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아내 치매 진행 멈춰…'여보 소리'에 끌어안고 울어"

입력 2025.03.28 00:01수정 2025.03.28 00:01
태진아 "아내 치매 진행 멈춰…'여보 소리'에 끌어안고 울어"
[서울=뉴시스] 태진아. (사진 = MBN '특종세상' 캡처) 2025.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트로트 가수 태진아가 치매 투병 중인 아내 이옥형 씨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태진아는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효녀 트로트 가수 김양을 만나 이렇게 밝혔다.

태진아는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해주니까 치매가 진행되다가 멈췄다. 더 진전이 안 돼"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 와선 나보고 '여보, 아빠'라고 한다. 내가 '여보' 소리 듣고 끌어안고 울었다니까. 이 사람이 기억력이 돌아오고 있구나"라고 벅차했다.

아울러 태진아가 자신과 절친했던 고(故) 가수 송대관의 별세 소식을 아내에게 전하니 "어떻게? 왜?"라고 반응했다고도 했다.

태진아는 "그 바람에 내가 또 울었잖아. 기억력이 돌아오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송대관 선배가 살아있었으면 여기 불러 같이 만났을 텐데… 보고 싶다"라고 했다.

태진아는 "대관이 형 돌아가시고 5일 동안 잠도 못 자고 밥도 안 먹고 술만 먹었다. 그래서 술병이 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옥형 씨는 약 5년 전 치매 증상을 보였고 이후 중증 치매가 됐다.


태진아는 2023년 10월 말 아내를 위해 쓴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를 발매하기도 했다. 태진아가 작사하고, 아들 이루가 작곡했다. 태진아가 36년 전 히트곡 '옥경이' 이후 아내를 생각하면서 부른 두 번째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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