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이 아파트 14층에서 벽을 타고 내려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쓰촨성 청두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한 노인이 아파트 14층에서 벽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이 노인은 올해 84세로 치매를 앓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노인은 친척에게 감금당했다. 할머니가 밖에 나가 길을 잃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노인은 문을 열 수 없자 목욕탕 창문을 통해 밖으로 탈출, 아파트 벽을 타고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다.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모포를 들고 할머니가 떨어질 것에 대비하는 한편 경찰에 신고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5층에서 할머니를 건물 안으로 끌어 들였다.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이후 친척에게 돌아간 할머니는 집을 나온 이유에 대해 “집안이 너무 덥고 습기가 많아서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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