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남성들의 정자 수가 감소한 것은 식품 속 살충제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조지 메이슨대학의 공중보건대 학장 멜리사 페리 연구팀은 음식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 남아 있는 유기인산염과 N-메틸 카르바메이트 등 살충제가 정자 수 감소와 강력히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기인산염은 세계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화합물 중 하나다. 신경가스, 제초제, 살충제 등 주요 성분으로 플라스틱과 솔벤트 제조에도 사용된다. 페리 교수는 "사람들이 유기인산염에 폭넓게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N-메틸 카르바메이트는 뇌와 신경계를 손상시켜 곤충들을 죽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구 결과에 대해 유타대학교 의대 외과 및 비뇨기과 교수 알렉산데 파스투차크 교수는 "이러한 살충제들이 가임 능력, 특히 남성들의 생식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보건저널(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발표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