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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경색' 60대 가장, 4명에게 새 삶 선물하고 떠나

    [파이낸셜뉴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60대 가장이 외손주 출생을 앞두고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갑자기 쓰러져 뇌경색... 장기기증 결단한 유족들 2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송기섭씨(67)는 지난 3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간과 폐, 안구 양측을 기증해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송씨는 뼈와 피부 등 인체 조직도 함께 기증해 100여명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한 사람의 조직기증은 기능적 장애를 겪는 환자 100여 명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지난달 25일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으로 쓰러진 송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이후 치료와 수술에도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족들은 평소 남을 배려하던 송씨의 성품을 잘 알기에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아내 윤안순씨는 "생전 남편이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평소 남을 먼저 생각했던 만큼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이들 속에서 삶을 이어갈 수 있다면 남편도 기뻐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기증 이유를 밝혔다. 가을에 출산 앞둔 딸...아내 "기다리던 손주 못보고 떠나 안타까워" 4남매 중 장남으로 서울에서 자란 송씨는 직장 생활을 거쳐 20여 년간 화물차를 몰며 가족을 부양했다. 최근 몇 년은 일을 하면서도 아흔이 된 노모 병간호까지 도맡아 장남으로서의 책임을 다했다. 송씨는 43년을 함께해온 아내에게는 자상한 남편이었으며, 딸과 아들에게는 말보다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아버지였다고 한다. 아들 인규씨는 "아버지가 표현은 많지 않았지만 자녀들을 세심히 챙기고, 주변 어른들에게 늘 허리 숙여 정중히 인사하던 분이었다"며 "그런 모습을 존경했다"고 전했다. 특히 송씨는 올가을 딸의 출산을 손꼽아 기다리며 손주가 태어나면 사진을 늘 갖고 다니겠다고 했다고 한다. 아내 윤씨는 "남편이 손주를 만나지 못한 채 떠나 가장 안타깝다"며 "당신이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훨훨 날아다니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없어도 누군가가 당신의 일부를 품고 살아갈 테니 그걸 위안 삼아 살아가겠다.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6-25 11:15
  • 출산 6개월 만에 이혼한 가수 벤 "전 남편과 5년 동안.."

    [파이낸셜뉴스]  가수 벤이 출산 6개월 만에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직접 털어놨다. 가족의 반대와 대중의 시선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벤은 이혼이 "잘못된 선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유튜트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는 '"내 모습이 너무 웃겨 보일까?" 싱글맘의 현실 육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벤은 가수 케이윌에게 이혼을 결심한 이유와 이혼 후 솔직한 심경에 대해 털어놨다. 벤은 "이혼을 하고 나서 친구를 안 만났다. 친구를 만나게 되면 술을 마시게 되고, 한탄을 하게 되더라. 내가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게 안 좋은 것인지 몰랐다. 들어주는 친구들한테 고마우면서도 듣는 사람이 힘들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이혼 과정도 힘들었고, 끝낼 때는 당연히 너무 힘들었다"며 "이 사람이랑 그냥 헤어지는 게 아니라 아이도 있었다. 출산한 지 6개월 만에 이혼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남편과 4~5년을 함께하며 참아도 보고 화도 내보고 여러 방법을 다 해봤다. 연인 관계가 아니다 보니 신중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 그러다가 아이가 생겼다. 내가 너무 힘들 때 아이가 생겨서 '아이가 날 살리러 왔구나' 싶었다. 어떤 일이 닥쳐도 이제는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 순간에도 문제가 생겼고 배신감이라는 감정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벤은 "헤어지지 말까도 생각했다. 이게 진짜 옳은 선택일까 고민했는데, 딸이 여섯 살이 됐을 때도 같은 고민을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럴 바에는 아닌 관계를 빨리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일을 잘 못하고, 사랑하면 완전히 올인하는 편이라 마지막까지도 힘들었다. 그런데 결혼은 절대 사랑하는 마음으로만 살 수 있는 게 아니더라. 그래서 지금도 이혼을 결정한 게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벤은 이혼 과정에서 가족의 반대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이혼을 엄청 반대를 하셨다. '다들 그렇게 산다'는 말도 하셨다. 아직까지 죄송하지만 내가 살아가야 하는 길이 구만리라 그랬다"고 했다. 또 벤은 이혼을 선택하고 가장 두려웠던 건 '대중들의 시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를 가져서 순산하고 오겠다고 한 뒤 이혼을 한 거다. '나를 어떻게 볼까',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이혼을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는데, 싱글맘으로 돌아오는 내 모습이 우스워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다 내가 직접 이야기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혼은 잘못한 게 아니라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한 더 나은 선택이다. 그래서 '나는 잘 살고 있어요'라고 보여주고 싶었다.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이혼한 사람들이 죄인처럼 살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벤은 지난 2019년 9월 사업가와 공개 연애를 밝힌 뒤 2021년 6월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2023년 2월 딸을 출산했으나 결혼 3년 만인 2024년 이혼했다. 당시 소속사는 "벤이 이혼하는 것이 맞다"며 "상대방 측 귀책에 따른 것으로, 양육권은 벤이 갖는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6-25 07:08
  • 424억 강제 청산 당한 빚투 개미들 '비명'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폭락한 지난 23일 하루 동안 400억 원이 넘는 주식이 반대매매로 강제 처분됐다. '피의 화요일' 반대매매 424억원... 전 거래일의 두배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47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1조2976억 원)보다 1816억 원 증가한 규모로, 지난 10일(1조6917억 원) 이후 가장 많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결제 대금을 정해진 기간 내 납부하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이른바 '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불린다. 미수거래는 주식을 매수한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아야 한다. 이를 상환하지 못하면 3거래일째 보유 주식이 강제로 매각되는 반대매매가 진행된다. 실제 지난 23일 반대매매 규모는 4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198억 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12일(476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변동성 장세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3.3%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3.3%로 전 거래일(1.6%)의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 역시 지난 12일(4.0%)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대매매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하락장에서는 강제 매도 물량이 추가 하락을 부추기면서 증시 변동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지난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급락한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7.94% 하락하며 동반 급락했다. '빚투'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8조936억 원으로 집계돼 전 거래일(38조5311억 원)보다 4375억 원 줄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9일 사상 최고치인 38조4786억 원을 기록한 이후 2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근 신용융자 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시장 전반의 잠재적 위험요인이 확대되고 있다"며 "형식적인 신용공여 한도 운영에 그치지 않고 탄력적·선제적 리스크관리 체계를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6-25 06:44
  • 깁스하고 지게차 몰다 참변…만삭 아내 남긴 26세 계약직

    [파이낸셜뉴스]  제주의 한 농협 하나로마트 지하주차장에서 20대 계약직 직원이 지게차에 깔려 숨진 가운데 당시 무면허 상태에서 깁스를 한 채 지게차를 운전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사고 전 업무 제외를 요청했지만 마트 측이 무리하게 일을 시켰다는 유가족 진술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무면허 지게차 운전하다...옆으로 쓰러진 지게차에 깔려 23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제주시 하귀농협 관계자 등을 입건하고 사고 경위와 안전 관리 실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무면허 여부와 마트 측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 지게차가 일방통행 구역을 이용한 사실 등 법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또 광주지방고용노동청도 사업장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3시 33분쯤 제주시 애월읍 하귀농협 하나로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계약직 직원인 김모(26)씨가 지게차를 몰다 옆으로 쓰러진 지게차에 깔린 것. 이후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전날 오후 유가족과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사고 당시 지게차 운전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로 업무에 투입됐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유가족 등에 따르면 김씨는 해당 하나로마트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시작해 지난해 8월 계약직으로 채용됐다. 주된 업무는 농산물 판매였으나 지게차 운전도 해야 했다. 사고가 난 지게차는 3t 미만으로 관련 교육 16시간을 이수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김씨는 교육을 받지 않아 무면허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7일 다리를 다친 뒤 사고 당일에도 깁스를 한 채로 근무했다. 경사도가 높은 출구를 오르던 중 문제가 생겨 지게차를 멈췄고, 이후 지게차가 전도되며 깔림 사고를 당했다. 다리 다쳐 깁스하고도 지게차 운전 특히 김씨는 올해 초 결혼, 그의 아내는 2주 뒤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만삭의 몸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김씨의 아내는 "근무 시간이 아닌데도 계속 남편에게 전화해서 '발주 넣어달라'는 등 업무를 시켰다. 쉬는 날에도 마트에 다녀오곤 했다"고 말했다. 채용 과정에서 아르바이트, 계약직, 무기계약직으로 이어지는 관행이 노동자들이 권리를 주장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도 지적했다. 또 다른 유족은 "블랙박스 영상을 받았는데 (사고 당시) 고객 차량이 뒤에 있어서 빨리 운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게다가 비가 오는 와중에 (지게차로 옮기던) 물건이 떨어지면서 그걸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 관리 없이 지게차로 운송하게 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유족 측은 "무면허로 지게차를 운전하는 것을 알고 평소에도 만류했지만, '지게차 운전을 안 하면 회사를 못 다닌다'고 했다"며 "지난 7일 다리를 다쳐 더 쉬고 싶다고 했지만 연차를 사용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곧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어서 연차를 아끼려 했고, 결국 사고 당일까지 깁스를 한 채 근무했다"며 "지게차는 양발로 조작하는 장비인데 다친 상태에서 운전하게 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노동자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 판매시설에 대한 전면 근로감독과 지게차 등 이동식 장비 안전기준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귀농협 측은 "이번 사고로 큰 슬픔을 겪고 계신 유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사고 피해 지원에 성실히 임하고 유족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향후 필요한 조치에도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6-24 06:56
  • 세월호 생존 학생의 비보…우리가 쉽게 건넨 위로가 상처가 될 때

    [파이낸셜뉴스] 2014년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이었던 A씨가 최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경근 전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얼마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월호 참사 직후 극심한 고통 속에서 여러 번 친구들을 따라가려고 했던 A가 결국 안산하늘공원 친구들 곁으로 갔다"고 알렸다. 이어 "많은 분이 함께 안타까워했다. 며칠 전은 김관홍 잠수사 기일이기도 하다"며 "죽임을 당한 희생자와 유가족뿐만 아니라 생존학생과 민간잠수함들도 같은 피해자임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유 전 집행위원장은 "안타까운 마음에, 잘 살면 좋겠다는 마음에 '먼저 간 친구들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이거 하면 안 되는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생존 학생들은 친구들이 죽어가는 걸 보면서 힘겹게 살아 돌아왔다. 나만 살아 돌아왔다는 이유로 눈총도 받고 죄책감에 꿈은커녕 당장의 삶을 살아가기도 힘겹다"며 "이미 삶이 엉망이 돼버린 경우가 대다수"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런 학생들에게 '먼저 간 친구들 몫까지 살아야 한다'는 건 2차 가해를 넘어 거의 살인에 가까운 끔찍한 폭력"이라며 "그러니 이런 말을 너무 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말고, 특히 죄책감 같은 거 갖지 말고 그냥 평범하게, 남들처럼 그렇게 살아만 주어도 좋겠다"며 "떠나간 친구를 보며 여전히 숨어서 아파하고 있을 생존 학생들을 생각하면 참 많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5일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탑승객 476명 중 172명이 생존하고 304명이 사망·실종된 대형 참사다. 구조자는 단원고 학생 75명, 교사 3명, 일반인 94명으로 총 172명이다. 참사 당시 구조된 A씨는 지난 19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경기 안산시와 협의,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 다수가 안치된 안산시 하늘공원에 고인을 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6-23 11:19
  • 아파트에서 발견된 남녀 변사체, 둘 관계 알고보니..

    [음성=뉴시스] 서주영 기자 = 생활고를 겪던 모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충북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음성군 모 아파트에서 A(50대·여)씨와 그의 작은아들 B(2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큰아들의 "어머니와 동생이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 안에서 숨져 있는 이들을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미뤄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들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ye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6-22 12:56
  • 배수로에서 발견된 시신, 수풀에 있는 차 살펴보니..

    [함평=뉴시스]이현행 기자 = 저녁 시간대 집으로 귀가하던 70대 마을 주민이 화물차 단독 사고 후 자체 탈출하다 농수로에 빠져 숨졌다. 22일 전남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51분께 전남 함평군 대동면의 한 배수로에서 70대 주민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1t 화물차를 몰고 농수로 인근 길을 지나 뚝방길로 올라가던 중 우회전을 하기 위해 차를 후진하다 중심을 잃고 옆 수풀로 미끄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차가 수풀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운전석 문이 열리지 않자 A씨는 반대편 보조석 문을 열고 차량 밖으로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탈출을 시도한 보조석 문 바로 아래는 폭 2m·깊이 1m 크기의 농수로였고, A씨는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수로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수로 내 흐르는 물길을 따라 수문 인근까지 떠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밤 시간 A씨가 농수로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h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6-22 08:26
  • 빌라 옥상서 놀던 여중생 중태, 무슨 일인지 알고보니..

    [파이낸셜뉴스] 빌라 옥상에서 친구들과 놀던 10대 여중생이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 넘어가려다 추락해 중태에 빠졌다. 21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5분께 시흥시 도창동의 한 6층짜리 빌라 옥상에서 A양이 지상으로 추락했다. A양은 전신 골절과 장기 파열 등 중상을 입고 닥터헬기를 통해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친구 5명과 함께 빌라 옥상에서 놀다가 같은 단지 내 다른 건물 옥상으로 뛰어넘어 가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빌라는 건물 사이 간격이 비교적 좁은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거리는 확인되지 않았다. A양은 해당 빌라 거주자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양이 친구 집을 방문해 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함께 있던 친구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6-22 06:46
  • 주차장에서 넘어져 턱 3cm 찢어지고 아랫니 2개 빠진 랄랄 딸

    [파이낸셜뉴스] 유튜버 랄랄이 딸 서빈이가 주차장에서 넘어져 턱을 다치고 아랫니 2개가 빠졌던 일을 공개했다. 그는 아이를 붙잡은 채 눈물을 흘렸던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랄랄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서빈이가 다쳤어요' 영상에서 딸의 사고 소식을 전했다. 지난 6월 초 사고로 서빈이가 수술까지 받았다는 사실도 이 영상에서 공개됐다. 랄랄은 사고 경위에 대해 "서빈이가 캐리어에 자꾸 올라가겠다고 하더니 주차장에서 결국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상태에 대해서는 "턱이 찍혀서 3cm 정도 찢어지고 아랫니 2개도 아예 빠졌다"며 "응급실은 못 받아준다고 해서 구급차 타고 바로 성형외과로 갔다"고 전했다. 수술 당시의 상황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랄랄은 "살점이 밖으로 튀어나오고 근육층도 보였다. 아프니까 애가 가만히 안 있어서 붙잡고 눈물만 미친 듯이 났다"고 털어놨다. 영구치 손상 가능성에 대한 걱정도 컸다. 그는 "영구치가 손상된 걸 수도 있어서 되게 늦게 나거나 안 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셔서 인스타에 올렸더니 비슷한 경험이 있는 많은 어머니들이 '영구치 늦게라도 올라온다', '영구치가 비뚤게 나더라도 올라오니까 교정하면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랄랄은 자신도 어린 시절 아랫니 2개가 부러져 레진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까지 닮았는지 너무 속상하다. 그 힘든 과정을 내 아이가 똑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뭐라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이후 서빈이의 실밥 제거를 위해 병원을 찾은 랄랄은 흉터가 크게 남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지금은 많이 아물었고 턱 밑이라서 흉터도 많이 안 남을 거 같다. 이도 웬만해서는 다시 난다고 하니까 너무 다행이다. 조금 일찍 (이가) 빠졌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6-22 06:27
  • 휠체어 탄 대만 부부 울린 강남역 '우산 의인'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강남역에서 위협적인 취객에게 공격받을 뻔한 휠체어 탄 대만인 관광객 부부를 온몸으로 막아 보호한 시민들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위기에서 자신들을 구해준 두 남성을 찾고 싶다는 부부의 간절한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스레드에는 '강남역에서 우리를 도와준 두 분의 한국인을 찾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자신을 휠체어를 타는 대만인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아내와 함께 한국을 여행하던 중 겪은 아찔하면서도 감동적인 경험을 상세히 털어놓았다.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30분경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의 교대역 방향 승강장에서 일어났다. A씨 부부가 열차를 기다리던 중 한 취객이 다가와 이들 바로 앞에 쪼그려 앉은 채 큰 소리를 지르며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다. 부부는 겁에 질려 휠체어를 뒤로 물렸지만 취객은 집요하게 거리를 좁혀왔다.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흰색 상의를 입은 한 젊은 남성이 다가와 자신이 들고 있던 우산으로 취객을 막아서며 부부를 일차적으로 보호했다. 상황이 일단락된 줄 알고 급히 열차에 탑승한 부부는 이내 다시 위기를 맞았다. 해당 취객이 같은 열차에 따라 타 부부 앞까지 다가왔고, 손잡이를 잡은 채 또다시 위협적인 언행을 이어간 것이다. 공포에 질려 다음 역에서 무작정 내려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승강장에서 도움을 줬던 흰색 옷의 남성이 다시 나타났다. 여기에 노란색 상의를 입은 체격 좋은 남성까지 가세했다. 이들 두 사람은 우산으로 방어막을 치듯 취객을 부부로부터 3m가량 밀어내며 이들을 완벽하게 방어했다. 결국 흰옷을 입은 남성의 발 빠른 112 신고 덕분에 취객은 열차에서 하차 조치됐다. A씨의 마음에 가장 큰 감동을 남긴 것은 시민들의 따뜻한 배려였다. A씨는 첫 번째로 도움을 준 남성이 사건 직후 부부가 대만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미안하다"며 한국을 대신해 사과까지 건넸다고 밝혔다. 그는 "두 분은 저희에게 정말 구세주 같았다"며 "덕분에 무사히 위기를 넘겼고 한국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안고 돌아가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글이 꼭 두 분께 닿기를 바란다"고 시민들을 애타게 찾았다. 해당 사연은 21일 기준 3100개가 넘는 공감을 얻으며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휠체어라는 취약한 상황에서 자칫 큰 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위기를 외면하지 않은 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누리꾼들은 "대신 사과해 주셨다는 대목에서 눈물이 왈칵 났다", "위험한 상황에 선뜻 나서기 어려웠을 텐데 정말 자랑스러운 시민들이다", "놀라셨을 텐데 나쁜 기억은 훌훌 털고 한국에서 즐거운 추억만 가져가시길 바란다"며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6-22 05:10
  • 곡성 물놀이장서 초등생 형제 익사, 안전 요원도 없었다

    [파이낸셜뉴스] 주말을 맞아 전남 곡성의 한 물놀이 체험장을 찾은 초등학생 형제가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시설은 정식 개장을 앞둔 미개장 상태였으며, 현장에는 안전 요원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전남 곡성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2분쯤 곡성군 소재의 한 물놀이 체험장에서 남자 어린이 2명이 물에 빠져 쓰러졌다는 다급한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11세와 9세 초등학생 형제로, 주말을 맞아 어머니와 함께 해당 시설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두 형제를 신속히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인근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안타깝게도 끝내 모두 숨을 거뒀다. 조사 결과 해당 물놀이 시설은 곡성군으로부터 민간 위탁을 받아 개인 법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현재 정식 개장을 준비하고 있던 미개장 상태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사고 당시 현장에는 시설 관계자나 안전을 책임질 관리 요원이 단 한 명도 없었고, 어머니와 아이들만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경찰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아이들은 비교적 수심이 얕은 곳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진 뒤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형제가 익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CCTV 영상을 면밀히 분석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재구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테마파크 운영 법인 등 시설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식 개장 전 시설 출입이 이뤄진 경위를 따져보는 한편, 안전 요원 배치 의무 준수 여부와 현장 안전 관리 소홀 등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6-22 04:20
  • "민찬이, 서원이.." 은마상가 문방구 폐업 안내문 '울컥'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상가의 한 오래된 문방구가 폐업 사실을 알리며 유리창에 붙인 안내문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랜 세월 동네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지켜온 사장이 가게를 정리하며 손글씨로 마지막 인사를 건넨 것이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은마아파트 상가 문방구 사장님이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문구점 사장은 안내문을 통해 "사랑하는 어린이 친구들, 그리고 수많은 고객님! 그동안 참 고마웠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사장은 "내가 참 좋아했던 친구들. 민찬이, 서원이, 준서, 성원이, 정한이, 정환이, 예준이, 민서, 태준이, 태현이, 창호, 보희, 윤진이, 희선이, 윤서, 경환이, 도경이, 건희, 유찬이, 잘생긴 서진이"라며 단골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어 내려가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더 많은 친구들의 얼굴은 기억이 나지만 시간이 지나서 이름들이 가물가물하구나. 앞으로, 아니 오랜 시간 너희들이 많이 그리울 거야. 항상 응원 많이 할 테니 화이팅.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이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했는지 알 것 같다"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 읽는 순간 울컥했다" "이젠 다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는 반응을 보였다. 안타깝게도 최근 동네 문방구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데이터처와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전국 문구용품 소매점은 2005년 2만925개에서 2015년 1만1735개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4000여 개 수준까지 줄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급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 대형 생활용품점 증가, 학습준비물 지원 제도 등이 맞물리며 문방구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업이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어른들에게 동심의 보물창고였던 동네 문방구가 점차 추억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6-21 06:00
  • "세상에 흔적 하나는 남기고 가자" 아내와 약속 지킨 60대의 뭉클한 결정

    [파이낸셜뉴스] 가족에게 더없이 따뜻했던 60대 남성이 생애 마지막 순간,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귀가하다 추락사고... 뇌사 판정에 '장기기증' 결정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4월 6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신봉석씨(65)가 간과 폐,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같은 달 3일 일을 마치고 귀가하다가 추락 사고를 당한 끝에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인의 아내 권모씨는 "형편이 어려워 기부는 제대로 못 하고 살았지만, '여건이 되면 장기 기증만큼은 하고 가자', '이 세상에 산 흔적 하나는 남기고 가자'는 이야기를 남편과 자주 했다"며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전북 임실 출신인 고인은 젊은 시절 건설회사에 다니다 외환위기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이후 30년간 학원 차량과 통근 버스를 몰며 운수업에 종사했다. 유족은 한 번도 회사에 결근한 적이 없을 만큼 책임감이 강하고, 일과 가정밖에 모르는 성실한 남편으로 그를 기억했다. 특히 30년 넘게 살면서도 큰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아내가 실수해도 화내는 법 없이 웃어넘기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처가 식구들에게도 더없이 따뜻한 사위였으며, 편찮으셨던 장인과 장모를 6∼7년간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주말마다 찾아가 살필 정도로 가족을 아끼는 사람이었다. "은퇴후 여행 다니자고 했는데" 평생 사진 한 장 없이 떠난 남편 이들 부부는 평생 사진 한 장, 추억 하나 변변히 남길 틈 없이 바쁘게 살아오느라, 은퇴 후에 함께 여행 다니며 남은 생을 보내자는 꿈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아내 권씨는 "준비 없이 이렇게 갈 줄 몰라 생각만 해도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며 "좀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우리 신랑 만나서 행복했고 즐거웠다"고 작별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남편의 장기를 기증받은 이들에게는 "남편의 몫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실하게 살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6-18 11:18
  • 군인 딸에게 "항상 약자 편에 서라"던 아버지, 3명 살리고 하늘로

    [파이낸셜뉴스] 군인인 딸에게 항상 약자 편에 서라는 가르침을 줬던 50대 아버지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 50대 김용섭씨 갑자기 쓰러져 뇌사... 3명에게 장기기증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월 26일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김용섭씨(53)가 간과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고 16일 밝혔다. 고인은 같은 달 20일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갑자기 흉통 등을 호소하고는 의식을 잃었다. 이후 급격히 상태가 악화해 뇌사 상태에 이르렀으며, 가족들의 동의로 장기를 기증하게 됐다. 고인의 외동딸 재경씨는 "아버지는 평소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와주며 선한 영향력이 되고 싶어 하셨던 분"이라며 "아버지의 마지막 희생으로 누군가가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면 아버지께서도 분명 기증을 원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에 따르면 강원도 영월 출신인 고인은 건설업에 종사하며 성실히 살아왔다. 특히 옳지 않은 일에는 소신 있게 목소리를 냈고, 힘이 없는 이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마음을 베풀었다고 한다. 딸 "제 아빠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랑합니다" 작별 편지 젊은 시절 경찰을 꿈꿨던 고인은 딸의 친구들조차 '아빠'라고 부를 만큼 다정한 어른이었고, 딸에게는 연애 고민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아버지였다.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경찰의 꿈을 접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딸 재경씨는 자연스럽게 나라를 지키는 일을 선택해, 현재 육군 제2군단 군사경찰단 중사로서 9년차 직업 군인 복무 중이다. 평소 딸을 '내 분신'이라 부르며 자랑스러워하던 고인은 제복을 입은 딸에게 "약한 사람, 힘이 없는 사람의 편에 서야 한다. 군복은 아무나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행동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재경씨는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아버지를 향해 쓴 편지에서 "항상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신 아빠가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멋있는 우리 아빠가 제 아빠라서 저는 너무 좋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6-16 11:19
  • "다운증후군 태아 낙태" 430만 유튜버 고백에 발칵 뒤집힌 여론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구독자 430만명을 보유한 미국 유명 유튜버가 태아의 다운증후군 가능성을 이유로 임신 중절을 선택한 사실을 공개한 뒤 미국 사회에서 생명윤리와 장애 인식, 부모의 선택권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산전 검사 후 임신중절 소식 알린 유명 유튜버 미국 뉴욕포스트와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채널 '맥저거너겟(McJuggerNuggets)'을 운영하는 제시 리지웨이(33)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내 애슐리와 함께 임신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리지웨이 부부는 당초 성별 공개 행사까지 진행하며 첫 아이의 탄생을 준비했다. 그러나 산전 검사 과정에서 태아가 다운증후군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받았다. 이후 실시한 양수검사에서는 다운증후군 확률이 95%에 달한다는 진단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의사와 유전 상담사,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은 태아의 경우 최대 90%가 임신 중절로 이어진다는 통계도 확인했다"며 "다시 일어서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 다시 시도해 더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 좋은 결과'…장애로 생명 가치 판단하나 이 발언은 온라인에서 거센 역풍을 불러왔다. 특히 '더 좋은 결과'라는 표현이 장애를 가진 태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처럼 비쳐 비판이 집중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리지웨이의 결정을 히틀러의 우생학적 사고에 빗대 비판했고, 장애인 단체와 다운증후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장애를 이유로 생명의 가치를 판단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고 지적했다. 장애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댓글과 SNS를 통해 가족 사진을 공유하며 "다운증후군 아이들도 가족에게 큰 기쁨과 사랑을 준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션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의 배우자이자 보수 성향 방송인인 레이첼 캄포스-더피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의 최대 90%가 낙태되고 있다"며 "유전자 검사의 발전이 오히려 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다운증후군을 가진 막내딸 발렌티나를 언급하며 "우리 가족에게 일어난 최고의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소중한 존재"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 논란이 확산되자 리지웨이는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내 아이들이 나보다 오래 살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랐을 뿐이다. 다른 부모들이 다운증후군 아이를 키우기로 선택한 것을 존중한다"면서 자폐증이나 다운증후군을 가진 팬들에게 "여러분은 매우 소중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리지웨이는 일부 낙태 반대론자들로부터 '악인', '살인자', '히틀러와 같다'는 비난과 함께 지속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리지웨이가 현재 집에 보안 시설을 설치하고 침대 옆에 총기를 두고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미국 사회의 오랜 낙태 논쟁과도 맞물려 있다. 미국에서는 2022년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이후 낙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더욱 격화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6000명의 다운증후군 아기가 태어나고 있다. 의료기술 발달로 다운증후군 환자의 평균 수명도 과거 30세 수준에서 최근에는 60세 안팎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6-14 08:00
  • 새벽 2시 인천공항서 먹고 자는 노숙인들 만나보니

