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린가드 분노 폭발한 상암 ‘논두렁 잔디’, 33억으로 살아날까

입력 2025.03.07 14:04수정 2025.03.07 15:46
서울시, 월드컵경기장 긴급 복구 예산 33억 투입
손흥민·린가드 분노 폭발한 상암 ‘논두렁 잔디’, 33억으로 살아날까
지난해 9월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선수. 움푹움푹 패인 잔디로 인해 선수들의 부상 우려가 높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2024.09.05.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논두렁 잔디’로 논란을 빚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긴급 잔디 복구에 나선다.

7일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긴급 복구한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그라운드 곳곳에 잔디가 움푹 파인 관리 상태로 논란을 빚어왔다. 그간 한파 장기화와 평년 대비 약 2주 앞당겨진 K리그 개막 등으로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았던 탓이다.

지난해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마친 뒤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이 잔디 상태를 지적한 바 있고, 올 시즌 K리그1 개막 후에는 FC서울의 주장 제시 린가드가 움푹 팬 잔디에 걸려 넘어진 뒤 개인 SNS에 불만을 표출하는 등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시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총 잔디 면적(8740㎡) 중 2500㎡ 이상을 천연·인조 잔디를 섞는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5900㎡에 대해선 밀도를 높이기 위해 배토 및 잔디 파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잔디 상태를 개선하고 관리하기 위해 올해 투입할 예산은 33억원이다.

또한 해외 유명경기장에서 사용 중인 선진 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채광, 통풍을 관리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관리하기로 했다. 고온 다습한 서울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 가능 여부도 관계 기관과 전문가, 연구기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이 부족한 서울 상황을 반영해 콘서트 등 문화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뉴스1에 따르면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겨울철 잔디관리가 어려운 시기에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제대로 된 경기장 환경을 제공하지 못해 매우 유감"이라며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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