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 무작정 들어와 물을 요구하거나 화장실을 사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골치아프다는 초보 사장님의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연이 게재됐다. 본인이 개업한지 얼마 안 된 자영업자라고 밝힌 A씨는 “이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생각하고 감수해야 하는지 다 통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A씨는 “가게가 큰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어 가게 근처에는 온갖 학원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며 “아이들과 보호자들도 많아 그 분들이 지나가다가 저희 가게를 종종 들리곤 하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 중 일부가 가게에 무작정 들어와 대뜸 물, 화장실, 휴지, 물티슈 등을 요구한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에는 당장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잠재적 고객이라고 생각해 친절하게 대하려고 했다”면서도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니 이 사람들은 그저 제 가게를 공짜로 물 마시고 화장실 쓸 수 있는 대기소처럼 생각한다는 게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이런 사람들의 수는 점점 늘어났다. 심지어 일부 어린 학생들은 당당히 A씨의 가게에 들어와 물을 달라며 줄을 서기도 했다. 극히 일부지만 “우리 애가 너무 힘들어한다”며 사탕을 요구하는 보호자들도 있었다.
A씨는 “화장실 문제도 심각하다. 화장지 닳는 속도도 엄청나고 남자아이들은 조준을 잘 못하는지 변기에 이리저리 흘려놓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주변에 이야기를 했더니 '잠재적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감수해야 한다'고 한다”면서도 “제 경영 마인드가 잘못된 것인지 저는 그냥 다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화장실에 도어락을 설치하고 영수증에 비밀번호가 나오게 해라. 물은 별도 판매하는 생수를 두는게 좋다”, “가게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 매출과도 직결된다. 판단 잘하셔야 한다”, “지금까지는 오픈 기념 서비스였다고 생각하시고 물, 휴지, 사탕 같은 것을 판매해라”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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