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은 제주시 덕천리 곶자왈 일대에서 동굴 두 곳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3~5명으로 구성된 곶자왈사람들 조사팀은 지난 2월28일께 곶자왈 현장 조사 과정에서 최초로 동굴을 발견한 데 이어 지난달 10일께 새로운 동굴을 추가로 찾았다.
이어 지난달 11일 매장유산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주시와 문화재청에 매장유산 발견 신고서를 제출했다.
발견된 동굴 중 한 곳은 길이 85m, 높이 3~5m, 폭은 20m로 파악됐다. 또 다른 동굴에 대해서도 측량을 시도했으나 중간에 길이 두 갈레로 나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조사팀은 설명했다.
조사팀은 전문가로부터 두 동굴 모두 여러 시대에 걸쳐 주거지로 이용됐을 수 있다는 자문을 받았다.
특히 한 동굴에는 다량의 토기들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토기 사진을 본 한 전문가는 AD(기원후, 공통시대)~500년 사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1500년 전이다.

현재 제주시와 문화재청 소속 유적·동굴 전문가들이 해당 동굴에 대한 현장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제주도 지정 문화재 등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곶자왈사람들은 곶자왈 일대에서 지질 조사, 법정보호종 서식지, 식생 현황 등 다양한 생태 조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불법 산림 훼손, 쓰레기 투기 모니터링도 병행한다.
곶자왈사람들 관계자는 "이번 발견이 곶자왈 지역의 역사, 문화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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