    누군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기 위해 공항에 남고, 누군가는 갈 곳이 없어 공항에 머뭅니다. 같은 긴 의자에 앉아도 한쪽은 출발 시간을 기다리고, 다른 한쪽은 밤이 지나가기를 기다립니다. 기자는 늦은 밤부터 아침까지 인천공항에 머물며 여행객과 노숙인이 같은 공간을 어떻게 나눠 쓰는지 살펴봤습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여행 어디로 가세요?", "아니요. 그냥 좀 쉬었다 가요." 지난 6일 오후 10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기자는 공항 안에서 밤을 보내는 장기 체류 노숙인의 생활을 살펴보기 위해 7일 오전 6시까지 약 8시간 동안 공항에 머물렀다. 일부 체크인 카운터 운영이 끝난 뒤에도 긴 의자와 닫힌 매장 앞에는 짐수레, 담요, 비닐봉지를 곁에 둔 사람들이 남아 있었다. 기자도 한쪽 긴 의자에 몸을 눕히고 밤을 보내며 노숙인들과 여행객을 만났다. 출국장 긴 의자에 남은 사람들 밤 11시 무렵 공항 안에는 서로 다른 이유로 남은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새벽 항공편을 기다리는 승객은 캐리어를 옆에 둔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첫 버스나 공항철도 첫차를 기다리는 시민도 있었다. 기자 역시 7일 오전 6시30분 이동편 승차권을 끊어둔 상태였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의 짐은 일반 여행객과 달랐다. 캐리어 외에 담요, 비닐봉지, 컵라면 용기, 생활용품처럼 보이는 물건이 짐수레에 함께 실려 있었다. 짐수레를 여러 대 붙여 세워두거나 통로 끝, 벽면 가까운 의자에 자리를 잡은 사람도 있었다. 기자도 공항 한쪽 긴 의자에 누워 잠을 청했다. 의자는 딱딱했고 몸을 옆으로 돌리기 어려웠다. 허리는 오래지 않아 불편해졌다. 안내 방송과 캐리어 바퀴 소리, 청소 장비가 지나가는 소리가 새벽까지 이어졌다. 맞은편 의자에는 고령의 남성이 누워 있었다. 옆에는 캐리어와 짐수레가 붙어 있었고, 담요처럼 보이는 천이 놓여 있었다. "계속 여기 계셨느냐"고 묻자 그는 "그냥 왔다 갔다 한다"고 답했다. "어디 가시느냐"는 질문에는 "좀 있다 움직인다"고 했다. 더 말을 붙이자 그는 고개를 돌렸다. 공항 안에서 찾은 잠자리 공항에서 밤을 보내는 사람들은 화장실과 식수대가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았다. 출국장과 연결 통로 곳곳에는 화장실이 있었고, 일부 화장실 앞에는 식수대도 있었다. 물을 마시기 쉽고, 컵라면을 먹은 뒤 빈 용기를 씻어둘 수도 있었다. 다음 끼니에 같은 용기를 다시 써야 할 수 있어서다. 사람이 적고 비교적 조용한 휴식공간도 장기 체류자들이 머무는 자리였다. 이날 새벽, 공항 내 한옥 형태 휴식공간 주변에는 짐수레와 여행가방이 놓여 있었다. 일부는 여행객처럼 보였지만, 짐수레에 생활용품을 함께 싣고 오래 머무는 사람도 섞여 있었다. 이 공간은 출국장 한복판보다 발길이 적고 소음도 덜해 쉽게 잠을 잘 수 있었다. 또 짐을 정리하기에 비교적 눈에 덜 띄었다. 자정이 지난 뒤 기자는 출국장과 닫힌 매장 앞 통로, 승강장으로 이어지는 길, 화장실 주변, 한옥 휴식공간을 여러 차례 오갔다. 같은 의자에 누워 있던 사람은 새벽 2시에도 그 자리에 있었다. 한 남성은 짐수레를 밀고 다른 층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비슷한 구역으로 돌아왔다. 공항 안에서 이동은 가능했지만, 머무는 자리는 화장실과 식수대, 조용한 휴식공간 주변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한 남성은 짐수레 옆에서 컵라면 용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식사는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그는 "그냥 알아서 먹거나, 넘길 때도 있다"고 말했다. "공항이 밖보다 낫느냐"는 질문에는 "추운 데보다는 낫다"고 짧게 답했다. 다른 남성은 공항에 자주 오느냐는 질문에 "계속 있는 건 아니다. 왔다 갔다 한다"고 했다. 밖보다 공항이 나은지 묻자 그는 "비 오면 밖에 못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공항에서 만난 장기 체류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사정을 길게 설명하지 않았다. 질문이 이어지면 말을 줄이거나 자리를 옮겼다. 여행객 눈에 들어오는 짐수레 공항 이용객들은 공항 노숙을 불편하게만 보지는 않았다. 냄새와 자리 점유 문제에는 불편을 말하면서도, 갈 곳 없는 사람들이 공항을 찾는 사정에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새벽 항공편을 기다리던 30대 여행객은 "처음에는 여행 수속 기다리는 분인 줄 알았다"며 "짐이 많고 계속 같은 자리에 있으니 오래 머무는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섭다기보다 신경은 쓰인다"면서 "그래도 어디 갈 곳이 없어서 여기 있는 거라면 뭐라고만 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공항철도 첫차를 기다리던 50대 시민은 "공항은 밤에도 밝고 화장실도 있으니 밖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은 든다"며 "다만 통로에 짐이 많거나 냄새가 나면 이용객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공항 내부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장기 체류자가 공항으로 들어오는 이유를 냉난방과 안전에서 찾았다. 그는 "여기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며 "서울역이나 지하도보다 깨끗하고 밝으니 공항으로 오는 사람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래 계속 보이는 사람도 있고, 자리를 옮겨 다니는 사람도 있다"며 "가족과 연락이 끊긴 건지, 돈이 아예 없는 건지, 사정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했다. 이어 "(음식을) 사 먹는 사람도 있고, 짐을 끌고 장소를 바꾸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원과 계도 사이의 현장 새벽 공항은 조용했다. 출국장 한쪽에서는 첫 항공편을 기다리는 승객들이 캐리어 손잡이를 잡은 채 줄을 섰고, 청소 장비가 바닥을 지나가는 소리와 안내 방송이 이어지는 사이, 긴 의자에 누워 있던 사람들은 담요처럼 보이는 천을 접거나 짐을 다시 묶었다. 공항은 다시 여행객의 공간으로 돌아가고 있었지만, 일부 장기 체류자들은 여전히 같은 공간에 남아 있었다. 공항 직원들이 이들을 대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 단순히 오래 머문다는 이유만으로 공공시설에서 내보내기는 어렵다. 공항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고, 밤늦은 시간에는 첫차나 새벽 항공편을 기다리는 이용객도 적지 않다. 겉으로만 봐서는 여행객인지, 일시적으로 쉬는 시민인지, 장기 체류 노숙인인지 곧바로 구분하기도 어렵다. 문제는 체류가 길어지면서 민원으로 이어질 때다. 통로 한쪽에 짐수레가 여러 대 놓이거나, 긴 의자를 오래 점유하거나, 냄새와 소란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이용객의 불편으로 번진다. 현장 관계자는 "지저분하게 하거나 소란이 있으면 노숙인들에게 말을 걸 수밖에 없다"면서도 "강제로 내보내기는 어렵다. 민원으로 이어질 때도 있어 직원들도 조심한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 여행객이 오가는 공간이라는 점도 공항 측에는 부담이다. 공항은 입국 직후 처음 마주하는 공간이자 출국 전 마지막으로 머무는 장소다. 이 때문에 통로에 사람이 누워 있거나, 장기간 놓인 짐과 냄새 문제가 드러나면 곧바로 공항 이미지와 이용객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는 "공항은 나라의 첫인상처럼 보이는 곳인데, 통로에 사람이 누워 있거나 냄새 문제가 생기면 민원이 들어온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 사람들이 어디로 가야 하느냐는 문제는 또 다르다"고 말했다. 공항 측 "사회복귀 지원하는 프로그램 운영" 인천공항공사는 장기 체류 노숙인을 별도로 파악하고 있다. 공항 관계자는 "T1과 T2를 합쳐 총 6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2주 이상 장기 체류 노숙인을 기준으로 한 수치이며, 인원은 상시 변동된다고 설명했다. 공항 측은 노숙인을 발견하면 자진 귀가를 유도하거나 연고자에게 연락해 인계한다고 했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현장 계도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간다. 시설물 파손, 절도, 소란행위 등 공항 운영에 피해를 주는 상황이 발생하면 공항경찰단에 신고해 인계한다. 자활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공항 측은 인천시 자활쉼터 '내일을 여는 집'과 협업해 전문 상담사가 노숙인을 상담하고 자활센터 입소 등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T1·T2 전체 노숙인을 대상으로 월 2회, 주간 1회와 야간 1회 시행한다. 진진한 삶의 이야기를 활자로 기록합니다. 투박하더라도 현장에서 주워 담은 말들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골목과 시장, 누군가의 일터에서, 우리가 지나쳐온 평범한 하루의 기록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낮은 곳의 기록자]를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기자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6-14 07:00
  • 퇴사하겠다는 직원에게 '1000만원' 입금한 대표, 알고 보니... 뭉클

    [파이낸셜뉴스]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문제로 목돈이 필요해 퇴사를 결심한 직원에게 대표가 선뜻 1000만원을 빌려줬다는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부모님 목돈 필요해 퇴사하는 직원에게 "휴직처리 해주겠다" 지난 11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퇴사한다니까 1000만원 입금하신 대표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부모님께 갑작스러운 큰 문제가 생겨 당장 수천만원의 목돈이 필요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작은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던 A씨는 "낮에는 회사를 다니고 퇴근하면 새벽까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몸을 갈아 넣었지만 기본급이 적어서 안 되겠더라"며 "결국 대표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수개월 내로 어떻게든 큰돈을 모아야 하는데 지금 월급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돼서 아쉽지만 퇴사를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저에게는 프리랜서로 일하면 단가를 높게 받아 돈을 꽤 벌 수 있는 기술이 있었기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의 사정을 들은 대표는 "회사나 일이 싫어서 나가는 게 아니라면 일이 해결된 후에 다시 돌아와 줄 수 있겠냐. 그렇다면 퇴사가 아닌 휴직 처리를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저 역시 회사와 동료들을 좋아했기에 좋다고 말씀드렸고, 프리랜서 일감을 물어온 뒤 휴직계를 냈다"고 했다. 며칠 뒤 1000만원 입금한 대표 "천천히 갚아도 돼" 며칠 뒤, A씨는 휴대전화 입금 알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대표 이름으로 1000만원이 입금됐기 때문이다. A씨는 "깜짝 놀라서 대표님께 전화를 걸었더니,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것 같아서 부담 안 되는 선에서 보냈다. 괜히 다급한 마음에 이상한 데서 돈 빌리지 마라. 천천히 갚아도 되니, 부모님 일부터 해결해'라고 하시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대표님에게) '이렇게 저 족쇄 채워서 평생 옭아매시려는 거냐'고 농담을 던졌지만 눈물 나게 감사했다"며 "이후 몇 달을 미친 듯이 프리랜서 일을 몰아쳐서 빌려주신 돈을 포함해 부모님 일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약속대로 저는 회사로 복귀했고, 고마움을 갚기 위해 마치 내 회사처럼 일하다가 5년쯤 뒤에 퇴사했다"며 "지금도 가끔 대표님과 연락을 주고받는데, 얼마 전에 궁금해서 '그때 도대체 뭘 믿고 1000만원이나 빌려주셨냐'고 물었더니 '요즘 세상에 회사 규모나 연봉 다 떠나서 그냥 일이 순수하게 재밌어서 몰입하는 인재는 정말 찾기 어려운데, 네가 그런 사람이었다. 그래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정말 세상이 저를 등지는 기분이었는데, 대표님이 내밀어주신 손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직장 생활이 아무리 팍팍하고 결국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라지만, 그래봤자 그 안에서 움직이는 건 사람이니 덕분에 살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직 세상 살만하네, 진짜 어른" 누리꾼 감동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표님이 사람 보는 눈이 정확하셨다. 일이 재밌어서 몰입하는 사람의 에너지는 숨기려고 해도 숨겨지지 않는다", "아직 살 만한 세상인 것 같다. 오래 좋은 인연 이어가고 항상 행복하셔라", "이상한 데서 돈 빌리지 말라고 하는 게 감동이다. 대표님 진짜 어른이시다", "좋은 마인드를 가진 대표님도 대단하고, 의리를 지킨 작성자분도 대단하다", "낭만 있는 사회생활을 하고 계시다", "참 어른이시다. 저도 언젠가 꼭 누군가에게 그런 어른이 되어주고 싶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6-13 13:04
  • "열흘 동안 정말 힘들었다"... 문지인, 검사 받고 눈물 흘린 사연 고백

    [파이낸셜뉴스]  오는 8월 아들 출산을 앞둔 배우 문지인이 남편 김기리와 함께 태아의 발달장애 관련 유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검사를 받았던 일을 공개했다. 발달장애가 있는 남동생을 둔 그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12일 문지인의 유튜브 채널에는 '동생 발달장애가 유전일 수 있다구요? 급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문지인은 산부인과 정기 검진 뒤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마지막에 들은 이야기는 너무 놀라 촬영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눈이 부은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담당 의사 선생님이 취약 X 증후군 검사를 추가로 권유했다"고 전했다. 문지인은 발달장애가 있는 남동생을 두고 있다. 그는 "엄마를 통해 유전돼 자폐나 발달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가 있다고 설명을 들었다"며 "제가 엄마의 딸이다 보니 뱃속 아들에게도 검사를 권유받았다. 25% 확률이라고 하는데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남편 김기리도 걱정을 드러냈다. 그는 "장모님과 처남에게 취약 X 증후군이 있다는 증거는 없었지만 혹시 몰라 걱정이 됐다"며 "관련 증상을 찾아보니 처남과 비슷한 부분도 보여 마음이 복잡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문지인은 온라인 반응까지 떠올리며 마음고생을 했다고 했다. 그는 "동생과 방송에 출연한 뒤 응원 댓글도 많았지만 '유전 아니냐', '김기리 인생 어떡하냐'는 반응도 있었다"며 "기분이 나빴다기보다 저 역시 고민하게 되더라"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동생은 조산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장애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다. 담당 의사는 "취약 X 증후군 검사는 정상이며 신경관 결손 검사 역시 저위험군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결과를 들은 문지인은 "유전도 아니고 정상이라고 한다"며 안도했다. 이어 "열흘 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누리꾼들은 "얼마나 마음 졸였을지 이해된다", "정상 결과가 나와 정말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6-13 07:30
  • "꼭 해내자 현규야"... 오현규 4년 전 일기 화제

    [파이낸셜뉴스] 4년 전 등번호 없는 예비 선수로 월드컵에 동행했던 오현규가 본선 첫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당시 일기에 남겼던 "당당히 등번호를 달고 오면 된다"는 다짐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대표팀 막내로 카타르에 갔지만 정식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의 눈 부상 회복 상황에 대비한 예비 선수였고, 손흥민이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면서 출전 기회 없이 대회를 마쳤다. 이후 오현규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카타르 대회 당시 썼던 일기를 공개했다. 일기에는 "오늘은 모든 선수가 유니폼을 입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나의 유니폼에는 등번호가 없었다. 사실 부끄럽기도 했고 속상하기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오늘 나는 더 독한 마음을 먹고 앞으로 4년간 준비해서 당당히 등번호를 달고 오면 된다. 꼭 해내자 현규야. 이제 시작"이라고 적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4년 뒤 오현규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손흥민을 대신해 투입됐다. 경기 전 체온이 38도까지 오른 상태였지만, 그는 후반 35분 결승골을 넣어 한국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뒤 오현규는 "월드컵을 뛰는 것 만으로도 감격스럽고 감사한 일"이라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골도 넣고 승리해서 스트라이커로서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6-13 06:20
  • 신혼여행 마친 전공의, 귀국 비행기에서 환자 살렸다

    [파이낸셜뉴스]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 정형외과 전공의가 기내에서 발생한 응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로 환자의 안전한 귀국을 도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전을지대병원 정형외과 4년차 강균호 전공의는 지난달 24일 이탈리아 로마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당시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강 전공의는 기내에서 의료진을 다급하게 찾는 '닥터콜' 안내 방송이 들리자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환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당시 현장에는 한 중년 여성이 기내 통로에 누운 채 극심한 허리 통증과 양측 하지마비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다. 강 전공의는 즉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했다. 급성 요통으로 발생한 심한 통증과 이에 따른 불안 반응이 마비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했다고 판단한 강 전공의는 환자를 안심시키며 기내 의료 키트에 비치된 진통제를 투여하는 등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 강 전공의의 신속한 대처로 환자는 통증과 불안 증상은 점차 완화됐다. 당시 기장은 응급 환자 이송을 위해 비상 착륙까지 검토했으나 환자 상태가 호전되면서 항공기는 예정대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강 전공의는 "병원이 아닌 제한된 공간과 장비만으로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도 있었고 법적 책임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닥터콜을 듣는 순간 반사적으로 움직였다"며 "의사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6-12 15:34
  • "빚투개미 하루만에 1698억 강제 청산" 반대매매 '공포'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에 출시된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증거금만 내고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부족한 돈을 채우지 못해 강제청산(반대매매)된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수금 대비 강제청산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폭락장에 반대매매 비중 10% 돌파...영풍제지 사태 이후 처음 10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 비중이 10.5%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평균인 1.8%의 5배가 넘는 수준으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3년 10월 영풍제지 사태 이후 처음이다. 반대매매 금액도 크게 늘었다. 이날 반대매매 규모는 1698억원으로 올해 일평균인 180억원의 9배를 웃돌았다. 강제청산은 미수거래 방식에서 발생한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일부 증거금만 납부한 채 주식을 먼저 매수하고 결제일인 매매일 기준 2거래일 후(T+2)까지 나머지 대금을 납부하는 방식이다. 투자자가 미수금을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는 통상 다음 거래일(T+3)에 해당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진행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 변동성 키워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락 장세가 반대매매 급증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5월 말과 이달 초 각각 3% 넘게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 지난 4일 1.84% 하락한 데 이어 5일과 8일 각각 5.54%, 8.29%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됐다. 지난 3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급락장보다도 반대매매 압력은 더 컸다. 3월 5~7일 사흘간 반대매매 규모는 1963억원이었지만, 이번 6월 급락장에서는 5·8·9일 사흘 동안 4751억원이 쏟아졌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역시 3월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이후 코스피는 하루 5~8% 수준의 큰 폭 등락을 반복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헤럴드경제에 "코스피200의 미래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가 91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레버리지 ETF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특성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ETF는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기 위해 매일 포지션을 조정한다. 주가가 하락하면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추가 매도에 나서고, 상승 시에는 추가 매수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주가 하락은 더 큰 매도를, 상승은 더 큰 매수를 유발해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6-12 08:17
  • 유방암으로 사망한 미스 홍콩 출신 배우, 말기에는..

    [파이낸셜뉴스] 미스 홍콩 출신 홍콩 배우 나탈리 응 만얀 씨가 유방암 투병 끝에 51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암 진단 뒤 치료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왔고, 말기에는 폐렴과 흉강 내 액체 저류 등으로 항암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결과가 비교적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장기로 퍼지면 치료가 훨씬 복잡해진다. 유족 "병원에서 평온하게 떠났다" 영국 매체 더선은 10일(현지시간) 미스 홍콩 출신 배우 나탈리 응 만얀 씨가 유방암 투병 끝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가족은 SNS를 통해 그가 지난 9일 병원에서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응 씨는 1998년 미스 홍콩 선발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뒤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두 딸을 둔 어머니이기도 했다. 가족은 그가 투병 과정에서도 강하고 용감한 모습을 보였고, 제한된 시간 안에서 하고 싶었던 일들을 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응 씨는 2022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2024년 재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그가 2024년 8월 유방암 4기였고, 암이 간과 뼈, 뇌로 퍼졌다고 공개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유방암, 조기 발견 때 치료 결과 좋아 유방암은 유방 조직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여성에게 흔한 암 중 하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결과가 비교적 좋은 암으로 분류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이다. 2019~2023년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94.7%로 보고됐다. 암이 유방 안에 국한된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은 98%, 주변 림프절 등 국소 부위까지 퍼진 경우도 90% 수준으로 안내된다. 다만 전이가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유방암 세포가 혈액이나 림프를 타고 뼈, 간, 폐, 뇌 등으로 이동하면 전이성 유방암으로 본다. 이 경우 완치를 목표로 하는 치료보다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뼈·간·뇌로 퍼지면 증상도 달라진다 전이성 유방암의 증상은 암이 어디로 퍼졌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암이 뼈로 전이되면 통증이나 골절이 생길 수 있고, 뇌로 전이되면 두통, 발작, 어지럼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폐로 퍼지면 숨가쁨이 생길 수 있고, 간으로 전이되면 황달이나 복부 팽만이 나타날 수 있다. 응 씨의 경우 현지 보도에서 간, 뼈, 뇌 전이가 언급됐다. 또 최근에는 폐렴에 걸리고 왼쪽 흉강에 액체가 차면서 항암치료가 중단됐다고 전해졌다. 흉강에 액체가 차는 상태는 흉수라고 부른다. 폐를 둘러싼 공간에 물이 고이는 것으로, 암 진행이나 감염, 염증 등 여러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흉수가 생기면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늘 수 있다. 폐렴까지 겹치면 항암치료를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공격하지만 정상세포와 면역 기능에도 부담을 줄 수 있어, 감염이나 전신 상태가 나쁜 경우에는 치료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 멍울만 증상 아냐…유방 크기나 모양 변화 확인해야 유방암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증상은 유방의 멍울이다. 그러나 멍울만이 전부는 아니다. 유방 크기나 모양 변화,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변하는 증상, 유두 함몰, 유두 분비물, 겨드랑이 멍울도 확인해야 한다. 통증이 없다고 안심하기도 어렵다. 미국암학회는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새로 생긴 멍울이나 덩어리지만, 다른 변화도 의료진에게 확인받아야 한다고 안내한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반복되거나 한쪽 유방에서만 나타나면 진료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만 4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유방촬영검사를 받을 수 있다. 유방촬영술은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초기 병변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치밀유방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해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확인할 수 있다. 가족력·치밀유방 있으면 더 신경 써야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커지고, 가까운 가족 중 유방암·난소암 환자가 있거나 BRCA1·BRCA2 유전자에 병적 변이가 있는 경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BRCA1·BRCA2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다. 이 유전자에 병적 변이가 생기면 세포 손상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유방암·난소암 등 일부 암의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 경험이 없거나 첫 출산이 늦은 경우, 비만, 음주, 폐경 후 호르몬 치료 등도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위험 요인이 있다고 모두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위험 요인이 없어도 유방암이 생길 수 있어 정기 검진과 평소 변화 확인이 중요하다. 항암치료 중에는 감염 신호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발열, 오한, 심한 기침, 숨참, 흉통, 식사 곤란, 심한 구역과 구토가 있으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암 자체뿐 아니라 치료 중 생기는 합병증도 환자의 상태를 크게 흔들 수 있다. 응 씨는 투병 중에도 자신의 상태를 SNS에 공유하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그의 사례는 유방암이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유방에 평소와 다른 변화가 있거나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검진 시기와 방법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6-12 04:20
  • "너무 배고파요" 대학생 사연에 반찬 나눠준 이웃들

    [파이낸셜뉴스]  지방에서 상경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 대학생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도움을 요청한 사연이 알려진 뒤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반찬과 음식을 나누며 따뜻한 온정을 전한 사연이 전해졌다. "알바로는 월세" 상경 대학생의 생활고 고백 11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한 대학생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올해 처음 서울로 올라와 자취 생활을 시작했다는 20세 대학생 A씨는 게시글을 통해 어려운 가정 형편을 털어놓으며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은 데다 가세가 기울어 (부모님에게) 용돈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장학금을 받아도 학비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고 아르바이트비도 월세를 내면 거의 남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버티고 버티다가 너무 힘들어 글을 쓰게 됐다"며 "못 입고, 못 보는 건 정말 괜찮은데 배가 너무 고프다"라고 토로했다. A씨의 글에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인 건 사연도 사연이지만, 요청한 내용이었다.  그는 "최대한 집에서만 조금씩 해 먹으려고 해도 반찬이 없으니 맨밥만으로는 도저히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며 "괜찮으신 분이 계시다면 반찬을 조금만 나눠주실 수 있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도움을 청했다. 이어 "김치만 주셔도 너무 감사할 것 같다"며 "죄송하고 감사하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도움 요청하는 것도 지혜" 직접 찾아가 반찬과 음식 나눈 이웃들 사연이 알려진 뒤  지역 주민들은 앞다퉈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일부 주민들은 직접 학생을 찾아가 반찬과 음식을 전달했다. 굿뉴스코리아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한 주민이 학생을 직접 만나 따뜻하게 안아주며 휴대전화 연락처에 '공주'라는 이름으로 저장해 두는 등 일부 주민들은 직접 학생을 찾아가 반찬과 음식을 전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조용히 음식을 건네고 자리를 떠났고 차를 타고 직접 음식을 가져다준 주민도 있었다. 도움을 받은 A씨는 주민들로부터 "너무 힘들 때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삶의 지혜"라는 위로를 들었다고 밝혔다. 또 "혼란스럽고 불안한 세상 속에서도 큰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역시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6-11 10:07
  • "옆구리 절제, 온몸이 흉터투성이" 이혜영, 폐암 투병 고백

