참지 못했다”며 “모든 사람이 그녀를 응원하고 응원해주기를 바란다. 그녀는 지금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22년 12월 백년가약을 맺은 황재균과 지연은 약 1년 6개월 만인 지난 6월 이혼설이 불거졌다. 당시 KNN 라디오에서 야구 중계 중이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광고가 나가는 중 캐스터에게 “그거 알아? 황재균 이혼한 거”라고 말했다. 이는 경기 중 이닝 사이에 나온 사담으로 정식 라디오 방송으로는 송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가 실시간으로 중계되면서 네티즌에게 전달됐다. 이런 가운데 지연이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린 사진에서 결혼반지를 끼지 않았던 점이 언급되며 이혼설은 잦아들지 않았다. 여기에 황재균의 술자리 목격담이 나오며 또 한번 이혼설이 불거졌다. 황재균은 지난 8월 31일 대전에서 경기를 마친 뒤 서울 강남 압구정에 있는 한 주점을 찾아 다음날인 오전 6시까지 지인들과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여성들도 다수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연은 지난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직접 이혼을 발표했다. 지연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성 최유나 변호사는 “양측은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하고 절차 진행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접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연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황재균은 “성격 차이로 인해 고심 끝에 별거를 거쳐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이미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신청서를 제출했고, 조정절차를 거쳐 원만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비록 부부로서의 인연이 끝났지만 서로의 가는 길을 앞으로도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다. 팬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09 04:00
  • 연천군서 40대 남성 총 맞고 숨진 채 발견, 알고 보니...

    [파이낸셜뉴스] 경기 연천군에서 유해조수 구제 활동 중이던 엽사가 동료를 멧돼지로 오인하고 사격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0분께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의 한 도로에서 40대 남성 A씨가 쏜 총에 동료인 40대 남성 B씨가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들은 연천군 유해조수 구제단 소속으로, 다른 동료 1명과 함께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포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엽사인 B씨가 총기를 출고하지 않고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멧돼지를 감지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파악했다. A씨와 다른 동료 엽사 1명은 수렵용 엽총을 정상 출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 멧돼지가 나타났지만 어두워서 실수한 거 같다"는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7 10:12
  • 4m 옹벽 아래 추락한 할머니, 비번이던 소방관 부부가...

    [파이낸셜뉴스] 현직 소방관 부부가 비번 날 4m 옹벽 아래로 추락한 80대 할머니를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5일 강원도소방본부와 동해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께 강원 동해시 신흥동의 한 도로를 걷던 80대 할머니가 4m 아래 옹벽 아래로 떨어졌다. 할머니는 추락한 지 수십 분이 지났지만 인근을 지나는 사람이 없어 도움만 요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 근처에 있던 신재학 소방경과 정선정 소방경 부부는 할머니의 다급한 구조 요청을 듣고 곧장 소방 당국에 신고한 후, 함께 있던 아들과 현장으로 달려가 힘을 모아 추락한 할머니를 구조했다. 신재학·정선정 부부는 각각 동해소방서와 삼척소방서에 근무 중이며, 당시 비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신고를 받고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할머니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재학 소방경은 “다른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다친 할머니의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7 09:57
  • 11살 때 IS 끌려간 소녀, 10년 만에 구조된 사연 보니...

    [파이낸셜뉴스] 11살 때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됐던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이 10년 만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구출됐다. 실완 신자리 이라크 외무장관 비서실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라크와 미국, 이스라엘이 개입한 4개월에 걸친 비밀작전 끝에 파지아 시도(21)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자리 비서실장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몇차례 실패를 겪는 등 구출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시도의 건강이 비교적 양호하지만, 오랜 억류 생활과 가자지구의 엄혹한 상황으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제79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미국 관리들과 함께 구출 작전을 직접 챙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소식통들은 이라크 관리들이 수개월 전부터 시도와 접촉하고 있었다면서 시도를 가자지구에서 구출하기 위해 미국을 통해 그녀의 신상정보를 이스라엘에 보내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시도 구출을 위해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 및 ‘다른 외국 세력’과 공조해 복잡한 비밀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시도는 자신을 억류하고 있던 인물이 가자 전쟁으로 목숨을 잃자 달아나 몸을 숨긴 뒤 구출을 기다려 왔으며, 그가 숨진 원인은 이스라엘군의 공습 때문이었을 수 있다고 이스라엘 측은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구출된 시도가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거쳐 이라크 북부로 이동해 헤어졌던 가족들과 만났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11살 때 이라크에서 납치된 뒤 인신매매돼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야지디 여성이 지난 1일 무사히 가자를 떠나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확인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구출과정에서 미군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IS는 지난 2014년 야지디족 거주지역인 이라크 북부 산자르를 공격해 남성 5000여명을 살해하고 여성 6000여명을 납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야지디족은 이라크 북부에 주로 거주하며 쿠르드어를 쓴다. 기독교와 이슬람, 고대 페르시아 종교인 조로아스터교가 혼합된 독특한 종교를 가지고 있다. IS는 이런 야지디족을 악마 숭배자로 간주한다. 이후 수년간에 걸친 노력 끝에 3500여명은 돌아왔으나 아직 2600여명은 실종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7 05:42
  • "벌에 쏘였다" 전화 후 연락 두절된 6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파이낸셜뉴스] 등산 중 벌에 쏘였다는 119 신고 전화 후에 연락이 두절됐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경기 양평경찰서 등은 전날 오후 1시 48분쯤 양평군 단월면 봉미산에서 벌에 쏘였다는 신고를 한 6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119에 "혼자 등산하던 중에 머리와 옆구리를 벌에 쏘여 숨쉬기가 힘들다"고 신고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봉미산 일대에 헬기와 인력 30여 명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고, 신고 1시간 30여 분 만에 A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심장지 상태였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시신에서 벌에 쏘인 자국 외에 다른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씨가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6 13:00
  • 박대성에 피살 직전 친구에게 전화한 피해자, 마지막으로 한 말은...

    [파이낸셜뉴스]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박대성(30)에게 살해당한 여학생이 피살 직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두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피해자 A양의 친구인 B양은 "사건이 있기 직전 A양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라며 "(A양이) '뒤에 남자가 있는데 무섭다', '칼 맞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B양은 "그러다 갑자기 (수화기 너머로) 엄청 뛰는 소리가 들렸다"라며 "언니(A양)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소리 지르면서 신고해 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가게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길을 가던 A양을 10여분 동안 따라간 뒤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박대성이 범행 며칠 전 살인을 예고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자신의 지인이 범행 며칠 전 박대성과 술을 마셨다는 C씨는 당시 박대성이 '누구 한 명 죽일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대성의 지인들은 박대성이 평소에도 폭력성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지인 A씨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사람 때리는 게 한두번이 아니다. 폭행으로만 경찰 조사받은 것이 엄청 많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 박대성과 군복무를 같이한 D씨는 "부대에서 선임, 후임, 동기 가리지 않고 시비를 걸며 싸웠다"라며 "부대 내에서 항상 위압감을 조성하고 문신 등을 보이며 자신이 무서운 사람이라고 과시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박대성은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 전남 순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 송치를 위한 호송차에 올라타기 전 경찰서 포토라인에 섰다. 마스크나 모자 대신 자기 앞머리로 얼굴을 가린 그는 "죄송합니다"를 되뇌었지만 입꼬리가 올라간 듯한 표정으로 또한번 공분을 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6 09:42
  • "한 끼 3000원짜리 식사"..사람 구하러 가는 소방관

    [파이낸셜뉴스] 소방공무원의 한 끼 급식단가가 3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사고 있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서 중 급식단가가 가장 낮은 곳은 3112원인 대구 A소방서다. 이어 경남의 B소방서 3852원, 전북 C소방서 3920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소방청에서 전국 241개 소방서 가운데 지역별 1곳의 급식단가를 표본 조사한 결과다. 최저 급식단가, 편의점 도시락에도 못 미친다 최저 급식단가의 경우 통상 4000원대인 편의점 도시락에도 미치지 못할뿐더러 전남 D소방서, 강원 E소방서, 울산 F소방서, 서울 G소방서 등 한끼 급식단가가 4000원대로 확인된 곳들 역시 서울시 공립고등학교 무상급식 단가(5398원)나 서울시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9000원)와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급식단가가 가장 높은 곳은 인천 D소방서(6887원)로, 소방서별로 최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급식단가가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이유는 시·도별로 소방공무원 급식예산 지원 근거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공무원 정액급식비(14만 원)가 일반 행정공무원의 경우 한 달 20식(하루 두 끼)을 기준으로 하지만 현업 공무원(3교대 근무자)의 경우 한 달 30식(하루 세 끼)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한 끼 단가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 전남 지역 소방서, 영양사 0명…전북·경북·제주 지역 1명 영양사가 아예 배치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전남 지역 소방서에는 영양사가 1명도 없었으며 전북·경북·제주 지역의 소방서에는 영양사가 1명에 불과했다. 한 의원은 "소방관의 한 끼 식사는 '국민을 구하는 힘'으로 이제는 소방력을 저해하는 부실 급식을 끝내야 할 시점"이라며 "소방청은 인사혁신처와 현업근무자 정액급식비 인상 논의를 시작으로 시·도별 급식체계 전수조사 및 조례 제정을 통해 급식체계 일원화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4 11:23
  • '그냥 쉰 청년' 늘어나는 이유?.."일자리 '질' 낮아져서"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구직활동을 포기한 '쉬었음 청년'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 일자리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대기업은 고용의 질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소규모 사업체는 질이 낮아지면서 청년층 내 노동시장 이중구조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고용정보원은 고용보험 등 2023년 고용행정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청년층(19세~34세) 고용의 질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지난달 30일 발간했다. 최근 들어 각종 통계에서 고용률은 역대 최대, 실업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20대와 30대 청년층 중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올해 8월 74만7000명을 기록했다. 최종 학교를 졸업한 후 3년 이상 취업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청년들도 올해 5월 기준 8만2000명에 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청년층 인구가 본격적으로 감소하고, 쉬었음 청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일자리 질적 변화를 보기 위해 기획됐다. 고용의 질 분석에는 ▲고용 안정성 ▲근로시간 ▲임금 ▲실직 위험성 등 총 4개 지표가 사용됐다. 분석 대상은 2019년 기준 청년층에 속했던 1985년생부터 2000년생이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노동시장에 진입한 것은 1985년생으로 2000년부터 노동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1990년대생 대부분이 노동시장에 진입했다. 분석 대상 중 가장 어린 2000년생이 19세가 된 시점인 2019년 이후에는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이 누적 547만3000명이었고, 2022년에는 약 771만3000명이었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고용보험 취득자 수는 2018년을 기점으로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고용의 질 지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자들은 "이는 청년층 취업자 수 증가를 청년층 고용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노동시장 내 양적인 취업 증가가 고용의 질적인 부분을 보장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령대별로 고용의 질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는데, 1980년대생은 전반적으로 출생연도가 늦은 편일 때 고용의 질이 높았으나 1990년대생 집단은 출생연도가 늦을수록 고용의 질이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의 고용의 질이 더 낮았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에 취업한 청년층의 고용의 질이 계속해서 하락했다. 반면 1000인 이상의 대규모 사업체는 꾸준히 고용의 질이 높아졌다. 연구자들은 "이처럼 정반대 양상을 그리는 것은 청년층 근로자 내에서 질적 고용 수준이 점차 벌어질 수 있을 개연성을 보여준다"며 "특히 절반 이상의 청년층이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에 종사하고 있어, 소규모 사업체의 고용의 질 하락 양상이 계속되면 청년층 고용에서 질적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별로 숙박 및 음식점업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같은 소규모 사업체 혹은 영세 자영업사업장이 많은 산업인 경우가 고용의 질이 낮았다. 직종별로는 정비직 및 생산직 관련 직종에서는 고용의 질이 높았으나, 대면 서비스직 관련 직종에서는 고용의 질이 낮았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청년층의 이직이 잦고 근속연수가 낮다는 점을 착안해 이직이 고용의 질을 높이는지 여부도 다뤄졌다. 일자리 이동 시 고용의 질이 소폭 떨어지지만 평균적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집단은 84.2%였다. 이와 달리 첫 번째 일자리에서 두 번째 일자리를 이동할 때 고용의 질이 떨어졌지만 세 번째 일자리에서 다시 상승한 집단은 15.8%였다. 후자는 전자에 비해 전반적으로 고용의 질이 낮았는데, 이들 중 여성, 1990년대 중후반 출생자, 질적 고용 수준이 낮은 산업 혹은 직종인 일자리가 많았다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자들은 "청년층의 고용유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짧은 편인데, 이처럼 고용의 질이 낮은 청년층 집단일 때 그 기간이 더 짧다면 이를 긍정적 신호로 바라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층 노동시장 상황을 단순히 취업자 수와 같은 양적 지표를 통해 평가하기는 어렵고, 특히 더 나은 일자리로 이동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며 "고용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일자리가 몇 가지 특징을 보이는 만큼, 이러한 부분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0-03 14:00
  • 입양아인 아들 결혼식장 눈물바다된 까닭 "며느리가.."

