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방공무원의 한 끼 급식단가가 3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사고 있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서 중 급식단가가 가장 낮은 곳은 3112원인 대구 A소방서다. 이어 경남의 B소방서 3852원, 전북 C소방서 3920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소방청에서 전국 241개 소방서 가운데 지역별 1곳의 급식단가를 표본 조사한 결과다. 최저 급식단가, 편의점 도시락에도 못 미친다 최저 급식단가의 경우 통상 4000원대인 편의점 도시락에도 미치지 못할뿐더러 전남 D소방서, 강원 E소방서, 울산 F소방서, 서울 G소방서 등 한끼 급식단가가 4000원대로 확인된 곳들 역시 서울시 공립고등학교 무상급식 단가(5398원)나 서울시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9000원)와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급식단가가 가장 높은 곳은 인천 D소방서(6887원)로, 소방서별로 최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급식단가가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이유는 시·도별로 소방공무원 급식예산 지원 근거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공무원 정액급식비(14만 원)가 일반 행정공무원의 경우 한 달 20식(하루 두 끼)을 기준으로 하지만 현업 공무원(3교대 근무자)의 경우 한 달 30식(하루 세 끼)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한 끼 단가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 전남 지역 소방서, 영양사 0명…전북·경북·제주 지역 1명 영양사가 아예 배치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전남 지역 소방서에는 영양사가 1명도 없었으며 전북·경북·제주 지역의 소방서에는 영양사가 1명에 불과했다. 한 의원은 "소방관의 한 끼 식사는 '국민을 구하는 힘'으로 이제는 소방력을 저해하는 부실 급식을 끝내야 할 시점"이라며 "소방청은 인사혁신처와 현업근무자 정액급식비 인상 논의를 시작으로 시·도별 급식체계 전수조사 및 조례 제정을 통해 급식체계 일원화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4 11:23[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구직활동을 포기한 '쉬었음 청년'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 일자리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대기업은 고용의 질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소규모 사업체는 질이 낮아지면서 청년층 내 노동시장 이중구조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고용정보원은 고용보험 등 2023년 고용행정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청년층(19세~34세) 고용의 질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지난달 30일 발간했다. 최근 들어 각종 통계에서 고용률은 역대 최대, 실업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20대와 30대 청년층 중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올해 8월 74만7000명을 기록했다. 최종 학교를 졸업한 후 3년 이상 취업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청년들도 올해 5월 기준 8만2000명에 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청년층 인구가 본격적으로 감소하고, 쉬었음 청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일자리 질적 변화를 보기 위해 기획됐다. 고용의 질 분석에는 ▲고용 안정성 ▲근로시간 ▲임금 ▲실직 위험성 등 총 4개 지표가 사용됐다. 분석 대상은 2019년 기준 청년층에 속했던 1985년생부터 2000년생이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노동시장에 진입한 것은 1985년생으로 2000년부터 노동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1990년대생 대부분이 노동시장에 진입했다. 분석 대상 중 가장 어린 2000년생이 19세가 된 시점인 2019년 이후에는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이 누적 547만3000명이었고, 2022년에는 약 771만3000명이었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고용보험 취득자 수는 2018년을 기점으로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고용의 질 지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자들은 "이는 청년층 취업자 수 증가를 청년층 고용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노동시장 내 양적인 취업 증가가 고용의 질적인 부분을 보장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령대별로 고용의 질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는데, 1980년대생은 전반적으로 출생연도가 늦은 편일 때 고용의 질이 높았으나 1990년대생 집단은 출생연도가 늦을수록 고용의 질이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의 고용의 질이 더 낮았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에 취업한 청년층의 고용의 질이 계속해서 하락했다. 반면 1000인 이상의 대규모 사업체는 꾸준히 고용의 질이 높아졌다. 연구자들은 "이처럼 정반대 양상을 그리는 것은 청년층 근로자 내에서 질적 고용 수준이 점차 벌어질 수 있을 개연성을 보여준다"며 "특히 절반 이상의 청년층이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에 종사하고 있어, 소규모 사업체의 고용의 질 하락 양상이 계속되면 청년층 고용에서 질적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별로 숙박 및 음식점업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같은 소규모 사업체 혹은 영세 자영업사업장이 많은 산업인 경우가 고용의 질이 낮았다. 직종별로는 정비직 및 생산직 관련 직종에서는 고용의 질이 높았으나, 대면 서비스직 관련 직종에서는 고용의 질이 낮았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청년층의 이직이 잦고 근속연수가 낮다는 점을 착안해 이직이 고용의 질을 높이는지 여부도 다뤄졌다. 일자리 이동 시 고용의 질이 소폭 떨어지지만 평균적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집단은 84.2%였다. 이와 달리 첫 번째 일자리에서 두 번째 일자리를 이동할 때 고용의 질이 떨어졌지만 세 번째 일자리에서 다시 상승한 집단은 15.8%였다. 후자는 전자에 비해 전반적으로 고용의 질이 낮았는데, 이들 중 여성, 1990년대 중후반 출생자, 질적 고용 수준이 낮은 산업 혹은 직종인 일자리가 많았다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자들은 "청년층의 고용유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짧은 편인데, 이처럼 고용의 질이 낮은 청년층 집단일 때 그 기간이 더 짧다면 이를 긍정적 신호로 바라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층 노동시장 상황을 단순히 취업자 수와 같은 양적 지표를 통해 평가하기는 어렵고, 특히 더 나은 일자리로 이동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며 "고용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일자리가 몇 가지 특징을 보이는 만큼, 이러한 부분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10-03 14:00[파이낸셜뉴스] 어머니에게 결혼할 여자라고 아들이 소개한 여성이 알고보니 '친딸'이였다는 놀라운 사연이 중국에서 전해졌다. 2일 베트남 매체(docnhanh)는 지난 3월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벌어진 한 결혼식에 대해 보도했다. A씨는 아들의 약혼식에서 예비며느리 B씨를 본 후 소스라치게 놀랐다. B씨의 팔에는 특이한 반점이 있었는데, 이 반점은 그가 20년 전 잃어버린 딸에게 있던 점과 같았기 때문이다. 이어 A씨는 예비 사돈에게 B씨를 입양했는지 물었고, DNA 검사를 진행한 끝에 B씨가 A씨의 친딸로 확인됐다. A씨는 "딸의 팔에서 점을 본 순간 숨이 막힐 뻔했고, 심장이 뛰었다"라며 "20년 동안 단 하루도 잃어버린 딸을 잊은 적이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B씨는 사랑하는 남자가 사실은 자신의 친오빠라는 사실에 슬퍼하던 찰나, A씨는 또 다른 폭탄발언을 했다. A씨의 아들이 입양아라는 사실이었다. A씨는 "딸을 잃은 후 어려운 처지의 소년을 입양했다"라며 "우리 딸도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 아이를 키웠다"고 했다. 이에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었고, 결혼식장에서 20년만에 다시 만난 모녀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하객들 역시 이 기적 같은 상황에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B씨는 "어렸을 때부터 늘 무언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게 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신랑 역시 "입양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부모님의 사랑은 변함없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3 06:30[파이낸셜뉴스] 새끼를 지키기 위해 호랑이와 맞서 싸우는 어미 곰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도 나브하하트 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타도바 안다리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곰과 호랑이가 싸우는 영상이 촬영됐다. 이 영상에는 곰과 호랑이가 몸을 일으켜 세워 앞발을 들고 서로를 계속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곰의 새끼를 둘러싸고 곰과 호랑이가 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미 곰이 새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호랑이와 사투를 벌인 것. 곰과 호렁이는 쉽게 물러나지 않고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다. 아슬아슬한 싸움은 어미 곰에게 항복한 호랑이가 물러가는 것으로 끝났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2 15:48[파이낸셜뉴스] 60대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 내 자신의 주거지에서 잠들어 있는 아내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후 A씨는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A씨는 신고 당시 "말기 암을 앓고 있는 아내를 십수년간 병간호해왔으나, 더는 할 수 없을 거 같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A씨 진술의 진위를 확인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2 13:37[파이낸셜뉴스] 제주 곳곳을 누비며 실종자 위치를 찾는 데 맹활약을 한 119구조견 '초롱'이 은퇴 후 반려견으로 새 삶을 시작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7일 '제16회 범도민 안전체험한마당' 행사에서 119구조견 초롱이 은퇴식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2019년 4월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배치된 수컷 래브라도레트리버 초롱은 5년 5개월간 150차례 구조활동에 참여해 9명을 구조했다. 특히 올해 고사리철 길 잃음 사고가 빈번한 제주 동부지역에 전진 배치돼 실종자들을 신속히 구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소방당국은 초롱이 9살 고령견(사람 기준 65세 이상)으로 더 이상 구조임무를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초롱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입양자에게 무상 분양됐으며 앞으로 반려견으로 여생을 보내게 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1 11:44[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일본 유명 가수 사유리가 지난 20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지난 27일 사유리의 남편인 밴드 미세카이의 멤버 아마아라시는 사유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항상 사유리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유리가 9월 20일에 영면했다"고 부고 소식을 알렸다. 장례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친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채 치러졌다. 이어 아마아라시는 "취재 등을 삼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사유리는 사망 전에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라이브 제작사의 사무실에서 팬레터 등의 메시지를 받았지만, 이번은 애도의 마음을 정중히 거절한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사유리는 지난 7월 기능성 발성장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노래를 그만뒀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사유리는 "노래를 할 수 없는 것이 답답하다. 목소리로 나를 표현하고 세상과 교류했었는데 그렇게 할 수 없음에 단절감을 느낀다"고 심리 상태를 전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한편 사유리는 지난 2015년 싱글 앨범 '초승달'로 데뷔했다. 후지TV 애니메이션 '쓰레기의 본망'의 OST를 불러 스타덤에 올랐으며 이후에도 다수의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OST에 참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마아라시와는 지난 3월 결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9-30 15:12(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지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박지아 소속사 빌리언스는 30일 공식입장을 통해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박지아 님이 이날 오전 2시 50분 뇌경색으로 투병 중 향년 52세의 나이로 별세하셨다"고 알렸다. 이어 "빌리언스는 마지막까지 연기를 사랑했던 고인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는 아산병원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월 2일 오전 10시다. 비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재능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연기 너무 잘하셔서 다작하길 빌었는데" "더 많은 작품 하실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 "배우로서 한창인데" "좋은 곳에서 평안해지시길" "배우분 연기 볼 수 있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연기력 출중하신 분이셨는데 안타깝다" 등 댓글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박지아는 1972년생으로, 대학로 대표 극단인 차이무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한 후 영화 '기담'(2007)에서 아사코 엄마 역을, '곤지암'(2018)에서 병원장 역으로 활약해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드라마 '신의 퀴즈4'(2014) '굿와이프'(2016) '닥터스'(2016) '수상한 파트너'(2017) '이판사판'(2017) '손 the guest'(2018) '붉은 단심'(2022) '클리닝 업'(2022) '힘쎈여자 강남순'(2023) 등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특히 박지아는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의 엄마 정미희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24-09-30 10:23[파이낸셜뉴스] 전남 순천에서 한 30대 남성이 새벽 길거리에서 흉기로 10대 여성을 살해한 가운데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을 본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28일 순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6일 새벽 0시 43분께 순천시 조례동의 한 주차장에서 17세 B양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B 양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최근 검정고시에 합격한 B 양은 친구를 데려다주고 귀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흰옷을 입은 B양을 뒤쫓는 모습이 담겼다. 보폭을 넓혀 점점 거리를 좁힌 A씨는 순식간에 B양에게 달려들었다. B양이 주저앉아 몸부림을 쳤지만 A씨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소리를 들은 행인이 다가오자 주차장을 가로질러 도주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2시간 뒤인 새벽 3시쯤 사고 현장 인근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은 A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을 목격한 행인은 "아가씨가 비명 지르길래 난 말리려고 쫓아왔다. 그런데 남자가 도망가 버렸다"며 "내가 '아가씨 저 남자 알아요?' 하니까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아가씨가 '저 좀 살려주세요' 그러고 의식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묻지마 살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 씨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는지 계획성을 가지고 범행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28 10:33[파이낸셜뉴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마법학교인 호그와트의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수로 나온 영국 배우 매기 스미스가 별세했다. 향년 89세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미스는 27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스미스는 72년을 연극 무대와 영화에서 활약했다. 1952년 옥스퍼드에서 배우의 길로 접어든 그는 오스카상 2번, 에미상 4번, 토니상 1번을 받았다.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S)은 여덟 차례나 수상했다. 스미스는 그러나 이런 상들에 초연했다. 그는 이 상들을 ‘그로테스크한 갤러리’라고 말해왔다. 또 그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던 역할인 해리포터의 맥고나걸 교수 역할에 대해서는 ‘연금’ 성격으로 그 역을 맡았다고 눙칠 정도였다. 스미스는 자신의 삶을 “학교에 다닌 누군가가 연기를 원했고, 연기를 시작했으며, 아직도 연기 중인 것”이라고 요약하기도 했다. 스미스는 1934년 당시 중산층 거주지였던 런던 동부 교외의 일포드에서 태어났다. 2차 대전 직전 가족들이 옥스퍼드로 이사했고, 아버지는 옥스퍼드대에서 병리학자로 일했다. 스미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851~1953년 옥스퍼드 연극학교를 다녔고, 1952년 옥스퍼드대 드라마 소사이어티가 제작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연극 ‘십이야’에 출연하며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1964년 배우 로런스 올리비에가 주연을 맡은 연극 ‘오셀로’에서 데스데모나 역을 맡았고, 이듬해 이를 토대로 만든 영화에서도 그 역을 맡았다. 스미스는 1969년 영화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The Prime of Miss Jean Brodie)’에서 일상을 벗어난 학교 선생님인 브로디를 연기해 아카데미(오스카)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1978년에는 영화 ‘캘리포니아의 다섯 부부(California Suite)’에 출연해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받았다. 1985년에는 영화 ‘전망 좋은 방(A Room with a View)’으로 영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그는 생전 두 차례 결혼했다. 배우 로버트 스티븐스와 결혼했다가 1974년 이혼했고, 1975년 극작가 베벌리 크로스와 결혼해 1998년 사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8 03:37[파이낸셜뉴스] 폭우가 내렸던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서 수동 휠체어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을 도운 버스 기사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강남대로 왕복 10차선 횡단보도에는 수동 휠체어에 탄 한 남성이 보호자도 우산도 없이 혼자 건너고 있었다. 늦은 밤 시간대라 어두운 데다 빗줄기가 굵어 그를 미처 못 본 건너편 차량이 신호가 바뀐 것만 보고 출발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다행히 이 광경을 유심히 살펴보던 한 버스 기사는 운전 중이던 버스에서 나와 빠른 속도로 달려 휠체어에 타고 있던 남성을 인도까지 데려다준 뒤 다시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심상치 않은 상황을 감지한 그는 안전벨트를 풀고 잠깐 뒤편을 바라본 뒤 한달음에 뛰어 내려갔다. 걸린 시간은 불과 5초 남짓. 이어 기사는 휠체어 시민과 함께 횡단보도를 내달렸다. 버스기사 선행 온라인 통해 알려져…조회수 '50만' 이 같은 버스 기사의 몸을 사리지 않은 선행이 온라인에서 소소히 퍼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린이, 세 번째 사람' 등을 쓴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는 마침 이 장면을 목격했다며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김씨는 "폭우 속 휠체어를 탄 분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반도 못 건넌 상황에서 점멸이 시작됐다"며 "(이때) 정차 중이던 버스 기사님이 (버스에서) 튀어나와 휠체어를 안전지대까지 밀어드리더니 흠뻑 젖은 채 버스로 복귀하셨다. 번개맨 같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휠체어와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470번 1371호 감사하다"고 했다 김씨가 올린 글은 약 5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6500회 이상 공유됐다. 8천 개에 가까운 '좋아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서울 간선버스 470번을 운영하는 다모아자동차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도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한 시민은 "빗줄기로 시야가 안 좋았고 (길을 건너던 분은) 수동 휠체어 작동도 어려워 보였다"며 "그때 정차 중이던 470번 버스 기사님이 버스 앞문을 열고 달려 나가시더니 거센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빠르게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간 벌어진 따뜻한 장면이었다"면서 "기사님 덕분에 추석을 다정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도 버스 기사가 거의 반사적으로 재빨리 도로로 나가 남성을 도와 횡단보도를 지나고 운전석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중호 기사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뿐…같은 일 일어나도 똑같이 행동할 것" 당시 버스를 몰았던 주인공은 버스 운전 10년 경력의 이중호 기사. 이씨는 "비 내리는 밤 휠체어 사용에 능숙하지 않은 분이 보호자도 우산도 없이 언덕 지형을 힘겹게 지나가는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강한 빗줄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던 터라 신호가 바뀌면 반대편 차로에서 바로 출발할 수도 있겠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그는 곧장 버스에 있던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강남대로로 뛰쳐나갔다. 이씨는 "당시에는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뿐이었다"며 "같은 일이 일어나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손님들이 사고 없이 하루를 안전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6 09:17[파이낸셜뉴스] 변호사가 되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던 11살 초등학생 신하율양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갑자기 쓰려져 뇌사..."어디서든 살아있길" 장기기증 결정 2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7월 31일 건양대병원에서 신하율양이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하율 양은 지난 7월 25일 갑작스럽게 속이 안 좋다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하율 양의 어머니 정미영씨는 아직 어린 딸이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게 되는 것을 믿을 수 없었고, 어디서든 몸의 일부라도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 정씨는 “우리 하율이, 먹을 거 하나도 엄마 입부터 넣어주던 착한 아인데 누구에게로 갔는지는 모르지만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며 “하늘에서도 엄마 생각 많이 해주고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맙고 너무나 사랑한다”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외동딸로 태어나..."엄마 먼저 챙기던 착한 아이" 하율이 충청북도 충주에서 외동딸로 태어난 하율 양은 활발하고 배려심이 많았으며,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씨가 착한 아이였다고 한다. 올해 1월 여수로 이사해 펜션 운영을 시작한 어머니를 위해 어릴 적부터 모아두었던 용돈을 드릴 만큼 착한 마음씨를 가졌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변호사가 되는 게 꿈이었던 아이였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11살의 어린아이를 떠나보내는 슬픔 속에서도 누군가를 살리는 따뜻함을 보여주신 기증자 유가족과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이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퍼져나가길 희망하며,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5 09:59[파이낸셜뉴스] 휴일을 맞아 한라산 등반을 하던 경찰이 건강 상태가 악화한 관광객을 발견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제주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대정파출소 소속 마라도치안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주업 경위는 지난 13일 근무가 없는 비번을 맞아 한라산을 찾았다. 