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이유로 아침식사 거르면... 반전 연구 결과

[파이낸셜뉴스] 간헐적 단식을 이유로 아침 식사를 거르면 오히려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13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킹스칼리지 런던 에밀리 리밍 영양학 박사는 "간헐적 단식을 이유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전반적인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대사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했지만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리밍 박사는 "아침 단식이 체중 감소로 이어진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이를 뒤집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아침 식사를 강조하는 전통 방식이 옳았다"고 했다.

저녁이 되면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침에 꼭 식사하고 저녁이 되기 전에 하루의 식사를 일찍 멈추는 편이 좋다고 봤다.

여기에 아침 식사를 걸렀을 때 나타날 부작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침을 먹지 않으면 간식을 더 많이 먹고 저녁에는 건강에 좋지 않은 간식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또 건강에도 해롭다고 강조했다. 리밍 박사는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일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 식단을 보면 섬유질, 필수 미네랄, 비타민 섭취가 부족한 편"이라고 했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았을 때 우울증을 겪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도 강조했다.

리밍 박사는 "부모라고 가정했을 때 아이에게 아침을 주지 않고 학교에 보내겠느냐"며 "그런데 어른이 되면 왜 아침을 먹지 않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아침을 거르지 말고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편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