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니 딸 성폭행하고 염산을..." 학폭 피해 신고 후 받은 협박 문자 논란

2026.02.06 05:00  


[파이낸셜뉴스] 딸을 괴롭힌 남학생들을 '학교폭력'(학폭)으로 신고했다가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세종시에서 중학생 딸을 키운다는 A씨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체불명의 발신인으로부터 자녀를 타깃으로 한 끔찍한 테러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중학교 3학년 되는 딸이 2학년 초부터 같은 반 남자애들한테 지속해서 놀림 받았다. 처음엔 1명이 괴롭히더니 나중엔 4명이 됐다"고 했다.

이어 "가해 학생들 부모와 통화하고 학교 측에 가해자들을 제지해 달라고도 요청했으나 괴롭힘이 계속돼 결국 겨울방학 시작쯤 세종시 교육청 학교폭력위원회에 가해자들을 제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폭위 제소 직후부터 아내에게 협박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면서 "해외에서 발송된 문자 메시지엔 심한 욕설과 함께 딸을 성폭행하고 염산 테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했다.

A씨는 "경찰 신고해 현재 수사 중이나 해외로 우회해 보내온 메시지라 수사에 난항이 있을 것 같다더라"라며 "(발송자가) 가해자 중 1명이라 생각되지만 물증은 없고 심증만 가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딸은 악몽도 꾸고 아내와 저는 하루하루 분노를 억누르고 있다"면서 "경찰 수사가 더딜 경우 청와대 앞에서 살해 협박 메시지를 든 채 '하루빨리 범인을 검거해 달라'고 1인 시위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협박범이 피해 학생과 관련이 있는 인물인지 확인하고 있으며, 용의자 검거를 위해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문 해커도 아니고 기껏 4명 가운데 한명일텐데, 역추적해서 잡는게 뭐가 어렵다는건지", "IT 전문가 한테 의뢰하면 금방이다", "요즘 학폭 전력 있으면 대학 못 간다. 꼭 잡으시길",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 피해자만 답답한 현실", "끝까지 찾아서 벌을 받게 해야한다" 등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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