그는 오전 11시께 백록담 정산 부근에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3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계단에 앉아서 졸고 있던 A씨는 홀로 한라산을 등반하다 폭염에 탈진해 30분 이상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다른 등반객 신고로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사이 저체온증에 의한 쇼크가 와 심한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에 이어 과호흡과 손발 저림, 극심한 추위를 느끼는 등 상태가 악화하는 상황이었다. 김 경위는 즉시 소지하고 있던 담요를 A씨에게 덮어주며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식염 포도당을 A씨에게 먹게 하고, 손발을 주무르며 의식을 잃지 않도록 했다. 이후 소방당국으로부터 헬기가 삼각봉 대피소로 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김 경위는 A씨를 둘러업고 헬기 착륙장까지 약 30분간 하산했다. 다행히 119구조대에 인계했을 때 A씨의 체온이 조금 올라 안정을 되찾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을 되찾은 A씨는 지난 17일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 한마디'에 감사에 인사를 전했다. A씨는 "혼자 산행을 시작하고 정상을 10분 남긴 시점에 갑자기 어지럽고 잠이 들었고, 심한 어지러움증과 구토 증상도 나타났다"며 "과호흡과 함께 극심한 추위에 몸을 떨며 일어날 수 조차 없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때마침 산행 중이시던 김 경위님이 절 보시고선 바로 응급조치를 해주셨다"며 "의식이 반 이상 없어진 저를 어깨에 들쳐 업고 구급헬기 선착장까지 내려가시면서 저의 체온을 올려주시려 노력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119구급대원은 당시 제게 '심정지 전 증상이었고, 정말 천운이었다'고 말해줬다"며 "살면서 여러 우여곡절이 많아 사람에 대한 회의감과 불신이 가득했던 저에게 다시 한번 삶의 기회를 주시고 경찰에 대한 믿음과 존경심을 갖게 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과거 도주하는 불법 체류 중국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우측 손목 인대 부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김 경위는 "팔을 다쳐 수술을 하고 재활 중인 상황인데, 당시 너무 급박하다 보니 아픈 것도 몰랐는데, 나중에 조금 통증이 왔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제복입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 같다"며 "별다른 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행동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4 08:08[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위험을 감지한 반려견이 나뭇가지가 떨어지기 직전 소년을 구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2일(현지 시각) 대만 매체 ET 투데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SNS 웨이보에 어린 소년을 구하는 영리한 골든 리트리버 영상이 게시됐다. 중국 광둥성의 한 가정집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빨간색 옷을 입은 소년이 장난감 차를 타고 놀고 있었다. 그 옆에는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누워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일어난 개는 앉아 있던 소년의 옷을 물며 그를 일으켜 세우고, 이 소년을 나무로부터 떨어지도록 끌어당겼다. 곧이어 커다란 나뭇가지가 땅에 떨어졌고, 소년은 놀란 듯 이를 쳐다봤다. 위험을 감지한 개가 재빨리 소년을 피신시킨 것이다. 개의 주인은 “업무상 출장이 있어서 잠시 시누이에게 개를 맡겼는데, 영상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며 “우리 개가 소년의 목숨을 구했다”고 했다. 이를 본 현지 누리꾼들은 “개는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 “소년이 다치지 않아 다행” "소년에게도 최고의 친구가 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코틀랜드 출신의 골든 리트리버는 온순하고 인내심이 강한 견종이다. 지능이 높으며 사회성 역시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5년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 중에 가장 똑똑한 종자는 보더콜리, 푸들, 골든 리트리버, 셰퍼드, 도베르만핀셔 등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4 04:50[파이낸셜뉴스] 시간당 7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전남 장흥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전남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5분께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한 저수지에서 A(8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13분께 집을 나섰다가 도로까지 덮친 급류에 휩쓸려 넘어진 뒤 수로로 빠지면서 실종됐다. 당시 A씨는 요양보호센터에 다녀오던 몸이 아픈 아내를 마중 나오던 길이었다. A씨의 아내를 태운 보호센터 버스가 제시간에 집 앞에 도착했지만, A씨가 보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버스 기사가 119에 신고했다. 아내가 치매를 앓게 되자 직접 간호하며 돌본 A씨는 매주 재활 치료를 위해 주간보호센터를 갔다 오는 아내를 마중하러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2~3m 되는 저수지 바닥을 훑는 등 수색 작업을 벌였고, 마을 주민들도 A씨를 애타게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인 출신으로 미국 특파원이었던 A씨는 지난 2000년 아버지 건강이 악화되자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미국에서 고향인 장흥 평화리로 귀향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도 A씨는 고향에 남아 부인과 여생을 보냈다. 그러던 중 지난해부터 부인이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자 부인의 병간호를 도맡았다. A씨의 당숙은 "두 부부의 금실은 말할 것도 없다"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복지센터를 다니는 부인 마중을 나가고 끼니를 챙기던 자상한 남편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경찰은 숨진 A씨를 인양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3 10:35[파이낸셜뉴스] 조지아 의회가 성소수자 권리를 억압하는 내용의 법안을 채택한 다음날 유명 트랜스젠더 모델 여성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19일(현지시각) BBC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렌스젠더 여성인 케서리아 아브라미제(37)가 수도 트빌리시의 자신의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아브라미제는 조지아에서 가장 유명한 성전환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브라미제의 아파트에서 난 비명을 듣고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후 아브라미제는 숨진 채 발견됐다. 살인 용의자로 26세 남성이 체포됐으며 그는 아브라미제와 평소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단체들은 이번 살인 사건을 새로운 성소수자 금지법과 연관시키며 “정부가 성소수자 혐오 범죄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 인사들도 “이 법 통과가 EU 가입을 위한 국가의 명시된 목표를 더욱 위태롭게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로운 법에 반대했던 살로메 주라비쉬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끔찍한 살인이 증오 범죄와 차별에 대한 긴급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언급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다음달 26일 총선을 앞두고 보수적인 정교회 기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관련 법을 통과시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앞서 17일(현지시간) 조지아 의회는 성소수자 선전을 금지하는 ‘가족 가치와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성소수자를 표현하는 무지개 깃발 사용을 금지하고 영화·도서를 검열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 이 법안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결혼이 아닌 결혼의 등록, 동성애 커플의 미성년자 입양, 성전환 수술 등이 금지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2 09:39(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달방' 얻어 살던 사람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는지… 참 안타깝네요." 21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여관 앞에 모여든 동네 주민들은 한참 동안 화재 현장을 바라보다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혀를 찼다. 이 여관에선 이날 방화에 의한 화재로 투숙객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숨진 이들은 모두 월 28만~30만 원을 내고 '달방'(한 달 치 숙박비를 내고 투숙하는 방)을 얻어 살던 장기 투숙객이다. 주로 일용직 노동을 하며 일당을 받아 생계를 이어왔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인근 슈퍼마켓에서 1만~2만 원어치 담배나 식료품을 살 때도 외상을 해야 할 정도로 어렵게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여관 맞은편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A 씨는 "그 여관에 사는 투숙객들이 우리 슈퍼에 자주 왔는데, 자그마한 것도 거의 외상을 달아놓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며 "얼마 전에도 얼굴을 봤는데, 하루아침에 이런 사고가 발생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여관촌 특성상 동네 주민들은 대부분 숨진 이들의 이름이나 나이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은 '30x호' '20x호' 등 숨진 투숙객들이 생전에 묵었던 호실을 이름처럼 부르며 종종 사는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근처 다른 여관 주인 B 씨는 "'20x호'가 조용하고 항상 먹고사는 걱정을 하며 묵묵하게 일했는데 정말 안타깝다"며 "3~4평 안팎의 좁은 여관방 안에서 얼마나 쓸쓸하게 갔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씁쓸해했다. 이들 여관 투숙객의 목숨을 앗아간 방화 용의자는 불과 전날까지만 해도 같은 여관 3층 끝방에 머물던 김모 씨(48)였다. 앞서 여관 주인에게 '이달 20일까지 월세를 내지 못하면 퇴거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써줬던 김 씨는 끝내 돈을 구하지 못하자 건물에 불을 질렀다. 그가 여관 1층 출입문 안쪽에 쌓아놓은 단열재에 붙인 불은 순식간에 여관 2~3층까지 번졌다. 동네 주민들은 김 씨가 평소 일당을 받는 족족 술 먹는 데 썼고, 술을 먹으면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왔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 C 씨는 "김 씨에게 '월세를 먼저 내라'고 말해도 술을 사 먹는 데 전부 써버렸다"며 "며칠 전부터 '쫓겨나면 갈 곳 없다'고 하소연하더니 이런 짓을 벌일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2024-09-21 16:27[파이낸셜뉴스] 서울성모병원에서 세계적으로도 드문 다섯쌍둥이가 태어났다. 20일 낮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의 ‘오둥이’가 세상 밖에 나왔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34년 만에 다섯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된 바 있다. 다시 3년 만에 5명의 쌍둥이가 세상의 빛을 보는 경사가 생긴 것이다. 부부는 신혼 시절 빨리 찾아온 아기들에게 ‘팡팡이’라는 태명을 지어줬는데, 다섯쌍둥이인 것을 확인한 뒤에는 태명을 멤버가 5명인 일본 캐릭터인 ‘파워레인저’에 빗대 ‘팡팡레인저’로 바꿨다. 이날 태어난 다섯명의 아기들은 자연임신으로 생겼다. 국내에서 다섯쌍둥이가 자연임신으로 생겨 건강하게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기들의 모친은 결혼 후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했는데, 정확한 배란을 유도하는 첫 치료 후 바로 자연임신이 됐다. 병원에 따르면 쌍둥이들 부모는 대학생 때부터 커플로 지내다 작년 10월 결혼해 막 신혼이 된 30대 초반 부부다. 경기 동두천에 거주하며 남편은 고등학교 교사, 부인은 교육공무원으로 알려졌다. 다섯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첫 손주를 기다렸던 양가 어른들도 걱정이 앞섰지만, 다섯 생명 모두를 지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체구가 작은 편인 산모는 예정일인 12월이 되기 훨씬 전부터 만삭처럼 배가 불렀다. 결국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전자간증 진단이 나오자 더는 출산을 미룰 수 없게 돼 27주에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했다. 병원 측은 개원 후 처음 있는 다섯쌍둥이 분만을 위해 산부인과는 물론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분만실 전담간호사 등 여러 과목의 의료진이 참여해 출산 계획을 짰다. 쌍둥이 제왕절개 수술은 각 태아의 위치와 상태를 고려하면서, 태아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생아 한명당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분만실 간호사 등 3명씩 팀을 꾸렸다. 순차적으로 세상에 태어난 아기들은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인큐베이터로 옮겨졌다. 분만을 담당한 홍수빈 산부인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인 고위험 산모의 분만이라 걱정도 됐지만, 여러 의료진이 힘을 모아 산모가 계획대로 출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영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첫 아가가 세상에 나오고 난 후 네명의 아가가 연달아 나오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신속한 처치가 필요했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퇴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1 05:00(서울=뉴스1) 남해인 조유리 기자 = "시험공부에만 전념하고 싶은데. 평일 중 3일은 카페 알바(아르바이트), 주말에는 홍대입구 쪽에서 고깃집 알바를 해요. 고시원으로 방을 옮겼는데도 물가가 올라서 역부족이네요." 다음 달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을 앞둔 대학생 이 모 씨(24·성균관대)는 직접 생활비를 벌고 시간을 쪼개 공부해야 한다고 서러움을 토로했다. 월세 60만 원짜리 자취방에서 40만 원짜리 고시원으로 주거지를 옮겼지만, 계속 오르는 물가 탓에 아르바이트를 줄일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씨는 "시험 기간 친구들은 밤을 새워서 벼락치기를 하는데 나는 낮에도 공부가 아닌 알바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받아 마음 편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19일 <뉴스1>이 서울 주요 대학가인 종로구 혜화역·동대문구 회기역·서대문구 신촌역 일대에서 대학생들을 취재한 결과, 월세와 물가가 오르면서 이들의 한 달 생활비는 최소 100만~150만 원 선이 됐다. 대학생들은 꿈쩍 않는 높은 외식 가격에 더해 올해 초를 기점으로 10만~15만 원씩 오른 월세 때문에 고물가를 더욱 체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부모님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은 아르바이트를 2개 이상 병행하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한 달에 다세대주택 원룸 월세 54만 원을 포함한 생활비 100만 원 정도를 부담하는 대학생 김 모 씨(23·성균관대)는 학교 근로장학 근무와 비대면 과외 2개를 하며 생활비를 마련한다고 했다. 그는 돈이 부족할 때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포장 단기 아르바이트를 뛰기도 한다. 김 씨는 "올해부터 약속을 절반으로 줄였고 식비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 편의점과 학식 위주로 먹는다"며 "옷을 좋아하는 편이라 한 달에 한 번 샀는데 이제는 계절당 한 번으로 옷에 드는 비용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다세대주택 원룸보다 월세가 저렴한 고시텔에 거주하며 45만 원 월세 포함해 한 달 생활비 100만 원을 지출하는 송 모 씨(23·경희대)는 "밥을 해 먹을 수 없어 밖에서 다 사 먹는데, 밥값이 많이 올라 커피값이라도 아끼려고 믹스로 텀블러에 포장해서 다닌다"며 "생활이 어려워 지출을 더 줄이려고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점점 더 오르는 물가가 대학생들을 옥죄고 있지만 이들의 속을 태우는 건 통장 잔고보다도 매 학기 말 받아 드는 성적표다.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더 쏟다 보니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카페 아르바이트와 과외를 병행하며 월 생활비 130만 원을 벌고 있는 함 모 씨(26·연세대)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늘 알바 때문에 성적이 'B'에 머무르는 것 같아 속상했는데 취업 준비에도 영향을 미치니 답답한 마음"이라며 "취업 준비를 시작한 뒤로 교재비, 학원비 등으로 한 달에 최소 30만 원은 더 든다"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한 씨는 "다른 사람들과 면접 '스터디'(공부 모임)를 하려면 저녁에 시간이 맞아야 하는데 알바를 하느라 혼자 스터디를 할 수 없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8월 기준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와 평균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월세는 60만 원, 평균 관리비는 7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평균 월세는 59만 9000원 대비 0.2%, 평균 관리비는 7만 1000원보다 11% 뛰었다. 특히 이화여대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는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 중 가장 비싼 74만 원으로 분석됐다. 연세대 인근은 67만 원, 경희대 인근 64만 원, 성균관대 인근 62만 원으로 집계됐다. 외식비 부담도 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치(2%)보다 0.8%포인트 높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024-09-19 15:10[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 갓길에서 길을 헤매고 있던 한 노인에게 도움을 손길을 건넨 시민들에 대한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어디 가시냐" 차 세우고 물어본 시민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고속도로 갓길로 걸어가는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7월30일 과천 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홀로 갓길을 걷고 있는 한 노인을 발견했다. 당시 어두운 복장을 한 노인은 거동이 불편해 보였다고 한다. 노인을 목격한 A씨는 곧장 갓길로 차를 세웠고, 경찰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 "(경기) 화성시 과천 고속도로로 진입했는데 한 어르신이 위험한데 고속도로 갓길에서 걷고 있다"며 "상태도 안 좋아 보인다. 혹시 실종 노인이나 치매에 걸리지 않았나(싶다)"고 말했다. 경찰에 상황 설명을 하던 중 노인이 A씨 차량 쪽으로 다가왔다. 이에 A씨는 노인에게 "어디 가시냐"고 물었지만 노인은 묻는 말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A씨는 "여기 그냥 걸어가면 큰일 난다. 집에 데려다줄 테니 타셔라"라며 자신의 차량에 노인을 태웠다. 그때 A씨 차량 뒤로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차량이 정차했다. SUV 운전자는 고속도로를 위험하게 혼자 걷던 노인을 보고 차를 돌려 그를 도우려고 온 시민이었다. 노인 말 못하자 글자로 주소 요청.. 경찰 지구대까지 모시고 가 A씨와 시민 B씨는 노인이 말을 잘하지 못하자 글씨로 주소를 적어달라고 요청했고, 노인은 꽤 먼 곳에서부터 걸어서 고속도로를 걷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이쪽 근처에 봉담 지구대가 있다"며 자신이 사는 곳과 가까우니 노인을 모시고 가겠다고 했다. 노인은 A씨 차에서 내려 B씨 차량에 탑승했고, A씨는 경찰에 B씨가 대신 근처 지구대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두 운전자분들 정말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것 같다", "아직 살만한 세상이다",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 마음 따뜻한 분들이다", "따뜻한 영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9 09:35[파이낸셜뉴스] 2026년부터는 동물원이나 보호시설이 아닌 곳에선 곰 사육이 전면 금지된다. 문제는 기존 사육 곰들을 수용할 보호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18일 SBS 보도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사육곰은 전국 19개 농장에 280여 마리로 내년 말까지 보호시설로 옮겨야 한다. 환경부는 내년까지 전남 구례와 충남 서천, 2곳에 곰 보호시설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수용 가능한 곰은 120마리뿐, 나머지 160마리는 갈 곳이 없다. 곰들을 농장주에게서 사들일 예산과, 곰 전용 운반 차량, 그리고 보호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농장주들은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막심한 손해를 보게 됐다면서 정부가 사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호시설 건립에 이미 317억원이나 투입한 정부는 마리당 수백에서 수천만원 하는 곰 매입엔 난색을 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장주들은 키우던 곰을 방치하고 있는 상황. 한국에서 '웅담' 쓸개 채취 목적으로 길러온 녀석들은 반달가슴곰으로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종이다. 가까이서 본 곰들은 곰팡이성 피부병은 물론 불안한 마음에 같은 동작을 되풀이하는 정형 행동도 보였다. 동물보호단체는 안락사당할 위기인 사육곰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예산과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9 06:38[파이낸셜뉴스] 홍콩 무협 영화의 전성기였던 1980년대에서 1990년대에 ‘악역 스타’로 활약했던 배우 쉬사오창(서소강)이 사망했다. 73세. 지난 16일(현지시각) 차이나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쉬사오창은 식도암 투병 중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사망했다. 특히 그의 30세 연하 아내도 장례를 준비하던 중 과로와 슬픔으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향년 43세. 서소강은 앞서 두 차례 이혼했고, 2005년 세 번째 재혼 후 베이징에 정착했다.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현재는 이들의 자녀가 장례 등을 처리하고 있으며 갑작스레 부모를 모두 잃은 유가족에게 많은 이들이 조의를 표하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서소상은 1970~1980년대 홍콩 무협 영화에서 활약한 스타로 ‘퇴마법의관’ ‘생사결’, ‘대호출격’, ‘영춘권’ ‘결전’ ‘강호용호문’ '퇴마법의관'(2022) 등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황비홍 VS 소걸아', '적인걸 : 구층루살인'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사망 소식을 전했다. 한편, 식도에 생긴 암인 '식도암'은 주로 60대 이상의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술과 담배가 대표적인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식도의 특성상 외벽이 쉽게 늘어나 암이 발생하더라도 식도협착 등의 증상이 늦게 나타나 암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아 병원을 찾았을 때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고, 예후도 좋지 않은 암으로 꼽힌다. 그의 아내 사인으로 전해진 '심장마비'는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고, 심장 근육 일부가 괴사할 때 발생한다. 수면 부족부터 편두통, 대기오염, 갑작스러운 운동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격한 감정 변화 역시 요인으로 꼽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8 08:47(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지난해 9월 8일 전북자치도 전주시의 한 원룸에서 4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정확한 사망 시점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시신 옆에는 4세 아이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아이는 오랜 기간 음식을 먹지 못한 듯 쇠약한 상태였다. 지병이 있었던 이 여성은 장기간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 여성은 앞서 지난해 7월 18일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4차 발굴대상으로 지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위기가구로 지정됐음에도 적절한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이유는 A씨와 연락이 안 됐기 때문이다. 위기가구로 지정되자 시는 A씨에게 안내문을 발송했다. 다음달 16일에는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일주일 뒤에는 해당 원룸까지 직접 찾아갔다. 하지만 끝내 만나지 못했다. 세부 주소가 없었고, 체납고지서 등도 찾지 못해 호수를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는 9월 4일 우체국 등기우편을 통해 다시 안내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A씨는 끝내 안내문을 받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당시 전주시 생활복지 관계자는 "통보받은 대상자에 대한 방문과 상담을 실시하고 있지만 직접 만나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호수 등 구체적인 주소가 없는 원룸에 사는 경우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는 일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가 제2의 비극을 막기 위해 원룸과 다가구주택 등에 상세주소를 직권으로 부여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올해 상반기 중 위기가구 276곳에 대해 상세주소를 부여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하반기에는 일반가구 가운데 상세주소가 없는 건물 중 405곳을 선정, 상세주소를 부여할 예정이다. 시는 △사전 기초조사 △건물 소유자 및 임차인 통보 △의견수렴 및 이의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정확한 주소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상세주소는 도로명주소의 뒤에 표기되는 동·층·호 정보로, 원룸·다가구주택·단독주택 중 2가구 이상 거주 주택과 일반상가, 업무용 빌딩 등 임대하고 있는 건물에 부여되는 주소를 의미한다. 해당 소유자와 임차인은 부여된 상세주소를 토대로 주민센터 또는 정부24에서 주민등록 정정 신고를 하면 등·초본에 동·층·호가 기재돼 법정 주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전주시는 상세주소가 부여되면 긴급 상황 발생 시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임차인의 경제적 손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상세주소가 없는 경우 긴급상황 발생 시 특정 호수를 신속하게 구분할 수 없어 인명구조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게 전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태료 등의 내용을 제때 통보받지 못해 경제적 손실을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주시 관계자는 "원룸·다가구주택에 상세주소를 부여해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 및 우편물의 정확한 수령 등 시민의 주거 안정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7 13:49(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홍콩 배우 쉬사오창(서소강)이 사망했다. 향년 73세. 16일(현지시각) 차이나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쉬사오창은 식도암 투병 중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에서 7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또한 쉬사오창의 아내 역시 남편의 장례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쉬사오창의 아내는 남편보다 30세 연하로, 43세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쉬사오창은 '생사결', '대호출격', '강호용호문' 등에 출연, 1970~1980년대 홍콩 무협 영화에서 활약한 스타다. 그는 지난해까지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1년여 만에 사망 소식을 전했다.
