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너의 시간 속으로' 김진원 감독이 원작의 명장면인 '비 장면'을 세명의 주인공이 아닌 안효섭, 전여빈 둘만의 장면으로 촬영한 이유를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극본 최효비/연출 김진원) 연출을 맡은 김진원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진원 감독은 "빗길을 뛰어가는 장면은 시그니처 장면이다, 상당히 많은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원작에서 비 장면은 최애(가장 좋아하는) 신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거보다 잘 찍기가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장소 선정부터 뛰어가는 시간대까지 많은 공을 들였다, 그만큼 중요한 장면이었다"라며 "원작에서는 세 주인공의 우정이 강조되는데, 저희는 초반 중심 사건까지 빨리 진입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어서 두 사람에게 포커싱을 주는 게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 신에서 핵심은 시헌이가 본인이 준희를 좋아한다는 감정을 깨닫는 순간이라는 것이다"라며 "준희를 바라보는 시헌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둘의 관계에 더 집중하고 싶었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한편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돌아가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타임슬립 로맨스로 지난 8일 12부작 전편 공개됐다. 대만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