    [파이낸셜뉴스]  어머니에게 결혼할 여자라고 아들이 소개한 여성이 알고보니 '친딸'이였다는 놀라운 사연이 중국에서 전해졌다. 2일 베트남 매체(docnhanh)는 지난 3월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벌어진 한 결혼식에 대해 보도했다. A씨는 아들의 약혼식에서 예비며느리 B씨를 본 후 소스라치게 놀랐다. B씨의 팔에는 특이한 반점이 있었는데, 이 반점은 그가 20년 전 잃어버린 딸에게 있던 점과 같았기 때문이다. 이어 A씨는 예비 사돈에게 B씨를 입양했는지 물었고, DNA 검사를 진행한 끝에 B씨가 A씨의 친딸로 확인됐다. A씨는 "딸의 팔에서 점을 본 순간 숨이 막힐 뻔했고, 심장이 뛰었다"라며 "20년 동안 단 하루도 잃어버린 딸을 잊은 적이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B씨는 사랑하는 남자가 사실은 자신의 친오빠라는 사실에 슬퍼하던 찰나, A씨는 또 다른 폭탄발언을 했다. A씨의 아들이 입양아라는 사실이었다. A씨는 "딸을 잃은 후 어려운 처지의 소년을 입양했다"라며 "우리 딸도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 아이를 키웠다"고 했다. 이에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었고, 결혼식장에서 20년만에 다시 만난 모녀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하객들 역시 이 기적 같은 상황에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B씨는 "어렸을 때부터 늘 무언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게 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신랑 역시 "입양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부모님의 사랑은 변함없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3 06:30
  • “내 새끼는 내가 지킨다”..호랑이와 맞서 싸운 어미곰

    [파이낸셜뉴스] 새끼를 지키기 위해 호랑이와 맞서 싸우는 어미 곰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도 나브하하트 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타도바 안다리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곰과 호랑이가 싸우는 영상이 촬영됐다. 이 영상에는 곰과 호랑이가 몸을 일으켜 세워 앞발을 들고 서로를 계속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곰의 새끼를 둘러싸고 곰과 호랑이가 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미 곰이 새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호랑이와 사투를 벌인 것. 곰과 호렁이는 쉽게 물러나지 않고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다. 아슬아슬한 싸움은 어미 곰에게 항복한 호랑이가 물러가는 것으로 끝났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2 15:48
  • "말기암 아내 병간호 지쳐서"..70대 남편 체포

    [파이낸셜뉴스] 60대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 내 자신의 주거지에서 잠들어 있는 아내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후 A씨는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A씨는 신고 당시 "말기 암을 앓고 있는 아내를 십수년간 병간호해왔으나, 더는 할 수 없을 거 같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A씨 진술의 진위를 확인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2 13:37
  • 제주도서 맹활약... 9살에 은퇴하는 '초롱이'

    [파이낸셜뉴스] 제주 곳곳을 누비며 실종자 위치를 찾는 데 맹활약을 한 119구조견 '초롱'이 은퇴 후 반려견으로 새 삶을 시작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7일 '제16회 범도민 안전체험한마당' 행사에서 119구조견 초롱이 은퇴식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2019년 4월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배치된 수컷 래브라도레트리버 초롱은 5년 5개월간 150차례 구조활동에 참여해 9명을 구조했다. 특히 올해 고사리철 길 잃음 사고가 빈번한 제주 동부지역에 전진 배치돼 실종자들을 신속히 구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소방당국은 초롱이 9살 고령견(사람 기준 65세 이상)으로 더 이상 구조임무를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초롱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입양자에게 무상 분양됐으며 앞으로 반려견으로 여생을 보내게 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1 11:44
  • 日 유명 가수 사유리, 결혼 6개월 만에 사망...향년 28세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일본 유명 가수 사유리가 지난 20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지난 27일 사유리의 남편인 밴드 미세카이의 멤버 아마아라시는 사유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항상 사유리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유리가 9월 20일에 영면했다"고 부고 소식을 알렸다. 장례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친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채 치러졌다. 이어 아마아라시는 "취재 등을 삼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사유리는 사망 전에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라이브 제작사의 사무실에서 팬레터 등의 메시지를 받았지만, 이번은 애도의 마음을 정중히 거절한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사유리는 지난 7월 기능성 발성장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노래를 그만뒀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사유리는 "노래를 할 수 없는 것이 답답하다. 목소리로 나를 표현하고 세상과 교류했었는데 그렇게 할 수 없음에 단절감을 느낀다"고 심리 상태를 전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한편 사유리는 지난 2015년 싱글 앨범 '초승달'로 데뷔했다. 후지TV 애니메이션 '쓰레기의 본망'의 OST를 불러 스타덤에 올랐으며 이후에도 다수의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OST에 참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마아라시와는 지난 3월 결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9-30 15:12
  • "재능많던 배우, 안타까워"…'더글로리' 빛낸 故박지아 애도 물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지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박지아 소속사 빌리언스는 30일 공식입장을 통해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박지아 님이 이날 오전 2시 50분 뇌경색으로 투병 중 향년 52세의 나이로 별세하셨다"고 알렸다. 이어 "빌리언스는 마지막까지 연기를 사랑했던 고인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는 아산병원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월 2일 오전 10시다. 비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재능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연기 너무 잘하셔서 다작하길 빌었는데" "더 많은 작품 하실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 "배우로서 한창인데" "좋은 곳에서 평안해지시길" "배우분 연기 볼 수 있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연기력 출중하신 분이셨는데 안타깝다" 등 댓글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박지아는 1972년생으로, 대학로 대표 극단인 차이무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한 후 영화 '기담'(2007)에서 아사코 엄마 역을, '곤지암'(2018)에서 병원장 역으로 활약해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드라마 '신의 퀴즈4'(2014) '굿와이프'(2016) '닥터스'(2016) '수상한 파트너'(2017) '이판사판'(2017) '손 the guest'(2018) '붉은 단심'(2022) '클리닝 업'(2022) '힘쎈여자 강남순'(2023) 등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특히 박지아는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의 엄마 정미희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24-09-30 10:23
  • 흉기 찔린 순천 여고생... 마지막 순간에 외친 한마디

    [파이낸셜뉴스] 전남 순천에서 한 30대 남성이 새벽 길거리에서 흉기로 10대 여성을 살해한 가운데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을 본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28일 순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6일 새벽 0시 43분께 순천시 조례동의 한 주차장에서 17세 B양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B 양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최근 검정고시에 합격한 B 양은 친구를 데려다주고 귀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흰옷을 입은 B양을 뒤쫓는 모습이 담겼다. 보폭을 넓혀 점점 거리를 좁힌 A씨는 순식간에 B양에게 달려들었다. B양이 주저앉아 몸부림을 쳤지만 A씨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소리를 들은 행인이 다가오자 주차장을 가로질러 도주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2시간 뒤인 새벽 3시쯤 사고 현장 인근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은 A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을 목격한 행인은 "아가씨가 비명 지르길래 난 말리려고 쫓아왔다. 그런데 남자가 도망가 버렸다"며 "내가 '아가씨 저 남자 알아요?' 하니까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아가씨가 '저 좀 살려주세요' 그러고 의식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묻지마 살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 씨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는지 계획성을 가지고 범행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28 10:33
  • 해리포터 ‘맥고나걸 교수’ 매기 스미스 별세…향년 89세

    [파이낸셜뉴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마법학교인 호그와트의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수로 나온 영국 배우 매기 스미스가 별세했다. 향년 89세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미스는 27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스미스는 72년을 연극 무대와 영화에서 활약했다. 1952년 옥스퍼드에서 배우의 길로 접어든 그는 오스카상 2번, 에미상 4번, 토니상 1번을 받았다.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S)은 여덟 차례나 수상했다. 스미스는 그러나 이런 상들에 초연했다. 그는 이 상들을 ‘그로테스크한 갤러리’라고 말해왔다. 또 그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던 역할인 해리포터의 맥고나걸 교수 역할에 대해서는 ‘연금’ 성격으로 그 역을 맡았다고 눙칠 정도였다. 스미스는 자신의 삶을 “학교에 다닌 누군가가 연기를 원했고, 연기를 시작했으며, 아직도 연기 중인 것”이라고 요약하기도 했다. 스미스는 1934년 당시 중산층 거주지였던 런던 동부 교외의 일포드에서 태어났다. 2차 대전 직전 가족들이 옥스퍼드로 이사했고, 아버지는 옥스퍼드대에서 병리학자로 일했다. 스미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851~1953년 옥스퍼드 연극학교를 다녔고, 1952년 옥스퍼드대 드라마 소사이어티가 제작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연극 ‘십이야’에 출연하며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1964년 배우 로런스 올리비에가 주연을 맡은 연극 ‘오셀로’에서 데스데모나 역을 맡았고, 이듬해 이를 토대로 만든 영화에서도 그 역을 맡았다. 스미스는 1969년 영화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The Prime of Miss Jean Brodie)’에서 일상을 벗어난 학교 선생님인 브로디를 연기해 아카데미(오스카)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1978년에는 영화 ‘캘리포니아의 다섯 부부(California Suite)’에 출연해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받았다. 1985년에는 영화 ‘전망 좋은 방(A Room with a View)’으로 영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그는 생전 두 차례 결혼했다. 배우 로버트 스티븐스와 결혼했다가 1974년 이혼했고, 1975년 극작가 베벌리 크로스와 결혼해 1998년 사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8 03:37
  • 470번 버스 기사의 용기, 폭우 속 휠체어 탄 시민을... "칭찬합니다"