2024-09-17 09:13[파이낸셜뉴스] 16일 새벽 1시 반쯤 강원도 영월군 영월2터널 안에서 일가족이 탄 승합차가 마주 오던 SUV 차량과 충돌했다. 해당 사고로 셀토스 차량 운전자 20대 남성 A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카니발 차량 운전자인 30대 남성 B씨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카니발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B씨의 3세, 5세 자녀와 30대 아내 C 씨, C 씨의 50대 어머니와 60대 아버지 등 5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차량을 역주행해 하행 터널로 잘못 진입한 것으로 판단,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6 11:31[파이낸셜뉴스] 배우 박환희(34)가 서울 강남역 계단에서 쓰러진 자신에게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환희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룰루랄라 신나고 씩씩하게 아카데미를 가다가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어지럼증과 복통으로 강남역 계단에 갑자기 쓰러져있던 저에게 다가와서 119 불러 주시고 마지막까지 케어해주신 시민 두 분과 역무원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라고 적었다. 박환희는 "와중에 저를 알아보시고 얼굴 가려주신 역무원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너무너무 멀쩡하다"며 역무원들과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박환희는 "잠시 쉬면 낫는 그런 건가 봐요. 지금 전 샤워하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중입니다. 모두 걱정 마세요"라며 건강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한편 쇼핑몰 모델 출신의 박환희는 2015년 KBS 2TV '후아유-학교 2015'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2018) '지리산'(2021) '혼례대첩'(2023) 등에 출연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4 08:37[파이낸셜뉴스] 사재기 논란이 불거진 영화 '빅토리'의 주연배우 혜리가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2일 저녁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빅토리' GV에서 혜리는 관객들의 질문을 받은 후 "너무 자랑스러운 영화"라며 "진심은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앞서 혜리는 공식 일정이 아닌데도 게릴라성으로 영화관을 찾아 '빅토리'를 본 관객들에게 팬서비스하며 홍보에 열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혜리는 "'빅토리'를 보시고 많은 분이 (SNS를 통해) 제게 말씀을 해주셨다"며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았고, 보답하고 싶어서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극장에도 찾아갔었던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배우는 진짜 영화를 사랑해서 홍보하는 게 보이는데 논란이 안타깝다", "진짜 열심히 홍보해서 달리 보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화 '빅토리'는 1999년 세기말, 거제의 댄스 콤비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서 전학온 치어리더 ‘세현'(조아람)을 만나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8월 14일 개봉한 '빅토리'는 박스오피스 하위권에 머물다 한 달 만에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빅토리'는 지난 12일 기준 1만 5198명의 관객을 모아 3일째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 48만 971명이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평일에 매진 회차가 나오는 것이 이상하다"며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사 마인드마크는 "사재기 논란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기업 및 단체를 통한 대관 상영이 예정 및 진행되고 있다"며 "연휴 직전인 금주 평일 대관 상영 일정이 겹쳐 자연스레 관객 수 상승을 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4 04:00[파이낸셜뉴스] 응급실 이송 과정에서 혼선을 겪었던 심정지 대학생이 일주일 만에 결국 숨졌다. 13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조선대학교 교정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20)가 일주일만인 전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농촌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 뒤풀이 자리에 참석해 또래 친구 4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직선거리로 100m 앞에 있는 조선대학교 응급실이 전화를 받지 않자 차로 5분 거리인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A씨를 이송했다. 당시 조선대 응급실에는 응급 전문의 대신 외과 전문의 2명이 당직 근무를 하고 있다가 긴급 수술과 다른 환자 대응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응급 이송을 위한 전화를 받지 못했는데, 당시 현장 응급처치를 위한 원격 의료진료 시스템도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A씨의 사망에 범죄 연관성을 찾지 못한 경찰은 의료 기록 등을 분석·검토해 내사 종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3 13:41[파이낸셜뉴스]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던 5t 트럭에서 불이 나 실려있던 닭 100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12일 오전 5시17분께 전북 고창 흥덕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91.6㎞ 지점을 달리던 5t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트럭은 전소했고, 화물칸에 실려있던 닭 3500마리 중 1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28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25분만에 진화됐으며, 소방 당국은 '차량이 이상해 엔진오일 누수를 확인하던 중 불이 났다'는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기계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3 06:23[파이낸셜뉴스] 열 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22개월 아기를 이송하던 경찰이 이 사실을 알리자 서울 한복판에서 모든 차량이 길을 비켜주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 11일 서울경찰청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장소로 즉시 출동했다. 현장에는 병원으로 향하던 부모와 열 경련으로 상태가 악화한 22개월 아기가 함께 있었다. 경찰은 아기가 의식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아기를 병원까지 긴급 이송했다. 긴급 이송에 나선 경찰차는 사이렌을 켜고 마이크로 "환자 이송 중"이라며 양보를 요청했다. 그러자 시민들은 일제히 경찰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내어줬다. 경찰은 차량이 하나둘 길을 터준 덕에 평소 차량으로 50분 가량 소요되는 거리를 10분 만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기의 부모님은 건강하게 퇴원한 아기를 데리고 관할 지구대로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2 14:23[파이낸셜뉴스] 의료 인력이 부족한 탓에 제주서 인천까지 440㎞ 날아온 임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신부 고모씨(30)는 조기 출산 위험으로 지난 9일 오전 11시께 제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돌봐줄 수 있는 의사가 없어 440㎞ 떨어진 인천 인하대병원까지 소방헬기로 이송됐다. 당시 해당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 등의 여파로 담당 의사 1명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씨 부부는 소방헬기의 연료 부족으로 제주에서 충남 소방항공대로 1차 이송된 뒤 인천행 헬기로 갈아탔다. 구급차 이송 시간을 포함, 제주대병원에서 인하대병원으로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3시간 30분에 달한다. 일반적인 임신 기간은 40주로 임신 25주 차인 A씨가 만약 조기 출산을 했다면 아이 건강도 장담할 수 없었다. 남편 우모씨(31)는 매체에 "진통제가 떨어지면서 아내의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니까 너무나도 불안했고 30년 인생에서 처음으로 고향 제주도를 원망했다"고 토로했다. 다행히 고씨는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된 뒤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조기 출산 위기를 넘긴 상태다. 인하대병원은 조기 출산아를 돌볼 수 있는 신생아 중환자실과 고위험 산모를 치료하는 산부인과 인력을 갖추고 있어 고씨를 받을 수 있었다. 고씨를 담당한 최수란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매체에 "조기 출산했을 경우 아이는 무게 870g 정도의 초극소 저체중아로 태어나고 신생아실에서 집중 관리를 받아야 한다"며 "최대한 분만 시기를 늦추도록 치료했고 안정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여유는 없지만 '오죽하면 여기까지 왔을까'라는 마음으로 환자를 받았다"며 "저희보다도 환자가 더욱 힘들 텐데 이런 상황까지 와야 하는 현실이 답답할 뿐"이라고 털어놨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2 09:09[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있던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8월 31일 오후 8시 18분경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20층에서 20대 여성 A씨가 1층으로 떨어진 것. 당시 집에 함께 있었던 30대 남자친구 B씨가 이 사실을 경찰과 119에 신고,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A씨가 추락하기 전 집에서 고함을 지르는 소리 등이 들렸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 등을 확보, A씨의 추락이 B씨와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이날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하면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집에서 나가려고 하자 B씨가 이를 제지, 서로 승강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에 베란다 창가에 가까이 있던 A씨가 갑자기 추락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감식 결과 B씨가 A씨에게 물리력을 가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하고 유족과 목격자 등을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1 14:03[파이낸셜뉴스] 15년간 명절이면 쌀을 기부하는 익명의 기부자가 올 추석에도 쌀을 기부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10일 강원 강릉시 포남2동 주민센터는 지난 5일 익명의 기부자가 10kg짜리 쌀 150포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명절이면 쌀을 포남2동 주민센터에 배달을 통해 보내왔는데, 이번 추석에도 '5일에 쌀 150포가 배달될 예정'이라고만 전화로 알려왔다고 한다. 과거 포남2동 주민이었다는 익명의 기부자는 이웃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기부를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2010년부터 현재까지 15년간 매년 명절 기부한 쌀만 해도 3250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동장을 비롯한 주민센터 관계자들이 익명의 기부자에게 이름 등 신분을 밝히는 게 어떠냐고 조심스레 권했지만 극구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남2동 주민센터는 이번에 익명의 기부자가 보내온 쌀 150포대를 지역 취약계층 150가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정순 포남2동장은 "아름다운 포남2동을 위해 15년간 매년 명절 때마다 쌀을 보내주신 익명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함께 기부자의 이웃사랑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1 10:37[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90대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린 30대 손자가 치료 도중 할머니가 숨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졌다. 자신을 30대 손자의 사촌이라 밝힌 A씨는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할머니 구한 손자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손자의 근황을 알렸다. 작성자 A씨는 "많은 위로 속에 할머니는 잘 모셔드리고 왔다. 사건의 당사자인 손자는 제 사촌동생"이라며 "(사촌동생은)할머니 돌아가신 줄 모르고 안부만 묻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생이 어려서부터 엄마 같은 할머니처럼 모셨는데 불의의 사고로 이별하게 돼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라며 "퇴원하기까지 한 달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데 동생에게 용기와 응원을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손자에게서 할머니를 앗아간 화재는 지난 4일 수원 권선구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발생했다. 집에서 불이 나자 해당 층에 거주하고 있던 30대 손자가 90대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은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려 탈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치료를 받던 할머니가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1 07:25[파이낸셜뉴스] 최근 의료 현장에서 응급실 의사 부족 등으로 인한 '뺑뺑이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의료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의료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환자샤우팅카페'를 열었다. 환자샤우팅카페는 의료사고를 겪은 환자와 가족들이 억울함과 울분을 발언하고 전문가와 함께 의료사고 해결책을 토의하는 행사다. 2012년 환자에게 주사를 놓기 전 환자 인적 사항을 물어보는 '종현이법'의 당사자인 고(故) 정종현(당시 만 9세) 군 가족이 1회 행사 발언자로 참석한 후 지금까지 12년째 이어오고 있다. 제24회 환자샤우팅카페에서는 고 김동희(당시 만 4세) 군의 어머니 김소희 씨가 아들이 겪은 의료사고와 병원의 부당한 대처에 대해 발언했다. 고 김동희 군은 지난 2019년 10월 양산의 한 병원에서 편도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해 이듬해 3월 사망했다. 어머니 김 씨는 "당시 아들을 수술한 집도의는 수술 과실이 있었음에도 은폐하고 아들을 퇴원시켰다"며 "수술 이후 아들의 후유증이 심해져 피를 토하는 초중증 상황을 겪었지만 인근 대학병원에서는 수용을 거부해 20㎞ 떨어진 다른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 군은 퇴원 전 심한 통증과 탈수 증세를 보였다. 부모는 김 군의 정확한 상태와 응급상황 대처법 등을 전달받지 못했다. 당직 의사였던 B씨가 대학 후배인 다른 병원 의사 C씨에게 당직을 맡기고 무단으로 병원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퇴원 후 상태가 악화된 김 군은 인근 대학병원에서 심폐 소생 중인 다른 환자가 있다는 이유로 수용을 거부 당했다. 결국 김 군은 다른 병원을 알아보다 골든타임을 놓치고, 20km 떨어진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연명치료 중 사망했다. 2020년 3월 11일, 5살의 나이였다. 검찰 수사 결과 응급 심폐소생술 환자는 이미 2시간 전 응급실에서 퇴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해 5월 김군의 편도절제술을 집도한 의사를 비롯해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고 김 군의 어머니 김소희 씨는 "병원 측의 진정한 사과와 위로의 말이 한마디라도 있었다면 여기까지 오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의료사고 발생 시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위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종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의료사고 피해자·유족은 중상해를 입거나 가족을 잃었지만 가해자로부터 사과나 위로를 받지 못하고 수년에 걸친 소송 기간 (의료사고) 입증의 어려움과 고액의 소송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환자 이송 거부를 방지하는 응급의료법 제28조의2(일명 동희법) 시행을 촉구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장은 "의료파업으로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법이 한시라도 빨리 시행돼 고 김동희 군처럼 응급 이송이 거부당하는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1 05:00[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몽블랑을 등반하다가 조난한 한국인 2명이 연락이 끊긴 지 사흘 만인 10일(현지시간) 시신으로 발견됐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프랑스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1시 15분께 몽블랑 정상에서 100m 떨어진 경사면에서 한국인 시신 2구를 발견했다.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다. 이들이 발견된 지점은 지난 7일 대사관 측이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프랑스 당국에 알린 조난 위치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몽블랑은 높이 4,807m로,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이다. 두 사람은 등반 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과 함께 실종됐던 이탈리아 산악인 2명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이들의 시신을 인근 장례업체에 인계한 뒤 함께 프랑스를 찾은 일행을 통해 신원을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한국 대사관은 유족에게 시신 수습 사실을 알렸고 추후 필요한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두 사람은 같은 산악회 회원 5명과 샤모니-몽블랑 지역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회원 7명 가운데 4명이 7일 몽블랑에 올랐다. 등반하지 않은 일행 3명은 등반한 4명이 조난 사고를 당했다고 판단하고 당일 현지 영사협력관에 신고했다. 등반자 중 2명은 기상 악화로 하산하지 못했다가 이튿날인 8일 고도 4,100m 지점에서 산악 헬기로 구조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1 00:07[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 큰 피해를 준 태풍 야기의 강풍 속에서 오토바이들이 날아가지 않도록 차량들이 '보호막'을 만들며 운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 단트리 등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풍 야기가 베트남을 강타한 지난 7일 오후 1시쯤 베트남 하노이시 낫탄 다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들이 긴 줄을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오토바이 운전자 A(29)씨는 낫탄 다리를 지날 때 바람을 막아준 자동차 운전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을 자신의SNS에 올렸다. A씨는 "태풍의 영향으로 기상이 악화되면서 조퇴를 하고 정오쯤 집에 오던 중이었다"라며 "낫탄 다리를 건널 때 바람이 너무 강해 오토바이를 통제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다리를 4분의 1쯤 건넌 지점에선 앞으로 가거나 되돌아갈 수도 없었다"라며 "수년간 매일 출퇴근하던 길인데 이렇게 강한 바람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낫탄대교는 하노이의 홍강을 횡단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장교로 총 길이가 무려 8.3km에 이른다. 이날 북베트남을 강타한 '야기'의 중심부 풍속은 시속 245㎞에 달할 정도로 강력해 가로수가 뽑히고 사람들이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었다. A씨는 "나를 포함해 다리위에 있던 몇몇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강풍에 날아갈 위기에 처했는데 곁을 지나가는 트럭 한 대가 마치 바람을 막아주려는 듯 곁에 서서 천천히 운행했다"라며 "이어 다른 차량 운전자들도 트럭처럼 우리를 위해 바람을 막아주려 줄지어 섰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길게 늘어선 자동차와 오토바이 행렬이 천천히 이동했고 A씨를 비롯한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안전하게 다리를 건널 수 있었다. A씨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감사의 글을 쓰려고 번호판을 기억하려고 노력했다”며 “도와준 차량 운전자들이 아니었다면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어떻게 다리를 건널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쓰다니 감동이다", "인류가 자연재해를 이겨내는 모습", "흐뭇하다"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베트남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7일 오후 1시쯤 최대 풍속 시속 166㎞로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해안에 상륙하면서 14명이 사망하고 약 200명이 다쳤다. 수도 하노이 등에서 나무 수천 그루가 뿌리째 뽑히고 전봇대가 쓰러졌다. 지붕과 간판이 날아가고 주택 다수가 파손되는 등 도시가 아수라장이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0 09:15[파이낸셜뉴스] 새벽 운동을 하기 위해 수영장에 들른 물리치료사가 수영장 탈의실에서 쓰러진 4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서울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6시50분께 새벽 운동을 하기 위해 서울 중랑구의 한 수영장을 찾은 서울의료원 재활의학센터 소속 이승구(35) 물리치료사는 탈의실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박석진씨(49)를 목격했다. 박씨의 안색이 새파랗고 신체 강직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한 이 물리치료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와 함께 자동 제세동기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그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구해다 준 자동제세동기로 심장 충격도 진행했다. 