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랑스인 레미 루시디(30)는 지난 27일 홍콩 트레군터 타워 단지를 등반하다 68층에서 떨어져 현장에서 즉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루시디는 이날 오후 해당 건물에 도착해 경비원에게 40층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왔다고 말한 뒤 건물로 들어섰다. 그는 건물을 오르던 중 68층 창밖에서 움직이지 못하며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창문을 두드렸고 이를 목격한 가사 도우미가 신고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땐 이미 그가 추락한 뒤였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루시디가 건물을 오르는 모습의 영상이 담긴 카메라도 발견했다.
한편 루시디는 2016년부터 초고층 빌딩을 오르기 시작했다. 불가리아와 포르투갈, 프랑스, 우크라이나, 두바이 등 전 세계의 고층 건물을 정복하며 최고층에서 기념 사진을 찍은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