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절반 '찬성' 한 노인 무임승차 연령 상향, 몇 살이었을까?

입력 2025.03.07 08:16수정 2025.03.07 15:06
서울시민 절반 '찬성' 한 노인 무임승차 연령 상향, 몇 살이었을까?
6일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승강장 입구 모습. 2025.3.6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민 10명 중 6명이 현재 65세 이상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 상향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상향 연령은 70세가 적정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시민 70%, 노인 기준 연령·무임승차 제도 연령 모두 “만 70세가 적정하다”

지난 5일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시의회 교통위원회 주최로 열린 '서울시 도시철도 노인무임승차 현황 및 개선에 대한 토론회'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임승차 제도 연령 상향에 대해 6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19%, '반대'는 17%였다.

또, 응답자의 71%는 ‘노인의 기준 연령’에 대해 만 70세 이상이 적합하다고 봤으며 이 가운데 18%는 만 75세 이상, 8%는 만 80세 이상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무임승차 제도 연령을 상향할 경우 적정 연령은 70세를 꼽은 응답자가 76%로 가장 많았고, 이어 68세(11%), 66세( 6%), 67세(5%), 69세(2%)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 상향 찬성 이유로는 미래 세대의 부담이 커진다(39%), 사회적 인식 변화(37%), 지하철 없는 도시 노인과의 차별 발생(24%) 등을 꼽았다. 반면 연령 상향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인의 교통비 부담(58%), 세대 간 갈등 발생 우려(21%), 노인 예우와 존중 부족(19%)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응답자 77% “무임승차 제도, 지하철 적자에 영향”

특히 주목할 부분은 무임승차 제도가 지하철 적자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77%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윤 의원은 "응답자 다수가 무임승차 연령 상향에 동의했고 100세 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기준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라며 "70세를 기준으로 단계적 상향을 통해 연령을 조정한다면 사회적 갈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퇴근 시간대 제한과 월 이용 횟수 제한은 시민 불편을 줄이고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며 "무임승차 연령 상향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는 이동 바우처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1∼15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서울시민 11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또는 현장 설문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의 연령대별 비중은 50대가 18.4%로 가장 많고 이어 30대(17.7%), 40대(17.2%), 20대와 60대(각 16.3%), 70대(9.4%), 80대 이상(4.8%) 순이다. 무임승차 여부로 구분하면 대상자가 283명(24.7%), 비대상자가 861명(75.3%)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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