이후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박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당시 중증 응급치료구역 만실로 추가 수용이 어려웠지만, 다행히 심폐소생실은 수용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박씨를 응급치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박씨는 응급의료센터 의료진과 심뇌혈관센터의 긴밀한 협조 아래 중재술을 받고 무사히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된 박씨를 최초 진료한 권역응급의료센터 정용욱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초기 처치가 몇 분만 늦어져도 후유증이 남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응은 심정지 환자 발생 현장의 목격자 대응과 후속 조치가 매뉴얼대로 이뤄진 생존사슬(chain of survival)의 모범적 사례"라며 "배후 진료과 협조로 응급 시술까지 빠르게 진행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일반병실에서 회복 중인 박씨는 "사고 당시의 기억은 없지만 의식을 회복한 후에 초동 응급처치가 잘 이뤄지고, 병원 이송 이후에 치료도 빠르게 이어졌다고 설명을 들었다"며 "무사히 건강을 되찾고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이 평생의 은인"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물리치료사는 "심정지 환자를 실제로 마주한 순간 병원에서 근무하며 매년 받아온 심폐소생술 교육 덕분에 주저 없이 주변에 계신 분들께 119 신고와 제세동기를 요청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도 시행할 수 있었다"면서 "함께 힘을 합쳐 환자를 도운 수영장 관계자와 119구급대,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응급환자를 인계받아 최선을 다해 살려낸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0 08:38[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에서 8세 여아가 실종돼 당국이 대대적 수색에 나섰으나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범인으로 가족들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수사당국은 부모와 오빠 등 일가족이 공모해 지난달 21일 실종된 나린 귀란(8)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20여명을 체포했다. 귀란의 시신은 집에서 1.5㎞ 떨어진 강바닥에서 발견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국은 시신이 비닐봉지에 싸인 채 돌과 나뭇가지로 덮여 있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남동부 디야르바키르 무라트 졸루오글루 주지사는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때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살인에 가담한 혐의로 귀란의 부모와 오빠, 삼촌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21명을 체포했다. 오빠의 팔에서 물린 흔적이 발견됐으나 귀란의 치아 자국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가족이 많은 걸 알고 있는 듯하지만 침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귀란이 실종된 뒤 2주 넘게 전국적 규모의 수색 작업을 벌였다. 각계 유명 인사들은 자신들의 SNS를 통해 '#나린귀란은 어디에'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아이를 찾는데 동참하기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신이 발견되자 "잔인하게 살해된 나린의 슬픈 소식이 모두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며 "우리에게서 나린을 빼앗아 간 이들이 가장 가혹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0 06:28[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여성 생존 전투 서바이벌 '사이렌: 불의 섬'에 출연한 소방관 정민선씨가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정씨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생은 룰렛이다. 누군가는 로또에 당첨되는 것처럼 누군가는 암에 걸린다. 센 놈이랑 붙자더니 진짜 센 놈과 붙게 됐다"라며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정씨는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그 길로 나와 진료실 앞 의자에 앉아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 왜 나여야 했는지에 대해 미동도 없이 내내 생각했다"라며 "나랑은 상관없는 일, 절대 내가 겪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 일에 상관이 있어지고, 겪게 되니 한동안 웃음이 나왔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정씨는 암 수술을 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심한 부작용으로 입원과 응급실 진료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칼슘 저하증으로 얼굴과 손발 근육이 굳어 마비되고, 전기충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한번 쥐가 난 팔다리는 진정되는 법이 없어 잠을 잘 수가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면역이 뚫려 독감에, 장염에, 이석증에 보초 없는 성처럼 매일 무너졌다. 그리고 그 횟수만큼의 주삿바늘 자국과, 팔이 그냥 없어져 버렸으면 좋을 만큼의 혈관통에 시달렸다"라며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고, 호르몬 불균형에 몸무게가 끝도 없이 늘었다. 아무리 걷고 뛰어도 예전 같지 않음에 단 한 번도 우울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내 몸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무기력이 끓어올랐다”라고 투병의 고통을 전했다. 하지만 정씨는 포기하지 않고 회복에 전념 중이다. 그는 “증상의 주기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아무 제약 없이 운동하고, 자유롭게 여행하던 일상들을 천천히 되찾는 중”이라며 "아프지 않은 건, 건강하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다. 혹시 잃어가던 것이 있다면 붙잡길 바란다. 절대 늦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강검진 하시라“고 당부했다. 정씨는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사이렌: 불의 섬'에서 소방관 팀에 소속돼 한계를 뛰어넘는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사랑받은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9 08:56[파이낸셜뉴스] 산에서 일행 사진을 찍어주던 50대 남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10분께 경기 남양주 철마산에서 A씨가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20m 아래 지점에서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당시 A씨는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소방헬기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일행 사진을 찍어주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일행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9 07:3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104일 연속으로 근무하고 하루밖에 쉬지 못한 뒤 숨진 사연이 알려졌다. 이에 중국 법원은 회사 측에 40만 위안(약 7500만원)을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중국인 30대 남성 A씨는 한 회사와 근로계약을 맺고 저장성 저우산의 프로젝트 현장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문제는 근무 시간이었다. A씨는 2023년 2월부터 5월까지 104일간 연속으로 일했고, 기간 중 4월 6일 단 하루만 쉬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5월 25일 병가를 냈으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 6월 1일 숨졌다. 가족들은 건강했던 A씨가 갑자기 사망한 것은 과로로 인한 것이라며 A씨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업무량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라며 “A씨의 초과근무는 자발적이었고 그가 숨진 이유는 기존의 건강 문제 때문이었다”라고 반박했다. 1심 법원에 따르면 A씨의 사인은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및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전해졌다. 중국 재판부는 “해당 질병은 기저 질환이 아니며 주로 겨울, 봄 또는 인플루엔자가 발생하기 쉬운 급성 질환이다. 환자의 면역력이 약하거나 세균 독성이 강한 경우 감염에 취약하다”라며 “근무일지를 조사한 결과, 회사가 노동법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 명백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회사가 A씨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장시간 지속적인 근무는 과로로 이어지고, 이것이 면역 기능 손상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39만 위안(약 7360만원)의 보상과 유족들에 대한 정신적 피해 1만 위안 등 총 40만 위안(약 7500만원)을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회사 측은 판결에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 역시 원심의 판단을 따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9 07:12[파이낸셜뉴스] 그룹 샤이니 멤버 고(故) 종현의 친누나 김소담씨가 처음 카메라 앞에 섰다. 김소담씨는 청년문화예술인을 위한 재단법인 '빛이나'의 사무국장이다. 지난 6일 재단법인 빛이나 공식 SNS에는 김소담씨가 청년문화예술인을 위한 상담프로젝트 ‘청춘믿UP’을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김소담씨는 “재단법인 빛이나의 사무국장이자 종현의 누나인 김소담이다.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정식으로 인사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계속 숨어만 있었던 것 같고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했는데, 이제는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이야기, 혼자서 끙끙 앓은 이야기들이 여러분에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혼자의 힘듦이 혼자로서 끝나지 않고 이겨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시간에 갇혀있지 말고 함께 나와서 이겨내는 시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빛이나는 종현의 가족들이 설립한 공익 법인으로, 종현의 저작권료 등으로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한 종현은 2017년 12월 18일, 27세의 나이로 팬들과 연예계 동료들의 곁을 떠났다. 재단명은 종현의 유작 앨범 타이틀곡 ‘빛이 나’에서 이름을 땄다. 어머니 이은경씨가 이사장을, 누나 김소담씨가 사무국장을 맡았다. 가족이 내놓은 출연금, 종현의 저작권 수입, 기부금 등으로 운영하면서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청년·청소년 문화예술인을 지원한다. 빛이나는 지난해 10월 청년 문화예술인과 함께 시민들을 만나는 거리공연을 펼쳤다. 재단법인 빛이나에서 지원하는 숨은 보석 같은 청소년 및 청년 인디펜던트 예술인을 소개하는 공연이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9 05:15(횡성=뉴스1) 신관호 기자 = 8일 강원 횡성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7분쯤 횡성군 횡성읍 읍하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인 A 씨(53·남)를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A 씨는 끝내 숨졌다. 소방은 A 씨가 아파트 외벽 페인트 작업 중 로프가 끊겨 15층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찰은 정확한 경위 조사에 나섰다.
2024-09-08 13:49(평택=뉴스1) 김기현 기자 = 창고 화재 현장에 고립된 초등학생이 신속·정확한 경찰의 초동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 화제다. 6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평택시 포승읍 한 물품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으로부터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평택서 포승파출소 소속 김관식 경사와 구자웅 경장은 곧바로 화재 현장으로 출동했다. 6분 만에 도착한 이들은 활활 타고 있는 창고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구조 대상자가 있는지부터 확인했다. 그런데 마침 창고주인의 아들인 초등학교 6학년 학생 A 군이 창고 2층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며 다급히 "살려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불길과 연기가 확산하고 있어 김 경사와 구 경장이 창고 안으로 진입하기도, A 군이 창고 밖으로 빠져나오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A 군을 향해 "아저씨들이 밑에서 받아 줄테니, 우리를 믿고 뛰어내려"라고 소리쳤다. A 군은 잠시 머뭇거리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고, 김 경사와 구 경장은 아이를 안전하게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한 경찰 덕분에 자칫 목숨을 잃을 뻔 했던 A 군이 무사히 구조된 셈이다. 연기흡입과 다리염좌 부상을 입은 A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급박한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 소중한 생명을 구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2024-09-06 15:07[파이낸셜뉴스] 부산 공사장에서 추락한 70대 노동자가 수술할 의사를 찾다가 안타깝게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MBN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일 오전 8시 10분쯤 부산 한 축산시설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자재를 옮기던 70대 남성이 2층에서 떨어져 크게 다친 것.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이송할 병원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10분 동안 인근 병원 8곳에 전화를 돌렸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9번째로 연락한 고신대병원에서 겨우 환자를 받을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 당장 긴급 수술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지만, 해당 병원도 응급실 진료만 가능할 뿐, 의료진이 부족해 수술은 불가능했다. 이에 다른 병원을 알아보던 중 남성은 숨지고 말았다. 문을 연 응급실에서도 의료진이 없어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6 09:33[파이낸셜뉴스] 민족 대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명절 연휴 때도 쉬지 않고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알바천국이 자영업자 회원 96명을 조사한 결과 4명 중 3명 꼴인 85.4%는 "추석에도 가게를 연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이같은 답변 비율은 지난해 추석 때(79.7%)보다 5.7%포인트(p) 높다. 다만 연휴에 영업을 하는데도 매출이 평소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한 자영업자는 47.6%로, 지난해 51.1%보다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엿새보다 올해 닷새로 연휴 기간이 하루 짧아진 데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추석 연휴에 매장을 운영하는 이유로는 ‘조금이나마 수익을 내기 위해서'(39.0%,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추석에 영업하는 자영업자의 72%는 신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거나 고용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추석은 연휴 기간만 근무하는 초단기 알바생(57.1%) 구인이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6개월 이상 장기 근무 알바생'을 채용하기를 원하는 자영업자가 54.2%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기간 근무를 위해 고용하는 알바생에게 지급할 시급은 평균 1만1263원으로, 2024년 법정 최저임금 9860원보다 약 1400원 높은 수준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6 07:18[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최근 부산 기장군의 한 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70대 근로자가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수술할 의사를 찾지 못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8시11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한 축산시설 신축 공사 현장에서 70대 노동자 A씨가 자재를 운반하던 중 2층 높이의 계단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료 작업자의 신고를 받고 10여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A씨를 응급처치한 뒤 이송 가능한 응급실을 찾기 위해 인근 병원에 문의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10여 분간 계속된 문의 끝에 현장에서 50㎞ 떨어진 대학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으나 사고현장과 병원의 거리가 멀어 이동 시간에만 30분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 접수 약 1시간 12분 뒤인 오전 9시23분께 부산 고신대병원에 도착했다. 병원 검사 결과 A씨는 등뼈 골절로 폐가 손상될 수 있어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병원도 의료진이 부족해 수술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병원 측에서 수술이 가능한 다른 곳을 알아보던 중, A씨는 사고 4시간여 만인 이날 낮 12시30분께 숨을 거뒀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의정 갈등 상황으로 전공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특별히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9-05 13:59[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임신했는데도 순대를 남김없이 먹었단 한 여성의 말에 순댓집 사장님이 쪽지와 선물을 보내며 순산을 응원 해줬다는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 '인류애를 느끼게 해준 순댓집 사장님'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와 지인이 문자로 나눈 대화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A씨는 "국밥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두세 번 먹는데 임신하니까 냄새에 예민해져서 이전에 가던 식당 순대에서도 다 냄새가 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TV를 보다 병천순대가 맛있어 보여서 어떤 집에서 시켰다"며 "냄새도 안 나고 너무 맛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후기를 남겼다"고 했다. 후기엔 "너무 맛있다. 임신부인데 완뚝(뚝배기 한 그릇을 전부 비움)했다. 또 먹을 거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칭찬 가득한 후기를 남기고 일주일쯤 지나자, 순댓집 사장님 B씨가 보낸 선물이 집에 도착해 있었다. 이전 A씨의 주문 기록에 남은 주소를 보고 택배를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택배 상자 안엔 순댓집에서 보낸 쪽지와 순대가 가득 담겨 왔다. B씨는 선물과 함께 "안녕하세요. 순산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제가 드릴 수 있는 작은 선물이에요.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쪽지를 남겼다. A씨는 "(택배 받고) 울었다. 내가 주문한 거보다 선물로 더 많이 보내줬다"며 "사장님에게 전화해서 목소리 들으니까 눈물이 났다"고 당시 감정을 전했다. 그러면서"사장님의 아기가 18개월인데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 생각이 나고 지금도 너무 고생해서 자꾸 (A씨의) 글이 잊히지가 않았다고 했다"고 했다. 이 사연은 수년 전 온라인에 처음 올라왔다 최근 재조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이야기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순댓집 사장님 대박 나시길", "오랜만에 인류애 충전했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가게를 홍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9-05 00:40[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90대 할머니와 함께 살던 30대 손자가 집에 화재가 나자 3층에서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려 대피했다. 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건물 3층에는 할머니 A씨와 손자 B씨가 사는 1세대만 거주 중이었다. 집에서 불이 나자 손자 B씨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어 있는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고, 할머니는 별다른 외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소방 당국은 인명 피해를 우려해 오전 6시 38분께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을 발령했으며, 불길을 20여분만에 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9-04 14:48(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김수찬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현직 가수 아들의 앞길을 막는 전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을 내놨던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김수찬은 자신의 팬카페에 "요 며칠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잠을 설쳤던 날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라며 "대중들 앞에 서서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사명인 가수로서 또 최근 잦은 지역 공연으로 많은 분들이 새로이 팬카페를 찾아주고 계신 이 시점에서 밝은 내용의 글을 적지 못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김수찬은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마지막으로 나온 게스트는 저의 엄마이고 제 이야기"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수찬은 이를 고백하는 이유에 대해 "사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수찬은 "정직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게 저의 일관된 신념이다"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홀로 촬영장에 나서셨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끝까지 제 이름을 익명처리 해줄 것을 약속받고 오셨다고 한다, 아들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고 제 곁에 계셔주시는 차니사랑(팬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조금 더 솔직해져도 괜찮다는, 용기를 내라는 말씀들에 힘을 내본다"라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가수 아들의 창창한 앞길을 막는 전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사연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연자는 "제 아들이 가수다, 이혼한 지 14년 됐다, 전남편이 허위 사실을 너무 유포해서 아들 앞길을 막는다"라며 "어릴 때부터 폭력이 너무 심했고 위자료 없이 애들 셋을 데리고 도망치듯이 이혼했다, 친권, 양육권 저한테 다 있었다, 이혼하고 1년 정도 지났을 때 아들이 TV에 나왔다, 그걸 보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큰 소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찾아와서 자기가 다시 맡겠다더라, 큰 소속사 계약하는 걸 제가 몸을 팔아서 소속사 사장님과 계약했다고 말했다"라며 "이후 자신이 대표라고 하면서 애를 데리고 행사하러 다녔다, 아들 이름으로 대출을 왕창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사연자는 "(전남편이) 8년째 아들을 계속 데리고 다니면서 방송가 모든 분한테 이혼한 것도 얘기하지 않고 전형적인 좋은 아버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라고 얘기하고 다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는데도 제대로 치료를 안 해주고 계속 행사를 데리고 다녔다"라며 "그때 아들이 노래를 포기하려 했는데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하게 됐다, 그러자 소속사 앞에서 시위하고 소속사에 전화해서 빚투를 계속했다"라고 주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24-09-03 14:44[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추가 살해를 위협하며 이스라엘에 휴전 협상을 압박했다. 하마스의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은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점령군(이스라엘군)이 구금 장소에 접근할 경우 인질 처리에 대한 새로운 지침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가 협상을 성사시키지 않고 군사적 압박으로 이들을 풀려나게 하겠다고 주장한다면 이들이 관 속에 갇혀 가족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골드버그-폴린(23)과 카멜 가트(40), 에덴 예루살미(24), 알렉산더 로바노프(33), 알모그 사루시(27), 오리 다니노(25) 등 인질들이 이름 등을 밝히는 모습이 담긴 45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하마스가 잠시 후 추가로 공개한 2분 남짓 길이의 영상에서 예루살미는 "우리는 고통받고 있다, 폭격이 멈추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며 "네타냐후와 이스라엘 정부는 당장 우리가 풀려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라"고 호소했다. 예루살미는 "네타냐후는 길라드 샬리트의 석방을 위해 팔레스타인인 1000명을 풀어주지 않았나"라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그만한 가치가 없나"라고도 말했다. 