    [파이낸셜뉴스] 폭우가 내렸던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서 수동 휠체어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을 도운 버스 기사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강남대로 왕복 10차선 횡단보도에는 수동 휠체어에 탄 한 남성이 보호자도 우산도 없이 혼자 건너고 있었다. 늦은 밤 시간대라 어두운 데다 빗줄기가 굵어 그를 미처 못 본 건너편 차량이 신호가 바뀐 것만 보고 출발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다행히 이 광경을 유심히 살펴보던 한 버스 기사는 운전 중이던 버스에서 나와 빠른 속도로 달려 휠체어에 타고 있던 남성을 인도까지 데려다준 뒤 다시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심상치 않은 상황을 감지한 그는 안전벨트를 풀고 잠깐 뒤편을 바라본 뒤 한달음에 뛰어 내려갔다. 걸린 시간은 불과 5초 남짓. 이어 기사는 휠체어 시민과 함께 횡단보도를 내달렸다. 버스기사 선행 온라인 통해 알려져…조회수 '50만' 이 같은 버스 기사의 몸을 사리지 않은 선행이 온라인에서 소소히 퍼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린이, 세 번째 사람' 등을 쓴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는 마침 이 장면을 목격했다며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김씨는 "폭우 속 휠체어를 탄 분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반도 못 건넌 상황에서 점멸이 시작됐다"며 "(이때) 정차 중이던 버스 기사님이 (버스에서) 튀어나와 휠체어를 안전지대까지 밀어드리더니 흠뻑 젖은 채 버스로 복귀하셨다. 번개맨 같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휠체어와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470번 1371호 감사하다"고 했다 김씨가 올린 글은 약 5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6500회 이상 공유됐다. 8천 개에 가까운 '좋아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서울 간선버스 470번을 운영하는 다모아자동차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도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한 시민은 "빗줄기로 시야가 안 좋았고 (길을 건너던 분은) 수동 휠체어 작동도 어려워 보였다"며 "그때 정차 중이던 470번 버스 기사님이 버스 앞문을 열고 달려 나가시더니 거센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빠르게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간 벌어진 따뜻한 장면이었다"면서 "기사님 덕분에 추석을 다정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도 버스 기사가 거의 반사적으로 재빨리 도로로 나가 남성을 도와 횡단보도를 지나고 운전석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중호 기사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뿐…같은 일 일어나도 똑같이 행동할 것" 당시 버스를 몰았던 주인공은 버스 운전 10년 경력의 이중호 기사. 이씨는 "비 내리는 밤 휠체어 사용에 능숙하지 않은 분이 보호자도 우산도 없이 언덕 지형을 힘겹게 지나가는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강한 빗줄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던 터라 신호가 바뀌면 반대편 차로에서 바로 출발할 수도 있겠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그는 곧장 버스에 있던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강남대로로 뛰쳐나갔다. 이씨는 "당시에는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뿐이었다"며 "같은 일이 일어나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손님들이 사고 없이 하루를 안전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6 09:17
  • 변호사 꿈꾸던 11살 하율이, 5명 살리고 천사가 됐다

    [파이낸셜뉴스] 변호사가 되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던 11살 초등학생 신하율양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갑자기 쓰려져 뇌사..."어디서든 살아있길" 장기기증 결정 2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7월 31일 건양대병원에서 신하율양이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하율 양은 지난 7월 25일 갑작스럽게 속이 안 좋다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하율 양의 어머니 정미영씨는 아직 어린 딸이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게 되는 것을 믿을 수 없었고, 어디서든 몸의 일부라도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 정씨는 “우리 하율이, 먹을 거 하나도 엄마 입부터 넣어주던 착한 아인데 누구에게로 갔는지는 모르지만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며 “하늘에서도 엄마 생각 많이 해주고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맙고 너무나 사랑한다”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외동딸로 태어나..."엄마 먼저 챙기던 착한 아이" 하율이 충청북도 충주에서 외동딸로 태어난 하율 양은 활발하고 배려심이 많았으며,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씨가 착한 아이였다고 한다. 올해 1월 여수로 이사해 펜션 운영을 시작한 어머니를 위해 어릴 적부터 모아두었던 용돈을 드릴 만큼 착한 마음씨를 가졌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변호사가 되는 게 꿈이었던 아이였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11살의 어린아이를 떠나보내는 슬픔 속에서도 누군가를 살리는 따뜻함을 보여주신 기증자 유가족과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이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퍼져나가길 희망하며,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5 09:59
  • "의식이 반 이상 없어진 저를 어깨에 들쳐 업고..." 한라산 미담

    [파이낸셜뉴스]  휴일을 맞아 한라산 등반을 하던 경찰이 건강 상태가 악화한 관광객을 발견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제주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대정파출소 소속 마라도치안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주업 경위는 지난 13일 근무가 없는 비번을 맞아 한라산을 찾았다. 그는 오전 11시께 백록담 정산 부근에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3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계단에 앉아서 졸고 있던 A씨는 홀로 한라산을 등반하다 폭염에 탈진해 30분 이상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다른 등반객 신고로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사이 저체온증에 의한 쇼크가 와 심한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에 이어 과호흡과 손발 저림, 극심한 추위를 느끼는 등 상태가 악화하는 상황이었다. 김 경위는 즉시 소지하고 있던 담요를 A씨에게 덮어주며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식염 포도당을 A씨에게 먹게 하고, 손발을 주무르며 의식을 잃지 않도록 했다. 이후 소방당국으로부터 헬기가 삼각봉 대피소로 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김 경위는 A씨를 둘러업고 헬기 착륙장까지 약 30분간 하산했다. 다행히 119구조대에 인계했을 때 A씨의 체온이 조금 올라 안정을 되찾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을 되찾은 A씨는 지난 17일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 한마디'에 감사에 인사를 전했다. A씨는 "혼자 산행을 시작하고 정상을 10분 남긴 시점에 갑자기 어지럽고 잠이 들었고, 심한 어지러움증과 구토 증상도 나타났다"며 "과호흡과 함께 극심한 추위에 몸을 떨며 일어날 수 조차 없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때마침 산행 중이시던 김 경위님이 절 보시고선 바로 응급조치를 해주셨다"며 "의식이 반 이상 없어진 저를 어깨에 들쳐 업고 구급헬기 선착장까지 내려가시면서 저의 체온을 올려주시려 노력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119구급대원은 당시 제게 '심정지 전 증상이었고, 정말 천운이었다'고 말해줬다"며 "살면서 여러 우여곡절이 많아 사람에 대한 회의감과 불신이 가득했던 저에게 다시 한번 삶의 기회를 주시고 경찰에 대한 믿음과 존경심을 갖게 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과거 도주하는 불법 체류 중국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우측 손목 인대 부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김 경위는 "팔을 다쳐 수술을 하고 재활 중인 상황인데, 당시 너무 급박하다 보니 아픈 것도 몰랐는데, 나중에 조금 통증이 왔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제복입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 같다"며 "별다른 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행동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4 08:08
  • '나뭇가지가 이상하다" 감지한 골든리트리버, 소년에게 다가가...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위험을 감지한 반려견이 나뭇가지가 떨어지기 직전 소년을 구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2일(현지 시각) 대만 매체 ET 투데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SNS 웨이보에 어린 소년을 구하는 영리한 골든 리트리버 영상이 게시됐다. 중국 광둥성의 한 가정집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빨간색 옷을 입은 소년이 장난감 차를 타고 놀고 있었다. 그 옆에는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누워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일어난 개는 앉아 있던 소년의 옷을 물며 그를 일으켜 세우고, 이 소년을 나무로부터 떨어지도록 끌어당겼다. 곧이어 커다란 나뭇가지가 땅에 떨어졌고, 소년은 놀란 듯 이를 쳐다봤다. 위험을 감지한 개가 재빨리 소년을 피신시킨 것이다. 개의 주인은 “업무상 출장이 있어서 잠시 시누이에게 개를 맡겼는데, 영상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며 “우리 개가 소년의 목숨을 구했다”고 했다. 이를 본 현지 누리꾼들은 “개는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 “소년이 다치지 않아 다행” "소년에게도 최고의 친구가 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코틀랜드 출신의 골든 리트리버는 온순하고 인내심이 강한 견종이다. 지능이 높으며 사회성 역시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5년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 중에 가장 똑똑한 종자는 보더콜리, 푸들, 골든 리트리버, 셰퍼드, 도베르만핀셔 등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4 04:50
  • 치매 아내 마중 나온 80대, 폭우에 안타깝게도...

    [파이낸셜뉴스] 시간당 7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전남 장흥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전남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5분께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한 저수지에서 A(8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13분께 집을 나섰다가 도로까지 덮친 급류에 휩쓸려 넘어진 뒤 수로로 빠지면서 실종됐다. 당시 A씨는 요양보호센터에 다녀오던 몸이 아픈 아내를 마중 나오던 길이었다. A씨의 아내를 태운 보호센터 버스가 제시간에 집 앞에 도착했지만, A씨가 보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버스 기사가 119에 신고했다. 아내가 치매를 앓게 되자 직접 간호하며 돌본 A씨는 매주 재활 치료를 위해 주간보호센터를 갔다 오는 아내를 마중하러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2~3m 되는 저수지 바닥을 훑는 등 수색 작업을 벌였고, 마을 주민들도 A씨를 애타게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인 출신으로 미국 특파원이었던 A씨는 지난 2000년 아버지 건강이 악화되자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미국에서 고향인 장흥 평화리로 귀향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도 A씨는 고향에 남아 부인과 여생을 보냈다. 그러던 중 지난해부터 부인이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자 부인의 병간호를 도맡았다. A씨의 당숙은 "두 부부의 금실은 말할 것도 없다"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복지센터를 다니는 부인 마중을 나가고 끼니를 챙기던 자상한 남편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경찰은 숨진 A씨를 인양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3 10:35
  • '조지아' 트랜스젠더 모델 女,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