    [파이낸셜뉴스] 폐암으로 5년여간 투병해 온 방송인 이혜영이 수술 흉터를 공개하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10일 이혜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인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알리며 "오랜만이다. 이렇게 다시 나올 수 있을지 몰랐다"고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5년간의 투병 생활을 돌이킨 이혜영은 "그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것이 사라졌고 또 많은 것이 새로 생겼다"며 "건강하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는 사실을 배웠다"고 했다. 이어 "오늘 무엇을 먹고 어디를 걸었는지, 무엇에 웃었는지 예전에는 당연했던 일들이 이제는 모두 감사하게 느껴진다"며 "화려했던 이혜영이 아닌 더 솔직해진 이혜영을 만나러 와달라"고 덧붙였다. 이혜영은 새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폐암 수술 이후 겪은 후유증을 털어놨다. 수술로 인해 옆구리를 절제했던 수술 흉터부터 수술 경과를 담은 흉부 엑스레이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수술 부위가 유착되면서 통증이 이어졌고, 그 영향이 눈으로까지 나타났다"며 "눈이 예쁘지 않으면 속상한데, 저는 눈 때문에 많이 좌절했다"고 설명했다. 이혜영은 "주사를 많이 맞으면서 혈관도 약해졌고, 주삿바늘도 잘 들어가지 않아 온몸에 흉터가 많이 남았다"고 설명하며 "너무 힘들고 속상하지만 이겨내고 열심히 해보겠다.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혜영은 지난 2021년 폐암 초기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이후 2023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항암 치료 없이 폐 절제 수술을 받고 추적 관찰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6-11 07:29
  • 도로 위에 쓰러진 시민 구한 간호사들 '훈훈'

    [파이낸셜뉴스]  점심시간에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던 두 간호사가 도로 위에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곧바로 뛰어나가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강릉아산병원 가정간호사업실 박강륜 대리와 주혜원 주임은 지난달 19일 낮 12시께 강릉 시내의 한 카페에서 점심시간을 보내던 중 창밖 도로가 정체되는 상황을 목격했다. 처음에는 단순 교통사고로 여겼던 두 사람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로에 쓰러진 모습을 발견하자 주저 없이 카페 문을 박차고 나갔다. 당시 환자는 의식을 잃은 채 사지 강직과 경련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입에 거품을 물고 호흡과 맥박마저 급격히 저하되기 시작하자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박 대리는 즉시 가슴 압박을 시작했다. 주 주임은 신속히 기도를 확보하며 응급처치를 도왔다. 이들은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3분간 심폐소생술(CPR)을 이어갔다. 구급대원이 도착해 자동심장충격기(AED) 등 조처를 취하는 중에도 두 사람은 환자 상태를 살피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환자는 점차 혈색을 되찾아갔고, 이를 확인한 두 간호사는 환자를 구급대에 인계한 뒤 다시 카페로 돌아갔다. 환자는 곧바로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며, 이후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리는 "당시에는 그저 몸이 먼저 움직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환자분이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 주임도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환자분이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6-10 13:06
  • 퇴근길 만원 버스에서 임신부 배려한 승객과 버스기사

    [파이낸셜뉴스]  퇴근길 만원버스에서 한 버스기사의 배려와 승객의 선행이 임신부에게 큰 감동을 안기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자신을 임신 27주차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8일 퇴근길에 겪은 사연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0분께 서울 광화문에서 271번 버스에 올랐고 퇴근 시간이라 버스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출입문 인근에 서서 이동하려고 했지만, 빽빽하게 사람들이 서 있다보니 버스 안 쪽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두 정거장 정도를 지나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했을 때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버스기사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승객들을 향해 "여기 임신부가 계시는데 자리 좀 양보해 주세요. 퇴근길이라 위험해서 그렇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안내했다. 기사의 요청에 한 승객이 곧바로 자리를 내줬고, A씨는 목적지까지 약 15분 동안 앉아서 이동할 수 있었다. A씨는 "기사님과 자리를 양보해 주신 승객분께 너무 감사했다"며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겨우 참으며 갔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임신부라고 해서 반드시 자리를 양보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체력이 바닥나는 날에는 누군가의 배려가 간절할 때가 있다. 정말 오랜만에 느낀 따뜻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기사의 배려는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계속됐다. 혼잡한 상황 속에서 "앞문으로 내려도 된다"며 마지막까지 도움을 줬다. 덕분에 빠르게 버스에서 하차할 수 있었지만, A씨는 기사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지 못했고 이름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A씨는 서울시버스운송조합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바쁜 운행 중에도 저를 외면하지 않고 용기 내어 말씀해 주신 기사님께 감사드린다"며 "눈썹이 아치형인 젊은 기사님이셨는데 꼭 감사의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27주차 임신부가 만원버스에서 버티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도 어렵다", "기사님도, 자리를 양보한 승객도 모두 멋지다",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임신했을 때 지하철에서 한 시민의 도움으로 인파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을 경험했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기사님이 직접 양보를 부탁해 주셔서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다. 아이에게도 배려하는 마음을 가르치고 싶다"고 적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6-10 05:58
  • 29세 3년차 간호사된 개그우먼 이수지, 극한직업 알렸다

    [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이수지가 간호사의 고된 하루를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려냈다. 환자 응대와 감정 노동, 반복되는 업무 상황을 현실감 있게 담아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이수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는 '간호사 박소현 씨의 피땀눈물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수지는 '그마나파병원'에서 일하는 29세 3년 차 간호사 박소현 역을 맡았다. 짙은 다크서클과 푹 꺼진 볼, 기름진 앞머리,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남은 자국 등 외형 묘사도 간호사의 피로한 일상을 드러내는 장치로 쓰였다. 박소현은 "날씨가 더워져서 에어컨 가동이 많아져서 감기 걸려서 오시는 분들이 계시고 봄,가을에는 환절기여서 겨울에는 온도가 낮다 보니까 면역력이 떨어져서 오시는 분들이 계시다"라며 계절과 관계없이 환자가 이어지는 병원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접수용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환자를 돕고, 병원 안에서 큰 소리를 내거나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아 사람 X나 많네 언제까지 기다려"라는 폭언을 듣거나, 기기 조작을 대신 요구받는 장면도 그려졌다. 자리에 앉아 달라는 안내에도 한 중년 환자는 "명령하지 마라"라며 반발했다. 또 다른 청년 환자는 "나는 아파 죽겠는데 간호사는 살겠나 봐. 생글생글 웃어. 어이없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의학적 진단보다 인터넷 커뮤니티 정보를 앞세우는 환자, "우리 애 코가 막혔는데 입으로 숨 쉬다가 얼굴 커지면 책임질 거냐"라고 묻는 보호자에게도 박소현은 응대를 이어갔다. 업무가 이어지면서 그는 컵라면도 제때 먹지 못했고, 퇴근 직전 들어온 환자들로 정시 퇴근도 하지 못했다. 스트레스로 거칠어진 피부를 보며 속상해하면서도, 자신이 돌본 환자들이 건강을 회복해 퇴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영상 공개 뒤 온라인에서는 앞서 공개된 유치원 교사 편을 떠올리는 반응도 나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6-10 05:40
  • '싱어게인4' 출연 가수 김윤설, 향년 27세로 사망

    [파이낸셜뉴스]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4'를 통해 얼굴을 알린 가수 김윤설이 지난 7일 사망했다. 향년 27세. 밴드 타카피의 보컬 김재국은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싱어게인 4'에서 6호 가수로 함께 출연한 김윤설 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소식을 전했다. 9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이날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엄수됐으며 장지는 성남 영생원에 마련됐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98년생인 김윤설은 2013년 싱글 '남과여'로 데뷔했다. 이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키즈'에 참가해 우승, '보이스 코리아 2020' '너의 목소리가 보여7'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10월에는 '싱어게인4'에 6호 가수로 나와 1라운드를 통과했다. 지난달 23일 SNS에 "지금은 제 이름으로 다시 노래하고 있다"며 "제 노래가 닿는 곳마다 작은 행복도 닿기를 바란다"고 적은 글이 마지막 게시물이 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6-09 14:36
  • 같은 사단에서 4명이 극단적 선택, 조사해보니 3명은..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부산의 한 육군 사단에서 장병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한 가운데 여성 하사 1명도 사망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육군참모총장에게 재발방지책 마련을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4명 스스로 목숨 끊어 인권위는 지난해 한 해 동안 3건의 자살이 발생한 육군 한 보병사단에서 과거 이 사단 소속 여성 하사가 차량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추가로 인지하고 지난해 11월 직권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사망자 4명 중 3명은 하사, 1명은 일병으로 확인됐다. 하사 가운데 2명은 임기제 부사관이었다. 다만 여성 하사를 포함한 3명은 각각 다른 대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권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부대 내 폭언·욕설, 마찰, 인간관계 문제 등으로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부대 업무에 대한 무기력감과 우울감, 야간 근무에 대한 어려움 등 평소 부대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부대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적절히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사단 측은 사고 발생 후 사망 원인에 대해 범죄 혐의점이 있으면 민간 경찰에 사건을 이첩, 부대를 대상으로 심리상담 등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 직권조사... 육참총장에 재발방지책 마련 권고 인권위는 "국가는 군인의 기본권 보장 책무와 복무 여건을 개선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당연한 책무가 있다"며 "해당 사단은 '예방조치의 적극성' 및 '취약 집단에 대한 특별한 관심' 측면에서 소홀함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또 임기제 부사관을 초급 간부와 동일하게 인사관리 하는 원칙에 따르더라도, 임기제 부사관의 특성을 고려해 세밀하게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육군참모총장에게는 자살 사건의 경우 수사 결과를 장성급 지휘관에게 통보하는 체계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해당 사단장에게는 제대별(군조직 단위) 자살예방시스템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점검·감독할 것 등을 권고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6-09 07:32
  • "죽기 전에 한 번만"…38년째 사라진 아들 기다리는 아버지

    [파이낸셜뉴스] "죽기 전에 자식을 보고 죽어야 할 것 같아요."  김홍문씨는 38년 전 실종된 아들 김태희씨(현재 나이 53·현재 추정 사진)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어느덧 아흔을 넘긴 김씨의 시간은 빠르게 흘렀지만, 아들에 대한 그리움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살아 있는 동안 단 한 번이라도 사라진 아들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김씨는 오늘도 태희씨를 찾고 있다. 태희씨는 만 14살이던 1988년 4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시 보건소 간호사로 일하던 태희씨 어머니는 주말을 맞아 할머니를 모시고 서울 종로구 효자동 한 치과를 찾았다. 고3이던 큰형은 방에서 잠든 태희씨를 확인한 뒤 공부하러 인근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나 가족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 태희씨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소식을 들은 김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밤새 동네 곳곳을 뒤졌고, 공휴일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다니며 전단지를 뿌렸지만 별다른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실종 약 3개월 뒤에는 태희씨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이후 김씨에게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경기 군포시에서 수족관을 운영하던 한 시민이 태희씨로 보이는 아이를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제보자는 당시 지나가던 방범대원에게 아이를 맡겼고, 아이가 군포시청 당직실로 인계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곧바로 군포시청 당직실로 향했지만 태희씨는 어디에도 없었다. 당시 당직자 역시 아이가 온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씨는 "방범대원과 당직실의 말이 엇갈려 너무 답답한 마음에 경찰과 검찰에 조사를 요청했지만, 별다른 사실을 찾지 못했다"며 "방송이 나갈 때마다 강원도나 부산 등지에서 '아들을 봤다'는 식의 제보도 많이 들어왔지만 대부분 허위 제보였고, 결국 지금까지 찾지 못했다"고 울먹였다.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난 태희씨는 지적장애가 있었지만, 말도 잘하고 학교생활도 성실히 하던 아이였다. 짙은 눈썹과 풍성한 속눈썹이 특징이고, 시력이 좋지 않아 사물을 볼 때 지그시 바라보는 습관도 있었다고 한다. 김씨는 태희씨를 특히 마음씨가 고운 아이로 기억했다. 자신보다 어린아이들을 보면 먹을 것을 건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집까지 데려다주곤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집에서도 아버지를 유독 좋아해 잠을 잘 때도 한 이불을 덮으려 하고 밥을 먹을 때도 한상에서 먹으려고 하던 아들이었다"며 "퇴근이 늦어지는 날이면 밤에 문밖에서 나를 기다리곤 했다"고 전했다. 그런 아들을 떠올릴 때마다 김씨의 마음은 무너져 내린다. 수십 년이 흘렀지만 퇴근길 문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태희씨의 모습은 기억 속에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런 탓에 길을 걷다 태희씨 또래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아들 생각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럼에도 김씨는 태희씨가 언젠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김씨는 "당시 아들이 엄마가 보건소에서 일했다는 사실도 알고 집 주소도 알고 있다"며 "어디에 있든 살아만 있다면 몸 건강히 지내고 있길 바라고, 가족을 찾고 싶으면 경찰이나 언론사에 도움을 요청해 꼭 연락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6-06-08 16:02
  • 잠실 개표소 봉쇄 4일째…"우리는 일반 시민, 후원 안 받습니다"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주말 한때 수만명까지 몰렸던 인파는 평일 오전 들어 크게 줄었지만 참가자들은 여전히 개표소 출입구 주변에 머물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8일 오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시위대 400명 안팎이 남아 있었다. 중앙 입구 외 경기장 일대 모든 출입구에도 10여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배치됐다. 인근 공원 잔디밭에서는 시위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시민 100여명이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부정선거 재선거"를 반복해 외치며 개표소 주변 대치를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질서정연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경찰 교대 과정에서 박수를 보냈고, 이동할 차례를 지켰다. 쓰레기를 한곳에 모아 정리하거나 태극기를 버리지 말고 다음 참가자를 위해 반납해달라고 안내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주말과 비교해 인원이 줄어든 뒤 현장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주말에는 2030 젊은 청년층 참가자들이 주도적으로 극단적 정치 구호나 음모론과 거리를 두려는 자정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날 현장 곳곳에서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 어게인' 구호, 성조기 등이 다시 등장했다. '재선거' 요구로 모였던 집회 구호도 "부정선거 재선거"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긴 시위가 이어지면서 참가자들 사이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개표소인 체육관으로 들어가는 짐을 일일이 확인하려는 참가자들과 이에 반발하는 참가자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선관위 관계자나 개표 관련 물품의 출입을 감시해야 한다는 주장과 과도한 통제가 시위 취지를 흐린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경찰은 기동대 인력을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현장에는 950여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6-06-08 11:10
  • SK하닉 직원 '돈 자랑'에 쏟아진 응원…"1억 성과급보다 값지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한 SK하이닉스 직원이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조성 프로젝트의 완공 소식을 전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런 돈 자랑은 언제든 환영"이라는 응원이 이어졌다. 보육원 기부 250명이 동참 "도서관 리모델링 끝냈다" 소식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형들 기다리던 돈 자랑 3탄이 나왔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SK하이닉스 직원으로 소개한 작성자는 "지난 2월 보육원 기부를 시작으로 도서관 기금 마련 릴레이가 이어졌는데, 마침내 도서관 리모델링이 끝나 소식을 전하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계획보다 더 멋진 공간을 만들고 싶었지만, 정부기관 관련 시설이다 보니 행정 절차와 입찰 등의 문제로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낡은 화장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아이들이 공부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총 250명이 기부에 동참해 아이들을 위한 쉼터이자 공부방이 완성됐다"며 "따뜻한 마음을 나눠준 분들과 함께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동적"이라고 전했다. "집에 쓰지 않는 공기청정기, 홈오디오, 만화책 있으면 주세요" 추가 후원도 요청했다. 작성자는 "사용하지 않는 공기청정기나 홈오디오, 게임기,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만화책 등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알렸다. 이어 "우리가 세상에 큰 족적을 남기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전해준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이 경험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 바르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과 함께 작성자가하 공개한 사진은 도서관의 변화 이전과 이후 모습이 담겼다. 변화되기 전에는 각종 상자와 접이식 책상 등이 놓여 비좁아 보였다. 이후 공간은 창가를 따라 책상과 의자가 배치된 학습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책장에는 책이 가득 채워졌고 화장실 역시 새 설비를 갖춘 쾌적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2월 작성자의 기부 활동에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 좀 쓰고 왔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세종시의 한 보육원을 찾아 피자와 과일, 간식 등을 전달한 사연을 소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큰 호응을 얻으며 약 1000개의 응원 댓글이 달렸고, 기부 인증도 잇따랐다. 이후 열흘 만에 350여 명이 참여해 약 32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고 한 피자 업체는 매달 정기 후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조성 계획을 공개하며 추가 모금에 나섰고, 이번에 그 결실을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돈이 있다고 모두 나누는 건 아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동참한 보람이 있다", "결과를 공유해줘서 감사하다", "이런 돈 자랑이라면 언제든 환영"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초 연봉 1억원 수준 직원 기준 약 1억5000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6-08 09:16
  • "8천피? 돈이 있어야 주식하죠"…저소득층, 복권 더 사는 이유

    [파이낸셜뉴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저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호품 소비가 줄어든 대신 복권 소비가 늘어나면서, 최근 주식시장 활황에도 투자 여력이 부족한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복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소득층은 '불황형 소비'가 늘었다…복권 지출 60.8% 급증 8일 뉴스1은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을 인용해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복권 지출은 월평균 42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8% 늘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3분위 가구의 복권 지출은 855원으로 15.4% 감소했고 5분위 가구도 745원으로 21.2% 줄었다.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는 소비자들이 외식이나 여가 등 일반 소비를 줄이고, 적은 비용으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복권 구매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복권 소비 증가가 전 계층 현상이 아니라 저소득층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거비와 식비, 대출 이자 부담 등이 커지면서 필수 지출만으로도 가계 부담이 증가하자 술·담배 등 기호품의 선택적 소비는 줄었다. 1분위 주류 지출은 6974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감소했고 담배 지출도 1만4843원으로 11.8% 줄었다. 고물가·경기 둔화 부담, 저소득층에 집중 올해 1분기 실질 기준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8만8214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가계지출은 142만6387원으로 4.9% 늘었다. 소비지출도 123만510원으로 5.1% 증가하며 소득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23만8614원으로 3.3% 증가했다. 실제주거비는 11만4509원으로 6.6% 늘었고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에 따른 이자비용도 2만4339원으로 23.9% 급증했다. 이에 따라 1분위 가구의 올해 1분기 적자액은 43만8174원을 기록했다. 2019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고물가와 경기 둔화의 부담이 저소득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투자 여력이 부족한 저소득층이 최근 코스피(KOSPI) 상승으로 인한 투자 열기에서 소외되면서,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복권 수요가 더욱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술과 담배까지 줄여가면서도 복권을 구입하는 것은 현재 생활이 어렵더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기대를 유지하기 위한 소비 행태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최근 주식시장 호황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주 등은 저소득층의 소득 수준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주식시장에 참여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 이를 대신할 수단으로 복권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6-08 08:45
  • "젠슨 황 '삼쏘' 뉴스 떴을때, 팔아야했나" 동맹주 개미들 '희망고문'에 갇힌 주말 [개미의 세계]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최보인씨(35·가명)는 주말 내내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했다. 지난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소식에 LG그룹주와 두산로보틱스, 네이버 등 이른바 '엔비디아 동맹주'를 대거 매수했기 때문이다. 황 CEO가 언급한 종목들은 그의 방한 소식과 함께 상한가 랠리를 펼쳤다. 최씨도 다급하게 매수에 들어갔다. 고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황 CEO의 방한이 해당 종목들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그러나 최씨가 매수한 그 순간부터 주가는 갑자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황 CEO 방한 당일까지도 시퍼렇게 멍이 든 계좌를 바라보던 최씨는 '손절'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황 CEO 방한 호재는 이미 전고가에 모두 반영된 게 아니냐는 회의적인 분석에 마음이 흔들렸다. '삼쏘 회동'은 물론, 시구 등 황 CEO의 본격적인 행보가 하필 주말에 이뤄진다는 점도 불안했다. 그러나 황 CEO 입국과 함께 조금씩 반등 기미를 보이는 주가 그래프를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결국 주말에 갇혀 버렸다는 얘기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이번에도 공식대로였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젠슨 황이라는 이름 하나에 움직였다. 네이버는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협력이 공개된 뒤 소버린 AI·피지컬 AI 분야 전략적 파트너로 거론되며 급등했고, LG전자는 엔비디아의 'Isaac GR00T' 기반 피지컬 AI 모델 개발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한 로봇주들도 황 CEO의 "엔비디아도 한국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발언 한 마디에 연일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가 시작됐고, 황 CEO가 실제로 한국 땅을 밟은 5일 주식시장은 냉랭히 얼어붙었다. 이날 두산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1만7600원(11.15%) 급락했고 네이버는 4.49%, LG전자는 7.62%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이후 국내 증시에 유행했던 테마인 젠슨 황 방한 이벤트도 재료 소진 단계에 들어갔다"고 짚었다. 설상가상으로 브로드컴 실적 발표에서 시작된 미국 반도체주 약세까지 겹치며 낙폭이 더 커졌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월가의 오래된 격언이 이번에도 교과서처럼 재현된 셈이다. 황 CEO의 방한과 관련한 '소문' 단계에서 올라탄 사람들은 수익을 챙겼다. 그러나 황 CEO의 방한 일정이 확정되고 공식적으로 보도된 '뉴스' 단계에 올라탄 사람들은 차익실현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했다. 손절을 가로막은 두 가지 심리 낙폭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도 손절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처분 효과'와 '낙관 편향'의 두 가지 심리를 들 수 있다. 주식 커뮤니티 등에서 자조적으로 쓰이는 "팔지 않으면 손해가 아니다"라는 말이 처분 효과를 잘 드러낸다. '지금 팔면 손실이 확정된다'는 두려움이 발동하면서, 손실을 확정 짓는 고통이 손실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이성적 판단보다 강하게 작용한다는 뜻이다. '낙관 편향'은 일종의 기대감이다. 인간은 자신이 선택한 종목에 불리한 악재보다 내 판단을 지지해 줄 생생하고 자극적인 호재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최씨에게는 '삼쏘 회동'이 바로 그 호재였다. 황 CEO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열린 '삼쏘 회동'에서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 소맥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느냐에 따라, 월요일(8일) 장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처분 효과와 맞물리면서 '버티기'에 들어가게 만든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주말, 월요일만 기다린다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는 주말이 끼어있다는 점은 최씨와 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더욱 자극하는 요소였다. 장이 열려 있다면 주가가 추가로 폭락하든 반등하든 매수·매도를 통해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지만, 국장이 문을 닫은 주말에는 어떠한 행동도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말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황 CEO의 방한 동선과 삼쏘 회동에서 오간 발언의 행간을 분석하는 뉴스에 실시간으로 노출됐다. 이들이 초조함과 불안감이 불러온 일종의 심리적 감금 상태에서 탈출하는 8일, 국내 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편 황 CEO는 이날 늦은 오후 또는 9일 오전 출국할 것으로 예정이다. '껄무새'가 되기 싫은데 오늘도 결국 "살 걸, 팔 걸, 버틸 걸…" 주식도, 부동산도, 재테크도 다들 나 빼고 잘만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어려운 투자의 세계, 손뼉 치며 공감할 [개미의 세계]를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기자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함께 공유하고 싶은 투자 사연이 있는 개미들의 제보도 기다립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6-07 06:00
  • "1억 넣으면 월 300만원 수익, 클릭 했다면 당신은.."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의 김철수씨(60대·가명)는 지난해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알게 된 여성에게 2000만원을 송금하려 했다. 여성은 한국에 들어오기 위한 항공료와 체류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송금 직전까지 갔다. 다행히 은행을 순찰하던 경찰이 이상한 행동을 발견해 피해를 막았다. 실제 발생한 로맨스스캠 사건이다.  "어떻게 한 번도 안 만난 사람에게 그 큰돈을 보내지?" 뉴스를 본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대부분은 같은 생각을 한다. "바보나 당하는 거지, 나는 저런 사기 안 당한다." 그런데 금융사기 피해자들도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안 당한다?"…국민 2명 중 1명은 노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금융사기에 노출돼 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2024년 서울·수도권·6대 광역시 거주자 2573명을 조사한 결과 이전 2년 동안 금융사기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9.9%였다. 실제 금전 피해를 경험한 비율도 13.3%에 달했다.  국민 2명 중 1명은 금융사기 접근을 받았고 10명 중 1명 이상은 실제 돈을 잃었다는 의미다.  리딩방을 포함한 불법 유사투자자문 피해 신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관련 신고 건수는 2021년 2487건에서 2022년 3614건으로 증가했다.  금융사기가 더 이상 일부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 속 위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얘기다. '속기 쉬운 사람'보다 '돈 있는 사람'  최근 금융사기 범죄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피해자의 연령대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비중은 60대가 24.8%로 가장 높았다. 20대 이하(24.7%)보다 높았고 50대는 20.5%, 70대 이상은 6.4%였다. 50대 이상 비중만 합쳐도 51.7%에 달한다.  2021년만 해도 60대 비중은 15.4%였다. 4년 만에 24.8%까지 상승했다. 70대 이상 비중 역시 같은 기간 3.6%에서 6.4%로 늘었다.   예전에는 사회 경험이 부족하거나 대출이 필요한 청년층이 주요 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퇴직금과 예금,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중장년층과 은퇴자가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퇴직금이 통장에 들어오고 개인형퇴직연금(IRP), 예금, 주택 매각 대금까지 손에 쥐게 되면서 범죄 조직 입장에서는 훨씬 매력적인 대상이 된 것이다.  경찰청이 최근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재산을 보유한 60대 이상 고령층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2025년 1·4분기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 3116억원 가운데 50대 이상 피해 비중은 53%였다. 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누적 피해구제 신청 건수에서도 50대 이상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한 번 당하면 수천만원  50대 이상 피해가 늘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중피해사기 피해액은 2021년 7794억원에서 2024년 1조687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1조312억원에 달했다.  경찰청은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의 건당 평균 피해액이 7438만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단순한 생활비 수준이 아니다. 퇴직금이나 노후자금이 한 번에 사라질 수 있는 규모다.  문제는 피해가 발생한 이후다.  직장인은 손실을 입어도 다시 벌어 만회할 기회가 있다. 하지만 은퇴자는 다르다.  퇴직금과 노후자금은 단순한 금융자산이 아니라 앞으로 20~30년을 버텨야 할 생활비다. 다시 벌어 메우기 어렵다는 점에서 젊은층의 실수와는 성격이 다르다.  실제 하나금융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투자사기 피해자의 44.6%는 피해금을 전혀 회수하지 못했다. 은퇴자가 흔들리는 이유, '돈'  은퇴 이후에는 자산 구조 자체가 달라진다.   직장에 다닐 때는 월급이 정기적으로 들어온다.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일정 부분은 소득으로 만회할 수 있다.  반면 은퇴 후에는 퇴직금과 예금, 연금자산에 의존해야 한다. 문제는 노후에 필요한 돈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다. 국민연금연구원 2024년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이 생각하는 부부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는 월 216만원이다. 반면 부부가 함께 받는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월 120만원 수준에 그친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의료비 부담도 늘어난다. 기대수명은 83세를 넘어섰다. 60세 전후에 은퇴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2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은퇴자들이 '예금만으로 괜찮을까', '지금 가진 돈으로 앞으로 20~30년을 버틸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이유다.  사기 조직은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든다. 원금 보장, 확정 수익, 월 3% 수익, 은행보다 높은 금리 같은 문구가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상적인 금융상품에서는 보기 어려운 표현이지만 노후 불안이 커질수록 그런 말은 의심보다 기대를 먼저 불러온다. 사기는 생각보다 천천히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은 피해자를 보며 '왜 그런 사기에 속았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실제 금융사기는 생각보다 긴 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처음에는 투자 정보를 제공하거나 무료 리딩방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일부는 실제 수익을 경험하기도 한다. 신뢰가 쌓이면 더 큰 수익을 약속하고 결국 목돈 투자를 유도한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투자사기가 유튜브와 텔레그램,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지인 소개나 대면 중심이던 사기가 비대면 플랫폼 기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로움도 범죄의 표적  최근에는 인간관계를 악용한 금융사기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로맨스스캠이다. 메신저나 SNS에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뒤 투자나 송금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로맨스스캠 피해액은 지난해 675억원에서 올해 136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은퇴 이후 인간관계가 줄어들고 사회적 고립이 심해지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60세 이상 사회적 고립도는 40.7%로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다. 로맨스스캠이 늘어나는 배경으로도 꼽힌다.  실제 로맨스스캠은 돈 이야기를 하기 전에 관계 형성부터 시작한다. 친구가 되고 상담자가 되고 투자 조언자가 된다. 이후 투자나 송금을 권유하는 방식이다. 강동구 김씨 사례 역시 같은 구조였다.  왜 신고를 못 할까  금융사기 피해는 다른 범죄와 다른 특징이 있다. 상당수 피해자가 신고를 주저한다.   돈을 잃은 충격도 크지만 '내가 속았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평생 직장생활을 하며 가정을 책임져 온 사람일수록 자존심의 상처가 크다. 자녀에게조차 피해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창피함보다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피해 사실을 인지했다면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경찰과 금융감독원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금을 되찾을 가능성은 낮아진다. 금융당국이 실제 피해 규모가 공식 통계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금융사기가 사회 문제로 커지면서 정부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과 국회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을 때 금융회사가 먼저 피해를 배상하는 무과실 배상책임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보상 한도를 5000만원으로 설정할 경우 피해자의 85.2%가 전액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투자사기나 로맨스스캠처럼 피해자가 직접 송금한 경우에는 적용이 쉽지 않다는 한계도 있다. 이미 있는 안전장치, 알고 계셨나요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권도 보이스피싱과 투자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연이체 서비스다. 송금 직후 일정 시간 동안 돈이 실제 상대 계좌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 사기임을 뒤늦게 알아차렸을 때 이체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입금계좌 지정 서비스도 있다. 가족이나 자주 거래하는 계좌를 미리 등록해 두고, 등록되지 않은 계좌에는 고액 송금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고령자가 고액 이체나 대출을 신청할 경우 가족에게 알림을 보내는 서비스나 해외 접속을 원천 차단하는 보안 기능도 확대되는 추세다. 노후 준비의 마지막 단계  은퇴 준비라고 하면 사람들은 연금과 투자, 절세를 떠올린다.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산을 늘리는 것만큼 지키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다.  기대수명이 83세를 넘어선 상황에서 노후자금은 단순한 금융자산이 아니라 앞으로 20~30년을 버텨야 할 생활비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원금 보장, 고수익 확정, 비공개 투자 정보, '이번이 마지막 기회' 같은 표현이 등장할 경우 일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노후의 가장 큰 위험은 수익률이 낮은 것이 아니다. 평생 모은 자산을 한 번의 판단 실수로 잃는 것이다.  '은퇴=퇴장'이라는 낡은 공식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평균수명 83세 시대, X세대가 본격적인 은퇴를 맞이하면서 기존의 은퇴 개념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인생 2막' 이야기를 담은 [은퇴자 X의 설계]가 매주 토요일 아침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면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26-06-06 08:30
  • 국장 믿고 개인 72조 투자했는데.. 외국인만 웃은 이유

