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6개월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양모 장모씨(35)가 수감된 서울 남부구치소 식단표가 공개돼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 식단표엔 순대·떡볶이 등 특식과 간식 등이 포함돼 있어서다.
서울남부구치소 식단표는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이 식단표에 따르면 지난 24일 장씨에게는 아침식사로 쇠고기미역국과 무말랭이무침, 콩조림, 배추김치가 제공됐다. 점심으로는 만두순두부국과 아삭이고추장아찌, 삶은달걀 등이 배식됐다. 저녁 식단은 돼지고기김치찌개와 무채나물, 포도맛 요구르트 등이었다.
화요일 점심엔 떡볶이, 순대 등 특식이 예정돼 있다. 수요일 아침엔 모닝빵에 딸기잼, 우유와 크림스프, 채소샐러드 등이 제공된다.
서울남부구치소의 수감자 1인당 급양비(주식비, 부식비, 연료비)는 1일 4616원으로, 한 달 기준 13만8480원이다. 한 끼에 1530원 꼴이다.
서울시 구로구 소재 남부구치소는 태양광·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설비를 갖추는 등 다른 구치소들과 비교해 최신식 시설을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양모 장모씨가 구치소에서 먹고 있는 식단표가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공분이 일었다. 온라인에는 "정인이는 우유 한 모금 넘기는 것도 힘들어했는데 식단이 과하다" "정인이에겐 이유식도 먹이지 않았으면서" "우리집보다 잘 먹는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