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그룹 '블랙핑크' 태국인 멤버 리사를 향해 영남권 산불 기부를 강요하는 누리꾼의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1일 연예계에 따르면 리사는 지난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진으로 피해를 본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 안전하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영문으로 올렸다.
지난 28일 미얀마를 덮친 규모 7.7 강진이 이웃 나라 태국까지 흔들면서 자국에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애도를 표한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한국에서 돈 벌고 활동하면서 영남 산불 재난은 외면하고 자기 나라만 신경 쓴다"고 비난했다.
한편에선 "블랙핑크로 유명해지고 돈 벌어도 결국 태국인은 태국인일 뿐 태국인에게 영남 산불 기부 강요하진 말자"는 반응도 나왔다.
"왜 기부를 강요 하냐? 기부 강요하는 사람은 자기들은 만원이라도 기부했냐?"며 리사를 저격하는 이를 비판하는 반응도 있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시작된 경상남도와 경상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주불이 이날 오후 1시 진화되면서 정부가 관리해 온 11개 산불 진화가 모두 완료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총 4만8239㏊이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 166배에 달하는 규모다.
인명피해는 총 7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30명, 중상 9명, 경상 36명이다. 오후 4시 기준 불에 탄 시설은 6322개소로 집계됐다. 경북 6206곳, 경남 84곳, 울산 30곳, 무주 2곳이다.
국가유산 피해는 국가가 지정한 11건, 시·도가 지정한 19건 등 총 30건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재민은 3254세대 558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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