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31일 코로나19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올린 것은 광화문 집회가 아니라 이른바 합리적 보수세력이다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등을 겨냥했다.
차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몸 건강하게 퇴원하게 됐다"며 의료진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그날 그곳에 가서 오히려 문재인의 지지율만 높여줬을 뿐이라는 주장에 수긍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아직까지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균이 오고 간 증거를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언론을 이용해 '광화문 집회 = 코로나 확산 진앙지'라는 가짜뉴스를 반복적이고 일방적으로 유포하고 있을 뿐이다"며 광화문 집회 이후 여권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이유가 이른바 극우 탓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칭 합리적 보수를 자처하며 문재인의 마녀사냥에 부화뇌동해서 광화문 집회에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은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반성하기 바란다"며 "문재인을 키워준 8할이 당신들이다"고 지적했다.
차 전 의원은 "(이천 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면서) 진짜 답답해했던 것은 갇혀 있기 때문이 아니라 밖에 있는 우파끼리 왜 그렇게 서로 싸우느냐는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우파 부활은 요원하고 같은 편이 겁나서 뭘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극우와 연을 끊으려는 통합당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