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술에 취해 고등학생을 폭행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물어뜯은 제주 해양경찰관이 검찰로 넘겨졌다.
서귀포경찰서는 폭행, 상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A경위(46)를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밤 서귀포 동홍동에서 길을 걷던 고등학교 1학년생 4명을 폭행하고 인근에서 물건을 내리던 화물차 기사에게 주먹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술에 취한 채 길을 걷다 고등학생들에게 뒤에서 발로 차며 다짜고짜 시비를 걸었다.
소란이 벌어지자 인근 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상황은 마무리된 듯 했으나 A씨는 경찰이 자리에서 떠나자 다시 학생들과 시비를 붙었다.
이때 A씨는 고등학생들에게 주먹을 휘둘러 피해자 한 명은 코뼈가 다치는 등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이후 인근에 있던 화물차 기사를 폭행했으며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을 물어 다치게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사건 직후 A경위의 직위를 해제하고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