    [파이낸셜뉴스] 올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엇갈린 행보가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100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개인은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떠받쳤다. 외국인 매도에도 시가총액 기준 보유 비율은 오히려 상승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시장 주도권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9조5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2조7507억원, 기관은 32조430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이 외국인 매물을 대부분 받아내며 코스피 상승을 지지한 셈이다. 특히 개인의 매수 속도는 2020년 '동학개미 운동' 당시보다 빨랐다. 개인은 2020~2021년 약 113조원을 순매수했는데 올해는 6개월여 만에 70조원이 넘는 자금을 국내 증시에 투입했다. 다만 투자 성과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한발 앞섰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승장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수하고 높은 가격에 매도한 반면 개인은 상승 과정에서 추격 매수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외국인이 119조원 넘게 순매도했음에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시총 비중은 오히려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인이 주식을 팔았더라도 보유 중인 핵심 종목의 주가 상승 폭이 더 컸기 때문에 전체 시장 기준 외국인 점유율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보유 비중은 현재 39%로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외국인 순매도는 국내 증시를 떠나는 움직임이라기보다 주도주 급등에 따른 리밸런싱 차원의 매물 출회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는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통상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진다. 실제 올해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의 금리 차 축소와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1500원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가장 설득력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라며 "5월 중순 이후 외국인 매도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반도체 조정에도 주도 상승장의 큰 흐름은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주 조정은 인공지능(AI) 사이클 둔화가 아니라 과열에 따른 단기 노이즈와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며 "반도체 수출 증가와 실적 개선 흐름을 고려하면 향후 이익 전망 상향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6-06-06 06:00
  • 한 방에 먹으려다 탈 났다" 삼전닉스 레버리지는..

    [파이낸셜뉴스] "더 오른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무작정 버티면 되는 걸까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에 개인 투자자들이 울상 짓고 있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초호황 기대감에 주가 상승에 베팅했지만, 뒤늦게 진입한 투자자들의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하게 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6.40%, 9.92% 급락 마감했다. 주가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직격탄을 맞았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 만에 20% 내외 급락했다.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9.68%,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20.29%, RIS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20.12%, SOL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9.77%,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20.11%, KIWOOM SK하이닉스 선물 레버리지는 20.90%, 1Q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20.01% 떨어졌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 중 ACE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4.08%,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3.24%, PLUS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3.34%, RISE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3.77%,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3.48%, KIWOOM 삼성전자 선물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4.53%, 1Q 삼성전자 선물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3.35% 하락했다. '브로드컴 쇼크'에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브로드컴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매출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반도체 고점론이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해석한다. 펀더멘털이 훼손된 게 아닌 만큼, 우상향 흐름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거듭 제기되고는 있지만, 하이퍼스케일러들은 투자를 지속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데이터센터를 지나 피지컬 AI까지 확산되는 AI 발전 경로 등을 감안하면 이번 투자 사이클은 아직 종료보다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2·4분기 말에서 3·4분기 초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부담으로 변동성이 예상된다"면서도 "여전히 견조한 수출과 이익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기본 경로는 우상향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 하락은 메모리 시장의 펀더멘털이나 메모리 기업의 실적 모멘텀과 무관한 시장 노이즈에 의한 하락"이라며 "오히려 이는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봤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6-06-06 06:00
  • 아들 상견례 앞두고 떠난 아버지, 장기기증으로 4명 살려

    [파이낸셜뉴스]  20여 년간 이웃을 돌보며 베푸는 삶을 살아온 60대 목회자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조영삼 씨(62)는 지난 4월 28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간과 폐, 양쪽 신장을 기증해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조씨는 같은 달 23일 갑자기 쓰러져 뇌출혈로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생전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온 조씨는 2015년에 장기기증 희망등록까지 마친 상태였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그의 아들 조은빈 씨는 "과거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시신기증을 하셨다"며 "그 뜻을 이어 아버지도 10여 년 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해두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아버지의 마지막 뜻이라 생각해 기증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63년 광주에서 다섯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조씨는 어릴 적부터 이어온 신앙을 바탕으로 20여년간 목회자로 이웃을 돌봤다. 재치 있는 성격과 따뜻한 성품으로 주변의 신망이 두터웠던 조씨는 교회에서 만난 아내와 결혼해 은빈씨를 포함한 1남 2녀를 뒀다. 조씨는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내던 다정한 남편이자, 세 남매에게는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는 아들인 은빈씨의 상견례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가족 곁을 떠났다. 은빈씨는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아버지 같은 분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가족을 잘 챙기는 사랑꾼이셨다"며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가훈을 바탕으로, 늘 화목한 가정으로 이끌어주시던 남편이자 아버지였다"고 했다. 이어 "남은 가족들은 잘 지낼 테니 천국에서 기다렸다가 나중에 만나자"며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6-04 15:00
  • "어르신은 택시 어떻게 타야 할까요?"…땡볕에 지친 93세 할머니 대신 택시 잡아준 여성

    [파이낸셜뉴스] 무더위 속에 택시를 기다리다 지친 90대 어르신을 위해 택시를 대신 호출해 준 4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택시 호출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디지털 기기 조작에 서툰 고령층의 택시 탑승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모두가 늙는다'는 해시태그와 함께 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4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30일 "약속에 늦을 까봐 급히 가던 중에 땡볕 아래 너무 지쳐 보이는 어르신 한 분을 보고 지나칠 수가 없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93세인 이 할머니는 인근 복지회관에 가야 했지만 30분 넘게 택시를 잡지 못한 상태였고, 목적지는 걸어서 10분 남짓한 거리였으나 거동이 불편해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택시를 호출했고, 택시는 곧 도착했다. A씨는 택시기사에게 목적지까지 잘 부탁한다고 당부한 뒤 할머니를 배웅했다.  A씨는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젊은 사람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이동 자체가 장벽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어떻게 택시를 타야 하느냐"며 "앱 하나 사용하지 못하면 기본적인 이동권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현실은 누가 해결해 주나"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늙는다. 언젠가 우리도 새로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이 문제는 일부 어르신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을 만드는 분들이 이런 사각지대를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거창한 미래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순간 땡볕 아래에서 30분째 택시를 기다리는 93세 어르신도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맞다. 우리도 언젠가 늙는다", "기술 발전에서 노인들이 소외되는 문제를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며 고령층 이동권을 고려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A씨의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했다. 댓글창에는 "요즘 길거리엔 '빈차'는 없고 죄다 '예약'만 떠 있다", "젊은 사람도 휴대폰 없으면 길에서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며 현행 호출 시스템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어르신들을 위한 '택시 앱 전화 호출 서비스' 같은 보완책이 생기면 좋겠다"고 대안을 제시한 누리꾼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느 멋진 택시 기사님은 어르신들이 많은 터미널 근처에선 일부러 콜 앱을 끄고 운행한다더라"는 미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외 많은 누리꾼들은 "저도 길가다 택시 못 잡는 어르신 보면 돕겠다", "우리 할머니를 도와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아직은 따뜻한 세상"이라며 A씨의 선행에 찬사를 보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6-04 09:00
  • 조폭 출신 BJ 사망…자전거 종주 미션 방송 중 교통사고

    [파이낸셜뉴스] 경북 상주의 한 국도에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 종주 미션 방송을 진행하던 40대 BJ가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함께 이동하던 SUV 운전자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2일 오후 1시 30분께 낙동면 성동리 인근 25번 국도에서 발생했다. 대구에서 상주 방향으로 달리던 3.5톤 화물차가 앞서가던 자전거와 뒤따르던 SUV를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40대 남성 A씨가 외상성 심정지 상태로 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SUV 운전자 B씨는 중상을 입었다. A씨는 한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하던 조폭 출신 유명 BJ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팬들과 함께 3일 안에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는 미션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A씨는 휴대전화로 방송을 켜둔 상태였으며, 당시 시청자는 약 150명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션을 완료하면 일정 수익금을 받는 과정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었다. 한편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6-03 08:21
  • 벌써 24번째 익명 기부…주민센터에 2년간 매달 돈 봉투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지난 1일 점심시간 무렵. 전주시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에 40~50대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방문했다. 잠깐 주위를 살피던 이 남성은 주머니에서 꺼낸 흰 봉투를 직원에게 건넸다. 그리고 아무런 말 없이 사라졌다. 이 남성이 건넨 봉투에는 현금 35만 원이 들어있었다. 모두 1만 원권 지폐였다. 봉투에는 직접 쓴 편지도 있었다. 편지에는 "스물네번째 인사드립니다. 2년의 시간, 처음 마음가짐으로"라고 적혀 있었다. 사실 이 남성의 작은 선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 2024년 6월 첫 나눔을 시작한 이래 24개월째 매월 변함없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까지 누적 성금만 812만 원에 달한다. 선행을 실천하는 방법도 매번 같다. 봉투를 건넨 남성과 받은 직원 모두 익숙한 듯 봉투를 주고받고, 이를 지켜보는 직원들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봉투를 받은 행복센터 직원 김지연 씨는 "인후 3동에서 이렇게 따뜻한 일이 매월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면서 "익명의 기부자에게 시민들 대신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남성이 전달한 기부금은 사랑의 공동모금회를 통해 인후3동의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송주석 행정민원 팀장은 "지난 2년 동안 매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이웃을 챙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면서 "이분의 선행은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으며, 우리 직원들에게도 주민 복지를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02 15:13
  • 550만원 중고차 24세 아빠에게 2천5백에 판 김선태.. 감동물결

    [파이낸셜뉴스] 전직 '충주맨'으로 잘 알려진 유튜버 김선태가 아픈 자녀를 둔 젊은 가장에게 자신의 중고차를 단돈 2500원에 판매해 화제다. 김선태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 홍보를 위해 제작한 영상을 올리고, 그가 지난 10년간 운행한 차량을 중고로 매각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 점검 결과 김선태의 차량은 매입가 55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후 김선태는 사연을 통해 선정된 구독자를 직접 찾아가 차량을 인도했다. 김선태가 만난 당첨자는 신장 질환을 앓는 돌쟁이 딸을 키우는 24세의 젊은 아빠였다. 아픈 딸의 통원 치료를 위해 차량이 절실한 상황으로, 그는 구매 희망 가격에 87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김선태는 "직접 탔던 차이기도 하고 애정이 있는 차"라며 '2500'을 제시했다. 이에 당첨자가 할인을 해줄 수 있는지 묻자 김선태는 "2500원"이라고 답해 그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당첨자가 제시했던 구매 희망 가격에 맞춰 87만원 상당의 기저귀와 물티슈를 별도로 준비해 차량 트렁크에 싣고, 인도 현장에서 함께 전달했다. 차량을 인도받은 당첨자 가족은 해당 영상에 "직접 탁송까지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름도 가득 채워주시고 기저귀 및 물티슈도 선물해주셔서 감동받았다"며 아동의 통원 치료와 일상 주행에 차량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5-30 13:00
  • "지인은 한강 뷰 아파트에서 오마카세.. 나는 실패한 가장인가"

    [파이낸셜뉴스] "난 도대체 뭘 잘못 살았을까." 금요일 저녁, 피곤한 몸을 뉘고 스마트폰을 켠 4050 김 부장과 2030 이 사원은 각자의 방에서 같은 한숨을 내쉰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쇼츠 속 세상은 너무도 찬란하다. 20대 유튜버는 '퇴사 후 월 천만 원 자동 수익'을 자랑하고, 동년배 지인은 강남 한강 뷰 아파트에서 오마카세를 즐긴다. 꼬박꼬박 월급을 모아 대출금을 갚으며 묵묵히 살아온 내 인생만 철저히 실패한 것 같은 서늘한 박탈감. 우리는 어쩌다 이 지독한 '비교 지옥'에 갇히게 된 걸까. "당신의 평범함은 죄가 아니다"… 알고리즘이 조작한 '가짜 평균'의 함정 현대 자본주의에서 가장 무서운 가스라이팅은 '성공 포르노'가 만들어낸 '가짜 평균'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임금근로자의 절반 이상(54%)이 월평균 300만 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다. 하지만 스마트폰 속 세상에서 월 300만 원은 '루저'의 성적표로 전락한다. SNS 알고리즘은 상위 1%의 극단적인 성공 사례나 레버리지로 점철된 화려한 껍데기만을 끝없이 노출시킨다. 현실의 데이터는 철저히 무시된 채, 자극적인 성공 팔이들이 떠들어대는 '월 천만 원'과 '파이어족'이 어느새 대한민국 직장인의 멘탈을 갉아먹는 '새로운 평균'으로 둔갑해 버렸다. ◇ 화려한 호캉스에 짓눌린 김 부장… "나는 실패한 가장인가" 영업팀 김 부장(49)의 삶은 결코 게으르지 않았다. 법적으로는 어학원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사실상 정규 유치원을 풀타임으로 대체하는 막내의 '영어 유치원' 비용과 주택 담보 대출 원리금을 감당하기 위해 그는 지난 20년을 회사에 바쳤다. 하지만 주말 아침, SNS 피드를 장식하는 지인들의 5성급 호캉스와 수입차 인증샷을 볼 때면 그의 단단했던 자부심은 순식간에 허물어진다. 가족을 위해 청춘을 갈아 넣고도, 남들처럼 화려한 이벤트를 해주지 못한다는 자괴감이 '가장'이라는 무게를 더욱 짓누른다. 타인의 '하이라이트(Highlight) 릴'과 자신의 '비하인드(Behind) 씬'을 비교하는 덫에 빠진 것이다. ◇ "젊어 고생은 바보짓"… '영앤리치' 신화에 병들어가는 이 사원 마케팅팀 이 사원(29)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매달 적금을 부으며 착실하게 시드를 모아가고 있지만, 화면 속 동년배 '영앤리치'들의 한남동 브이로그를 보면 자신의 월급 명세서가 처참하게 느껴진다. "이 속도로 언제 강남에 집을 사고 슈퍼카를 타나." 조급함은 이 사원을 극단적인 위험으로 내몬다. 부의 추월차선에 대한 환상은 끊임없이 이사원을 유혹한다. 늙어서 휠체어를 타고 부자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끊임없이 말한다. 안전 마진을 확보하는 지루한 투자 대신, 당장의 비교 지옥에서 탈출하기 위해 빚을 내어 고위험 알트코인과 밈 주식의 불나방으로 뛰어든다. 성공 포르노가 심어준 끝없는 탐욕이 평범한 청년들을 '한탕주의'라는 낭떠러지로 등 떠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반응에 대해 투자의 신 워렌 버핏은 끊임없이 경고한다. 버핏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라며 이런 한탕주의에 대한 일침을 가한다. ◇ 15초짜리 허상을 끄고, 진짜 '나의 영수증'을 안아줄 시간 전문가들은 SNS 속 화려한 삶의 상당수가 빚으로 지은 모래성이거나, 관심을 돈으로 환산하기 위한 철저한 연출극이라고 지적한다. 타인의 시선이라는 허상을 좇기 위해 내 지갑을 털어내는 것만큼 어리석은 자본주의 생존법은 없다. 가장 위대한 투자는 남들의 화려한 영수증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시시해 보일지라도 피땀 흘려 번 나의 월급과 평범한 일상을 단단하게 지켜내는 것이다. 스마트폰 속 조작된 천국에서 빠져나와, 오늘 저녁 식탁에 놓인 따뜻한 찌개 한 뚝배기와 내 곁의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려보자. 그 평범하고도 위대한 일상이야말로, 자본주의의 광풍 속에서 당신을 지켜줄 유일한 진짜 자산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6-05-30 09:00
  • "경비 아저씨가 왜 90도 인사해야"…"뉘 집 자식인지 참 바르네"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경비원들이 출근하는 주민들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관행에 의문을 제기한 한 학생의 글이 온라인에 올라온 뒤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누리꾼들은 "학생이 어른들보다 더 성숙한 시각을 보여줬다"며 공감하고 있다. "인사 받고 싶으면 먼저 인사하라" 입주자 대표들 갑질 꼬집어 29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자신을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이라고 소개한 A군의 글이 올라왔다. A군은 "매일 아침 지하 2층 주차장을 통해 지하철역으로 가는데 얼마 전부터 경비 아저씨들이 출근하는 주민들에게 90도로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며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경비원들이 저를 볼 때마다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편하지 않았다. 죄송한 마음이 들어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먼저 90도로 인사를 드리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이후 A군은 경비원들의 90도 인사가 자발적인 선택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 A군은 "우리 아파트가 온라인에서 쟁점이 되고 있더라"며 "알고보니 대표회의에서 일부 주민들이 '왜 우리 아파트 경비원들은 출근 시간에 인사를 하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그런 일이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일이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일어난 것도 부끄럽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기 전까지 아무 행동도 하지 못했던 스스로도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A군은 "기사에서만 보던 갑질이 우리 아파트에서도 일어날 줄 몰랐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회의에서 이런 요구를 한 분들은 본인의 부모님이 같은 일을 겪는다면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실 여부를 떠나 경비 아저씨들이 매일 아침 나와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문화는 없어졌으면 한다. 존중받고 싶다면 먼저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어른이 배워야 겠다" 누리꾼들 칭찬 목소리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A군의 생각에 공감하며 칭찬의 목소리를 냈다. "중학생보다 못한 어른들이 너무 많다", "뉘 집 자식인지 정말 바르게 자랐다", "어른들이 배워야 할 말을 학생이 해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표회의에서 인사를 요구한 일부 주민들에 대해선 비판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출근한다고 경비원이 90도로 인사해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 "아파트 관계자들이 학생 글을 읽고 스스로를 돌아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5-29 14:31
  • "제일 존경한 아버지"…유튜버 '약쀼' 부친, 서소문 사고로 사망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의 붕괴 사고로 사망한 감리단장이 약사 유튜브 채널 '약쀼' 운영자의 부친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약국 인수 직후 위층 병원이 폐업하며 권리금 회수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토로했던 약사 부부에게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온라인 공간에서는 애도와 위로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약쀼 Yakbbu'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채널 운영자는 "아버지는 이번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감리단장으로 일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벽 5시에 일어나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셨고, 누구보다 가정적인 분이었다"라며 "책임감이 강했고 자신이 하는 일에 큰 자부심을 느끼셨다"고 고인에 대해 언급했다. 아울러 "추모해주신 모든 약사님들과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주는 영상을 올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오후 2시 33분께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장에서는 구조물이 갑작스럽게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감리단장과 현장관리소장,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는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연결하는 길이 335m의 시설로 1966년에 준공됐다. 이후 노후화에 따른 안전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결국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철거 수순을 밟게 됐다. 철거 공사는 지난해 8월에 개시돼 원래는 다음 달 초순 완공을 앞두고 있던 상태였다. 이번 사고는 이날 새벽 철거 작업 도중 상판 구조물에서 단차가 벌어진 점이 감지되면서 작업을 멈추고 안전 진단을 실시하던 중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약쀼' 부부는 최근 제주 지역에서 약국을 새로 인수한 뒤 예상 밖의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힌 적이 있다. 당시 이들은 권리금 3억6000만 원 등을 투입해 약국을 열었으나, 영업 개시 두 달 만에 같은 건물 위층의 병원이 폐업하면서 권리금을 전부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이에 현재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상황과 갑작스러운 부고가 전해지자 유튜브 구독자들은 댓글 창을 빌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위로와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29 06:26
  • 항암 16번 견뎌낸 박미선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과정에서 겪은 고충과 복귀를 앞둔 최근의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28일 MBN 리얼리티 '남의 집 귀한 가족'은 예능에 복귀한 박미선의 모습이 담긴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박미선은 유방암 진단 당시를 떠올리며 "건강검진을 통해서 처음 발견했다. '한블리' 녹화 중에 병원으로부터 전화받았는데 정확하게 이야기를 안 해주는데 느낌이 이상한 건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녹화하는데 영상이 눈에 잘 안 들어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음 날 병원에 가서 확인하고 의사 선생님한테 한 첫마디가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방송 스케줄이 너무 밀려있다'는 거였다. 방송을 먼저 걱정했다"며 "그런데 일단 내 몸이 먼저니까 죄송하다고 양해 구하고 (방송을) 정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미선은 "수술하고 방사선 치료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열어보니까 림프절에 전이가 돼서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했다. 그때는 거의 일주일 죽었다가 일주일 살아나면 치료받았다. 항암 치료를 16번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정말 죽겠다 싶었다. 그런데 해야 하니까 하는 거고 버텨야 하니까 버티는 거지 다시 하라고 하면 진짜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아내의 곁을 지켰던 이봉원은 "당연히 힘들다. 하지만 당사자보다 힘든 건 아무도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되게 아프다. 머리도 빠지고 몸이 아프니까 짜증도 생기고 스트레스 생기고 히스테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 본인 자체도 열심히 치료해 보자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치료받아서 많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치료는 완전히 끝났고 약은 계속 먹고 있고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있다"며 "예전과는 완전히 똑같다고 할 수는 없고 체력이 5~60% 정도 올라온 상태다. 잘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29 05:57
  • "물리고 긁혀도"…50m 절벽서 추락한 반려견 구해낸 해경

    [파이낸셜뉴스] 제주 서귀포 해안 절벽 아래로 추락한 반려견이 해경 구조대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 중 흥분 상태의 반려견이 거세게 저항해 구조요원들이 부상을 입는 상황도 발생했다. 28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30분께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소정방폭포 인근 해안에서 산책 중이던 반려견이 약 5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서귀포파출소 연안구조정과 구조요원들은 갯바위에 고립된 반려견을 발견했다. 다만 파도가 치는 해안 지형 특성상 구조정이 직접 접안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구조요원들은 바다에 뛰어들어 동력구조보드를 이용해 접근했다. 구조 과정에서는 추락 충격과 공포로 극도로 흥분한 반려견이 거칠게 저항하면서 구조요원 2명이 손을 물리고 갯바위에 긁히는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해경은 반려견을 안전하게 구조한 뒤 서귀포항으로 이동해 기다리던 견주에게 인계했다. 또 부상을 입은 구조요원들은 임무를 마친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광견병 예방 조치와 상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5-29 04:10
  • 국가유공자 어르신께 '무료 국밥' 대접한 청년 사장 훈훈한 근황

