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인제대학교 총학생회 임원들이 5인 이상 집합금지 규정을 어기고 야밤에 학내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가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학생회 측은 임원들이 술자리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10여명이 학생회 사무실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술은 4명만 먹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등에 따르면 17일 0시 30분쯤 인제대 학생복지회관인 '늘빛관'에 있는 총학생회 사무실에서 학생회 임원들이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학생회 사무실에서 술자리에서나 부르는 노래가 들리는 등 복지회관이 소란스러워 복지관에 머물던 다른 학생들이 총학생회를 찾아가 현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학생회가 4명만 술을 먹었다고 하지만 술병의 수나 소음의 정도로 비춰봤을 때는 학생회의 해명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인제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총학 제정신인가'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학생회에서 새어나오는 소음이 담긴 동영상도 게재됐다.
익명의 게시자는 "'원샷을 못하면 장가를 못간다' 노래도 하고 아무래도 술 먹는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학생들이 비판 댓글을 올리는 등 학내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인제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행사 준비로 인해 임원들이 늦게까지 학생회 사무실에 남아 일을 하던 중 술은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학생회 임원 10여명이 당시 사무실에 있었지만 4명만 술은 먹었다. 학내에서 음주는 금지돼 있어 사과문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제대 학생복지처 관계자는 "당시 13명 정도가 총학생회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사무실 내 CCTV가 없어 몇명이 술을 먹었는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