인질 6명은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땅굴에서 숨진 채 이스라엘군에 발견됐다. 부검 결과 이들 머리와 다른 신체 부위에 총상이 있었으며 이들은 군에 발견되기 약 48시간 전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정부에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와 노동단체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3 10:21[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주인이 숨진 병원에서 8년째 머무는 브라질의 한 반려견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1일(현지시각) EPTV와 G1 등 외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州)에 있는 산타카자 지 과리바 종합병원에서는 '카라멜루'라는 이름의 개가 8년째 지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카라멜루는 익명의 한 보호자가 2016년 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난 직후부터 거의 매일 입구 주변을 서성이는 등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직원처럼 하루 종일 상주하고 있다. 보호자의 가족이 카라멜루를 데려가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카라멜루는 어김없이 병원으로 되돌아왔다. 병원 수납 직원인 레치시아 단치는 G1에 "카라멜루가 (고인의) 자녀들 집에서 여러 번 탈출했다"며 "결국 고인 자녀들은 포기한 채 병원에 카라멜루를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병원 측은 카라멜루를 자체적으로 기르기로 결정한 상태다. 카라멜루는 병원 내부에서 가지 말아야 할 곳에 대해 직원들로부터 훈련받았으며 직원과 내원객에게 음식과 물을 받는 등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의료시설 업무규정 준수를 위해 "직원들이 카라멜루가 항상 병원 구내 건물 문밖 주변에 있게 하기 위해 모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PTV에 따르면 카라멜루는 병원 주변을 걸어 다니며 새로운 환자의 도착을 알리는 앰뷸런스를 확인하면 짖어 알린다. 병원 내 환자들도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 있다고 G1은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내가 본 가장 순수한 사랑" "개들도 다른 사랑으로 슬픔을 극복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9-02 11:05[파이낸셜뉴스]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와 내전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제도 파탄에 이르렀다. 특히 일부 빈곤층은 생계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자신의 신장 등 장기를 내다 파는 일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는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3년 넘게 군사정권과 반군 간 내전을 겪으면서 경제가 추락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 국민 5400만명 중 절반 가까이가 빈곤선 아래에서 살고 있다. 2017년 이후 약 두 배로 불어났다. 이와 관련해 최근 CNN은 지난 수년간 미얀마에서 생존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늘면서 장기를 팔겠다는 온라인 게시물이 점차 흔해지고 있다며, 실제 자신의 장기를 판매한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 사는 배달 기사 마웅 마웅(가명)은 지난 2022년 말 반군을 위해 물품을 배달한 혐의로 군사정권에 몇 주 동안 붙잡혀 고문을 당했다. 마웅 마웅이 잡혀있는 동안 그의 아내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을 빌려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마웅 마웅은 풀려났지만, 일자리를 잃고 빚더미에 앉게 됐다. 그는 결국 페이스북에 자신의 신장을 판다는 글을 올렸다. 마웅 마웅은 “돈을 위해 강도질을 하거나 사람을 죽이는 것 말고는 다른 살아남을 길이 없었다”며 “아내도 나와 같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했다. 하지만 그저 딸 때문에 우리는 버텼다”고 토로했다. 판매 글을 본 부유한 중국계 미얀마인 사업가는 마웅 마웅의 신장을 1000만 짯(약 412만원)에 사겠다고 접근했다. 해당 금액은 미얀마 도시 가구 연 평균 수입의 두 배 가까이에 이른다. 미얀마에서 장기를 파는 사람들은 대개 중개업자를 통해 거래가 성사되면 인도로 건너가서 장기이식 수술을 받는다. 인도 법에 따르면 장기기증은 소수 예외를 제외하면 친척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그 외에는 불법이다. 이에 업자들은 변호사와 공증인 도움을 받아서 가족 관련 기록을 위조, 장기 판매자를 이식 대상자의 배우자나 사위 또는 며느리 등 친인척으로 위장한다. 마웅 마웅 역시 이식 대상자의 가짜 사위가 됐다. 결국 그는 지난해 8월 인도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신장 한 개를 떼어냈고, 자신과 같은 수술 자국이 있는 미얀마 사람을 병원 곳곳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 수년간 미얀마에서 마웅 마웅처럼 생존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늘면서 장기를 팔겠다는 온라인 게시물이 점차 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를 판 이들은 심각하고 때로는 목숨마저 앗아가는 건강 문제를 겪곤 한다. 미국 국립신장재단(NKF)은 “통상 신장 공여자는 신장 하나로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지만, 큰 수술 이후 남은 신장에 문제가 생겨도 제대로 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성”이라고 장기 판매 위험성을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2 10:17[파이낸셜뉴스] 할아버지가 휴대전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열중하고 있는 순간 3살 손자가 익사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중국에서 일어났다. 지난 8월 31일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28일 중국 푸젠성에서 발생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당시 집 마당에서 놀던 3세 소년은 할아버지에게 집 근처에 있는 강으로 장난감을 닦으러 가자고 말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휴대전화로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을 보고 있느라 손자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대답하지 않았다. 손자는 다시 같이 강으로 가서 장난감을 닦자고 말했지만 할아버지는 답이 없었다. 잠시 뒤 할아버지는 잠깐 고개를 들었다. 할아버지는 손자가 보이지 않았지만 별일 없을 것으로 여겨 다시 휴대폰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손자는 혼자 강에 갔다가 물에 빠져 숨지고 말았다. 소년의 어머니는 “시아버지는 손자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분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1 08:28[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직원이 사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1일 경북 울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께 경북 울진군 북면 한울원자력본부 사택에서 20대 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또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직장 동료 등을 상대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31 10:56[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세 남매 아빠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8일 중부고속도로 11중 추돌 사고로 세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를 잃은 남편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사고 당일 아내는 어린 딸과 함께 지인이 운전하는 경차 차량 뒷자석에 타고 있었다. 이들이 탄 차량은 앞서 일어난 추돌 사고 여파로 서행하던 중이었는데, 뒤따르던 차량이 A씨 일행이 탄 차를 들이받았다. 가해 차량 운전자 B씨는 ‘크루즈 컨트롤’(주행 제어) 기능을 조작하다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던 상태였는데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갔지만, 아내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딸은 간, 췌장, 폐 등 장기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고 자녀와 함께 탔던 지인도 중상을 입었다. 사고로 A 씨 아내가 탄 차량 뒷좌석 내부의 폭은 고작 8㎝에 불과할 정도로 처참하게 찌그러져 있었다. 하지만 아내는 막내딸이 구조되는 모습을 보고서야 눈을 감았다. A씨는 "교통 체증이 너무 심해 1시간 20분 만에 구조됐는데, 아내가 아기(막내딸)를 그때까지 안고 있었다"며 "나중에 딸에게 '엄마하고 있을 때 얘기 안 했냐?'고 물으니 아내가 눈만 뻐끔하고 뜬 상태로 딸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구급대원분 말로는 아내가 그때까지 살아있었고, 아이를 먼저 꺼내자 아내가 숨을 거뒀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해자인 B씨는 지난주 열린 첫 공판에서 죽은 망자를 위해 천도재를 지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고 한다. A씨는 "가해자 변호사가 재판장한테 '망자를 위해 천도재를 지낸 걸 생각해 달라,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라며 "아내에 대한 신상 정보를 모르는 가해자가 천도재를 지낸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자기변명이고, 참작해 달라는 것으로 밖에는 안 보인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법정 앞에서 가해자를 봤지만 고개 한번 까딱인 게 전부였다. 법정에 들어서서야 판사 앞에서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가해자는 A 씨와 합의하기 위해 공탁금 5000만 원을 걸어놓은 상태다. 하지만 A 씨는 수령을 거절했다. A 씨는 "세 남매를 홀로 키워야 해서 경제적 사정도 안 좋고 고통스럽고 막막하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검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금고 1년 6개월을 구형했으며,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5일로 예정돼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31 07:00[파이낸셜뉴스] 실종신고가 접수된 40대 여성이 파출소 순찰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은 경찰관들의 근무 태만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은 30일 ‘하동 진교파출소 순찰차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당시 파출소 경찰관들이 기본 근무를 규정대로 하지 않았고, 피해자가 방문할 당시에도 근무 태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적장애를 앓던 A씨는 지난 16일 오전 2시쯤 진교파출소에 주차된 순찰차에 들어간 뒤 36시간 뒤인 17일 오후 2시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순찰차 구조상 안에서 문을 열 수 없어 갇혀있다가 고체온증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A씨가 순찰차에 들어갔을 당시 파출소 내부에는 민원인을 응대하는 상황근무자 2명과 출동 대기 업무를 맡은 대기 근무자 2명 등 4명이 있었는데 근무 태만으로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상황 근무자는 규정에 따라 현관문을 볼 수 있는 지정된 1층 자리에 앉아 신고 접수와 민원인 응대 등 업무를 해야 한다. 대기 근무자들은 10분 내 출동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파출소 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 상황 근무자 2명과 대기 근무자 1명은 모두 2층 숙직실에 있었다. 대기 근무자 1명은 1층 회의실에서 휴식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모두 취침 중이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A씨는 순찰차에 들어가기 전 파출소 정문 앞에서 최소 3분가량 서성였고 현관문을 세 차례나 흔들었지만 아무도 그를 보지 못했다. 파출소에 들어가길 포기한 A씨는 이후 순찰차로 가 잠지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여성이 차에서 탈출하려고 시도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뒷좌석에서 여성의 지문과 발자국을 통해 이같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을 밖에서만 열 수 있고 앞좌석과 뒷좌석이 막혀있는 순찰차의 특성상, 차 안에 갇힌 여성이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하동의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기록했다. 여성의 사인은 고체온증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이 나왔다. 파출소 경찰관들은 순찰 근무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순찰차는 A 씨가 들어간 이후부터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36시간 동안 7차례 순찰을 나갔어야 했으나 순찰을 한 번도 나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근무 교대를 할 때 인수인계 과정에서 순찰차 청결 상태와 차량 내 음주측정기 등을 비롯한 각종 장비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했지만 36시간 동안 3번의 근무 교대 과정에서 이를 하지 않았다. 경남청은 진교파출소 직원 총 16명 중 당시 휴가자 3명을 제외한 13명 모두를 전보 조처했다. 추후 이번 사건 근무 태만에 대한 징계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김남희 경남청 생활안전부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지역 경찰에 대한 인식 전환 교육과 근무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대한 감찰을 별도로 계속 진행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31 05:30[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우빈이 25년간 딸 송혜희씨를 찾아다니다 별세한 故송길용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송길용씨는 1999년 실종된 딸 송혜희씨를 찾기 위해 25년간 전국에 현수막을 붙여왔다. 그러나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사망, 결국 딸을 찾지 못하고 별세한 송씨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전국에서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차려진 송씨의 빈소에 배우 김우빈의 조화가 놓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스1에 따르면 김우빈의 소속사 A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우빈 씨가 스케줄을 위해 이동하면서 딸을 찾는 현수막을 계속 봤다고 한다"라며 "그 현수막들을 보면서 안타깝고 마음이 안 좋았었는데, 부고 기사를 보고 꼭 좋은 곳에 가시면 좋겠다는 마음에 조화를 보냈다고 한다"라고 얘기했다. 김우빈은 소속사와 매니저도 모르게 개인적으로 조화를 보냈다고 한다. 이 관계자 역시 뒤늦게 문의를 받고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송혜희씨는 송탄여자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1999년 2월 13일 오후 10시쯤 경기도 평택시 자택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후 실종됐다. 송씨는 딸이 행방불명된 후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 곳곳에 붙이며 딸을 찾아 헤맸다. 트럭에 딸 사진을 걸고 전국을 돌았지만 딸을 결국 찾지 못했다. 송씨의 아내는 우울증을 앓다가 먼저 유명을 달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30 06:24[파이낸셜뉴스] 온열질환으로 풀숲에 쓰러져 있던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아이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폭염경보가 발효됐던 날 북구 일곡동에 있는 한 지구대로 여학생 두 명이 들어와 밖을 가리키며 사람이 쓰러져 있단 사실을 알렸다. 경찰관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아이들이 신고한 곳을 따라 가까이 가보니 수풀 사이로 사람의 다리가 보였다. 폭염 경보가 발효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 남성 A씨가 온열질환 증상으로 쓰러져 있던 것이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열이 오르면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비교적 가벼운 일사병부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열사병까지 다양하다. A씨는 온열질환 증상으로 인해 몸에 힘이 없고,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수풀을 헤치기 시작했고 다른 경찰관은 지구대에 뛰어 들어가 물 한 컵을 들고 나와 A씨에게 물을 제공한 뒤 수건으로 땀을 닦았다. 그러던 중 공조 요청을 받은 119구급대가 도착해 함께 A씨를 들어 올리고 지구대 안으로 들였다. 구급대원이 A씨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가능한 상태로 파악됐다. 구조대가 떠난 후 경찰관들은 지구대 내에서 A씨의 곁에서 보호자를 함께 기다렸다. 기다리던 A씨의 보호자가 도착했고, 안정을 되찾은 A씨는 걸을 수 있을 만큼 힘이 회복돼 보호자와 함께 귀가했다. 대한민국 경찰청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사연을 소개하며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움 주신 시민분들 덕분에 (A씨가) 가족들이 있는 댁으로 안전하게 귀가했다"라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9 07:11[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간호사가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기내에서 태어난 조산아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5주차 산모, 기내 화장실서 손바닥만한 아기 출산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3일 베이징행 남방항공 항공기에 탑승한 응급의료 지원을 요청하는 승무원들의 다급한 요청을 들었다. 하이난성 인민병원 산부인과에서 일하는 천 간호사는 기내 화장실에서 한 산모가 손바닥 크기의 아기를 손에 쥐고 있는 걸 발견했다. 당시 신생아는 여전히 태아막에 둘러싸인 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모는 임신 25주 차로 4살짜리 딸과 함께 베이징으로 남편을 만나러 가던 중에 기내 화장실에서 출산했다. 천 간호사는 기내에 함께 타고 있던 같은 병원 의사 2명 도움을 받아 장갑을 끼고 태아막을 떼어내 아기가 숨 쉴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아기는 울지도 않고 맥박도 뛰지 않았다. 당시 기내에는 의사들도 있었지만, 산부인과를 전문으로 하는 천 간호사가 응급조치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박 없던 아이, 심폐소생술.. 820g 아기 살려 천 간호사는 승무원들에게 아기 체온 유지를 위해 따뜻한 물주머니를 부탁했고, 응급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행히 아기의 호흡이 돌아왔고,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항공기 기장은 아기와 산모 안전을 위해 남부 후난성 창사에 비상 착륙했고, 천 간호사는 비상착륙 후에도 아기가 병원으로 이송될 때까지 약 90분간 흉부 압박을 계속했다. 입원 당시 아이의 몸무게는 820g에 불과했지만 병원에 입원한 지 2주 만에 50g이 늘었으며, 지금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 간호사는 "아기가 응급실로 옮겨지는 것을 보고서야 팔이 마비가 된 걸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아기 아빠인 쑨모씨는 천 간호사에게 "중요한 순간에 거기에 있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진짜 천사는 세상에 있다"며 천 간호사에게 찬사를 보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8 10:50[파이낸셜뉴스] 입대를 앞둔 한 청년이 음식점에서 따뜻한 '손편지'를 받았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점심에 친구랑 밀면 시켜 먹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입대 전 마지막 배달 음식이라 맛있게 해달라고 (사장님께) 부탁드렸는데 메모를 보고 감동했다"면서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음식 포장 용기 위에 사장님이 쓴 것으로 보이는 손편지가 붙어 있다. 손편지에는 "몸 건강히! 무사히!' 잘 다녀오세요. 국방의 의무를 다하시는 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충성"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A씨는 "서비스를 떠나서 이 메모 하나가 너무 감동적이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멋진 사장님 대박나시길" "너무 따뜻하다" "감동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8 10:01[파이낸셜뉴스] 강원 홍천군 저수지에서 40대 작업자 2명이 실종됐다. 둘은 형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소방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4분께 강원 홍천군 대룡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 건설 작업을 하던 40대 작업자 2명이 실종됐다. 작업 과정에서 로프가 풀린 보트를 잡으려다 A씨가 저수지에 빠지자, 인근에 있던 또다른 작업자 B씨가 구하러 입수했으나 빠져나오지 못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3명의 작업자가 현장에 있었으며 이 중 1명이 소방 당국 등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형제 관계로 동생이 물에 빠지자 형이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관계 기관과 함께 인력 76명과 장비 16대를 투입, 수색에 나섰으나 이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28일 7시 30분께부터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며, 실종자 수색을 마치는 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8 07:59[파이낸셜뉴스] 남편의 가정폭력을 못 이겨 도망 나왔던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40년 만에 친딸을 만났다. 27일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오래전 실종신고 돼 사망 처리됐던 A씨(71)를 발견, 지난 25일 딸 B씨(48)와의 상봉식을 마련했다. 1984년 무렵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살던 A씨는 남편의 반복되는 의처증과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도망 나왔다. 이후 40년을 연고 없는 대전에서 홀로 살았다. 이후 남편은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A씨를 찾아다니다 5년 만에 사고를 당해 41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A씨가 가출할 당시 그에게는 8살, 6살 난 두 딸이 있었는데 친이모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성장했다. 가족들은 A씨가 집을 떠난 지 10년 만에 가출 신고를 했고, 5년간 생사가 확인되지 않자 법원의 실종 선고로 사망자 처리가 됐다. A씨는 대전에 살던 지인의 도움으로 구멍가게에서 일하며 최근까지 홀로 생활해왔는데, 한순간도 두 딸을 잊은 적이 없다고 했다. 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살던 집 근방을 찾아가기도 하고, 친정 근처까지도 간 적이 있지만 남편에 대한 두려움과 범죄 트라우마로 번번이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수년이 흐른 뒤 동사무소에 서류를 떼러 갔다가 우연히 본인이 사망 처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가족을 찾으려는 마음을 접고, 사회로부터도 숨어 지내게 됐다. A씨는 도망칠 당시 유일하게 챙겼었던 딸의 육아일기를 간직하며, 딸들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지난달 29일 A씨가 일하고 있는 가게 안에서 손님과 시비가 생겼다는 112신고가 접수됐고, 출동한 경찰이 A씨의 인적 사항을 조사하다 사망자라는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 사연을 들은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그가 기억하는 가족의 인적 사항을 통해 큰딸 B씨의 주소지를 파악했다. 40년이 지났지만 A씨는 딸의 주민등록번호를 그대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조심스럽게 경기 안산시에 거주 중인 B씨를 찾아가 엄마의 사연을 전달했고, B씨가 상봉에 화답하며 모녀가 40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A씨는 "경찰로부터 딸의 이야기를 듣고 그날 밤 집에서 나와 만세를 불렀다"고 밝혔다. 또 B씨는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고, 이제라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다"고 오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기동 대전중부경찰서장은 "실종선고 후 30년간 사망자로 간주돼 의료 및 복지혜택도 받지 못한 채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여 살아온 A씨의 사연이 안타까웠다"며 "가족 상봉에 그치지 않고, 실종선고 취소 청구 및 가족관계등록부 회복 절차를 도와줄 계획이며 긴급생계비, 긴급 주거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8 06:55[파이낸셜뉴스] 체코의 국가대표 출신 체조 선수가 독일의 ‘신데렐라성'(노이슈반슈타인성)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추락해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체코 체조 선수 나탈리 스티코바(23)가 지난 15일 독일 바이에른의 테겔베르크 산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앞에서 사진을 찍다가 약 80m 아래로 추락했다. 스티코바는 생전 여러 국가를 다니며 등반을 즐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그리밍 산(해발 2351m), 포르투갈의 피코 도 아리에이로 산(해발 1818m)을 오른 모습 등 주기적으로 여행 사진을 공유해왔다. 사고 당시 스티코바는 친구 두 명과 남자친구 데이비드와 함께 있었다고 한다. 