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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재능기부 제안 논란에 직접 사과 "생각 짧았다, 명백히 내 잘못"

2023.05.23 21:21  
배우 김태리/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 번역 업무를 담당할 사람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모집해 일명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태리가 "생각이 부족했다"라고 사과했다.

김태리는 23일 밤 인스타그램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김태리는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 번역 업무를 담당할 사람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모집한 것에 대해서 영상에 달린 여러 나라 팬들의 자막 요청 댓글을 보면서 팬들과 함께 완성하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 조심성 있게 다가갔어야 했는데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갔으면 안 됐습니다, 분명한 잘못이며 제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합니다"라며 "저의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 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또 살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김태리는 모집 공고를 낸 이후 번역 업무에 지원한 이들에게 메일을 보내 사과했다고 덧붙이며 글을 끝맺었다.

한편 김태리 측은 지난 22일 김태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유튜브 콘텐츠에 외국어 자막을 번역해 달아줄 자막 제작자를 재능 기부로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번역 업무를 무보수로 모집한다는 점, 팬들의 '재능 기부'를 먼저 제안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소속사 매니지먼트MMM은 이날 오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콘텐츠로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해외 팬들이 영상을 더욱 즐겨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마음과는 다르게 저희의 부족함으로 다수의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결단코 '거기가 여긴가'의 모든 과정에서 누군가의 마음이 옳지 않게 쓰이는 것을 바란 적이 없고, 지극히 당연하게 지급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정당하게 지급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하 김태리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김태리입니다.

모든 말에 앞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와 조심스러운 마음에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팬분들께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자 브이로그를 기획하게 되었고 촬영, 편집, 현재는 영어 자막 번역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더 온전한 보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영어권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께서 각국의 자막 요청을 해주셨고 영상 아래 달린 여러 언어들을 보며 이 분들이 자국의 언어로 된 자막으로 영상을 보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저와 팬분들이 함께 무엇인가를 완성해 본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되어 마음이 앞선 행동을 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 조심성 있게 다가갔어야 했는데,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갔으면 안 됐습니다. 분명한 잘못이며 제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합니다. 저의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 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또 살피겠습니다.


그 무엇보다 지금은 진심 어린 사과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번역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한 분 한 분 사과 메일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