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일본 최대 규동 체인점인 ‘스키야’가 된장국에서 쥐 사체가 나왔다는 소문에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스키야는 지난 22일 홈페이지에 '스키야에 관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소문이 사실임을 인정하고 사건 경위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약 2개월이 지난 뒤에야 수습에 나섰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당 내용은 일본 돗토리현에 위치한 한 스키야 매장의 구글 리뷰에서 시작됐다. 이 매장을 이용한 사람이 된장국 안에 쥐의 사체가 들어 있는 사진과 함께 “아침 정식을 주문했는데 국 안에 죽은 쥐가 들어 있었다. 도저히 믿기 어렵다”는 글을 올렸다. 리뷰에 적힌 날짜는 1월 21일이었다.
이후 해당 글과 사진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주목을 받았다. 조작된 이미지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스키야측은 결국 소문이 사실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스키야는 홈페이지를 통해 “1월 21일 오전 8시경 한 고객이 제공받은 된장국에 이물질이 있다고 했고, 직원도 육안으로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 된장국의 재료를 여러 그릇에 담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그릇에 이물질이 혼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직원이 제공 전 상태를 점검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스키야 측은 "다른 고객에게는 문제 있는 상품이 제공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사건이 “점포의 건물 구조와 주변 환경이 겹치면서 발생한 사례로 보고 있다. 앞으로 해충 및 유해 생물 침입 방지를 위한 연구와 대책을 더 철저히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후 해당 점포는 일시적으로 폐쇄됐고 위생 점검과 함께 건물 틈새 등 이물질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보수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점포는 개조 공사를 위해 24일부터 4월 21일까지 일시 폐점에 들어간 사실을 공지한 상태다.
스키야측은 사건 발생 이후 두 달 가까이 별다른 입장이 없었던 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회사는 “홈페이지 등에서 조속히 공표하지 않아 단편적이고 간접적인 정보가 퍼지며 많은 고객들에게 불안과 우려를 끼쳤다”며 “모든 고객과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스키야는 일본의 3대 규동 체인점 중에서도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일본 전역에 2000개에 육박한 매장수를 보유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