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신" 태국에서 우르르 체포된 한국인 7명, 이유 알고 보니...

입력 2025.03.25 05:40수정 2025.03.25 10:20

"나라 망신" 태국에서 우르르 체포된 한국인 7명, 이유 알고 보니...
지난 2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통로 지역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불법 도박장을 현지 경찰이 단속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카오솟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태국 수도 방콕 번화가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주인과 고객 등 한국인 7명과 태국인 2명이 체포된 사실이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방콕 경찰은 지난 21일 밤 방콕 번화가인 통로 지역의 한 건물을 단속, 불법 포커 도박을 하던 이들을 붙잡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은 한국인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불법 도박장 운영 혐의로, 태국인 문지기 1명 등 나머지 용의자 7명을 불법 도박 가담 혐의로 각각 체포·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도박장 장소를 확보하고 문지기에게 도박장 운영 관련 지시를 했다. B씨는 딜러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현지 은행 계좌를 통해 도박 칩을 현금으로 교환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트럼프 카드와 도박 칩, 칩 교환을 기록한 장부, 현금 5만 밧(약 216만원)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A씨는 붙잡힌 날이 도박장 개설 첫날이었고 유통된 판돈은 약 20만 밧(약 865만원) 수준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태국에서는 한국인이 온라인 도박사이트 등을 운영하다가 당국에 검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에서 한국인 등 대상으로 도박사이트 영업을 하던 한국인 2명이 태국 이민국에 체포됐고, 지난해 12월에도 유명 관광지 파타야의 한 주택에서 한국인 13명이 한국어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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