    [파이낸셜뉴스]  조지아 의회가 성소수자 권리를 억압하는 내용의 법안을 채택한 다음날 유명 트랜스젠더 모델 여성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19일(현지시각) BBC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렌스젠더 여성인 케서리아 아브라미제(37)가 수도 트빌리시의 자신의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아브라미제는 조지아에서 가장 유명한 성전환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브라미제의 아파트에서 난 비명을 듣고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후 아브라미제는 숨진 채 발견됐다. 살인 용의자로 26세 남성이 체포됐으며 그는 아브라미제와 평소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단체들은 이번 살인 사건을 새로운 성소수자 금지법과 연관시키며 “정부가 성소수자 혐오 범죄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 인사들도 “이 법 통과가 EU 가입을 위한 국가의 명시된 목표를 더욱 위태롭게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로운 법에 반대했던 살로메 주라비쉬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끔찍한 살인이 증오 범죄와 차별에 대한 긴급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언급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다음달 26일 총선을 앞두고 보수적인 정교회 기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관련 법을 통과시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앞서 17일(현지시간) 조지아 의회는 성소수자 선전을 금지하는 ‘가족 가치와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성소수자를 표현하는 무지개 깃발 사용을 금지하고 영화·도서를 검열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 이 법안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결혼이 아닌 결혼의 등록, 동성애 커플의 미성년자 입양, 성전환 수술 등이 금지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2 09:39
  • 이름 대신 호수 불리던 '달방 생활'…여관 투숙객 3명 목숨 앗아간 방화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달방' 얻어 살던 사람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는지… 참 안타깝네요." 21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여관 앞에 모여든 동네 주민들은 한참 동안 화재 현장을 바라보다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혀를 찼다. 이 여관에선 이날 방화에 의한 화재로 투숙객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숨진 이들은 모두 월 28만~30만 원을 내고 '달방'(한 달 치 숙박비를 내고 투숙하는 방)을 얻어 살던 장기 투숙객이다. 주로 일용직 노동을 하며 일당을 받아 생계를 이어왔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인근 슈퍼마켓에서 1만~2만 원어치 담배나 식료품을 살 때도 외상을 해야 할 정도로 어렵게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여관 맞은편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A 씨는 "그 여관에 사는 투숙객들이 우리 슈퍼에 자주 왔는데, 자그마한 것도 거의 외상을 달아놓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며 "얼마 전에도 얼굴을 봤는데, 하루아침에 이런 사고가 발생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여관촌 특성상 동네 주민들은 대부분 숨진 이들의 이름이나 나이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은 '30x호' '20x호' 등 숨진 투숙객들이 생전에 묵었던 호실을 이름처럼 부르며 종종 사는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근처 다른 여관 주인 B 씨는 "'20x호'가 조용하고 항상 먹고사는 걱정을 하며 묵묵하게 일했는데 정말 안타깝다"며 "3~4평 안팎의 좁은 여관방 안에서 얼마나 쓸쓸하게 갔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씁쓸해했다. 이들 여관 투숙객의 목숨을 앗아간 방화 용의자는 불과 전날까지만 해도 같은 여관 3층 끝방에 머물던 김모 씨(48)였다. 앞서 여관 주인에게 '이달 20일까지 월세를 내지 못하면 퇴거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써줬던 김 씨는 끝내 돈을 구하지 못하자 건물에 불을 질렀다. 그가 여관 1층 출입문 안쪽에 쌓아놓은 단열재에 붙인 불은 순식간에 여관 2~3층까지 번졌다. 동네 주민들은 김 씨가 평소 일당을 받는 족족 술 먹는 데 썼고, 술을 먹으면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왔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 C 씨는 "김 씨에게 '월세를 먼저 내라'고 말해도 술을 사 먹는 데 전부 써버렸다"며 "며칠 전부터 '쫓겨나면 갈 곳 없다'고 하소연하더니 이런 짓을 벌일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2024-09-21 16:27
  • "세계적으로 드물어"…국내 첫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탄생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성모병원에서 세계적으로도 드문 다섯쌍둥이가 태어났다. 20일 낮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의 ‘오둥이’가 세상 밖에 나왔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34년 만에 다섯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된 바 있다. 다시 3년 만에 5명의 쌍둥이가 세상의 빛을 보는 경사가 생긴 것이다. 부부는 신혼 시절 빨리 찾아온 아기들에게 ‘팡팡이’라는 태명을 지어줬는데, 다섯쌍둥이인 것을 확인한 뒤에는 태명을 멤버가 5명인 일본 캐릭터인 ‘파워레인저’에 빗대 ‘팡팡레인저’로 바꿨다. 이날 태어난 다섯명의 아기들은 자연임신으로 생겼다. 국내에서 다섯쌍둥이가 자연임신으로 생겨 건강하게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기들의 모친은 결혼 후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했는데, 정확한 배란을 유도하는 첫 치료 후 바로 자연임신이 됐다. 병원에 따르면 쌍둥이들 부모는 대학생 때부터 커플로 지내다 작년 10월 결혼해 막 신혼이 된 30대 초반 부부다. 경기 동두천에 거주하며 남편은 고등학교 교사, 부인은 교육공무원으로 알려졌다. 다섯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첫 손주를 기다렸던 양가 어른들도 걱정이 앞섰지만, 다섯 생명 모두를 지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체구가 작은 편인 산모는 예정일인 12월이 되기 훨씬 전부터 만삭처럼 배가 불렀다. 결국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전자간증 진단이 나오자 더는 출산을 미룰 수 없게 돼 27주에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했다. 병원 측은 개원 후 처음 있는 다섯쌍둥이 분만을 위해 산부인과는 물론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분만실 전담간호사 등 여러 과목의 의료진이 참여해 출산 계획을 짰다. 쌍둥이 제왕절개 수술은 각 태아의 위치와 상태를 고려하면서, 태아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생아 한명당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분만실 간호사 등 3명씩 팀을 꾸렸다. 순차적으로 세상에 태어난 아기들은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인큐베이터로 옮겨졌다. 분만을 담당한 홍수빈 산부인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인 고위험 산모의 분만이라 걱정도 됐지만, 여러 의료진이 힘을 모아 산모가 계획대로 출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영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첫 아가가 세상에 나오고 난 후 네명의 아가가 연달아 나오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신속한 처치가 필요했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퇴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1 05:00
  • "알바에 고시원 살지만.." 고물가에 한숨 느는 대학생들

    (서울=뉴스1) 남해인 조유리 기자 = "시험공부에만 전념하고 싶은데. 평일 중 3일은 카페 알바(아르바이트), 주말에는 홍대입구 쪽에서 고깃집 알바를 해요. 고시원으로 방을 옮겼는데도 물가가 올라서 역부족이네요." 다음 달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을 앞둔 대학생 이 모 씨(24·성균관대)는 직접 생활비를 벌고 시간을 쪼개 공부해야 한다고 서러움을 토로했다. 월세 60만 원짜리 자취방에서 40만 원짜리 고시원으로 주거지를 옮겼지만, 계속 오르는 물가 탓에 아르바이트를 줄일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씨는 "시험 기간 친구들은 밤을 새워서 벼락치기를 하는데 나는 낮에도 공부가 아닌 알바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받아 마음 편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19일 <뉴스1>이 서울 주요 대학가인 종로구 혜화역·동대문구 회기역·서대문구 신촌역 일대에서 대학생들을 취재한 결과, 월세와 물가가 오르면서 이들의 한 달 생활비는 최소 100만~150만 원 선이 됐다. 대학생들은 꿈쩍 않는 높은 외식 가격에 더해 올해 초를 기점으로 10만~15만 원씩 오른 월세 때문에 고물가를 더욱 체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부모님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은 아르바이트를 2개 이상 병행하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한 달에 다세대주택 원룸 월세 54만 원을 포함한 생활비 100만 원 정도를 부담하는 대학생 김 모 씨(23·성균관대)는 학교 근로장학 근무와 비대면 과외 2개를 하며 생활비를 마련한다고 했다. 그는 돈이 부족할 때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포장 단기 아르바이트를 뛰기도 한다. 김 씨는 "올해부터 약속을 절반으로 줄였고 식비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 편의점과 학식 위주로 먹는다"며 "옷을 좋아하는 편이라 한 달에 한 번 샀는데 이제는 계절당 한 번으로 옷에 드는 비용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다세대주택 원룸보다 월세가 저렴한 고시텔에 거주하며 45만 원 월세 포함해 한 달 생활비 100만 원을 지출하는 송 모 씨(23·경희대)는 "밥을 해 먹을 수 없어 밖에서 다 사 먹는데, 밥값이 많이 올라 커피값이라도 아끼려고 믹스로 텀블러에 포장해서 다닌다"며 "생활이 어려워 지출을 더 줄이려고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점점 더 오르는 물가가 대학생들을 옥죄고 있지만 이들의 속을 태우는 건 통장 잔고보다도 매 학기 말 받아 드는 성적표다.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더 쏟다 보니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카페 아르바이트와 과외를 병행하며 월 생활비 130만 원을 벌고 있는 함 모 씨(26·연세대)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늘 알바 때문에 성적이 'B'에 머무르는 것 같아 속상했는데 취업 준비에도 영향을 미치니 답답한 마음"이라며 "취업 준비를 시작한 뒤로 교재비, 학원비 등으로 한 달에 최소 30만 원은 더 든다"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한 씨는 "다른 사람들과 면접 '스터디'(공부 모임)를 하려면 저녁에 시간이 맞아야 하는데 알바를 하느라 혼자 스터디를 할 수 없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8월 기준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와 평균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월세는 60만 원, 평균 관리비는 7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평균 월세는 59만 9000원 대비 0.2%, 평균 관리비는 7만 1000원보다 11% 뛰었다. 특히 이화여대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는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 중 가장 비싼 74만 원으로 분석됐다. 연세대 인근은 67만 원, 경희대 인근 64만 원, 성균관대 인근 62만 원으로 집계됐다. 외식비 부담도 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치(2%)보다 0.8%포인트 높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024-09-19 15:10
  • [영상] 고속도로 갓길 헤메는 할아버지 도운 시민들

    [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 갓길에서 길을 헤매고 있던 한 노인에게 도움을 손길을 건넨 시민들에 대한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어디 가시냐" 차 세우고 물어본 시민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고속도로 갓길로 걸어가는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7월30일 과천 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홀로 갓길을 걷고 있는 한 노인을 발견했다. 당시 어두운 복장을 한 노인은 거동이 불편해 보였다고 한다. 노인을 목격한 A씨는 곧장 갓길로 차를 세웠고, 경찰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 "(경기) 화성시 과천 고속도로로 진입했는데 한 어르신이 위험한데 고속도로 갓길에서 걷고 있다"며 "상태도 안 좋아 보인다. 혹시 실종 노인이나 치매에 걸리지 않았나(싶다)"고 말했다. 경찰에 상황 설명을 하던 중 노인이 A씨 차량 쪽으로 다가왔다. 이에 A씨는 노인에게 "어디 가시냐"고 물었지만 노인은 묻는 말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A씨는 "여기 그냥 걸어가면 큰일 난다. 집에 데려다줄 테니 타셔라"라며 자신의 차량에 노인을 태웠다. 그때 A씨 차량 뒤로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차량이 정차했다. SUV 운전자는 고속도로를 위험하게 혼자 걷던 노인을 보고 차를 돌려 그를 도우려고 온 시민이었다. 노인 말 못하자 글자로 주소 요청.. 경찰 지구대까지 모시고 가 A씨와 시민 B씨는 노인이 말을 잘하지 못하자 글씨로 주소를 적어달라고 요청했고, 노인은 꽤 먼 곳에서부터 걸어서 고속도로를 걷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이쪽 근처에 봉담 지구대가 있다"며 자신이 사는 곳과 가까우니 노인을 모시고 가겠다고 했다. 노인은 A씨 차에서 내려 B씨 차량에 탑승했고, A씨는 경찰에 B씨가 대신 근처 지구대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두 운전자분들 정말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것 같다", "아직 살만한 세상이다",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 마음 따뜻한 분들이다", "따뜻한 영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9 09:35
  • '멸종 위기종' 반달가슴곰 160마리, 안락사 위기..왜?

    [파이낸셜뉴스]  2026년부터는 동물원이나 보호시설이 아닌 곳에선 곰 사육이 전면 금지된다. 문제는 기존 사육 곰들을 수용할 보호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18일 SBS 보도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사육곰은 전국 19개 농장에 280여 마리로 내년 말까지 보호시설로 옮겨야 한다. 환경부는 내년까지 전남 구례와 충남 서천, 2곳에 곰 보호시설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수용 가능한 곰은 120마리뿐, 나머지 160마리는 갈 곳이 없다. 곰들을 농장주에게서 사들일 예산과, 곰 전용 운반 차량, 그리고 보호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농장주들은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막심한 손해를 보게 됐다면서 정부가 사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호시설 건립에 이미 317억원이나 투입한 정부는 마리당 수백에서 수천만원 하는 곰 매입엔 난색을 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장주들은 키우던 곰을 방치하고 있는 상황. 한국에서 '웅담' 쓸개 채취 목적으로 길러온 녀석들은 반달가슴곰으로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종이다. 가까이서 본 곰들은 곰팡이성 피부병은 물론 불안한 마음에 같은 동작을 되풀이하는 정형 행동도 보였다. 동물보호단체는 안락사당할 위기인 사육곰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예산과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9 06:38
  • 홍콩 '악역스타' 사망, 장례 중 '30세 연하' 아내도 숨졌다는데... 왜?

