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정명호와 그의 아내 배우 서효림이 김수미가 살던 집을 방문했다.
정명호는 인터뷰에서 "새벽에 아버지한테 전화 전화가 왔다"며 "엄마가 이상한 것 같으니까 빨리 좀 오라고 하셨다. 갔더니 침대 옆에 엎드리고 계셨는데 들어서 침대로 옮기는 짧은 순간에 몸이 너무 차갑다는 게 느껴졌다. 호흡이 없는 것 같아서 바로 119에 전화를 해서 구급대원분들이 오셨는데 '심정지 상태로 몇 시간 계신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은 다음부터는 머리가 띵 했다"며 "정말 믿기지 않고, 장례식장에 있으면서도 아닌 것 같았다. 사실 지금도 그렇다. 아직도 완벽하게 받아드리고 인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말로 표현하고 설명하는 게 정리가 아직 안 된다"고 했다.
서효림은 남편을 통해 사망 소식을 들었다. "남편이 전화 왔을 때 당연히 안 믿었다. 제 남편도 아예 넋이 나가있었다. 다들 갑작스러웠다"고 했다.
"가까이 (김수미를) 바라봤던 제 입장에서 많은 짐을 짊어지고 계셨던 것 같다"며 "스트레스가 심하셨던 것 같다. 컨디션 관리도 하셨으면 좋겠고, 스트레스 관리도 잘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시어머니한테 잘해드린 며느리는 아니었던 것 같다. 조금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게 속상했다"고 했다.
정명호와 서효림은 김수미 집에서 마지막 유품을 정리해서 나왔다. 서효림은 "집 정리를 돌아가시고 2주 만에 거의 혼자 다 했다. 그걸 안 하면 못 참겠더라. 그런데 지금은 왜 이렇게 빨리 치웠을까 싶었다"고 했다.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대에는 MBC TV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어머니를 연기하며 말 많은 '시골 할머니'의 상징이 됐다.
어머니의 다양한 얼굴도 보여줬다.
차진 입담으로 예능계 블루칩이기도 했다. 요리 솜씨가 뛰어나 특히 tv '수미네 반찬',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등 음식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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