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숨진 주인의 장지까지 따라와 무덤 주변을 맴돌며 작별 인사를 전한 반려견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페루의 한 묘지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사망한 주인의 반려견인 크리스핀이 무덤 속으로 뛰어들어 냄새를 맡고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담겼다.
크리스핀은 관 주변을 맴돌며 냄새를 맡았고, 점점 석판 아래로 사라지는 관을 애처롭게 쳐다보기도 했다. 관이 땅 아래로 완전히 묻힌 뒤에도 크리스핀은 주변을 머물며 발로 흙을 파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유족은 "주인인 사촌이 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크리스핀은 떠나지 않고 그의 곁을 지켰다"며 "장례식 기간 내내 관 옆에 머무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크리스핀에게 "끝까지 사촌과 동행해 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게시된 지 약 2주 만에 5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마지막으로 주인의 냄새를 맡고 싶었나 보다. 눈물 난다", "반려견의 사랑이 너무 순수하다", "나중에 꼭 함께 만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