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가수 휘성(43·최휘성)은 국내 대중음악으로 R&B를 이끈 명실상부 '히트곡 메이커'였다.
휘성은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를 발표했는데 이 앨범의 타이틀곡 '안되나요…'가 크게 히트하면서 휘성은 데뷔 당시부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003년 2집 '잇츠 리얼(It's Real)', 2004년 발표한 3집 '포 더 모멘트(For the Moment)' 역시 히트했다.
이 외에도 '위드 미(With Me)' '다시 만난 날' '불치병' '일년이면' '가슴 시린 이야기' '결혼까지 생각했어' '사랑은 맛있다♡' '인썸니아(Insomnia) (불면증)'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는데 화려한 기교로 남성들이 따라 부르는 대표적인 보컬 중 한 명이 됐다. 또 'RealSlow'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R&B, 힙합 등 국내 흑인음악 부흥에 일조하기도 했다.
휘성은 뛰어난 작사 능력으로 다수 히트곡 작사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윤하 '비밀번호 486',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 에일리 '헤븐', 오렌지캬라멜 '마법소녀' 등이 그가 작사한 곡이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뮤지컬 '조로', '올슉업' 등에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기도 했다.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주춤했으나 이후 콘서트를 여는 등 활동을 이어왔고, 특히 최근 활동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엔 단독 팬미팅이 전석 매진되는 등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가수 KCM과 합동 콘서트 '더 스토리(The Story)'를 앞두고 있었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휘성은 10일 오후 6시29분께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휘성은 극심한 우울증과 악플에 시달렸다.
현재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시간, 사망 경위와 유서 여부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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