    [파이낸셜뉴스] 홍콩 무협 영화의 전성기였던 1980년대에서 1990년대에 ‘악역 스타’로 활약했던 배우 쉬사오창(서소강)이 사망했다. 73세. 지난 16일(현지시각) 차이나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쉬사오창은 식도암 투병 중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사망했다. 특히 그의 30세 연하 아내도 장례를 준비하던 중 과로와 슬픔으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향년 43세. 서소강은 앞서 두 차례 이혼했고, 2005년 세 번째 재혼 후 베이징에 정착했다.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현재는 이들의 자녀가 장례 등을 처리하고 있으며 갑작스레 부모를 모두 잃은 유가족에게 많은 이들이 조의를 표하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서소상은 1970~1980년대 홍콩 무협 영화에서 활약한 스타로 ‘퇴마법의관’ ‘생사결’, ‘대호출격’, ‘영춘권’ ‘결전’ ‘강호용호문’ '퇴마법의관'(2022) 등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황비홍 VS 소걸아', '적인걸 : 구층루살인'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사망 소식을 전했다. 한편, 식도에 생긴 암인 '식도암'은 주로 60대 이상의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술과 담배가 대표적인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식도의 특성상 외벽이 쉽게 늘어나 암이 발생하더라도 식도협착 등의 증상이 늦게 나타나 암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아 병원을 찾았을 때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고, 예후도 좋지 않은 암으로 꼽힌다. 그의 아내 사인으로 전해진 '심장마비'는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고, 심장 근육 일부가 괴사할 때 발생한다. 수면 부족부터 편두통, 대기오염, 갑작스러운 운동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격한 감정 변화 역시 요인으로 꼽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8 08:47
  • 엄마 시신 옆에서 발견된 4살 아이…전주 원룸 비극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지난해 9월 8일 전북자치도 전주시의 한 원룸에서 4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정확한 사망 시점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시신 옆에는 4세 아이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아이는 오랜 기간 음식을 먹지 못한 듯 쇠약한 상태였다. 지병이 있었던 이 여성은 장기간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 여성은 앞서 지난해 7월 18일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4차 발굴대상으로 지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위기가구로 지정됐음에도 적절한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이유는 A씨와 연락이 안 됐기 때문이다. 위기가구로 지정되자 시는 A씨에게 안내문을 발송했다. 다음달 16일에는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일주일 뒤에는 해당 원룸까지 직접 찾아갔다. 하지만 끝내 만나지 못했다. 세부 주소가 없었고, 체납고지서 등도 찾지 못해 호수를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는 9월 4일 우체국 등기우편을 통해 다시 안내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A씨는 끝내 안내문을 받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당시 전주시 생활복지 관계자는 "통보받은 대상자에 대한 방문과 상담을 실시하고 있지만 직접 만나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호수 등 구체적인 주소가 없는 원룸에 사는 경우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는 일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가 제2의 비극을 막기 위해 원룸과 다가구주택 등에 상세주소를 직권으로 부여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올해 상반기 중 위기가구 276곳에 대해 상세주소를 부여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하반기에는 일반가구 가운데 상세주소가 없는 건물 중 405곳을 선정, 상세주소를 부여할 예정이다. 시는 △사전 기초조사 △건물 소유자 및 임차인 통보 △의견수렴 및 이의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정확한 주소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상세주소는 도로명주소의 뒤에 표기되는 동·층·호 정보로, 원룸·다가구주택·단독주택 중 2가구 이상 거주 주택과 일반상가, 업무용 빌딩 등 임대하고 있는 건물에 부여되는 주소를 의미한다. 해당 소유자와 임차인은 부여된 상세주소를 토대로 주민센터 또는 정부24에서 주민등록 정정 신고를 하면 등·초본에 동·층·호가 기재돼 법정 주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전주시는 상세주소가 부여되면 긴급 상황 발생 시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임차인의 경제적 손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상세주소가 없는 경우 긴급상황 발생 시 특정 호수를 신속하게 구분할 수 없어 인명구조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게 전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태료 등의 내용을 제때 통보받지 못해 경제적 손실을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주시 관계자는 "원룸·다가구주택에 상세주소를 부여해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 및 우편물의 정확한 수령 등 시민의 주거 안정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7 13:49
  • 홍콩 무협 영화배우, 식도암 별세..아내도 장례 중 사망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홍콩 배우 쉬사오창(서소강)이 사망했다. 향년 73세. 16일(현지시각) 차이나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쉬사오창은 식도암 투병 중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에서 7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또한 쉬사오창의 아내 역시 남편의 장례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쉬사오창의 아내는 남편보다 30세 연하로, 43세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쉬사오창은 '생사결', '대호출격', '강호용호문' 등에 출연, 1970~1980년대 홍콩 무협 영화에서 활약한 스타다. 그는 지난해까지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1년여 만에 사망 소식을 전했다.

    2024-09-17 09:13
  • 추석 앞두고 강원 영월터널서 역주행 사고‥ 2명 사망, 5명 중경상

    [파이낸셜뉴스]  16일 새벽 1시 반쯤 강원도 영월군 영월2터널 안에서 일가족이 탄 승합차가 마주 오던 SUV 차량과 충돌했다. 해당 사고로 셀토스 차량 운전자 20대 남성 A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카니발 차량 운전자인 30대 남성 B씨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카니발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B씨의 3세, 5세 자녀와 30대 아내 C 씨, C 씨의 50대 어머니와 60대 아버지 등 5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차량을 역주행해 하행 터널로 잘못 진입한 것으로 판단,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6 11:31
  • 강남역 실신한 유명 女배우 "얼굴 가려줘서 감사하다" 인사

    [파이낸셜뉴스] 배우 박환희(34)가 서울 강남역 계단에서 쓰러진 자신에게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환희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룰루랄라 신나고 씩씩하게 아카데미를 가다가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어지럼증과 복통으로 강남역 계단에 갑자기 쓰러져있던 저에게 다가와서 119 불러 주시고 마지막까지 케어해주신 시민 두 분과 역무원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라고 적었다. 박환희는 "와중에 저를 알아보시고 얼굴 가려주신 역무원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너무너무 멀쩡하다"며 역무원들과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박환희는 "잠시 쉬면 낫는 그런 건가 봐요. 지금 전 샤워하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중입니다. 모두 걱정 마세요"라며 건강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한편 쇼핑몰 모델 출신의 박환희는 2015년 KBS 2TV '후아유-학교 2015'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2018) '지리산'(2021) '혼례대첩'(2023) 등에 출연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4 08:37
  • "진심 알아주셨으면.." 주연 여배우 사재기 논란에 보인 반응

    [파이낸셜뉴스]  사재기 논란이 불거진 영화 '빅토리'의 주연배우 혜리가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2일 저녁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빅토리' GV에서 혜리는 관객들의 질문을 받은 후 "너무 자랑스러운 영화"라며 "진심은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앞서 혜리는 공식 일정이 아닌데도 게릴라성으로 영화관을 찾아 '빅토리'를 본 관객들에게 팬서비스하며 홍보에 열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혜리는 "'빅토리'를 보시고 많은 분이 (SNS를 통해) 제게 말씀을 해주셨다"며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았고, 보답하고 싶어서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극장에도 찾아갔었던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배우는 진짜 영화를 사랑해서 홍보하는 게 보이는데 논란이 안타깝다", "진짜 열심히 홍보해서 달리 보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화 '빅토리'는 1999년 세기말, 거제의 댄스 콤비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서 전학온 치어리더 ‘세현'(조아람)을 만나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8월 14일 개봉한 '빅토리'는 박스오피스 하위권에 머물다 한 달 만에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빅토리'는 지난 12일 기준 1만 5198명의 관객을 모아 3일째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 48만 971명이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평일에 매진 회차가 나오는 것이 이상하다"며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사 마인드마크는 "사재기 논란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기업 및 단체를 통한 대관 상영이 예정 및 진행되고 있다"며 "연휴 직전인 금주 평일 대관 상영 일정이 겹쳐 자연스레 관객 수 상승을 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4 04:00
  • 100m 앞 조선대병원 응급실 못 간 심정지 대학생은 결국...

    [파이낸셜뉴스]  응급실 이송 과정에서 혼선을 겪었던 심정지 대학생이 일주일 만에 결국 숨졌다. 13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조선대학교 교정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20)가 일주일만인 전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농촌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 뒤풀이 자리에 참석해 또래 친구 4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직선거리로 100m 앞에 있는 조선대학교 응급실이 전화를 받지 않자 차로 5분 거리인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A씨를 이송했다. 당시 조선대 응급실에는 응급 전문의 대신 외과 전문의 2명이 당직 근무를 하고 있다가 긴급 수술과 다른 환자 대응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응급 이송을 위한 전화를 받지 못했는데, 당시 현장 응급처치를 위한 원격 의료진료 시스템도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A씨의 사망에 범죄 연관성을 찾지 못한 경찰은 의료 기록 등을 분석·검토해 내사 종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3 13:41
  • 고속도로에서 불난 5t 트럭…닭 1000마리는?

    [파이낸셜뉴스]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던 5t 트럭에서 불이 나 실려있던 닭 100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12일 오전 5시17분께 전북 고창 흥덕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91.6㎞ 지점을 달리던 5t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트럭은 전소했고, 화물칸에 실려있던 닭 3500마리 중 1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28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25분만에 진화됐으며, 소방 당국은 '차량이 이상해 엔진오일 누수를 확인하던 중 불이 났다'는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기계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3 06:23
  • "의식불명 22개월 아기 긴급 이송"...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기적

    [파이낸셜뉴스] 열 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22개월 아기를 이송하던 경찰이 이 사실을 알리자 서울 한복판에서 모든 차량이 길을 비켜주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 11일 서울경찰청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장소로 즉시 출동했다. 현장에는 병원으로 향하던 부모와 열 경련으로 상태가 악화한 22개월 아기가 함께 있었다. 경찰은 아기가 의식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아기를 병원까지 긴급 이송했다. 긴급 이송에 나선 경찰차는 사이렌을 켜고 마이크로 "환자 이송 중"이라며 양보를 요청했다. 그러자 시민들은 일제히 경찰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내어줬다. 경찰은 차량이 하나둘 길을 터준 덕에 평소 차량으로 50분 가량 소요되는 거리를 10분 만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기의 부모님은 건강하게 퇴원한 아기를 데리고 관할 지구대로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2 14:23
  • "제주도에 의사가 없어서..." 인천까지 올 수밖에 없던 임신부

