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대를 무상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 과반수가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여성 청소년 생리대 전면 무상지원에 대한 국민여론’ 설문조사 결과 “많은 예산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전면 무상지원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득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필요하므로 무상지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2.5%였다. “모름/무응답”은 10.3%였다.
성별으로는 여성 응답자(찬성 27.4% vs 반대 61.3%)에서 남성(37.7% vs 52.0%)보다 반대 비율이 높았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19.1% vs 66.0%)에서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30대(37.0% vs 57.3%) ▲50대(27.5% vs 54.2%) 순으로 반대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20대(42.8% vs 51.9%), ▲40대(43.3% vs 50.0%)에서는 찬반 비율이 비등했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31일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은 기존 청소년 인권조례 19조 6항의 생리대 무상지원 기준을 ‘빈곤한 여성 청소년’에서 ‘모든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발의했다.
권 의원은 "건강하고 안전하고 자유롭게 월경 기간을 보내는 것은 인구의 절반인 여성 모두가 누려야 할 기본권이자 생존권"이라며 "그들의 몸이 사회구성원으로 존중 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며 조례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을 대상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를 병행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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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