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시간만 덜 근무하고 싶어요"...'주35시간' 열망한 직장인들

입력 2025.02.18 15:20수정 2025.02.18 15:50
"하루에 1시간만 덜 근무하고 싶어요"...'주35시간' 열망한 직장인들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전국 근로자들은 하루 1시간가량 근로시간이 단축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저출생 극복을 위해 현행 법정 근로시간인 주 40시간을 주 35시간으로 단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근로자 1000명에 물었더니 "1시간 단축이 이상적"

18일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전국의 20~59세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 근로시간과 이상적인 근로시간의 차이는 약 1시간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남자는 하루 평균 8.3시간을, 여성은 7.5시간 근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상적인 근로시간은 남자 7.2시간, 여자 6.5시간이라고 답했다.

출산과 양육의 주 연령대인 맞벌이 가구 30대에서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1시간24분, 여자의 경우 1시간27분의 근로시간 단축을 희망했으며, 출산 의향이 있는 여자의 경우 출산 의향이 없는 여자에 비해 14분 더 근로시간이 줄기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35시간 저출생 극복에 도움" 분석 나와

한편 일 생활균형을 이루는데 가장 어려운 이유로 남자의 26.3%, 여자의 24.6%가 '일하는 문화와 과도한 업무량'을 꼽았다.

특히 20대 여성(39.3%), 30대 여성(31.5%)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20대 남성(30.3%)과 30대 남성(26.4%)도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응답자의 실제 하루 근로시간과 희망 근로시간이 한 시간 차이를 보이고 젊은층 맞벌이 가구에서 차이가 더 크다는 사실을 반영해 주 40시간인 현행 법정 근로시간을 주 35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이 저출생 극복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육아기 자녀를 돌보는 근로자를 대상으로는 단축 시간을 더 늘리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장시간 일하는 문화가 일상생활 양립에 걸림돌이라고 응답한 만큼 특정 대상이 아닌 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하여 하나의 문화로 확립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근로 시간 단축과 함께 유연근무, 재택근무 등을 활용하면 일생활 균형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이 시간 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