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과거 보형물을 삽입하는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영국의 30대 여성이 샤워 중 우연히 가슴에 있는 멍울을 발견하고 유방암을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테일라 가디너(32)는 지난 1월, 샤워하는 도중 오른쪽 가슴에서 약 17mm 크기의 작은 멍울을 발견했다.
따갑고 가려웠지만 처음엔 단순한 감염이나 낭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그는 병원을 찾았고, 담당 의사는 크기가 작지만 암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암 전문 클리닉에 방문할 것을 권유했다.
2월에 초음파와 조직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그는 '삼중음성 침윤성 유관암(TNBC)' 3기 진단을 받았다. '삼중음성 침윤성 유관암'은 호르몬 수용체와 'HER2 단백질'이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는 공격적 유방암으로, 치료가 까다롭고 전이 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라는 자신이 과거에 받은 가슴 확대 수술 덕분에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4년 보형물 삽입 수술을 받은 그는 "보형물이 커서 멍울이 앞쪽으로 밀려 나와 쉽게 만져졌던 것 같다"며 "보형물이 아니었다면 멍울이 피부 가까이 드러나지 않았을 수 있고, 그랬다면 훨씬 더 늦게 암을 발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일라는 수년간 반복되는 신장 감염과 요로 감염 증세로 전신 CT 촬영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오른쪽 유방의 보형물이 파열된 것이 발견됐다.
그는 "이후 보형물을 제거했을 때 누렇게 변색되어 있었고 통증이 매우 심했다. 그해 8월과 12월에는 같은 쪽에서 유방 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암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지만, 모두 오른쪽 가슴에서 문제가 생겨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약간 피곤하긴 했지만 그 외 다른 증상은 없어서 암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멍울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도 암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며 "매일 몸속에 있는 암을 그냥 잘라내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현재 테일라는 담당 전문의와 치료 방법에 대해 상의 중이며, 국소 절제술, 유방 절제술,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 등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많은 여성이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 스스로는 자신의 몸을 잘 알고 있다. 만약 사소한 변화라도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에 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민망하다고 넘기지 말고, 설령 아무 일 아니라 해도 그게 최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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