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마음껏 못 즐기는 어린이날..안타깝고 미안한 마음"

입력 2020.05.04 16:37수정 2020.05.04 16:53
5월 5일은 3차 사회적 거리두기 마지막날
정은경 "마음껏 못 즐기는 어린이날..안타깝고 미안한 마음"
정은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특집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감염병 사태로 오는 5일 어린이날에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마음껏 못 즐기는 어린이날..안타깝고 미안한 마음"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명 늘어 전체 누적 확진자는 1만801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8명의 신고 지역은 경기, 인천, 울산, 전남 각 1명씩이고 검역 과정 4명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5월 5일 어린이날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연휴 마지막 날이자 3차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날인만큼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밀폐된 공간을 찾지 말아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4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올해는 아쉽지만 어린이날을 마음껏 즐길 수 없을 것 같다"며 "부모와 어린이들이 매우 속상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저도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5일에도 부모와 보호자가 어린이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며 "특히 밀폐된 환경은 피하고, 손 씻기는 물론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5월 연휴가 끝나면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 또는 집단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조기 발견하는 데 방역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우리 사회 가장 큰 위험 신호는 방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의 일문일답이다.

-최근 2주일 동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현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4일 0시 기준으로 8명이 집계됐다. 지역 분포는 대구 4명, 경기 2명, 서울 1명, 경북 1명이다. 아직까지 대구·경북 지역은 산발적인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대구·경북 지역은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게 필요하다.

-등교개학 이후 학교 내 집단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나.

▶지난달 20일 이후부터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는 10명 미만이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사례가 감소한 게 사실이다. 지역사회 감염 위험은 예전보다 상당히 낮아진 상태지만,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등교개학 이후 학교 집단발병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등교 이후 역학조사 및 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모의훈련 등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초·중·고등학교별로 (집단발병) 가능성이 다르냐는 질문이 있다. 아무래도 저학년은 개인위생수칙을 지키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런 위험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등교개학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확진자 중 가족 간 감염 사례는 어떻게 되나.

▶접촉자 중 발병한 사례는 최근 2주일 동안 8.7%이다. 누적으로는 전체 11.5%로 보고 있다. 다만 이 접촉자가 가족인지, 지인인지, 아니면 직장 동료인지는 좀 더 통계를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가족 또는 지인이 많을 것이다.

-43일 이상 장기입원 환자 현황은 어떻게 이해하면 되나.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상위 25%를 고른 것이다. 그게 43일 이상이다. (입원) 6주를 마치고 7주로 넘어가는 선이다.

-등교대학에 대한 방역대책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는가, 고3 개학은 11일과 18일 중 어느 날이 더 안전하나.

▶학교 방역대책은 학생과 교사도 중요하지만 교직원, 급식을 담당하는 모든 종사자에 대한 발열감시 및 교육도 필요하다. 필요할 때 검사, 조치 등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등교대학 시기는 개인위생수칙 준수, 학사 일정을 고려해 고3 학생이 가장 먼저 개학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등교개학에 조심스러운 입장 아니었나.

▶일단 방역당국 및 시도 교육청, 지자체, 교사, 학부모 의견을 수렴했다. 오후 4기 교육부 브리핑에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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