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럼틀 타다 뇌졸중…7살 아이 왼쪽 얼굴 무너진 이유

입력 2025.02.27 03:40수정 2025.02.27 15:57
5시간 동안 혈전 제거하기 위해 12차례 시도
몸 왼쪽 전혀 쓸 수 없어
미끄럼틀 타다 뇌졸중…7살 아이 왼쪽 얼굴 무너진 이유
뇌졸중으로 몸 한쪽이 마비된 7세 아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더선' 보도내용 캡처]

[파이낸셜뉴스] 미끄럼틀을 타다 갑자기 뇌졸중이 온 7세 아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더선 보도에 따르면 하트퍼드셔 리크먼스워스에 찰리는 지난 2월 9일 가족과 함께 공원에서 놀고 있었다. 아이가 미끄럼틀을 탈 때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던 찰리의 아버지 대니(43)는 아이의 얼굴 왼쪽이 갑자기 아래로 쳐진 것을 알아챘다. 그는 "찰리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걸 보자마자 뭔가 잘못됐음을 알았다"며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병원에 도착해 내려진 진단은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이었다. 찰리는 전문병원 로열런던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5시간 동안 혈전을 제거하기 위해 12차례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다음 날 새벽에는 뇌가 위험할 정도로 부어 두개골의 3분의 1을 제거해야 했다.

찰리는 몇 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고, 향후 두개골에 금속판을 넣는 수술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2월 14일에 깨어난 찰리는 중환자실에서 6일을 보낸 후 준중환자실(high-dependency unit)로 옮겨졌고, 현재는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엄마와 아빠를 알아볼 수는 있지만, 현재 말은 하지 못한다. 아울러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며, 몸 왼쪽은 전혀 쓸 수 없다. 찰리의 뇌에는 여전히 혈전이 남아있고, 이를 제거하려는 시도가 반복되면서 오른쪽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해 의료진은 아직까지 뇌졸중을 일으킨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진은 재활센터에서 3개월 동안 회복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물지만 소아나 청소년에서도 뇌졸중 발생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에 손상이 생기고 결국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뇌졸중에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되는 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해 뇌 손상이 일어나는 출혈성 뇌졸중이 있다. 허혈성 뇌졸중이 전체 뇌졸중의 약 87%를 차지한다.

혈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뇌졸중은 허혈성 뇌졸중 중 혈전성 뇌졸중이라고 한다. 혈전이 뇌로 가는 혈류를 막을 때 발병한다. 이러한 유형의 뇌졸중은 대개 고령자, 특히 콜레스테롤이 높고 동맥경화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또 드물지만 소아나 청소년에서도 뇌졸중이 발생한다.


증상은 성인과 비슷하다. 뇌졸중의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간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이 있다. 만약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에 전화하거나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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