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중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제품을 놓고 세 가지 허위사실이 퍼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안전성 등 검증되지 않은 가짜뉴스로 고령층이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예방접종 예약률은 70~74세 40.1%, 65~69세 22.4%로 나타났다"며 "고령층은 본인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근거가 없고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허위정보가 돌아다니고 있으며, 우리(중수본)에도 전달되고 있다"며 "이런 가짜뉴스를 믿고 예방접종을 기피하는 확증편향 경향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확증편향은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 판단 등에 부합하는 정보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위험이 크다는 확증편향이 생기면 예방접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세 가지 가짜뉴스가 많은데, 그중 하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수십명이 숨졌다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백신 부작용을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다는 정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 번째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진국은 맞지 않고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들만 접종한다는 가짜 정보"라고 지적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 세 가지 정보 모두 거짓이며 사실이 아니다"며 "예방접종 후 신고된 이상반응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이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상반응 신고는 전 세계적인 기준으로 선진국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보상 기준 역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넓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34개국이 접종하고 있으며, 해외 지도자 중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등이 맞았다"며 "이성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 후 수십명이 숨졌다면 그 자체가 전 세계적인 뉴스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신 부작용은 인구 100만명당 몇 명 수준인 반면 예방접종 1회 만으로 얻을 수 있는 예방효과는 86%에 달한다"며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사망자와 중환자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고령층 예방접종을 위해 가족과 자녀들도 함께 노력해달라"며 "연로한 가족이 있으면 예방접종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