당시 함께 있던 친구는 "스티코바가 성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산 가장자리에 서 있었는데 순간 미끄러지듯 추락했다"라며 "그녀가 미끄러진 것인지 산 가장자리에 있던 바위가 부서진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매체에 전했다. 스티코바는 사고 후 심각한 부상을 입고 헬리콥터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뇌 부상으로 지난 21일 세상을 떠났다. 스티코바가 소속된 소콜 프리브람 스포츠 체조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의 훌륭한 친구이자 체조 선수, 대표, 코치인 나탈리 스티코바가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영원히 우리를 떠났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라며 “나탈리는 짧은 인생 내내 많은 사람에게 미소를 선사했고 우리는 그녀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성은 19세기 후반 바이에른 왕국의 루트비히 2세 국왕이 지은 성이다. 디즈니랜드 신데렐라 성의 모델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오프닝에도 등장하는 곳으로 한해 약 14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8 05:20[파이낸셜뉴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배달기사로 알려진 40대 남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받다가 결국 숨졌다. 27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께 연수구 송도동 도로에서 배달기사 A(41)씨의 오토바이가 시내버스에 치였다.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한 달 가까이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25일 오후 11시께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버스기사인 50대 남성 B씨는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차로에서 직진하던 A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가 지난해 펴낸 '2022년 딜리버리 리포트'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배달 실적을 기록한 라이더(배달기사)로 기록되기도 했다. 바로고는 당시 "A씨는 2022년 전국을 통틀어 최다 배달 수행을 기록한 라이더"라며 "하루 평균 200∼250㎞를 주행해 110∼120건의 주문을 소화하고 소속 라이더들에게도 자신만의 노하우를 기꺼이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A씨는 SBS '생활의 달인'과 유튜브에서 월 수익 1200만원을 올리는 전국 1위 수익 배달기사로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A씨의 사망 이후 한 유튜버는 "지난해 A씨가 인터뷰 내내 많은 분께 '나도 이렇게 사는데 여러분도 할 수 있고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추모 글을 올렸다. 경찰은 사고를 낸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7 14:40[파이낸셜뉴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쓰나미로 아내를 잃은 남자가 유해를 찾아 10년 넘게 바다를 수색하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다카마쓰 야스오(67)가 13년 동안 아내인 유코씨의 흔적을 찾아 650번 이상 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1988년 결혼한 두 사람은 미야기현 오나가와에 살며 슬하의 1남 1녀를 두고 있었다. 2011년 3월 11일 규모 9.0의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북동부를 강타했을 당시 다카마쓰는 인근 도시 병원에 시어머니를 데려다주고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한다. 그의 자녀들은 모두 학교에서 있어 목숨을 구했지만 아내는 살아남지 못했다. 건물 2층에 위치한 은행에서 일하고 있던 아내는 6m 높이의 쓰나미가 온다는 경보를 듣고 11명의 직원과 함께 약 10m 높이의 건물 옥상으로 대피했으나, 경보와 다르게 15m가 넘는 쓰나미가 덮쳐 12명 모두 파도에 휩쓸렸다. 아내 유코는 쓰나미가 오기 전 남편에게 "괜찮아? 집에 가고 싶어"라고 문자를 남긴 뒤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코를 포함한 8명의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2년 뒤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유코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휴대전화에는 "쓰나미가 거대하다"라는 보내지 못한 메시지가 남아있었다고 한다. 버스 기사로 일하는 다카마쓰는 여유 시간에 스쿠버 다이빙 교육을 받고 2014년에 면허를 취득했다. 면허 취득 이후 아내가 실종된 장소에서 다이빙을 하며 유해를 찾고 있다. 다카마쓰는 "아내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할 수 없다.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라고 자신이 다이빙하는 이유를 밝혔다. SCMP는 다카마쓰가 인터뷰에서 "유코가 살아 있는 채로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아내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 할 수 있는 한 계속 수색할 것"이라며 마치 자신의 아내가 듣고 있는 것처럼 "같이 집에 갑시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2011년 일어난 동일본대지진은 일본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이로 인해 1만9759명이 사망했고 255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로 남아있다. 한편 다카마쓰의 이야기는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돼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7 13:49[파이낸셜뉴스] 부모님과 떨어져 울고 있던 외국인 아이를 발견한 경찰이 아이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26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말은 안 통해도 마음은 알아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달 한 아이가 서울의 한 지구대 앞을 서성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를 발견한 경찰은 날이 더우니 지구대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아이는 인사를 하며 지구대 안으로 들어왔고, 경찰은 아이에게 파출소로 찾아온 이유를 물었다. 그런데 아이는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이 아이는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이었기 때문이다. 난감한 상황속에서도 침착하게 통역 서비스를 연결한 경찰은 아이에게 "걱정하지 마. 우리가 도와줄게"라며 아이를 안심시켰다. 이어 아이에게 "왜 울었어? 말해줄래?"라고 물었고, 아이는 눈물을 멈추고 "부모님을 찾고 있다"며 "연락할 방법이 없어 무서웠다"고 답했다. 경찰이 통역 서비스를 통해 아이와 계속해서 소통한 결과 마침내 아이의 부모님과 연락이 닿았고, 경찰은 아이의 손을 꼭 잡고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7 09:23[파이낸셜뉴스] 경기 화성 동탄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물놀이 시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8세 여자아이가 끝내 숨진 가운데, 당시 상황을 직접 목격한 주민이 "모두가 아이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안타까워했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사고가 난 아파트 주민 A씨는 자신의SNS에 "주말 동안 뉴스에서 나온 화성 간이 수영장에서 아이가 구조됐다는 뉴스 본 사람 있으려나? 너무 자극적인 댓글과 억측이 많아 자세한 이야기를 남기면 본질이 흐려질 것 같아 지극히 내 시선에서 본 대로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A씨는 "코로나 이후로 아파트에서 큰 행사를 열어 아이들, 어른들 모두 기대했다"며 "토요일엔 큰아이들은 작은 아이들과 놀아줬고, 친한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아이들을 지켜보며 아파트 직원분들, 부모들 모두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학원만 다니던 아이들에게 이만한 휴가는 없었다. 그래서 모르는 주민끼리 눈인사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일요일 마지막 타임에 뉴스에 나오는 일이 일어났나 보다. 우리 아이들은 남편이 지켜보고 난 푸드트럭을 찾으러 가는 길이었는데,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고 전했다. A씨는 "옆을 보니 축 늘어져 바닥에 누워 있는 여자아이에게 심폐소생술(CPR)과 인공호흡을 번갈아 진행하는 모습이 보였다"라며 "아이 옆에 엄마로 보이는 분은 무릎 꿇고 안절부절못했다. 심폐소생술 하시던 주민분이 아이랑 혼자 나온 아버지라서 또 다른 주민이 심폐소생술을 이어받았다"고 했다. 이어 "'곧 깨어나겠지'라는 기대로 지켜봤는데 아이는 깨어나지 않았고 아이 엄마는 한 번씩 비명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 사이 아파트 직원분이 심장충격기 챙겨서 헐레벌떡 오셨다. 다른 아이들은 놀던 상황이라 직원들은 정리하며 더 큰 피해 없도록 최선을 다했고, 나를 비롯한 부모들은 구급대가 신속히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피해 아이의 엄마를 대신해 상황을 계속 수습해 나갔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물놀이는 바로 중단됐고, 주민 모두 한마음으로 아이의 회복만을 바라며 집으로 뿔뿔이 흩어졌다고 한다. A씨는 "너무 속상하게도 뉴스나 댓글에 누구를 탓하는 글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더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 하나 최선을 다했던 상황이라 더 안타깝다. 사고에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경각심을 갖고 조심해야 한다. 이런 일이 잘잘못을 따지기보단 위로하는 게 먼저다. 이유야 어찌 됐든 아이의 사고가 너무 황망하고 비통한 마음뿐"이라고 애도했다. 전날 오후 1시 46분께 경기 화성시 목동 소재 아파트 단지 내 물놀이 시설에서 A(8)양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사고가 난 물놀이 시설은 수심 40~50㎝다. A양은 보호자 동행하에 물놀이 시설에 왔으며 물놀이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아동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7 05:50[파이낸셜뉴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내 아파트단지 물놀이시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던 8살 어린이가 끝내 숨졌다. 26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화성시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물놀이시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받던 A양(8)이 같은 날 오후 10시께 숨졌다. A양은 전날 오후 1시46분께 해당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물놀이시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양이 발견된 물놀이 시설의 수심은 40∼50㎝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의 주관하에 외부 업체를 통해 운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A양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양은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양은 한때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자발적순환회복(ROSC) 상태를 보이기도 했으나 줄곧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파트 단지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A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사망 사고와 관련한 관리 업체의 과실 여부와 A양의 지병 유무 등을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6 13:39[파이낸셜뉴스] 나무젓가락을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고 재사용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최근 대만 린커우 장궁병원의 임상독성학과 탄던쯔 수간호사는 TV 의학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무젓가락을 세척하고 교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2013년 중국에서 4인 가족이 잇따라 암에 걸려 사망한 사례였다. 전문가들 조사에 따르면 해당 가족은 곰팡이가 핀 조리 도구를 장기간 사용해 1급 발암 물질인 아플라톡신(Aflatoxin)을 증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장기간 발암 물질을 섭취한 것이 결국 일가족의 간암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탄던쯔는 이 가족이 젓가락에 곰팡이가 생겼는데도 계속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경고하며, 자신은 나무젓가락에 틈이 생기거나 갈라지면 반드시 쓰던 젓가락을 버리고 새것으로 교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젓가락을 깨끗이 씻는 법도 안내했다. 특히 대나무 젓가락은 윗면에 무늬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그 무늬를 따라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고 통째로 문지르면 사실상 깨끗하게 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젓가락 재질 또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멜라민이나 플라스틱 젓가락은 열에 약해 변형되기 쉽다. 특히 뜨거운 국물 등에 담가서는 안 되며, 열에 의해 간과 신장에 해로운 물질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탄던쯔는 열에 강하고 쉽게 변형되지 않는 스테인리스 젓가락을 즐겨 쓴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6 06:20(부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아빠가 사랑한다. 아빠가 미안해." 25일 오전 11시 55분쯤 경기 부천성모병원장례식장에서 열린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 김 모씨(28·여)의 발인식에서 그의 부친은 눈물을 쏟아 내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인식에 앞서 빈소에서는 천주교 신자들의 연도가 이어졌고 유족들은 침통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발인이 시작되자 언니의 얼굴을 빼닮은 동생이 영정사진을 들고 장례식장 앞을 나왔다. 그의 가족들이 김 모씨의 시신을 운구차에 실으려 하자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졌다. 김 모씨의 어머니는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며 통곡했고, 아버지는 연신 "사랑한다"고 외치는 모습은 슬픔을 더했다.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떠나자 빗방울은 멈췄다. 김 모씨는 지난 화재 당시 남자친구와 해당 호텔을 찾았다. 호텔 객실이 연기로 가득해질 때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모씨에게서 전화가 걸려 온 시간은 오후 7시 42분으로, 화재가 발생한 지 3분 만이었다. 연기는 점점 방 안을 채웠고, 김 모씨는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모씨는 "일단 부탁할게. 장례식 하지 말고 내가 쓴 일기랑 그런 거 다 버려"라며 "그리고 구급대원은 안 올라올 것 같아"라고 말했다. 엄마가 "왜?"라고 소리치자, 김 모씨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다급하게 "나 이제 죽을 것 같거든. 5분 뒤면 진짜 숨 못 쉴 것 같아. 이제 끊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화재 사망자들의 빈소는 순천향대학병원에 3곳, 부천장례식장 1곳, 부천성모병원 2곳, 부산 삼신전문장례식장에 1곳 등에 각각 차려졌다. 김 모씨와 에어매트로 떨어진 40대 여성은 이날 발인을 마쳤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내국인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투숙객이 객실에서 나간 뒤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에 옮겨붙으며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내부 인테리어에 합판 목재가 많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연소가 확대됐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2024-08-25 12:46[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7명이 숨지는 등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당시 투숙객 2명이 7층 객실에서 에어매트(공기안전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사망하면서 에어매트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낙하 직후 에어매트가 뒤집혀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에어매트 '무용론'과 소방 당국의 대처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모습이다. 이번 화재로 불거진 에어매트를 둘러싼 의문점들을 정리해봤다. ◆에어매트, 왜 뒤집혔나? 24일 소방당국 설명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34분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화재 신고는 5분 뒤인 오후 7시39분께 접수됐으며, 소방 선착대는 신고 접수 4분 뒤인 7시43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이 때 807호 객실(7층) 창문에서 한 남성이 큰 소리로 "살려주세요"라고 외쳤고, 소방 대원들은 곧바로 호텔 외부 1층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오후 7시55분께 화염과 검은 연기가 심해지자 남성은 같이 있던 여성을 먼저 에어매트로 뛰어내리게 했다. 그러나 여성이 떨어진 지점은 매트 가운데가 아닌 '가장자리'였고, 반동에 의해 매트가 일자로 크게 들리면서 뒤집히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소방 대원들이 여성을 구조할 겨를도 없이 2~3초 뒤 남성이 뛰어내렸고, 남성은 매트가 없는 바닥으로 그대로 떨어졌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전문가들은 그간의 사례를 봤을 때 이번과 같이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낙하하는 과정에서 자세가 부정확해 부상을 당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에어매트 자체가 뒤집혀진 경우는 사실 흔한 상황은 아니다"며 "이례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일반적으로 뛰어내리는 충격에도 잘 뒤집혀지지 않는 것이 에어매트"라며 "이렇게 뒤집혀지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에어매트 설치, 문제 없었나?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에어매트 설치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을 찾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저도 영상을 봤지만 매트가 뒤집히던데, 설치상의 오류가 있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방 당국은 "에어매트는 정상적으로 설치됐다"는 입장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에어매트는) '10층 이상용'으로 정상 설치했다"며 "창문도 작았고 중앙 부분으로 낙하해야 가장 안전해 그렇게 하도록 매뉴얼이 돼 있는데, (첫 번째 뛰어내린 분은) 모서리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현장에 설치된 에어매트는 가로 7.5m, 세로 4.5m, 높이 3m 규모다. 10층 높이에서도 뛰어내릴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공기가 주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게만 126㎏에 이른다. 뒤집혀지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조 본부장은 다만 "(에어매트를 설치한) 주차장 바닥이 약간 경사가 있었다"며 "경사가 있고 모서리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현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문가 자문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 때 SNS 상에는 현장 목격자들이 찍은 사진에 '119부천 소방서' 글씨가 거꾸로 뒤집혀 있어 '소방 당국이 처음부터 에어매트 설치를 잘못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추락 후 뒤집힌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매트 잡아주는 사람 없었다? 소방 당국의 대처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에어매트를 잡고 있는 소방 대원이 없어 매트가 뒤집어진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장관이 "(에어매트를) 잡고 있거나 그러지 않느냐"고 묻자 조 본부장은 "당시 (구조 활동 등으로) 인원이 부족해 일부 사람은 있었는데 딱 잡아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자칫 소방 대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공 교수는 "소방장비 기본 규격에는 에어매트를 잡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돼 있지만, 낙하하는 사람과 부딪힐 경우 소방관의 안전도 위험할 수 있다"며 "뒤집힐 우려가 있다면 이를 고정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매트 낙하 당시 소방 대원의 신호나 유도 없이 투숙객이 뛰어내린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교수는 "신호에 맞춰 뛰어내리는 게 제일 안전한 방법이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그렇게 될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며 "이 때는 낙하하는 사람도 매트에 사람이 있는지, 매트가 제대로 펼쳐져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화재 현장에는 고가 사다리차도 출동했지만 투입되지는 못했다. 사다리차를 전개하려면 양쪽에 날개 같은 '아우트리거'를 펼쳐 고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최소 6~8m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당시 도로 폭이 이보다 좁고 주차된 차량이 많아 진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매트는 무용지물이다? 이번 화재로 그간 에어매트는 안전하다고 생각해온 시민들은 충격과 불안이 큰 모습이다. 특히 규정에 의하면 에어매트는 16m(5층) 이하의 높이에서 사용하도록 돼 있어 고층 화재 시에는 무용지물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고층에서의 에어매트는 위험성이 더 큰 만큼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 교수는 "법에서 정하고 있는 피난 기구라는 것은 정상적인 대피가 불가능할 때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완벽하게 안전을 보장해준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정말 위급한 순간에 마지막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층 화재 시에는 정상적인 피난 계단이나 피난용 승강기를 우선 이용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에어매트나 완강기를 사용하는 게 맞다"며 "이조차도 어려우면 수건에 물을 묻혀 코와 입을 막은 뒤 창가에 있는 게 안전하다"고 했다. 높이가 5층 이하라면 에어매트 낙하 요령을 정확히 숙지할 필요도 있다. 매트 중앙 부분을 착지점으로 겨냥해 뛰어내리되 다리를 약간 들어주면서 고개를 앞으로 숙여 엉덩이 부분이 먼저 닿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앞 사람이 매트에서 완전히 내려간 것을 확인하고 10초 정도 여유를 둬 뛰어내리도록 한다. 한편, 소방청은 그간 에어매트와 관련한 '통합 매뉴얼'이 없었다는 지적에 따라 뒤늦게 에어매트 설치·훈련 등의 내용을 담은 소방청 차원의 통합 매뉴얼을 조만간 만들 계획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그동안은 각 소방서가 자체적으로 지역에서 실정에 맞게 매트를 구매해 제조사가 안내하는 사용 설명서에 따라 훈련을 진행해왔다"며 "에어매트 설치 시 유의 사항과 사용 방법 등을 넣어 훈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8-24 08:30[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정복했다. 교토국제고의 우승으로 한국어 교가가 일본 전역에 울려퍼졌다. 교토국제고는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간토다이이치고를 연장 끝에 2-1로 꺾었다. 1915년 창설돼 일본 고교야구 최고 권위 대회로 손꼽히는 '여름 고시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4000개에 가까운 일본 고교 야구 팀 가운데 단 49개 팀만 출전할 수 있어 일본 고교 야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린다. 처음 결승에 나선 교토국제고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전까지 교토국제고의 여름 고시엔 최고 성적은 2021년 4강이다. 고시엔에서는 경기 후 승리 팀 교가가 연주된다. 교토국제고의 우승으로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는 일본 공영방송 NHK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교토국제고는 9회까지 간토다이이치고와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교토국제고는 9회까지 7개의 안타를 치고도 한 점도 내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3회초 안타 2개로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5회초에도 오쿠이 소다이의 2루타와 나카자키 루이의 안타로 일군 2사 1, 3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6회초는 더욱 아쉬웠다. 미타니 세이야의 안타와 사와다 하루토의 번트안타,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이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교토국제고는 나카자키가 9회까지 4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주고도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9회까지 0-0의 균형을 유지했다. 0-0으로 맞선채 시작된 연장 10회 교토국제고는 드디어 점수를 뽑았다. 고시엔에서는 연장 승부치기 규정이 적용된다. 무사 1, 2루에서 시작된 10회초 대타 니시무라 잇키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를 일군 교토국제고는 가네모토 유우고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냈다. 