    [파이낸셜뉴스]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에게 무료 국밥을 대접해 온 청년 사장이 시민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박민규씨(32)는 28일 자신의 '스레드'를 통해 "오늘 가게 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앞에 택배가 가득 쌓여 있었다"고 밝혔다. 박씨에 따르면 택배 상자에는 쌀, 김치, 생선, 반찬, 컵라면, 과일, 음료 등 각종 물품이 담겨 있었다. 모두 가게를 찾는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에게 전해달라며 시민들이 보내온 것들이었다. 그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저는 멈출 수가 없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선결제로 마음을 보탠 이들도 있었다. 박씨는 빼곡한 주문 내역서 영상을 공개하며 "이 정도로 마음을 보내주시는데 제가 어르신들께 식사 한 끼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정말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오바한다 싶을 정도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국가유공자와 6·25 참전용사 어르신뿐 아니라 독거노인, 보육원 아이들, 저소득층 등에게도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가 이 같은 나눔을 시작한 계기는 제주도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친구 때문이다. 친구가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동참하게 된 것이다. 국가유공자였던 조부모님과 평소 베풀며 살아온 부모님의 영향도 컸다. 식당 밖에서도 박씨의 나눔은 이어지고 있다. 그는 보육원과 소아암 단체에 꾸준히 기부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선행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것 같다", "선한 영향력이 이렇게 좋은 효과를 낸다", "진심은 통한다", "멀지만 꼭 방문하겠다" 등의 응원을 보내고 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5-28 14:26
  • "오늘 생일인데…" 기러기 아빠 덮친 비극, 서소문 유족의 눈물

    [파이낸셜뉴스]  "오늘(27일)이 처남 생일이었는데…"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로 목숨을 잃은 60대 이모씨의 매형 박모씨(62)는 말을 잇지 못했다. 숨진 이씨는 서소문 고가차도 현장 시공사였던 흥화건설의 현장관리소장으로, 첫 직장인 흥화건설에서 줄곧 근무하다 올해 퇴직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성실했던 아버지" 60대 이모씨 빈소 울음바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로 목숨을 잃은 3명의 빈소가 27일 오전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빈소에는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유족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이씨는 전국 각지 현장을 다닌 탓에 한 달에 한 번꼴로 집을 찾는 '기러기 아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뉴시스에 "너무 아까운 사람이다. 쉬지도 못하고 어려운 현장만 계속 돌아다니다 올해 퇴직하려고 했는데…고생만 하다 갔다"라며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자 아주 성실한 아버지였다"고 했다.  이씨의 외사촌형인 김모씨(73)도 "어렸을 때부터 성실한 동생이었다. 여태까지 성실함 하나로 소장 자리까지 올랐는데 이런 일을 당할 줄 누가 알았겠냐"며 "(세상을 떠나기엔) 아직 어리다"고 말끝을 흐렸다. 빈소에는 직장 동료와 친척, 지인 등 고인을 추모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가 마련되지 않은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장례식장을 지킨 동료 A씨는 "어제 뉴스를 보자마자 달려왔다. 책임감 있고 일 잘하는 분이었는데 슬픔이 크다"며 고개를 떨궜다. 외부 전문가 이채규씨 빈소 찾은 문상객 "어떻게 이런 사고가" 또 다른 희생자인 외부 전문가 고(故) 이채규씨(64)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역시 눈물바다였다. 이씨는 국내 건설 구조물 안전 진단 분야의 개척자이자 권위자로, 노후 구조물 안전 관리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린 인물로 유명하다. 고인의 아내 지인이라는 B씨는 "서울시 대책 본부가 이런 사고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 왔는지 유족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며 "시에서 어떻게 이런 사건이 생길 때까지 방치했는지, 시공사가 균열이 있는 걸 미리 알았다면 안전 진단 중 왜 다른 조치가 없었는지 등 이런 부분이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장 후보들이 찾아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성모병원을, 정원오 후보는 국립중앙의료원을 각각 방문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2시33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발생했다. 철거 현장 안전점검 과정에서 구조물이 일부 붕괴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5-28 07:30
  • 9개월 아기 천사가 3명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

    [파이낸셜뉴스]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뇌사 상태에 빠진 뒤 환자들을 위해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뇌사 빠진 영아... 장기기증으로 3명에 새 생명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생후 9개월 된 장소민양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작별했다. 장양은 지난달 19일 고열 증세가 발현돼 1차 의료기관을 찾았으나 증상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후 전신 상태가 나빠지면서 복수의 병원을 전전한 끝에 세균성 뇌수막염이라는 판정을 받았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끝내 뇌사 소견을 받았다. 장양의 간과 신장, 소장이 기증 절차를 거쳐 환자 3명에게 각각 공여됐다. 모친 박모 씨는 초기 기증을 거부했으나, 배우자의 간곡한 권유로 논의를 거듭한 끝에 동의 서류에 서명했다. 박씨는 "세상 어딘가에 소민이의 흔적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믿고 싶다"라는 남편과 가족의 의견에 동의하게 됐다"며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그냥 가기보다 좋은 일을 하고 가는 게 낫지 않겠냐"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7월 2.5kg의 저체중으로 출생한 장양은 발달 속도가 다소 느려 생후 9개월 차에도 체중이 7kg 안팎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식단과 영양 관리에 공을 들이며 성장 과정을 지켜보던 중 비보를 접했다. 지난 4월 다녀온 벚꽃 나들이가 마지막 외출이 됐고, 5월 계획했던 여행은 실행되지 못했다. "아기만 봐도 눈물... 다음 생엔 아프지마" 부모들의 마지막 인사 박씨는 "남편은 소민이와 비슷한 아기만 보아도 갑자기 눈물을 쏟아낸다"라며 "더 많이 안아줘야 했는데 뱃속에 있을 때보다 더 짧은 시간을 살고 떠난 게 가슴이 아프다"라고 전했다. 임종 직전 미안한 감정 탓에 다음 생에 다시 인연을 맺자는 말도 건네지 못했다는 박씨는 "누구의 딸이든 상관없으니 다음 생에는 부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식을 받은 수혜자들을 향해서도 "더는 힘들지 않고, 아프지 않게 잘 살아가길 바란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후 9개월, 세상에 머문 시간은 짧았어도 소민 양이 남긴 나눔의 흔적은 세 가족의 삶을 바꾸었다"라며 "이 숭고한 결단이 더 많은 분께 생명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5-27 10:57
  • "나 없으면 돌봐줄 사람 없다" 투병 중인 쌍둥이 형 살해한 50대

    [파이낸셜뉴스] 한 50대 남성이 오랜 기간 간병해 온 쌍둥이 형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22일 오전 3시 30분경 경기 오산시의 한 빌라에서 쌍둥이 형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내용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자의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A씨는 의식불명이었고, 쌍둥이 형은 사망한 상태였다. A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지만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특히 그는 그동안 쌍둥이 형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마음을 먹은 상태에서 자신이 사망하면 쌍둥이 형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5-26 15:08
  • 20년 부친 간병한 남규리 "어려운 친구를…" 뭉클

    [파이낸셜뉴스] 그룹 씨야의 남규리가 자신의 아픈 가정사를 고백하며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는 15년 만에 재결합한 씨야가 게스트로 출연하여 근황과 함께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남규리는 거액의 자금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물음에 "아빠가 오랫동안 아프시다. 20년 정도 아프셨다. 너무 오래 아프셔서 집에 아픈 분이 있으면 가족들이 많이 힘들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남규리는 "단순히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 이런 걸 넘어 지금보다 조금 더 편안하게 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한 해 한 해 보낸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버지가) 갑자기 응급실을 많이 가신다. 그런데도 오래 살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남규리는 과거의 어려웠던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도 너무 어렵게 컸다. 생활보호 대상자로 자랐다. 그래서 언젠가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저처럼 어렵게 크는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무언가를 꼭 해보고 싶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오늘 하루 잘 살고, 내일 하루 잘 살다 보면 제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꼭 받은 사랑을 나눠드리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이영자는 "씨야의 노래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다른 사람들이 씨야의 노래 때문에 숨이 쉬어졌다는 사람도 많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26 05:39
  • 이혼 후 공황장애 앓은 여배우 "사람 많은 곳 가지 못하고.."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선정이 이혼 뒤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 이후 사람 많은 곳에 가기 어려웠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러운 공포와 신체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나오지 않더라도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혼 뒤 찾아온 공황장애 이선정은 최근 신정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과거 결혼 생활과 이혼 후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이혼 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운동과 음주가 반복되던 시기를 지나 6개월 뒤 공황장애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 많은 곳을 못 가겠고 쓰러질 것 같다"며 병원에서 MRI 등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도 이겨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갑자기 숨 막히고 쓰러질 것 같은 공포 공황장애는 예상하지 못한 공황발작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공황발작은 갑자기 극심한 불안과 공포가 밀려오고, 심장이 빨리 뛰거나 숨이 막히는 느낌이 동반되는 상태를 말한다.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은 공황발작 증상으로 가슴 두근거림, 땀, 몸 떨림, 숨 가쁨, 흉통, 메스꺼움, 어지러움, 감각 이상, 죽을 것 같은 공포 등을 제시한다.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으로 오해하기 쉽다. 검사에서 이상 없어도 반복되면 진료 필요 공황장애 환자들은 응급실이나 내과 검사를 먼저 받는 경우가 많다. 가슴 통증, 호흡곤란, 어지러움 같은 증상이 실제 신체질환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해서 증상이 가볍다는 뜻은 아니다. 공황발작이 반복되고, 다시 발작이 올까 봐 외출이나 대중교통,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게 되면 일상생활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공황장애에서 중요한 증상 중 하나는 예기불안이다. 예기불안은 "또 발작이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계속되는 상태다. 이 불안 때문에 지하철, 버스, 극장, 쇼핑몰처럼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느끼는 장소를 피하기도 한다. 사람 많은 곳을 못 가겠다는 이선정의 말도 이런 흐름과 겹친다. 공황장애는 단순히 불안한 기분이 아니라, 몸의 반응과 장소 회피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치료는 약물과 인지행동치료 공황장애는 치료가 가능하다.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은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공황장애 치료에 쓰인다고 설명한다. 약물치료는 공황발작의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인지행동치료는 발작에 대한 두려움과 회피 행동을 조절하는 데 쓰인다. 반복되는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죽을 것 같은 공포가 나타나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게 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약을 임의로 끊는 것은 피해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25 06:00
  • 학교 폭력으로 중학교 자퇴한 조혜련 아들 근황, 호주에서..

    [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조혜련이 아들 우주를 향한 깊은 애정과 그간의 우여곡절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엄마 아직 안 죽었다'라는 주제로 조혜련, 이경실, 김지선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요즘 엄마가 되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봤다' 코너에서 대망의 1위 사례로 조혜련의 사연이 선정되었다. '내 아들의 방황이 18년 만에 끝이 났다'는 말로 운을 뗀 조혜련은 "일단 우주의 얘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과거 조혜련과 동반 출연한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던 아들 우주에 대해 조혜련은 "때려쳐 우주라는 별명이 있었다. 항상 뭘 하면 때려치운다"고 털어놨다. 학창 시절 캐나다 어학연수 이후 골키퍼의 꿈을 품기도 했으나 뛰어난 기량의 친구들을 보고 단념했으며, 통증을 이유로 드럼 연주 또한 중단했던 과거를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 날, 중학생이던 우주가 눈물을 흘리며 귀가해 유명 연예인의 자녀라는 이유로 조롱과 가해를 포함한 학교폭력을 당했음을 고백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당시 아들 우주는 맞서 싸우고 싶었으나 '조혜련 아들'이라는 책임감에 인내했음을 밝히며 "너무 힘들었다"고 엄마 앞에서 오열했고, 결국 학교를 자퇴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필리핀 유학 생활마저 중도 포기하고 돌아와 18세 나이에 최종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에 머문 아들을 지켜본 조혜련은 당시 '답이 없다'고 느꼈으나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후 게임 분야에서 적성을 찾은 우주는 19세에 중학교 및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연이어 통과하고 대학교에 입학하며 지인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관련 시장이 급변하며 40여 곳의 기업에 제출한 이력서가 모두 낙방하는 시련을 겪었고, 방황 끝에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과 동시에 이른바 '엄마 카드 찬스'를 중단했다고 밝힌 조혜련은 "20~30만 원 달라고 그렇게 연락이 온다"며 고군분투 중인 아들의 근황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재혼한 조혜련은 전남편과의 슬하에 2000년생 딸과 2002년생 아들을 둔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24 08:26
  • 삼전·SK하이닉스 '억대 성과급'에 우울한 직장인들

    [파이낸셜뉴스] "하이닉스는 성과급이 연봉만큼 나왔다며?" 최근 직장인 단체 대화방에는 반도체 성과급 얘기가 자주 오른다. 한쪽에서는 억대 성과급 얘기가 나오고, 다른 쪽에서는 연봉 협상 결과에 실망했다는 말도 이어진다. 같은 월급쟁이라도 회사와 업종에 따라 보상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성과급은 부러움과 박탈감을 동시에 부르는 숫자가 됐다. 반도체 호황이 직장인들의 성과급 비교로 번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문 특별성과급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다. 어느 회사, 어느 사업부에 속했는지에 따라 보상 차이가 커지자 성과급은 단순한 사내 보상을 넘어 직장인들 사이의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다. "연봉만큼 받는다"…'SK하닉' 예상 성과급에 부러움 올해 성과급 논의에 불을 붙인 것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률을 기본급의 2964%로 확정했다. 연봉 1억원인 직원을 기준으로 하면 성과급만 약 1억4820만원 수준이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지급되는 제도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면서 직원 보상도 크게 늘었다. 직장인들은 이 숫자를 자기 월급명세서와 비교한다. 30대 직장인 A씨는 "성과급 기사를 보면 회사 이름이 복지처럼 느껴진다"며 "내 연봉은 몇 퍼센트 올랐는지 계산하고 있는데, 다른 회사는 한 번에 억대 성과급을 받는다고 하니 허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성과급을 받는 회사가 잘못한 건 아니지만, 같은 직장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진다"며 "요즘은 연봉보다 회사 선택이 더 큰 격차를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직장인들, 삼성전자 성과급도 관심 삼성전자도 성과급 이슈 한가운데에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2025년도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연봉의 47%로 확정됐다. OPI는 사업부 실적이 목표를 초과했을 때 지급되는 성과급으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된다. 최근에는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담은 노사 잠정합의안도 나왔다. 잠정합의안에는 DS부문에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고, 지급 상한을 두지 않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전자 안에서도 반응은 갈린다. 메모리사업부와 비메모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사이에 성과급 격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DX 부문 직원들은 잠정합의안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성과급이 회사 밖 비교만이 아니라 같은 회사 안 비교로도 번진 셈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예고했던 총파업을 유보하고,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올해 성과급 얼마냐" 성과급 비교가 커지는 이유는 기본급보다 변동급 차이가 더 눈에 띄기 때문이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은 조금씩 오르지만, 성과급은 한 번에 큰 금액으로 공개된다. 회사 실적이 좋을 때 받는 보상이지만, 바깥에서는 "어느 회사가 얼마를 받았다"는 숫자로 통한다. 임금 통계에서도 특별급여의 영향은 커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26년 3월 발표한 '2025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은 5061만원으로 처음 5000만원을 넘었다. 연 임금총액에는 기본급과 수당, 성과급·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포함된다.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의 성과급은 지난해 1843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임금 수준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61.4%였다. 업종별 격차도 컸다. 금융·보험업의 연 임금총액은 9387만원이었지만, 숙박·음식점업은 3175만원이었다. 성과급이 늘어난 곳은 더 커졌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무실에서 "올해 성과급 얼마냐"는 말이 가볍게 오가더라도,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회사와 업종의 차이를 다시 확인하는 질문이 된다. 직장인들의 보상 불만은 성과급 이슈만의 문제는 아니다. 물가와 대출 이자, 생활비가 오른 상황에서 연봉 인상 폭이 기대에 못 미치면 성과급 뉴스는 더 크게 들린다. 인크루트가 직장인 13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연봉 협상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연봉 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58.9%였다. 연봉이 인상됐다는 응답은 61.4%였지만, 전년 같은 조사보다 5.3%포인트 줄었다. 동결됐다는 응답은 36.2%였다. 연봉 협상 뒤 퇴사 충동을 느꼈다는 응답도 52.9%로 나타났다. 40대 직장인 C씨는 "회사에서는 실적이 어렵다고 하고, 뉴스에서는 다른 회사 성과급 얘기가 계속 나온다"며 "이직할 수 있는 사람은 움직이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비교만 하다 끝난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급을 못 받는 것보다 왜 못 받는지 설명이 없는 게 더 답답하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24 06:00
  • 무빈소 장례의 '조용한 작별', 슬픔은 똑같았다

    장례식장은 고인을 보내는 사람들의 시간이 머무는 곳입니다. 빈소를 차릴지, 무빈소로 가족끼리 조용히 보낼지, 마지막 모습을 볼지 말지까지 유족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 곁에서 절차를 챙기고 고인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장례지도사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무빈소라고 해서 장례 절차가 줄어드는 건 아니에요." 장례지도사 최정원 씨는 최근 늘어나는 무빈소 장례를 이렇게 설명했다. 조문객을 받지 않거나 빈소 운영을 줄이는 장례가 늘고 있지만, 고인을 모시고 입관과 발인을 준비하는 절차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장례 비용 부담과 달라진 조문 문화, 가족관계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장례 방식도 바뀌고 있다.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만 함께 고인을 보내려는 유족도 늘었다. 다만 빈소를 줄인다고 추모의 무게까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고인을 모시고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는 일은 그대로 남고, 장례지도사는 그 시간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절차를 챙긴다. '조용한 장례'에도 추모하는 마음·절차는 그대로 무빈소 장례는 조문객을 받지 않거나 빈소 운영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가족끼리 조용히 고인을 보내고 싶어 하거나, 조문객이 많지 않은 경우 이를 선택하는 유족들이 있다. 최 씨는 "가족끼리만 하고 싶고, 정말 추모하는 분들만 오셔서 입관 때 인사만 드리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장례 현장에서는 마음을 바꾸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처음에는 무빈소를 택했다가도, 장례식장 안치실에 고인만 모셔둔 채 집으로 돌아서는 일을 어려워하는 유족들이 있다는 것이다. 최 씨는 "부모님만 모셔놓고 집에 가기가 마음에 걸리는 분들이 있다"며 "무빈소를 하겠다고 했다가 빈소를 설치하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그는 "어르신 세대는 '그래도 빈소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젊은 세대는 가족 중심의 장례를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편"이라고도 했다. 사망자 수가 늘면서 장례를 준비해야 하는 가족도 함께 늘고 있다. 통계청이 2025년 2월 발표한 '2024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사망자 수는 35만8400명으로 전년보다 5800명 늘었다. 장례 현장에서 유족이 짧은 시간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도 그만큼 잦아지고 있다. 하지만 장례를 치르는 방식은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가족 규모는 작아졌고, 친척과 지인에게 부고를 널리 알리는 문화도 예전만큼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직장 동료나 지인에게 폭넓게 부고를 알리기보다 가까운 가족과 일부 지인에게만 소식을 전하는 경우도 있다. 며칠 동안 장례식장을 지켜야 하는 부담을 크게 느끼는 유족도 적지 않다. 이런 흐름 속에서 빈소를 크게 차리기보다 가족 중심으로 조용히 고인을 보내려는 선택이 나온다. 다만 조문객을 많이 받지 않아도 고인을 모시는 일은 남는다. 입관과 발인, 화장장 일정도 그대로 맞춰야 한다. 무빈소 장례는 장례가 사라지는 방식이 아니라, 조문을 받고 고인을 보내는 방식이 달라진 결과에 가깝다. 빈소 규모로 판단할 수 없는 장례 장례식장에서는 빈소의 크기와 조문객 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문상객이 끊이지 않는 빈소도 있고, 가족 몇 명만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빈소도 있다. 빈소를 아예 차리지 않거나, 입관과 발인 때만 가까운 사람들이 모이는 장례도 있다. 겉으로 보이는 규모는 다르지만 장례지도사에게 중요한 기준은 따로 있다. 조문객이 얼마나 왔는지가 아니라, 유족이 원하는 방식대로 고인을 보내는 절차가 차분히 진행되는지다. 최 씨는 조문객이 적은 장례를 두고 좋고 나쁨을 판단할 일은 아니라고 했다. 장례의 방식은 가족관계와 경제적 사정, 고인의 생전 뜻, 유족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제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상주님과 유가족분들이 원하시는 대로 장례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빈소 장례가 늘면서 장례 방식에 대한 오해도 생긴다. 빈소를 차리지 않는 장례를 조문객이 적은 장례나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와 비슷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지만, 각각의 성격은 다르다. 무빈소 장례는 유족이 빈소 운영을 하지 않거나 조문을 최소화하기로 선택한 경우가 많다. 반면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는 고인을 인도할 연고자가 없거나 연고자가 장례를 치르기 어려운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 최 씨는 "무연고는 시나 도청에서 진행하고, 협약된 곳에서 맡는다"고 설명했다. 유족이 선택하는 무빈소 장례와 공적 절차로 진행되는 무연고 장례는 출발점부터 다르다는 것이다. 빈소가 없다고 해서 모두 같은 장례로 묶어 볼 수 없는 이유다. 장례지도사의 일도 빈소 안내에 그치지 않는다. 유족을 맞이하고 조문 절차를 설명하는 일은 장례의 한 부분일 뿐이다. 고인을 모시는 일부터 염습과 입관 준비, 발인 절차, 화장장 이동까지 장례의 흐름을 끝까지 챙겨야 한다. 빈소를 운영하지 않는 장례에서도 이 과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조문이 줄어든 장례일수록 유족이 고인과 마주하는 시간은 더 또렷하게 남을 수 있다.  장례지도사의 일은 유족 앞에서 차분하게 절차를 안내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인을 안전하고 정중하게 모시는 일이기도 하다. 고인 마지막 모습을 볼지 말지 안내하는 일 고인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더 조심스러운 판단이 필요하다. 부패가 진행됐거나 사고로 숨진 경우, 유족이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어 해도 장례지도사는 쉽게 권하지 않는다. 마지막 인사는 유족에게 중요한 시간이지만, 그 장면이 오래 남는 기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씨는 "마지막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상태가 많이 좋지 않을 때는 굳이 보시기보다 생전의 좋은 기억만 가져가시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고인을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과, 유족이 이후에도 감당해야 할 기억 사이에서 신중하게 안내한다는 뜻이다. 최 씨가 가장 오래 기억하는 장례는 아이의 장례다. 그는 "아들 또래 아이 장례가 있었다"며 "수술을 여러 번 했던 아이였는데, 그때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입관식에서는 유족 앞에서 되도록 감정을 누르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고 했다. 장례지도사는 고인의 죽음뿐 아니라 유족의 슬픔 가까이에서 일한다. 장례 일정에 맞춰 움직이고, 입관과 발인까지 이어지는 시간 동안 유족의 감정을 마주한다. 빈소가 있든 없든, 장례의 방식이 간소해졌든 아니든 그 슬픔의 무게까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최 씨는 "멘탈을 챙겨야 한다"며 "우울감 때문에 그만두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사흘 동안 이어지는 장례 절차는 유족에게만 힘든 시간이 아니다. 곁에서 절차를 안내하고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는 장례지도사에게도 감정을 다잡아야 하는 시간이다. "장례가 추억이 됐다"는 말 최 씨가 이 일을 시작한 계기는 지인의 권유였다. 처음부터 장례지도사를 꿈꾼 것은 아니었지만, 일을 하며 남은 말들이 있었다. 잘 모셔드린 뒤 유족에게 감사 인사를 들을 때, 과거 장례를 지켜본 친지나 지인이 다시 찾아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가장 오래 남은 말은 "장례가 추억이 되게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였다. 최 씨는 "처음에는 장례가 어떻게 추억이 될 수 있지 생각했다"며 "그분들 입장에서는 하나하나가 감동이었고, 보내드리는 과정 자체를 추억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례는 누군가의 죽음을 정리하는 절차이지만, 유족에게는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빈소가 있든 없든, 조문객이 많든 적든 장례지도사는 그 시간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뒤에서 순서를 맞춘다. 최 씨는 "상주님과 유가족분들이 원하시는 대로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식장의 불이 꺼지고 조문객이 떠난 뒤에도 고인을 보내는 일은 입관과 발인, 화장장으로 이어진다. 무빈소라는 말 뒤에도 누군가는 그 절차를 끝까지 붙들고 있다. 진진한 삶의 이야기를 활자로 기록합니다. 투박하더라도 현장에서 주워 담은 말들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골목과 시장, 누군가의 일터에서, 우리가 지나쳐온 평범한 하루의 기록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낮은 곳의 기록자]를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기자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24 06:00
  • 전도된 화물차 운전자 구조한 두 남성의 정체

    [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에서 뒤집힌 화물차 운전자를 경찰관들이 신속하게 구조해 인명 피해를 막았다. 최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화물차 한 대가 1·2차로를 막은 채 전도됐다. 운전자는 차량에서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였다. 통행 차량이 많아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마침 다른 사건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로 복귀하던 성주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교통수사팀 정기태·강동원 경위가 사고 현장을 발견했다. 두 경찰관은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다. 강동원 경위는 전도된 차량 위로 올라가 조수석 문을 열고 운전자를 안전하게 차량 밖으로 구조했다. 정기태 경위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뒤따라오던 차량의 서행을 유도했다. 두 경찰관의 빠른 대처 덕분에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이 수습됐다. 이들은 견인차와 119구급대가 도착한 뒤에도 현장에 남아 교통 관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칫 위험할 뻔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경찰관분들 최고", "멋진 구원자들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5-24 04:30
  • 샤이니 故종현이 그린 데프콘 초상화, 당근에 120만원 매물로

    [파이낸셜뉴스] 연예인이 그린 그림이 잇따라 중고거래 시장에 등장하는 가운데, 그룹 샤이니의 고(故) 종현이 그린 그림도 매물로 올라왔다. 22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종현이 방송인 데프콘을 그린 초상화를 판매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 초상화는 2012년 5월 MBC에브리원 예능 '주간 아이돌'에서 종현이 직접 그린 것이다. 판매자가 매긴 값은 120만원이다. 판매자는 글에서 "인쇄물이 아닌 종현이 도화지에 그리고 사인을 남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희귀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방송 이벤트에 당첨돼 직접 받은 것이라며, 방송국에서 보내준 지관통에 담긴 그대로 넘긴다고 설명했다. 판매자는 그림 하단에 종현의 친필 사인이 선명하게 남아 있고, 세월에 따른 종이 구김과 하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자에 예민하지 않고 소장용으로,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소중히 간직해 주실 분께 드리고 싶다"고 했다. 최근 당근에는 유명 연예인의 그림이 잇따라 매물로 나오고 있다. 앞서 웹툰작가 기안84의 그림 '별이 빛나는 청담'이 1억9000만원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2022년 기안84의 첫 개인전 '풀소유'에서 공개된 작품으로, 제시 가격이 개인전 전체 수익(약 8700만원)을 웃돌면서 유명세를 이용한 되팔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판매자는 논란이 일자 현재 '별이 빛나는 청담'을 판매 목록에서 내린 상태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5-23 13:00
  • '학내 비리' 공익제보한 고교 교사, 아파트서 추락해 사망

    [파이낸셜뉴스]  경기 이천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고등학교 교사가 추락해 숨졌다. 2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50대 고교 교사 A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자신이 거주하는 이천 장호원읍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2023년 12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횡령과 회계 부정, 음주운전 등을 공익제보 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도 제보했는데, 이후 학교 관계자로부터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당하는 등 직장 내에서 여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는 "문자 당사자가 재판에서 실형을 받는 등 A씨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이후 A씨는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고, 휴직을 한 상태에서 이런 변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5-22 07:13
  • "악 지르고 기절할 뻔" 응급실 간 김보미, 병명 알고보니..

