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인 가구가 점점 증가하면서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족’이 늘어나고 있다. 혼자 식사를 하다 보면 음식을 먹는 속도가 빨라지고 TV·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보면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킬 수 있기 때문에 과식, 소화불량 등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무의식적 잘못된 자세를 취해 관절이나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스마트폰 보면서 식사.. 목디스크 유발할 수 있어
흔히 스마트폰을 테이블 위에 두고 밥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목 근육과 뼈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자세다.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빼고 스마트폰을 보면 평소보다 목 뼈에 하중이 실리게 되고 목 주변 근육과 인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자세가 장기간 반복되면 거북목 증후군이나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가급적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한다면 고개를 앞으로 푹 숙이는 자세를 피하고 스마트폰을 눈높이와 비슷한 위치에 두는 것이 좋다.
특히 편의점에서 서서 식사할 수 있도록 마련된 테이블은 높이가 낮은 편이라 목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어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밥을 먹을 때 자신이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다시 자세를 바로 고쳐주고, 고개를 들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실서 TV보면서 식사.. 무릎고관절에 부담
식사를 하면서 TV를 보기 위해 거실에 앉아서 먹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자연스럽게 양반다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양반다리는 한쪽 다리가 반대쪽 다리위로 올라가 포개어지는 비대칭적인 자세다.
양반다리는 양쪽 고관절이 바깥으로 벌어져 주변 인대와 근육을 긴장시키면서 고관절에 무리가 간다. 또 다리 모양과 골반이 틀어지고, 무릎이 굽혀지기 때문에 무릎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 무릎이 과도하게 꺾이게 되어 무릎 주변 인대와 근육을 과도한 긴장 상태로 만들고, 자극이 계속될 경우 무릎 연골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양반다리는 무릎 연골 손상이나 고관절 통증뿐 아니라 무릎이 바깥으로 휘는 O자형 다리가 될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관절 건강을 지키는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집에서는 가급적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 것이 좋다. 다리를 의자 위로 올리거나 구부정한 자세보다는 엉덩이를 의자 뒤에 붙이고 허리를 곧게 펴고 먹는 자세를 권한다.
바닥에 앉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벽에 등을 기대거나 방석 위에 앉아 다리를 쭉 펴고 앉는 것이 좋고, 양반다리를 하는 방향을 자주 바꿔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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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