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배우 하정우가 건강 문제로 인해 자신이 연출·주연을 맡은 영화 '로비' 행사에 불참했다.
쇼박스는 25일 "하정우가 금일 공식 스케줄 참석을 위해 이동 중 급성 충수돌기염으로 응급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하정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에서 열리는 영화 '로비' 언론 시사회에 감독·배우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쇼박스는 "하정우 감독·배우는 행사 참석 의지가 있었으나 상황이 힘들다는 의사 소견에 의해 불가피하게 금일 진행 예정인 영화 '로비' 언론 시사회와 간담회, 무대 인사 및 공감 상담소 이벤트에 불참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로비'는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에 이어 하정우가 연출을 맡은 세 번째 작품으로 연구 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이 4조원 규모 국책 사업을 따내기 위해 골프 로비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물이다. '로비' 측은 "현재 하정우 감독·배우는 인터뷰 참석 의지가 강하다"라면서도 "추후 결정해 다시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맹장염’으로 더 익숙한 급성 충수돌기염, 증상은
하정우가 응급 수술까지 하게 된 충수돌기염(충수염)은 맹장 끝에 6~9cm 길이로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맹장염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는 잘못된 명칭이다.
충수염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충수돌기 개구부가 폐쇄되면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진행된 정도에 따라 조기 충수염, 화농성 충수염, 괴저성 충수염, 천공된 충수염 등으로 분류한다. 최근에는 항생제와 수액 치료가 발달함에 따라 만성 충수염도 발생하고 있다.
충수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이다. 95% 이상에서 복통이 발생하며 식욕부진, 오심, 구토 등의 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 복통은 초기에는 상복부 통증이 모호하게 있다가 점차 우측 하복부로 국한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국소적으로 복부 압통과 발열이 있으며, 충수돌기의 위치에 따라 우측 옆구리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서울대병원의 설명에 따르면 장 폐색 증상, 복막염, 변비, 설사 등을 주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방치되었을 때의 후유증이 심각하기 때문에 충수염이 의심될 때는 적극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