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아내가 30년 만에 가진 취미를 극구 반대한다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7일 제보자 A씨로부터 받은 사연을 전했다.
자신을 50대 유부녀라고 밝힌 A씨는 "20대 때부터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싶었다"며 "직장 생활과 육아 때문에 약 30년간 미뤄오다가 성인이 된 애들이 독립한 뒤 여유가 생겨 (스쿠버다이빙) 모임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주말마다 1박 2일 스쿠버다이빙 모임에 나갔다는 A씨는 "남편이 모임 활동을 못마땅해 하는 게 문제"라며 "모임 구성원은 모두 여자고, 강사만 남자인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도 제 오랜 꿈이 스쿠버다이빙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정작 남편은 결혼 초부터 골프, 당구, 등산 등 자기 취미를 꾸준히 즐긴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억울한 마음에 남편에게 따지면 같이 스쿠버다이빙을 하자고 했다"며 "남편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그건 또 싫다며 자신과 골프 치러 다니자고 한다"고 부연했다.
A씨는 "제가 일과 육아를 병행할 땐 한마디 없이 혼자만 골프 치러 다닌 사람이 이제야 그런 말 하는 게 괘씸하다"며 "30년 만에 시작한 취미를 남편 반대 때문에 그만둬야 하나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