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460억 부자 6220명 산다…증가율 세계 1위 '쏠림'

입력 2026.06.24 13:40수정 2026.06.24 14:16
서울에 460억 부자 6220명 산다…증가율 세계 1위 '쏠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이용해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글로벌 증시 호황에 힘입어 전 세계 초고액 자산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주요 도시 중 고액 자산가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면서 세계 12위 부자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는 22일(현지시간) 자산정보 분석업체 알트라타(Altrata)가 발표한 '2026 세계 초부유층 보고서(World Ultra Wealth Report)'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 3000만 달러(약 46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UHNW)는 전 세계적으로 55만68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4.4% 증가한 수치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알트라타의 마야 임버그 수석 이사는 "지난 10년 동안 초고액 자산가 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최근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며 "낮은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기업 실적, AI 투자 붐이 자산가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순자산 1억 달러(약 1530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들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들 상당수가 급성장한 기술 기업을 창업하거나 관련 기업에 투자해 자산을 불렸다고 설명했다.

서울, 세계 12위 부자 도시…증가율은 1위


서울은 순자산 3000만 달러 이상 자산가 6220명을 보유해 세계 상위 12대 부자 도시에 포함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증가 속도다. 서울의 초고액 자산가는 전년 대비 36.3% 늘어 상위 12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AI와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증시 상승, 자산시장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면서 부의 집중 현상 역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 세계 불평등 보고서(World Inequality Report 2026)'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25년까지 전 세계 최상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연평균 8.5% 증가했다. 반면 자산 하위 50% 계층의 자산 증가율은 연평균 3.4%에 그쳤다.

보고서는 전 세계 상위 0.001%에 해당하는 약 6만명의 평균 자산을 2억5400만 달러(약 3800억원)로 추산했다. 이들 중 37%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중국(10%), 독일(5%)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리카르도 고메스-카레라는 "축구 경기장 하나를 채울 정도의 소수가 전 세계 하위 40억명이 보유한 자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세 배 많은 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美 CEO '억소리 나는 연봉'…머스크 보수만 216조원


초고액 자산가 증가 현상은 미국 기업 경영진의 보수에서도 확인된다.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미국에서 보수 패키지 규모가 1억 달러를 넘는 최고경영자(CEO)는 26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년도 12명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2021년 이후 가장 많다.

이 가운데 11명은 2억 달러를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눈에 띄는 인물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의 보수 패키지는 1580억 달러(약 216조원)로 평가돼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순위에 오른 나머지 CEO 391명의 보수를 모두 합친 금액보다 약 16배 많은 규모다.

미국의 대형 시니어 주거기업인 웰타워도 화제가 됐다.
이 회사 경영진 4명의 보수 총액은 13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샹크 미트라 CEO는 8억2100만 달러를 받아 머스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팀 맥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억6700만 달러를 받아 미국 기업 역사상 CFO 최고 보수 기록을 새로 썼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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