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佛 스파이더맨, 빌딩 68층서 창문 두드렸지만 현장 즉사.. 무슨 일?

2023.08.01 08:33  
[파이낸셜뉴스] 세계 곳곳의 고층 건물을 등반하며 이름을 알린 한 프랑스인이 홍콩 건물을 오르다 추락해 숨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랑스인 레미 루시디(30)는 지난 27일 홍콩 트레군터 타워 단지를 등반하다 68층에서 떨어져 현장에서 즉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루시디는 이날 오후 해당 건물에 도착해 경비원에게 40층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왔다고 말한 뒤 건물로 들어섰다. 그는 건물을 오르던 중 68층 창밖에서 움직이지 못하며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창문을 두드렸고 이를 목격한 가사 도우미가 신고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땐 이미 그가 추락한 뒤였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루시디가 건물을 오르는 모습의 영상이 담긴 카메라도 발견했다.
영상에는 루시디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49층에서 내리는 모습과 최상층 계단을 오르는 모습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루시디는 2016년부터 초고층 빌딩을 오르기 시작했다. 불가리아와 포르투갈, 프랑스, 우크라이나, 두바이 등 전 세계의 고층 건물을 정복하며 최고층에서 기념 사진을 찍은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