    [파이낸셜뉴스]  의료 인력이 부족한 탓에 제주서 인천까지 440㎞ 날아온 임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신부 고모씨(30)는 조기 출산 위험으로 지난 9일 오전 11시께 제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돌봐줄 수 있는 의사가 없어 440㎞ 떨어진 인천 인하대병원까지 소방헬기로 이송됐다. 당시 해당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 등의 여파로 담당 의사 1명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씨 부부는 소방헬기의 연료 부족으로 제주에서 충남 소방항공대로 1차 이송된 뒤 인천행 헬기로 갈아탔다. 구급차 이송 시간을 포함, 제주대병원에서 인하대병원으로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3시간 30분에 달한다. 일반적인 임신 기간은 40주로 임신 25주 차인 A씨가 만약 조기 출산을 했다면 아이 건강도 장담할 수 없었다. 남편 우모씨(31)는 매체에 "진통제가 떨어지면서 아내의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니까 너무나도 불안했고 30년 인생에서 처음으로 고향 제주도를 원망했다"고 토로했다. 다행히 고씨는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된 뒤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조기 출산 위기를 넘긴 상태다. 인하대병원은 조기 출산아를 돌볼 수 있는 신생아 중환자실과 고위험 산모를 치료하는 산부인과 인력을 갖추고 있어 고씨를 받을 수 있었다. 고씨를 담당한 최수란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매체에 "조기 출산했을 경우 아이는 무게 870g 정도의 초극소 저체중아로 태어나고 신생아실에서 집중 관리를 받아야 한다"며 "최대한 분만 시기를 늦추도록 치료했고 안정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여유는 없지만 '오죽하면 여기까지 왔을까'라는 마음으로 환자를 받았다"며 "저희보다도 환자가 더욱 힘들 텐데 이런 상황까지 와야 하는 현실이 답답할 뿐"이라고 털어놨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2 09:09
  • 부산 아파트 20층서 추락해 숨진 20대 여성, 남자친구는...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있던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8월 31일 오후 8시 18분경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20층에서 20대 여성 A씨가 1층으로 떨어진 것. 당시 집에 함께 있었던 30대 남자친구 B씨가 이 사실을 경찰과 119에 신고,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A씨가 추락하기 전 집에서 고함을 지르는 소리 등이 들렸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 등을 확보, A씨의 추락이 B씨와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이날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하면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집에서 나가려고 하자 B씨가 이를 제지, 서로 승강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에 베란다 창가에 가까이 있던 A씨가 갑자기 추락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감식 결과 B씨가 A씨에게 물리력을 가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하고 유족과 목격자 등을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1 14:03
  • 쌀 150포 기부한 익명의 천사, 15년 동안 매 명절에... 감동 사연

    [파이낸셜뉴스]  15년간 명절이면 쌀을 기부하는 익명의 기부자가 올 추석에도 쌀을 기부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10일 강원 강릉시 포남2동 주민센터는 지난 5일 익명의 기부자가 10kg짜리 쌀 150포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명절이면 쌀을 포남2동 주민센터에 배달을 통해 보내왔는데, 이번 추석에도 '5일에 쌀 150포가 배달될 예정'이라고만 전화로 알려왔다고 한다. 과거 포남2동 주민이었다는 익명의 기부자는 이웃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기부를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2010년부터 현재까지 15년간 매년 명절 기부한 쌀만 해도 3250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동장을 비롯한 주민센터 관계자들이 익명의 기부자에게 이름 등 신분을 밝히는 게 어떠냐고 조심스레 권했지만 극구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남2동 주민센터는 이번에 익명의 기부자가 보내온 쌀 150포대를 지역 취약계층 150가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정순 포남2동장은 "아름다운 포남2동을 위해 15년간 매년 명절 때마다 쌀을 보내주신 익명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함께 기부자의 이웃사랑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1 10:37
  • "돌아가신 사실 모르고..." 할머니 안고 뛴 손자, 안타까운 근황

    [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90대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린 30대 손자가 치료 도중 할머니가 숨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졌다. 자신을 30대 손자의 사촌이라 밝힌 A씨는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할머니 구한 손자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손자의 근황을 알렸다. 작성자 A씨는 "많은 위로 속에 할머니는 잘 모셔드리고 왔다. 사건의 당사자인 손자는 제 사촌동생"이라며 "(사촌동생은)할머니 돌아가신 줄 모르고 안부만 묻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생이 어려서부터 엄마 같은 할머니처럼 모셨는데 불의의 사고로 이별하게 돼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라며 "퇴원하기까지 한 달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데 동생에게 용기와 응원을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손자에게서 할머니를 앗아간 화재는 지난 4일 수원 권선구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발생했다. 집에서 불이 나자 해당 층에 거주하고 있던 30대 손자가 90대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은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려 탈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치료를 받던 할머니가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1 07:25
  • "응급실 뺑뺑이에 희생 당한 4살 아들... 제발 멈춰주세요"

    [파이낸셜뉴스] 최근 의료 현장에서 응급실 의사 부족 등으로 인한 '뺑뺑이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의료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의료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환자샤우팅카페'를 열었다. 환자샤우팅카페는 의료사고를 겪은 환자와 가족들이 억울함과 울분을 발언하고 전문가와 함께 의료사고 해결책을 토의하는 행사다. 2012년 환자에게 주사를 놓기 전 환자 인적 사항을 물어보는 '종현이법'의 당사자인 고(故) 정종현(당시 만 9세) 군 가족이 1회 행사 발언자로 참석한 후 지금까지 12년째 이어오고 있다. 제24회 환자샤우팅카페에서는 고 김동희(당시 만 4세) 군의 어머니 김소희 씨가 아들이 겪은 의료사고와 병원의 부당한 대처에 대해 발언했다. 고 김동희 군은 지난 2019년 10월 양산의 한 병원에서 편도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해 이듬해 3월 사망했다. 어머니 김 씨는 "당시 아들을 수술한 집도의는 수술 과실이 있었음에도 은폐하고 아들을 퇴원시켰다"며 "수술 이후 아들의 후유증이 심해져 피를 토하는 초중증 상황을 겪었지만 인근 대학병원에서는 수용을 거부해 20㎞ 떨어진 다른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 군은 퇴원 전 심한 통증과 탈수 증세를 보였다. 부모는 김 군의 정확한 상태와 응급상황 대처법 등을 전달받지 못했다. 당직 의사였던 B씨가 대학 후배인 다른 병원 의사 C씨에게 당직을 맡기고 무단으로 병원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퇴원 후 상태가 악화된 김 군은 인근 대학병원에서 심폐 소생 중인 다른 환자가 있다는 이유로 수용을 거부 당했다. 결국 김 군은 다른 병원을 알아보다 골든타임을 놓치고, 20km 떨어진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연명치료 중 사망했다. 2020년 3월 11일, 5살의 나이였다. 검찰 수사 결과 응급 심폐소생술 환자는 이미 2시간 전 응급실에서 퇴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해 5월 김군의 편도절제술을 집도한 의사를 비롯해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고 김 군의 어머니 김소희 씨는 "병원 측의 진정한 사과와 위로의 말이 한마디라도 있었다면 여기까지 오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의료사고 발생 시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위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종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의료사고 피해자·유족은 중상해를 입거나 가족을 잃었지만 가해자로부터 사과나 위로를 받지 못하고 수년에 걸친 소송 기간 (의료사고) 입증의 어려움과 고액의 소송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환자 이송 거부를 방지하는 응급의료법 제28조의2(일명 동희법) 시행을 촉구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장은 "의료파업으로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법이 한시라도 빨리 시행돼 고 김동희 군처럼 응급 이송이 거부당하는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1 05:00
  • 프랑스 몽블랑서 한국인 2명 시신 발견, 알고 보니...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몽블랑을 등반하다가 조난한 한국인 2명이 연락이 끊긴 지 사흘 만인 10일(현지시간) 시신으로 발견됐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프랑스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1시 15분께 몽블랑 정상에서 100m 떨어진 경사면에서 한국인 시신 2구를 발견했다.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다.  이들이 발견된 지점은 지난 7일 대사관 측이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프랑스 당국에 알린 조난 위치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몽블랑은 높이 4,807m로,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이다. 두 사람은 등반 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과 함께 실종됐던 이탈리아 산악인 2명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이들의 시신을 인근 장례업체에 인계한 뒤 함께 프랑스를 찾은 일행을 통해 신원을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한국 대사관은 유족에게 시신 수습 사실을 알렸고 추후 필요한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두 사람은 같은 산악회 회원 5명과 샤모니-몽블랑 지역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회원 7명 가운데 4명이 7일 몽블랑에 올랐다. 등반하지 않은 일행 3명은 등반한 4명이 조난 사고를 당했다고 판단하고 당일 현지 영사협력관에 신고했다. 등반자 중 2명은 기상 악화로 하산하지 못했다가 이튿날인 8일 고도 4,100m 지점에서 산악 헬기로 구조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1 00:07
  • 오토바이 옆에 딱 붙은 차량들... 대체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 큰 피해를 준 태풍 야기의 강풍 속에서 오토바이들이 날아가지 않도록 차량들이 '보호막'을 만들며 운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 단트리 등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풍 야기가 베트남을 강타한 지난 7일 오후 1시쯤 베트남 하노이시 낫탄 다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들이 긴 줄을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오토바이 운전자 A(29)씨는 낫탄 다리를 지날 때 바람을 막아준 자동차 운전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을 자신의SNS에 올렸다. A씨는 "태풍의 영향으로 기상이 악화되면서 조퇴를 하고 정오쯤 집에 오던 중이었다"라며 "낫탄 다리를 건널 때 바람이 너무 강해 오토바이를 통제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다리를 4분의 1쯤 건넌 지점에선 앞으로 가거나 되돌아갈 수도 없었다"라며 "수년간 매일 출퇴근하던 길인데 이렇게 강한 바람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낫탄대교는 하노이의 홍강을 횡단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장교로 총 길이가 무려 8.3km에 이른다. 이날 북베트남을 강타한 '야기'의 중심부 풍속은 시속 245㎞에 달할 정도로 강력해 가로수가 뽑히고 사람들이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었다. A씨는 "나를 포함해 다리위에 있던 몇몇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강풍에 날아갈 위기에 처했는데 곁을 지나가는 트럭 한 대가 마치 바람을 막아주려는 듯 곁에 서서 천천히 운행했다"라며 "이어 다른 차량 운전자들도 트럭처럼 우리를 위해 바람을 막아주려 줄지어 섰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길게 늘어선 자동차와 오토바이 행렬이 천천히 이동했고 A씨를 비롯한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안전하게 다리를 건널 수 있었다. A씨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감사의 글을 쓰려고 번호판을 기억하려고 노력했다”며 “도와준 차량 운전자들이 아니었다면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어떻게 다리를 건널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쓰다니 감동이다", "인류가 자연재해를 이겨내는 모습", "흐뭇하다"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베트남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7일 오후 1시쯤 최대 풍속 시속 166㎞로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해안에 상륙하면서 14명이 사망하고 약 200명이 다쳤다. 수도 하노이 등에서 나무 수천 그루가 뿌리째 뽑히고 전봇대가 쓰러졌다. 지붕과 간판이 날아가고 주택 다수가 파손되는 등 도시가 아수라장이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0 09:15
  • 새벽 수영하러 간 물리치료사, 탈의실서 쓰러진 40대 발견하더니...

