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이 잘 안된다고? 그럴 땐…

입력 2019.03.17 08:00수정 2019.03.28 09:12
인생의 경험이다 생각하고 노오력을 해야지..
[생활속과학]지문인식이 잘 안된다고? 그럴 땐…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지문인식은 이제 일상화됐다. 지문으로 주민센터에서 서류를 떼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잠그거나 열기도 한다. 최근에는 자동차 문을 지문으로 열고 시동까지 거는 세상이다. 그런데 가끔 잘되던 지문인식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급할 땐 더욱 당황스러워지는 지문 불인식. 그 이유는 무엇이고, 그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지문은 땀샘이 올라와 튀어나온 부분인 '융선'과 융선 사이의 움푹 들어간 '골'이 일정한 형태를 띠는 것을 말한다. 타인과 같은 지문을 가질 확률은 10억분의 1의 확률이며,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같은 형태를 유지한다. 외부 요인이 생겨 상처가 나도 금방 기존 형태로 재생된다. 때문에 이 지문을 개인식별 고유값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지문을 인식하는 기법은 Δ광학식 Δ정전용량식 Δ초음파 방식 등 세가지로 나뉜다.

지문인식은 손가락을 센서에 대고 촬영하게 하는 '입력단계', 입력된 지문이 저장된 지문과 일치하는지 대조하는 '인증단계'로 진행된다. 이때 입력단계에서 지문을 빛으로 촬영하느냐, 정전용량으로 촬영하느냐, 초음파로 촬영하느냐에 따라 지문인식 기법이 바뀐다.

광학식은 센서가 빛을 쏴 반사된 이미지를 카메라나 광학 스캐너로 촬영하는 방식이다. 스캐너와 접촉된 융선에만 초점이 맞아 그 부분을 추출해내는 것. 가장 오래된 방식이기도 하지만 손에 이물질이 있을 경우 오류가 날 확률이 높아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지문인식 방식은 정전용량식이다. 지문에서 입체적으로 올라와 있는 융선과 움푹 파인 골간 정전용량의 차이를 이용한다. 지문에 미세한 전류를 흘리면 전압이 발생하는데 센서와 피부가 붙어있는 부분인 융선은 떨어져 있는 부분인 골보다 전압이 낮다. 최근에는 이러한 지문인식 방식이 자동차에 탑재되기도 했다.

초음파 방식은 센서에서 초음파를 발사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지문의 높이차를 측정해서 지문을 인식한다. 초음파 검사 원리라고 생각하면 쉽다. 최근 갤럭시S10에도 탑재돼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위변조 원천 차단성이 높아 각광을 받고 있다. 다만 아직 인증장비가 비싼편이라 상용화에 한계가 있다.

이 세가지 방식 모두 지문 내 융선과 골을 입력해 인증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이상 융선과 골이 뚜렷하지 않을 때 인식이 잘 안될 수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융선과 골 사이에 이물질이 묻었다면 인증이 정확하게 되기 어렵다. 또 만약 지문에 매우 건조한 상태일 때는 센서와 지문과의 접착이 잘 안될 수 있어 광학식이나 정전용량식에서는 인식이 잘 안될 수 있다.


더불어 지문의 이물질 외 센서에 이물질이 묻어도 센서 정확한 인증이 안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지문인식이 잘 안될 때는 센서가 깨끗한지도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같은 방식은 지문인식 방식의 기술적인 한계가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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