    [파이낸셜뉴스] 배우 김보미가 극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 수술까지 받은 사연을 공개하며 '요로결석'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요로결석은 산통(출산의 고통), 급성 치수염과 함께 '의학계 3대 고통'으로 꼽힌다. 지난 21일 배우 김보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슬기롭지 못한 병원 생활'이라는 글과 함께 요로결석 투병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생일 당일부터 복통을 느꼈다는 그는 다음 날 오후 통증이 심해져 바닥을 구를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의식을 잃을 것 같은 고통에 구급차를 불렀다는 김보미는 "구급차 타고 가는데 덜컹거려서 고통은 100배 더했다. 안에서 악을 지르고 거의 기절할 뻔했다"며 응급실 이송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의 병명은 '요로결석'이었다. 주말이라 24시간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시도했으나 결석이 깨지지 않았고, 결국 다른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신장에도 결석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게 되었다. 현재 퇴원한 상태인 김보미는 "몸에 호스(요관 스텐트) 같은 것을 집어넣었고 한 달 뒤에 빼러 오라고 했다"며 "아직 많이 아프고 소변볼 때 피도 어마무시하게 나온다"고 털어놨다. 이어 "식습관을 좀 고쳐보려고 한다. 건강이 최고"라며 생활 습관 개선의 의지를 보였다. 요로결석의 고통스러운 증상과 발병 원인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길인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에 결석이 생겨 배뇨 장애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결석이 소변의 흐름을 막으면 신장에 소변이 차는 수신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신장이 팽창하면서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이러한 통증은 주로 옆구리나 복부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지속되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결석이 이동하면서 요로 점막에 상처를 내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김보미가 호소한 증상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통증 부위의 신경이 위장관과 연결되어 있어 구역질이나 구토, 복부 팽만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결석이 방광이나 요도 쪽에 위치할 경우 빈뇨나 잔뇨감 등 배뇨 이상을 겪을 수도 있다. 이 질환이 발생하는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수분 섭취 부족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소변이 농축되어 그 속에 녹아있는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의 물질들이 뭉쳐 결석을 형성하기 쉬워진다. 특히 나트륨이 과다한 맵고 짠 음식이나 육류 위주의 식단은 결석 형성을 촉진하며,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 손실이 큰 여름철에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하여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률 50%…가장 확실한 대처는 예방 요로결석은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더라도 10년 내 재발률이 약 50%에 달할 정도로 빈번하게 재발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평소 식습관과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예방법은 하루 2L 이상의 물을 꾸준히 마셔 소변을 묽게 유지하는 것이다. 더불어 나트륨은 소변으로 칼슘이 배출되는 것을 촉진해 결석 생성을 도우므로 짠 음식을 피하는 저염식을 실천해야 한다. 오렌지, 귤, 레몬, 자몽 등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영양소가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재발의 고리를 끊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5-22 05:53
  • 배우 김지연, 전 연인에 명의 대여해줬다가 빚이..

    [파이낸셜뉴스] 미스코리아 진 출신 배우 김지연이 과거 전 남자친구에게 명의를 빌려주었다가 10억 원 규모의 채무를 떠안게 된 사연이 알려졌다. 22일 방송되는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미스코리아 진 출신 김지연과 장윤정, 정가은의 마지막 인사가 그려질 예정이다. 이날 김지연은 배우 이병헌의 동생이자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이은희와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그의 영향으로 미스코리아 대회에 도전하게 된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김지연은 이혼 이후 홈쇼핑 업계에서 연 매출 약 700억 원을 달성하며 싱글맘으로서 경제적 자립에 성공했으나, 수년 전 전 남자친구에게 명의를 빌려준 일로 약 10억 원의 부채를 지게 되며 인생의 중대한 위기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그는 생계를 위해 택배와 음식 배달 업무에 종사했던 당시 상황을 전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김지연의 모습에 황신혜는 "보통 여자가 아니다"라며 깊은 감탄을 나타낸다. 한편 김지연은 지난 2003년 배우 이세창과 혼인하여 슬하에 딸을 두었으나, 2013년 이혼을 발표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22 04:20
  • '박성광 아내' 이솔이 "찍고 보니 영정사진…한참 울어"

    [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 박성광의 배우자 이솔이가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소회를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솔이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철쭉꽃이 피면 매년 생각나겠죠"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솔이는 "내 나이 39. 작년 철쭉꽃이 필 때쯤 영정 사진을 찍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한창 철쭉꽃 앞에서 엄마와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지나가던 할머니께서 '나도 사진 좀 하나 찍어줘 봐요' 하시더라"며 "호기롭게 건네신 말과는 다르게 머쓱하게 꽃 앞에 서시더니 옅은 미소로 어색하게 사진을 찍으셨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솔이는 또한 "어머니 역시 할머니를 향해 연신 예쁘고 고우시다고하자 덩달아 할머니의 미소도 자연스레 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웃는 주름은 빳빳해 보였지만 마음은 여전히 소녀셨던 것"이라며 "경로당을 향하던 할머니는 이내 친구들을 붙잡고 '잘나왔죠. 영정사진으로 쓰면 되겠어요'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덧붙였다. 이솔이는 "그 말이 들리는 순간 얼어붙은 표정으로 엄마를 쳐다보니 '뭐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때가 있어 엄마도 이제 와보니 그렇더라'라며 저를 달래주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날 밤 할머니의 잔상이 계속 남아 주차장에서 하염없이 울었다"며 "너무나 마주하고 싶지 않던 죽음이 언젠가 의연하게 받아들여질 날이 올까 싶었다. 내가 오늘 찍어준 사진이 누군가에게는 생의 마지막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것에 묵직한 통증을 느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앞서 이솔이는 지난해 4월 암 투병 사실을 직접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며 "여성 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됐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죄송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6개월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았고, 응급실에 오가며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다. 지금도 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22 04:00
  • "어르신 챙기느라 여행 한 번 제대로 못 간 아내" 6명에게 장기 기증하고 하늘로

    [파이낸셜뉴스] 노인복지회관에서 일하던 60대 여성이 삶의 마지막 순간 6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떠났다. 2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전남대학교병원에서 김옥희씨(68)가 신장(양측), 폐, 간장, 안구(양측)를 6명에게 기증하고, 뼈와 연골, 혈관 등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고인은 지난달 9일 직장에서 일하던 중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져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의 남편 박천식씨가 먼저 의료진에게 장기·조직기증에 동의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두 사람은 10여 년 전 기증희망등록을 해 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허무하게 아내를 보낼 수 없었고, 생전에 아내와 할 수 있으면 장기기증을 하고 가자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었다"라고 기증 이유를 설명했다. 고인은 전라남도 영암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40대 중반 남편을 만나 15년 전 귀향했다. 평소 집 앞 마당에 꽃을 심고 키우는 것을 즐겼고, 요리에도 재능이 많아 음식 관련 일을 주로 했다. 특히 최근까지 노인복지회관에서 조리사로 일하며 어르신들의 식사를 앞장 서서 챙겼다. 박씨는 "작년에도 제주도 여행을 가자고 했지만 아내는 복지회관 어르신들의 식사 걱정에 끝내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라며 여행 한 번 제대로 같이 가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지난 5월 14일 결혼 20주년을 맞은 박씨는 "그렇게 예쁜 사람인 줄 몰랐다"라며 "사는 동안 너무 감사했고 고마웠다. 고생 많이 하게 해서 미안하고, 따뜻하게 해주지 못한 것도 미안해. 당신의 빈자리가 너무 크고 사는 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못했는데,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5-21 13:40
  • 졸업여행 가서 18m 절벽서 몸 던진 24세 청년, 끝내 '참변'

    [파이낸셜뉴스] 미국 명문대 졸업생이 졸업을 기념해 친구들과 떠난 여행에서 절벽 다이빙을 시도했다가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대학교(UGA)를 졸업한 제이든 바레토(24)는 지난 13일 앨라배마주 마틴 호수의 유명 다이빙 명소 '침니 락(Chimney Rock)'에서 뛰어내린 뒤 실종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 침니 락은 다이빙을 즐기는 이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바위 정상에서 수면까지의 높이가 약 18m에 달하며 수심은 21m에 이른다. 사건 당일 바레토는 절벽에서 다이빙을 시도했으나 입수 직후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지 않았다. "뛰어내린 뒤 그대로 물속으로 사라졌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확보한 수사 당국은 즉각 구조대와 6명의 잠수팀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수 시간의 수색 끝에 대원들은 당일 오후 9시 45분경 수심 약 15m 부근 수중 암반 지대에서 바레토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엘모어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는 "약 18m 높이의 바위에서 물로 뛰어내리는 것은 시속 60마일(약 96km)로 달리는 차에서 유리창에 부딪히는 것과 맞먹는 엄청난 충격을 인체에 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수 시 몸이 물의 표면과 어떻게 부딪히느냐에 따라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어 고공 다이빙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단순 추락 및 익사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국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고공 낙하뿐만 아니라 수중 레저 활동 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요구된다. 전 세계 스쿠버 다이빙 사망 사고의 경우 연간 약 10만 명당 1~2건 비율로 발생하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다이버 중 매년 수십에서 백여 명 안팎의 사망자가 공식 집계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5-21 05:36
  • "공부가 취미였던 엄마" 장기기증하고 떠나는 교수 곁에, 제자들이 '마지막 배웅'

    [파이낸셜뉴스]  20년간 대학 강단에서 제자들을 가르쳐 온 60대 교수가 정년을 앞두고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20년 대학 강단에 섰던 60대 교수, 3명 살리고 떠나 1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미향 씨(63)는 지난 10일 삼성창원병원에서 간과 양쪽 신장을 기증해 3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최근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했다던 김씨는 지난달 17일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족들은 생전 나눔의 삶을 실천해온 고인의 삶을 기리며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외동딸인 박다빈 씨는 "다른 환자들에게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기증에 동의했다"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늘 베푸는 것을 좋아하셨던 엄마라면 하늘나라에서 좋아해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경상남도에서 태어난 김씨는 취미가 공부라고 불릴 만큼 배우고 가르치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김씨는 마산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20년 근속 공로패를 받는 등 오랜 시간 교육 현장에 헌신해 왔다. 특히 내년 8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도 제자들의 진로와 장학금 혜택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등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동료인 주석민 마산대 교수는 "학생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던 어머니 같은 분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김씨의 빈소에는 이미 졸업해 사회에 진출한 제자들까지 찾아와 스승의 마지막 길을 함께 배웅했다. 외동딸 "엄마는 나의 전부...하늘나라에서 안식하시길" 딸 박씨는 "항상 바쁜 엄마였지만 지난해 단둘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기억이 오래 남는다"면서 "진심으로 존경하고, 너무도 사랑하고 소중한 엄마. 나에게 엄마는 세상의 전부인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슬프고 힘들지만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안식할 수 있게 홀로서기 해볼게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5-16 05:00
  • 전남 목포 아파트 13층서 여고생 2명 추락사, 평소 학업 문제로...

    [파이낸셜뉴스] 전남 목포의 한 아파트에서 고교생 두 명이 추락해 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9분께 목포시 한 아파트에서 A(16)양과 B(17)양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은 평소 학업 문제 등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과 B양이 아파트 13층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5-15 10:20
  • '체온 42도' 의식 잃은 90세 노인, 간호학과 출신 경찰이 살렸다

    [파이낸셜뉴스] 한낮 길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90세 노인이 간호학과 출신 경찰관의 응급조치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14일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께 경기 광주시 퇴촌면의 한 빌라 단지 앞에 "노인이 쓰러져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주경찰서 남강민 경위와 한종범 경사는 빌라 단지 앞에 누워 있는 김모씨(90)를 발견했다. 김씨는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마는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고, 전형적인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남 경위는 망설임 없이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경찰이 되기 전 간호학과를 1학년에 중퇴한 이력이 있어, 김씨의 맥박과 호흡 등 바이탈 사인부터 차분히 확인했다. 이어 순찰차에 실려 있던 우산을 펴 김씨 머리 위로 햇볕을 차단했다. 음주단속용 음용수는 김씨의 마른 입술을 적시는 데 썼다. 손에 물을 적셔 얼굴과 뒷목의 열을 식히는 작업도 병행했다.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점퍼 지퍼를 내리고 허리띠도 풀어줬다. 오후 2시37분께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무렵, 김씨의 체온은 이미 42도까지 치솟아 있었다. 구급대는 열사병과 함께 저혈당 증세도 확인했다. 구급대 도착 전 이뤄진 경찰의 선제 조치 덕분에 김씨는 큰 고비를 넘기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의 발걸음은 후송 이후에도 이어졌다. 김씨가 머무는 인근 요양시설을 직접 찾아 가족 연락처를 확보하고, 후송 병원까지 안내했다. 남 경위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어르신 체온이 육안으로도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 한시가 급했다"며 "과거 간호학을 공부한 경험이 있어 반사적으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경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5-15 09:22
  • 업무 중 쓰러진 30대 공무원,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파이낸셜뉴스]  업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30대 공무원이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북 충주시청 여성청소년과 아동친화드림팀 소속 고(故) 박준용 주무관(39)은 지난 6일 업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박 주무관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평소 별다른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동료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박 주무관은 시민 복지와 아동 돌봄 업무를 맡아 묵묵히 헌신해 왔다. 그는 올해부터 지역아동센터 34곳의 운영 지원과 현장 점검, 민원 대응 등을 담당했다. 박 주무관은 쓰러지기 전날인 어린이날 연휴에도 행사 지원 업무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주무관의 동료들은 그를 "항상 밝은 얼굴로 주변을 먼저 챙기던 따뜻한 공직자"로 기억했다. 유가족은 평소 복지 업무를 맡아온 고인의 삶을 기리기 위해 장기 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주무관은 이를 통해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충주시 관계자는 "시민 복지와 아동 돌봄 현장을 위해 성실히 일해온 직원을 잃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유가족 지원과 장례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주시는 15일 오전 고인이 근무했던 시청 광장에서 동료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제를 엄수할 예정이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5-15 08:02
  • "참담해…조용히 보내주세요" 주왕산 사망 초등생 유족의 호소

    [파이낸셜뉴스] 경북 청송 주왕산에서 실종됐다 사흘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초등생 A군의 빈소가 대구에 마련됐다. 14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청송보건의료원에 안치돼 있던 A군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졌다. 이후 A군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으며, 추락사 가능성이 높다는 예비 소견을 받았다. 이는 경찰과 검찰이 실시한 A군에 대한 1차 검시 결과와 같다. 경찰은 부검 절차를 마친 뒤 유족에게 시신을 인도했다. 빈소는 대구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 측은 뉴시스에 "너무 참담한 상황이라 슬퍼할 겨를도 없다"며 "가족과 친인척, 일부 가까운 지인을 제외하고는 조문을 정중히 사양하고 있다. 죄송하지만 조용히 보내줄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A 군은 지난 10일 낮 12시쯤 가족과 함께 주왕산 대전사를 찾았다가 "주봉에 올라가겠다. 조금만 다녀오겠다"며 휴대전화 없이 홀로 산행에 나섰다. 이후 연락이 끊겼고, 지난 12일 오전 10시 16분쯤 주왕산 주봉 정상 아래 약 100m 깊이 골짜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5-15 06:48
  • "아빠 잃은 제자에게 7년간 이어진 기적"…스승의 날 울린 편지 한 통

    [파이낸셜뉴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아버지를 여읜 제자를 위해 7년째 매달 조용한 후원을 이어온 한 초등학교 교사의 사연이 알려져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포스코교육재단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에 근무하는 A 교사다. 그의 남모를 선행은 오랜 시간 후원을 받아온 제자 B군(17)의 어머니가 재단 이사장 앞으로 감사의 편지를 보내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A 교사와 제자 B군의 인연은 지난 2016년 포항제철서초등학교 1학년 담임과 학생으로 처음 시작됐다. 이후 B군이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20년,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며 가정 형편이 크게 어려워졌다. 당시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던 B군의 어머니는 50대 중반의 나이에 전업주부에서 식당 서빙과 환경미화 기간제 일자리를 전전하며 생계를 꾸려야 했다. 답답하고 막막한 심정에 아이의 1학년 때 담임이었던 A 교사를 찾아가 사정을 털어놓게 되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던 A 교사는 선뜻 손을 내밀었다. A 교사는 "아이에게 밥 한 끼, 빵 한 조각이라도 사주고 싶다"며 "제가 돈을 버니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라도 작은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A 교사는 그날 이후 2020년부터 올해까지 7년째 매월 1일 어김없이 15만원을 송금하며 아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일가친척도 못 해준 일"… 눈물로 쓴 어머니의 편지 A 교사의 단 하나의 조건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 B군의 어머니 역시 그 약속을 굳게 지켜왔으나, 올해 3월 마침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게 되면서 펜을 들었다. 이제는 선생님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에서였다. B군의 어머니는 편지를 통해 "밤마다 천장을 보며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으로 눈물을 적셨습니다. 일가친척도 못 해주는 일을 해주셨습니다. 대나무 숲에 가서라도 선생님의 제자 사랑을 외치고 싶었습니다"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 따뜻한 사연을 접한 포스코교육재단 측은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재단 이사장실에서 A 교사에게 표창장과 부상을 수여했다. 표창장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 없는 나눔을 실천해 온 선생님의 숭고한 교육 철학과 나눔 정신을 기린다"는 문구가 담겼다. 한편, A 교사는 내년 B군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후원을 계속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표창을 받은 직후에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거부하며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사양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5-15 05:51
  • 인천서 이삿짐 나르던 50대, 30m 사다리차서 떨어져 사망

    [파이낸셜뉴스] 이삿짐센터 직원인 50대 남성이 이사용 사다리차에서 추락해 숨졌다. 14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57분께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사다리차에 올라 이삿짐 관련 작업을 하던 50대 A씨가 30m 아래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당시 사다리차에서 이삿짐 운반도구를 점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이사 업체 측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5-14 11:18
  • "마지막 숙제 끝냈다" 1억원 기부한 퇴직교사의 뭉클한 사연

    [파이낸셜뉴스] 스승의날을 앞두고 27년간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퇴직한 교사가 "나눔은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라며 1억원을 기부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직 초등교사 홍은경씨(63)가 최근 1억원을 기부하며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3923호 회원(경기북부 101호)으로 가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이내 기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27년간 경기도 등에서 교편을 잡아온 홍씨는 약 10년 전부터 고액 기부를 목표로 준비해 왔다. 최근 남편과 뜻을 모아 기부를 실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나눔은 더불어 잘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느꼈다. 언젠가는 꼭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고 싶다는 꿈을 오래 품고 살아왔다"면서 "워런 버핏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의 사업 실패와 유방암 투병 등을 떠올리며 "지나고 보니 결국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 시간이었다"며 "기부를 하고 나니 사회에 대한 마지막 숙제를 마친 기분이었다. A+를 받은 것처럼 벅차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부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마음도 전했다. 홍씨는 "금액이 크지 않아도 좋으니 기부나 봉사를 직접 실천해보길 바란다"며 "나눔은 결국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행복한 숙제"라고 강조했다. 사랑의열매 윤여준 회장도 "이번 기부는 단순한 나눔을 넘어 다음 세대에 전하는 따뜻한 교육이자 메시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5-14 10:46
  • 생활고에 시달리던 30대, 편의점서 식료품 훔치다가... 뜻밖의 결말

    [파이낸셜뉴스]  생활고에 시달리다 편의점에서 식료품을 훔친 30대에게 경찰이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13일 충남경찰청은 절도 혐의로 검거된 30대 A씨의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돕고, 긴급 지원금과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충남 아산의 한 편의점에서 생수와 빵 등 1만 7000원 상당의 식료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매대에 놓은 물건이 하나씩 사라진다"는 신고를 받고 편의점 인근에서 잠복근무를 벌이던 중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뒤 후유증으로 뇌수막염을 앓게 됐고, 이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뇌수막염을 발병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A씨는 현재 고시텔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락이 닿는 가족도 없어 전 직장 동료들에게 소액의 현금을 빌려 월세를 충당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처벌만으로는 A씨의 재범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그가 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재 A씨에 대한 수급자 심사가 진행 중이며, 경찰은 A씨에게 긴급 지원금과 구호 물품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하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이 다시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충분히 살피겠다"며 "(피의자가)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복귀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5-14 07:25
  • 쉬는 날 자전거 타던 경찰관, 행주대교서 투신 시도 여성 구조 했다

    [파이낸셜뉴스]  쉬는 날 자전거를 타던 경찰관이 행주대교에서 투신을 시도하려던 여성을 발견, 구조했다. 13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운정호수지구대 소속 김지수 경위는 지난 4일 오후 1시 20분께 취미인 자전거를 타며 행주대교를 지나다가 중간 지점에서 위태로워 보이는 여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행주대교 난간 앞에서 강 아래를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투신 등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김 경위는 A씨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했다. A씨는 가족 문제 등 여러 힘든 일을 오랜 기간 겪어왔고 이전에도 극단적인 시도를 한 적이 있었다. 김 경위는 추가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112에 신고, 출동 경찰관들에게 A씨를 인계해 안전 조치할 수 있게 했다. 김 경위는 "위험성이 높은 상황으로 판단돼 우선 대상자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며 대화를 시도했다"며 " 앞으로도 경찰관 직분에 맞게 시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해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5-14 06:39
  • 한달 전 북한산 오른 뒤 사라진 50대 여성, 남편 "아내가..."

    [파이낸셜뉴스] 평일 오전 출근 대신 북한산에 오른 50대 여성의 행적이 한 달 가까이 묘연해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오전 11시 28분쯤 "아내가 실종된 것 같다"는 가족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재까지 실종자 김모(52)씨를 찾고 있다. 김씨의 남편은 실종 당일 오전 9시쯤 김씨의 직장으로부터 "아내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아들을 비롯한 가족과 함께 집 주변을 살피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김씨는 외출 당시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을 모두 집에 두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파악한 실종 당일 김씨의 동선에 따르면, 그는 자전거를 타고 자택을 나선 뒤 서울 광진구 강변역 인근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이동했다. 이후 지하철로 갈아타고 서울 강북구 북한산 인근에 도착한 김씨는 당일 정오쯤 도선사 인근에서 용암문 방향으로 산을 오르는 모습이 국립공원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현재 용암문 방향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찍힌 이후, 김씨가 하산하는 모습이나 추가적인 동선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 27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경찰과 소방 당국은 김씨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북한산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5-14 05:13
  • 해발 1189m 산정상서 발견된 유기 추정 강아지…휴가 내고 구조한 부부

    [파이낸셜뉴스] 울산 울주군 천황산(해발 1189m) 정상에 홀로 남겨졌던 강아지가 한 부부의 손에 무사히 구조됐다. 13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최근 울주군이 운영하는 '영남알프스완등인증' 앱 방명록에는 천황산 정상에서 주인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를 봤다는 제보가 연이어 올라왔다. 해당 앱은 가지산·간월산·신불산·영축산·천황산·고헌산·운문산 등 영남알프스 7봉 정상에서 사진을 촬영해 등록하면 완등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5일 등산객 A씨는 강아지 사진과 함께 "천황산 정상에 강아지가 왜 있는 걸까요? 주인이 없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9일과 10일에도 "정상에 가족을 잃은 포메라니안이 있다. 앞 왼발을 살짝 전다", "털 상태를 보니 며칠 된 것 같다" 등 비슷한 제보가 이어졌다. 다른 등산객들 사이에서도 "땡볕에 물도 없고 그늘도 없는데 정상석 주위를 맴돌더라", "하산할 때 따라 내려오던데 사라졌다" 등 안타까움을 표하는 글이 잇따랐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강아지는 한 부부의 손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자는 앱 방명록에 '강아지 구조완료' 글을 올리고 "방명록에서 우연히 본 강아지가 계속 눈에 밟혔는데 구조 소식은 없고 비까지 온다고 해서 휴가를 내고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임도길을 따라 샘물상회에서 1㎞가량 떨어진 지점의 계곡 쪽 길에서 개 짖는 소리를 듣고 강아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과정에서 먹이로 강아지를 유인하다 손가락을 물리기도 했으나, 상처가 깊지 않아 파상풍 주사를 맞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강아지는 구조자의 본가에서 보호받고 있다. 구조자는 "강아지가 앉아, 엎드려, 손 등 기본적인 걸 하는 것을 봐서 가정에서 자란 건 맞는 것 같다"며 "사료와 간식을 챙겨주면서 적응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다", "손까지 물려가면서 구조하시다니 수고 많으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5-13 11:25
  • 8만전자를 6만원에 팔았다는 장성규의 절규 "부동산 수익이..."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면서, 일명 '30만 전자'를 목전에 둔 삼성전자를 둘러싼 유명인들의 엇갈린 투자 성적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경제계와 방송가에 따르면 방송인 장성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과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과거 삼성전자 투자 실패 경험을 털어놓았다. 공개된 대화록에서 한 누리꾼이 "삼성전자 지금이냐"며 주식 투자 타이밍을 묻자, 장성규는 "8만 원에 사서 6만 원에 팔았다. 삼전(삼성전자)의 'ㅅ'도 꺼내지 말아라"고 답하며 뼈아픈 과거 매매 기록을 공개했다. 이에 누리꾼은 "알겠어. 'ㅅ'ㅓㅇ규형. 형의 주가는 항상 우상향일 거야. 응원해"라고 답했다. 장성규는 이 대화를 공유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다. 우리 모두의 인생이 우상향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성규의 뼈아픈 조기 손절과 달리,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매서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 사상 첫 10만 원대를 돌파한 삼성전자는 올해 2월 20만 원 선을 넘겼다. 이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리스크로 한때 16만 원 선까지 조정을 받았으나, 재차 반등하며 '30만 전자'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500원(2.28%) 하락한 27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0만 전자' 코앞… 엇갈리는 연예계 투자 성적표 최근 증시 호황과 맞물려 연예계 인사들의 엇갈린 투자 성적표도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특히 시장의 변동성을 견디는 '인내심'에 따라 이들의 수익률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방송인 이경실은 개인 투자자들이 흔히 겪는 '본전 매도'의 뼈아픈 경험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최근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과거 삼성전자를 7만 원에 매수했는데 주가가 너무 빠져 마음고생을 했다"며 "이후 간신히 본전으로 돌아왔을 때 미련 없이 팔아버렸는데, 지금 주가를 보면 쳐다보기도 싫다"고 토로해 일찍 주식을 던진 개미 투자자들의 깊은 공감을 샀다. 반면, 방송인 김구라는 잔파도에 흔들리지 않은 '장기 투자'로 대박을 터뜨린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과거 주당 4만 5000원 선에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했던 김구라는 약 10년 가까이 주식을 묵혀두는 뚝심을 발휘했다. 최근 한 방송에서는 아들인 래퍼 그리에게 엄청난 수익률이 찍힌 주식 계좌를 직접 인증해 놀라움을 자아내는 등, 장기 가치 투자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록 삼성전자 주식 투자에서는 쓴맛을 봤지만, 장성규의 자산 가치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크게 '우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JTBC 특채 아나운서로 데뷔해 2019년 프리랜서로 전향한 그는, 지난 2021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한 빌딩을 65억 원에 매입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해당 건물의 시세는 100억 원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평가받으며 성공적인 재테크 사례로 꼽히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5-13 05:28
  • 10년간 어르신 미용 봉사하던 70대 여성, 장기기증으로 2명 살렸다

