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매체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팬들이 나에게 많은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를 향한 비판에 100% 동의한다"면서 "팀과 팬, 구단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두 번째 시즌인 2016-17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며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넣으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커리를 쌓고 있는 손흥민은 "EPL이 내 인생을 바꿨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는 것은 하나의 특권"이라면서 "꿈을 이루고 생활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현재 활약하는 토트넘과 EPL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4골3도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도 30경기에서 8골3도움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안와골절을 당하는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수술 보호 마스크를 착용,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부상을 탓하고 싶지 않다. 그저 부상 당시 크게 좌절했을 뿐"이라면서 "팀을 도울 기회가 있었지만 지난 시즌만큼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자신의 부진을 부상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이어 "경기들을 돌아보면서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몇 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올 시즌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힘든 시간이 더 강하게 만든다"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는 가운데 토트넘은 12승3무8패(승점 39)로 5위를 마크 중이다. 자신들보다 1경기를 덜 치른 뉴캐슬(10승11무1패·승점 41)과는 2점 차다.
여기에 수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최근 담낭 제거 수술 탓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인 위고 요리스, 주전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부상을 당해 어수선하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은 "믿음이 필요하다.
한편 손흥민은 보호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 "100%의 몸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대표팀 주장을 맡았고, 동료들과 월드컵 예선을 함께 했기 때문에 출전하지 않는 것이 더 악몽 같았을 것"이라면서 "동료들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모든 것을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