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환자를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진료 안내문이 환자에게 그대로 전달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스레드에는 통증의학과를 방문한 어머니가 의사에게 받아온 안내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엄마가 통증의학과 갔다 받아온 종이인데, 의사가 AI 프롬프트에 쓴 망언이 그대로 인쇄돼 나왔다"며 안내문을 공개했다.
해당 안내문에는 "환자가 지능이 좋아 보이지 않는 막일하시는 분인데 이해하기 쉽게 작성해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A씨는 "치료 안내문인 줄 알고 읽다가 눈을 의심했다"며 "종이 상단에 의사가 AI에게 입력한 명령어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적혀있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치료받으러 간 환자를 뒤에서 이런 식으로 비하하고 분류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피가 거꾸로 솟고 너무 속상하다"며 "더 마음 찢어지는 건 원래 엄마가 다니던 병원이 따로 있었는데 내가 친절하고 좋다고 추천해서 이곳으로 옮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한테 너무 죄송하고 죄책감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안 좋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겠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고,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AI로 뽑아서 설명해 주는 것도 참 건방지다",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 싶었으면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표현과 단어들로 설명 용지를 만들어줘'라고 썼어야 하지 않나", "의사가 너무 한심해서 말이 안 나온다", "AI 프롬프트를 그대로 뽑아줄 거면 의사가 왜 있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