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초보운전자가 음주운전자보다 더 위험하다'는 발언에 대해 "좀 조심했어야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선 "아주 양호한 상황"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KBS1 '더라이브'에 출연해 이 후보의 음주운전 발언이 부적절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글쎄요, 전체 맥락 속에서 했던 말이 아닐까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1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자신과 윤 후보를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로 빗댄 발언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음주운전자보다 초보운전자가 더 위험하다"고 말해 논란이 됐었다.
송 대표는 최근 자신을 가장 곤혹스럽게 만든 사람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라고 답했다. 경선 기간 이 후보 및 당과 대립각을 세운 설훈 의원도 선택지에 있었지만 송 대표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홍 부총리를 선택했다.
송 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곤혹스럽다. 제가 야당 입장이라면 (홍 부총리를) 마음대로 공격할 수 있는데 여당이니까 그렇게 하지도 못하면서 답답할 때가 많았다"고 했다.
이 후보가 전 국민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언급하고 나섰으나 이를 반대하는 홍 부총리에게 섭섭함을 드러낸 것이다.
이어 "아시다시피 지난번 전 국민재난지원금 때 우리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합의해왔는데 결국 (잘) 안 되어 밀고 당기다 (지급 대상을) 88%로 했는데, 12% 안 주려고 행정 비용을 낭비하고 (국민들을) 괜히 기분 나쁘게 할 필요가 있었는가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윤 후보에게 뒤처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아주 양호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정권교체 요구가 50%를 넘긴 상황에서 이 후보가 저렇게 접전을 하고 있는 것은 (이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라며 "구체적 경쟁에 들어가면 확실히 (이 후보의) 우위가 드러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윤 후보에 대해 송 대표는 "우리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된 모양새가 좀 그렇지만 (이 후보와) 경쟁하긴 더 좋다"며 "평생 검사만 하면서 사람 집어넣던 사람이 외교와 요소수 문제, 탄소중립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나"라며 각을 세웠다.
송 대표는 아울러 근래 불거진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선 "일단 죄송하다"고 언급하는 한편 "외교부에 문제가 있다 생각한다"며 외교부 대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 대표는 이어 "(정부가)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 (요소수 부족이) 풀리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편지도 보내고 베트남 쪽도 체크를 해서 그쪽에서 (요소수를) 만들어주고 있다"며 "중국도 일단 (요소수) 1만8000톤이 풀렸고 추가 확보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