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KBS 대한 그리움 있어…이혼 했지만 친한 시댁 같아"

입력 2025.04.05 09:12수정 2025.04.05 09:12
나영석 "KBS 대한 그리움 있어…이혼 했지만 친한 시댁 같아"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나영석 PD가 KBS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그리운 나의 첫 직장, 그 시절의 나(NA)'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KBS 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의 마지막 녹화에 MC 이영지 몰래 깜짝 게스트로 출연하게 된 나영석 PD가 전 직장인 KBS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나 PD는 KBS로 향하는 차 안에서 "tvN 후배가 운전해 주는 차를 타고 KBS를 가고 있네"라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에 후배 PD가 "금의환향 아닌가?"라고 묻자, 나 PD는 "금의환향인 건 모르겠다"라고 얘기했다.

나 PD는 KBS 방문에 대해 "사실 얼마 전에 갔었다"라며 "(2년 전) 은지가 라디오 DJ 처음 할 때 축하하러 갔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KBS에는 본관, 신관, 별관이 있다"라며 "별관은 드라마 같은 걸 촬영 많이 하고 본관은 라디오와 행정조직이 있고 예능은 신관에서 한다"라며 "그러니까 나는 거의 신관에서 살다시피 했다, 근데 저번에 은지 만나러 갔을 때는 본관만 갔다가 신관은 안 갔다, 가도 누구 만나기도 그렇더라"라고 털어놨다.

이때 후배 PD는 "퇴사하면서 '한 번은 가봐야지' 생각한 적 없나"라고 물었고, 나 PD는 "되게 웃긴 게 이직을 해본 사람들은 공감할지 모르겠지만 나만 해도 옛날 사람이라 KBS 들어갈 때 당연히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다"라며 "나는 사실 KBS 다닐 때 가장 행복했다"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나 PD는 "(KBS에서) 일도 많이 배웠고 좋은 선후배들 만나서 즐겁게 일했던 것 같다"라며 "물론 육체적으로 고된 건 있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제일 뜨거울 때였다, 30대였고 제일 힘도 넘치고 열정도 넘치고 의욕도 넘쳤다"라고 얘기했다.

나 PD는 "(그러다) 여러 가지 과정으로 tvN으로 이직을 했다"라며 "솔직히 말하면 tvN 이직하고 한 1년 정도 퇴근하다가 KBS를 들렀다"라고 말했다.

그는 "차를 몰고 괜히 이렇게 한 바퀴 돌아봤다"라며 "우연히 찾아온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약속도 괜히 KBS 앞에서 잡아서 지나가다가 길가에서 선배들 만나고는 했다"라고 했다.


나 PD는 그런 행동이 '미련인가, 아니면 섭섭함 혹은 그리움인가' 묻는 후배 PD의 말에 "그리움이었다"라며 "사실은 정이 되게 많이 든 전 직장이고, 직원들이니깐 보고 싶은 마음이 되게 있는데 직접 연락해서 만나고 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이미 이직을 했고, (따지고 보면) 이혼을 한 거다"라며 "근데 시댁 식구랑 여전히 친한 거다, 약간 조금 그런 게 예전 같지 않은 느낌이 들게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나 PD는 "나는 그리움이 있다"라며 "내가 떠난 거니깐, 근데 담아두고 사는 거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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