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서바이벌 '결혼전쟁'이 시작된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2억9천:결혼전쟁'은 7월2일 첫방송을 확정짓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2억9천:결혼전쟁'은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열 커플이 서로의 믿음과 사랑을 증명하고 결혼이라는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담은 압도적 규모의 리얼 커플 서바이벌이다. '강철부대'로 밀리터리 서바이벌이라는 장르를 대성공시킨 이원웅 PD와 '피지컬: 100'을 통해 전 세계인을 매료시킨 강숙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제목 속 '2억9천'은 요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22년 통계청 사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해 결혼율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결혼 하지 않는 이유로 '부족한 결혼 자금'이 1위로 나타났다. 2022년 결혼정보회사에서 발표한 '결혼비용 보고서'에서는 최근 결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의 결혼비용이 약 2억 9000만원이었다. 다양해진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면서 결혼에 대한 각종 담론과 콘텐츠 생산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요즘, 평균적인 결혼 자금이라는 2억 9000만 원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커플들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것.
연출을 맡은 이원웅 PD는 "급격하게 낮아진 결혼율이 사회 문제가 되었다던데, 오히려 반대급부로 '결혼에 대한 담론'은 폭발적으로 많아졌더라. 인생의 당연한 '통과의례'였던 결혼이, 이제는 치열한 고민과 처절한 선택의 전쟁이 되어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를 '돈' 때문이라고 하던데, 과연 젊은이들이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가 정말로 '돈' 때문일까 궁금해졌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2억9천 : 결혼전쟁'을 통해, 모두가 비혼을 외치는 시기에 결혼을 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모인 커플들의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사랑의 형태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시청자들께서 결혼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계시든지, 그걸 뛰어넘는 진정성과 감동을 경험하게 해드릴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1차 티저에서는 '돌싱글즈'와 '나는 솔로' 옥순으로 출연했던 커플, 국제 커플 등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 입은 예비 신혼부부들의 행복한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달콤한 순간도 잠시, "여러분은 결혼에 필요한 모든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자막 이후 승리와 패배, 생존과 탈락의 기로에 빠진 커플들의 치열한 싸움이 펼쳐진다.
이원웅 PD는 "솔직히 말해 제작진이 애초에 의도했던 대로는 촬영이 흘러가지 않았다. 우리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커플들의 사랑과 결혼 의지에 대해서 다소 오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라며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상황들,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졌다, 긴장감과 눈물이 공존하는 이 시대의 인간 군상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7월2일 첫방송.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