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가 폴 매카트니…'비틀스' 전기영화 주연배우 확정됐다

입력 2025.04.02 11:33수정 2025.04.02 11:33
해리스 디킨슨, 존 레넌 역에 캐스팅 등 '아메리칸 뷰티' 샘 멘데스 감독…2028년 4월 네 편 동시개봉 목표
글래디에이터가 폴 매카트니…'비틀스' 전기영화 주연배우 확정됐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왼쪽부터 폴 매카트니 역에 폴 메스컬, 조지 해리슨 역에 조지프 퀸, 링고 스타 역에 배리 키오건, 존 레넌 역에 해리스 디킨슨.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The Beatles)' 네 멤버를 각각 주인공으로 한 전기 영화 주인공이 확정됐다.

1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할리우드 스튜디오 소니픽처스는 지난달 3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네마콘 컨벤션을 열고 영화 '비틀스(The Beatles)' 주연배우들을 발표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Ⅱ'(2024) 주역인 배우 폴 메스컬이 폴 매카트니,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2021) 등에 나온 배우 해리스 디킨슨이 존 레넌,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등으로 눈도장을 받은 조지프 퀸이 조지 해리슨, 영화 '덩케르크'(2017) 등에 등장한 배리 키오건이 링고 스타를 각각 연기한다. 스타성을 잠재한 이들은 모두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오스카상 수상에 빛나는 영국 영화감독 샘 멘데스는 2028년 4월 개봉을 목표로 이 네 편의 작품을 모두 연출한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제작·배급을 맡는다. 멘데스는 동시에 개봉하는 이 영화를 "몰입형 극장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멘데스 감독은 비틀스 음악의 저작권을 보유한 애플사(Apple Corps)와 가족들로부터 매카트니, 레넌, 해리스, 스타의 각 인생 이야기와 밴드의 음악에 대한 이용 권리를 모두 승인 받았다. 이들 가족들이 멤버들의 이야기에 대한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부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멘데스 감독은 각 멤버의 관점에서 각 편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이 네 편이 모아지면 하나의 이야기로 재탄생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1999)로 오스카상을 받은 멘데스 감독은 '007 스카이폴'로 제임스 본드 프랜차이즈를 새롭게 단장했다는 평을 들었다. 또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수작 전쟁영화 '1917'(2020)로 호평을 들었다. 멘데스는 연극 연출가로서도 인정 받고 있다. 리먼 브라더스의 흥망성쇠를 다룬 작품이자 토니상을 받은 '리먼 3부작'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복잡한 전기 자료를 다루는 능력을 입증했다.

글래디에이터가 폴 매카트니…'비틀스' 전기영화 주연배우 확정됐다
[서울=AP/뉴시스] 왼쪽부터 존 레넌,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폴 매카트니. 비틀스 멤버들.
최근 몇 년 동안 팝스타를 다룬 전기 영화들이 흥행했다. 영국 밴드 '퀸'과 이 팀의 프런트맨 프레디 머큐리를 다룬 '보헤미안 랩소디'(2018),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를 조명한 '엘비스'(2022), 레게의 전설 밥 말리가 주인공인 '밥 말리: 원 러브'(2024) 등이 인기를 누렸다.

1962년 데뷔한 비틀스는 1970년 해체 전까지 세계 대중음악 역사를 다시 썼다. 비틀스 멤버 네 명이 모두 참여한 신곡 '나우 앤 덴(Now And Then)'이 2023년 11월 공개됐다. 레넌의 미완성 곡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발표했다.

이 곡은 영국 오피셜 앨범 톱100 최신 차트(10~16일)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비틀스 멤버 네 명이 모두 참여한 신곡이 나온 건 1996년 '리얼 러브(Real Love)' 이후 27년 만이었다. 또 비틀스는 이 곡으로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 54년 만에 1위를 차지한 기록도 썼다. 해당 차트에서 이전 비틀스의 마지막 1위곡은 1969년 '더 발라드 오브 존 앤드 요코(The Ballad of John and Yoko)'였다.

또 비틀스는 지난 2월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이 곡으로 '최우수 록 퍼포먼스'를 받았다.
비틀스의 그래미 수상은 1997년 이후 28년 만이다.

비틀스는 1964년 당시 발매한 앨범과 동명의 영화 '어 하드 데이즈 나이트(A Hard Day's Night)'에 출연한 이후 스크린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해왔다. 2021년엔 글로벌 OTT 디즈니 플러스에서 7시간이 넘는 프로젝트인 피터 잭슨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비틀즈: 겟 백(The Beatles: Get Back)'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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