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경찰이 이태원 참사 유족을 사칭해 추모공간에서 식사 등을 후원받은 모자를 체포했다. 이 모자는 인터넷 매체가 이태원 참사 사망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삼각지역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을 사칭한 50대 여성 A씨와 아들 10대 B군을 사기혐의로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모자는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참사 추모공간에서 아들이 참사로 사망했다며 유족을 사칭해 의류와 현금, 식사 대접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날 시민언론 민들레와 더탐사가 참사 사망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유족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모자는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며 "이들이 이득을 취한 부분이 크지 않기 때문에 우선 귀가조치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