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중음악단체 "산업 근간인 전속계약 매듭, 위협 받고 있어"

입력 2025.02.27 11:14수정 2025.02.27 11:14
5개 대중음악단체 "산업 근간인 전속계약 매듭, 위협 받고 있어"
대중음악 5개 단체 대표자들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음악산업의 공정한 권리 보호를 위한 음반제작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환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회장, 최경식 한국음반산업협회 회장, 임백운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회장, 박강원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이사, 이명길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이사. 5개 음악단체는 이날 뉴진스의 사례를 들어 전속계약이 유지된 상태에서 벌어지는 분쟁이 K-팝 산업의 안정성을 흔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여론전 중단 및 국회와 정부에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2025.2.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5개 대중음악단체들이 기획사와 가수 간의 전속계약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에 위치한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는 5개 대중음악단체가 '약속을 지켜주세요(Let’s keep a promise): 음반제작자가 없다면 K팝도 없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5개 대중음악단체가 주최해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의 분쟁 및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의 분쟁, K팝 산업의 탬퍼링 방지법안 마련 등에 대한 주제를 다뤘다.

이날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대중음악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방향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라며 "산업 내 약속이 지켜지도록 우리가 노력해야만 우리 산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산업의 근간은 기획사와 가수가 맺은 전속계약"이라며 "(기획사와 가수는)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가 아닌 동업 관계"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양자 간을 연결하는 전속계약은 한국 음악 산업의 근간이고 전부라고 과장되게 말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최근 산업 내에서 이런 전속계약의 매듭이 위협받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심지어 가수에게 그 매듭을 풀어도 된다고 하는 부도덕한 타 소속사들, 심지어 가수가 기획사를 탈퇴하는 게 좋은 일이라고 말하는 팬덤 등으로 인해 음악산업의 산파 역할을 하는 기획사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또한 "기획사와 그 소속 임직원은 더 이상 갑의 위치가 아니다"라며 "과중한 관리책임과 규제를 떠안아야 하고 소속가수가 성공하면 계약 해지를 당할까 노심초사해야 하는 분위기가 퍼져나가고 있다"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에 최 사무총장은 "이제 시대에 부합하는 표준전속계약 개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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