후속타자 미타니가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교토국제고는 2-0 리드를 잡았다. 교토국제고는 사와다의 중전 안타로 또 1사 만루를 일궜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점을 내는데는 실패했다. 교토국제고는 10회말 1점을 내줬으나 더 이상 추가점을 내주지 않고 승리를 확정했다.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니시무라는 무사 1, 2루에서 선두타자를 실책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렸고, 내야 땅볼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간토다이이치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니시무라는 히다 유우고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해 1사 만루를 자초했지만, 나루이 사토시에 1루수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키고 한숨을 돌렸다. 니시무라는 사카모토 신타로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켰다. 9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나카자키는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두 차례 완봉승을 따낸 니시무라는 팀의 1점차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재일동포 단체가 교토조선중학교를 설립해 개교했다. 1958년 학교법인 교토한국학원으로 법인 승인을 받았고, 1963년 고등부가 생겼다. 1990년대 심각한 재정난을 겪기도 했던 교토국제고는 2004년 일본 학교교육법 제1조의 인가를 받았고, 이후 한일 양국으로부터 중고등 일관 학교로 인정받아 교토국제중학·고등학교가 됐다. 야구부는 1999년 59명의 부원으로 창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8-23 12:31[파이낸셜뉴스] 저혈당으로 쓰러진 남성을 구한 중학생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성리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송민재군(15)은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인천유나이티드 간 k-리그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홀로 경기장을 찾았다. 송군은 전반전이 끝난 뒤 휴식 시간에 개인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에 갔다가 바로 뒤에 있던 A씨가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는 장면을 목격했다. 송군은 곧바로 A씨의 어깨를 흔들며 상태를 살핀 뒤 바로 옆 매대에 진열돼 있던 과자를 뜯어 그의 입에 넣었다. 송군의 발 빠른 응급처치로 A씨는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편의점을 빠져나온 A씨는 경기장 계단에 약 10분간 걸터앉아 안정을 되찾은 뒤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당시 송군에게 "평소 저혈당을 앓고 있었는데, 덥다 보니 탈수 등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던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군은 "A씨가 쓰러진 와중에 '단것을 입에 넣어 달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며 "급한 상황 속에 시야에 들어온 과자를 무턱대고 입에 넣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학교에서 배웠던 응급처치 교육으로 같은 축구 경기를 관람하러 온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3 10:03(부천=뉴스1) 박소영 기자 = 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가 커짐에 따라 그 배경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의 지상 9층짜리 모텔 7층의 한 객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이 모텔 '810호'엔 당시 투숙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20대 남성 1명·여성 2명, 30대 남성 2명, 40대 여성 1명, 50대 남성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 시점으로부터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소방 당국은 신속한 출동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로 유독가스가 건물 내부에 빠른 속도로 퍼졌던 탓이라고 보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03년 준공된 이 호텔은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스프링클러는 관련법 개정으로 2017년부터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에 층마다 설치하도록 의무화됐지만, 일부 의료기관 등을 제외하면 설치 의무가 소급 적용되진 않았다. 특히 사망자 중 남녀 2명의 경우 화재 발생 뒤 투숙객 대피를 위해 소방대원들이 건물 밖에 설치해 놓은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결국 사망했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한 여성이 '살려주세요'라고 크게 외친 뒤 에어매트 위로 떨어졌고, 곧바로 에어매트가 뒤집어졌다. 이어 다른 남성이 곧바로 뒤집힌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렸다. 앞서 뛰어내린 여성은 에어매트 가운데가 아닌 가장자리 쪽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일반적으로 에어매트는 뛰어내리는 충격으로 잘 뒤집히지 않는다"며 "다만 에어매트 불량으로 공기압이 불균형했다든지, 소방대원의 지시에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는지 등의 경우 에어매트가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 19분 만인 전날 오후 7시 57분쯤 인접 소방서 5~6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명 구조 및 진화에서 약 3시간 뒤인 오후 10시 26분 불을 모두 껐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사다리차는 정작 인명 구조엔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과 함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2024-08-23 09:55[파이낸셜뉴스]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지내온 70대가 숨진 지 5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2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께 제주시 오라동 모 여관 3층 객실에서 70대 A씨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을 사회복지공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여관은 2019년 사실상 영업을 종료했지만, 폐업 신고는 하지 않은 채 건물이 방치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2019년 3월 이후 진료를 받은 기록이 없고, 방 안 달력 표기 등을 바탕으로 A씨가 2019년 8월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달 30만원씩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던 A씨는 연락이 닿지 않아 2020년 8월부터 수급비 지급이 중단됐다. 제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장기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기·가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해 전화 확인이나 현장 확인을 하도록 하고 있다. 수급비 지급이 중단되면서 A씨는 지난 4월 제주시 기초수급대상자 전수 조사 대상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이 그를 위기가구로 판단, 여관 측에 잠긴 객실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해 이날 백골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하고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3 06:29(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뉴질랜드에서 스키 선수를 포함한 한국인 4명이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크게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매체 및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스키 선수들과 코치 등 한국인 3명이 전날 오후 아오라키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다른 한국인 1명은 현재 중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전지훈련과 대회 참석차 최근 뉴질랜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뉴질랜드 현지 공관은 피해자 가족 등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2024-08-22 13:38[파이낸셜뉴스] 원정도박으로 전 재산을 탕진하고 필리핀에서 노숙자 생활을 했던 개그맨 황기순(60)이 22년째 거리모금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사랑의열매 홍보대사인 개그맨 황기순과 가수 박상민은 제22회 '사랑더하기' 거리 모금 성금 2767만6200원을 지난 19일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황기순의 선행은 2002년 휠체어를 타고 전국을 일주해 모은 성금으로 휠체어 52대를 장애인 단체에 기부한 데서 시작됐다. 황기순은 코로나19로 취소된 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자전거 국토대장정과 길거리 재능기부 미니 콘서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성금을 모금해 전달해왔다. 황기순은 "사랑더하기가 22회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해준 동료들과 선뜻 손을 내밀어주신 시민들이 있어 가능했다"며 "20여 년을 넘게 이어온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모금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황기순은 1982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지만 1997년 필리핀으로 원정 도박을 떠났다가 파산하고 한동안 현지서 노숙자로 지냈다. 이후 지인들의 도움과 정부의 해외 도박사범 사면 조치에 따라 귀국했고, 재기에 성공해 도박중독 방지 캠페인 등에 앞장서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2 07:37[파이낸셜뉴스] 50대 버스 기사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2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0일 인하대병원에서 임효성씨(53)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나눠 4명의 삶을 살렸다고 전했다. 임씨는 지난달 4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임씨의 가족은 다른 사람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한 그의 뜻에 따라 기증을 결심했다. 인천에서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임 씨는 젊었을 때 청소 사업을 하다가 17년 전에 대형 면허를 따서 버스 운전사로 근무해왔다.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으로 늘 주변을 밝게 만들었으며, 인천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며 승객들에게 늘 친절하게 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보거나 승객 중 불편한 사람을 보면 도움주는데 앞장섰다고 한다. 임 씨의 형 임익성 씨는 "효성아. 하나뿐인 아들과 치매로 고생하는 어머니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하늘에서라도 잘 보살펴 줘.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났으니 하늘에서 마음 편히 잘 지내라. 사랑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1 13:46(금산=뉴스1) 백운석 기자 = 지난 20일 낮 12시 41분쯤 충남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무지개다리 인근에서 김 모씨(44·대전 서구)가 물에 빠져 숨졌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남편이 물에 빠졌는데 안보인다”는 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물에 빠진 김 씨를 구조해 심정지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김 씨는 이날 부모, 부인, 자녀 등 일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왔다가 딸아이의 모자가 바람에 날려 냇가에 떨어지자 이를 주우려고 물에 들어갔다가 2m 깊이의 웅덩이에 빠져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21 12:20[파이낸셜뉴스] 오빠들과 놀러 나왔다가 길을 잃은 아이가 이웃과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오빠들의 품에 돌아간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울고 있는 여자아이, 편의점에 데려가 음료수 사준 아주머니들 2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후 2시47분께 평택 안중읍 소재의 한 편의점에서 "여자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길을 잃은 A양(3)이 울고 있었는데, 이를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당시 '이모뻘'의 이웃 여성들을 보고 달려와 눈물을 흘리던 A양은 큰오빠 B군(11), 작은오빠 C군(8)와 밖으로 놀러 나왔다가 길을 잃었다고 했다. 이들은 A양을 편의점으로 데려가 음료수를 사주고, 편의점 직원에게 112신고를 부탁했다. 이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A양과 함께 기다려준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평택경찰서 안중파출소 경찰관 윤진형 경사와 한태희 경위(현 송탄지구대)에게 A양을 인계했다. 경찰은 신원 확인을 위해 A양을 파출소로 데려갔다. A양의 지문이 등록돼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경찰은 지문 조회를 했으나, 지문 등록이 돼 있지 않아 아무런 정보가 나타나지 않았다. A양의 집 주소나 부모 전화번호 등을 알 수 없던 경찰은 A양을 순찰차에 태우고, A양이 길을 잃은 지점으로 되돌아갔다. 동네 곳곳을 샅샅이 뒤지다 보면, A양의 오빠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골목 구석구석 순찰차 태워 돌아다닌 경찰, 오빠 찾아줘 경찰은 A양의 손을 잡고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재차 순찰차에 타 다른 지점으로 이동해 가며 순찰을 이어가던 중 갑자기 한 남자아이가 순찰차를 보고 손을 흔들며 뛰어왔다. 남자아이를 본 A양은 "어 오빠다"라고 소리쳤다. 삼남매는 헤어진 지 30여분 만에 순찰차 안에서 '눈물의 상봉'을 했다. B군은 순찰차 안에서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동생을 찾았어요"라고 말한 뒤 두 동생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경찰은 삼남매를 파출소로 데려와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며 안심시킨 뒤 곧이어 달려온 부모에게 아이들을 인계했다. 또 A양에 대해서는 지문 등록을 실시했다. 아동을 대상으로 지문, 사진, 인적 사항 등을 사전에 등록하는 '지문 등 사전등록'을 해 놓으면, 실종 시 신속히 보호자를 찾을 수 있다. 지문 등록은 가까운 경찰관서에 방문하거나 '안전 DREAM'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등록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일면식 없는 A양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경찰에 신고해준 동네 주민과 편의점 직원, 아이의 말에 따라 골목골목을 샅샅이 뒤진 경찰관 등의 노력이 더해져 A양을 가족의 품에 돌려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1 06:47[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겸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의 유가족이 고인의 이름, 나이, 사진을 공개하며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오전 3시 30분께 양재웅이 운영하는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환자 A씨가 사망했다. 사인은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해 유가족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안전지대TV’에 영상을 올리고 “사랑하는 딸을 잃은 슬픈 부모다. 제 딸은 32세의 젊고 건강한 여성으로 가족의 기쁨과 희망이었다. 그러나 다이어트약 중독을 치료하고자 병원에 입원했으나 입원한 지 2주 만에 약물에 의한 장 폐색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저희는 상상할 수 없는 슬픔과 억울함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고인의 오빠가 CEO로 있는 스트릿 패션 브랜드 안전지대가 운영하는 홍보 채널이다. 고인은 이 회사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이어 “제 딸은 입원 전까지 매우 활발하고 육체적으로 매우 건강한 편이었다. 명문대학 대학원생으로 학업에 매진했지만 한때의 잘못된 생각으로 다이어트약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다가 맑은 정신으로 살고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방송을 통해 알게 된 부천의 OO병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병원은 저희 딸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1인실 감금과 부적절한 약물 처방 및 관리로 딸을 잃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원 측은 저희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저희 딸이 겪었을 고통과 두려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질 듯 아프다. 병원의 잘못된 처방과 무책임한 대응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대해 진실을 밝혀주시고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족은 “병원의 부적절한 약물 처방과 관리로 인해 발생한 의료 과실을 철저히 조사해 주시고, 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을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병원의 의료 시스템을 철저히 조사하고 개선해달라.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명확히 밝혀주시고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했다. 끝으로 “딸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부모로서 이 글을 통해 저희의 슬픔과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진실을 밝혀주시고 짤의 죽음에 대한 정의를 실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가족은 지난달 양재웅 등 의료진 6명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양재웅은 “저와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1 05:00[파이낸셜뉴스] 어릴 적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얻은 장애를 딛고 환경미화원으로 열심히 일하며 가정을 꾸려온 50대 여성이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1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연화씨(58)는 지난해 12월8일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4명에게 심장, 간장, 좌우 신장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1월 28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진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김씨는 쓰러지기 10개월 전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뜻에서 가족과 함께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을 해둔 상태였다. 그의 가족들은 김씨가 기증희망등록을 하면서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리고 싶어 한다는 뜻과, 김씨가 어디에선가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에 뇌사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한다. 강원 양양에서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김씨는 어릴 적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가 휘는 장애를 안게 됐다. 그러나 김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마트 직원과 환경미화원 등의 다양한 일을 해왔다.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해 트로트 가수 안성훈의 노래를 가족과 함께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 김씨는 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늘 노력하는 헌신적이고 자상한 엄마였다. 또 김씨는 힘든 환경 속에서도 누구에게든 주저 없이 선의를 베풀었다고 한다. 고인의 딸 박지희씨는 "딸 하나만 보고 살았던 우리 엄마. 이제는 엄마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 하늘에서도, 다시 태어난다면 그곳에서도 엄마만의 삶을 살아. 많이 사랑해. 보고 싶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0 09:06[파이낸셜뉴스] MBC 아나운서 김대호의 파리 올림픽 중계에 대한 비난이 나오자 ‘김대호 중계 멘토’ 김나진 아나운서가 스포츠 캐스터들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김나진은 지난 18일 개인 채널을 통해 ‘제33회 파리올림픽’ 중계 소감을 전했다. 나의 ‘파리 올림픽’은 ‘나 혼자 산다’로 잘 정리되는 것 같다고 입을 연 김나진은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마음속 이야기를 가족들과 나누며 회복했고, 늦은 나이에도 다시 한번 성장했음을 느꼈다”고 썼다. 이어 “스포츠 캐스터들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구하고 준비하고 고민하고 노력하고 연습한다”며 “MBC 입사 전부터 메이저리그 중계로 처음 이 일을 시작한 이후 노력과 연습을 한 번도 쉰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당연히 저만 그런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준비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 스포츠 캐스터를 본 적이 없다. 다만 그런 노력이 여러가지 이유로 늘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나진은 대부분의 (스포츠)방송을 라이브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캐스터도 사람인지라 까먹기도 빼먹기도 헷갈리기도 틀리기도 한다”며 “말이 안되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글은 다시 고쳐쓰면되고, 녹화분은 편집하면 되지만 생방송 중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어 더더욱 어렵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모쪼록 캐스터들이 조금 실수하고 모자라더라도 채찍보다는 많은 격려와 응원 보내주시고 어여삐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중계 데뷔전을 치른 김대호의 멘토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대호가 이번 올림픽 중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혹평이 나왔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인기 예능 ‘나혼자 산다’에서는 생애 첫 올림픽 중계를 맡은 김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2024 파리 올림픽 현장으로 날아간 김대호는 숙소에 도착해 중계 공부에 열중했다. 이후 김대호는 배드민턴 중계팀인 김나진 방수현과 함께 경기장 답사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봤으며, 올림픽 방송센터인 IBC에도 방문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방수현은 MBC 해설위원으로 나서며 배드민턴 경기 대진표를 전달하는 등 김대호를 살뜰히 챙겼다. 그 모습을 지켜본 베테랑 김성주는 “업어 키우신다”고 놀렸다. 김성주는 그러면서도 김대호에게 “방송 3사가 나란히 앉아 중계하다 보면 유독 큰소리를 내는 캐스터가 있는데 거기에 말리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김대호의 첫 캐스터 도전은 쉽지 않았다. 중계 리허설을 시작하자마자 말이 꼬여 크게 당황했다. 결국 김대호는 “저 여기 못있겠다.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대호는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예선 두 경기를 중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본적인 용어만 사용해 미숙한 진행을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졌다. 결국 8강부터는 김성주가 대신 중계를 맡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0 06:00[파이낸셜뉴스] 석 달 전 경북 구미의 한 비탈길에서 차량 한 대가 길을 지나던 사람들을 덮쳐 3명이 숨졌다.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국과수는 해당 차량에 처음부터 시동이 걸려 있지 않았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1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월 15일 구미의 한 사찰 앞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비탈에 주차돼 있던 SUV 한 대가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 출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차량은 갑자기 좌우로 왔다갔다하며 내려가더니 보행자 4명을 치고 도로 옆 개울에 빠진 뒤에야 멈춰 섰다. 차량에 치인 50대 여성과 60대 남성 부부 등 3명이 숨지고, 50대 여성이 크게 다쳤다. 특히 이 사고로 결혼식을 열흘 앞둔 A씨는 부모님을 모두 잃었다. 사고 차량 운전자인 60대 여성은 "시동을 걸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량이 애초에 시동이 꺼진 채 내리막을 달린 거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사고기록장치인 EDR 데이터와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서 엔진 회전이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 또 브레이크등이 꺼지는 모습도 주변 차량 블랙박스에 포착됐다. 