    [파이낸셜뉴스]  새벽 운동을 하기 위해 수영장에 들른 물리치료사가 수영장 탈의실에서 쓰러진 4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서울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6시50분께 새벽 운동을 하기 위해 서울 중랑구의 한 수영장을 찾은 서울의료원 재활의학센터 소속 이승구(35) 물리치료사는 탈의실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박석진씨(49)를 목격했다. 박씨의 안색이 새파랗고 신체 강직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한 이 물리치료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와 함께 자동 제세동기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그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구해다 준 자동제세동기로 심장 충격도 진행했다. 이후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박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당시 중증 응급치료구역 만실로 추가 수용이 어려웠지만, 다행히 심폐소생실은 수용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박씨를 응급치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박씨는 응급의료센터 의료진과 심뇌혈관센터의 긴밀한 협조 아래 중재술을 받고 무사히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된 박씨를 최초 진료한 권역응급의료센터 정용욱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초기 처치가 몇 분만 늦어져도 후유증이 남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응은 심정지 환자 발생 현장의 목격자 대응과 후속 조치가 매뉴얼대로 이뤄진 생존사슬(chain of survival)의 모범적 사례"라며 "배후 진료과 협조로 응급 시술까지 빠르게 진행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일반병실에서 회복 중인 박씨는 "사고 당시의 기억은 없지만 의식을 회복한 후에 초동 응급처치가 잘 이뤄지고, 병원 이송 이후에 치료도 빠르게 이어졌다고 설명을 들었다"며 "무사히 건강을 되찾고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이 평생의 은인"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물리치료사는 "심정지 환자를 실제로 마주한 순간 병원에서 근무하며 매년 받아온 심폐소생술 교육 덕분에 주저 없이 주변에 계신 분들께 119 신고와 제세동기를 요청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도 시행할 수 있었다"면서 "함께 힘을 합쳐 환자를 도운 수영장 관계자와 119구급대,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응급환자를 인계받아 최선을 다해 살려낸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0 08:38
  • 실종된 8세 여아가 시신으로... 용의자 21명 정체에 '충격'

    [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에서 8세 여아가 실종돼 당국이 대대적 수색에 나섰으나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범인으로 가족들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수사당국은 부모와 오빠 등 일가족이 공모해 지난달 21일 실종된 나린 귀란(8)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20여명을 체포했다. 귀란의 시신은 집에서 1.5㎞ 떨어진 강바닥에서 발견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국은 시신이 비닐봉지에 싸인 채 돌과 나뭇가지로 덮여 있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남동부 디야르바키르 무라트 졸루오글루 주지사는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때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살인에 가담한 혐의로 귀란의 부모와 오빠, 삼촌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21명을 체포했다. 오빠의 팔에서 물린 흔적이 발견됐으나 귀란의 치아 자국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가족이 많은 걸 알고 있는 듯하지만 침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귀란이 실종된 뒤 2주 넘게 전국적 규모의 수색 작업을 벌였다. 각계 유명 인사들은 자신들의 SNS를 통해 '#나린귀란은 어디에'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아이를 찾는데 동참하기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신이 발견되자 "잔인하게 살해된 나린의 슬픈 소식이 모두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며 "우리에게서 나린을 빼앗아 간 이들이 가장 가혹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0 06:28
  • “진짜 센 놈과 붙게 됐다”…‘사이렌’ 소방관 정민선의 고백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여성 생존 전투 서바이벌 '사이렌: 불의 섬'에 출연한 소방관 정민선씨가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정씨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생은 룰렛이다. 누군가는 로또에 당첨되는 것처럼 누군가는 암에 걸린다. 센 놈이랑 붙자더니 진짜 센 놈과 붙게 됐다"라며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정씨는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그 길로 나와 진료실 앞 의자에 앉아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 왜 나여야 했는지에 대해 미동도 없이 내내 생각했다"라며 "나랑은 상관없는 일, 절대 내가 겪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 일에 상관이 있어지고, 겪게 되니 한동안 웃음이 나왔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정씨는 암 수술을 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심한 부작용으로 입원과 응급실 진료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칼슘 저하증으로 얼굴과 손발 근육이 굳어 마비되고, 전기충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한번 쥐가 난 팔다리는 진정되는 법이 없어 잠을 잘 수가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면역이 뚫려 독감에, 장염에, 이석증에 보초 없는 성처럼 매일 무너졌다. 그리고 그 횟수만큼의 주삿바늘 자국과, 팔이 그냥 없어져 버렸으면 좋을 만큼의 혈관통에 시달렸다"라며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고, 호르몬 불균형에 몸무게가 끝도 없이 늘었다. 아무리 걷고 뛰어도 예전 같지 않음에 단 한 번도 우울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내 몸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무기력이 끓어올랐다”라고 투병의 고통을 전했다. 하지만 정씨는 포기하지 않고 회복에 전념 중이다. 그는 “증상의 주기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아무 제약 없이 운동하고, 자유롭게 여행하던 일상들을 천천히 되찾는 중”이라며 "아프지 않은 건, 건강하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다. 혹시 잃어가던 것이 있다면 붙잡길 바란다. 절대 늦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강검진 하시라“고 당부했다. 정씨는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사이렌: 불의 섬'에서 소방관 팀에 소속돼 한계를 뛰어넘는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사랑받은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9 08:56
  • 철마산서 일행 사진 찍어주다가... 50대 남성 추락사

    [파이낸셜뉴스]  산에서 일행 사진을 찍어주던 50대 남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10분께 경기 남양주 철마산에서 A씨가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20m 아래 지점에서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당시 A씨는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소방헬기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일행 사진을 찍어주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일행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9 07:30
  • 104일 연속 근무하고 딱 하루 쉰 중국 남성, 결국...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104일 연속으로 근무하고 하루밖에 쉬지 못한 뒤 숨진 사연이 알려졌다. 이에 중국 법원은 회사 측에 40만 위안(약 7500만원)을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중국인 30대 남성 A씨는 한 회사와 근로계약을 맺고 저장성 저우산의 프로젝트 현장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문제는 근무 시간이었다. A씨는 2023년 2월부터 5월까지 104일간 연속으로 일했고, 기간 중 4월 6일 단 하루만 쉬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5월 25일 병가를 냈으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 6월 1일 숨졌다. 가족들은 건강했던 A씨가 갑자기 사망한 것은 과로로 인한 것이라며 A씨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업무량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라며 “A씨의 초과근무는 자발적이었고 그가 숨진 이유는 기존의 건강 문제 때문이었다”라고 반박했다. 1심 법원에 따르면 A씨의 사인은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및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전해졌다. 중국 재판부는 “해당 질병은 기저 질환이 아니며 주로 겨울, 봄 또는 인플루엔자가 발생하기 쉬운 급성 질환이다. 환자의 면역력이 약하거나 세균 독성이 강한 경우 감염에 취약하다”라며 “근무일지를 조사한 결과, 회사가 노동법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 명백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회사가 A씨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장시간 지속적인 근무는 과로로 이어지고, 이것이 면역 기능 손상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39만 위안(약 7360만원)의 보상과 유족들에 대한 정신적 피해 1만 위안 등 총 40만 위안(약 7500만원)을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회사 측은 판결에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 역시 원심의 판단을 따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9 07:12
  • "숨어지냈다"는 샤이니 故종현 누나... 7년만에 얼굴 드러낸 이유

    [파이낸셜뉴스] 그룹 샤이니 멤버 고(故) 종현의 친누나 김소담씨가 처음 카메라 앞에 섰다. 김소담씨는 청년문화예술인을 위한 재단법인 '빛이나'의 사무국장이다. 지난 6일 재단법인 빛이나 공식 SNS에는 김소담씨가 청년문화예술인을 위한 상담프로젝트 ‘청춘믿UP’을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김소담씨는 “재단법인 빛이나의 사무국장이자 종현의 누나인 김소담이다.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정식으로 인사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계속 숨어만 있었던 것 같고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했는데, 이제는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이야기, 혼자서 끙끙 앓은 이야기들이 여러분에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혼자의 힘듦이 혼자로서 끝나지 않고 이겨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시간에 갇혀있지 말고 함께 나와서 이겨내는 시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빛이나는 종현의 가족들이 설립한 공익 법인으로, 종현의 저작권료 등으로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한 종현은 2017년 12월 18일, 27세의 나이로 팬들과 연예계 동료들의 곁을 떠났다. 재단명은 종현의 유작 앨범 타이틀곡 ‘빛이 나’에서 이름을 땄다. 어머니 이은경씨가 이사장을, 누나 김소담씨가 사무국장을 맡았다. 가족이 내놓은 출연금, 종현의 저작권 수입, 기부금 등으로 운영하면서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청년·청소년 문화예술인을 지원한다. 빛이나는 지난해 10월 청년 문화예술인과 함께 시민들을 만나는 거리공연을 펼쳤다. 재단법인 빛이나에서 지원하는 숨은 보석 같은 청소년 및 청년 인디펜던트 예술인을 소개하는 공연이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9 05:15
  • 아파트 15층 페인트 작업 중 로프 끊겨 50대 추락사

    (횡성=뉴스1) 신관호 기자 = 8일 강원 횡성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7분쯤 횡성군 횡성읍 읍하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인 A 씨(53·남)를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A 씨는 끝내 숨졌다. 소방은 A 씨가 아파트 외벽 페인트 작업 중 로프가 끊겨 15층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찰은 정확한 경위 조사에 나섰다.

    2024-09-08 13:49
  • "우리 믿고 뛰어!" 불길 속 아이 맨몸으로 받아낸 경찰들

    (평택=뉴스1) 김기현 기자 = 창고 화재 현장에 고립된 초등학생이 신속·정확한 경찰의 초동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 화제다. 6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평택시 포승읍 한 물품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으로부터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평택서 포승파출소 소속 김관식 경사와 구자웅 경장은 곧바로 화재 현장으로 출동했다. 6분 만에 도착한 이들은 활활 타고 있는 창고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구조 대상자가 있는지부터 확인했다. 그런데 마침 창고주인의 아들인 초등학교 6학년 학생 A 군이 창고 2층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며 다급히 "살려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불길과 연기가 확산하고 있어 김 경사와 구 경장이 창고 안으로 진입하기도, A 군이 창고 밖으로 빠져나오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A 군을 향해 "아저씨들이 밑에서 받아 줄테니, 우리를 믿고 뛰어내려"라고 소리쳤다. A 군은 잠시 머뭇거리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고, 김 경사와 구 경장은 아이를 안전하게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한 경찰 덕분에 자칫 목숨을 잃을 뻔 했던 A 군이 무사히 구조된 셈이다. 연기흡입과 다리염좌 부상을 입은 A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급박한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 소중한 생명을 구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2024-09-06 15:07
  • '공사장 추락' 70대, 겨우 찾은 응급실마저 "수술할 의사 없어" 사망

    [파이낸셜뉴스]  부산 공사장에서 추락한 70대 노동자가 수술할 의사를 찾다가 안타깝게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MBN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일 오전 8시 10분쯤 부산 한 축산시설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자재를 옮기던 70대 남성이 2층에서 떨어져 크게 다친 것.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이송할 병원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10분 동안 인근 병원 8곳에 전화를 돌렸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9번째로 연락한 고신대병원에서 겨우 환자를 받을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 당장 긴급 수술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지만, 해당 병원도 응급실 진료만 가능할 뿐, 의료진이 부족해 수술은 불가능했다. 이에 다른 병원을 알아보던 중 남성은 숨지고 말았다. 문을 연 응급실에서도 의료진이 없어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6 09:33
  • "일해야죠" 자영업자 4명 중 3명 '추석 연휴에도 문 연다'