    [파이낸셜뉴스]  10여년간 어르신들을 위해 미용 봉사를 하는 등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7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70대 여성 갑자기 쓰러져 뇌사... 장기기증 결단한 유족 1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용분 씨(76)는 지난 3월 6일 이대서울병원에서 간과 신장을 기증해 2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지난 1월 27일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생전 나눔의 삶을 실천해온 김씨는 미용 기술을 배워 10여년간 어르신들의 머리카락을 다듬어주는 미용봉사를 해왔다고 한다. 또 그는 요양보호사 자격도 따 이웃을 돌보는데 앞장섰다. 그는 생전 남편 오지환 씨와 함께 "세상을 떠날 때 병든 사람들을 살리면 좋겠다"며 생명 나눔을 수차례 약속했다고 한다. 이에 가족들은 생전 고인의 뜻의 따라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남편인 오씨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기에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고 싶어 한 아내의 선한 마음을 따랐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6남매 중 장녀로 태어난 김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일찍 생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20대 중반 남편인 오씨와 결혼해 3남매를 낳아 키운 김씨는 남편이 개척교회를 세우고 25년간 목사의 길을 걷는 동안 그의 곁을 지키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고 한다. "못난 남편 만나 너무 아프고 애절하다"... 마지막 인사 김씨와 50여년을 함께한 오씨는 아내를 정직하고 더없이 좋은 배우자로 기억했다. 그는 아내와의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몇 년 전 해외에 사는 딸 부부 초대로 떠난 여행을 꼽았다. 당시 딸 부부는 결혼식을 제대로 올리지 못한 부모님을 위해 바닷가에서 작은 결혼식을 열어드렸다고 한다. 딸 내외로부터 특별한 추억을 선물받은 오씨는 "못난 남편 만나 경제적으로 부족하게 지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애절해서 눈물만 난다. 여보, 꿈에서라도 한번 만나고 싶다. 나중에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사랑한다"고 아내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5-12 14:31
  • "우리 딸 눈도 못 감고 죽었어요"...광주 여고생 아버지의 '깊은 슬픔'

    [파이낸셜뉴스]  "응급실에 갔는데 얼마나 살고 싶었는지, 아빠 엄마가 보고 싶었는지는 몰라도 눈을 못 감았어요. 아이가." 지난 5일 광주 도심에서 장모(24)씨에게 살해당한 고등학교 2학년 A(17) 양의 아버지는 1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피해자 아버지 "우리 딸 기억해달라" 엄벌 촉구 딸의 영정을 들고 사건 현장을 찾은 A양 아버지는 "저희 딸 좀 기억해달라"며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장씨가) 진짜 큰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일) 도착해서 응급실에 갔는데 얼마나 살고 싶었는지, 아빠 엄마가 보고 싶었는지 몰라도 아이가 눈을 못 감았다"며 "그게 진짜 마음이 아프다. 아무리 감기려 해도 안 감겨졌다"고 울분을 토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씨는 지난 5일 0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주거지 인근을 배회하다가 두 차례 마주친 A양을 흉기로 살해, 고교 2학년 B(17)군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됐다. 사건 당시 인근을 지나던 B군은 "살려달라"는 A양의 비명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갔다가 장씨가 휘두른 흉기에 손과 목 등에 중상을 입었다. 유족, 남학생에게 "우리 딸 마지막 함께 해줘 고맙다" A양 유족은 "딸을 도와준 남학생(B군)이 찾아와 '살려주지 못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계속 울었다"며 "(B군에게) 우리 딸의 마지막을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승용차와 택시를 갈아타며 달아난 장씨는 약 11시간 만에 주거지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A양과 전혀 모르는 사이이며 지나가는 것을 보고 범행했다"며 "사는 게 재미없어 어차피 죽을 거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진술과 달리 그의 자살 시도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5-12 13:40
  • 故최진실 돌잔치 영상 공개한 최준희 "슬프고 뭉클하다"

    [파이낸셜뉴스]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결혼을 앞두고 부모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11일 최준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할머니가 여태 간직하고 계시던 제 돌잔치 비디오를 복구해봤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최준희가 공개한 영상에는 돌잔치에서 어린 최준희를 품에 안은 채 축복의 말을 전하는 최진실의 모습이 담겼다. 최진실은 영상에서 "우리 수민이(최준희)가 앞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예쁜 숙녀로 자랄 때까지 오늘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우리 수민이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준희의 원래 이름은 '조수민'이다. 또 "나중에 오신 분들 한 분 한 분 제가 다 기억해뒀다가 우리 수민이 시집갈 때 꼭 다시 초대할 거니까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준희는 "정말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이 이제 제 결혼식을 기다리고 계신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뭉클했다"며 "한편으로는 그 모든 자리에 엄마, 아빠만 없다는 사실이 제일 슬프다"고 적었다. 이어 "결혼을 준비할수록 여러 감정이 새록새록 올라온다"며 "제가 어떤 사랑 속에서 자랐는지 담겨 있는 이 영상 하나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준희는 오는 16일 11세 연상의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5-12 09:57
  • "수강신청 해놓고 학교는 못 갔다" 대인기피증 대학생의 사연

    [파이낸셜뉴스]  학창 시절 괴롭힘으로 대인기피증을 앓아 온 한 대학생이 수강신청까지 마치고도 정작 학교에는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외모로 놀림 받은 학생... "자존감 떨어져 집 밖 나가기 두려워"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대학교 등록만 해놓고 계속 안 가고 있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중학생 때 심하게 괴롭힘을 당했다. 특히 외모로 욕을 많이 먹은 뒤로 대인기피증에 걸려 1교시만 듣고 조퇴한 뒤 집에서 하루 종일 낮잠만 자고 저녁에 일어나서 수능 공부 조금 하고 다시 자는 루틴으로 살아왔다"고 운을 뗐다. 엄마와 의사 말고는 다른 사람과 말해본 지 6년 가까이 됐다는 A씨는 가장 큰 문제로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 나가 앉아 있다 오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대학 입학 후에도 중고등학교 때 버릇 때문에 아무 대책 없이 학교를 안 나가고 있다"며 "수강신청만 하고 단 한 수업도 들으러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중고등학교 때랑 다르게 대학은 수업 결석한다고 부모님한테 전화 안 하니까 부모님은 내가 학교에 잘 다니고 있는 줄 안다"며 "저번에 큰 맘 먹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나갈 준비 끝마쳤다가 결국 학교 못 가겠어서 나가는 척만 하고 부모님 출근한 시간 맞춰서 집에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A씨는 "외모를 바꾸면 뭐가 달라질까 싶어 화장 연습도 하고 나름대로 노력은 많이 해봤지만 아직도 거울을 보면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자존감이 떨어지고 집 밖으로 나가기가 싫다"며 "정신과도 4년 넘게 다녔지만 아무 효과 없는 것 같아서 다시 가기 싫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학교에 가야 하는데,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마음 같아서는 그냥 이대로 계속 안 나가고 집 안에만 있고 싶다"고 했다. 누리꾼 "주눅 들지 말고 한번 가보길.. 힘내라" 응원 쏟아져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교 수업 안 들어도 되니까 학교를 한번 가보는 게 어떠냐", "대학은 중학교랑 다르게 아무도 관심 안 가진다. 너무 주눅 들지 말고 일단 한번 가보기라도 해라", "힘내라. 차근차근 하나씩 해봤으면 좋겠다", "이제 미성년자가 아니라 행하는 모든 것들이 본인의 선택이고, 앞길이다. 순간의 두려움으로 앞길을 망치지 말길 바란다", "처음에는 가볍게 학교 산책부터 해보고 그다음은 독서실도 가보는 게 어떨까 싶다. 그렇게 익숙해지면 수업 들을 용기도 생기지 않을까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격려했다. 한편 지난 2월 발표된 한국경제인협회와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의 '청년 은둔화의 결정요인 및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은둔 청년은 2024년 기준 53만7863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청년층의 5.2%에 해당한다. 은둔 청년은 임신, 출산, 장애의 사유를 제외하고 거의 집에만 있는 청년(만 19∼34세)을 뜻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6-05-12 08:17
  • 오토바이 묘기 주행 하던 여배우, 촬영하다가... 대참사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한 배우 겸 사진작가가 오토바이 묘기 주행 장면을 촬영하다 또 다른 오토바이 충돌 사고로 숨졌다. 그는 도로에 앉아 촬영 중이었고, 가해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 직전 앞바퀴를 드는 이른바 '윌리' 주행을 한 뒤 제어를 잃고 촬영자를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피해자의 어린 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배우 크세니아 도브로밀로바가 지난 5일 러시아 모스크바 볼샤야 도로고밀롭스카야 거리에서 오토바이에 치여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도로 위에서 촬영하다 사고 보도에 따르면 도브로밀로바는 당시 도로에 앉아 오토바이 묘기 주행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막심 자비류하(34)가 몰던 오토바이는 사고 직전 윌리 주행을 했고, 이후 중심을 잃은 채 도브로밀로바 쪽으로 향했다. 충돌 뒤 오토바이는 파손됐고, 자비류하도 튕겨 나가 인근 차량과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브로밀로바는 머리를 크게 다치고 여러 곳에 골절상을 입었다. 출동한 구급대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더선은 사고 당시 도브로밀로바의 어린 딸이 현장에 있었다고 전했다. 운전자 가택연금, 수사 진행 자비류하는 어깨와 팔 타박상, 발목 염좌 등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치료를 거부한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 러시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자비류하는 현재 가택연금 상태다. 그는 교통법규 위반으로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해졌다. 자비류하는 경찰에 사고였으며 피해자와 친구 사이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브로밀로바는 오토바이 촬영과 사진 작업을 자주 해온 인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오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토바이 주행 장면을 촬영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영상 출연·극장 활동도 도브로밀로바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문 시어터와 뮤지컬 극장 무대에 섰고, 랩 듀오 함알리 앤 나바이의 뮤직비디오 '워 걸'에 출연해 알려졌다. 그는 과거에도 오토바이 사고로 팔을 다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뒤 래퍼 나바이는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12 05:40
  • 주왕산 등산 중 실종된 11살 어린이, 실종 당일에...

    [파이낸셜뉴스] 가족과 함께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을 찾았던 11살 초등학생이 실종돼 소방·경찰 당국이 이틀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1일 경북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께 가족과 함께 대구에서 출발해 주왕산국립공원 내 사찰을 찾은 초등학교 6학년 A군(11)은 혼자 주봉으로 등산에 나섰다가 연락이 끊겼다. A군의 부모는 상당 시간이 지나도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같은 날 오후 5시53분께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당시 A군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과 경찰 등은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현재까지 A군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다. 실종 이틀째인 이날도 소방 당국은 인력 96명과 헬기 1대, 장비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동·여성·장애인 경찰지원센터에 따르면 A군은 키는 145㎝가량에 체격은 마른 편으로 실종 당시 파란색 삼성라이온즈 유니폼 상의와 모자, 긴 연청색 바지, 운동화 차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 가족은 1년 전쯤 같은 곳을 등반했을 때 아이가 힘들어해 중도 하산한 적이 있으며, 실종 당일에도 "조금만 올라갔다가 오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과 경찰은 수색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해 수색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5-11 11:23
  • "병든 남편 주려고" 단팥빵 5개 훔친 80대 할머니, 선처 받았다

    [파이낸셜뉴스]  오랜 기간 지병을 앓아온 남편에게 주기 위해 단팥빵 5개를 훔친 80대 할머니가 경찰로부터 선처와 지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 오후 2시경 고양시 덕양구 무인 빵 가게에서 한 할머니가 단팥빵 5개를 계산하지 않은 채 들고 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가게 인근에 사는 80대 여성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좋아하는 단팥빵을 먹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별다른 전과가 없는 기초생활 수급자로 확인됐다. 특히 치매와 뇌경색, 방광암 등 각종 지병으로 쓰러져 투병 중인 80대 남편을 약 20년 동안 간병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노부부는 병원 치료비 등으로 인해 빵을 살 여유가 없을 만큼 궁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사연을 알게된 가게 주인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처벌보다는 실질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경미범죄 심사 위원회에 해당 사건을 회부해 정식 형사 재판 대신 간이 절차로 진행되는 즉결심판에 회부하기로 했다. 또 노부부가 긴급 생계비 등을 지원할 받을 수 있게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연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5-11 09:05
  • "하루 2천원 벌면 대박" 폐지 줍는 노인 손수레 끌어보니..

    골목에는 이른 아침부터 리어카를 끄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박스 몇 장을 싣기 위해 상가와 주택가를 돌고, 고물상 저울 앞에서 하루 벌이를 확인합니다. 비 오는 날 젖은 종이와 미끄러운 길까지 감당해야 하는 폐지 수집 노인들의 하루를 현장에서 들여다봤습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비 오면 종이도 젖고 사람도 젖지. 그래도 박스 주우러 가야 해." 지난 4일 서울 강북구 미아 일대에서 만난 70대 노인은 손수레(이하 리어카) 손잡이를 잡은 채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동네 마트와 상가에서 박스가 모이면 연락을 받는다고 했다. "(폐지는) 아침에 많이 나와. 늦으면 다른 사람이 가져가." 리어카 손잡이에는 초록색 테이프가 둘러져 있었고, 녹슨 철제 프레임 곳곳에는 밧줄이 묶여 있었다. 기자는 이날 고물상에서 빈 리어카를 빌렸다.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주로 새벽과 오전 시간대 골목을 돈다는 말을 듣고, 실제 수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오후에 체험했다. 미아 일대 골목과 상가 앞, 횡단보도 주변을 돌며 수레를 끌었다. 리어카 가로 막는 트럭…노인 입장에서 상당한 '위험' 당장 리어카를 끌고 폐지를 주우러 나서자 일부지만 기자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따가웠다. 한 중년 남성으로부터는 젊은 사람이 고물을 주우러 다니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실랑이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당장 박스를 찾고 폐지를 모아 리어카에 실어야 하는 일종의 폐지 줍는 업무에 집중했다. 하지만  빈 리어카도 가볍지만은 않았다. 뒤에서 밀면 앞부분이 먼저 차도 쪽으로 나갔고, 방향을 틀 때는 손목과 허리에 힘이 들어갔다. 보도블록 턱 앞에서는 바퀴가 한 번 걸렸다. 횡단보도 앞에 멈췄을 때는 손잡이를 놓기 어려웠다. 작은 경사에서도 리어카가 밀릴 수 있어서였다. 미아 일대 골목은 주택과 상가, 약국, 마트가 섞여 있었다. 리어카를 끌고 지나가자 시민들이 한 번씩 돌아봤다. 기자가 리어카를 끄는 모습을 본 50대 직장인은 "차도 옆에서 끌고 가는 걸 보니 생각보다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길이 좁을 때는 불편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어르신들이 왜 천천히 갈 수밖에 없는지도 알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허리를 숙여 폐지를 줍고 리어카에 담았다. 분리수거가 잘 된 쓰레기는 폐지가 아니기 때문에, 잘 골라야 한다. 현장에서 만난 60대 후반 노인은 "큰길만 다녀서는 주울 게 별로 없다"며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박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가 앞에 쌓인 걸 보고 가기도 한다"며 "빈손으로 돌 때도 많다"고 털어놨다. 비 오는 인도, 젖은 박스 앞에 멈춘 손수레 리어카를 끌어보니 평소 종로와 동대문에서 본 리어카 끄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다르게 보였다. 비 오는 인도에 세워진 손수레, 상가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노인들의 리어카도 같은 위험 위에 놓여 있었다. 지난달 9일 비가 내린 서울 종로구 한 인도에는 폐지가 담긴 노란 리어카가 세워져 있었다. 손수레 안에는 박스와 종이가 들어 있었고, 주변 보도블록은 젖어 있었다. 비 오는 날은 폐지 수집 노인들에게 수입과 안전이 함께 흔들리는 날이다. 박스는 물을 먹으면 들기 어려워지고, 바퀴는 젖은 보도 위에서 쉽게 미끄러진다. 우산이나 비옷을 쓰고 손수레를 끌면 주변을 살피는 것도 더 어렵다. 고물상에서도 젖은 폐지를 반기지 않는다. 부피가 커 보여도 가격은 무게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한 노인은 "비 오는 날은 못 나오는 사람도 많다"며 "나와도 종이가 젖으면 돈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상가에 박스가 쌓이면 누가 먼저 가져가기 전에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동대문 상가 앞 폐지 줍는 노인…"먼저 도착해야 박스 싣는다" 지난달 23일 서울 동대문구 상가 앞에서는 폐지 수집 노인이 리어카를 끌고 횡단보도 앞에 멈춰 섰다. 인도에는 시민들이 오가고, 차도에는 버스와 승용차가 지났다. 손수레는 사람과 차량 사이를 피해 천천히 움직였다. 이 노인은 "박스는 먼저 본 사람이 가져간다"며 "늦으면 빈손으로 돈다"고 말했다. 일 하면서 힘든 것에 대해서는 "사람들 시선이야 참을 수 있다"면서 "나이 들어 리어카를 끌고 차를 피하고 사람들이 치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새벽과 밤에 더 위험한 '폐지 줍는 노동' 폐지 수집은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상가나 마트에서 박스가 나오기 전후, 분리수거가 끝난 뒤, 다른 사람이 먼저 가져가기 전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리어카를 끌고 차도 옆과 골목, 횡단보도를 오가야 하는 만큼 사고 위험도 따라붙는다. 실제 폐지 수집 중 다치거나 교통사고를 겪은 사례도 적지 않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2023년 폐지수집 노인 실태조사'를 인용한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폐지수집 활동 중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2%, 교통사고 경험은 6.3%였다. 서울시는 이를 근거로 2024년 11월부터 65세 이상 폐지수집 어르신에게 안전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경량 리어카와 야광조끼 등 안전 장비도 지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2023년 폐지수집 어르신 24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활동상 어려움으로 교통사고 위험을 꼽은 응답이 9%였다. 소득 감소 65%, 건강 문제 42%에 비하면 낮은 비율이지만, 현장에서 리어카를 끌어보면 보도 턱과 차량, 젖은 길이 모두 위험 요인이 된다. 하루 5시간 넘게 돌아도 폐지 수입은 월 15만9000원 이런 가운데 폐지 수집 노인들의 수입은 크지 않다. 보건복지부가 2023년 12월 발표한 '2023년 폐지수집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지수집 노인은 하루 평균 5.4시간, 주 평균 6일 활동해 월 15만9000원을 벌었다. 시간당 수입은 1226원이었다. 폐지를 줍는 이유는 생계와 맞닿아 있다. 같은 조사에서 폐지수집 활동 목적은 '생계비 마련'이 54.8%로 가장 많았다. '용돈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은 29.3%였다. 거리에서 만난 한 70대 노인도 처음에는 "집에만 있으면 뭐 하느냐"고 했다. 그러나 곧 "그래도 돈이 조금이라도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벌지는 못해도 그냥 안 할 수는 없다"고 털어놨다. 리어카를 끌고 온 노인에게 중요한 것은 저울 위 무게다. 종이박스는 리어카 위에 높게 쌓여도 돈은 무게로 계산된다. 한 노인은 "가득 실어도 얼마 안 나올 때가 있다"며 "젖으면 무거워지는데, 그런 건 또 잘 안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지수집 노인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것은 폐지 납품 단가 하락이었다. 응답자의 81.6%가 이를 꼽았다. 폐지수집 경쟁 심화는 51.0%, 날씨는 23.0%였다. 현장에서 들은 "박스가 적다", "사람은 많다", "비 오면 더 힘들다"는 말과 겹쳤다. 고물상 저울 위에서 끝나는 노동의 가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도 폐지수집 노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복지부는 2024년 7월 지방자치단체 전수조사 결과 전국 폐지수집 노인 1만4831명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확인된 인원은 2530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78.1세였고, 80~84세가 28.2%로 가장 많았다. 조사 뒤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폐지수집 노인은 4787명이었다. 이 가운데 자원재활용 사업단 참여자의 평균 월 급여는 37만3000원이었다. 기존 폐지수집 활동 수입보다 높다. 다만 현장에는 여전히 많은 노인들을 위한 리어카가 남아 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일하는 방식보다 익숙한 골목을 도는 방식을 택하는 노인도 있다. 복지부 실태조사에서도 노인일자리 미참여 사유로 '폐지수집이 익숙해서'가 37.9%로 가장 많았다. 짧은 체험이었지만 리어카를 고물상에 돌려놓자 손바닥에는 녹슨 손잡이의 먼지가 묻어 있었다. 빈 리어카를 끌고도 골목 턱과 횡단보도 앞에서 몇 번씩 멈춰야 했다. 실제 폐지 수집 노인들은 여기에 박스와 신문지를 싣고 하루를 버틴다. 그리고 새벽에 또 거리로 나선다. 리어카를 고물상에 반납하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나올 때 또 다른 폐지 줍는 노인을 만났다. "폐지를 많이 주우셨냐"는 기자의 질문에 노인은 "오늘 몇 천 원이라도 나오면 된 거다, 무슨 방법이 있겠나. 그냥 이렇게 먹고 사는거다"라고 짧게 말했다.  진진한 삶의 이야기를 활자로 기록합니다. 투박하더라도 현장에서 주워 담은 말들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골목과 시장, 누군가의 일터에서, 우리가 지나쳐온 평범한 하루의 기록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낮은 곳의 기록자]를 편하게 받아보시려면, 기자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10 06:00
  • 밤길 2차 사고 막은 06년생 직원들 칭찬 부탁한 편의점주

    [파이낸셜뉴스] 야간 교통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부상자를 살피고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정리까지 도맡은 21살 청년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이들은 경북 구미의 한 편의점에서 함께 일하는 안성령·권태훈·김세민·김성윤씨 등 4명으로, 모두 2006년생 동갑내기다. 사고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께 진평동 동락공원 2번 주차장 입구 인근에서 발생했다. 차량이 충돌하는 소리를 듣자마자 사고 현장으로 달려간 이들은 가장 먼저 피해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 다음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 불빛을 흔들며 다른 차량의 접근을 통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에서 엔진오일이 다량 누유되는 상황에서 일부 사설 경인차 기사가 흡연을 시도하자 이를 위험하다고 제지하기도 했다. 청년들은 무리한 견인이 이뤄질 가능성을 우려해 피해 운전자 곁을 지키다 경찰이 도착한 후 목격 정황과 현장 조치 내용을 전하고 자리를 떴다. 이 사연은 편의점 점주 박상홍씨가 직원들의 행동을 자랑하고 싶다며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박씨는 "물가에 내놓은 아기 같던 녀석들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내어 어른들보다 침착하게 대처해 줬다"며 "참 뭉클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작은 상금과 상품, 그리고 야식을 시원하게 쏘며 폭풍 칭찬해 줬다"며 "요즘 뉴스 보면 씁쓸한 소식도 많지만, 우리 청년들 참 올바르고 용감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특한 청년들에게 따뜻한 칭찬 한 마디씩 해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세민씨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며 격려도 부탁했다. 김씨는 보도 시점에 이미 군에 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신고만하고 끝난게 아니고 후속조치까지 하는게 쉽지 않았을 텐데 대견하다", "이런 청년들이 있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군 생활 무사히 잘 마치고 오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5-07 15:05
  • '개콘 니글니글' 이상훈, 어린이병원에 2000만원 기부

    [파이낸셜뉴스]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니글니글'로 얼굴을 알린 개그맨 이상훈이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에 2000만원을 쾌척했다. 6일 소속사 리코브에 따르면 이상훈은 최근 진행한 자선 경매 판매 수익금 2000만원 전액을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에 전달했다. 해당 기부금은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훈의 어린이날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9년부터 매년 어린이날마다 소아암 환아들을 위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은 2011년 KBS 2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현재 장난감 리뷰 전문 유튜브 채널 '이상훈TV'를 운영 중이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5-07 06:29
  • 시리얼 먹고 구토한 36세 엄마, 병원 가보니 병명이..