경찰은 운전자가 차 키를 반쯤 돌려 전원이 들어오자, 시동이 걸린 걸로 착각하고 기어를 주행으로 바꾸면서 차가 움직인 거로 파악했다, 검찰도 사고 운전자에게 과실이 있다고 보고 불구속 기소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0 05:38[파이낸셜뉴스] 반려견 치료비 명목으로 수억원대 후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택배견 경태'의 주인이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갈 곳을 잃었던 경태의 근황이 알려졌다. 20일 동물단체 코리안독스에 따르면 심장 판막에 이상이 생겨 피가 역류하는 심장병을 앓고 있던 경태는 지난 7월 28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현재 임시 보호자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경태와 마찬가지로 심장병이 있던 '태희'는 올해 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경태의 근황은 유튜브 채널 '가족이라면서요'에 지난 17일 올라온 '택배견 경태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영상에는 경태가 심장병 진단을 받고 수술받게 되는 과정 등이 담겼다. 임시 보호자는 "(수의사) 선생님 기다리는데 경태가 택배 옷을 입은 사람 두 분을 보더니 막 쫓아가더라. 마음이 짠했다"고 했다. 앞서 전직 택배기사 A씨와 그의 여자친구 B씨는 경태의 안타까운 사연을 앞세워 6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징역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다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으로 각각 징역 2년, 징역 7년이었던 1심보다 형이 줄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인스타그램 계정 '택배견 경태'를 통해 반려견 '경태'와 '태희'의 심장병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1만2808명에게서 약 6억1000만원을 기부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받은 후원금은 빚을 갚거나 도박하는 데 쓴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A씨는 2013년 화단에 버려진 경태를 발견해 키우게 됐으며, 경태가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자 2018년부터 트럭에 경태를 태우고 배달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경태가 유명해지자, A씨 회사는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0 05:20[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이른바 '택배견 경태'로 널리 알려졌던 반려동물 말티즈가 건강이 악화된 상태로 임시보호(임보)에 맡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경태의 보호자들은 수억원의 후원금을 가로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 17일 유튜브 '가족이라면서요'(구독자 약 3만7000명) 채널에는 '택배견 경태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경태(말티즈)와 태희(시츄)는 과거 한 택배기사의 반려견으로, 택배 차량에 탑승해 함께 물품을 배송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인기를 끌었던 '견플루언서'들이다. 전직 택배기사와 그의 여자친구는 지난해 9월14일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년6개월,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들은 경태와 태희의 심장병 치료비가 필요하다고 신고 없이 거액의 후원금을 모으고, SNS 팔로워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보호자였던 이들이 구속되면서 여자친구의 가족에게 맡겨졌으나, '키우지 못하겠다'는 포기각서를 작성하고 동물보호단체 '코리안독스' 측에 모든 권리를 승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복희 코리안독스 대표는 해당 영상에서 "(가족분께서) 하루도 못 버티시고 '제발 좀 데려가달라 이 아픈 애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저한테 전화가 왔다"며 "태희는 안타깝게도 많이 아파서 봄에 하늘나라로 돌아갔다. 도망을 다니다 보니까 약도 못 먹이고 관리를 못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022년 4월께 해당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출석 조사를 요구했으나 연락이 두절, 도주 6개월 만에 이들을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6억1000만원 횡령금 대부분이 여자친구의 통장으로 넘어간 것을 확인하고 그를 주범으로 판단했다. 경태를 만난 엄태흠 수의사는 "(심장병의 경우) 1단계부터 6단계까지 있는데, 경태는 이제 5단계"라며 "되게 심한 소리가 나고 있어서 병원에 가서 확인을 한번 받아봐야겠다"며 "나이가 조금 걱정되긴 한다. 나머지(건강 상태)가 괜찮다고 하면 수술을 받고 충분히 퇴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심장병을 앓고 있던 경태는 '이첨판폐쇄부전증'이 위험 단계까지 진행되면서, 현재 금방 숨이 차고 걷기조차 힘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 보호자 A씨는 "많다면 13살, 적다면 12살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택배 차가 왔다가 택배 옷을 비슷하게 입은 두 분이 나갔더니 막 쫓아갔다. 경태가 누군가를 쫓아가진 않는데, 그래서 마음이 짠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경태와 일터에 동행하고 있다는 A씨는 "심장이 안 좋은 아이들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간호하고 있다"며 "(처음 경태를 봤을 때) 전혀 관리받지 않은 아이처럼 (귀 상태가) 되게 심했다. 치아 상태도 너무 안 좋았다. 유기견보다 더 심한 상태"라고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후 심장 정밀 검사 등 경태의 건강 상태를 파악한 후, 수술을 마치는 장면으로 해당 영상은 마무리됐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술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보자(임시보호자)분들 정말 감사하다' 등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2021년 1월께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tubeguide@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8-19 14:49[파이낸셜뉴스] 세종시의 한 저수지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세종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께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저수지에서 "아기 시신이 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저수지에서 사후 강직이 진행된 영아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시신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은 아기가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 경기 수원 소재의 한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영아를 유기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5월31일 수원 장안구 영화동 소재의 한 쓰레기 분리수거장 내 종이류 수거함에서 남자 아기를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유기한 30대 친모 A씨가 붙잡혔다. 조사 결과 당일 오전 주거지에서 아기를 출산한 A씨는 집 근처인 사건 현장에 아기를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에게 살인미수 등 혐의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6 09:12[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태어난 4일 된 쌍둥이 아기의 아빠가 관공서에 출생신고서를 하러 간 사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딸·아들 쌍둥이를 얻은 모함마드 아부 알 쿰산(31)은 이날 출생신고를 하러 관공서에 갔다. 출생신고서를 막 발급받은 그는 이웃으로부터 이들이 살던 데이르 알 발라의 아파트가 폭격을 당해 가족들이 모두 숨졌다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고 알 알크사 순교자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영안실에는 아기들과 가족이 시신으로 안치돼 있었다. 이를 본 알 쿰산은 코팅된 출생신고서를 흔들며 오열했다. 그는 "아내가 사라졌고, 두 아기와 장모도 사라졌다"며 "나는 쌍둥이의 탄생을 축하할 시간도 가지지 못했다"고 울부짖었다. 이들 가족은 이스라엘-가자 전쟁 초기에 가자 시에서 대피하라는 이스라엘군의 명령에 따라 살던 곳을 떠나 중부의 데이르 알-발라의 한 아파트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낳은 이들 부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쌍둥이의 탄생을 알리고 기뻐했다. 하지만 4일 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이들 가족은 비극을 맞이했다. 사람들은 알 쿰산을 도와 하얀 수의에 싸인 쌍둥이 시신을 옮겼으며, 한 남자는 시신이 차 뒷부분에 놓이는 동안 기도했고 사람들은 이 비극을 지켜보며 눈물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의사인 칼릴 알 다크란은 "오늘 점령군이 겨우 4일 된 신생아 쌍둥이,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와 할머니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것이 역사에 기록되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6 08:14[파이낸셜뉴스]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며 도로에 누워 떼쓰던 아이가 차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차이나닷컴, 시나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광둥성의 한 도로에 누워 있던 3세 남자아이가 자동차에 치였다. 공개된 사건 당일 CCTV 영상에서 아이와 엄마가 길을 건너고 있었다. 떼를 쓰던 아이는 갑자기 길을 건너는 것을 거부하고는 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엄마는 힘으로 아이를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소용없었고, 여러 차례 아들을 달래려고 노력했지만 계속되는 실랑이에 아이의 손을 놓고 혼자 길을 건넜다. 그런데 잠시 후 우회전을 하며 아이쪽으로 들어오던 승용차 한 대가 바닥에 누워있던 아이를 보지 못하고 밟고 지나갔다. 엄마는 급히 달려와 아이를 안고 오열을 했다. 아이는 중상을 입은 채로 병원에 실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6 05:48[파이낸셜뉴스] 섭씨 34도가 넘는 폭염 속 학교 급식실 에어컨을 설치하던 20대 아르바이트생이 온열질환 증세로 숨졌다. 1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 40분께 전남 장성군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A씨(28)의 의식이 혼미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아르바이트로 급식실 에어컨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던 중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사망으로 분류했다. 전남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두 번째 온열질환 사망 사례다. 이들을 포함해 전남 온열질환자는 287명으로 늘어났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6 04:20[파이낸셜뉴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온열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경비원에게 새 에어컨을 선물한 입주자 대표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에이컨 고장에 폭염 견딘 경비원.. 입주자들이 나섰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동구 동원드림타운 아파트 경비실에 최근 새 에어컨이 설치됐다. 이 아파트 경비실에 있던 에어컨이 이달 초 낡아 고장 나자 경비원들은 찜통더위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한낮 더위가 34도를 훌쩍 넘는 폭염 속에서도 경비원들은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 곳에서 근무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예산 문제 등으로 새 에어컨은 내년쯤 설치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경비실에서 자초지종을 듣게 된 차수길 입주자 대표는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에어컨을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후 차 대표와 주민들은 또 다른 경비실 에어컨도 새 제품으로 교체하고, 에어컨이 없던 미화원 휴게실에도 기기를 설치했다. 경비원 "주민들께 너무 감사".. 입주자 "당연한 일" 훈훈 새 에어컨이 설치됨에 따라 보다 쾌적한 공간에서 일을 하게 된 경비원은 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해당 아파트의 한 경비원은 "상황을 듣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새 에어컨을 설치해 준 주민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에 차 대표는 "이렇게 더운 날 사람부터 살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더운 날씨라 에어컨을 설치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4 14:47[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강물에 뛰어들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12일(현지시간) 방콕 포스트, 더 타이거, 치앙마이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1일 핑강에 뛰어들었다. 이 남성은 44세로 송모씨로 밝혀졌다. 송씨를 목격한 어부는 송씨가 툭툭(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3륜 자동차)을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후 송씨는 곧장 강둑으로 걸어가 속옷만 남긴 채 옷을 벗고 배낭에서 노트북을 꺼내 파손한 뒤 현금을 던지고 파손된 노트북을 손에 들고 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송씨는 배영으로 물속을 헤엄쳐갔지만, 거센 물살에 휩쓸려 어부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12시간 동안 송씨를 수색했지만 결국 찾지 못한 채 수색을 중단했다. 송씨는 12일 오후 2시쯤 그가 뛰어들었던 곳에서 1㎞ 정도 떨어진 곳에서 현지인에 의해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상처나 몸부림친 흔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송씨가 스트레스와 개인적인 문제로 강에 뛰어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현장에서는 송씨의 신발과 바지, 여권 등이 발견됐다. 한편 당국은 한국 영사관에 이를 알리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4 04:40[파이낸셜뉴스] 실수로 차량 번호판을 망가뜨렸다는 메모를 본 차주가 피해 보상을 거절하며 호의를 베푼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주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죄송합니다" 새벽 일찍 쪽지 남긴 보행자 그는 "아침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차에 갔더니 메모가 붙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새벽에 일하러 가시는 분이 제 차 주변을 지나가다 실수로 파손했다는 문구와 번호가 남겨져 있더라"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쪽지에는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 평안한 날에 안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 제가 차 옆을 지나가다가 바지에 걸려 번호판 쪽의 플라스틱이 파손됐다. 늦은 시간에 연락드리기도 그렇고 연락처도 없었기에 죄송한 마음에 종이 한 장 남기겠다. 연락해주시면 진심 어린 반성과 이에 합당한 변상을 하겠다.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A씨는 "(번호판 파손이) 주행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예비 신부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면 돈을 받지 말자고 하더라. 그분도 새벽에 일하러 가면서 얼마나 기분이 싱숭생숭하고 일도 제대로 안 됐겠냐는 거다. 상의 후 문자로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고 답장했다"고 밝혔다. "괜찮다, 너무 신경 쓰지 마시라" 문자 남긴 차주 A씨가 "이제야 확인했다. 부서진 플라스틱 괜찮다. 너무 신경 쓰지 마라. 보상 안 해주셔도 된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이라고 문자를 보내자, 메모를 남긴 사람은 "실수를 감싸주시는 넓은 아량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정말 감사하다. 큰 실수를 경험 삼아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겠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세상이지" "양쪽 다 양심적이고 선한 분들이다" "오늘 한 일은 더 큰 복으로 돌아올 겁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3 10:50[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직장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20대 남성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5분쯤 인천시 서구 골프장 내 물웅덩이(해저드)에서 숨져 있는 20대 A씨를 경찰 드론이 발견했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직장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서구 청라동 일대에서 실종돼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그의 지인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실종된 친구를 찾습니다(제발 한 번씩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도움을 호소했다. B씨는 "절대 이유 없이 사라질 친구가 아니다. 회식 전까지도 평소와 같이 연락을 했다"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A씨의 사진 여러 장도 함께 공개했다. 이후 B씨는 작성 글에 수색 진행 상황을 추가했다. 그는 "11일 12시 기점으로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면서 "경찰은 드론을 이용해 하천을 수색 중인 상태이며, 저 또한 계속 호수공원과 내린천을 걷고 있다. 혹시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저나 112, 담당 수사관의 번호로 꼭 연락 부탁드린다"고 누리꾼들에게 부탁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드론을 투입해 A씨 동선을 확인하며 수색 작업을 한 결과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3 06:36[파이낸셜뉴스] 직장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20대 직장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서구 청라동에서 20대 남성 A씨가 실종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A씨의 가족으로 경찰에 "집으로 돌아온다던 아들이 아직 집에 오지 않았다"며 신고했다. 실종 당일 A씨는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직장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A씨의 지인인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가족과 친구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며 도움을 청했다. '인천 청라 실종된 친구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B씨는 "(A씨는) 절대 이유 없이 사라질 친구가 아니다"라며 "한 번씩만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나흘째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A씨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하천 등지를 중심으로 드론 장비 등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2 14:27[강릉=뉴시스] 이순철 기자 = “우리 아이들이(로아, 로이, 로운) 이렇게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는 건 강릉아산병원 의료진분들 덕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9일 강릉아산병원에서 축하와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른둥이로 태어난 세쌍둥이가 건강히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은 세 명의 모든 아이가 세상의 빛을 본지, 97일 만에 부모의 품에 안기는 날이었다. 사회적으로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가운데 지난 5월 4일 11시께 강릉아산병원 4층 수술실에서 세쌍둥이가 탄생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첫째부터 전로아(0.89kg), 전로이(1.19kg), 전로운(1.39kg)은 임신 28주 3일째 되는 날 태어난 이른둥이다. 통상적으로 태아가 2.5kg 미만이면 저체중 출생아, 37주 밑이면 미숙아라고 부른다. 당시 세쌍둥이의 분만을 집도한 강릉아산병원 산부인과 주다혜 교수는 “당시 산모는 고위험군에 속해 오랜 기간 입원하며 보존적 치료가 이루어지던 중이었고, 입원 중에 갑자기 진통을 호소하며 자궁수축이 일어났다”며 “자궁수축이 일어나면 아이들이 위험해질 수 있어 제왕절개를 통한 응급분만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수술은 별다른 위험 없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조산이기 때문에 일부 장기가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났다. 이후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해 강릉아산병원 의료진의 체계적인 치료와 따뜻한 돌봄을 받았다. 그 결과 97일 만에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세쌍둥이를 건강하게 퇴원시킨 강릉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도현정 교수는 “의료현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의료진이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줘 세쌍둥이가 무사히 출산되고 회복할 수 있었다”며 “예쁘고 소중한 아이들이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강원 영동권에서 유일하게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운영하는 강릉아산병원은 수준 높은 진료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역량을 인정받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등급을 획득해 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rsoon81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8-12 09:00[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가장 잘생긴 소림사 무승’으로 불린 치우펑 스님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9일 광명망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차량에는 기사와 치우펑 두 사람뿐이었다. 택시가 대형 트럭과 추돌했고 운전기사는 현장에서 바로 사망했다. 하루 동안 치료를 받던 치우펑은 결국 8월 8일 저녁 10시 23분께 사망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9일 새벽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빠르게 확산했다. 치우펑, 법명은 옌헝(延珩)이다. 뛰어난 무술 실력과 매력 등으로 SNS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무예가 뛰어난 무술 승려이면서 소림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힘쓰는 문화 사절단 역할을 했다. 2024년에는 ‘산해로 가다(赴山海)’라는 드라마까지 출연하면서 더욱 인기가 많아졌다. 올해 21세인 치우펑은 9년 전인 12살 어린 나이에 소림사에 들어왔다. 이후 스승으로부터 법명을 받고 소림사 제34대 무승의 자리에 올랐다. SNS에서 125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물로 상업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뛰어난 외모와 깊이 있는 무술 실력이 화제가 되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지만 무술과 소림 문화 전승을 본업으로 삼아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1 08:2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열사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기초생활수급자가 병원 14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한 뒤 병원에 도착했지만 끝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8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편의점에서 냉장고 속 음료를 꺼내던 사람이 쓰러졌다. 쓰러진 사람은 홀로 지내던 40대 기초생활수급자 A씨였다. 편의점 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편의점 냉장고에서 이온 음료를 꺼내던 중 갑자기 비틀거리더니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A씨는 일어나려 애썼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듯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이 오전 11시3분께 편의점에 도착해 측정한 A씨의 체온은 이미 40도에 육박했다. 당시 A씨는 집이 바로 앞이라며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구조대는 A씨의 집 입구부터 쓰레기가 쌓여있고 집 내부가 시원하지 않아 A씨를 혼자 집에 둬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병원 이송을 결정했다. 구조대가 A씨를 구급차에 옮겨 병원 14곳에 이송을 문의했지만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A씨는 쓰러진 지 1시간34분이 지난 오후 12시37분에서야 서울 중구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스스로 건강을 돌볼 여유도 없었으며 술에 의지해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온열질환자는 누적 2077명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4-08-10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