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왕지원, 박종석 부부가 이중생활(?)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발레리나 출신 배우 왕지원, 현역 발리레노 박종석이 등장해 결혼 1년차 신혼 생활을 선보였다.
이날 왕지원은 "저희 부부가 철저하게 두 얼굴을 가지고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부모님조차 잘 모르는, 주변인들은 상상 못할 그런 얼굴이 하나 있다"라며 "방송에서 단 한번도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라 공개되면 어떨지 모르겠다"라고 고백했다. 박종석 역시 "발레단 그만둬야 할 수도 있다. 직장 동료들한테 절대 보여주기 싫은 모습"이라고 거들어 궁금증을 유발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일터에서 카리스마를 뽐냈지만, 집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왕지원은 발레 학원을 열었다며 발레 꿈나무들을 가르쳤다. 아이들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엄하게 가르치는 모습이 긴장감을 자아냈다. 남편 박종석은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로서 진지하게 연습에 임했다.
본업을 끝낸 뒤 발레 부부가 집앞 마트에서 만났다. 만나자마자 뜨거운 포옹과 함께 손을 잡아 설렘을 유발했다. 남편은 아내 앞에서 폭풍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우리 공주 뭐 먹고 싶냐"라면서 연신 애교 섞인 말투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발레 할 때와는 전혀 다른 귀여운 매력이었다.
이들 부부는 집에 도착해서도 반전 매력을 뽐냈다. 사이 좋게 화장실로 가더니 커플 잠옷으로 환복하고 나왔다. 여기에 머리핀, 커다란 안경까지 장착하면서 전혀 다른 비주얼을 선보였다. 영상을 지켜보던 출연진들은 "둘 다 안경을 썼네, 그런데 아까랑 같은 사람 맞죠?"라며 놀라워해 웃음을 샀다. 왕지원은 "제 시력이 0.1 정도 된다. 남편은 난시가 너무 심하다. 안경, 렌즈도 안 하는데 공연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박종석은 아내 앞에서 애교 장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애교가 출연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모델 이현이가 "우리 아들 8살인데 저 정도 애교 없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다른 패널들도 왕지원 남편에 대해 "애교가 일상이다, 아주 대단한 분이네, 애교쟁이야"라고 입을 모았다.
애교에 삐친 연기까지 이어졌다. 다이어트 중인 왕지원이 야식을 함께 먹지 않았기 때문. 서장훈은 "연기자야? 일종의 연기 아니냐"라면서 "계속 보다 보니까 무시무시하다"라고 혀를 내둘러 웃음을 자아냈다.
왕지원은 "제가 원래 얼음공주였다"라면서 "남편의 애교 때문에 결혼했다, 다른 사람한테는 안 하니까"라며 흡족해 했다. 하지만 가수 이지혜와 개그우먼 김숙은 "우린 피곤하다, 벌써 지친다"라면서 지친 기색을 보였다. 급기야 서장훈은 이들 부부의 모닝 키스를 바라보다 "애교 저주에 걸린 것 같다"라며 다시 한번 혀를 내둘러 폭소를 유발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