    [파이낸셜뉴스] 민족 대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명절 연휴 때도 쉬지 않고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알바천국이 자영업자 회원 96명을 조사한 결과 4명 중 3명 꼴인 85.4%는 "추석에도 가게를 연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이같은 답변 비율은 지난해 추석 때(79.7%)보다 5.7%포인트(p) 높다. 다만 연휴에 영업을 하는데도 매출이 평소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한 자영업자는 47.6%로, 지난해 51.1%보다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엿새보다 올해 닷새로 연휴 기간이 하루 짧아진 데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추석 연휴에 매장을 운영하는 이유로는 ‘조금이나마 수익을 내기 위해서'(39.0%,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추석에 영업하는 자영업자의 72%는 신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거나 고용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추석은 연휴 기간만 근무하는 초단기 알바생(57.1%) 구인이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6개월 이상 장기 근무 알바생'을 채용하기를 원하는 자영업자가 54.2%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기간 근무를 위해 고용하는 알바생에게 지급할 시급은 평균 1만1263원으로, 2024년 법정 최저임금 9860원보다 약 1400원 높은 수준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6 07:18
  • 응급실 갔지만 "수술의사 없어요"…공사장 추락 70대, 결국 숨져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최근 부산 기장군의 한 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70대 근로자가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수술할 의사를 찾지 못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8시11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한 축산시설 신축 공사 현장에서 70대 노동자 A씨가 자재를 운반하던 중 2층 높이의 계단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료 작업자의 신고를 받고 10여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A씨를 응급처치한 뒤 이송 가능한 응급실을 찾기 위해 인근 병원에 문의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10여 분간 계속된 문의 끝에 현장에서 50㎞ 떨어진 대학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으나 사고현장과 병원의 거리가 멀어 이동 시간에만 30분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 접수 약 1시간 12분 뒤인 오전 9시23분께 부산 고신대병원에 도착했다. 병원 검사 결과 A씨는 등뼈 골절로 폐가 손상될 수 있어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병원도 의료진이 부족해 수술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병원 측에서 수술이 가능한 다른 곳을 알아보던 중, A씨는 사고 4시간여 만인 이날 낮 12시30분께 숨을 거뒀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의정 갈등 상황으로 전공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특별히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9-05 13:59
  • "임신부인데 완뚝했어요" 후기에 순댓집 사장이 한 행동 '훈훈'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임신했는데도 순대를 남김없이 먹었단 한 여성의 말에 순댓집 사장님이 쪽지와 선물을 보내며 순산을 응원 해줬다는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 '인류애를 느끼게 해준 순댓집 사장님'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와 지인이 문자로 나눈 대화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A씨는 "국밥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두세 번 먹는데 임신하니까 냄새에 예민해져서 이전에 가던 식당 순대에서도 다 냄새가 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TV를 보다 병천순대가 맛있어 보여서 어떤 집에서 시켰다"며 "냄새도 안 나고 너무 맛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후기를 남겼다"고 했다. 후기엔 "너무 맛있다. 임신부인데 완뚝(뚝배기 한 그릇을 전부 비움)했다. 또 먹을 거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칭찬 가득한 후기를 남기고 일주일쯤 지나자, 순댓집 사장님 B씨가 보낸 선물이 집에 도착해 있었다. 이전 A씨의 주문 기록에 남은 주소를 보고 택배를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택배 상자 안엔 순댓집에서 보낸 쪽지와 순대가 가득 담겨 왔다. B씨는 선물과 함께 "안녕하세요. 순산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제가 드릴 수 있는 작은 선물이에요.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쪽지를 남겼다. A씨는 "(택배 받고) 울었다. 내가 주문한 거보다 선물로 더 많이 보내줬다"며 "사장님에게 전화해서 목소리 들으니까 눈물이 났다"고 당시 감정을 전했다. 그러면서"사장님의 아기가 18개월인데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 생각이 나고 지금도 너무 고생해서 자꾸 (A씨의) 글이 잊히지가 않았다고 했다"고 했다. 이 사연은 수년 전 온라인에 처음 올라왔다 최근 재조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이야기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순댓집 사장님 대박 나시길", "오랜만에 인류애 충전했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가게를 홍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9-05 00:40
  • "나 꽉 잡아요" 90대 할머니 안고 불난 3층집서 뛰어내린 손자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90대 할머니와 함께 살던 30대 손자가 집에 화재가 나자 3층에서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려 대피했다. 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건물 3층에는 할머니 A씨와 손자 B씨가 사는 1세대만 거주 중이었다. 집에서 불이 나자 손자 B씨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어 있는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고, 할머니는 별다른 외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소방 당국은 인명 피해를 우려해 오전 6시 38분께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을 발령했으며, 불길을 20여분만에 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9-04 14:48
  • 김수찬 "'물어보살' 게스트는 내 어머니 맞다..가슴 미어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김수찬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현직 가수 아들의 앞길을 막는 전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을 내놨던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김수찬은 자신의 팬카페에 "요 며칠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잠을 설쳤던 날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라며 "대중들 앞에 서서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사명인 가수로서 또 최근 잦은 지역 공연으로 많은 분들이 새로이 팬카페를 찾아주고 계신 이 시점에서 밝은 내용의 글을 적지 못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김수찬은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마지막으로 나온 게스트는 저의 엄마이고 제 이야기"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수찬은 이를 고백하는 이유에 대해 "사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수찬은 "정직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게 저의 일관된 신념이다"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홀로 촬영장에 나서셨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끝까지 제 이름을 익명처리 해줄 것을 약속받고 오셨다고 한다, 아들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고 제 곁에 계셔주시는 차니사랑(팬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조금 더 솔직해져도 괜찮다는, 용기를 내라는 말씀들에 힘을 내본다"라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가수 아들의 창창한 앞길을 막는 전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사연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연자는 "제 아들이 가수다, 이혼한 지 14년 됐다, 전남편이 허위 사실을 너무 유포해서 아들 앞길을 막는다"라며 "어릴 때부터 폭력이 너무 심했고 위자료 없이 애들 셋을 데리고 도망치듯이 이혼했다, 친권, 양육권 저한테 다 있었다, 이혼하고 1년 정도 지났을 때 아들이 TV에 나왔다, 그걸 보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큰 소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찾아와서 자기가 다시 맡겠다더라, 큰 소속사 계약하는 걸 제가 몸을 팔아서 소속사 사장님과 계약했다고 말했다"라며 "이후 자신이 대표라고 하면서 애를 데리고 행사하러 다녔다, 아들 이름으로 대출을 왕창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사연자는 "(전남편이) 8년째 아들을 계속 데리고 다니면서 방송가 모든 분한테 이혼한 것도 얘기하지 않고 전형적인 좋은 아버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라고 얘기하고 다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는데도 제대로 치료를 안 해주고 계속 행사를 데리고 다녔다"라며 "그때 아들이 노래를 포기하려 했는데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하게 됐다, 그러자 소속사 앞에서 시위하고 소속사에 전화해서 빚투를 계속했다"라고 주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24-09-03 14:44
  • 하마스, 살해 인질 6명 생전 영상 공개..마지막 메세지는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추가 살해를 위협하며 이스라엘에 휴전 협상을 압박했다. 하마스의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은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점령군(이스라엘군)이 구금 장소에 접근할 경우 인질 처리에 대한 새로운 지침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가 협상을 성사시키지 않고 군사적 압박으로 이들을 풀려나게 하겠다고 주장한다면 이들이 관 속에 갇혀 가족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골드버그-폴린(23)과 카멜 가트(40), 에덴 예루살미(24), 알렉산더 로바노프(33), 알모그 사루시(27), 오리 다니노(25) 등 인질들이 이름 등을 밝히는 모습이 담긴 45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하마스가 잠시 후 추가로 공개한 2분 남짓 길이의 영상에서 예루살미는 "우리는 고통받고 있다, 폭격이 멈추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며 "네타냐후와 이스라엘 정부는 당장 우리가 풀려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라"고 호소했다. 예루살미는 "네타냐후는 길라드 샬리트의 석방을 위해 팔레스타인인 1000명을 풀어주지 않았나"라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그만한 가치가 없나"라고도 말했다. 인질 6명은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땅굴에서 숨진 채 이스라엘군에 발견됐다. 부검 결과 이들 머리와 다른 신체 부위에 총상이 있었으며 이들은 군에 발견되기 약 48시간 전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정부에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와 노동단체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3 10:21
  • 주인 숨진 병원서 사는 강아지…"8년째 같은 자리에"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주인이 숨진 병원에서 8년째 머무는 브라질의 한 반려견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1일(현지시각) EPTV와 G1 등 외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州)에 있는 산타카자 지 과리바 종합병원에서는 '카라멜루'라는 이름의 개가 8년째 지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카라멜루는 익명의 한 보호자가 2016년 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난 직후부터 거의 매일 입구 주변을 서성이는 등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직원처럼 하루 종일 상주하고 있다. 보호자의 가족이 카라멜루를 데려가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카라멜루는 어김없이 병원으로 되돌아왔다. 병원 수납 직원인 레치시아 단치는 G1에 "카라멜루가 (고인의) 자녀들 집에서 여러 번 탈출했다"며 "결국 고인 자녀들은 포기한 채 병원에 카라멜루를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병원 측은 카라멜루를 자체적으로 기르기로 결정한 상태다. 카라멜루는 병원 내부에서 가지 말아야 할 곳에 대해 직원들로부터 훈련받았으며 직원과 내원객에게 음식과 물을 받는 등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의료시설 업무규정 준수를 위해 "직원들이 카라멜루가 항상 병원 구내 건물 문밖 주변에 있게 하기 위해 모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PTV에 따르면 카라멜루는 병원 주변을 걸어 다니며 새로운 환자의 도착을 알리는 앰뷸런스를 확인하면 짖어 알린다. 병원 내 환자들도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 있다고 G1은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내가 본 가장 순수한 사랑" "개들도 다른 사랑으로 슬픔을 극복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9-02 11:05
  • '신장' 팔려고…가짜 사위까지 자처한 사연

    [파이낸셜뉴스]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와 내전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제도 파탄에 이르렀다. 특히 일부 빈곤층은 생계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자신의 신장 등 장기를 내다 파는 일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는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3년 넘게 군사정권과 반군 간 내전을 겪으면서 경제가 추락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 국민 5400만명 중 절반 가까이가 빈곤선 아래에서 살고 있다. 2017년 이후 약 두 배로 불어났다. 이와 관련해 최근 CNN은 지난 수년간 미얀마에서 생존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늘면서 장기를 팔겠다는 온라인 게시물이 점차 흔해지고 있다며, 실제 자신의 장기를 판매한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 사는 배달 기사 마웅 마웅(가명)은 지난 2022년 말 반군을 위해 물품을 배달한 혐의로 군사정권에 몇 주 동안 붙잡혀 고문을 당했다. 마웅 마웅이 잡혀있는 동안 그의 아내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을 빌려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마웅 마웅은 풀려났지만, 일자리를 잃고 빚더미에 앉게 됐다. 그는 결국 페이스북에 자신의 신장을 판다는 글을 올렸다. 마웅 마웅은 “돈을 위해 강도질을 하거나 사람을 죽이는 것 말고는 다른 살아남을 길이 없었다”며 “아내도 나와 같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했다. 하지만 그저 딸 때문에 우리는 버텼다”고 토로했다. 판매 글을 본 부유한 중국계 미얀마인 사업가는 마웅 마웅의 신장을 1000만 짯(약 412만원)에 사겠다고 접근했다. 해당 금액은 미얀마 도시 가구 연 평균 수입의 두 배 가까이에 이른다. 미얀마에서 장기를 파는 사람들은 대개 중개업자를 통해 거래가 성사되면 인도로 건너가서 장기이식 수술을 받는다. 인도 법에 따르면 장기기증은 소수 예외를 제외하면 친척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그 외에는 불법이다. 이에 업자들은 변호사와 공증인 도움을 받아서 가족 관련 기록을 위조, 장기 판매자를 이식 대상자의 배우자나 사위 또는 며느리 등 친인척으로 위장한다. 마웅 마웅 역시 이식 대상자의 가짜 사위가 됐다. 결국 그는 지난해 8월 인도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신장 한 개를 떼어냈고, 자신과 같은 수술 자국이 있는 미얀마 사람을 병원 곳곳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 수년간 미얀마에서 마웅 마웅처럼 생존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늘면서 장기를 팔겠다는 온라인 게시물이 점차 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를 판 이들은 심각하고 때로는 목숨마저 앗아가는 건강 문제를 겪곤 한다. 미국 국립신장재단(NKF)은 “통상 신장 공여자는 신장 하나로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지만, 큰 수술 이후 남은 신장에 문제가 생겨도 제대로 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성”이라고 장기 판매 위험성을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2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