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한 배우 겸 사진작가가 오토바이 묘기 주행 장면을 촬영하다 또 다른 오토바이 충돌 사고로 숨졌다.
그는 도로에 앉아 촬영 중이었고, 가해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 직전 앞바퀴를 드는 이른바 '윌리' 주행을 한 뒤 제어를 잃고 촬영자를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피해자의 어린 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배우 크세니아 도브로밀로바가 지난 5일 러시아 모스크바 볼샤야 도로고밀롭스카야 거리에서 오토바이에 치여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도로 위에서 촬영하다 사고
보도에 따르면 도브로밀로바는 당시 도로에 앉아 오토바이 묘기 주행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막심 자비류하(34)가 몰던 오토바이는 사고 직전 윌리 주행을 했고, 이후 중심을 잃은 채 도브로밀로바 쪽으로 향했다.
충돌 뒤 오토바이는 파손됐고, 자비류하도 튕겨 나가 인근 차량과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브로밀로바는 머리를 크게 다치고 여러 곳에 골절상을 입었다. 출동한 구급대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더선은 사고 당시 도브로밀로바의 어린 딸이 현장에 있었다고 전했다.
운전자 가택연금, 수사 진행
자비류하는 어깨와 팔 타박상, 발목 염좌 등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치료를 거부한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
러시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자비류하는 현재 가택연금 상태다. 그는 교통법규 위반으로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해졌다. 자비류하는 경찰에 사고였으며 피해자와 친구 사이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브로밀로바는 오토바이 촬영과 사진 작업을 자주 해온 인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오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토바이 주행 장면을 촬영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영상 출연·극장 활동도
도브로밀로바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문 시어터와 뮤지컬 극장 무대에 섰고, 랩 듀오 함알리 앤 나바이의 뮤직비디오 '워 걸'에 출연해 알려졌다.
그는 과거에도 오토바이 사고로 팔을 다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뒤 래퍼 나바이는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