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서다희 인턴 기자 = 배우 문소리가 친모인 신인 배우 이향란이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1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엄마가 '눈물의 여왕'에 출연하셨다"라며 "극 중 첫 장면에 재벌 집 할머니 장례식에 하지 않냐. 고모(김정란)가 와서 깽판 치는 그 장례식 속 영정 사진이 엄마였다"라고 밝혔다.
이날 딸 문소리와 함께 이향란은 "원래는 내 단독 신도 있었다"며 "부잣집 사모님 역할이니까 처음으로 화장하고 염색도 하고 원피스도 입었다"고 했다.
"대기실도 따로 있었다. 술 마시고 깽판을 치는 신이어서 감독님이 술을 먹어 보라고 하시더라. 술은 좀 자신 있어서 막 마셨다"고 했다.
문소리는 "그런데 그 장면이 편집됐다. 가족들도 다 기대하고 있었는데 편집돼서 아쉬웠다"며 "엄마가 공중파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문소리 아빠는 "연말에 여우주연상 둘이서 경쟁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올해 만 72세인 이향란은 2019년 시니어 모델을 양성하는 아카데미에 다니기 시작한 걸 계기로 배우의 꿈을 품었다. 올해 데뷔 5년차다.
문소리는 "나이든 다고 해서 겨울처럼 춥고, 저물어 가는 것이 아니더라. 엄마는 지금 누구보다도 활활 타오르는 열정으로 살고 계신다.
문소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자랑스러웠을 때는 언제냐"는 질문을 받자, "지금까지도"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나도 나중에 내 딸한테 '우리 엄마 한때 멋지게 살았어'가 아니라 '우리 엄마 지금 너무 멋지게 살고 있어서 엄마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라는 말을 듣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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