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 소쩍" 멸종위기2급 천연기념물, 야산에 있었네

입력 2020.05.13 15:39수정 2020.05.13 15:47
하늘다람쥐·큰소쩍새야 함평서 한평생 행복해야 해~~
"소쩍 소쩍" 멸종위기2급 천연기념물, 야산에 있었네
하늘다람쥐.(함평 생태관광협회 이재원 사무국장 제공) © News1


"소쩍 소쩍" 멸종위기2급 천연기념물, 야산에 있었네
큰소쩍새.(함평 생태관광협회 이재원 사무국장 제공) © News1

(함평=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 함평군 한 야산에서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와 큰소쩍새가 잇따라 발견돼 관심을 모은다.

13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달 초 천연기념물 제32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하늘다람쥐가 함평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흔히 날다람쥐라 불리는 하늘다람쥐는 유라시아 대륙 북부에 주로 분포한다. 몸길이는 15∼20㎝로 머리는 둥글고 눈이 매우 크며, 날개와 유사한 피막이 있어 30m까지 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산림 개발이 덜 진행된 강원도 백두대간에서 주로 발견되는 등 산림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으로 알려져 있다.

천연기념물 제324호인 큰소쩍새도 비슷한 시기에 함평에서 발견됐다.

이재원 함평생태관광협회 사무국장이 지난달 중순 생태관찰을 하던 중 둥지에서 새끼를 돌보는 큰소쩍새를 발견했다.

큰소쩍새는 일반 소쩍새와 겉모습은 비슷하나 목 뒤를 가로질러 두 줄의 테가 있고 다리와 발은 발가락이 시작되는 부위까지 털이 덮여 있다. 눈의 홍채가 붉은 것도 특징이다.


올빼미과로 분류되는 큰소쩍새는 약 20~25㎝ 되는 몸길이를 갖고 있으며 주로 밤에 활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흔한 텃새로 인식돼 왔으나 산업화로 인한 번식지와 서식지 파괴 등으로 1980년대 이후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원 함평생태관광협회 사무국장은 "하늘다람쥐와 큰소쩍새가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함평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함평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야생생물의 보고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지원과 지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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