    [파이낸셜뉴스] 아침에 먹은 시리얼을 토한 영국의 30대 여성이 단순 식중독이 아니라 위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는 음식을 거의 받아들이지 못해 체중이 급격히 줄었고, 현재는 완화치료를 받으며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하트퍼드셔주 세인트올번스에 사는 에밀리 컬럼의 사연을 전했다. 세 아이 엄마인 컬럼은 2024년 11월 평소처럼 시리얼을 먹은 뒤 갑자기 구토했다. 처음에는 우유가 상했거나 음식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열도 없었고 몸살 기운도 없어 큰 병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구토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10일 동안 증상이 이어진 뒤 병원에 입원했다. 크론병인 줄 알았지만 다른 진단 병원에서는 처음에 크론병 진단을 내렸다. 크론병은 장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복통과 설사, 체중 감소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컬럼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식사를 할 때마다 토했고,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일도 어려워졌다. 그는 결국 지난해 2월 개인 전문의를 찾았다. 이때 받은 진단은 위마비였다. 위마비(gastroparesis)는 위에서 음식이 소장으로 내려가는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멈추는 질환을 말한다. 장이 막힌 것은 아니지만 위가 음식을 제대로 밀어내지 못해 구역, 구토, 조기 포만감, 복부팽만이 생길 수 있다. "위가 완전히 망가졌다" 컬럼은 전문의로부터 통증이 갈비뼈가 아니라 위에서 비롯됐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위가 완전히 망가졌고 아무것도 내려가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체중도 급격히 줄었다. 컬럼의 몸무게는 작년 여름 말 약 53kg에서 29kg 안팎까지 떨어졌다. 병원에서는 체중이 더 줄면 남은 시간이 1년이 채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현재 그는 완화치료를 받고 있으며, 영양과 수액, 약물을 정맥으로 공급받고 있다. 컬럼은 장으로 직접 영양을 공급하는 튜브 시술 뒤 일부 체중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저체중 상태로 전해졌다. 가족과 지인들은 사설 총정맥영양 치료를 받기 위한 비용을 모금하고 있다. 총정맥영양은 음식 섭취가 어려울 때 영양분을 혈관으로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는 아이들과 더 오래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다. 컬럼은 "아이들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생각은 끔찍하고 상상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잦은 구토·체중 감소는 검사 필요 국내에서도 구토가 반복되거나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동반되면 단순 소화불량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소화불량이 식후 포만감, 조기 만복감, 상복부 팽만감, 구역, 명치 통증 등을 포함한다고 안내한다. 특히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잦은 구토, 삼킴 곤란, 위장관 출혈 같은 경고 증상이 있으면 기질적 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평소와 달리 식사를 거의 못 하거나 구토가 반복되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07 06:02
  • '코스피 7000' 시대에도 웃지 못하는 개미들, 왜?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6일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7000′ 시대의 막을 올렸다. 그러나 시장의 온기는 골고루 퍼지지 않았다. 이는 주가 상승세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일종의 '착시 현상'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7000′이라는 주가 활황세는 반도체 '투 톱'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쏠려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47%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이날 679개에 달하는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14.4%)와 SK하이닉스(10.6%)가 나란히 폭등하며 코스피 전체가 급등한 것과 같은 '착시'를 일으킨 것이다. 반면 중소형주가 밀집해 있는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히려 0.29%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7000선으로 치솟은 동력은 단연 반도체 업종이다. 전 세계적인 AI(인공지능) 산업의 확산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칩 수요가 폭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본격적으로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추세다. 올해 초부터 3월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56조 8000억 원 규모의 순매도(매수보다 매도가 많은 상태)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사자'로 태도를 전환하며 이날까지 약 7조 1836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역시 외국인은 3조 1096억 원가량을 사들이며 코스피 급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여기에 더해 외국인이 국내 증권사 계좌를 직접 개설하지 않아도 현지 증권사 등을 통해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외국인 통합 계좌'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다수 종목은 이러한 상승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종별로도 명암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증권주들을 지수화한 'KRX증권'은 이날 하루 만에 12.9% 폭등했으며, 'KRX 정보기술'과 'KRX반도체' 역시 각각 7%와 6%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반면 'KRX방송통신'(-2.74%), 'KRX K콘텐츠'(-2.18%), 'KRX헬스케어'(-1.79%) 등 다수의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주식 시장 상승세에 반도체 업종에 과도하게 편중됨에 따라 우려의 시각도 제기된다. 한 개인 투자자는 "삼전닉스(삼성전자·SK 하이닉스)를 매수한 투자자와, 그렇지 못한 투자자는 다르다. 코스피가 계속 올라도 이런 상황은 계속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07 05:46
  • 절벽 그네 타다가 추락한 女, 참혹한 결과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아찔한 높이를 자랑하는 '절벽 그네'를 타던 여성 관광객이 안전장치 결함으로 추락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특히 피해자가 출발 직전 안전장치 이상을 수차례 호소했음에도 현장 직원들이 이를 무시하고 운행을 강행한 정황이 드러나 거센 공분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각) 상유신문, 홍콩 더스탠다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화잉시 마류옌 탐험공원에서 절벽 그네를 체험하던 여성 관광객 류모 씨가 168m 높이에서 추락했다. 류 씨는 사고 직후 구조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이동 중 숨을 거뒀다.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된 사고 당시 영상에는 참혹했던 순간과 현장의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 속에서 안전 하네스를 착용한 류 씨는 출발 구역에서 절벽 쪽으로 서서히 밀려 나갔다. 이 과정에서 류 씨가 "고정이 충분히 단단하지 않다", "안 묶였다"며 다급하게 여러 차례 외쳤지만, 직원들은 기계를 멈추거나 장비를 재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체험을 진행했다. 결국 류 씨가 안전 발판을 벗어나자마자 안전 로프가 끊어졌고, 그는 그대로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가 발생한 시설은 168m 높이의 폭포 인근에서 즐기는 고공 관광 상품으로, 1회 이용료는 398위안(약 8만 5000원) 수준이다. 운영업체는 지난 3월 15일 해당 시설을 개장하며 "스윙 궤적이 300m에 달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개장한 지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끔찍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앞서 지난 3월 1일부터 절벽 그네 등 고위험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기술 기준을 대폭 강화해 시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현장에서는 이러한 규정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화잉시 사고조사팀은 이번 사건을 '기업의 생산안전 책임사고'로 잠정 분류하고, 관련 기관과 책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및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현재 해당 공원은 장비 점검 및 유지를 위해 전면 휴장에 들어간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5-07 05:40
  • 피임약 먹었는데 임신?.. 심장 두번 멎고 기적처럼 살아난 女

    [파이낸셜뉴스] 간단한 자궁외임신 의심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갔던 20대 여성이 마취제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 번이나 심장이 멎는 아찔한 위기를 넘기고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6일 영국 더 미러에 따르면 교사로 재직 중인 두 아이의 엄마 힌다 아브라함스(28)의 악몽은 지난 1월 30일 시작됐다. 힌다가 처음 겪은 이상 징후는 나흘간 지속된 극심한 복통과 소량의 점상 출혈(하혈)이었다. 특히 복부 한쪽으로만 찌르는 듯한 통증(편측성 통증)이 집중됐다.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피임약을 복용해 왔고, 불과 2주 전 정상적인 생리를 했으며 모유 수유까지 하고 있던 터라 임신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통증이 가라앉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는 뜻밖에도 '임신 양성'이었다. 초음파 검사 결과 왼쪽 난소 근처에서 종괴가 발견됐고, 의료진은 '자궁외임신'으로 진단했다. 방치하면 생명 위협하는 '나팔관 파열'…응급수술 필요 자궁외임신은 수정란이 자궁 내부가 아닌 나팔관, 난소, 복강 등 정상적인 위치를 벗어난 곳에 착상하는 초응급 질환이다. 특히 나팔관에 착상하는 경우가 가장 흔한데, 태아가 자라면서 좁은 나팔관이 견디지 못하고 파열될 위험이 매우 크다. 나팔관이 파열되면 뱃속에 대량 출혈이 발생한다.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하고 갑작스러운 하복부 통증 ▲출혈이 횡격막을 자극해 발생하는 어깨 통증(방사통) ▲과다 출혈로 인한 어지럼증, 식은땀, 호흡 곤란, 실신 등이다. 이러한 파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를 부르거나 응급실로 직행해야 한다. 파열로 인한 복강 내 출혈은 단시간에 '저혈량성 쇼크'를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 도착하면 즉각적인 복강경 또는 개복 수술을 통해 출혈 부위를 지혈하고 파열된 나팔관을 제거해야 하며, 출혈량이 많을 경우 대량의 수혈이 동반된다. 수술실 덮친 '전신 마취제 아나필락시스 쇼크'… 20초간 멈춘 심장 의료진은 힌다의 상태를 확인하고 즉시 종괴 제거를 위한 복강경 수술에 들어갔다. 45분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술 시작 20분 만에 힌다의 심장이 두 번이나 멎고 말았다. 원인은 전신 마취제에 대한 급성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ctic shock)'였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항원에 면역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순식간에 전신에 나타나는 중증 알레르기 질환이다. 수술실에서는 주로 근육이완제, 항생제, 수면 유도제 등의 마취 관련 약물이 원인이 된다. 수술 중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면 기도가 급격히 부어올라 호흡이 불가능해지고, 혈압이 곤두박질치며 심각한 경우 심장 박동이 멈춘다. 특히 환자가 마취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호흡 곤란이나 가려움 등의 전조 증상을 호소할 수 없어 의료진의 모니터링 수치 파악과 즉각적인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 투여, 심폐소생술(CPR)이 생사를 가른다. 의료진의 긴급 심폐소생술 덕분에 약 20초간 멎었던 힌다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유증은 만만치 않았다. 중환자실에서 5시간 만에 의식을 찾은 그는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 기도 삽관을 한 상태였다. 강한 흉부 압박으로 인해 숨을 쉴 때마다 흉골에 극심한 통증이 이어졌고, 기도 삽관 부작용으로 인한 폐렴과 심정지 트라우마로 인한 심부전 징후까지 겪어야 했다. 사흘간의 중환자실 치료 끝에 다행히 뇌 손상이나 영구적인 장애 없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힌다는 "최고의 의료 환경에서 CPR을 받아도 생존율은 40% 남짓이며, 심장이 다시 뛰어도 며칠 내에 합병증으로 사망하거나 뇌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며 "심각한 후유증 없이 살아난 것은 진정한 기적"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나처럼 피임약을 꾸준히 먹고 2주 전에 생리까지 한 사람이라면 응급실에서 임신 테스트를 하자는 말을 들었을 때 바보 같다고 생각하기 쉽다"면서도 "만약 자궁외임신으로 나팔관이 파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임신 사실을 빨리 확인하는 것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6-05-07 05:00
  • 처남 신혼집에 3000만원 지원한 사위, 장인 어른이..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동원 인턴기자 = 처남의 신혼집 마련을 돕기 위해 거액을 건넨 사위의 행동에 장인이 눈물을 보였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장인어른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결혼을 앞둔 처남이 주택 청약에 당첨됐지만, 장인·장모가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글 작성자 A씨는 "처남의 예비신부 부모님 측에서 약 3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장인·장모님은 (처남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처남은 아무것도 지원해주지 않는 장인·장모님에게 서운함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일평생 자식 뒷바라지를 하다가 이제 조금 편해지려는 시점에 또 집 마련 비용을 요구받으면 부모님의 노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일주일간 고민 끝에 아내에게 처남에게 3000만원을 지원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처남에게는 장인·장모가 보태주는 것으로 전달되도록 했다. 이후 해당 사실을 잊고 지내던 A씨는 최근 어버이날을 앞두고 처가를 방문하던 중 차량 타이어가 손상돼 장인과 함께 정비소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장인은 약 50만원 상당의 타이어 교체 비용을 대신 결제했다. A씨는 "제 타이어인데 왜 결제하시냐"며 만류했지만 장인은 "고마워서 그런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고 전했다. A씨는 그제서야 자신이 건넨 3000만원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생색을 내려던 행동이 아니었는데 장인의 눈물을 보니 오히려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보다 더 큰 감사의 표현이다", "가족 간 진심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05-07 04:00
  • 감기 주사 맞았다가 '혼수 상태' 예비신부, 결혼 이틀 전에..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이 감기 치료를 받던 중 의료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뒤 90여 일만에 극적으로 눈을 떴다. 의식을 회복한 날은 예비 신부인 이 여성이 결혼식을 불과 이틀 남겨둔 날이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홍싱뉴스 등은 산둥성 타이안 출신 왕란란씨(24)의 사연을 소개했다. 약혼자인 장시루이씨와 6년간 교제한 왕씨는 지난해 말 혼인신고를 마치고 오는 4월 25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이미 사회자 섭외부터 호텔 예약까지 결혼 준비도 마친 상태였다. 결혼을 앞둔 커플의 삶은 간단한 감기 치료로 완전히 달라졌다. 사고는 지난 1월 발생했다. 왕씨는 목이 아픈 걸 느끼고 가벼운 감기라 판단해 장씨와 함께 인근 의원을 찾았다. 규모는 작아도 평판이 좋은 곳이었다. 장씨에 따르면 당시 의원엔 당직 의사 2명이 있었다. 진료 과정에서 이들은 왕씨의 약물 알레르기 여부를 묻거나 사전 검사도 하지 않은 채 간단한 상담만 하고 주사를 투여했다. 주사를 맞고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왕씨는 몸이 좋지 않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혀가 마비되고 구토와 호흡곤란 등 이상 증세를 보이더니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장씨는 언론에 "당시 의사들이 당황해서 효과적인 응급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이미 왕씨는 쇼크 상태에 빠졌다. 응급 치료에 나선 병원은 왕씨의 상태를 알레르기 쇼크로 인한 호흡 부전 등으로 진단했고 치료에 나섰다. 하지만 왕씨는 뇌에 4분 이상 산소 공급이 끊기면서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장씨는 의료 과실로 해당 의원을 신고했고 조사 과정에서 더 큰 문제를 확인했다. 주사를 놓은 인물은 의료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고 처방을 내린 의사 역시 무면허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의원은 지난 4월 폐업 신고를 했고 관련자들은 왕씨 가족에게 20만 위안(약 4325만원)의 보상금만 지불한 뒤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의료비만 이미 70만 위안(약 1억 4963만 2000원)을 넘었다. 약혼녀를 돌보고 있어서 일도 할 수 없다"며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기적은 지난달 23일 일어났다. 약 3개월, 총 92일간 혼수상태에 있었던 왕씨가 눈을 뜨더니 장씨를 알아보고 미소를 지었다. 결혼식을 불과 이틀 앞둔 날이었다. 다만 왕씨는 현재까지 말하거나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그녀의 눈에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웨딩드레스를 입는 순간, 반드시 결혼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연이 알려진 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들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의료진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그녀는 결혼식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았나 보다. 기적처럼 깨어났다"며 "힘내라 아름다운 신부님"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취를 감춘 무자격 의료진을 반드시 찾아내 처벌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들이 잘못된 의료 행위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걸 더 이상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6-05-06 14:26
  • 아파트 외벽 도색하던 70대 작업자, 6m 높이서 추락해 사망

    [파이낸셜뉴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한 아파트에서 외벽 도색 작업을 하던 70대 A씨가 약 6m 높이에서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6일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전 8시3분께 발생했다. 사고 후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끝내 숨졌다. 이날 A씨는 달비계(밧줄로 매달아 놓은 작업대)에서 외벽 도색 작업을 하던 중 안전모와 안전조끼 등을 벗어둔 채 작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소속된 업체는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제외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업체는 A씨가 아파트 측에 직접 고용돼 있었다고 고용노동부에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A씨가 추락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6-05-06 10:40
  • 지하주차장 '펑' 소리에 달려간 택시기사가 화재 막았다

    [파이낸셜뉴스] 지하주차장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자칫하면 큰 피해로 번질 뻔했으나, 시민이 신속한 대응으로 확산을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강동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월 5일 오전 3시 12분께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 지하 3층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에서 불이 났다. 당시 퇴근 후 차량을 주차하고 내리던 택시기사 정진행씨(61·남)는 주차장 내부에 울려 퍼진 폭발음을 듣고 이상을 감지했다. 정씨는 "차에서 내리려는데 '펑'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려 주변을 둘러봤다"며 "자동차 아래쪽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가까이 가 확인했더니 불꽃이 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곧바로 119에 신고한 정씨는 주차장 기둥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초기 진화에 나섰다. 그는 "119에 신고하면서 위치를 알린 뒤 바로 소화기를 가져와 사용했다"며 "소화기 하나는 금방 소진돼 기둥 사이를 오가며 4개 정도를 번갈아 썼다"고 설명했다. 불길을 잡는 과정에서도 차량에서는 크고 작은 폭발음이 이어졌다. 차들이 가까이 붙어 있어 불이 인접 차량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었다. 정씨는 "소화기를 한 번 쓰고 다시 가져오고를 반복하면서 불이 커지지 않게 계속 눌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화재 발생 약 2분 뒤 관리원이 도착해 소방대 진입을 도왔고, 정씨는 현장에서 화재 위치와 주차장 구조를 안내하며 대응을 이어갔다. 지하 3층 구조상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출동한 소방대는 호스를 전개해 엔진룸 내부 잔존 화염을 진압하고 배연 및 상층부 인명 검색을 실시했다. 이번 화재는 차량 ABS에서 발생한 전기적 요인(트래킹)으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전기차가 아닌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서도 전기 계통 이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화재는 발생 차 1대와 인근 차 2대 일부 피해에 그쳤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에 당국은 정씨의 초기 대응 덕분에 화재 확산이 억제된 것으로 보고, 화재 확산을 막은 공로를 인정해 정씨에게 이달 6일 화재 진압 유공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소방 관계자는 "새벽 시간대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발견이 늦어질 경우 연기 확산과 차량 연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시민의 신속한 판단과 초기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6-05-06 10:39
  • "장래희망은 경찰" 초등생들의 손편지에 감동한 경찰들

    [파이낸셜뉴스] 경찰을 꿈꾸는 초등학생들이 지구대를 찾아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에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2명이 찾아와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손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경찰이 꿈인 5학년입니다. 경찰은 존경스럽고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위험한 일인 걸 알지만 사람들을 돕는 경찰이 되고 싶은데, 제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돼요. 경찰관분들은 경찰이라는 꿈이 생기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요"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편지를 전달한 후 서둘러 경찰서를 나가려는 학생들을 멈춰 세운 지구대 경찰관들은 고마운 마음을 담아 선물로 작은 호루라기를 학생들의 목에 하나씩 걸어줬다. 경찰관들은 학생들이 떠난 뒤에도 편지를 돌려 보며 여운을 나눴다. 출동 나갔던 동료들에게도 초등학생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사실을 전달하며 경찰서 내 분위기가 화목했다. 그런데 떠났던 학생들이 다시 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호루라기 선물에 대한 답례로 과자를 한 봉지씩 사 온 것이었다. 학생들의 귀여운 선물에 경찰관들은 웃음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과자 등의 선물을 받을 수는 없어 "마음만 받겠다"며 과자를 돌려줬다. 이후 학생들이 서운해하지 않도록 함께 사진을 찍으며 순간을 남겼다. 이후 검단지구대에서는 학생들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연락해 이들을 지구대로 다시 초대했다. 경찰이 꿈인 학생들을 위해  경찰 업무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이날 학생들은 경찰 장비와 출동 시스템을 둘러보고 실제로 수감을 차 보기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6-05-06 07:15
  • 정신과 상담 중 오열한 고소영 "너무 피곤하다. 평소에.."

    [파이낸셜뉴스] 배우 고소영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진행하던 도중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5일 공개된 고소영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는 '고소영 정신과 상담 받다 오열한 이유 (강박증, 가족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 속에서 고소영은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고소영은 "강박이 좀 있고 걱정도 많다. 왜 이러는지 알면 좋을 것 같다"라며 "평소에 너무 생각이 많다. 너무 피곤하다. '나 왜 이런 성격이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이광민 전문의는 "완벽주의자이다. 사소한 일에도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라며 "아이들이 자라서 시간적 여유가 많아질 수록 불안도가 높아진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날 고소영은 "나를 위해서 즐기고 싶은데 아무도 못 하게 하는 사람 없는데도 그게 잘 안 된다"라고 현재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아이들이 엄마를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겠냐"라는 질문을 받자 "친구 같은 엄마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응원해주는 엄마. 엄마는 우리를 위해서 다 희생하고 맞춰줬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도 어떤 부분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상담을 마친 고소영은 "속이 후련하다. 나라는 사람을 한 번 체크했으니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06 06:55
  • 감염으로 손가락·발가락 잃은 전직 교사, 병명이..

    [파이낸셜뉴스] 신장결석 감염이 패혈성 쇼크로 번져 손가락과 발가락을 절단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앞서 그는 자연 배출을 기다릴 수 있는 작은 결석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작은 결석 뒤 찾아온 패혈성 쇼크 미국 피플은 지난 1월 영국 사우스웨일스 출신 루이스 마셜세이의 사연을 전했다. 전직 보조교사였던 그는 2022년 7월 옆구리를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마셜세이는 3년 전에도 신장결석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다. 병원에서는 작은 신장결석이 확인됐고, 자연 배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귀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결석은 콩팥 안에 생긴 돌을 말하며, 요로결석의 한 형태다. 하지만 같은 날 저녁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다. 그는 어지러움을 느끼며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기를 반복했고, 몇 시간 뒤 손과 발이 검은색과 보라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다시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도착 직후 쓰러졌고, 나흘 뒤에야 의식을 되찾았다. 진단은 패혈성 쇼크였다. 패혈성 쇼크는 감염에 대한 몸의 반응이 심해져 혈압이 크게 떨어지고 장기 기능이 손상될 수 있는 패혈증의 가장 위중한 단계다. 의료진은 주요 장기를 살리기 위해 혈류를 제한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손끝과 발끝 조직이 괴사했다. 엄지 빼고 손가락·발가락 절단 마셜세이는 2022년 10월 양손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과 모든 발가락을 절단했다. 그는 당시 손가락과 발가락을 모두 잃을까 봐 두려웠지만, 어린 딸을 두고 세상을 떠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퇴원 뒤에는 부모의 돌봄을 받으며 회복을 시작했다. 이후 영국 모리스턴병원 보철팀의 도움을 받아 실리콘 보철 손가락을 맞췄다. 제작 과정에는 11개월가량이 걸렸고, 피부색과 손톱 모양까지 맞춘 보철물을 착용하게 됐다. 국내서도 요로감염은 패혈증 원인 국내에서도 요로결석에 감염이 동반되면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요로가 막히면 통증과 신장 기능 저하뿐 아니라 요로 감염이나 요로 결석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패혈증의 감염원에도 요로감염이 포함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패혈증의 주요 원인은 폐렴, 복강 내 감염, 요로감염, 피부·연부조직 감염 등이다. 갑작스러운 발열이나 오한, 호흡곤란, 의식 저하, 혈압 저하가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요로결석이 의심되는 옆구리 통증에 발열, 오한, 소변량 감소,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단순 통증으로 버티기보다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결석 자체보다 감염이 함께 진행되는지가 예후를 가를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06 05:40
  • "살찐 줄.." 40대 남편이 8개월 만에 사망한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갑자기 살이 찌고 배가 아팠던 영국의 40대 남성이 암 4기 진단을 받은 지 8개월 만에 숨진 사연이 전해졌다. 처음에는 중년의 체중 변화나 음식 불내증으로 여겼지만, 검사 끝에 원발부위불명암 진단을 받았다. 원발부위불명암은 암이 확인됐지만 처음 암이 생긴 장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중년이라 살찐 줄 알았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5일(현지시간) 베드퍼드셔 샨브룩에 살던 존 허프의 사연을 보도했다. 허프는 2024년 3월부터 복통과 체중 증가를 겪었다. 아내 젬마 허프는 남편이 평소 축구와 골프를 즐겼고 큰 병을 앓은 적도 없어 처음에는 암을 의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젬마는 남편에게 암의 흔한 신호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살이 조금 찐 것도 중년에 접어들어서 그런 줄 알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부부는 식단을 조절하거나 음식 불내증 가능성을 생각했다. 정상 검사 뒤 나온 암 4기 진단 혈액검사와 대변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 이후 복부에 액체가 찬 소견이 확인됐다. 내시경과 조직검사, PET 검사 등을 거친 뒤 2024년 7월 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암이 위 주변을 중심으로 퍼진 것으로 봤지만, 처음 시작된 장기는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단 당시 의료진은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면 더 버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남은 시간이 몇 주나 한 달 정도일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프는 네 아이의 아버지였다. 리버풀 출신인 그는 리버풀 FC를 좋아했고, 친구들과 포커를 치거나 축구·골프를 즐기던 활동적인 사람이었다. 항암치료는 진단 2주 뒤 시작됐다. 초기에는 기력이 조금 나아졌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심한 구역과 구토가 이어졌고, 항구토제를 계속 투여받아야 했다. 가족은 지인들의 온라인 모금 도움으로 리버풀 안필드 경기장을 찾고 런던 공연을 보는 등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 했다. 크리스마스 뒤 건강 급격히 악화 크리스마스 이후 허프의 건강은 빠르게 나빠졌다. 피로와 구역, 구토가 심해졌고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것 같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젬마는 남편이 치료 초반에는 "할 수 있는 데까지 싸워보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쳐갔다고 말했다. 2025년 2월 의료진은 항암치료가 더 이상 효과를 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허프는 마지막 몇 주를 베드퍼드셔의 한 호스피스에서 보냈고, 같은 해 3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나이는 47세였다. 사후 시신은 노팅엄대 병원 의학 연구와 교육을 위해 기증됐다. 복부팽만·체중 변화 반복되면 진료 필요 한편 국내에서도 복통과 복부팽만, 원인 모를 체중 변화가 이어지면 단순 소화불량이나 체중 증가로만 넘기기 어렵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원발부위불명암의 증상으로 림프절 종대, 흉수, 복수, 폐 종양, 간종양, 뼈 증상 등을 제시한다. 복수는 배 안에 액체가 차는 상태를 말한다. 위암도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국가암검진에서는 40세 이상 남녀가 2년마다 위암 검진 대상이다. 평소와 다른 복통, 복부팽만, 이유 없는 체중 변화가 반복되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06 05:20
  • 가수 겸 작곡가 故이준영 별세, 전처 "20년 함께했는데.."

    [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작곡가로 활동해온 故 이준영(활동명 리주, LeeZu) 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전처가 그를 떠나보낸 뒤의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고인은 생전 DJMAX 등 다수의 게임 음악 작업에 참여하며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최근까지도 유튜버로서 활발히 소통해 왔으나 예기치 못한 비보로 팬들과 동료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지난 4일 고(故) 이준영의 전 아내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해당 영상 속에서 그는 이준영이 생전에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반려견을 품에 안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끝내 울컥하는 모습과 함께 한동안 쉽게 말을 잇지 못하던 전 부인은 "보미(고 이준영의 반려견)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오늘 보미를 데리고 왔다"며 어렵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5일 전에 세상을 떠났다. 보미는 원래 못 키울 상황이 생기면 제가 데리고 오려고 했다. 그래서 제가 데리고 왔다. 그저께 (부고) 연락을 받았다. 어제는 시간이 안 돼서 오늘 보미를 데리고 왔다"며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전 아내는 고인에 대해 "사는 것보다 힘든 일이 있었나 보다. 자기가 스스로 버티지 못한 것 같다"며 "우울증이 심했던 것 같다. 아직도 실감은 안 난다. 이혼했지만 그래도 20년을, 20대와 30대를 같이 보냈다. 갑자기 공허해지는 느낌도 있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불과 하루 전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자기가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본인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보미를 부탁한다고 메시지가 왔었다. 그래서 '당연하다. 건강이 안 좋아지면 연락하라'고 답했는데 그날 그렇게 갔다. 아마 보미를 제가 데리고 가겠다는 말이 안심이 됐었나"라며 현재의 깊은 속상함을 토로했다. 한편 이준영의 비보는 지난 4일 동료 작곡가 XeoN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일 그는 "내 친구이자 우리가 사랑하는 DJMAX의 작곡가 LeeZu 님이 홀로 먼 여행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가수 겸 작곡가이자 유튜버로 행보를 지속해 온 고인은 DJMAX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 음악 작업에 참여하며 대중과 업계에 이름을 알려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6-05-06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