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공화당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론 드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10대 고등학생을 질책해 논란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드샌티스 주지사는 이틀 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가진 기자회견장에 온 마스크 착용 고등학생들을 보고 "당장 마스크를 벗어라"라고 소리쳤다.
청중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그는 "마스크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며 "코로나 연극은 이제 끝"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마스크를 쓴 학생들을 비꼬았다.
이에 결국 그 자리에 있던 학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벗어야만 했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미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힐즈버러 카운티 교육청 에디슨 데이비스 교육감은 "학생들은 자신들의 건강을 지킬 권리가 있다"며 이날 주지사의 행동을 비판했고, 니키 프라이드 주 농무장관은 "주지사는 학생들 앞에서 어른답게 행동하지 못했다"며 "단순히 마스크 착용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주지사의 크리스티나 푸쇼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자유롭게 숨 쉬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드샌티스 주지사는 '리틀 트럼프'로 불릴만큼 친 트럼프 인사로 유명하다. 차기 공화당 대선 주자로도 주목 받는 그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줄곧 바이든 행정부의 방역 규제에 반발하며 지난해 주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백신 의무화 금지법에도 서명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